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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뽑은 엑스맨 최강 캐릭터는?

사상 최강의 '엑스맨'들이 귀환했다! 세상을 구할 엑스맨 중 내가 뽑은 최강 캐릭터는? #휴잭맨_울버린 #제니퍼로렌스_미스틱 #니콜라스홀트_비스트 최강 '엑스맨' 시리즈 따라잡기>> http://bit.ly/1omVE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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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첫댓글이 넘사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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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가장 필요한 여성 영화: "미스비헤이비어'(2020) 리뷰
(...) 1970년대 실화인 <미스비헤이비어>가 2020년대에 유효한 이유 미인대회 하면 무엇을 떠올리겠는가. 수영복만 입은 여성들은 앞뒤와 좌우로 훑으며 그들의 신체 부위 사이즈를 전자 제품의 스펙처럼 계량화 하고, 그들의 몸을 '평가'하는 대회. 좋은 심사를 받기 위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여성 참가자들을 상품처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놀랍게도 1970년 미스 월드 대회는 달 착륙이나 월드컵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미스 월드 대회의 주최 측은 사업적 수완을 발휘해 이를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로 적극 포장했다. 물론 5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여성의 사회적 권리에 있어서도,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식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참정권 등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얻는 데 초점을 두었던 1세대 페미니즘, 문화 등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사적 영역에서 여성의 해방을 촉구한 2세대 페미니즘, 다양한 인종과 연령, 사회 계층으로 확대한 3세대 페미니즘에 이어 여전히 여성들의 목소리는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확산되고 있다. 한 사회가 전면적인 변화를 이룩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사실 자체가 많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시대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연출 방식이 영화 <미스비헤이비어>의 후반부에 드러난다. (...) 5월 27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미스비헤이비어>(2020)의 리뷰를 썼다. 글 전문은 브런치에 게재하였다. https://brunch.co.kr/@cosmos-j/1037
레드카펫에서 옛 제자와 우연히 만난 휴잭맨
2013년 독일의 취리히 영화제 레드카펫 (인터뷰 시작 전부터 뭔가 뿌듯뿌듯 꿀떨어지는 눈빛) -오늘 연극과 영화에 대한 공헌으로 상을 받게 되셨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아주 좋아요. 근데 미안하지만 옛날 얘기 좀 하죠. 고등학교에서 당신에게 체육을 가르쳤었는데, 얼마나 체육 실력이 늘었는지 알고 싶네요. 저에겐 굉장히 중요한 문제에요. 여러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여기 있는 이 남자를 제가 런던에 있는 학교에서 가르쳤답니다. 연습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제가 제대로 가르쳤나요? -아, 네. 물론이죠! 울버린으로서 격렬한 분노에 휩쌓인 모습을 관객들은 봐왔는데요, 현실에서 당신을 화나게 하는것엔 어떤 것이 있나요? 날 화나게 하는게 뭔지 알아요? 말을 듣지 않는 학생이에요. 운동복을 가져오지 않거나, 수영장에 들어가라고 해도 들어가지 않는 그런 학생들이요. 그런게 저를 화나게 만들죠. 당신에 대한 기억들이 점점 더 살아나네요. 휴 잭맨은 1987년 어핑엄 스쿨에서 1년간 체육교사를 했었음. 거기서 자기가 가르쳤던 학생을 레드카펫에서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서 만난 것. 더 놀라운 점은 26년이나 지났음에도 인터뷰어를 보자마자 Rollo! 하고 인터뷰어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 잘생기고, 귀엽고, 스윗한 사람ㅠㅠ 맨중맨bbb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
