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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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마지막 인사

가을 비가 내리는 수요일
컨디션은 지금 바닥을 찍다 못해 내핵 뚫고 지구 반대편에서 발견될 지경이군요
암튼 오늘 가져온 썰은 공포보다는 좀 감동..? 맴찡..?
계절을 타는 건지 저는 퍼오려고 읽다가 살짝 콧물을 좀 흘렸습니다.(tmi)
저도 참 주책이네요 핳핳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오늘 내가 사는 도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이 비에 만개했던 벚꽃들은 다 질 것 같군.
자연이란 참 신기한 힘이 있는가봐. 철이 바뀌거나 새로운 어떤 것들이 시작되려면 꼭 비가 오잖아.
늦가을 비가 내린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초겨울로 접어들고 늦겨울에는 가벼운 봄비가 내리면서 봄이 찾아들고…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여름이 시작되고.. 캬.. 감수성 돋는구먼..ㅋㅋㅋㅋ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보고 있자니 한참 장마철에 돌아가신 왕 할아버지 생각이 나대.
그래서 오늘은 왕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줄게. 무섭기보다는, 과학적인 견해로 해석할 수 없는…
알쏭달쏭한 그런 이야기이니까 임산부나 노약자도 이리이리 모여서 다들 정독해도 상관없음.

우리 가족은 내가 어려서는 농사를 짓고 내가 조금 더 커서는 읍내로 이사를 나와 장사를 시작했고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쯤엔 옆 동네로 주거지를 옮겨서 장사를 더욱 크게 확장했지.
어렸을 때는 정말 집이 똥꼬가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해.
정확히 몇 살 때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내내 밀가루죽만 먹어서 엄마한테 밥 좀 달라고 울고 떼쓰던 기억이 남아있는 걸 보면 말도 못 하게 가난했을 거야.
그런데 장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살림이 점점 피더니 이젠 동네에서 제법 돈 좀 있다는 소리를 듣는 축에 끼게 되었어.
그만큼 부모님이 성실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셨기 때문이지.

지금에야 이렇게 웃으며 글을 쓰지만 이사 온 동네 주민들의 텃세가 너무 심해서 부모님이 꽤나 고생하셨어.
원래 시골이고, 지역사회일수록 토박이를 우대하는 습성? 그런 게 강해서
아무리 고작 옆 동네 사람이라도 이주민은 무리에 끼워주질 않거든.
암튼 개업하고 한 2년 동안은 상가 주민들이랑도 서먹서먹하고 알 수 없는 따돌림에 마음고생을 했으나 역시.. 시간이 친구를 만들어 주더라고.
시간이 흐르니까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 처음부터 그곳에 있던 사람들처럼 사이좋은 이웃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지.
흠흠. 왕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 건 우리가 겨우겨우 자리를 잡아가던.. 그쯤의 일이야.
(우리 부모님 업종이 조금 특수해서 정확히 어떤 가게인지는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해 ㅜㅜ)

우리 가게는 어린이부터 학생 아가씨 청년 중년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모든 고객을 상대하는 업종이야. 한마디로 고객의 폭이 많이 넓지.
어느 날, 가게에 웬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셔서 필요한 물건을 찾으셨는데 마침 우리 매장에는 없었다는 거야.

그래서 주문을 하시겠냐고 물었더니 알겠다고 꼭 가져다 달라고 주문을 하시더래.
그런데 보통의 할아버지완 다르게 할아버지의 성품이 정말 보통 이상으로 점잖으시고 형색도 뛰어난 멋쟁이에다가 음.. 뭐랄까 멋쟁이 프랑스 할아버지? ㅋㅋㅋ 좀 배운 신지식인 양반? 같은 ㅋㅋ 기품이 느껴지더래.
그래서 엄마가 “영감님~ 영감님은 보기 드문 멋쟁이 신 거 같아요~ 어디서 그렇게 멋진 옷을 사입으셨데용~ 하면서 칭찬을 해드린 거지.
그랬더니 할아버지께서 엄청 좋아하시면서도 쑥스러우셨는지 그 길로 내빼시더래 ㅋㅋㅋㅋ

그 후로, 엄마의 작은 칭찬이 활력이 되었는지 할아버지는 자주자주 가게에 들리셨고 우리 집의 단골 손님이 되신 거야.
물론, 우리 엄마뿐만 아니라 우리 아빠까지도 그 할아버지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좋은 이웃이 되었어.

나는 그 당시에 대학엘 다니느라 집에 잘 내려가지 않았거든.
그런데 내가 집에 전화를 걸 때마다 엄마는 그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주면서 아무런 연고가 없던 동네에서 하루하루가 심심했었는데 그 할아버지 덕분에 말동무도 하고 사람 사는 거 같다며 할아버지의 고마움을 막 말씀하시더라고.

그러다 주말을 맞아서 집에 내려가 가게를 보는데 그 할아버지를 뵙게 되었지.
정말 말로 듣던 대로 멋쟁이시더라고.
위아래, 하얀 모시 한복을 갖춰 입고 하얀 중절모에 하얀색 구두를 신고.. (정말 광 번쩍번쩍 나는 백구두)
잘 정돈된 하얀 백발 머리에 눈썹조차도 하얀..
와.. 진심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간달프가 강림하는 줄 알았음..ㅋㅋㅋㅋ

어색해서 쭈뼛쭈뼛하며 ‘안녕하세용’ 인사를 했더니 나를 아주 그냥 원래 알고 지냈던 손녀처럼
“오오옹. 학교 다니다 올라왔구먼”하시면서 지갑에 있는 지폐 몇 장을 손에 덥석 쥐여주는 거 아니겠어.
이걸 받아야 할지 어째야 할지 몰라서 얼음이 되어 있자 엄마는 그냥 받으라고 막 그래서 받았지.
그게 왕 할아버지와의 첫 만남이었어.

그날 밤 엄마랑 자려고 누워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뒹굴하다가 엄마에게 왕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되었지.
왕 할아버지한테는 자식도 3명이나 있고 그 자식들을 다 잘 가리켜서 다들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대.
물론, 할아버지 연세가 많으시니까 그 자식분들도 중년이 훨씬 넘은 어른들이겠지.

할머니와 동네에서 소문난 닭살 커플로 지내셨는데 몇 해 전에 할머니께서 지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어 혼자되셨다는 거야.
그런데 하나둘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할아버지가 적적하기도 하고 외로웠던 거지.
돌아가면서 1년씩이라도 자식들하고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더니 그다음부터 자식들이 약속이나 한 듯 명절에 아무도 내려오지 않더라는 거야.

그래서 송장처럼 집구석에 누워지내느니 읍내나 돌아다니면서 쇼핑하며 지내는 게 삶의 낙이 된 거래.
그러다 어쩌다 우리 가게에 들러서 엄마 아빠와 친해지게 된 거고.
그 친해진다는 게 별다른 것도 없어. 항상 정해진 시간에 가게를 들르신다는 거야.
날마다 오전 11시 정도가 되면 자전거를 타고 짠~하고 오신대.
그럼 그때 시간 맞춰서 엄마 아빠랑 같이 커피도 마시고 어쩔 때는 다과도 같이 하고 또 어쩔 때는 숟가락 한 개 더 얹어서 밥도 먹고 말이야.

시간이 점점 흘러가자 할아버지는 가게에 머물다 가는 시간이 점점 늘어갔고 더 많은 대화를 할수록 할아버지와 우리 식구들은 가까워졌지.
어느 정도였냐면 으레 토요일 점심은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셔서 함께 식사를 하시거나 내가 시골에 내려가는 주말에는 가족들이 삼겹살을 사서 할아버지네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던가 하는.
정말, 이웃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을 실감하며 재미있게 지냈던 것 같아.

사실, 우리 아빠는 유복자로 태어나셨거든.
우리 아빠가 6남매 중의 막내인데 할머니가 아빠를 임신 중이셨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
그래서 우리 아빠는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자란 터라 마치 그 할아버지가 아버지인 것처럼 정말 정말 잘 모셨고 또 그 할아버지도 어른으로 빈틈없이 아빠랑 엄마께 잘하셨다고 생각해.
그런데 그렇게 사이좋은 이웃 생활이 길어지자 어디선가 시기하는 무리들이 나타났지.

그 무리는 바로! 할아버지의 자식들이었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명절날 코빼기도 안 비추던 작자들이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날을 잡고 가게에 찾아왔더라는 거야.
마치 우리 엄마랑 아빠가 계획적으로 할아버지한테 접근해서 뭔가를 빼돌릴 수작을 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아들 둘, 딸 하나가 가게에 와서는 하는 말이
“아니, 자식이 멀쩡이 셋이나 있는데 왜 댁들이 자식 노릇 딸 노릇이냐. 왜 가만히 있는 사람 동네에서 욕을 먹이냐고.”
하면서 다시는 할아버지랑 엮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아들들 중 며느리 하나가 할아버지랑 같은 동네 사람인지라 할아버지가 매일같이 우리 식구들이랑 어울리고 같이 밥 먹고 놀러댕기고 이렇다는 걸 친정을 통해서 들었나 보더라고.

참. 우리 부모님은 기가 막혔지.
물론, 할아버지가 알게 모르게 우리 집으로 뭔가를 끊임없이 날라주셨다는 건 인정!
예를 들어 이번 주에는 쌀 두 가마니. 그 다음에는 사과 한 박스. 그 다음다음에는 포도즙 한 박스.
그 다다다음에서 고춧가루 몇 포대 이런 식으로. 꼭 자식새끼 챙기는 부모마냥.

그런데 문제는, 우리 부모님도 그걸 그대로 받기만 한 분들이 아니라는 거지.
할아버지 모시고 가서 겨울 패딩 사드리고, 할아버지네 겨울 동안 쓰실 기름 세 통 넣어드리고, 따뜻하시라고 옥장판 넣어드리고, 눈이 잘 안 보이신다고 하니까 안경점 가셔서 돋보기 새로 맞춰드리고, 전화기 잘 안 터진다 하니까 전화기 바꿔드리고.
내가 보기엔 정말 주거니 받거니 전래동화에 나올 만큼 사이좋게 잘 지냈던 것 뿐인데 말야.

우리 엄마는 그날 아랫목에 들어누워서 밤새 끙끙 앓더라고.
난데없이 들이닥쳐서 사람을 꽃뱀+사기꾼 취급을 하며 그것도 3명에게 둘러싸인 채로 그 막말을 들었으니.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도 못했거든.

그 이후로 한동안 왕할아버지는 걸음이 뜸하셨다고 해.
같은 동네분들께 들리는 말로는 화병으로 앓아누웠다고도 하고 감기로 오래 아팠다고도 하더래.
아빠는 걱정이 되어서 들여다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그러지 말라고, 괜히 남의 가정사에 우리가 끼어서 더는 오해받는 일 없게끔 하자고 ㅜㅜ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날들이 갔던 거지.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마음이 안 좋더라고. 

그래서 시골에 내려가는 주말을 이용해서 엄마 아빠에게 말도 없이 왕 할아버지 집에 몰래 찾아갔어. 
갔더니 정말 2주 정도 되는 사이에 뭔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완전 5년은 더 늙어버린 거 있지. 
완전 깔끔하시고 멋쟁이던 분이 자기를 돌볼 겨를도 없었는지 머리는 산발에, 옷은 땀내가 풀풀 나고 밥은 대충 물에 말아 드시는지 냉장고에 반찬은 다 말라있는 거야. 

할아버지께서 정말 힘겹게 일어나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를 다시 볼 면목이 없다고. 자식들이 다 커버려서 혼을 내도 듣는 나이가 아닌지라 어떻게 가르칠 방법도 없다는 거여. 
할아버지께서 젊은 시절 마도로스 셨데. 그래서 돈은 무지무지 많이 벌어서 집안은 윤택했는데, 자식들과 오랜 세월 떨어져 살다 보니 아버지로서의 정은 거의 없어서 자식들이 커가면서도 데면데면했다는 거야. 
생각해보니 자식들 입장에서는 그런 아버지가 이제 와서 가까이 가족처럼 살자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더라고. 

암튼 할아버지는 지금 당장 현금은 얼마 없고 산이랑, 밭이랑, 논이랑, 집이랑 이런 것들이 좀 있는데, 혹시 그걸 야금야금 팔아서 우리 집에 갔다 바치는 줄 알고 자식들이 파르르 분노해서 그 난리굿을 친 거더라고. 
그래서 할아버지께서 오히려 너희들한테 받은 것보다 글쓴이네 아범한테 얻어먹고 입은 게 곱절은 많다고 막.. 
고래고래 화내시고 그러셔서 자식들이 오해를 풀고 다시 올라가셨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내가 모를 일이었지 

할아버지 집엘 다녀와서 부모님께 할아버지가 몸져 누워계시더란 말을 드리자 
아빠는 놀래서 차로 달려가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입원시켰어.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우리는 여전히 주말에 같이 밥을 먹고 종종 커피타임을 가지고 또는 할아버지네 비닐하우스를 빌려서 주말농장도 짓고 재미나게 보냈지. 

그런 세월이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자 우리를 이상 야리꾸리하게 생각하던 자식들의 오해가 풀렸는지 
큰아들이라는 남자가 명절에 찾아와서 전에는 정말 미안했다며 과일상자를 들고 왔더라고. 
그 때 내가 옆에 있었는데 우리 아빠가  "우리는 식구라고 해봤자 우리 부부랑 글쓴이 밖에 없다. 아버지는 예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몇 해 전에 돌아가셔서 이웃을 사귄다는 게 참 좋다. 실제로 아버님이라고 생각한다면 오바겠지만 나보다 어른이 있다는 게 늙어갈수록 좋은 거더라. 앞으로 자주자주 연락하자" 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ㅜㅜ 어휴 부연 설명이 길었네. 


그렇게 오해도 다 풀리고 하루하루가 행복한 날들이 흘렀어. 
그런데 있잖아. 사람이 마냥 행복할 수는 없는가봐. 그날도 주말이었거든. 
원래는 주말이면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시던가 우리가 할아버지네 집으로 놀러를 가던가 하는데 하필 그 주가 우리 외할머니 생신이셨어. 

그래서 외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여 1박 2일로 놀러를 갔단 말이여. 
물론, 왕할아버지껜 우리 놀러 다녀오니까 오늘은 목욕 다녀오셔서 이발하시고 그냥 집에 계시라고 일러두었지. 
우리 가족은 남해 어딘가 펜션을 잡아서 하루 죙일 지지고 볶고 먹고 마시며 놀다 보니 곧 밤이 되었지. 

엄마 아빠는 일찍 주무시고, 잠이 오지 않던 나는 뒹굴뒹굴 거리며 엄마 옆에서 테레비를 보고 있었어. 
잠을 곤히 자던 엄마가 벌떡, 강시가 일어나듯이 말 그대로 벌떡 일어나더니 "야! 글쓴이! 핸드폰 내놔봐 핸드폰!" 하시는 거야.   
갑자기 웬 핸드폰 타령인가 싶어서 "엄마, 꿈꿨떵?" 하고 배시시 웃었더니 내 머리통을 주먹으로 완전 세게 후려치면서 "아 진짜, 휴대폰 달라고 이년아!" 하는 거야. 
그래서 아 뭐지? 자다 말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 나는 정말 억울했지만 ㅜ ㅜ 한 대 더 맞기 전에 얌전히 휴대폰을 찾아 드렸지. 

엄마는 어딘가로 막 전화를 거시더라고. 아마도 상대가 안 받는 모양. 
그래도 연달아 두 번, 세 번, 네 번 차례까지 거시더니 갑자기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서 

"응~ xx엄마, 나야. 혹시 xx동네 이장님 누군지 알아? 그 동네 이장님 번호 알면 나 좀 가르쳐줘" 

xx동네는 왕할아버지 동네거든. 


나는 갑자기 싸~한 느낌에 사로잡혀서 엄마, 대체 왜 그래? 응? 왜 그래? 물었어. 
엄마는 손을 후들후들 떨면서 굉장히 흥분된 사람처럼 진정을 못하시더라고.   
전화번호를 받아 적더니 동네 이장이라는 분께 전화를 하는 거야. 

"네. 안녕하세요. 이장님이시죠. 늦은 시간에 정말로 죄송한데요.  왕할아버님 댁에 한 번만 가보시면 안 될까요. 제가 멀리 나와있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요. 전화도 안 받으시고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러는 거야. 

나는 그제서야 짐작이 되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라고. 
단지, 엄마가 나쁜꿈을 꾸었을 거야. 그냥 걱정이 돼서 그랬을 거야. 
안 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윽고 다시 걸려온 전화에 우리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집으로 다시 가야만 했어. 

이장님이 할아버지 댁에 찾아갔더니 집이 훤하게 불이 켜져 있더란다. 마치 누군가 찾아올 것처럼. 
그래서 웬걸~ 안에 계시나 보네~ 싶어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대답이 없더래. 
대문을 슬쩍 열어봤더니 그냥 열리더래. 마찬가지로 현관문도 잠가두질 않아서 그냥 열리더래. 
집에 들어가 봤더니 하얀색 두루마기에 모자까지 쓴 채로 쇼파에 앉아 돌아가셨더래. 

처음엔, 할아버지가 그렇게 앉아 계신 채로 테레비를 보고 계신 건 아닌지 생각했는데 불러도 기척이 없고 흔들어도 미동이 없어서 피부를 만져봤더니 ......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다지. 

그렇게 왕할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되었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퍼풋더라고. 

정신없이 부랴부랴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되었고 우리는 틈 나는 대로 장례식장을 오가며 일손을 도왔지. 
그런데 탈상을 하루 앞둔 새벽. 
할아버지 자식 분들이랑 우리 엄마 아빠랑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곱씹고 있던 중. 
큰아들 되는 분이 엄마에게 묻더라고. 그런데 그 시간에 아버지 돌아가신거 어떻게 알았냐고. 
모두들 엄마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눈치더라고. 사실 나도 궁금했는걸. 
모두가 궁금해하자 엄마가 차분히 말씀을 해주시더라. 


내 짐작처럼 엄마는 꿈을 꿨대. 

꿈속에서 할아버지가 평소에 아껴 입던 하얀 모시옷을  입으시더래. 그러고는 활짝 웃더란다. 
그리고는 한지(종이)로 된 종이 신발을 조심조심 신으시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흰 소, 하얀 소 등에 올라타셨다는 거야. 
왠지 그 모습이 불길해서 "아버지! 내리세요! 내려요!" 하고 흰 소 등에 올라탄 할아버지를 끌어내리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괜찮어. 나는 이제 가. 너는 삼십 년 후에나 온나." 하시고는 흰소를 채찍으로 내려쳐서 터벅터벅 안개 사이로 사라졌다는 거야. 

엄마는 그대로는 보낼 수가 없어서 짙은 안갯속을 계속 계속 달렸대. 
한치 앞도 안 보였지만 왠지 계속 달리면 할아버지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만 같더라는 거야. 
그런데 정말로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만큼 달렸더니 안갯속에서 앞서가는 흰 소 궁둥이며 꼬리가 보이더래. 
손을 뻗어서 앞서 달리는 흰 소 꼬리를 붙잡았더니 할아버지가 정말 생전 본 적 없이 성난 얼굴로 뒤돌아보며 

"땡땡 어멈! 네가 정녕 나를 따라 오려고 그래? 어서 그 손 치우지 못하겠어!" 하면서 채찍으로 손목을 사정없이 내려쳤다는 거야.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사실 아파서 잠에서 깼는데 깨고 보니 보통 꿈이 아니었다는 거지.. 


그 이야기를 하자 옆에서 술을 드시고 계시던 동네 왕할아버지 친구분들께서 "너는 그 꼬리 붙잡고 계속 달렸으면 왕할배랑 같이 저 세상 간 거여. 정 떼고 갈라고 그랬는 갑다."고 하시더라. 
어쨌든 저쨌든 그렇게 왕할배는 우리의 곁은 떠났고. 한동안 우리 부모님은 많이 슬퍼하셨어. 나역시. 

그리고 한두 달이 흘렀나, 할아버지 집을 처분하겠다고 
자식들이 이것저것 짐을 정리하다 발견했다며 우리 부모님께 통장 한 개를 내밀더라고. 
보니까 할아버지가 고추 팔고, 마늘 팔고 할 때마다 차곡차곡 모았는지 통장에 오만 원, 십오만 원, 많을 땐 삼십씩. 
푼돈을 조금씩 모아서 5백만원을 모으셨더라고. 

그 통장을 왜 우릴 주냐고 했더니 통장 맨 앞 칸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땡땡 어멈 신혼여행' 이렇게 적혀있는 거야.. 
언젠가 우리끼리 놀 때 엄마가 신세 한탄 반, 농담 반으로 나는 여즉껏 신혼 여행도 못 가보고 살았다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대. 
왕할아버지는 우리 엄마를 친딸로 생각했는지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돈을 모으셨던 거였어. 
자식 분들이 그건 꼭 우리 엄마께 드려야겠다며 내미는 걸 엄마는 한사코 거절했어. 정말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그러자 자식분들께서 이제는 본인들도 오해였다는 걸 다 안다고 아버님 집 정리하다 보니 땡땡 엄마 손 안 탄 곳이 없더라면서.. 
그래서 그 통장을 엄마는 받게 되었고. 정말, 그날 우리 엄마는 가게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서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도록 우셨어. 

그리고 작년에. 엄청난 폭우로 산사태가 나고, 지반이 내려앉고 그랬잖아. 
왕할아버지 무덤이 좀 비탈진 곳에 있었는데 비가 계속 오면서 무덤이 허물어졌거든. 
다행히 관까지 밀려나가고 그런 건 아니라서 다행이었는데 엄마가 너무 걱정이 된다고 그래서.. 
그 돈으로 포크레인 불러다가 주변 정리 다시 깔끔하게 하고 잔디 새로 깔고  비석 대따시 큰걸로 떡하니 올려놓고 묘송 사다가 예쁘게 박아놨다. 

동네 사람들이 뭐 그렇게까지 하냐고 뭐라고 했지만 
우리 엄마는 나중에 죽어서 할아버지 만나면 칭찬 많이 받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뿌듯해하셨어. 

오늘 이야기는 뭐 정말 무섭지도 않고 별거 아닌 이야기다 그치. 
근데 나에겐 사연이 있는 이야기인지라 쓰면서 몇 번 울컥울컥했어. 
엄마랑 둘이 자려고 누울 때 왕할아버지 이야기 자주 하거든.
엄마 생각엔 할아버지가 옷을 다 갖춰 입고 쇼파에 앉아 있던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고 하셔. 

그날, 아무래도 우리가 일찍 돌아와서 집에 들를 거라 생각하신 건 아니었나 싶다고. 
그래도 꿈에서라도 그렇게 인사하고 가셔서 참 고맙다고.. 


