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doqu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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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생활썰 만화

우와아아 우연히 고래를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여 +_+ 지짜 압도될 듯... 물개 나두 보고싶다앙
암튼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하시는 국군장병들 감사합니다 +_+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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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ㅋㅋㅋㅋ물개
히히 재미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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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 정도로 빠른 대한민국 국방력 증가.jpg
한국 : 전교 6등인데 반에선 꼴등이야... 더.. 더 많은 화력이 필요해.... 미국 : 흠... 요즘 중국이랑 러시아 군사력 증강이 마음에 걸려.. 슬슬 한국 녀석들 좀 풀어줘도 될 것 같아 한국 : 드디어 베이징과 도쿄를 사거리 안에 넣었다!! ㅠㅠ 드디어 반 꼴등에서 탈출할 구멍이 보여! 미국 : 짜식들 좋아하긴... 근데 이제 해제했는데 무기 개발할 시간이나 있나? 한국 : 짜잔! 요즘 5.56mm 소총탄 위력이 별로라길래 신형 소총 개발했습니다! 미국 : 세계 2번째? 하여간 한국놈들 급한건 알아줘야 된다니까 한국 : 짜잔! 기존 7.62mm 기관총 성능이 별로라길래 새로 만들어 봤어요! 미국 : 그래 뭐 보병화기 만드는 건 그렇게 오래 안 걸리겠지 한국 : 짜잔! 이번엔 장애물을 치우는 신형 전차예요! 미국 : 어... 그래 원래 있던 거 개조한 거지? 한국 : 내친김에 화속성 무기 +12강 성공!! 한국 : 덤으로 신형 잠수함도 만들어 봤어요! 잘했죠?? 미국 : 어... 그... 그래 이번엔 해군도 만드는구나?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아 한국 : 짜잔! 이번엔 전투기도 만들었어요! 이름은 보라매! 미국 : 우리 전투기 사라니깐 지네가 만드네?? 그래 뭐 중국, 북한만 잘 견제하면 된 거야.. 한국 : 짜잔! SLBM 발사 세계 8번째로 성공!! 한 달 만에 만들었어요!! 미국 : 한 달 만에 만든것 맞... 지...? 한국 : 항공모함! 스텔스 무인기!! 대륙간 탄도 미사일!!!!! 암튼 한달만에 만든거 맞음ㅇㅇ 출처 : 더쿠
실화썰) 군생활 최고의 고문관. 할렐루야. -1-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이번에는 재밌는 썰...? 이라고 해야 하나... 제가 군대에 있을 당시에 한 후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혼자 알고 있기엔 너무 아쉬워서...ㅋㅋㅋ 장르를 어디다 둬야 할 지 모르겠지만, 생각난 김에 써 볼게요! 거짓없이, 가감없이 실화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 나는 군종병이었다. 군종병이란, 주말 종교행사 때 본인이 소속된 종교로 가서 예배 및 법회를 돕는 직책으로, 연대마다 있는 군종목사, 법사, 신부님 등 종교인들의 밑에서 봉사하는 직책이었다. 연대 소속 군종병이었다면, 아침에 일어나 법당 및 교회로 가서 청소하고 재밌게 놀고, 누워서 눈누난나하는 꿀같은 일상이 반복됐었겠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대대 소속 군종병이었다. 대대 군종병은 평일에는 일과 및 작업, 훈련을 야무지게 하고 주말에는 또 각 종교장소로 가서 종교행사 준비 및 작업을 해야하는 불쌍한 직책이었다. 물론 독실한 신자들은 믿음으로 종교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 활동들을 '봉사'와 '헌신'으로 웃으며 했겠지..만... 나는 불교 대대 군종병이었다. 사실 불교를 독실하게 믿는 것은 아니었고, 그냥 3대째 모태불교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팔에는 염주를 차고 절을 다니면서 지냈다. 내가 군대에 갔을 때, 독실한 불교 신자셨던 외할머니께서는 내 손을 붙잡고 '우리 강아지가 군대에 가서 군종병을 하면서 부처님께 은덕을 받았으면 좋겠다' 고 말씀하셨고, 차마 외할머니의 말씀을 거절할 수 없었던 나는 이등병 때 온갖 욕을 먹어가면서 반강제로 군종병이 됐었다... 그렇게 믿음과 정성이 부족한 군종병 생활을 이어나갔다. 다행이도 나를 좋게 봐 주신 군종법사님 덕분에 휴가도 받으면서 열심히 꿀을 빨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상병이 꺾였을 무렵... 드디어 내게도 아들 군번들이 들어왔다. 나는 잘해주려고 했다. 군필자들은 알지만, 아무래도 아들군번은 조금 더 정이 가지 않음..? 체대를 나왔다는 아들 군번... 재성이... 체대생이라기엔 너무 가느다란 팔다리와 두꺼운 안경.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고 했지만, 누가 봐도 축구보다는 피파온라인이 어울릴 거 같은 피지컬이었다. 그리고 모두의 기대 속에 축구를 했던 그 날. 재성이는 찰진 헛발질과 볼터치 0회라는 기록을 세웠고, 그 날 본인은 사범대 '체육교육과'이기 때문에, 운동이 꼭 필수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혹시 모르지... 이것도 구라였을지도... 하지만 단순히 운동을 못한다고 고문관이 된다면, 그건 쌍팔년도 군대의 악폐습이었으리라. 적어도 우리 재성이는 그런 하찮은 이유로 고문관이 되지는 않았다. 어느 날. 내가 토요일 위병소 야간조장 근무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군필자들은 어느정도 알겠지만, 토요일 당직과 토요일 야간조장은 소위 말하는 '저주맏은 근무'에 속한다. 