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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죠" 힐링식당 백여사의 '힐링' 인터뷰

"언젠가 캠프원에서 팬들께 잔치국수 대접하고파"
"설거지때매 여사님께서 조금 늦으실 것 같아요." 한화생명e스포츠 백종순 여사와의 인터뷰를 기다리던 기자에게 구단 매니저가 건넨 말입니다. 갑자기 '설거지'라는 단어가 등장해 당황스러우시겠지만, 뒤로 가기를 클릭할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디스이즈게임' 기사를 읽고 계신 게 맞으니까요.

백종순 여사는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유튜브 콘텐츠, '힐링식당'에서 요리와 진행을 맡아 많은 팬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인물입니다. 출연자에게 맛있는 식사를 차려주고 대화를 나누는 힐링식당은 그간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속 깊은 이야기까지 전해주며 말 그대로 '힐링 콘텐츠'라는 호평을 받고 있죠. 자연스레 힐링식당을 진행하는 백종순 여사 역시 조명의 중심에 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제로 만나진 못했지만, 수화기 너머 들리는 여사님의 목소리는 굉장히 밝고 쾌활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보던 그 모습과 똑같이 말이죠. 텍스트로 담는 게 조금 아쉬웠을 정도로 유쾌하고 솔직했던 백 여사님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지금 공개합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정장 입은 선수들 보며 자식 첫 출근시키는 엄마의 마음 느꼈다"

개발자나 선수, 감독님이 아닌 분과 인터뷰하는 건 처음인데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백종순 여사: 저도 처음이에요! 안녕하세요.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는 백종순 이모입니다. 간단하죠? (웃음)


<리그 오브 레전드> 판에서는 언제부터 일하신 건가요? 그 과정도 궁금한데요.

백종순 여사: 구 락스 타이거즈 시절부터 일했어요. 당시 대표님께서 숙소를 찾는 중에 부동산에 '음식 잘하는 분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하면서 저와 연결됐죠. 저는 게임을 아예 몰랐던 터라 이상한 곳일 거라고 생각해서 처음엔 안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대표님께서 제가 전화를 자꾸 안 받으니까 문자를 주시더라고요. 한 번만 만나 뵙고 싶다고요.


어찌 보면 굉장히 독특한 인연이네요.

백종순 여사: 그렇죠? 일할 때도 조금 독특했어요. 1주일만 해보고 저를 마음에 들어 하시면 계속하고 아니면 관두겠다고 말씀드렸거든요. 저와 구단 서로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면 계속하겠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일하고 있네요. (웃음)
백종순 여사는 락스 타이거즈 시절부터 지금껏 팀을 지키고 있다 (출처: 한화생명e스포츠)

여사님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멘트 같은데요. 그럼 게임단에 오시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백종순 여사: 여러 식당을 운영했었어요. 망한 적도 많았고요. (웃음) 락스 타이거즈에 오기 전엔 인터넷으로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연이 닿아 게임단에 들어오게 됐죠.


아무래도 e스포츠는 여사님께 있어 굉장히 생소한 환경이셨을 텐데요. 게임단에 들어오시기 전에는 어떤 시선으로 이 판을 바라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백종순 여사: 전혀 몰랐어요. 게임 자체를 아예 몰랐으니까요. 당시만 해도 게임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었죠. 낯선 느낌도 있었고. 그런데 막상 게임단에 와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선수들이 속 썩일 줄 알았는데 너무 착하고 말도 잘 듣고... 무엇보다 전원주택에서 일하니 좋았습니다. (웃음)


힐링 식당을 보니 아드님께서도 LCK 열성 팬이신 것 같던데요. 구단에서 일하게 됐다고 했을 때 아드님께서는 뭐라고 하셨나요?

백종순 여사: 제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거든요. 덕분에 '데프트' 김혁규, '쵸비' 정지훈 등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엄마! 데프트 진짜 유명한 사람이야! 전설이야!" 라던가...


아드님이 친구들에게도 막 자랑하진 않나요? "우리 엄마 LCK 프로팀에서 일해!"처럼요.

백종순 여사: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웃음) 저희 아들이 여기저기 자랑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주변에서 엄마 많이 안다고 할 때마다 저도 어깨가 올라가던데요? (웃음)
백종순 여사의 아들 역시 열성적인 LCK 팬이다 (출처: 한화생명e스포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락스 타이거즈는 한화생명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았고 여사님께서도 새로운 둥지를 맞이하셨습니다. 큰 스폰서가 들어온 만큼, 많은 게 바뀌었을 텐데 여사님께는 어떤 영향이 있었나요?

백종순 여사: 일단 시설이 엄청 좋아졌죠.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식단 예산도 늘어났습니다. 이를테면 갈치 같은 걸 사도 8 만원짜리 최고급을 살 수 있게 됐어요. (웃음)


한 팀에서 쭉 일하고 계시는데 혹시 '장기근속'에 대한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 (웃음)

백종순 여사: 특별할 것도 없어요. 그저 내 아이에게 해주듯 선수들을 챙기려 노력하고 있어요. 만약 누군가를 편애하거나 직장인과 같은 비즈니스 마인드로 임했다면 진작에 잘렸겠죠. 한화생명이니까. (웃음) 항상 열심히 요리해주고 선수들도 맛있다고 하니까... 지금껏 안 잘리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함께한 시간이 긴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백종순 여사: 락스 타이거즈에서 한화생명으로 바뀐 뒤, 선수들이 사진 촬영을 하러 간 날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한 명 한 명 양복도 다 입히고 넥타이랑 구두끈도 매준 뒤,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상윤이가 "이모님 뿌듯하시죠?"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울컥했어요. 마치 내 자식이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걸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열 명 넘는 아이들이 손 흔들면서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하는데... 엄마가 자식 출근시키는 심정이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찡해요. (웃음)
마냥 밝아 보였던 이 사진엔 백종순 여사의 눈물이 담겨있었다 (출처: 한화생명)

# "성적 안 나올 때가 제일 찡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여사님께서는 지난해 말부터 '힐링식당'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셨잖아요. 처음 이 콘텐츠를 하게 된 과정과 계기가 궁금합니다.

백종순 여사: 그냥 피디님께서 하자고 하셔서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어요. 처음엔 되게 가볍게 생각했거든요. 피디님께서도 그냥 선수들에게 밥해주고 같이 먹는 걸 촬영한다고 해서 정말 가볍게 생각하고 찍었어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은 몰랐습니다. (웃음)

노재윤 PD: 제가 말씀드릴게요. (웃음) 콘텐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리 편하게 하려 해도 카메라 앞에 서면 굳거나 말 그대로 '인터뷰'를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진짜 속 이야기를 끌어내 보고자 했고 적절한 접점을 찾다 보니 이모님이 떠올랐어요. 거기에 심야식당의 컨셉도 참고했고요.


선수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서인지 힐링식당은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백종순 여사: 너무 기분 좋죠. 뿌듯합니다!

노재윤 PD: '이런저런 사람 섭외하면 재밌겠다' 정도 였는데... 일이 이렇게 커졌습니다.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힐링식당은 선수들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다루며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출처: 한화생명e스포츠)

여사님께 힐링 식당이 지닌 의미는 무엇인가요. 선수들과의 소통을 넘어 팬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많은 듯합니다.

백종순 여사: 깊게 생각 안 해봤는데...? (웃음) 저는 진짜 옛날 사람이에요. SNS 같은 것도 안 하는, 말 그대로 옛날 사람입니다. 그저 아이들의 밥을 해주고 챙겨주는 게 직업인 사람이죠.


(웃음) 그래도 힐링 식당에 나온 선수들은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털어놓는 것 같던데요?

백종순 여사: 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속 이야기를 좀 하더라고요. 다들 밥상에서는 이야기를 잘하는 편이잖아요. 부모 자식간에도 평소엔 대화를 안 하지만, 밥 먹을 때만큼은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요. 저도 그런 편이고. 밥상이니까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내가 요리를 잘해서 그런가? (웃음)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인기를 실감하시는 편입니까?

백종순 여사: 아들 친구 어머님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저를 보셨나 봐요. 단체 카톡 방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웃음)


힐링 식당을 진행한 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촬영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하나 소개해주시죠.

백종순 여사: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촬영할 때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치질 이야기하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웃음)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선수단을 챙기던 입장에서 무대의 중심으로 나오신 건데, 부담스럽진 않으셨나요?

백종순 여사: 일이 너무 커져가지고 부담스럽죠. 모든 게 다 부담스러워요 지금은. (웃음) 진짜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어요.


힐링식당을 하시기 전과 후,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백종순 여사: 글쎄요... 똑같은 것 같은데요. 인지도가 올라갔다고 해서 변한 건 없어요. 처음이나 지금이나 저는 항상 같은 모습으로 선수들을 대하고 있어요. 가끔은 같이 욕도 하고, 친구 역할도 하는 친한 이모처럼 말이죠.


여사님께서는 선수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계시잖아요. 승패나 상황에 따라 다른 메뉴를 구상할 때도 있습니까? 이를테면 얼마 전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를 잡았을 때처럼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둘 경우, 메뉴가 바뀐다거나.

백종순 여사: 그날은 한우랑 삼겹살로 메뉴를 바꿨어요. 여태껏 그런 경우가 없었으니까요. (웃음) 성적이 안 나오면 오히려 식사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작년에 성적이 나쁠 땐 킹크랩이랑 랍스타를 먹이기도 했어요. 좋은 걸 먹은만큼, 성적도 잘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웃음)
이날 한화생명e스포츠 숙소에는 소고기 향이 넘쳤을 것이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그렇다면 식단을 준비함에 있어 가장 우선시하는 건 무엇인가요?

백종순 여사: 당연히 선수들의 입맛이죠. 돌아다니다 보면 선수들과 마주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오늘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해당 메뉴를 준비해주는 편입니다.


여태 만난 선수 중 가장 잘 먹는 선수와 너무 안 먹어서 속상했던 선수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백종순 여사: '큐베' 이성진이 진짜 잘먹었고... 구 락스 타이거즈 아이들도 다 잘 먹는 편이었어요. '보노' 김기범이 잘 안 먹는 편이었죠. 얼마 전에 기범이가 "이모님 밥이 그리워요"라고 하길래 있을 때 잘 먹지 그랬냐고 핀잔을 줬습니다. (웃음)


혹시 식사를 준비함에 있어 징크스 같은 게 있으세요? 이런 음식은 최대한 피한다거나.

백종순 여사: 특별한 징크스는 없는 것 같은데... 아 그래도 경기 있는 날에 미역국은 안끓이려고 해요. 심지어 누군가의 생일이 경기와 겹치더라도 그날은 미역국을 해주지 않으려 합니다. 미역이 미끄러우니 중요한 날에 먹으면 넘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론 미역국이 술술 넘어가는 만큼, 오히려 더 잘 풀릴 것 같은데 말이죠. (웃음)


아무래도 아들이 있는 어머님이시다 보니 자연스레 어머니의 시선으로 선수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을 듯한데요. 선수들을 바라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백종순 여사: 안쓰러울 때가 많죠. 어떨 때는 경기 준비에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잠을 못 자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내 아들은 프로 게이머 못 시키겠다 싶은 생각도 들어요. 성적 때문에 힘들고, 잠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너무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그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경기 전날은 스트레스를 최대한 덜 받게 하려고 이것저것 물어보지도 않는 편이에요. 그냥 선수들 힘낼 수 있게 맛있는 거 해줘야겠다 싶은 마음뿐이죠. 먹는 거라도 잘 챙겨줘야 하니까요. 아 오늘(3일)도 소고기 먹였습니다. 내일이 경기 날이니까요!


실제로 힐링 식당을 보면 항상 어머님 같은 눈길과 말투로 선수들을 대하시더라고요. 곁에서 선수들을 지켜볼 때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은 언제입니까.

백종순 여사: 성적 안 나올때죠. 짠해. 진짜 가슴이 찡해. 성적이 안 나오면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 코치님들의 고민이 많아져요. 곁에서 지켜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강현종 전 감독님은 아예 잠을 못 주무시는 날도 많았어요. 제가 아침 여덟 시 반에 출근하는데, 그때까지도 밤을 새우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얼른 계란찜 해가지고 밥 먹으라고 불렀더니 괜찮다고 하길래... 먹어야 산다고 하면서 아침을 몇 번 해드린 기억이 나요. 

작년에 우리 팀 성적이 안 좋을 때는 손대영 감독님께 아예 말을 걸지 않으려고도 했어요. 되도록 주무실 수 있게 내버려 둔 적도 많았습니다. 사실 제가 나이가 좀 많은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조금 더 엄마 같은 마음으로 게임단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2019 서머, 한화생명e스포츠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오랜 시간 한 팀에서 지내신 만큼, 많은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맞이하셨잖아요. 이런 과정이 힘들진 않으셨습니까.