매드맥스와 페미니즘
http://blog.naver.com/catship/220381459538 (※ 스포일러 다수 포함) 매드맥스를 보았다. 어떤 영화인지 정보도 없었고, 심지어 예전 시리즈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시간에 맞춰서 그냥 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스팀펑크류의, 선악구도 내러티브가 극명한 화려한 액션물로만 보였다. 중간중간 아하!하는 느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세기말적 분위기에 몰입하여 쭉쭉 따라가다보니 별다른 생각없이 보았던 것 같다. 계속되는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 마지막 대사 등을 보고 '이게 그냥 눈요기로만 만든 영화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페미니스트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하니 감독의 '의도'는 단순치만은 않을 것이다. 이 영화가 페미니즘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전사가 나오고, 여자들의 편이 남자들과 투쟁하고, 여자들이 착취 당하는 존재로 나와서가 아니다. 물론 그런 것도 페미니즘적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요소들이긴 하지만, 악,지배자,착취자(남성) vs 선,피지배자,노예(여성)으로 양분해버리는 것은 '투쟁적이기만 한' 페미니즘의 프레임 속 시각이라, 좀 더 달리 보고 싶었다. 영화의 배경은 단순하다. 아포칼립스적 세계이다. 풍요로운 땅은 없고, 물과 기름 등 자원도 메말랐다. 무정부 상태가 된 것은 오래이고, 폭력과 착취가 이 세계를 움직이는 유일한 힘인 세기말적 세상이, 매드맥스의 배경이다. 주인공인 맥스는 아내와 딸을 잃고 그저 생존만을 위해 사막을 유랑하다가,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잡혀 시타델로 들어가 '피주머니'가 된다. ▶ 맥스는 사막에서 갈 곳을 잃었다. 맥스가 잃은 것이 '아내'와 '딸'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여성성의 상실'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남성성과 여성성 모두를 계발하여 조화롭게 사용하며 완전한 자기(self)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칼 구스타프 융은 그래서 남성 안의 여성적 존재인 아니마와, 여성 안의 남성적 존재인 아니무스를 언급하였다. 맥스는 사랑하는 여인들을 잃은, 그렇게 자기 안의 여성성을 일깨워줄 이들을 잃은 남성이다. 자기 안의 여성성을 거세 당한 이는,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그저 '살아질' 뿐이다.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다. ▶ 착취자 임모탄 뭐 이런 밑도 끝도 없는 나쁜놈이 있나,하며 보았던 임모탄. 만화 속 악역 캐릭터다. 그만큼 나쁜 놈으로 보인다. 물과 기름을 독점하여 빈민들로 하여금 자기를 섬기게 만들고, 폭력과 탄압으로 사람들을 지배하고 착취한다. 후계자로 '정상적인 아이'를 얻기 위해 여러 여성들을 씨받이 삼아 가두고, 그녀들을 소유물로서 매우 아낀다. 건강한 여성의 자궁을 통해 '온전한 재탄생'을 꿈꾸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이름인 임모탄(IMMORTAN)도 힌두어로 불멸을 뜻하는데, '지배','권력'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2세 생산에 집착하고 자신을 영생의 신인양 포장하는 것도 불멸에 대한 욕망이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인물에게 있어 여성은 아이를 출산할 도구일 뿐이다. 