주말에 상병장들은 침대와 하나가 되거나, 싸지방 죽돌이가 되어 숨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토요일 당직, 토요일 야간조장은 그 황금같은 주말에 하루종일 근무를 서고, 남들 다 쉬는 일요일에 잠을 청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토요일 당직자와 야간조장은 건드리지 않는 게 국룰이었다. 일요일 아침. 밤샘근무를 마친 나는 거의 수능보기 전날의 수험생과도 같은 예민함을 안고 위병소 근무자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총을 반납하기 위해 행정반에 들렀다. "어~ 김상병~" "강상병 어서오고" '후딱 총 집어넣고 씻고 잠 한숨 때리러 가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 총을 집어넣으려는 그 순간. "총 넣지 말고 대기" 라는 ㅈ같...아니 위엄있는 음성이 중대장실 안에서 들렸고, 상당히 난처한 표정의 중대장이 문을 열고 나왔다. "상병강지우. 왜그러심까 중대자임?" "어... 음... 하... 미안한데, 너밖에 없다." "어떠마스까?(어떤 거 말씀이십니까?)" 중대장은 반쯤 미안한 표정으로 내 옆으로 눈을 돌렸고, 거기엔 옆 소대 영찬이의 맞후임이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근무 투입 준비를 한 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쟤랑 위병소 근무 두시간만 더 다녀와라." "? 잘몯싼?(잘못들었습니다?)" "재성이 종교행사 갔는데, 중대에 지금 인원이 없다..." 그 때의 기분이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아니, 사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중대장이 주말에 지랑 야구 안해줬다고 나 엿먹이나? -아니 생각해보니까 저양반은 왜 일요일날 출근해서 저러고 있지? -재성이 이새끼가 종교행사를 갔다고? 왜? -위병소 조장 근무를 갔다 왔는데, 위병소 부사수 근무를 다시 가라고? -군대 거꾸로 돌아간다더니, 내 군생활도 지금 거꾸로 가고 있는건가? 그럼 상병 다음에 일병? -옘병 -꿈인가? -당나라 군대 씹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생각을 하면서, 2시간 전 내가 올라왔던 그 길을 다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영찬이의 맞후임이자 재성이의 맞선임인 영오에게 들은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재성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일요일에 종교행사에 가서 기도하는 걸 인생의 낙으로 삼으면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군대 특성상, 위병소 근무를 서다 보면 종교행사에 갈 수 없는 일이 생기는데, 재성이에게는 그것이 용납이 되지 않았다. 토요일 밤. 재성이는 자신이 일요일 오전에 근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야무지게 잠을 자고 일어나 일요일 아침에 꿀잠 때리고 있던 중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교회에 가지 못하게 한다면 탈영과 자살 중에서 선택하겠습니다.'(실제로 이렇게 말했다고 함)라고 이야기를 했다. 화들짝 놀란 중대장은 세수도 못하고 구형 K5를 풀악셀로 때려밟고 출근을 했다. 이새끼는 무조건 기독교 종교행사를 가야 한다고 통보한 상태이고, 외박, 외출, 종교행사로 인해 중대에 인원이 텅텅 비어있었기에, 밤샘 근무를 마치고 오침을 하려던 나를 붙잡아 다시 보낸 것이었다. "야" "...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죄송합니다" "니 맞후임이잖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내 근무가 끝나?" "아닙니다" "아니라니까 더 족같네" "죄송합니다" 의미없는 갈굼을 반복하면서 2시간 전 퇴근했던 위병소 앞에 다시 나타나자, 위병소 근무자들은 '상상도 못한 정체'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강지우 상병님...?" "뭐" "...뭐 놔두고 온 거 있으셔서 다시 오신 겁니까?" "뒤질래?" "분명히 저희랑 교대하고 가셨는데 왜 또 저희랑 교대하십니까?" "할렐루야 김재성님 맞선임한테 물어봐라. 시발" "죄송합니다" 가장 빡쳤던 건 나와 교대한 다음 위병조장인 내 동기.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갱스터 어서오곸ㅋㅋㅋㅋㅋ" "개빡치네..." "난 잠한숨 때릴라니까 어이 부사수. 누구 오면 깨우래잌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없이 불편해하는 영오와, 한없이 즐거워하는 내 동기를 보면서, 나는 최초로 조장근무 후 밥먹고 부사수 근무에 투입된 상꺾이 되었다. 그렇게 두시간동안 열심히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니, 저 멀리 이등병 생활관에서 해맑은 표정의 재성이가 티비를 보고 있었다. "재성아!" 내가 웃으며 부르자 재성이는 두꺼운 안경알을 흔들거리며 해맑게 뛰어나왔다. "이기자! 강지우상병님 고생하셨습니다!" 내 옆에서 죄인마냥 고개를 숙인 채 지를 죽일 듯 쳐다보고 있는 맞선임은 보이지 않는지, 재성이는 해맑게 웃으며 내게 경례를 했다. "존나 고생했지. 누구 덕분에 이 짬에 부사수도 서보고, 우리 재성이는 교회 잘 갔다 왔어?" "그렇습니다!" "그랬구나. 하하." 그렇게 차오르는 분노를 삭히며 재성이를 보고 있었는데, 재성이가 시선을 내 가슴팍으로 돌렸다. "어? 강지우상병님?" "응 그래. 우리 재성이 무슨 일?" 그의 눈이 향한 곳은 내 전투복 가슴팍에 있던 '불교 군종' 마크. "이단을 믿으시면 지옥갑니다." "...응?" "예수님 말고 이단인 부처를 믿으시면 지옥불에 떨어지십니다. 강지우 상병님. 회개하셔야 합니다." 진짜로. 실제로. 이등병이 상꺾에게. 불교 군종병에게 이렇게 말했음. 내 모든 것을 걸고. 재성이의 맞선임인 영오의 동공은 한없이 확장된 채 나와 재성이를 쳐다봤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내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2편에서 계속...