백종순 여사: 처음에는 많이 울었죠. 선수들하고 같이 사는 만큼, 한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두 번째도 힘들었고... 세 번째는 숙소하고 연습실이 떨어져 있다 보니까 그나마 덜했던 것 같아요. 

작년부터는 마음을 조금 단단히 먹었습니다. 어차피 헤어질 사람이니까 내가 운다고 해서 쟤네가 알겠어? 같은 마음으로요. (웃음) 이제는 쿨하게 보내는 편이에요. 선수들이 헤어질 때 '이모님 밥이 그리울 거예요'라고 하면 '밥만 그립냐?'라고 받아치곤 합니다.


그중 가장 마음 아픈 손가락은 누구였나요.

백종순 여사: 다시 한화생명e스포츠로 돌아왔지만, '키' 김한기가 아픈 손가락이었고... '라바' 김태훈이나 '하루' 강민승도 찡했죠. 구 락스 타이거즈 애들하고는 헤어질 때 참 많이 울었어요. 누구에게나 이별은 힘든 법이니까요. 친하게 지냈던 아이들과 이별할 때는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 "살다 살다 한전드라는 소리도 들어보네요"

조금 분위기를 바꿔보죠. 팬들 사이에서 여사님을 두고 '한전드'(한화생명e스포츠의 레전드)라 부르고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고 계신가요?

백종순 여사: 처음에는 몰랐죠. '한전드'라길래 음식하니까 붙여준 별명인가? 싶었는데... 뜻을 알고 나니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살다 살다 한전드 소리도 다 들어보네요. (웃음)


몇몇 팬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종신 계약을 맺어달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만약 여사님께서 본인의 한화생명e스포츠 유니폼을 만든다면 백넘버와 아이디로는 어떤 걸 고르고 싶으세요?

백종순 여사: 7번. 좋아하는 숫자에요. (웃음) 아이디는 생각 안 해봤는데... 한전드 괜찮네요. (폭소)
"살다살다 한전드라는 말도 다 들어보네요"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올 시즌 한화생명은 정말 오랜만에 '기분 좋은' 출발을 끊었습니다. 연승 기록도 세웠고요. 여사님께도 이래저래 올 시즌이 남다르게 느껴지실 법합니다.

백종순 여사: 너무 좋죠. 이게  몇년 만이야 진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음식할 때 힘이 불끈불끈 솟습니다. 평소에 힘들어서 못 해주던 스테이크 덮밥도 해줬어요. 5~6년째 팀과 동고동락하는데, 드디어 성적이 나니까... 어깨가 올라갑니다.


시즌 전에 어떠한 '느낌'을 받으실 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를테면 '올 시즌은 잘되겠네' 같은 것들요.

백종순 여사: 올해 영입된 선수 중에 '전설'이 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 특히 혁규가 올스타전에서 1등을 했잖아요! 그거 보고 올해는 확실히 다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다르더라고요. 확실히 전설은 전설이야.


한화생명e스포츠의 호성적과 함께 힐링식당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듯한데요. 지금까지는 특정 인물과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됐었는데 향후엔 어떤 내용을 담고 싶으신가요?

백종순 여사: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 못 해요! 피디님한테 물어보시는 게 나을 거에요. (웃음)

노재윤 PD: (웃음) 백여사님의 출근 브이로그나 식단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 등은 스팟성으로 가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고요. 힐링식당이라는 큰 틀은 벗어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저희 구단 관계자뿐만 아니라 e스포츠 전반에 관련된 분을 모시는 쪽으로 범위를 넓히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종순 여사: 그렇게 크게 해? (웃음)


언젠가 한화생명이 우승하게 되면 필살기로 선보일 비장의 메뉴가 있을까요?

백종순 여사: 어떤 분께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하면 잔치국수 쏘냐고 하더라고요. 진짜 쏘겠습니다! 물론 비용은 구단이 내줄 거에요. (웃음) 팬분들도 초대하고 싶네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한화생명e스포츠가 높은 무대에 오르면 정말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백종순 여사: 맞아요. 우리 팀이 롤드컵 결승에 가면 내가 잔치국수 쏜다니까! 캠프원이 정말 넓고 좋아요. 마당도 널찍하고. (웃음)

최승태 매니저: 정말 올라갈 수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웃음)