극단의 마초적 남성성, 공격성, 비겁함, 공감하지 못함, 지배욕, 야망 등, 현실 세계를 시궁창으로 만드는 모든 특징을 한 군데에 모아놓은 듯한 인물이다. 그런 임모탄이 지배하는 시타델엔, 딱히 좀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워보이(war boy)들이 군대로써 존재한다. 이 세상에 악하고 비인간적인 착취자가 있다면, 그가 진짜 옳은 줄 알고, 아무 의심없이 그가 제공한 시스템 속에서 충성을 다하는 군대같은 조직 또한 존재한다. 그것이 워보이 집단이다. 그들은 의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임모탄이 곧 정의고, 법이고, 신이며 진리라 여긴다. 임모탄을 기쁘게 하면 죽어서 천국에 갈 것이라 믿으면서. 그들은 전사 직전(자폭하러 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죽어가면서) 동료에게 '날 기억해줘!'라고 외치는 관습이 있다. 그러면 동료들은 죽어가는 이를 보고 '널 기억할게!'라고 한다. 이것은 워보이에게 명예로운 죽음이다. 날 기억하는 것이 어째서 그렇게도 중요한걸까? 인간은 누구나 기억에 남길 바라겠지만, 매드 맥스 속의 '기억해줘'는 더 절실하다. 생각없는 노예처럼 세뇌되어 사는 워보이들은, 모두 똑같은 얼굴과 똑같은 표정으로 보인다. 흰 칠을 하고, 시커먼 화장을 하고, 머리는 모두 밀었다. 자신의 생각이 없는 이들은, 그래서 지배자가 주입한 생각에 휘둘리며 복종하는 이들은, 궁극적으로는 타자와 구별되는 존재감과 개성이 없다. 그들은 모두가 자신이 충실한 '부품'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자기다움을 완전히 잃어버린 좀비와도 같다. ▶ 처절할만큼 임모탄을 숭배하는 워보이 눅스 그 워보이 중, 병으로 죽어가는 눅스가 있다. 그는 우리의 주인공 맥스를 피주머니(헌혈 바늘을 연결해서 피를 수혈받음) 삼아 차에 매달고 다니며, 임모탄을 위한 공을 세우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든다. 임모탄의 탈출한 씨받이들을 되찾아오기 위해 눅스는 끝까지 여자들을 뒤쫓는다. 그가 아무리 '날 기억해줘!'라 외치고 죽음을 각오한다 하더라도, 그는 한낱 부품일 뿐이다. 그는 one of them으로 남을 것이다. ▶ 임모탄에 맞서 녹색의 땅으로 여자들을 데리고 나가는 여전사 퓨리오사 또 다른 주인공 퓨리오사. 진짜 멋있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납치되어 시타델에서 자랐다. 중간 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그녀는 실력을 인정 받아 임모탄 군대의 사령관을 맡고 있다. 워보이들도 그녀의 명령을 받아야 한다. 모유와 기름을 실은 수송차를 농장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것이 퓨리오사의 임무였으나, 그녀는 임모탄의 씨받이인 여성들을 몰래 숨겨서 어린 시절 자랐던 '녹색의 땅','어머니의 땅'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그녀는 남성적 강인함과 여성적 보살핌, 공감의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강인하기에 워보이와 맞서 싸울 수 있고, 여성이기에 착취 당하는 여인들과 시타델의 빈민들의 현실이 잘못된 것임을 '인식'한다. 퓨리오사(furiosa)는 스페인어로 '분노'다. 그녀가 임모탄과 시타델에 '분노'할 수 있었던 것도 피착취자에 대한 연민과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모탄의 아내도 이 일의 공모자로 등장한다. 임모탄의 늙은 아내는 임모탄을 향해 '당신이 하는 일은 미친 일이다,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게 하겠다'고 외치며 무기를 겨눈다. (물론 한 방에 나가떨어지긴 하지만) 아마도 그녀는, 이 착취의 대를 끊어내기 위해 2세를 생산할 여인들을 탈출시키는 것을 도왔을 것이다. 임모탄의 아내, 퓨리오사 등 '여성들'이 현실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용감하게 행동에 옮겼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그 어떤 남성도 '시타델은 잘못되었다'는 문제인식을 '먼저; 하지 못한다. 시타델에서 온갖 고생을 한 맥스조차도 말이다. 그냥 나한테 짜증나니까 벗어나야지,하는 생각 정도다. 여성성을 거세 당한(아내와 딸을 잃은) 맥스이기에, 시타델에서 고초를 당하면서도 자기만 피하면 그만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여성성'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성성은 '공감'과 관련이 있다. 