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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메밀떡과 배워~봐요 (3) - ISO, 광감도 조절.

ISO와 함께 숫자가 표시 되어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시죠? 보통 auto(자동조절)로 놓고 찍기 때문에, 이게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꽤 있으실 수 있어요. . ISO는 카메라가 빛을 어느정도로 느낄 수 있는지 조절해주는 센서의 값이라고 보시면 되요. . "그럼 조리개 값이랑 뭐가 달라? 조리개 값 작게 해서 찍으면 빛 많이 들어오잖아. 셔터 속도 길게 해서 빛 많이 받으면 되잖아, 두개나 비슷한게 있는데, 왜 굳이 복잡하게 ISO를 알아야되?" .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드는 궁금한 점이라서 적어봤어요, 그리고 생각을 해보니... . 조리개 값과 셔터 속도를 계산하는 것은, 빛이 사진 찍히는 대상에 빛이 많게 또는 적게 하려고 조절하는 것이고, ISO는 그 두개의 값이 결정이 된 이미지에, 추가적으로 카메라가 느끼는 빛의 강약을 조절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빛이 강하게 또는 약하게 느끼게 ISO를 맞춰놓고 나머지 조리개, 셔터 속도를 조절 해 봐도 될 것 같아요. . (드디어 비유가 생각났어요. 맞을 진 모르겠지만...) 검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봤자 거의 볼 수 없지만, 그 위에 그나마 좀 밝은 회색을 막 칠하고 나서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리면 어느 정도는 보일 테고, 좀 더 밝은 회색을 칠하고 그림을 그리면 좀 더 그림이 잘 보일 테고, 하얀색으로 막 칠하고 그리면 그림이 더 잘보이는... 뭐 그런 개념이라고 봐요. 도화지 색깔이 밝게 바뀌는거랑 그림의 색을 선택하는게, 조리개랑 셔터 속도 조절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뭐 아니면 말구요...) . 그래서, 어두운 환경에서 셔터 속도가 짧거나 조리개 값이 클 때(구멍이 작을 때), ISO만 높이면, 이미지 위에 빛을 덮어 씌우게 되는 거라서, 이미지의 색 값에 영향을 주는, 흔히 말하는 노이즈(NOISE) 라고 해서, 깔끔한 맛이 없어요. . 해변가에서 화창한 날, 카메라 조작을 잘못해서 ISO값이 올라가 있는 걸 모르고 사진을 찍었다간, 거의 하얀 도화지 찍는 거랑 비슷할 정도의, 너무 밝은 사진을 찍게 되요. . 어두운 환경에서 ISO만 높이면, 사진에 하얀 파스텔을 칠한 듯, 뿌옇게 나와요. 그게 노이즈라는 거죠. . 저도 사진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정도의 설명이 (맞는지도 확실치 않지만,ㅋㅋㅋ) 최선입니다. 확실합니다. . ISO (01) - 20sec, f 3.5, iso 200 ISO (02) - 20sec, f 3.5, iso 400 ISO (03) - 20sec, f 3.5, iso 800 ISO (04) - 20sec, f 3.5, iso 1600 ISO (05) - 20sec, f 3.5, iso 3200 ISO (06) - 20sec, f 3.5, iso 6400 ISO (07) - 20sec, f 3.5, iso 12800 . (촬영 장소 - The South Park, Oxford, The UK / Photo by David HyoSe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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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와 비교하면 조리개와 셔터속도는 카메라로 조절하지만, 감도는 필름으로 조절했지요. 필름 이름 중 코니카 센츄리아 100, 후지 슈퍼리아 200 할 때 '100' '200' 이 감도를 말하는 거지요. 추가적으로 달아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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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안녕, 모란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 땀을 닦으며 여름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여름이 빨리 갔으면..'하다가도 하늘을 보면 침묵하게 됩니다. 아, 요즘 하늘 정말 좋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0월 31일까지 하는 '안녕 모란'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사전예약하고 가시면, 본인 확인 후 바로 입장 가능합니다.(입장료 : 무료 / 미 예약 시, 대기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복궁역 5번 출구를 통해 바로 가실 수 있으며, 가는 길부터 은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계단만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가 있을 시, 지상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각광받은 가로등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더 예쁩니다. 설레기 시작합니다. "안녕, 모란"은 서로에게 안부를 물으며 건네는 인사이기도 하고, 조선 왕실의 안녕을 빌었던 모란무늬처럼 우리 모두의 안녕을 비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모란 그 크고 화려한 꽃송이에, 그 화사한 향기 속에 여러분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서로의 안녕을 기원해 봅니다. 첫 입구부터 모란 꽃밭입니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하여 생동감 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양옆이 거울이라 더 넓어 보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큰 모니터 가득 문방도가 있습니다. 밝게 빛나는 것들을 터치하면, 그것에 대한 설명이 뜨는게 재밌습니다. 신구의 조화가 좋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작은 숲속이 펼쳐집니다. 제1부가 '가꾸고 즐기다'인데 은은한 향도 나고, 산수화훼도와 화첩들이 꽃과 함께 어우러져있는, 테마 그 자체 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가 내리기도 하는데, 더 운치 있게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비단과 종이에 채색된 차이를 보다가 발걸음을 옮깁니다. '무늬로 피어나다'는 2부 테마에 맞게 초입에 향로를 모티브로 한 공간이 있습니다. 여긴 실제로 보면 더 예쁩니다. 한국의 미가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낍니다. 