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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사진찍기 좋은곳
여러분도 애정하는 도시가 있나요? 요즘 여행하기 힘든 시기라, 옛날 사진들을 들추게 되네요. 천안은 제가 몇 년간 산 도시라서 애정하는 도시인데 그중 사진 찍으면 좋은 사진 명소들을 추려봤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성불사예요. 성불사에서 보이는 호수는 단대호수랍니다. 버스커 버스커에서 "꽃송이가" 가사에 나온 그 단대호수 맞다고요. 단대호수 걷자고 꼬셔~! 단대호수도 노을 맛집이라 불리는 곳이에요. 게다가 호수 주변에 카페 거리에 하나둘 불이 들어오는 야경도 멋진 곳이죠. 천호지 야경은 천안 제12경에 속해요. 아아, 천호지가 어디냐고요? 단대호수의 진짜 이름이랍니다. 단국대학교 앞에 있는 호수라 해서 단대호수라 불리지만, 진짜 이름은 천호지! 천안하면 독립기념관을 빼놓고 말하기 힘들죠? 그런데 독립기념관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여긴 걸어서도 올라올 수 있는 산이지만, 차로도 올라올 수 있는 곳이랍니다. 흑성산 전망대 주차는 KBS 흑성산 중계소에! 벚꽃 필 무렵에 가기 좋은 곳, 단대호수와 북일고, 그리고 원성천. 원성천은 천안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라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엄지 척! 3.5km 이어지는 원성천, 봄이면 타박타박 벚꽃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4월과 5월쯤, 벚꽃이 지고 나면 천안에는 배꽃이 펴요. 배꽃? 배꽃을 구경해본적 있나요? 저도 천안에 살기 전에는 배꽃을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여기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달려도 달려도 배꽃. 드라이브 코스로 딱입니다. 뚜벅이로 성환역에 내려서 걸어서도 가봤는데 가는 데만 한 시간. 버스도 잘 안오고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왕복 두 세 시간 정도 걷는 거니깐 그 정도 걸을 수 있다, 하는 분에겐 추천! 천안에는 전국 최대 빵집이 있어요. 마치 호빗 마을처럼 꾸며진 이곳은 뚜쥬루 빵돌가마점이랍니다. 물론 빵도 맛있으니 간 김에 늘 주렁주렁 빵도 사온답니다. 여긴 황금빛 금계국이 피어오르면 아름다운 천흥지. 금계국은 여름에 피는 꽃이에요. 벚꽃 지고 겹벚꽃도 지고 이꽃저꽃 다 지고 난 뒤에 피는 꽃이라 더 반갑죠. 그 외에도 천안에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넘치고 넘쳤답니다. 곧 봄꽃 소식이 온다는데 빨리 상황이 좋아지길! https://www.youtube.com/watch?v=o4LMzviLSDM&t=34s
태풍, 폭우, 안개, 그 속의 나 in 제주
참 나 극 of 극성수기에, 성난 태풍이 거세게 휘몰아치던 지난 주말에 돈은 돈대로 쓰고 기상 악화로 제대로 나돌아 다니지도 못했을 제주도에 다녀온 사람이 있다면서요? 비가 퍼붓는데 바람 때문에 우산도 쓸 수 없었던 제주도에?! 아니 세상에 그렇게 불쌍한 사람이 있다니 저런... 쯧쯧... 근데... 그 불쌍한 사람이 바로 저예요... 후... 가려진 시야가 마치 내 미래 같았던 셋째날 아침의 방주교회를 거니는 나.jpg 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깔린 안개 덕에 좋지 않은 카메라로도 심도 높은 사진들을 건질 수는 있었지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카드는 긍정왕의 눈으로 복기해 보는 태풍 속 제주도 여행기! 