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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에게 코로나 검사를 안하는 이유

한 번쯤 전 국민이 코로나 검사를 하고, 2주간 전체 격리에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들이 매우 많지만, 수학적으로도 불가능한 측면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RCf4KZa9IfQ <이미지로 보기>
이 영상은 4월 초에 제작한 영상인데요. 이때만 해도 해외에 다녀오거나 확진자 동선과 겹치지 않았다면 검사를 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과 수도권에 임시 검사소를 설치하고, 증상이 의심된다면 누구나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방역의 방식이 변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본문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빙글러님들 모두 건강하게 집에서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1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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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역학조사가 중요한 게 이 때문이기도 하군요.
@uruniverse 그렇습니다 :)
오 아주 유익하고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 감사하니 영상으로도 보러 가야지
@Voyou 👍👍👍
와 감사합니다! 덕분에 좀 더 잘 알게 되었어요!!!!
@quandoquando 잘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
70억 명 조별과제......어떻게 보면 불가능한게 정상적인 거였네요 ㅜㅜ
개인의 주의가 답이네요ㅠ 좋은정보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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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9.5%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
한글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함께 만들었다?? ㄴㄴ 한글은 세종대왕 혼자 만들었음 집현전 학자들, 정의공주, 신미대사 다 아님 진짜 혼자 만드심 특이한 사실 또 하나  한글 창제를 반대한 최만리가 집현전 부제학(실질적인 대빵)이었음  한글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함께 만들었는데 집현전 대빵이 그 사실을 모른다?! 말이 안됨 그렇다고 집현전 학자들이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고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고 나서 임금의 명으로 한글 해석본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최근 어떤 이상한 아자씨가 돈달라고 찡찡거리는 '훈민정음 해례본'임 현존하는 해례본은 안동본(간송본)과 상주본 딱 2개 뿐임 상주본이 앞에 말한 이상한 아저씨 소유고 안동본은 간송미술관에서 소장중 정말 가끔..... 아주 가~~~~~~끔 전시하는데 최근에 전시했으니 최소 10년은 못볼듯.........  근데 왜 우리는 한글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걸까? 학교에서 잘못 가르쳤기 때문..... 그건 '아니 어떻게 글자를 한 사람이 혼자 만들 수 있어? 말도 안돼!' 라고 세종의 천재성을 무시했기 때문임 세종대왕께서 왕이라 조금 묻히는 감이(?) 있는데 우리 역사상 다섯손가락에 꼽을 역대급 천재임 언어학은 물론이고 군사학, 정치, 경제, 과학, 거기다 음악까지 못하는 게 없었어 심지어 절대음감이셔서 박연이 만든 편경을 시험 연주할 때 '야 소리 좋은데 저기 있는 경돌은 소리 왜 저럼? 다른 것보다 조금 음이 높은데?' 라고 하셔서 실제로 보니 옥으로 만든 경돌 하나가 살짝 덜 갈린 채로 있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음 (나중에 '한국사 전'이라는 KBS 프로그램에서 이 일화를 재현해보았는데 소리의 차이가 너무 미세해서 일반인은 절대 구별할 수 없었다카더라) 여튼 존재부터 운명까지 완벽한 갓세종 찬양해 (출처1) 그래도 '에이 설마'라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증거 추가. 1. 세종의 신하들은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하고 있었다. 유명한 얘기니까 패스. 2. 우리도 잘 알고 있는 훈민정음의 서문을 번역한 것이다. 세종이 쓴 글이다.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한문・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드니 ,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 '내가 만들었다'라고 명확하게 나와있다. 3. 2.에 대해서 '거짓말 아냐?' 혹은 '신하들이 도와줬는데 왕 내세우려고 쓴 거 아냐?'라는 말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자료들을 보자. 이달에 임금께서 친히 언문 스물여덟자를 만들었다 (세종실록 1443년 12월 30일) 계해년 겨울에 우리 전하(殿下)께서 정음(正音) 28자를 처음으로 만들어 예의(例義)를 간략하게 들어 보이고 명칭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하였다. (훈민정음 정인지의 서문) 신들이 재주와 학식이 얕고 짧아 학문이 보잘것없어 뜻을 받들기에 미달하여 지시하심과 돌보심을 매번 번거롭게 하게 되어 이에 옛사람이 편한 운과 정한 자모로 합할 것은 합하고 나눌 것은 나누어 하나의 합침과 하나의 나눔, 하나의 성음과 하나의 운을 모두 위에 여쭙고 또한 각각 참고하고 근거로 삼아 사성으로 조절하여 구십일 운 이십삼 자모를 정하여 임금께서 만드신 훈민정음 으로 그 음을 정하고 또한 질質과 물勿의 운은 영影으로 래來를 채워 속음을 따르면서도 바른 음으로 돌아가니 옛 습관의 그릇됨이 이에 이르러 다 고쳐짐이라. (동국정운 서문. 