[펌] 귀신 얘기는 아닌데 겁나 섬뜩했던 썰...
이건 뭐 인증할수가 없는 얘기라 인증은 없다 하지만 아직도 내 뇌리속에 떠오르고... 또 섬뜩했던 그때를 생각하며 최대한 필력 발휘해서 쓴다. 드립 없이 진지하게 써볼께.. 우리집이 어렸을때 졸라 가난했었거든 거의 판자촌수준?의 연립같은데 살았었고 하루종일 하는짓이 동네 소주병같은거 주서다가 팔아먹고 쫀드기같은거 사먹고.. 저녁엔 피구왕통키, 축구왕슛돌이 이런거 보고 저녁 일찍 자고 이런 일상이 반복되었어.. 그러던 어느날... 그때가 설날 이후였던거같은데 우리가 살던 연립이 가동 나동 다동 이렇게 해서 사동까지 있었거든.. 내가 나동 살았었는데 자기가 사동에 산다는 내 또래 아이가 갑자기 나한테 친한척을 하면서 다가오더라구.. 난 그날도 소주병 주우러다니고 있었는데 얘가 나한테 접근하더니 "내가 세뱃돈 많이 받았는데 우리 같이 오락실갈까? 내가 내줄께.." 하면서 유혹을 하는거야 근데 왜 그런거 있잖아? 얘 얼굴은 모르겠는데 대충 누군지는 알거같고 예전부터 알았던 애 같은 느낌? 아무튼 얘가 쏜다니깐 기쁜마음에 쫄래쫄래 따라갔어 갈때 얘가 초콜릿도 사주고 그당시 고급초콜릿이었는데 크런키였나? 그거.. 당시 오백원이었으니깐 엄청 비쌌던거지 그거 먹으면서 내 생에 처음으로 오락기 모니터에다가 백원짜리 쭈르륵 일렬로 세워놓고 스트리트 파이터를 하는 호사도 누려봤다.. 진짜 내 생에 최고로 행복한 날이었지.. 한참 그렇게 행복하게 놀고 있었는데.. 어라?? 하루종일 같이 재밌게놀던 얘가 소리도 없이 없어진거야.. 그때 느낌이 진짜 이상했어 "얘가 어디갔지? 뭐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얘가 누구였지? 누구지?" 라는 생각도 들더라 아 시발 모든게 이상했어 지금도 그때의 황당함을 생각하며 소름돋는다.. 그러고 나혼자 오락실에서 나와서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있는데 길거리에서 엄마가 혼비백산한채로 너 도대체 어디갔다 온거냐고 묻더라 그래서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어.. 아는애가 맛있는것도 사주고 오락실에서 게임도 시켜줬어" 하니깐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응? 몰라 근데 여기 사는앤데.." 하면서 말끝 흐리니깐 계속 집요하게 묻고 안믿고 그러더라 그래서 주머니에서 아까 그 크런키 포장지 뜯었던거 꺼내면서 엄마한테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게 없는거야 분~~명히 그거 포장지 내가 주머니에 꽂아놨었거든.. 왜냐면 그당시 그 은박지가 귀해서 그걸로 연필로 말아 피면서 놀려고(뭐 얘기하는지 알지?) 주머니에 넣어뒀던거였어.. 근데 그게 없어진거야 나도 그제서야 소름이 돋더라구.. 그래서 엄마한테 오락실 간거맞다고 계속 우기니깐 엄마가 내 손잡고 오락실에 가서 아줌마한테 얘 오늘 왔었냐고 물어보더라.. 근데 여기서 또한번 개소름... 아줌마가 날 모른다는거야.. 분명 이날 오락실에서 얘랑 돈도 바꾸고 낄낄거리면서 시끄럽게 놀아서 아줌마가 청소하면서 조용히 놀라고 눈치가지 줬었거든.. 아 x발 이지경까지 오다보니깐 내가 진짜 존재하는건지에 대해서도 의심이 들더라.. 시발 그당시 어린나이에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뭐 꿈에서 나비가 됐는데 자기가 나비인게 맞는지 이게 꿈인건지 모르겠다는 얘기 있잖아 그게 생각나면서 더 오싹하더라.. 그리고 결국 걔의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어.. 온 동네방네 애들 찾아다니면서 걔에대해서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더라.. 그렇게 패닉에 빠지고 시간은 흘러서 잊혀져갔어.. 어렸을때 일어난 일이라도 워낙에 충격이 커서 그런가 잊는데 시간은 꽤 걸렸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나오고 대학교 2학년때 군입대를 하게 되었어.. 내가 상병때쯤..? 우리가 2군단이었는데 그때 군단장이 새로 취임을 한댔나? 해서 가서 제식같은거 받들어총같은거 하느라 선출되서 가게됐어.. 내가 키가 나름 큰편이라.. 우리대대에서 100명, 어디대대에서 100명, 어디서 100명 이런식으로 해서 진짜 쭈~욱~ 왔다.. 거의 몇천명정도 연병장에 서게되니깐 장관이었지.. 예비군 1군 사령관 나와서 받들어~총! 하면 충성! 하고 2군단장 나오고 강원도 도지사까지 와서 축하해줄정도로 큰 규모였었으니깐.. 굉장히 컸겠지?? 암튼 그런 행사 다 끝나고 거기서 밥 대충 먹고 이제 부대끼리 모여서 복귀하려고 하는데... 저~쪽에서 왜.. 그런느낌 있잖아.. 걔가 맞어.. 걔가 맞는데 걔가 누군지는 모르겠는거 마음속으로 강하게 얘가 맞다는 생각이 드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는거.. 그때의 흥분이 아직도 뇌리속에 남아있는데 아무튼 걔야.. 평생 잊고살았던.. 왜 걔라는 생각이 들었나는 모르겠어 아무튼 그때 반쯤 미쳐서 걔쪽으로 졸라달려갔다 후임들 막 "ㅇㅇㅇ 상병님 어디가십니까~?" 하면서 묻고 고참들도 "저새끼 어디가" 하는데 그냥 씹고 졸라 달려갔어 내 평생에 풀수 없었던 미스테리를 찾은듯한 느낌이랄까?? 왜.. 십년전에 봤던 이름도 모르고 배우도 모르겠는 야동.. 그 찾을 수 없는 야동을 어느날 어떤 우연한 기회로 발견하는 그런 상황같은.. 그당시엔 그거보다 더 심했지.. 