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는 뭐고 "크래프트 비어"는 뭘까?
안녕하세요, @evantaylor0521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제 맥주”라는 단어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2021년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수 많은 맥주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여기서, 수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들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수제맥주”와 “크래프트 비어”에 차이가 뭘까? "수제맥주"는 도대체 어떤 맥주를 말하는 걸까?" 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실은 단어 그대로 해석하자면, 수제맥주-手制啤酒,손으로 만든 맥주라는 의미이며,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장인이 만든 맥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으며, 어느 맥주에 “수제맥주”를 써야 되고, 어느 맥주에 “크래프트 비어”를 써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제맥주” 와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는 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해당 단어를 이해할려면, “맥주 역사”를 알아야 하는데, 이번 카드에서는 미국 금주법 이후의 역사를 아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금주법 이전 역사는 자료가 현저히 부족하고, 오늘 주제 소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에, 제외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미국 정책 역사 얘기할 때, 금주법은 역대급 XX쇼로 평가받고 있죠) 먼저, “술” 역사를 얘기할 때, 미국 금주법(The Prohibition Act)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 금주법은 1920~1933년까지 실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수 많은 양조장들은 사실상 “전멸”당합니다. 또한, 금주법이 사라진 이후에도, 사실상 “아메리칸 페일 라거”(쉽게 버드와이져 나 밀러 라이트 생각하시면 됩니다.)만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1960년대부터 맥주에 대해 새로운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맥주의 다양성을 더하자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맥주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고, 이에 더해, 홈브루 합법화와 맞물리면서, 저희가 현재 익숙한 “Craft Beer”이자, 현대 “크래프트 비어”와 가장 가까운 개념을 가진 맥주가 세상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현대, 미국 크래프트 맥주 발전의 근본이 되었던 건 바로 이 "홈 브루-Home Brew"문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때 당시에도,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이 당시 맥주들은 영세한 공장에서 생산된 맥주들이라는 개념으로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쯤에서 미국 크래프트 비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두 양조장이 탄생하게 됩니다. 먼저, 미국 현대 크래프트 비어 시대를 알린 전설의 앵커 양조장에서 앵커 브루잉(Anchor Brewing Co.) 리버티 맥주가 등장하고 여기서 영감을 받은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Brewing Co.)가 등장하고, 1981년에 페일 에일(Pale Ale) 이라는 걸 출시하고 이걸 마신 사람들은 크래프트 비어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이는 현재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약 7천 개에 달하는 정도로 발전해 왔죠.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현제 크래프트 비어는 “영세한 공장에서 생산된 맥주”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맥주 교육 기관과 각 나라 협회에서는 이 “크래프트 비어”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정하진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BA(Brewer Association) 협회에서 실시한 교육 시험에서 이러한 문제를 냈습니다. “크래프트 비어는 무엇인가?” 저는 이 문제를 보자마자 멘붕에 빠졌었는데요. 시험 끝까지 답을 못 쓰다가, 마지막 5분에 부랴부랴 아무 말 썼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ㅠㅠ 그리고, 이 문제에 답은… “해당 단어는 묘사할 수 없다” 입니다. (저는 정답 보자마자 멘붕에 빠졌습니다) (시험 감독관 시점에서 본 답을 들은 수험생...) 아무튼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크래프트 비어에 대한 개념은 상당히 모호하며, 다른 맥주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바로 “Drink Local, Support Community”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맥주를 통해서, 지역 사회를 지지하고, 지역 특산품을 소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자는 철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지역 주민들이 지역 양조장을 응원하기 위해서, 양조장의 맥주들을 소비하는 것을 통해서, 이런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미국에서 이런 정신을 가지고 맥주라고 할지라도,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 “수입맥주”라는 타이틀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또한, 주세가 추가된 가격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에겐 해당 정신을 느끼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비어, 맥주, 크래프트 비어....등등 단어들은 큰 차이가 없으니, 여러분들은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저 개인적으로는 어떤 악영향이 생기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렇게 까지 말할 필요는 없....) 다만, “수제 맥주”, “크래프트 맥주”가 “특별하고”, ”고귀한” 존재는 전혀 아니며, 양조 스킬, 맛의 퀄리티 등 많은 방면에서 “대기업 맥주”들과 큰 차이 점은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세상 모든 맥주들은 양조장의 피나는 노력과 연구로 탄생되었으며, 모두 “매력적인”맥주라고 생각됩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 뿐이죠 :) 그렇기에, 어떤 단어로 지칭하든 저희 같은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단어든 여렵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으시고, 그저 각자 좋아하는 맥주를 맛있게 마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1. “수제 맥주”, “크래프트 맥주”, “Craft Beer” 모두 큰 의미 차이가 없습니다. 2. 굳이 말하면,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는 “영세한 공장에서 생산된 맥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소비자 입장에선, 그저 모든 맥주를 “편견 없이” 즐겨주면 됩니다. "Just Drink What You Want !!!!" 그래서, 오늘은 “수제 맥주”, “크래프트 맥주”, “Craft Beer” 단어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인제 이런 단어를 보셔도 어려워하지 마시고, 해당 단어들 모두 큰 차이가 없으며, 저희같은 소비자들은 그저 모든 맥주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저희가 좋아하는 맥주를 즐겁게 마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욱더 재밌는 맥주 이야기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