동국정운은 쉽게 말하면 세종의 신하들 중 엘리트들이 세종의 명령을 받고 써낸 '표준 한자음 표기법'이다.) ->신하들도 '임금(세종)이 친히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4. 나라에서 있었던 모든 일, 왕이 하는 행동들까지도 사관들이 기록하여 조선왕조실록을 편찬했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1443년 겨울에 훈민정음을 세종이 공표할 때까지 훈민정음이 신하와 함꼐 만들어졌다는 어떤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세종이 단독적으로 비밀리에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세종이 신하들과 함께 연구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이 내용이 실록에 기록되지 않았을리가 없다.) (출처2) 고기를 즐기시고 신하들을 일복 터지게 만드셨지만 백성 만큼은 누구보다 사랑하셨던 킹세종...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 디자인 모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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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지만 명쾌한 영희 씨의 마음의 소리
*원저작권자 xibang(seebangnow)으로부터 배포를 공식 허가받은 콘텐츠입니다.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만화 작가 시방 씨는 자신의 그림 실력에 대해 '별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7만 4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작가인데요. 그 비결은 재미난 상황과 포인트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그의 유머 때문입니다! 01. 위로하는 고양이 인간: 어휴. 응? 나를 위로하려고 하나? 아닌가? 그래도 좋다. 02. 고양이의 가능성 나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구. 마음만 먹으면... 마음만 먹으면... 쿠울Zzz 03. 고양이의 명언 인간: 나는 우울한 데다가 못생기기까지 한 남자야... 고양이: 이봐 날 만지면서 기분을 풀라구. 그럼 못생기기만 한 남자가 될 수 있어. 04. 고양이의 명언2 집사야. 많이 슬프니? 그렇다면 나를 사랑해볼래?  나랑 있는 사람들은 슬퍼할 시간이 없더라구. 05. 고양이의 폭언 인간: 만약 식량이 고갈된다면 너는 날 잡아먹을 거야? 고양이: 아니, 절대. 난 쓰레기는 먹지 않거든. 06. 이거나 먹으라구 인간: 자 잡아 봐! 고양이: 이거나 머거 07. 귀찮은 녀석, 또 왔군 사신: 너의 수명이 다했다. 나와 같이 가자. 응?  (고양이가 내민 쿠폰에는 멀쩡한 9개의 얼굴 그림이 찍혀져 있다.) 고양이의 생명은 9개라는 뜻. 08. 물론이지! 인간: 안녕. 고양아? 너를 쓰다듬어도 될까? 고양이: 물론이지! 내가 싫어하는 부위만 피해 가라구. 자, 만져! *하얀 부위: 자, 만져! *빗금 부위: 가끔 울컥함. *빨간 부위: 죽고 싶니? 09. 쉿. 아무 말도 하지 마! 고양이: 안녕? 이제 일어났니? 인간: 저리 가. 나 아직 졸리단 말이야... 고양이: 쉿. 조용히 일어나. 죽고 싶지 않다면. 10. 건강하렴 집사야 인간: 으아. 코로나고 뭐고 나가서 놀고 싶다. 지루하다구. 인간의 머리를 바닥에 찍는 고양이. "쿵!" 고양이: 네가 아프면 내 밥은 누가 주지. 생각 좀 하고살자구 사진 @xibang(seebangnow), 인스타그램/xibang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나라와 나라를 잇는 시소, 본 적 있나요?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띄는 핑크색 막대기 바로 시소. 근데 시소가 왜 한 쪽 밖에 없냐고요? 왜 벽에 붙어 있냐고요? 이 시소들은 바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 시소는 2020년 Beazley에서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텍사스 엘파소와 시우다드 후아레스 사이에 설치됐고, 20피트(피트 단위 정말 싫네요-_- 감을 잡을 수가 없네) 길이의 장벽임에도 시소 덕분에 장벽 너머의 사람들은 소통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트럼프 임기중 분열됐던 시기라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해요. 오클랜드에 기반을 둔 Ronald Rael과 Virginia San Fratello 두 사람이 만들어낸 프로젝트. 비록 장벽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너무 행복해지지 않나요. 시소는 그렇잖아요. 한 쪽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움직임이 달라지게 되니, 그래서 시소라는 아이디어를 착안한 게 아닐까 싶어요. 찾아보니 작가들도 이렇게 이야기를 했군요. "한 쪽의 행동이 다른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두 사람, 두 국가가 평등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균형을 나타냅니다. 시소가 흔들리는 것은 황금률의 물리적 표현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대하기를 바라는대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십시오. 모든 문화와 종교가 공유하는 격언입니다. 흔들리는 기쁨을 경험하려면 상대방도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작가의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프로젝트들도 많이 만날 수 있으니 확인해 보시길.
