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m070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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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와 흉가의 차이..jpg

안녕하세요ㅎㅎ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요즘 좀 바빠서ㅜㅜ 업로드가 뜸 할듯 한데..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출처: 디씨/인스타 horror.ssul.ssul.ssul 님
이분 피드에 재밌는거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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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딱 이사가서 뭔가 자꾸 찝찝한 기분도 들고 이렇게까지 일이 꼬이나싶을 정도로 쫄딱 말아먹고 나온집이 46년살면서 딱 3번이나 있었어요...자꾸 이유없이 자다가도 방문에 목 메달고 죽고싶어지거나...혼자 있는 집인데도 자꾸 누가 눈떠있고 잘때도 쳐다보는 묘한 기분이 늘 쎄하게 만들었지요...희한하게 그런집이 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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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만신할머니 이야기 에피소드 -지독한 일본 요괴-
만신 할머니 얘기 재밌죠 핳핳 오랜만에 글이 올라와서 퍼와봤습니다. 진짜 이 할머니 한번만 만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네요 그냥 술술 점사가 나올것 같은데..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안녕하세요 모두들 행복한 연휴 보내셨는지요 저는 아주 잘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피곤함을 떨쳐버리고 나니 시간이 매우 여유롭네요. 역시나 사람은 여유로워야 무언가를 할마음에 생기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글을 끄적여볼까 하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오늘도 만신할머니 이야기를 들려드릴텐데 언제나 그렇듯 어디까지나 재미로 읽어주시면됩니다. 정색 진지 하게 받아들이고 저한테 쪽지로 무언가를 물어보셔도 저는 잘 몰라요. 그렇다고 욕을 하면 자신이 편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쪽지 확인도 잘 안합니다. 아니 글을 써서 업로드 할때만 로그인 하고 답글 달일 있을때만 로그인 하니까 그렇게 해서 마음이 편해지면 그렇게들 하세요 너무 불편한분들이 많아요 ㅋㅋㅋㅋ 그럼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할머니가 겪으신 아주 지독한 원한귀입니다. 할머니야 대체적으로 일반 무당들이 보면 다 악귀만 만나셨는데 그중에서도 아주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따라다녀서 매우 귀찮으셨다고 하네요. 한국 영가들은 그래도 말이라도 잘 알아듣지 말도 못들어먹고 아주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면서 하도 울어대거나 귀찮게 해서 이리저리 도망다니셨다고 해요. 어디까지나 무서워서가 아닌 귀찮아서 장소를 바꿔 다니셨답니다. 할머니: 대체 일본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악독하게 저주를 퍼부어 되는지 내 알수가 없다만은 신기한 나라라서 저주술 같은게 많이 발달되었어. 근데 저주술 종류가 너무 많아서 나도 잘은 모른다만, 내가 오늘 해줄 이야기도 아마 일본의 저주술 이였을게다. 내가 나중에 진언종 계열의 스님에게 듣기로는 일본은 신을 매개로 하는 저주라는게 있는데, 자신을 제물로 바쳐 일본신 또는 요괴의 힘을 일정부분 갖는 저주 같은건데 죽어서 그 신이나 요괴의 형상을 하고 그 힘을 빌어 행동하는 귀신이나 요괴가 있어 저주를 통해서 요괴 또는 일본신의 형상을 하고 그 원한을 가지고 사람을 해하며 그 해한 영혼을 자기자신의 곁에 두며 두고두고 고통받게 하는 저주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는건지는 나도 몰라. 할머니도 이 원한귀를 처리할때는 제법 많은 고생을 하셨더랬습니다. 할머니: 하지만 아무리 깊은 원한이라도 실제 인연이 닿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원한이 풀어지지. 그 인연이 스님이 될런지 아니면 일반인이 될지 무당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한건 저렇게 큰 원한을 가지고 저주를 해도 그 속박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단 말이다. 조상의 덕 때문일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의 덕 때문에 피해갈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본인이 겪으신 아주 악랄한 원한귀가 붙은 분의 사연을 들려주셨습니다. 90년대 중반에 처리하신 일이라고 하셨는데요 이야기의 시작은 할머니에게 한 40대의 남자가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남자분은 할머니와 처음 보는 사이가 아닌 예전에 할머니가 처리해주신 독립군을 여럿 배출한 집안의 후손이셨는데, 그 이야기의 당사자분인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 아드님이 할머니를 찾아오셨답니다. 할머니는 당시에 지방에 일이있어 내려가셨고 손자를 돌봐주는 이모님께서 할머니에게 찾아온 손님이라 몇일후에 돌아오신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그분은 몇일간을 지역 숙박업소에 머물다 찾아오게 되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할머니는 무슨일로 찾아오셨는지 물어보셨고 그분은 그간의 일을 설명하셨답니다. 남자: 저 어르신, 실은 꿈에 자꾸 얼마전에 돌아가신 어머님이 나오시는데 말은 안하시고 자꾸 안타까운 표정만 지으시다 돌아서시는데 그 뒷모습이 너무 마음에 걸려 혹시 무슨일이 있어 나오시는건가 해서 여쭈러 왔습니다.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듣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셨는데 전혀 문제가 될 건덕지가 없어보였답니다. 그래서 크게 문제가 있을게 없는데 그냥 어머니가 무언가 하실 말씀이 있는것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셔서 조금더 있어보자 하고는 돌려보내셨답니다. 사실 그분옆에 누가 따라온것도 아니고 그저 꿈에 돌아가신분이 나오는걸로 무언가 알수 있는것도 없어 그리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내고 나서 한달정도인가 지나고 나서 그분이 다시 찾아오셨는데 이번에는 왠 귀신하나를 달고 왔는데 머 대단한 악귀도 아니고 그냥 일반 귀신이라 어디서 묻어왔나 싶어 알아듣게 잘 타일러서 떼어내주시고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꿈에 어머니가 왠 어르신 몇분이랑 같이 찾아오셔서는 말씀을 하시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먹겠고 진짜 무슨 큰일이라도 생길 징조가 있나 해서 찾아오셨답니다. 할머니는 이야기를 듣고 잠깐 생각을 해보셨는데 그도 그럴것이 워낙에 그 집안의 조상분들이 대가 쎄고 평범한 분들이 아니라서 그만한 집에 그것도 간크게 종갓집 자손을 치러오는 정신나간 미친 귀신이 있을까 싶으셨답니다. 예전에 그집안 일을 처리할때 본 그집 조상분들은 어마어마한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어디가서 지역신을 해도 남을만큼의 조상들이 즐비한데 어디 잡귀 따위가 그집 자손을 해하러 오겠나 싶으셨는데 어지간한 신들도 그집 조상들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조상들인데 귀신이 거기가서 뭘 할수 있겠나 싶으셨답니다. 그런데 그런 조상들이 자손 꿈에 나오는걸 보면 보통일은 아니다 싶어서 결국은 그분과 함께 그댁으로 가시게 되셨답니다. 혹여나 선산이나 이런곳이 잘못됐을까 싶어 지관분을 동행하셨는데 그집에 도착하셔서 보니 이미 대문앞에는 조상분으로 보이시는 분이 지키고 서계셨는데 할머니 신령을 보시고는 인사를 하시더랍니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으시고 집마당으로 들어가서 이리저리 둘러 보셨는데 동서남북으로 조상분들이 지키고 서계시는터라 문제는 커녕 저렇게 지키고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될게 없어 보였답니다. 그래도 저렇게 지키고 있는걸 보면 일이 있다 싶어 지관분을 모시고 선산으로 가보셨는데 거기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 대문을 지키는 어르신에게 물어보셨답니다. 할머니: 저 어르신 무슨일로 조상들이 이렇게 지키고 계시는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조상: 그 어르신은 그저 자손에게 나쁜일이 생길까 이렇게 지키고 있습니다. 집안에 자꾸 나쁜기운이 들 징조가 있어서 말입니다.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무언가 이상하다 싶으셨답니다. 저렇게 집을 사방으로 지킬정도면 무언가 큰일이 나기는 한것 같은데 또 그 집안 조상들을 보면 절대로 귀신따위가 해꼬지 할 만한 수준의 조상들이 아니셨는데 다시 그 아드님에게 물어보셨답니다. 무슨일을 하는지, 혹은 최근에 무언가 잘못된 행동을 했는지 이것 저것 물어보셨는데 하시는일도 그렇고 절대로 무언가 잘못된 행동을 한게 없어보였답니다. 결국 할머니는 그 집에서 머물기로 하셨고 집을 지키고 계시는 조상들에게 인사를 드리시면서 '자손에게 문제가 생긴것 같아서 오늘 여기서 머물려고 한다.' 이렇게 정중하게 허락을 구하시고 할머니는 그집의 객방같은곳에서 계셨는데 늦은 밤중에 밖에서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래서 밖을 나가보셨는데 대문밖의 조상께서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시더랍니다. 서둘러서 대문으로 가보니 나이가 지긋이 드신 할머니 한분과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는데 당연하다는듯이 그집 대문을 건너 마당으로 들어 오셔서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네시더랍니다. 서둘러 할머니도 인사를 하시고는 누구신지 여쭈어도 되겠느냐 질문을 드렸고 오신 할머니가 대답을 하시더랍니다. 할머니 영가: 제가 괜한 짓을 해서 제 자손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한것 같습니다. 충분히 감당이 될것 같아 그리 하였는데 제 욕심이 과했나 봅니다. 그래서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보라는 뜻에서 꿈에 나와 도움을 청한것인데 이렇게 어르신이 오셨으니 그리 큰걱정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할머니: 그래 무슨 문제이신데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도 않으신 분이 편히 쉬시지도 못하고 자손꿈에 나오셨는지요. 할아버지 영가: 인연있는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그걸 도와주다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을 아끼는 마음에 그리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대로 두면 자손에게 해가 될거 같아서 도움을 청할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어르신이 오셨으니 처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할머니는 자초지종을 물어보셨는데 할머니 영가가 대답하시기를 할머니 영가: 실은 제가 누가 너무 안되보여서 도와줄려고 했는데 그게 화를 더 돋군것 뿐만 아니라 제 자식에게까지 그럴줄은 몰랐습니다. 할머니는 도와줄려는 그분이 누구인지 물어보셨고 다음날 아침 아드님에게 어제 어머니께서 다녀가셨는데 혹시 웃대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아니냐 물어보셨는데 아드님은 아는 분이라고 대답을 하셨고 할머니는 지난밤 일을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할머니: 어머니가 자꾸 꿈에 나오는 이유는 어머니께서 그분을 도와주시려고 하다가 잘못됐다고 하시면서 도와달라고 하셨네. 그러니 웃대인이라는 분을 같이 만나보세. 집안남자: 네. 웃대인라는 분은 어머니가 살아계실 적에 절에 다니시면서 알게된 사람인데 어머니가 인연을 맺어줘서 지금은 결혼해서 살고있는 분이고 저도 안면은 있는 사람인데 왜 그러시는지. 할머니: 어머니가 그분을 도와주다가 문제가 생긴것 같은신데, 웃대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수 있을것 같다. 이렇게 해서 만나게 된 웃대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시고 무슨 사연인지 이야기를 해줄수 있겠느냐 물었고, 그분이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웃대인: 원래 저는 고향이 하얼빈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부터 유지가 한국으로 가서 살아라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어차피 이 땅에는 피붙이도 하나 없고 이렇게 중국에 있으면 필시 죽을거라고 할아버지도 그놈 때문에 돌아가셨고 우리가 항상 풍파를 겪는 이유도 그놈때문이다. 우리는 힘들어도 여차저차 살았지만 너희는 그렇게 살면 안된다. 그러니 부디 우리가 죽거들랑 뒤돌아보지말고 한국으로 돌아갈수 있으면 돌아가라고 유언을 그리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살아계실적에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살수 있을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아버지가 어렸을적 만난 장단사 때문이라고 하셨지요. 할아버지가 살아계셨을적에 하는 일이 너무 안되서 지역의 유명한 장단사를 찾아가서 들은 이야기가 이러했답니다. 장단사: 대체 무슨 원한을 사서 저런 원한귀가 이 집안에 들러붙어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괜히 화 돋구지 말고 원한을 풀어주라고 저정도 원한귀면 자식까지 다칠수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제발 살려달라 부탁했고 우리나라로 치면 굿을 하게 되었고 장단사는 모든게 끝이 났다 이야기 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그 장단사는 급살을 맞아 죽어버렸고 그때부터 다시 이상한 일이 반복이 되었답니다. 할아버지는 급히 다른 장단사를 찾아 문제를 알아보셨는데 장단사: 이건 제가 할수 없는 일입니다. 가만히 두었으면 아버지 대에 끝날일이였는데 잘못건들여서 괜히 화만 돋궈서 이제는 아드님까지 위험하게 되셨습니다. 아직까지는 원한이 그리 크지 않으니 그저 괴롭히고 죽지는 않게 할것 같으니 그냥 그대로 사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그냥 사시는 수밖에 없으셨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만주로 건너온 무당들을만나 보았지만 모두들 고개만 젖고 그저 절로 가서 열심히 봉양하시면 그러저럭 살아갈수 있을거라는 이야기만 들었고, 그렇게 아버지는 어렸을적부터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열심히 절에 다니셨고 세월은 흘러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그 이후에도 불공을 자주 드렸답니다. 그렇게 하다 만난 어느 스님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듣게 되었는데 스님: 보살님 지금 슬하에 따님이 한분 뿐이지요? 아들을 곧 보게 되실겁니다. 그냥 그대로 둔다면 집안에 붙어있는 귀신이 아드님에게 해꼬지를 할것 같으니 제가 방법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아직 아드님이 태어나지 않았으니 먼저 호적을 하나 만드시고 외가쪽으로 호적을 정리하시지요 그러면 일단 급한불은 끄실수 있을겝니다. 아버지는 스님의 말대로 외가쪽으로 호적을 정리해서 올리셨고 정말 신기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이 태어나게 되었고 그렇게 큰 문제가 없이 살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한국과의 연이 닿으면서 8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을 상대로 무역비슷한걸 하시면서 재산을 모으셨고, 한국으로 오실때마다 짧은 시간을 내어 한국의 무당집을 있는대로 찾아갔지만 찾아간 집마다 '모두 아버지 본인이 죽어야 끝날 저주니 그냥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눈을 감는 그순간까지 행여 본인들이 죽고난뒤 그 저주가 자식에게 이어질까 노심초사 하시다 돌아가셨고 돌아가실때의 유언대로 한국으로 돌아올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그때만해도 중국인이 한국으로 들어올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고 다행히도 친인척이 있다면 방문이 가능하고 체류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동생과 함께 한국에 건너왔지만 할수있는 일은 고작 동생은 막노동을 하는 일이였고 본인은 가사도우미 정도밖에 없었고 그래도 친척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자리를 잡고 살다가 가사도우미를 하던 집의 어른께서 열심히 절에 다니시던 불자였고 그때마다 동행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절에서 어쩌다 돌아가신 어르신과 인연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했답니다. 여자: 그 어르신은 정말 저에게 잘 대해주셨습니다. 처음본 사이인데도 마치 피붙이를 대하듯이 살뜰하게 챙겨주셨고 때로는 용돈도 쥐어주셨고 위로도 많이 해주셨는데, 그저 그분은 '내가 딸이 없어 네가 딸처럼 느껴져서 그런다'는 말씀만 하셨고 다음에도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그분과 인연이 되어 그분덕분에 지금 그분이 맺어준 분과 결혼까지 하게 되어 정말 어머니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분이 얼마전에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스님에게 들었고 언제부터인가 그분이 꿈에 나와서 내가 도와줄테니 열심히 살라는 말씀만 하시고는 사라지시고는 하셨는데 저도 사실 한국에 들어와 나름 많은 무당을 만나봤습니다. 한국에 들어온뒤 큰 문제는 없었는데, 3년즈음 지나고 나서 동생한테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호적상으로는 친동생이 아니였지만 외가에서 양자로 데려오는 형식을 취하기는 했으나 분명히 자신의 친동생이였고 동생은 처음에 한국에 들어와 공사판에서 일하다 보니 다치는 일이 빈번했고 그저 일하다보면 다칠수 있다는 생각만을 했는데 얼마전에 높은곳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고 난뒤에 부모님의 유언도 있고 해서 찜찜한 마음에 여기저기 알아봤습니다. 그때마다 풀어줄수 있다면서 굿을 해라는 소리에 어렵게 모은돈으로 굿을 했는데 굿을 뛰다 말고 도망을 치는건 다반사고 그나마 조금 이름있는 무당의 경우는 이건 내가 처리 할수 없는 문제니까 그냥 끌어앉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결국은 모든걸 다 포기하고 아버지가 하셨던것 처럼 절에 공양만 다니는중이었는데 일을 하다 다친 동생도 나았고 남편분의 일도 잘 풀리고 있어 돌아가신 어르신이 돌봐주시는구나. 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돌아가신 그분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할머니: 돌아가신 그 어르신이 힘이 부족하셔서 저에게 도움을 청하셨으니 도와드리려 제가 왔씁니다. 무슨사정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분명히 업귀가 들어앉은것 같으니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웃대인과 동생을 만나러 동생의 집에 방문을 하셨답니다. 동생분 옆에는 당연히 귀신이 득실득실 했고 할머니는 그 귀신들을 다 떼어내주시고 나서 생각을 해보셨답니다. '아니 이런 되도 안하는 잡귀를 가지고 그 어르신이 힘에 부칠턱이 없을텐데..' 생각하시고는 집으로 돌아오셨답니다. 당장 그 날 밤부터 일이 터졌답니다. 할머니가 일을 마치시고 돌아온날 밤에 집에서 곰곰히 낮에 일을 생각하고 계셨답니다. 그런데 자꾸 귀에 거슬리는 낙엽 쓸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처음에는 그저 바람에 날리는 소리인가 하고 무시했는데 자꾸 신경쓰일 정도로 그 소리가 들려서 밖으로 나가보셨는데 대문밖에 왠 여자가 빤히 마당으로 나오신 할머니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걸 보셨답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말씀을 먼저 하셨답니다. 할머니: 할말있으면 하지 왜 거기서 노려보고 있노? 그 여자는 대답은 안하고 목을 비비꼬더는데 한두바퀴도 아니고 여러바퀴를 뱀마냥 비비꼬는걸 보시는데 갑자기 대문이 쾅 하고 열리고 밖에 광경이 보이셨는데 다리는 없고 왠 뱀꼬리 같은게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말씀을 다시 하셨답니다. 할머니: 할말있으면 해야지 그렇게 목을 비비 꼬아대면서 사람 놀라게 한다고 내가 겁먹을줄 아느냐. 내 살아오면서 네놈보다 더 독한놈들 많이 봤는데 그렇게 하면 내가 아이고 무서워서 겁먹을줄 아냐고 어림반푼어치도 없다. 할말없으면 그만 가라 정신사납게 왜 거기서 그러고 있누. 그러시고는 방으로 들어오셨습니다. 할머니는 그 여자가 찾아온 이유를 생각해보니 자기 할일을 방해해서 왔나 싶었답니다. 그렇게 두면 안되겠다 싶으셔서 결국 그 새벽에 아시는분을 불러 차를 타고 그 동생분의 집을 찾아가셨는데 왠걸 그 집 대문밖에 온통 개귀신이 몰려있더랍니다. 할머니는 그 개귀신들에게 저 사람이 잘못한것도 아닌데 왜 여기서 성화냐 꺼지라고 욕을 한번해주셨답니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서 동생분을 모시고 나와서는 아시는 스님에게 부탁을 하셨답니다. 할머니: 업귀가 들어 앉아있는 집안 후손이니 스님께서 잠시만 데리고 있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셨답니다. 그후로는 낮에는 안보이는데 밤만 되면 집 밖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동네 개들이 막 미친듯이 짓다가 일순간에 조용해지고 나서 여자가 구슬프게 우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그제서야 원하는게 있구나 싶어서 말을 걸어 보셨답니다. 할머니: 그래 이제 무언가 할 이야기가 있으면 해라. 그런데 이 귀신이 한참을 울다가 일본어로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먼 소리고 하고 들어보니 귀신: 아치키 노 모노 아타에로! / 아치키 노 모노 아타에로! 이 소리만 반복해서 내더랍니다. 할머니야 일제강점기 분이시니 기본 일본어를 하실줄 아셨는데, 앞에말은 이해가 안되는데 뒤에 무엇을 자꾸 내놓으라는 소리는 알아듣겠더랍니다. 아마도 동생을 내 놓으라는 소리 같아서 할머니는 그냥 무시하셨답니다. 그런데 자꾸 밤마다 찾아와서 저러니 행여나 귀한 손자에게 붙을까 싶어서 집에서 나오셔서는 다른곳에가서 지내셨답니다. 처음에는 그저 사람이 지내지 않는 작은 별장 같은곳으로 가셨는데도 찾아오고 기가막히게 할머니가 계신곳을 찾아와서는 구슬프게 울다가 "아치키노 모노 아타에로! 아치키 모노 아타에로! 아치키노 모노 아타에로!" 저렇게 반복을 하니까 할머니도 화가 치밀어 올라서 화를 버럭 내셨답니다. 할머니: 네놈이 아무리 거기서 이야기 해봐야 내놓을 생각이 없다. 원한이 크다면 풀고 갈 생각을 해야지! 자꾸 거기서 흉측한 몰골로 사람 놀라게 한다고 달라지는거 하나도 없다. 이렇게 말해도 자기가 원하는건 하나도 이야기 안하고 저 일본어만 반복적으로 말하니까 너무 짜증나고 귀찮아서 옆에 신령에게 부탁하셨답니다. 너무 귀찮은데 어르신 처리좀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부탁드렸는데 신령이 하시는 말씀이 이랬답니다. 신령: 저런 재수없는것 까지 도와줘야 될 필요성을 모르겠다. 자기가 원해서 저리 된것인데 왜 도와주냐. 저꼴을 봐라. 죽어서 저승도 못가고 저 몰골을 해가지고 자기가 원하는것도 모르고 그저 다른 존재에게 얽매여서 있는게 얼마나 기가 막히냐 쯧쯧 저건 영혼이 아니라 사념체이기 때문에 원래 자기가 원하는건 없고 그저 원한만이 남아 떠도는게다. 