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doqu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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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서 혼내주기 당한 썰.txt

내 인생은 별 다를 것 없는 쳇바퀴의 연속이다
회사원 A 아니면 회사원 237,863번쯔음 되겠네

매주 월요일마다 팀장 과장들끼리 모여서 계발없는 시간낭비를 하는데 거기서 우리 팀장님이 또 깨지셨나보다

나를 포함한 팀원들을 다 데리고 나가더니 복도에서 지난 날들 만들었던 서류로 쓴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속으로 ㄹㅇㅋㅋ루삥뽕만 되뇌이며 시간이 얼른 지나가길 고대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그녀는 나에게 탕비실 정리를 요구했다. 6시간치 할 일 줘놓고 잘하는 짓이다 야발년

30분 만에 끝내고 자리로 돌아오니 이번엔 물품창고를 정리 하란다

ㅋㅋ.. 오늘도 난 조커가 되는 상상을 한다

로또 1등 맞아서 돈으로 굴복 시킬까?
아 맞다 로ㄸ

951회차..... 내 번호 중 맞는 번호는 한 개 뿐이다

오늘도
로또 당첨돼서 회사 그만 두는 상상을 한다
달콤하다.

내 퇴사가 내 삶에 보다 더 가취있기를...


야발 야발 하면서 2시간만에 잡동사니로 얽혀있던 어지러운 물품창고를 분류에 선입선출로 정리해놓고 팀장포함 팀원들이랑 내 차를 타고 점심밥 먹으러 나갔다

팀장년이 물품창고는 잘 정리했냐며 점심먹고 점검하러 갔을 때 엉망으로 돼있으면 오늘 저녁밥은 지랑 먹을 생각 하랜다

입사 첫 날부터 지속적으로 팀원중에 막내인 나만 퇴근 안시키고 꼰대짓을 한 덕분에 이에 노이로제가 생겼는지 저 말 듣는데 진짜 눈 앞이 캄캄해지더라

"허허.. 저 열심히 했습니다"
씨발년 진짜 이때 귀싸대기 존나 마려웠다

선지해장국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고 맞선임이 농담으로 내 기분을 풀어주려 했다
"우유가 넘어지면 뭐게요???
아야 ㅋㅋㅋㅋㅋ"
하면서 손글씨로 설명해주더라.. 나빼고 3명이 깔깔깔 웃었다

디씨에서 몇 백만원어치 로또 사서 1등 당첨된 사례가 있었던 것 같은데 레버리지 풀로 땡겨서 로또를 살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점심먹고 회사로 돌아와서 담배 한 대 태우는데 팀장년의 전화가 걸려왔다

"또 담배 태우냐? 빨리 담배 끄고 이닦고 물품창고로 오세요"
뚝.
지 할 말만 하고 끊더라..
싸갈쓰가 바갈쓰였던 것은 이전부터 잘 알고있었지만 오늘은 나한테 쳐맞기 전에 막판 스퍼트 달리나보다 했다

참고로 물품창고는 우리 팀만 쓰는 창고인데다가 도어락까지 걸려있고 내부에 CCTV가 있는 것도 아니며 창문도 없는 컨테이너 박스라서 문 잠궈놓고 안에서 뭔 짓을 하던 아무도 모르는 본관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이걸 이용해 창고 안에서 진심으로 팀장년한테 항의 하려고했다

"혹시.. 정리한게 맘에 안드시는 걸까요? 다시 할까요?"
"아니, 그럴 필요 없어. 문 닫고 불 켜고 앉아 봐"
"무슨 일 있나요? 혹시.. 제가 뭐 더 잘못한게 있나요?"
어? 내가 생각한게 아닌데? 권고사직 당하는건가? ㅈ됐다 차 할부 갚아야하는데

"저번에 소개받는다고 떠들었던 그 사람이랑은 어떻게 됐어요?"

????????? 존나 당황했다
인생 첫 소개팅이라고 맞선임하고 맞맞선임한테 점심시간에 소개팅 꿀팁좀 달라며 도와달라고했던 것을 팀장이 엿들었나보다

그건 그렇다치고 이런 얘기를 할려고 나를 불렀다는게 맘에 안들었다

"네? 아.. 잘 안됐어요"
"왜? 네 스타일이 아니었나보죠?"
"네.. 뭐 그랬던 것 같아요"
"오늘 저녁에 약속있냐?"
"왜요?"
"있냐고"
"아니요.. 없는데요?"
"술 한 잔 하지? 일 끝나고 남아요"

말이 끝나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문이 닫히는 도어락 소리에 몇 주전 기억이 스쳐갔다

맞선임에게 소개팅 도와달라고 말했던 날 나보다 더 흥분한 맞선임과 맞맞선임이 목소리가 커져 팀장님에게까지 어그로가 끌렸고

"참나, 소개팅 걱정할 시간에 일 걱정이나 좀 해봐요"
"소개팅 걱정 때문에 일이 잘 안돼? 퇴근하기 싫어?"
"상대는 몇 살인데요? 한 살 연상? 참나, 연상이 뭐가 그리 좋아서 만난대요?"