꺄! 종일 실패를 거듭하고 잠시 해를 만난 둘째날 저녁.jpg 정말이지 삼십분 정도 잠깐 해가 얼굴을 비추던 저녁 시각에도 비바람은 엄청났더랬어요. 후. 그래도 마침 일몰 때라 사진 찍겠다고 달리던 차를 세우고 우비를 걸친 채로 뛰쳐 나갔죠. 잠시나마 아름다운 석양을 보여줘서 고마웠다 진짜... 그러니까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제주에 머문 셋째날에야 겨우 고개를 내민 해가 말이에요. 셋째날 오후에야 비로소 완전히 내리쬐는 햇살 아래 금능해수욕장에서의 나.jpg 이 날만 기다렸으니까 정말 겁나 큰 튜브를 목숨줄처럼 붙들고 두시간을 놀았더니 이틀이 지난 지금도 온 몸이(특히 어깨 죽지와 팔뚝이) 겁나 쑤시는거 알아요? 너무 아파서 화장실 물 내리는 것 조차 고통. 하지만 후회 없습니다, 태풍 직후 밀물이 드는 시각 바다에서의 물놀이... 아니 여러분 오션월드보다 금능해수욕장 밀물 시간이 오백배 재밌어요 파도 진짜 미쳤어요 튜브 타고 있으면 순식간에 백사장으로 파도가 모셔주심. 퀵도 이런 퀵이 없다. 애들 튜브를 잡고 있는 아버님들 표정이 세상 그렇게 신날 수 없더라고요. 아버님들 아무래도 아이는 안중에 없으셨던 듯... 그러니까 꼭 가세요 여러분 제발 아침부터 해가 반짝했던 넷째날 금오름을 걷는 나.jpg 비바람과 안개가 계속 되었던 지난 3일, 오름을 절대 오를 수 없던 기상 상황이 끝이 나고 바람 한점 없는 넷째날이 도래했습니다. A.K.A. 마지막 날. 그러므로 오름에 올라야죠!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었대도 내려다 보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아니 비 그치니 더위 미친거 아니에요? 중간이 없네 진짜 오름 정상에 올랐는데도 바람 정말 리터럴리 한줌도 없어... 오름을 오르기 전 아아를 주문하기 위해 커피숍에 앉은 나.jpg 오름을 오를 때는 목이 마를 것이 틀림없으므로 생명수가 될 아아를 주문하기 위해 금오름 앞의 카페에 들렀습니다. CAFE라고 대문짝 만하게 지붕에 쓰여져 있어서 들른 곳인데 생각보다 예뻐서 만족. 카페 이름은 오드리였어요. 근데 왜 사진들이 죄다 뒷모습 밖에 없냐고요? 후후. 그야 당연히 온통 젖어 있었기 때문이죠. 비에, 바람에, 바닷물에, 그리고 땀에... 4일 내내 이 상태였다고 한다.jpg 안경잡이 고난주간이었다고나 할까. 안경잡이들은 비가 조금만 와도 우산을 써야 하는데, 이번 제주도는 비가 많이 퍼붓는데도 우산을 펴면 펴자 마자 박살이 날 정도의 바람이 불어대서 맨 몸으로 비바람에 맞서야 했던지라 앞모습은 도저히 찍을 수 없는 몰골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내내 제대로 뵈는 것이 없던 상태였던 걸 감안하면 꽤 잘 싸돌아 댕겼지유? 말 보러 이시돌목장도 가고, 해바라기 보러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도 갔지만 왜 해바라기가 아니라 백일홍 속에서 사진을 찍었냐면 전날까지의 태풍에 해바라기가 죄다 쓰러졌다지 뭐예요 껄껄. 나: 해바라기밭은 어디 있어요? 안내소: 없어요... 그저께 태풍에 다 쓰러졌어요... 나: 아... 태풍... 그래서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는데 예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 둘이서 '해바라기'를 중얼대며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길래 오지랖 좀 부렸죠. 해바라기는 태풍에 다 쓰러졌다 안내를 드리니 아가씨들도 이러더라고요. '아... 태풍...' 비바람이 불면 실내로 가면 되지! 하고 호기롭게 본태뮤지엄을 방문했는데 아니 무슨 백색의 마법사 간달프라도 나올 줄. 조금만 멀어져도 일행을 잃고 미아가 될 듯 한 시야 아입니까. 잘 보이지도 않는데 건물 사진은 또 겁나 찍었어요. 