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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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귀신 중에 제일 악귀라고 하는 물귀신 썰

물귀신은 아주 독하고 지저분해서 무당들도 처리해주기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박령같은 경우는 자신의 자리를 채워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예전에는 밤바다하면 낭만과 로맨스를 떠올렸는데, 이런 밤바다 괴담을 많이 읽어서인지 이제는 밤바다가 너무 너무 무섭네요.. 핳핳... 씁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한참 깨가 쏟아지는 연애를 하던 시절 외삼촌하고 외숙모가 함께 여행을 갔대..
외숙모네 집은 매우 엄격해서 외박이 절대 불가였는데
피끓는 청춘이였던 두 분이 치밀하게 작전을 짜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회사 단합대회라고 거짓말을 한 거야..
회사 공문까지 위조해서 말이야..ㅋㅋ
결국 몇 주간에 걸친 물밑 작업의 성공으로 외삼촌과 외숙모는 무사히 여행을 갈 수가 있었대.

우리 큰 외삼촌은 차를 엄청 애지중지하거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
큰 외삼촌 차를 타게 되면 꼭 신발을 털고 타야해..
그래서 난 안 타지 -_-
암튼 그런 큰 외삼촌의 애마를 빌다시피 해서 빌리고..
 목적지를 서해 어디쯤의 바닷가로 정하고 출발을 하게 된거야..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두분이서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된거지..
설레는 마음으로 휴게소에 들러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날짜도 10월 언저리 쯤이라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였던터라.. 두분은 무척 들떴다고해..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한 두분은 숙소에 짐을 풀고 이른저녁을 먹으러 바닷가쪽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도로변에 위치한 수많은 횟집과 조개구이집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그날이 평일이여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고해.
그래도 뭐 회나 조개구이맛은 거기서 거기잖아..
게다가 두분다 돌로 밥을 해먹어도 둘만 있으면 행복하던 그런 시절이였으니.. ㅋㅋ
그중에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횟집에 들어가게 된거야..

술도 한잔씩 하면서 나한입 자기한입 쌈도 싸주고..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두분이서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대..
한참을 이어진 술자리로 인해 외숙모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고..
외삼촌도 조금씩 취기가 오르는게 느껴졌대.. 
그리고 주변에 드문드문 자리를 잡았던 다른 손님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해서 결국엔 외삼촌과 외숙모 두분만 남게 되었다는거야..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눈앞에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으니..
외삼촌은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많이 행복했다고해.. ( 아우! 쓰면서 오그라드네.. )

한참을 더 술잔을 기울이던 두분은 기분좋게 취기가 올랐고..
숙소로 가기위해 계산을 하고 바닷가 산책길을 걷기 시작했대.. 
산책길이라고 해봐야 차들이 횟집으로 들어올수 있도록 모래사장 위에 둔턱을 만들고 그 위에 도로를 깔아놓은 정도라..
그 도로 바로 옆이 모래사장이였고 또 그 옆으로 바다가 바로 보이는 그런 구조였다고해.

숙소까지 두분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걸어오는데..
외숙모가 바닷가를 가르키며 소리를 지르더래..
놀래서 외숙모가 가르키는곳을 보니까..

정말로 어떤사람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더라는거야..

외숙모는 어떻게 좀 해보라며 재촉을 하는데..
한밤중에 바닷가에 들어가는게 쉽지가 않잖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평일이라는 특성상 관광객들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는거지.
할수없이 외삼촌은 외숙모한테 아까 그 횟집에 가서 사람들을 좀 불러오라고 하고
모래사장쪽으로 내달렸다고해..
달려가면서 조금만 참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바닷가로 뛰어들었는데..
의외로 깊지 않은곳에서 그 사람이 발버둥을 치고 있더래..

외삼촌의 어깨까지 오는 높이에서 발버둥치는 사람의 목을 뒤에서 걸고 빠져나오는데..

그 사람이 꿈쩍도 안하더라는거야..

우리외삼촌이 키도 크고 풍채도 좋아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조폭인줄 알고 말도 잘 안거는 그런 스타일인데..
외삼촌보다 작아보이는 그 사람이 더군다나 물에 빠져서 기운도 빠졌을텐데 전혀 꿈쩍도 안하고 그 자리에서 계속 발버둥만 치더라는거야..
발버둥치는 그사람때문에 주변에 물보라가 일어서 외삼촌 눈에 바닷물이 들어가고 난리도 아닌 상황이였는데 아무리 힘을 주고 용을 써봐도 꿈쩍도 안하니까 외삼촌도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였대..
나중엔 입에서 욕까지 나오면서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는데도 계속 발버둥만 치고 앞으로 전혀 나갈수가 없더라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기절을 시키고 데리고 나가자라는 생각이 든 외삼촌이 뒷목을 내리치려고 하는 그때..

이상한점이 눈에 띄더라는거야..

외삼촌은 키가 크니까 어깨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그 사람은 외삼촌보다 체구가 작아서 목 아래부분까지 찰랑찰랑 물이 차올라있었다나봐..
근데 당연히 그렇게 빠지면 발까지 저어가며 어떻게든 나오려고 애를 써야 되는데..
외삼촌이 잡고 있는 상체부분은 나오려고 허우적 거리는데..

하체부분은 전혀 미동도 안하고 있더라는거야..

상체가 그렇게 허우적 거리면 그 여파로 다리부분도 조금은 움직여야 하는데..
일부러 안움직이는건지 아님 그 자리에 못박힌건지
하여튼 조금도 움직이지 않더라는거지..
깜짝 놀란 외삼촌이 그 사람을 뿌리치려고 하는데..
그렇게 허우적거리던 사람이 외삼촌쪽으로 눈깜짝할사이에 뒤돌아서 오히려 외삼촌의 목부분을 팔로 감싸더라는거야..
그때서야 외삼촌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볼수 있었는데..

얼굴은 물속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시퍼렇게 변해있었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보는 그런 인상이였다고해..
근데 그 작은 체구에서 손아귀힘이 얼마나 센지..
외삼촌이 목에 둘러져있는 그사람의 팔을 풀려고 애를 쓰는데..
풀어질 생각을 안하더라는거야...
그리고 외삼촌을 내리 눌르기 시작하는데..
진짜 그건 사람의 힘이 아니였대..

내려가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버티던 외삼촌이 결국 그 힘에 못 이겨 바닷물속으로 가라앉았는데..
외삼촌은 그때 보고야 만거야..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그 남자의 하체 부분이 칼로 잘라내기라도 한것처럼 감쪽같이 없었다는거야..
그러니까 상체의 반만 내밀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던거지..

외삼촌은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대..
위에서 내려누르는 힘이 너무도 강해서..
도저히 밖으로 나올 엄두도 안났고..
딱 그대로 죽는구나라는 생각만 들고..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는거지..
그렇게 반항하던 힘을 빼고 외삼촌이 축 늘어지려는 그때에 갑자기 외삼촌이 몸이 둥실하고 뜨더니 물밖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누군가가 외삼촌의 양뺨을 불이 나도록 세게 쳤는데 실신할것 같은 그 와중에도 너무 아파서 정신이 확 들더라는거야..

그렇게 눈을 떠서 보니까 아까 봤던 횟집 주인 아저씨가 외삼촌을 마구 흔들고 있었고 외숙모는 거기까지 들어오지는 못하고 조금 멀리 떨어져서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있더라는거야..
그리고 횟집 사장이 외삼촌을 업다시피 해서 모래사장으로 겨우겨우 끌고 나왔는데..

그때까지 울고 있는 외숙모가..
도대체 뭐하는짓이냐고 울면서 소리를 지르더래..
머리를 몇번 흔들고 정신을 차린 외삼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외숙모를 보니까..
저기좀 보라며 왜 저걸 붙잡고 그러고 있냐고 하더래..
외삼촌의 시선이 자연스레 외숙모가 가르킨 곳을 쳐다보니까..

왠 통나무 하나가 바닷물에 둥둥 떠 있더라는거야..

그 통나무 가지끝에 흰색 천같은게 매달려 있었는데..
횟집 사람들을 부르러간 외숙모가 달려와서 보니 외삼촌이 그걸 붙잡고 씨름을 하다가 바닷물 밑으로 가라앉고 있더라는거야..
그리고 놀란 횟집 사장이 바다로 뛰어들어서 외삼촌을 구해낸거고..
분명 외삼촌은 사람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똑똑히 봤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던거지..
외삼촌을 구해준 횟집 사장은 투덜거리면서..
바닷물의 한지점을 너무 오랫동안 보고 있지 말라고..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에겐 금기같은거라고..
툴툴거리며 그 소리를 하고 사라지셨대..

한참동안을 모래사장에서 멍하게 있던 외삼촌은..
울고 있는 외숙모를 달래서 숙소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대..
물속에 너무 오래 있어서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더이상 그 바닷가에 한시도 있고 싶지 않았다고해..
그렇게 기이한 경험을 하고..
외숙모가 외삼촌을 부축해서 짐을 풀었던 숙소로 들어가는데..
카운터에서 심드렁하게 티비를 보던 모텔 주인이 외삼촌과 외숙모를 불러세우더래..

그러더니 하는말이..

“거.. 알만한 분들이 왜 그래요.. 혼숙은 안돼요..”

이러더라는거야..
아까전에 짐을 풀고 나갈땐 즐거운 여행 되라며 웃어주던 주인이 인상을 쓰면서
그 말을 하더라는거지..
안그래도 두분다 바닷물에 흠뻑 젖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는데 방에도 못들어가게하고 이상한 소리만 하니까 외삼촌이 짜증이 난거야..
아까도 둘이 들어가서 짐을 풀었는데 이제와서 왜 딴소리냐고 소리를 질렀대..

그랬더니 주인이..

“아 거기 뒤에 있는 남자분 말이요! 그분은 안된다고요!”

이러면서 지지않고 소리를 지르더라는거야.
외삼촌과 외숙모는 그순간 등뒤로 소름이 돋으면서 할말을 잃고 서로를 마주봤대..
그리고 외삼촌이 떨리는 목소리로 모텔 주인한테 지금 누구보며 하는소리냐고..
자세히 보라고 우리말고 또 누가 있냐고 재차 되물었대..

그러니까 티비를 보면서 건성으로 대답하던 모텔 주인이 고개를 돌리고 작은 카운터 구멍으로 눈을 빼꼼히 내밀더니 다시 한번 외삼촌과 외숙모를 쳐다보더래..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던 모텔 주인이 카운터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더니 아까까지 같이 있던 남자분 어디로 갔냐고 오히려 외삼촌한테 되묻더라는거야..

안그래도 두분다 물에 빠져서 퍼렇게 질려있는데..
모텔주인까지 기괴한 소리를 하니까..
외숙모는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고해..
외삼촌이 겨우 지탱하고 들어올때부터 두명뿐이였다고 모텔 주인한테 이야기하고 방으로 올라가는데..
등뒤로 모텔 주인의 말소리가 들리더래..

“분명 세명이서 들어왔는데.. 거 이상타.. “

이러는 말소리가 말이야..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온 여행인데 두분다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된거지..
서둘러 방으로 들어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젖은 몸을 말리고 있었는데..
외숙모가 너무 무서워하더라는거야..
입술이 파래져가지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는데 모텔 주인이 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기 못있겠다고 하더래..
무서워서 잠도 못자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사실 외삼촌도 아까부터 계속 모텔방 출입문쪽에서 들리는 발소리가 신경이 쓰였던터라..
몸이 좀 마르면 차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술이 깨는데로 여기를 벗어나자고 합의를 한거야..