아무튼 졸라 달려가서 얘 바로앞에 가서 헉헉... 거리니깐 얘가 날 보면서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마치 "이새낀 뭐지?" 라는 표정으로 보고있더라 얘는 계급 보니깐 일병이더라 그 얼굴형이며 눈매, 입 어렸을때랑 분명 차이는 있었지만 느낌이란게 있잖아.. 얘가 걔라는 직감..? 그래서 "호..혹시.. 저 알아요..? 저.. 알죠...?" 하니깐 모르겠대.. 그래서 "혹시 인천 간석동 살지 않으세요..?" 하니깐 자기는 평생 충북 진천에서 살았다더라.. "단 한번도 인천 오신적 없으세요..?" 하니깐 없다고함 마지막으로 몇살이냐고 물어보니깐 21살이라고 하더라 난 그때 22살이었는데.. 그래서 "아니구나.. 내가 잘못 봣네요 죄송합니다.." 하고 돌아서는데 이사람이 뭔가 머뭇머뭇 하는거같더라.. 그래서 한참 이사람 얼굴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섰음.. 그리고 부대원들 있는데 복귀해서 버스타고 가려고 하는데 한 10분쯤? 후에 왜.. 그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운데 한 소리가 툭! 튀어나와서 들리는 느낌 있잖아? 그런식으로 "아 근데 요즘 왜이렇게 날 봤다고 하는 사람이 많지?" 라는 소리가 들리더라 순간 너무 섬뜩해서 소리나는쪽 쳐다보니까 다들 뒤통수만 졸라 보이고 줄 이탈할수 없어서 그냥 포기했는데 미치는지 알았음.. 그리고 부대 복귀해서 계~~속해서 생각이 나더라 얘가 맞다는 생각만 계속 들고.. 인간이 한번 이게 맞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느꼈고.. 아무튼 내 인생 최고의 미스테리한 일이 될거같다.. ---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orror&no=67529 https://www.vingle.net/MOAR/collections 제 컬렉션을 팔로우를 해주시면 앞으로 제가 물어오는 공포 썰들을 받보실 수 있어요! 80년대 후반 - 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신 분들이라면... 공포감이 더 크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ㄷㄷㄷㄷ
펌) 총에맞으면 왜 사람이 죽을까? 총에 맞고 죽는 이유
ㅡ.ㅡ;  알아! 제목보고 아마  "븅신이; 총 맞으면 당연히 죽지 ; " 하고 아마 들어온 사람 많을거야. [K1A 사격장면] 사실 나도 군대가기 전까지는 총에 맞으면 = 죽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 영화에서 보면 다들 총 맞으면 바로 고꾸라져 죽으니까 [주인공 빼고] [사격장 표적지] 근데 내가 막상 군대를 가서 실제로 총을 쏘고 표적지를 보니 '에게? 구멍이 콩알만하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나름 소총으로 쐈는데 구멍이 무슨 BB탄 만한거야. [표적지2] 그래서 실총을 쏘고 표적지를 보고 또 표적지 붙이는 뒤의 고무판에 난 조그마한 구멍을 보고 나서는 오히려 "이걸로 어케 사람이 글케 쉽게 죽을까?" "구멍이 이렇게 작은데 왜 총맞으면 사람은 금방 사망하고 마는것일까?" 하고 궁금증이 생겼던적이 있어. 물론 선임한테 이 소리를 하니까 "머리에 총 맞아 볼탸?" 소리를 들었지만 . [5.56mm 탄피배출하는 K1A] 아무튼, 그럼 종이나 고무에는 작은 BB탄만한 구멍밖에 못내는 총알이 사람에게 맞으면 치명적인 이유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 얕게 한번 알아볼까? [인형으로 응급처치 훈련중인 미군들] 총에 맞고 사망하는 가장 큰 원인은  1. 장기손상 2. 과다출혈 3. 쇼크사 이렇게 나눌 수 있어. 주요 장기인 폐, 간, 심장에 맞으면 말그대로 장기가 손상되면서 작동을 멈추고, 그러면 죽지. [심장에 맞을시] 심장에 맞으면 엄청난 출혈과 함께 바로 쇼크사 하게 되고, 살아도 과다출혈로 몇분지나지 않아 사망. 사람은 몸의 혈액의 30%를 잃으면 사망한다고 하는데 심장에 맞으면 금방 즉사, 혹은 쇼크사 한다고해.  성인 남성의 경우 약 5리터의 피를 갖고 있는데 대충 그중 1리터를 잃으면 대단히 위험하고 거기서 1리터를 더 잃으면 죽을수 있어. [죽는다 보면돼]  [폐에 맞을시] 가슴부위에서 꽤 넓은 면적을 점유중인 폐에 총을 맞으면  폐 내부에 출혈이 발생하고, 이 출혈로 인한 혈액이 폐 내부에 차면서 마치 익사하는것처럼 숨을 쉬기 힘들어 지면서 사망해. 폐는 또한 엄청난 양의 혈액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지. [대동맥의 간략도] 또한 우리 몸에 피를 공급하는 통로인 대동맥등 주요 혈관에 맞아도 치명적인데 [영화 '블랙호크다운' 에서 목에 총을 맞는 장면] 운나쁘게 목에 총을 맞을 경우 높은 확률로 목을 지나는 주요 혈관에 총을 맞게되고, 이 경우 과다 출혈 및 쇼크로 사망하게돼. [다시 표적지] 그런데 작은 구멍을 내던 총알이 어케 한두발 맞는다고 그런 큰 상처를 낼까? [파편화] 정답은 운동량과 파편화야. 총알은 BB탄과 달리 엄청난 운동량을 갖고 날아오는데다 납등으로 된 금속제 탄두가 몸에 박히는 순간 조각조각 파편화 되면서 마치 커터칼 날처럼 몸속을 파고들며 찢어 발겨버려. [실제 총에 맞은 병사를 메딕이 후송하는 장면] 실제로 총에 맞으면 작은 구멍만 날때도 있지만 [관통상] 대부분의 경우는 총알이 몸속으로 파고 들면서 뼈와 근육과 부딪히며 조각나고 부서지며 파편화 되고 이 파편들이 큰 부상을 입히는거야. [인체와 비슷한 젤라틴 실험] 인체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젤라틴을 이용한 실험이야. 