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h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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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대하여 / 정형근

봄에 대하여 / 정형근


새싹을 잉태 순산한다는 것은
아름답게 피어나
예쁘게 날아오르고픈 여인의
꿈이겠지
밤을 하얗게 지새우던 잔영(殘影)이 슬프다

어느 날 꿈에서 피어나는 꽃을 보았지
어떤 꽃잎은 높은 곳에서 싹을 틔우고
그 꽃잎 허리춤에서 싹을 피우기 시작했어
난 나무의 밑동에다 꽃을 피웠지

아름다운 꽃들에 퍼포먼스
산수유꽃 매화가 하하 웃던 날
진달래 개나리가 호호 웃으며
걷던 길은 마지막 남긴 눈물이었어

어머님 품 마냥 따뜻한 봄날
미소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람 소리에 떨어진 꽃잎처럼
큰 나무 친구들 손수건 적시던 날
그 꽃잎 어디론가 사라져서 또다시
꽃을 피우고 사랑에 빠져 또 한 번
울어버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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