출처 : 네이트판


V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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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행복했던 이야기다 ㅠㅠ
슬프다ㅠㅠ
왕할아버지와 글쓴이 가족이 참 예쁜인연으로 만났거 같아요. 이런 선한 사람들이 더 많아졌음 좋겠어요
찡하다..😢
가슴이 저며오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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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경험담과 기묘한 인연
한 십여년전 이야기야 그때 나는 이런저런 힘든 상황들로 인해 완전 무기력에 빠졌었어 너희들도 가끔 노숙자들을 보면 그런 생각 하지? 몸도 멀쩡한놈이 어디가서 막노동이라도 하지 왜 저러고 사나 하는 그런 생각 말이야 그런대 나는 그 심정 충분히 이해 한다 그건 일종에 정신병 같은거야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 사람도 싫고 움직이기도 싫고 그냥 무기력해 암튼 그때 내가 그랬어 수중에 가진 돈도 없었고 그냥 다 싫더라 그러다가 어느 동네 재개발 지역을 알게되었어 흔히 말하는 달동네야 사람 한명 지나다닐수 있는 골목으로 이루어진 고지대 동네였어 그 동네는 곧 이루어질 재개발로  예를들어 300세대면 군대군대 10여가구만 남고 모두 빈집이 되어버린 그런 동네였어 난 어차피 방 얻을 돈도 없고  그냥 그 달동네 꼭대기 어느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어 그냥 빈집이였지 그때 다니던 작은 회사에 함께 일하던 동생이 있었는대   사적으로 친하지는 않고 그냥 회사 동료 정도의 친분인 동생이 있었는대 그 동생이 자가용이 있었어 그 동생에게 부탁 해서 자동차로 내 소소한 이삿짐을 옮겼지 아까 말한대로 그 동네는 정말 미로 같은 동네야 오르막을 한참 올라가야 하는대 그 길이 전부 한사람 지나 다닐수 있는 골목과 계단 이거든 그 동생과 함께 차에서부터 집까지 낑낑대며 살림살이들을 옮겼어 그리고 바로 퇴사를 했지 그때 내가 가진 돈은 퇴사 하고 받은 마지막 월급 백 몇십만원이 전부였어 나는 그 집에 혼자 살면서 직장도 안구하고 그냥 하루종일 빈둥 거렸어 사람들이 떠난 동네라 전기도 가스도 물도 안나오는 그런 집에서 노숙자로 지낸거지 일단 끼니는 부르스타에 라면 이고 가끔 주말이면 깔끔한 옷을 갈아입고 인근 예식장 돌잔치 하는 곳에 가서 뷔페를 먹곤 했어  그리고 물은 통을 들고 인근 건물에 들어가서 몰래 수돗물을 받았다 쓰고 종일 이동네 저동네 배회하다가 밤에는 그 집에서 혼자 촛불 켜놓고 멍하니 있다가 잠들곤 했지 휴대폰도 끊겨서 누구와도 연락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막장 인생을 살았어 아 맞다 문득 생각이 났는데 그때 부랄 친구중 한명이 일하는곳을 찿아  간적이 있었어 그 친구에게 밥을 얻어먹고 자기집에서 같이 자자고 해서 갔는대 와 진짜 오랜만에 따뜻한 집에 있으니 너무 행복 하더라  밤이 늦어 그 친구는 잠을 자고  나는 간만에 컴퓨터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어 그런대 새벽쯤 그 친구네 엄마가 문을 살짝 열어보시더니 그러시더라  ㅇㅇ 아 너는 남에 집에 와서 그렇게  새벽까지 컴퓨터 켜놓고 뭐하는거니 ㅠㅠ 사실 이거 충분히 하실수 있는 얘기인데 그때 나는 정신상태가 최하 시점일때라 그 말이 너무 서럽고 슬프더라 네 죄송 합니다 하고 컴퓨터 끄고 친구 옆에 누웠는데 괜히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살금살금 친구 집을 빠져나와서 텅빈 새벽길을 걷는대 그때 되게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어 지금 보면 별것도 아닌대  나는 그때 너무 센치 해져 있었으니까 암튼 그렇게 그 집에서 누구와도 연락을 하지 않고 혼자 노숙자로 한 서너달 살았어 재개발은 시작되어 저 아래 동네부터 서서히 공사가 시작 되더라 그때쯤 마지막 받았던 그 월급도 다 쓰고 빈털털이가 됐을 무렵  너무나도 당연히 자살이 떠오르더라 이렇게 살바에는 죽자 남아있는 얼마간의 돈을 챙기고 동네 약국마다 돌아다니며 수면제를 사모았어 그때는 병원 처방전 시행 전이였거든 수면제를 몇십알 사모았고 몸에 잘 흡수되어 잘 퍼지라고 포카리스웨트도 한병 샀지 죽기전에 맛있는거 먹으려고 혼자 고기집 가서 숯불 갈비도 먹고 그 골목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서 집에 도착 했어 수면제를 잘 갈아서 포카리에 넣고 잘 흔든 다음 마지막 담배를 한대 피우고 꿀꺽꿀꺽 마셨지 그리고 자리에 누웠어 영화나 소설 보면 수면제 먹고 자살할때 가만히 잠들면서 죽자나  그런걸 상상했는데 이상하게 정신이 말똥말똥하더라  잉? 뭐지? 난 수면제가 안받는 체질인가? 별 잡생각을 하면서 뭔가 신체 반응이 오기를 기다리는대 갑자기 오줌이 너무 마려운거야 한 몇시간 참은것 처럼 방광이 터질듯이 마려웠어 에잇 오줌이나 싸고 죽자 몸을 일으키려 하는대  팔 다리 온몸에 아무런 감각이 없는거야 몸을 일으키려면 팔로 바닥을 짚고  몸을 일으켜야 하는대 아무런 감각이 없으니 일어나지를 못하겠는거야 진짜 기어간다 시피 방문까지 어떻게해서 몸을 일으켜서 (그 집은 옜날집이라 방문을 열면 바로 시멘트 바닥 주방이 있는 그런집) 방문에 기대어서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보려다가 뒤를 돌아 봤는대 그 자리에..내가 누워 있더라  (자. 여기서 괜히 딴지 거는 개붕이가 있을까봐 미리 밝혀 두는대 이건 아마 환각 이였던것 같아) 내가 누워 있는걸 보고 무섭거나 그런 기분이 아니라 어? 내가 죽었는가봐? 의외로 쉽네  아무 고통도 없고 편히 죽었네? 그런대 나는 이제 뭘 해야 하는거지? 이러고 있다 보면 잠시후에 저승사자가 날 데리러 오는건가? 죽으면 다 끝인줄 알았는대 또다른 나는 살아있는거네? 이럴거면 뭐하러 뻘짓을 한걸까?  혹시 내가 자살을 한거라 이렇게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되버린건가? 뭐 이런 생각을 했던것 같아 그러다가 뭔가 꿈에서 깨는 느낌이 들었을때 막 울음 소리가 들리고 몸을 막 흔들고 팔 다리 주무르고 소란 스럽더라 희미하게 정신을 차려보니 엄마가 내 손을 붙잡고 울고 있고 아빠랑 이모들이 옆에 서서 울고 있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팔다리를 주무르고 있고 .... 병원 이더라.... 이제 정신이 드세요? 하면서 의사가 목구멍에 무슨 관을 밀어 넣는대 하얀 액체를 마구 토해 내고 간호사가 바께스로 그 액체를 담고 있고 뭔가 정신이 없었어 잠시후 조금 정신이 돌아 왔을때  엄마가 그러시더라 ....왜 그랬냐고... 그 말을 듣는순간 정말 짐승처럼 울었어 죄송함과 쪽팔림과 서러움과 죄책감과.... 내또래 간호사 두명도 함께 울음이 터져서 막 울고 작은 병원 이였는대 순간  응급실이 울음 바다가 됐지... 자 여기까지가 자살 경험담이고 기묘한 인연에 대해 써볼까 내가 누누히 말했지만 나는 그 집에 혼자 살았고  누구와도 연락 없이 혼자 지냈어 그 집에 찿아올 사람은 아무도 없고 나라는 사람이 그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오직 단 한명  이사할때 짐을 옮겨주었던 그 동생 그 동생과는 사적인 연락을 할만한 사이도 아니였고 그냥 그때 퇴사전 내가  염치 없이 부탁 해서 자동차로 짐 한번 옮겨 주었고 그 전에도 그 이후로도 사적인 연락 한번 할만한 사이가 아니였어 그런대 내가 자살한 그날 인천에 살던 그 동생이  오래간만에 서울에와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가려고 하니 운전하기가 좀 그래서  근처 찜질방을 찾고 있었대 그러다가 어쩌다 보니 예전에 이삿짐 옮겨 줬던 그 형이 문득 생각이 났고 마침  그 동네길래 그냥 심심풀이 삼아  기억을 더듬어서 그 달동네 골목골목  기억을 더듬어서 한번 들러봤대 인적도 없는 그런 동네에서 자기도 무슨 정신으로 왔던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그냥 재미 삼아 깜짝 이벤트 겸 헤메다가 집을 딱 찿은 순간 너무 기뻤대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ㅇㅇ형~ ㅇㅇ형 계세요? 하면서 딱 들어 서는대  시멘트 바닥 부엌에 내가 쓰러져 있는걸 발견 한거지 놀래서 119에 신고 했고 병원에 실려온 내가 비몽사몽으로 엄마한테 연락해 달라고 집전화 번호 부르면서 살려달라고 별 민망한 지랄을 다 했나봐 ㅠㅠ 나중에 의사가 하는말이 요즘 수면제는 몇백알 먹어도 안죽는다고 다만 뇌에 이상이 생기거나 속버릴수 있으니 앞으로 정신 차리고 살으라고 충고 해주시더라 정말 그 동생 아니였으면  난 어찌 됐을지  사람 목숨 쉽게 안죽는거라고 살놈은 산다는걸 정말 깊이 느꼈던 경험 이였어 그 산꼭대기 집에 내가 살고 있다는걸 알고 있는 유일한 한 사람 별로 친분도 없던 그 동생 정말 신기했어 한 이삼일 입원해 퇴원했는대 정말 거짓말처럼 막 자신감이 생기고 삶에 의욕이 생기더라 그 이후로는 삶이 잘 풀리고 매사 밝고 신나게 잘 살고 있어 출처 와. 정말 세상은 신비로운 일들로 가득차있는것같아요. 우연의 우연의 겹쳐서 한 사람을 살려내다니... 잘 살고 있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펌) 너네 절대 장난으로라도 뱀 죽이거나 잡거나 그러지마
진짜 뱀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사실은 아니겠지만, 저는 절대. 죽어도. 뱀과 엮이지 않으려합니다. 무서워. 짱무서워. 저는 얇고 길게 살고 싶거든요. 여러분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모르잖습니까..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sy0371sy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저저번주에 추석 전에 벌초하려고 여창조주랑 밑에 여혈육, 이모부부네랑 산소같다가 돌아오는데 갑자기 이모부가 잘 가다가 차를 슬슬 멈추시더라고 그래서 여혈육이 왜 멈추시냐고 물어보면서 앞으로 고개를 빼서 보는데 길 중간에 엄청 큰 구렁이 한마리가 볕쬐고 있더라. 진짜 살면서 야생에서 그렇게 큰 구렁이는 실제로 처음봐서 신기해서 계속 보고있는데 걔가 움직일 생각을 안하는거임;; 아마도 햇빛쬐느라 안움직이는거 같았는데 독도 없으니까 그냥 치우고 가면안되요? 했더니 여창조주가 안된다고, 스스로 지나갈때까지 그냥 놔두라는거야  그래서 진짜 한 3,40분 동안을 꼼짝않고 멈춰있다 구렁이가 슬슬슬 움직여서 지나가니까 그때서야 다시 운전하시더라. 그리고 집에 와서 아까 왜 그랬는지 얘기해주시는데 남창조주가 원래 살던 동네랑 여창조주가 살던 동네랑 차로 한 20분? 15분 거리인지라 항상 외가집 가려고 하면 남창조주네 옛날 집이 있던 곳을 지나가는데 그 시골 가다보면 도로 양옆에 막 서있는? 그런 집들 중 하나가 남창조주네였음. 근데 그 맡은편에 다 쓰러져가는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 원래 살던 가족이 나름 그 동네에서 잘 살던 집이였다고 하더라. 무튼, 한창 새마을 운동이네 뭐네 해서 초가집처럼 볏집으로 엮은 거랑 흙으로 된 담벼락 다 무너뜨리고 시멘트로 된 벽 세우고 지붕도 다시 덮는데 거기서 엄청 큰 구렁이 한마리가 나왔다함. 옛날 집은 다 황토흙에 나무기둥이고 그러다보니 구렁이 한마리씩은 다 살았다고 하던데 여튼 그 구렁이를 거기 집 할아버지가 안 풀어주고 잡아서 고아먹었다고 하더라. 동네 아저씨들이랑 술 드시면서 드셨다고 하는데 그때 어렸던 남창조주도 꼭 닭삶는 냄새가 나서 한점 얻어먹으려고 하다가 대창조주한테 혼나고 못 얻어먹었고. 근데 그 구렁이 잡아먹었던 할아버지 꿈에서 집채만한 구렁이 한마리가 나와서  "너가 내 죄업는 낭군을 잡아먹었으니 나도 너와 너네집 삼대의 씨를 말려버릴것이다." 하고 사라지는 꿈을 꿨다고 다음날에 동네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녔다고 하더라. 근데 뭐 딱히 그 동네에 무속인이 있던것도 아니고 한창 새시대 어쩌구~하던 때라 그런꿈을 꿨다고 해도 다들 그냥 웃으면서 개꿈이라고 하고 넘어갔다고 함.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그 집 큰아들이 일 나갔다가 논두렁에 가볍게 자빠졌는데 목뼈가 부러져서 죽고, 큰며느리는 솥간에서 밥하다가 타죽고, 둘째아들 부부네는 잠깐 읍내 나갔다가 다른 집 소한테 들이받혀서 죽고(그 소가 뭐 잘못된거 먹고 그러지도 않았다고함), 마지막 막내아들은 쥐약 잘못먹고 죽고, 손자 둘중에 큰놈은 학교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실종되서 사라져버리고, 작은놈은 폐렴?인가 그걸로 어린나이에 죽었다고 하더라. 남아있던 다른 가족들도 사고나 병걸려서 죽으니까 그 집 할머니가 대들보에 목매달아서 돌아가셔 버리고 결국 그 할아버지도 충격때문에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그 집 큰손녀가 자기는 죽기 싫다고 아예 집을 떠나버렸다함. 동네 사람들은 무서우니까 큰손녀 떠나는것도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었고 그 집은 아무도 안들어가서 폐가가 되는걸 남창조주가 군대들어가기 전까지 보고 자랐다고 하시더라. 근데 정말로 무서운게 그렇게 군대갔다가 돌아오신 남창조주가 오랜만에 친구분들 만나려고 읍내 다방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어떤 아저씨 옆에 앉아서 커피따르던 종업원 여자 하나가 자기 얼굴을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라서 막 뒷문으로 도망갔는데 알고봤더니 그 종업원여자가 죽기싫다고 n년전에 나갔던 할아버지 큰손녀... 결국에 나중에 소식 들은거는 국도 어느 부근에서 차에 치여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너무 소름돋는게 거기가 2차선이고 완전 시골 국도라 가로등 하나없을 때였는데 거길 밤중에 여자혼자 걸어갈 일이 뭐가 있냐고... 그리고 아마 뭔가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게끔 만들었을거라고 하시더라. 결국 그 할아버지집은 정말로 3대가 다 죽어버림. 한명도 남기지 않고ㅇㅇ 무튼 남창조주가 이 일 때문에 종교나 귀신같은거 하나도 안믿으시는데 뱀은 절대 함부로 만지지도 않는다고 하시더라. 진짜 비오는날 이얘기 여혈육이랑 듣는데 전설의 고향 생각도 나고 겁나 무서웠었음... 출처 해연갤
미국 대통령들에게 내려진 저주
테쿰세는 인디언 쇼니족의 추장으로, 인디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윌리엄 헨리 해리슨 장군 (9대 대통령)에게 목숨을 잃었는데, 그가 죽으면서 이런 저주를 남겼어. "매 20년 마다 0자가 붙는 해에 당선되는 미국 대통령들은 저주를 받아 임기 중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저 말만 봐선 선뜻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쉽게 말하면 20년 주기로 당선되면 죽는다는 뜻인 듯해. 그래서 테쿰세의 저주에 걸려 죽은 대통령들을 나열 해 볼게. 1. 윌리엄 헨리 해리슨 (1840년 당선, 병사) 테쿰세를 죽인 장본인인 윌리엄 해리슨, 그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1달 만에 폐렴으로 병사한다. 2. 에이브라함 링컨 (1860년 당선, 암살) 에이브라함 링컨은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에 포드 극장에서 존 부스에게 암살 당한다. 3. 제임스 가필드 (1880년 당선, 암살) 제임스 가필드는 취임 한지 4달도 안되서 찰스 J.가토에게 암살된다. 참고로 그는 고통스럽게 11주를 버텼지만, 의사들은 끝내 그의 몸속에 박힌 총알을 찾지 못했다. 4. 윌리엄 매킨리 (1900년 당선, 암살) 매킨리는 버팔로에서 레온 촐고츠라는 무정부주의자의 총에 맞아 암살당했다. 5. 워렌 G.하딩 (1920년 당선, 병사) 하딩은 임기중 시애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기차안에서 쓰러져,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병사했다. 6. F.D.루스벨트 (1940년 당선, 병사) 미국 최초로 4번 대통령을 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4번째 임기중 병사했다. 7. 존 F.케네디 (1960년 당선, 암살) 케네디는 인기가 최절정이었던 1962년 11월22일 텍사스의 댈러스에서 오스월드의 총에 맞아 암살당했다. 8. 로널드 레이건 (1980년 당선, 암살 미수) 레이건은 1981년 3월 30일, 괴한의 총격으로 암살 당할 뻔했는데, 빠른 대처 덕분에 겨우 살아났다. 테쿰세의 저주에서 최초로 죽지 않은 대통령 레이건이 인디언들에게 잘 해줘서 저주를 피해갔다는 속설도 있음 9.조지 W.부시 (2000년 당선, 암살 미수와 자기 부주의로 죽을 뻔함) 부시는 죽을 뻔한 위기가 2번이나 있었는데, 2005년 연설 중에 수류탄이 날라왔지만, 수류탄이 불발되어서 목숨을 구했고, 2002년엔 프레첼 과자를 맛있게 먹다가 과자가 목에 걸려서 죽을 뻔함 미국 역사상 임기 중에 죽은 대통령은 총 8명인데 그 중에 12대 대통령인 재커리 테일러만 빼고 7명이 테쿰세가 예언한 기간에 당선되어 죽었어ㅎㄷㄷ; 참고로 재커리 테일러도 참 허무하게 죽었는데, 무더위 속에 체리와 우유를 급하게 먹다가 체해서 사망함 당시 워싱턴의 위생 상태로 보아 콜레라로 죽었다는 설도 있어. 아무튼 미신이긴 하지만 섬뜩한 저주임ㅇㅇ 2020년에 당선되는 대통령이 어떻게 될지.. ㅊㅊ ㅍㅋ 오 모야 무서워잉 바이든... 할배는 테쿰세의 저주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인가 출마했을 때부터 너무 늙어보여서 (사실 바이든은 이맹뿌보다 1살 동생임) 저러다 임기중에 자연사하는 거아니냐; 하는 걱정도 많았는데 두둥..!!
펌) 모녀 살인사건
빨간방을 쓰셨던 작가님의 다른 소설을 줍줍 히야 이제 너무 추워서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하고 있으면 손이 시렵군요.. 그래서 괴담이나 공포소설 읽으면 막 더 무서운 느낌 ^^ 저만 그런가요? 그렇다면 뭐 쩔수 하하하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sy0371sy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세상에는 늘 명확히 규명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있다. 개중에는 단지 우리의 관찰이 충분히 세심하지 못해 진실을 놓친 사건도 있을 것이다. 한편 아무리 우리의 상식과 과학을 총동원해 파헤치고 추론해도 도저히 그 아래 진실을 찾을 수 없는 사건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들이 우리가 아직 과학적으로 구명하지 못한 어떤 알 수 없는 원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내가 쓰는 이야기는 80년대 중반 벌어진 한 살인사건의 뒷이야기다. 일간지의 귀퉁이를 조그맣게 장식했던 이 사건은, 당시에는 그저 하나의 패륜적 살인사건으로 치부되었다. 혹자는 우리 사회의 효 정신이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고, 혹자는 가족의 붕괴라는 관점에서 심각하게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했다. 그러나 이 사건 뒤에는 앞서 말한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었다. 이 사건의 재판 결과에 대해 미리 밝혀두자면, 범인으로 지목된 19세 최지현(가명) 양은 존속살해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충주의 한 교도소에 수감되어있던 중 자살했다. 자살의 방법과 원인에 대해 교도소 측의 간략한 설명이 있었지만 미심쩍은 점이 많았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서술하도록 하겠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결코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될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 누구도 죄수의 자살에 관해 관심을자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까닭에 감독자에 대한 간단한 문책과 함께 자살 사건은 이미 시간 속으로 묻혀버렸지만, 나에게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지현은 아버지 최명호(가명)의 가슴과 복부를 식칼로 세 차례 찔러 살해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최지현은 아버지의 시체 옆에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회색 셔츠와 청바지는 온통 피로 젖어있었다. 최명호의 사인은 출혈 과다였고, 현장에 있던 최지현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으며, 범행에 사용된 흉기에서 그녀의 지문이 다량 발견되었다. 그녀의 범행이 이루어진 모든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법의학팀의 감정 결과와 그녀가 진술한 범행 사실은 정확히 일치했다. 그녀가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이웃 주민도 세 명이나 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 사건에 의구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겉으로 보아서 이 사건의 진범이 최지현이라는 사실에 일말의 의구심을 가질 까닭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명확성이야말로 세상 모든 이가 이 사건의 진실을 발견하는 데 관심을 가지지 아니하게 된 까닭이라 할 수 있다. 그녀가. 처음 경찰에 발견될 당시 그녀를 체포했던 박 모 경장의 기억은 이러했다. 그녀는 전혀 도주 의사를 보이지 않았으며 구석에 조용히 앉아 흐느끼고 있었다. 경찰이 그녀를 체포하려 했을 때, 그녀가 처음 한 말은 이러했다. “난.. 난 죽이지 않았어요. 내가 죽이지 않았어요.” 박 경장이 물었다. “그럼 누구니? 누가 죽였니? 범인을 봤어?” “아뇨. 제가 찔렀어요. 제가 칼을 가지고 와서 제가 찔렀어요. 그런데.. 그런데 제가 죽인 건 아니에요. 제가 죽이지는 않았어요.” “무슨 말이야? 네가 아버지를 찔렀어?” “네. 제가 찔렀어요. 그렇지만 전 찌르려 하지 않았어요. 그냥 제 손이.. 제 몸이 찔렀어요. 저는 찌르지 않았어요.” 도대체 무슨 말일까? 자신이 질렀지만, 자신이 찌른 건 아니라는 말. 당시 박 결장은 그녀가 범행 후 죄책감과 혼란 때문에 횡설수설한다고 생각했고, 당연히 그녀를 체포했다고 한다. 체포 과정에서도 그녀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 경찰로서도 별다른 의구심을 품지 않았던 이유는,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지만, 본성은 선량한 범인들 상당수가 현장에서 체포될 때 그러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경우는 다른 케이스였음을 경찰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녀는 살인 전 과정을 진술했다. 그녀는 그날 밤 친구들과 어울린 후, 버스를 타고 어머니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그녀의 어머니 박진이(가명)와 아버지 최명호는 별거한 지 1년이 약간 넘은 시점이었다. 주위 사람들의 진술에 따르면 최명호의 심각한 여성 편력이 문제지 원인이었다고 한다. 일주일에 집에 들어오는 날이 사흘을 넘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별거까지 가게 되었지만, 외동딸 최지현은 어머니와 함께 살며 자주 둘 사이를 오갔다. 둘은 성격 차이로 인한 합의이혼 절차를 밟기도 했지만, 어떤 이유인지 법적으로 이혼까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별거 후에도 박진이는 최지현을 통해 밑반찬이나 김치 따위를 최명호에게 전해주는 등 그들 셋의 관계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언제 다시 합칠 것이라는 소문마저 동네에 무성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그들 중 누구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죽일 만큼의 원한 관계는 없었다는 뜻이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가장 곤란을 겪은 부분이 바로 이 범행 동기의 문제였다. 최지현이 그토록 잔인한 방법으로 아버지를 상해할 만한 원한을 가졌냐는 의문이었다. 그렇지만 현행범으로 바로 검거된 데가 이후 새로이 밝혀진 사실에 의해 어느 정도 범행동기가 드러났다는 것이 판결문의 설명이었다. 당시 최명호와 박진이는 주위 사람들이 기대처럼 재결합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었다. 최명호 자신이 부인과 딸을 버렸다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했고, 박진이 역시 경제적인 부담 등으로 인해 최명호와의 재결합이 절실했다. 박진이는 법적인 이혼 절차를 밟을 무렵 위자료 조로 받은 얼마간의 돈이 있었지만 복잡한 사정으로 그 돈 대부분은 써버렸고, 생활을 위해 목걸이 구슬을 꿴다든지 하는 몇몇 가내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본인과 딸을 위한 최소 생활비에 턱없이 못 미치는 벌이였다. 주위 사람들이 본 바대로 최지현 편으로 최명호에게 반찬이나 김치 등을 전해준 것도 최명호가 그들에게 경제적 원조를 해주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었다. 그렇게 서로 간에 다시 믿음을 확인하고 재결합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래 나가던 중 최명호의 못된 버릇이 재발했다. 최명호가 돌연 태도를 바꾸어 다른 여자를 가까이하기 시작했다.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당시 최명호가 며칠씩 집을 비웠다는 목격담으로 미루어 다른 고장의 여자라고 여겨진다. 여하튼 그러한 최명호의 배신이 이 사건에서 최지현이 최명호를 살해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라고 조서에 적혀있다. 그러나 이 역시 살해 동기라 하기에는 미심쩍었다. 최명호의 여성 편력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닌 까닭이다. 최지현은 최명호와 한집에 살던 시절에도 최명호가 집을 비우면서까지 여색을 밝히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는데, 부모님이 별거하고 게다가 자신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있는 마당에 아버지의 외도 아닌 외도를 이유로 그토록 잔혹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여기서 이러한 살해 동기의 존재 여부보다 이 살해 동기가 드러나게 된 계기에 더욱 주목했다. 