마지막으로 여사님을 바라보고 계신 팬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백종순 여사: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웃음) 안녕하세요. 저는 한화생명e스포츠 이모님이에요. 팬분들이 이렇게까지 저를 생각해주시는지 꿈에도 몰랐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선수들한테 맛있는 거 많이 먹이고 잘 챙겨주는 게 곧 팬분들이 바라는 거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캠프원에서 팬들과 함께 힐링식당을 촬영할 날이 다가오길 바라본다 (출처: 한화생명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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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 대박인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2> 세계관 속 나라 이야기
알겠지만 프메2는 게임의 완성도와 별개로 '왕이 무능하여 천제가 빡쳤다'라는 컨셉을 살린건지 나라 상태가 좀 전체적으로 맛이가 있는데 그냥 넘어가면 잘 모를 법한 점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자 물론 게임이니까 그런건데 왜 신경써요? 할 수도 있는데 맞음 틀린 말은 아닌데 게이머라면 어렸을 때 한번쯤 그런 기억이 있지 않니? 뭐 지금 생각하면 별 거 아니지만 그때는 보이지 않는 것들 때문에 재밌어 하기도 했잖아 내가 게임을 끄면 내 캐릭터는 뭘 하고 있을까,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걔는 어떻게 할까 그런 것들 그러다가 점차 나이가 들면 그런 면이 사라지고 게임은 게임이고 데이터는 데이터일 뿐이다... 생각하니 좀 시시해지지 첫번째로 '프메 2 아버지는 백수건달인가?'하는 점인데 답은 '아니다' 이다 딸을 잘 관리하면 모르겠지만 딸이 병이 걸리면 딸을 간호할 수 있는데 큐브가 딸을 아버지가 직접 돌보면 일을 하지 못해 하루 100의 지출이 생겨 여기서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한데 하나는 아버지와 딸이 각자의 재산을 따로 관리 한다는거야 이 추측의 근거는 아무리 그래도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인데 연금 500이 말이 되느냐, 저건 일부일 것이다 하는 건데 근데 이렇게 되면 좀 이상해진다 왜냐하면 만약 이게 맞다면 아버지가 딸을 치료해줘 그리고 기적적으로 딸이 되살아나 기뻐하는 딸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딸아, 기쁘구나. 하지만 아버지는 하루에 10을 번단다. 너 때문에 10일간 일하지 못해 못 벌게된 돈 100을 돌려주어 주세요!" 이거는 용사가 아니라 그냥 인간 쓰레기잖아 물론 친아버지가 아닌 건 맞다지만 딸에게 저런 식으로 하면 이미 부녀 관계라고 볼 수 없다 무엇보다도 딸이 직접 간호를 해주면 딸과 관계가 오르는데 자기한테 간호비를 청구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오르겠니? 결국 저기 보이는 저 돈은 그냥 집안의 전재산이란 거임 그럼 아버지가 평소 하루 10씩 버는 돈은 어떻게 되느냐? 당연히 이렇게 생각하면 그 돈은 현상유지에 든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 용사라서 세금을 면제 받는다... 프메2를 해보면 알겠지만 국가유공자에게 그런 혜택을 줄거라 기대할 나라가 아니야 그거보다 훨씬 못한 혜택도 못 받는 게 주인공인 '용사'거든 하지만 딸은 분명히 세금을 안 내지 결국에 아버지가 하루에 10씩 버는 돈은 세금을 포함해 생활비, 아버지와 큐브 식비, 기타 잡비 등으로 지출되는거고 이걸 다 합쳐서 이 나라에서 세 식구가 살아가는데 드는 기본적인 금액이라고 할 수 있겠지 결국 이 나라에서 세식구가 사는데 드는 1년 비용은 3000금 내외다 물론 용사의 집이 왕에게 하사받은 집이라 좀 좋은 집이라 더 들 수는 있는데 기본 가정은 그럼 두번째로 문제가 되는 건 게임상 지나칠 정도로 끔찍하게 저렴한 인건비와 반대로 하늘 높은 물가야 내가 일을 할 때는 미장이, 나무꾼 같은 육체노동 난이도가 높은 일을 해도 한달 내내 해야 500 내외 밖에 벌리지 않아 하지만 이 나라는 치킨이 200원이고 찻잔이 500원이다 교육비는 봐봐, 평균적으로 하루 60대를 찍고 있어 한달 내내 일하면 딱 일주일 수업을 받을 수 있지 그나마 딸은 '천족'이라는 엄청난 혈통 때문에 능력이 일정 이상이면 일이나 공부를 실패하지 않아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닐테니 보통 사람은 인건비 수익과 교육 비용의 격차가 더욱 커진다 게다가 이 나라는 주인이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보면 하루치 임금을 지불해주지 않아 물론 일을 계속 성공하면 잘했다고 올려주긴 하는데 교육비는 다음 클래스로 가는데 몇배가 오르는데 임금은 한 20%씩 오른다 즉 나라 전체의 인건비가 과도할 정도로 낮게 책정되어 있어 드레스같은 건 비싼 거 살려면 1년 내내 농장일을 해야 겨우 하나 구매가 가능하다 왜 이렇게 나라의 물가가 비싼 것이지? 뿐만 아니라 일을 직접 해보면 더 가관인데 내가 저기 빨간색으로 표시한 사람들이 해당 직장의 주인이야 보이니? 아무도 일을 하지 않아 즉, 이들은 사장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지시만 내릴 뿐 일을 하지 않지 그나마 보모, 수녀님은 서류 작업이라도 하고 유일하게 사장 본인도 일을 하는 건 미용실인데 이건 이 사람 성격이 남을 잘 신뢰하지 못해서 그런거지 다른 이유가 있어선 아니다 즉 다르게 말하면 사장들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매우 싼데다 일할 사람이 널려 있으니 굳이 일을 할 필요성이 없는거임 이 말은 자신의 '사업장'이 있는 사람은 돈을 비교적 편하게 번다는 것이지만 이 게임은 사장이 바뀌지도 않고 새로운 사업체가 들어오지도 않는다 즉 나라에서 '인가'를 해줘야 저런 사업장을 가지는건데 그 인가의 기준은 없음 그냥 한번 해먹은 놈이 영원히 해먹는 시스템인거임 심지어 엔딩 때도 주인이 최대한 많이 쳐줘서 '정직원'은 시켜주지만 일을 물려주진 않는다 반대로 모든 시리즈 중 유일하게 2만 '비정규직' 엔딩이 있어 다른 시리즈는 애라서 어쩔 수 없이 일용직이고 성인이 되면 취직하는 개념이지만 2는 당당하게 성인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다 실제 2에서 '정규직' 엔딩은 그나마 딸이 그럭저럭 만족하지만 '비정규직'은 언제 그만둬야할지 몰라 불안하게 되지 즉 이론상 거리의 가게, 수업 강의실, 자기 사업체 중 하나라도 가진 사람은 개꿀을 빠는건데 유일하게 이 세계를 모두 가진 게 리이 수녀다 교회에서 하루 1원을 주고 사람을 부려먹으면서 교회에 오면 100골드를 기부하라고 종용하는데다 초급, 중급, 상급, 고급 신학 클래스를 4개 개설해서 수업료를 받아 먹고 있어 이 수업을 딸에 클래스에 따라 한반만 운영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보다는 각각의 반을 따로 운영하는 게 맞는게 모든 강사가 딸 위주로 돌아갈 수는 없잖아 게다가 다른 육체/정신 노동이 피로도가 3~12씩 오르는 것과 달리 교육은 무조건 하루 1이야 하루종일 수업한다기엔 너무 적은 피로도 상승량임 하여간 이렇게 계산하면 한 클래스당 딸을 제외한 학생수 3명, 각 반이 각각 40, 60, 80, 100의 하루 수업료를 받으니 이 수녀님의 하루 이익은 총 수업료 수익 840 추가 헌금수익 100 * 인당 총 인건비 한명당 1골드 순이익 839 + 헌금수익 이라는 엽기적 수치가 나온다 이 정도면 찻잔 하나에 500, 고급 드레스 한벌에 3000, 일년 1인당 생활비 1000골드인 나라에서 그럭저럭 잘 먹고 살겠지 참고로 도스판의 경우 돈 없을 때 이 분에게 수업듣지 말자 "수업료를 내지 않다니 당신은 신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라는 상처 받는 말을 듣게되니까 참고로 여기엔 숨겨진 부조리함이 더 있는데 사실 저 비싼 교육은 '평민'들을 위해 최대한 비싸게 잡힌 수업료이고 귀족들은 따로 '과외'를 받는데 놀랍게도 귀족만 받을 수 있는 개인교사는 하루에 20골드만 줘도 된다 물론 용사는 귀족이 아니니까 개인교사 못 붙임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듯 위 교육 센세들이 가끔 수확제 나올 때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기껏해야 능력치가 200대 초중반인데 가정교사는 웃기게도 지력 200 이상을 요구해 즉 귀족네 자제 키울거니까 능력있는 '평민'을 구하되 댓가는 평민이 받는 교육의 1/5~1/2 밖에 되지 않는다 교육 시스템 자체가 기본적으로 평민은 교육을 못 받되 혹시라도 똑똑한 평민이 나오면 최대한 귀족에게 이용 당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이 나라도 공무원은 있다 근데 현실의 공무원과 달리 이 나라는 모든 공무원은 '국가의 천거'를 받게 되어 있어 시험이나 그런 걸 보는 게 아니라 나라에서 일일히 등용한다고 유일하게 딸이 직접 가서 일자리를 청하는 건 매춘같은 불법적인 일 밖에 없다 게다가 최하급 공무원인 관리마저 평가 기준치가 쩔게 높아서 끊임없이 국가에 자기를 어필하고 왕궁에 들락거리면서 왕국 사람들의 호의를 사지 않으면 안 된다 사실상 보통 사람에겐 불가능하지 참고로 다른 시리즈와 달리 왕국 사람들이랑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은 최대 물건을 50%까지 싸게 살 수 있는데 왕국과 친하면 물건을 싸게 산다는 시스템 자체도 좀 이상할 뿐더러 용사의 딸도 아닌 평민에겐 아무래도 불가능하겠지? 그렇다면 이 나라에서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사람으로 태어난 사람은 답이 없단 말인가? 평생을 일용직이나 비정규직으로 사업체 사장들에게 등골을 빨려야한단 말인가? 답은 '이론상으로는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님'이다 나라 내에서 일을 하는 건 도저히 답이 없지만 나라 밖으로 나가면 그나마 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왕국 주변을 레이드 돌면서 몹을 잡으면 돈을 벌기 때문이야 그런데 놀랍게도 국가 내의 물가는 만약 이 레이드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는 금액이야 즉, 사업체가 있다면 하루 600~800은 벌겠지만 역으로 사업체가 없어도 레이드만 잘 돌면 하루 500~600을 벌 수 있다 특히 프메 하는 사람들은 익히 아는 이 백골이란 놈은 대화도 안 통하는데다 돈도 엄청나게 주기 때문에 레이드 대상이지 근데 이놈은 마계에서 등장하지만 다른 악마족과 좀 다르다 다른 악마들은 신앙심이 적당히 높으면 대화가 통하고 신앙심이 낮을 때 대화를 해도 '이 신앙심 없는 녀석!'정도로 욕하거나 일부러 인간어 못 알아듣는 척 하지 얘처럼 미친듯이 웃거나 '닥쳐'같은 비속어를 쓰지 않음 얘는 말 그대로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증오를 표출하는 아주 특이한 놈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이 동네 악마들은 '천계의 공무원'이다 확실히 다른 악마들이랑 대화해보면 얘만 위화감이 개쩜 게다가 이상한 건 다른 몹은 죄다 몹 전용 템이나 소모품을 뱉는데 이놈만 유일하게 인간의 상점에서 파는 '철제 장검'와 완전 똑같은 사양의 템을 뱉는다 사실 이놈이랑도 말이 통하긴한다 하지만 그 조건이 신앙심 600이상인데 이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 신앙심을 500 넘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왜냐면 500을 넘기는 순간 딸과 공무집행을 방해한 '그 새끼'와 결혼이 불가능해 지니까 설령 이놈이랑 대화할 정도의 신앙심이 있더라도 금 400에 철제장검까지 뱉는 애랑 대화로 끝낼 사람이 있을지? 하여간 대화를 해보면 보통은 맨 위에 대사만 주구장창 하는데 자꾸 대화를 걸다보면 요새 세상이 살만한지 묻거나 인간이나 싫어할 법한 마왕을 경계하는 대사를 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생전에 전사였다는 것을 어필하는 대사를 한다 (막판에 죄 운운하는데 이 게임에서 민간인 습격 제외하면 죄 짓는 법은 단 하나 뿐임 - 몹 레이드) 즉 처음부터 악마였던 다른 놈들과 달리 얘네는 한때 인간이었던 애들이다 근데 어째서 얘는 해골이 된걸까? 나중에 왕궁에 가서 왕과 대화하면 무관인 장군, 기사, 문지기 마저 전사평가가 높을수록 친해지진 않는데 왕만 유일하게 전사평가가 높을수록 친해진다 즉 왕은 국가적으로 전사를 육성하고 있는거야 실제 이 나라에는 평민 중 전사가 많다 반대로 귀족은 위에 말한 이유 때문에 굳이 일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버니까 전사를 안해 딱 하나 전사질 하는 귀족인 '프랑소와'라는 애가 있지만 걔는 말 그대로 템에 현질해서 가난한 평민들 이기면서 좋아하는 애라서 그런거임 왜 왕이 국가적으로 전사를 육성하냐하면 당연해 누군가가 성 외곽으로 나가 몬스터를 사냥해 돈을 벌어와 왕국에서 쓰게 되면 그 만큼 귀족들과 자신이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나니까 즉, 이 사람은 평민들을 성 바깥으로 몰고 있는거란다! 하지만 정말 안타까운 일은 모든 전사가 딸 만큼 재능있는 건 아니란거지 나라에서 딱 중간쯤 되는 전사가 홀스트 하임만이라는 전사인데 얘 능력치 정도로 사막가면 금방 털린다 게다가 딸은 패배해도 큐브가 구해주러 오지만 평민들에겐 그런 게 있을리가 없잖아 결국 이들은 나라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으니까 놀랍게도 너도나도 얼마 안 되는 가능성에 기대어 자신의 목숨과 인생을 걸어가며 사막으로 나가지만 그들의 인생의 종착지는 대다수가 죽음 뿐이지 물론 어쩌다 한명 성공하면 그게 귀감은 될 수 있겠지만 그러니까 비록 이 백골은 돈을 아주 많이 주는 몬스터이긴 하지만 이 글을 본 사람이라면 최소한 잡을 때 조금이라도 예의를 갖춰서 상대해주도록 하자 -끝- 출처 이야 이걸 이렇게 해석하네 ㄷㄷㄷ
LOL에서 엄빠 안부 물으면서 하는 이유(1편)
게임 시작 5분 후부터 들려오는 말이 있음 “CS 차이 봐라”, “정글 차이 봐라”, “갱 없음?” 등등 ㅋㅋㅋ 저 말을 시작으로 서로의 엄빠부터, 조상님들까지 소환하기 시작함.. 대체 왜?? 내가 생각한 첫번째 이유는 “끊임없이 상대방과 나를 비교 하게 만드는 시스템에서 있다." 임 소환사의 협곡에서 탭을 눌러보면, 상대팀뿐 아니라, 우리 팀의 [미니언 개수(CS 차이), 아이템 빌드, 킬/데스] 등의 수치들을 볼 수 있음. 이게 무슨 말이냐. 내가 상대방보다 1이라도 좋은 숫자가 있으면 이걸 근거로 대며, 신명나게 까댈 수 있다는 이야기임. “미드 X끼 뎃봐라, 답없다. 달린다.” “탑 CS 차이봐라 던진다.” “티모 템 봐라 ㅆㅂ 답 없다.” “시간 아깝다 15분 ㄱ” “ㅅㄱ” 두번째 이유 "게임 종료 후 확인 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치들이 있기 때문"임 이 말은 즉 게임 종료 후 “저 X끼 때문에 내가 진거다”를 확인 할 수 있다는 말임. (나의 자존감을 높이고, 난 잘하는데 저 X끼 때문에 진 것 이란 것을 확인 할 수 있음) <사례> 게임 내내 지 잘한다고 주댕이 털던 티모의 딜량을 게임 종료 후 확인해 보았다. 근데, “챔피언 10명중 꼴지 딜을 한 것을 확인 했다.” 그럼 내가 티모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다중선택가능) 1. 다음엔 더 잘하자 티모야 2. 꼴픽 쳐 하지말고 주댕이좀 닫아라 3. 답없는 X끼 딜봐라 아주 가관이다. 4. 조부모님부터 때부터 대단한 집안의 딜 봐라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세번째 이유! 어느 정도의 “자유도”가 내 손안에 있다. 라는 이유다. 이게 뭔 소리냐면 [강제적 싸움과 레벨] 을 강조하며 오브젝트와 규칙을 생성하는 히오스와는 다르게, 롤은 게임 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맘대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사례를 통해 비교해 보았다. <히오스 사례> 트롤짓을 하려해도, 게임 화면안에 우리팀이 걸리거나, 우리 미니언이 싸운다면 경험치는 무조건 먹도록 강제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롤 사례> 1. 이동 장화 6개를 사서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맵 구경을 할 수 있다. 2. 요릭 픽하여 소환사의 협곡답게 즈롯, 지휘관의 깃발, 주문도둑 검 등을 산 다음에 싸움은 안하고 소환만 주구장창 하며 다닌다. (베인충의 빛나는 신발을 보라! ) 위 사례처럼 똑같은 장르의 게임이여도 우리의 롤은 자유도가 상당히 높다. 그렇기에 한명이 4명의 멘탈을 쿠쿠다스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결론 어차피 엄빠 안부 묻게끔 설계된 LOL이다. 그러니 혼자 복창터져해 봤자, 라이엇은 절대 이시스템 안바꾼다.(왜냐 사람들의 경쟁심리를 끌어올리며 재미를 주기엔 너무 완벽한 시스템이거든) 그러니 브실골들아 누가 잘했니 못했니, 엄마 계시니 안계시니 욕좀 그만하고 한 캐릭터 죽어라해서 머리채 잡는 연습하자.