그리고 다시 짐을 싸고 모텔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 트렁크에 싣고 차속에서 잠깐 눈을 붙이기로 하셨대..
운전석과 보조선 시트를 뒤로 눕히고 외숙모한테 담요까지 덮어주고 나서야 외삼촌도 피곤이 몰려와서 깜빡 잠이 들었다고 해..
그리고 나서 외숙모가 몸을 흔드는 진동소리에 눈을 떠보니..
외삼촌이 옆에서 운전을 하고 있더래..
벌써 해가 떠오르려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고..
외삼촌은 외숙모가 눈을 뜬것도 모르고 정면만 주시하면서 운전에 열중하고 있더라는거야..
외숙모가 보조석 시트를 올리면서 언제부터 이런거냐고 묻는데도 대꾸를 안하고 더운 날씨도 아닌데 이마엔 식은땀까지 송글송글 맺혀있더라는거지..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낀 외숙모가 운전하는 외삼촌의 어깨에 손을 올렸는데 외삼촌이 기겁하게 놀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라는거야..
그 소리에 더 놀란 외숙모가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외삼촌은 그제서야 속도를 줄이면서 차를 갓길에 세우더래..
그리고서 들려준 이야기가..

피곤함에 곯아떨어진 외숙모와는 달리 외삼촌은 악몽을 꾸면서 잠을 설치고 있었는데..
정면으로 누워자던 외삼촌 얼굴에 차가운 뭔가가 똑.. 하고 떨어지더래..
그 소름끼치는 차가운 느낌에 외삼촌이 눈을 떴더니..
바로 자기 눈 앞에 아까 봤던 그 남자 얼굴이 둥실하고 떠 있더라는거야..
소스라치게 놀란 외삼촌이 벌떡하고 일어나는데 그게 꿈이였던거지..
놀란 마음에 숨을 몰아쉬면서 이마에 흐른 땀방울을 닦아내는데..

외삼촌 티셔츠 목부분이 심하게 젖어있더라는거야..
그래서 시트 부분을 보니까 땀을 흘렸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더라는거야.
놀래서 외숙모쪽을 쳐다보는데..
외숙모는 몸을 차문이 향하게 옆으로 누이고 곤히 자고 있더래..
그리고 시선을 다시 돌리는데..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왠 남자가 얼굴을 쳐박듯이 들이밀고 있더라는거야..

선팅된 자동차 안에서는 그 사람의 옆 모습만 보였는데 사이드미러에 비춰진 그 모습이 아까 봤던 그 남자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하더라는거지..
외삼촌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순간적으로 핸들에 얼굴을 쳐박았대..
그남자와 눈을 마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거지..
그리고 고개만 살짝 돌려서 그 남자를 쳐다보는데..

사이드미러에 한참동안 얼굴을 쳐박고 있던 그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외삼촌쪽으로 돌리더니..
이번에 선팅된 차 유리에 얼굴을 미친듯이 들이대더라는거야..

마치 누군가를 찾는것처럼 말이야..

그 바로 밑에 외숙모가 쌔근쌔근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 남자가 유리에 얼굴을 쳐박은채로 눈알을 데굴 데굴 굴리면서 외숙모쪽을 쳐다보더니 입을 헤벌쭉 벌리고 웃더라는거야..
그 모습에 깜짝 놀란 삼촌이 정신을 차리고 앞뒤 볼것도 없이 차를 빼서 그 길로 내달린거고 그 후로 무서워서 사이드미러는 쳐다보지도 못하고 정면만 보고 운전을하기 시작한거야..
이야기를 마친 외삼촌의 이마에는 그때까지도 식은땀이 맺혀있었다고해..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야 외삼촌은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고..
두분의 여행은 허무하게 마무리가 되었지..

근데 공포심이 서로를 엮어준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외삼촌은 그때 외숙모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이름없는 바닷가에 물귀신이 되었을꺼라고 실없는 농담도 하고..
외숙모는 다 큰 남자가 그렇게 벌벌 떠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하는걸 보면..
천생연분은 맞지 싶어..
결국 즐거운 마음에 시작된 여행은 공포로 마무리가 되었고..
두분이 겪은 일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았어..

과연 그 남자는 무엇이었고..

모텔 주인이 본건 또 누구였을까..?


