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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머나이저, '리버티' BY LILY ALLEN


우머나이저와 Lily Allen이 공동으로 디자인한 스페셜 에디션 리버티는
여행 친화적인 제품 커버와 강렬한 클리토리스 자극으로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함께 하는 파트너입니다.


Lily Allen 스페셜 에디션
6단계 강도
위생적으로 보호하는 여행용 커버




Lily와 Womanizer는 자위가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우리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우리 모두가 성생활을 즐길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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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이다 : 16. 새로운 친구 혹은 인연 만들기.
한국에서 게이로 살다보면 중고등학교때처럼 친한 게이 친구 혹은 아는 사람이 절실할 때가 있다. 사람이 아주 많은 서울은 당연히 게이도 많으니까 기회가 더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지방에 사는 나는 아마 상대적으로 기회는 적을 것이다. 기회가 적다고 없지는 않다. 보통 주변에 아는 사람도 적고 활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을 "은둔"이라고 표현하며, 반대로 아는 사람도 많고 친구도 많고 활동도 많이 하는 사람을 "역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나는 은둔도 아니며 그렇다고 역대도 아니다. 두 가지 범주에 포함되지 않을 뿐, 실제로는 저 두 범주 외의 범위에 속하는 사람이 지배적으로 많을 것이다. 재작년의 나는 은둔에 가까웠다가 친구들을 대폭 늘리면서 활동도 많이 했다. 활동이라는 게, 공개적인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아니고.. 그 지역의 이쪽 술집 등에 자주 가면서 이쪽 인맥을 넓히고 놀고 하는 그런 일들을 말한다. 활동을 좀 하긴 했지만 역대는 아니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 항상 훨씬 더 많았고, 정말 어울리는 사람들만 고정적으로 만나서 놀았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서로 바쁘게 살며 이리저리 현실에 치이면서 연락이 뜸해지고 급기야 연락하는 사람이 2명 정도로 확 줄어버렸다. 한 명은 전에 교제를 했던 친구가 친구소개해주면서 알게 된 동갑 친구이고, 다른 한 명은 내가 모임을 만들면서 알게 된 1살 형이다. 동갑친구는 현재 타지에서 장교로 복무중이라 자주 보지는 못한다. 물론 대전에 있다한들 자주 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1살 형은 예전엔 그래도 종종 만나서 놀았지만 최근들어 나도 형도 너무 바쁘게 되어 정말 카톡도 1-2주에 한 번 할까말까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는 날은 어색한 것 전혀 없는 재미있고 좋은 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시 자주 연락하고 가끔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져갔다.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발전 가능성을 열어둔 사람도 만나고 싶었다. 애초에 연인으로 발전할 사람을 찾는 것은 물론 아니며, 친구처럼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기만 한다면 어떠하리. 예비군. 6년차 훈련이 있었다. 처음으로 핸드폰을 내지 않았다. 아니 웬일로 훈런소에서 핸드폰 내라고 하지 않고 그냥 분대장들에게 가방을 주며 알아서 수거하라고 했기 때문에 내지 않았다. 훈련 중 쉬는 시간에 어플을 살짝 들여다봤는데 2명(?) 정도 근거리에 있었다. 일단 퇴소 전에 연락하면 당황할까봐 끝나고 하기로 했다. 훈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서 씻고 어플을 다시 들어가서 오랜만에 소개 문구도 바꾸고 프로필 사진도 여러장 업로드했다. 그리고 아까 보았던 사람들 중 한 명(J)에게 쪽지했다. 프로필에 써놓은 말을 읽었을때 - 당연히 일부분이고 모든게 사실이 아닐수도 있지만 - 그게 상대라고 가정하는 편이다. 그래서 프로필을 읽고 대화가 하고 싶으면 쪽지를 가끔 먼저 하는 편이다. "안녕하세요" 부터 "오늘 예비군 훈련 받지 않았냐"는 이야기를 하며 대화가 오갔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정성이 느껴졌다. 서로 친분을 구한다는 프로필을 가졌고 실제로도 그러한 대화가 오갔다. 성심성의껏 답장하고 질문하고, 질문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이야기나 본인이 가진 사고와 성격, 성향(성관계의 성향 말고)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이 오갔다. 그래서 J와 만날 날짜를 잡았다. 