실화썰) 군생활 최고의 고문관. 할렐루야. -3-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저를 이리로 불렀습니다... 감사합니당...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핫해서 아예 군대썰을 풀어볼까 생각중입니당... 그럼 바로 쓰겠습니다!! 2편 링크 : https://www.vingle.net/posts/3142808 -------------------------------------------------------- 말은 갱생시키겠다고 했지만, 사실 그냥 갈구기로 결심했다. 우리 부대만 이랬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목요일 저녁 쯤에 '종교행사 참석 보고'를 올리게 되어 있었다. 각 소대별로 종교행사 참석할 인원들을 파악한 뒤, 당직부사관(당직병)에게 보고하면, 종교별로 참석할 인원들을 정리해서 대대에 올리는 방식이었고, 당직부사관들은 행정반에서 방송으로 각 종교 참석 인원들을 호명하여 확인했다. - 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드립니다. 각 소대별 종교행사 참석 여부 파악해서 보고하시기 바랍니다. 각 소대의 일병들은 열심히 파악해서 행정반으로 가져왔다. 1소대. 이병 김재성 - 기독교 당연히 우리 재성이는 기독교에 참석을 한다고 했다. - 아. 행정반에서 종교인원 파악한 거 말해드리겠습니다. 이상 있는 사람은 뛰어오십쇼. 1소대 이병 오태식 불교, 이병 김상수 천주교... - 이병 김재성, 불교. 나는 그렇게 재성이를 불교 종교행사에 집어넣었다. -쿠당탕! -탁 탁 탁 탁 탁! 멀리서 뭔가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다급하게 달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 쿵! "강지우 상병님!!!" 예상대로 재성이는 슬리퍼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행정반으로 뛰어들어왔다. "어? 재성이 미쳤네?" "이등병이 말년병장같네? 와.. 군대가 무슨 귀뚜라미 보일러여. 거꾸로 돌아가고. " 사실 내 목적은 '이 새끼를 불교로 보내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 중대는 행정반에 들어올 때, 상병 밑으로는 양말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들어와야 하며, 행정반 입구에서 경례 후 '이기자. 상병 ㅇㅇㅇ 행정반에 용무 있어 왔습니다.' 를 복창하고 들어와야 하는 규칙이 있었다. 그리고, 이등병은 '선임이 허락하지 않으면' 중대 복도에서 뛰면 안된다는 꼰대같은 규칙도 있었다. - 후. 행정반에서 전파드립니다. 이병 김재성, 슬리퍼만 신고 행정반에 들어왔습니다. 또 재성이가 행정반에 들어오면서 입구에서 복창도 안하고, 복도에서 전속력으로 뛰어다녔습니다. - 그러므로, 1소대 내 밑으로 행정반으로 집합 "1소대 얼른 가라!" "막내 교육 누가 시켰냐! 다 미쳤냐 진짜!" 이미 내게 언질을 받은 영찬이와 재준이는 소리를 지르며 1소대원들을 행정반으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아휴. 행정반에 사람이 너무 많네." 작은 행정반에 헐레벌떡 들어온 1소대원들과 재성이를 보며, 나는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재성이는 근데 그렇게 다급하게 왜 왔어?" "아. 강지우상병님. 그. 저 종교행사가 불교로 되어 있어서..." "어? 아! 아이고. 내가 잘못 썼나보네. 고쳐줄게. 고쳐줄게! 교회 잘 갔다 와!" "아. 넵! 감사합니다!" 재성이의 표정은 환해졌지만, 나를 보고 있는 1소대원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갔다. 원래 군대에서는 고참의 표정이 밝고 말투가 온화할 수록 위험한 법이니까. 나는 재성이에게서 눈을 돌려 1소대원들을 쳐다봤다. "1소대. 막내가 행정반에 슬리퍼 신고 돌진했는데, 할 말은?" "죄송합니다!" "재성이 맞선임은 여기 대가리 박고, 1소대는 가라." "죄송합니다!" 재성이의 맞선임인 영오와도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재성이 앞에서 널 갈굴테니, 그걸 추진력 삼아서 니가 재성이를 갈궈라. 그럼 '정당방위'다'라고. 이미 내게 지령을 받은 영오는 망설임 없이 칼같은 자세로 바닥에 머리를 박았고, 재성이의 표정은 어두워져 갔다. "아니야. 