단순히 남성vs여성의 대결구도에서 떠오르는 여성, 여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남성우월주의로 인한 피해자로서의 여성에만 집중하면, 여성성과 페미니즘은 그 의미가 축소된다. '여성성'은, 공감과 보살핌, 아우름, 포용 등의 내적 특성을 의미한다. 그것은 모성이고, 생명을 길러내는 태이고, 지구 여신 가이아이고, 우뇌적 특성이고, 직관과 감성이고, 달과 음의 부드럽고 고요한 힘이다. 공감하는 여성들만이 이 착취를 문제시하고, 벗어나려 했다. 이 사회의 문제는 여성성(공감력)의 회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퓨리오사는 그러한 여성성을 바탕으로, 미래(씨받이 여성들은 미래의 어머니)를 구하겠다고 마음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을 '반역'이라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남성성(강인함, 결단력 등 좌뇌적 남성적 특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감의 여성성과, 판단의 남성성이 행동으로 빚어질 때 우리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다. ▶ 착취 당한 여성들, 임모탄의 씨받이 아내들 퓨리오사가 구출한 다섯 명의 여인들 중 하나는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 그녀들은 우중충한 시타델의 풍경과 동떨어진 듯 여신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 순수함이 느껴지지만 동시에 쉽게 더럽혀지는, 무방비 상태의 취약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녀들은 정조대를 차고 있다. 성적인 억압과 착취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그녀들이 탈출을 계획한 과정이 나오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수동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임모탄에 대한 분노와 녹색 땅에 대한 희망을 품고 죽음을 각오한 탈출을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보통 영화에 등장하는 여인네들이 '구해놓으면 잡혀 가는' 민폐형 캐릭터인 것에 비해, 이 여인들은 꾸밈새와는 달리 강단있고 행동력 또한 있다. 정조대를 끊어낸 여인들이 처음엔 두려워했던 맥스에게 대항하며 퓨리오사를 돕는 장면은, '성적 억압','성적 한계'를 벗어던진 후 힘을 회복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의 카테고리 안에서만 여성을 바라보는, 그래서 여성을 성적 욕망의 대상물로만 보는 관점의 상징인 '정조대'를 끊어내야, 비로소 인간은 건강한 여성성을 되찾을 수 있다. 물론 이들도 흔들린다. 과연 희망이 있긴 한건지 의심하며, 임모탄에게 돌아가면 용서해주지 않겠느냐고 한다. 성을 바치기만 하면, 물도 기름도, 생활의 혜택도, 먹고 살기 위한 모든 것이 다 풍족하게 주어지고, 부조리한 시스템 속에서 '생존'할 수 있다. 존엄성 지키기를 포기하면 표면적 기득권층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인간성을 '외면'하면 시스템에서 상위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결국 존엄성을 지켜서 진실된 삶을 살기를 선택한다. ▶ 기이한 차량, 버기, 원시적 공격 퓨리오사와 맥스, 그리고 여인들을 쫓아오는 임모탄과 그의 군대는 차가운 쇳덩이들을 끌고 나타난다. 그에 비해 무기나 공격법은 그닥 발달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몸으로 뛰어들고, 장대를 이용해서 육탄 공격을 한다. (저 장대 연기자들이 태양의 서커스 배우들이라고 한다! 오호!) 심지어 차에 입으로 기름을 뿜어 넣는다. 아무튼, 이들과 함께 달려온 눅스는, 퓨리오사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처음엔 임무를 완수하고 여인들을 데려가겠다는 각오로 오지만 몸이 약해 죽어가고 있는데다, 일행에게 제압 당한 후에는 완전히 절망에 빠진다. '임모탄님에게 인정 받을 수 없어!'라며 말이다. 이제 쓸모없어졌다며 우는 눅스를 이해하고 감싸 안아주는 여인(붉은 머리..이름은 기억이;)이 있다. 