각종 조서에는 그저 탐문 수사와 익명의 제보로 이러한 원한 관계가 드러났다고 되어있지만, 실상 하나의 중요한, 그러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사건이 있은 다음 날 아침, 어머니 박진이가 경찰서로 찾아와 자신이 사건의 진범이라고 자수한 것이다. 자신이 지난밤 칼로 자신의 남편을 찔렀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그녀의 이러한 진술을 그저 모성애의 발로라 치부하여 일축했다. 최지현이 현장에서 검거되었고, 당시 범행 수법과 정황까지 모두 기억하는 마당에 박진이가 자신이 진범이라 주장하여 본댔자 믿을 근거가 없었다. 게다가 박진이는 그날 밤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었고, 주인집 부부도 박진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거나 듣지 못했다고 했다. 박진이 역시 자신이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진이의 주장은 이러했다. 그날 박진이는 전화로 최명호와 심각한 말다툼을 벌였고, 초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어느 순간 꿈에서 깨는 기분이 들어 둘러보니 자신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더라는 것이었다. 갑자기 강한 살의가 인 박진이는 근처 가게로 들어가 식칼을 구입했다. 식칼을 들고 남편의 집으로 간 박진이는 충동적으로 최명호를 찔렀다. 그리고 심한 죄책감에 주저앉아 울다 정신을 차렸는데, 자신이 방에 누워있더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미심쩍은 마음에 최명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전화를 받은 것은 최지현이었다. 나는 박진이의 자수가 어째서 경찰 수사 기록에 그토록 완벽하게 누락될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 사건과 관계된 중요한 단서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수사 기록에는 박진이의 자수에 관한 부분이 의도적인 것처럼 쏙 빠져 있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의 설명으로는 박진이의 진술이 너무 황당한 이야기여서 도대체 수사에 관련한 기록으로 볼 수조차 없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꿈에서 자신이 죽였다니. 그러나 나는 이 설명에 쉽게 수긍할 수 없었다. 박진이가 분명 사건 다음 날 새벽 자진해서 경찰서로 찾아와 자신이 진범임을 내세웠고, 박진이의 진술까지 들었다면 참고 사항 정도로라도 기록을 남겨놓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박진이는 재판 과정에서도 줄기차게 이 주장을 했다고 한다. 경찰이 자료를 누락시킨 데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나는 이 모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당시 최지현의 사건의 초동 수사를 담당했고, 지금은 경찰 일을 그만두고 서울 변두리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내였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박진이의 진술은 놀라울 정도로 사건의 정황과 일치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진이는 경찰서로 찾아오기 전까지 최지현과 만날 수도 없었고, 최지현과 나눈 대화라고는 그날 새벽의 간략한 전화 통화가 전부였다. 전화로 나눈 대화의 내용은 완벽히 재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자들의 진술이 명백히 일치했다. 다음은 둘의 통화 내용이다. “지현이니?” “응, 엄마. 무서워. 너무 무서워.” 최지현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매우 떨리고 있었다고 한다. “지현아, 뭐가? 뭐가 무서워.” “아빠가.. 아빠가 죽었어. 아빠가.” “아빠가 죽었어? 칼에 찔려서? 칼에 찔려서 죽었어?” “응. 내가 찔렀는데.. 내가 그런 게 아냐. 엄마. 내가 그런 게 아냐.” “알아. 지현아. 엄마가 찔렀어. 엄마가 아빠를 죽였어.” “엄마. 무서워.” “지현아. 거기 있어. 엄마가 갈게. 거기 있어.” 그리고 통화가 끝났다. 절묘하게 통화가 끝나자마자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따라서 범죄 정황에 대해 박진이가 정확히 알 리 만무했다. 그런데 이 모 씨의 진수에 따르면, 당시 박진이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은 후에 최지현이 진술한 애용, 그리고 경찰의 추정과 정확히 일치했다. 당시 수사 지휘부는 매우 난감해했다고 한다. 최지현이 진범임이 확실한 상황에서 의외로 진술로 의해 수사가 혼선을 빚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었고, 경찰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노출해서 좋을 것이 없었다. 고심 끝에 지휘부는 박진이의 진술을 완전히 무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박진이의 진술조서 원본을 파기함으로써 박진이의 주장이 딸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자 하는 한 어머니의 가당찮은 주장으로 몰아버렸다. 그 후 경찰 수사기록이 검찰로 넘어가고 재판에 회부되면서, 내내 박진이의 변호를 맡았던 최모 변호사를 나는 찾아내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글쎄요. 어떻게 보면 황당한 사건이었죠. 당시 박진이 씨의 주장이 저로서도 수긍이 가기 힘든, 말도 안 되는 주장이었고.. 무엇보다 정식 재판에서 그런 주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꿈에서 살인을 했다니요.” “그렇다면 당시 변론은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방법은 하나였죠. 일시적인 정신 착란을 이유로 어떻게든 형기를 줄여보는 건데, 그것도 쉽지 않았어요. 피고인 최지현이 워낙 당시 정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범행 수법도 너무 잔인했어요. 게다가 중요한 증인의 한 사람인 박진이 씨를 증인석에 세울 수가 없었어요. 자신의 범행이라고 워낙 난동을 피우는 바람에. 결국 검찰이 바라는 그래도 20년 형이 나왔죠.” “한 가지 궁금한 것이, 당시 항소를 하지 않았더라고요. 항소를 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글쎄요. 저는 항소를 하시라고 권했는데, 박진이 씨가 거부하더군요. 이유는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무슨 박사라는 사람이 관련되었다는 것 밖에요.” “무슨 박사라뇨?”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심리학을 전공한 괴짜 박사라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딸의 혼이 일시적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는, 뭐 그런 황당한 사람이었습니다.” 혼이 뒤바뀐다. 나는 순간적으로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그 박사라는 사람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열쇠를 쥐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혼이 뒤바뀐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한다. 나는 이 사건의 취재를 한시도 미룰 수 없었다. 대학원에 휴학 신청까지 하고 이 괴짜 박사라는 사람을 찾아 나섰지만, 그를 찾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한국 심리학회를 찾았지만, 그는 오래전 제명되었다는 소리만 들었다. 차지수(가명) 박사는 한때 도쿄대학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으며 우리나라의 차세대 심리학자로 크게 주목받았다고 한다. 그가 20대 후반에 쓴 논문들이 아직까지 매년 대단한 인용 횟수를 기록하며 한국 심리학계에서 고전처럼 인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창 연구를 계속할 나이인 서른 초입에 이상한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고대 주술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주류 학자들과 사이가 멀어지고, 점점 교류도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프리카로 자료 수집을 떠났고, 이후 그가 귀국했는지 어땠는지도 사람들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나는 심리학회에서 제공받은 연구자들의 명부를 중심으로 그의 소재를 아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리 골방에 틀어박혀 괴상한 연구에만 몰두하는 이라 해도 한두 명쯤은 연락되는 사람이 있을 터였다. 괴상한 연구라고 하지만, 한 사람의 젊은 석학이 완전히 빠져든 주제라면, 그의 후배들 중 몇몇은 그의 연구 성과에 조심스럽게 촉을 세우거나 더 나아가 남다른 추종을 보낼 법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그가 졸업한 S 대학의 대학원 심리학 박사 후 과정에 있는 한 청년을 통해 그의 소재를 캐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청년의 입으로 들은 그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분이요? 이젠 폐인이죠. 전혀 가망 없어요.” “그분이 혹시 최지현 사건에 대해 말을 하는 걸 들은 적 있나요?” “최지현 사건이요? 네. 아마 그 사건에 연루되고 얼마 지나서부터 사람이 더 이상해졌죠? 연구도 집어치우고 지금은 뭐 하고 있는지, 원.” 나는 그가 가르쳐준 대로 서울 외곽의 한 빈민촌으로 박사를 찾아갔다. 언덕배기를 한참 걸어 올라가야 그의 거처가 나타났다. 그는 옛날에 어느 공장 창고였던 곳을 개조한, 다 쓰러져가는 건물에 살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도저히 사람이 살 것이라고는 짐작조차 되지 않는 곳이었다. 페인트가 다 벗겨진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건너편 벽에 그려진 거대한 그림이었다. 고대 벽화 같은 괴기스러운 모양의 그것은 딱히 그림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누군가 벽의 페인트를 긁어 모양을 새긴 듯했고, 그 누군가는 차 박사일 수밖에 없었다. 벽에 이런 짓을 할 정도면 이미 제정신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폐인의 형상을 상상하며 나는 박사의 이름을 불렀다. “차지수 박사님. 차지수 박사님 안 계세요?” 이윽고 합판으로 둘러쳐진 방 안쪽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박사의 모습이 나타났다. “누구십니까?” 눈앞에 나타난 박사의 모습은 의외로 깔끔했다. 푸른색 와이셔츠에 검은 면바지를 단정하게 입고 걸어오는 그의 모습에서 일견 엘리트 연구자의 모습이 엿보이는 듯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민정이라고 하구요, 지금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요?” 용무를 물어오는 박사의 눈빛이 매서웠다. 어쩐지 한풀 꺾이고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저기, 제가 이번에 최지현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데요. 최지현 사건 기억하시죠?” “네.” 대답하는 박사의 표정에 살짝 놀라움이 내비쳤다. “오래된 사건인데, 어째서 그 사건을 학생이..” “그냥 어찌어찌하다가 이상한 말을 들어서요. 분명 밝혀지지 않은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박사님께서 그 사건에 깊숙이 연관되신 거로 알고 있는데요.” “박진이 씨라는 사람이 저를 찾아왔었죠. 그의 어머니.” “네. 알고 있습니다. 아마 박사님께서 뭔가를 부탁하려고 왔었겠죠.” 박사는 뭔가 생각하는 듯 한참을 서성거렸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군요. 앉으세요. 뭐라도 마시겠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박사는 한쪽에 있는 낡은 냉장고의 문을 열고 한참을 뒤적거렸다. “제가 뭐라도 사 들고 왔어야 하는데 죄송하네요.” “아닙니다. 아마 제가 여기 있을 거란 사실도 반신반의하면서 찾아오셨을 텐데요.” 심리학 박사답게 그의 분석은 정확했다. 그의 소재를 찾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허탕을 쳤던 경험이 있는 까닭에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나는 그가 여기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기자 지망생인 모양이죠?” “네. 그런 셈이죠.” “젊은 여학생이 이렇게 찾아와서 깜짝 놀랐어요. 어디 보자.. 어쩌죠? 마실 거라고는 포도주밖에 없군요. 괜찮으시겠어요?” “네.” 그는 딱히 위생적으로 보이지 않는 유리잔 두 개에 포도주를 담아 들고 나에게 왔다. 테이블 위에 놓인 두 잔의 포도주와 함께 그의 이야기는 길게 이어졌다. 차지수 박사가 서른이 넘어 들면서 빠져든 연구는 고대인의 환혼 주술에 관한 주제였다. 사람의 혼을 바꾼다는 고대인의 믿음이었다. 그러한 혼의 뒤바뀜은 주로 농경 제례 때에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고, 일정한 주술을 통해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고 고대의 몇몇 기록이 전하고 있었다. 주술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이러했다. 농경문화 하에서 새로운 싹이 자라는 봄이나 한 해의 결실을 거두는 가을 추수기가 되면 고대인은 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의식을 가진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어린 딸의 혼이 뒤바뀌는 주술을 행함으로써 상징적인 의례를 치렀다는 것이다. 박사는 그러한 고대 주술을 아직까지 아프리카 중부의 아이누와 부족이 매년 행하고 있다는 보고를 접했고, 자료 수집을 위해 그곳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결코 의례적 연중행사나 부족의 믿음을 형상화한 연극이 아니었다. 아이누와 족에서 선발된 어머니와 딸은 그들이 고대로부터 지켜온 신성한 동굴에 들어가 일주일간 머물렀다. 그곳에서 둘은 주술사가 만든 신비한 약을 먹고 혼이 서로 바뀌어 나왔다. 그러한 환혼 현상은 추수가 이루어지는 짧은 기간 동안 계속되었고,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둘은 자신의 영혼을 되찾았다. 박사는 행사가 이루어지는 내내 어머니의 주위를 맴돌며 스물네 시간 관찰했지만, 절대 연극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몸에 딸의 영혼이 들어왔을 때, 그녀는 딸이 이전에 했던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것과 딸이 하고 있는 것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다시 말해, 환혼이라기보다 서로가 서로의 혼을 나누는 형태로 일종의 교접이 이루어져 있었다. 둘은 멀리 떨어져서도 서로가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인지 그대로 말할 수 있었다. 박사는 이후 그러한 주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연구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 연구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았고, 모두들 박사가 허황된 미신에 사로잡혀 있다고 폄하했다. 그러던 중, 박사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몇 건 보고된 적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사례의 당사자들은 다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박사에게 필요한 것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단 한 건의 사례였다. 그때 마침 박진이가 박사를 찾아왔다. “어떻게 박진이 씨가 박사님을 찾아왔을까요?”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로서는 절호의 기회였어요.” “그렇지만 박사님을 찾고 2심을 포기한 거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권고했습니다. 일단 실험을 성공시켜야 했으니까요. 환혼이 정말 가능하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야 딸의 무죄를 주장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딸은 감옥에 갇힌 상태인데.” “면회를 가서 최지현 양에게 약물을 소량 섭취시키고, 다시 박진이 씨가 환혼을 시도하는 식으로 계속 되풀이했지요.” “그렇지만 성공하지 못하셨군요.” “네. 당시에는. 그리고 그녀가 죽어버리는 바람에.” “자살이라고 들었습니다. 박사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박진이 씨를 직접 만나서 물어보시죠.” 박사는 갑자기 차가운 태도를 보이며 더 이상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가 순식간에 변하자 당황스러울 정도였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말씀 감사했습니다.” “네.” 박사는 마당까지 따라 나왔다. 철제 대문 앞에서 뒤돌아보자, 들어가면서 보았던 거대한 벽화를 뒤로하고 선 박사의 모습이 새삼 괴기스럽게 보였다. 마치 배경 그림과 박사가 하나의 형상으로 합쳐져 요사스러운 기운을 뿜어내는 느낌이었다. “저 그림은 박사님이 그리셨나요?” 어쩔 수 없는 호기심에 이끌려 나는 마지막으로 박사에게 물었다. “아, 저 그림이요? 참 재미있는 그림 아닙니까?” “네.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안녕히 가세요.” 냉정하게 철문을 닫는 박사의 모습을 뒤로하고 나는 그곳을 나왔다. 박진이 씨를 만나기에 앞서 나는 당시 최지현이 수감되었던 교도소의 교도관을 찾았다. 당시 최지현의 죽음은 단순 자살로 처리되었고, 그와 관련해 몇몇 교도관이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그녀의 죽음에는 의문점이 있었다. 우선 그녀의 행적이었다. 그녀는 죽던 날 아침에도 교도관에게 야생화에 관한 어떤 책을 구할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는 것이다. 그녀가 죽기 전날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도 절망이나 자포자기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목격담에 따르면, 사고 당일에도 그녀는 대체로 명랑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적극적인 신호를 보낸다. 자신이 죽음을 생각하고 있음을 암암리에 주위에 알리게 마련이다. 절망감을 토로하고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는 않더라도 읽고 싶은 책을 구해달라거나 하는 등의 적극적인 자기 욕구를 표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무엇보다 의문스러운 점은 그녀의 자살 방법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목을 자신의 손으로 졸라 자살했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자살 방법이었다. 숨이 막혀 죽을 때까지 자신의 목을 조를 수는 없었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뇌에 산소 공급이 끊어져 졸도할 지경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손에 힘이 풀어지고, 그렇게 되면 다시 호흡이 이어지기 때문에 죽음에 이를 수 없었다. 하지만 사체 감정 결과는 자살이라고 보는 외에 도리가 없었다. 손자국이 그녀의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숨을 거두기 직전에 상황을 발견한 교도관도 팔에 힘이 뻣뻣하게 들어간 채 자신의 목을 조르는 그녀의 모습을 똑똑히 목격했다. 나는 어렵게 당시 그녀를 처음 발견한 교도관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섬뜩합니다. 인간이 어떻게 그런 식으로 자기 목을 조를 수 있는지…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목을 조르는 그 모습이란…” 그는 말을 하면서도 몸에 소름이 돋는 모양이었다. “분명 외부에서 그녀를 살해하거나, 혹은 자살에 도움을 주진 않은 거죠?” “당연하죠. 지금 저희를 의심하시는 겁니까? 그때 부검결과까지 있습니다. 의심나면 확인해보세요.” “아뇨. 그런 게 아닙니다.” 나는 잔뜩 화가 난 그를 진정시켰다. 어떻게 인간이 자신의 목을 졸라 자살할 수 있을까? 나는 끝까지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러다 마침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그녀가 자살하던 그 순간, 그녀 안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었다면? 만일 박사의 실험이 성공했고, 그 덕에 박진이의 혼이 최지현의 몸에 함께 씌어 있었다면? 그러나 이 가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박진이가 최지현을 살해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딸의 범행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까지 한 어머니가 그토록 잔인하게 딸의 육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모든 의문은 박진이 본인을 만나야 해소될 문제였다. 바로 며칠 전, 나는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현재 부산에 살고 있었다. 최명호의 죽음으로 그의 유산이 박진이에게 상속된 까닭에 그녀는 재정적 어려움 없이 살고 있었다. 조그마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진이는 처음에 나의 취재 요청을 한사코 거부했다. 하지만 내가 차지수 박사의 이야기를 꺼내자 의외로 차분하게 취재에 응하기 시작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그 실험이 성공했느냐 하는 겁니다. 박사님은 이 질문에 대해 대답을 회피하셨습니다. 알고 계신 것이 있나요?” 질문을 받은 박진이의 눈에 불꽃같은 분노가 이는 것을 나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짐승 같은 년이 그렇게 말했겠지.” “짐승 같은 년이라뇨?” “학생이 만난 사람은 차지수 박사가 아니야.”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그 짐승 같은 년이 박사의 몸을 가로챘지.” 뒤이어 그녀의 입에서 쏟아진 말은 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나 역시 그녀의 말을 들은 후 다시 차지수 박사를 찾지 않았다면 결코 믿지 않았을 말이었다. 그녀와 박사의 실험은 조금씩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박진이는 매일 밤마다 감방 안의 풍경을 조금씩 보기 시작했고, 최지현 역시 일정기간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차 박사는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수준의 성공이라고 판단했고, 둘은 차근차근 법적인 절차와 박사의 학계 발표 및 검증을 계획했다. 그러던 중, 박진이와 최지현 사이에 감정의 골이 생기기 시작했다. 넉넉잡아 두세 달의 정도 기간을 잡고 일을 추진하기로 계획하고 최지현을 찾았을 때, 최지현의 의심은 극에 달해 있었다고 한다. “다 알아. 엄마의 그 위선. 날 이렇게 살인마로 만들어 놓고 이제는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거지? 날 구해주지 않을 작정이라는 거 다 알아.” “무슨 말이야. 조금만 기다리면 된대도.” “흥. 조금만, 조금만. 언제나 그 말만 반복하잖아. 실험이 성공한 게 벌써 언젠데. 아직도 조금만, 조금만. 나도 이미 짐작했어.”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쳇. 살인마는 내가 아니고 엄마야. 그렇지 않아? 난 죽이지 않았어. 엄마가 죽인 거야. 그런데 내가 왜 감옥에 있어야 하지? 내가 왜?” 최지현의 의심은 계속 정도를 더해 박진이와 차지수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둘이 어떻게 서로 알게 되었지? 이미 계획된 거였어. 그렇지? 아버지를 살해할 때에도 이미 처음부터 나에게 뒤집어씌우려고 계획했던 거야. 그리고 이번에는 실험을 구실로 항소조차 못하게 했잖아?” 나는 이 대목에서 그간 궁금했던 부분을 박진이에게 물었다. 박진이와 최지수 박사가 서로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해서였다. “그가 먼저 나를 찾아왔어요. 재판 참관인 명단 같은 게 있다면, 보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 사람이 어느 날 저를 먼저 찾아왔어요.” 이는 먼저 말한 차지수 박사의 설명과 정반대였다. 박사는 박진이가 먼저 자신을 찾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여하튼 그년이 날 의심했어. 난 그토록 저를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는데…” 박진이는 이 대목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너무 분해서, 너무 분해서 그날 밤 잠이 들었어. 그날도 내가 지현이 몸속으로 들어갔는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혼이 씌면 너무 충동적으로 변해. 