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의 한 마디: 후후후 후추애오
ㅣ 후후후

후후후. 이 녀석은 무서운 제 동생 생강이애오.

저기 뒤에 있는 게 저. 후후후 후추애오.
왜 자꾸 웃냐구요?
ㅣ 무서우니까

웃는 게 아니애오.
동생이 무서워서 더더더 더듬는 거라구오.
ㅣ 행복한 시절
동생과 처음부터 사이가 나빴던 건 아니었어오.
ㅣ 삼각 조르기!
우린 UFC에서 본 관절기를 서로 테스트했고요.
음. 생각해 보니 저만 테스트했던 것 같아오.
ㅣ 이걸 확!

서로의 뺨에 냥냥펀치를 날리며 우애를 쌓았고.
음. 생각해 보니 저만 날린 것 같기도 해오.
ㅣ 이리 내

음. 생각해 보니 생강이가 재밌는 장난감을 찾아냈을 때에도

제가 항상 독차지했던 것 같아오.
ㅣ 그때부터였어오

생각이는 그때부터 벽을 깨물고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며 힘을 길러 왔어요.
ㅣ 저오?

게임하고 낮잠 잤는데오.
ㅣ 야야 일어나 봐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오.
후추가 저를 툭툭-치며 깨우더군요.
ㅣ 이게 감히 형한테!

'맞아볼테냥'
화가 난 저는 생강이에게 호통을 쳤죠.
ㅣ 좌절

하지만 저는 상대가 되지 않았어오.
생강이는 너무나 강해져 있었거든요.
ㅣ히익

생각이의 공포정치가 시작된 건 그때부터였어오.

그리고 제가 말을 더더더 더듬기 시작한 것도.
ㅣ 쭈꾸리 생활 시작

저 후후후 후추는 침대랑 벽 사이에서 지내야 했어오.
ㅣ 후후후

여러분들이 처음에 본 이 장면이 나오게 된 거애오.
저는 침대에 올라갈 수 없어오.
ㅣ 내려가면 되잖아...

침대에 올라가기라도 하면 이렇게 화를 낸다고요
ㅣ 검은 유혹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고양이 *캣닢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고양이 마약
ㅣ 공중 뒤돌려차기
후후후 후추 역시 뼈를 깎는 연습으로 무술 연습을 하기로 했어오.
ㅣ 생생생 생강이 너 나와

'한 판 붙자 이 버릇없는 동생아!'
그리고 생강이에게 대결을 신청했어오.
ㅣ 멋진 싸움이어따

결과는 무승부.
서로의 펀치에 맞고 동시에 실신하고 말았죠.
ㅣ 눈물이 그렁그렁

'아오... 딥따 아프네.'
겁나게 아팠지만...
ㅣ 존경합니다 형님

그래도 생강이가 저를 다시 존경하게 되었어오.
저 표정 좀 보세오.
ㅣ 형이 미안해

생강아. 형이 미안해
우리 앞으로 싸우지 말고 오래오래 친하게 지내자.
사진 후추와 생강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