공포게임에서 AI가 너무 똑똑하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인 공포게임에서의 괴물 AI는 크게 정해진 곳 없이 추적 수색을 하다가 시야에 들어오는 유저를 추격하는 추격자 형태이거나(ex화이트데이) 일정 구역을 계속해서 순찰 탐색하는 순찰자 형태로 나눌 수 있다(ex아웃라스트) 이러한 형태의 AI들은 결국 유저가 게임 플레이에 익숙해지면 추적자를 농락하거나 정해진 순찰 구역만 알게되면 괴물과 마주치지 않고 피해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지는데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은 이러한 공포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의 AI를 사용하였다 하나는 일반적인 추적자 AI이고 다른 하나는 플레이어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관찰자 AI이다 추적자 AI는 관찰자 AI에게 정보를 받아 추적을 시작하는데 관찰자 AI는 추격자 AI에게 추상적인 정보만 알려주게끔 설계가 되어있다 그러면 추적자 AI는 대략적인 플레이어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그 주변 일대를 수색한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에일리언에게 항상 추격당하지만 에일리언은 내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망쳐야 하는 세밀한 추격시스템이 완성되었다 또한 플레이어가 게임내에서 에일리언에게 저항하는 수단들은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하면 AI가 그에 대응하게끔 설계하거나 (ex초반 에일리언 조우시에는 화염방사기로 대응하면 물러나게 할 수 있지만 계속 사용하면 어느순간부터 개나리 스탭 밟으면서 피해서 달려들음) 인게임에서 마이크에 들리는 숨소리만 듣고도 플레이어를 추적하는등 플레이어가 인간을 학습하는 미지의 괴물을 상대하는 느낌을 생생하게 느끼게끔 만들어졌다 이러한 뛰어난 AI설계는 유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음과 동시에 게임 난이도가 너무 어렵고 에일리언이 너무 무서워서 게임을 못하겠다는 혹평을 함께 받았다 출처 : 도탁스 이거 예전에 유튜브에서 플레이 영상으로 봤는데...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막짤은 그냥 짤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리네요 왜 쪼그려 앉고 난리야 이놈아..........
美 타임지가 선정한 "2022년 최고의 게임"은?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미국 타임지가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2022년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했다. 현지 시각으로 27일, 타임지는 자체 선정한 2022년 최고의 게임 10가지를 발표했다. 타임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한 기대작들이 출시됐으며, <고담 나이츠>처럼 몇몇 게임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다른 게임은 기대치를 초과했다"라고 설명했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1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스토리텔링과 캐릭터의 감정 표현, 그리고 뼈를 부러트리는 액션을 통해 모든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모범임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와 올해 최고의 게임(GOTY)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와 <엘든 링>은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다. 리메이크 게임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리메이크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이 6위에 올랐으며, 타임지는 "단순한 PS5 포팅이 아니다. 향상된 애니메이션과 그래픽, 조작감을 통해 게임을 다시 플레이하는 사람에게도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순위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PS 게임의 강세가 눈에 띄는 편이다. 2022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게임은 다음과 같다.   타임지 선정 2022년 최고의 비디오 게임 10. 트리뷰트 게임즈 -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 슈레더의 복수> 9. Tt 게임즈 -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 8. 캡콤 -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쉐도우 오브 로즈> 7. 슬로클랩 - <시푸> 6. 너티 독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5. 블루트웰브 스튜디오 - <스트레이> 4. 프롬 소프트웨어 - <엘든 링> 3. 슈퍼매시즈 게임즈 - <더 쿼리> 2. 게릴라 게임즈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1.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AI와 데이터로 예상한 롤드컵 결승, "이변 없는 한 담원이 이긴다"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팀을 가리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팀은 LCK의 담원 기아와 LPL 소속 EDG인데요, 두 팀은 각각 FPX와 젠지 등 쟁쟁한 팀을 뚫고 결승에 도달했습니다. 담원 기아는 2연속 롤드컵 우승을, EDG는 창단 후 첫 번째 롤드컵을 노리는 만큼, 두 팀을 향한 관심도 제법 뜨겁죠.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결승전을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롤드컵 결승 미리 보기입니다. 과연 담원 기아는 모두의 예상대로 무난히 EDG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양 팀의 강점과 약점은 물론, 데이터 전문가들이 참여한 모의 밴픽도 준비돼있으니 페이지 고정 부탁드립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LPL이 자르반 고집한 이유, 약한 미드 때문" Q. 어느덧 롤드컵도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간단한 소감을 들려주신다면요? A. 장동찬 분석가: 이렇게 많은 이변이 발생한 롤드컵은 처음 보는 듯합니다. 동시에 LCK가 정말 오래간만에 국제 대회에서 위상을 뽐낸 대회라는 점도 눈에 띄네요. 마이너리그의 약진도 인상적입니다. 지금껏 4대 리그를 제외한 지역은 좀처럼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잖아요? 반면, 이번에는 일본의 DFM이 조별 리그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쓰기도 했습니다. A. 이택윤 COO: 4강에서 한국 내전이 발생한 걸 두고 LCK 팬분들은 조금 아쉬우셨을 거예요. 결승 한국 내전을 내심 기대하셨을 테니까요. AI 지표에서도 볼 수 있듯 T1과 담원 기아의 경기는 마치 결승 같은 준결승 느낌이 강했습니다. EDG 역시 젠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죠. 두 팀 모두 상대에게 2패까지 몰렸다가 경기를 따낸 만큼, 짜릿한 승부였다고 봅니다. 흥미로운 대진이었어요. Q. 이번 롤드컵이 AI의 예상과 얼마나 비슷하고 달랐는지 궁금합니다.  A. 이택윤 COO: 2021 롤드컵, AI는 단판 기준 72.1%, 다전제 기준 100%의 적중률을 기록했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조금 안타까운 부분은 LPL의 부진입니다. AI의 단판 승부 예측이 엇나간 횟수가 19~20회 정도였는데요, 그중 절반 이상이 LPL 경기였습니다. FPX는 물론이고, RNG와 LNG도 부진했고 EDG도 휘청였으니까요.  이를 기반으로 저희는 최근 2년간 LCK와 LPL의 격차가 벌어진 반면, LPL과 LEC/LCS의 차이는 다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북미팀은 일종의 '놀림감'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롤드컵에서는 나름대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지 않았나 싶어요. 4대 리그에서 북미가 쳐지는 듯했는데... 예전만큼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A. 장동찬 분석가: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강세, LCS의 열세를 예상했는데... 조별 리그에서 LPL이 힘을 못 쓰더라고요. 반면, LCS는 좋은 경기도 보여줬고 LPL을 몇 번 잡기도 했죠. 예상과 굉장히 달랐습니다. 담원기아와 EDC가 롤드컵 결승에서 만난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롤드컵 파워랭킹에 대한 이야길 해보죠. 당초 LPL이 아주 강할 거로 예상됐지만, 막상 롤드컵에서는 완전히 무너졌잖습니까. 결승에 오른 EDG의 경기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고요. AI의 예측이 조금 빗나간 이유는 뭐였다고 생각하시나요? A. 이택윤 COO: AI는 철저히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사람의 주관적 분석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셈이죠.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국제 경기가 발생한 일이 적은 편이라서... 과거 펼쳐진 롤드컵이나 MSI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어요. 과거를 통해 결과를 예상해야하는 거죠.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MSI 성적을 리그 격차 계산에 반영할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MSI에서 담원 기아의 경기력이 떨어졌다보니 LPL이 좋은 점수를 받는 상황이 펼쳐진 것 같아요. 사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의 결과는 담원 기아의 일시적인 부진에 불과했지만 말이죠. Q. 그렇다면 LPL이 이번 롤드컵에서 부진한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A. 이택윤 COO: 이변의 희생양이 된 FPX는 티안의 부상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롤드컵 직전 발생한 메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다른 LPL 팀도 마찬가지고요.  저희가 개발한 '퍼포먼스 레이팅' 시스템을 통해 롤드컵 상위 20명의 선수를 추리면 대부분은 한국 선수들이에요. 특히 캐니언, 베릴, 구마유시, 쇼메이커 등은 압도적이죠. 반면, 중국은 대부분 순위가 쳐져 있습니다. 원거리 딜러 라이트를 제외하면 탑, 정글 위주로 몰려있는 것도 포인트고요. Q. 탑, 정글이라... LPL이 상대적으로 상체 쪽에 조금 더 힘을 실었다고 봐도 되겠는데요? A. 이택윤 COO: 네. 상체에서는 어느 정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지만, 바텀에서는 메타가 바뀐 부분을 해석하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다소 안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의 전통적인 강점은 초반 교전과 난전 유도였는데, 메타가 변함에 따라 난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요소가 줄어든 것도 크고요. LPL은 이번 대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출처: LPL) Q. 반면, LCK는 롤드컵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강력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롤드컵에 참가한 LCK와 LPL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었습니까. A. 김진일 대표: 저희도 차이점이 있을 거라고 보고 데이터를 찾아봤는데... 없더라고요. 오히려 비슷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실 MSI만 해도 중국과 한국의 스타일은 굉장히 달랐어요. 당시 LPL은 인게임 템포를 굉장히 빠르게 가져가는 편이었습니다. 미드에서는 갈리오, 트위스티드 페이트, 라이즈와 같은 극단적인 로밍 챔피언을 통해 상체 위주의 난전을 펼치는 걸 선호했고요.  반면, 롤드컵에서는 두 리그가 거의 비슷한 듯해요. 메타 자체가 LCK에 익숙한 '턴제'로 형성됐고, LPL은 이를 따라가기 위해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은 느낌이죠. 따라서 지표나 템포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Q. LCK와 LPL의 챔피언 해석도 조금 달라 보이더라고요. 한국은 루시안과 나미를 풀어주고 상대하려는 느낌이 강했던 반면, 중국은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정글 자르반 역시 중국이 훨씬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이러한 사례가 더 있는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장동찬 분석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LPL 미드라이너들의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습니다. LCK 미드 선수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해 보였어요. 도인비, 크라인 등 대부분이 부진했습니다. LPL 팀들이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바로 '자르반'이었다고 생각해요. 초반 갱킹이나 2:2 싸움에 능한 자르반으로 미드 열세를 극복하려 한 거죠. 물론, 루시안-나미라는 픽 자체는 OP지만... 유독 중국팀이 적극적으로 활용한 건, 바텀 주도권을 통해 미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LPL 미드가 LCK 미드보다 뛰어나다고 했던 '그 선수'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고베를 마셨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그렇다면 LCK과 LPL이 타 지역팀 대비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강점'은 무엇이었습니까. A. 장민우 분석가: LCK와 LPL은 타 리그보다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갖고 있음은 물론, 인게임 흐름을 읽는 데도 능했어요. 덕분에 운영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표상으로도 한국과 중국은 유럽이나 북미 등 타지역에 비해 15분 골드, 경험치, CS 수급에서 크게 앞서고 있죠. A. 이택윤 COO: 상위권 선수들을 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LPL에서 20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이 지예지예, 샤오후, 플랑드레, 스카웃, 갈라인데... 이들은 라인전이 아주 강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편에 가깝죠. 그나마 플랑드레와 샤오후가 라인전에서 이득을 크게 보는 스타일이고요. 반면, 한국 선수들은 LCK에서 라인전 약점을 노출했던 칸나와 고스트가 롤드컵에서 평균 이상을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는 LCK 서머에서 8위를 차지했는데 롤드컵에서도 8강에 올랐으니... LCK와 세계의 격차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특히 라인전 같은 경우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잖아요? 중국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카웃마저 롤드컵에서는 딱 평균에 해당하고... 지예지예와 갈라 역시 평균에서 살짝 위에 위치한 정도였어요. LPL 탑급 선수들도 이번 롤드컵에서는 조금 헤매는 경향이 있습니다. LCK는 참가팀 전원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희생적 밴픽 했음에도 맹활약 펼치는 쇼메이커 놀라워" Q. AI는 담원기아와 매드 라이온즈의 경기를 70:30 정도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반면, 이번 결승전은 75:25로 담원기아의 승리를 점쳤죠. EDG가 매드 라이온즈보다 큰 격차로 패배할 거라고 예상하신 건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김진일 대표: 확률만 놓고 보면... 이번 결승전은 담원 기아와 매드 라이온즈 경기와 비슷한 흐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AI는 한 번 수치를 도출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다른 경기를 모니터링하면서 영향을 받게끔 설계돼있습니다. 실제로, 10월 31일 경기가 펼쳐지기 전 담원 기아와 EDG의 승률은 64.5 vs 35.5였지만, 직후에는 간극이 훨씬 크게 벌어졌죠. 아래 그래프는 2021 롤드컵 팀별 레이팅인데요, 24일 펼쳐진 담원 기아와 매드 라이온즈전의 간격과 결승전에 나설 양 팀의 간격에는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번 결승전도 담원 기아와 매드 라이온즈전과 비슷한 양상이 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Q. 담원 기아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요? A. 장민우 분석가: 담원 기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드, 정글 듀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T1과의 4강전에서 두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쇼메이커는 놀라운 스킬 적중률을 선보였어요. 캐니언 역시 쇼메이커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약점을 꼽자면.. 캐니언이 신짜오나 자르반 등 팀원들의 영향을 받는 챔피언을 고를 경우 힘이 조금 빠진다는 겁니다. 