내가 지현이를 죽여 버렸어. 내가 죽여 버렸어.” 마침내 박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내 예상이 일단 맞았다.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자신의 목을 졸라 숨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박진이의 다음 고백이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한참 울고 나서야 마음을 진정한 박진이는 돌연 분노 섞인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년이 내 몸속에 남아있었던 거야. 그년이 내 몸속에 남아있었어.” “몸속에 남아있었다니요?” “그년 혼이 내 몸속에도 들어와 있었던 거야.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년과 내가 내 몸뚱이 속에서 엎치락뒤치락했어.” 그랬다. 환혼이 서로의 혼이 겹쳐지는 형태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최지현의 육체가 죽어버리자 박진이의 몸속에 둘의 영혼이 공존하는 기묘한 형태가 되어버렸던 것이었다. 나는 당시 그 말을 그대로 믿지 않았지만, 그녀와 헤어진 후 그녀의 병원 기록을 조사함으로서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지현의 자살 후, 그녀는 약 2년간 이중인격 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다. 담당의의 소견에는 별다른 징후 없이 장애가 저절로 치유되었다고 적혀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상으로 돌아오신 거죠?” “그년이 떠났지.” “떠나다니요?” “차지수 박사의 몸을 빼앗았어.” 말을 듣는 순간 약간 섬뜩해짐을 느꼈다. 내가 만난 차지수 박사가 최지현이었다고? “어떻게요?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죠?” “나도 몰라. 그년이 알아서 했으니까. 미친년.” “그렇다면 차지수 박사는 어떻게 된 겁니까?” “그년이 죽여 버렸어. 박사의 혼을 소멸시켜버렸어.” 나는 더욱 궁금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답해주지 않았다. 남은 일은 차지수 박사 본인에게 물어보는 방법뿐이었다. 솔직히 박사를 다시 찾기 전까지 나 역시 그녀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지금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다시 찾은 박사는 지난번 만났을 때와 다름없었다. 다만 얼굴이 약간 더 초췌해져 있었고, 눈썹 밑에 그늘이 더 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내가 들어서자 마치 다시 돌아올 줄 알았다는 듯 은근히 반기는 기색이었다. 예의 그 괴이한 벽화를 배경으로 선 박사는 그 몸속에 최지현의 영혼이 들었다고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박진이의 말을 너무 곧이곧대로 들은 것은 아닐까? 경찰의 말처럼 그녀는 처음부터 정신 이상을 앓았던 게 아닐까? 나는 이 모든 궁금증을 단번에 풀고 싶었다. 성급한 줄 알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박진이 씨를 만났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당신은 최지현 씨라고 하더군요.” “하하.” 의외로 차지수 박사는 냉소 어린 헛웃음을 터뜨렸다. “일단 들어와 앉으세요.” 나는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냉장고에서 포도주를 꺼내왔다. 냉장고를 뒤지는 그의 그림자가 뒤쪽 벽화에 비치자 더욱 해괴한 풍경으로 변모했다. 계속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어쩐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아찔한 느낌마저 들었다. “박진이 씨가 그러던가요? 내가 최지현이라고?” 양손에 포도주 두 잔을 들고 걸어오면서 그가 물었다. “네. 실험이 성공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딸을 죽였다고, 아니 엄밀히 말하면 딸의 육체를 죽였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믿어요?” “글쎄요. 이제부터 박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달려있겠죠.” 나는 건네받은 포도주를 한 모금 목으로 넘기며 대답했다. “네. 실험은 성공적이었어요. 그렇지만 박진이가 최지현을 죽여 버린 게 문제였죠. 연구를 증명할 방법이 없어져 버렸으니까요.” “박진이와 최지현이 한 몸에서 살았다는 것도 사실인가요?” 박사는 내 물음에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연구 초기에는 환혼 현상이 모녀간에만 일어날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연구 범위가 확장되면서 전혀 다른 사례도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가령 이탈리아 북부 고대 남프칸 족은 성인 남자 사이에 그러한 환혼이 이루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지요. 이집트 고대 부족에서는 늙은 왕이 젊은 후계자에게 직접 환혼하여 들어갔다는 기록도 있어요. 더 나아가서 매우 공격적인 주술도 있었죠.” “공격적인 주술이라뇨?” “여태껏 연구한 것은 일시적이고, 이른바 혼이 겹치는 형태로 환혼이 이루어졌는데, 터키 북부 치와빌라 부족의 주술은 그것과는 다른 종류였어요. 환혼의 대상이 되는 이의 혼을 소멸시켜 버리고 그 육체를 다른 영혼이 차지하는 형태였죠.” “그것도 연구의 대상이었나요?” “처음에는 아니었어요. 기존에 연구한 주술은 주로 약물을 이용한 주술이었으니까요. 이 공격적인 주술은 다른 형태로 이루어지지요.” “다른 형태라면?” 나의 물음에 박사는 다시 한참 고민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큰 결심이라도 한 사람처럼 내 눈을 쏘아보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설명은 충격적이었다. “솔직히 말할게요. 난 차지수 박사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네. 최지현이예요. 난 박사의 몸이 필요했어요. 언제까지나 엄마의 몸속에서 함께 살 수 없었으니까.” 나는 온몸에 소름이 확 돋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그렇다면 왜 하필 차 박사의 몸을 택한 거죠?”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그의 몸으로 완전히 들어가려면 공격적인 주술의 형태로 그의 혼을 소멸시켜버려야 했으니까요. 공격적인 주술은 완전히 다른 형태로 이루어졌어요. 그는 터키 옛 부족의 잔재를 찾아 다녔고 마침내 한 동굴에서 주술의 그림을 보게 되었어요. 그는 그걸 사진으로 찍어와 똑같은 크기로 이곳에 그렸죠. 뒤에 그림이 보이죠?” 나는 눈을 들어 차지수, 아니 최지현의 뒤에 펼쳐진 거대한 벽화를 쳐다보았다. “주술을 저 그림을 통해서 이루어져요. 고대인들은 동굴 속에 들어가 계속 저 그림의 영향력 아래에서 생활하죠. 그러다 어느 순간 혼이 스며들어가는 거예요. 따라서 그림을 계속 보아온 차지수 박사만이 주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어요. 난 어쩔 수 없이 그의 몸을 택해서 들어왔어요.” “어떻게 그런 일이…” 나는 다시 한 번 그 그림을 쳐다보았다. 여전히 알 수 없는 기운이 쏟아지고 있었다. 어쩌면 진짜 주술 벽화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놀라운 그림이죠? 첫눈에도 뭔가 신비한 느낌이 오잖아요.” “네.” 나는 그림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쩐지 자꾸 머릿속이 흐려지는 기분이었다. 그림의 주술에 내가 빨려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뭔가 사람의 얼굴 형상 같기도 하고 어떤 풍경 같기도 한 그림은 내 눈앞에서 요동치며 일렁거렸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다. 그와 함께 그림도 어떠한 알 수 없는 형체로 변해가는 듯했다. “난 지금은 차지수 박사의 몸에 들어와 있지만, 여기서 영원히 머물 수 없어요. 난 내가 잃어버린 것과 같은 몸, 젊은 여자의 몸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어요. 당신 같은 젊고 아름다운 여자의 몸으로…” 그가 뭐라고 말을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알아들을 수 없었다. 눈앞에 있는 그림은 점점 나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자꾸만… 자꾸만… 꿈틀거리며 온 공간이 휘어지기 시작했다. 내 앞에 앉아있던 박사마저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늘 끝에서부터 검은 기운이 나를 싸고돌며 내려왔다. 나는 무척 두려우면서, 한편 설렘을 느꼈다. 전혀 새로운 경험이 눈앞에 펼쳐졌다. 나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이끌려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점점… 점점… 나는… 점점… 내가 아닌… 누군가로… 자꾸만… 이제는 내가 이 모든 사실을 믿게 된 까닭을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최지현이라는 삶에서 어머니의 육체를 거쳐, 그리고 저 둔한 차지수 박사의 몸을 거쳐 이렇게 젊은 여인 ‘강민정’이 되어 다시 태어난 나의 고백을… 믿을 수 있겠는가? 끝으로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그 주술의 벽화를 공개한다. 다만, 이 그림을 본다면 언제든 내가 당신의 육체에서 당신의 혼을 빼앗고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만 명심하길… 출처 : https://britg.kr/novel-author/2327/
미국 흑인들이 백신을 믿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
[터스키기 매독 실험] 1932 ~ 1972년, 40년간 이루어진 흑인 생체실험으로 미국의 한 미치광이 과학자가 독단적으로 생체실험한 것도 아니고 '미국정부'에 의해 공식으로 이루어진 생체실험. 당시 터스키기 지역에 매독에 걸린 흑인이 많았는데 가난한 탓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생체실험을 하기로 한다. 테마는 '매독을 치료하지 않으면 인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가' 정부에서 파견된 의사들은 매독에 걸린 흑인에게 'bad blood'이라는 병에 걸려있으니 치료해주겠다고 접근 뇌척수액을 뽑고 아스피린과 철분제를 약이라고 나누어 주었으며, 좀더 많은 실험값을 얻기위해 흑인들에게 무료 처방을 해준다며 '광고' 까지 진행했다. 더욱이 웃긴건 매독을 치료할수있는 페니실린이 1943년에 나온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참고로 얼마나 악질이냐면 매독에 감염된 흑인이 아이를 낳으면 매독에 감염된 채로 태어난다는것을 알고 산모의 매독 감염 진행상황에 따라 태어난 아이의 매독 심각도의 상관관계도 연구했으며 매독에 걸린 아이를 살리기위해 매일같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왔던 흑인부부의 아이도 백인 의사들은 별다른 치료없이 경과를 지켜보며 꼼꼼히 보고서'만' 작성했다. 1972년 7월 25일 이 실험은 언론에 공개되었고 이후 실험은 중단되었다. ㅊㅊ 더쿠 진짜 미친거 아닌가... 찾아보니까 결국 1973년 실험은 중단되었고 미국 상원에서 청문회까지 열리게 되었지만 생체실험에 직접 참여했던 의사들은 결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그 사람들은 어차피 가난해서 치료도 못 받고 죽을 사람들인데 그냥 죽을 바에야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죽는 게 낫지 않는가" 라고 발언하여 공분을 샀다. 이딴 개소리도 했다고 하니 진짜 사탄도 혀를 차고 뭔 일 나기전에 지옥으로 돌아갈듯;;;
펌) 남편이 가위를 5개월 넘게 눌리고 있습니다 + 후기
안녕하세요.. 주변에 물어봐도 딱히 명쾌한 답을 들을 수가 없어서 여쭤보고자 합니다. 저는 결혼 1년반차인 헌댁이고요 남편과는 34살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저희는 시댁이나 친정 문제도 없고.. 맞벌이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남편이 가위를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하게는 가위+악몽에 가깝다고 해야하나요 자다 새벽에 비명을 지르면서 깨거나 발작적으로 기겁하면서 일어나거나 발을 허공을 향해 걷어차거나  제 팔을 너무 세게 쥐어서 피멍이 든 적도 있습니다. 요즈음엔 제가 침대 밑에서 자다가 상태가 안좋으면 깨워줍니다. 일주일에 4~5일정도를 가위를 눌린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꿈이나 가위의 내용이 매우 다양하고 디테일할때도 있고 그냥 압박감을 느끼고 몸을 못 움직이는 경우도 있고 너무 다양해서 뭐가 원인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부부사이에는 문제가 없고, 회사에서도 크게 별 다른 일은 없다고 하는데 이 가위때문에 남편 몸무게가 17키로 정도가 빠졌습니다. 거의 하루에 제대로 자는게 2시간 남짓도 안될 때가 많아서 다크서클에 회사생활이 힘들어서 커피를 대여섯잔씩 달고 삽니다. 수면유도제 처방도 받았는데 수면유도제를 먹으면 가위를 눌리진 않는데 하루종일 상태가 술 덜깬것처럼 멍하고 잠을 자도 잔 기분이 아니라 눈 감았다 뜬 기분이라고 합니다. 매트리스도 바꿔보고, 베개, 침구류, 자세, 바닥에서도 자보고 다 했는데 원인이 뭔지를 모르겠고.. 저는 잠은 잘 자는데 남편때문에 신경쓰느라 밤에도 몇번씩 깨서 확인합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들어 더 기분이 이상한것은 가위나 악몽의 내용이 점점 디테일하고 소름끼치는 내용으로 바뀌어갑니다. 가장 최근에 눌린 가위는  남편이 김포쪽에 있는 회사 창고를 가는 꿈을 꿨는데 동료와 함께 창고 안에 들어서니까 창고에 이상하게도 양쪽으로 사천왕처럼 생긴 불상들이 서 있었고 저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서 "누구세요? 여기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되는데요!" 하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아이고 몰랐어요. 금방 나갈게요." 하시더랍니다. 근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잠겨 있었는데 대체 어떻게 들어왔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까이 가면서 "근데 여기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누구신데요?" 하고 코너를 도는데 코너 안쪽에 검은 옷을 입은 아줌마 4명이 쪼그리고 앉아있더랍니다. 근데 아줌마들이 한명은 키가 2미터50은 될거 같이 생겼고 한명은 입이 귀까지 찢어진채로 얼굴을 까맣게 칠했는데 웃고 있고 한명은 눈동자가 한쪽에 2개씩 있고 한명은 팔다리가 없이 몸통만 있는데 쉴새없이 뭘 먹고 있더랍니다. 그리고는 "우리는 죽음입니다." 라고 대답했대요 그래서 그 순간 진짜 ㅈ됐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동료분과 동시에 뒤돌아서 밖으로 뛰는데 뒤에서 팔 여러개가 자기를 붙잡고는  귀에다 대고 "기기기긱 기기긱 끼기기긱" 이런 소리를 계속 내면서 키득거리더랍니다. 그 순간 제가 비명지르는 남편을 깨웠고 그게 새벽3시였는데 남편 심장이 진짜 미친듯이 뛰어서 얼른 따뜻한 차를 끓여서 먹였는데 그게 너무 생생해서 저한테 저렇게 설명해준겁니다. 들으면서 저도 너무 오싹해서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 전번에 눌린 가위는 집에 있는데 누군가 안방에서 나오더랍니다. 그래서 도둑인가 싶어서 당황해서 밖으로 나오면서 112에 전화를 하는데 전화가 안되어서 일단 도망치려는데 뒤에서 낫을 들고 쫒아오더랍니다. 그래서 뛰는데 잡혀서 한쪽 발목을 잘렸는데 다른쪽 발과 팔로 기어서 도망치는데 다른쪽 발목도 자르더래요 그리고는 분명히 따라잡을 수 있는데도 기어가는걸 천천히 뒤에서 따라오기만 하다가 기는게 너무 힘들어서 멈추면 와서 손가락을 하나씩 자르더랍니다. 다시 기어가기 시작하면 또 천천히 따라오고요 그래서 결국엔 팔 하나만 남고 다른 부위를 다 잘리고 기어가다가 멈춰서 제발 그냥 죽이라고 하니까 그 사람이 와서  "안돼. 아직 팔 한쪽이 남았잖아." 라고 했답니다. 이건 제가 들은거중에 제일 소름끼쳤던 두 건에 대한 내용이고 이외에도 새벽에 자다깨서 얘기해준 것들이 너무 많아요 이젠 제가 가위를 눌리는건지 남편이 눌리는건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이런 경우 뭐가 문제일까요 저나 저희 남편 전부 무교이긴한데 혹시나 진짜 모르지만 효험이 있다면 굿이라도 해야할까요..? 아니면 정신과 진료를 받아봐야 하는걸까요? 정신과는 솔직히 남편이 좀 꺼려해서 아직 못 가봤는데 이젠 제가 가야할 지경에 이르러서 어떻게 해야할지 좀 심각하게 걱정됩니다. 현명한 조언이나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은 꼭 좀 알려주세요.. +) 후기1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일단은 왜 여태 손 놓고 있었냐고 하셔서 처음에는 그냥 잠을 좀 못자는 증상이었는데 점점점 순차적으로 심해진거예요. 최근 들어 증상이 심해지니까.. 그리고 정신과는 남편이 좀 확고했어요. 정신병이나 문제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고해서요ㅠ 근데 이젠 진짜 가야할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여러 다른 영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저희 둘 다 종교나 신앙 등이 없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뭐 사후세계나 그런거까지는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고 또 그런 방식으로 플라시보 효과라도 얻어서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면  하고싶은 심정이예요. 건강상으로 뇌질환이나 수면장애 등의 문제 부분도 제기하셔서 일단 그쪽을 먼저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5개월 전에 새로 들어온 가구나 물건..은 없고요 남편도 별다른 특이한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기억을 못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이건 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봐서 얘기를 안했는데 자고 일어나면 팔 다리에 자꾸 멍이 들어있어요 부딪힐만한 구조가 아닌데도..  그래서 조금 더 찝찝했던 거고요. 일단 지금 제 생각으로는 신경정신과-무속신앙-종교 순으로 해보자고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작이라는 분들이 좀 계셔서  당시에 남편이 친한 형님분과 했던 카톡내용을 찾아서 첨부드립니다.  제가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기억이 안나서 좀 내용이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남편이 꾸는 악몽과 가위의 내용이 너무 사실적이고 본인이 얼굴 생김새 하나하나 기억할정도로 꿈을 꾼다는게 이상해서 저에게 매번 설명을 해줘서  저도 기억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꿈꾸면 3분 지나면 다 잊거든요. 아무튼 어느정도 일이 해결되면 걱정해주신 분들을 위해서 다시 알려드릴게요. 조언주신 모든 여러분들 감사하고 이런 일 생기지 마시길 바랍니다ㅠ + 후기2) 말을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글을 계속 썼다 지웠다 반복했네요.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하시리라 믿어요. 사실 이런 일로 글을 써야할지도 몰랐는데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나니 생각이 나서 오게되었어요. 여러모로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라도 드리는 마음에서 입니다. 저희 남편은 지난 7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종합검진 후 수면클리닉 치료를 병행중이었고 수면중 각성장애와 행동장애 등의 수면질환 판정을 받고 휴직과 함께 통원치료, 심리상담을 진행중이었습니다. 댓글들에서 종교 또는 무속신앙 쪽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셨으나, 병원 진료로 상태가 호전되는 듯하여  그쪽으로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구요. 남편의 사인은 심장마비입니다. 자던 중에 벌어진 일이라 손쓸 틈이 없었습니다. 많은 충격과 조금 더 빨리 병원을 찾았어야 한다는 생각 등으로 자책하는 시간과 정리하는 시간이 좀 걸렸네요. 따로 뭔가를 구구절절 설명드리는 것은  불필요한 일인것 같아 여기까지만 말씀드립니다. 혹여나 무슨 일이 생기면 병원을 빨리 가야한다는걸  너무 늦게 깨달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부분이  너무 크게 다가와버렸네요.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고 결과야 어찌되었건 많은 조언 감사했었습니다. 다시는 글을 쓸 일은 없을 것 같으니  남은 생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ㅊㅊ ㄴㅇㅌㅍ 아.......................... 후기 읽다가 저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이...ㅠㅠㅠㅠㅠㅠ 참고로 첫 글 쓰신 건 올해 5월달, 그러니까 6개월 전이구여 ㅠㅠㅠㅠ 하...... 자책하지 않으시면 좋겠는데 ㅠㅠ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본 국민가수의 비극
일본의 전설적인 국민가수 사카모토 큐 그는 60년대부터 70년대 80년 대까지 30여 년간 일본의 국민가수였다. 특히 그의 많은 히트곡들 중 '위를 보고 걷자'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얼마나 인기가 많았냐면 3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라는 기염을 토하였는데 이는 동양인 최초의 빌보드 차트 1위였다. 사카모토 큐는 그 후에도 여러 장의 앨범을 히트시키며 일본의 전설적인 가수가 되었고 영화배우 mc 연기자 등 다방면의 활동으로 일본인들의 큰 사랑과 인기를 받았다. 그런 사카모토 큐에게는 한가지 특이한 버릇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비행기를 탈 때는 무조건 일본항공이 아닌 전일본공수의 비행기를 탄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과거 일본항공의 사고들 때문이었는데. 과거 일본항공은 예전 대한항공만큼이나 사고가 잦았다. 그래서 그는 항상 프로덕션과 가족들에게 전일본공수의 비행기 표만을 구해달라고 하였다. 그런 그가 딱 한 번 전일본공수의 표를 구하지 못하여 일본항공을 탄 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바로 1985년 8월 12일이었다. 그날 사카모토 큐는 오사카에 있는 지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위해 도쿄에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마침 그땐 일본의 추석인 오봉이어서 사카모토 큐는 한사코 전일본공수의 표를 원했지만 전일본공수의 표는 다 매진이 되어 어쩔 수 없이 프로덕션은 일본항공의 표를 구매해주었다. 사카모토 큐는 아침 일찍 공항으로가 전일본공수로 표를 바꾸려 했지만 오봉 때문에 남는 표가 도저히 없어 어쩔 수 없이 도쿄발 오사카행 일본항공 123편에 탑승한다. 그리고 그가 비행기에 오른지 55분 뒤 일본항공 123편은 군마현 능선에 추락한다. (사고 당일 이륙 직전의 123편의 모습) 이 사고가 바로 단일 항공기 최악의 참사인 일본항공 123편 추락사고이다. 이 사고는 탑승자 524명 중 520명이 사망하고 단 4명만이 생존한 일본항공 최악의 참사였다. 그렇다면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카모토 큐는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시간, 같은 노선에 ANA 항공편도 있어서 가족들과 소속사는 JAL의 사고 소식에 처음엔 안도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발표된 승객 명단에 사카모토의 본명인 오시마 히사시와 매니저인 고미야 카츠히로가 있는 것을 보고 망연자실 안타깝게도 사카모토 큐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탔고 남은 치아와 결혼식을 올린 신사에서 받은 펜던트만으로 겨우 신원을 확인한다. 평생을 일본항공을 기피하던 사카모토 큐는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으로 탄 일본항공이 추락하여 비극적으로 삶의 끝을 맞이한다. 이 사고로 열도는 충격에 빠졌으며 지금까지도 일본 국민들은 사카모토 큐를 비롯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위를 보고 걷자 (上を向いて歩こう) * 上を向いて歩こう 涙がこぼれないように 思い出す春の日 一人ぼっちの夜 上を向いて歩こう にじんだ星をかぞえて 思い出す夏の日 一人ぼっちの夜 幸せは雲の上に 幸せは空の上に 上を向いて歩こう 淚がこぼれないように 泣きながら步く 一人ぼっちの夜 (口笛) 思い出す秋の日 一人ぼっちの夜 悲しみは星のかげに 悲しみは月のかげに 上を向いて歩こう 涙がこぼれないように 泣きながら歩く 一人ぼっちの夜 一人ぼっちの夜 위를 보고 걷자 눈물이 넘쳐흐르지 않게 생각이 나는 봄날 혼자뿐인 밤 위를 보고 걷자 번지는 별을 세면서 생각이 나는 여름날 혼자뿐인 밤 행복은 구름 위에 행복은 하늘 위에 위를 보고 걷자 눈물이 넘쳐흐르지 않게 울면서 걷는 혼자뿐인 밤 (휘파람) 생각이 나는 가을날 나 혼자뿐인 밤 슬픔은 별그늘에 슬픔은 달그늘에 위를 보고 걷자 눈물이 넘쳐흐르지 않게 울면서 걷는 나 혼자뿐인 밤 나 혼자뿐인 밤 (출처) +) 뒷 이야기 참고로 참사시 블랙박스기록은 유가족들의 트라우마를 고려하여 공개하지 않고 조사 후 삭제하나 일본방송국이 몰래 녹취본을 유포하여 추락전 20여분간의 조종석 음성이 남아있으며 유튜브에서 쉽게 들을수있다. - 여기서 일본정부가 뻘짓거리한게 기체가 추락후 얼마 안있어 비가 왔다. 그래서 불이 크게나지않아 생존자가 많았는데 일본정부가 비오니 생존자가 없을듯 내일 구조해야지 하고 추락 12시간 후에 구조를 시작. 그래서 생존자들 저체온증으로 거의 다 사망.... 생존자 4명의 증언을 들어보면 추락후 여기저기 생존자들이 많았고 서로 이름부르고 말도했다고 한다. 헬기가 접근하자 다들 필사적으로 손흔들었는데 비온다고 무시하고 그냥 가버렸다고.... - 미군이 구조하려했으나 일본정부에서 막았다고 한다. 세월호와 많이 비슷한 사건 - 당시 미군이 추락을 감지하자마자 C-130 수송기를 그 한밤중에 띄워서 추락 단 20분만에 추락 현장을 찾아냈다. 1시간만에 구조헬기가 현장에 투입되어 바로 주일미군 투입으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일본 정부에 말했지만 일본 정부는 구조를 거부한다. 근처의 자위대 부대에서도 구조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고 당장 투입이 가능하다며 구조 승인을 내려달라고 하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한다. 화가 난 당시 자위대 지휘관은 구조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 자발적으로 부대를 움직여 구조에 나서지만, 어처구니없게도 해당 지휘관은 이후 모반 위험이 있다며 좌천되었다. - 일본의 대처도 정말 형편없었군요. 살 수 있는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다니... 정말 세월호와 비슷한 사건이었네요 ㅠㅠㅠ 그나저나 이쯤 되면 누군가가 사카모토 큐에게 일본항공을 타면 죽는다고 귀띔해 준 게 아닐까요. 하지만 운명을 바꿀 수 없었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려말 명문가를 망하게 한 귀신
