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us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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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Vincent. 반고흐 디오라마 작업기 3부.


" 테오야 네 돈은 반드시 갚겠다. 갚지 못한다면 내 영혼이라도 팔아서 주겠다. -평생의 후원자 동생 테오에게 반 고흐- "

무엇이 그를 그토록 처절하게 절규하도록 만들었는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100% 공감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힘든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죽는 그 순간까지도 그림을 그려냈던 그의 순수한 마음과 대비되는 "악마의 재능"을 가진 것이 죄라면 죄랄까.
이번 반고흐 프로젝트의 첫번째 작업물인 "아를의 침실" 작업물은 반고흐 작품의 화려한 색감들 속에서 홀로 동 떨어진 고흐를 표현하고 싶었다.

가구와 디오라마 전반을 밝고 따뜻한 채색 ( 유화 페인팅으로 마무리 ) 으로 마무리 짓되 , 곧 완성될 벽채 부분과 반 고흐 피겨는 톤을 보다 어둡게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지금이야 그림한장에 수백억을 가볍게 호가하는 그의 작품들이지만 , 그가 살아생전에 받았던 그림 값이라고는 유화 작품 "붉은 포도밭"을 판 500프랑이 전부.
스케치와 데생 몇점을 판매하기도 했지만 값 비싼 유화물감과 화구들로 교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화려한 조명이.. 아니 화려한 작품이 나를 감싸네"

그림을 업으로 하거나 배우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 그림을 그리는 것에서 가장 큰 재능 중 하나는 바로 "색"을 볼 줄 아는 것.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여러가지 다채로운 색감을 구별해내고 , 범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다양한 색들의 조합을 구별해내고 , 더 나아가 조색하여 캔버스에 그려넣는 것.

너무나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바람에 당시에 그의 그림은 "너무 화려하거나 , 너무 어둡거나 " 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

본래 천재들은 중간이 없는 법인데..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학문"으로 배운 자들에게 평가절하 당했을 때 그의 심정이 어떠하였을지는..
배우지 못한 열등감이라 표현하는 이들도 있으나 , 결과론적으로 그가 근대 미술사에 끼친 영향은 그들이 쌓아온 그것들과 비교할 수 없을정도니.. 정답은 없으나 판단은 각자..ㅎㅎ:)

화려함에 둘러쌓여 외로워진 .. 작은 디오라마 작업물이지만 그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다.

어쩌면 지금에 우리들 모습과도 오버랩되어 보이는건 기분 탓인가

결국 인생사 모든 문제는 다들 #외로워서그램

그렇죠..?


헛소리는 이제 그만하고 간략하게 그간 작업 간단정리 :)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서 까먹으실지도 모르니까.
"까마귀 나는 밀밭"

사실상 반고흐의 유작과도 같은 작품.
해질녁 들판에 황금색 밀알들이 가득.. 평소 같았다면 좀 더 밝고 화려했을텐데.. 어두운 하늘과 곧 비라도 쏟아질 것 같은 검은 먹구름.. 그리고 그 위로 날아오르는 검은 까마귀들.

밀밭의 중앙엔 갈림길이 크게 나 있다. 그의 불안정한 심리가 그대로 나타나 듯 그림의 구도와 색감 그리고 붓터치 모두가 거칠고 우울하다.


"언젠간 내가 들이는 물감과 화구 값보다 내 작품이 더 가치있다는 것을 알아주는 이들이 생길 것이다."

그가 남긴 말 가운데 가장 절절히 가슴을 때리는 말.
언젠간 반드시 내가 들이는 재료값들보다 내 작업물이 더 가치있는 것이라는 걸 알아주는 이들이 생길 것이다. 그때까지 난 묵묵히 내가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지내온 2년이었다.


본래 3부에서 마무리 지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벽체 부분 페인팅 건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렸어요:) 벽체만 완성하여 넣으면 완성인데.. 유화물감이 참 마음을 애달프게 하네요.

두텁게 칠하면 건조에 족히 보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냥 대충 락카도료로 칠하거나 아크릴 물감으로 마무리하면 될 것을.. 이놈에 욕심에 또 긴 시간을 쓰게되네요.

코로나 덕분에 전시일정이 자꾸 딜레이되고.. 전속사에서도 준비를 많이 해주셨는데 난감하네요.
제 개인의 욕심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가 혹여라도 감염에 조금이라도 일조(?)하게 된다면 그 죄는 무엇으로도 갚을 수가 없을 듯 하여.. 온라인 전시까지 생각하고 있답니다. 갈수록 코로나가.. 참 여러사람 잡습니다 ㅠ

다들 건강하시죠?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이 건강이랍니다. 바깥 활동은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 모두들 늦었지만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건강하고 평온한 한해 되시길:)

늘 감사합니다.

-AJ-

인스타그램 : @aj_custom



1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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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세상속에서 어쩜 이리도 크나큰 감동을 선사해 주시는걸까요...스러진 천재의 가슴아픈 그때와 남겨진 결과물이 너무 강하게 와닿아 보는이의 심금마저...ㅜㅜ
@namu0109 감사합니다 :) 늘 상냥한 말씀들 덕분에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보잘 것 없습니다만 감동받으실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 잘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전시회가 열리길 기대해봅니다
@ruriyoo 감사합니다 🙏 열심히 준비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겠습니다🥰
저도 이번 작품에 특히 더 감동받았어요ㅠㅠ 가구들까지 고흐의 그림처럼 채색해서 만드신것도 너무 좋고 작가님의 고흐에 대한 애정도 가득 느껴져요 작가님만큼은 아니지만 고흐를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코로나가 어서 잠잠해져서 무사히 전시회 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seolhuiL4865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해요:) 말씀처럼 무엇보다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무비라인 작업물보단..^^ 이번 고흐 작업물은 많은 분들이 더 다가서기 좋은 것 같아요:) 워낙 유명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이다보니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구요:) 따뜻하고 상냥한 말씀들 잊지않고 작업물에 녹여낼 수 있도록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따뜻한 연말보내셔요😊🙏
벽과 피규어를 더 어둡게 표현하고 싶다는데 소름돋는 공감...
@foxkkykhk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재밌게 즐겨주세요🥰
여태 본 다들 작품들도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고흐는 정말 너무너무 감동적이기까지 하네요 정말 최고십니다!!
@AliceYoung 감사합니다 엘리스님 :) 그렇게 느껴주셨다면 제 의도가 조금은 성공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상냥한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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