하지만 그러므로 쓸 만한 건 한개도 음슴. 그나마 사람이 있어야 볼 만한 사진들 속엔 제가 있습니다 헤헤. 사람 아니면 사람처럼 생긴 작품이라도 담아 보고요. 가장 시야가 트였던 건 작품 속에서. 2분간의 꿈이었습니다... 일본 건축가의 작품이지만 바닥에는 한국 지도와 하트도 그려져 있네요. 봐준다. 아. 이번 제주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건, 아니 아니 두번째로 좋았던 건 바로 숙소였어요. 우연히 찾은 숙소였는데 아니 숙소 사장님 사진 이렇게 못 찍기 있기 없기? 사진 보고 약간 고민하다가 설명 보고 간거였는데 실물이 진짜 오백배 나아요. 너무 예쁜 숙소 제가 찍은 사진들 몇 장 공유해 봐유. 이런 예쁜 테이블 위에서 이런 뷰와 함께 이런 아침 식사를 하고 이런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 눈을 뜨면 이런 뷰를 맞이하고 이렇게 귀여운 욕실에서 씻고 거실로 나가면 이런 주방이, 이런 책들이 맞아주는 너무 예쁜 숙소.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사장님이 커피도 계속 내려 주시는데 엉엉 그거 마시며 책 읽으면 너무 좋아요ㅜ.ㅜ 진짜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은데 이미 8월 예약은 다 찼더라고요... 혹시 9월 이후 여행 계획 있으시면 '여름의 숲'이라는 숙소 한 번 찾아 보시길. 아쉽게도 여성전용이라 남성분들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후후. 아. 숙소 얘기가 나온 김에, 숙소가 저런 자연 속에 있어서 동물 친구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되거든요 헤헤. 반가운 동물 친구들 몇 아이를 소개해 볼라는디 혹시 곤충 싫어하시는 분들은 실눈 뜨고 보세요. 조식을 먹다가 발견한 아이. 처음 보는 달팽이라 '납작한' '달팽이' '털'이라고 검색해 보니까 이름이 나오더라고요. 이름하야 '제주 배꼽털 달팽이'. 제주도에서만 사는 아이라고 합니다! 너무 예뻐! 아까 숙소 사진 속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뭔가가 손목에 탁! 앉길래 봤더니 이 아이였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긴노린재! 술 마시다가 갑자기 모터 소리가 나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혹시?! 하고 봤더니 역시, 사슴벌레더라고요! 너무 오랜만이야 ㅜ.ㅜ 반가워서 도망가지 않을 만 한 거리에서 사진을 담아 봤습니다 헤헤. 술친구 쩔죠? 오름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귀여운 도마뱀도 너무 귀여워서 손 위에 태워 봤고요 *_* 커피 사러 갔던 카페 마당에서 커여운 댕댕이들도 만났고, 목장에서 말 친구들과 소 친구들도 만났지유 *_* 정말 나흘간 온 계절의 날씨를 다 만나서 마치 한 세월을 보낸 듯 한 기분의 제주 여행... 힘겨웠지만 행복했습니다 후후. 참. 첫째날 얘기는 왜 없냐고요? 두번째로 좋았던 게 숙소라면 첫번째는 뭐냐고요? 헤헤. 그거슨 바로 제주도의 명물 바이킹을 노래하는 페퍼톤스! 페퍼톤스가 첫번째 아니겠습니까!!!! 페퍼톤스의 2019 클럽투어 마지막 도시가 제주도였거든요 *_* 첫날은 오롯이 페퍼톤스에 할애했나이다. 그러니까 제주도에서 제일 좋았던 건 뭐다? 페 퍼 톤 스 !!!! 줄서서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요 ㅜ.ㅜ 페퍼톤스 최고야....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제주였다... 아. 제주도에서 맛있는거 많이 먹었는디 사진 정리를 아직 안해서 이따가 (언젠가) 대충 올리도록 하겠나이다 헤헤. 그럼 이만!