이런 말을 했었다.
물론, 그 상대 여자분은 내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사람이었기에 포기했었다 

순간 머리는 새 하얀 안개가 가득찬 것 처럼 정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가 소개팅 받는다는 썰이 돌고나서 부터 내 업무량은 미친듯이 늘어갔고 최소 8시까지는 일 해야지 끝낼 수 있는 일들만 나에게 주어졌었으며 탕비실 정리, 물품창고 정리 등등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만 주며 나를 일부러 고생시킨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다

시발 그건 그렇고 지가 해야할 일을 6시간 치나 줘놓고선 저녁에 술이나 먹잰다 진짜 조커 가위춤 마려웠다

6시 20분 즈음 됐나
"OO씨(맞선임), 저랑 OO씨는 술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시발 왜 지랑 술 쳐먹는 것을 자랑한다는 듯이 쳐 떠벌리고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존나 불쾌했다..

내가 좋아하는 여직원한테 들리게끔 크게 말해서 내가 더 불쾌했나보다

"OO씨는 5분안에 정리하고 OOOOO으로 오세요. 난 먼저 가 있을게요"

맞선임은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OO씨 무슨 일이야? 크흐흐흐흐흫ㅎ흫ㅎ"

"아 그런거 아니에요"
기분 나쁜 티를 팍팍내며 서류 대충 집어 쳐넣고 회사를 나왔다

아니 시발 차 있고 집까지 운전해서 30분 걸리는 것도 아는 사람이 왜 술을 먹자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소주 한 병이랑 삼겹살 2인분이요"

"팀장님.. 저는 그냥 분위기만 맞춰도 될까요? 저.. 아시다싶이 자가용을 타고 다녀서.. 술은 못먹을 것 같습니다"

"대리비 주면 되는거 아니야?"
존나 할 말이 없었다...

어떻게 들었는지
"옆 팀에 OO씨랑 술 약속 잡았던거 맞죠? 내가 OO씨랑 잘 얘기해서 다음으로 약속 미루라고했어"

맞다. 옆 팀에 OO씨는 내가 좋아하는 선배다

진짜 어떻게 해야 이렇게 내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옆 팀에 OO씨랑 술 먹는지는 어떻게 알았는지
진짜 알 수가 없다

시발 오늘 저녁에 좋아하는 선배랑 술 약속 잡아보려고 일주일 동안을 별 개지랄을 다 떨었는데 이게 팀장년 말 한마디에 이렇게 나가리 되니 어쩌면 난 팀장년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찰나
소주 2병을 비웠다

평소, 한 잔만 먹어도 얼굴이 빨개지고, 취한다는 것을 알고있던 팀장은 이 것을 악용한 것만 같았다..

심장은 요동쳤고 머리는 울렸다
얼굴은 홍익인간 저리가라 였으며 속은 매스꺼웠다
갑자기 팀장님이 이뻐보이기 시작했다

1병을 비웠을 때
"OO씨 의외로 잘먹네? 이렇게 잘먹으면서 왜 나랑은 술 안먹은 거야?"

2병을 끝냈을 때
"OO씨 얼굴 되게 빨갛네? 괜찮아? 생각보다 잘 취하네? 눈 풀린 것봐 ㅋㅎ 귀엽네"

3병째 절반을 비워 갈 때
"OO씨.. 사실 나 이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있는데"
시발.. 제발 그러지마세요

"나 사실 OO씨 처음엔 일도 못하고 실력도 별로여서 싫었는데 되게 성실하고 열심히하는 모습이 이뻐보이더라?"

"저 일 되게 못해요 무슨 말씀이세요"

"나 너 좋아해"
"너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나 너 좋아해.. 사회적 지위로 널 고꾸라트리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팀장님.. 저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화장실에서 토 존나했디 사발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고백해서 혼내주기인가?
그게 맞다면 난 지금 호되게 당했다 아주 호되게
씨게 혼났다

아니 애초에 내가 20대 중후반인데
팀장은 나랑 크게 차이나는 나이는 아니었지만 앞자리가 다르다 그리고,.. 히스테리 부리는거 봤을때 난 이 사람이랑 연애했을때가 그려지지 않는다 그냥 상상하기 싫다

"OO씨 괜찮아? 내가 너무 큰 부담을 준 것 같은데 천천히 대답해줘도 돼"

"네ㅔ 제가 지금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런데 여기까지만 마시고 가도 될까요??"