눅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준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일행을 돕게 된다. 시스템의 노예로 살아왔던 눅스가, 공감과 이해의 여성성을 접하고 새로 태어나는 대목이다. ▶ 사라진 녹색의 땅, 그리고 늙은 여인들 퓨리오사 일행은 꿈꾸던 녹색의 땅에 당도한다. 하지만 녹색의 땅은 온데간데 없고, 퓨리오사의 부족은 여성 몇 명만이 전부다. 모두 여성이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늙은 여인들이다. 퓨리오사는 희망이 없어진 것에 슬퍼하며 절규한다. 갈 곳을 잃은 일행은, 반대편으로 무턱대고 가보기로 한다.맥스는 거기까지 함께 하고 자기 갈 길을 가겠노라고 하지만, 가던 길을 되돌려 '여성들'에게 돌아가 시타델로 가자고 한다. 다른 곳은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시타델에는 확실히 물도, 자원도 있다고. 임모탄 군대가 우릴 찾으러 나온 이 때가 기회라며, 역으로 돌아가 시타델을 접수하자고 한다. 탈출해온 시타델로 다시 돌아가자는 제안이 황당하지만, 그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것임을 깨달은 퓨리오사는, 모두를 이끌고 시타델로 향한다. 가는 길에 임모탄의 군대와 싸우다가, 퓨리오사가 큰 부상을 당하지만, 맥스는 그녀에게 수혈을 하여 살려낸다. 이름을 물어도 알 바 없다던 맥스는, 퓨리오사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다. 내면의 여성성을 택하여 이를 되살리는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한 맥스가 온전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었다. 여차저차하여, 결국 임모탄을 처치하고 시타델로 돌아간 퓨리오사와 일행은 탈출해왔던 그곳에서 '희망'을 찾았다. 마지막 장면에 멘트가 나타난다. "희망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해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 희망 없는 세상, 지배와 피지배 계급이 존재하는, 그래서 착취와 비인간성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려면? 영화는 그 답을 '여성'에서 찾는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찾는다. 희망 없는 세상이 '여성성의 부재'로 인한 것임을 알기에, 여성적 공감력을 회복하여 세상을 바꿀 것을 주문한다. 그것은 특별한 이상향(녹색 땅)을 찾아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기가 속한 곳에서 행동하여 이루어내는 것임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여성성을 잃었던 맥스가 여성들을 도우며 자기 내면의 여성성을 되살리고 희망을 되찾은 것, 시스템의 노예이자 좀비 그 자체였던 눅스가 여성적 공감과 보살핌 속에서 '진짜 기억될만한 인간'으로 재탄생한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적 공감력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맥스의 남성적 강인함, 여성인 퓨리오사가 갖춘 남성적 결단력과 실행력은 여성적 공감 외에도 남성적 판단력과 추진력이 함께 할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과의 대결구도가 아닌, 균형과 조화를 통해서 힘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희망이 없어진 사회의 문제는 그 문제가 있는 곳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 또한 알려준다. 희망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고민하고 움직이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굳이(!) 진지한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매드맥스의 내적 메세지는 '여성적 공감력을 회복하여 남성성/여성성의 균형을 찾아 당면한 문제들을 재조명하고 해결해가자'인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적 공감은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려 하고, 낙오자를 보듬으려 하는 감싸안음의 정서다. 이 정서에서는 죽은 아이들을 목놓아 부르며 슬픔에 빠져있는 이들을 '지겹다'고 여기지 않는다. 