Voyou
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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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난썰을 투척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하지만서도... 간댕이가 콩만해서 낼 아침 해 짱짱할때 읽겠슴돠. 감사함돠👍
설...므...포항은 아니겟찌....요...?ㄷㄷㄷㄷㄷㄷㄷㄷ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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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자살귀
오늘은 우연치 않게 개똥을 밟은 사연을 소개합니다. 참나 진짜 귀신놈들 괜히 지랄이군요..... (괜히 읽다가 빡침)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그르니까 2002년 그해 겨울 제가 겪은 실화인데요. 글재주도 없는데 막상 쓰려니까 쑥스럽기도 하고 다시 그 일을 떠올리려니까 소름이 끼치는데 하튼.. 귀신의 조재에 대해 부정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이 글은 거짓 안 보태고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그때가 아마 11월 초순쯤이었을 겁니다.. 중3이었던 저는 그날도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당시 핸드폰이 없던 저는 여느때처럼 아파트 입구 앞 공중전화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죠. 제가 아파트 카드 키를 잃어버려서 항상 귀가시엔 집으로 전화를 해서 엄마한테 아파트 문을 열어달라고 했었으니까요.. 학원이 11시반에 끝나니 그때 시간이 아마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을겁니다. 그날은 그리 춥진 않았지만 눈비가 아주 약간씩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는데 단지내에 지나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워낙 겁이 많은 저는 괜히 무서운 생각도 들어서 빨리 집에 갈 생각으로 아파트 뒷길로 갔습니다. 공중전화에서 큰 길로 집에 가려면 한바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랬죠. 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로 그 길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그 길은 가로등도 드문드문 있고 벤치만 있는 길인데 어두컴컴하니 연인들이 주로 애용하던 그런 길이거든요. 저는 예전에 그 길에 7층에서 도둑이 떨어져 죽은 이후론 어두워지면 그 길로 다니지 않았었는데 무슨 용기가 났는지 그 음침한 길로 들어갔습니다. 한 중간쯤 갔을 때 눈앞에 뭐 검은게 휙 내려오더니 쿵!!!! 진짜 무슨 땅이 깨질만큼 엄청난 소리가 났습니다. 정말정말 그 소리가 엄청나게 컸는데 뻥튀기 튀길 때 나는 소리랑 흡사했죠. 그 순간 제 옷과 얼굴에도 뭔가가 확 튀겼는데 순간적으로 그게 피란걸 알고 그 자리에서 눈을 질끈 감았죠. 전 비명은 커녕 숨쉬는 것조차 멈추는 것 같았어요. 제발 빨리 누군가 와주기만을 바라면서 굳어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막 꾸르륵 꾸르륵 소리가 나는거예요. 아 이 사람이 죽은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을 떠보니 내 발밑에 있던 그 사람.. 저는 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진짜 그냥 눈을 감은채로 누군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스빈다. 디아이2에서 투신한 아빠와 아들귀신 생각하시면 됩니다. 떨어진 사람 눈 앞에서 본 사람은 아실테지만 정말 사람이 그렇게 되더군요. 끔찍하지만 설명을 하자면.. 머리 반쪽이 뭉게져 없었습니다. 뭐 뭉개진건지 어떤건지 알아볼 수도 없었지만요. 피에 젖은 긴머리가 얼굴을 뒤덮고 있고 몸은 이상하게 뒤틀려있었구요. 입에선 꾸르르꾸르륵 거리며 피를 토했습니다. 아니 피가 쏟아졌다는게 맞는 표현이겠군요. 죽은 사람이 왜 피를 토하는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검불근 피가 쏟아졌는데 그제서야 제 입이 떨어지더라구요. 정말 미친듯이 소릴질렀습니다.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음 좋겠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 되더군요. 그때서야 경비 아저씨 두명이 달려오고 전 그 순간 정신을 잃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저는 제 방 침대에 누워있었고 그냥 또렷이 드는 생각은 앞으로 어떻게 견딜까 이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워낙 정신이 약해서인지 평소에 가위에 잘 눌리고 환청같은 것도 잘 듣고 하는데, 이제 엄청 시달리겠군 이 생각이 그 와중에 계속 들었죠.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다음날 학교에 가니 애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니네 앞동에서 사람 떨어져 죽었다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저한텐 그 일을 떠올리는 것조차 고문이었기 때문에 더이상 그 얘기에 대해 생가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그 사건 후로 저는 불면증이 심해지고 매일 가위에 눌리긴 했지만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던 일이기 때문에 몇일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달반 정도 지나니 불면증도 없어지고 가위도 덜 눌리고 하면서 저는 그 사건을 생각하지 않고 지내게 됐죠.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몇일 앞둔 날 저는 친구들과 영화관을 갔습니다. 원래는 품행제로를 보러갔는데 아직 개봉을 안 했더군요. 그래서 색즉시공-_-을 보게됐는데 나이를 속이고 보는 영화라 정말 기분좋게 영화를 보고 있었죠. 영화 시작 후 30분쯤 흘렀을까.. 저는 코트를 벗고 있었는데 왼쪽 어깨가 축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져보니 아무렇지도 않길래 신경 안 쓰고 다시 영화에 집중했는데 또다시 어깨가 축축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무슨 물이라고 끼얹은 느낌이 들어 깜작 놀라 어깨를 만져보니 정말 뭐가 축축하더라고요. 뒤를 돌아보니 누군가 제 바로 뒤에 서있는 거예요. 깜짝 놀라 그 사람을 쳐다봤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화면 빛에 비친 손이 하얗고 가느다란게 여자인 것 같더라고요. 첨엔 친구가 장난치는 거구나 싶었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빈자석은 없는 걸 확인하니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이 여자가 콜라를 뿌리는 건가 싶어 작은 소리로 “왜 그래요.”라고 하니 옆쪽으로 가버리더라고요. 친구가 “왜그래?”하길래 그냥 “누가 어깨에 뭐 흘렸어.”하고 콜라가 묻은 건가 확인하려고 영화관이 어두운데다 제가 갈색 옷을 입고 있어서 옷이 물에 젖은 건지 콜라에 젖은 건지 몰라서 확인하러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 거울 앞에 섰는데 순간 꼬리뼈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확 돋았어요. 그건 분명 피였습니다. 검붉은 피가 제 왼쪼 어깨에 흥건이 젖어있는 거예요. 친구를 불러올까 하다가 그 순간 그냥 빨리 이 찝찝한 피부터 빼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침 영화보느라 화장실에 사람도 없고 해서 재빨리 옷을 벗어 그 부분을 빨았습니다. 빨간 물이 죽죽 나오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분명 피비린내가 났습니다. 혼자 있는 욕 없는 욕 다 해가며 비누로 옷을 빠는게 금방 묻은 피라 그런지 다행이 물이 빠지더라고요. “별 미친년이 다 있네”하고 혼잣말을 하고 보니 정말로 미친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무서워 지는 거예요. 이 화장실에 나 혼자 있는데 그 미친여자가 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옷이건 뭐건 그냥 빨리 나가야 겠다 싶어 얼룩이 남아있긴 하지만 급한대로 얼른 옷을 입고 영화관으로 들어가서 친구한테 귓속말로 “아까 그 사람이 내 어깨에 피 뿌리고 도망갔어.”라고 했더니 친구는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귀신이다. 임마”하고는 다시 영화를 봤습니다. 안그래도 무서운데 친구까지 그런식으로 말하니 정말 무서워 죽겠더라고요. 하지만 괜히 소란피우기 싫어서 저도 계속 영화를 봤습니다. 그렇게 또 얼마있으니 좀 추운 것 같아서 코트를 입으려고 몸을 비틀었는데….. 영화관 왼쪽 구석에 누군가 서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분명 여자형체가 제 쪽으로 몸을 틀고 서있었습니다. 막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어요. 다시 한번 돌아봤지만 분명 누군가 계속 그 자리에 서있는거예요. 그래서 친구한테 저기 누가 나 보면서 서있다고 했더니 친구는 계속 제가 장난치는줄 알고 보지도 않고 “그래~ 너 잡으러 온 귀신이라니까” 이러는 거예요. 제가 막 울먹울먹 하면서 말하니까 그제서야 친구도 뭔가 이상한 걸 알고 그쪽을 보고는 흠칫 놀래면서 누군데 저러고 있냐고 표없이 들어와서 자리없는 사람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영화보러 온 사람이 왜 이쪽을 보고 있냐고 하곤 무서워서 그냥 나가자고 했습니다. 저랑 제 친구는 다른 친구들한테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고 영화관을 나왔죠. 나와서 저는 제 친구한테 아까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니 친구가 서 있던 그 사람이 흘린 콜라 아니냐면서 믿지 않길래 코트 벗어서 얼룩까지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믿더라고요. 그러면서 그 사람 막 변태싸이코인 거 같다고 왜 피를 뿌리냐고 이따가 영화 끝나고 나올때 얼굴 보자고 하길래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 나올때 얼른 들어가서 보니 그 사람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우리 나가고 그 자리에 앉았나 싶어 친구들한테 누가 우리자리 앉았냐고 하니까 안 앉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막 귀신에 홀린 기분이 들어 그냥 애들한텐 몸이 안 좋다고 하고 니들끼리 놀라고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 저는 집에 와서 계속 거실에 누워있다가 제 방에서 컴퓨터를 하는 동생에게 저녁 먹으라고 말하고는 동생 옆에 앉았어요. 동생이 컴퓨터를 끄고 저도 밥먹으러 나가려는 순간 까만 모니터 화면에 누군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게 비쳤습니다. 너무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거예요… 막 방에서 뛰쳐나와 엄마한테 울면서 얘기했더니 니가 마음이 허약해서 헛게 보이는 거라고 사람 죽는거 봐서 더 그러는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동생도 그런거 못봤다고 누나 쇼하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미칠 것 같죠… 밥이고 뭐고 넘어가지도 않고.. 근데 그런게 있잖아요 가위 눌릴 때도 뭐가 나올 것 같다 생각하면 정말 나타나는.. 그건 100% 자신이 만든 환영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냥 ‘내가 귀신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내가 헛것을 만드느 거야. 아까 그 여자도 그냥 미친년일뿐이야.’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 대수롭게 넘기자 하고 애써 스스로 위로를 했죠. 평소에는 잘 때 무서워서 방문을 다 열어놓고 자는데 그러면 왠지 내가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같아 그날은 방문을 닫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물론 잠이 올 리가 없지만 계속 자는 척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꾸르륵 꾸르륵…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습니다… 왠지 낯설지 않은 소리..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심장이 터질듯했어요. ‘그래 이건 환청이야. 내가 만든 환영이고 환청이야. 눈뜨면 아무것도 없어.’ 저는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똑똑히 봤습니다. 입에서 꾸르륵 꾸르륵 피를 쏟으며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분명 그 여자였습니다. 분명 그 여자가 확실했죠. 뭉게진 얼굴.. 긴머리.. 타이트한 청바지.. 분명히 그 여자였습니다. 어두워서 눈동자는 볼 수 없었지만 분명 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전 아마 정신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 후 알람소리에 일어나니 그 여자는 없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우선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그 여자는 그날 이후로 밤낮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 앞에 나타났고, 저는 이유도 모른채 그 여자에게 시달려 보름동안 8kg이 빠졌습니다. 정말 사는게 가는게 아니었죠. 하루 24시간 내내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 안 들었고 급기야 5일째 되던 날부턴 학교도 못가고 앓아 누웠습니다. 