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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제빵왕
어린이 집에서 해본걸 자꾸만 얘기합니다 ㅋ 어린이집에서 클레이같은걸 자주 가지고 노는지 주물주물 재미있었다고 하고싶은데 ..... 히잉 이런 소리를 내서 집에는 클레이가 없고 할수없이 빵반죽을 시작합니다 물론 엄마가 90%를하고 금동이가 10%의 작은 반죽을 담당했습니다 신이나서 열심히 하는걸 보고있자니 집에서 좀 더 함께 할수있는걸 찾아봐야겠어요 금동이가 코코 자장하고 일어나면 반죽이 엄청 커져있을거라고 꼬셔서 낮잠을 재우고 발효 타임~ 2차발효 ..... 엄마는 잘수없지 ..... 솔직히 그냥 구울까 귀찮자나~ 내면의 유혹이 있었지만 대충 손으로 눌러서 (밀대따위 ㅜㅜ 설거지만 더 늘지) 흑설탕 + 시나몬 + 버터 + 피칸 조합을 때려넣고 만두처럼 ...... (전직 만두집딸) 되버린 덩어리들은 오븐에서 3차발효 3차까지 할 필요가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구울까했지만 어쨋든 3차발효 결과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 설탕물들이 줄줄 흘러내리네요 만두가 터졌습니다 그래도 맛은 좋았어요 집안 가득 구수하고 달달한 냄새가 기분이 좋았어요 살짝 식혀서 세식구가 앉은자리에서 모두 먹어버렸습니다 발효빵 너무 오래걸리고 귀찮아 잘 만들지 않는데 금동이가 너무 좋아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브랜드(brand)는 빵(bread)이라고 ?
브랜드(brand)는 빵(bread)이라고 말하고 싶다. 잘 만든 브랜드는 소비자가 금방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 선택은 기업의 이익으로 연결된다. 또 그 이익은 궁극적으로 해당 기업에게 생존의 먹거리(bread)가 된다. brand가 bread가 되는 단순한 이유이다. 뉴욕타임스에 ‘언어에 관하여’(On Language)라는 칼럼을 쓰고, 네이밍 회사를 설립했던 저널리스트이자 네이미스트인 알렉스 프랭클(Alex Frankel)는 이렇게 말했다. <브랜드 이름으로 결정된 단어는 그것을 창조한 사람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더러 있다. 훌륭한 기업은 이제 더 이상 상품의 효율적인 생산만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당연히 브랜드 네임이 두루 통용되고, 그들의 컨셉트가 유행처럼 퍼져야 한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얼마나 쉽게 브랜드 이름과 긍정적인 특성을 연결시키느냐 하는 문제가 한 기업의 시장점유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고의 이름을 찾아라’(미래의 창, 2006) 해당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빵(bread)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굳이 일본 브랜드들을 칭찬할 이유도, 깎아내릴 의도도 없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의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들여다 보면, 언어 창조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본 브랜드의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앞뒤, 사방에서 읽어도 같은 단어가 되는 걸 말한다. CIVIC(시빅:자동차), ESSE(엣세:잡지), XANAX(자낙스:남성화장품), SEDES(세데스:두통약) 등이 회문을 이용한 대표적 브랜드들이다. 비단, 브랜드에만 회문이 사용된 건 아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2000년 8월 ‘마타타비 아비타 타마’(またたび浴びたタマ)라는 회문 수필집을 펴낸 적도 있다. ‘마타타비 아비타 타마’도 앞뒤로 읽어도 같다. 통신기업 NTT 도코모(DoCoMo)와 KDDI의 au 브랜드를 고안한 브랜드 네임 개발사 지자이즈(ZYXYZ)의 이름도 회문이다. 지자이즈 설립자 요코이 게이코(横井惠子)는 “시각적인 인상이 강하고, 언어 조합 수완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회문의 묘미”라고 했다. 지자이즈가 만든 회문 브랜드로는 알리빌라(ALIVILA)가 있다. 알리빌라는 일본항공의 리조트 호텔명이다. 스페인어 ‘alivio’(편하게 하다, 안심시키다)에 착안, 여기에 villa(별장)를 붙였다. 고객에게 ‘편안함을 주는 별장’이란 뜻이다... <비영리매체 팩트올 전 편집장 이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80 )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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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음 달에 실릴 원고를 청탁하기 위해 필진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중 한 명의 시인은 요즘 가장 핫한 시인 중 한 명인데, 전과 다르게 의사소통에 다소 애를 먹었다. 