총알이 지나가는 순간, 엄청난 운동량 때문에 신체 내부는 순간적으로 저렇게나 팽창해. 저것만으로도 인체는 엄청난 충격과 데미지를 받겠지? [젤라틴 실험2] 총알이 설령 무사히 관통한다고 해도 총알이 가진 엄청난 운동량으로 인해서 내부가 순식간에 팽창했다 - > 수축했다를 반복하며 내부 조직과 근육이 찢어지고 파열되는 손상을 입혀. [자로 재어보는 손상범위] 파편화 되지 않고 지나가도 인체 내부에는 무려 28센티에 달하는 거대한 손상이 남게 되는데 [몸과 비교] 젤라틴을 들어서 몸과 비교해보면 총알 한발 맞고 이만큼의 데미지가 인체 내부에 발생한다는걸 알 수 있어. 정말 엄청난 파괴력이 아닐 수 없지.. [파편화 되는 총알] 그런데 더 무서운것은 파편화되는 총알들로 위에서 말했다시피 칼날처럼 인체내부를 찢어발기는 역할을 하는데 [젤라틴 내부의 파편] 인체내부를 찢어 발기면서 다량의 출혈과 장기손상을 일으키는건 물론 인체에서 빠져 나가지 않고 잔존하여 추가적인 데미지를 입혀. 이걸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해야만 하지. [출혈을 막기위한 스펀지] 하지만 전장에서 수술은 불구하고, 당장 발생한 대량의 출혈이라도 막아야 하는데 이걸 위해 미군이 개발한 위 장치는 출혈부위에 이걸 쑤셔박고 넣어서 출혈을 틀어막아. [미군의 '인형' 을 이용한 응급처치 훈련 장면]  [위 장면은 마네킹입니다.] [실제 사람이 아닙니다. 인형입니다.] 이걸 직접 경험한 병사에 따르면  "총 맞은거보다 훨씬 더 아팠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하고싶을정도로 고통스러웠다" 라고 말해 ㅡ.ㅡ;; [지혈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지혈대나 끈을 이용해 지혈을 하라고 하는데 미군도 많이 쓰는 방법이지만 이거 아프다고 ㅈㄹ 할때까지 꽉 메지 않으면 사실 지혈효과가 상당히 떨어진다고해. 만약 전우가 총맞고 피흘리면 아프다고 울부짖을때까지 꽉 메어줘 ㅋㅋ [후송중 사망률이 높음] 암튼....저렇게 해서라도 출혈을 막아야 하는게, 대부분의 총상 환자의 경우 출혈로 인해 사망하기 때문이야. 총상의 경우 출혈을 잡느냐 그러지 못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야. [이송 도중 사망한 병사 사망원인]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병사의 사망원인의 90프로가 출혈이라고 하니 출혈을 잡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 [샷건탄] 과거 참호전할 당시 12게이지 샷건을 사용하면 '야만인' 이라고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따로 파편화되지 않아도 이미 작은 자탄을 다량으로 넣어둔 탄을 사용했기 때문이였어. 그냥 총알이 날아가다가 부셔져도 이 정도의 데미지를 받는데 아예 처음부터 자탄 수십개를 넣어서 쏘니 위력이 엄청났거든. [할로우 포인트탄] 총알 끝을 뾰족하게 안만들고  이렇게 찌그러뜨리고 흠을 파서 만든 할로우 포인트탄도 인체에 들어갈 경우 바로 쫙 퍼지거나 산산 조각 나면서 최대의 피해를 입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탄이지. [할로우 포인트탄] 체내에 들어가는 순간 체조직에 저항을 받으면서 꽃이 피듯 활짝 펼쳐지고 또 이게 파편화되면서 일반 총탄에 비해 훨씬 큰 데미지를 주거든. [파편화에 따른 내부 데미지 양상] 과거에 아저씨들이 총맞은 사람 보면 총알이 들어간 진입부는 콩알만한 구멍이 나있는데 총알이 나간 뒷면은 큰 구멍이 나 있더라 라는 이야기 들은 사람 있을텐데, 위 움짤처럼 내부에서 파편화가 되면서 상처가 커지기 때문이야. 아래는 생닭에 총을 쏴서 총알이 들어간곳, 나간곳을 본것인데 놀라지마! 치킨 사진이야! 우리가 매일 먹는 치킨! [우리가 자주 먹는 치킨입니다. 생닭입니다. ] [치킨입니다. 혐오스러운거 아닙니다. 맛있는 치킨입니다.] 총알이 들어간 입구는 이렇게 작은 구멍이 나있지만 [맛있는 치킨의 모습입니다. 생닭입니다.] 총알이 나간 뒷부분을 보면 루머와 동일하게 입사부에 비해서 훨씬 커다란 상처가 난걸 확인할 수 있어. 그런데 이게 소문처럼 강선의 회전력 때문에 발생한 상처는 아니고, 총알의 강한 운동력과 파편화로 인한 상처라고 할 수 있다고해. [인체내에서 파편화 되는 총알] 인체내에서 총알이 파편화 되면서 사입부는 콩알만한데 사출부는 사과만한, 혹은 더큰 구멍이 생기는거지. 이런거 보니 참 BB탄만하던 구멍이나 내던 총알이 엄청 무서워지지? ㅡ.ㅡ; 나도 새삼스럽게 알아보고 나니 참 무섭더라. 항상 전쟁이 안났으면 좋겠어. 총도 무서운데 요즘엔 총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많으니까.. [포탄 폭발] 포탄이라든가.... 미사일이라든가...  믿기 힘든 동료라든가.. [라일구 기관총 사격장면] 아무튼 슬슬 너무 길어지는것 같고  여기서 끝을 맺을까해. 재미있었으면 좋겠고, 다음에 또 다른 밀덕주제로 만나자. 앗뇽~ (출처) 재밌어서 가져왔습니다. 총에 맞으면 당연히 죽지만 왜 죽는지는 알고 죽읍시다(?) 아 물론 총에 맞고 싶진 않아요 그런 일도 생기지 않았으면... 총기 소지 힘든 나라 대한민국 만세!