다행히 곧 방학이라 신경치료도 받고 굿도 하고 안 해본거 없습니다. 하지만 그여자는 저를 놀리기라도 하듯 점점 더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나타났고, 그 여자를 보는건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여자는 주로 제가 혼자있을때 나타났지만 꼭 혼자있을때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제가 있는곳 어디든지 정말 주온귀신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고 저와 함께 있던 사람들 중에는 그여자를 보는 사람도 있었고 못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여자식구들은 그 여자가 자살한 후 바로 이사를 가버려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가 없었고 정말 저는 이러다 죽는거구나 생각이 들어 나중엔 그 여자에게 제발 살려달라고 빌기까지 했습니다.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봤지만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었고 또다시 그녀는 제앞에 나타났습니다. 저는 그여자를 달래보기도 하고 울면서 애원도 해보고 대화도 시도하고 별짓을 다했지만 그녀는 정말 저를 놀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듯 입에 미소까지 띄우고 나타나곤했습니다. 이젠 익숙해질만도 했지만 정말 그녀는 볼때마다 소름이 끼칩니다. 지금도 그얼굴 그표정이 생생이 기억이 나서 글을쓰는지금도 정말이지.. 당장이라도 나타날 것 같아요;;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그여자에게 시달린지 보름정도 되던 날, 학교 국사선생님이 저희집에 연락을 하셨습니다. 자기가 용한 무당을 아는데 만나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국사선생님께선 미신이나 영적존재에 대해 많이 믿고계신 분이었는데 정말 이 선생님이 소개해 주는 무당이면 확실하다 싶어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당장 그 무당을 찾아갔지만 무슨 예약을 해야한다며 3일후에 오라고 하는거예요. 막 저희 엄마랑 이모는 지금 애가 죽어가는데 좀 도와달라며 사정사정을 하고 저도 막 제발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무당을 만나게 됐죠. 근데 그 무당이 제가 들어가자 마자 절 보고 막 혀를 쯧쯧 차더니 “그러게 자살한년 몸을 왜건드려” 이러는거예요 저는 막 울면서 “네?? 그여자가 그래요?? 내가 몸건드렸다고 그래요?? 저 정말 손도 안댔어요 안 건들였다고 좀 말해줘요 네??!!!” 이건 나중에 엄마한테 들은얘기지만 제가 정신을 잃을때 그여자 몸위로 쓰러졌다고 하네요. 엄마도 경비아저씨한테 들은얘기구요 정말 단지 그것 때문에 그런거라면... 정말 어이가 없죠;;;; 하지만 자살한 귀신은 악질이라서 한번 걸리면 안봐준다더군요 “원래 초상집도 자살한 사람 초상집은 가는게 아녀. 지가 죽어놓고도 한이 많어. 저년은 아주 니 안에 들어갈라고 작정을 한 년이여” “그럼 어떡해요??!!” “어째긴 뭘 어째, 달래 보내야지 저년 눈에 아주 독기가 서린게 보통년이 아니여” 그렇게 해서 저는 두 번째 굿을 받았고 그 이후론 다신 귀신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어요 괜히 작은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혼자있는거 못견디고..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요. 출처: 웃대
펌) 귀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안되는 이유
슬슬 벚꽃이 피려고 몽글몽글 올라오는 계절이 되었네요! 낮에는 봄처럼 따뜻하고 밤에는 칼바람이 부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일교차가 심한데 다들 부디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좀 달아주십쇼.. 점점 줄어드는 댓글에 제가 많이 목이 마르네요 핳핳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귀신때문에 인생퇴갤한 얘기 해주마 절친이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면 너흰 어떨거 같아? 그냥 절친도 아니고 양아치들에게 같이 괴롭힘 당하던 친군데 먼저 자살해서 가버렸거든. 그 친구랑은 10년지기였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집이 앞집 뒷집이어서 절친이었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같은데로 배정됐어. 고등학교 1학년땐 같은 반이어서 둘이 항상 붙어다녔지. 가명으로 상수라고 할게. 상수랑 나는 건강해 보이는 편은 아니었어. 나는 여자애들이 싫어할 정도로 멸치였고 상수 그녀석은 안경여드름돼지였다. 중학교땐 귀여웠는데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갑자기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찌더니 그렇게 되더라고. 암튼 그 두 명이 붙어다니니 되게 만만해 보인 모양이야. 고2 1학기때부터 양아치가 집적거리기 시작했어. 조금 무서웠지만 우린 처음에 무시하고 지나가기도 했어. 그때만 해도 우리가 타겟이 될 줄은 몰랐거든. 다른 후배들 삥뜯는 것만 보고 어휴 저것들 언제 사람되나 하면서 한심하게 쳐다보고 지나가곤 했지. 어느날 한 명이 뭘 쪼개냐며 시비를 걸더니 어깨를 굉장히 아프게 치더라고. 그때 차라리 세게 나갔으면 나은 방향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나 그걸 바라보는 상수나 되게 겁먹은 표정이 되어버렸어. 그 이후 다 아는 대로 요즘 말하는 빵셔틀 신세가 됐다. 우리가 비웃으며 지나쳤던 그 많은 애들처럼. 심심하면 끌려나와 맞고 돈 뺏기고 먹을 거 사다 바치고. 일단 상수한테는 수능때까지 참자고 말했어. 어차피 선생님에게 말해봐야 해결되는 것은 없고 녀석들의 화만 돋울 뿐이고 부모님께 말하면 걱정하실테니. 혼자였으면 서로 다독일 수 조차 없었을텐데 이럴땐 그나마 우리 둘이 같이 당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어. 그리고 때론 우리에게 흥미가 떨어지고 다른 덜떨어진 애들을 타켓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괴롭힘은 거의 반년동안 계속되었어. 그 사이 여름방학이 끝났고 슬슬 수능을 준비해야 했어. 집에서도 공부하라는 압박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지. 맞고 다니는건 비밀로 했으니까. 하지만 독서실비와 학원비까지 고스란히 그놈들에게 바쳐야 했어. 독서실 간다고 뻥치고 그냥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상수의 상태가 이상해진건 그때쯤이었어. 고2 올라가고 나서 두번째 모의고사가 끝났을 때 녀석은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일어나지를 못했어. “야. 가자. 집에.” 내가 불러도 듣지 않았어. 내 말을 무시한 적은 없는 놈인데. 시험이 끝났고 일찍 귀가하기 때문에 오늘은 그놈들을 보지 않고 갈 수 있었거든. 난 마음이 다급해졌어. “야. 지금 빨리 가야해.” “난.. 못가겠어.” “지금 안 가면 그 새끼들 만난다.” “먼저 가…” 그때 먼저 가지 말았어야 했어. 하지만 난 짧은 인사를 남긴채 교실문을 나와버렸지. 집에가서 오랜만에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 하지만 다음날 그놈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쉽사이 잠을 잘 수 없었어. 새벽 2시정도였다. 집으로 전화가 왔어. 엄마가 방문을 벌컥 열고 “상수가 죽었댄다.” 라고 짧게 말씀하셨어. 장례식장에서 들은 바로는 학교 옥상에서 투신했다고 했어. 상수 부모님은 내 손을 잡고 우셨어. 요즘 이상했다고 대체 무슨일이 있었느냐고 제발 말해달라고 하셨지만 난 학업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고 밖에 할 수 없었어. 이유는 모르겠다. 그때 ‘학교에서 불량배들에게 같이 괴롭힘 당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뭔가가 가로막은 거 같아.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 라던가 왜 우리 아들을 도와주지 않았느냐 같은 말이 나올 것 같았거든. 같은 피해자인데도 난 살아있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을 받게 될 것 같았어. 아무튼 한동안은 학교에 경찰이나 기자가 들락날락거리더니 다시 잠잠해졌어. 그리고 상수가 죽은 이후로는 괴롭힘이 점점 줄어들더라고. 그리고는 다른 타겟을 잡은 듯 했어. 상수에게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 그때쯤이었을 거다. 상수가 꿈에 나온건. 꽤나 깔끔한 모습이었어. 옥상에서 투신했으니까 만약 꿈에 나오면 너무나 끔찍할 거나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진 않더군. 꿈에서 상수와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어. 그놈들을 만나기 전. 같이 학교를 다니고 오락실을 다니고 독서실을 가던 시절. 마치 행복했던 과거를 되짚는 것 같았지. 꿈에서 깨면 그 기억이 생생했다. 그리고 그렇게나마 마를 찾아온다는 사실이 기분나쁘지는 않았어. 워낙 친했던 애니까. 근데 꿈에서도 시간이 흐르고 있더라고. 꿈에서 우린 2학년이 됐고 일진들과 마주쳤어. 그놈들이 슬슬 시비를 걸어왔지. 꿈에서마저 이래야 하다니 하며 난 괴로웠어. 무슨 일인지 꿈에서도 꿈이라는 인식을 계속 하게 되더라고. 근데 꿈의 환경은 바꿀 수 없어도 생각을 해내서 도망쳐야돼 라고 집중을 했더니 몸이 움직여지더라고. 그래서 겨우 도망칠 수 있었어. 내겐 귀신인 상수보다 날 괴롭히던 양아치 새끼들이 더 무서웠어. 이놈들을 피해 도망치는 꿈을 꾸면 아침에도 온 몸이 아팠어. 며칠간은 일진을 피해서 다닐 수 있었어. 그놈들 동선은 이미 내가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매일같이 찾아오는 상수의 꿈에서 결국 일진들에게 붙잡히고 말았지. 혼자 학교 교문을 나서는데 따악하고 별이 튀더군. 몽둥이 같은 걸로 머리를 때린거같았어. 그리고 막 발로 밟더라. 꿈속이었지만 그놈들의 괴롭힘 때문에 수치심과 고통때문에 진짜 죽고 싶었어.  아마 상수는 내가 남겨두고 간 날 학교에서 그놈들에게 잡혀서 더 맞았을 거야. 지금 꿈의 나처럼.  꿈인것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너무 아팠어. 그리고 마음도 아팠어.  그렇게 한참 맞고 있는데 상수가 내 곁으로 와서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냈어. 조각도였어. 이런게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걸 조용히 가져오더니 내 손에 쥐어줬어. 일진들은 이상하게 상수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했지.  난 용기를 내고 나를 발로 찍어내는 일진 중 한명의 다리를 있는 힘껏 그었어.  "으악." 새된 소리를 나며 그놈은 정강이를 붙잡고 쓰러졌어.  그리고 난 꿈에서 깨어날 수 있었지.  중요한 순간 내게 칼을 꺼내 쥐어준 친절이 고마웠어. 아무리 악몽을 꿔도 상수가 도와주면 이겨날 수 있을 것 같았어.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일진들이 등장하는 꿈을 꾸었지. 하지만 죽을것 같은 고통의 순간에 항상 상수가 나타나 구원해 줬어. 무기도 다양했는데 커터칼. 송곳. 샤프. 나중엔 부엌칼도 나왔다.  암튼 그런 꿈이 반복되니까 이제 꿈에서는 두려움도 없어졌어. 그냥 상대를 다치게 하고 도망가는게 아니라 온 힘을 다해서 찌르고 베고 소리를 지르며 난도질할 수 있었어. 막 필살기도 쓰고 그랬다.  그 순간은 나 자신이 악귀가 된 것 같았어. 꿈속에서라도 인간이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꿈인데 뭐 어때. 하는 식으로  내 마음은 극도로 삐뚤어지고 있었던거같아.  그리고 꿈에서 그렇게 베고 죽였던 일진들을 현실에서 만나니 그렇게 우습게 보일 수 없었어. 저녀석들이 내 밑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던 녀석들이라니. 하지만 실제로 맞붙으면 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최대한 침착한 척. 아직 두려워 하는 척 연기를 하며 살았지.  상수가 나오는 꿈은 거의 한달 반동안 지속되었어. 꿈에서 복수를 하는 것이야 통쾌했지만 비정상적인 꿈을 계속 꿔오는동안 몸이 계속 쇠약해졌고 가뜩이나 마른 몸이 더 말라버렸어.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자기 일쑤고 공부도 제대로 되지 않았지. 애들도 슬슬 피하는거같았고 성적은 더 떨어지고 부모님의 나에 대한 마음도 걱정에서 실망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어. 나중엔 한숨만 쉬고 말도 안걸더라고.  그날도 한참 맞고 있는데 꿈에서 상수가 나타났어. 이번에도 커터칼을 주며 용기를 북돋아줬지. 하지만 난 그것을 쥐지 않았어. 문득 의문이 든거야. 내가 왜 계속 이 일을 하고 있지? 혹시 상수가 멈춰줄수 있지 않을까? 상수한테 말했어.  "이제 제발 그만하면 안되?" 상수가 빙그레 웃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조금만 힘내." 난 결국 그 칼을 받고 전과 마찬가지로 나를 때리던 녀석들을 사정없이 찔렀어. 상수는 그 모습을 보더니 쓴 웃음을 짓고 떠났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 그말이 그렇게 신경쓰일수 없었어. 그래 상수는 한이 많이 맺혀서 그놈들을 내 꿈에서나마 죽이고 싶은거야. 열 번을 죽인들 이십 번을 죽인들 한이 풀릴까.  하지만 좀더 노력하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으니 곧 상수도 만족하고 떠날 거야. 그렇게 되면 더이상 악몽을 꿀 일도 없고 상수도 편히 눈감을 수 있고 나도 그동안 당한것의 몇배를 꿈속에서 갚아 주었으니 그걸로 된 거다.  라고 생각했지.  어느날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쪽잠을 자고 있었어.  밤에 꾸는 꿈과 똑같은 꿈을 꿨어. 일진들이 나오는 꿈. 턱을 괴고 가만히 있는데 그 새끼들이 시비를 걸더니 갑자기 머리를 팍 치더라고. 그러더니 내 멱살을 잡고 교실바닥에 굴리더라. 뭐 눈빛이 이상하니 어쩌니 하면서. 내 눈빛이 뭐 어떻다고? 라고 했다가 더 맞았지.  평소처럼 무기를 주러 상수가 나왔고 나는 어제와 같은 질문을 던졌어. 상수가 말했어.  "이젠 정말 마지막이야." 