대화를 시작한 지 며칠만에 잡은 날짜였지만 생각보다 서로 스케줄이 안맞아서 거의 2주뒤의 날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떠한 날 저녁즈음에 서로 시간이 맞아서 일정을 살짝 조정하여 미리 만나버렸다. 처음에는 존댓말로 서로 존칭을 하고, 그럼에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도서관 앞에서 만나 함께 걸어가며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하며, 카페로 향했다. 파티션이 있어 더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카페였고, 역시 이 곳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끼워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나랑 비슷한 점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가 예전에 만났던 친구의 어떤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 예전에 만났던 친구의 모습이라는 것이 '그' 만이 가지는 독특한 모습은 아니지만 너무 강렬했던 탓에 생각이 나버렸다. 하지만 나는 그를 잊고 이 앞에 있는 사람, J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진지한 이야기 솔직한 대화, 예의가 사라지지 않은 대화. 첫만남에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는건 아마 나의 특성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과거에 비해 성격이 변하고, 또 많은 일을 겪다보니 처음에 누굴 만나더라도 3시간, 4시간 상대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그 시간을 상대가 좋은 시간이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카페에서 J가 먼저 물었다. 존대하는 게 편한지 반말로 하는 게 편한지. 결국 서로 반말하기로 합의보았고 바로 말을 놨다. 사실 J는 나보다 1살 많은 형이라서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고.. J도 자기보다 나이가 8살 어린 동생과도 말놓고 야야 하며 지낼 정도로 나이차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어서 서로 말 놓는게 나은 것 같았다. 길게 보았을때, 계속 연락하고 지낸다면 언젠가 당연히 말을 편하게 하는 사이가 되어있을테니 그 시기를 당겼다고 생각하자. 카페에서 2시간정도 이야기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먹으면서도 이야기를 했고, 저녁먹고나서 소화시킬 겸 오래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만에 너무 편해버렸다. 그래서였을까? 오늘 만난 J도 오늘 좋은 시간이었다고, 내가 이야기를 많이 이끌어가서 대화 참 많이 했다고 했다. 나는 J가 하는 말을 듣기전까지 내가 대화를 리드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랬나보다. 산책도 끝이 날 무렵 J가 물었다. "우리 번호 교환할래?" 살짝 당황했다. 나에게 먼저 번호교환하자고 묻는 사람이 많지 않았었고 J가 생각보다 크게 말해서 놀래버렸다. 나의 반응을 본 J는 서둘러 말을 바꿔 "오늘 당장이 너무 빠르면 다음에 만나서 번호 교환할까?" 다시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아니 오늘." "오 늘" "지 금"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하듯이 오늘 해야한다는 의지를 내비췄고 형도 당황했지만 좋았다. 바로 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조심히 가라는 카톡을 남기자마자 J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이렇게 전화를 빨리 건 사람은 또 처음이었지만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바로 전화를 받았다. 그냥 집가는 길 심심하지 말라고 전화했다고 한다. 나는 집이 가까워서 금방 도착했고 조금 더 이야기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J. 내가 첫눈에 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첫눈에 반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히 나는 J를 적어도 친구로서 놓치고 싶지 않다. 이번에 어플 프로필과 사진을 수정하고나서 처음에는 이전과 똑같이 연락이 오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일주일 새에 거의 20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쪽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대부분이 역시 쪽지 한 두번 오가고 연락을 접거나.. 사진 공개 후 나를 차단하거나ㅜ.. 유일하게 연락을 주고 받는 건 J다. 어플로 대화를 하지는 않고 전화나 카톡으로.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고 친해지는 과정은 정말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막상 만나면 분명히 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