지금은 집이다

아까 까지만 해도 팀장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 ㅈ같았고
이 기분이 며칠동안이나 유지됐는데

나한테 쓸때없이 쿠사리넣고 싸가지없게 굴었던게 소개팅 받는 것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진짜 제정신 아닌 사람 같고
근데 또 한 편으로는 

아 모르겠다

퇴사말린다 시발..
팀장년... 오늘 저녁에 이쁜 선배랑 술 자리 가지려고 별 개지랄을 다떨었는데 그걸 입김 한 번에 없애버렸다는게 전설이다 진짜

가족들한테 생활비 보내고 차 할부금 갚아야하는데

퇴사마렵다

취해서 횡설수설 쓰긴했는데
취해서 그렇다
자러갈거니까 찾지마라


이런............
근데 예뻐보이기 시작했담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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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방 나였음 그 말 듣자마자 그자리에서 울었다
좋아하면 잘해줘서 좋은 이미지 갖게 해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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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가 만병통치약인 이유.jpg
달리기 짱좋음 시니어분들 마라톤 참가하시는데 나이에 비해 너무 젋고 정정해보이셔서 캡쳐 지금 마라톤 참가중 달리기는 실제 얼마나 좋을까? 노화방지에 좋음 텔로미어라고 염색체에 있는건데 이 길이는 세포분열이 진행될수록 짧아지고 그에따라 노화가 진행됨 근데 달리기하면 텔로미어의 단축을 감소시켜준다는 연구결과들임 즉 달리기가 노화방지에 좋다! 15년 이상 달리기 한 사람의 운동능력 이 검사 자체가 노령인 분들은 안하고 젊은 사람만 하는데 저분들은 가능 결과 30대나 다름없고 고강도 운동도 가능한 수준임 다른분 검사결과 거의 절반의 세월이나 차이남 마찬가지로 고강도 운동 가능 달리기하면 좋은점 심장 강해짐 특히 좌심실 발달 폐 튼튼 뼈 튼튼 다이어트, 내장지방 감소 이외에도 혈관도 좋고 좋은거 너무 많이 말해줘서 무슨 만병통치약이야 싶었음 ㅋㅋㅋ 영상보면 나옴 런닝하면 무릎은 어떨까? 성인 남성과 오래 달리기한 사람들과의 비교 뭘 모르고 봐도 확연히 건강함 달리기와 무릎의 연구 달리기하는 사람들 무릎이 훨씬 좋음 달리기 했을때의 부상은?? 스트레칭을 잘하자 무릎이 정말 안좋은 사람은 병원가서 물어보고 시작하면 좋을듯! 그리고 달리기 아무리 좋아도 무릎을 위해 꼭 격일로 하고 유튜브에 주법, 자세 같은거 잘 나와있으니까 참고해서 시작하자! 출처 https://youtu.be/665r9k2E0_o
일본 직장괴롭힘으로 자살한 40대가 자살 직전 받은 상장
2018년 2월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살한 40대 남직원이 신년회때 받은 것 (상장처럼 보이지만, 한자는 증상이라고 써있으며 일본어로 상장과 증상은 발음이 같음) 내용은 '당신은 지금까지 큰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될대로 되란 느낌이었지만 세균(발음이 같은 '최근' 대신 일부러 쓴 듯)에는 예전직장에서의 사무직 경험을 살려 지금도 여전히 사무적인 영업만을 추구하며 나쁜 의도는 없지만 손님(거래처)에게도 기계적으로 대함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놀랍게도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뒤에서 노력하고, 앞에선 별로 열심히 하지 않는 이미지이지만 역시나 열심히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으니 올해도 기계적 영업을 추구해서 XX(직장동료인듯)처럼 반짝하고 끝나지 않도록 매일매일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업 실적 표창 같은데 회사에서 조롱식으로 만들어서 전달한 듯) 당사자는 이걸 받은 뒤 한달 뒤 자살 유가족은 오늘 이걸 언론에 공개하며 회사측에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음. (그외에도 상사가 메시지로 지속적으로 욕함) 회사측은 상장은 표창의 의미로 준 것이라고 해명 소송에 대해선 소장을 아직 안받아봐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함. 출처: 더쿠 와... 역시 음침한건 (말잇못) 저렇게나 정성스러운 또라이 짓을... 너무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요.. 실적 꼴찌에게 저래도 욕 나올판에 3위나 했으면 열심히 한걸텐데 왜 저러는지 ㅠㅠ