그때는 다정하게 칼을 손에 쥐어주지 않았어.  마음대로 하라는 듯 커터칼을 내 앞에 던지고는 웬지 슬픈 눈을 하고 사라졌어.  난 눈물을 흘리며 마음속으로 상수를 배웅했어.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친구와 나의 복수를 하기 위해 커터칼을 휘둘렀지.  이상했어.  여자아이들의 째지는 소리가 들렸어.  그전과는 다르게.  왜 꿈의 환경이 바뀌었지? 하지만 내 손은 이미 그놈중 한명의 눈을 커터칼로 찍고 있었어.  평소보다 좀 더 내리치는 팔이 무거웠어.  평소보다 좀 더 찔리는 부위가 뻑뻑한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주변이 이상하게 시끄러웠어.  푸직 푸직 하고 반복적인 음을 내며 찌르고 있던 나는 갑자기 주변이 윙윙 돌고 붉게 변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  얼른 꿈에서 깨었으면...  하고 바랐지.  정신을 차린 곳은 병원이었어. 그리고 정신병자들이 입는 그런 옷을 입고 있었어.  귀를 기울여서 무슨 상황인지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 간호사였는지 여자들이 수군거리더군.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그것도 매우 잔인하게.  마지막의 그것은 꿈이 아니었던거야.  현실이었지.  상수녀석도 꿈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었어. 귀신이었거나. 아니 어쩌면 내가 상상한 환각이었을수도 있지.  내 손을 보고 싶었어. 하지만 뒤로 묶여 있어서 도저히 알 수 없었어.  그제서야 눈물이 나더군. 내가 대체 왜 그랬지? 결국 꿈이 문제였어. 꿈에서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그 복수를 내가 현실에서도 저질러 버린 거야.  그리고 그날 밤 상수만 꿈에 나왔어. 일진은 등장하지 않고.  상수만 그저 그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어.  그리고  "복수해줘서 고마워." 라고 말했어.  하지만 난 화가 단단히 치밀었어.  소리를 질렀어.  "야이 개새끼야. 니가 계속 꿈에서 나타나서 난... 난!! 너가 한거지? 니가 일부러 내 꿈에서 못된 짓을 시킨거지?" "키키킥. 으흐흐." 그때의 상수의 표정을 지금도 잊지 못해.  기분나쁘고 비릿한 표정으로 날 보던 상수는 갑자기 눈을 치켜뜨고 웃기 시작했어.  "으흐. 흐흐흐." "그...그만." "히히히." "그만 웃어." "크하하하하하하." "그만웃으라고!" 마치 악귀와 같이 변하며 웃는 상수의 모습을 더이상 바라 볼 수 없었어. 너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어. 어쩌면 좋을까. 제발 앞으로 꿈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그때 상수가 말했어.  "복수해줘서 고마워. 키키." 그렇게 웃고 나서 사라졌어. 그리고 그 후 꿈에서 나타나는 일은 없었어.  재판을 받고 난 미성년자인데다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 소년원 5년 송치로 감형되었지.  수법은 매우 잔인했지만 그동안 괴롭힘을 당한 것이 참작되었던 거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자유의 몸이 되자 세상은 이미 많이 변해있었어. 이렇게 스마트폰이란게 생길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나를 괴롭힌 녀석 중 한명은 죽어버렸지만 하나도 홀가분하지 않아. 오히려 날 괴롭혔던 그 녀석들보다 상수에 대한 미움이 더 커. 그래서 너무 밉지만 지금 상수에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간단해. 피해를 입고 한이 맺힌 귀신이라는 건 무섭기도 하고 동정심이 갈 거야. 그리고 가해자와 비교하여 선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그리고 그 복수를 정의로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결국 그런 것 또한 하나의 고정관념인 거야. 귀신도 결국 한때는 사람이었고 사람의 잔혹함이라는것은 때론 도를 넘거든.  그리고 복수는 어떻게 하더라도 정의로운 것이 아냐. 하물며 귀신이 사람을 시켜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 어떤 상황이라도 귀신에게 마음을 허락해선 안되. 한을 풀어준단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복수를 해주면 홀가분해져서 좋은 곳으로 가겠지. 하는 그 알량한 배려심은 나를 완전한 악귀로 만들어 버렸어.  나는 사실 두려워 . 내게 죽은 그 일진 녀석은 나를 가만 두지 않을 거야. 그런거 있잖아. 맞은놈은 발뻗고 자도 때린놈은 그렇게 못한다고.  그 녀석도 분명 한맺힌 악귀가 되었을 거다. 조각도로 눈이 찢겨지며 처참하게 갔으니 말야.  그리고 복수를 대신 해줄 상대를 아직도 찾고 있을지 몰라. 나처럼 마음을 허락할 마음 약한 인간을.  그러니 모두.  조심해.  fin by 쿠밍 출처: 오늘의유머, 쿠밍
펌) 귀신의 냄새
흥미로운 내용의 글을 발견해서 퍼왔습니다. 귀신에게는 안 좋은 냄새가 난다는 건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접해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냄새가 나는줄 몰랐네요.... 아 이제 어디서 구린내 나면 귀신 있는 거 아닌가 의심하게될듯.. 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귀신의 존재를 냄새로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귀신은 귀신의 독특한 체취를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악취이다. 귀신의 냄새는 사람의 5관을 뒤집어 놓는다. 어떤 집이건 역한 냄새가 나거든 일단 귀신의 존재를 의심해 보라. 후각은 다른 감각기관과는 달리 즉시 사람의 기분을 좌우한다. 우리가 오래 지난 일을 회상할 때 그 시대의 독특한 냄새를 머리 속에서 되살리는 일이 많으며 고향의 맛을 기억할 경우에도 그 냄새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만 보아도 후각의 중요성을 쉽게 알게 된다. 그런데 귀신이 있으면 왜 냄새가 나는 것일까 ?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귀신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자신의 체취를 내는 경우가 있다. 여자 귀신의 경우는 아주 심한 향수 썩는 냄새를 풍긴다. 향기가 지독해서 역한 느낌을 줄 때의 냄새와 비슷하다. 둘째는 그의 죽음이 안고 있는 비밀을 냄새 속에 담고 있을 경우이다. 피비린내 나는 칼부림으로 인하여 목숨을 잃은 경우는 생선이 썩는 고리타분한 비린내가 난다. 이것은 죽은 귀신이 죽을 당시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음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특수한 귀취이다. 세번째의 경우가 가장 많은데, 약간 시큼한 곰팡이 냄새와 닮은 시체의 냄새이다. 이 냄새는 송장이 썩기 바로 직전에 내는 냄새로서 영기가 사라질 때에 영체에 함께 묻어 들어 가는 냄새로 볼 수 있다. 아무튼 세가지의 경우가 모두 대단히 구역질 나는 냄새이므로 향을 피우지 않고서는 귀신을 정화시키기란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따금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 중에 향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사람이 있다. 어찌 보면 불교에 대한 저항감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보겠지만 사실은 향냄새에 대한 본능적인 저항감이 있는 것 같다. 어째서 그런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향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에 빙의되기 쉬운 사람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귀신의 냄새를 막아 주는 향냄새가 싫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존재에 가까워져 있을 가능성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따금 신령문제로 어떤 집을 방문할 때가 있다. 그러면 먼저 모든 창을 열어 젖히고 공기를 맑게 한다. 아무리 비위가 강한 나이지만 귀신이 풍기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서는 정화를 해낼 마음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냄새는 환자에게도 배어 있고 방문에도 배어 있고 심지어는 식기에도 배어 있다. 지박령의 존재가 아주 오래된 상태에서 그 지역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에는 우선 귀신이 싫어하는 냄새를 피우고 귀신의 마음을 들뜨게 해야 한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향을 피우는 일이다. 어떤 사람은 향을 피우면 귀신이 오히려 모인다고 하는데 그것은 천만 부당한 말이다. 이밖에도 싸리나무를 태워 연기를 내기도 하고 여러가지 냄새를 풍기는 축귀술도 있지만 생략하겠다. 아무튼 귀신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기의 독특한 체취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거기에 따라 대비하고, 예방하는 자세를 가지면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 영체에 따른 냄새의 분류 1. 요사스러운 여자귀신 : 지분 썩은 냄새 2. 칼을 맞고 죽은 귀신 : 피비린내 3. 물에 빠져 죽은 귀신 : 수채냄새 4. 불에 타서 죽은 귀신 : 노린내 5. 복상사한 귀신 : 시큼한 땀내 6. 음독자살한 귀신 : 신트림 냄새 7. 암에 걸려 죽은 귀신 : 고린내 8. 교통사고로 죽은 귀신: 단내 9. 목을 메서 죽은 귀신 : 지린내, 구린내 ** 영혼은 자체로서 냄새를 풍기는 경우 보다는 인간에게 빙의하여 위에 나오는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일이 많다. 빙의된 사람이 오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파리나 바퀴벌레가 나온다. 그 이유는 위에 나오는 이상한 냄새를 벌레들이 맡아 가지고 궁금해서 나오는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펌) 무당이신 친할머니가 부모님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
갑자기 봄이라도 찾아온 듯 따뜻하고 맑은 하늘이 계속 되고 있네요 하지만 이번주에 또 눈 소식이 있는 곳도 있다는데.. 방심하지 말고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십쇼.. 오늘 가져온 썰은 어딘가 먹먹한 이야기입니다ㅠ.. 부디 다들 재밌게 읽으시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출처
[퍼오는 공포썰] 배달음식을 시킨 후 일어난 오싹한 일
잘들 지내고 있었어? 이제 정말 봄인가보다 미세먼지가 이렇게 강하게 공격할 줄이야 여기저기 꽃도 피고 다들 이래저래 설레는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무서운 이야기를 봐야지 않겠어? ㅎㅎ 오늘은 귀신썰 말고,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져와봤어 같이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우선 보고 이야기 마저 해볼까? __________________ 많은 범죄의 타겟은 좀 여리여리한 사람들인가..? 라며 방심하고 살았던 20대 중후반의 퉁퉁한 여자입니다..(편하게 음슴체로 쓰는 점 이해 바랍니다..) 오후 9시 쯤 배도 좀 고프고 오랜만에 중국집 음식이 먹고 싶어서 배달 어플로 평 좋은 곳 보고 전화하는데 전화 했던 3곳 모두 영업이 종료되었다 하셔서 계속 찾다 찾다 황ㅈ황궁쟁반짜장이란 곳에서 어쩔 수 없이 음식을 시켰음 음식은 50분 거의 한시간이 되어서야 왔고 별로 재촉 하는 성격이 아니라 출발했냐는 전화도 하지 않았음 무튼 사건은 여기서 부터 시작임 배달이 왔다며 초인종을 눌러 당연히 문을 열었는데 음식을 꺼내지 않고 신발 벗는 바닥에 놓여진 신발들을 보는듯한 눈과 집안과 나를 번갈아가며 이상한 눈빛으로 봄 찝찝했지만 음식은 여기에 둬달라며 (신발 벗어두는 바닥과 현관문 사이) 돈을 급히 드림 근데 대부분은 맛있게 드세요 라며 가시는데 이분은 그냥 이상한 표정만 지으셨음... 시큰둥하고 이상한 시선으로 이곳 저곳을 보는 그 표정이 의심스러워 음식 받고 계산하고 급히 문을 닫음 에이 설마하고 음식을 쇼파 앞 탁자에 올려 두고 랩핑을 막 벗겼는데 그 배달하는 아저씨가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함.. 주문하기전 음식 가격은 얼마인지 묻고 정확하게 현금 준비를 해둬서 문제가 없고.. 아까 그 시선들을 잊을 수가 없어서 문을 그냥 열어주긴 무서운 상황으로 인터폰으로 " 무슨일이세요? " 라고 물었음... 어떤 대답이 있을 줄 알았는데.. 대답은 없고 그냥 계속해서 초인종을 누름... 계속해서 무슨일이시냐 반복하니 안들리니 문열고 얘기하자는거임.. 문 열지 않고 잠겨있는 문 앞에서 무슨일이시냐 물으니 쿠폰... 이러며 얼버무리는거임.. 쿠폰이 왜요..? 라고 물으니 쿠폰을 안준것 같다 그러길래 쿠폰 필요 없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쿠폰을 줬는지 안줬는지 확인해보려 하니 문열라 하더라... 그래서 쿠폰 필요 없다며 실랑이를 하는데 맞은편 집인지 옆집인지에서 사람이 나오는 인기척이 들리자 하는말이.. "이거 미친여자 아니야 배달하는 사람인데 그릇 찾으러 왔는데 문을 안열어주네요 신경쓰지 말아요" 라며 말바꿔 거짓말을 하는거임..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 방금 음식 배달하고 무슨 그릇을 달래요 하며 말했고 첨부터 이상했지만 느낌이 더 싸해서.. 일단 목소리 엄청 벌벌 떨면서 경찰에 신고를 함 그후 그 아저씨가 못가도록 문은 열지 않은 상태에서 실랑이를 했다 쿠폰 필요 없다 말씀 드렸는데 뭐가 문제시냐 계산도 마치고 뭐가 문제냐며 말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쿠폰도 쿠폰이지만 그릇 어디에 내놓는지 알려주려 문열으라 그런거라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함.. 그와 동시에 하는말이 더 무서 웠음.. 왜 사람 이상한 사람 취급하냐며 문열면 내가 뭔짓 하냐며 미친년이라며 큰소리 침.. 