노란 펭귄을 본 적 있나요 #세계유일 #합성아님
노란 펭귄이 어떻게 존재하냐구여? 합성 아니냐구여? 아닙니다! 진짜라구여 +_+ 얘는 바로 조지아섬에서 포착된 세계 유일의 노란 펭귄! 너무 신기하져! 흰 색 펭귄은 흔치는 않지만 종종 보였어도 노란 펭귄은 정말 처음이야 맙소사! 펭귄에게서 봄냄새가 나다니 +_+ 이 노랑이의 가족들은 요렇게 멋진 턱시도를 입고 있지만 오늘의 주인공 노랑이는 혼자 당당하게 개나리같은 봄을 입고 있네여 +_+ 요 사진들을 찍은 사람은 Yves Adams라는 사람인데여, 무려 12만마리의 펭귄 무리들 사이에서 이 아이를 찾아냈다고 해여. 뭐 이런 색이면 눈에 안 띄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여 ㅋㅋㅋ 아무 생각없이 안전장비도 벗어두고 있던 이 사진작가는 얘를 발견하자마자 흥분해서 안전장비고 뭐고 바로 카메라를 집어들었다고 ㅋㅋㅋ 그도 그럴 것이 세계 최초잖아여! 세계 최초 노란 펭귄의 사진, 그리고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 바로 자신이 되는 영광의 순간 +_+ 사실 이 아이가 최초의 노란 펭귄은 아닐 수 있어여. 다만 사람의 카메라게 담긴 게 처음일 뿐. 학계에서도 말이 많다고 합니다 ㅋㅋ 사진을 찍은 아담스씨는 얘가 백변증(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발생하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님)때문에 노란색인 것 같다고 하고, 워싱턴대의 생물학자 Dee Boersma 교수님도 얘 깃털이 약간 갈색인 걸 보니 그런 것 같다며 아담스씨 의견에 동의하시지만 반면 애리조나주립대 생태학자 Kevin McGraw 교수님은 멜라닌 색소가 전혀 없는 알비노로 보인다고 하시는군여 ㅋㅋ 누가 정답인지는 데려와서 연구해봐야 알겠지만 잘 살고 있는 애를 데려올 순 없지 ㅋ 이 중에서 노란 펭귄을 찾은 아담스씨 정말 대단해 +_+ 알비노든 루시즘이든 둘 다 다른 펭귄들이랑은 많이 달라서 적에게 노출되기도 쉽고, 먹이를 잡기도 어렵고(마찬가지로 눈에 잘 띄니까ㅠㅠ), 다르게 생겨서 짝짓기를 하기도 어렵다고 하지만 부디 잘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이 드네여! 잘 살아라 노랑 펭귄아!!!! 그럼 여러분의 요정 여요사요는 이만 대한 독립 만세!
산에서 귀신에게 해꼬지 안 당하는법 등등 썰 풀어주는 법사님
Q 산꾼들이 산에서 귀신 체험을 한 경우가 종종 있다. 법사님도 겪은 적 있나? - 텐트 불 낸 오대산 암자 귀신 나는 화·수·목요일만 상담을 하고, 주말은 산에 들어가서 기도를 한다. 산에서 기도하면 그런 경험 많이 한다. 꽤 오래 전 수련할 때의 일이다. 오대산 어느 암자에서 기도를 해도 되는지 여쭈었다. 스님이 마당에 텐트 치고 기도를 하라고 했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비구니가 빙의가 되어 마당을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텐트 안에 돌을 놓고 그 위에 촛불을 켜고 기도하다 잠이 들었다. 잠결에 눈을 뜨니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진 남자 귀신 두 명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피곤해서 자야 하니까 말 걸지 말라” 하고선 잠을 잤다. 다음날 읍내에 나가 쌀과 음식 사서 스님께 가져다 드렸다. 기도를 허락해 준 보답이었다. 둘째 날도 기도를 하다 잠이 들었는데 머리맡에 둔 촛불 두 개 중 하나가 발밑에 가 있었다. 그게 텐트 쪽으로 툭 쓰러져 불이 났다. 놀라서 텐트 밖으로 뛰어나오니, 스님이 여기 귀신 많다고 일러주었다. - 북한산 왔다가 죽을 뻔한 처녀 북한산에 자주 가는 기도터가 있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러 가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여자 비명 소리 같기도 하고 무당이 기도하는 소리 같기도 했다. 가보니 한 남자가 도움을 청하고 여자는 눈이 풀려 있었다. 여자친구와 등산을 왔는데 말귀도 못 알아듣고 꼼짝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백운대에 오르려 산행에 나섰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산속으로 뛰어 들어 갔다고 한다. 