퍼져나가는 빛의 각도에 따라 파생되는 형태가 다른 문양이 아름답습니다. '풍성하고 화려한 자태로 피어'난 모란의 화려함에 매료됩니다. 민간과 왕실을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사랑받았다는 모란무늬가 새겨진 다양한 물건들을 집약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복온공주(순조의 차녀이자 익종의 누이동생)의 혼례용 방석입니다. '왕실의 혼례 용품이라 확실히 다르구나' 웅얼거리며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비단에 놓인 자수가 화려하고 섬세합니다. 모란무늬 나무틀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 깎았을까 감탄하였습니다. 꽃과 글씨가 조화롭습니다. 복온공주 혼례복입니다. 191년 전의 왕실 혼례복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모란의 꽃말 :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 피어나고 피어나는 흔들리며 떨어지는 꽃의 영상이 모란이 새겨져있는 화려한 궁중 물건들과 어우러집니다. 제3부는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번영을 빌다'입니다. 모란도 병풍은 왕실 조상을 섬기는 의례에 중요하게 사용되어 왕실과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작품 사이에 이해를 돕는 영상자료도 있어 유익합니다. 모란이 뿌리에서 뻗어 올라가는 모습을 화면 가득 반복적으로 그린 병풍이다. 모란도 병풍은 혼인이나 잔치와 같은 왕실의 경사 때도 설치했으나 왕실 상장례의 주요 절차마다 쓰였다. 2m에 달하는 병풍을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신주를 운반하는 가마와 향로 등도 볼 수 있습니다. 크기와 섬세함, 색감과 구도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안녕, 모란'의 전시는 이로써 끝입니다. 저는 특별 전시만 보고 가기 아쉬워 상설전시(3개의 층, 총 7개의 전시실로 구성)까지 다 봤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의 미 (in 국립고궁박물관)
'안녕, 모란' 특별 전시만 소개하기엔 상설전시 또한 훌륭하여 따로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다방면으로 매력적인 곳이며, 역사를 좋아하거나 배우는 이들에겐 놀이터 그 자체일겁니다. 2층 : 조선 왕조의 상징물과 기록물 위주의 전시 조선의 국왕과 궁궐, 왕실의 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전시입니다. 왕의 초상화부터 옥쇄, 대표 유물, 방의 내부 및 용포 등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왕의 글씨도 볼 수 있는데(어필각석), 힘 있고 정갈한 필체에 감탄하였습니다. 여러 왕의 글씨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격조 높은 왕실의 생활과 문화를 잘 보여주는 궁중 물품'이기에 화려하고 섬세하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왕과 그 주변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층 : 대한제국실과 어차 순종 황제와 황후가 타던 자동차(어차)입니다. 뒤 모니터를 통해 어차의 움직임을 볼 수 있으며, 이 공간에서는 황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한제국 선포를 전후하여 전면에서 근대화를 위한 일련의 노력이 있었으며, 일본 미국 유럽을 통해 전기 철도 우편 등의 신기술과 문화가 유입되었고 이를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왕실 가족의 사진 및 영상, 각종 가구 및 설명에 대해 보고 들으며 그때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하 1층 : 조선 왕실의 예술과 의례 그리고 과학 문화의 역사 마지막 상설 전시를 보러 지하로 내려가는데 보인 이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고종 중건 경복궁(좌)과 일제 강점기의 경복궁(우) 그리고 육조거리 모습을 재현한 모형입니다. 앞에 있는 망원경으로 여기 저기 둘러보는데, 섬세함에 놀라고 그때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궁중 서화실에서는 요지연도, 신선도를 비롯하여 연잎 모양 큰 벼루, 궁궐의 장식 그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실에서 제일 좋았던 건,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궁의 풍경을 담은 영상이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시원한 에어컨 아래 사계절을 눈에 담으니, 아 정말 좋더군요. 고궁박물관 만세입니다. 왕실 의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 의례를 치를 때는 절차마다 연주되는 음악부터 기물, 음식, 복식에 이르기까지 각종 형식을 제도에 맞춰 행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였다고 합니다. 이건 군영의 중앙을 나타내는 청룡기인데, 실제로보니 생각보다 더 커서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조선의 군사 신호 체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 문화 공간에서 앙부일부 시뮬레이션과 큰 돌에 새겨진 천문도도 놀라웠지만, 제일 감탄했던 것은 자동 물시계인 '자격루'입니다. 파수호에서 흘러내린 물이 수수호로 들어가 살대가 떠오르면 부력이 지렛대와 쇠구슬에 전해지고, 쇠구슬이 떨어지면서 동판 한쪽을 치면 동력이 전해져 나무로 된 인형 3구가 종과 북 징을 쳐서 시보장치를 움직인다. 나무인형 둘레에는 12신을 배치하여 1시부터 12시의 시각을 알리도록 하였다. 진짜 원리 무엇입니까. 이것이야말로 국뽕에 취하는 거 아닙니까. 와! 저는 자격루를 보며 다시 한번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ps.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는 지식백과 내용에 주먹을 꽉 쥡니다. 애국심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는 걸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던 에드워드 카의 말에 따르면, 오랜만에 진중한 대화를 나눈 셈입니다. (미래적인, 애국심, 역사...) 빛을 완전히 잃기 전에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문을 나설 때 무언가 달라져있음을 느끼실 겁니다. *국립고궁박물관(https://www.gogung.go.kr/) 홈페이지에서 VR을 통해 상설전시를 간접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