그말에 황당해서 아저씨 말 행동이 이상한데 문열겠냐 말하며 그 중국집에 전화해봄 3번을 해도 받지 않았고 그래서 물었다 아저씨가 중국집 사장이냐고 묻자 그걸 왜 묻냐며 큰소리치길래 중국집 전화해도 전화 연결이 안되 묻는거다 라니 또 미친년 미친년 거리며 왜 가게에 전화까지 하냐며 더 언성을 높힘 그러자 같은 층 사시는 어떤 남자분이 지금 시간대가 늦지 않았냐며 돌아가시라고 돌려 보내려는거임.. 경찰분들 헛걸음할까 더 잡아두려 일부로 어딜가시냐 얘기 안끝났다며 시간을 끌고 한 9분 정도만에 경찰분이 오신거 같음.. 경찰이니 문열라는 말에 드디어 문을 열었고 무슨일인지 배달원에게 먼저 물어 들어보는데 어이가... 하도 그릇을 내놓지 않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거 얘기 해주려 문열라 한거다라며 또 말 이상하게 바꿈.. 다 듣고 경찰분이 나에게 물어서 있던 그대로를 얘기하고 경찰이 어디 중국집에 주문을 했는지 해당 중국집 번호와 이름을 물어봐서 어플로 시킨거라 정확한 번호를 알 수 없었다 말하고 어플에 나와있는 메뉴판에 적힌 이름을 보여드리는데 배달원이 가지고온 철가방이 눈에 들어옴.. 철가방엔 그 중국집 이름이 아닌 태ㅎ이라 써있었음.. 경찰에게 제가 시킨 중국집 이름이랑 배달원 철가방에 적힌 이름이랑 다르네요 하니 그 배달원이 하는말이 자주 이름을 바꾼다며 둘러 대더군.. 경찰도 인적사항을 적는데 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듦 거짓 정보를 줬음 어쩌려고.. 분명 말도 어눌해서 조선족 아니면 중국인 같은데..(이 동네 거의 중국인을 위한 동네..) 경찰이 신원 적고 그릇 잘 내놓으시란 말에 앗차 싶어 그릇 지금 드리겠다 말하니 배달원이 안먹으면 환불 해줄테니 달라길래 얼른 주고 환불 받음 (랩핑은 뜯었다 미리 말했지만 본인이 상관 없다함) 상황이 다 종료 되고 문을 닫고 밖에선 경찰 분들도 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 같이 갔겠네 싶었음.. 그런데.. 철가방 바닥에 놓는 소리같은게 들려 인터폰으로 밖을 확인해 보는데 안간거임.. (우리집 현관 바로 앞이 엘레베이터임.. 인터폰으로 문열리고 닫히고 다 확인 가능) 엘리베이터 기다리나 싶어 계속 보는데... 엘레베이터 문 열리고 안내 멘트가 내려갑니다 라고까지 들렸는데도 안타는거임... 또 신고해야 하나 하고 핸드폰 잡고 조마조마 하던중 그렇게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없어짐... 이번 계기로 뭔가를 시켜먹는거 혼자 있을 땐 삼가해야겠단 교훈이 들었네요... 특히 혼자 사시는 여성분들 조심합시다.. 추가로 혹시나 옷차림을 의심하는 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 적습니다.. 후줄근하고 낭낭한 추리닝 바지에 목까지 오는 평범한 반팔티 입고 모자쓰고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출처] 배달음식을 시킨 후 일어난 등골이 오싹한 일 |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너무 무섭지 않아? 대체 무슨 생각으로 계속 그랬던 걸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언제나 조심, 또 조심해야할 것 같아 나쁜놈들 때문에 왜 우리가 고생해야 하나 싶지만 나쁜놈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은 어쩔 수가 없지ㅠ 모두 몸도 마음도 다 건강하고 아프지 말자!
펌) 까치가 헌 집을 허무는 이유
바로 전에 올렸던 소설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물론 전 소설을 읽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전 편도 재밌으니 정주행 한번 하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핳핳 제가 어떤 괴담을 가져와도 월요일 자체의 공포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그 지옥의 이름은 6시 59분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안보셔도 상관은 읍음 https://www.vingle.net/posts/3645784 19. 찾았다.  "겨우 찾았어.... 이번엔 늦을 뻔했네." "아....."  놀이터에 숨어있었던 예진이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동안 예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죽었다. 목이 졸려서도 죽어보고, 물에 잠겨서도 죽어보고, 머리가 깨져서도 죽어보았다. 처음 몇 번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해보고, 설득해보기라도 하고, 도망다녀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제는 포기했다. 남자는 자신을 죽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진의 모든 말은 남자를 잠깐 망설이게 만들지언정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남자는 확고한 의지로 예진을 죽여나갔다. 그 눈에는 빛이 없다.  "왜, 왜 이러는거야....?"  "사랑해, 예진아. 그러니까 제발......"  남자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 뒤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있었다. 남자의 그림자가 예진에게 드리워지고, 예진은 다시 한 번 죽었다. 이번엔 추락사였다. 20. 너는 그 남자를 알잖아.  "수민아. 요즘은 이상한 꿈을 꿔."  "어떤 꿈?"  "그냥. 끝 없이 살해당하는 꿈....."  수민은 걱정스럽게 예진을 보았다. 수민이 보기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예진은 점점 이상해졌다.  잠깐 밝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길 반복했다. 최근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다시 이렇게 초췌해졌다. 병원에 가보자고 하면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화를 낼 것이 뻔했다. 그래서 약간 위안이라도 삼을 만한 적당한 곳을 떠올려냈다.  "...내가 아는 용한 무당집이 있어. 거기라도 가볼래?"  기묘한 향을 풍기는 점집.  차를 내오던 무당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예쁜 얼굴을 찌푸렸다. 혀를 차면서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친구한테 거짓말을 하면 못쓰지...... 널 걱정해서 여기까지 데려온 친구인데."  싸늘하게 식은 무당의 눈초리가 향하자 몸이 굳는 것 같았다.  "넌 그 남자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잖아. 안 그래?"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무슨 말이긴."  창백한 낯빛의 무당은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었다. 무당은 천천히 예진에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까치에게 왜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아니?'"  무당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다. 예진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1. 저녁 7시, 지는 해. 빗방울이 뺨을 두드린다. 이어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해오름 공원의 벤치 위에서 졸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 공원 정말로 오랜만이네. 일이 바빠지기 전만해도 예진이랑 자주 산책했었는데.  다이어트한다고 할 때 치킨 시켜주면 날 째려보면서도 우물우물 먹는 게 정말 귀여웠는데.  시계는 7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럴 때 치맥하면 딱 좋겠는데 말이야. 어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검은 색 안개와 흰 색 꽃봉오리들이 공원 주변에 내려앉아 있었다. 무시하고 나가려하자 다시 시계탑으로 돌아왔다. "이게....뭐야...." 나갈 수 없었다. 몇 번이고 나가보려고 했지만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몇 번쯤 공원 안과 밖을 오갔을 때, 꽃이 괴상한 신음 같은 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 그 안에는 기괴하게도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왜 그랬어, 이 친구야.....] 익히 아는 얼굴이었다. 그는 식당의 단골이었다. 말이 끝나자 얼굴은 눈을 감고 급속도로 시들더니 목이 똑하고 떨어져 나동그라졌다. 떨어진 꽃을 주우려고 하자, 손이 닿기도 전에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 기분 나쁘게 변한 공원을 나갈 방법을 찾아 돌아다니다 지쳐 결국 벤치에 앉았을 때, 엉덩이 아래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종이였다. 노트 한 장을 북 찢어낸 것 같은. 펴보자 누군가가 휘갈겨쓴 내용이 보였다. 꽤나 악필이어서 읽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당신이 누군지는 몰라요.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지옥에 떨어졌어요.'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같은 내용에 무시하려고 했지만 꾸물꾸물 공원 밖을 기어다니는 검은 안개가 신경쓰여 다시 종이로 시선을 옮겼다.  '당신은 아마 죽을 때 가지고 죽었던 물건과 함께 왔을거에요.  저의 경우에는 노트와 연필, 교복과 커터칼이었기에 이름 모를 당신에게 편지를 남길 수 있었죠.  제 노트는 24장. 최대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쓰려고 해요.  내용은 최대한 기억해주시고, 다음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다시 벤치에 놓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기하'  그리고 생각나는 죽기 직전의 기억.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을 뻗었다. 간신히 집어들고 안에 있던 내용물을 손바닥 위에 탈탈탈 털었다. ....자살할 때의 기억이다. 이 곳은.... 그래서 오게 된 지옥인가보다. 그것 참 너무하네.  사람이 말야, 자살 좀 할 수 있지. 뒷면으로 넘기자 역시 휘갈겨 쓴 글씨로 무언가가 쓰여있었다. '1. 노을이 지고 있나요? 당신의 몸은 무슨 색깔인가요? 색깔이 남아있을 경우, 그림자가 있을 경우엔 어서 화장실의 거울로 들어가세요. 당신은 아직 죽지 않았어요.' 선명한 노을색이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회색조를 띄고 있는 공원에도 붉은색 햇살이 끼얹어져 불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햇살이 닿아도 내 몸은 회색을 띄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몸에서 이어지는 그림자조차 없었다. 색깔이 남아있지 않다면 무슨 뜻이지? '2. 당신이 회색이라면 화장실에 들어가지 마세요. 이곳에선 생리현상을 해소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그곳에 갈 이유는 전혀 없다는 뜻이에요. 특히 공원에 비가 내릴 때에는 왠만해서는 화장실 근처에 가지 마세요.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당신 뿐만이 아닙니다.' 다행히도 내 자살시도는 성공했던 모양이다. 완벽하게 죽은 것이다. 하지만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건, 도대체 무슨 뜻이지? 공원에는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옷과 종이가 젖어들지는 않았다. 마치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차원에 있는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그것이 비 때문인지, 아니면 편지에서 느껴지는 스산함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혹시 모르니 화장실로는 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계속 쭈욱 읽어내려갔다. '3. 살아있는 사람에게 어떤 감정도 갖지 마세요.' '4. 스스로를 상처입히지 마세요. 이미 죽었으니 모든 말은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 뒤는 찢겨져있어 읽을 수 없었다.  2. 저녁 7시 32분. 시간이 느리게 간다. 체감상 4배는 더 느리게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갈 때마다 국화꽃이 피어난다. 총  32송이의 국화꽃들. 괴기스러운 그 꽃들이 열리면 그 틈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인간의 얼굴이었다. 이제는 저 해괴한 모습도 적응이 되어버렸다. 두 송이의 꽃이,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보니 국화였다. 인간의 얼굴을 한 국화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익히 아는 얼굴이다. 주방장님과 지금은 나와 사이가 멀어진 고아원 친구 지훈이었다.   [멍청한 놈. 그리도 남는 건 몸 밖에 없다고 말했었는데...]  [거기선 좀 편하냐...?] 두 송이의 인면화는 나를 타박하다 꽃봉오리 채로 시들어 떨어졌다. 계속 이런 식이다. 추측해보건대, 아마 이 인면화들은 내 장례식장에 와주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국화인 것도 그렇고, 나에게 하는 말도 그렇고. 그나저나 지훈이 놈, 와줄 줄은 몰랐는데. 죽기 전에 화해할 걸 그랬나.  "뭐, 뭐지?" 이상한 광경에도 무뎌지기 시작할 때쯤, 한층 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방금까지 들고 있던 종이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기하라는 사람이 썼던 편지가. 벤치를 보자 다행히도 종이는 다시 벤치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당신은 어떤 이유로든 지옥에 떨어진 것이고, 그걸 되돌릴 방법은 없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 지옥은 당신이 선택한 지옥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주 벗어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자정으로 절 만나러 오세요. 