그리고 저걸 눈앞에서 치운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저 흉측스러운 놈 뒤에 다른놈이 하나 더 있다. 별로 좋은꼴이 아니라서 안보여줄려고 했는데 쉽게 떨어져 나갈 놈도 아니고 하니 직접 보여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마당에 나가셔서 돌을 하나 주워서 그 여자한테 던지시더랍니다. 그 여자는 그렇게 큰돌도 아니고 자갈을 머리에 맞고는 바닥에서 막 뒹굴면서 고약한 냄새를 내뿜으면서 얼굴을 감싸쥐면서 몸을 막 까뒤집는데 흡사 뱀이 죽기전에 배를 까뒤집고 몸을 꼬는 것처럼 너무 고통스러워하는데 뱀형상을 한 그여자의 얼굴에서 털이 막 돋아나면서 해괴망측한 형상을 하고는 그 흉측한 뱀다리를 끌고 사라지더랍니다. 신령: 저놈은 절대 포기할 놈이 아니다 또 찾아올게다. 하시고는 들어가시더랍니다. 할머니가 생각해보니 아마 그때 그놈은 약이 바짝 올랐는데 방법은 없고 그렇게 내 신경을 긁어 댄거였는데 할머니도 마땅히 처리 할 방법이 생각이 나지를 않아 그저 이리저리 자리만 옮겼는데도 찾아오니 결국에는 절로 가시기로 마음먹으시고는 스님이 한분 두분 수양하는 산속작은 암자로 갔는데도 계속 찾아와서 그 해괴망측한 몰골로 밖에서 그렇게 울어대니까 신령님도 귀찮으셨는지 "내 잠시 다녀오마" 하시고는 사라지시더랍니다. 그리고 몇일뒤에 오시고는 방법을 일러주셨답니다. 신령: 내 하늘에는 고했고 방법이랄것 까지도 없고 잠시 시간을 벌어야 하니 그 동생의 손톱과 머리카락 그리고 옷가지를 가져오고 그 동생은 태백산 단군성전으로 데려오라고 전하거라. 이렇게 말하시고는 그 마당으로 나가서 그 해괴망측한 여자에게 말씀을 하셨답니다. "네 놈이 그렇게도 원하는걸 줄테니 물러갔다 몇일후에 다시 오거라" 이야기 하니 그 해괴망측한 요괴는 거친 숨을 내뿜으면서 사라지더랍니다. 그렇게 동생분의 손톱과 머리카락 그리고 옷가지를 항아리에 담으시고 그 항아리를 가져다가 영덕의 바닷가에 던지시고는 할머니도 태백산 단군성전으로 가셨답니다. 가시면서 신령이 통쾌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신령: 지금쯤 그년이 아주 약이 바짝올랐을게다 동생은 지금쯤 단군성전에 들어갔으니 냄새를 못찾을꺼고, 냄새가 가장 강한 물건을 따라갔는데 바다속에 물건이 들어있으니 화가 머리까지 치밀었을게다. 그러니까 아마도 자네의 냄새를 따라 태백산으로 찾아오겠지만 어림도 없지. 그 땅이 어떤 땅인데 그따위 재수없는것이 거기를 찾아오겠느냐. 걱정말고 마무리만 잘하면 될게다 어서가자. 그렇게 할머니는 신령과 함께 태백산에 있는 단군성전으로 가셨고 그곳에서 몇일 머무시면서 천제를 드리시면서 박달나무 액으로 동생과 그 누나분 그리고 할머니까지 목욕을 하시고 3일을 그렇게 머무시다 내려오셨답니다. 그 후로는 그 해괴망측한것이 냄새를 못맡는건지 아니면 단군할아버지 기운에 눌려서 도망친건지는 알수없지만 그렇게 일을 마무리 하셨다고합니다. 일이 끝나고 난뒤에는 아무래도 업귀이다 보니 절에 혹시 알만한 분이 계실까 싶어 수소문을 하셨답니다. 그렇게 평소 작은 암자에 지내시는 어떤 스님을 만나러 가셨는데 그분이 다른 스님과 함께 계셨는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요상한걸 상대했는데 혹시 비슷한거 아느냐 물어보셨는데 그 스님은 일본유학까지 다녀오신 진언종 계열의 스님이셨는데 할머니 사정을 들으시고는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진언종 스님: 처사님 아무래도 그게 일본의 저주술 같습니다. 정확히는 내 알수 없지만 그런 형상이라면 일본의 저주계열같고, 아마도 자기자신을 제물로 바쳐 저주를 한것도 모자라서 원한을 품은 상대방의 집안 까지 견신에게 제물로 준것 같습니다. 제가 실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사람을 저주한다고 하면 가장 유명한게 견신입니다. 물론 뱀의 형상을 한것으로 보아 키요히메 혹은 로쿠로쿠비일수도 있겠으나 두가지 저주를 한번에 걸었던것 같습니다. 견신은 대대로 물려져 오는게 많은데 아마도 저주를 하면서 내가 누구때문에 당신을 더이상 모실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다 화풀이 하십시오. 하는걸로 저주를 했을꺼라고 저도 전부를 알수는 없지만 그렇게 저주를 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연인에 대한 복수는 키요히메 계열이구요 그런데 생긴걸 들어보니 저주를 하나만 건것이 아니라 견신에게까지 저주를 했네요. 그런데 처사님이 워낙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 그저 귀찮게만 했던것 같은데, 일본에서도 견신의 저주를 당한 사람도 왠만한 큰 당주가 아닌 다음에야 가구라 의식같은걸 하다가 죽는 경우도 종종 있다 들었습니다. 견신의 저주는 이누가미라는 신을 꾸준히 모시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시는 세월이 길면 길수록 그 저주의 효험이 사람을 확실하게 죽게만들수도 있을만큼의 큰 악신이라 들었는데, 처사님은 부처님이 돌보셔서 그렇게 큰화는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후에는 그 요괴에 대해 더 알아 보시지도 않으셨답니다. 그저 재수없는 해괴망측한 놈이라고 표현하셨지요. 처리가 안되셨답니다. 원한이 합쳐진 원념 같은것이라서 당장에 눈앞에서 치운다고 해도 계속해서 따라 붙었을거라고,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인데 너무 귀찮아서 신령님이 그렇게 떨궈내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P.S 오늘도 어떯게 잘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그때 당시에 정말 일본사람들은 이해할수 없는 세계에 사는 사람 같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에도 양밥(부적, 굿, 저주술을 합한 방법)이라 하여 나쁜 양밥을 치는 무당들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처럼 저렇게 자신의 몸을 바쳐서 저주를 한다고 해도 신의 형상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원한만 가득 담긴 원한령이 되지 저렇게 사념체처럼 그렇게 떠도는 경우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보통 살이라고 표현하는 나쁜기운을 상대방에게 보내는것이지만 저기는 그것보다 더 악랄한 방법이라고 표현하셨구요. 물론 할머니 살아생전 양밥을 많이도 당하셨는데 그때마다 득달같이 양밥친 무당을 찾아가 잡귀고 허주고 신이고 그딴짓 하는것들은 싹다 신당을 엎으셨답니다. 그 양밥이야기는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외부활동이 제한되어서 남는 시간을 쪼개서 글을 작성합니다. 모두들 갑자기 추운날씨에 몸 건강하세요!!! 그럼 다음에도 다른 사연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출처: 웃대, 윤후혜인아빠
산에서 귀신에게 해꼬지 안 당하는법 등등 썰 풀어주는 법사님
Q 산꾼들이 산에서 귀신 체험을 한 경우가 종종 있다. 법사님도 겪은 적 있나? - 텐트 불 낸 오대산 암자 귀신 나는 화·수·목요일만 상담을 하고, 주말은 산에 들어가서 기도를 한다. 산에서 기도하면 그런 경험 많이 한다. 꽤 오래 전 수련할 때의 일이다. 오대산 어느 암자에서 기도를 해도 되는지 여쭈었다. 스님이 마당에 텐트 치고 기도를 하라고 했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비구니가 빙의가 되어 마당을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텐트 안에 돌을 놓고 그 위에 촛불을 켜고 기도하다 잠이 들었다. 잠결에 눈을 뜨니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진 남자 귀신 두 명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피곤해서 자야 하니까 말 걸지 말라” 하고선 잠을 잤다. 다음날 읍내에 나가 쌀과 음식 사서 스님께 가져다 드렸다. 기도를 허락해 준 보답이었다. 둘째 날도 기도를 하다 잠이 들었는데 머리맡에 둔 촛불 두 개 중 하나가 발밑에 가 있었다. 그게 텐트 쪽으로 툭 쓰러져 불이 났다. 놀라서 텐트 밖으로 뛰어나오니, 스님이 여기 귀신 많다고 일러주었다. - 북한산 왔다가 죽을 뻔한 처녀 북한산에 자주 가는 기도터가 있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러 가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여자 비명 소리 같기도 하고 무당이 기도하는 소리 같기도 했다. 가보니 한 남자가 도움을 청하고 여자는 눈이 풀려 있었다. 여자친구와 등산을 왔는데 말귀도 못 알아듣고 꼼짝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백운대에 오르려 산행에 나섰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산속으로 뛰어 들어 갔다고 한다. 옷을 벗고 바닥에 막 뒹구는 걸 남자친구가 안고 있었다. 한겨울이었으니 자칫 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빙의 증상이었다. 결국 몇 시간에 걸쳐 귀신을 빼내고 도선사 입구에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차비도 없다고 하여, 밤이 늦었으니 모텔 가서 자라고 7만 원을 주었다. 모텔에서 여자가 한 시간 자고선 깨어났는데 아무것도 기억을 못 했다고 한다. 산 귀신을 사람들이 우습게 생각하는데, 자칫하면 큰일 난다. - 지리산 빨치산 원혼 지리산은 빨치산 귀신이 아직도 전쟁하고 있다. 지리산에 기도하러 가서 잠을 자는데, 웅성웅성 소리가 들렸다. 자세히 들어보니 이북 사투리였다. 귀신들이 “들라우 들라우” 그러면서 내 몸을 들어 꼼짝 못하게 하란 뜻인 것 같았다. 법력으로 대번에 가위를 풀자, 귀신들이 “법력 높은 분을 못 알아봤다”며 “제발 우리들을 하늘나라에 가게 해달라”고 청했다. 피곤하여 그리하겠다고 대답하곤 다시 잠을 잤다. 그러고선 기도가 끝나고 그냥 서울로 돌아와 집에서 자는데 “약속 안 지켰다”며 원망하며 내 꿈에 나왔다. 결국 다시 내려가서 절에서 천도해 주었다. 이후 서울 올라온 뒤 일이 잘 풀렸다. Q 산에 귀신이 많은가? 어느 산이든 많다. 사람 수보다 귀신이 훨씬 많다. 산은 음침하고, 조용하고, 습기 많고 빛이 환하게 들지 않아서 귀신이 깃들 곳이 많다. 귀신들이 좋아할 환경이고 나무나 바위처럼 깃들 대상도 많다. 무당들도 산에 기도하러 갔다가 귀신에 씌어서 오는 경우 많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인간령보다 자연령이다. 자연령이 더 힘이 세고 강력하다. 산신령도 인간령보다 자연령 산신이 진짜 산의 주인이다. 더 큰 에너지 파장을 가지고 있다. 산에 귀신이 많은 다른 이유는, 산에 산소를 많이 썼고, 매장도 많이 했고, 산에서 자살도 많이 해 원혼이 많이 머무르고 있다. 6·25전쟁하면서 얼마나 많이 죽었나.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에도 산에서 얼마나 많이 죽었겠나. 환생 안 하고 산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다. 큰 나무에 깃든 경우가 많다. 큰 나무일수록 집단으로 깃들어서 신 노릇을 한다. 그러다보니 물령화(物靈化)되어 사람 얼굴처럼 튀어나온 것이 많다. 바위 틈새도 귀신이 살기 좋다. 작은 동굴도 살기 좋다. 굴속에서 수행하는데 약한 사람들은 병이 난다. 산에 귀신만 있는 게 아니고 선한 에너지도 많다. 뿜어내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나쁜 기운보다 선한 에너지가 더 많다. 그래서 매주 산에 가는 거다. 산에 있을 때는 편안한데 서울 올라올 땐 항상 힘이 든다. 산에 다니는 사람이 대체로 마음이 순수하고 좋은 것도,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다. Q 자연령에 대해 좀 더 얘기해 달라. 도깨비도 자연령이다. 신선계에서 내려와서 산 경치가 좋아 머무르다 산신령이 되었다. 산에서 수도하다 죽은 사람이 산신령이 되기도 하는데, 두 산신령은 파워가 비교 안 된다. 자연령은 인간계와 원래 별개라 불간섭 원칙이다.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을 속되게 ‘도라이’라고 부른다. 원래 ‘돌 아이’를 말한다. 산에서 바위 앞에서 빌어서 태어난 아이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키울 때 애를 많이 먹는다. 바위에 깃든 영혼이 아이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아서다. 산에서 사람을 괴롭히는 건 대부분 자연령이 아닌 귀신이다. 진짜 산신은 어지간한 정성으론 개입하지 않는다. 그분들이 진짜 개입하면 큰일을 도와준다. 일반 귀신은 능력의 한계가 있어서 작은 것은 도움이 되어도, 큰일을 이루기는 어렵다. Q 악하지 않은 귀신도 있나? 모든 귀신이 악하고 해코지 하는 건 아니다. 사람이 지레 겁먹어서 그런 것이고 대화하면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그걸 풀어주면 영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인연되는 정도에서 올려보내 주는 거다. ‘집단(단체) 천도를 해주면 되지 않느냐’고 얘기하는데, 되지 않을뿐더러 집단천도하려면 어마어마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멧돼지가 더 무섭다. 산에서 기도하고 있으면 뒤에 와서 씩씩대고 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가는데, 자기들 영역이라는 것이다. 마주쳤을 때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멧돼지도 그냥 쳐다만 본다. 소리치거나 공격적으로 대응하면 더 안 좋다. 멧돼지는 맹수라 총이 없으면 사람이 못 이긴다. 내가 아는 사람은 산에만 가면 멧돼지한테 받히고 뱀한테 물리는데, 그 사람은 산이 안 맞는 거다. 다른 사람은 옆에 있어도 아무 일 없었다. Q 월간<山> 독자(등산 마니아)를 위해 귀신을 피하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 산을 무시하고 얕잡아 봐선 안 된다. 텐트 치고 야영하더라도 양지에 치는 게 좋다. 중요한 건 입산할 때 산신령께 마음속으로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지켜준다. 산에서 행실을 바르게 해야 한다. 함부로 자연을 파괴하거나 죄를 지어선 안 된다. 산에서 귀신 만났을 때는, 산신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거나. 정중하게 “우리는 순수하게 산행하러 왔다. 해코지 말아 달라” 부탁하면 된다. 무서워하면 해코지 한다. 귀신은 사람 마음을 읽는다. 어떤 산이든 정중하게 산신령께 인사하면 다치는 일이 없다. 큰 산이라 산신이 힘이 세고 작은 산이라 해서 산신이 없다거나 약하지 않다. 산마다 귀신이 다 다르고, 산신령의 기운이나 성향도 다르다. 산도 사람과 궁합이 있다. 입산하는 사람은 항상 겸손하고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산행하면 절대 안전사고가 생길 일이 없다. 절대 자연을 무시해선 안 된다. 산 자체가 산신이다. Q 귀신을 잘 보는 사람이 있나? 그런 사람을 영매 체질이라 한다. 영매 체질은 자기 뜻과 상관없이 영적 교류가 일어난다. 잘 보고 잘 느낀다. 관리만 잘하면 잘 써먹을 수 있다. 영매체질이라 해서 무조건 귀신이 잘 달라붙는 건 아니다. 히말라야 고산등반을 한 유명 산악인들도 그런 경험을 많이 하는 걸로 안다. 자연과 교류하니까 그런 게 생긴 거다. 그걸 후천 영매라고 한다. 산에 다니면서 자연령과 교류를 계속 하다 보니 그리된 거다. Q 산에서 에너지가 나오나? 큰 바위는 기운을 내뿜는다. 작은 바위는 되레 사람의 기운을 흡수한다.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끼리 걸으면 헤어진다’는 말이 있는 것도 작은 바위가 많아 기운을 뺏겨서 사이가 깨어지는 거다. 옛날 무당들은 모두 북한산에 가서 기도했다. 그곳에서 비방도 하고, 귀신도 묻고, 절도 많고, 무당도 많아 귀신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인수봉은 큰 기운이 나온다. 기운 약한 사람은 인수봉 기운을 감당 못 한다. 인수봉처럼 큰 바위를 오르는 것이 안 좋은 사람도 있다는 얘기다. Q 산의 절에도 귀신이 있나? 절에 귀신이 많다. 이름 있는 절일수록 많다. 관광지로 변한 절은 귀신들이 대접 받고, 귀신들 살기 딱 좋은 곳이다. 스님이 수행을 안 하는 곳은 절이 아니라 귀신 소굴이 된다. 스님들이 정진해 수행하는 정말 깨끗한 도량은 귀신이 드물다. 그런 곳은 분위기만 봐도 안다. 영화에선 산에서 홀로 기도하는 게 멋있어 보이지만, 잡귀가 씌어서 잘못되는 경우도 많다. 잡귀는 그럴싸한 모습으로 온다. 여간한 사기꾼 못지않아서 둔갑을 잘한다. 심지어 조상 흉내까지 낸다. 잡귀가 붙으면 아프기 시작한다. 절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가 그렇다. 교회 가도 십자가에 영체가 바글바글하다. 수도자가 악하거나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교회나 성당도 귀신 소굴이 될 수 있다. 귀신이 너무 많다. 지금은 죽으면 인간계에 머물고 올라가질 않는다. 예전에는 천도제해서 다 보내줬는데, 지금은 천도제 보내줄 능력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천도를 하려면 의식만 지내서는 안 된다. 법력이 있어야 한다. Q 산에 다녀와서 아프면 빙의일 수도 있나? 나랑 그 산이 안 맞아서 아픈 경우도 있다. 잡귀가 씌어서 그럴 수도 있고, 잡귀가 그냥 건드리기만 한 경우도 있다. 마음이 착한 사람에겐 그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힐링 되어서 좋은 에너지 받고 온다. 선한 사람이 무덤가에서 자면, 무덤 주인이 손님 왔다고 지켜준다. 잠 잘 잔다. 양쪽에서 잡귀들 못 오게 지켜준다. Q 등산인을 위한 영적인 유용한 팁은? ‘고수레’를 하면 산신이 잘 봐준다. ‘고시래’라고도 불리며, 음식을 먹기 전에 첫 음식을 떼어 “고수레”하고 외치며 허공에 던지는 민간 신앙적 행위다. 이걸 하면 사고가 없다. 사람이 먹기 전에 먼저 드려야 한다. 겸손한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밝은 곳으로 다녀야 한다. Q 산신이 등산로 개설이나 개발은 싫어하나? 싫어한다. 시끄러우면 산신이 산을 떠난다. 그러면 사고가 많이 난다. 산신은 원래 선한 존재라 있으면 사고를 많이 막아준다. 그래서 산신이 없는 산도 있다. 인간령이 그 자리를 메워서 산신 노릇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사람들이 자연을 개발한다고 하는데 다 망치는 것이다. 개입하는 순간 망쳐놓는 것이다. 가만히 두면 산이 다 정화하고 알아서 순환된다. 국립공원 공단 생기고 산이 더 안 좋아졌다. 그들은 산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Q 어떤 산의 산신이 가장 센가? 북한산이다. 다른 산신들이 북한산 산신에게 에너지를 빌리러 올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세다. 청와대 자리가 천하제일 명당 터다. 도선국사가 그리 적어 놓았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청와대 들어가는 사람들이 그 기운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국민들 앞에서는 착한 척, 뒤에서는 온갖 모사를 하지 않나. 그 기운을 감당하려면 밝고 선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산악민족이라 문보다는 무가 더 강하다. 장군 쪽이 더 인물이 나오게 되어 있다. Q 왜 매주 산에 가서 기도를 하나? 산에 가 있어야 편하다. 기도하면서 에너지도 충전시켜야 한다. 퇴마는 너무 힘들다. 스트레스도 엄청나고 기운도 많이 소모하게 된다. 이를테면 정신병자 증세인데 그걸 다스리고 고쳐놓으려니까 힘들 수밖에 없다. Q 귀신이 무섭지 않나? 예전에 암자에서 일주일 동안 기도했는데 귀신이 엄청 많았다. 피 뚝뚝 흘리면서 있는 인민군 귀신부터 별의별 귀신이 다 있었다. 솔직히 처음엔 무섭다. 순간적으로 놀라고 무섭지만 가다듬으면서 이겨낸다. 귀신들도 나를 무서워하고 마주치는 순간 안다. 그래서 내게 함부로 하지 못한다. Q 법사는 산신을 모시나 부처를 모시나? 부처님과 산신님을 모신다. 우리 집은 조상 대대로 산신 모시던 집안이다. 무당과는 다르다. 전쟁 통에 우리 아버지도 산신님이 여러 번 살려 주셨다. 아버지 고향은 휴전선 접경지역이고 그곳의 산신을 대대로 모셔 왔다. Q 산신도 화를 내는가? 산을 망가뜨리면 화를 낸다. 산신이 센 산은 사람이 기운에 눌린다. 그럴 땐 마음속으로 ‘조용히 경건하게 산행하다 가겠습니다. 잘 지켜 주십시오’ 기도하면 된다. 산죽 하나 꺾어왔는데 죽다 살아날 정도로 아픈 경우도 있었다. 산에서 함부로 생나무 꺾거나, 어린 나물 뿌리째 캔다든지 하는 것 아니다. 터널 많이 뚫지 않았나. 북한산 터널 뚫은 회사는 다 망했다. 강릉도 터널 뚫고 나서 산불이 많이 나는 것이다. 기세도 바뀌었고, 산신령도 노했다. 사람들이 과학만 믿는다. 무지몽매하게 자연을 볼 줄 모르는 것이다. 지구는 살아 있는 존재이며, 우리가 암세포다. 지구를 갉아먹고 있다. 지구와 인간의 경쟁이자 전쟁이다. 인간이 이기면 지구는 황폐화될 것이다. ㅊㅊ 오 모야 북한산 쩐당; 이런 글 재밌지 않음? 앞으로는 산 들어가기 전에 인사 오지게 박아야겠음.. ㅇㅇ 법사님이 귀신보다 무서워하는게 맷돼지인게 괜히 웃김ㅋㅋㅋㅋ
벽지 안쪽 확인 해본 사람?
사실 벽지는 빛깔만 이쁘면 됐지, 무슨 상관이겠어. 그런데 나한테는 안 좋은 기억이 있거든. 오늘따라 문뜩 떠오르네. 그때는 내가 새내기였던 14년도였어. 집이 조금 멀기도 하고 자취 한 번 해보고 싶어서 2월 초부터 열심히 원룸가를 돌아다녔어. 그런데 집을 구한다는게 썩 쉬운일이 아니더라구. 월세가 싸면 대학이랑 멀고. 대학이랑 가까우면 비싸고. 가까운데 월세가 싸면 벌래가 나오더라. '이러다가 영락없이 1시간짜리 통학하겠네' 싶을 무렵, B원룸을 찾았어. 월세는 20만원밖에 안됐고, 학교하고는 어찌나 가까운지 비비탄총을 쏘면 강의실까지 닿을 것 같았어. 벌래? 도배까지 새로 싹 해서 그렇게 깔끔한데 나올리가 있나. 그래, 지금 생각해보니 그 방만 유난히 도배를 새로 했더라고. 그 당시의 나는 호구처럼 순삭간에 싸인했고, 짐을 풀었지. 그때에도 꿈자리가 조금 뒤숭숭하거나, 깨고나면 몸이 찌뿌둥하긴 했어. 특히 술 마시고 들어온 날은 다음날 내가 반죽음이 되어있더라고. 숙취가 심했거니 하고 무시하긴 했지만 말이야. 진짜 문제는 개강총회날에 일어났어. 나는 유난히 들떠서 평소 주량보다 조금 많이 마셨었지. 그래도 정신머리는 붙어있어서, 용캐도 집까지 걸어들어왔어. 그런데 문을 연 순간, 갑자기 구역질이 나오는거야. 난 처음엔 술때문인줄 알았어. 하지만 고작 그런 이유는 절대 아니었지. 혹시 심령사진 본 사람있어? 그냥 분위기만 무서운 사진 말고. 보는 순간 등줄기에 소름이 돋고 사진 전체가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사진 말이야. 내 방 안을 보는 순간 그런 경험을 했어. 방 전체가 일그러져 보이고, 서있으려는 다리가 자꾸 풀리는거야. 그리고 조금씩 짙어지는 역한 냄새가 있었어.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해. 비릿하면서도 냉장고에 오래 방치된 살코기 같은? 하지만 피냄새는 아니었어. 정신이 바짝 들더라고. 술? 그딴건 진작에 깨버렸지. 나는 뒷걸음질 쳐서 원룸 밖으로 나왔어. 그리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한 까치를 꺼내 물었지. 그때는 팔리아멘트를 피웠는데, 호흡이 다급하니까 망할게 엄청 안 빨리더라고. 그렇게 한 개피 태우고 내 방으로 올라갔는데, 여전히 그 염병할 냄새가 나더라. 무슨 깡이었는지는 몰라.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갔어. 처음 가진 내 집이라서 그랬나봐. 그리고 코를 킁킁거렸어. 증거를 찾고 싶었어. 분명 내가 짬을 안 버려서 냄새가 나는 걸 꺼라고 생각했어. 만약 그런게 아니면... 진짜 귀신이 있다는뜻이잖아. 미칠 것 같더라고. 그런데 그 냄새는 사방에서 나는거야. 정확히는 벽에서 나고 있었어. 사방의 벽에서. 나도 미쳤지, 부엌에서 칼 하나를 가져와서 책장 뒤편의 벽지에 칼질을 했어. 분명 이 뒤에 뭔가가 있는 것 같았거든. 그리고 내 생각이 맞았어. 시맨트 바닥이니까 회색일줄 알았는데, 뭔가 붉은 면이 있더라고. 보는 순간 느낌이 왔어. '아, 이게 원인이구나.' 그래서 칼질을 조금 더 넓게 해봤어 그땐 뭐 별다른 생각이 없었어. '시발 벽지 까짓거 물어주면 되지' 싶더라고. 그런대 그 붉은 색이 그냥 면이 아니라 한자더라? 무슨 한잔지는 모르겠는데, 뭐 한자 생긴거 뻔하잖아. 벽면이 부적인 것처럼 붉게 적혀있었어. 또 손이 떨리더라고. 하필 칼을 들고 있으니까 오죽하겠어. 나는 미친놈처럼 벽 한 면에 붙은 벽지를 칼로 뜯어냈어. 그러고 나서 보니 벽면 전체에 빼곡하게 붉은 한자가 적혀있었어. '아 여기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칼 떨어뜨리고 뛰쳐나왔어. 다리가 다 후들거리더라. 그날 밤은 과방에서 보냈어. 다음 날 주인 아줌마한테 연락했지, 방 뺀다고. 그 씨발년은 다 알면서도 나한테 세놨더라. 깽판칠려다가 도배값은 지가 낸다고 해서 말았어. 뭐... 그 후부터는 졸업할 때까지 통학했지. 다시는 모르는 벽에 기대서 자고 싶지 않더라. 지금은 직장때문에 어쩔 수 없어 원룸에서 살고 있는데, 주인 몰래 벽지 살짝 뜯어서 확인해보고 계약했어. 그때처럼 한자가 붉게 세겨진 원룸은 거의 없더라 ㅋㅋ 근데 있긴 했어. 출처) 마지막 줄 너무 무섭잖아요 있긴 했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이사갈 때 벽지 조금씩 뜯어봐야 하나요................