실화썰) 군생활 최고의 고문관. 할렐루야. -3-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저를 이리로 불렀습니다... 감사합니당...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핫해서 아예 군대썰을 풀어볼까 생각중입니당... 그럼 바로 쓰겠습니다!! 2편 링크 : https://www.vingle.net/posts/3142808 -------------------------------------------------------- 말은 갱생시키겠다고 했지만, 사실 그냥 갈구기로 결심했다. 우리 부대만 이랬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목요일 저녁 쯤에 '종교행사 참석 보고'를 올리게 되어 있었다. 각 소대별로 종교행사 참석할 인원들을 파악한 뒤, 당직부사관(당직병)에게 보고하면, 종교별로 참석할 인원들을 정리해서 대대에 올리는 방식이었고, 당직부사관들은 행정반에서 방송으로 각 종교 참석 인원들을 호명하여 확인했다. - 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드립니다. 각 소대별 종교행사 참석 여부 파악해서 보고하시기 바랍니다. 각 소대의 일병들은 열심히 파악해서 행정반으로 가져왔다. 1소대. 이병 김재성 - 기독교 당연히 우리 재성이는 기독교에 참석을 한다고 했다. - 아. 행정반에서 종교인원 파악한 거 말해드리겠습니다. 이상 있는 사람은 뛰어오십쇼. 1소대 이병 오태식 불교, 이병 김상수 천주교... - 이병 김재성, 불교. 나는 그렇게 재성이를 불교 종교행사에 집어넣었다. -쿠당탕! -탁 탁 탁 탁 탁! 멀리서 뭔가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다급하게 달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 쿵! "강지우 상병님!!!" 예상대로 재성이는 슬리퍼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행정반으로 뛰어들어왔다. "어? 재성이 미쳤네?" "이등병이 말년병장같네? 와.. 군대가 무슨 귀뚜라미 보일러여. 거꾸로 돌아가고. " 사실 내 목적은 '이 새끼를 불교로 보내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 중대는 행정반에 들어올 때, 상병 밑으로는 양말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들어와야 하며, 행정반 입구에서 경례 후 '이기자. 상병 ㅇㅇㅇ 행정반에 용무 있어 왔습니다.' 를 복창하고 들어와야 하는 규칙이 있었다. 그리고, 이등병은 '선임이 허락하지 않으면' 중대 복도에서 뛰면 안된다는 꼰대같은 규칙도 있었다. - 후. 행정반에서 전파드립니다. 이병 김재성, 슬리퍼만 신고 행정반에 들어왔습니다. 또 재성이가 행정반에 들어오면서 입구에서 복창도 안하고, 복도에서 전속력으로 뛰어다녔습니다. - 그러므로, 1소대 내 밑으로 행정반으로 집합 "1소대 얼른 가라!" "막내 교육 누가 시켰냐! 다 미쳤냐 진짜!" 이미 내게 언질을 받은 영찬이와 재준이는 소리를 지르며 1소대원들을 행정반으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아휴. 행정반에 사람이 너무 많네." 작은 행정반에 헐레벌떡 들어온 1소대원들과 재성이를 보며, 나는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재성이는 근데 그렇게 다급하게 왜 왔어?" "아. 강지우상병님. 그. 저 종교행사가 불교로 되어 있어서..." "어? 아! 아이고. 내가 잘못 썼나보네. 고쳐줄게. 고쳐줄게! 교회 잘 갔다 와!" "아. 넵! 감사합니다!" 재성이의 표정은 환해졌지만, 나를 보고 있는 1소대원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갔다. 원래 군대에서는 고참의 표정이 밝고 말투가 온화할 수록 위험한 법이니까. 나는 재성이에게서 눈을 돌려 1소대원들을 쳐다봤다. "1소대. 막내가 행정반에 슬리퍼 신고 돌진했는데, 할 말은?" "죄송합니다!" "재성이 맞선임은 여기 대가리 박고, 1소대는 가라." "죄송합니다!" 재성이의 맞선임인 영오와도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재성이 앞에서 널 갈굴테니, 그걸 추진력 삼아서 니가 재성이를 갈궈라. 그럼 '정당방위'다'라고. 이미 내게 지령을 받은 영오는 망설임 없이 칼같은 자세로 바닥에 머리를 박았고, 재성이의 표정은 어두워져 갔다. "아니야. 영오야! 니가 무슨 죄가 있겠니! 1소대가 무슨 죄가 있겠어! 재성이가 무슨 죄가 있겠니!" 라고 하면서 나는. "다 내가 일을 좆같이 해서 그래. 괜히 재성이 뛰어오게 만들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슬리퍼 질질 끌고 행정반으로 돌진을 했겠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내 죄다 이 씨벌!" 머리를 박았다. 1소대원들은 몹시 당황했고, 재성이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아닙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재성이는 절규했다. "그래? 1소대. 막내가 잘못했다니까 알아서 교육시켜. 나 상꺾에 분대장인데 이등병 앞에서 머리박았다. 잘 기억하고. 영오는 담배나 피러 가자." 나는 태연하게 툭툭 털고 일어나서 1소대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김재성. 따라와라" 1소대원들은 독기로 꽉 찬 눈을 한 채, 재성이를 데리고 행정반 밖으로 나갔다. 룰루랄라 영오와 담배를 피고 들어오는 길에, 1소대원들 사이에 선 채로 울먹거리고 있는 재성이를 봤다. "죄송합니다..." 악귀같은 표정으로 재성이를 혼내고 있는 1소대원들 사이로, 모기만한 목소리로 눈물이 고여있는 재성이가 보였다. '내가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에이 시발. 