능동적인 리 신에 비해 신짜오, 자르반을 픽하면 15분까지의 골드, CS 차이 지표가 다소 떨어지니까요. 갱 성공확률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이 정도는 쇼메이커의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봐요. 롤드컵 레이팅 캐니언은 리 신을 잡았을 때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Q. 담원 기아는 MSI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서머 시즌 이후 경기력을 되찾은 듯합니다. 무엇이 원인이라고 보시나요. A. 이택윤 COO: 크게 두 가지 요소를 꼽고 싶습니다. 에이스였던 캐니언이 달라진 정글 메타에 적응하지 못한 것, 그리고 베릴과 고스트의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정과 피로도 문제도 있었을 거고요.  담원 기아가 최고의 폼을 보여준 시기는 3월 말부터 4월 초였는데요, 당시 보여준 좋은 경기력이 롤드컵 들어서 거의 돌아온 느낌입니다. 칸과 고스트는 스프링에서 고점을 찍은 때와 비슷해졌고 베릴은 스프링을 뛰어넘어 2021년 중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어요. 쇼메이커와 캐니언은 워낙 잘하는 선수라 스프링 고점보다는 살짝 내려왔지만, 여전히 최상급 폼을 유지하고 있죠.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고, 파격적인 라인업까지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멘탈과 폼을 끌어올린 코칭스태프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일각에서는 양대인 분석관이 합류한 뒤 담원 기아의 폼이 올라왔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A. 장민우 분석가: 일단 평균 첫 번째 용 획득 시간이 유의미하게 빨라졌고요, 평균 첫 번째 갱 시간도 빨라졌습니다. 각각 2분 18초, 1분 40초가량 줄어들었죠. 이를 통해 유추해보자면... 양대인 분석관이 합류한 뒤 담원 기아의 초반 운영 템포가 빨라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양대인 분석관 합류 전 담원 기아의 지표 양대인 분석관이 합류한 뒤엔 템포가 더 빨라졌다 Q. 그렇다면 EDG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요? A. 장동찬 분석가: EDG의 강점은 바이퍼-메이코 바텀 듀오입니다. 이들은 4강 젠지전에서도 룰러-라이프를 상대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심지어 진 경기에서도 말이죠. 특히 바이퍼는 4강 원거리 딜러 중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해있습니다. 그중에서도 DPM은 가장 높은 편입니다. EDG의 약점은 정글인데요, 지예지예는 상당히 기복이 심했습니다. 초반 설계가 잘 풀리면 거침없이 스노우볼을 굴리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너무나도 무기력했으니까요. 캐니언의 퍼포먼스 레이팅이 6에서 8을 오간다면, 지예지예는 0에서 9로 그 폭이 꽤 큰 편입니다. 상당히 기복이 심했어요. A. 이택윤 COO: 저희 밴픽 AI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번 롤드컵에서 EDG의 밴픽에는 뚜렷한 컨셉이 존재합니다. EDG는 탑과 정글에게 초반 약한 챔피언을 쥐여주는 반면, 미드와 바텀에는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을 뽑습니다. 이후 자르반 등을 활용한 정글 개입을 통해 게임을 풀어가는 패턴을 보여왔죠. 특히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바텀에 주도권 강한 픽을 노골적으로 몰아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담원은 다양한 패턴을 보여줬어요. 가장 큰 차이가 바로 미드 챔피언 픽입니다. EDG가 스카웃에게 유리한 상성이나 반반 구도의 픽을 쥐어줬다면, 쇼메이커는 절반가량의 경기에서 불리한 상성의 픽을 소화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담원 기아는 캐니언에게 성장력 높은 정글픽을 맡기곤 했습니다. 덕분에 쇼메이커 입장에서는 두 개의 열세를 안고 경기에 임해야 했어요. 상성에서 불리한 픽을 쥔 데다, 정글의 초반 개입력도 약한 상황을 자주 경험했죠. 그럼에도 이렇게 좋은 플레이와 수치를 기록한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쇼메이커는 팀을 위해 어느정도 희생을 하고 있음에도 롤드컵을 지배하고 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스카웃은 EDG의 중추적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그러고 보면 조합 밸런스에 대한 양 팀의 생각도 달라 보입니다. EDG는 중국판 젠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반면, 담원 기아는 정말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A. 이택윤 COO: EDG는 포킹, 돌진, 스플릿 등 뚜렷한 컨셉을 잡기보다 받아치기 좋은 한타 위주의 픽을 자주 구성했습니다. 밸런스 좋은 픽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색무취에 가까운 느낌이죠.  담원 기아는 다른 팀이 많이 쓰지 않는 '잘라먹기' 조합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특히 중압감 있는 토너먼트 단계에서도 르블랑, 키아나, 탈론, 파이크 등으로 재미를 많이 봤어요. 과연 담원 기아가 결승에서도 이런 카드를 꺼낼지, 아니면 이를 통해 유의미한 밴카드를 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Q. 쇼메이커가 상당한 페널티를 안고 있음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새삼 놀랍네요. A. 이택윤 COO: 쇼메이커는 롤드컵 내내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습니다. 워낙 폼이 좋다 보니 일반적으로 밀리는 상성이라도 팀 차원에서는 자신 있게 뽑을 때가 많죠. 여기서 아낀 선픽 카드를 다른 라인에 쓰기도 하고요. 인게임 뿐만 아니라 밴픽에서의 기여도도 상당히 높은 셈입니다. Q. EDG는 중국의 젠지라 불리기도 하잖아요? 혹시 지표상으로 젠지와 유사한 부분이 있을까요? A. 이택윤 COO: 사실 룰러는 젠지에서 힘을 많이 받는 포지션임에도 다소 클래식한 밴픽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바이퍼는 루시안을 픽하는 등 트랜디한 모습이었고요. 지표보다는 밴픽이나 설계에서의 큰 틀이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EDG는 메타해석을 어느정도 했기에... 클래식을 선호했던 젠지와 달리 약간의 유동성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젠지에 비해서는 트렌디한 밴픽을 보여준 EDG (출처: 라이엇 게임즈) # "EDG가 담원 기아 미드, 정글의 힘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Q. 저희가 직접 진행한 모의 밴픽을 통해 결승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각자 맡은 팀과 밴픽을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A. 장동찬 분석가: EDG를 맡았습니다. 정글은 캐니언의 시그니쳐 픽 리 신을 잘랐고, 현 메타에서 가장 좋은 미드로 꼽히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르블랑도 커트했습니다. 이후 라이즈가 살아있어서 먼저 가져왔고 탑에서는 플랑드레가 애용하는 그레이브즈를 골랐습니다. 레오나의 경우 이니시에이팅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라 보완하는 느낌으로 가져왔고요. A. 장민우 분석가: 담원 기아를 맡았습니다. 바이퍼는 슈퍼캐리 가능한 선수라, 이를 보좌할 수 있는 나미를 밴했습니다. 아펠리오스는 혼자서도 강력하기에 미리 잘라줬고, 유미 역시 필밴 카드로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첫 번째로 리 신을 밴 했기에 남아있는 AD 정글러 탈론을 가져왔고, 서포터 중 라칸이 괜찮다 싶어 챙겼습니다. 원딜, 미드는 워낙 카드가 많아서 편하게 픽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EDG 입장에서는 루시안-룰루 조합을 생각해볼 수도 있었을 법하네요. A. 장동찬 분석가: 그것도 좋긴 한데... 설령 룰루를 먼저 가져갔다해도 아펠리오스와 루시안을 챙기지 못하면 의미가 좀 떨어진다고 봐요. 실제로, 밴픽에서도 담원 기아가 루시안을 먼저 챙겨갔고요. 룰루를 챙겨도 짝이 맞는 원딜이 없을 거로 판단했습니다. Q. 담원 기아가 진과 미스 포츈 대신 직스를 픽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장민우 분석가: 진은 루시안처럼 라인전을 폭발적으로 하는 챔피언은 아니잖아요. 실력 차가 크지 않으면 터질 일도 없죠. 직스처럼 초반이 약한 챔피언 입장에서는 좋은 포인트입니다. 후반에 가면 사거리를 통해 상대를 찍어누를 수도 있고요. 조이와 시너지도 좋은 터라... 직스를 골랐습니다. Q. 전반적인 밴픽은 어떻게 보시나요? A. 이택윤 COO: 담원 기아의 모의 밴픽은 실제로 그들이 자주 사용하던 카드로 구성됐네요. 직스로 걸어 잠그면서 후반을 도모하는... 개인기가 필요한 조합이죠. 만약 저 조합이 나온다면 탈론 위주로 시야를 잡으면서 오브젝트 앞에서 포킹으로 이득을 보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요. 초반에만 터지지 않는다면 그리 나쁜 조합은 아닌 듯합니다. 담원기아와 EDG의 결승전은 LCK와 LPL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될 전망이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양 팀을 관통하는 핵심 카드는 무엇일까요? EDG는 루시안일 거고... 담원 기아는 역시 르블랑을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A. 장동찬 분석가: 담원 기아의 핵심은 리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EDG가 4강에서 클리드의 리 신에 대처가 잘 안 되기도 했고, 캐니언의 롤드컵 리 신 성적이 워낙 좋기도 하니까요. 메타상으로도 리 신은 굉장히 좋은 챔피언입니다. 핵심 카드라고 봐요. EDG는 루시안도 루시안이지만, 라이즈가 핵심입니다. EDG는 르블랑과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자르고, 라이즈를 살려서 가져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거든요. 그렇다는 건 EDG 측에서 라이즈를 상당히 고평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스카웃이 라이즈에 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해요. Q. 결국 핵심은 미드 라인이 될 듯한데... 스카웃과 쇼메이커의 지표 중 특이한 부분은 없었나요? A. 김진일 대표: 쇼메이커는 15분 경험치나 CS를 덜 먹었음에도 15분 골드 차이에서 좋은 지표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스카웃은 초반 CS나 DPM이 꽤 높은 편이에요.  이는 쇼메이커가 오브젝트나 바위게 교전에 빠르게 합류해서 스노우볼을 굴렸기에 드러난 수치로 보입니다. 반면, 스카웃은 라인전 경험치가 평균 정도지만... 15분 골드 차이는 그리 많이 벌어지지 않았어요. 비교적 안전하게 게임을 풀어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Q. 최종 승부 예측 부탁드리겠습니다. A. 김진일 대표: AI에 따르면 담원 기아의 승률은 73.8%에 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0 승리를 예상하고 있어요. A. 장동찬 분석가: 당연히 담원 기아가 이길 것 같고... 스코어는 3:1로 예상합니다. 설령 담원 기아가 3:0으로 이긴다 해도 놀라울 것 같지 않아요. EDG가 담원 기아 미드 정글의 힘을 버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죠. 담원 기아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기부합니다" "저도 합니다" 페이커가 보여준 선한 영향력
먼저 기부하고 자발적 참여 이끈다 ... 팬들이 다시 선수 영향 주는 선순환까지 "기부는 저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면 됩니다"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개인 방송에서 남긴 발언이 화제다. 이상혁 선수는 어제(10일)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방송 중 들어온 후원금(도네이션)을 모두 좋은 곳에 기부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상혁은 서울 사회복지 공동모금(사랑의열매)에 성금 3천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평소보다 많은 후원금이 이어졌다. 금액은 천 원부터 십만 원이 넘는 거금까지 다양했다. 시청자들은 후원에 참여하며 "좋은 일에 동참한다", "조금이나마 보탠다",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또, "처음 도네(후원)해본다", "처음으로 기부해본다" 등 평소 후원하지 않던 시청자도 기부에 참여했다. 평소 기부에 관심이 없던 시청자와 팬들까지 이상혁 선수의 제안에 기부에 참여한 것이다. ▲ 기부는 금액보다 행동 자체가 중요하다 (출처: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 개인방송) 이런 상황이 부끄러웠던 걸까? 이상혁 선수는 크고 작은 후원이 이어지자 "여러분, 기부도 좋지만, 맛있는 것도 사 먹으세요"라며 "기부는 저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억지로 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상혁 선수의 걱정이 담긴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상혁 선수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상혁 선수의 기부에 마음이 움직인 시청자와 팬들이 자발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의 '선한 영향력'이 시청자와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자발적인 행동을 이끌었다.   # "도움이 되길 바란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돋보인 프로게이머 '선한 영향력' 이번 페이커의 일화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돋보인 프로게이머들의 선한 영향력 사례 중 하나다.  이상혁 선수에 앞서 '비디디' 곽보성을 시작으로 '쵸비' 정지훈 선수 등 많은 LCK 선수 · 코치 · 구단들이 "도움 되길 바란다"라며 프로게이머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징동게이밍의 '로컨' 이동욱 선수와 챌린저스 코리아의 진에어 그린윙스 '타나' 이상욱 선수 형제도 참여했다. 은퇴한 '앰비션' 강찬용은 물론 <스타크래프트> 선수였던 '흑운장' 이성은 역시 기부에 나섰다. ▲ 곽보성 선수는 자신의 생일에 뜻 깊은 행동을 했다. 팬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출처: 젠지이스포츠 비디디 곽보성 선수 트위터) 그들의 기부는 단순히 금전적인 영역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 · 현직 프로게이머를 응원하는 팬들 중 다수는 1020세대이자, 앞으로 사회를 이끌 세대다. 그리고 이 많은 팬이 페이커(이상혁), 비디디(곽보성) 등 자신들의 스타가 자발적으로 나선 선행을 지켜봤다. 좋은 롤 모델이 된 것이다. 이미 몇몇 팬들은 선수들을 따라 기부에 동참하며 인증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팬들 역시도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그리고 다시금 선수들이 팬들에게 좋은 가치를 전하며, 자연스럽게 선수와 팬이 서로 선한 영향을 주고받는 선순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선한 영향력은 이번 국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비롯하여 사회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이상혁 선수를 비롯해 많은 프로게이머가 보여준 선한 영향력 역시 알게 모르게 팬들에게 남고, 언젠간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으로 돌아올 것이다. 선행은 그런 것이다.
솔랭에서 억지로 서포터를 해야 할 당신을 위한 '서포터 특강'