꽃이 시들 때마다 시간이 간다는 사실은 눈치채셨나요? 전부 시들었을 때, 시간은 자정이 됩니다.' 그 내용이 바뀌어있었다. 뒷면으로 넘기자 그 전의 종이가 그랬듯 규칙들이 드러났다. 여전히 휘갈겨 쓴 글씨지만 군데군데 핏방울이 번져있었다.  '5. 시계탑에 눈동자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조심하세요.  그 여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불러올 거에요. 다행히도 공원에는 숨을 곳이 있어요.  목 잘린 자는 경고의 의미. 그가 보인다면 화장실 칸에 숨어있으세요. 목 위가 없으니 그는 당신을 찾을 수 없습니다. 눈 꿰멘 자는 당신을 쫓겠다는 의미.  그가 보인다면 그가 들여다 볼 수 없는 화장실 안의 거울 안으로 도망가세요.  그들은 적극적으로 당신을 숨겨줄 거에요. 그렇지만 필요할 때 빼고는 가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입찢어진 자가 보인다면 공원 중앙의 시계탑 아래쪽에 서 있으세요.' '6. 온 몸이 빨간 사람들을 피하세요.' 검은 옷을 입은 사람? 온 몸이 빨간 사람?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과 그런 단어로 이루어진 규칙들에 머리가 아파왔다.  이상하게도 7번에는 줄이 그어지고 핏방울들로 오염되어 있어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7. 자신을 지애라고 칭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기하가 기다리고 있으니 시계탑 앞으로 오라고 전해주세요.' 아마 중요한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지. 선을 박박 그어 지운 흔적 아래로는 새로 쓰인 것임이 분명한 글씨가 보였다. 절대로라는 단어에는 별표표시가 되어있다. '사랑이든, 증오든 다른 누군가에게 갖는 감정의 말로는 상당히 비참해요.  6시 이전까지는 누구에게도 감정을 가지지 말고,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생각하세요.  절대로, 절대로, 다른 누군가에게 애정을 갖지 마세요. 이건 당신을 위한 충고예요... -기하' 3. 멈추지 않는 비가 내린다. 저녁 7시 53분. 비가 계속 내린다. 이변을 느낀 것은 시계탑을 봤을 때였다. 시계탑에는 눈동자가 있었다. 분명 조심해야한다고 했지. 쪽지의 내용을 떠올리며 정자 뒤편으로 숨어 눈동자를 보았다. 그 눈동자는 벤치쪽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벤치에는 누군가가 앉아 몸을 흔들고 있었다. 내 몸이 젖지 않는 것에 비해, 긴 머리의 그 여자는 온통 젖어있었고, 몸이 좌우로 끝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말을 걸어보려다가, 위험할 것 같아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다. 잘 보이지 않아 이마를 찡그리고 집중하자, 여자의 모습이 자세히 보였다.  "아. 흡..." 숨을 깊게 들이쉬며 입을 막았다. 다행히도 소리는 새어나가지 않은 모양이었다. 여자는 몸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칠게 뭔가를 긁어내고 있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그것으로 정신 없이 팔목을 그어대고 있었던 것이었다. 새빨간 옷을 입은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새빨간 것은 여자의 몸이었다. 과학실에 나오는 해부모형 같은 모습으로, 여자는 노래를 부르며 자해하고 있었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 웃어요 - 웃어요  여자는 고장난 테이프처럼 계속 같은 노래를 반복했다. 반복하면서 웃어대었다.  -아하하하, 하하. 하하하하! 여자의 온 몸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빗물과 섞여 핏물이 점점 퍼져나갔다. 눈을 떼면 곧장이라도 내 곁에 다가올 것 같은 섬뜩함에 가만히 보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꺼꺼꺼꺼꺼...  꺼꺼꺼꺼꺼..... 뒤쪽에서 목이 긁히며 나는 것 같은 숨소리. 빗소리 사이로 들리는 그 선명한 소리에 등골이 쭈뼛서면서 한기가 느껴졌다. 차마 돌아볼 수 없었다. 물웅덩이 사이로 그것이 비친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형태였다.   목 위로는 아무 것도 없는.  꺼꺼꺼꺼꺼.... 목 없는 그것이 내쪽을 향해 다가온다. 숨이 쉬어지질 않는다. 벤치에 앉아있던 여자가 그래도 한때 인간이었던 것 같이 느껴진다면 뒤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무언가는 인간의 이해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 같았다. 눈동자만 겨우 굴려 쳐다보았다. 손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다시 여자가 노래를 불렀다.  흐꺼꺼꺼.... 흐꺼꺼꺼꺼꺼꺼..... 그것에 얼굴은 없었지만 알 수 있었다. 웃고 있는 것이다. 내 뒤에 있던 검은 옷의 형체는 웃으면서 서서히 여자의 쪽으로 몸을 틀었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형체가 여자를 향해 미끄러져 다가갔다. 인간의 몸을 하고 있는 그것은 새까만 손을 뻗어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히힉! 히히힉! 여자는 계속 웃고 있었다. 웃으면서 머리채를 잡힌채로 질질 끌려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에, 검은 옷의 목 없는 형체는 분명히 내쪽을 돌아보았다. 어떻게 해야하지? 분명 그것은 나도 잡으러 올 것이다. 안개 속에 잡혀가면 어떻게 되는거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끝없이 올라온다.   분명 저번에.....  '......그가 보인다면 그가 들여다 볼 수 없는 화장실 안의 거울 안으로 도망가세요. 그들은 적극적으로 당신을 숨겨줄 거에요.' 그래, 거울! 거울 속으로 도망가면 날 구해줄 사람이 있다고 했어! 정신 없이 공원의 화장실로 달음박질쳤다. - ?어있디어 아혁수 거울 건너편에선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거울을 향해 손을 뻗자 표면이 일렁거리면서 나를 빨아들였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어딘가로 한 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4. 거울 건너편의 세계 다시 공원 안 화장실, 거울의 앞이었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미약하게나마 색이 있었다. 다만 내 몸은 여전히 흑백의 색이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비는 오지 않았다. 살풍경하던 공원은 너무나도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위화감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시계탑을 보니 모든 숫자가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 마치 거울로 비춰보는 것처럼.....  "수혁이?"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자 보이는 것은 순박해보이는 얼굴에 토끼 이빨. 그리고 볼의 가운데 찍혀있는 점.   ..........내가 사랑하던 그 얼굴.  "예진아....."  "어디.... 어디 갔었던 거야. 기다렸잖아." 울상이 되어 내 가슴팍을 콩콩 때린다. 맞은 것은 가슴팍이었지만 다른 곳이 아려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지금 목 위로 없는 사람이 쫓아와. 도와줘. 검은 옷을 입었는데."  예진이는 바로 차분히 가라앉은채로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여기에 숨자."  조각상 뒤에는 작은 공간이 있었다.  우리는 좁은 그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나란히 앉았다.  "이 공원, 오랜만이네."  한 동안 서로 말이 없다가, 처음 말문을 띄웠다.  "그러게.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한 것도 오랜만이네에." 예진은 약간의 불만을 담아서 장난스럽게 삐쭉거렸다.  "항상 바빠서 미안해. 좀 더 너와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사과하자, 예진은 삐죽이던 입을 집어넣고 환하게 웃었다. 내가 미안해할 때면 예진은 언제나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넘겼다. 실은 굉장히 속상할텐데도, 날 배려하겠답시고 그냥 넘겨버리는 것이다. 지금도 그랬다.  "우리 첫 키스 장소도 여기잖아. 그 때 기억나?" "기억하지. 내가 머리 각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쩔쩔매니까 네가 화나서 내 멱살 잡고 주둥이 부딪혔잖아." "어허, 주둥이라니! 지는 아가리면서." 우리는 어린 아이들처럼 한참을 키득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삐삐- 삐삐- 소리가 울렸다. 예진이가 아쉬운듯 내 볼을 붙잡고 뽀뽀를 했다.  "나, 이제 곧 출근시간이라 가볼게. 또 보자." 촉 소리를 내며 따뜻한 입술이 볼에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나는 다시 화장실 안, 거울 앞에 서 있었다.  화장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거꾸로 된 숫자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비가 내리는 공원은 당연하게도 예진이가 없었다.  5.현실에 버려진 알람 소리 때문에 예진이 눈을 떴을 때, 예진은 펑펑 울고 있는 채였다. 분명 꿈을 꾼 것 같은데.  굉장히 행복했던 꿈을 꿨던 것 같은데. 좀 더 꿀 걸.  핸드폰을 틀자 수혁의 얼굴이 한가득 화면을 채웠다. 그 사진은 수혁의 영정사진으로 사용되었다. 사진 속의 수혁은 환하게 웃고있었기에 영정사진 속 수혁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사진을 찍은 것은 봄날이었다. 유독 바람이 따스하게 얼굴을 쓸어주던 날이었다.  그 날 수혁은 숨기지도 못하는 안절부절한 기색이었다. 발발 떨면서 수혁은 반지를 내밀었다. '나와......' 대답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해져 있었다. '그래.' 영화처럼 낭만적이지도, 연극처럼 극적이지도 않았지만 완벽한 순간이었다. 그 완벽한 순간에 벚꽃은 흩날리고 마주잡은 두 손은 따뜻했으며 햇살은 눈부셨다. 충동적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그런 이유였다. 영정사진으로 쓰거나, 죽은 남자친구를 추억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 아름다운 순간을 고정시켜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서. 수혁은 죽었다. 따뜻했던 손발은 차가워졌고, 수척해져 몹쓸 몰골이 되어 돌아왔다. 함께 했던 봄날은 영영 사라졌고, 결혼하자는 약속도 무색해졌다. 그렇게 예진 홀로 덩그러니 남아버렸다.  꿈 속에서 예진은 1년 전 모습의 수혁을 만났다. 공원에서 홀로 회색빛이던 수혁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예진은 수혁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1년 전처럼 평범하게 투정부리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회사를 떠올려서 깨어나 버렸다.  왜 거기서 회사 생각을 해서는. 바보 같이. 바보 같이..... 자책하며 눈물을 닦고 나갈 준비를 했다. 믿기지 않게도, 예진은 살기 위해 회사에 갈 준비를 느릿하게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는 않았다. 다행히도, 수혁은 다음 날에도 꿈 속에 나타났다. 10.왜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면 예진이가 있었다. 언제나 거울너머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거울의 건너편에서 예진이가 내 이름을 거꾸로 부를 때만 겨우 넘어갈 수 있었다.  -아혁수 자주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가 있었던 것도 같지만, 저렇게 애타게 불러대는데 무시할 수 있을리가 없다. 나는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서 살아있을 적 다하지 못했던 데이트를 했다.  어느 날은 그저 손만 잡고 한 없이 걸어다니고,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수다를 떨고, 햇살이 유독 쨍한 날에는 돗자리를 깔고 나무에 기대어 앉아 낮잠을 잤다.   "사후 세계는 어때?"  "나는 지금 천국에 있어."  "정말?"  "네가 있잖아."  "어우, 참. 주접은. 도대체 어떤데?" "아우어으아에아..."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묘사하려고 했지만 되질 않았다. 발음이 전부 뭉개지고 있었다. "너한테 말할 수 없나봐. 어쨌든, 여기 좋아. 나쁘지 않아." 하하하, 그냥 그렇게 웃고 넘겼지만 그건 주접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어떤 종교에서는 자살을 죄악으로 친다는데 딱히 벌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죽은 뒤에도 예진이와 이런 식으로나마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벅차오르도록 행복했다.  이곳은 정말, 지옥이 맞기는 한 걸까? 11. 이곳은 천국. 자해하십시오. 저녁 9시 36분. 공원의 경계에 피어있던 많던 국화는 다 시들어 겨우 4송이의 국화가 남았고, 그나마도 한 송이가 시들어가고 있었다. -고아원 애들이 너랑 예진이 오기만 기다리는 거 알아? 하,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수혁아, 다음 생이 있다면 좋은 부모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요리사 같은 건 다시는 하지 마....  국화 속에 핀 얼굴은 수민이었다. 내 고아원 친구이자, 예진이의 가장 친한 친구. 그러는 동안 해는 더 저물었고, 햇살은 더 붉게 변했다.  붉은색으로 물든 공원을 보고 있자니 이제야 지옥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지옥에 가까운 모습은 벤치 근처에서 볼 수 있었다. 