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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걷는 독서 1.18
그만 배우기, 생각하기 그만 생각하기, 더 느끼기 지금 삶을 살기, 나를 살기 - 박노해 ‘너무 많아 너무 적다’ Peru, 2010. 사진 박노해 우린 지금 너무 많이 배우고 너무 적게 생각한다 그만 배우기, 생각하기* 우린 지금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적게 느낀다 그만 생각하기, 더 느끼기 우린 지금 너무 많이 표현하고 너무 적게 살아낸다 삶을 살기, 나를 살기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너무 많아 너무 적다’ https://www.nanum.com/site/829181 *프랑스 작가 알랭 푸르니에에게서 따옴
박노해의 걷는 독서 1.20
묻혀진 씨알 같은 침묵의 약속 하나 품고 언 겨울을 뚫고 간다 - 박노해 ‘겨울 햇살’ Kurdistan, Turkey, 2006. 사진 박노해 가만가만 햇살이 작아졌다 겨울 햇살은 할 일을 다 한 이처럼 가만가만 걸어와 조용조용 머물다 뒷걸음으로 물러난다 햇살이 머물다 간 자리 시린 손으로 쓰다듬어 따뜻한 온기를 품는다 빈 들에 빈 가지에 작아진 겨울 햇살 작아진 겨울 말씀 묻혀진 씨알 같은 침묵의 약속 하나 품고 언 겨울을 뚫고 간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겨울 햇살’ https://www.nanum.com/site/201972
박노해의 걷는 독서 1.21
특별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그런 사람, 사랑 - 박노해 Turkey, 2005. 사진 박노해 https://www.facebook.com/parknohae
박노해의 걷는 독서 1.17
그때가 언제라도 좋으니 맑은 웃음으로 떠나갈 수 있기를 남은 하루하루 남김없이 살라가기를 - 박노해 ‘이제와 우리 죽을 때’ Peru, 2010. 사진 박노해 하느님 한 가지만 약속해주셔요 제 남은 길이 아무리 참혹해도 다 받아들이고 그 길 따를 테니 제가 죽을 때 웃고 죽을 수 있게만 해주셔요 다른 거는 하나도 안 바랄게요 그때가 언제라도 좋으니 “저, 잘 놀다 갑니다” 맑은 웃음으로 떠나게만 해주셔요 저도 제 사랑하는 이들께 삶의 겉돌기만 하는 약속 따윈 하지 않을게요 오직 한 가지만 다짐할게요 우리 죽을 때 환한 웃음 지으며 떠나가자고 “고마웠습니다 저, 잘 놀다 갑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남김없이 불살라가자고 - 박노해 ‘이제와 우리 죽을 때’, 『사람만이 희망이다』 수록 詩 https://www.facebook.com/parknohae
박노해의 걷는 독서 1.22
생각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방향이고 생각의 깊이이다 - 박노해 Bolivia, 2010. 사진 박노해 https://www.facebook.com/parknohae
박노해의 걷는 독서 1.23
나 오늘도 그대에게 반듯하고 반반하고 반가운 사람이기를 - 박노해 Peru, 2010. 사진 박노해 https://www.facebook.com/parknohae
박노해의 걷는 독서 1.27
여백이 있는 곳에서 나는 비로소 숨을 쉰다 - 박노해 Indonesia, 2013. 사진 박노해 https://www.facebook.com/parknohae
박노해의 걷는 독서 1.25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소소한 것을 사려깊게 평범한 것을 심오하게 - 박노해 India, 2013. 사진 박노해 https://www.facebook.com/parknohae
박노해의 걷는 독서 1.26
새해에는 앞서가는 조급한 마음보다 나직하게 뿌리 힘을 더 키워가기를 - 박노해 ‘새해 마음’ Turkey, 2005. 사진 박노해 새해에는 앞서가는 조급한 마음보다 나직하게 뿌리 힘을 더 키워가기를 새해에는 자꾸 사나워지는 마음씨가 흰 눈 속에 묻힌 새싹처럼 순해지기를 새해에는 세상에 맞춰가던 마음결이 얼어붙은 폭포처럼 단호하게 흐르기를 새해에는 소란한 마음의 소리들이 눈부신 설원의 침묵으로 빛나기를 새해에는 밖으로 먼저 새것을 쫓기보다 내 안의 오래된 믿음으로 새로워지기를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새해 마음’ https://www.nanum.com/site/826183
박노해의 걷는 독서 1.24
잘 쉬는 데도 일이 필요하다 단잠을 자는 데도 힘이 필요하다 삶을 위해서도 죽음이 필요하다 - 박노해 ‘쓴 맛’ Bolivia, 2010. 사진 박노해 잘 쉬는 데도 일이 필요하다 단잠을 자는 데도 힘이 필요하다 삶을 위해서도 죽음이 필요하다 쓴맛을 알지 못하면 단맛을 알지 못하듯 시련과 고뇌를 맛보지 못하면 그윽한 기쁨도 느낄 수 없으리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쓴 맛’ https://www.nanum.com/site/25601
박노해의 걷는 독서 1.30
나 아무리 먼 곳을 달리고 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끝내 가야 할 목적지의 그 자리에 있으니 - 박노해 Peru, 2010. 사진 박노해 https://www.facebook.com/parkno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