옷을 벗고 바닥에 막 뒹구는 걸 남자친구가 안고 있었다. 한겨울이었으니 자칫 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빙의 증상이었다. 결국 몇 시간에 걸쳐 귀신을 빼내고 도선사 입구에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차비도 없다고 하여, 밤이 늦었으니 모텔 가서 자라고 7만 원을 주었다. 모텔에서 여자가 한 시간 자고선 깨어났는데 아무것도 기억을 못 했다고 한다. 산 귀신을 사람들이 우습게 생각하는데, 자칫하면 큰일 난다. - 지리산 빨치산 원혼 지리산은 빨치산 귀신이 아직도 전쟁하고 있다. 지리산에 기도하러 가서 잠을 자는데, 웅성웅성 소리가 들렸다. 자세히 들어보니 이북 사투리였다. 귀신들이 “들라우 들라우” 그러면서 내 몸을 들어 꼼짝 못하게 하란 뜻인 것 같았다. 법력으로 대번에 가위를 풀자, 귀신들이 “법력 높은 분을 못 알아봤다”며 “제발 우리들을 하늘나라에 가게 해달라”고 청했다. 피곤하여 그리하겠다고 대답하곤 다시 잠을 잤다. 그러고선 기도가 끝나고 그냥 서울로 돌아와 집에서 자는데 “약속 안 지켰다”며 원망하며 내 꿈에 나왔다. 결국 다시 내려가서 절에서 천도해 주었다. 이후 서울 올라온 뒤 일이 잘 풀렸다. Q 산에 귀신이 많은가? 어느 산이든 많다. 사람 수보다 귀신이 훨씬 많다. 산은 음침하고, 조용하고, 습기 많고 빛이 환하게 들지 않아서 귀신이 깃들 곳이 많다. 귀신들이 좋아할 환경이고 나무나 바위처럼 깃들 대상도 많다. 무당들도 산에 기도하러 갔다가 귀신에 씌어서 오는 경우 많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인간령보다 자연령이다. 자연령이 더 힘이 세고 강력하다. 산신령도 인간령보다 자연령 산신이 진짜 산의 주인이다. 더 큰 에너지 파장을 가지고 있다. 산에 귀신이 많은 다른 이유는, 산에 산소를 많이 썼고, 매장도 많이 했고, 산에서 자살도 많이 해 원혼이 많이 머무르고 있다. 6·25전쟁하면서 얼마나 많이 죽었나.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에도 산에서 얼마나 많이 죽었겠나. 환생 안 하고 산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다. 큰 나무에 깃든 경우가 많다. 큰 나무일수록 집단으로 깃들어서 신 노릇을 한다. 그러다보니 물령화(物靈化)되어 사람 얼굴처럼 튀어나온 것이 많다. 바위 틈새도 귀신이 살기 좋다. 작은 동굴도 살기 좋다. 굴속에서 수행하는데 약한 사람들은 병이 난다. 산에 귀신만 있는 게 아니고 선한 에너지도 많다. 뿜어내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나쁜 기운보다 선한 에너지가 더 많다. 그래서 매주 산에 가는 거다. 산에 있을 때는 편안한데 서울 올라올 땐 항상 힘이 든다. 산에 다니는 사람이 대체로 마음이 순수하고 좋은 것도,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다. Q 자연령에 대해 좀 더 얘기해 달라. 도깨비도 자연령이다. 신선계에서 내려와서 산 경치가 좋아 머무르다 산신령이 되었다. 산에서 수도하다 죽은 사람이 산신령이 되기도 하는데, 두 산신령은 파워가 비교 안 된다. 자연령은 인간계와 원래 별개라 불간섭 원칙이다.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을 속되게 ‘도라이’라고 부른다. 원래 ‘돌 아이’를 말한다. 산에서 바위 앞에서 빌어서 태어난 아이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키울 때 애를 많이 먹는다. 바위에 깃든 영혼이 아이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아서다. 산에서 사람을 괴롭히는 건 대부분 자연령이 아닌 귀신이다. 진짜 산신은 어지간한 정성으론 개입하지 않는다. 그분들이 진짜 개입하면 큰일을 도와준다. 일반 귀신은 능력의 한계가 있어서 작은 것은 도움이 되어도, 큰일을 이루기는 어렵다. Q 악하지 않은 귀신도 있나? 모든 귀신이 악하고 해코지 하는 건 아니다. 