수영장에서 자신에게 총을 쏴서 실험한 물리학자 ㄷㄷ
공기 중에서는 보통 1초에 약 900m~1000m의 속도로 날아가는 총알이 물속에서는 그리 멀리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보통 물의 밀도는 공기 밀도보다 800배 정도 높다고 알려졌다.  즉, 물 속에서 총알은 공기 중보다 최소 800배는 더 저항을 받게 되어 총알의 속도도 떨어지고 멀리 나갈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총알이 바로 가라앉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거리가 떨어져 있어야 살 수 있다.  실제로 과학 전문 채널 'Mythbusters'는 물에서 각기 다른 성능을 지닌 총을 쏴보면서 실험을 진행했는데,  총알을 피해 최소 90cm, 최대 2m 50cm 이상 깊이로 들어가면 안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물리학자 앤드류 왈(Andrew Wahl)은 2016년 수영장 안에서 총과 불과 1.5m 떨어진 거리에 선 후  방아쇠에 연결된 끈을 당겨 자신에게 직접 총을 쏘는 실험을 진행했다.  초고속카메라를 이용해 발사된 총알이 물의 저항을 받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정교한 설계 이후 진행한 실험이기에 다행히 총알은 그의 몸에 닿지 않고 금세 가라앉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광기보소 ㄷㄷㄷㄷㄷㄷ 꼭 사람아니고 곰덜이인형이나 베개같은 다른거 세워두셔도되잖아요 아니면 방탄조끼라도 입지 ㄷㄷㄷ 저정도 광기는 있어야 물리학자 하나봄 ㅇㅇ,,,
은근 모르는 사람 많은 인소 내남자친구에게 번외편 - 권은형 환생
본편보다 더 잔인하게 은형이를 짠내나게 만들고 초중딩 독자들 잠못자고 베개 젖게한 내남자친구에게 번외편 내남자친구에게 번외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별> -줄거리: 폐암으로 본편에서 죽은 은형, 하늘에서도 계속 강순이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여 저승사자가 3일동안 환생시켜주는 대신 3일 후 하늘나라로 돌아오면 목소리가 절대 나올 수 없다는 딜을 하고 권은형은 제안을 받아들임. 환생한 은형이는 강순이를 찾아가 자신을 권은형 사촌동생이라고 소개하고 강순이 집에 잠시 지내기로 함 이틀동안 강순이와 동영이 광민이와 잘지내던 은형은 다음날이 마지막날이였으나 웬걸 환생한 몸의 본판인 18살 성민재는 가족사가 남다른 애였음 아빠가 조폭이고 새아빠라 마지막날이 넘어가기전에 잡아다가 집에가두고 죽일듯이 패버림 다음날이 마지막날이였던 은형이는 줘터진 몸으로 탈출하여 강순이집에 갔으나 강순이는 은형이한테 왜 자기한테 은형이 사촌동생이냐고 속였냐며 화내면서 내쫓고 은형이의 환생은 끝나버림 - 명대사 1# 지하실에서 쳐맞다가 가까스로 탈출하여 강순이와 재회 “은형이란 놈 참 좋겠다. 진짜 행복하겠다. 이렇게 이쁜 애가 죽도록 사랑해줘서 그 새끼 죽어도 진짜 좋을 거야." "은형이 이름 입에 담지 마!" "강순아, 잘 있어야 해." 이러면 안 되는데 여기서 울면 나 완전 사이코로 보일 텐데. 손끝에서 느껴지는 강순이 체온을 이제 앞으로 영원히 느낄 수 없단 걸 알기에 부릅뜬 눈에서는 자꾸만 눈물이 떨어졌다 강순이는 그것도 모르고 분노한 얼굴로 계속해서 손목을 비틀어댄다. "놔, 이 나쁜 놈! 경찰 부를 거야! 놔!" "은형이 이제 그만 사랑해도 돼 다른 남자도 만나고 그래. 은형이 이제 그만 사랑해. 자꾸 바보처럼 죽은 사람 좋아하지 마. 