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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친한데 소외감 느낄 때

셋이서 오래 잘 지낸 거는 한 명이 참은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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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셋이 친한게 아니고 둘만 친한데 한명이 착각하고 있는거
둘중한명이 소외된사람 챙겨줘야지 안그럼 오래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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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유유히 흐를 뿐
2021년입니다. 2020년도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밥을 먹다 유리병에 든 하늘색 MP3를 봤습니다. 그때 당시에 꽤 비싸게 주고 사서 매일 들고 다녔는데, 이젠 유리병 밑바닥 신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긴 이후 많은 것들이 피폐해졌습니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건 무너진 경제와 드러난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들리는 아우성이란 생각이 듭니다. 올곧게 그어진 글씨를 바라보는데 마음이 덜컹거립니다.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해 키우게 된 친구네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집안 여기저기에 드라이 플라워가 있는 것을 보니 꽃을 사 오길 잘했습니다. 상처가 많은 어미 개의 눈은 슬픈데, 강아지는 해맑기만 합니다. 그 감정들이 어우러져 따뜻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한 번 더 쓰다듬다 문을 나섭니다. 수많은 염원의 빛이 나무를 휘감고 있습니다. 마음에 간절히 생각하고 기원함. 마음.간절히.생각.기원. 자꾸 읊조리게 되는 뜻입니다. 나는 항상 나의 노력을 숨기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내 작품이 봄날의 경쾌함과 즐거움을 지니길 바랐지요. 누구도 그걸 위해 내가 치른 노동의 대가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감춘 것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숨으로 여길 정도로 시를 가까이하고, 열과 성을 다한 그의 삶을 보고 듣고 간접 체험해보며 바래진 마음에 색을 칠해봅니다. 퇴근길에 꽃을 한 다발 샀습니다. 부정의 것들이 나를 삼키려고 할 때마다 꽃집으로 갑니다. 묶여있던 것을 풀어 줄기에 붙은 잎들을 제거합니다. 물올림이 원활해지게 끝을 사선으로 자르고, 깨끗한 물을 담아 책상 한쪽에 올려둡니다. 제가 꽃을 사는 이유가 이 안에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립니다. 볼 땐 예쁘지만 추위 속에 수많은 이들의 등이 굽는다는 것을 알기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지하도 계단을 오르다 앉은 채로 눈감고 계시는 노숙인의 코끝에 맺힌 언 콧물이 눈에 띕니다. 눈 내리는 것을 예쁘게 바라볼 줄 아는 어른으로 남고 싶었던 마음이 부서져 내립니다. '행복에는 정해진 양이 있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타인을 불행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아닙니다. (백수린의 여름의 빌라에서 발췌한 문장을 인용하였습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이 어우러지면 맛있는 맛입니다. 깨진 삶의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들어진 원을 그립니다. 찍는 점과 폭에 따라 원의 형태가 변합니다. 그릴수록 생겨나는 접점에 갖다 댄 손끝이 미온합니다. 따뜻해져라. 따뜻해져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개미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따라붙는 것들이 살수록 늘어납니다. 속한 집단이 끝없이 무시당할 때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의구심이 듭니다. 아니라고 하다가도 온몸이 떨려오다 접힌 목만큼이나 온몸이 작아지는 겁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입니다. '춥'하고 입술이 오므려지다 '다'하고 입술이 펴집니다. 우리의 굳은 몸도 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