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xas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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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의 이야기

잎에 깃들어
듣노라니 흐른다
복된 얘기들





20210202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났다. 김선영 작가의 전시 'LEAF STORY'. 숲을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작가노트에 적었다. "나는 편안한 안식처에서 모든 행복은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2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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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별의 조각에서 우리는 태어났단다 하루아침의 일은 아니었지 열 밤 백 밤 보다도 더 오랫동안의 백 밤 천 밤 보다도 더 오래전의 이야기란다 글쎄 별들 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그건 나도 알 수 없단다 ​ ​ 내가 아는 사실은 고요를 고요라 부를 수 있었던 시절은 오래전에 끝났다는 것 언젠가부터 내 귓속에는 귀뚜라미가 들어 살기 시작했고 잠 못 드는 밤이면 벌레 우는소리 들린다는 것 ​ ​ 진화는 계단이야 닿은 곳이 위인지 아래인지는 알 수 없어도 어쨌거나 여기와는 멀어지고 ​ ​ 바다를 사이에 둔 섬들에서 새는 먹이에 맞게 부리가 바뀌었어 바뀐 부리를 따라 울음소리 바뀌고 새는 새의 말을 이해할 수 없게 됐지 ​ 섬들은 가깝고 새는 날개가 있지만 새는 날개가 있고 섬들은 가깝지만 ​ ​ 우리는 어설피 공전하는 행성들 어느 행성의 하루는 다른 곳의 백 년 보다도 길고 어느 곳의 여름은 다른 곳의 겨울 보다도 춥고 그러니 누구를 이해할 수 없어도 이해 받지 못해도 괜찮다 별처럼 부딪혀 부서지지 않으려 우리는 서로의 궤도를 수정했고 이게 그 최선이야 ​ ​ 이게 최선이에요? 확실합니까? ......확실합니다. ​ ​ 오래전에는 등껍질이 둘인 달팽이가 살았대 다른 달팽이의 등을 대신 짊어지고 지금은 모두 멸종했어 달팽이는 하나의 등을 버틸 수 있게끔 만들어졌거든 민달팽이들도 벗은 등을 맞대진 않고 ​ ​ 언젠가 깨진 환상의 파편에 너는 베이지 않기를 유리 조각은 빛나지만 별은 아니고 별은 빛나지만 영원하지 않으니 ​ ​ 귀뚜라미가 다시금 우네 새는 서로의 눈을 쪼아 멀게 하지 않으려고 차라리 자폐를 선택한 것이라고 ​ 머저리들은 구원이라 읽는 날개는 그러나 유리로 만든 감방 새는 날개가 있고 섬들은 가깝지만 섬들은 가깝고 새는 날개가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안 풀려도 괜찮은 이유
인생은 퍼즐조각을 모으고 그것들을 이어 하나의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같다는 생각이 든다 퍼즐 조각 하나하나는 가치가 없어보이고 이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조각들을 이어나가고 완성하고 나면 그제서야 그 퍼줄조각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퍼즐 조각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 내 삶에는 수많은 퍼즐조각들이 마주하고 있고 나는 이것들을 모으고 있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모양의 퍼즐을 만들게 될것이며 퍼즐을 완성하는데는 공식이 있지도 않다. 모두 똑같은 퍼즐 조각을 같은 순서대로 완성해 나갔다면 그것은 개성과 가치가 없을 뿐더러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모두 똑같은 결과물을 만들 수도 없다.  아직도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퍼즐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이고 어떻게 완성이 될지 알 수 없고 어떤 조각들을 모으며 살아야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남들이 만들고 있는 퍼즐과 비교하거나 그것을 따라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일이 안풀리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남들이 모두 갖고있고 필수라고 말하는 퍼즐조각을 갖고있지 않다고 낙담할 필요가 없다 스티븐 잡스가 학비가 비싸 대학교를 자퇴한 이후 남들 모두 듣고있던 정규과목을 듣지 않고 본인이 흥미가 있다고 생각한 서체 교양 수업을 몰래 청강했을 당시에는 미래와 연결할 수 없는 아무가치없는 퍼즐조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을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퍼즐 조각이었는지 그때서야 알게 된다 지금 나에겐 아무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은 지금은 아무가치가 없어 보이는 조각도 나중에 완성을 하고 보면 그 조각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우리네 인생은 완성된 모습을 알 수 없는 퍼즐이다 ~~ 그니까 조각조각 만들어가보자구요 화이팅 !!
깔끔하게 글 잘 쓰는 방법.jpg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맞추기는 글쓰기의 기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수한다. 주술 관계가 헷갈리지 않으려면 문장이 짧아야 한다. 주어는 길게 쓰지 말자. 예) 운동장에는 강아지와 새가 날고 있다 -> 운동장에는 강아지가 뛰고 있고, 새가 날고 있다. 수식어는 수식 대상에 가깝게 놓기 수식어는 수식하는 대상에 가깝게 놓는 게 좋다. 그래야 수식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헷갈리지 않는다. 수식어의 위치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다. 예) 낮에 너무 더워서 진짜 얼음 물을 마시고 싶었다. -> 나제 너무 더워서 얼음 물을 진짜 마시고 싶었다. 능동형 쓰기 우리말에서는 피동형보다 능동형을 많이 사용한다. 부득이하게 피동형을 써야 뜻이 전달되는 경우에만 쓴다. 타동사뿐마 아니라 자동사까지 피동형으로 잘못 쓰는 일은 피하자. 예) 우리 학교는 용산구에 위치한다. -> 우리 학교는 용산구에 있다. ‘~의’ 사용 자제하기 ‘~의’는 일본어의 ‘~의(-の)’ 표현이다. 일본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の를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말은 띄어쓰기가 있으니 ‘~의’를 쓰지 않아도 된다. 예) 그 대학의 학생의 평균 학점의 수준 -> 그 대학 학생의 평균 학점 수준 소리 내 읽기 마지막으로, 자신이 쓴 글을 소리 내 읽어보자. 읽다보면 어색한 부분들을 찾을 수 있을 거다. 만약 그런 점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읽히는 단어나 문장으로 바꿔보자. Contributing editor 박이나 출처: 알렛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