고려의 제 32대 왕 우왕 (재위 1364 ~ 1389년) 시절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고래시대 우왕시절 신씨 성을 가진 대대로 관료를 배출해왔던 명문가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신씨 문중은 신유라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무너지고 말았는데 바로 원귀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유는 신씨 문중의 17대 가주로 가문을 잘 다스리고 아버지에 비하면 부족했지만 그런대로 관료로서 일을 잘 처리하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상반열에 있던 그의 아버지가 죽고 난 다음부터 그 집에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어느날 신유의 손자가 밖에서 놀고 있다가 울면서 집안으로 뛰어 들어 오길래 집안 어른들이 자초 지정을 물었습니다. 손자가 말하기를 “밖에서 놀고 있는데 누군가 내 몸을 붙들고 때리기 시작하였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럴게 말하는 손자의 등엔 손바닥이 찍혀 있었습니다. 크게 노한 집안의 어른들은 하인들을 시켜 그 근방을 지나는 사람들을 조사했으나 손자를 때린 범인은 끝내 밝힐 수 없었다고 합니다. 또 신유의 며느리는 임신 중이었는데 어느날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한참 낮잠을 자고 있던 며느리는 갑자기 배에 통증이 느껴져서 눈을 떠보니 웬 남자가 목에서 피를 흘리며 자신의 배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며느리는 그만 혼절을 했고 아이는 결국 유산되었습니다. 또 밤이 되면 지붕과 바닥이 울리고 사람들의 웃음 소리와 울음 소리가 여기저기서 끊임 없이 들려왔다고 하비다. 이상한 일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밥을 지어 놓으면 어느 사이에 그 밥이 뜰에 흩어져 있고, 또 밥을 지으면 솥뚜껑은 그대로 있는데 그 곳에 밥 대신 똥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무언가 변괴를 부리는 귀신의 짓이라고 경계하면 어떤 때는 화분이나 책상이 공중으로 날아 다니기도 하고 또 큰 감솥 뚜껑이 천정에 붙어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때는 앞 뜰에 있는 채소가 시들어 있어 조사를 해보니 모두 거꾸로 심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또 농아에 넣어둔 옷이 모두 나와 천정이나 대들보 위에 늘어져 있기도 했고 어떤때에는 불이 없는 아궁이에서 불이 갑자기 일어나 그 불을 끄면 불이 문간방에 옮겨 붙어 다 태워버리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유의 아들인 ‘신원’은 관원이었는데 어느날 밤에 업무를 마치고 오다가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걸 보고는 걱정되서 그 사람의 몸을 흔들며 정신을 차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사람이 입에서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신유의 아들은 살인죄로 잡혀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집안이 내, 외로 변괴가 생기자 가문의 사람들은 뭔가 귀신이 붙은 거라고 생각하고 무당을 불러 굿을 했다고 합니다. 무당이 한참 의식을 하며 영접을 시도하자 무당의 몸이 떨리며 눈이 뒤집혀 지며 말하기를 “망할 신씨 놈들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넌 누군데 이런 일을 저지른단 말이냐..” 신유가 소리쳐 묻자 무당에 붙은 원귀가 소름이 끼치는 소리로 대답합니다. “나는 신계량이다.” “신계량!” 신계량은 신유의 외사촌인데 2년 전 우왕을 몰아내려는 역모를 일으키려 하다가 신유의 아버지에게 발각되서 가문에서 사형을 당한 자였습니다. “이놈! 니 놈이 죽을 죄를 지어 놓고는 이 무슨 해괴한 짓이냐!” “닥쳐라! 네 놈의 아비가 날 배신했거늘, 두고봐라.. 내 네 놈들의 피를 말려 줄테다!” 이 말을 끝으로 무당은 쓰러지더니 피를 토하며 그대로 절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집안을 떠나는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신유가 분연히 말하기를 “오랫동안 선조들이 살던 집을 빈 집으로 만들어 황폐하게 하는 것은 자손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귀신 따위를 무서워해서야 어찌 대장부라고 할 수 있겠는가?” 라며 굳게 마음을 먹고 그 집에 남아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괴이한 일은 계속 일어났다. 집안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똥과 오물이 떨어지기도 하고 가축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어린 손자와 여자들이 뭔가에 놀란듯 기절을 하거나 하인들이 자다가 죽는 일까지 발생합니다. 그리고 신유의 꿈에 신계량이 자신의 목을 들고 나타나서는 밤새 괴롭히곤 합니다. 신유가 화가 나서 도사나 무당을 불러 신계량의 원귀를 내쫓으려 했지만 그때마다 공중에서 “그런게 나한테 통할 것 같으냐?”라며 조소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원귀를 퇴치시키려고 있었던 신유마저 처음에는 힘으로 버티어 나갔지만 결국 병을 얻어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남은 사람들은 집을 버리고 떠났고 사람들이 떠나고 난 후 그 집은 폐허가 됐는데 여기선 밤마다 귀신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와서 인근에 사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합니다. 이 귀신 소동은 후에 조선을 건국하는 이성계가 역성혁명으로 우왕을 유폐 시킨 후 그가 죽게되자 사라졌다고 합니다. 1차 출처 : 출처불명 인귀설화 2차 출처 : https://m.blog.naver.com/ghshffnfffn1/222024783623 모야 ㅠㅠㅠ 아주 빡쳐있었나본데.... 신유 아버지가 배신하고 밀고했나?????? 저렇게 실제로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원귀면 엄청 강한 놈이랬는디 ㄷㄷㄷ 무섭고로.... 나같으면 바로 도망갔을 것 같은데 ㅠ_ㅠ 굳이 왜 저기서 버텨서 사람들까지 죽게 만드남... 거참....
펌) 묘족 주술 괴담
와 날씨가 완전 겨울이네 안그려? 월 초에는 걍 티 한 장 입고 다녀도 괜찮은 날씨였는데 요즘은 길거리에서 패딩도 쉽게 만나보네.. 거참나 다들 일교차 조심.. 감기 조심.. 이정도면 지구를 상대로 배틀로얄 찍는 기분아닌가.. 암튼 오늘은 뭔가 흥미로운 내용의 괴담을 발견해서 바로 퍼왔음 ㅇㅇ 재밌게 읽었으면 댓글/좋아요 부탁 좀 헙시다 핳핳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묘족은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주로 중국 남부에 거주하며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지구에도 살고 있는 역사가 깊은 고대 민족이다. 전설에 의하면 묘족은 한족의 조성인 활제의 원쑤였던 마신 치우의 자손이며 역사적으로 항상 중국의 한족과 대립해왔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한족들은 묘족들에 대해 항상 무언의 공포감을 느낀다고 한다. 묘족의 화려한 복장만큼이나 유명한 것은 바로 묘족의 토속주수인 ‘蠱(고)’이다.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蠱(고)라 하면 안색이 변하며 두려워한다고 한다. 蠱(고)라는 글자를 뜯어보면 접시위에 벌레들을 담은 형상을 그렸는데 이는 ‘고’의 특성을 완벽하게 해석한다. 일부 고술은 단순한 독극물의 개념을 떠나 사람의 정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대표로 정고(情蠱), 백고(怕蛊), 한고(恨蛊) 등이 있다. 정고는 타인이 자신에게 연모의 정을 느끼게 하는 고술이며 여자들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쓴다고 하며, 백고는 두려움을 심어주는 고술이며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내가 남편에게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진다. 한고는 외도한 남편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한고에 걸린 남자가 그래도 아내에게 돌아오지 않으며 불치병에 걸려 참혹한 모습으로 죽는다고 한다. 특이함으로 유명한 금잠고(金蚕蛊)는 일정한 외형이 없다고 한다. 100가지 혹은 20가지 독이 있는 동물, 벌레 등을 잡아 항아리에 넣고 밀봉한 뒤 십자로에 몰래 묻어놓고 49일 후 꺼내 단 하나의 독충만 남으면 커다란 향로속에 넣고 매일 맑은 차와 꽃향기로 공양하는데 또 일정한 기한이 지나면 무형의 금잠고로 변화한다고 한다. 금잠고는 깨끗함을 좋아해 금잠고를 기르는 집은 거미줄도 안 생기고 바닥에 먼지하나 없이 깨끗하다고 한다. 또한 금잠고를 기르는 집은 금잠고가 질병을 일으키는 역마를 쫓기 때문에 가족들이 병에 잘 걸리지 않고 가축들도 잘 자라며 돈을 쉽게 번다고 한다. 다만 금잠고를 기르는 사람은 ‘고독’, ‘가난’, ‘요절’이 세가지 결과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에 금잠고를 기르는 사람의 결과는 대개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금잠식미’(금잠고가 꼬리를 먹는다는 뜻으로 끝장이 좋지 않음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속담도 있다. 또한 금잠고를 기르는 사람은 해마다 1년이 끝나갈 때 금잠고에게 한해의 수입을 회보해야 하는데 반드시 손해가 났다고 거짓말을 해야 잠시나마 화를 입지 않는다고 한다. 주인이 금잠고를 기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는 금은보화와 금잠고를 공양했던 향로의 재를 주머니에 담아서 길옆에 놔두는 데 금잠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주워가면 금잠고는 본래 주인을 떠나 그 사람에게 들러붙어 해악을 끼친다고 한다. 때문에 묘족들이 사는 지역에서 길옆에 버린 재물을 함부로 가져가지 않는 풍습이 있다. 금잠고의 주인은 금잠고를 공양하는 향로의 재로 고술을 쓸수 있는데 이 고술에 걸린 사람은 단시일내로 입, 코, 귀, 눈 등 구멍으로 피를 뿜어내며 죽어버린다고 한다. 금잠고에 걸려 죽은 사람은 화장해도 심장과 간이 타지 않고 남아있으며 벌집처럼 구멍이 가득 뚫려져 있다고 한다. 1. 단고(蛋蠱) 이 글은 예전에 운남지역에 놀러갔을 때 현지인이 들려준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실여부는 확실치 않으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내가 어렸을 때 살았던 마을 입구에는 견과류를 파는 묘족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 마을 사람들은 그 할머니가 초귀파(고술을 사용하는 주술사)라고 모두 두려워했지. 그래서 모두들 그 할머니와 왕래하는 것을 꺼려했어. 내가 7살 때였나? 아무튼 철도 없고 겁도 없을 때였어. 못된 짓이였지만 나는 늘 그 할머니 가게를 지날 때 몰래 볶은 해바라기 씨나 잣 같은 것을 한 웅큼씩 훔치곤 했어. 할머니는 눈이 어두우셔서인지 항상 눈치채지 못하셨어. 그날도 예쩐처럼 해바라기 씨를 한 웅큼 훔쳐서 몰래 먹고는 집으로 돌아왓어. 엄마는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고 밥상위에는 삶은 달걀이 5~6개 정도 있었어. 그런데 그 달걀이 너무 먹고 싶은 거야. 아니, 그냥 먹고싶다 정도가 아니라 저걸 안 먹으면 당장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이 온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흐르고 속이 울렁거렸어. 그래서 그 달걀을 집어서 통으로 입에 넣었는데 내 의지와는 다르게 씹지도 않고 꿀떡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게걸이 든 사람처럼 나머지 달걀도 모두 집어서 씹지도 않고 통으로 다 삼켰어. 엄마는 그 광경을 보고 경악했지. 그런데 달걀 5~6개를 다 삼켰는데도 계속 미치도록 달걀이 먹고 싶은 거야. 그리고 배가 갑자기 막 아파오기 시작했어. 엄마는 왜 그러냐고 묻고 나는 배가 너무 아파서 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어. 그대로 병원에 실려갔는데 병원에서는 단순한 소화불량이라고 소화제를 좀 주는데 아무 효과도 없었어. 결국 진정제를 맞고 복통이 조금 나아졌는데 그 때 아빠가 무서운 표정으로 나에게 하루동아 있었던 일을 바른대로 대라고 다그쳤어. 나는 결국 할머니의 해바라기 씨를 훔쳐먹었다고 실토했지. 그러자 아빠가 한숨을 쉬니 집으로 가자고 하는 거야. 집으로 도착해서 날 침대에 눕히고 아빠는 엄마하고 얘기를 좀 나누다가 어디론가 나갔어. 그리고 엄마는 늦은 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분주하게 요리를 하기 시작했어. 심지어 집에서 아껴 기르던 씨암탉까지 잡아서 요리를 하는데 표정이 밝지 않은 거야. 엄마가 거의 한상 다 차려갈 무렵에 아빠가 손에 굉장히 비싼 술을 들고 그 할머니와 같이 집에 들어섰어. 그리고는 할머니를 푸짐하게 차린 상에 모시고 술을 따라드리고 지극정성으로 대접하는 것이였어. 술은 몇 잔 마시더니 딱딱하게 굳어있던 할머니 표정이 조금은 펴지는 것 같았어. 식사를 마치고 할머니는 이런 말을 했어. “쥐새끼를 잡으려 쳐놓은 덫에 개리가 왜 걸렸을까? 아무튼 애는 살려드리리니 너무 걱정 마소.”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빨간 실을 꺼내더니 내 배에 칭칭 감기 시작했어. 감으면서 무슨 알 수 없는 주문을 외는데 아프던 배가 점점 개운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주머니에서 껍질을 까지 않는 달걀 두 개를 꺼내더니 빨간 실의 다른 끝은 계란에 감는 것이였어. 그리고 뭔가 병에 담긴 물약 같은 것을 내 배꼽에 바르고는 15분 후에 달걀을 칼로 갈라보라고 하고는 가버렸어. 할머니의 말대로 15분 동안 기다리다가 달걀을 갈라봤는데 나는 물론이가 아빠와 엄마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어. 삶은 달걀이었는데 달걀 노른자 부분에 거머리 같기도 하고 지네 같기도 한 이상하게 생긴 벌레가 가득 끓고 있었던 거야. 분명 달걀 껍질에 구멍 같은 건 없었는 데 그 벌레들은 어떠헥 들어갔을까? 아무튼 그 충격으로 나는 아직도 달걀을 잘 먹지 못해. 하지만 이게 가장 무서운 게 아니야. 더 무서운 일은 며칠 뒤에 일어났어. 마을에서 도둑을 잡았는데 이 도둑이 미쳐버렸다는 거야. 달걀 스무 개를 삼키고 체해서 병원에 실려갔다가 신원조회를 할 때 전과 때문에 잡힌거래. 그런데 이 도둑이 달걀만 보면 무작정 입안으로 쑤셔넣어 기도가 막혀서 죽을 뻔한 적도 많아서 병원에서도 침대에 묶여있었어. 사람들은 모두 그 초귀파 할머니가 내린 고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누굳 감히 말하지 못했어. 나중에 어찌저찌해서 두둑의 가족들이 그 초귀파 할머니를 찾아서 거액의 재물을 쥐어주고 고술을 풀어줬는데 그 과정이 너무 충격적이였대. 일단 그 사람을 나무에 묶어두고 그 사람 앞에 달걀 노른자 삶은 것을 대야에 가득 담아 놓아 두었어.그러자 그 사람이 몸을 비틀면서 광기를 쓰더니 눈이 위로 뒤집힌 채로 입으로 팔뚝 만큼 실한 벌레를 토해내기 시작했어.벌레의 모양은 내 고술을 풀어줄 때 벌레와 똑같게 생겼지만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팔뚝만큼 실했고 길이는 20~30센치 정도였어.그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벌레를 열 몇 마리나 토해내고는 탈진했는지 의식을 잃더라. 후에 들은 얘기지만 그 도둑이 늘 할머니 가게에 잠입해 몰래 견과류를 한 포대씩 도둑질해갔대.할머니가 비록 연세가 많으셔서 일일히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물건이 줄어드는 낌새는 채셨다고 해.그래서 견과류들에 "단고"(蛋蠱) 라는 고술을 걸었는 데 단고라는 고충은 계란 노른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숙주가 계란을 삼키도록 조종한대.거기에 내가 걸려버린 거야.다행히 나는 빨리 고술을 풀어서 벌레가 크게 자라지 않아서 실로 뽑아낼 수 있었대.아마 조금만 지났어도 그 도둑처럼 입으로 팔뚝만한 벌레를 토해야 하는 험한 꼴을 당해야 했을지도 몰라. 아무튼 묘족들의 물건은 함부로 다치면 안돼. 정말 큰코 다칠 수도 있다니까. 2. 정고(情蠱)와 강두술( 降頭術) 내가 10살 때였어. 그때 나에게는 이모가 한 명 있었는데 정신질환 때문에 쉴새없이 혼잣말을 하고 때때로 벌거벗은 채로 이리저리 막 돌아다녀서 가족들에겐 골칫거리였지.하지만 원래부터 그런 건 아니었어.이모가 젊었을 땐 얼굴도 이쁘고 굉장히 똑똑해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거든.근데 어떤 태국 남자와 연애하다가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걸 알고 그 충격으로 그렇게 됐다고만 알고 있었어. 이모가 정신질환을 앓은 뒤로 할머니가 이모네 집에서 돌봐주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친척들은 명절이면 항상 이모네 댁에서 모이곤 했지.그날도 마침 추석이라 친척들이 다 이모네 집에 모였거든. 친척들이 모이면 어른은 어른끼리 술 마시고 애들은 애들끼리 숨바꼭질 같은 거 했었어. 숨바꼭질할 때 가장 흔히 숨는 데가 있지?그래. 바로 침대 밑이야.그날 이모 침대 밑에 기여들어가 숨었거든. 근데 침대 밑에서 뭔가 딱딱한 게 손에 잡히는 거야.집어보니 남여가 ㅇㅇ을 하는 모습의 목각인형이었어.이게 뭐지? 하면서 다시 기어나와 밝은 곳에서 보려고 어른들이 모여있는 객실에 갔는데 할머니가 보고 어디서 났냐고 호통치는 거야.그래서 이모 침대밑에서 찾은 거라고 그러니까 어른들 표정이 다 굳어졌어. 서로 심각한 얼굴로 몇 마디 하더니 이모 방에 가서 침대를 통째로 들어내니까 비슷한 모양의 목각이 열몇 개나 더 있는 거야.남여가 여러가지 자세로 ㅇㅇ하는 목각이었는데 등쪽과 아래쪽에 피 같은 걸로 알 수 없는 문자를 써놓은 게 있었어.그리고 베개와 이불도 다 뜯었는데 부적 같은 것들을 꼬깃꼬깃 접어놓은 종이 뭉치가 몇 개 더 나왔고 이상한 벌레가 가득 끓고 있었어. 할머니는 "이건 고술이다. 고술이 틀림없다. 그 태국 남자가 한 짓이야."라는 말만 반복했어.어떻게 된 거냐고 친척들이 묻자 할머니는 어렵게 얘기를 꺼냈어.사실 이모는 그 태국남자가 유부남이란 걸 알면서도 교제를 계속했다고 해.할머니는 당연히 반대했지.그런데도 이모는 막무가내였다는 거야. 마침 할머니는 태국 남자가 불법밀수를 하는 걸 알게 됐고 경찰에 신고해서 중국에서 추방했대.추방당한 후 그 남자가 전화와서 자기는 강두술과 고술에 능한 사람이라는 둥 자기가 없으면 니 딸이 죽게 될거라는 둥 이상한 소리를 늘어놔서 번호를 아예 바꿨는 데 그 뒤로 이모가 저렇게 되었다는 거야. 친척들은 상의를 거친 뒤 근처 절에 있는 큰 스님에게 도움을 청하자고 의견을 모았어. 이튿날 친척들은 이모를 데리고 절에 갔는데 큰 스님이 이모의 상태를 보시더니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보아하니 사술(邪術)과 고술(蠱术)을 겹으로 걸어놓아 풀기가 까다로울것 같습니다.더군다나 이곳은 지리상으로 습하고 음기(陰氣)가 강하니 고(蠱)가 득세할 것이지요. 다만 절에 있는 큰 향로만은 십수 년 동안 향을 태운지라 양기(陽氣)가 강할 터이니 목각과 부적들은 거기에 넣어 태우시고 사람은 하루빨리 정기(正氣)가 강한 곳에 보내어 퇴사술(退邪術)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큰 스님의 말대로 곤륜산에 있는 마 선생이라는 유명한 도사를 찾아 갔어.물론 난 어렸기에 따라가진 않았고 그 뒤의 이야기는 아버지한테서 들은 거야.그 마 선생이라는 사람은 꽤 유명한 퇴마사 가문인 마씨 집안의 종손이래.현지에서는 구마(驅魔)가문이라고 거의 전설처럼 유명한 집안이라는데 실제로 본 건 처음이랬어. 진짜로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노란 도복에 불진(拂尘)을 팔에 걸치고 있었는데 예상 외로 나이는 많지 않았고 40대 초반쯤 돼 보였대.아무튼 그 마선생이 이모를 딱 보더니 "강두술과 고술을 겹으로 걸었으니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네요."라고 했대.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고충은 건조한 곳에서 살지 못하니 이곳에 당분간 머물면서 고술부터 약화시키는 게 좋을 겁니다.강두술은 제가 방법을 대 보겠습니다." 라고 했대. 그러고는 부적 같은 걸 태워서 매일마다 그 재를 찻물에 넣어 이모에게 마시게 했다는 거야.그 뒤로 며칠동안 모기 유충같은 벌레들이 조금씩 이모의 소변에서 나왔대.정신상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고 같이 갔던 아버지와 삼촌,그리고 큰고모도 다 조금씩 안도하고 있었어.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건 이모가 계속 악몽을 꾼다는 거야.이모 말을 들어보면 사람의 머리에 무슨 뱀 같기도 하고 지렁이 같기도 한 몸뚱아리를 한 괴물이 자신을 쫓는다는 거야.그래서 다시 마 선생을 찾아갔지.마 선생은 그 얘길 듣더니 그건 괴물이 아니라 그 태국 남자의 "스로핑"(絲羅瓶)이라고 하는 거야. 스로핑이란 강두술사(降頭術士)들이 낙태된 태아를 이용해서 만드는 일종의 악귀래.몸뚱이는 없고 머리로만 날아다니는 데 머리 밑으로 기다란 창자가 딸려있어 언뜻 보면 뱀이나 지렁이 같을수도 있대. 주술사들은 스로핑을 부려서 타인에게 저주를 걸거나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비록 악귀지만 귀신처럼 형체가 없는 것은 아니고 실체가 있기 때문에 장거리를 이동할 때 반드시 병아리나 쥐 같은 것을 잡아먹어 창자로 소화시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나... 아무튼 이모가 그런 꿈을 꾼다는 건 그 남자가 이미 태국에서 스로핑을 날려보냈다는 얘기고 아마 며칠내로 도착할테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야.말하자면 일종의 중국도사 대 태국술사 같은 빅매치가 이뤄지는 셈이지. 그 뒤로 며칠 동안 마 선생은 제자를 데리고 사찰 안의 공지에 법진(法陣)을 그리며 쌀과 부적,복숭아 나무로 된 목검 등 의식에 쓰일 물건들을 분주하게 준비했대.아무튼 결전의 날이 왔고 아버지와 삼촌은 이모를 법진 안에 모셔 움직이지 못하게 누르고 마 선생은 제자 일곱 명을 데리고 일명 "팔괘진"으로 정좌하고 앉아서 스로핑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밤 11시쯤 됐을까, 삼촌하고 아버지는 거의 꾸벅꾸벅 졸기 직전인데 갑자기 마 선생이 "왔다!"하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라서 정신이 번쩍 들었대. "스로핑을 보는 자는 운이 쇠해지니 법사가 끝날 때까지는 눈을 감고 있으십시오." 마선생은 이 말을 하고서 주문 같은 것을 외기 시작했대. 아버지와 삼촌은 그 말을 듣고 눈을 감은 채로 이모 팔다리를 붙들고 뭔지 모를 공포감에 말도 못하고 있었대.아무튼 그렇게 약 5분가량 흘렀을까, 갑자기 귀에서 애애앵 하는 모기소리 같기도 하고 말벌떼 소리 같기도 한 소음이 들렸다는 거야. 아무튼 그 소음이 굉장히 기분 나쁘게 들렸는데 마 선생이 뭐라뭐라 크게 주문을 외고 도목검을 휘두르는 소리가 나면 뜸해지고 조금 지나면 또 귀에서 애애앵 하고 그러기를 몇번이나 반복했대. 앵앵소리가 조금 뜸해지니까 갑자기 고양이 비명소리 같은 소리가 막 들리고 갑자기 이모가 막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을 치더라는 거야.그때 아버지는 이모가 움직이지 못하게 꽉 잡고 있었는데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소름 끼쳤대.그뒤로 펄럭펄럭하는 무슨 천이나 깃발 휘두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고 그뒤로 다른 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마선생이 요란하게 주문을 외는 소리만 들렸대. 그리고 이모도 조금씩 안정이 되고 한 시간 정도 지난 후에야 의식이 끝나더래.근데 아버지가 마 선생이 "이제 눈을 뜨셔도 됩니다."하는 말에 눈을 뜨고는 깜짝 놀란거야. 주위에 온통 손가락 마디만한 날벌레들의 시체가 잔뜩 널려있더래.아무튼 마 선생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어. 그래서 걱정돼서 어떻게 됐냐고 물었는데 스로핑은 성공적으로 제압했는데 고술이 문제래.원래 고술은 건 사람만이 해법을 알고 있어 풀기가 까다로운데 이모는 그 풀기 어렵다는 "정고"에 걸렸으니 자신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거야. 다만 곤륜산에 좋은 기운이 강해서 고충이 조금 수그러들기는 했는데 아마 돌아가면 또 발작할 거라는 거야.그래서 사실은 고술을 건 사람에게 부탁해 푸는 게 맞지만 그 태국 사람의 인성으로 볼 때 풀어줄 리가 없다고 그랬대.아버지가 다급해져서 그럼 방법이 아주 없는거냐고 물으니 한숨을 쉬더니 방법은 있대. 일생동안 습한 지역에 가지 말고 태국에도 가지 말며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만 생활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거야.고충은 건조한 지역에서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래.그 태국 남자도 스로핑을 잃었으니 당분간 이모를 더 이상 추적하지 못할 것이고 스로핑은 만들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다시 만든다 해도 중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찾기를 포기할거라는 거야. 그래서 당분간 사용할 부적 몇 개 받고 돌아와서는 가산을 팔아 이모를 중국 제일 북쪽에 있는 흑룡강성으로 이사시켰대.중국에서 춥고 건조한 지역이라면 흑룡강성이 최고니까.실제로 이모는 지금 흑룡강성 목단강에 살고 있고 이미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어. 하지만 그 뒤로 한번도 여행을 하거나 고향에 간 적은 없대. 언제 정고가 다시 발작할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ㅊㅊ- ㅌㄷ갤