사람이 지레 겁먹어서 그런 것이고 대화하면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그걸 풀어주면 영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인연되는 정도에서 올려보내 주는 거다. ‘집단(단체) 천도를 해주면 되지 않느냐’고 얘기하는데, 되지 않을뿐더러 집단천도하려면 어마어마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멧돼지가 더 무섭다. 산에서 기도하고 있으면 뒤에 와서 씩씩대고 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가는데, 자기들 영역이라는 것이다. 마주쳤을 때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멧돼지도 그냥 쳐다만 본다. 소리치거나 공격적으로 대응하면 더 안 좋다. 멧돼지는 맹수라 총이 없으면 사람이 못 이긴다. 내가 아는 사람은 산에만 가면 멧돼지한테 받히고 뱀한테 물리는데, 그 사람은 산이 안 맞는 거다. 다른 사람은 옆에 있어도 아무 일 없었다. Q 월간<山> 독자(등산 마니아)를 위해 귀신을 피하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 산을 무시하고 얕잡아 봐선 안 된다. 텐트 치고 야영하더라도 양지에 치는 게 좋다. 중요한 건 입산할 때 산신령께 마음속으로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지켜준다. 산에서 행실을 바르게 해야 한다. 함부로 자연을 파괴하거나 죄를 지어선 안 된다. 산에서 귀신 만났을 때는, 산신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거나. 정중하게 “우리는 순수하게 산행하러 왔다. 해코지 말아 달라” 부탁하면 된다. 무서워하면 해코지 한다. 귀신은 사람 마음을 읽는다. 어떤 산이든 정중하게 산신령께 인사하면 다치는 일이 없다. 큰 산이라 산신이 힘이 세고 작은 산이라 해서 산신이 없다거나 약하지 않다. 산마다 귀신이 다 다르고, 산신령의 기운이나 성향도 다르다. 산도 사람과 궁합이 있다. 입산하는 사람은 항상 겸손하고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산행하면 절대 안전사고가 생길 일이 없다. 절대 자연을 무시해선 안 된다. 산 자체가 산신이다. Q 귀신을 잘 보는 사람이 있나? 그런 사람을 영매 체질이라 한다. 영매 체질은 자기 뜻과 상관없이 영적 교류가 일어난다. 잘 보고 잘 느낀다. 관리만 잘하면 잘 써먹을 수 있다. 영매체질이라 해서 무조건 귀신이 잘 달라붙는 건 아니다. 히말라야 고산등반을 한 유명 산악인들도 그런 경험을 많이 하는 걸로 안다. 자연과 교류하니까 그런 게 생긴 거다. 그걸 후천 영매라고 한다. 산에 다니면서 자연령과 교류를 계속 하다 보니 그리된 거다. Q 산에서 에너지가 나오나? 큰 바위는 기운을 내뿜는다. 작은 바위는 되레 사람의 기운을 흡수한다.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끼리 걸으면 헤어진다’는 말이 있는 것도 작은 바위가 많아 기운을 뺏겨서 사이가 깨어지는 거다. 옛날 무당들은 모두 북한산에 가서 기도했다. 그곳에서 비방도 하고, 귀신도 묻고, 절도 많고, 무당도 많아 귀신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인수봉은 큰 기운이 나온다. 기운 약한 사람은 인수봉 기운을 감당 못 한다. 인수봉처럼 큰 바위를 오르는 것이 안 좋은 사람도 있다는 얘기다. Q 산의 절에도 귀신이 있나? 절에 귀신이 많다. 이름 있는 절일수록 많다. 관광지로 변한 절은 귀신들이 대접 받고, 귀신들 살기 딱 좋은 곳이다. 스님이 수행을 안 하는 곳은 절이 아니라 귀신 소굴이 된다. 스님들이 정진해 수행하는 정말 깨끗한 도량은 귀신이 드물다. 그런 곳은 분위기만 봐도 안다. 영화에선 산에서 홀로 기도하는 게 멋있어 보이지만, 잡귀가 씌어서 잘못되는 경우도 많다. 잡귀는 그럴싸한 모습으로 온다. 여간한 사기꾼 못지않아서 둔갑을 잘한다. 심지어 조상 흉내까지 낸다. 잡귀가 붙으면 아프기 시작한다. 절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가 그렇다. 교회 가도 십자가에 영체가 바글바글하다. 수도자가 악하거나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교회나 성당도 귀신 소굴이 될 수 있다. 귀신이 너무 많다. 지금은 죽으면 인간계에 머물고 올라가질 않는다. 