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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일기_너무 오랫동안 잠이 들었다
https://youtu.be/zlTMPWmYS-E 너무 오랫동안 잠이 들었다. 허리가 아파 일어난 시간은 새벽 5시. 콩피느멍때문에 집에서만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밤낮이 바뀌었다. 최근에는 밤을 지새운 채 오전 수업에 좀비처럼 앉았다가 끝나면 점심을 먹고 그러고도 침대에서 좀 더 등을 굴려대다가 오후 서너 시쯤 잠이 들어 밤 9시 10시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그러던 중 어제는 평소처럼 9시쯤 일어나 잠시 움직여 보았다가 눈이 너무 안 뜨여 다시 침대로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보통 때면 그러다가도 결국 일어나 앉아 커피 샤워를 하곤 했을 텐데 그날은 왠지 엠마도 잠이 들어 있어 그 온기에 취해 다시 잠이 들어 버렸다.  새벽부터 시작한 하루는 무척 긴 느낌이 든다. 수업을 채 마치기도 전에 오랜만에 배당받은 오후를 어떻게 쓸지 고민을 해 보았다. 습관이라는 중력 바꿔 걸리면 바닥이 천장이 되고 천장이 바닥이 된다. 집에만 있는 것이 너무 답답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옷을 고쳐 입고 3중 현관을 열고 나가는 일이 좁은 계단을 걸어내려 가 지하철에 올라타고 하는 일이 우주복을 껴입고서 로켓에 실려 날아가는 일처럼 버겁게 느껴진다. 연말이고 하니 어디든 한 번쯤은 나가자 했었지만 그 버거움과 조금의 두려움이 주저함이라는 문턱으로 우리를 둘러싸버려 트후티네뜨의 작은 바퀴로는 쉬이 넘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텔레비전이 되어 주면서 좁게 좁게 맞았다. 그리고 손님들은 아침이 되자 잠자리에 흔적도 남기지 않고 자신의 공간으로 정 없이 돌아들 가버렸다.  그렇게 이름 난 다리 아래에서도 연결을 잃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들처럼 우리의 시간들은 어느 낚시 바늘 하나에도 걸리지 않은 채 은은한 속도로 흐르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속도로 마흔이라는 이름의 강이 되었다. 마흔이라는 안내표지도 꿈에서는 무척이나 차갑고 커다랗고 그러했었지만 실제에선 좁게 선 내가 쉬이 넘어갈 만큼 구멍도 사이도 꽤나 커 나는 진동 없이 침묵할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자 정말 나갈 거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다시 물었고 응이라는 대답 대신 나는 늘 입던 바지를 들추고 개어진 대로 각이 지어 버린 낯선 바지를 꺼내 입었고 엠마는 마른 마스카라를 물로 풀어내었다. 마침내 우리는 외출을 했다. 조금 떨어져 있어 한동안 가지 못한 아시아 마트와 한인 마트도 들를 겸 장바구니도 3개나 쑤셔 넣고 따뜻한 차와 카메라도 같이 쌓아 넣고 대기권을 넘을 각도에 올라탔다.  파리는 야간 통행금지가 실행 중이라 멀리까진 가지 못하고 파리 식물원이 있는 에꼴 드 보따니끄 가든을 들렸다가 센 강을 향해 걸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센 강은 구름이 비켜서 있었다. 겨울바람이 꽤 세찼지만 우리는 강에 닿아 있는 가장 아래 둑까지 내려가 강변을 따라 걸었다. 앙상한 나무 가지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벌써 봄이 장전되어 있었다. 며칠 사이 추워진 날씨에 코까지 붉어진 우리는 서로를 예보 옆에다 세워두고 기점 같은 사진을 찍었다. 지금은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어떤 일들은 이런 사진들 근처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원에는 운동 겸 산책을 하는 노부부들과 경주처럼 거친 러닝을 하는 젊은이들이 여럿 있었다. 오랜만에 센 강변을 걷자 마치 서울에 있다가 파리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우스웠다. 그래 시간들은 신발 끈을 묶을 때도 흘러가지. 작년 파리 지하철의 전동차마다 서로의 건강을 위해 간격을 유지하라는 스티커가 붙었을 때만 해도 얼마 안 가서 떼야할 텐데 괜한 돈을 들이는구나 싶었는데 오늘 보니 그 스티커들이 어느새 수만 발에 닿아 닳아 있었다.  고개를 숙이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놓쳐 버린 걸까.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닻을 내린 채 흔들리는 배들, 다리 위에서 교차하는 전동차들, 식물로 덮여 있는 옥상, 같은 높이의 건물들, 스케이트 보드와 함께 날았다가 뒹구는 배추머리 아이, 갈비뼈를 다 내어 놓고 있는 노트르담.. 봤던 것들은 반갑게 못 봤던 것들은 신기하게 그런 자잘한 얘기들로 걸음과 걸음 사이를 충실히 즐기면서 우리는 오랜만의 산책을 꼭꼭 씹어 삼켰다. 그래 소중함은 상대적인 감각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집중하면 어느 시간 어떤 곳에서든 우리의 혀를 달랠 수 있다고.  우리와 같은 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마주치던 노부부는 30분을 돌아 한 우체통에 작은 편지를 집어넣고 발을 돌려 분명 집일 곳을 향해 걸어갔다. 우리도 긴 산책을 마치고 마트에 들려 어깨를 괴롭힐 것들을 잔뜩 사들고 분명 집인 이곳으로 돌아왔다.  산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은 이런 날들일 것이다.  https://youtu.be/khJzXSqq_Qw 오늘은 파리에 함박눈이 내렸다. 눈이 드문 이곳에 하루 종일 눈보라가 쳤다. 빨간색 패딩을 입은 길건 편 집 아이가 할머니와 눈 구경을 나가는 것을 엠마와 훔쳐봤다.  산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은 이런 날들일 것이다.  W, P. 레오 2021.01.16 파리일기_두려운 날들이 우습게 지나갔다