바닷속의 블랙홀 '블루홀(Blue Hole)'의 신비한 세계.jpg
블루홀 미스테리 바다속 은밀한 세계 사진에 보이는 물음표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곳임 하늘에서 내려다 본 블루홀. 저희가 직접 뛰어들어 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왠지 빨려들 것만 같은 곳 블루홀의 소용돌이. 이 소용돌이에 휩쓸려서 죽은 다이버의 동영상이 많이 떠돎. 실제로 블루홀 입구의 소용돌이 때문에 빨려들어가 죽은 다이버가 정말 많다고 함 블루홀의 입구 근처 구조 자 이제 블루홀 속으로 들어가 보겠음. 입구의 소용돌이가 보임  블루홀의 입구 부분 여기서 좀 더 들어가면 이런 곳들이 나옴  그리고 블루홀 내에서 발견 된 생물들 remipede라는 벌레인데 3억년 동안 거의 변함이 없어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함. 독니로 독을 주입해서 동굴새우 같은 갑각류를 사냥한다고 함. 빛이 없는 블루홀에서 발견한  Agostocaris 동굴 새우는 무색 생물임. 소화기관 일부에만 색을 갖고있다고 함 그리고 탐험은 계속됨  심해 110m 부근 격자무늬 지역에서 몇 Lucayan 인도인 두개골을 발견. 역사적인 발견임. 몇 세기 전의 유골이라고 함.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산소가 거의 없는 박테리아 황화수소층도 나옴. 유독하므로 굉장히 위험하다고 함. 황화수소층 사진은 저 스쿠버들이 던진 조명탄 색이 붉은 색이라(물속에서 발화되는 수중조명탄) 사진에 플래시가 터지면서 조명색이 섞여 들어간 듯합니다. 그 외 다른 색상을 가진 조명탄도 있음. 이렇게 탐험은 끝을 향해 달림  지상으로 통하는 또 다른 블루홀. 모험이 끝난건 해가 지는 저녁이었음... 세상은 넓고 아직 인간이 모르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출처 어우 소름 인간이 모르는게 무궁무진하다는 사실과 동시에 모르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덜덜
유명 대학교가 이름을 갑자기 바꾼 사건
때는 1986년 8월 14날 벌어진 사건 유명했던 대학교의 이름까지 바꾸게 만든 경악스러운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그건 바로 서울목포파 12명이 같은 룸사롱에서 출소파티를 벌이고 있던 맘보파 조직원들을 회칼과 도끼로 난도질한 사건 서진 룸살롱 살인 사건이다. 원래 서진 룸살롱은 서울목포파 애들이 관리하던 곳으로 사실 서울목포파라는 이름은 경찰들이 수사과정에서 생긴 이름이고 원래는 유도대학교 출신 젊은 20대 청년들이 논두렁 무리식으로 어울리던 무리들이였다. 사건이 벌어진 그날 하필 서진룸살롱 17호실에는 교통사고로 인하여 교도소에 있다가 출소한 맘보파 조직원 고용수를 축하하는 술자리가 벌어지고 있었다. (당시 총 7명의 맘보파 조직원들이 있었음) 하필 꼬일 운명이였는지 바로 옆 16호실에서는 당시 서울목포파 조직원 12명이 같은 시간에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사건이 벌어지게 된 계기는 어이가 없게도 웨이터가 맘보파가 있는 17호실에서 얻어맞게 되고 울면서 나오는것을 서울목포파 일행이 보게 되면서 시작됐다. 자기들이 아끼던 동생같은 웨이터가 얼굴이 부은채 울면서 나오는걸 보고 서울 목포파 조직원들이 왜그러냐고 따져 묻자 17호실에 있던 맘보파 행동대장이자 전라도에서 싸움꾼으로 널리 알려진 조원섭에게 얻어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평소 자신들을 무시하고 깔봐왔던 조원섭이 자신들이 봐주는 가게에서 그랬다는 사실을 안 서울목포파 조직원들은 분노했다. 때마침 화장실로 가려던 조원섭이 나오게 되고, 앞에서 웨이터와 같이 있는 서울목포파를 마주치게 된다. 당시 서울목포파 고참격이던 김승길은 조원섭을 마주치자 넉살 좋게 인사를 건냈다. (김승길은 조원섭의 고향후배) 허나 김승길 옆에 있던 고금석은 달랐다. 이미 열이 받을대로 받은 고금석은 조원섭을 노려 보았고 조원섭은 그게 마음에 안들었다. 한참 어린 고금석이 노려보자 열이 받은 조원섭은 사정없이 고금석을 일방적으로 구타했다. 당시 유도대 선출로 은메달까지 딴 실력자 였던 고금석이였지만 실전 싸움에서 잔뼈가 굵은 조원섭의 상대가 되질 못했다. 일이 벌어지자  김승길은 급히 서울목포파 조직원들을 불렀고 밖에서 소란이 나자 룸에있던 맘보파 조직원들도 쏟아져 나왔다. 허나 서진룸살롱은 서울목포파가 상주하던 곳으로 전부다 회칼과 도끼로 무장을 하고 있었으나, 그에 비해 맘보파 조직원들은 맨몸으로 그들과 대치하게 된다. 서울목포파가 전부 무장한걸 본 조원섭은 열이 받을대로 받아 덤빌테면 덤벼 보라고 소리쳐댔다. 무장을 하고 있었으나 조원섭의 싸움실력을 익히 들어온 목포파 조직원들은 섣불리 달려들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조원섭은 비웃으며 말했다 "근본도 없는 유도대 양아치 새끼들." 자신들이 숫자도 많고 무장을 하고 있음에도 무시를 당하자 열이 받은 서울목포파 조직원 김동술이 도끼로 조원섭을 내려찍으며 공격이 시작됐다. 이때 공격으로 팔이 잘린 조원섭은 급히 자신들 방으로 후퇴하고 맘보파 조직원들은 문을 가로 막으며 필사적으로 서울 목포파 조직원들을 막았다. 허나 칼과 도끼로 무장한 유도대 출신들을 숫자가 적었던 맘보파 조직원들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였고, 결국 문이 뚫리며 서울목포파 조직원들이 방으로 들이 닥치게 되었으며 룸을 피로 적시며 맘보파 조직원들과 조원섭을 칼과 도끼로 난도질 하게 된다. 때마침 화장실에 갔다가 광경을 목격한 맘보파 조직원 한 명과 문이 뚫리면서 운좋게 도망간 2명을 제외한 조원섭과 맘보파 조직원 3명은 무참히 살해된다. 일을 벌린 목포파 조직원들은 시체들을 인근 병원에 던져놓고 뿔뿔히 흩어져 도주 했으나  얼마되지 않아 전부 검거하게 된다. 가뜩이나 유도대 출신 조폭들이 많았던 터라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유도대학교는 서진 룸살롱으로 학교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고 결국 기존 용인 유도대학교라는 이름을 버리고 용인대학교로 이름을 변경하게 된다. 끝 출처
펌) 한빛아파트 503동에 갇히다
여러분 넷플릭스 신작 '스위트홈' 다들 보셨습니까?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했던 작품인데 너무 재밌어서 하루만에 후다닥 몰아본 과몰입 덕후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스위트홈의 냄새가 나는 소설을 발견했습니다 껄껄 아직도 스위트홈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어서 보시길 바랍니다.. 존잼이거든요. 물론 식사하면서 보긴 힘들지만 말입니다 핳핳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벌써 30일째이다. 이 자그마한 10층짜리 건물에서 더 이상 할수 있는건 없다. TV는 나오지 않고 영원할것이라 생각했던 인터넷마저 연결되지 않는다. 4일전 나간 아버지는 아직 소식이 없다. 아마 돌아오시지 못할듯 싶다. 30일전 '밖으로 나오시면 위험합니다' 라는 방송만 나온뒤에 다음날 503동의 출입구는 철편조각들과 함께 용접이 돼어 있었다. 가스마저 나오지 않고 난방도 돼지 않는다. 아직 내가 사는 401호 밖으론 한발짝도 나간적이 없다. 두렵다. 무슨일이 있는걸까... 설마 이 503동에 나혼자 남아있는건 아니겠지 ? 항상 욕조에 받아놓은 찝찝한 수돗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는 생활... 더이상은 무리다. 혹시 대기오염이 극을 달하여 호흡이 불가능 한것일까 ...?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본다. 아니면 괴생물체의 습격이란 말인가... 우선 사람들을 찾아봐야겠다. 이 고독... 그리고 밤마다 찾아오는 공포감... 더 이상 혼자 버티기엔 무리가 있다. 우선 집에서 쓰던 야구 방망이를 집어 들었다. 혹시 모를 괴생명체를 대비한 호신무기다. 그리고 마스크를 썼다. 이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옷을 아주 두껍게 껴입었다. 우습지만 빙하기가 찾아왔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난 결심했다. 그리고 현관으로 향했다. 힘차게 문을 열었다. 괴생명체도... 기상이변도... 대기오염도 아닌 정체를 알수 없는 이유였다. 평소 다니던 복도와 다를바가 없다. 복도식 아파트가 아닌 이곳에선 뭔가 나타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된거지 ?... 설마 우리를 가둬놓고 무슨일을 벌이는게 아닐까..? 분명 비상 사태 랬다구... 침착하자. 더군다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왠만한 비상 사태가 아니면 이런일은 없을거야. 그저 사소한 일은 아니겠지.. 국가에서 우리 안전을 지켜주기 위함일거다. 우선 사람들을 찾아보자. 슬슬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한 낡은 아파트니까 비어있는 집도 더러 있겠군.. 우선 첫번째는 맞은편 402호 문부터 두드려 보자. ' 쾅쾅 ' " 저기 계세요 ? " 내 기억이 맞다면 여긴 분명 한 가족이 살고 있다. 만약 안에 있다면 식료품을 얻을수도 있을것 같다. ' 끼 익 ' "여... 여보 ? " "네.. 넷 ? " 안에선 매우 야윈 한 여인과 그녀의 품에 안긴 귀여운 아기가 나왔다. 얼굴에 핏기가 없고 눈에 촛점이 없는걸로 보아 며칠간 굶거나 혹사 당했을 가능성이있다. 지금 상황을 봐선 굶었다고 밖에 볼수 없다. "아니군요.. 흑흑" 그리고 그녀는 몸을 비틀 거렸다. 우선 이 여인을 진정 시킨 다음 자세한 상황을 물어 봐야 겠다. . . . . . . . . "정신이... 들어요 ?" "네... 조금.." "근데... 실례지만 남편분은 ? " "제.... 제 아들과 잠시 외출했다가 출입구가 막혀버렸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성을 되찾은 여인은 생각했던것 보다 매우 예쁜얼굴이였다. 이 아이도 자기 엄마를 닯아 이렇게 예쁜 것이였나 ? 아무튼 계속 여기서 이러고 있을순 없다. 앞으로 무슨일이 닥쳐올지 모르므로 미리미리 탐색을 해놔야 할것 같다. "그럼 잠시만 여기 계세요" "네 ?" "다른 분들이 또 있나 찾아봐야죠" 그렇게 말하곤 난 밖으로 나왔다. 내손은 아직도 두려움에 떨어 굳게 쥔 야구방망이를 놓치지 않는다. 좋아 이제 다른 층으로 가야 하니까 마음 굳게 먹고... 설마 무슨일 있을라나 ? . . . . . . 다 틀렸다... 3층도.. 2층도 아무도 없다... 외출중에 출입구가 봉쇄됐거나... 혹은 원래부터 아무도 살지 않은 집이라고 정의를 내릴수 밖에 없다. 남은건 1층이다. 1층에도 없다면 4층 위를 확인해 볼수 밖에 없다. 좀 더 내려가니 1층에 있는 503동 출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비린내 같은 이상한 냄새와... 바닥에 어지럽혀져 있는 사람의 장기 및 살점들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한계단을 더내려가봤다. 순간 나는 내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마치 짐승이 먹다 만듯 파헤쳐진 시체의 배... 시체는 흰자위를 적나라 하게 느러내며 누워있었다. 확실하지 않으나 비슷한 사인의 시체는 세구이다. 욕지기가 올라 입을 막았지만 비릿한 피냄새는 콧속의 점막을 자극한다. 젠장 빨리 끝내고 올라가 봐야 겠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완전히 내려갈순 없었다. 한칸...두칸... 숨을 죽이며 내려갔다. 그렇게 3계단을 더내려가고... 앞으로 남은 계단수는 4계단 정도 ? 난간밖으로 목을 빼어보았다. "우...우욱" 결국 입밖으로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비위가 조금만더 약했더라면 오늘 먹었던 것을 모조리 내뱉었을지도... 1층 엘리베이터 앞은 처참했다. 여러구의 시체가 엘리베이터 문을 막고 산을 이루고 있다. 아마 내가 사는 4층밑의 사람들이 분명할 것이다. 이건 분명 인간이 한짓이 아니다. 틀림없다. 젠장 아까 부터 무서워 죽겠는데 이건 무슨소리야 '서걱 서걱' '서걱 서걱' 마치 무언가를 갉아 먹는듯한 소리... 그 소리의 근원지를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다. 한 시체 위에 어떤 '짐승' 이 고개를 쳐박고 있다. 다리 갯수는 총 넷... 마치 개의 형상을 띄고 있지만... 사람을 먹는개가 어디 있으랴... 아니다... 이런 믿을수 없는 상황엔 이것 저것 고려할 시간은 없다. 우선 '사람을 먹는 광견' 이라고 단정 짓자. 하지만... 저 수많은 사람들이... 미친 개 하나를 못이기고 전멸 했다 ? 이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래 저래 생각 하던중... 갑자기 '개'가 이상한 행동을 취했다. 쳐박고 있던 고개를 빼들더니 큰소리로 우는 것이였다. 개가 짖는 소리와는 엄연히 틀린 이상한 소리 였다. 내 평생 들어 보지도 못한... 그리고... 분명히 입이 네갈래로 벌어 졌다. 뭔가 이상하다. 내가 그냥 넘겨 버렸던 괴생물체의 설이 확실하단 걸까... 저놈은 인간을 먹는다. 인간을 먹는다면 나는 물론 행여 이 아파트에 남아있을지 모를 사람들 전부가 위험하다. 아직 궁금 한게 태산 이다. 하지만 나 혼자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우선 저것은 무엇이며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 저렇게 단단히 용접된 출입구를 통과했는지가 의문이다. 아직 찾은 생존자는 402호 여인과 아기 뿐... 우선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계단을 올라야 겠다. 3층 까지 올라오고 나서야 겨우 식은땀을 닦아 낼수 있었다. 그건 지구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생명체가 분명했으며 인간을 주식으로 삼는다면 있어야될 생명체도 아닐 것이다. 우선 의문은 저 동물이 어떤 경로를 통에 이런 페쇄된 공간 내부로 들어올수 있었는지가 궁금하다. 알아낸다면 손쉬운 탈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밖에 무슨일이 있는지 알길이 없는게 아쉽다. 사람을 모으는게 급선무이다. 생각만 하지말고 곧바로 행동하자. 4층까지 돌아봤었으니 다음은 5층이다. 엘리베이터 버튼은 예상한대로 눌러봤자 아무반응이 없다. 또 하나하나 계단을 오르며 체크해야겠다. . . . . . . . 5층도... 6층도 사람은 없다. 이정도로 사람이 없는 아파트는 아니였다. 이건 정도가 지나치다. 하긴 1층 엘리베이터 앞 시체만 해도 수두룩 했으니... 왠지 아버지를 찾아야 겠단 생각으로 나온것이지마는 아버지가 아닌 사람을 찾고 있다. 그나저나 402호의 여자와 아기는 아직 우리집에 머물고 있을까 ...? 혹시 도중에 나가버렸을지도...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 온다. 서두르자. 7층이다. 이상하다. 7층에 올라오니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소리는 702호에서 들려온다. '똑똑' "암호를 대라" "그... 그런게 있을리가..." "쳇" '덜컹' 안에서 문을 열고 나온건 20살이 조금 넘어보이는 남자였다. 그 어깨 너머로 3명의 사람이 보인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떡대좋은 남자한명과 내 또래로 보이며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였다. "당신 어디서 왔어 ? 아래층?" "아... 예" "용케 살아있구만 현관밖으로 나가지 않았나 보지?" "저희 아버지는 나가셨어요" "죽었어" "예 ?" "너희 아버지는 죽었다고 나가면 죽는거야" 그는 씨익 웃어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떨구었다. 어째 죽었다는 말을 함부로 할수가 있는가...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1층의 괴생명체를 보았고... 그옆의 시체들도 보았기에 나로썬 반박할만한 재간이없다. 우선 사람들을 발견 했으니 화는 참고보자. "그럼 봤겠구만 ? " "뭐...뭘요?" "그 괴물 못봤어? " "아 그 1층에..." "1층에만 있단 말이야 ? 그땐 쫓아와서 죽을뻔 했구만..." 정말 건방진 녀석이다 말끝마나 반말로... 물론 내가 연소자 인건 맞지만 이런 대우를 받을 만큼 내가 만만해 보인다는 건가... "너말고 더있나?" " ... ? " " 사람말야" " 아 두명더있습니다." "같이 올라와... 근데 그놈이 쫓아오면 이곳으로 오지말고 알겠지 ? " '쾅' 그는 자기 할말만 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젠장 이런대우를 받고도 멍청하게 가만있었다니... 우선 4층으로 가야 겠다. 아직 있어야 하는데... . . . . . . . . 젠장 그사람 때문에 4층이어도 두려움이 생긴다... 1층에만 있는게 아니였다. '식량'이 많기 때문인가 ... ? 아무튼 어서 데리고 가야 겠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쪽에 붙으면 안전할수 있을터이니... . . 젠장... 이 여편네.. 어디로 간거야.. 심장 박동소리가 복도 내부를 울렸다. 하지만 꼭 내가 그 여자를 책임져야 할일은 없지 않은가... 얼굴만 말짱했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자 같았으니까. 데려가봐야 사람들에게 짐만 될터이고 게다가 아기까지 달고있다. 혼자... 가자 두려운 마음이 용솟음쳐 빠르게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 . . . 학생이 오질 않는다. 벌써 30분이나 지났는데... 슬슬 걱정이 돼기 시작한다. 넋놓은채 남편만 기다리던 나를 구해준 고마운 학생인데... 아무래도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간것 같다. 아직 그 학생, 나, 그리고 불쌍한 우리 아가... 나라고 가만있을순 없다. 우선 집으로 돌아가 생필품을 챙겨놓아야 겠다. 나중에 자리를 옮겨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10층에 있는 현수 엄마는 무사 할까? 궁금하다. 정말... 한번쯤 가봐야 할것같다. 그래 우선 경로는 10층이다. 제발 무사하길... . . . . . "헉헉" 너무 뛰었나. 가쁜숨을 몰아내쉬며 7층에 도착했다. 결국 4층에서 7층까지 여자는 콧빼기도 눈에 띄지 않았다. 뭐 나와는 별개의 일이다. '똑똑' "암호를 대라" "쳇 그런거 필요 없잖아요" '끼이익' 낡은 금속의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 아까 그 싸가지 없던 청년이다. 그는 의아한듯 쳐다보며 말했다. "어째서 혼자지?" "분명 집에 데려왔었는데 어디로 가신지 영 알수가 없네요." "너도 꽤나 잔인하군 ?" "뭐...뭐가요 !" "솔직히 찾을 생각도 안했잖아? 얼굴에 그렇게 써있구만..." 난 할말을 잃어 버렸다. 젠장 이런식으로 간파당하다니... "우선 들어와. 솔직히 복도에 있으면 죽을확률이 엄청 높거든..." 내부는 우리집과 달리 꽤나 따뜻했다. 휴대용 랜턴을 켜놓고 있어서 그런걸까... 아무튼 안전한 무리에 합류되어 다행이다. "자 넌 이름이 뭐지?" "..." "아직 밝히긴 싫은가 보지? 이상한 놈이네" "쳇 그건 그렇고 왜 올때마다 암호는 물어보는거에요? 그냥 들여보낼 거면서 그리고 그 괴물이 암호를 알수도... 알고 있다 해도 말할수도 없잖아요" "확신하나 ?" "예 ?" "저 괴물이 말못한다는걸 확신하냐고" "그건 아니지만...." "것봐 저건 처음보는 생명체야 암만 도감을 뒤져봐도 저딴 생명체는 없다고... 너는 보았겠지? 그녀석의 끔찍한 얼굴을 말야. 얼굴 전체가 입이라구... 뇌따위는 없는것 같고 눈도 없는것 같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저런 형태로 어떻게 인간말을..." "저게 어떤건지 알아 내기 전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어 함부로 나대다가 죽는꼴 보기싫으면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고" 젠장 당했다. 그의 말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들이다. "내말 잘들어... 너같은 것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야. 건장한 남자 둘에 지혜로운 여자 둘이야. 어쩌면 넌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똑똑히 알아들어 도움이 되지는 못할 망정 피해가 된다면 널 가만두지 않겠다." 상당히 박력있군... 완전히 당해 버렸다. "다들 자기소개 하려면 해봐..."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수줍게 입을 열었다. "안녕... 하세...요 전 이혜민 이라고 해요..." 그 다음은 화장이 매우 진한 20세 중반의 여성이다. "난 말안하겠어. 네 녀석이 신뢰가 간다면 자연스럽게 말해주겠지만" "이하동문..." 근육질 남자도 덩달아 말했다. 들어오자마자 기분이 나쁘다... 모두가 마음에 안들고.. 특히 내앞에 있는 이 남자가 제일 맘에 안든다. "내이름은 김지수다. 학생으로 보이는 너보단 나이가 많을테니 반말해도 문제 없겠지 ?" 왠지 모두들 나를 멀리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쪽은 이혜민이라는 여자아이 쪽이였다. 그녀는 고개를 내리 깔고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너도 알다시피 이 아파트의 창밖은 건물로 막혀 있어. 저 건물 때문에 사람들이 적기도 한거고..." "근데 상층 사람들이 정말 당신들 전부 인가요 ?" "더 있었지" "그런데요?" "죽었어" "무...무엇때문에" "10층에 한마리가 더있거든..." " 꺄악 !!!!!!!!! " '응애 응애' 복도 밖으로 여자의 비명소리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린후... 비명소리는 멈추고, 아기의 울음소리는 계속 돼었다. ' 응애 응애 ' 재수없던 그 청년은 검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조용하란 신호를 보냈다. 쥐죽은듯 조용했던... 하지만 아기소리는 계속 들리고 있다.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비명소리는 누가 들어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여자의 비명... 그리고 아기라... 분명해진다. 행방이 묘연해 졌던 그 여인과 아기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혼자 다녔을까... 내가... 내가 처음부터 4층에 들렸다면.. 이런 비극적인 일은 일어 나지 않았을 것이다. 애써 진정 시켜놓은 손과 어깨가 부들부들 떨렸다. "네 탓이 아냐" "..." "이건 재수 없는 자의 운명이였다. 네 녀석이 자책할 필요는 없어" 이윽고 아기의 울음소리가 멎었다. 그리고 잠깐동안의 적막이 흘렀다. 두 생명의 끝을 소리로 실감한 셈이였다. 겁에 질린듯한 표정들이였지만, 그래도 가장 당당한건 근육질의 남성과 청년 뿐이 였다. "가... 볼까요 ?" "미쳤어? 죽고 싶어서? 난 안가 못간다고 !!" 20살의 여자가 큰소리를 내며 말했다. 짙은 화장이 깔린 그녀의 눈커풀은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었으며 목소리 마저 제대로된 음성이 아닌듯 했다. 근육질의 남자가 무덤덤 하게 말을 건냈다. "딱 한명만 더있으면 같이 가겠어." 그는 청년은 쳐다보며 말했다. "이봐 난 죽고 싶지 않다고 가던 말던 난 안가 맘대로 해" "그래도 이대로 식료품이 다 떨어 진다면 굶어 죽게 될거야" "1층의 사람들처럼 다 파헤쳐져 죽어 버린 시체보단 나은 모습일테니 상관없어." 젠장 적극적인건 근육질의 남자 뿐이다. 이대로 죽을순 없다. 내앞엔 아직도 파란만장한 삶이 기다릴 텐데... "그럼 아저씨 저랑 가봐요." "너... 괜찮겠냐" "굶어 죽든 먹혀 죽든 같아요" "너 보기보다 용기 있군? 좋아 넌 그럼 따라와" 그는 내말을 듣자마자 현관밖으로 나가버렸다. 젠장 막상 나가려고 하니까 두려워 진다. '끼익' 복도 내부는 쌀쌀하다. 추워서 떨리는건지.. 방금전 어이 없게 꺼진 두개의 불씨때문에... 그 죄책감 때문에 떨리는건지 난 알수가 없다. "따라와 난 801호야." 그는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다. 저사람은 무섭지도 않나? '끼익' 이집이나 저집이나 금속 마찰음은 마찬가지 였다. 그의 집은 남자 혼자 살다는것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먹다남은 라면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쓰레기들... 안그래도 좁은 아파트인데 발디딜 틈조차 없다. 아무래도 들어가는건 무리일듯 싶으니 현관에 서있자 "뭐 그렇게 우두커니 서있어 ? 들어오지 않고 ? 아.. 아니다 들어와 봤자 뭐 쓰레기만 가득할텐데..." 그는 그렇게 말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그가 들고 나온건 칼 두자루 였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칼... 즉 식칼이라거나 그런 칼과는 개념부터가 달랐다. 이건 긴 장검이다. 내눈으론 진검인지 모형인지 알수가 없다. "진검이다. 날이 무딜테지만 꽤나 쓸만할거야" 그는 자기가든 두자루의 검중에 더 긴 검을 내게 던졌다. 