픽밴부터 한타, 그리고 꿀팁까지... 서포터 필수 지침서 솔로 랭크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원하지 않는 포지션을 배정받게 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강제로 배정된 역할군이 보통 서포터라는 건데요, 보통의 경우엔 망설임 없이 닷지를 누르곤 합니다. 아무 준비 없이 서포터를 플레이했다간 라인전 내내 우리 팀 원딜과 수많은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역할군이 꼬여 서포터로 오신 분들을 위해 서포터로 천상계에 도달한 '여신강림 강미나'(마스터), '도구중에제일잘침'(그랜드마스터) 님의 도움을 받아 짧지만 확실한 도움이 될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원치 않게 서포터를 플레이하더라도 닷지하지 마시고, 이번 강의를 통해 소중한 랭크 점수를 지켜보세요!  /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1교시: 챔피언 선택 -> 쓰레쉬는 자르고 레오나, 알리스타를 챙기자 가장 큰 난관은 픽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주 하지 않는 역할군의 경우, 아무래도 보유하고 있는 챔피언이 적을 수밖에 없죠. 메타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서포터 역할군은 메타 변화가 느린 편이라는 겁니다. 적응 부분에서도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울 수밖에 없죠. 밴 카드가 애매할 경우엔 '쓰레쉬'를 자르는 걸 추천합니다. 쓰레쉬는 초심자에겐 어렵지만, 숙련자가 잡으면 말 그대로 무궁무진한 챔피언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한 번 주도권을 내주면 걷잡을 수 없이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다는 점도 위협적입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나는 못 하고 상대가 하면 위협적인 챔피언은 무조건 밴 하는 게 좋습니다. 바텀 메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아군 원딜에게 밴을 추천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쓰레쉬는 숙련자가 잡으면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한다. 못할 것 같으면 꼭 잘라주자 (출처: 라이엇 게임즈) 추천하는 챔피언은 '레오나'입니다. 쉽고 강하기 때문에 처음 해보는 분도 서포터 역할을 수행하기 쉽기 때문이죠. 물론, 현재 레오나는 40% 이상의 밴률을 기록 중인 만큼, 상대가 먼저 자를 확률이 높습니다. 레오나가 밴 됐다면 비슷한 티어에 해당하는 알리스타도 좋은 옵션입니다. 다만, 상대 미드를 확인한 뒤 알리스타를 고르는 게 좋은데요, 궁극기를 훔치는 사일러스가 등장할 경우 자칫 '남 좋은 일'을 시키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사일러스는 확실한 1티어 챔피언이니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죠. 그 외에 유틸리티 서포터를 원하신다면 '룰루'나 '카르마'가 좋은 카드가 될 겁니다. 두 챔피언은 현 메타에도 잘 부합하죠. 자신이 탑 라이너라면 원딜에게 단식 세나를 고르게 한 뒤,  탐 켄치 / 세트 / 초가스 / 마오카이 같은 탱커형 챔피언을 서포터로 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엔 바텀 라인전 이해도가 높은 원거리 딜러가 견제형 서포터 역할을 맡아, 비교적 라인전을 수월하게 풀 수 있습니다. 비추천 카드는 노틸러스입니다. 노틸러스는 생각보다 탱킹력이 부족해, 익숙하지 않은 분이 사용하면 쉽게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단, 쓰레쉬 상대로는 괜찮은 카드입니다. 또한 유미와 세나는 절대 비추천인데요. 두 챔피언은 고티어 장인을 위한 챔피언입니다. 숙련도가 부족한 분이 선택했다간 피를 볼 수 있습니다. # 2교시: 라인전 ->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초반 구간의 핵심' 바텀 라인전은 서포터가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있죠. 유능한 서포터를 가르는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초반 라인전입니다. 전문 서포터와 비전문 서포터의 차이가 가장 많이 드러나는 부분에 해당하죠. 다만, 걱정하지 마세요. 아래 사실만 기억하면 초보자라도 수월하게 바텀 라인전을 풀어갈 수 있습니다. 1. 부시를 장악해라! 비전문 서포터분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은 부시를 장악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부시를 장악하면 '선 2레벨'을 찍는 것만큼이나 라인전이 수월해지고, 스킬을 적중시킬 확률도 올라갑니다. 초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만큼, 강하게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도 포인트죠. 2. 상대 미니언이 많으면 싸움을 피해라! 두 번째로 많이 실수하는 내용은 상대 미니언이 훨씬 많음에도 아군 포탑과 가깝다는 이유로 딜교환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군 미니언이 많다면, 상대 포탑이 가깝더라도 싸움을 거는 게 좋습니다. 물론, 상대 포탑 사정거리까지 들어가며 싸우라는 건 아닙니다. 3. 상대 원딜과 서포터가 떨어진 타이밍을 노려라! 느낌 있는 서포터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 원딜과 서포터가 서로 도움을 줄 수 없는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 서포터가 와드를 박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울 때를 틈타 홀로 남은 원딜을 기습하면 아무리 스펠이 살아있다 해도 치명적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상대 정글이 반대쪽 라인에 보였고, 아군 정글이 가까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교전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순간에는 아이템 차이가 크게 나더라도, 상황에 따라 이길 수도 있으니 원딜과 함께 기회를 엿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신 아군과 상대의 텔레포트 체크는 꼭 해주셔야 합니다! # 3교시: 로밍 및 한타 -> '서포터의 꽃에 대하여' 3교시는 서포터의 꽃인 로밍, 그리고 한타입니다. 서포터의 로밍 타이밍은 ▲라인에 여유가 있고 ▲미드와 정글을 도와줄 수 있을 때 ▲전령 나오기 1분 전 ▲미드와 정글 싸움이 길어질 것 같을 때가 좋습니다. 또한, 3대 3 싸움에서 내가 일찍 죽고 우리팀 원딜만 살아남았을 때 로밍을 가는 게 좋은데요.  살아남은 아군 원딜이 라인을 밀어 놓고 포탑 골드를 채굴하는 동안, 일찍 죽은 서포터가 부활한 뒤 라인이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이죠. 이미 밀린 바텀으로 가서 집으로 복귀한 원딜을 기다리기보다 로밍을 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다만 유틸 서포터는 로밍보다는 라인전에 집중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룰루와 같은 유틸 서포터라면... 로밍보다 라인전에 집중하는 게 좋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그렇다면 한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타에서 서포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해입니다. 서포터는 다른 역할군에 비해 아군 조합과 상대 조합에 따라 한타 역할이 크게 달라지는 편입니다. 따라서 서포터 경험이 많지 않다면 아군과 사전에 이야기해 한타 역할을 명확히 잡아야 합니다. 또한 서포터는 한타 때 상대 팀의 이니시에이터 위치를 잘 체크해 줘야 합니다. 텔레포트를 든 AP 케넨이나, 알리스타, 레오나, 렐 같은 챔피언의 위치를 꼭 체크해 줘야 아군이 전멸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이 이니시에이팅형 서포터라면 상대의 눈을 피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과감하게 교전을 걸어 한타를 캐리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서포터는 용이나 바론 같은 오브젝트 사냥에 큰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팀에 용이나 바론의 대미지를 받아낼 챔피언이 있다면 오브젝트 사냥에 참여하는 대신 근처에서 매복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교시: 시야 장악 및 활용 -> 서포터의 근본을 잊지 말자 서포터의 근본은 시야 싸움입니다. 기본적으로 시야는 상대가 전부 사망했거나 절대 사고가 안 나는 타이밍에 잡아줘야 합니다. 중요한 위치에 와드를 박거나 지우는 것보다 서포터가 죽는 게 훨씬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또한 라인전이 끝나면 상대 동선 파악을 위해 미드 중간에 시야를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팀에게 사이드 주도권이 있다면 사이드에 시야를 잡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죠. 시야 싸움은 간단히 말하자면 '잡는 턴'과 '지우는 턴'이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이를테면 내가 먼저 시야를 잡은 뒤, 와드를 충전해오면 상대의 렌즈 쿨타임 동안에 다시 와드를 설치해 시야를 잡아둘 수 있는 겁니다. 상대가 시야를 지우는 턴에 매복 플레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순한 직감에 의존해 매복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훨씬 성공률이 높습니다. 만약 우리 팀이 주도권을 잃어서 상대 팀이 오브젝트 시야를 꽉 잡고 있다면, 일단 팀원과 뭉쳐 미드 시야부터 뚫어내세요. 미드 시야를 먼저 잡아야 집으로 복귀한 후, 충전한 와드를 바탕으로 오브젝트 쪽 시야를 훨씬 수월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스팀 플레이어 수 최고치 달성
Steam DB 집계 기준, 출시 직후 기록보다도 더 높아 락스타 게임즈의 <레드 데드 리뎀션 2>(이하 레데리 2)가 PC 출시 3년 만에 스팀에서 최대 일일 플레이어 수를 기록했다. Steam DB 통계에 의하면, <레데리 2>는 스팀에서 지난 주말 약 66,500명이 플레이했다. 이는 출시 직후인 19년 12월, 약 55,000명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달성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주말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스팀 내 일일 플레이어 수의 최고 기록이 깨졌다. 3년 전 출시 직후 기록했던 약 55,000명보다 더 높은 이번 기록. <레데리 2>가 출시 3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은, 스팀 가을 할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은 지난 22일 스팀 가을 할인이 시작된 이후 70% 할인된 가격(한국 기준 본편 21,780원, 얼티밋 에디션 33,0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가을 할인과 함께 스팀 플랫폼은 지난 주말 기준,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며 그 영향이 그대로 <레데리 2>의 유저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한편, <레데리 2>에 번들 형태로 따라오는 멀티플레이어 게임 <레드 데드 온라인>의 스팀 내 플레이어 수는 3,000명 대로 평상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본편을 플레이한 유저는 늘었지만, <레드 데드 온라인>의 인기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레데리 2>는 11월 29일 기준 289,188개의 스팀 리뷰 중 89%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았으며 종합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레데리 2>의 스팀 내 플레이어 수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지, 장기적인 흥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레드 데드 온라인>의 플레이어 수까지 함께 늘어나진 않았다.
6전 전패, DFM의 첫 번째 롤드컵에 담긴 '진짜' 이야기를 돌아보다
DFM의 모험은 계속된다 한국에게 일본은 너무나도 가깝지만 먼 나라인데요, 특히 스포츠에서는 결코 응원할 수 없는 라이벌로 꼽힙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물론 일본이 다른 국가와 맞붙더라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예가 2010 월드컵 일본과 호주의 경기인데요, 당시 일본이 호주에 골을 내줄 때마다 온 동네가 들썩이곤 했죠. 이처럼 한국과 일본은 결코 서로를 응원할 수 없는 '라이벌' 관계로 꼽힙니다. 그런데 여기, 꽤 흥미로워 보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팀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본 리그에 속해있음에도 한국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죠. 킬 하나에 수많은 한국 팬이 '됐다!'를 외침은 물론, 최초로 롤드컵 본선에 진출하자 모든 커뮤니티가 대동단결한 듯 팀명을 외치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이쯤 되면 짐작하셨겠죠? 이 팀은 바로 일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의 DFM입니다. 동화보다 더 동화 같고, 어떤 드라마보다 낭만적인 이야기를 쏟아낸 DFM에겐 어떤 '과거'가 있었을까요?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롤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든 DFM의 감동 실화를 지금 만나보시죠.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2015, 2018, 2019, 2020... DFM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DFM의 첫 번째 도전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라이엇 게임즈는 지금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대신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이하 IWC)라는 제도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팀을 가렸습니다. 이는 한국과 중국 등 주요 리그에 비해 e스포츠 역사가 짧은 지역을 위한 대회였고, DFM 역시 IWC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죠.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습니다. DFM은 방콕 타이탄즈, 베식타스 e스포츠 등에 고전하며 개막 후 5연패에 빠졌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 칠레의 카오스 라틴 게이머즈를 상대로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지만 그것이 전부였죠. 그렇게 일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이하 LJL)의 첫 번째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습니다. DFM은 카오스 라틴 게이머즈를 상대로 힘겹게 첫 번째 국제대회 승리를 올렸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DFM은 2018년이 돼서야 다시 한번 세계무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당시 그들은 북미의 C9, 브라질의 카붐 e스포츠 등 쟁쟁한 팀과 C조에 배정됐는데요, 기대 이상의 분전을 펼치며 지켜보는 모든 이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특히 카붐 e스포츠와의 순위 결정전에서는 '에비' 무라세 슌스케의 우르곳을 필두로 24분 만에 상대를 압도하고 첫 승을 따내기도 했죠. 비록 2라운드에서 중국의 EDG에 패하며 본선 진출의 꿈은 미뤄졌지만, DFM이라는 이름을 세계 무대에 알린 시기로 꼽힙니다. 이듬해 DFM은 다시 한번 자국 리그를 제패하고 롤드컵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씁쓸했습니다. 유럽 3시드 스플라이스를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음에도 아르헨티나의 이스루스 게이밍에 전패하며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죠. 특히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로 꼽혔던 이스루스 게이밍에 당한 2패는 너무나도 뼈아팠습니다. 별다른 전략 없이 '드러눕기'만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임한 DFM의 전략이 실패로 끝난 셈입니다.  2018년, 처음으로 2라운드에 진출한 DFM. 에비와 유타폰의 모습이 보인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DFM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집니다. 2020년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주도한 인물로 꼽히는 강현종 감독을 선임한 것이죠. 하지만 결과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서머 결승에서 V3에 패해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죠. DFM이 좀처럼 그룹 스테이지에 오르지 못하는 사이 롤드컵에는 수많은 신성이 등장했습니다. PCS의 홍콩 애티튜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돌파, 2019 롤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기적을 써 내려갔고 같은 리그의 제이 팀(J TEAM)은 LPL 1시드 FPX를 꺾는 등 3승 3패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으니까요. 