영오야! 니가 무슨 죄가 있겠니! 1소대가 무슨 죄가 있겠어! 재성이가 무슨 죄가 있겠니!" 라고 하면서 나는. "다 내가 일을 좆같이 해서 그래. 괜히 재성이 뛰어오게 만들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슬리퍼 질질 끌고 행정반으로 돌진을 했겠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내 죄다 이 씨벌!" 머리를 박았다. 1소대원들은 몹시 당황했고, 재성이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아닙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재성이는 절규했다. "그래? 1소대. 막내가 잘못했다니까 알아서 교육시켜. 나 상꺾에 분대장인데 이등병 앞에서 머리박았다. 잘 기억하고. 영오는 담배나 피러 가자." 나는 태연하게 툭툭 털고 일어나서 1소대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김재성. 따라와라" 1소대원들은 독기로 꽉 찬 눈을 한 채, 재성이를 데리고 행정반 밖으로 나갔다. 룰루랄라 영오와 담배를 피고 들어오는 길에, 1소대원들 사이에 선 채로 울먹거리고 있는 재성이를 봤다. "죄송합니다..." 악귀같은 표정으로 재성이를 혼내고 있는 1소대원들 사이로, 모기만한 목소리로 눈물이 고여있는 재성이가 보였다. '내가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에이 시발. 영오야. 난 저새끼 이제 그만 갈굴란다. 저 정도 했으면 아메바가 아닌 이상 지도 알겠지." "아...넵.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잘 가르치겠습니다." "그려. 내 카드 들고 PX 가서 재성이랑 뭐 하나 사먹고 와라." "넵.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는 이제 재성이를 갈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당직부사관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행정반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날 밤. 모두가 잠든 새벽 1시쯤이었다. "강지우상병님. 당직사령 올라왔습니다." 가끔 이렇게 대대 지휘통제실에서 당직을 서는 대대 당직사령(보통 중대장, 대위 급)들이 각 중대를 돌면서 취침 상태, 근무 상태를 점검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 복도에서 불침번 근무를 서는 후임들은 행정반에 짱박혀서 놀고 있는 당직부사관들에게 스윽 와서 말해주곤 했고, 당직부사관들은 그 때부터 혼날 만한 거리를 치워놓고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야 당직." 당직 사령인 6중대장이 행정반으로 들어왔다. "상병 강지우?" "너 똑바로 안할래?" "어떤거 땜에 그러심까?" 당직사령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이등병생활관을 쳐다봤다. "이등병이 지금까지 안자고 몰래 책읽고 있는데, 니들은 뭐하냐?" 나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불침번들을 쳐다봤다. 불침번들은 살짝 긴장한 채 나와 당직사령을 번갈아 쳐다봤다. "신경 좀 써라. 아무리 선진병영이라지만 이등병이 저러고 있냐. 8중대는 이등병이 왕이네." 당직사령은 혀를 끌끌 차며 행정반을 나갔고, 멀어지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얘들아? 혹시 이게 무슨 상황인지 나에게 말해주겠니?" 나는 어금니를 깨물며 불침번들에게 물어봤다. "아...그... 이등병 생활관에서 후레쉬 켜 놓고 책을 읽다 당직사령한테 걸렸습니다." "그래? 그럼 이등병새끼가 처 놀다가 걸릴 때까지 우리 불침번님들은 뭐했을까?" "저희가 갔을 때는 분명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하..." "죄송합니다..." "근데, 그 이등병 새끼가 누군데." "그... 김재성입니다..." 나의 빡침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아나 이 씨발새끼 진짜..." 나는 '또 이새끼야?' 라는 생각과 함께 이등병 생활관으로 뛰어들어갔고, 김재성은 누워서 자고 있었다. 