영오야. 난 저새끼 이제 그만 갈굴란다. 저 정도 했으면 아메바가 아닌 이상 지도 알겠지." "아...넵.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잘 가르치겠습니다." "그려. 내 카드 들고 PX 가서 재성이랑 뭐 하나 사먹고 와라." "넵.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는 이제 재성이를 갈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당직부사관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행정반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날 밤. 모두가 잠든 새벽 1시쯤이었다. "강지우상병님. 당직사령 올라왔습니다." 가끔 이렇게 대대 지휘통제실에서 당직을 서는 대대 당직사령(보통 중대장, 대위 급)들이 각 중대를 돌면서 취침 상태, 근무 상태를 점검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 복도에서 불침번 근무를 서는 후임들은 행정반에 짱박혀서 놀고 있는 당직부사관들에게 스윽 와서 말해주곤 했고, 당직부사관들은 그 때부터 혼날 만한 거리를 치워놓고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야 당직." 당직 사령인 6중대장이 행정반으로 들어왔다. "상병 강지우?" "너 똑바로 안할래?" "어떤거 땜에 그러심까?" 당직사령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이등병생활관을 쳐다봤다. "이등병이 지금까지 안자고 몰래 책읽고 있는데, 니들은 뭐하냐?" 나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불침번들을 쳐다봤다. 불침번들은 살짝 긴장한 채 나와 당직사령을 번갈아 쳐다봤다. "신경 좀 써라. 아무리 선진병영이라지만 이등병이 저러고 있냐. 8중대는 이등병이 왕이네." 당직사령은 혀를 끌끌 차며 행정반을 나갔고, 멀어지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얘들아? 혹시 이게 무슨 상황인지 나에게 말해주겠니?" 나는 어금니를 깨물며 불침번들에게 물어봤다. "아...그... 이등병 생활관에서 후레쉬 켜 놓고 책을 읽다 당직사령한테 걸렸습니다." "그래? 그럼 이등병새끼가 처 놀다가 걸릴 때까지 우리 불침번님들은 뭐했을까?" "저희가 갔을 때는 분명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하..." "죄송합니다..." "근데, 그 이등병 새끼가 누군데." "그... 김재성입니다..." 나의 빡침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아나 이 씨발새끼 진짜..." 나는 '또 이새끼야?' 라는 생각과 함께 이등병 생활관으로 뛰어들어갔고, 김재성은 누워서 자고 있었다. 나는 마치 투탕카멘처럼 바른 자세로 누워있는 재성이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봤다. 재성이는 자고 있었다. 아니. 저 모습. 살며시 떨리는 눈꺼풀과 힘이 들어가 있는 팔다리. 저 새끼는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5초 안에 안일어나면 지금 니 선임들 전부 깨운다. 5. 4." -벌떡 재성이는 야무지게 상체를 일으켰다. "야. 너 이등병이야. 정신차려 씨발아. 뭔 말년병장처럼 사냐 이새끼는?" 재성이를 행정반으로 데리고 와서 내가 꺼낸 첫 마디였다. "죄송합니다. 마음이 심란해서 잠이 안와서..." 재성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내게 말했다. 심란하다는 건 아까 낮에 당했던 갈굼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들자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래. 시발 그럴 수 있지. 그래도 잘 시간에는 자야지. 자는 것도 군생활의 일부다." "넵.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 가서 자라..." "넵. 고생하십쇼. 이기자." 재성이는 내게 경례를 하고 나가려고 했다. "근데 이 시간까지 안자고 무슨 책 봤냐? 뭐 재밌는 책 있냐? 당직 서느라 심심한데." 나는 무심코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고. "아. 성경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이 안올 때 읽으면 마음이 편해져서... 강지우 상병님도 읽어보시겠습니까? 주님 말씀을 읽으시면 회개하실 수..." 여기까지 듣고. 뚝 또 다시 내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야이 개 씨발 미친 할렐루야 새끼야. 진짜 너 뒤질래?" 나는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재성이에게 욕을 퍼부었다. "뭐? 성경? 성경 씨발아? 아주 씨발 정신을 못차렸네 미친 새끼가, 주님이 씨발 나한테 욕처먹을 거라고는 안 알려 주시디? 어?" 나는 재성이의 멱살을 잡으며 욕을 계속했고, 불침번들은 그런 나를 뜯어말리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너 이 씨발새끼. 앞으로 내 앞에서 주님의 '주', 회개의 '회'자라도 나오면 그냥 너 어디 하나 부러뜨리고 영창 갈거다. 알았냐?" "아..아...알겠습니다!" "소원수리 찌르고 싶으면 찔러 씨발아. 근데 우리 삼촌 원스타인 건 알지? 니 맘대로 해. 내가 전출을 가던, 영창을 가던 한 번은 중대 돌아와서 너 팔다리 부러뜨리고 갈 거니까. 근데 찔렀는데 내가 삼촌빨로 어디 안 가잖아? 그럼 넌 자살 아니면 탈영이야. 알았냐?" "네..넵..." 