한 넉 달 전에도 원고 관련으로 통화를 하다가 안부를 물었는데 그가 문득,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했었다. 물론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니는 일이 흉도 아닐뿐더러, 그것이 그냥 지나칠 일이라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주위에도 생각보다 흔하게 있는 일이어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하물며 시인의 우울이란 놀라울 일도 아니어서, 또 지극히 사무적인 관계에 불과한 내가 특별히 뭔가를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오늘 통화를 해보니 정서가 많이 불안해 보였다. 그 증거를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어쩐지 조심스러워졌다. 현재 밀려있는 원고들이 많아서 조금 미룰 수 있는지, 그리고 곧 시집이 나오는데 시집이 나온 뒤 시집에 실린 시를 발표할 수는 없어서 기간이 겹치지는 않을지, 또 시의 형식이 다소 실험적인데, 편집상 무리는 없는지, 뭐 이런 것들을 조율했는데, 설명이 부족한 것 같으면 재차 설명해주었고, 내가 당장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은 우선은 다시 검토해보자고도 얘기했다. 아주 힘겨운 통화를 마치고, 문득 걱정이 되었다. 꽤 오래전이지만 몇 번인가 모임에서 직접 본 적도 있고, 그때의 모습들은 지금처럼 불안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 보여준 모습들은 거의 무관한 나로서도 우려가 되었다. 나 역시 그것을 우울증이라고 해도 좋을지, 단순한 우울감이라고 해야 할지 모를 것들을 오래 겪어본 바로서, 또 당장 지난여름부터 겨울까지만 해도 그런 기분이 극심해져 운동도 하게 된 측면이 있는데, 그때 내가 자주 하던 말과 톤이,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보여지는 느낌들이 그에게서 자꾸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예전 같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무시해버릴 만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에게서 자꾸만 지난날의 내가 보여서. 거듭 말하지만 함께 시를 쓰는 동료라는 것 말고는 그의 삶에서 거의 무관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함부로 보탤 말도 없다. 함부로 보태서도 안 된다. 무관하고 사무적인 관계로서 그저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원고를 실을 수 있도록 최대한 조율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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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이 매섭다. 여름인가 싶더니 아직인가 보다. 지난 금요일 썼던 시의 매듭을 좀처럼 짓지 못하고 있다. 제목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집에 가고 싶다. 포털사이트에 다채로운 인터넷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사 란을 제외하고는 댓글 창 자제가 사라진 것에 대해 단적으로 어떤 입장을 취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더 좋은 대안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면 댓글의 순기능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순기능이라 함은 기사에 대한 여러 반응을 통해 기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기사의 배후에 깔린 생략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 인터넷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달아본 적은 아예 없다시피 하지만, 댓글을 보는 재미를 솔직히 무시할 수는 없었는데. 악플의 잔인한 위력을 당장 막을 방법으로는 어쨌든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급선무였겠지만, 법적 제재를 가할 악플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서 나쁜 것은 처벌하고, 좋은 기능은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나중에라도 세웠으면 좋겠다. 뭐 어떻게 해도 편법은 생겨나고, 우회하여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그렇다면 법 또한 그에 맞춰 부지런히 진화해가는 방향을 모색하면 어떨까. 절차의 복잡함을 너무도 모르고 떠드는 소리일까. 어쨌든 이미 경험해버린 세계를, 그것이 절대적으로 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분명 양가적인 가치를 지닌 세계를, 원천봉쇄하고 그것이 없던 때로 무작정 돌리는 것은 다소 시대착오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