노약자를 보호하고 보살핀다. 사회적 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 시비를 가리며 판단하려고 들기 보단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한다. 말 못하는 동물을 학대하지 않는다. 남을 누르고 밟아서라도 너만 잘되면 된다고 교육하지 않는다. 함께 해나가는 것의 의미를 알고,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인간'을 보고 연민을 가진다. 볼거리 가득한 오락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만큼 상징적인 것들이 눈에 들어와 생각을 정리할 겸 남겨본다. 마지막으로, 퓨리오사 멋져잉~! 예쁜 샤를리즈 테론 짤과 잘생긴 눅스 짤로 마무으리. ^_^
[최종 S의 비밀 - 살인의 추억] 박두만에게는, 응시할 자격이 있었을까
- 드러난 진실들을 쥐고서 최종 숏으로 ※ 『최종 S의 비밀』은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Sequence), 신(Scene), 숏(Shot)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에 결말 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 영화는 ‘척’의 예술이다. 인물들은 카메라의 시선에 상시 붙들려 있지만, 짐짓 이를 모른 ‘척’ 촬영 현장만이 세계의 오롯한 전부인 양 꾸며댄다. 어쩌면 누가 더 시치미를 잘 떼느냐는 시합. 그렇게 ‘척’이 쌓이면, 한 편의 영화는 그 자체로 독립된 단일 체계, 즉 처음과 끝을 간직한 유사-현실 덩어리가 된다. 이 독립성과 완결성이야말로 건드려선 안 될, 이야기의 본질이 아닐까. 이야기는 외부에서 널리 보이고 읽히되 절대 간섭받거나 변경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훔쳐보고, (현실과) 겹쳐보고, (원본의 수정 없이) 이리저리 만지작거릴 ‘거리’가 이야기인 셈. 이때 관객의 자리는 프레임 바깥에 깔려있으며, 러닝 타임 내내 안으로 건너올 수 없다. 일반적으로는. 문이 열릴 때가 있다. 배우가 카메라를 쳐다봄으로써 인물과 관객을 대면케 하는 것이다. 대개 훔쳐보기라는 근본 규칙을 깨야 할 만큼 간곡한, 어떤 신호를 프레임 바깥으로 내보내고 싶은 경우다. 그중에서도 <살인의 추억>(2003)의 최종 숏은 효력이 너무나도 강렬해 신호 보내기의 롤모델로 불리는 게 마땅할 정도. 송강호(박두만 역)는 이윽고 고개를 돌려, 파르르 떨며, 한쪽 눈을 살짝 찌그린 채, 카메라(관객)를 쏘아본다. ‘정의사회 구현’을 간판으로 내건 나라, 그 ‘짝퉁’으로서의 평화적 구조를 무대 삼은 범인. 거기서 비롯된 울분을 박두만의 마지막 얼굴에 응축해놓은 봉준호 감독은, “범인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오리라 생각해서” 이런 엔딩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봉준호라면, 이 펄럭거리는 숏이 스크린을 찢고 나와 진범을 휘감는 상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단, 한 번 열린 문은 닫을 수 없다. 관객을 바라봄으로써 영화와 실재 사이에 심리적이되 실질적인 다리 하나를 놓은 셈. 애초에 특정 사건을 직접 끌어안은 영화의 숙명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현실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다시 현실로. 그런데 이 현실에 천지개벽할 변화가 생겼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밝혀졌고, 애먼 사람 하나가 20년간 잡혀있었다. ㅇ 10건으로 알려진 ‘화성 연쇄살인사건’, 14차에 걸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공식 명명(2019년 12월) ㅇ 윤 모 씨,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죄 없이’ 복역 후 2009년 가석방(현재 재심 진행 중) 이 정도라면 영화 역시 한 번은 ‘새로 고침’해봐야 하지 않을까. 현실에서 영화로, 인식의 다리를 다시 건너보자. 물론 이 시점에서 봐도 숏들의 배치와 호흡은 경이롭다만, 떼 내기 어려운 의문점이 자꾸만 들러붙는다. 최종 숏이 클로즈업한 얼굴, 그 신호 보내기라는 막중한 임무를, 과연 박두만이 짊어져도 되느냐는 것. 