조선 왕조 실록에 실려있는 귀신 썰
특진관 예조 판서 유지가 아뢰기를,  "성안에 요귀(妖鬼)가 많습니다. 영의정(領議政) 정창손(鄭昌孫)의 집에는 귀신이 있어 능히 집안의 기물(器物)을 옮기고, 호조 좌랑(戶曹佐郞) 이두(李杜)의 집에도 여귀(女鬼)가 있어 매우 요사스럽습니다. 대낮에 모양을 나타내고 말을 하며 음식까지 먹는다고 하니, 청컨대 기양(祈禳)하게 하소서.”  하자, 임금이 좌우에 물었다. 홍응이 대답하기를,  “예전에 유문충(劉文忠)의 집에 쥐가 나와 절을 하고 서서 있었는데, 집 사람이 괴이하게 여겨 유문충에게 고하니, 유문충이 말하기를, ‘이는 굶주려서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다. 쌀을 퍼뜨려 주라.’고 하였고, 부엉이가 집에 들어왔을 때도 역시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였는데, 마침내 집에 재앙이 없었습니다. 귀신을 보아도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면 저절로 재앙이 없을 것입니다. 정창손의 집에 괴이함이 있으므로 집 사람이 옮겨 피하기를 청하였으나, 정창손이 말하기를, ‘나는 늙었으니, 비록 죽을지라도 어찌 요귀로 인하여 피하겠느냐?’고 하였는데, 집에 마침내 재앙이 없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부엉이는 세상에서 싫어하는 것이나 항상 궁중의 나무에서 우니, 무엇이 족히 괴이하겠는가? 물괴(物怪)는 오래 되면 저절로 없어진다.”  하였다. 유지가 아뢰기를,  “청컨대 화포(火砲)로써 이를 물리치소서.”  하니, 임금이 응하지 아니하였다. <성종실록 17년 11월 10일> 영의정 정창손 집에 귀신 있다는 얘기가 궁중 조회에서까지 나오니 그거 듣던 예조판서가 그럼 거기에다 대포 함 쏴보자고 성종한테 의견 제시함 영체도 대포로 잡자는거 보니 그캐 정예군단 마녀들의 망치 굴리는 제국 그 자체임 ㅊㅊ 대포로 귀신을 쫓을 생각을 하다니 역시 화약의 민족 이런 얘기 너무 재밌지 않나요 ㅎㅎ
펌) 귀신의 냄새
흥미로운 내용의 글을 발견해서 퍼왔습니다. 귀신에게는 안 좋은 냄새가 난다는 건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접해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냄새가 나는줄 몰랐네요.... 아 이제 어디서 구린내 나면 귀신 있는 거 아닌가 의심하게될듯.. 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귀신의 존재를 냄새로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귀신은 귀신의 독특한 체취를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악취이다. 귀신의 냄새는 사람의 5관을 뒤집어 놓는다. 어떤 집이건 역한 냄새가 나거든 일단 귀신의 존재를 의심해 보라. 후각은 다른 감각기관과는 달리 즉시 사람의 기분을 좌우한다. 우리가 오래 지난 일을 회상할 때 그 시대의 독특한 냄새를 머리 속에서 되살리는 일이 많으며 고향의 맛을 기억할 경우에도 그 냄새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만 보아도 후각의 중요성을 쉽게 알게 된다. 그런데 귀신이 있으면 왜 냄새가 나는 것일까 ?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귀신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자신의 체취를 내는 경우가 있다. 여자 귀신의 경우는 아주 심한 향수 썩는 냄새를 풍긴다. 향기가 지독해서 역한 느낌을 줄 때의 냄새와 비슷하다. 둘째는 그의 죽음이 안고 있는 비밀을 냄새 속에 담고 있을 경우이다. 피비린내 나는 칼부림으로 인하여 목숨을 잃은 경우는 생선이 썩는 고리타분한 비린내가 난다. 이것은 죽은 귀신이 죽을 당시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음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특수한 귀취이다. 세번째의 경우가 가장 많은데, 약간 시큼한 곰팡이 냄새와 닮은 시체의 냄새이다. 이 냄새는 송장이 썩기 바로 직전에 내는 냄새로서 영기가 사라질 때에 영체에 함께 묻어 들어 가는 냄새로 볼 수 있다. 아무튼 세가지의 경우가 모두 대단히 구역질 나는 냄새이므로 향을 피우지 않고서는 귀신을 정화시키기란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따금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 중에 향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사람이 있다. 어찌 보면 불교에 대한 저항감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보겠지만 사실은 향냄새에 대한 본능적인 저항감이 있는 것 같다. 어째서 그런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향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에 빙의되기 쉬운 사람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귀신의 냄새를 막아 주는 향냄새가 싫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존재에 가까워져 있을 가능성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따금 신령문제로 어떤 집을 방문할 때가 있다. 그러면 먼저 모든 창을 열어 젖히고 공기를 맑게 한다. 아무리 비위가 강한 나이지만 귀신이 풍기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서는 정화를 해낼 마음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냄새는 환자에게도 배어 있고 방문에도 배어 있고 심지어는 식기에도 배어 있다. 지박령의 존재가 아주 오래된 상태에서 그 지역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에는 우선 귀신이 싫어하는 냄새를 피우고 귀신의 마음을 들뜨게 해야 한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향을 피우는 일이다. 어떤 사람은 향을 피우면 귀신이 오히려 모인다고 하는데 그것은 천만 부당한 말이다. 이밖에도 싸리나무를 태워 연기를 내기도 하고 여러가지 냄새를 풍기는 축귀술도 있지만 생략하겠다. 아무튼 귀신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기의 독특한 체취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거기에 따라 대비하고, 예방하는 자세를 가지면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 영체에 따른 냄새의 분류 1. 요사스러운 여자귀신 : 지분 썩은 냄새 2. 칼을 맞고 죽은 귀신 : 피비린내 3. 물에 빠져 죽은 귀신 : 수채냄새 4. 불에 타서 죽은 귀신 : 노린내 5. 복상사한 귀신 : 시큼한 땀내 6. 음독자살한 귀신 : 신트림 냄새 7. 암에 걸려 죽은 귀신 : 고린내 8. 교통사고로 죽은 귀신: 단내 9. 목을 메서 죽은 귀신 : 지린내, 구린내 ** 영혼은 자체로서 냄새를 풍기는 경우 보다는 인간에게 빙의하여 위에 나오는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일이 많다. 빙의된 사람이 오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파리나 바퀴벌레가 나온다. 그 이유는 위에 나오는 이상한 냄새를 벌레들이 맡아 가지고 궁금해서 나오는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펌) 까치가 헌 집을 허무는 이유
바로 전에 올렸던 소설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물론 전 소설을 읽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전 편도 재밌으니 정주행 한번 하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핳핳 제가 어떤 괴담을 가져와도 월요일 자체의 공포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그 지옥의 이름은 6시 59분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안보셔도 상관은 읍음 https://www.vingle.net/posts/3645784 19. 찾았다.  "겨우 찾았어.... 이번엔 늦을 뻔했네." "아....."  놀이터에 숨어있었던 예진이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동안 예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죽었다. 목이 졸려서도 죽어보고, 물에 잠겨서도 죽어보고, 머리가 깨져서도 죽어보았다. 처음 몇 번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해보고, 설득해보기라도 하고, 도망다녀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제는 포기했다. 남자는 자신을 죽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진의 모든 말은 남자를 잠깐 망설이게 만들지언정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남자는 확고한 의지로 예진을 죽여나갔다. 그 눈에는 빛이 없다.  "왜, 왜 이러는거야....?"  "사랑해, 예진아. 그러니까 제발......"  남자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 뒤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있었다. 남자의 그림자가 예진에게 드리워지고, 예진은 다시 한 번 죽었다. 이번엔 추락사였다. 20. 너는 그 남자를 알잖아.  "수민아. 요즘은 이상한 꿈을 꿔."  "어떤 꿈?"  "그냥. 끝 없이 살해당하는 꿈....."  수민은 걱정스럽게 예진을 보았다. 수민이 보기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예진은 점점 이상해졌다.  잠깐 밝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길 반복했다. 최근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다시 이렇게 초췌해졌다. 병원에 가보자고 하면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화를 낼 것이 뻔했다. 그래서 약간 위안이라도 삼을 만한 적당한 곳을 떠올려냈다.  "...내가 아는 용한 무당집이 있어. 거기라도 가볼래?"  기묘한 향을 풍기는 점집.  차를 내오던 무당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예쁜 얼굴을 찌푸렸다. 혀를 차면서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친구한테 거짓말을 하면 못쓰지...... 널 걱정해서 여기까지 데려온 친구인데."  싸늘하게 식은 무당의 눈초리가 향하자 몸이 굳는 것 같았다.  "넌 그 남자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잖아. 안 그래?"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무슨 말이긴."  창백한 낯빛의 무당은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었다. 무당은 천천히 예진에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까치에게 왜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아니?'"  무당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다. 예진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1. 저녁 7시, 지는 해. 빗방울이 뺨을 두드린다. 이어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해오름 공원의 벤치 위에서 졸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 공원 정말로 오랜만이네. 일이 바빠지기 전만해도 예진이랑 자주 산책했었는데.  다이어트한다고 할 때 치킨 시켜주면 날 째려보면서도 우물우물 먹는 게 정말 귀여웠는데.  시계는 7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럴 때 치맥하면 딱 좋겠는데 말이야. 어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검은 색 안개와 흰 색 꽃봉오리들이 공원 주변에 내려앉아 있었다. 무시하고 나가려하자 다시 시계탑으로 돌아왔다. "이게....뭐야...." 나갈 수 없었다. 몇 번이고 나가보려고 했지만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몇 번쯤 공원 안과 밖을 오갔을 때, 꽃이 괴상한 신음 같은 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 그 안에는 기괴하게도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왜 그랬어, 이 친구야.....] 익히 아는 얼굴이었다. 그는 식당의 단골이었다. 말이 끝나자 얼굴은 눈을 감고 급속도로 시들더니 목이 똑하고 떨어져 나동그라졌다. 떨어진 꽃을 주우려고 하자, 손이 닿기도 전에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 기분 나쁘게 변한 공원을 나갈 방법을 찾아 돌아다니다 지쳐 결국 벤치에 앉았을 때, 엉덩이 아래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종이였다. 노트 한 장을 북 찢어낸 것 같은. 펴보자 누군가가 휘갈겨쓴 내용이 보였다. 꽤나 악필이어서 읽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당신이 누군지는 몰라요.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지옥에 떨어졌어요.'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같은 내용에 무시하려고 했지만 꾸물꾸물 공원 밖을 기어다니는 검은 안개가 신경쓰여 다시 종이로 시선을 옮겼다.  '당신은 아마 죽을 때 가지고 죽었던 물건과 함께 왔을거에요.  저의 경우에는 노트와 연필, 교복과 커터칼이었기에 이름 모를 당신에게 편지를 남길 수 있었죠.  제 노트는 24장. 최대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쓰려고 해요.  내용은 최대한 기억해주시고, 다음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다시 벤치에 놓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기하'  그리고 생각나는 죽기 직전의 기억.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을 뻗었다. 간신히 집어들고 안에 있던 내용물을 손바닥 위에 탈탈탈 털었다. ....자살할 때의 기억이다. 이 곳은.... 그래서 오게 된 지옥인가보다. 그것 참 너무하네.  사람이 말야, 자살 좀 할 수 있지. 뒷면으로 넘기자 역시 휘갈겨 쓴 글씨로 무언가가 쓰여있었다. '1. 노을이 지고 있나요? 당신의 몸은 무슨 색깔인가요? 색깔이 남아있을 경우, 그림자가 있을 경우엔 어서 화장실의 거울로 들어가세요. 당신은 아직 죽지 않았어요.' 선명한 노을색이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회색조를 띄고 있는 공원에도 붉은색 햇살이 끼얹어져 불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햇살이 닿아도 내 몸은 회색을 띄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몸에서 이어지는 그림자조차 없었다. 색깔이 남아있지 않다면 무슨 뜻이지? '2. 당신이 회색이라면 화장실에 들어가지 마세요. 이곳에선 생리현상을 해소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그곳에 갈 이유는 전혀 없다는 뜻이에요. 특히 공원에 비가 내릴 때에는 왠만해서는 화장실 근처에 가지 마세요.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당신 뿐만이 아닙니다.' 다행히도 내 자살시도는 성공했던 모양이다. 완벽하게 죽은 것이다. 하지만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건, 도대체 무슨 뜻이지? 공원에는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옷과 종이가 젖어들지는 않았다. 마치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차원에 있는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그것이 비 때문인지, 아니면 편지에서 느껴지는 스산함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혹시 모르니 화장실로는 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계속 쭈욱 읽어내려갔다. '3. 살아있는 사람에게 어떤 감정도 갖지 마세요.' '4. 스스로를 상처입히지 마세요. 이미 죽었으니 모든 말은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 뒤는 찢겨져있어 읽을 수 없었다.  2. 저녁 7시 32분. 시간이 느리게 간다. 체감상 4배는 더 느리게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갈 때마다 국화꽃이 피어난다. 총  32송이의 국화꽃들. 괴기스러운 그 꽃들이 열리면 그 틈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인간의 얼굴이었다. 이제는 저 해괴한 모습도 적응이 되어버렸다. 두 송이의 꽃이,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보니 국화였다. 인간의 얼굴을 한 국화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익히 아는 얼굴이다. 주방장님과 지금은 나와 사이가 멀어진 고아원 친구 지훈이었다.   [멍청한 놈. 그리도 남는 건 몸 밖에 없다고 말했었는데...]  [거기선 좀 편하냐...?] 두 송이의 인면화는 나를 타박하다 꽃봉오리 채로 시들어 떨어졌다. 계속 이런 식이다. 추측해보건대, 아마 이 인면화들은 내 장례식장에 와주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국화인 것도 그렇고, 나에게 하는 말도 그렇고. 그나저나 지훈이 놈, 와줄 줄은 몰랐는데. 죽기 전에 화해할 걸 그랬나.  "뭐, 뭐지?" 이상한 광경에도 무뎌지기 시작할 때쯤, 한층 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방금까지 들고 있던 종이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기하라는 사람이 썼던 편지가. 벤치를 보자 다행히도 종이는 다시 벤치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당신은 어떤 이유로든 지옥에 떨어진 것이고, 그걸 되돌릴 방법은 없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 지옥은 당신이 선택한 지옥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주 벗어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자정으로 절 만나러 오세요. 꽃이 시들 때마다 시간이 간다는 사실은 눈치채셨나요? 전부 시들었을 때, 시간은 자정이 됩니다.' 그 내용이 바뀌어있었다. 뒷면으로 넘기자 그 전의 종이가 그랬듯 규칙들이 드러났다. 여전히 휘갈겨 쓴 글씨지만 군데군데 핏방울이 번져있었다.  '5. 시계탑에 눈동자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조심하세요.  그 여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불러올 거에요. 다행히도 공원에는 숨을 곳이 있어요.  목 잘린 자는 경고의 의미. 그가 보인다면 화장실 칸에 숨어있으세요. 목 위가 없으니 그는 당신을 찾을 수 없습니다. 눈 꿰멘 자는 당신을 쫓겠다는 의미.  그가 보인다면 그가 들여다 볼 수 없는 화장실 안의 거울 안으로 도망가세요.  그들은 적극적으로 당신을 숨겨줄 거에요. 그렇지만 필요할 때 빼고는 가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입찢어진 자가 보인다면 공원 중앙의 시계탑 아래쪽에 서 있으세요.' '6. 온 몸이 빨간 사람들을 피하세요.' 검은 옷을 입은 사람? 온 몸이 빨간 사람?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과 그런 단어로 이루어진 규칙들에 머리가 아파왔다.  이상하게도 7번에는 줄이 그어지고 핏방울들로 오염되어 있어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7. 자신을 지애라고 칭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기하가 기다리고 있으니 시계탑 앞으로 오라고 전해주세요.' 아마 중요한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지. 선을 박박 그어 지운 흔적 아래로는 새로 쓰인 것임이 분명한 글씨가 보였다. 절대로라는 단어에는 별표표시가 되어있다. '사랑이든, 증오든 다른 누군가에게 갖는 감정의 말로는 상당히 비참해요.  6시 이전까지는 누구에게도 감정을 가지지 말고,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생각하세요.  절대로, 절대로, 다른 누군가에게 애정을 갖지 마세요. 이건 당신을 위한 충고예요... -기하' 3. 멈추지 않는 비가 내린다. 저녁 7시 53분. 비가 계속 내린다. 이변을 느낀 것은 시계탑을 봤을 때였다. 시계탑에는 눈동자가 있었다. 분명 조심해야한다고 했지. 쪽지의 내용을 떠올리며 정자 뒤편으로 숨어 눈동자를 보았다. 그 눈동자는 벤치쪽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벤치에는 누군가가 앉아 몸을 흔들고 있었다. 내 몸이 젖지 않는 것에 비해, 긴 머리의 그 여자는 온통 젖어있었고, 몸이 좌우로 끝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말을 걸어보려다가, 위험할 것 같아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다. 잘 보이지 않아 이마를 찡그리고 집중하자, 여자의 모습이 자세히 보였다.  "아. 흡..." 숨을 깊게 들이쉬며 입을 막았다. 다행히도 소리는 새어나가지 않은 모양이었다. 여자는 몸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칠게 뭔가를 긁어내고 있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그것으로 정신 없이 팔목을 그어대고 있었던 것이었다. 새빨간 옷을 입은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새빨간 것은 여자의 몸이었다. 과학실에 나오는 해부모형 같은 모습으로, 여자는 노래를 부르며 자해하고 있었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 웃어요 - 웃어요  여자는 고장난 테이프처럼 계속 같은 노래를 반복했다. 반복하면서 웃어대었다.  -아하하하, 하하. 하하하하! 여자의 온 몸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빗물과 섞여 핏물이 점점 퍼져나갔다. 눈을 떼면 곧장이라도 내 곁에 다가올 것 같은 섬뜩함에 가만히 보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꺼꺼꺼꺼꺼...  꺼꺼꺼꺼꺼..... 뒤쪽에서 목이 긁히며 나는 것 같은 숨소리. 빗소리 사이로 들리는 그 선명한 소리에 등골이 쭈뼛서면서 한기가 느껴졌다. 차마 돌아볼 수 없었다. 물웅덩이 사이로 그것이 비친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형태였다.   목 위로는 아무 것도 없는.  꺼꺼꺼꺼꺼.... 목 없는 그것이 내쪽을 향해 다가온다. 숨이 쉬어지질 않는다. 벤치에 앉아있던 여자가 그래도 한때 인간이었던 것 같이 느껴진다면 뒤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무언가는 인간의 이해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 같았다. 눈동자만 겨우 굴려 쳐다보았다. 손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다시 여자가 노래를 불렀다.  흐꺼꺼꺼.... 흐꺼꺼꺼꺼꺼꺼..... 그것에 얼굴은 없었지만 알 수 있었다. 웃고 있는 것이다. 내 뒤에 있던 검은 옷의 형체는 웃으면서 서서히 여자의 쪽으로 몸을 틀었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형체가 여자를 향해 미끄러져 다가갔다. 인간의 몸을 하고 있는 그것은 새까만 손을 뻗어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히힉! 히히힉! 여자는 계속 웃고 있었다. 웃으면서 머리채를 잡힌채로 질질 끌려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에, 검은 옷의 목 없는 형체는 분명히 내쪽을 돌아보았다. 어떻게 해야하지? 분명 그것은 나도 잡으러 올 것이다. 안개 속에 잡혀가면 어떻게 되는거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끝없이 올라온다.   분명 저번에.....  '......그가 보인다면 그가 들여다 볼 수 없는 화장실 안의 거울 안으로 도망가세요. 그들은 적극적으로 당신을 숨겨줄 거에요.' 그래, 거울! 거울 속으로 도망가면 날 구해줄 사람이 있다고 했어! 정신 없이 공원의 화장실로 달음박질쳤다. - ?어있디어 아혁수 거울 건너편에선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거울을 향해 손을 뻗자 표면이 일렁거리면서 나를 빨아들였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어딘가로 한 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4. 거울 건너편의 세계 다시 공원 안 화장실, 거울의 앞이었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미약하게나마 색이 있었다. 다만 내 몸은 여전히 흑백의 색이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비는 오지 않았다. 살풍경하던 공원은 너무나도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위화감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시계탑을 보니 모든 숫자가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 마치 거울로 비춰보는 것처럼.....  "수혁이?"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자 보이는 것은 순박해보이는 얼굴에 토끼 이빨. 그리고 볼의 가운데 찍혀있는 점.   ..........내가 사랑하던 그 얼굴.  "예진아....."  "어디.... 어디 갔었던 거야. 기다렸잖아." 울상이 되어 내 가슴팍을 콩콩 때린다. 맞은 것은 가슴팍이었지만 다른 곳이 아려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지금 목 위로 없는 사람이 쫓아와. 도와줘. 검은 옷을 입었는데."  예진이는 바로 차분히 가라앉은채로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여기에 숨자."  조각상 뒤에는 작은 공간이 있었다.  우리는 좁은 그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나란히 앉았다.  "이 공원, 오랜만이네."  한 동안 서로 말이 없다가, 처음 말문을 띄웠다.  "그러게.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한 것도 오랜만이네에." 예진은 약간의 불만을 담아서 장난스럽게 삐쭉거렸다.  "항상 바빠서 미안해. 좀 더 너와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사과하자, 예진은 삐죽이던 입을 집어넣고 환하게 웃었다. 내가 미안해할 때면 예진은 언제나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넘겼다. 실은 굉장히 속상할텐데도, 날 배려하겠답시고 그냥 넘겨버리는 것이다. 지금도 그랬다.  "우리 첫 키스 장소도 여기잖아. 그 때 기억나?" "기억하지. 내가 머리 각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쩔쩔매니까 네가 화나서 내 멱살 잡고 주둥이 부딪혔잖아." "어허, 주둥이라니! 지는 아가리면서." 우리는 어린 아이들처럼 한참을 키득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삐삐- 삐삐- 소리가 울렸다. 예진이가 아쉬운듯 내 볼을 붙잡고 뽀뽀를 했다.  "나, 이제 곧 출근시간이라 가볼게. 또 보자." 촉 소리를 내며 따뜻한 입술이 볼에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나는 다시 화장실 안, 거울 앞에 서 있었다.  화장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거꾸로 된 숫자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비가 내리는 공원은 당연하게도 예진이가 없었다.  5.현실에 버려진 알람 소리 때문에 예진이 눈을 떴을 때, 예진은 펑펑 울고 있는 채였다. 분명 꿈을 꾼 것 같은데.  굉장히 행복했던 꿈을 꿨던 것 같은데. 좀 더 꿀 걸.  핸드폰을 틀자 수혁의 얼굴이 한가득 화면을 채웠다. 그 사진은 수혁의 영정사진으로 사용되었다. 사진 속의 수혁은 환하게 웃고있었기에 영정사진 속 수혁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사진을 찍은 것은 봄날이었다. 유독 바람이 따스하게 얼굴을 쓸어주던 날이었다.  그 날 수혁은 숨기지도 못하는 안절부절한 기색이었다. 발발 떨면서 수혁은 반지를 내밀었다. '나와......' 대답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해져 있었다. '그래.' 영화처럼 낭만적이지도, 연극처럼 극적이지도 않았지만 완벽한 순간이었다. 그 완벽한 순간에 벚꽃은 흩날리고 마주잡은 두 손은 따뜻했으며 햇살은 눈부셨다. 충동적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그런 이유였다. 영정사진으로 쓰거나, 죽은 남자친구를 추억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 아름다운 순간을 고정시켜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서. 수혁은 죽었다. 따뜻했던 손발은 차가워졌고, 수척해져 몹쓸 몰골이 되어 돌아왔다. 함께 했던 봄날은 영영 사라졌고, 결혼하자는 약속도 무색해졌다. 그렇게 예진 홀로 덩그러니 남아버렸다.  꿈 속에서 예진은 1년 전 모습의 수혁을 만났다. 공원에서 홀로 회색빛이던 수혁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예진은 수혁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1년 전처럼 평범하게 투정부리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회사를 떠올려서 깨어나 버렸다.  왜 거기서 회사 생각을 해서는. 바보 같이. 바보 같이..... 자책하며 눈물을 닦고 나갈 준비를 했다. 믿기지 않게도, 예진은 살기 위해 회사에 갈 준비를 느릿하게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는 않았다. 다행히도, 수혁은 다음 날에도 꿈 속에 나타났다. 10.왜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면 예진이가 있었다. 언제나 거울너머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거울의 건너편에서 예진이가 내 이름을 거꾸로 부를 때만 겨우 넘어갈 수 있었다.  -아혁수 자주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가 있었던 것도 같지만, 저렇게 애타게 불러대는데 무시할 수 있을리가 없다. 나는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서 살아있을 적 다하지 못했던 데이트를 했다.  어느 날은 그저 손만 잡고 한 없이 걸어다니고,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수다를 떨고, 햇살이 유독 쨍한 날에는 돗자리를 깔고 나무에 기대어 앉아 낮잠을 잤다.   "사후 세계는 어때?"  "나는 지금 천국에 있어."  "정말?"  "네가 있잖아."  "어우, 참. 주접은. 도대체 어떤데?" "아우어으아에아..."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묘사하려고 했지만 되질 않았다. 발음이 전부 뭉개지고 있었다. "너한테 말할 수 없나봐. 어쨌든, 여기 좋아. 나쁘지 않아." 하하하, 그냥 그렇게 웃고 넘겼지만 그건 주접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어떤 종교에서는 자살을 죄악으로 친다는데 딱히 벌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죽은 뒤에도 예진이와 이런 식으로나마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벅차오르도록 행복했다.  이곳은 정말, 지옥이 맞기는 한 걸까? 11. 이곳은 천국. 자해하십시오. 저녁 9시 36분. 공원의 경계에 피어있던 많던 국화는 다 시들어 겨우 4송이의 국화가 남았고, 그나마도 한 송이가 시들어가고 있었다. -고아원 애들이 너랑 예진이 오기만 기다리는 거 알아? 하,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수혁아, 다음 생이 있다면 좋은 부모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요리사 같은 건 다시는 하지 마....  국화 속에 핀 얼굴은 수민이었다. 내 고아원 친구이자, 예진이의 가장 친한 친구. 그러는 동안 해는 더 저물었고, 햇살은 더 붉게 변했다.  붉은색으로 물든 공원을 보고 있자니 이제야 지옥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지옥에 가까운 모습은 벤치 근처에서 볼 수 있었다. 벤치는 무슨 일인지 온통 살점과 함께 피칠갑이 되어있었다.  그 피와 살점의 양은, 만약 벤치에서 살인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도저히 그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의 양이었다. 벤치에 놓여있던 종이도 검붉고 찐득한 피로 젖어 엉망이 되어있었다. 기하의 것으로 추정되는 휘갈겨 쓴 글씨는 피에 번져 알아볼 수 없었다. 대신 그 아래, 반듯한 글씨로 쓰여있는 것이 보였다. '잘못된 정보가 있어 수정합니다.  이곳은 지옥이 아닙니다.  이곳은 자살한 사람들의 천국입니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당신은 기억을 잊을 것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서 자해하십시오.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자살한 사람이 오는 천국? 자해? 이해할 수 없는 모순적인 말들이 생각을 멈추게 만들었다. 여기가 정말 천국이라면, 왜 자해를 해야하는거지? 자해를 하면, 벤치에 앉아있던 그 섬뜩하게 노래를 부르던 여자처럼 되어버리는 것 아닌가?  자해를 해서는 안된다. 특히 저기 시계탑에 언젠가부터 떠 있는 눈동자가 계속 날 쫓아오는 한.  12. 왜?  