그렇게 DFM과 LJL의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 감독과 DFM은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출처: DFM) # 플레이-인 1승에 눈물짓던 DFM, 1위로 그룹 스테이지에 오르다 2021년, DFM은 이를 갈았습니다. 정글러 '스틸' 문건영이 서머 시즌 LJL 로컬로 전환됨에 따라 두 명의 용병 슬롯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에 DFM은 미드에 '아리아' 이가을을 영입하며 정글, 미드, 서포터 자리를 용병으로 채우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스프링 시즌을 거머쥔 DFM은 각국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출전하는 MSI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쳤습니다. 북미 대표 C9을 꺾었음은 물론,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담원기아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했기 때문이죠. 일각에서는 만약 DFM이 남미 대표 인피니티에 발목을 잡히지 않았다면 다음 라운드 진출도 가능했으리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주전 서포터 '갱' 양광우 대신 팀의 코치직을 수행했던 '카즈' 스즈키 카즈타가 MSI에 참가했음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주전 선수 한 명이 빠진 걸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성과였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그렇게 DFM의 다섯 번째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진출한 DFM은 C9, 독립국가연합의 유니콘즈 오브 러브(이하 UOL), 터키의 갈라사타라이 e스포르(이하 GS) 등 쟁쟁한 팀과 한 조에 편성된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UOL과 GS, 비욘드 게이밍을 연파했지만, 가장 강력한 상대인 C9에 무릎을 꿇으며 직행 가능성이 줄어든 탓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드라마가 추가됐습니다. 전패를 달리던 UOL이 전승팀 C9을 마지막 순간에 잡아내며 DFM에 '순위 결정전'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안겨준 것이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치달은 두 팀의 경기는 약 40분의 혈투 끝에 DFM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티켓이 마침내 DFM의 품에 안긴 순간입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DFM (출처: 라이엇 게임즈) # 첫 번째 동화 끝마친 DFM, "모험은 계속됩니다" 29년. DFM 선수들이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기까지 지나친 프로 생활을 합친 숫자입니다. 2019년 크레스트 게이밍 액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아리아(3년)와 정글러 스틸(6년), 서포터 갱(4년)은 자신들의 첫 번째 그룹 스테이지를 만나기 위해 긴 시간을 달려왔습니다. 오랜 세월 DFM을 지켜온 에비(7년)와 유타폰(9년) 역시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인내하며 버텼고요. 그중에서도 유타폰에게는 유독 눈길이 갑니다.  DFM 소속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뛰어든 유타폰은 2013년부터 지금껏 변함없이 팀을 지켜온 간판스타로 꼽힙니다. 특히 그는 대학 생활과 프로게이머를 병행하고자 나고야에서 수업을 들은 뒤 훈련과 경기가 있을 때는 도쿄까지 출근하는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죠. 당시 LJL이 제대로 된 서버나 리그가 없는 척박한 환경이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열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타폰은 오랜 시간 DFM을 지탱해왔다 (출처: LJL) 에비 역시 절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엄지를 치켜드는 거로 유명세를 탄 에비는 강렬한 쇼맨십과 투철한 프로 의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입니다. 척박한 자국 리그를 살리고자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한국 솔로랭크에 참가한 일본 선수들에게 예의범절을 강조하는 등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런 에비의 꿈은 단 하나, 바로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도 "일본 팀이 세계 대회에서 가보지 못한 무대, 그룹 스테이지에 꼭 오르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에비는 유독 깊은 감동에 젖어있었습니다. 연신 "믿을 수가 없다. 꿈처럼 느껴진다"라는 말을 되뇌면서 말이죠. 관련 기사: 그의 따봉은 찐이었다! DFM '에비'가 한국 팬에 전하는 감사 인사 에비는 인터뷰 내내 감격에 겨운 듯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사실 LJL은 올해 들어 큰 위기에 빠져있었습니다. 20 서머까지만해도 2만 명을 웃돌던 평균 시청자수가 만 명대로 줄어들었음은 물론, 랭크 게임 숫자마저 크게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들렸기 때문이죠. 특히 천상계로 꼽히는 그랜드 마스터와 챌린저 티어의 경우 매칭에만 30분 이상 소요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본 현지에서는 LJL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토론이 펼쳐질 정도였다고 하네요. 따라서 2021년, 롤드컵에 임한 DFM의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습니다. LJL 역사상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DFM이 그룹 스테이지에 오를 수 있다면, LJL 역시 힘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2021년이야말로 LJL이 살아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 수없이 쏟아졌던 이유입니다. DFM의 승리에 오열하는 LJL 중계진 (출처: LJL Pitako) DFM의 '동화'는 6전 전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DFM의 '끝'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죠.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경험은 DFM의 소중한 경험치가 되어줄 테니까요. 또한, 이는 자연스레 LJL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 하나의 팀과 리그에 엄청난 눈덩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죠. 에비는 그룹 스테이지 직행을 확정 지은 뒤 다음과 같은 멘트를 남겼습니다. DFM과 에비의 모험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과연 DFM이 또 한 번 e스포츠판에도 '낭만'이 살아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비' 무라세 슌스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모험은 계속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증권사 주식 평가 매수 단계 유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성공이 관건 증권사 역시 크래프톤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증권사의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크래프톤의 주식 평가를 매수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이런 평가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크래프톤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6% 감소한 것을 봤을 때 이례적이다. 특히 코로나 완화에 따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지역 서비스 중단 등의 악재가 있음에도 <칼리스토 프로토콜> 하나만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적발표에서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예약 수치가 내부 목표치보다 더 높게 나타나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 유저가 높은 비중을 보인다"고 말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지스타 2022에서 시연이 이루어졌으며, 짧은 플레이 타임에도 호평을 받았다. # 증권사의 크래프톤 주식 평가는 '매입' 추천 여러 증권사는 크래프톤 주가가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발표된 증권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대부분 크래프톤의 주식 평가를 '매입(구매)'단계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설정했다. 22년 11월 28일 기준, 크래프톤의 주식은 21만 7천 원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11월 11일 보고서에서 크래프톤의 22년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 이하지만,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12월 출시됨에 따라 PC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목표 주가를 28만 원으로 예상하고, 투자 의견은 '구매'로 유지했다. 하나증권의 윤예지 연구원은 11월 22일 보고서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판매량을 500만 장으로 가정했다. 그에 따라 목표 주가를 35만 원으로 설정하고 투자 의견도 '구매'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임희석 연구원 역시 11월 23일 보고서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마니아층 유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신작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근거로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29만 원으로 잡았으며, 투자 의견을 역시 '구매'로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11월 10일, 11월 22일 두 차례의 보고서를 통해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미국, 유럽 지역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며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27만 원, 투자 의견은 '매입'을 유지했다. SK증권 이소중 연구원 역시 11월 28일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30만 원으로 조정했다. 중국 게임 시장 축소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인도 지역 서비스 중지로, <칼리스토 프로토콜> 성공이 중요하다고 본다. 투자 의견은 마찬가지로 '구매'를 유지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Xbox, PS, PC 플랫폼으로 12월 2일 출시된다. 일본에서 잔혹성으로 심의가 거절돼 정식 출시가 취소됐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이 화제를 몰고 오면서 아마존 재팬 PS5 타이틀 판매 1위가 <칼리스토 프로토콜>인 만큼 해당 장르 마니아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일본 버전 출시가 취소됐지만, 아마존 재팬 PS5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다.
[인터뷰] 이 게임 개발자, 아무래도 집 주소가 궁금하다
열받는 게임 ALTF4 개발자, 신작은 감성 퍼즐? 처음 인터넷방송 씬에서 <ALTF4>가 등장했을 때를 기억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자신이 시청하는 방송의 주인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 게임을 영업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거기에 낚여든 방송인들은 크나큰 괴로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ALTF4>는 그렇게 '바이럴'이 됐고, 그 게임을 했던 사람들은 종종 개발자에게 '따스한 선물'을 주고 싶다며 '집 주소'를 묻곤 했습니다. 지금도 <ALTF4> 스팀 페이지에는 게임을 추천한다는 대답과 함께 개발자를 향한 따스한 욕들이 보이는데요. 그렇습니다. <ALTF4>는 철저히 플레이어를 약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으로 '항아리 게임'처럼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개발사, 펌킴의 김상원 대표가 신작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감성이 충만한 퍼즐 어드벤처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설마 딸을 그런 고통의 수라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궁금해서 지난달 열린 부산 지스타 현장에서 그를 붙잡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다행히 그의 신작 <소원>은 상당히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면서도 김상원 대표는 음흉한 미소와 함께 <ALTF4 2>의 서비스도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도대체 왜 자꾸 그런 게임을 만드는 건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인터뷰 중 김 대표의 집주소를 물어봤습니다. Q. 디스이즈게임: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펌킴 김상원 대표: 저는 전주에서 펌킴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상원입니다. 원래 광고회사에서 3D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는데, 게임 개발은 독학했어요. 몸이 아파서 일을 그만두고 혼자 게임을 만들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어요. 지금은 퍼즐게임 <소원>을 만들어서 스팀에서 판매 중입니다. 펌킴의 신작 <소원>. 김 대표의 딸과 이름이 같습니다. Q. 왜 전주인가요? 혹시 전주 출신인가요? A. 빚이 있었어요. 게임 만들면서 생긴 빚인데, 부동산을 정리하고 서울엔 갈 데가 없더라고요. 마침 전북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센터에 입점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고, 그렇게 전주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주 출신이 아니지만, 아내가 전주 사람이라서 오히려 좋았어요. 어떻게 보면 전주에서 제게 기회가 한 번 더 생긴 것 같기도 하고요. Q. 전주에 온 뒤에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타셨다고요? A. 맞아요. 거기서 대상을 탔고,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멤버로 지원을 받게 됐어요. 그 대회에 오렌지플래닛과 전주시가 우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거든요. 총 5개 팀을 뽑는데 작년에 펌킴이 대상을 받았습니다. Q. 스마일게이트가 많이 도와주나요? A. 사업 진행 사항이나 개발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멘토링을 많이 받아요. 매달 멘토링을 받으면서도 기업에게 필요한 니즈가 달라지는데, 그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따로 연결해주기도 해요. 선배 개발사로부터 피드백을 얻을 수도 있고요. IR이나 투자에 대한 고민도 전문가들이 도와주고 있어서, 뭐랄까 디테일이 있어요. Q. 지난 지스타에서는 어떤 계기로 참석하게 됐나요? A. BIC(부산인디커넥트) 부스로 들어가게 됐어요. 이번에 <소원>이라는 게임을 출시하게 되어서, 오프라인 행사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딸 소원이에게 이 전시를 보여주는 게 로맨틱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 마련된 펌킴의 <소원> 부스 Q. '소원'은 게임의 이름이기도 하고, 따님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소원>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A. 