결혼도 하고 너 닮은 이쁜 애도 낳아야 해. 은형이도 그거 바랄 거야." 2# 환생한 은형이 못알아보는 은형이 아빠 “아들 이름 함부로 막 팔면 안 되는 거다. 그거 내가 지어준 건데, 나한텐 세상에서 젤 비싼 이름이다." "미안해요." "정종은....... 맛있었는데." "아껴 먹어요." "앞으론 그러지 마라." "그래요." "강순아, 안에서 이놈 티 한 장만 갖다 줘라." 3#아빠가 던져준 자신의 옷을 받고 우는 권은형 꾸역꾸역 눈물이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셔츠에서 풍기는 내가 즐겨 쓰던 바나나 향 바디샴푸 냄새....... 결국 난 흐느끼며 티셔츠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그 안에 얼굴을 묻고 진짜 제대로 쪽팔리게 막 울어 버리고 말았다. "내 옷. 내 옷. 내 옷인데........ 이거. 씨발, 니들 다 왜 아무도 안 믿냐, 이거 내 거 맞는데, 나쁜 새끼들. 아무도 못 알아보냐. 짜증나, 니들 다 절교다, 개새끼들" 4# 환생한 권은형 알아보는 광민 “놔라” " 권은형은 죽었지. " "........" " 내친구 은형이 죽었지 . " " 그럼” " 그래 , 죽었는데 ." "..........." " 나도 미친놈이라고 생각하는데 , 이런말하는 나 또라이같다고 느끼는데."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는 광민이의눈. 그리고 점점시해지는 압박감에 터질 듯 뛰어대는 심장 " 나 왜 니가 권은형으로 보이냐” 5# 은형이 티셔츠 가져가지 말라는 강순 “은형이 옷 벗고 가” "뭐?" "이거 은형이가 아끼던 거야. 내가 죽을 때 갖고 갈 거야. 그러니까 벗어” "......" 미처 말릴 틈도 없이 어디서 그런 우악스런 힘이 나왔는지 오소리 몸에 걸쳐진 하늘색 티셔츠를 망설임 없이 벗겨버리는 강순이. 할 말 잃은 나는 티셔츠를 품 안에 안아든 강순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들어가자. 광민아, 동영아, 여기서 뭐 해. 얘랑 얘기하지 마." 6# 환생해서 내려왔는데 권은형 못알아보고 내쫓는 장면 "이강순, 내가 니 별이다." 바람에 희미하게 묻혀버린 내 목소리에 닫혔던 현관문이 다시 활짝 열려버렸다. "방금 너 뭐라 그랬어." 뒤돌아선 나는 그냥 걷는다. 몸에 힘이 빠지니까, 목소리도 작아지니까, 갈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슬프고 더러운 예감에 무작정 비틀비틀 걷는다. 등 뒤에서 커다랗게 들려오는 강순이의 고함소리. "야! 너 방금 뭐라 그랬어!" 니가 내 별이라구 임마. 이강순, 내가 니 별이라구, 그거 맞잖아. 아니었나, 아니야. 맞지. 내가 니 별 맞지. 그러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강순......... 내가 니 별이다. 7# 이강순 독백 // 권은형 "은형아 있지. 오늘은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니 친척인 줄만 알았던 그 애가 알고 보니 우릴 놀리려고 접근했던 거야. 아까는 웃통까지 벗고 찾아와서 막 우는데 광민이랑 동영이가 흠씬 두들겨 패줬지 뭐. 니 옷까지 가져가려고 해서 내가 얼른 뺏어왔어. 잘했지? 니가 있음 혼내줬을 텐데. 많이 슬프고 많이 화났었는데 그래도 어쨌든 그 애 때문에 이틀간 니 얘기 많이 할 수 있어서 용서하기로 했어 참. 근데 진짜 이상한 건. 신기한 건...... 걔가 어떻게 알았을까 너랑 나밖에 모르는 거잖아 그거. 이강순 내가 니 별이다....... 그거 너랑 나 둘이만 아는 거잖아. 그걸 걔가 알고 있더라, 가기 전에 들릴락 말락 한 목소리로 그 말을 하는데 이상하게 나도 따라 울 뻔했어. 정말 니가 아는 사람이었던 거야? 그 말 너랑 나 둘만 아는 말인 줄 알았는데,사실은 좀 섭섭했어. 이제 자야겠다. 많이 졸리네. 아까 하도 악을 썼더니. 여보도 잘 자구요. 내 꿈 꾸세요. 사랑해요.......... ^-^" 네........ 나도 사랑합니다. 결국 우리 은형이 티셔츠 못입고 돌아갔다고 한다 ... 출처 추억돋네.. 예전에 인소 본 여자들은 다알거여.. 귀여늬..... 진짜 안본사람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