여느 때처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별 것 아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를 확인이라도 하듯이, 예진이가 물어왔다. "우리 처음 사귀었을 때는 기억해?" "물론이지. 네가 또 놀려서 내가 그 날 화냈잖아." "뭘로 놀렸는지도 기억은 하니?" "당연하지.... 그건....." 아, 뭐였지?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완벽하게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버무리려고 했다. 그러면 평소처럼 예진이는 그냥 웃어넘겨버릴테니까. 하지만 그 날은 아니었다. 예진이는 공허한 표정으로 지겹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역시. 넌 그냥 내 망상이구나. 사실. 나도 점점 널 잊어가. 내가 뭘로 널 놀렸었지? 아마도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하면서 이 던지는데, 네가 노래를 잘못 불렀을 걸. 그거 가지고 내가 초중고까지 거의 10년을 놀렸잖아. 그런데..... 어떻게 잘못 불렀는지 기억이 안나." "그거야......" "봐, 기억 안나지? 넌 뭐라고 내게 대답했지? 나는 왜 네가 좋았지? 점점..... 기억나지 않아. 내 안의 네가 사라져가. 넌..... 넌 그냥 내 망상일 뿐이야." "뭐? 난 망상이 아니야." 반박해보지만 이미 예진이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있었다. "그 때가 좋았는데. 이 꿈이 끝나면, 너도 가버리겠지." "난 망상이 아니야!" 우울한 중얼거림에 말랑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게 식어버렸다. 그에 맞춰 공원의 모습도 점차 다시 회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스산한 목소리로 예진이 나에게 속삭였다. "망상이 아니라고? 꿈만 깨면 사라져버리는 주제에. 그럼 물어볼게 있어. 대답해." "뭔데?"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표정으로 예진이 나를 쳐다보았다. 텅텅 빈 동공은 끔찍했다. 조금씩 나에게 다가오면서, 천천히 물었다. "왜 자살했어?" 다시 공원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주변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그 얼굴을 보자 나는 입을 열어 뭐라도 대답해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대답을 듣기도 전에 예진이는 섬뜩하게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13. 편지의 뒷장 나는 예진이의 망상이 아니다. 피로 물든 벤치로 달려가 자해하라고 쓰여있던 그 편지를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아직도 기하를 믿고 계시다면 아래 질문해 답변해보십시오. 혹시 당신을 죽인 것에 대해서 기억하고 계십니까? 당신이 왜 죽었는지는 기억하고 계십니까? 당신이 사랑하던 사람들에 대해서는요?' 알았던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이곳의 시간이 자정이 되었을 때, 당신은 대부분의 기억을 잃고, 당신이 알던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간섭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때를 위해 필요한 준비가 있습니다. 자해하십시오. 기하가 자해를 막는 것은 자해를 통해 빠르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해를 통해 제가 어떻게 죽었는지, 누가 절 죽게 만들었는지 기억해냈습니다. 그리고 구원받았습니다. 자해하십시오.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당신에게 주어진 복수의 기회를 낭비하지 마십시오. 공원 어딘가에서 기하가 버린 커터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반듯한 글씨체로 써져있었지만 내용은 상당히 살벌했다. 복수? 그런 건 잘 모르겠다. 내 생전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굳이 그런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기억을 잃고 싶지 않다. 내 기억 속의 예진이를 잃고 싶지 않다. 예진이의 망상으로 남고 싶지 않다. 복수와 상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면 꽤나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진이와 내 몸의 상처라면 고민할 여지도 없다. 그래도 상처 내는 건 싫은데. 시계탑에는 여전히 눈동자가 떠있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라도 하는 듯, 도륵도륵 희번득하게 공원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다. 그 눈을 피해, 나는 시계탑 뒤쪽으로 돌아가 소심하게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었다. 주욱 늘어나며 살이 벌어진다. 따끔거리며 피가 배어나온다. 기억과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8. 죽기 전 준비물은 유언장이라던데 유언장을 쓰는 것은 참으로 복잡한 기분이었다. 슬픈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저, 드디어 내가 죽는다고? 같은. 현실감 없는 낙관과 기묘한 안도가 들 뿐이었다. '얼마 없는 재산은 전부 이예진에게 주세요. 시체는 화장해서 바다에다 뿌려주세요. 어릴 적 꿈이 전세계를 탐험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라도 이루고 싶습니다.' 신변 정리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게 될 예진이에게' 마지막만 간단히 적으면 되는건데. 그러기만 하면 됐는데. '내가 왜 까치에게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너는 아니?' 하지만 이 구절을 적을 때는 도저히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몇 장에 걸쳐서 재산 정리할 때는 그리도 빨리 쓰여진 유언장인데도, 더는 손이 가지 않았다. 결국 오랫동안 울다가 마지막은 신경질적으로 줄을 긋고 종이를 구겨버렸다. 9. 왜냐하면 커터칼은 시계탑 아래 쪽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자해하던 여자가 끌려가며 떨어뜨렸던 모양이었다. 칼을 손목에 갖다대는 것은 꽤나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 이상으로 두려운 것이 있었다. 스윽 자해할 때마다 사라졌던 기억들이 하나씩 돌아온다.  이번에는 죽을 때의 기억이었다. 하얀색의 병원. 표정이 없는 의사는 뭐라고 말을 했고, 나는 몇 번이나 되물었다. 질린다는 기색도 없이 의사는 몇 번이고 말해주었고, 나는 결국 고개를 떨구었다. 이제 겨우 행복의 가닥을 붙잡아가고 있던 차였다. 나만의 가게를 열고, 단골도 생겼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암세포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고 했다. 그걸 알았을 때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끔찍한 항암치료가 시작되었다. 약과 약과 약....진통제와 주사들. 잠이 도저히 오지 않았다. 예진이는 수척해져갔고, 나는 그런 예진이에게 화를 냈다. "아, 꺼지라고!" 예진이는 울고, 나도 울었다. 화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마음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병상에 있다보면 내가 내가 아닌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기분은 점점 자주, 그리고 오래 느끼게 되었다.  나는 종종 다른 사람이 되어 예진이에게 화를 냈다. 예진이는 그런 나도 좋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보였다. 병상에서 내가 죽어가듯이, 날 돌보는 예진이 역시 천천히 말라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래서 어느 날 나는 죽이기로 했다. 나 자신을. 영원히. 10. 나와 너에 대해서  거울 너머에서 다시 예진이가 내 이름을 불렀다. 색감이 따뜻한 공원 안에서, 예진이는 불편한 듯 팔짱을 끼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손을 흔들면서 예진이에게 달려갔다.  "예진아. 난 네 망상이 아니야." 걸레짝처럼 된 팔목을 보면서 예진이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게.... 이런.... 너 팔목이 왜 이래."  "기억하는데에는 대가가 필요했거든." 나를 망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예진이는 눈물이 맺힌채로 나를 추궁했다. 보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셔츠에 피가 맺혀 숨길 수가 없었다.  "예진아. 난 망상이 아니야. 이제 완전히 기억해. 내 인생을,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너를." 11. 우리의 첫 만남이 어땠냐면  "고아원에 처음 왔을 때, 나 맨날 울었잖아. 기억나? 적응하지도 못하고 홀로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을 때 널 처음 봤지. 내가 막 서럽게 우는데,  '그렇게 울면 원장쌤이 나중에 엉덩이 때릴 때 흘릴 눈물이 부족해질텐데.'  그렇게 말하며 입에 사탕을 넣어줬잖아. 네가 가장 좋아하는 사탕이었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 사탕 덕분에 바보 같이 나는 서럽던 것도 잊고, 너에게 다른 친구들을 소개받아 잘 지낼 수 있었어. 다시 생각해도 고마워."   "너... 너 정말 수혁이야? 내 망상 아니야? 그럼 말해봐. 내가 널 뭘로 놀려댔는지."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이었다. 이가 빠진 날. 지붕 위로 이빨을 던지며 불렀던 노래가 가사가 틀렸다. 예진이는 그것을 듣고 낄낄 웃으면서 날 놀려댔고, 그 놀림은 초중고를 거치며 10년 동안 꾸준했다.  "까치는.... 새 이가 있으면서 왜 헌 이를 가져가는건데?" 예진이 못 믿겠다는 듯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은 이 안나서 못생겨지면 어떡하냐라고 놀리다가 내가 울어버리자 울음을 그치게 만들려고 던진 질문이었다. 우리 사이에만 알 수 있는 질문과 대답이었다. 나는 그다지 머리가 좋지는 않아서, 나중에 답해주겠다며 미뤘다가, 문학소년이던 중학생 때가 되어서야 나름 머리를 굴려서 대답했다.  "그야 까치는 새 이가 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니까."  "왜 못 기다리는건데?" 물론 머리가 더 좋은 예진이는 한 수 위였어서, 즉각적으로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야 까치는 이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너에 대한 마음을 자각할 때쯤, 하교하는 널 기다리던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돌려돌려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러면 넌 왜 까치한테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데?" 너는 짖궂게도, 내 마음을 모른 척하며 다시 나를 놀려대었다. "아, 그건 까치에게 물어보든가!" 삐진 나는 이 때 처음으로 예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처음 듣는 내 고함에 놀란 고등학생 예진이는 짖궂던 모습은 사라지고 당황한채로 울먹거렸다. '나 너 좋아해. 까치같은 건 사실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야. 그냥 요즘 네가 나랑 말도 잘 안하려고 하길래. 넌 나 안 좋아하는구나, 미안해.' 그렇게 말하며 예진이는 펑펑 울었다. 울음을 잘 보이는 적 없었던 예진이라, 나는 어떻게 할 줄도 몰랐다.  "너.... 정말 수혁이구나."  처음 고백을 하던 그 날처럼 예진이가 왈칵 울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서투르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어떻게 예진이를 달래는지 안다. 나는 말 없이 예진이를 껴안았다. 작은 어깨를 살살 문지르며, 눈물로 젖은 뺨을 닦아주었다. 따뜻한 색채와 온도가 전해져왔다.   눈물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껴안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다시 예진이를 밀어낼 수 밖에 없었다. 공원 저편에서 뭔가가 있다. 검은 인영이었다. "예진아. 이만 가야겠어." "왜?" "저기 저게 날 쫓아오는 것 같아." "저게 뭔데? 아무것도 없는데." 내 시야의 한켠에 선명한 것이 예진이에겐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서 잠에서 깨, 예진아. 위험해. 난 알아서 도망갈게." "뭔지는 모르지만, 알았어. 저기, 수혁아. 내일도 와야해. 알았지? 제발." 떠나려는 나를 붙잡고 예진이가 부탁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그것은 내게서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고 나와 예진이 쪽을 보고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피부는 시체처럼 창백했고, 움직임이 없는 채로 공원의 끝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목이 없는 존재를 보았을 때처럼 도저히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저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그것은 눈이 꿰메어진 상태로, 나와 예진이 쪽을 보면서 미소짓고 있었다. 12. 이대로가 좋아 "회사는 어때?" "아, 썅. 김부장 그 미친 새끼가 또 지랄하잖아. 옘병할 새끼가 지랄해서 피똥싸면서 해놓으니까 또 내 아이템 빼돌렸다. 시발....." "예쁜 말을 쓰는 건 어때?" "미안. 김부장 그 약간 정신을 원심분리기에 넣어버리신 자제분이, 또 정신병을 자제하지 못한 것이에요. 그래서 그 장티푸스에 걸려버릴 견공분께서 본인한테 혈변을 볼 정도로의 직무수행을 요구한 뒤에 그 공을 가로채는 행동을 저지르시지 뭐에요. 시발." "시발은 왜 안 빼는데." "김부장 생각하니까 혈압 때문에 뺄 수가 없었어." "김부장은 인정이지."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예진이 나를 껴안았다. "아~ 이대로만 있었으면 좋겠다." "안되는 거 알잖아." "뭐?" 내 품에서 고양이처럼 늘어지던 예진이가 뻣뻣하게 굳었다.  "뭐라고 했어?" 차마 듣지 못할 말을 들은 사람처럼 무서운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결국 하려던 말은 내뱉지 못하고, 다른 말로 에둘러 말했다. "검은 옷 입은 사람이 날 쫓아오니까. 계속 있을 수는 없단 말이지." "그런 거였어? 난 또." 눈에 띄게 안심하며 예진이 다시 회사 이야기를 시작했다. "맞다. 요즘 회사사람들이 나 얼굴 다시 밝아졌다고, 다행이라고 그런다? 역시 네 덕분이야. 수혁아." "그래? 다행이다. 난 네가 날 생각하면서 슬퍼하는 게 싫어." "이렇게라도 만나서 다행인거지 뭐. 좀 더 오래 봤으면 좋겠지만. 확 그 검은 옷 입은 사람 굿해서 쫓아버려?" "그러다 그 무당이 날 쫓아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건 그렇네?" 우리는 늘 그랬던 것처럼, 다시 공원에 앉아 날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래도록은 아니었다. 점점 우리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야, 내가......" "미안한데 이제 일어나야겠다. 예진아. 또 나타났어." 처음엔 예진이가 꿈에서 깰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나타나서 공원 한 쪽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이 눈에 띌 때마다 나는 예진이를 깨웠다. "아, 그냥 안가면 안돼? 어차피 내 눈엔 보이지도 않는데." "네가 휘말리는 게 싫어." 예진이에게 딱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건 분명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처음엔 착각인가 하고 넘기려고 했지만 확실해졌다.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나타나는 주기도 점점 빨라졌다. 공원 끝자락에 있던 그것은 이제 놀이터 근처까지 왔다. 오늘은 미끄럼틀 옆에서 웃고 있었다.  꿰메어진 눈 때문에 어딜 보면서 웃는지는 몰라도 시선은 우리를 향해 있었다. 처음엔 미소였던 그 웃음도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 이제는 찢어질 듯 웃고 있었다.  가장 소름돋는 점은 내가 예진이를 깨워 다시 회색 공원으로 돌아올 때마다,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나를 보내주는 것이었다.  아마 이별할 때가 온 거겠지. 13. 싫은데? 평소처럼 평범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작별인사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예진이는 이상하게도 평소에 꺼내지 않던, 그저 우리가 묻어두었던 것에 대해서 말했다.  "아니, 그래서 옆 부서 이대리가 그러는거야. 남자친구 있냐고. 당연히 있다고 했지. 그런데 그 새끼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객관적으로 예진이는 매력적이긴 했다.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긴 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화를 억누르며 물었다. "뭐라고 했는데?" "그만 좀 하라고. 남자친구분 죽은 거 다 아는데 왜 계속 그러냐고 하더라고. 존나 무례한 새끼. 그게 말이냐고 방구냐고. 아가리 뚫렸으면 거기로 똥 싸지 말라고 우리 부서 공식 미친놈 김부장도 가서 지랄해줬어. 내 편일 땐 좀 든든한 듯." "무례하긴 하다.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잖아." "너 그거 무슨 뜻이야?" "난 이미 죽었어.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뭐 어때. 내가 이렇게 만족하면서 살겠다는데." 대수롭지 않은 듯 예진이가 웃는다. 이대로 웃어넘길 생각인 모양이다. "네가 불러도 이제 네 꿈에 안 올거야. 우린 같이 있으면 안돼. 그러니 더는 날 부르지 마." "그래." 의외로, 예진이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토끼같은 이빨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였다.  "네가 그랬지? 네가 있는 곳은 살기 좋다고." 그 말의 뜻을 이해하기도 전에 예진이 시계탑 쪽으로 달렸다.  "뭐하는거야?" 이해하고 쫓아갔을 때에는 이미 예진은 시계탑의 꼭대기에 있었다.  "걱정 마. 곧 따라갈게." 그리고 말리기도 전에 손을 놓고 떨어졌다. 실수로 떨어뜨려 부서진 장난감 인형처럼 예진이의 목이 있을 수 없는 각도로 꺾였다. 떨어지기 전처럼 환하게 웃은채였다.  다시 붙여야 해.  그런 생각으로 예진의 몸 쪽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주변이 일그러지며 내 몸은 흑백의 공원, 비가 멈추지 않는 공원의 화장실로 돌아왔다. 토하고 싶은 기분을 느꼈지만 나오지 않았다. 대신 나는 거울을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14.우리는 어땠었더라  너는 책임 없는 철 없는 사랑의 결과물이었고, 나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의 결과물이었다.   덩그러니 남겨진 우리는 같은 고아원에서 자랐다.  너는 적응하고 동네를 쏘다니며 놀았고, 나는 그러지 못해 매일을 울며 지냈다.  나는 너의 사탕을 받아먹었고, 너는 마지막 남은 사탕을 내 입에 넣어주었다.  너는 달리기를 잘했고, 나는 그림을 잘 그렸다.  우리는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친구가 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이빨이 유독 흔들리는 날이었다. 흔들리던 이빨은 톡 하고 빠져버렸다. 원장 선생님은 이빨을 지붕 위로 던지면 까치가 물어가고 새 이를 줄 것이라며,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를 하라고 했다. 곧이 곧대로 믿은 나는 그대로 했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사실 그대로는 아니다. 새 이를 달라고 하는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지붕 위로 이빨을 던졌을 때, 너는 낄낄대며 날 비웃었다. "바보야, 새 집이 아니라 새 이겠지! 너 이제 이빨 안난다? 못생겨지면 어떡하냐?" 그 말 역시 곧이 곧대로 들었다. 못생겨지면 어떡하지. 나는 그대로 울어버렸다. "우에에엥!" 너는 당황하지도 않은 채 어른스럽게 나를 달랬다. "야, 걱정 마. 나한테 다 방법이 있어." 날 달래며 어깨를 두드려주던 그때의 너는 좀 멋있었다. 해결방법은 안 멋있었다. 며칠 후 너는 이빨구멍을 하나 만든 상태로 나타났다. "쟈, 이거바다." 이빨을 뽑고 그걸 굳이 나한테 가져온 것이다. "야, 그럼 너 이는 어케하는데!" "난 예쁘니까 이빨 하나쯤 없어도 괜찮아." "못생겨져도 괜챠나?" "너 이빨이 없으면 울거쟈나." "그럼 같이 던지자. 반씩 나지 안으까" 거기까지 계산을 마친 우리는 사이좋게 손 잡고 길을 가다가 넘어져서 이빨을 하수구에 빠뜨렸다. "후에에엥~" "으에에에엥~"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한 우리는 같이 울었다. 먼저 그친 쪽은 네 쪽이었다. "그런데 왜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헌 이빨을 가져가는거지?" 뜬금없는 물음표에 나도 그만 궁금해져서 울음이 멈췄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넌 정말 옛날부터 내 눈물 그치게 하는데 뭐 있었나보다.   '그러게,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굳이 헌 이빨을 가져가는거지?' 정말 모를 일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나란히 길을 걷는 이빨 빠진 아이들이 손을 잡고 지붕에 이를 던지고 있었다. 그걸 보던 너는 같은 물음을 던졌다.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왜 굳이 헌 이빨을 가져 간담.' 오랫 동안 생각한 답을 겨우 꺼낼 수 있었다. 까치가 새 이빨이 있으면서 헌 이빨을 원하는 이유는 새 이빨이 돋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일거라고. 그러자 넌 다시 질문했다. "왜 기다릴 수 없는건데?" 글쎄. 그 때의 난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너에게 알려주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너에 비해 똑똑하지는 않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했던 대답은 "나중에 알려줄게." 였다. 우리는 늘 같이 등하교했다.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그 때쯤의 애들은 짖궂어서 우리를 보며 사귀느냐고 했다. 너는 그냥 웃으면서 넘겨버리고, 나는 그냥 놀리는 놈들을 무시하고 매일 같이 너를 기다렸다. 등교길, 영어듣기 때문에 일찍 나온 우리는 같이 길을 걸었다.  깍깍.  까치가 울었다.  "저걸 보니까 기억 나는데, 까치는 왜 새 이빨을 기다릴 수 없는거야?" 별안간, 네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푸흐 웃었다. 너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했다. 그에 비해 나는 키만 크지 삐적 마르고 공부는 영 아니었다. 그 때쯤의 나는 내가 어떻게 너를 보고 있었는지 깨닫고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이었다. 그래서 네가 얼굴을 들이댈 때,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까치는 이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름 진지하게 대답했다.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라도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도 너는 야속하게도 나를 놀리며 낄낄대는 것이다.  "그러면.... 왜 너는 그 때 새 집을 달라고 했는데?"  "아 그건 까치에게 물어보든가!" 삐진 나는 이 때 처음으로 너에게 소리를 질렀다. 처음 듣는 내 고함에 놀란 너는 짖궂던 모습은 사라지고 당황한채로 울먹거렸다. '나 너 좋아해. 까치같은 건 사실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야. 요즘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 안해주고, 그냥 내가 싫었구나. 귀찮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도망쳐버리려고 했다.  "야, 내가 더 좋아하거든?" 아마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네가 용기를 내줘서였을 것이다. "왜?" "왜냐고 물어도...... 그러는 넌 내가 왜 좋은데?" "왜냐니.... 키도 크고, 세심하고, 욕도 안하고 말도 예쁘게 하고, 배려도 잘 해주고, 약속도 잘 지키고, 청소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잘생기지도 않았고,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는데?" "네가 뭔 상관이야. 내가 너 좋다는데. 너야말로 내가 왜 좋은데? 나야말로 성격도 더럽고, 입에도 걸레 물었고, 방도 더러운데." "너야말로 네가 뭔 상관인데. 내가 좋다는데." 어린 아이처럼 싸웠다. 결론은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그 날 이후로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종종 우리는 서로의 꿈을 말하며 미래에 대해서 떠들어댔다. 그 미래는 이루어진 것도 있었고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내가 말하던 꿈대로 난 요리사가 되었고, 넌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다. 나는 우리가 이대로 결혼할 줄 알았다. 우리가 늘 말하던대로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됐지? 나는 요리하다가 암에 걸려 결국엔 약을 먹고 자살해버렸고, 너는 그런 내 앞에서 벌이라도 주듯 웃으며 목이 부러졌다.   "아아아아........" 거울에 내 모습이 비친다. 귀신이라고 할 법한 모습이다. 악몽에 나올 법한 흉한 모양새다. 눈에서는 눈물 대신 피가 흐른다. 꾸덕꾸덕한 피는 찐득한 소리를 내며 세면대로 흘러들어간다. 흑백의 세상에서도 피의 색깔만은 선명하다. 비틀거리며 화장실의 밖으로 나왔다.  비가 내리는 공원은 이제 해가 지평선의 끄트머리에 걸려있었다. 어둑해질대로 어둑해진 공원의 끝자락에는 이제 단 한 송이의 국화 꽃봉오리만이 남아있었다. 멈추지 않는 장대비 때문에 시야가 어지러웠지만 국화의 옆에는 내가 찾는 것이 있었다.   "날 데려가." 비틀거리며 빗속을 걸었다. 한기가 몸을 잠식한다. 그것에게 다가갈 수록 두려워진다.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가까워지자 그것의 모습이 점점 잘 보이기 시작했다. 검은 옷을 입고, 눈은 꿰메어진, 그것이.  "어서 날 데려가고 예진이를 돌려줘." 15. 내가 아니었다.  이상하게도 그것은 평소처럼 웃고 있지 않았다.   "야, 안 들려? 어서 날 데려가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윽박도 질러봤지만 그것은 그저 정지된 로봇처럼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고장난 자판기를 걷어차는 사람처럼 성질을 내봤지만, 그래도 그것은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이젠 데려가라고 해도 관심조차 안주냐! 어서 예진이나 내놓던가! 야, 어디서 사람이 말하는데 고개를....."  갑자기 그것의 고개가 돌아갔다. 어디를 보고 있는거지?  그것의 시선을 따라 가자, 화장실이 있었다.   -아혁수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예진이의 목소리였다.   [히히] 그것은 다시 씨익 웃었다. 입이 히죽히죽 벌어지며 쀼죽한 이빨이 엉망으로 튀어나왔다. 그리고 내 쪽을 한 번 보고서는, 보란듯이 팔다리를 휘적대며 뛰기 시작했다.   -아혁수 다시 한 번 거울 너머에서 예진이가 나를 불렀다. 빌어먹을. 나는 그것이 내쪽을 보았기에 당연히 나를 노린다고 생각했다. 눈이 꿰메어져 있어 그것이 정확히 어디를 보고 있는지 고민해 본 적도 없었다. 그저 목 없는 것이 나를 봤으니까, 눈이 꿰메어진 저것 역시 나를 노리겠거니 했을 뿐이었다.  전혀 아니었다. 그것은 나를 노린 적이 없었다.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다.  그것이 보고 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예진이었다. 16. 오면 안돼 팔다리를 휘적대며 뛰던 그것은 빠르지는 않았다. 서두르자 겨우 먼저 들어올 수 있었다. "수혁아!" 거울 너머의 세계, 어제처럼 반가운 얼굴로 예진이가 웃었다.  "너, 안 죽었어?" "꿈이라 그런가 그냥 깨기만 하고 말더라고." 예진이는 멋쩍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었다. 그 너머로 나를 따라 들어온 그것의 인영이 보인다. 그것은 미친듯이 웃으며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예진이를 잡기 전에 말해야 했다.  "잘 들어. 자살할 생각 다시는 하지 마." "알았어. 계속 이렇게 나랑 만나주면 나도 안 죽을게." "여기도 오지 마. 설명할 시간 없어. 그게 놀이터까지 왔어." "검은 옷 입은 그것? 난 보이지도 않는다니까." 그것은 계속 뛰고 있는데,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예진이는 지나치게 태평했다. 결국, 나는 생애 생후 통틀어 두 번째로 소리지르기로 했다.  "난 이미 죽었다고! 좀 받아들여! 네가 이렇게 꿈 속에서 나를 본다고 해서, 내가 살아날 수 있는 건 아니야. 너도 제발 네 인생을 살아!" 17.싫은데? 예진이는 답지 않게 비웃는 표정을 한껏 담았다.  "뭐라고?" "싫다고." 그러지 마. 제발. 여긴 지옥이고, 지옥에 있는게 널 쫓고 있다고. "으아아으어에." "안들려." 여긴 지옥이고 지옥에 있는 게 널 쫓고 있다고. 그렇지만 말로 이루어지기도 전에 발음이 계속 뭉개졌다. "으아! 이오이오! 이오에 이으 어으! 옷오잇아오!" "미안한데, 수혁아. 가끔 난 네가 하는 말이 들리질 않아." 표정을 보니 진심인 것 같다. 아무래도 저것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후세계에 대해서 묘사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내 말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설명을 해봤자 예진이에게는 전해지지 않는 거겠지.  "그냥, 오지 말라고!" "네가 나랑 결혼을 할 수 있어, 뭘 할 수 있어. 넌 이제 죽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그냥 이렇게라도 곁에 있겠다는게 뭐가 나빠?" 그것은 이제 예진이의 바로 뒤에 있다. 절망적인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물었다. "예진아, 나 정말 너랑 결혼하고 싶었어. 내가 널....사랑하는 거 알지?" "응." 뒤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예진이는 화사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답에, 내 눈은 꿀럭꿀럭 소리를 내며 다시 피눈물이 흘렀다. 18. 까치가 헌 집을 허무는 이유 헌 이빨이 빠진 자리에는 새 이가 돋는다. 헌 이빨을 추억하며 빈 잇몸에 끼워넣으려고 해봤자 결국 잇몸만 짓무르는 것이다. 너는 짓물러가고 있었다. 내가 했던 약속에 의해서.   나는 한 때 너와의 삶을 꿈꿨었다. 네가 그토록 놀려대던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는 결코 사소한 말 실수가 아니었다.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다. 고아원에 있을 때, 가정이 있던 애들을 우리는 부러워했다. 그 애들은 자신이 있는 집 안에서, 그리고 그 부모님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주었지만 그 가정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씩씩한 너조차도, '집도 없는 게!'라는 소리를 들은 날에는 혼자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서 울고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헌 이를 주고 새 집을 받아 너와 살고 싶었다. 새 이가 영영 나지 않아도 좋으니 우리만의 집을 갖고 싶었다. 그 집 안에서 너와 나는 행복했을 것이다. 우리가 늘 서로에게 속삭였던 것처럼, 딸이어도 좋고, 아들이어도 좋으니 우리가 사랑해줄 아이들을 낳고 꾸린 그 가정에서 우리는 행복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 그려두었던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이룰 수 없게 되었다. 내가 죽었으니까. 너는 그렇게 말했다. "넌 이제 죽어서, 아무것도 못하잖아!" 아니다.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남았다. 바로 널 사랑하는 것. 네가 나처럼 우리가 살 집을 마음 속에 지어두고 있었다면, 그리고 그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나는 마땅히 그것을 무너뜨려야한다.  "수혁아?" 나는 손을 들어 예진이의 목을 감쌌다.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예진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따뜻한 체온이 손을 통해 전해져온다. 의아해하는 눈빛을 피하며 나는 그대로 손을 조였다.  "커헉....왜.....애.......?" 예진이는 배신감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내 품에서 천천히 죽어갔다. 