상당히 무게감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내가 좋지않은 칼을 드는게 낫겠다. 이건 장롱 밑에서 겨우 찾아낸거고 그건 내가 최근에 사용했던 칼이거든..." 그가 든든 하게 느껴졌다. 왠지 이남자만 있으면 손쉽게 나갈수 있을것 같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건냈다. "생각이 바뀌었다. 10층보다 1층에 가봐야 할것 같다." "왜요 ?" "아무래도 출구쪽을 살펴보는게 좋아. 그녀석은 인간을 장난감 다루듯 다루는 녀석이야. 그많던 사람들이 속수 무책으로 당해버렸지..." 그후 그가 말한 내용은 이러했다. 아버지가 4일전 나간 이유가 있었다. 아이들을 제외한 503동 내부 사람들이 전부 출구쪽으로 모인것이였다. 지금 내앞에 이 남자도 그 모임에 참가 했었다고 한다. 1층 로비 (로비라고 할것도 없는 좁디좁은 공간이었지만) 출구 앞에서 그 많던 사람들은 계단에서 내려온 두마리의 '괴물'에 의해 당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당할때 이 남자는 가까스로 탈출, 702호에 안착하게 돼었다고 한다. 아까 그 청년의 말대로 아버지는 죽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의 시체를 확인하기 전까진 인정할수 없다. 만약 발견 한다면 복수를 해야 할것 이다. "자 그럼 됐지? 우선 1층부터 가자" 그는 빠르게 계단을 내려 갔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난 완전 뒤쳐지는 낙오자 꼴이 되었다. 그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중간에서 멈추었다. 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너... 정말 1층에서 그 괴물은 본게 맞아 ?" "네... 아까 그 형도 그랬잖아요 1층에 한마리 10층에 또한마리 있다고..." "아니 1층은 니가 말한거 였어. 우리가 본건 10층 뿐이야" "그... 그렇다면..." "밑엔 아무것도 없어" "그럼..." "애초에 한 마리밖에 없었을지도 모르지... 아까 지수는 니가 1층에서 본 한마리, 그리고 우리가 보았던 10층의 또 한마리... 이렇게 생각하고 단정지었던 거지..." "죄송해요..." "아니 오히려 잘됐다. 한마리라는게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말이지. 일단 내려왔으니까 1층을 조사해 봐야겠다." 그는 1층으로 내려갔다. 곧 나도 따라가려고 몸을 일으켰다. 그때... 계단 난간 사이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게다가 그것은 지금 빠른속도로 내려오고 있다. 아마 우리를 발견한 모양이다. "어어... 어... 저기 저거..." "뭐야 ?" "아저씨 빨리 101호로 들어가세요." 다행히도 이 남자는 눈치가 빠르다. 현관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없었지만... 언제까지나 예외가 있으니, 나는 102호, 저남자는 101호에 간다. 그럼 나도 102호로 ... 젠장... 이런 일이 생기다니... 내가 있던쪽에선 102호로 통하는 문이 보이지가 않았다. 102호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그 옆엔... 싸늘하게 식은채 부패가 진행중인 시체 여러구가 산을 이루고있다. 102호 문을 열힘도... 그럴 시간도 없었다. 남자가 준 장검을 칼집에서 꺼냈다. 이판사판이다. " 헥 헥 " 정면으로 가까히에서 본 녀석은 차마 말로 형용할수도 없는 괴이한 생명체 그 자체였다. 눈, 귀 그런 중요한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머리 전체가 입이였으며 몸뚱이는 개의 모습이다. 날카로운 발톱이 수도 없이 날을 세우고 있다. 정면 승부론 방법 따윈없다. 게다가 난 검도라는 것을 배워본적도 없기에 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도 제대로 모른다. 녀석은 예상과 달리 달려 들지 않았다. 눈은 없고, 귀도 없다. 사물을 어떻게 알아 볼까... ? 이래저래 생각할 시간따윈 없다. 먼저 공격해 오지 않는다면, 선수 치는게 도리일듯 싶다. 검의 효율적인 사용법은 몰라도 그 원리는 알고 있다. '휘익' 장검은 찌르는것 보다 베는게 더 나을것 같았다. 하지만 허공을 베었을 뿐이다. 검은 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복도 바닥에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 빠르다. 어느새 피한 녀석이 내 등뒤에서 덮치려 하고 있었다. 자리상으로나 내가 불리한 상황... 뒤돌아 공격하기엔 방금전 딜레이가 너무 컸다. 순간 회색의 물체가 내 머리위로 빠르게 지나 갔다. '푸욱' "카아악" 공중에서 피가 분수처럼 솓구쳤다. 하지만 내 머리는 그대로 붙어있다. "바보 같은 새끼야 너 혼자 뭐할려구" 검을 뻗어 온건 다름 아닌 그 남자였다. 검은 녀석의 입에서 부터 목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었다. 하지만 피를 쏟으면서도 넘어 지지 않고 헥헥 대며 발톱을 곤두 세웠다. "한마리는 끝내고..." 남자는 나지막히 말하며 달려들었다. 그리곤 그 괴물의 커다랗게 벌어진 입... 그 바깥에 노출되어있는 검의 손잡이에 발을 옮겼다. "푸욱" 순간 그의 발이 잘릴거라고 생각했지만 내 예상은 빗나가 버렸다. 그의 발은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던 손잡이를 정확하게 맞추었고... 검은 녀석의 뱃가죽을 뚫고 화려한 은빛 자태를 뽐내었다. ' 털석 ' 쓰... 쓰러졌다... 우리가 이 미친 식인괴물을 쓰러트렸다. 정확히 말하면 이 남자 혼자 이루어 낸것 이지만... "큰일이다." 남자는 어느새 녀석의 뱃가죽을 세로로 절개해 놓은 상황이였다. "큰일이라뇨 ?" "이 녀석 암컷이였는데..어쩐지 몸이 굼뜨다 했어..." "그런건 중요하지 않잖아요.." "아니 중요하다.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개체수는 1~2마리였어 하지만 이녀석의 배를 자세히 봐라" 놀랍게도 녀석의 배에는 새생명의 싹이 움트고 있던 것이였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이미 만삭정도로 배가 부풀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무거운 몸으로 내 검을 피했다. "그럼 어떻게... 이제 암컷을 죽였으니까 된거죠 ?" "이건... 두번째 임신이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 "이 부분을 자세히 봐" 남자는 녀석의 뒷다리 사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정도면... 초산이 아니다. 우리 목표는 수컷 사살이 아니야 새끼들을 사살하는 거지" "그냥 사살하지 않고 나가면 돼는것 아닐까요 ?" "저렇게 단단히 용접된 문을 통과할 방법이라도 있는거야?" "그건... 천천히 생각해 봐야..." "이런것들이 안에서 숨쉬는 동안은 천천히 생각할 여유조차 없어 아무래도 지수 그놈을 데려와야 겠어" 나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져버리지 않는 그가 존경스러웠다. "이것들은 크기가 매우 작다." 실제로 그것들은 크기가 매우 작았다. 인형.. 정도의 수준이였다. "서둘러 우선 7층으로 가야 한다. 올라가는 도중에 언제 튀어 나올지 몰라. 아무래도 이것들 성장속도가 엄청나게 빠른것 같아." "저 검은 어떻하죠 ?" 난 녀석을 꿰고 있는 낡은 검을 가리키며 말했다. 피는 아직도 계속 흐르고 있다. "냅둬.. 지금 가봐야 뽑히지도 않을테니까" 우리는 그렇게 또 계단을 올랐다. 평소에는 하루에 몇번이고 아무생각없이 다녔던 계단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썬 계단... 즉 복도는 아무생각없이 다닐수 없다. 언제 습격당할지 예고조차 해주지 않기 떄문이다. . . . . . . . . 7층에 올랐다. 하지만 그상황을 보고 곧바로 경악할수 밖에 없었다. 현관문은 심하게 찌그러진 채로 저 멀리 떨어져 나가 있었고 1층에서 맡았던 강한 피비린내가 났다. " 꺄아악 " " 크와악 " 안에선 비명소리와 함께 알수없는 굉음이 들려왔다. 안으로 들어가려했다. 하지만 이를 막는 억센팔이 있었으니... "들어가면 안돼 늦었어" "하...하지만" "저건 새끼를 가진 녀석과는 차원이 다를거야 가망없어"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라구요. 이건..." "닥쳐 ! 저들 목숨은 이미 끝났어. 그 억센 턱에 물리기라도 한다면 금방 동강나 버릴거라구 넌 1층에 시체들을 봤잖아. 음식물 찌꺼기 마냥 파헤쳐져 있었어 !" "가망은 있어요 이번일 만큼은 그냥 못넘어 간다구요 !!" 순간 혜민의 얼굴이 생각 났다. 수줍게 미소짓던 그 얼굴이... 나는 그의 억센팔을 밀치고 702호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건 형체만 간신히 알아 볼수 있는 지수 라는 청년이였다. "젠장" 벌써 희생당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더이상의 사람을 잃어선 곤란해 아까 효력을 발휘해 보지도 못한 장검을 꺼내들었다. 이 특유의 숨소리... 안방에서 들려 온다. '사...살려줘.. 살려줘' 안에서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분명한 여자의 음성이다. 아직 살아있다. '덜컹' 이녀석은... 아까 녀석과 다르다... 이 아파트에 들어온게 이상할 정도로 몸집이 크다. 더이상 '개'의 크기가 아닌 정말 말도 안되는 크기다. '크르르르르르' 그 다리 사이로 여자의 얼굴이 보인다. 두명이다. 두 여자의 얼굴은 눈물과 피로 얼룩져 있었다. 그들은 촛점없는 눈으로 흐느끼며 날 바라보았고.. 이 거대한 녀석도 더러운 주둥이를 이쪽으로 돌렸다. "덤벼 이 개같은 새끼야 !!" 승부는 정해진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슨생각이었을까... 난 그괴물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상하게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저 오른손에 굳게 쥔 장검 하나만 믿을 뿐이였다. 녀석의 억센 발톱이 허공을 멤돈다. 그리고 나역시 그 발톱을 향해 장검을 치켜 들었다. '챙캉' 금속음이라고 할것도 없을 괴상한 소리가 났다. 이내 떨어 지는건 ... ? 장검의 끝부분 이였다. 이내 그 파동이 양팔로 전해져 온다. "으 으앗 " ' 크어어어어어 ' 파동은 팔에서 멈추지 못하고 몸까지 흘러들었다. 그 때문에 난 바닥에 주저 앉아 버리고 말았다. 녀석의 턱이 빠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은 느리게... 내 삶의 일부분이 주마등처럼 비춰지나갔다. 젠장 아까처럼 도와 달라구요 아저씨... 하지만 열린 안방문 사이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녀석의 억센 턱이 내 어깨를 파고 들었다. 어깨가 빨갛게 물들어 가는 것들 확인한뒤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 . . . . . . . . 기적이다. 눈을 떴다. 천장엔 불켜지지 않은 초라한 형광등만이 달려있을 뿐이다.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어깨의 통증이 남아있었다. 그만두자. 살아있는것도 기적인데. 어깨는 깨끗한 붕대로 감겨져 있었다. 누군가가 치료해준 모양이였다. "정신이좀 드냐 빌어먹을 놈아"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근육질의 아저씨가 앉아있었다. "너처럼 개념없이 구는놈은 또 처음이다." 그가 말한내용은 이러하다. 우선 내가 일어난건 그일이 있고 나서 2일 (추측) 후... 그녀석이 나를 덮치는 순간... 겁을 먹고 떨고 있던 혜민의 눈에 띈건 다름아닌 장검의 파편조각 이였다. 그녀는 그 파편조각으로 녀석의 꼬리를 베어 버렸다고 한다. 꼬리는 너무나 쉽게 잘렸으며 녀석은 놀라 피를 흘리며 현관밖으로 나가버렸다고 한다. 안타 깝게도 옆에있는 20대의 여자는 쇼크로 인해 죽어버린 상태였다. 거처를 옮긴건 1일전... 지금 위치는 801호 이며 현관쪽엔 이것처것 무거운 가구들로 막아 놓은 상태이다. 아저씨는 위험을 무릎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을수 있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구해왔고... 구해온 전지와 전선을 이용, 현관문 바깥쪽에 접근하면 전류가 흘러 스파크를 일으키는 기구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그 구조는 의외로 간단했으며 그만 살결이 닿으면 깜짝놀랄 정도였지만 녀석들을 쫓기엔 최적의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그 효과는 아주 좋았다. 물건이 닿기면 해도 매우 밝은 빛의 스파크가 튀었으며 전지 하나당 일주일을 버틸수 있다고 했다. 물론 이역시 추측이지만... 그리고 남은 전지 갯수는 3개... 가장 긴시간을 버틸수있는 차량용 배터리는 하나.. 식료품 역시 충분하다. 안타 깝게도 랜턴은 가스를 다 써버려 사용할수가 없었지만...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얻을수 있었고 페인트통이 난로및 가스레인지의 역활을 하였다. 땔감은 802호에 원래 부터 있던 종이가 대체했다. 그 원료는 책... . . . . . . . . . . [일주일 후] 가끔씩 스파크 튀는 소리에 잠을 설친다. 밤 까지 계속 소리가 난다. 아저씨는 걱정이라고 했다. 이대로면 전지는 예상보다 빨리 달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아저씨는 밤마다 현관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아저씨는 3일전 처음 내게 이름을 알려주었다. 김호석 이라고 했다. 아저씨는 내 상처가 다 나으면 이제 부터 나만 보초를 서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걱정스럽게도 녀석들은 급속도로 개체수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인것은 녀석들의 식량이 바닥났다는 것이다. 벌써 서로를 잡아먹는 광경도 현관문에 달린 구멍을 통해 몇번은 본것같다. 이제 남은건 우리셋.... 이 끔찍하고 잔인한 녀석들의 소굴.. 그 가운데 자리를 잡은 것이다. 남은 전지의 수명이 다할동안 녀석들의 제거, 탈출 등을 생각해 내야한다. 그때까진 나갈수도 없으며 나갈 생각도 없다. 그나저나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돼었다. 녀석들은 꼬리가 없으면 제대로된 거동조차 불가능 하다고 한다. 며칠전 나를 이지경으로 만든 녀석이 문앞에서 비틀거리다 죽어버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석은 자신의 동족들에게 통째로 먹혀 버렸다. 아직 무기는 도검 종류의 무기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날이 잘선 식칼을 장대와 단단히 고정해서 기다란 장창을 만들어 보았다. 아마 극한 상황에서 여러모로 잘 쓰일것 같다. 하지만 이상황에서 필요한건 폭약이나 총이다. 총은 확실하게 맞춘다면 녀석들을 금방 잠재울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안전했다. 그리고 폭약은 위험하긴해도 출입구를 폭파하거나 대량학살을 위해서라면 꼭 필요했다. 하지만 강도조절에 실패 한다면 자칫 아파트를 붕괴 시킬수도 있다. 신중 하자. 전지의 갯수는 꽤남았고 오래 버틸수 있는 차량용 배터리가 있지만 지금은 잠잘 시간 까지 아껴가며 생존 방법을 터득해 나가야 한다. . . . . . . . . . " 녀석들이 이상해 " 왠일인지 현관밖은 매우 시끄러웠다. 아마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을 아는 듯 하다. 예상치도 못했다. 스파크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잘하면 방어전을 펼쳐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확보된 무기들로는 어림도 없다. 장대로 만든 허접한 장창으론 아무것도 할수가 없기 떄문이다. ' 쿠웅 ' 굉음과 함께 현관문이 찌그러져 버렸다. 그 틈새로 녀석들의 포효가 들렸다. '크어어어어' "어...어쩌죠" "방법이 하나 있긴해. 하지만 지금까지 지켜온 이 주둔지를 버려야 할지도 몰라."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는게 급선무 입니다. 어떤 방법이죠 ?" "저기 컴퓨터에 쓰였던 전선들을 모아놨어. 그리고 그 쪽 왼쪽 선반에 펜치 하나가 있을걸세. 피복을 모조리 벗겨 버려 !" 무슨 방법 일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를 믿는다. 수없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노련하게 극복해온 그의 실력을 믿는다. "그리고 혜민양 식수로 쓰이던물 모조리 가져와 아마 그걸로도 부족할것 같아" "에...? 하지만 이걸 어디다가 쓰시게요.. 전부 써버리시면 식수가 없어져요" "어차피 이 장소로 버려야 할텐데 그런것 하나하나 신경쓸겨를이 없어" "하지만..." "잔말 말고 가져오기나해"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 바쁘게 전선 피복을 벗겨내고 있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호석 아저씨는 찌그러진 현관문 사이로 장창으로 쑤시고 있었다. 하지만 효율성은 제로 였다. "물 다 가져왔어요." "그건 이리주고 이제 안방쪽에 둔 차량용 배터리를 가져와" "네...네" 혜민이나.. 아저씨나 극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도 스파크를 튀기고 있는 현관문 때문인지라 녀석들의 공격은 적극적이지 않다. "피복 다 벗겼어요.." "저 아..아저씨 배터리 가져왔어요" "자네 배터리 위쪽에 철 재질로 튀어나온게 있을거야 거기에 전선을 엮어 ! 5부분 모두 엮어 " 대략 그가 생각하는 작전이 눈에 그려지는듯 했다. 그는 어느새 생수통 뚜껑을 열어 부서진 현관 틈새로 던지고 있었다. "다.. 다했어요 아저씨" "그래 그럼 너희들 안방으로 들어가 절대로 나오면 안돼 !!!" 이건 아저씨를 버리는 행위였다. 하지만 아저씨를 버릴 의도는 없었고 다만 그 박력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결국 난 혜민의 손을 잡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이내 밖에선 녀석들의 비명과 폭음이 들려왔다. '지지지직' 안방문 밖으로 밝은 빛이 번쩍였고 곧 무언가를 태우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혜민은 내 가슴에 고개를 파묻고 벌벌 떨고 있었다. 젠장 나까지 두려워 진다. . . . . . . . . 얼마나 지났을까... 잠깐 넋을 놓고 있던것 같다. 희멀건한 연기가 안방까지 들어왔다. 이 지독한 냄새는 또 뭐란말인가... "끝난 걸까...?" "아... 아저씨는 어떻게 된거지 ?" "혹시 모르니 넌 여기에 있어 난 나가볼테니까" 안방 문을 활짝 열자 그 타는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그리고 현관 쪽엔... 아직도 불이 붙어있는 가구들과 새까맣게 타버린 괴물들... 그리고 전선을 꼭 잡은채 역시 까맣게 타버린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 아저씨 였다. "젠장" 짧은 시간이였지만 든든하고... 버팀목이 돼어주던 호석아저씨는... 볼품없이 타버린 채로...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남은건 혜민, 그리고 나. 가슴이 미어 터질정도로 슬펐다. 하지만 눈물은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가슴한켠 몹쓸 생각이 자꾸만 떠올랐다. '다행이다 살았다' 나란놈을 알고보니 정말 이기적이고 비겁한 새끼였던 것을 알수있었다. "으흑... 역시나.." 혜민은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렸다. 아저씨의 죽음... 든든한 버팀목이 없어진 셈이니 당연할지도.. 이렇게 펑펑 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왜 냉정하게 고개만 젓고 있는 비열한 놈도 존재 하는가... 한숨이 절로 나왔다. . . . . . . . . . . . . 얼마나 지났을까.. "우리 이제 어떡하지 ?" 혜민은 아까와 달리 비교적 정돈된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약간의 떨림 정도는 존재 하기 마련.. "글쎄... 우선 장소를 옮겨야 하지 않을까...?" 난 부숴질대로 부숴져 있는 현관문을 보며 말했다. "아아 안돼... 옮겨도 끝장날 거야. 아직 괴물이 다 없어졌다곤 못하잖아" "식료품들이 아직은 많아 구조될때까지 버틸수 있을거야" "안돼 식수를 다 써버렸는걸..? 우린이제 끝장이야 어쩌면 좋아" "혜민아 제발 정신좀 차려.. 이런 곳에서 이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순 없어. 우리 둘다 젊잖아 ? 이런 더러운 곳에서 죽어버릴순 없는거잖아!" "그.. 그래도 살 방법이 없는거잖아..." 겨우 진정 시켜 놓았지만 혜민은 다시 울기 시작한다. 젠장 그녀의 말이 맞긴하다. 아저씨가 죽고... 살방법을 제시 할만한 사람도 없고 그 방법 또한 있다해도 우리둘의 생각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고작 이런식으로.. 포기 할순 없다. 아버지의 죽음, 아저씨의 죽음을 헛되이 할수는 없는것이다. 그들은 나를 위해 죽었고 그렇기에 지금 내가 존재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이다. "아저씨의 죽음을 헛되이 할셈이야 ?" "아.. 아저씨..?" "아저씨는 우리 둘을 위해 목숨을 버리셨어. 그래도 이런식으로 죽어버릴 거냐구" 물론 아저씨에 대한 감정적인 생각은 전혀 없다. 이상하리만큼.. 하나도 없다.. 그냥 혜민을 움직이기 위해 입을 놀린것 뿐이다. "그...그래 아저씨는 우릴위해 희생하셨어 이대로 무릎꿇을순 없어" 주저 앉아 눈물만 축내던 혜민은 소맷 자락으로 눈물을 닦으며 일어났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우선 넌 801호로 가있어 그리고 문을 잠그고 있어" "너... 너는" "1층에 가볼꺼야 나갈수있을지도 모르니까" 혼자 다니는건 목숨을 버리는 일이다. 하지만 혜민이가 따라나선다면 짐이 될지도 모른다. 섣불리 판단 한걸지도 모르지만.. 개인행동도 때때로 필요한편이다. 나는 널부러져 있는 장대를 집어들었다. 한번 부딪혀 보겠어... 현관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아저씨의 얼굴이 눈에 띄었다. 고통스러운 표정.. 까만 그을음까지.. 얼굴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편이다. 직접 가까히와 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나오려고 했지만 약한 모습 보이면 안된다. 이런 감정에 치우쳐선 아무것도 하지못해. "나도 가겠어.." "...?" "나도 가겠다고" "위험한거 알잖아" "별수 없어 개인행동은 위험해. 나도 가야겠어. 게다가 그 장대조각 하나만 가지고 갈거야 ?" "이...이게 길고 좋잖아" "그걸로 찔러도 아무상처를 입지않을걸 ? 차라리 끝부분은 뾰족하게 만들어서 가자" "정말... 갈꺼야?" "아 진짜 여러말 하게 할거야 ? 가자구 가!" 말은 이렇게 했지만 혜민은 떨고있다. 여자로썬 매우 힘든결정을 한것임에 틀림없다. . . . . . 10층은 거의 무덤을 파헤져 놓은것 같다. 수많은 유골들이 남겨져 있었고 그 유골들마저 온전한 모습은 아니다. 부서지고... 짓이겨지고... 아마 녀석들은 이것마저 먹으려고 했을것이다. 먹기 힘들다는걸 알자 동족을 먹어 치웠던 것이고... 아무튼 10층에 볼일은 없어졌다. 하지만 1001호엔 볼일이 남은것 같다. 1001호... 현관문이 나가 떨어진것 뿐만 아니라 주위의 벽까지 심하게 부서져 있었다. 예측하자면 이건 들어가기 위해 구멍을 넓혔다고 볼수 있다. "내려가자 여긴 너무..." "잠깐 조용히...." '쩝 쩝' '쩝 쩝' 무슨 소리지 .. ? 소리는 다름아닌 1001호에서 들려오고 있다. 들어가면 위험하다. 나뿐만 아니라 혜민이에게도 위험해 섣불리 들어갈순 없다. 하지만 .. 끝장은 봐야 하는법. 혜민이라도 보내야 겠다. "혜민아 넌 아까 우리가 있던곳으로 가있어" "응 ...? 갑자기 왜 !" "잔말 말고 가있어 위험하니까" "하지만 너도..." 거실쪽에 더러운 그 녀석의 몸뚱이가 보인다. 먹고있는 시체는 처음에 만났던 402호의 여자가 틀림없다. 미안하게 됬군 젠장... " 빨리 내려가 !" 혜민은 자꾸 뒤를 돌아보며 8층으로 내려 갔다. 우선 걱정거리 하나는 덜어 놓은 셈이다. 자 그럼 이제 어떡하지... 그냥 달려가서 장대로 냅다 찍어 버릴까 ? 안돼.. 녀석의 몸뚱이는 거의 거실만한 크기이다.. 다른녀석들 보다 크기에서 월등히 앞선단 말이다. 만약 찌르는 도구가 아니라 베는 도구였다면... 달려가서 꼬리를 썩뚝 잘라내 버리는 것도 효과적일 텐데... 그때 무모하게 장검을 휘둘렀다가 부러져 버렸으니... 그건그렇고 왜 저녀석은 저기 있는가... 대략 내가 생각하는 경우는 이렇다. 녀석들 무리중에 우두머리... 녀석들은 10층을 주둔지로 삼았다. 그리고 녀석들은 크기로써 앞서는 이녀석에게 먹이를 제공해 주었던것... 전에 혜민이가 꼬리를 잘라버린 녀석 이후로 이런 큰녀석은 처음인데.. 그때 와서 한꺼번에 몰살 당했던 녀석들은 개보다 조금더 큰편이었으니까... 그래도.. 끝이 매우 뾰족하게 잘 깎인 장대이다... 달려드는건 위험하지만... 던지는건 별로 ... 다만 성공률이 희박하다... 하지만 별수 있는가..? 이런곳에서 이정도나 살았다는것 자체가 극적인 확률을 넘어섰다고 할수 있다. 더이상 주저 하지 않고 장대를 던졌다. '푸 욱' " 커어어어 " 끔찍한 소리와 더불어 녀석의 비명이 들려왔다. 등에 제대로 꽂혔다 ! "맛이 어떠냐 이 망할 괴물자식아 !" " 크어어어어어 " 녀석은 예상과 달리 이쪽을 너무 쉽게 알아 챘다. 하지만 전혀 충격 받지 않은것 처럼 힘차게 몸부림 쳤다. 녀석이 일어났다. 여태까지 본 녀석들 중에 가장 크다. 집은 녀석에 비해 너무 작다. 천장은 순식간에 만신창이가 돼어 버렸다. "크어어어어어" 이거이거 위험한데 ... ? 장대는 깊히 박혔지만 녀석을 죽이기엔 턱없이 부족했었나 보다. 이 공격은 아무 이득도 없이 오히려 녀석의 성질을 건드렸을 뿐이다. 우선 달아나자 젠장... 계단 쪽으로 가자 녀석은 기겁을 하고 쫓아왔다. 얼굴 전체가 입이 므로 녀석은 혀를 내밀고 날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녀석의 속도는 나보다 월등히 빠르다. 하지만 저정도의 크기로 복도를 마음껏 쏘다닐수는 없다. 녀석은 단단한 발톱으로 복도를 황폐화 시키며 끈질기게 내뒤를 쫓았다. 천장과 마찰을 일으키는 장대 소리 역시 뒤를 따랐다. 속도는 비슷했지만... 지구력은 내가 뒤떨어 진다. 장기전은 위험하니 어딘가에 숨거나.. 혹은 녀석을 죽일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두번째 방법은 너무 위험하다. 게다가 지금은 쫓기는 신세니까 첫번째 방법 후 두번째 방법을 써야 한다. 젠장 이 지겨운 싸움은 언제 끝날 것인가 !! 얼마나 내려왔을까... 가쁜숨을 몰아내쉬며 뒤를 돌아보니 녀석 아직도 4층과 5층사이의 계단에 있다. 지금은 4층... 그래 최하층으로 내려가 있어야 한다. 