재성이는 몸을 떨며 대답을 했다. "이제 꺼져." 그렇게 재성이는 후다닥 생활관으로 들어갔고, 불침번 사수는 나를 데리고 간부연구실로 가서 -칙, 칙칙. 내 입에 담배를 물려주고 불을 붙였다. 줄담배를 피고 나와도 마음 속에 화가 가시지 않았고, 그렇게 극대노한 채로 새벽 5시가 넘어갔다. '도저히 안되겠다. 내가 영창을 가더라도 저 새끼한테 엿을 먹여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난 이등병 생활관으로 들어갔고, 그 당시 불침번 사수였던 내 맞후임과 함께 재성이 자리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나는 재성이의 팔에 염주를 채웠다. '卍'이 새겨진 예쁜 염주를. 재성이 관물대에 걸려 있던 체육복을 꺼냈다. 그리고는 매직을 꺼내 등에 한글로 '부 처 님'이라고 큼지막하게 쓴 후, 후련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행정반으로 들어왔다. -후. 후. 전체 기상. 기상 후 아침점호 준비하십시오 아침 기상 나팔이 울리고, 나는 행정반에서 기상하라는 방송을 한 후, 부리나케 이등병 생활관 앞으로 뛰어갔다. "하으아암..." 재성이는 기지개를 피며 여전히 졸려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새벽까지 책 보고 놀았으니까. "하으으으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재성이는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마른 세수를 했다. "으. 으. 으어? 어?" 그렇게 재성이는 팔목에 채워진 염주를 발견했고, 내가 지금까지 본 재성이 중 가장 커다란 눈을 하고 있었다. "으, ㅇ, 으어어어!!!!" 재성이는 소리를 지르며 팔에 채워진 염주를 빼서 던졌고, 이등병 생활관의 모든 이등병들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재성이를 바라봤다. "으, 으, 주, 주여어어어어!!!" 재성이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침상에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처박았다. 간절하게 마주 잡은 두 손을 위로 향한 채, 주님을 찾으며 기도를 했다. '음. 진짜 미친놈이네. 이제 그만 건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재성이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앞으로 교회, 주님 이런 말 나한테 하지 마. 회개 안할거고, 교회 안 가. 뒤져 진짜로." 재성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고개만 끄덕끄덕 흔들었다. 그렇게 나는 복수를 마친 후, 후련한 기분으로 떠났다. 어디로 떠났냐고? 바로 이기자 페스티벌. 이기자 부대와 화천군에서 함께 주최하는 지역 축제로, 이 축제에는 '이기자 장병 장기자랑'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축제 세 달 전부터 사단에서 예선, 본선을 거쳐 춤, 노래 등을 할 수 있는 팀을 선발한 뒤, 사단 직할대로 데려가 두 달 동안 노래 연습만 시켜서 공연을 하게 하는, 그야말로 파라다이스같은 것이었다. 마치 슈퍼스타k마냥 사단 군악대 간부들이 심사위원을 맡고, 최종적으로는 각 연대장들이 있는 곳에서 공연을 해 합격 통보를 받아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만큼 혜택도 확실했다. 점호, 훈련, 작업 전체 열외와 싸지방 무제한, 피어싱 허용, MP3 허용 등... 거의 일반인 백수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치열한 심사를 거쳐 사단 대표로 뽑힌 밴드의 보컬이었고, '이기자 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그 사건' 며칠 뒤 파라다이스로 파견을 떠났다. 두 달간의 배짱이 생활과 밴드 공연, 5박6일 휴가증을 챙긴 채 자대로 돌아온 나는 병장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대대에 사단 대표 밴드가 있다!'며 동네방네 우리를 자랑하고 싶었던 대대장님의 명령과 휴가증에 넘어간 나는. 전역 한 달을 앞둔 크리스마스. 밴드 멤버들과 교회에 가서 찬송가를 불렀다... 웅장한 밴드 세션 앞에서. '불교 군종병이 크리스마스 때 교회에 가서 찬송가 공연을 했다'며 종교 대통합이라고 동기들은 놀려댔지만, 솔직히 군인은 부처님보다 휴가증 아니겠는가... "헤이~호! 주의 자비하심과!" "헤이~호! 주의 은 혜 로!" 나의 말년을 편하게 보내기 위해 나는 휴가증이 필요했고, 신나게 율동도 추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교회 의자에 앉아 멍하니 나를 쳐다보던 재성이의 얼굴을 보았다. 분노, 어이없음, 당황, 황당, 괴로움, 멍함, 사태파악, 환멸 등 수많은 감정이 섞인 재성이의 표정. 교회 이야기를 꺼내면 죽이겠다고 소리를 지른 선임이, 불교 군종병인 선임이, 지금 크리스마스에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내 눈 앞에서, 200명 앞에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뇌정지가 온 채 앉아있는 재성이를 바라보며, 나는 마이크에 대고 외쳤다. "메리 크리스마스! 주여! 할렐루야!" ----------------------------------------------- 이 이야기는 이렇게 완결입니다! 마지막까지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조금씩 군대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 정말 많이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