꿈 속에서 죽으면 꿈에서 깰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게 내가 예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주변이 일렁거리며 다시 거울 밖으로 빠져나왔다. 비가 멈추지 않는 공원. 한 발 차이로 예진이를 놓친 그것은 다시 입맛을 다시며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화장실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멈춰섰다.  나는 예진이가 내게 죽었으니 다시는 내 꿈을 꾸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예진이는 멈추지 않고 잠에 들때마다 나를 불러대었다. 그것도 멈추는 법이 없었다. 그것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예진이에게 다가갔다. 그 때마다 나는 그것이 예진이를 붙잡기 전에 예진이를 죽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남은 국화 한 송이가 그제서야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야 널 내 곁에 붙잡아두지 않을 용기가 생겼어.] 19. 찾았다. 언젠가부터 꾸던 수혁의 꿈은 가장 최악의 형태로 변했다. 수혁은 피눈물을 흘리며 나타나서 예진을 죽이기 시작했다. 예진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수혁은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서둘러 예진을 죽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겨우 찾았어.... 이번엔 늦을 뻔했네." "아....." 놀이터에 숨어있었던 예진이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동안 예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죽었다. 목이 졸려서도 죽어보고, 물에 잠겨서도 죽어보고, 머리가 깨져서도 죽어보았다. 처음 몇 번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해보고, 설득해보기라도 하고, 도망다녀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제는 포기했다. 수혁은 자신을 죽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진의 모든 말은 수혁을 잠깐 망설이게 만들지언정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수혁은 확고한 의지로 예진을 죽여나갔다. 그 눈에는 빛이 없다.  "왜, 왜 이러는거야....?"  "사랑해, 예진아. 그러니까 제발......" 수혁은 펑펑 피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 뒤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있었다. 수혁의 그림자가 예진에게 드리워지고, 예진은 다시 한 번 죽었다. "다시는 오지 마." 이번엔 추락사였다. 20. 너는 그 남자를 알잖아.  "수민아. 요즘은 이상한 꿈을 꿔."  "어떤 꿈?"  "그냥. 끝 없이 살해당하는 꿈....." 수민은 걱정스럽게 예진을 보았다. 수민이 보기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예진은 점점 이상해졌다. 잠깐 밝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길 반복했다. 최근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다시 이렇게 초췌해졌다. 병원에 가보자고 하면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화를 낼 것이 뻔했다. 그래서 약간 위안이라도 삼을 만한 적당한 곳을 떠올려냈다.  "...내가 아는 용한 무당집이 있어. 거기라도 가볼래?" 기묘한 향을 풍기는 점집. 차를 내오던 무당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예쁜 얼굴을 찌푸렸다. 혀를 차면서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친구한테 거짓말을 하면 못쓰지...... 널 걱정해서 여기까지 데려온 친구인데." 싸늘하게 식은 무당의 눈초리가 향하자 몸이 굳는 것 같았다. "넌 그 남자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잖아. 안 그래?"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무슨 말이긴." 창백한 낯빛의 무당은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었다. 무당은 천천히 예진에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까치에게 왜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아니?'" 그냥 짚어넘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당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다. 예진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그 남자, 이젠 보내줘." "보내주다니요?" "네가 그리워하니까 그 남자가 못떠나고 있는거잖아." "하지만.....하지만......." "산 자의 미련이 죽은 자를 붙잡아선 안돼. 죽은 자의 한이 산 자를 괴롭히면 안되는 것처럼." "그냥 꿈이잖아요. 고작 꿈이잖아요...." "넌 그 꿈을 꾸면서 꿈으로만 만족할 자신있어?" "......" "그 남자, 성격은 어땠어?" "착했어요.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그런 말을 하면 본인 마음이 더 아프다면서 절대 안했어요." "그래? 그럼 왜 그런 남자가 계속 피눈물을 흘리면서 너를 죽이러 온걸까?" "모르겠어서 찾아온거잖아요."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면, 계속 잊지 못하면, 죽은 사람은 삶에 가까워지지. 마치 살아있을 때처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만나볼 수도 있을거야." "그러면 안될게 뭐가 있는데요...? 우리가 같이 보낼 봄은 이미 전부 시들었는데, 다시는 오지 않는데. 그걸 꿈 속에서라도 보는 게 왜 안된다는 건데요?" "살아있는 사람 쪽이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니까." "그럼 잘됐네요! 차라리 죽어버리면 만날 수 있는거니까!" "눈치가 없는거야, 아니면 그런 척을 하는거야? 그 남자는 울면서 하기 싫은 짓까지 하고 있다고 말하는거야." "왜...." "그 남자가 죽어갈 때, 넌 그걸 보면서 어떤 심정이였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어요.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봤지만 결국엔, 결국엔..... 우린 결혼하기로 했었는데, 행복하게 살기로 했었는데......" "그 남자도 그런 것 뿐이야.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아서, 마음이 산산조각 날 것 같아서, 그래서 네가 따라오지 못하게 막는 것 뿐이야." 예진은 수혁의 유골함을 한참 멍하니 바라보았다. 영정사진 속 수혁은 고통스러웠던 마지막 날들과는 달리 더 없이 건강해보였고, 행복해보였다. 그렇게나 행복해보이는 수혁의 옆으로는 이제는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국화가 있었다. 예진이 놓은 국화였다. 언제나 시들기 전에 찾아와서 납골당에 늘 놓아두었던 국화는 언제나 싱싱한 채였다. 예진은 싱싱한 얼굴을 하고 웃고있는 수혁과 그와 어울리지 않는 국화를 오랜 시간동안 바라보다가 치웠다. 오래 전에 못했던 일을 드디어 할 시간이었다.  "이제야 널 내 곁에 붙잡아두지 않을 용기가 생겼어." 예진은 안치되었던 유골함을 집어들었다. 유골함을 소중히 안아들고서, 예진은 그가 바라던대로 그를 서해바다에 뿌려주었다. 하얀 가루가 공기 중으로 흩날렸다가 바다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예진은, 더는 그를 생각하며 울지 않았다. 21.해후 공원은 비가 서서히 멈추고 있었다.  댕-대앵- 시계탑의 종이 울린다. 시간은 드디어 자정이었다. "안녕하세요, 형." 풀벌레 소리조차 나지 않는 고요한 밤. 자정의 한 가운데서 교복을 입은 소년이 말을 걸어왔다. 그 소년의 손에는 피에 젖은 공책조각이 가득 들려있었다. 교복 이름표에 쓰인 이름은 익숙한 이름이었다. "네가 기하구나. 네가 그 쪽지들을 남겼니?"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걸 보니 형은 내 말 안 듣고 스스로 상처를 냈겠네요. 보통은 다 잊은채로넘어오는데. 어떤 기억을 위해서 형은 상처를 만들었어요?" "까치가 헌 집을 허물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게 뭔데요?" 나는 그저 미소지으며 대답을 피했다. "그런 게 있어." 기하는 내 대답을 듣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자정부터는 현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어서 살아있는 사람을 도와야 시간이 간다는 것, 그 사람들은 전부 내 생전과 연관이 있다는 것.  하지만 완전히 믿기는 어려웠다. 그런 내 기색을 읽었는지 기하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혹시 성현 형의 편지를 읽었어요? 날 믿지 말라는?" "응." "난 이미 많은 힘을 써서 더 이상 자정 전으론 못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다시 고칠 힘이 없었어요." "그 사람은 어떻게 됐는데?" 기하는 잠시간 말이 없다가 입을 열었다.  "제가 쓴 편지 기억해요? 목 없는 자가 나타나면 화장실 칸 안에 숨고, 눈 꿰멘 자가 나타나면 거울 너머로 넘어가고, 입 찢어진 자가 나타나면 시계탑 앞에 서있으라고 했는데." "아, 기억해. 그런데 왜 시계탑 앞에 있으란건지 좀 이해가 안되는데." "왜긴요. 다른 저승사자와 다르게 그 저승사자는 눈이 잘 보이니까 숨기도 어렵고 영원히 도망칠 수도 없거든요. 그러니 그 사자가 화나기 전에 그냥 빨리 잡히라는 뜻이에요. 성현 형은 화가 날대로 난 그 사자한테 끌려갔어요. 아마, 분명 좋은 곳은 아니겠죠...." 기하는 피가 말라붙은 공책조각들을 내게 넘겼다. 이곳은 자살한 사람들의 천국이라는 내용, 자해를 통해 기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고통을 원한다는 뜻이니 자해를 해야만한다는 내용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공책 조각들에는 반듯한 글씨가 점점 흐트러져가고 있었다.  '점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자해를 통해 기억한 것은 선명해지는데, 다른 모든 것들이 점점 사라져갑니다. 당신도 그러십니까? 그렇다면 당신도 나를 원망하십니까?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기점으로, 점점 편지의 내용은 지리멸렬하고도 섬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편지들은 인간성을 잃어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마지막은 거의 인간의 언어라고도 할 수 없는 끔찍한 내용이었다.  피에 적셔져 마른 것임에 분명한 종이에는 섬뜩한 웃음소리가 종이 가득, 가득 차 있었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키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고통을 통해 기억을 하게 되면 결국엔 다른 기억들은 전부 빠져나가고 그 기억만 남아요.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만약에 자해해서 자신을 죽게 만든 기억만을 남기면?" "미치겠지, 분명." 오래 생각할 것도 없었다. 당장 내 경우만 생각해봐도 예진이와의 추억도 없이 항암치료의 고통의 기억만이 남아있다면 제정신일 수가 없을것이다. "그 성현이라는 사람도?" "그거 아세요? 성현 형은 저와 친구였어요. 성현 형은 신부였었고 보육원 애들을 정말 사랑으로 돌보던 사람이었어요. 이 지옥에 떨어져서도 오로지 본인이 돌보던 보육원애들을 걱정하던 사람이었어요." 무표정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기하의 눈썹에 안타까움 비슷한 것이 묻어나왔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이기도 하고, 나쁜 짓을 반복하다가 나중엔 죄 없는 사람들까지 괴롭혔어요. 그때쯤엔 제가 '보육원 아이들이 자기들의 아저씨가 이렇게 된 걸 알면 어떨 것 같냐'고 소리질렀는데, '아저씨'라는 말만 겨우 알아듣고 절 보육원 아이들로 착각하고 울면서 키히히히. 웃더라고요." "그 사람은... 어쩌다 이곳에 온거야?" "잘은 몰라요. 성현 형은 교구장한테 제가 알던 누나랑 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뻔하지 않아요? 형도 여기 주민이니 이해할 수 있잖아요. 분명 자살할수 밖에 없을 정도의 일이었겠죠." "그 아는 누나가 혹시 지애라는 사람이야?" 기하는 울적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 이야기는......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어색하게 웃으며 주제를 돌렸다. "그래, 널 믿을게. 그러면 이곳에서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해?" "좀 먼 길이 될거에요." 22. 영원한 지옥 기하는 좋은 아이였다. 살가운 성격은 아니었지만 배려심있는 동행이었다. 덕분에 나도 지옥의 탈출구라는 7시를 향해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 6시 즈음에 기하가 멈추어섰다. "난 여기까지. 6시부터는 본격적으로 죽음이 기억나니까 이 이상부턴 안갈거에요, 형." 완벽한 햇살색 풍경을 향해 녹아들어간다. 해가 점점 뜨고 있다. 회색빛이었던 공원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해가 뜨는 저편에는 분명 완벽한 세상이 펼쳐져있다. 내가 가는 곳은 그쪽 방향이다.  "너는?" 기하가 고개를 젓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형, 저 건너편 세상은 완벽해요. 그래서 가고 싶지만....그러니까 안돼요.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테니까."  "왜?" 기하의 눈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언젠가 들은 설명에 의하면 죽은 자의 나라에서는 눈물을 흘릴 수 없다. 눈물은 산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에서 흘러내리는 것은 언제나 눈물 대신에 피였다. "나는 용서하지 않을거거든." 누구를, 하고 물으려다 그만두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삶이 있었다.  나는 고아원 친구들과 예진이 덕분에 행복한 사춘기 시절을 보냈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안다. 한창 모든 것이 즐겁고 꿈만 꾸는 것으로도 행복해야할 아이가 죽음을 택했다면, 그것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괴로워보일 정도로 깊게 파인 팔목만 봐도, 얼마나 괴로웠는지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용서할 생각 없어. 절대로." ....분명 내가 겪어보지 못했을 괴로움을 겪었을테니까. 하지만 그런 기하가 안타까워 괜히 입을 열었다. "말리진 않겠어. 하지만 네가 다치진 않았으면 좋겠어." 기하가 비식비식 웃었다. "난 알아요. 내가 망가지지 않고도 복수하는 방법을. 왜 내가 모르겠어요?" 그 동안 무표정이던 기하가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다. 그 모습엔 더 이상 사람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독기가 서려있었다. "그래, 잘 있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진심이야." 7시를 향해 떠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긴 절대 천국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령 이곳을 천국이라 부르더라도, 이미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지옥이니, 영원히 지옥이 될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출처 : 웃대, 스팸1게티
어느 장모가 사위에게 보낸 편지
방서방, 자네와 우리 집과의 인연은 악연으로 끝났네. 이 세상에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마음처럼 찢어지는 것은 없다네. 병으로 보낸것도 아니고, 교통 사고로 보낸것도 아니고 더더욱 우울증으로 자살 한것도 아니고 악한 누명을 씌워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식들을 시켜, 다른 곳도 아닌 자기 집 지하실에 설치한 사설 감옥에서 잔인하게 몇달을 고문하다가, 가정을 지키며 나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는 내 딸을 네 아이들과 사설 앰블란스 파견 용역직원 여러명에게 벗겨진 채, 온 몸이 피멍 상처투성이로 맨발로 꽁꽁 묶어 내집에 내동댕이 친 뒤 결국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죽음에 내몰린 딸을 둔 그런 어머니의 심정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네. 남편이 죽으면 집앞의 산이 뿌옇게 보이고, 자식이 죽으면 산 자체가 안보인다네. 지금 나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아무 것도 입에 넣을 수 없고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심지어는 숨마저 한숨 한숨 괴롭게 쉬고 있다네. 온몸의 뼈가 다 녹아 내리고, 온 살이 다 찢겨 나가는 느낌이네…단지, 감사한 것은 우리 딸은 가기 전에 하나님을 받아들여, 하나님 품안에서 잘 쉬고 있네. 나는 자네와 애들을 다 용서하고 싶네. 나는 딸을 잃었지만, 자네는 아내를 잃었고, 아이들은 에미를 잃은 것이니 말일쎄. 나는 솔직히 자네가 죄인으로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기대했네…그래서 아무말을 하지 않고 있으려했는데, 우리 딸이 가고 난 뒤의  자네와 아이들의 기가막힌 패륜적인 행동을 보니,  자네나 아이들의 속죄하는 마음을 기대했던 내가 잘 못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네. 자네는 미란이가 친정 식구들 때문에 자살했다고 소문을 내고 다닌다고 하던데…자네에게 남긴 유서에 그렇게 써있던가? 자네는 미란이가 자네에게 쓴 유서를 없애 버리고, 증인들의 입을 맞추면 마음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그렇지만, 미란이는 자네가 그럴 줄 알고, 유서의 복사본을 여럿 남겨 두었다네…자네가 유서를 없애고 자기의 죽음도 왜곡 각색해 버리는 또하나의 죄를 더 저지를 줄 미리 알고서 일세… 얼마 전에 지원이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친정이 삥을 뜯는다’고 폭언을 퍼부었었지…나는 그 순간 그말이 무슨 말인지도 몰랐고,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알면서 모른척한다’면서 나에게 즉 자기 외할머니에게 계속해서 폭언을 퍼부었네. 나중에 그말이 무슨 말인가 물어보니, 폭력배들이 돈을 갈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더군… 그래서, 지금, 나는 아픈 몸을 일으켜, 펜을 드네. 내 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자네가  앞으로의 죄인으로서의 회개하는 삶을 촉구하는 뜻이네… 용렬하고 비겁한 자네가 지금은 내 편지를 끝까지 읽을 용기가 없으리라고 보네. 그러나 걱정 말게 나는 자네가 내 편지를 끝까지 읽도록 몇번이고 계속 보낼 것이며 자네뿐 아니라 자네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계속 보낼걸세. 나는 이 세상에서 자네처럼 자기 아내에게 포악하고 잔인한 인간은 본 적이 없네. 30여년을 오로지 자네와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내 딸을 병으로 보낸것도 아니고, 교통 사고로 보낸것도 아니고 더더욱 우울증으로 자살 한것도 아니고 그저 누명을 씌워 뒤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식들을 시켜, 다른 곳도 아닌 자기 집 지하실에 설치한 사설 감옥에서 잔인하게 몇달을 고문한 뒤, 가정을 지키며 나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는 내 딸을  네 아이들과 사설 앰블란스 파견 용역직원 여러명에게 벗겨진 채, 온 몸이 피멍 상처투성이로 맨발로 꽁꽁 묶어 내집에 내동댕이 치듯 버리고, 그 다음 날에는 내딸이 30여년 애지 중지 쓰던 모든 물건들을 무슨 전염병에  감염된  물건인 듯 컨테이너에 내다 버리지 않았는가? 그런 상황에서 내 딸은 죽음으로 밖에 자네에게 항거하는 이외에 무슨 다른 방법이 있었겠으며 나 또한 이 한 맺힌 편지를 자네와 자네를 아는 모든 주위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이 외에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나? 30여년을 살면서 자식을 네명이나 낳아주고 길러준 아내를 그렇게 잔인하고 참혹하게 죽이다니, 자네가 그러고도 사람인가? 사람이 부부싸움을 하면 감정이 격해져서 순간적으로 살인도 할수 있지 그러나, 자네처럼 몇달을 집안에 자네 말 대로 ‘지옥경험을 시켜주겠다’고 지하실에 감옥을 만들어 놓고 친정 식구들을 비롯한 외부인과 연락을 끊도록 하며 철부지 자식들로 하여금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폭행을 매일 퍼붓도록 한 것이 인간이라고할수 있는가? 아이들이 뭘 알아서 자기 에미를  ‘나가죽으라’고 몇 달을 폭언을 했겠으며 아파서 기절해 119에 실려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는 에미에게도 ‘저 년 쇼한다’고 했겠는가? 친정엄마인 내가 오면 기사고 아줌마고 다 쫓아낸다고 하여 난 가보지도 못하고 애간장만 태우고 있었네. 병원에서 퇴원 때도 식구들은 아무도 오지 않아, 퇴원 수속도 기사의 신용카드로 결제하였다며? 다 자네가 아이들에게 한 교묘한 거짓말 때문이 아니겠는가? 자네는 그때 친구들과 주문진 별장으로 놀러갔다지? 자네 원하는대로 아이들이 요구한 대로 내 딸이 그렇게 처참하게 죽었으니 이제 속들이 시원하신가? 자네 그러고도 천벌이 두렵지 않은가?  하나님은 계시네…자네가 돈으로 권력으로 증인들을 겁박하고 유서를 공개하지 못하고 (아마 없애버렸겠지) 소위 언론이란 도구를 사용하여 진실을 감추고 또 감추어도 하나님은 계시네...자네는 아내를 죽인 흉악한 살인자일 뿐 아니라 자네 자식들도 에미를 죽인 천하가 공분을 할 살모자들로 만들어 버렸네. 이미 에미를 죽인 놈들이라고 도저히 씻을수 없는 낙인이 찍혀버린 아들들은 앞으로 결혼을 어떻게 하겠는가? 자네와 같은 집안과 인연을 맺어도 괜찮다는 집안을 한번 잘 찾아보게 오죽하겠나 에미를 죽인 년이 되어 버린 딸들은 잘 살수 있겠는가? 그 시가 집안에서 우리 며느리 착하다고 귀여워하겠는가? 그 집안에 무슨 일 있을때마다 에미 죽인 년이 집안에 들어와 재수 없다 하지 않겠는가?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내가 어머니를 죽여서 이런일을 당한다 생각되지 않겠는가? 그게 다 누구 책임인가? 고스란히  방용훈, 바로 자네 책임이네. 자네가 유서를 은폐하고 아무리 요상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도 소용없네…방용훈 자네가 살인자야. 증거를 없애는 놈 바로 그놈이 범인이야. CC티비의 기록을 없애고, 증인들 입을 맞추는 놈…바로 그 놈이 범인이야. 방용훈 이미 세상에서 용서받기에는 너무 악한 일을 저질러 버렸네: 하나님 이외에는 용서해줄 사람이 없네. 이게 경비, 기사, 가정부의 입만막으면 그대로 넘어갈 일인가? 신문사만 막으면 넘어갈일인가? 자네 주위에 데리고 다니는 변호사에게 물어보게. 자살교사가 무엇이고  존속상해치사가 무엇인지?  자네에게 쓴  내딸의 유서에 뭐라고 적혀 있던가? “왜 자기가 이런 일을 당해야하는지 알고나 죽자”는 최후의 애절한 절규가 절절히 흐르고 있지 않던가. 영혼을 가진 인간의 그 마지막 절규를 그렇게 무시하고도 자네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나?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교수대에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에게도 자기 변명할 기회를 주는 게 인간의 도리이거늘 30여년 살아온 아내에게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고 참혹한 죽음으로 마구 내어 몬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악마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네. 설사 만에 하나 부부사이에 무슨 의혹이 있던지, 또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일을 내딸이 가령 저지렀다면 이혼을 하면 되는 것이지, 왜 폭력배 같은 놈들을 불러 거의 벗긴 상태로 꽁꽁 묶여서 온몸에 다 피멍이 들도록 폭행을 가하고  옷이 다 찢겨서 신도 못신은 채 꽁꽁 묶어 친정에 내다 던져 버린것이 대명 천지 대한민국 아니 아프리카의 토인국에서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지원이는 얼마전에 자기 남편에게 쓴 수법, 즉, 적당히 폭력배 같은 놈들을 동원하여서 사람 내동댕이 치는 수법을 발전시켜 자기 에미에게 사용했는데, 언제고 자네에게도 지원이가 그 간의 연습으로 더욱 숙달된 실력으로 더 심한 행위를 저지를 것이 눈에 선하네. 그 순간이 오면 자네도 미란이처럼 발가벗겨 묶여서 끌려 나갈걸세. 그때 자네가 할 말은 "내 죗값을 내가 드디어 받는구나" 하는말 뿐일세.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신다면 반듯이 그 자리에 내가 있도록 해주실걸세. 내 딸이 그렇게 난폭하게 끌려나가던 장면이 찍힌 씨씨티비도 증거 인멸을 위해 없앴다고 하던데, 자네가 발가벗겨 져서 끌려나가는 그 장면은 없어지지 않고 어딘가에 자세히 기록이 남겨져서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보면서 왜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면 안되는지 교훈을 영원히 받기를 원하네. 자네는 주위 사람에게 돈문제로 갑자기 충격을 주는 묘한 재주가 있더군 이번에 성오에게도 네 에미 때문에 물려줄 유산이 없다는 거짓말로 안그래도 판단력이 없는 성오를 분노시켜, 에미에게  물불 가리지 않고 폭행폭언을 가하도록 교묘한 수법을 썼고, 불행한 결혼 생활을 청산하려고 동분서주하는 지원에게도 이혼 후 살수 있는 자금을 주려했는데 에미가 큰 돈을 날렸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는 거짓말로 머리 나쁜 지원이를 격분을 시켜서 에미에게 말도 못할 폭행과 폭언을 시키게 했으며  그 사건 와중에도 '어떤 경우에도 나는 엄마를 사랑한다'는 말을 하던 지오에게 마저도 도대체 무슨 거짓말을 해서 결국은 에미에게 포악하게 굴게 했는지…  자네 참 그런 재주는 타고 났나보네. 자네는 아이들이 지금까지 미국과 서울에서 얼마나 엄청난 사고를 얼마나 많이 치며 살았는지 알기나 하는가? 내 딸이 자네 모르게 다른 사람 눈에 안 띄게 수습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자네 모르게 동원했어야 했는지 상상조차 못할걸세. 자네는 최근 성오 음주 뺑소니 사고 한번을 처리하였지만, 아이들의 끝도한도 없는 사고들은 지난 30년간 자네 모르게 다 내 딸이 해결했다네. 자네 이번 사고 처리엔 얼마 들었나? 우리 딸은 그간 돈이 얼마나 들었다고 생각하나? 자네가 재벌 행세를 하면서 온갖 허세를 부리며 온갖 더러운 계집질을 하고 돌아다닐 적에 내 딸은 교육비 사고처리비를 꾸러 다니며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나 아나? 평생에 돈을 떼인 적이 한 번도 없고 돈 문제에 그렇게 철저하다는 자네가 한번 계산해보게. 이 천하의 무정한 나쁜 놈아. 워낙 학력에 컴프렉스가 있는 자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능력이 안되도 한참 안되는 아이들을 명문대 보내려고 내 딸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는가? 계속된 기부나, 모든 선생님들에 대한 특별한 사례비, 논문 대신 써주기 위해 몇차례나 얼마나 엄청난 돈이들어간 줄 아나? 학교나 선생님이나 재벌 집이라며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대로 지나갈 수 있었겠는가. 자네 자식들- 명문대 졸업시키려고 그렇게 무리해가면서 무지 애쓴 우리 딸에게 자네는 모진 학대와 누명을 씌워 집안에 사설 감옥까지 자네 말마따나 지옥 경험을 시켰으니…잘했네 아주 잘했네 친정 식구들한테 문 열어주면 그날로 끝장 낼거라고까지 가정부 경비들한테 협박하면서까지 자네 잘못이 탄로날까봐 무섭기는한 모양이였네. 이 벌레같은 미물보다 못한 천하의 악랄한 놈아. 내 딸이 죽었다는데 남편이란 작자가 슬퍼하고 시체라도 찾으려 노력하기는 커녕 증거 인멸에만 급급한것이 도무지 인간의 영혼을 가진 정상적인 놈인가? 거기다 에미가 죽은 날, 친구들과 즐거이 포식을 하고 그 사진을 자랑스럽게 SNS에 올린 것은 도저희 이해할래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네. 자식놈들이 그랬다면 그 괴수인 자네는 자축하는 축하주를 들었겠네~ 잘했네 아주 잘했어. 술맛은 좋던가.증거인멸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고 증인들 입을 막기 위해 그렇게 백방으로 손을 쓰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나 자네나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아주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있었다던 얘기네…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무엇이 그렇게 숨길 것이 많았는가? 우리 딸을 죽인 것말고도 도대체 무슨죄를 그렇게 많이 지고 사시는가? 잔돈으로 증인들도 잘 구워삶고 입도 잘 막던데 그렇게 재주가 좋으면 내 딸도 한번 살려보게. 요사이는 집에서 기르는 동물도 제대로 장례를 치룬다네. 양아치들도 사람을 죽이고 나선 제사를 제대로 지낸다네. 내딸은 집에서 기르던 동물만도 못하고 자네는 저질 양아치만도 못한거네- 30여년을 자네를 남편으로, 네 아이들의 에미로써 평생을 끝도 한도 없이 봉사하고 살아온 내 착한 딸이 그저 불쌍하고 자네가 그만큼 더 큰 천벌을 받을것이라는  생각외에는 별로 드는것이 없네. 내 딸도 하나님과 함께 자네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사는 동안 얼마큼 더 더러운 짓을 하며 어떤 죄를 더 짓고 말로가 어떻게 처참할지 지켜 볼걸세 어디 한번 열심히 살아보게나 내 딸의 "도대체 뭘 잘못하기에 나를 죽이냐”는 절규가 언제나 계속 들려올걸세. 원래 하나님의 용서만을 건네며 아무 소리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내려던 내가 지금 자네에게 이런 준엄한 편지를 보내는 것은 지금이라도 진정한 회개를 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 죄인으로서 겸허한 자세로 내 딸에게 평생 속죄하는 맘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자네와 자네 집안은 하늘의 큰 벌을 받을 것을 천지 신명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경고하는 바이네… 자네는 앞으로 오래 살기 바라네. 그래서 한번 비참한 말로를 반드시 겪기 바라네. 나는 이만큼 살았으니 이 세상에 별로 애착이 없지만 자네의 필연의 말로를 보기 위해 반드시 아주 아주 장수하면서 자네의 악행을 사람들에게, 하나님에게 그리고 자네 본인에게 시시때때로 늘 준엄하게 꾸짖으면서 살려고 하네.  앞으로 자주보세. 내가 이제 남은 인생 유일한 목표를 하나 만들어 주어서 고맙네~자식들과 자네의 하수인들에게 온몸에 상처를 입은 것을 감추기 위해, 내 딸을 서둘러 화장해 버렸다고 들었네. 마지막 가는 길에 친정 식구들과 인사라도 한번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옷이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가야되는거 아닌가? 밥이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장례식장에서 라도 한번 먹고 가야 되는건 아닌가? 사람들에게 왜 장례 절차가 필요하고 이별이 필요하고 고인에 대한 예의가 필요한지 아나? 떠나가는 사람이 살아남은 자들을 보호하고 축복하기 위한 것이란다네. 떠나간 내딸이 자네나 남은 자식들을 무슨 수로 축복하겠는가? 착하디 착한 미란이는 마지막 순간에도 그 짐승만도 못한 자식들을 부탁한다고 당부하였네. 자네는 그렇게 착한 미란이의 원혼이 두렵지도 않은가? 미란이의  ‘내가 무엇을 잘 못했는지 알고나 죽자’는 절규가 들리지 않나? 지나가는 바람소리, 멀리서 들리는 차소리, 그속에 내딸의 부르짖음이 들리지 않나? “알고나 죽자”고 울부짖던 소리가. 아주 아주 두렵지 않나? 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겠나. 내딸이 억울하다며 하소연하기 위해 층계를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나. 내딸이 원을 풀어달라면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가. 잠인들 잘 수 있겠으며, 잔들 꿈속에서 더 두려울 걸세… 또한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엄혹한 세월과 살아계신 하나님이 자네를 그냥 두겠는가? 자녀의 일생이 편안할거 같은가? 난 자네가 참으로 불쌍하네 앞으로 당할 고통과 두려움으로 제대로 잠이나 이룰 수 있겠는가? 정말 불쌍하네. 내 딸은 죽기전에 하나님을 받아들여 하나님 품 안에 잘 쉬고 있네. 내 딸을 위해 만든 지옥에는 인제 그리고 앞으로 자네와 아이들만 남았네.  천형으로 알게. 업보로 알고, 받아야할 벌의 수만분의 1도 안되는 것을 철저히 알게.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은 자네처럼 워낙 많이 뿌리는 놈들에는 적용이 안되는줄 잘 알고 있게. 자네가 회개한다는 결의, 죄인으로 속죄하며 살겠다는 결의를 확실히 보이지 않으면, 이 편지는 자네가 숨기려던 유서와 함께 형님댁을 포함, 모든 친척들, 자네가 알고 있는 사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 동안 내 뼈속깊이 간직하고 묻어둘려고 했던 모든 다른 이야기들과 함께 온 천하에 공개할 것이네. 내가 할일이 뭐 있겠는가? 잘 알아서 판단하게… 2016년 9월 11일 장모 부인 죽인지 4년만인 오늘 지병인 암으로 명을 달리했군요. 괴롭힌 만큼의 벌을 받았어야 했는데 너무 아쉬워요. 명복은 당연히 빌지 않겠습니다...