나는 마치 투탕카멘처럼 바른 자세로 누워있는 재성이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봤다. 재성이는 자고 있었다. 아니. 저 모습. 살며시 떨리는 눈꺼풀과 힘이 들어가 있는 팔다리. 저 새끼는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5초 안에 안일어나면 지금 니 선임들 전부 깨운다. 5. 4." -벌떡 재성이는 야무지게 상체를 일으켰다. "야. 너 이등병이야. 정신차려 씨발아. 뭔 말년병장처럼 사냐 이새끼는?" 재성이를 행정반으로 데리고 와서 내가 꺼낸 첫 마디였다. "죄송합니다. 마음이 심란해서 잠이 안와서..." 재성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내게 말했다. 심란하다는 건 아까 낮에 당했던 갈굼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들자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래. 시발 그럴 수 있지. 그래도 잘 시간에는 자야지. 자는 것도 군생활의 일부다." "넵.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 가서 자라..." "넵. 고생하십쇼. 이기자." 재성이는 내게 경례를 하고 나가려고 했다. "근데 이 시간까지 안자고 무슨 책 봤냐? 뭐 재밌는 책 있냐? 당직 서느라 심심한데." 나는 무심코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고. "아. 성경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이 안올 때 읽으면 마음이 편해져서... 강지우 상병님도 읽어보시겠습니까? 주님 말씀을 읽으시면 회개하실 수..." 여기까지 듣고. 뚝 또 다시 내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야이 개 씨발 미친 할렐루야 새끼야. 진짜 너 뒤질래?" 나는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재성이에게 욕을 퍼부었다. "뭐? 성경? 성경 씨발아? 아주 씨발 정신을 못차렸네 미친 새끼가, 주님이 씨발 나한테 욕처먹을 거라고는 안 알려 주시디? 어?" 나는 재성이의 멱살을 잡으며 욕을 계속했고, 불침번들은 그런 나를 뜯어말리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너 이 씨발새끼. 앞으로 내 앞에서 주님의 '주', 회개의 '회'자라도 나오면 그냥 너 어디 하나 부러뜨리고 영창 갈거다. 알았냐?" "아..아...알겠습니다!" "소원수리 찌르고 싶으면 찔러 씨발아. 근데 우리 삼촌 원스타인 건 알지? 니 맘대로 해. 내가 전출을 가던, 영창을 가던 한 번은 중대 돌아와서 너 팔다리 부러뜨리고 갈 거니까. 근데 찔렀는데 내가 삼촌빨로 어디 안 가잖아? 그럼 넌 자살 아니면 탈영이야. 알았냐?" "네..넵..." 재성이는 몸을 떨며 대답을 했다. "이제 꺼져." 그렇게 재성이는 후다닥 생활관으로 들어갔고, 불침번 사수는 나를 데리고 간부연구실로 가서 -칙, 칙칙. 내 입에 담배를 물려주고 불을 붙였다. 줄담배를 피고 나와도 마음 속에 화가 가시지 않았고, 그렇게 극대노한 채로 새벽 5시가 넘어갔다. '도저히 안되겠다. 내가 영창을 가더라도 저 새끼한테 엿을 먹여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난 이등병 생활관으로 들어갔고, 그 당시 불침번 사수였던 내 맞후임과 함께 재성이 자리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나는 재성이의 팔에 염주를 채웠다. '卍'이 새겨진 예쁜 염주를. 재성이 관물대에 걸려 있던 체육복을 꺼냈다. 그리고는 매직을 꺼내 등에 한글로 '부 처 님'이라고 큼지막하게 쓴 후, 후련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행정반으로 들어왔다. -후. 후. 전체 기상. 기상 후 아침점호 준비하십시오 아침 기상 나팔이 울리고, 나는 행정반에서 기상하라는 방송을 한 후, 부리나케 이등병 생활관 앞으로 뛰어갔다. "하으아암..." 재성이는 기지개를 피며 여전히 졸려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새벽까지 책 보고 놀았으니까. "하으으으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재성이는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마른 세수를 했다. "으. 