요컨대 ‘자격’에 관한 물음 말이다. - 윤 씨, △불법 체포·감금 △가혹행위 △고문 △훈련된 자백 녹음 등 강압 수사에 못 이겨 (8차 사건) 허위 자백 -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하는 데 결정적 증거였던 국과수 감정서가 허위로 조작된 사실 확인 - 경찰, 이밖에 양손이 줄넘기로 묶인 초등학생(8)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숨겨 ‘단순실종 처리’…형사계장과 형사 1명에 대해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 혐의 적용 - 화성 8차 사건 말고도 억울한 사연 '‘수두룩’(연합뉴스. 2019년 10월) 이토록 잔혹한 폭압과 위법은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박두만을 중심으로 충실히 재현됐다.(5월 18일 재심 첫 공판에서 영화의 이 부분 일부가 상영됐다) 그는 손수 발자국을 찍어 증거를 생산했고, 이 타이밍이다 싶으면 고갯짓으로 조용구에게 (용의자를) 군홧발로 짓밟으라 지시했다. 그러면서도 무능과 조작으로 ‘잘려나간’ 상사와, 폭력의 증거로서 결국 다리가 ‘잘려나간’ 용구와 달리 영화 끝까지 살아남는다. 자연스럽게. 무능과 폭력에 한 다리씩 걸친, 한통속 혹은 중심임에도. 이는 영화가 박두만 안에 시대의 후진성과, 진범을 잡고자 하는 절절한 욕구를 동시에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넉살부터 처절함까지 양 극단을 횡단할 줄 아는 송강호의 표정이 그걸 가능케 했음은 물론이다. ‘살이 불어터지도록’ 종일 목욕탕에 들어앉아 남들의 ‘그곳’이나 보고 다닐 때, 강변에서 링거를 맞으며 지치고 고단한 내·외면을 풍경으로 드러낼 때, 유력 용의자(또는 영화를 보고 있을 범인)에게 “밥은 먹고 다니냐?”며 냉소할 때, 우리는, 미흡했지만, 악의는 없는, 투박한 진심을 본다. 이건 아마도 당시 형사들의 갖가지 결을 두루 섭렵해야 하는, 극의 중심에 놓이도록 설계된 인물로서의 필연적 ‘복합성’일지도 모르겠다. 용구도 서태윤도 맡을 수 없는 자리. 그렇게 박두만은 후졌지만 호감은 가는, 이런저런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허용되는 캐릭터가 됐다. 물론 이 영화적 장치는 충분히 수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마지막 숏에 이르러서는 이제껏 본 적 없는 깊이의 얼굴-응시마저 창조케 했다. 이후로 한참이 흐른 2019년, 31년간 은폐된 시신의 존재가 떠올랐다. 8살 아이의. 새로 고침 버튼을 누르지 않을 도리가 없다. 껌뻑거림들. 진정하고 초점을 다시 잡아보자. 이제 후진 시스템과 후진 사람들은 한결 더 도드라져 보인다. 재차 ‘투박한 진심’까지 가려면 전처럼 ‘악의는 없는’ 따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식어가 필요한데, 현실이 그걸 허락할 것 같지는 않다. 왜? 눈을 닦고 보니 그들의 목표는 진범 찾기가 아닌 자기 자리 보존이었으니까. 악의가 없기는커녕 흘러넘칠 지경이다. 이렇게나 맹렬한 보신(保身)주의라니, 이러면 한나 아렌트의 저 유명한 ‘진부한 악’ 이상 가는 지위를 부여해드려야 마땅하다. 상상력이 모자란, 그저 시대의 부속품이 아닌, 이를테면 시스템의 설계자 같은. 물론 박두만은 특정 형사 한 명이라기보다는 형사들 면면의 집합체에 가깝다. 하지만 정육각형에 가까웠던 특성 중, 적어도 ‘선의(善意)’ 항목은 새로 드러난 사실들에 찔려 움푹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동시에 최종 숏의 강렬함이 그 선의로 마감된 박두만의 캐릭터성에 크게 빚졌음을 상기해보자. 이제 나는 그에게 분노자로서의 지위가, 외화면을 쏘아볼 송신자의 자격이 더는 있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 그에게 어울리는 곳은 프레임 바깥, 응시를 받아야 할 자리, 즉 범인의 근처 어딘가일 뿐이다. <살인의 추억>은 여전한 걸작이다. 단, 특정 사건과 동기화됐다는 영화적 특성상 현실과의 호흡을 위해 세포를 지속해서 열어두고 있을 뿐. 시대의 맥을 그토록 잘 짚었는데, 지금 보니 그 땅 위에 진범의 것 외에도 악랄함이 층층으로 쌓인 형국. 상상의 달인 봉준호도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으리라. 앞으로 악행의 구조는 점점 더 디테일하게 드러날 것이다. 단, 딱 보면 감이 온다던 그들은, 공소시효가 소멸돼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다. 이춘재도 마찬가지. 밥도 잘 먹고 다니겠지. 말 그대로 살인의 ‘추억’들. 하수구 안에는, 야산에는, 구겨져버린 여성들이 아직도 있다. 8살 아이를 포함한. 우리는 완전히 실패했다. ⓒ erazerh ※ 이 글은 ‘브런치’에도 올라갑니다.
