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라이벌리즘
월요일은 역시 독서지. 추천 대상 1) 요새의 중동을 알고 싶다. 2) 이슬람 위주가 아닌 중동을 둘러싼 각국의 레알폴리틱을 알고 싶다. 3) 컴팩트한 말씀자료(…)가 필요하다. 추천 비대상(극단적인 두 부류겠다.) 1) 라이벌 관계를 보다 깊고 복합적으로 알고 싶다. 2) 이런 거 알고싶지 않아욤. 이세형 기자님이 카타르와 이집트에서 보고 배우신 걸 알기쉽게 내놓았다는 점에 의미가 깊으니, 중동 지방에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물론 이 정도도 어렵다거나, 배경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불평이 나올 수 있는데, 쉽게 말해서 나보다는(참조 1) 훨씬 쉽게 설망하셨으니 나의 말을 믿어달라. 여담이지만, 나도 이 지역을 잘 안다고 보기는 힘들기에, 개인적으로는 “오오!”한 구절이 있었다. 소프트파워를 둘러싼 UAE와 카타르의 경쟁의식이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내가 소프트파워를 너무 등한시했었다. 당연히, 여기에 나온 것만으로 중동이 구성되지는 않는다.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레바논, 리비아와 이집트, 소말리아, 수단, 위로는 카프카스 지역까지 아우르면 전세계 이슈의 절반 정도는 중동이 차지하는 것이고, 이 지역에 지구상의 모든 강대국들이 집결하고 있다. 아마도 2020년대의 제일 큰 화두는 이 시대의 “파쇼다(참조 2)”가 어디가 될 것이냐가 될 일인데… 사실 이 기자님이 말씀하고 싶은 것은 프롤로그, “왜 중동을 알아야 할까”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관심 있기 때문이다. 좁게 보자면 내가 다니는 회사도 어느 정도는 좀 고민을 해야 할 일이고, 넓게 보자면 우리나라 자체가 21세기형 제국으로 더 커지려면 어느정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좋은 책입니다 여러분. 당연한 말이지만 위키피디어보다는 이런 책을 보셔야 합니다. -------------- 참조 1. 가령 나의 아래 링크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카타르가 왜 그렇고 그런 관계인지 관련 글타래와 함께 써놓았는데 이거 보고 재밌게 느끼셨다면 님은 이미 전문가다. MbZ의 야망(2020년 8월 15일): https://www.vingle.net/posts/3073154 2. 중동의 횡단 정책과 종단 정책(2018년 2월 2일): https://www.vingle.net/posts/2338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