[책추천] 고양이 집사들이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반려묘가 점점 늘어가며 고양이를 보호하는 집사분들도 늘어가는데요. 이젠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어떨까요? 귀여운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5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고양이와 살며 소중함마저 익숙함이 된 이들에게 별이된 고양이를 통해 새로운 특별함을 안겨줄 책 별이 된 나의 늙은 고양이에게 김지선 지음 ㅣ 새벽감성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8KMjzJ 우리에게 친숙하고 소중한 존재가 된 고양이 열 편의 짧은 소설에서 다정한 존재의 사랑을 느낄 책 공공연한 고양이 최은영 외9명 지음 ㅣ 자음과모음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oKaUdm 삶에서 책임져야 할 대상이 생긴다면 어떨까? 많은걸 포기해도 더 큰 행복과 사랑을 생각게 할 책 아무래도, 고양이 백수진 지음 ㅣ 북라이프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XEyoVx 인간이 아닌 고양이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일상을 유쾌하게 담은 책 고양이의 하루 미스캣 지음 ㅣ 학고재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nIQ0Kf 고양이와 둘이서 사는 한 기자의 이야기 반려묘로 인생이 한층 풍성해지고 깊어짐을 보여주는 책 두 명은 아니지만 둘이 살아요 김용운 지음 ㅣ 덴스토리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sqPdRL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 👉 https://bit.ly/2LpM9oB
녹슨 주전자
오래전 어느 마을에 초등학교 다니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힘들게 살고 있었습니다. ​ 어느 날 준비물로 작은 주전자가 필요했던 여학생은 엄마에게 주전자를 준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주방에서 꺼내온 주전자는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는 낡은 주전자였습니다. ​ 평소에도 낡은 가방과 옷들로 놀리던 친구들에게 이 주전자는 또 놀림거리가 될 게 뻔했습니다. ​ “이게 깡통이지 주전자야? 창피해서 못 가져가!” ​ “그래도 가져가야지… 안 챙겨가면 선생님께 혼나잖니?” ​ 엄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딸은 문을 쾅 닫으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 그리고 다음 날, 딸이 집 밖을 나서기 전 엄마는 보자기에 꽁꽁 싸맨 주전자를 건넸습니다. 미안해하는 엄마의 얼굴을 보곤 딸은 못 이기는 척 주전자를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 하지만 놀림거리가 되기 싫었던 딸은 주전자를 꺼내지 않은 채 다시 가방에 넣어버렸고 준비물을 챙기지 못했단 이유로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습니다. ​ 그렇게 학교를 마치고 주전자를 싸맨 보자기를 그대로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주전자를 잘 사용했냐는 엄마의 물음에 딸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그러자 엄마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수세미로 박박 닦으니까 어제 봤을 때보다 흉하지 않았지?” ​ 그제야 어젯밤 밤새 잠결에 들었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생각났습니다. 방으로 황급히 들어와 보자기 안에 있던 주전자를 꺼내 보니 녹슬었던 주전자가 아닌 주전자가 있었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내가 부모가 되어서야 그 사랑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았다 한들 자식으로서 충분히 보답하더라도 그 사랑의 발꿈치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부모의 사랑일 것입니다. ​ 삶의 어려운 순간마다 언제나 내 편인 부모님에게 세월의 한이 녹아지는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 ​ # 오늘의 명언 부모는 그대에게 삶을 주고도, 이제 그들의 삶까지 주려고 한다. – 척 팔라닉 –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 ​ #부모님 #부모님사랑 #사랑 #가족
진심이 닿다
좁은 옥탑방에서 아픈 어머니를 모시면서도 성실히 살아가는 가난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 가난한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배우지 못한 청년은 어느 날 근처 빵 공장에서 직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청년은 빵 공장에 입사 지원을 하였고 회사에서 몇 가지 질문 사항을 적어 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 사항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내용이라 고민 끝에 자신만의 답을 써서 내야 했습니다. ​ 당연히 떨어졌을 거로 생각했던 청년에게 며칠 후 합격을 했으니 출근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알고 보니 빵 공장 사장님이 특별히 합격시켰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청년은 이후 사장님과의 만남에서 물어보았습니다. ​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왜 합격시켜주셨나요?” ​ 그러자 사장님은 웃으면서 청년이 제출했던 질문지의 글을 보여주면서 말하였습니다. ​ [그림에 있는 빵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주원료는 무엇인가?] ​ “자네는 제빵 지식보다 더 중요한 걸 알고 있다네. 질문 사항에 내가 원하는 정답을 쓴 사람은 오직 자네뿐이라네” ​ 청년이 쓴 답은 ‘정성’이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건 바로 진심입니다. 때로는 이 거짓 없는 진심에서 나오는 말이 상대의 마음의 문을 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도 합니다. ​ ​ # 오늘의 명언 ‘어떻게 말할까’하고 괴로울 땐 진실을 말하라. – 마크 트웨인 –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 ​ #진심 #간절함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