펌) 유치원 교사가 기억하는 소름돋는 사건들
이미 유명한 얘기긴 한데, 오랜만에 읽으니까 또 소름 돋아서 퍼왔습니다. 원래는 스레드 형식으로 되어있는 글인데 읽기 불편할까봐 편집했으니 편히 읽으십쇼 ^^ 그리고 역시나 이번 썰을 읽으며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걸 느꼈습니다..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안녕. 이 시간에 스레를 보고 있는 사람일 줄 모르겠지만 심심해서 글 남겨. 일단 나는 유치원 교사가 아니야. 어,....속이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정확히 말하자면 유치원 교사는 우리 어머니다. 우리 어머니는 20년 동안 한 지역에서 좀 큰 유치원을 운영중이시고, 이름을 알면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일단 익명으로 하고 싶다. 내가 이 스레를 통해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어머니가 20년 넘게 유치원을 운영하시면서 겪은 조금은 소름끼치는 학부모, 그리고 원생 이야기다. 귀신이나 그런 이야기는 아니니까 오컬트 적인 걸 기대했다면 미안해. 아무튼 우리 어머니는 90년대부터 유치원을 인수 받아 운영중이시고 거즘 20년 넘게 하셨다. 나름 이 지역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신 분이고, 솔직히 한 해에 우리 어머니 아래를 거쳐 가는 아이들은 엄청 많다. 그중 몇가지 잊지 못할 이야기가 있는데, 한번 풀어볼게. 1. 유치원 가방 사건 지금은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과거 90년대에는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유치원 가방에 유치원 전화번호가 크게 써져 있었어. 그리고 뭐뭐 유치원이라고 글자도 크게 나와 있었고. 그게 미아 방지용인데,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만약 그 아이가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생겨 미아가 되었을 경우에 혹시나 행인이나 경찰관이 그것을 발견하고 신고하기 위한 용이야. 아무튼 거기에 얽힌 조금은 섬짓한 사고가 있다. 당시는 90년대 후반.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유치원에는....철수(가칭)이라는 애가 있었어. 일단 철수라는 애는 조금 난폭한 애였는데, 다른 원생을 괴롭히거나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욕을 막 해대서 엄마를 비롯한 다른 교사들도 싫어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철수는 문제아라는 말도 있었고. 그런데 그 철수라는 애는 아무리 교사들이 야단을 처도 나아지지 않았어. 그러다가 어머니는 참다참다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었지 그런데 철수 아버지라는 작자가, 낮에 전화를 하니까 엄청 귀찮다는 식으로 받더래. 그것도 '나 지금 자다가 깨서 졸리니까 전화 나중에 걸어라'라면서 일방적으로 끊기까지 했어. 솔직히 이쯤되니까 어머니는 거의 멘붕 수준이었어. 그래서 조금 시간을 뒀다가 저녁에 다시 전화를 거니까 그때 전화를 받더래. 그런데 당시만 해도 보통 육아는 어머니쪽이 담당을 하니까 우리 엄마는 아무 생각 없이 '어머님 바꿔주세요~'라고 말했어. 철수 아빠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쌍욕을 하더니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거야. 진짜 아무 이유 없이. 그리고 그 다음날 철수라는 애는 진짜 온 몸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서 온거야 당시에는 아동학대나 그런게 조금 관념이 희박하던 시절이었어. 아이가 다쳐서 와도 그냥 훈육이려니...생각하고 넘기는 경우도 많았고 그런데 철수 몸에 난 상처는 도저히 훈육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어. 어머니는 진짜 식겁했다고 해. 그런데 철수는 몸이 아프지도 않은지 너무너무 표정이 밝은 거야. 그래서 우리 엄마는 '철수야, 아빠한테 많이 혼났어? 많이 아파?'라고 애둘러 물었어. 하지만 철수는 아프기는 커녕 오히려 웃으면서 '내일 유치원 가지 말고 아빠랑 ㅇㅇ에 있는 동물원에 놀러가요!' 라면서 자랑을 하는거야 그래서 우리 엄마는 너무 너무 찜찜하셨대. 당시에는 유치원 교사가 학대가 의심되도 신고도 못하던 시절이었거든. 신고는 커녕 남의 집에 무슨 참견이냐고 욕을 먹던 시절이었어. 어쨌든 철수는 그 다음날부터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어. 하지만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게, 당시 철수는 원비를 몇달채 밀린 상태였고 간혹가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부모가 원비를 내지 않고 멋대로 이사하는 경우가 있었거든. 무엇보다 철수는 문제아였고 오히려 철수가 오지 않는걸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어. 하지만 우리 엄마는 너무 불안해서 어쩔수가 없었어 왜냐면..... 철수가 말해주는 ㅇㅇ라는 지역에는 동물원이라는게 아예 없었거든 그러다가 한 몇 달동안 소식이 없었어. 어머니도 겸연쩍었지만 잊고 있었고. 그런데 어느날 경찰서에서 연락이 온거야. 지금 ㅇㅇ에 있는 저수지에서 동반자살한 시체를 발견했는데 너무 훼손이 많이 되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시체가 매고 있는 가방에 이 유치원 이름이랑 전화번호가 있었다.. 엄마는 바로 직감했지 그 철수였던거야. 혹시 IMF를 기억하는 세대가 여기 있을지 모르겠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당시 IMF때문에 구조조정이 엄청나게 일어나던 시절이었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된 사람이 자살하는 경우도 흔했고. 철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어. 실업자가 되면서 아내는 집을 나가고 어린 아들만 있는 상황.... 그리고 그 아들에게 온갖 화풀이를 다 한 거지. 그러다가 결국은 자살을 계획했는데 이 사람이 자기 어린 아들도 멋대로 데리고 간거야. 그런데 차마 아들에게 죽으러 가자는 말을 못하고 동물원 가자고 꼬셔서 데리고 간 거지. 아이는 신나서 평소 아끼던 유치원 가방을 매고 따라 간거고 그 사람이 어떻게 자살을 했냐면, 평소 타고 다니던 애한테 억지로 술을 잔뜩 먹여서 재운다음에 자기랑 애기 몸에 돌을 묶어서 같이 저수지로 뛰어 들었다는거야. 그런데 그나마 남아 있던 부정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이가 아끼던 가방도 그대로 멘 채로....같이 죽은거지 신원확인을 한 덕에 어찌어찌 수습은 되었다고 해. 하지만 엄마는 아직도 그날 일을 기억하시면서 철수라는 애한테 미안해 하셔. 만약 그때 지금처럼 아동학대 의무 고발이나 그런 제도가 있었다면... 적어도 그 아이 하나는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2. 사이코 학부모 이야기 이건 들었던 나도, 교사들도, 심지어 경찰들도 인정한 거다. 절대 우리 엄마가 기분 나빠서 사이코라고 한 건 아니라는 걸 먼저 말하고 싶어. 진짜 말 그대로 '미친'여자였다 2000년대 초반이었던가. 우리 엄마가 운영하는 유치원은 잉글리쉬 데이라는게 있었어. 말 그대로 하루 종일 대화를 영어로 하고 영어 집중 학습을 하는 거지. 아직 영어 유치원 같은게 보편화 되어 있지가 않아서 당시에는 영어조기교육이라고 일대에서는 나름 센세이션이 있었어. 잉글리쉬 데이는 수요일인데 영어 노래 듣고 영어로 자기 소개 하고. 솔직히 그냥 유치원에 딱 어울리는 정도였는데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어떤 학부모들은 일부로 중간에 유치원까지 바꾸면서 우리 엄마 유치원에 보냈을 정도였어. 일단 원생이 늘어나면 유치원의 수익이 늘어나니까 좋은 일이었고, 실제로 잉글리쉬 데이를 하고 난 이후에 반 하나가 더 늘어났기 까지 했어. 그러다가 그 미친 여자가 나타난거지 후...지금 그 미친 여자를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안풀린다. 그냥 '여자'라고 할게. 그 여자는 처음에 진짜 외관상 전혀 문제가 없었어. 오히려 여성용 정장을 깔끔하게 입고 있고, 얼굴도 예쁘고 목소리나 첫인상도 좋았어. 그리고 말을 하는데 아, 이 사람 정말 배운 사람이구나~ 라는 걸 느낄 정도로 교양이 있었다. 그 여자는 소문을 듣고 왔다고 했어. '지금 자기 아이가 유치원을 옮기려고 하는데, 이전에 다니던 유치원은 솔직히 우리 아이 수준이랑 안맞는것 같다. 조기교육을 시키고 싶은데 아직 다른 학원에서는 우리 아이가 어리다고 받아주지를 않는다..... (6살? 그 정도라고 했음) 그래서 찾아보고 있던 와중에 이 유치원이 영어를 잘 가르친다고 하더라. 학부모인 내가 먼저 상담을 받아 보고 싶다~' 뭐 암튼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 일단 본인도 좀 많이 배운 것 같았고, 자기 말로는 자기 학벌이 좀 괜찮다는 투로 이야기를 했대. 학부모들 중에는 조기교육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어서 처음에는 그냥 아, 교육열이 높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어. 솔직히 첫인상에는 굉장히 예의발랐고 말도 잘했으니까. 일단 그 여자 말로는 이미 집에서 어느 정도 알파벳은 가르쳐서 영어 발음이나 문법은 대강 안다는 거야. 하지만 아무래도 회화나 그런건 누군가와 함께 하면서 느는 거니까 자신은 우리 유치원에 보내고 싶다~ 이런 말을 했어. 우리 엄마는 당연히 오케이 하셨고, 그 여자도 좋아하면서 그럼 곧바로 아이를 보내겠다~ 라고 말했어. 그래서 그 다음주인가? 그 미친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왔다. 그런데 알파벳도 하고 영어 문법도 알고 말도 잘한다는 그 아이는 놀랍게도 자폐 1급 중증 장애인이었다. 우리 엄마는 앞서 말했듯 거즘 20년을 아이들을 봐왔기 때문에 진짜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바로 바로 알아 볼 수 있다고 자부해. 자폐도 여러가지 증상이 있는데, 그 중에는 교정만 잘하면 일반인과 어려움 없이 사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그 미친 여자가 데리고 온 아이는 진짜 누가 봐도 인정할만큼 똥 오줌 못가리고 눈도 못마주치고 말도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었어 당시에 그 아이를 마중나간건 엄마가 아니라 다른 교사였어. 그런데 그 교사는 설명을 자세히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새로운 원생이 온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했음) 처음에는 장애아를 보고 흠칫 놀랐지만 (나쁜 의미 ㄴㄴ. 처음부터 우리 엄마가 운영하는 유치원은 장애인을 수용할만한 시설이 없었음) 일단 원장님도 허락하셨고 하니까 아무 생각 없에 데리고 온 거야. 그 미친 여자는 워낙 자신의 아이가 똑똑하다고 했으니까 우리 엄마는 당연히 정상적인 아이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교사가 막상 데리고 온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장애아.... 우리 엄마는 지금 어디 애를 실수로 잘못데리고 온 거 아니냐고 그 교사한테 야단까지 쳤어. 그 교사 입장에서는 억울했겠지만... 그래서 엄마는 그 미친 여자한테 전화를 걸었어. '우리 교사 누구누구가 실수를 해서 다른 집 아이를 데리고 온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혹시 지금 기다리고 계시면 당장이라도 가겠다...' 그런데 그 미친 여자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투로 '지금 간 애가 우리 애 맞는데요? 애가 조금 낯을 가리고 소심해서 그런 거에요 ㅎㅎ' 라면서 웃기까지 하더랜다....미친 그 말을 듣고 우리 엄마는 처음에 어처구니가 없었어. 지금 유치원 생활 몇년을 했는데 그것을 구분 못하겠어. 그래서 전화로 '죄송하지만, 이 아이는 몸이 불편한 것 같다 (장애인이라는 말을 전혀 안씀!!!!) 우리는 지금 이런 아이를 가르칠 상황이 못된다.'라고 정중하게 말했어. 그리고 곁에는 다른 유치원 교사들도 있었고 그걸 분명 같이 그렇게 말하는 것도 들었어. 그런데 방금 전까지 정중하던 그 미친 여자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면서 욕을 섞어서 소리를 지르는거야. '우리 애가 어디가 어떻게 바보이냐. 내가 봐도 진짜 멀쩡하고 사랑스러운 애인데, 애가 조금 낯을 가리는 것 가지고 교육자가 차별할 수 있냐! 원래 말을 늦게 하는 애들도 있고 소심한 애들도 있다 우리 애는 그런건데 당신은 그걸 왜 못알아봐!' 대강 이런 내용이었어. 진짜 그 말을 전화로 듣고 엄마는 패닉. 자신은 그냥 한마디 했는데 이 엄마는 무슨 기다리고 있던 사람처럼 악을 쓰는거야. 그래도 정신을 수습하고 '지금 우리 유치원이는 아 이 아이를 데리고 있을 수 없다. 우리 유치원 입학은 없던 일로 하겠다' 이렇게 정리를 했어. 그런데 그 미친 여자는 '이제 와서 말을 바꾸냐. 내가 이 유치원으로 옮기려고 이사까지 했다. 거기서 얼마가 들었는데 그러면 그 얼마를 다 보상해라!!!!' 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까지 했어 얼마 안가 그 미친 여자가 씩씩 거리며 우리 유치원에 처들어왔다. 그리고 진짜 죽일 기세로 우리 엄마한테 달려들어서 막 소리지르다가 (진짜 별 내용도 없었음. 그냥 우리 아이가 뭐 어때서 못들어오게 하냐 당신들이 뭔데 차별을 하냐. 뭐 이런 말만 무한반복했음.) 제풀에 못이겨서 막 난동부리다가 말리려는 다른 교사의 뺨까지 때렸다. 거기까지 엄마도 참다 못해서 경찰에 신고했고 곧 경찰이 왔다. 경찰이 오자 그 년은 갑자기 피해자 코스를 하기 시작하는거야. 아놔....아직도 화가 안풀리는데 '자기는 이 유치원에 오려고 기부입학 (돈을 더 주고 입학하게 하는 방법)을 써서 여기까지 왔고, 원비도 선금으로 줬다. 그런데 이제 와서 우리 아이가 소심해서 수업에 잘 안 섞여들어가니까 공부 진도나 그런건 전혀 문제 없는데 내쫒으려고 한다. 내가 항의를 하려고 오니까 유치원 교사들까지 자기를 포위하고 아이를 가만 안두겠다는 식의 협박까지 했다... 그 사이에서 몸싸움이 조금 있었다...' 레알 어처구니가 없었다 물론 엄마는 무죄를 주장했고, 다른 교사들도 그 미친 여자가 거짓말 하는 거라고 했어. 특히 맞은 교사는 저 미친 여자를 폭행죄로 고소하겠다고 날뛰었고. 그래서 사건 조사를 위해 그 미친 여자랑 우리 엄마, 다른 교사들까지 모두 경찰차를 타고 인근 경찰서로 갔어. 그러다보니 그 하루는 유치원을 돌 볼 수가 없어서 학부모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조기하교를 했어. 진짜 난리가 아니었지. 생각해봐. 어느 유치원에서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서 교사들이 경찰차 타고 우르르 경찰서로 가는 모습이 얼마나 충격이겠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난리가 났었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스레주야! 니네 엄마 경찰서에 갔어!!!!' 이 말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당시 내 머릿속에는 경찰서에 간다 = 범죄자 이런 공식이 있었어. 나는 우리 엄마가 무슨 살인이라도 저지른 줄 알았어. 그리고 경찰서에 가면 감옥에 가는 거니까 이제 엄마는 평생 못본다.... 내 동생은 나보다 어렸는데 진짜 우리 둘이 안고 펑펑 울었다. 뒤늦게 따라온 아빠도 대충격이었고. 아무튼 경찰서에 가서도 그 여자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지어냈다고 한다. 그런데 경찰들이 거기에 속을 리가 없었어. 일단 말이 너무 장황한데다가..... 그 미친 여자의 아이는 거기에 있는 경찰들이 전부 인정할만큼 장애아였으니까. 그리고 엄마에게는 옆에서 증인이 되어줄 교사들도 잔뜩 있었어 그런데 경찰 조사 하면서 들어난건데.... 그 미친 여자의 전과가 한 둘이 아니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로 경찰서에 여러번 왔다는 거야. 아무튼 여기서 우리 엄마는 직감을 했지. 아 이 년은 진짜 정상이 아니었구나...... 아무튼 조서를 쓰고 끝났다. 특히 맞은 교사는 폭행으로 고소까지 했어. 그런데 그 미은 우리 유치원 망하게 한다고 끝까지 을 했다. 우리는 경찰서에 갔던 엄마가 무사히 돌아오자 진짜 다리 붙잡고 엉엉 울었어. 엄마도 긴장이 풀린 건지 우리 안고 같이 울었고. 그런데 얼마 뒤에 어떤 노부부가 우리 엄마 유치원에 찾아왔어. 그 노부부는 미의 부모였는데 엄청난 거액의 돈을 (그것도 현금으로!!!!) 주면서 제발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사정사정을 했대. 그 미친 여자가 이혼한 뒤로 부터 이상해져서 자꾸 멀쩡하지도 않는 손자 손 잡고 유치원이나 학원 같은 곳에서 생 난리를 치고 다녀서 자신들도 죽겠다고... 사람이 신기한게 미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무섭고 좀 안좋은 감정이 드는데, 그냥 진짜 '미친 사람'은 환자처럼 느껴저서 불쌍한 감정이 들더래. 맞았던 교사는 노부부가 불쌍해서 그냥 고소를 취하해준다고 했고 거액의 위로금과 그 미친 여자가 선금으로 주고 간 한 달치 원비도 안 돌려 받고 노부부는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고 떠났어. 뭐 어떻게 보면 금전적으로 이득이었지... 그 뒤로 그 여자는 다행이 우리 엄마 앞에 나타나지 않았어. 우리 엄마는 진짜 그 여자가 또 나타나면 끝장을 보겠다는 식으로 변호사 상담까지 하셨을 정도였는데.... 아무튼 그 여자가 지금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는 몰라. 하지만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는 착한 우리 엄마 경찰서 가게 한 년이라고 아직도 감정이 좋지는 않다. 지금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지금 유치원이 아니라 우리 엄마가 아직 원장이 아니었던 시절에 그러니까 다른 유치원에서 실무를 쌓고 있었을때 있었던 일이야. 3. 미친 할머니 사건 제목이 조금 민감하긴 한데 솔직히 이건 나도 이렇게 밖에 말을 못하겠다. 일단 이건 90년대 초반에 있었던 일이야. 그때 지금 유치원이 아니라 다른 유치원에서 실무를 쌓고 있었어. 그런데 그 유치원에 영희(가명)이라는 애가 있었어. 그 영희는 조금 잘사는 집 외동딸로 말도 잘듣고 정말 착한 애였어 걔를 우리 엄마가 왜 기억하냐면, 영희 엄마가 당시에는 엄청 비싼 화장품을 선물로 줬었대. 그래서 나름 고맙기도 했고, 상상 이상의 선물이었으니까 임팩트가 크게 남지. 어쨌든 이 영희는 당시 엄마가 돌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맞벌이를 하면서 시골에서 친할머니가 올라왔어. 영희 엄마가 소풍이나 학부모 모임 때 못오니까 대신 영희네 할머니가 그런 대소사를 다 관여를 했어. 그런데 영희 할머니는 조금 이상한 사람이었어. 영희네 부모님은 다 좋고 친절하신 분이었거든? 영희한테도 '우리 딸, 우리 딸' 하면서 정말 끔찍히 아꼈고 그런데 그 할머니는 '이년', '저년' 할 정도로 자기 손녀딸에게 함부로 말했어. 애가 조금만 실수하면 대놓고 면박을 준적도 있고. 아무튼 이 정도 까지는 '그냥 애를 엄하게 키우나 보다'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인가? 엄마가 주말즈음에 일이 있어서 유치원 근처에 가게 되었는데 그 영희라는 애가 큰 도로 한 가운데에 서 있는거야. 훤한 대낮이었고, 워낙 예뻐하던 애라 바로 알아 볼 수 있었어. 진짜 옆에는 큰 차도 다니고 있던 상황이었고 우리 엄마는 질색을 해서 그 영희를 바로 인도로 데리고 왔어. 그런데 영희네 할머니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애가 발이 빨라서 어디갔나 했는데 여기에 있었네~'이러면서 그냥 바로 데리고 가버리는 거야. 근데 그게 목소리만 들어도 거짓말이라는게 티가 날 정도로 어색하고 암튼 어딘가 부자연스러웠지. 아무튼 그 할머니와 영희는 한동안 별일이 없었어. 그런데 일이 터진게 학부모 참관 현장학습이 있었어. 그날이 가을이었는데, 이번에도 영희는 할머니와 함께 왔지. 당시에 무슨 도토리인가 낙엽인가 흩어져서 줍는 그런 활동을 했는데 이게 아이랑 보호자랑 짝을 이뤄서 하는 것이었어. 당연히 영희랑 할머니랑 둘이 산 기슭으로 갔는데 현장학습 내내 영희랑 할머니 둘 다 보이지가 않았어. 심지어 점심 먹는 시간에도. 엄마를 비롯한 당시 교사들은 모두 걱정은 했지만 점심 먹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그냥 흩어져서 알아서 먹던 식이었기에 나서서 찾지는 않았어. 그런데 현장학습이 끝나서 집에갈 시간이 되어서도 영희와 할머니는 나타나지 않았어. 당연히 교사들은 걱정을 했고 엄마를 비롯한 몇몇 교사들은 결국 흩어져서 찾기로 했어. 그러다가 시간이 늦어지자 다른 아이들 때문이라도 어쩔수 없이 하교를 했다. 그런데 유치원 쪽으로 전화가 온거야. (당시에는 핸드폰이 흔하지 않았음) 영희 엄마인데, 영희가 올때가 됐는데 아직 안왔다는 거야. 그래서 당시 유치원 교사들은 고민하다가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어 진짜 최악의 경우 할머니와 영희가 실수로라도 조난당할 지도 몰랐을테니까. 그런데 영희 엄마는 그 사실을 말하자 깜짝 놀라는거야. 왜냐하면.......... 자기는 현장 학습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영희 할머니는 지금 집에 있다는거지. 엄마를 비롯한 유치원 교사들은 어처구니가 없었어. 일단 오늘 현장학습이었고 영희와 할머니는 분명 참가했거든. 목격자만 해도 엄청 많았고. 그런데 영희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르고 보호자인 할머니는 지금 집에 있다????? 그럼 영희는?????? 엄마는 두번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119와 경찰에 신고를 했어. 혹시 박초롱초롱빛나리 사건 알아? 딱 그쯤 일어난 사건인데 어린 아이가 납치당해 살해당한 사건이야. 그래서 당시 유치원 교사들은 아이가 사라지는 것에 엄청 민감했어. 아무튼 경찰이나 119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곧바로 수색에 들어갔어. 그리고 영희의 부모님과 유치원 교사들은 모두 경찰서로 갔어. 근데 진짜 가관인게, 그 할머니라는 작자는 경찰서에 들어가자마자 입을 딱 다물고 아무말도 안하는거야. 상식적으로 손녀가 실종됬는데 그럴리가 없잖아? 하다 못해 걱정이라도 해야 정상이잖아. 그런데 경찰이 아무리 추궁을 해도 아무말도 안하고 "몰라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이 말만 반복을 하는 거야. 유치원교사들이 뭐라고 하니까 난 오늘 하루 종일 집 밖에 안나갔다는 거짓말까지 하더래. 영희 어머니는 정신줄 놓고 울고 영희 아버지는 할머니에게 고함 지르면서 영희 어딨냐고 소리지르고... 그러다가 그날 새벽 쯔음에 산 반대쪽에서 영희가 구조되었어. 영희는 발견되었을 당시에 추위와 두려움에 지쳐서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였고. 그런데 애가 진짜 똑똑한게, 어느정도 수습이 되자 '할머니가 여기로 데리고 왔다. 어디어디를 거쳐서 여기에 왔는데, 잠깐 어디 간다고 했는데 아직 안와서 한참 기다렸다.'라고 상황설명을 완벽하게 한 거야. 당시 그 할머니는 처음에 모른다고 했다가 산에 같이 갔는데 영희가 혼자 자신을 앞질러 가서 놓치는 바람에 그냥 집에 왔다고 하다가 영희는 교사들 책임인데 왜 자기가 책임져야 하냐고 횡설수설하다가 경찰이 아동유기는 범죄고, 할머니 감옥에 갈수 있다고 겁을 주니까 그때서야 본색을 보이더래. "저년이 죽어야 우리가 아들 손주 본단 말이오!!!!!" 그 할머니는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는데 어느날 점을 보러 갔는데 점쟁이가 '당신네 손녀가 아들 나오는 길을 막고 있다. 그 아이가 없어져야 아들이 태어난다'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거야. 그래서 그 할머니는 아들 손주를 보고 싶은 욕심에 손녀딸을 죽이려고 했던거지 암튼 그런다고 해서 손녀를 칼로 찔러 죽이거나 그럴 순 없으니까 일부로 사고를 가장해서 죽이려고 했던거야. 저번에 우리 엄마가 영희가 도로 한 가운데에 서 있던 것을 본 것도 사실은 일부로 손녀를 차에 치여 죽이려고 했던거지. 그런데 우리 엄마가 발견한 덕에 영희는 무사할 수 있었고. 영희가 산에서 유기 되었던 날, 가을이라 밤에는 엄청 추웠거든? 이 미친 할머니는 손녀를 산에 버리고 가면 애가 밤새 추워서 얼어 죽을 줄 알았던거야. 그리고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도 일부로 시간을 끌어서 애가 발견 못되게 해서 죽게금 하려고 했던거지. 그런데 이걸 우리 엄마만 본게 아니었어. 다른 교사들도 뭔가 할머니가 영희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어. 그리고 그건 영희 부모도 마찬가지였지. 영희 아버지는 이야기가 여기까지 되자 어머니고 나발이고 눈이 뒤집혀서 그 할머니 뺨을 때리고 욕을 하면서 감옥에 어서 처넣으라고 난리를 쳤대. 그런데 그 미친 할매 웃긴게 ㅋㅋㅋㅋㅋㅋ 자기 아들이 뺨을 때리니까 노발대발하면서 어떻게 나는 널 위해서 그런건에 엄마 뺨을 때릴 수 있냐고 역으로 화를 내더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손녀 죽이는건 괜찮고 아들이 자기 뺨 때리면 안되는 건가. 그 뒤로 영희는 유치원을 그만 뒀고 어디 멀리 이사를 갔다는 소식만 들었대. 우리 엄마도 그즈음 해서 유치원을 그만두셨기 때문에 그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나도 몰라. 내가 태어나기 이전이니까 이미 영희라는 애는 성인이 되고도 남았겠지. 그 미친 할머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아직 모르겠고 하지만 인간적으로 최대한 고통 받다가 죽었으면 좋겠어 그럼 다음 이야기는 무서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조금은 알수 없는 이야기야 반응 좋으면 달릴게 4. 예정된 장례식 엄마네 유치원은 만 세살부터 일곱살까지 애들을 맡아. 그런데 애들은 연령대별로 노는 방식도 다 다른데 한 세살에서 네살 정도는 어른들이나 주위 환경을 모방하고 따라하는 그런 놀이를 주로 한대. 가령, 배에다가 뭘 잔뜩 넣고 임산부 놀이를 한다던가 다리 한쪽을 일부로 질질 끌고 다니면서 장애인 놀이를 한다던가 악의가 없고,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어른들이 행동을 보고 따라하는 거야. 그 나이 아이들은 노는 방식도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서 누가 '우리 무슨무슨 놀이하자!'이러면 그냥 따라서 놀아. 방식도 없고 정해진 규칙도 없는 그런 놀이지만. 아무튼 놀이 시간에 애들끼리 어울려 노는데 그날따라 이상한 놀이를 하는 거야. 스펀지 블럭 알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블럭 모양 스펀지인데, 한 아이 (가명으로 음........진구라고 할게. 눈 앞에 도라에몽 볼펜이 보여서) 그러니까 진구가 누워 있고, 다른 아이들이 주위에 네모낳게 스펀지 블럭으로 담을 쌓는 거야 그리고 진구는 그 안에 꼼짝 하지 않고 누워 있는거지. 그 나이 애들은 낮잠을 반드시 재우기 때문에 각자 담요가 있었는데, 그 담요를 머리끝까지 쓰고 누워 있는 거야. 그리고 진구가 움직이려고 하면 다른 애들은 '야!! 움직이지마!!!' 이렇게 짜증을 내는 거야. 다른 애들은 장난감 꽃이나 장난감 소꿉놀이용 음식 같은 걸 들고 주위에 빙빙 돌면서 누워 있는 진구 근처를 장식하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아이들한테 물어봤어. '애들아, 지금 뭐하고 놀아?'그러니까 애들이 말하길 '무덤놀이요!!!'라고 하는 거야 우리 엄마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존중하자는 입장이라 무슨 놀이를 하던 위험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심하게 타박은 하지 않아. 그런데 무덤 놀이를 한다니까 갑자기 뭔가 꺼름직 하더래. 원래 그 나이 때 애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운다지만 그게 하필 죽은 사람인 무덤이잖아. 무엇보다 진구라는 애가 평소에 조금 소심한 애라 혹시 이런걸 빌미로 다른 친구들이 괴롭히는건 아닐지 걱정을 조금 하셨어. 그 나이 때 애들은 놀이 중에 비교적 안좋은 배역을 힘이 약한 아이들에게 억지로 우겨서 떠맡기기도 하거든. 암튼 혹시나 그런게 아닐까 싶어 살짝 혼을 냈어. 그런데 다른 애들은 억울해 하면서 '이거 진구가 먼저 하자고 했어요!'라고 하는 거야. 엄마는 처음에 그 말을 믿지 않았어. 앞서 말했듯이 진구는 소심한 애였고, 놀이를 하면 끌려다니는 입장이니까. 그런데 걔가 나서서 놀자고 했잖아 그런데 진구가 나서서 다른 애들 편을 들고 그 말이 맞다고 답하는 거야. 엄마는 순간 할말이 없어서 그냥 그대로 놔뒀어. 애들은 엄마가 뭐라고 하지 않으니까 그냥 그대로 무덤놀이를 했고.. 그런데 바로 그 주 주말에 진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어 진짜 그건 순수한 사고였어. 나도 자세한 것은 듣지 못했지만 건널목을 건너다가 차에 치었다던가.... 암튼 교통사고로 주말에 죽었다고 했어. 엄마는 그 소식을 듣고 엄청 충격을 받았어. 일단 우리 엄마가 워낙 애들을 좋아하고 아끼는 성격이었고 누구라도 어린 아이가 죽으면 충격을 받잖아. 그게 특히 아는 아이일 수록.....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문뜩 예전에 다른 아이들이 하고 놀던 무덤 놀이가 기억이 난거야.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엄마는 뭔가 걸리는게 있어서 다른 아이들을 붙잡고 물었어 '애들아, 너희는 이제 무덤 놀이 안해?' 그러니까 다른 애들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진구가 없어서 이제는 못해요' 그러는 거야. 그래서 우리 엄마는 조금 이상해서 '그러면 다른 친구가 무덤 역활을 하면 되잖아?'라고 물었어. (나쁜 의미 ㄴ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 그러니까 그 애들은 하나 같이 '진구가 없어서 못해요. 진구가 없는데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는 거야. 그게 과연 놀이를 주선한 진구가 없어서 못하다는 건지, 아니면 비교적 재미 없는 역활인 무덤 역활을 맡을 아이가 없어서 그런 건지 엄마로서는 알수가 없었어. 3살,4살 정도 애들이라 조금 심화적인 대화를 못했거든. 무엇보다 아직 죽음이라는 것을 받아들 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닌지라 다른 아이들은 진구가 어디 멀리 갔다고만 알고 있거든. 일단 그 아이들은 지금 전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했어. 엄마는 뭔가 꺼림직했지만 더 캐묻지는 않았어. 그 뒤로 유치원에서는 무덤 놀이를 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지금까지 유치원 원생 중에서 사고를 당해 죽은 아이는 아무도 없어. 물론 전부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 꺼림직한 일인건 사실이지. 