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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담은 말

옛날 고대 제국의 한 황제가 백성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황제는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짐은 가장 효율적인 정치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의 마음은 저마다 다를 수도 있으니
그대들의 솔직한 생각을 말해 주시오.
짐은 백성들이 존경하는 황제요?”
신하들은 똑똑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황제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다들 기탄없이 의견을 말해주시오.
일리가 있는 말이라면 진귀한 보석을
그대들에게 하사할 것이오.”
황제의 재촉에 신하들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들은 전부 황제를 향한
조심스러운 아첨이었습니다.
“폐하가 제국을 다스리시고 계속 곡식의
생산량이 늘고 있으니 당연히 백성들은
폐하를 존경할 것입니다.”
“폐하의 위엄 덕분에 주변국의 침략이 줄어
제국은 항상 평화로우니 당연히 백성들은
폐하를 존경할 것입니다.”
그런데 신하 중 가장 지혜로운 한 사람이
끝까지 입을 다물었습니다.
황제는 그 신하에게 어서 말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그 신하는 당당히 말했습니다.
“폐하는 지금 새로운 궁궐을 짓는데
너무 많은 세금을 쓰고 계십니다.
그 부분만 신경을 쓰신다면 모든 백성이
존경할 성군이 되실 것입니다.”
모든 말을 들은 황제는 모든 신하들에게
귀해 보이는 큰 보석을 하사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아보니 마지막에 말한 신하의 것 외에
다른 신하들에게 하사한 보석은 전부 정교하게
만든 가짜였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신하들이 황제에게 묻자
황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은 짐의 겉만 번드르르한 이야기만 했으니
짐도 겉으로 보기에만 화려한 것을 준 것인데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다른 사람을 향해 거창한 칭찬이나
따끔한 충고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칭찬이나 충고에 진심이 없다면
칭찬은 아첨이 되고, 충고는 단순한
트집 잡기가 될 것입니다.
어쩌면 그저 겉만 번드르르한 칭찬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데
칭찬이든 충고든 진심이 담겨 있어야
더욱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가슴 깊은 신념에서 말하는 ‘아니오’는
그저 다른 이를 기쁘게 하거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말하는
‘예’보다 더 낫고 위대하다.
– 마하트마 간디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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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유유히 흐를 뿐
2021년입니다. 2020년도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밥을 먹다 유리병에 든 하늘색 MP3를 봤습니다. 그때 당시에 꽤 비싸게 주고 사서 매일 들고 다녔는데, 이젠 유리병 밑바닥 신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긴 이후 많은 것들이 피폐해졌습니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건 무너진 경제와 드러난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들리는 아우성이란 생각이 듭니다. 올곧게 그어진 글씨를 바라보는데 마음이 덜컹거립니다.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해 키우게 된 친구네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집안 여기저기에 드라이 플라워가 있는 것을 보니 꽃을 사 오길 잘했습니다. 상처가 많은 어미 개의 눈은 슬픈데, 강아지는 해맑기만 합니다. 그 감정들이 어우러져 따뜻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한 번 더 쓰다듬다 문을 나섭니다. 수많은 염원의 빛이 나무를 휘감고 있습니다. 마음에 간절히 생각하고 기원함. 마음.간절히.생각.기원. 자꾸 읊조리게 되는 뜻입니다. 나는 항상 나의 노력을 숨기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내 작품이 봄날의 경쾌함과 즐거움을 지니길 바랐지요. 누구도 그걸 위해 내가 치른 노동의 대가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감춘 것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숨으로 여길 정도로 시를 가까이하고, 열과 성을 다한 그의 삶을 보고 듣고 간접 체험해보며 바래진 마음에 색을 칠해봅니다. 퇴근길에 꽃을 한 다발 샀습니다. 부정의 것들이 나를 삼키려고 할 때마다 꽃집으로 갑니다. 묶여있던 것을 풀어 줄기에 붙은 잎들을 제거합니다. 물올림이 원활해지게 끝을 사선으로 자르고, 깨끗한 물을 담아 책상 한쪽에 올려둡니다. 제가 꽃을 사는 이유가 이 안에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립니다. 볼 땐 예쁘지만 추위 속에 수많은 이들의 등이 굽는다는 것을 알기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지하도 계단을 오르다 앉은 채로 눈감고 계시는 노숙인의 코끝에 맺힌 언 콧물이 눈에 띕니다. 눈 내리는 것을 예쁘게 바라볼 줄 아는 어른으로 남고 싶었던 마음이 부서져 내립니다. '행복에는 정해진 양이 있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타인을 불행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아닙니다. (백수린의 여름의 빌라에서 발췌한 문장을 인용하였습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이 어우러지면 맛있는 맛입니다. 깨진 삶의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들어진 원을 그립니다. 찍는 점과 폭에 따라 원의 형태가 변합니다. 그릴수록 생겨나는 접점에 갖다 댄 손끝이 미온합니다. 따뜻해져라. 따뜻해져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개미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따라붙는 것들이 살수록 늘어납니다. 속한 집단이 끝없이 무시당할 때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의구심이 듭니다. 아니라고 하다가도 온몸이 떨려오다 접힌 목만큼이나 온몸이 작아지는 겁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입니다. '춥'하고 입술이 오므려지다 '다'하고 입술이 펴집니다. 우리의 굳은 몸도 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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