[연애 투표]귀여움vs귀여움, 엑스맨 '행크'vs응답하라 '택'
(*지난 투표 결과는 아래쪽에 있습니다) 연애 투표, 귀여움 VS 귀여움입니다! 사실 투표를 붙이는 입장에서는 투표가 박빙일 때 흐뭇함이 있지요, 그만큼 후보를 잘 골랐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지난번 투표에서 '택'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을 보고, 내가 후보를 잘못 골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붙여봅니다! 택의 귀여움에 도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를 찾다보니, 엑스맨의 행크 맥코이가 떠오르더군요? 과연 오늘도 택은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질문합니다. 두 캐릭터중 하나와 백퍼 연애 가능하다면 누구?! 행크 맥코이 VS 택! 1. 엑스맨의 '행크 맥코이' 장점: 훈훈, 귀여움, 똑똑의 삼박자를 갖춤. 무려 슈퍼 과학자. 영화판 만의 설정이긴 하지만 위험할 땐 파랗게 변해서 날 지켜줌. 단점: 가끔은 좀 답답할 정도의 소심함 2. 응답하라 1988 '택' 장점: 잘생김. 훈훈함. 착함. 거기에 바둑도 잘둬서 장래가 창창함(같이 있어서 굶어 죽을 걱정은 없음). 단점: 1988년.. 진짜 감당할 수 있어요? 그럼 하나마나 한 것 같지만 지난주 결과를 공유합니다...;;; 1. 택: @yanghyuk29, @rhcpeppers, @bluemi, @hungup, @maeeee, @cucw5291, @hellomin02, @thdusdk1231, @young1213, @1004are, @cehjm60280, @jesy0412, @soyki, @Singleorigin, @anima1092, @laco00, @drabbit25, @CamelNacta, @chayun6, @hog6211, @kimew1204, @pinenine, @itsmepjy, @nisannmore, @norebang2, @psk2523, @jhhj4860, @CrowdJM, @stellaa223, @vicky0411109, @onno, @kyueun1014, @1000mile, @leeminseo2249, @davins0210, @hongly, @SooneKim, @lsa031224, @lmyms00, @kjy11162, @sinea, @qngml423, @hyewon20020531, @lg020925, @qgpajtdmw, @tnqlsdl2001, @cindy76k, @nantadj, @0310yuna, @inlyj1259, @lovebkmk29, @dksha79, @year727, @Seventeen18, @ruddnjs6090, @yoonyeji2524, @yerin100, @mskim0719, @cooking852, @hoyeoun0704, @9070522, @JeesunYvieSong, @alice2426, @sb90877, @jihyunchoi353, @qufdl0595, @gina8839, @dudrud8369, @gaeun0113, @moms1234567, @suhyun0106304, @suhyun0106304, @sbkf125, @wjsekwls0805, @alkcy1234, @manug0519, @soyeon708, @cuterbfl1208, @dmsrud3284, @shinjihe, @anacheong, @da0509, @rlatndus120617, @kyuyl651444, @thd6646, @kswyura97, @sonyesoer, @minchae1016, @rhdms216, @bhar0506, @lee123456422, @dahyun0804, @tpghk2468, @angel751202, @seon0111, @daeun0405, @jjlove0731, @chlghkwn, @GayoungKim4, @112hyuny, @yesungchoi5993, @id4hero4, @kangssuzz, @luvy 2. Q: @tak12, @littlemonsters, @youandyou, @bornthisway, @lekksj486, @yesol31, @HYAELIMJEE, @FrankieCho, @christa, @olivetea, @jelry2000, @dksdpthf6622, @JaekongYou, @bounce99, @YoonjeeKang, @magnolis, @chesare, @jjas777, @SeongMing 3. 둘을 섞어 놓은 사람: @0104142a 4. 홈즈: @neo126 뭔가 집계가 무의미하게 보이지만 압도적인 표차를 눈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야...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주신 만큼 이번에는 공약을 겁니다! 오늘도 '택'이 이기면, 다음에는 직접그린 '택 캐릭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다음 승자는 누가될지... 두고보겠어요. (VS아이디어는 언제든지 추천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