참고로 말하는 거지만 연령대별로 아이들이 조금씩 다른데 3~4살 아이들은 뭔가, 정말 다른 세계에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대. 3~4살 아이들에게 얽힌 이야기는 또 있어. 반응 좋으면 들고 올게 5. 파란 얼굴 아저씨 이건 조금 근래에 있었던 이야기야. 엄마가 직접 내게 상담을 했던 일이기도 하고. 일단 이건 무서운 이야기일지....아니면 단순히 우리 둘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어. 사건의 발단은 미술 시간. 그냥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는데 3살~ 4살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엄청나게 추상적인 그림을 그려. 진짜 무슨 자동차라고 해놓고 커다란 덩어리에 바퀴만 붙여놓는다던가... 엄마는 애들이 어떤 그림을 그리던 무조건 잘그린다고 칭찬해준다 그런데 어떤 애....음....민수라고 할게. 마땅한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민수가 그림을 그리는데 주위에 꽃밭을 그리고 그 가운데에 새파란 머리를 그리는 거야. 눈 귀 코 입 다 있고 머리카락까지 있는데 몸은 안 그리고 얼굴은 파란 색이었어. 솔직히 뭘 그린건지 난감하잖아. 그래서 엄마는 고민하다가 '민수야~ 이게 뭐야?'라고 물었어. 그런데 민수는 또박또박 '아저씨'라고 말한 거야. 엄마는 '아저씨? 민수가 아는 아저씨야?' '모르는 아저씨에요.' '그런데 이 아저씨는 어디서 봤어?' 그러자 민수는 그냥 손가락으로 운동장을 가르키면서 '저기서!!'라고 말하는 거야. 일단 애들은 상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상한 것을 진짜 봤다고 믿는 경우도 많고. 아무튼 운동장 (그냥 유치원 앞마당 수준이지만) 거기서 파란 얼굴 아저씨를 상상하다가 그걸 그린건가...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어. 그런데 얼마 동안인가... 다른 아이들도 파란 얼굴 아저씨를 그리고 있는게 보였어. 이게 뭐냐고 물으면 아이들 모두 '아저씨!'라고만 말해. 그 아저씨가 어디사는지, 어디에서 봤는지, 누구인지는 모르고 그냥 아저씨가 있는데 그걸 봤다고만 해. 물론 장소는 각자 달라 누구는 무슨 시장 갔다 봤고, 누구는 화장실에서 봤고.... 일단 아이들마다 파란 얼굴 아저씨를 그리는 모습은 조금씩 다른데 공통점을 꼽자면 1. 이 아저씨의 표정은 대부분 화가 나고 찡그린 얼굴. 메롱을 한 얼굴도 있다. 2. 얼굴은 새파랗다. 3. 몸이 없다. 머리만 둥둥 떠 있는 식. 4. 그냥 아이들 모두 아저씨라고 말할 뿐 5. 머리카락을 그린 사람도 있고, 안그린 사람도 있는데 남자인데도 머리카락이 길다. 하지만 아이들 모두 아줌마가 아니라 아저씨라고 말한다. 6. 각자 본 장소가 다르다 정도였어 이쯤되면 솔직히 소름 돋잖아? 엄마는 그래서 처음에 무슨 아동성애자가 몰래 우리 유치원을 염탐하고 있나.. 그 생각까지했어. 그래가지고 일부로 교사들과 아이들이 노는 시간에 조를 짜서 감시까지 했어. 그런데 그 시간 대에 유치원에 오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심지어 비가 와서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는 날에도 파란 얼굴 아저씨를 봤다는 애들까지 있었어. 그런데 재밌는건 6살 이상의 아이들은 파란 얼굴 아저씨를 본 적도 없고 그걸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한거야. 딱 3~4살 아이들만 파란 얼굴 아저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 그래서 엄마는 내게 직접 묻기까지 했어. 뭐냐면 혹시 그 파란 얼굴 아저씨가 무슨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인데 애들이 캐릭터를 잘 못그려서 그냥 추상적으로 그리다보니 그렇게 된거 아닐까.. 그래서 내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혹시 이런 캐릭터가 있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난 당연히 몰랐고. 혹시 괴담 레스토랑이라는 만화 아는 사람? 한창 그때 투니버스에서 했는데 나는 거기서 파란 얼굴 아저씨라는 캐릭터가 있었고, 그걸 애들이 보고 배껴 그린건 아닐까 추리만 했었어. 좀 허망한 이야기일지 모르겠는데..... 그러다가 한 달 뒤가 지나자 아이들 그림 속에서 파란 얼굴 아저씨는 사라졌어.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들은 파란 얼굴 아저씨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았고 무슨 유행처럼 파란 얼굴 아저씨 그림은 사라진 뒤에 다시 그린 애들은 없었어. 지금 돌이켜보면 뭔가 섬찟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엄마는 몇가지 추리를 하셨는데, 1. 어떤 애가 파란 얼굴 아저씨를 상상하다가 그걸 그림으로 그림 2. 애들이 그걸 보고 따라 그리거나 이야기에 동참함 3. 어느새 그건 놀이가 되어 아이들은 마치 파란 얼굴 아저씨가 있다는 식의 상상을 하고 현실을 구분 못하게 됨 정도가 아닐지.... 물론 이건 아이들만이 아는 일이니까 더 캐물을 순 없지만.... 아무튼 그림에 관련된 이야기는 또 있어 이건 종교나 사후세계에 관련된 이야기라 조금 민감하겠지만... 엄마가 겪은 이야기는 아니고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가 아는 유아교육과 교수님에게 들은 이야기다. 일단 여기 보는 사람들에게 물을게 혹시 신이나 전생 환생을 믿어? 6. 천사를 본 아이 이건 우리 엄마와 친한 아동상담가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야. 종교적인 이야기가 다수 섞여 있을지 모르니까 불쾌한 사람은 조금 이해해줘 그 선생님은 지금 자폐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실을 운영중인데 자폐아 중에는 교정만 잘하면 일반인과 아무 문제 없이 살수 있는 가벼운 증상을 가진 아이들도 있어. 그런 경우를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경증 자폐라고 하는데 (미안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강 이렇게만 들었어) 아무튼 그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하는 분이야. 그 선생님은 미술교실 같은 것을 운영중이신데 음......그 중에......동수라는 아이가 있었어. (미안 가명이 딱히 생각 안나네.) 동수는 말이 느리고, 그림을 그려도 제대로 된 그림을 안그리고 그냥 진짜 손이 가는대로 형체만 대강 그리는 그런 애였어. 옆에서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하고 진짜 자기가 하는 일에 열중하는 다소 자폐가 있는 애였지. 그런데 그 애가 그림을 그렸는데 뭔가 하얗고 노란 것이 팔을 번쩍 들고 있는 그림이었어. 그래서 사람인가? 봤는데 다리가 없고 좀 많이 엉성한 노란색 덩어리? 그쯤 생각하면 될거야. 그래서 이 선생님이 이게 뭔지 궁금해서 슬쩍 '동수야, 이게 뭐야?'라고 물었어 그런데 평소에는 아무 말 하지 않더 애가 진짜 또박또박 발음으로 '나'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그 선생님은 '이게 동수야? 그런데 왜 발이 없어?' '원래 없어.' '왜 없어?' '천사니까.' 라고 완전 명확한 발음으로 대답했더래 일단 여기서 선생님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았어. 애들이 스스로를 공룡이나 초능력자에 투영하는 경우가 많거든. 그리고 천사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이 교회나 성당을 다닐 경우에는 어디선가 듣고서 멋대로 상상하고 그린 적도 있으니까. 그런데 선생님은 일단 자폐 증상이 있던 동수가 자신이랑 대화를 시작하니까 상태가 호전된 줄 알고 계속 대화를 시도했어. '동수가 천사야? 왜?' '지금은 아니야.' '왜 아니야?' '(바닥을 탁탁 치면서) 여기 있으니까.' '여기 선생님이랑 있으니까 동수는 천사 아니야?' (애들은 어른이 있으면 의식해서 제대로 상상의 존재를 투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고개 도리도리)' '그럼 여기에 있기 전에 천사였어?' '(고개 끄덕끄덕)' 선생님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자신도 모르게 진지하게 이렇게 물었어. '그럼 여기에 왜 왔어?' 그런데 동수는 그렇게 묻자 마자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거야. 진짜 아무 이유 없이. 서럽게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는 거야. 그런데 그 선생님은......음........ 교회를 다니시고 신이나 그런 걸 믿는 분이셨어.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는 동수에게 이렇게 물었어. '그럼 누가 여기 가라고 했어?' 그러자 동수는 그 자리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미친듯이 우는거야. 선생님은 당황했어. 왜그러냐면, 동수는 당연히 엄마가 오라고 해서 왔다고 할 줄 알았으니까. 선생님의 상담을 주선한 것도 동수 엄마고 그날 아침 동수를 데리고 온 것도 동수 엄마야. 그런데 여기에 가라고 그랬다고 그렇게 펑펑 울리가 없잖아.... 아무튼 동수는 어떻게 진정이 되고.... 선생님은 조금 충격을 받아서 일부로 동수에게 그 이야기는 안꺼냈어. 대신 동수네 부모님에게 슬쩍 물어봤어. "별건 아니고 혹시 성당이나 교회 다니시냐고...." 그런데 동수 엄마는 종교를 딱히 안믿는, 집안 자체가 무교인 집안이었어. 성당이나 교회는 동수가 태어난 이후로 근처에 가본 적도 없고 주위에 천사 이야기를 해줄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는거지. 아무튼 동수는 이후 상담을 통해 많이 호전이 되었어. 학교 들어갈 즈음에는 일반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성장했고. 그런데 상담을 그만두기 얼마전에 그 선생님은 용기를 내서 한번더 동수에게 천사 이야기를 꺼냈어. 하지만 동수는 아예 그 질문 자체를 이해 못할 뿐더러 "천사요???? 그게 왜요????" 대강 이런 반응이었다고 하더균.... 일단 선생님도 이걸 주위 사람에게 그렇게 떠벌리지는 않았어. 다만 우리 엄마랑 같은 교회를 다니시고 같이 아이들을 돌보는 직업인만큼 나름 신기해서 이야기를 해준거야. 혹시 종교적으로 조금 혐오감 있는 사람들은 찜찜한 이야기일지 모르겠네... 음....그럼 이번에는 진짜 사건 이야기를 할까 해.... 조금 성적으로 민감한 이야기인데.... 여기서 포경수술 이야기해도 되나? 괴담까지는 아니고 조금 사건사고라서 7. 집단 포경수술 사건 이건 조금 괴담이나 사고나 사건 같은 건 아니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엄마를 비롯한 유치원 선생님들을 멘붕시켰던 일이여서 나름 기억이 남아서 푼다. 먼저 나는 의사도 아니고 우리 엄마도 의사는 아니야. 그래서 포경수술이라는 것 자체가 옳다 그르다 이런 말은 못하겠어. 이건 그냥 사건의 일부 정도로 들어줬으면 좋겠어. 암튼 이건 90년대 후반에 있었던 일인데, 지금은 어쩔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남자아이는 포경수술이 필수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포경수술 시키는 아이들도 많았어. 당시 인식은 '포경수술 할거면 일찍 시키자' 이런 것이었고 간호가다가 진짜 어린 애들이 겨울이 되면 포경수술을 하고 온적이 자주 있었다. 일단 이 사건의 주체는 가돌(가칭) 이라는 남자애 엄마였다. 당시 엄마 유치원의 겨울방학은 그렇게 길지 않았어. 유치원 자체가 맞벌이 엄마 대신 애들을 봐주는 곳이었기에 멋대로 방학을 길게 잡으면 맞벌이 엄마들이 아이들을 돌볼수가 없어서 형식적으로 일주일 정도하고 마는게 보통이었어. 가돌이 엄마는....조금 극성적인 성격이었다. 뭔가 애한테 좋다고 하면 무조건 시켜보고 애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걸 즐기는 것 같은 조금 허영심이 많은 아줌마였어. 가돌이 엄마는 겨울을 맞아서 '남자애 포경수술은 일찍 시키는게 좋다'라는 소리를 듣고서 방학에 시작하기 앞서 가돌이 고래를 잡게 했다. 그리고 바로 우리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지금 가돌이가 포경수술을 했고 그때문에 방학이 끝난 후에도 조심했으면 좋겠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 엄마는 그냥 '알겠습니다.' 라고 답했고. 그런데 문제가 이 가돌이 아줌마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또래 학부모한테 전화를해서 자랑을 한 거야. "우리 아들은 포경수술 시켜줬는데 너희들은 안해?" 이 아줌마들이 이 한마디에 아들을 데리고 비뇨기과에 데리고 갔고 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무려 4명 정도가 포경수술을 한 상태였어. 그 의사라는 작자도 조금 멍청한게 '포경수술은 1주일 후면 낫는다'이렇게 말을 한 거야. 상식적으로 상처라는게 1주일만에 아물지가 않잖아. 그런데 엄마들은 짧은 겨울방학을 맞춰서 포경수술을 시켰고 개학을 한 이후에도 당연히 수술 상처는 아물지 않은 상태였어. 엄마는 난감했지만 일단 아픈 애들을 따로 격리하고, 바깥놀이나 운동 같은 것을 못하게 한 다음에 최대한 애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배려를 해줬어. 그런데 그게 문제로 번질지는 상상도 못했다. 문제는 이 가돌이 아줌마였다. 이 아줌마는 일대에서 조금 오지랖이 넓고 목소리가 컸는데 '자기 아들은 포경수술을 시켜줬다. 원래 일찍 할수록 좋은 거다. 그런데 너희 아들은 안했네? 그거 너희 아들에게 문제 생기면 어떻게 할래? 내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원장도 이걸 인정하고 포경수술 한 애들은 따로 배려를 해준다~' 이렇게 선동을 하고 다닌거야. 진짜 한국 아줌마들 무섭다고 느낀게..... 이 말에 방학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애들 손을 잡고 포경수술을 시키기 시작했다. 어차피 유치원에서는 알아서 배려를 해주니까 아픈건 일주일이면 그만이라고 하니까 다들 포경수술을 시킨거야. 그렇게 고작 한달 즈음에 포경수술 환자가 9명으로 늘었어. 엄마도 당황한게 자기는 그냥 아픈 애들이 한두명 정도인줄 알고 배려를 한건데, 이게 어느 순간 '포경수술만 시키면 유치원에서 알아서 해준다'이런 이야기가 돈 거야. 아픈 남자애가 무려 9명..... 이제 반을 아예 따로 나눠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어 그런다고 차마 엄마가 학부모들한테 포경수술 시키지 말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 일단 아픈 남자애들은 따로 두고 바깥놀이나 운동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어. 그런데 남자애들 학부모가 그걸 가지고 항의를 한 거야. 왜 같은 원비를 냈는데 우리 애는 그런걸 안해주냐..... 어차피 듣기로는 1주일이면 괜찮다고 하는데 무슨 심보냐.... 엄마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 엄마는 진짜 애들을 오래 봐온 분이다. 그래서 애들이 진짜 엄살을 부리는지, 아픈지 척하면 척인데 학부모들 중에는 애들이 찡얼거리면 무조건 '엄살'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 그리고 남자애 부모들은 특히 '남자애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라면서 그걸 일부로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생각해봐. 맨날 아프다고 칭얼거리는 남자 아이들. 수술 때문에 오줌도 제대로 못싸서 유치원에는 맨날 지린내가 나고 따로 격리하자니 소외감 느낀다고 학부모들은 하고 그런다고 바깥활동을 하지 않자니, 여자 아이들이나 수술을 하지 않는 남자애들은 무슨 죄야. 그리고 어떤 남자애들은 옷이 상처부위에 닿으면 아프니까 아예 대놓고 바지나 팬티를 벗고 다니는애들도 있었다. 그러다가 2차 감염이라도 나면 큰일인데 어린 아이다보니까 그런 관념도 없고.... 엄마는 그 때를 악몽의 한달로 기억한다. 암튼 시간이 지나면서 일단락 됐는데, 우리 엄마는 그 이후로 일종의 방침을 세웠다. 만약 아이가 무슨 이유로든 수술을 하면 한달동안 등원을 하지 않기로. 만약 원비를 받았다면, 아예 그냥 환불까지 해주겠다고 했다. 이건 초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야. 그래도 나는 누구 한마디에 자신의 아이를 이렇게 멋대로 움직이는 엄마들 자체가 가장 무서운 존재라고 본다. 엄마도 그랬다. 만약 누군가가 아이에게 좋다~ 라고 말하면 앞뒤 따지지도 않고 아마 그 엄마는 애들 팔다리도 자를 사람이라고 말이야. 암튼 사건 이야기는 끝이고 이번에는 막장 학부모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이번에는 조금 섬뜩하고 잔인한 묘사가 있어. 8. 미신에 미친 학부모들 이건 미신이나 민간신앙에 대한 이야기야. 너무 자잘한 이야기가 많아서 한꺼번에 푸는게 좋겠다. 교회 이야기도 했지만 우리 엄마는 기독교인이고 미신이나 그런건 굉장히 싫어한다. 그런데 그건 단순히 종교 때문이 아니라 미신 때문에 애들한테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지르는 학부모가 많기 때문이야 자잘한건 각설하고.... 이것도 90년대 후반에 있었던 일인데 유치원에 나나(가칭) 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그런데 그 나나는 조금 키가 작고 깡마른 아이였어. 그런데 그 나나가 주말 끝나고 월요일에 등원했는데 왼손에 붕대를 둘둘 감고 있었다. 나나네 학부모는 '나나가 주말에 뭘 하다가 손을 다쳤다'라고만 말했다. 처음에는 엄마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유치원이 끝날 즈음에 나나가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펑펑 울면서 매달린 거야. 그런데 그 이유라는게.... '엄마가 다음주에도 이상한 옷을 입은 아줌마한테 데리고 간대요. 그런데 그 아줌마가 칼을 들고(오른손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그었어요.. 집에 안갈래요 무서워요.' 엄마는 그걸 듣고 순간 식겁했어. 때리는 건 당시에 훈육이라고 넘어갈 수 있다는데 칼을 들고 아이를 찌르는 것은 엄연한 학대잖아. 혹시 나나네 부모님이 좀 이상해서 아이를 죽이려고 할 수도 있으니까 엄마는 한번 사건에 휘말리는 것을 각오하고 나나네 부모님에게 연락을 했다. 여차하면 경찰을 부를 생각까지 했어. 그리고 정색을 하고 나나네 부모님께 이런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건 엄연한 학대다. 교육자로서 이런말을 들었는데 도저히 그냥 웃으면서 넘기지를 못하겠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쭈욱 했어. 그런데 그 나나네 부모라는 작자가 하는 말이 가관인데, 나나가 허약해서 어느 용한 무당한테 데리고 갔는데 나나가 20살을 못남긴다고 하더라. 그래서 방법을 물어보니까 한 300만원을 주면 무당이 신굿을 하다가 칼로 아이의 손에 있는 손금중에 생명선을 쭉 찢어서 길게 만들면 그만큼 나나의 수명이 길어진다고 해서.. 나나를 위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이 무당이 장사를 할 줄 아는게 '일단 왼손에도 그었으니 오른손에도 그어야 하는데 그러면 또 날짜를 받아야 한다. 또 신굿을 해야 하니 얼마얼마를 준비해서 언제언제하자....' 이런 말까지 했다는 거야. 우리 엄마는 그때 진심으로 학부모를 떠나서 빡쳤고 '그게 말이 되냐, 그러면 말기 암환자 손에 칼질 하면 그 사람 살아나냐, 당신들이 무당 말 믿고 그런 짓 하는거 애가 크면 뭐라고 하겠냐' 등등 한시간 넘게 전화로 싸웠어. 하지만 그 부모는 말은 똑같았다. 혹시 모르지 않느냐. 나나를 위해서는 그 정도 할 수 있다. 마치 자신들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거룩한 부모인양 말하더래. 그러다가 일단 시간이 되니까 어쨌든 나나를 귀가 시켰다. 엄마는 도저히 참고 볼 수가 없어서 만약 다음에도 이러면 일단 경찰부터 부르겠다고 엄포를 놨다. 경찰이 부르면 무당도 나와서 조사 받을테니까 그럼 세상 사람들이 당신들이 한 짓 다 알거다. 나는 교회 다니는 사람이고 하나도 안 무섭다. 해볼테면 해보자....이런 식으로 나나네 부모님한테 한소리를 했다. 그때서야 본인들도 자신들이 한 짓이 조금 심했나....? 생각했는지 아니면 원래 귀가 얇은 사람이었는지 꼬리를 내렸고 다행이 나나는 그뒤에 아무탈 없이 유치원을 졸업했어. 우리 엄마는 정말 애들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방송 같은 대서 소년소녀가장 방송하면 맨날 울면서 지원하고 봉사활동 같은 것도 자주했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그런 미신 때문에 고통 받는거 정말 싫어해. 사실 이것도 몇가지 일 때문에 일이 있는데 여기서부터는 우리 엄마가 겪은 이야기는 아니고, 80년대 후반에 유치원 교사들 사이에서 퍼졌던 이야기 몇가지가 있다. 좀 옛날 이야기인데 유명한 이야기라 들었던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어. 애가 명 짧다고 어느 법사가 어린애 몸에 문신으로 부적 남긴 사건. 그런데 그 부적을 새길때 생긴 상처로 폐혈증에 걸려 쇼크사한 이야기인데 알고 보니까 그 법사는 전과가 있는 이었고 문신도 야매였다. 애가 출세한다는 긴 부적을 무당한테 받아서 (한 50cm) 잘라서 애한테 억지로 먹이다가 장협착증인가? 암튼 그것때문에 애가 돌연사 한 사건.... 믿기 힘들겠지만 80년대에서 90년대까지는 미신 때문에 미친 짓을 저지르는 부모들이 많았다. 암튼 우리 엄마가 경계하는 것은 단순히 미신은 아니다. 물론 미신은 믿고 안믿고 자유고 부적을 어디에 붙이든 상관은 없는데 학대나 다름 없는 짓을 애한테 강요하면서 다 아이들을 위한 거라고 자위하는 짓을 엄마가 굉장히 싫어한다. 그게 사실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은 아이들을 위해 이정도까지 할 수 있는 대단한 부모다~ 라고 스스로 자기최면 걸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대.
펌) 귀신 중에 제일 악귀라고 하는 물귀신 썰
물귀신은 아주 독하고 지저분해서 무당들도 처리해주기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박령같은 경우는 자신의 자리를 채워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예전에는 밤바다하면 낭만과 로맨스를 떠올렸는데, 이런 밤바다 괴담을 많이 읽어서인지 이제는 밤바다가 너무 너무 무섭네요.. 핳핳... 씁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한참 깨가 쏟아지는 연애를 하던 시절 외삼촌하고 외숙모가 함께 여행을 갔대.. 외숙모네 집은 매우 엄격해서 외박이 절대 불가였는데 피끓는 청춘이였던 두 분이 치밀하게 작전을 짜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회사 단합대회라고 거짓말을 한 거야.. 회사 공문까지 위조해서 말이야..ㅋㅋ 결국 몇 주간에 걸친 물밑 작업의 성공으로 외삼촌과 외숙모는 무사히 여행을 갈 수가 있었대. 우리 큰 외삼촌은 차를 엄청 애지중지하거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 큰 외삼촌 차를 타게 되면 꼭 신발을 털고 타야해.. 그래서 난 안 타지 -_- 암튼 그런 큰 외삼촌의 애마를 빌다시피 해서 빌리고..  목적지를 서해 어디쯤의 바닷가로 정하고 출발을 하게 된거야..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두분이서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된거지.. 설레는 마음으로 휴게소에 들러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날짜도 10월 언저리 쯤이라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였던터라.. 두분은 무척 들떴다고해..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한 두분은 숙소에 짐을 풀고 이른저녁을 먹으러 바닷가쪽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도로변에 위치한 수많은 횟집과 조개구이집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그날이 평일이여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고해. 그래도 뭐 회나 조개구이맛은 거기서 거기잖아.. 게다가 두분다 돌로 밥을 해먹어도 둘만 있으면 행복하던 그런 시절이였으니.. ㅋㅋ 그중에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횟집에 들어가게 된거야.. 술도 한잔씩 하면서 나한입 자기한입 쌈도 싸주고..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두분이서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대.. 한참을 이어진 술자리로 인해 외숙모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고.. 외삼촌도 조금씩 취기가 오르는게 느껴졌대..  그리고 주변에 드문드문 자리를 잡았던 다른 손님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해서 결국엔 외삼촌과 외숙모 두분만 남게 되었다는거야..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눈앞에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으니.. 외삼촌은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많이 행복했다고해.. ( 아우! 쓰면서 오그라드네.. ) 한참을 더 술잔을 기울이던 두분은 기분좋게 취기가 올랐고.. 숙소로 가기위해 계산을 하고 바닷가 산책길을 걷기 시작했대..  산책길이라고 해봐야 차들이 횟집으로 들어올수 있도록 모래사장 위에 둔턱을 만들고 그 위에 도로를 깔아놓은 정도라.. 그 도로 바로 옆이 모래사장이였고 또 그 옆으로 바다가 바로 보이는 그런 구조였다고해. 숙소까지 두분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걸어오는데.. 외숙모가 바닷가를 가르키며 소리를 지르더래.. 놀래서 외숙모가 가르키는곳을 보니까.. 정말로 어떤사람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더라는거야.. 외숙모는 어떻게 좀 해보라며 재촉을 하는데.. 한밤중에 바닷가에 들어가는게 쉽지가 않잖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평일이라는 특성상 관광객들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는거지. 할수없이 외삼촌은 외숙모한테 아까 그 횟집에 가서 사람들을 좀 불러오라고 하고 모래사장쪽으로 내달렸다고해.. 달려가면서 조금만 참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바닷가로 뛰어들었는데.. 의외로 깊지 않은곳에서 그 사람이 발버둥을 치고 있더래.. 외삼촌의 어깨까지 오는 높이에서 발버둥치는 사람의 목을 뒤에서 걸고 빠져나오는데.. 그 사람이 꿈쩍도 안하더라는거야.. 우리외삼촌이 키도 크고 풍채도 좋아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조폭인줄 알고 말도 잘 안거는 그런 스타일인데.. 외삼촌보다 작아보이는 그 사람이 더군다나 물에 빠져서 기운도 빠졌을텐데 전혀 꿈쩍도 안하고 그 자리에서 계속 발버둥만 치더라는거야.. 발버둥치는 그사람때문에 주변에 물보라가 일어서 외삼촌 눈에 바닷물이 들어가고 난리도 아닌 상황이였는데 아무리 힘을 주고 용을 써봐도 꿈쩍도 안하니까 외삼촌도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였대.. 나중엔 입에서 욕까지 나오면서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는데도 계속 발버둥만 치고 앞으로 전혀 나갈수가 없더라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기절을 시키고 데리고 나가자라는 생각이 든 외삼촌이 뒷목을 내리치려고 하는 그때.. 이상한점이 눈에 띄더라는거야.. 외삼촌은 키가 크니까 어깨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그 사람은 외삼촌보다 체구가 작아서 목 아래부분까지 찰랑찰랑 물이 차올라있었다나봐.. 근데 당연히 그렇게 빠지면 발까지 저어가며 어떻게든 나오려고 애를 써야 되는데.. 외삼촌이 잡고 있는 상체부분은 나오려고 허우적 거리는데.. 하체부분은 전혀 미동도 안하고 있더라는거야.. 상체가 그렇게 허우적 거리면 그 여파로 다리부분도 조금은 움직여야 하는데.. 일부러 안움직이는건지 아님 그 자리에 못박힌건지 하여튼 조금도 움직이지 않더라는거지.. 깜짝 놀란 외삼촌이 그 사람을 뿌리치려고 하는데.. 그렇게 허우적거리던 사람이 외삼촌쪽으로 눈깜짝할사이에 뒤돌아서 오히려 외삼촌의 목부분을 팔로 감싸더라는거야.. 그때서야 외삼촌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볼수 있었는데.. 얼굴은 물속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시퍼렇게 변해있었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보는 그런 인상이였다고해.. 근데 그 작은 체구에서 손아귀힘이 얼마나 센지.. 외삼촌이 목에 둘러져있는 그사람의 팔을 풀려고 애를 쓰는데.. 풀어질 생각을 안하더라는거야... 그리고 외삼촌을 내리 눌르기 시작하는데.. 진짜 그건 사람의 힘이 아니였대.. 내려가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버티던 외삼촌이 결국 그 힘에 못 이겨 바닷물속으로 가라앉았는데.. 외삼촌은 그때 보고야 만거야..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그 남자의 하체 부분이 칼로 잘라내기라도 한것처럼 감쪽같이 없었다는거야.. 그러니까 상체의 반만 내밀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던거지.. 외삼촌은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대.. 위에서 내려누르는 힘이 너무도 강해서.. 도저히 밖으로 나올 엄두도 안났고.. 딱 그대로 죽는구나라는 생각만 들고..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는거지.. 그렇게 반항하던 힘을 빼고 외삼촌이 축 늘어지려는 그때에 갑자기 외삼촌이 몸이 둥실하고 뜨더니 물밖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누군가가 외삼촌의 양뺨을 불이 나도록 세게 쳤는데 실신할것 같은 그 와중에도 너무 아파서 정신이 확 들더라는거야.. 그렇게 눈을 떠서 보니까 아까 봤던 횟집 주인 아저씨가 외삼촌을 마구 흔들고 있었고 외숙모는 거기까지 들어오지는 못하고 조금 멀리 떨어져서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있더라는거야.. 그리고 횟집 사장이 외삼촌을 업다시피 해서 모래사장으로 겨우겨우 끌고 나왔는데.. 그때까지 울고 있는 외숙모가.. 도대체 뭐하는짓이냐고 울면서 소리를 지르더래.. 머리를 몇번 흔들고 정신을 차린 외삼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외숙모를 보니까.. 