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위대함 / 이선정
사랑, 그 위대함 / 이선정 바보같이 이제야 알았다 그토록 아름다웠던 세상도 사랑이 가득했던 가슴 때문이었음을 다정한 목소리로 어줍잖은 위로를 건넨 것도 내 안의 사랑이 만들어낸 여유였음을 사랑이 떠난후, 황폐한 가슴은 위로를 잃고 날카로운 입술은 비수를 쏟는다 생기 없는 눈은 슬픔에 차있고 음률 잃은 목소리엔 거미줄이 앉았다 그러니 사랑이여 이제, 너의 위대함에 무릎 꿇고 그 눈부심에 고개 숙일지니 다시 내게 사랑, 네가 온다면 심장을 덥혀 끓어오른 열정으로 사랑을 다해 사랑으로 사랑하리라 청하오니 사랑이여 부디 내게로 와 붉은 피로 온기를 주고 그리움의 눈물 한 방울로 굳었던 심장을 뛰게 하소서 그리하여 끝내 내 뜨거운 입술로, 세상 모든 아름다움에 진한 키스를 보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