게임 개발을 그만하겠다고 마음먹을 때, 에픽게임즈 메가잼이 열렸어요. 거기서 7일 동안 게임을 만들었는데, 마지막으로 딱 이거 하나, 소원이를 위한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소원'으로 <소원>을 만들었죠. 그게 다행히 우승을 해서 게임 개발을 한 번 다시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2018년부터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Q. 솔직히 말해서 어떤 부모자식 사이가 안 그러겠냐만, 따님과 각별한 사이인 듯합니다. 게임을 만들 정도로요. A. 딸이 제 인생의 많은 변화를 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몸이 많이 아팠어요. 허리 관절이 굳는 병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가지지 못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기적적으로 딸이 생기게 된 거에요. 딸 덕분에 제가 새 삶을 얻었죠.  딸 덕분에 새 삶을 얻은 김상원 대표는 딸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Q. <소원>은 어떤 게임인가요? A. '소원'이라는 친구가 꿈 속을 여행하면서 장난감을 만나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아빠는 장난감 만드는 공예사, 아빠의 장난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해 잊혀져요. 마치... 인디게임처럼요. (웃음) 어느날 딸아이가 소파 밑에 있던 '잭'이라는 장난감을 찾게 되면서 시작되는 게임이에요. 잭은 아빠가 좋아서 만든 특이한 인형이었는데, 아빠마저 내팽개친 장난감을 딸이 찾아주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Q. 게임의 플레이타임은 어느 정도죠?  A. 지금 스팀 개발자 페이지 통계로는 2시간 30분이라고 나오는데, 보통 한 3시간 정도는 하시는 거 같아요. 어떤 분은 7시간 넘게도 하시는데 이스터에그를 찾으려고 다회차 하시는 거 같습니다. 빨리 푸시는 분은 2시간 30분, 보통은 3시간 정도 잡히고 있어요. Q. 딸 소원 양을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유가 궁금합니다. 소원 양이 퍼즐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요? A. 기획 단계에서부터 하고 싶은 말이 딱 정해져있지는 않았어요. 그냥 '내가 딸이랑 같이 (게임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느낌으로 쉬운 퍼즐들을 배치했어요. 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딸을 막 괴롭힐 수는 없잖아요, 아무리 캐릭터라고 해도. (웃음) 유저에게 '뭔가 보여주겠다'라는 사명감도 크지는 않았어요.  [관련 기사] 아기자기한 퍼즐 게임이 소원이라고요? 여기 '소원'이 있습니다 (바로가기 Q.  전작 <ALTF4>가 죽음에 익숙해지는 게임이라면, <소원>은 딸의 모험을 그린 아기자기한 이야기입니다. 이 차이점이 흥미로운데요. A. 확실히 이번 게임에서는 소원이에게 역경을 줄 수가 없었어요. 조금만 넘어져도 제 마음이 좋지 않으니까요. 제가 <ALTF4>와 다르게 조금 더 힘을 줬던 부분은, 매 스테이지의 콘셉트와 그 아트를 다르게 만들어주는 거에요. 게임을 해보시면 벽 하나를 봐도 중복되는 것이 없어요. 모든 미장센이 다 다릅니다. 그런 부분에서 시각적 즐거움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게임 속 잭의 심장을 묻은 곳에 하트 모양 그림을 그리는 소원 양 (김상원 대표 제공) Q. <소원>에는 간단한 ARG(대체현실게임) 요소가 삽입되었는데요. 캐릭터 잭의 심장을 모처에 숨겨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A. 게임 안에 이스터에그를 숨겨놨어요. 그걸 찾으면 특정 홈페이지 링크로 연결되고, 그게 실제 장소를 의미하는 거였죠. 시골 땅인데, 그곳에 심장을 잃어버린 캐릭터 '잭'의 심장을 숨겨놨어요. 찾는 데 1년 정도 걸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난주에 어떤 분이 그걸 찾아서 인증사진을 보내오셨어요.   사실, <소원>의 소원이 뭐였냐면, 그걸 찾은 분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거였어요. 1년 정도 지나면 돈이 쌓여서 기부를 할 줄 알았는데, 너무 빨리 찾으시더라고요. 게임을 많이 팔아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웃음) 장 씨가 김상원 대표에게 보낸 인증 사진. 게임의 ARG는 장영재 씨가 일차적으로 완결지었다. 장 씨와 소원 양의 이름으로 <소원>의 수익 일부를 기원하는 것이 이 게임의 최종 완성이다. (김상원 대표 제공) 장영재 씨가 찾은 상자 안에는 이런 물건이 들어있었다. (김상원 대표 제공) Q. <ALTF4>를 하고 '열받은' 유저들이 '이 게임 개발자 집주소가 어디냐'라고 묻는 밈이 있었는데, <소원>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A. 유저분들이 <소원> 같은 좋은 게임을 만들어주어 고맙다고 이메일로 기프티콘을 보내주시기도 해요. <ALTF4>가 '하하하' 웃으면서 지나가는 게임이었다면, <소원>은 적은 분들이라도 의미있게 해주셔서 좋아요. Q. 좋은 일 하는 건 좋은데, 먹고 살아야죠. A. 그래서 내년 <ALTF4 2>가 얼리억세스를 시작해요. 회사에 시드로 쓸 만한 것으로 준비 중이에요. 투트랙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게임이랑, 돈 버는 게임이랑 같이 준비한 거죠. 스팀 페이지가 지금 있긴 한데 정보가 정확하지는 않은 상태에요. 스팀넥스트페스트에 들어가서 내년 2월 정도에 최초로 선보일 것 같습니다.  Q. <ALTF4 2>도 5천 원 미만에 판매했던 전작처럼 초저가전략으로 가나요?  A. 음... 그거는 이 게임(ALTF4)의 운명이자 아이덴티티 같아요. 4, 2니까 4,200원 선에서 팔려고요. (웃음)  달러 기준이 4.2가 될 텐데, 한국에서는 4,200원을 맞추면 한국이 좀 더 싼 셈이죠? 원래 게임 론칭 경험이 없던 직원이 '게임 제목 뭐로 할까요?'라는 물음에 '빨리 끄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말해서 <ALTF4>가 제목이 됐거든요. 그렇게 게임을 내본 건데, 예전 버전에는 중간 세이브 이벤트도 없고 강에 시체가 남는 요소도 없었어요. 그런 부분들이 <ALTF4 2>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ALTF4 2>는 새로운 열받는 기믹으로 가득하다고. Q. <ALTF4 2>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전작의 재미, 열받는 플랫포머의 재미는 그대로 있고요. 언리얼엔진 5로 넘어오면서 그래픽이 향상됐죠. 코스트를 모으는 기믹이 추가됐는데, 나만의 코스튬이 있거나, 아이템을 사용하는 기믹들이 추가됐어요. 전작보다 훨씬 더 많이 게임의 스토리도 풀어볼 생각이에요. '열받는 B급 감성'은 그대로 살려두고 있습니다.  전작과 다르게 아이템을 사용하는 기믹이 들어가다 보니, 난이도가 낮아질 염려가 있긴 한데요. 너무 쉬우면 매운 맛이 없어질까봐 고민은 있어요. 환불 사유 중 50%가 '너무 어렵다'인데, 파는 입장에서는 딜레마죠. 만드는 건 무지 재밌어요. (웃음) Q. 만드는 게 재미있으셨다고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시 개발자님의 집주소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펌킴의 신작 <소원>과 <ALTF42> 재밌게 즐겨주세요. (웃음) 아무리 <ALTF4>가 열받아도 소원이네는 꼭 지켜주시기를! (김상원 대표 제공)
"여행자여, 여기 4 다블룬 받으시게" 틱톡에서 유행하는 '다블룬' 게임
룰북 없는 TRPG, 참여하는 모두가 상황을 즐기기만 하면 돼 "여행자여, 안녕하신가"(Hello, Traveler) 이 대사는 다블룬 밈(Dabloons Meme)이라 불리는 틱톡에서 유행하고 영상에서 나오는 말이다. 밈의 내용은 더블룬(Doubloon)으로 알려진 스페인의 16세기 동전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가상의 화폐 다블룬(Dabloons)을 둘러싼 세계를 모두가 함께 만드는 것. 룰은 오직 하나, 다블룬으로 놀아야 한다는 것뿐이다. 검은 고양이가 발가락 4개를 쫙 펴고 "4 다블룬이다냥(4 dabloons)"이라고 말하는 사진이 이 밈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많은 영상들이 고양이 사진에 목소리와 대사를 입히거나, 사람이 등장하더라도 고양이 콘셉트를 포함하고 있다. 다블룬 밈(Dabloons Meme)의 원조라고 보여지는 고양이 사진이다. "안녕하세요, 여행자님"으로 시작해 물건을 파는 다블룬 상인이다. 영상의 내용은 다양하다. "오, 이런 행운이!"라며 다블룬을 왕창 나눠주는 영상도 있는가 하면, 상점을 열고 음료와 식사는 몇 다블룬이라면서 판매하는 영상도 있다. 다짜고짜 다블룬을 약탈해가는 강도도 존재하고, 다블룬을 나눠줄 테니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 달라는 구걸꾼도 존재한다.  영상의 댓글에는 본인은 지금 다블룬을 얼마나 가지고 있고, 남은 다블룬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적는 사람들이 보인다. 실체도 없는 화폐로 본인들끼리 놀고 있는 말장난 아니냐-는 질문이 저절로 떠오르지만, 이 '가짜'라는 꼬리표는 오히려 다블룬 밈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무턱대고 4 다블룬을 나눠주는 고양이들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왔다, 옆집에선 말도 안 되는 헐값에 다블룬과 금은보화를 교환한다, 다블룬 정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의 '사회 고발' 영상이 함께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장난들은 실제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의 여러 현상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렇게 틱톡 영상에서 다블룬 밈으로 노는 사람들을 보면 TRPG를 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TRPG는 플레이어들끼리 상호 동의만 가능하다면 룰북(Rule-Book)에 정해진 법칙 안에서 말과 상상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만들 수 있는 게임이다. 넓은 범위에서 보면 다블룬 밈을 즐기는 사람들은 커다란 TRPG를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컴퓨터 게임 화면처럼 꾸민 영상들도 있다. 먹을 것과 약을 파는 상점. 왼쪽부터 다블룬 마피아, 다블룬 강도, 다블룬 구걸꾼이다. 다블룬 밈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 장성한 어른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가상의 세계를 상상하며 함께 노는 것. 그 자체로 다블룬 밈은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말장난이든 가짜든 다블룬 밈을 즐기는 사람들. 다블룬 경제 체계가 무너져가는 것을 한탄하는 다블룬 정부 고양이 사진이다. 현실 경제 속 문제들도 언급된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게임 👍
2011년 출시된 이후로 명실상부 All-time 최고의 게임으로 불리는 게임! 이번에 분석해 볼 게임은 그 이름도 친숙한 '리그 오브 레전드' 입니다. 롤은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롤의 재미 포인트를 쏙쏙 뽑아보려고 합니다. 롤을 즐기고 계신 분들에게는 공감을, 롤이 처음이신 분들은 롤에 대한 관심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 드리자면, 롤의 재미 요소는 팀운이라는 것이 존재 업데이트의 꾸-준함 다양한 역할군과 챔피언 몰랐겠지만 나름 전략게임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글의 순서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 팀플레이 > 롤은 팀원이 자동으로 골라지는, 팀플레이라는 점이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자신은 잘 하는데 팀원이 못하기 때문에 지는 경우가 떠올라 동의하기 쉽지 않을 수 있겠죠. (저도 그럴 때는 화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게임 내의 이벤트가 많을수록 유저들은 더욱 많은 컨텐츠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혼자서 즐기는 게임 보다는, 팀원이 존재하는 팀 게임이 아무래도,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팀원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지시하는 것이 롤의 큰 부분을 맡고 있으며, 이를 즐기면서 게임을 플레이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팀끼리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이 못 하더라도 이기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며, 잘하더라도 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듭니다. 그렇다는 점이 게임에 편하게 접속하고, 편하게 한 판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죠. 게임을 하다가 몇 번 지더라도, ‘팀원이 좋았으면~’하는 생각으로 넘어가버릴 수 있잖아요ㅎㅎ < 티어의 존재 > 요즘은 게임 내에 티어가 존재하지 않은 게임이 흔치 않지만, 롤은 티어의 존재를 비교적 일찍 도입했죠. 1년에 1시즌인데, 롤은 벌써 10시즌을 맞이하고 있으니까요! 자신의 실력에 점수가 매겨지는 ‘랭크게임’의 존재가,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의기투합하여 경기를 이기려는 강한 ‘동기’를 심어주죠. 팀게임을 하면 흔히 개인적인 재미를 위해서 팀의 조합이나 캐릭터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픽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즐겜픽이라고 하죠...) 빡겜유저와 즐겜유저... 둘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롤이 제시한 해결책이 랭크게임이기도 합니다. 반드시 게임을 이기고 싶은 사람들은 '랭크게임'을, 안 해본 픽을 하면서 천천히 즐기고 싶으면 '일반게임'을 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랭크게임에서 즐겜하지 말아주세요오...) < 다양한 챔피언 (업데이트 및 역할군) > 롤은 맵은 한정적이지만, 무수히 많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세트’라는 챔피언이 나온 시점에서, 148가지의 캐릭터가 존재하죠. 그렇다면 어떻게 롤은 이렇게 다양한 챔피언을 가질 수 있게 되었을까요? 먼저 굉장히 업데이트를 꾸준히, 자주 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후, 상향-하향 된 챔피언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유행’이라는 것이 존재하죠! 유저들은 높은 티어를 위해 유행하는 챔피언을 잘 다룰 필요가 있죠. (타릭 너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챔피언을 접해야 하는 이벤트가 자주 발생합니다.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챔피언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사람들은 더더욱 롤이라는 게임에 빠지죠! 역할군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148개의 챔피언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챔피언들이 자신에게 알맞은 역할군이 있습니다. 한 번에 148중 자신이 플레이 할 챔피언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정말 좋은 일부 챔피언들 빼고, 선택받지 못하는 많은 챔피언이 존재하겠죠? 역할군의 존재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기로에 유저를 놓아 챔피언이 순환하듯이 선택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 전략게임 > 마지막으로 롤이 나름대로 전략게임이라는 요인입니다. 잘 맞는 챔피언 조합이 있고, 챔피언 사이의 상성이 있죠. 몇 년간 거의 바뀐 것이 없지만, 매우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의 지형, 효과를 주는 몬스터, 미니언, 포탑이 존재합니다. 이 친구들은 정말 간단해 보이지만, 몇 년째 게임에서 변수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을 데리고 5명이서 팀을 짜, 각각 자신있는 역할군을 선택하고, 게임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선택을 도모하며, 전략적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가 있죠. 결론적으로 롤은 혼자 하기에도 재미있고, 다같이 즐기기에도 재미있는 게임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 글을 마치며 > 롤이라는 게임이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이번 글이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롤이 출시될 때 부터 즐겨온 사람으로서, 롤에 대해서 독자분들과 잠시나마 같이 생각해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컨텐츠는 더욱 재미있게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