저기좀 보라며 왜 저걸 붙잡고 그러고 있냐고 하더래.. 외삼촌의 시선이 자연스레 외숙모가 가르킨 곳을 쳐다보니까.. 왠 통나무 하나가 바닷물에 둥둥 떠 있더라는거야.. 그 통나무 가지끝에 흰색 천같은게 매달려 있었는데.. 횟집 사람들을 부르러간 외숙모가 달려와서 보니 외삼촌이 그걸 붙잡고 씨름을 하다가 바닷물 밑으로 가라앉고 있더라는거야.. 그리고 놀란 횟집 사장이 바다로 뛰어들어서 외삼촌을 구해낸거고.. 분명 외삼촌은 사람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똑똑히 봤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던거지.. 외삼촌을 구해준 횟집 사장은 투덜거리면서.. 바닷물의 한지점을 너무 오랫동안 보고 있지 말라고..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에겐 금기같은거라고.. 툴툴거리며 그 소리를 하고 사라지셨대.. 한참동안을 모래사장에서 멍하게 있던 외삼촌은.. 울고 있는 외숙모를 달래서 숙소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대.. 물속에 너무 오래 있어서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더이상 그 바닷가에 한시도 있고 싶지 않았다고해.. 그렇게 기이한 경험을 하고.. 외숙모가 외삼촌을 부축해서 짐을 풀었던 숙소로 들어가는데.. 카운터에서 심드렁하게 티비를 보던 모텔 주인이 외삼촌과 외숙모를 불러세우더래.. 그러더니 하는말이.. “거.. 알만한 분들이 왜 그래요.. 혼숙은 안돼요..” 이러더라는거야.. 아까전에 짐을 풀고 나갈땐 즐거운 여행 되라며 웃어주던 주인이 인상을 쓰면서 그 말을 하더라는거지.. 안그래도 두분다 바닷물에 흠뻑 젖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는데 방에도 못들어가게하고 이상한 소리만 하니까 외삼촌이 짜증이 난거야.. 아까도 둘이 들어가서 짐을 풀었는데 이제와서 왜 딴소리냐고 소리를 질렀대.. 그랬더니 주인이.. “아 거기 뒤에 있는 남자분 말이요! 그분은 안된다고요!” 이러면서 지지않고 소리를 지르더라는거야. 외삼촌과 외숙모는 그순간 등뒤로 소름이 돋으면서 할말을 잃고 서로를 마주봤대.. 그리고 외삼촌이 떨리는 목소리로 모텔 주인한테 지금 누구보며 하는소리냐고.. 자세히 보라고 우리말고 또 누가 있냐고 재차 되물었대.. 그러니까 티비를 보면서 건성으로 대답하던 모텔 주인이 고개를 돌리고 작은 카운터 구멍으로 눈을 빼꼼히 내밀더니 다시 한번 외삼촌과 외숙모를 쳐다보더래..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던 모텔 주인이 카운터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더니 아까까지 같이 있던 남자분 어디로 갔냐고 오히려 외삼촌한테 되묻더라는거야.. 안그래도 두분다 물에 빠져서 퍼렇게 질려있는데.. 모텔주인까지 기괴한 소리를 하니까.. 외숙모는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고해.. 외삼촌이 겨우 지탱하고 들어올때부터 두명뿐이였다고 모텔 주인한테 이야기하고 방으로 올라가는데.. 등뒤로 모텔 주인의 말소리가 들리더래.. “분명 세명이서 들어왔는데.. 거 이상타.. “ 이러는 말소리가 말이야..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온 여행인데 두분다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된거지.. 서둘러 방으로 들어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젖은 몸을 말리고 있었는데.. 외숙모가 너무 무서워하더라는거야.. 입술이 파래져가지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는데 모텔 주인이 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기 못있겠다고 하더래.. 무서워서 잠도 못자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사실 외삼촌도 아까부터 계속 모텔방 출입문쪽에서 들리는 발소리가 신경이 쓰였던터라.. 몸이 좀 마르면 차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술이 깨는데로 여기를 벗어나자고 합의를 한거야.. 그리고 다시 짐을 싸고 모텔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 트렁크에 싣고 차속에서 잠깐 눈을 붙이기로 하셨대.. 운전석과 보조선 시트를 뒤로 눕히고 외숙모한테 담요까지 덮어주고 나서야 외삼촌도 피곤이 몰려와서 깜빡 잠이 들었다고 해.. 그리고 나서 외숙모가 몸을 흔드는 진동소리에 눈을 떠보니.. 외삼촌이 옆에서 운전을 하고 있더래.. 벌써 해가 떠오르려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고.. 외삼촌은 외숙모가 눈을 뜬것도 모르고 정면만 주시하면서 운전에 열중하고 있더라는거야.. 외숙모가 보조석 시트를 올리면서 언제부터 이런거냐고 묻는데도 대꾸를 안하고 더운 날씨도 아닌데 이마엔 식은땀까지 송글송글 맺혀있더라는거지..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낀 외숙모가 운전하는 외삼촌의 어깨에 손을 올렸는데 외삼촌이 기겁하게 놀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라는거야.. 그 소리에 더 놀란 외숙모가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외삼촌은 그제서야 속도를 줄이면서 차를 갓길에 세우더래.. 그리고서 들려준 이야기가.. 피곤함에 곯아떨어진 외숙모와는 달리 외삼촌은 악몽을 꾸면서 잠을 설치고 있었는데.. 정면으로 누워자던 외삼촌 얼굴에 차가운 뭔가가 똑.. 하고 떨어지더래.. 그 소름끼치는 차가운 느낌에 외삼촌이 눈을 떴더니.. 바로 자기 눈 앞에 아까 봤던 그 남자 얼굴이 둥실하고 떠 있더라는거야.. 소스라치게 놀란 외삼촌이 벌떡하고 일어나는데 그게 꿈이였던거지.. 놀란 마음에 숨을 몰아쉬면서 이마에 흐른 땀방울을 닦아내는데.. 외삼촌 티셔츠 목부분이 심하게 젖어있더라는거야.. 그래서 시트 부분을 보니까 땀을 흘렸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더라는거야. 놀래서 외숙모쪽을 쳐다보는데.. 외숙모는 몸을 차문이 향하게 옆으로 누이고 곤히 자고 있더래.. 그리고 시선을 다시 돌리는데..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왠 남자가 얼굴을 쳐박듯이 들이밀고 있더라는거야.. 선팅된 자동차 안에서는 그 사람의 옆 모습만 보였는데 사이드미러에 비춰진 그 모습이 아까 봤던 그 남자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하더라는거지.. 외삼촌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순간적으로 핸들에 얼굴을 쳐박았대.. 그남자와 눈을 마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거지.. 그리고 고개만 살짝 돌려서 그 남자를 쳐다보는데.. 사이드미러에 한참동안 얼굴을 쳐박고 있던 그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외삼촌쪽으로 돌리더니.. 이번에 선팅된 차 유리에 얼굴을 미친듯이 들이대더라는거야.. 마치 누군가를 찾는것처럼 말이야.. 그 바로 밑에 외숙모가 쌔근쌔근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 남자가 유리에 얼굴을 쳐박은채로 눈알을 데굴 데굴 굴리면서 외숙모쪽을 쳐다보더니 입을 헤벌쭉 벌리고 웃더라는거야.. 그 모습에 깜짝 놀란 삼촌이 정신을 차리고 앞뒤 볼것도 없이 차를 빼서 그 길로 내달린거고 그 후로 무서워서 사이드미러는 쳐다보지도 못하고 정면만 보고 운전을하기 시작한거야.. 이야기를 마친 외삼촌의 이마에는 그때까지도 식은땀이 맺혀있었다고해..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야 외삼촌은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고.. 두분의 여행은 허무하게 마무리가 되었지.. 근데 공포심이 서로를 엮어준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외삼촌은 그때 외숙모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이름없는 바닷가에 물귀신이 되었을꺼라고 실없는 농담도 하고.. 외숙모는 다 큰 남자가 그렇게 벌벌 떠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하는걸 보면.. 천생연분은 맞지 싶어.. 결국 즐거운 마음에 시작된 여행은 공포로 마무리가 되었고.. 두분이 겪은 일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았어.. 과연 그 남자는 무엇이었고.. 모텔 주인이 본건 또 누구였을까..? 출처 : https://www.dogdrip.net/doc/289285720
펌) 중국에 살면서 살 떨렸던 일
중국.. 대체 저 나라는..... 오늘의 이야기는 주인공이 굳이의 아이콘이자 지팔지꼰(지 팔자 지가 꼰다.)의 아이콘입니다. 여러분 길 버려진 물건은 될 수 있으면 건들지 맙시다. 오늘의 주인공처럼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고.. 귀신한테 혼구녕이 나기도 하니까요... 사람들이 조심성이 없어 왜!!!!!!!!!!!!!!!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중국에 살면서 일하는 중인데 그 일 뒤로 사는 곳도 옮기고, 직장도 옮겼음… 그 당시 출근할 때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면 불도 어둡고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가방이 있었음…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하 주차장 구조가 엘리베이터로 내려간 뒤 지하 마당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바로 자동차가 주차된 곳으로 가는 게 아니라 좀 안쪽으로 걸어간 뒤 다시 계단을 내려가야 자동차가 주차된 곳으로 통하는 그런 구조임.. 근데 안쪽이 여기 단지와 저기 단지 연결이 되어있는데 불이 좀 많이 어두움.. 그래서 웬만하면 지하주차장엔 차를 주차를 안 하지만 일주일에 2번꼴은 어쩔 수 없이 주차를 해야 됨.. (지상 주차장 주차할 자리가 없을 때..) 그럴 때마다 담배 하나 피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가 출근을 함.. (저녁에 퇴근 후 똑같이 담배 하나 물면서 엘리베이터까지 감.. 담배라도 안 피면 진짜 무서워서 못 가겠음) 잠시 담배 하나 피고 내용 계속 적어갈게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 끼치고 밤에 잘 때 불 켜고 자고 자기 전 현관문 방문 확실히 잠 군거 몇 번이고 확인한 뒤 겨우 잠.. 돌아왔음.. 계속 쓸까 합니다.. 암튼 그렇게 출근을 하던 날 구석진 곳에서 아디다스 백팩 하나를 봤었음.. 난 그때 그냥 가방이네 하고 무시하고 가는 게 정답이었음.. 괜한 호기심을 가지는 게 아니었음.. 그때 출근할 때 봤던 가방.. 퇴근하고 집에 가는 데 아니나 다를까.. 야근 크리때문에 자동차를 주차장에 주차할 수 밖에 없었음.. ㅠㅠ 그렇게 주차를 하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그 가방이 그대로 있었음.. 아 망할.. 난 왜 그때 그냥 지나치지 않았는지.. 그놈의 죽일 놈의 호기심 때문에 안을 열어보았음.. 흰색 종이들로 뭔가를 싼 듯이 여러 개가 있었음 그중 하나를 살짝 열어보니 안쪽에서 담뱃재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음.. 난 왜 그때까지 위험하단 생각을 못 했는지 멍청하게 반 움큼 정도를 손에 쥐고 집으로 올라갔음.. 난 그때 누가 직접 담배 말아 피나보다 하고 조금 챙겨 갔었음.. 집에 간 뒤 담뱃가루? (위에 잘못 썼네.. 담배 재가 아니라 그거 뭐라 해야 하나.. 담배 풀..?) 암튼 그걸 탁자 위에 놓은 뒤 옷 갈아입고 씻은 뒤 아까 조금 가져온 담뱃가루를 원래 있는 담배 한 개비 안쪽을 빼낸 뒤에 가져온 걸 집어넣고 폈었음.. 난 그날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약이라는 걸 해봤음..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더만.. 머리도 어지러운데 기분이 뿅 가는 그 기분.. 그냥 막 흥분되고 기분이 좋더라.. 그 당시 내가 있었던 곳은 중국 ?安이란 곳이었다.. 거의 완전 시골 수준.. 모두 다 알다시피 중국은 마약 관련돼서 얼마나 엄격한지 알듯.. 외국인이라도 마약 관련되면 사형을 내릴 정도니.. 아무튼 난 그날 깨어난 뒤 기겁하며 남아있는 담배들 다 변기통에 집어놓고 처리해버림.. 그 마약 발견한 후로는 한동안은 거기를 피해가며 뺑 돌아서 딴 길로 주차장으로 갔었음.. 그러다 하루는 회식이 있었음.. 그날은 유난히 피곤했었던지라.. 나의 이 멍청한 머리는 또 그때 그 장소를 통하여 집으로 올라가려고 했음.. 어떻게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아니나 다를까 망할.. 이번엔 다른 가방이 두 개나 있었음.. 하나는 보통 사이즈의 백팩에 또 다른 하나는 운동선수들이 매고 다니는 그런 큰 가방.. 등에 메는 그런 가방이 아니라 한쪽 어깨에 메는 그런 큰 가방.. 나도 참 미친 게.. 앞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면 그냥 무시하고 가면 될껄.. 술 좀 처마시고 그랬는지 급 호기심에 가서 확인했음.. 지금 진짜 글 쓰면서도 그때 생각하는데 토나오고 손 떨림…… 우선 작은 가방을 봤었다… 안에는 뭔 남자 사진이랑 주소 등이 적힌 종이가 있었고 그 밑에는… 신문지로 둘둘 말은 칼과 총이 있었다… 거기까지만 확인하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설마 설마 하며 오른쪽 큰 가방도 열어서 확인했다… 보통은 여기까지만 해도 뭐가 있을지 상상이 되잖아… 그런데도 난 그때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다.. 설마… 아무리 중국이고 시골 같은 곳이라도.. 아파트 단지인데 하면서… 그리고 가방을 여는 순간 앞에 생각했던 모든 스스로를 위한 생각들이 한순간에 배신을 당했다.. 가방 안에는 큰 검은색 비닐봉지가 있었고 그 안엔 시큼한 악취가 났었다.. 봉지를 차마 열지는 못하겠고 위쪽을 만지기만 했는데 말랑말랑하더라… 그 순간 이게 뭔지 확실히 알겠더라… 아는 순간 그 자리에서 뒤로 자빠지고 토했다.. 지금 생각하면 토하더라도 집 가서 토했어야 하는데 그땐 그럴 상황이 진짜 아니었다… 멍청하게 누가 열어서 확인해봤습니다. 토가 확 나오네요. 가방도 2개 다 확 열어놓고요. 라고 광고해놓은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 당시는 그런 생각도 못 했고 어떻게든 여기서 빨리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비닐 안은 열어서 확인은 못 했는데 최소 시체 아니면 장기는 될 거다.. 어느 정도 확신이 서는 게 그전에 살던 곳 가까운 곳에 대학교가 있었는데 거기 실종된 남학생 사진이랑 작은 가방 안에 있던 남자 사진이랑 똑같이 생겼으니깐.. 그렇게 집 가서 또 토하고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니 정신이 들고 아까 위에 말했듯이 그 남자 사진을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이 나더라.. 전봇대에 실종된 사람 찾는 그 남학생 사진.. 그리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다가 아까 거기에서 토했던 걸 기억해버렸다.. 그게 기억나는 순간 소름이 확 끼치더라.. 그리고 공안에 신고를 해야 되나 하는데.. 누가 현관문을 두드리더라.. 다행인 게 집에 오자마자 문 잠그고 거실 불도 안 켜고 화장실 불만 켜고 변기통 붙잡고 토하고 난 뒤 멍하게 앉아 있었거든.. 아마 그때 거실 불을 오자마자 켰으면 난 지금 여기에서 글을 못 썼을지도… 그렇게 집에 없는척하니 맞은편 집에 가서도 문을 두드리더라.. 발소리 최대한 안 내면서 문에 가까이가 밖에 나는 소리를 들었는데.. 어떤 한 놈이 분명히 여기에서 내린 게 맞냐고 묻더라.. 그러니 다른 한 놈이 여기 6층에서 내린 게 확실히 맞다고 하고.. 그러더니 여기에서 내리고 일부로 계단으로 더 갈 수도 있찌 않냐고 하면서 다른 층 현관문 두드리더라.. 그렇게 2시간 정도가 지나고…. 겨우 힘들게 공안(경찰)에게 전화해서 방금 있었던 일을 신고했다.. 그렇게 신고를 하고 문에 기댄 채 앉아 있는데.. 문 밑으로 종이 하나가 쑥 들어오더라.. 이 미친 새끼들이 알고 보니 문 앞에서 인기척 없애고 숨어 있었나 봐… 그러다가 내가 신고하는 소리를 들었던 거 같고.. 지금 내가 폰 바꾸어서 여기 이 핸드폰에는 사진이 없는데 집 돌아가면 예전에 쓰던 핸드폰에는 사진이 있음.. 이틀뒤 증명사진 올릴게요 그 종이에 뭐라고 써있었냐면…. 쓰잘때기 없는 소리 지껄이면 다음엔 니가 가방에 들어간다고… 이렇게 적혀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글에 적힌 걸 읽는데 갑자기 문을 거칠게 두드리더라… 아니 두드리기보다는 발로 걷어차고 있다는 게 더 맞겠네.. 사투리 섞인 억양으로 욕을 해대면서 뭐라 하는데 그중 몇 마디는 귀에 정확히 꽂히더라… 목 따버린다고, 니는 꼭 죽인다고.. 시체도 안 남게 갈아버린다고 하는 게 귀에 딱 꽂히더라.. 난 문이 부서질 것 같아서 눈앞에 보이는 빨래대 기다란 거 하나 집어 들고 문에 등을 기댄 채로 계속 버티고 있었지… 그렇게 한 10분 정도 흘렀던 거 같은데 그 10분이 마치 10시간처럼 느껴졌었다.. 갑자기 한 명이 경찰 왔다면서 소리 지르더니만 여러 명이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더라.. 정확히 몇 명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발소리로는 3명은 넘었을 듯.. 조금 있다 엘리베이터 소리 들리고 경찰이 와서 문을 두드리는데 난 그래도 무섭고 경찰인지 아닌지 몰라서 문을 못 열고 있었음… 그런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확실히 아까 그놈들은 아니었음.. 그래서 손에 빨랫대 꽉 쥐고 겨우 문을 열었음.. 문을 여니 진짜 경찰들이 서 있었음.. 경찰 보는 순간 살았다는 생각과 함께 다리가 확 풀리더나.. 그리고 진짜 눈물이 나더라.. 아니 그대로 다리 풀린 채로 나쁘게 표현하면 그대로 질질 짜고 있었음.. 그 전에 3명에게 난 있었던 이야기를 다 풀었고.. (마약 이야기까지는 일부로 안 했음.. 마약 빨았단 소리 들을 수도 있어서) 5명은 곧바로 내가 말한 지하주차장으로 갔음.. 가방이니 뭐니 다 챙겨가고 없었음.. 그 자리엔 내가 남겨놓은 토만 있었음.. 그렇게 경찰서로 가서 남은 거 진술하고 말할 거 다 했는데 그다음에 경찰이 하는 말이 소름 돋더라.. 집 문 앞에 사진 같은 거 경찰이 오는 걸 알면서도 일부로 거기에 뿌려놓고 가는 것도 그렇고.. CCTV로 찍힌 놈들 보니 한 5명은 되는데 한 명도 제대로 얼굴도 안 찍히고 하는 걸 보니 전문적인 조직 놈들이라고 하더라.. 그 말 듣는 순간 정신이 아찔했었음.. 내가 중국에서 먹고 살면서 중국 깡패 조직들에게 찍혔다고.. 그것도 사람 하나 잡아서 회를 뜨는 그런 조직놈들에게 걸렸다고 생각하니깐 온몸이 떨렸었음.. 더 떨리는 건 지금 내가 그런 상황인데도 경찰은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 경찰은 짐작 가는 조직이 있어도 맘대로 잡아넣을 수도 없고 하는 그런 상황.. 현장을 못 잡으면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경찰이 내 경호원도 아니고 뭐 그런 상황..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앞이 안 보였었음.. 순찰이라도 강화하고 뭐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주는 거로 하고 일단 경찰서에서 나왔찌.. 그런데 집에 돌아갔을 때.. 진짜 소름 돋았음.. 집 문은 망치로 내려쳤는지 손잡이가 다 망가져 있고, 문은 반쯤 아작이 난 상태고, 집안은 여기저기 다 박살 나 있었음.. 침대 위와 쇼파에는 칼도 꽂혀 있었고.. 그런데 뒤에서 갑자기 누가 오는 소리가 들리더라.. 난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었음.. 내가 미쳤지.. 왜 이런 난리를 다 겪고 나서 집으로 돌아갔지.. 그렇게 막 원망하며 어떻게 될까?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에서 다 생각나더라.. 앞으로 내 장기 중국 전역에 퍼지냐.. 그래도 죽더라도 깔끔하게 죽을 수는 있나 그런 생각이 진짜 들더라.. 지금은 완전 괜찮다면 거짓말이겠고.. 살 만은 하다.. 다만 공포증 같은 게 좀 생겼긴 하지만.. 계속 이어가면 이제 죽었구나 라고 목 닦고 기다리는 심정으로 오길 기다리는데 경찰이더라.. 아까 왔었던 진정하라고 달래주던 그 경찰이더라.. 혹시나 해서 나 따라왔다고 하더라.. 그리곤 집안 꼬라지 보더만 경찰이 혀를 차더라.. 집 안 구석구석 돌아보고 와서 나랑 잠시 이야기 좀 하자고 하더라.. 난 도저히 혼자 있기도 무섭고, 혼자 있을 자신도 없었음… 마음 같아선 눈앞에 있는 경찰을 계속 붙잡고 싶었음.. 암튼 그때 경찰 말로는… 꽤나 큰 조직인데 경찰에서도 제대로 현장을 못 잡으면 맘대로 구속도 못 할 정도로 아주 치밀하다고 하더라.. 조직원들 누구누구 있는지도 파악도 안 되고, 장기매매니, 성매매니 별의별 범죄에 다 관여되어 있다고 했음… 그리고 내가 한국인인 거 알고 일단은 빨리 중국 떠서 한국으로 가는 게 제일 좋다고 했었음… 그래도 내 덕에 어디에서 장기 거래가 됐는지 또 하나 찾았다고 하더라.. 아파트 주차장 단지에서 발견된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 아마 조직원들 중 여기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조직원이 있을 수도 있다 했었음… 원래 다른 곳에서 있던 조직인데 자기들끼리 대판 난리 친 후 나누어져서 그때 내가 살던 ?安으로 절반 정도가 내려왔었단 이야기도 했었고… 그날 난 곧바로 짐 싸서 (짐이라고 해도… 다 망가져서 챙길 것도 별로 없었음) 공항으로 갔었음 물론 걱정해서 따라와 준 경찰도 집까지 데려가 주고.. 다행히 내가 타고 다니는 차까지는 모르는 것 같더라.. 차는 멀쩡했었음.. 나머지 그때 살고 있던 집하고 그런 거 아직 4개월 정도 계약 기간도 남아 있었지만 하나도 아깝단 생각이 안 들었었음… 경찰은 나보고 어떻게든 빨리 공항 가서 한국으로 가라고 하고 나머진 자기들 경찰이 할 수 있는 건 해준다고 하였고…. 혹시나 해서 개인 전화번호도 남겨주었음.. 상해까지 가는데 뭔 일이라도 생기면 바로 자기에게 연락달라고..다행히 상해까지 가는데 별 큰일은 없었음.. 고속도로 안에서 부모님께 국제통화로 있었던 일 이야기 하며 지금 바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진심.. 그 당시 울면서 통화했었음.. 운전하면서 울면서.. 평소에 무덤덤하신 아버지도 이야기 들으시더니 목소리 떨리는 게 여기까지 수화기 너머 느껴졌었음.. 그렇게 난 그날 밤 새벽도 새고 아침쯤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했었음.. 비행기 표 끊고 비행기 기다리는데도 손이 떨렸었음.. 혹시나 여기까지 따라왔나.. 싶어서.. 다행히 그날 무사히 한국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였고… 부모님이 마중 나와주셨었음.. 어머니는 날 보자마자 안아주시며 울었고, 나도 무사히 부모님 만나서 울음이 나왔음.. 내가 계속 중국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게.. 한국에서 변변한 직장 하나 못 구할 걸 아마.. 그나마 중국어라도 잘 되니깐 중국어, 한국어 잘 되는 거로 통역 쪽 일을 할 수가 있으니깐.. 게다가 나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 고등학생 때부터 유학을 가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도 거기에서 다 졸업했었으니.. 오히려 한국보단 중국이 더 익숙할 수 밖에.. 그렇게 난 한국에서 3개월 정도 있었음.. 한국에 있는 동안 정신병원도 가고 몸에 아무런 문제 없는지 검사도 다 했고.. 맞거나 그런 적은 없는데 그래도 어머니가 걱정하는 바람에 어쩔 순 없더라.. 한국에서 지내면서 나도 중국에 다시 돌아갈 생각 따윈 안 했었음 원래는.. 그런데 한국에서 취직이 안 되더라… 지원서 넣고 여기저기 다 가봤는데 취직이 안 되더라.. 한국 일자리 구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힘들 준 몰랐다.. 지금은 항주라는 곳에서 좋은 직장 다니며 잘 지내고 있음.. 다시 중국에 올 때 부모님은 죽어도 못 보낸다고 반대하셨는데 한국에서 내가 뭘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깐 결국 아버지가 아는 사람 중 중국에 사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항주에 사시더라고.. 그래서 그분을 통해서 중국 항주에서 잘 지내고 있는 중.. 그리고 중국으로 갈 때도 부모님이 동행하였고 그분과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했었으니..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처리한 게 3개월 동안 주차해놓은 차를 처리하는 게 골치 아프긴 했지만.. 다만 밤마다 잘 때 방에 불을 환하게 켜야 잠이 옴.. 깜깜하게 해놓으면 뭔가가 불안해서 잠도 안 오고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 게 있음 지금.. 그래서 지금도 어두운 곳은 절대 안 다니고 밤에 자기 전에 집 문이니 방문이니 몇 수십번이나 제대로 잠갔는지 확인해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집 문 마음대로 열 때 소리 크게 울리는 그것도 설치해놨음.. 지금은 뭐.. 자세히 계산하면 1년을 넘긴 했으나 얼추 계산하면 1년이니..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것 빼고는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음
[펌] 내가 겪었던 최악의 공포
6년전 겪었던 실화 입니다 몇 명을 빼놓고는 아무한테도 안말했는데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 하면 오싹해지네요. 저는 그 순간이 최고 무서웠습니다. 6년 전에 수능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애들하고 놀러 다니고 그럴 때였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가 춘천에 있는 모모모모모고등학교 거든요. 하여튼 학교를 땡땡이 치고선 우리는 한 친구 자취방에 놀러 가게 되었어요. 민규랑 성일이랑 저까지 해서 3명인데...정말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거든요~ 그래서 매일 3명이서 붙어 다니다시피 했어요~ 하튼 그날따라 할 일도 없고 해서 민규의 자취방에 놀러 가서 므흣한 비디오를 심층분석 및 토론을 할려고 비디오를 빌려서 보는 중에 민규랑 성일이랑 말다툼을 하더라고요. 매일 둘이 티격태격 싸우는 터라...저는 그냥 비디오나 보고 있는데 둘이 싸우는게 점점 거칠어 지는 거였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중간에서 싸움 말리는 최고 좋은 방법이 담배를 하나씩 물게 하는 거였거든요.(경험상) 그래서 전 얼른 담배를 사러 슈퍼를 갔다가 돌아 왔는데 이미 일이 터진 거예요. 민규놈이 박카스병으로 성일이의 눈을 때려서 성일이는 한쪽 눈을 부여잡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119오구...성일인 몇 달 병원 신세를 지고 퇴원은 했지만... 이미 한쪽 눈을 실명한 상태 였어요. 양쪽 부모님은 법정공방으로 엄청 싸우고 있는 중이었고요. 그러던 어느날에 병으로 때린 민규가 성일이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솔직히 저 같음 사과를 안받아 주겠지만 성일이놈은 알았다고 괜찮타고 그러는 거였어요. 그러면서 성일이 표정은 알 수 없는 그런 표정이었어요. 정말 한번두 본 적 없는.... 시간이 지나고 3명은 전처럼 자주 어울렸지만 성일이의 표정은 가끔씩 이상하게 변하곤 했어요... 눈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죠..... 그렇게 한 달이 지났을까 성일이가 그랬어요 민규네 집에가서 놀자고. 솔직히 저희 둘은 맘이 편치 못했죠. 눈을 다친 곳인데 자꾸 가자구 하니...할 수 없이 갔지요. 가서 늘 그런 것처럼.....담배도 피고 야동도 보고 비디오두 보고 채팅도 좀 하고.... 그러다가 성일이가 그러더군요. 눈 때문에 술 못 마신 지 너무 오래 되서 마시고 싶다고요. 우리도 마시고 싶던터라 술을 사갖고 자취방에 다시 들어 왔어요. 3명이서 술을 계속 마시다가 점점 술이 취하고 그러다 보니 민규가 성일이한테 울면서 미안하다구 그러고... 원래 술취하면 이성보단 감성이 앞서잖아요 저는 중간에서 술이 맥이 끊어지지 않게 계속 마시는 중이었구. 아마 그때 3명이서 오랜 시간 동안 참 많이도 마셨어요. 그러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요. 몇 시간 쫌 지났을까....비명소리가 나더라고요....비명소리 비슷한..... 그 비명소리가 술을 마셔서 그런지 꿈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한참을 누워 있다가 눈을 떴는데 정말 심장이 멎어 버리는 것 같았어요. 말두 안나오구 몸이 움직여지지도 않더라구요. 뭐랄까...몸이...이빨이며 다리가...미친 듯이 떨리더라고요. 왜냐면...눈을 떴을 때 성일이가...자고 있는 민규 옆에 다가가서 눈을 젓가락으로 찌르고 있었어요....아니..눈에 젓가락이 꽂혀 있더라고요... 그 순간에 가서 말려야 한다는 생각 보다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거였어요. 그래서...자는 척 하려고 눈을 다시 감으려고 해도 눈도 감겨지지 않았어요. 그 순간을 고개두 돌리지 못하고 눈도 감지 못한 상태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한 몇 분 좀 지났나. 저에겐 몇 시간이 지났던 거 같아요. 민규가 비명을 지르다가...갑자기 멈추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성일이가 제쪽으로 고개를 확 돌렸는데 눈이 딱 마주친 거였어요. 숨이 안쉬어지더라고요...정말 숨이 안쉬어져서....호흡곤란으로 죽을꺼 같았어요. 성일이는 저를 한번 보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열쇠를 집어서 주먹으로 꽉 쥐고 저한테 다가 오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도 똑같은 개x끼 야!! 하면서 달려들었어요. 벌벌벌벌 떨면서 얼굴을 가렸는데 성일이란 놈이 정말 사정없이 열쇠를 든 주먹으로 머리통을 계속 찍더라고요. 열쇠를 송곳처럼 세워서 그러다...방문 두들기는 소리가 났어요. 아마 민규랑 제가 소리를 지르는 통에 주인집 아저씨가 듣고 나오셨나봐요. 성일이가 도망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볼 수가 없었어요. 돌아 볼 때 눈을 찌를까봐서 주인아저씨가 들어오셔서 경찰에 신고 하고 병원으로 실려가고 저는 머리를 몇 바늘 꼬맸지만 민규는 한쪽눈을 잃었어요. 대수술 까지도 했고요. 나중에 경찰 분이 오셔서 성일이를 잡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러고 나서 그 경찰 분이 성일이가 눈을 다치고 난 후 부터 일기 같은 걸 써 놓았는데... 우리를 죽일 계획을 잡아 놓았더라고 하더라고요. 성일이가...징역을 살다가 이제 곧 석방이 된다고 하는데...정말로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