혜민이는 안전하겠지.. 8층은 한참 위인데다가 녀석이 경로를 바꿔서 올라갈 일도 없고.. 게다가 숨죽이고 있는다면 알수 없을꺼야. . . . . . . . . . . . . 좋아 이제 곧 1층이다. 으아... 힘들어 죽겠군.. 녀석은 아직 한참위인것 같다. 행운이 따라 주는걸까 ? 출입구도 꽤나 많이 파손돼어 있다. 아마 녀석들의 횡포 탓일듯 싶다. 탈출 계획을 짤때 꽤나 수월할것 같다. 이런 생각 할때가 아니지 ..! 빨리 1층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숨어 있어야 겠다. 녀석이 아까보다 속도를 높인것 같다. 벽이 산산조각 나는 기분나쁜 소리와 둔탁한 그 발소리가 빨라 졌다. 서둘러야돼.. 분명 101호 안은 안전할꺼야.. ! 1층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조금만더.. 헉 헉 "어 ... ?" "니... 니가왜 여기.." 혜민아, 넌 대체 왜 여기있는 거야... 충격을 받고 서있던 찰나.. '드르륵 드르륵' 들어본 소리이다. 녀석의 등에 꽂힌 장대 끝부분와 천장이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 녀석은 이미 헥헥거리며 1층으로 내려왔다. 우리둘은 출입구를 등지고 있고.. 녀석은 101호와 102호의 양쪽 현관문 옆에 자리를 잡고 있다. 눈은 없지만 이쪽을 주시하는건 분명 하다. 이번엔 정말.. 갇혔다... "넌 위험하니까 저기 뒤에 가있어" "넌 어쩌구 ?" "난 저녀석과 붙어볼꺼야 저녀석 신경이 나한테만 쏠려 있을때 넌 빨리 달릴수 있을만큼 최대한으로 달려 계단쪽으로 달려서, 계속올라가다가 801호로 들어가 있어" "그럼 넌..." "닥치고 시키는대로해 !" 혜민은 주저하더니 훌쩍이며 뒤로 빠졌다. 좋아 이제 너와 나뿐이다. 녀석은 주저하고 있다. 기세좋게 내려왔지만 아까 주었던 충격이 만만치 않았던 만큼 녀석도 신중의 신중을 가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무기가 될만한건 내손에 없다. 바닥엔 출입구에서 뜯어진 쇳조각 파편들 밖에없다. 나를 지켜줄 무기는 아무것도 없다... 떨린다. 어깨도... 오금도... 아무것도 없이 녀석과 일대일 정면 대결이라는건 어찌보면 정해져 있는 승부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무기가 될만한걸 찾자면 녀석의 등에 박힌 장대 하나가 전부이다. 하지만 녀석의 등은 너무 높다. 장대를 뽑아서 공격한다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 크르르르르르 " 슬슬 녀석이 자세를 낮추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는 곧 내 죽음을 뜻한다. 죽는다. 내가 죽는다. 나 오대석이가 죽는다. 18년 평생 평범한 인생길을 걸어온 나 오대석, 이런 어이없는 사건에 죽어버리게 되는것이다. 녀석이 달려든다.. 내 죽음을 혜민이라는 소녀의 목숨을 위해 바치겠다. 나도 내가 왜이런지 모르겠다. 그녀를 좋아하지도 않고 사랑한다는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지켜주고 싶다. 오직 그런생각 뿐이다. 내 바로 위로 녀석이 뛰어올랐다. 그 몸뚱이가 천장의 희멀건한 전등을 가렸다. " 으아악 ! " 그리고 날 덮쳤다. 그 육중한 몸으로 내 숨통을 조인다. 고통은 실로 엄청났다. 벌써 뼈가 몇군데 부러진것 같고 뒷통수가 축축해 지는게...중상이다.. 녀석의 턱이 네방향으로 벌어진다. 죽는구나 이렇게... '푹' " 크와아아아아악 " 무언가가 빠르게 날아와 녀석의 머리에 정확히 박혔다. '쿵' 녀석은 곧 폭음을 내며 옆으로 쓰러졌다. 박혀있는건 날카로운 쇳조각... 날라온 쪽은 다름 아닌 출입구 쪽이다. 괴물은 피를 쏟아내며 일어났다. 그리고 타겟을 바꿔 내가 아닌 혜민이 쪽으로 달려간다. 녀석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기에 아까보단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아무리 저 속도라도 빠른편에 속한다. 게다가 저덩치로 덮친다면... "위험해 !!!" '쿠쾅쾅' 순식간이였다. 녀석은 그대로 혜민을 덮쳤다. 그와동시에 허술하던 출입구는 부숴져 버렸다. 밖을 확인해야 한다. 그녀가 죽었는가 살았는가. 하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으흑.. 혜민아아" 필사적으로 기어갔다. 머리뒤부터 등까지 싸늘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피일 것이다. 어지럽다.. 어지러워... . . . . . . . . . . . . . "으... 으음" 일어나 보니 여긴 한빛 아파트가 아니다. 주위 상황으로 봐선 분명한 중환자실... 구조 된건가...? 어떻게 이정도로 멀쩡한 나라가 아파트를 막아버리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단 말인가... "안녕하세요 김호수씨" 호수.. 호수 ? 날 부르는게 아닐것 같지만 병실엔 나혼자이고 들어온 사람은 나를 보고있다. 아무래도 의사이다. 산소 호흡기가 입을 막고 있어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다. "길거리에서 주무시면 어떡합니까 ? 우선 위험했던건 머리쪽이였는데 수술이 다돼었습니다. 무려 50일을 주무셨어요 예 ?" 무슨 말이야... 한빛 아파트는... 한빛아파트는...! 급박한 마음에 별로 상처가 심하지 않은 왼손으로 산소 호흡기를 벗어버렸다. "대체 난 뭐죠 ... ? 한빛아파트는 어떻게 된거에요 ?" "이봐요 머리를 다쳐서 조금 이상해 지신거 같은데..? 당신은 노숙자 였잖소 막말로 거지요 거지! 술드시고 거리에서 뻗어있다가 교통사고 당하신거라구요" 아아... 의견에 확신이 안선다. 그래... 이건 한낱 꿈에 불과했던거야. 난 거지였어. 미래도 .. 희망도 없는 거지 였다구.. 눈물이 흘렀다. 혜민, 호석아저씨, 아버지 그리고... 한빛아파트... 이 모든게... 사실이 아닌 꿈이다. 믿을수 없어 "한빛이라는 이름의 아파트... 있나요 ?" "나는 모르지요 ? 적어도 여기 xx지역엔 없소" 그래.. xx는 꿈속 내가 살던 지역이었지. 한빛역시 꿈이였다. 너무 피곤해... 자야겠다... . . . . . . . . . . . . . . 의사는 병실 밖으로 나갔다. 밖엔 머리가 반쯤 벗겨진 사내가 초조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말한다. "어떻게 ... 잘됐습니까...?" "물론이지요. 기억 조금 못하게 만드는건 쉬운일입니다. 오히려 이런보잘것 없는일 하나하고 10억이나 받다니.. 저야말로 행운이지요" "하하 그렇습니까? 하하하" "하하하" 둘의 호탕한 웃음소리는 병실내부를 울렸다. . . . . . . . . . . . xx과학연구원... 박수갈채를 받으며 신과학의 문을연건 다름아닌 아까 그 사내... 그는 침을 튀기며 설명에 힘썼고 이내 다른 사람들에게 선망의 눈길을 받으며 내려왔다. 그후 어느 호텔방... 그 사내와 또 사내에 비해 비교적 젋어보이는 남성이 대화를 나눈다. "신문 봤나? '김영재 군사적 요소로 실용적인 신 괴생명체 연구 성공' 으허허허허 기분이 좋구만 돈벌이는 시간문제야" "이번엔 위험했어요 정식적으로 연구허가도 받지 않고 몰래 한거잖아요. 하여간 이번엔 김박사님 도움이 컸습니다요 하하" "뭐 그까짓꺼 돈몇푼 쥐어주면 다 내 세상인데 뭐.. 근데 한빛아파트 붕괴사건은 잘 돼가나 ?" "아유 그것도 애먹었어요. 외곽 지역이라 다행이지 하마터먼 들킬뻔했다니깐요 헌아파트여서 자연붕괴라는것도 먹혔구요... 근데 한명 살아나올줄은 몰랐습니다요." "그래 나도 놀랐네.. 괴물을 이용해서 출입구를 부쉈다며...?" "예 정말 머리 잘썼어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군요.." "오박사 새끼 아들이었어 ? 그 오대석이란 놈이?" "아 모르셨어요? 저도 놀랐어요" "개같은 새끼. 분명 셋이서 같이 연구 해서 발표했어야 하는데 중요한 샘플 중 일부를 가져갔다고 해서 놀랐다구.." "근데 그게 약점이 된거죠.. 그 샘플은 완전한게 아니라 다행이죠.. 제어가 가능하도록 연구한 자료는 가져가지 않았다죠 ?" "괜히 그쪽 아파트 사람에게 들켰음 큰일날 뻔했어. 급히 용접하느라 힘들었어" "에구구 말도 마요 뭐 지난날은 잊고 앞으로 미래를 즐깁시다." "그래... 미래를 위하여 건배 !" 알지못했던 진실은 그렇게 어떤 두 남자의 새까만 속마음으로 인해 지워져 갔다. 출저:웃대, 존나빨간비디오님
이불 속 꼬리잡기 놀이 중 생긴일...
하지만 사실은 이불 속이 위험했다는 사실.txt 어렸을때..9살 정도일때 일꺼야. 지금 생각하면 그때살던 빌라가 터가 너무 좋지 않았던 것 같아. 길고양이도 지하에 들어와서 많이 죽었고. 거기서 호흡기 쪽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 신세도 많이졌고. 가족사이도 나빠지고 여러모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고. 거기서 사람 사는데 터가 중요하구나 했었어. 생각해보면 참..그러고도 어떻게 집에서 살았지 싶더라. 음..이건 어릴때 그 빌라에서 생긴일이야. 그때 지하에서 살았는 데. 반지하라 빛도 들지도 않고. 식물도 말라 비틀어지는 응달지고 음습한 곳이었어. 그중에 내방이 작은방 이었는 데. 동생이랑 같이 썼었지... 그일이 생긴건 주말 어느 낮이었어. 작은방에서 동생이랑 한이불을 뒤집어 쓰고 기어다니며 꼬리잡기놀이를 하고 있었지. 앞에 말했듯이 반지하라 이불을 뒤집어 쓰면 확 어두워 져서 서로 겨우 알아볼수 있는  정도가 돼. 막 놀이를 시작해서 신이나서 어린 동생을 잡으려고 할때였어. 이불속에서 신나서 동생이랑 한바퀴를 돌았는데. 어느순간 동생이 이불속에서 보이지않고. 이불속 안이 끝없이 어두운 긴 터널처럼 바뀌어 있더라고. 어린나는 당황해서 기다가 멈춘 자세로 동생을 막 찾았지. 그리고 조금 먼 정면에서 낮익은 누군가를 발견했어. 조금긴 단발에 큰리본 머리띠를 한 여자아이. 나랑 똑같이 기다가 멈춘 자세로 서있더라고. 꼭 거울을 마주하는 것 같이. 똑같은 내가... 그런데 거기서 내가 알아보고 크게 당황한게. 반대편에 나를 흉내내는 그 무엇인가에게 들켰나봐. 그 순간 나인지 아닌지 모를 이상한게 정면에서 무섭게 기어서 오는데... 이거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었다 싶은게. 머릿속에 경보음 울리는데.  막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을 위기에 내게 뭔 가호가 있었는지. 순간 머리가 맑아지면서. 머리에서 순간 "나 이불안에서 잡기놀이 중이였지" 가 생각 난거야. 이상한게 위기에 확 이성이 돌아오더라 반짝! 당황한 정신이 확 차려지니깐. 점점 얼어붙은 몸도 돌아오더라고. 순간 등뒤에 부드러운 이불촉감이 느껴지더니 이걸 들추면 살수있겠다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순간 이불을 확 잡아서 내렸지. 그랬더니 그곳에서 확 벚어났어. 그리고 이불에서 막 같이나온 동생이 보이더라. 그제야 살았구나..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어. 음..지금 생각해보면 그방 이불 속에서 본 긴 터널같은 곳은  귀문이 아니었을까 싶어. 뭐..생각해면 가장 무서운게. 대낮에 그냥 놀다가 혼자 귀문 같은곳에 들어간거야. 난 꿈을 꾼것도 아니고. 가위에 눌리지도 않았거든. 그냥 맨정신에 놀다가 들어간거지. 동생도 같이 놀았는데 나만... 난 아직도 그 트라우마로 이불을 끝까지 못올려. 덕분에 암실 공포증도 생겼지. 토리들아 이불은 머릿끝까지 덮지마. 순식간에 다른 공간에 끌려갈지 몰라. ㅊㅊ ㄷㅁㅌㄹ ㅎㄷㄷ 평행 세계 이런 거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여 무서버.. 이불속에서 꼬리잡기 이런거 하지 말아야지 아 어차피 이불은 작고 몸이 커서 못하지 참ㅋㅋㅋ
폐가에서 일주일 버티면 500만원 지급
며칠 전까지만 해도 11월인데 이렇게 따뜻하다고? 라는 생각을 했는데 비가 그치니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추워지네요.. 날씨랑 밀땅하는 기분입니다.. 스산한 바람이 부는 금요일 밤, 무서운 얘기랑 함께하시는건 어떻습니까? 등골이 오싹해지니 전기장판 빵빵하게 트십쇼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sy0371sy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자네 말이야. 귀신을 믿나?”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 운전을 하고 있던 아저씨가 내게 물었다. “귀신이요? 어… 네 믿죠. 그건 왜 물어보세요?” 사실 믿지 않지만, 그냥 거짓말을 했다. “아니, 뭐 별건 아니고 지금까지 지원한 사람들은 많았는데 정작 귀신 믿는다는 사람은 별로 없었거든. 자네는 왜 지원했나 싶어서 물어봤지.” “이유랄게 있나요? 그냥 돈이 좀 필요했어요. 뭐 재밌을 것 같기도 했고요.” 일자리를 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종이 전단지. 그곳엔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있었다. [폐가에서 일주일을 버티면 오백만원 지급.] 단순 고액 알바 수준을 넘어선 터무니 없는 조건이었다. 아저씨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황당한 것이었다. “뭐 별거 없어. 그냥 재미있으니까. 당당하게 들어간 놈들이 며칠 버티지도 못하고 덜덜 떨면서 나오는 게 제법 볼만하거든. 물론 소소하게 돈벌이도 하고.” 아저씨는 웃으며 안주머니에 넣은 봉투를 툭툭 두드렸다. 거기엔 내가 건넨 참가비가 들어있었다. 차는 좁디좁은 산길을 달려 낡은 폐가 앞에 멈춰 섰다. 제법 크기가 큰 2층 건물이라 잘 관리만 되어있었다면 훌륭한 별장이었겠지만 지금은 그냥 을씨년스러울 뿐이었다. 묘하게 공기가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난 귀신 안 믿어. 흉가니 뭐니 떠들어대지만 여기도 결국 그냥 빈집이지. 집주인인 내가 제일 잘 알지 않겠어? 근데 말이야 이상하게 강심장이라는 놈들도 저기서 며칠 지내보면 엉엉 울면서 나오더란 말이지. 저 집에 귀신이 있다고 말이야. 자네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먼.” “만약에 제가 성공하면 최초인가요?” “그런 셈이지. 지금까지 제대로 버틴 사람은 없었으니까. 제일 오래 버틴 게 나흘이야. 그나마 그놈도 반송장 돼서 나왔지.” “그 정도예요?” “내가 얘기했을 텐데? 어설프게 돈만 보고 덤빌 일이 아니라고.” 물론 그런 얘길 들었고 몇 번씩이나 다짐받기는 했지만,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실패 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저씨 말대로 결국은 그냥 빈집에서 며칠 지내는 것뿐이다. 포기할 이유도 무서워해야 할 이유도 없다. “못하겠으면 지금 얘기해. 시작했다가 포기하면 한 푼도 못 줘. 지금 포기하면 차비라도 챙겨 줄 테니 잘 생각하라고.” 난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할게요.” 아저씨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좋아. 그럼 짐 내리자고. 무전기 하나 줄 테니, 포기하고 싶으면 바로 연락하고.” 난 멀어져가는 차를 뒤로한 채 집안으로 들어섰다. 집은 꼴은 밖에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판은 다 뜯겨있고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았다. 가구는 꼭 누군가 다 때려 부순 것 마냥 멀쩡한 게 없었고 창문도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었다. 공사라든가 보수를 하려 해도 사람들이 귀신들린 집이라며 피하는 바람에 이 꼴이라고 했다. 먹을 것들이 잔뜩 들어 있는 가방과 캠핑 자비들을 현관 앞에 놓고 우선 집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일 층은 큰 거실과 주방, 부엌방 하나가 있었고 이층은 큰방 하나와 작은방 하나가 있었다. “이왕이면 넓은데 있지 뭐.” 그렇게 생각하고는 짐을 챙겨와서 큰 방에 텐트를 쳤다. 조금 오싹한 느낌은 있었지만 역시 지내기에 무리가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버너에 불을 켜고 라면을 끓이며 생각을 정리했다. “여기서 일주일 버티는 건 크게 문제없긴 한데 이거 영 의심스럽네.. 혹시 이거 인신매매 이런 거 아니겠지? 귀신이라고 겁준 다음에 아무것도 못 할 때 쓱싹 해버리는 거 아냐?” 오히려 현실적인 걱정이 다가왔다. 난 몰래 챙겨온 캠핑 나이프를 손으로 더듬어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 오기만 해봐. 그냥 쑤셔버릴 테니.” 그리 생각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사람들이 속삭이는 소리에 난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눈이 떠지지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뭐야? 나 가위눌린 거야?’ 평생 가위는커녕 악몽 한 번 꾼 적 없던 나였기에 너무도 낯선 느낌이었다. 꼼작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리만은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 너무 많은 목소리였기에 뭐라고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망할…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다시 자면 되나?’ 그렇게 장시간 애를 쓰고 있자니 거짓말처럼 모든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섬뜩할 정도의 침묵 사이로 현실의 소리가 들려왔다. 끼익… 끼익… 나무판자가 끼익 거리는 소리. 누군가 나무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망할..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난 급히 몸을 움직여 나이프를 뽑아 들려 했지만, 여전히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움직여라 쫌!’ 하다못해 눈이라도 떠보려 해봐도 소용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에 발걸음은 점점 가까워지더니 어느새 2층 복도로 들어섰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내가. 텐트를 치고 누워있는 방안으로 들어왔다. 천천히 움직이는 발자국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당장이라도 그 사람이 내게 달려들 것 같은 느낌에 뒷덜미가 저릿할 지경이었다. 밖에 있는 놈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한껏 여유를 부리며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지퍼 소리가 나며 닫아놓은 텐트 입구가 열리기 시작했다. 전혀 서두를 필요 없다는 듯 느리게, 느리게. 그래 봐야 십 초쯤 걸렸을 테지만 나한텐 너무도 길게 느껴졌다. 날카로운 칼이 내 몸을 파고드는 끔찍한 상상에 숨조차 쉬지 못할 때쯤 내 얼굴에 무언가 차가운 것이 닿았다. 분명 손 같았지만 너무도 거칠고 차가운 감촉이었다. 난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그 손을 뿌리치려 했다. 물론 소용없는 짓이었다. 그 손은 촉감으로 내 생김새를 가늠해 보는 듯 몇 번이나 얼굴을 훑어내다가 이윽고 감겨진 내 눈 근처에 닿았다. 날카로운 손가락이 내 눈꺼풀을 뒤집고 눈 안으로 파고든다 생각한 순간, 난 들리지 않는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뜬 후였다. 마치 밤새 노가다라도 한 듯 몸이 삐거덕거리는 느낌이었다. 다급히 얼굴을 만져보니 다행히 어디 하나 문제없이 멀쩡했다. “후우.. 뭐야 죽는 줄 알았잖아.” 꿈이었구나 싶어 헛웃음을 삼키며 안심하려는 찰나, 어젯밤 분명히 닫아두었던 텐트 입구가 열려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먼지 쌓인 방바닥에서 내 것이 아닌 발자국도 찾아볼 수 있었다. 믿기 힘들었지만 어젯밤 일은 꿈이 아니었다. “결국 그거네. 그 아저씨가 그냥 사람 가지고 노는 거네.” 얼마간 생각한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밤에 그 아저씨가 찾아와 장난질을 친 것이다. 날 포기 시키기 위해 겁을 주려는 짓이 틀림없다. 처음엔 겁이 나서 도망칠까도 생각했지만 다행히 금세 냉정함을 되찾았다. 애초에 귀신같은 게 있을 리 없다. “이쯤 되면 나도 그냥은 못 나가지. 뻔히 아는 데 무서울 필요가 있나.” 난 조금은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몸을 일으켰다. ‘뭐야 또 이래?’ 그날 역시 일찍 잠에 들었지만 어제처럼 가위에 눌렸다. 다행이라면 지금은 눈만은 간신히 뜰 수 있었다. 어제처럼 수많은 소리가 속삭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소리들은 무언가에 겁을 먹은 것처럼 갑자기 뚝 하고 끊겨 버렸다. 소름 끼치는 고요함 속에서 텐트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데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끼익. 끼익. 그 발소리가 2층 복도를 지나 방안으로 들어온 그때, 텐트에 옅은 달빛에 비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 그림자는 느릿하고 흐느적거리는 움직임으로 점점 텐트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얇은 몸과 긴 팔, 한껏 늘어뜨린 머리칼. 주인아저씨의 실루엣이 아니었다. 아니 사람의 실루엣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기괴한 모습이었다. 난 차라리 눈을 감아버리고 싶었지만 이번엔 눈이 감기지 않았다. 그 형체는 어제 그랬던 것처럼 아주 천천히 텐트로 다가와 지퍼를 잡고 열기 시작했다. 여전히 서두를 것 없다는 듯 느긋하게 열리는 문. 곧이어 열려진. 텐트 사이로 그것의 얼굴이 드러났다. 마치 시체를 말려놓은 듯 쭈그러지고 뒤틀린 얼굴. 듬성듬성 빠진 긴 머리는 마구 엉킨 채 머리에 달라붙어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손. 갈퀴를 연상시키는 가늘고 긴 손가락들이 뻗어와 내 얼굴을 훑어내기 시작했다. 떠져 있는 내 눈으로 그 손가락 중 하나가 점점 다가왔다. 난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 정신을 놓고 기절하듯 잠에 빠져들었던 건지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어제 일을 떠올리며 얼굴을 만져보았다. 역시 몸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텐트 문이 열려있었고 희미한 발자국 역시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다시 보고 싶지는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한다. 다급히 일어나 짐을 챙겼다. 우선 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다음에 무전기로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저씨의 비웃음 따위는 얼마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되는대로 짐을 챙기고 밖으로 나왔다. 일단은 최대한 이곳에서 멀어지고 싶었다. 그렇게 현관을 벗어나 마당으로 들어선 순간. “악!!!!” 다리에서 느껴지는 끔찍한 고통에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내려다보니 커다란 곰 덫에 걸려 다리에서 피가 줄줄 새어 나오고 있었다. 견디기 힘든 고통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무전기를 찾기 위해 떨어진 가방을 주워들었다. “아저씨.. 제 말 들리세요?” 떨리는 손으로 무전기를 집어 들고는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답은 오지 않았다. 휴대폰이며 연락 가능한 모든 전자기기는 맡겨놓은지라 달리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제발 대답 좀 해라…” 그러나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근처에 떨어진 돌로 덫을 부숴보려 했지만 여간 튼튼한 게 아니라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덫을 두드리고 무전기에 고함을 치며 몇 시간이 흘렀을 때쯤, 무전기에서 답변이 왔다. “아아, 내 말 들리나? 내가 너무 늦게 받았지? 그래, 슬슬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지. 포기하려고?” 난 다급히 말했다. “왜 이렇게 무전을 안 받아요. 네 포기할게요. 더 이상 여기 있기 싫어요. 아니 그보다 당장 와주세요. 지금 덫을 밟아서 꼼짝도 못 하겠어요. 벌써 몇 시간째 피 흘리고 있어요. 얼른 와서 살려주세요.” 내 말에 무전기 너머로 호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혹시라도 안 걸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걸린 모양이구먼. 잘됐어.” 이해할 수 없는 말에 내가 멍하니 있자 아저씨는 말을 이었다. “그 집 말이야. 어찌나 사람이 죽어 나가는지 아주 골칫거리였거든. 싼 맛에 사긴 했는데 자꾸 이상한 게 튀어나온다고 하니, 영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어. 그래서 용한 무당을 불러다 물어봤더니 온갖 잡귀들이 드글드글 하는 데다 끔찍한 악귀까지 들러붙어 있다지 뭐야? 방법이 없겠냐고 하니까 한다는 말이 제물을 바쳐서 악귀를 달래야 한다더구먼. 악귀가 떠날 때까지 말이야. 그러지 않으면 나한테 큰 화가 온다나? 어쨌건 뭐 그다음부터는 대충 어찌 돌아가는지 알겠지? 큰돈 주겠다고 꼬드겨서 자네 같은 머저리들 불러 모으면 되는 거지. 아 이미 봤으려나? 한 며칠 장난치는 것처럼 네 몸 쓰다듬으면서 간 보다가 어느 순간 확하고 눈깔을 후벼 팔 테니까 각오 단단히 해.” 난 덫에 물린 다리에서 나는 통증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이를 악물고 무전기를 들었다. “야!! 네가 사람이야? 너 당장..” 하지만 어지럼증 때문에 오래 이야기할 수 없었다. 무전기 너머로 아저씨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너 나한테 거짓말했지? 귀신 믿는다고 말이야. 귀신 믿는 놈들은 죽으면 죽었지 이런데 안 와. 그래서 거짓말한 줄 알았지. 아 물론 나도 거짓말했어. 난 귀신 믿어. 거기 있는 그 시체 같은 놈 나도 봤거든. 그놈을 봤으니 어쩌겠어. 무당말 들어야지. 아 그리고 거짓말 하나 더 했네.” 잠시 침묵 후 무전기에서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돈에 눈멀어서 거기 들어갔던 놈 중에서 살아나온 새끼는 한 놈도 없었어.” 희미해져 가는 의식 너머로 해가 완전히 넘어가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