예전에는 천도제해서 다 보내줬는데, 지금은 천도제 보내줄 능력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천도를 하려면 의식만 지내서는 안 된다. 법력이 있어야 한다. Q 산에 다녀와서 아프면 빙의일 수도 있나? 나랑 그 산이 안 맞아서 아픈 경우도 있다. 잡귀가 씌어서 그럴 수도 있고, 잡귀가 그냥 건드리기만 한 경우도 있다. 마음이 착한 사람에겐 그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힐링 되어서 좋은 에너지 받고 온다. 선한 사람이 무덤가에서 자면, 무덤 주인이 손님 왔다고 지켜준다. 잠 잘 잔다. 양쪽에서 잡귀들 못 오게 지켜준다. Q 등산인을 위한 영적인 유용한 팁은? ‘고수레’를 하면 산신이 잘 봐준다. ‘고시래’라고도 불리며, 음식을 먹기 전에 첫 음식을 떼어 “고수레”하고 외치며 허공에 던지는 민간 신앙적 행위다. 이걸 하면 사고가 없다. 사람이 먹기 전에 먼저 드려야 한다. 겸손한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밝은 곳으로 다녀야 한다. Q 산신이 등산로 개설이나 개발은 싫어하나? 싫어한다. 시끄러우면 산신이 산을 떠난다. 그러면 사고가 많이 난다. 산신은 원래 선한 존재라 있으면 사고를 많이 막아준다. 그래서 산신이 없는 산도 있다. 인간령이 그 자리를 메워서 산신 노릇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사람들이 자연을 개발한다고 하는데 다 망치는 것이다. 개입하는 순간 망쳐놓는 것이다. 가만히 두면 산이 다 정화하고 알아서 순환된다. 국립공원 공단 생기고 산이 더 안 좋아졌다. 그들은 산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Q 어떤 산의 산신이 가장 센가? 북한산이다. 다른 산신들이 북한산 산신에게 에너지를 빌리러 올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세다. 청와대 자리가 천하제일 명당 터다. 도선국사가 그리 적어 놓았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청와대 들어가는 사람들이 그 기운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국민들 앞에서는 착한 척, 뒤에서는 온갖 모사를 하지 않나. 그 기운을 감당하려면 밝고 선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산악민족이라 문보다는 무가 더 강하다. 장군 쪽이 더 인물이 나오게 되어 있다. Q 왜 매주 산에 가서 기도를 하나? 산에 가 있어야 편하다. 기도하면서 에너지도 충전시켜야 한다. 퇴마는 너무 힘들다. 스트레스도 엄청나고 기운도 많이 소모하게 된다. 이를테면 정신병자 증세인데 그걸 다스리고 고쳐놓으려니까 힘들 수밖에 없다. Q 귀신이 무섭지 않나? 예전에 암자에서 일주일 동안 기도했는데 귀신이 엄청 많았다. 피 뚝뚝 흘리면서 있는 인민군 귀신부터 별의별 귀신이 다 있었다. 솔직히 처음엔 무섭다. 순간적으로 놀라고 무섭지만 가다듬으면서 이겨낸다. 귀신들도 나를 무서워하고 마주치는 순간 안다. 그래서 내게 함부로 하지 못한다. Q 법사는 산신을 모시나 부처를 모시나? 부처님과 산신님을 모신다. 우리 집은 조상 대대로 산신 모시던 집안이다. 무당과는 다르다. 전쟁 통에 우리 아버지도 산신님이 여러 번 살려 주셨다. 아버지 고향은 휴전선 접경지역이고 그곳의 산신을 대대로 모셔 왔다. Q 산신도 화를 내는가? 산을 망가뜨리면 화를 낸다. 산신이 센 산은 사람이 기운에 눌린다. 그럴 땐 마음속으로 ‘조용히 경건하게 산행하다 가겠습니다. 잘 지켜 주십시오’ 기도하면 된다. 산죽 하나 꺾어왔는데 죽다 살아날 정도로 아픈 경우도 있었다. 산에서 함부로 생나무 꺾거나, 어린 나물 뿌리째 캔다든지 하는 것 아니다. 터널 많이 뚫지 않았나. 북한산 터널 뚫은 회사는 다 망했다. 강릉도 터널 뚫고 나서 산불이 많이 나는 것이다. 기세도 바뀌었고, 산신령도 노했다. 사람들이 과학만 믿는다. 무지몽매하게 자연을 볼 줄 모르는 것이다. 지구는 살아 있는 존재이며, 우리가 암세포다. 지구를 갉아먹고 있다. 지구와 인간의 경쟁이자 전쟁이다. 인간이 이기면 지구는 황폐화될 것이다. ㅊㅊ 오 모야 북한산 쩐당; 이런 글 재밌지 않음? 앞으로는 산 들어가기 전에 인사 오지게 박아야겠음.. ㅇㅇ 법사님이 귀신보다 무서워하는게 맷돼지인게 괜히 웃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