으. 으어? 어?" 그렇게 재성이는 팔목에 채워진 염주를 발견했고, 내가 지금까지 본 재성이 중 가장 커다란 눈을 하고 있었다. "으, ㅇ, 으어어어!!!!" 재성이는 소리를 지르며 팔에 채워진 염주를 빼서 던졌고, 이등병 생활관의 모든 이등병들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재성이를 바라봤다. "으, 으, 주, 주여어어어어!!!" 재성이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침상에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처박았다. 간절하게 마주 잡은 두 손을 위로 향한 채, 주님을 찾으며 기도를 했다. '음. 진짜 미친놈이네. 이제 그만 건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재성이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앞으로 교회, 주님 이런 말 나한테 하지 마. 회개 안할거고, 교회 안 가. 뒤져 진짜로." 재성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고개만 끄덕끄덕 흔들었다. 그렇게 나는 복수를 마친 후, 후련한 기분으로 떠났다. 어디로 떠났냐고? 바로 이기자 페스티벌. 이기자 부대와 화천군에서 함께 주최하는 지역 축제로, 이 축제에는 '이기자 장병 장기자랑'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축제 세 달 전부터 사단에서 예선, 본선을 거쳐 춤, 노래 등을 할 수 있는 팀을 선발한 뒤, 사단 직할대로 데려가 두 달 동안 노래 연습만 시켜서 공연을 하게 하는, 그야말로 파라다이스같은 것이었다. 마치 슈퍼스타k마냥 사단 군악대 간부들이 심사위원을 맡고, 최종적으로는 각 연대장들이 있는 곳에서 공연을 해 합격 통보를 받아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만큼 혜택도 확실했다. 점호, 훈련, 작업 전체 열외와 싸지방 무제한, 피어싱 허용, MP3 허용 등... 거의 일반인 백수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치열한 심사를 거쳐 사단 대표로 뽑힌 밴드의 보컬이었고, '이기자 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그 사건' 며칠 뒤 파라다이스로 파견을 떠났다. 두 달간의 배짱이 생활과 밴드 공연, 5박6일 휴가증을 챙긴 채 자대로 돌아온 나는 병장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대대에 사단 대표 밴드가 있다!'며 동네방네 우리를 자랑하고 싶었던 대대장님의 명령과 휴가증에 넘어간 나는. 전역 한 달을 앞둔 크리스마스. 밴드 멤버들과 교회에 가서 찬송가를 불렀다... 웅장한 밴드 세션 앞에서. '불교 군종병이 크리스마스 때 교회에 가서 찬송가 공연을 했다'며 종교 대통합이라고 동기들은 놀려댔지만, 솔직히 군인은 부처님보다 휴가증 아니겠는가... "헤이~호! 주의 자비하심과!" "헤이~호! 주의 은 혜 로!" 나의 말년을 편하게 보내기 위해 나는 휴가증이 필요했고, 신나게 율동도 추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교회 의자에 앉아 멍하니 나를 쳐다보던 재성이의 얼굴을 보았다. 분노, 어이없음, 당황, 황당, 괴로움, 멍함, 사태파악, 환멸 등 수많은 감정이 섞인 재성이의 표정. 교회 이야기를 꺼내면 죽이겠다고 소리를 지른 선임이, 불교 군종병인 선임이, 지금 크리스마스에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내 눈 앞에서, 200명 앞에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뇌정지가 온 채 앉아있는 재성이를 바라보며, 나는 마이크에 대고 외쳤다. "메리 크리스마스! 주여! 할렐루야!" ----------------------------------------------- 이 이야기는 이렇게 완결입니다! 마지막까지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조금씩 군대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 정말 많이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