벤치는 무슨 일인지 온통 살점과 함께 피칠갑이 되어있었다.  그 피와 살점의 양은, 만약 벤치에서 살인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도저히 그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의 양이었다. 벤치에 놓여있던 종이도 검붉고 찐득한 피로 젖어 엉망이 되어있었다. 기하의 것으로 추정되는 휘갈겨 쓴 글씨는 피에 번져 알아볼 수 없었다. 대신 그 아래, 반듯한 글씨로 쓰여있는 것이 보였다. '잘못된 정보가 있어 수정합니다.  이곳은 지옥이 아닙니다.  이곳은 자살한 사람들의 천국입니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당신은 기억을 잊을 것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서 자해하십시오.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자살한 사람이 오는 천국? 자해? 이해할 수 없는 모순적인 말들이 생각을 멈추게 만들었다. 여기가 정말 천국이라면, 왜 자해를 해야하는거지? 자해를 하면, 벤치에 앉아있던 그 섬뜩하게 노래를 부르던 여자처럼 되어버리는 것 아닌가?  자해를 해서는 안된다. 특히 저기 시계탑에 언젠가부터 떠 있는 눈동자가 계속 날 쫓아오는 한.  12. 왜?  여느 때처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별 것 아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를 확인이라도 하듯이, 예진이가 물어왔다. "우리 처음 사귀었을 때는 기억해?" "물론이지. 네가 또 놀려서 내가 그 날 화냈잖아." "뭘로 놀렸는지도 기억은 하니?" "당연하지.... 그건....." 아, 뭐였지?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완벽하게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버무리려고 했다. 그러면 평소처럼 예진이는 그냥 웃어넘겨버릴테니까. 하지만 그 날은 아니었다. 예진이는 공허한 표정으로 지겹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역시. 넌 그냥 내 망상이구나. 사실. 나도 점점 널 잊어가. 내가 뭘로 널 놀렸었지? 아마도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하면서 이 던지는데, 네가 노래를 잘못 불렀을 걸. 그거 가지고 내가 초중고까지 거의 10년을 놀렸잖아. 그런데..... 어떻게 잘못 불렀는지 기억이 안나." "그거야......" "봐, 기억 안나지? 넌 뭐라고 내게 대답했지? 나는 왜 네가 좋았지? 점점..... 기억나지 않아. 내 안의 네가 사라져가. 넌..... 넌 그냥 내 망상일 뿐이야." "뭐? 난 망상이 아니야." 반박해보지만 이미 예진이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있었다. "그 때가 좋았는데. 이 꿈이 끝나면, 너도 가버리겠지." "난 망상이 아니야!" 우울한 중얼거림에 말랑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게 식어버렸다. 그에 맞춰 공원의 모습도 점차 다시 회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스산한 목소리로 예진이 나에게 속삭였다. "망상이 아니라고? 꿈만 깨면 사라져버리는 주제에. 그럼 물어볼게 있어. 대답해." "뭔데?"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표정으로 예진이 나를 쳐다보았다. 텅텅 빈 동공은 끔찍했다. 조금씩 나에게 다가오면서, 천천히 물었다. "왜 자살했어?" 다시 공원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주변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그 얼굴을 보자 나는 입을 열어 뭐라도 대답해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대답을 듣기도 전에 예진이는 섬뜩하게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13. 편지의 뒷장 나는 예진이의 망상이 아니다. 피로 물든 벤치로 달려가 자해하라고 쓰여있던 그 편지를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아직도 기하를 믿고 계시다면 아래 질문해 답변해보십시오. 혹시 당신을 죽인 것에 대해서 기억하고 계십니까? 당신이 왜 죽었는지는 기억하고 계십니까? 당신이 사랑하던 사람들에 대해서는요?' 알았던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이곳의 시간이 자정이 되었을 때, 당신은 대부분의 기억을 잃고, 당신이 알던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간섭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때를 위해 필요한 준비가 있습니다. 자해하십시오. 기하가 자해를 막는 것은 자해를 통해 빠르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해를 통해 제가 어떻게 죽었는지, 누가 절 죽게 만들었는지 기억해냈습니다. 그리고 구원받았습니다. 자해하십시오.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당신에게 주어진 복수의 기회를 낭비하지 마십시오. 공원 어딘가에서 기하가 버린 커터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반듯한 글씨체로 써져있었지만 내용은 상당히 살벌했다. 복수? 그런 건 잘 모르겠다. 내 생전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굳이 그런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기억을 잃고 싶지 않다. 내 기억 속의 예진이를 잃고 싶지 않다. 예진이의 망상으로 남고 싶지 않다. 복수와 상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면 꽤나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진이와 내 몸의 상처라면 고민할 여지도 없다. 그래도 상처 내는 건 싫은데. 시계탑에는 여전히 눈동자가 떠있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라도 하는 듯, 도륵도륵 희번득하게 공원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다. 그 눈을 피해, 나는 시계탑 뒤쪽으로 돌아가 소심하게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었다. 주욱 늘어나며 살이 벌어진다. 따끔거리며 피가 배어나온다. 기억과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8. 죽기 전 준비물은 유언장이라던데 유언장을 쓰는 것은 참으로 복잡한 기분이었다. 슬픈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저, 드디어 내가 죽는다고? 같은. 현실감 없는 낙관과 기묘한 안도가 들 뿐이었다. '얼마 없는 재산은 전부 이예진에게 주세요. 시체는 화장해서 바다에다 뿌려주세요. 어릴 적 꿈이 전세계를 탐험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라도 이루고 싶습니다.' 신변 정리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게 될 예진이에게' 마지막만 간단히 적으면 되는건데. 그러기만 하면 됐는데. '내가 왜 까치에게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너는 아니?' 하지만 이 구절을 적을 때는 도저히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몇 장에 걸쳐서 재산 정리할 때는 그리도 빨리 쓰여진 유언장인데도, 더는 손이 가지 않았다. 결국 오랫동안 울다가 마지막은 신경질적으로 줄을 긋고 종이를 구겨버렸다. 9. 왜냐하면 커터칼은 시계탑 아래 쪽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자해하던 여자가 끌려가며 떨어뜨렸던 모양이었다. 칼을 손목에 갖다대는 것은 꽤나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 이상으로 두려운 것이 있었다. 스윽 자해할 때마다 사라졌던 기억들이 하나씩 돌아온다.  이번에는 죽을 때의 기억이었다. 하얀색의 병원. 표정이 없는 의사는 뭐라고 말을 했고, 나는 몇 번이나 되물었다. 질린다는 기색도 없이 의사는 몇 번이고 말해주었고, 나는 결국 고개를 떨구었다. 이제 겨우 행복의 가닥을 붙잡아가고 있던 차였다. 나만의 가게를 열고, 단골도 생겼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암세포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고 했다. 그걸 알았을 때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끔찍한 항암치료가 시작되었다. 약과 약과 약....진통제와 주사들. 잠이 도저히 오지 않았다. 예진이는 수척해져갔고, 나는 그런 예진이에게 화를 냈다. "아, 꺼지라고!" 예진이는 울고, 나도 울었다. 화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마음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병상에 있다보면 내가 내가 아닌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기분은 점점 자주, 그리고 오래 느끼게 되었다.  나는 종종 다른 사람이 되어 예진이에게 화를 냈다. 예진이는 그런 나도 좋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보였다. 병상에서 내가 죽어가듯이, 날 돌보는 예진이 역시 천천히 말라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래서 어느 날 나는 죽이기로 했다. 나 자신을. 영원히. 10. 나와 너에 대해서  거울 너머에서 다시 예진이가 내 이름을 불렀다. 색감이 따뜻한 공원 안에서, 예진이는 불편한 듯 팔짱을 끼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손을 흔들면서 예진이에게 달려갔다.  "예진아. 난 네 망상이 아니야." 걸레짝처럼 된 팔목을 보면서 예진이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게.... 이런.... 너 팔목이 왜 이래."  "기억하는데에는 대가가 필요했거든." 나를 망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예진이는 눈물이 맺힌채로 나를 추궁했다. 보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셔츠에 피가 맺혀 숨길 수가 없었다.  "예진아. 난 망상이 아니야. 이제 완전히 기억해. 내 인생을,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너를." 11. 우리의 첫 만남이 어땠냐면  "고아원에 처음 왔을 때, 나 맨날 울었잖아. 기억나? 적응하지도 못하고 홀로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을 때 널 처음 봤지. 내가 막 서럽게 우는데,  '그렇게 울면 원장쌤이 나중에 엉덩이 때릴 때 흘릴 눈물이 부족해질텐데.'  그렇게 말하며 입에 사탕을 넣어줬잖아. 네가 가장 좋아하는 사탕이었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 사탕 덕분에 바보 같이 나는 서럽던 것도 잊고, 너에게 다른 친구들을 소개받아 잘 지낼 수 있었어. 다시 생각해도 고마워."   "너... 너 정말 수혁이야? 내 망상 아니야? 그럼 말해봐. 내가 널 뭘로 놀려댔는지."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이었다. 이가 빠진 날. 지붕 위로 이빨을 던지며 불렀던 노래가 가사가 틀렸다. 예진이는 그것을 듣고 낄낄 웃으면서 날 놀려댔고, 그 놀림은 초중고를 거치며 10년 동안 꾸준했다.  "까치는.... 새 이가 있으면서 왜 헌 이를 가져가는건데?" 예진이 못 믿겠다는 듯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은 이 안나서 못생겨지면 어떡하냐라고 놀리다가 내가 울어버리자 울음을 그치게 만들려고 던진 질문이었다. 우리 사이에만 알 수 있는 질문과 대답이었다. 나는 그다지 머리가 좋지는 않아서, 나중에 답해주겠다며 미뤘다가, 문학소년이던 중학생 때가 되어서야 나름 머리를 굴려서 대답했다.  "그야 까치는 새 이가 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니까."  "왜 못 기다리는건데?" 물론 머리가 더 좋은 예진이는 한 수 위였어서, 즉각적으로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야 까치는 이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너에 대한 마음을 자각할 때쯤, 하교하는 널 기다리던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돌려돌려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러면 넌 왜 까치한테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데?" 너는 짖궂게도, 내 마음을 모른 척하며 다시 나를 놀려대었다. "아, 그건 까치에게 물어보든가!" 삐진 나는 이 때 처음으로 예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처음 듣는 내 고함에 놀란 고등학생 예진이는 짖궂던 모습은 사라지고 당황한채로 울먹거렸다. '나 너 좋아해. 까치같은 건 사실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야. 그냥 요즘 네가 나랑 말도 잘 안하려고 하길래. 넌 나 안 좋아하는구나, 미안해.' 그렇게 말하며 예진이는 펑펑 울었다. 울음을 잘 보이는 적 없었던 예진이라, 나는 어떻게 할 줄도 몰랐다.  "너.... 정말 수혁이구나."  처음 고백을 하던 그 날처럼 예진이가 왈칵 울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서투르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어떻게 예진이를 달래는지 안다. 나는 말 없이 예진이를 껴안았다. 작은 어깨를 살살 문지르며, 눈물로 젖은 뺨을 닦아주었다. 따뜻한 색채와 온도가 전해져왔다.   눈물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껴안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다시 예진이를 밀어낼 수 밖에 없었다. 공원 저편에서 뭔가가 있다. 검은 인영이었다. "예진아. 이만 가야겠어." "왜?" "저기 저게 날 쫓아오는 것 같아." "저게 뭔데? 아무것도 없는데." 내 시야의 한켠에 선명한 것이 예진이에겐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서 잠에서 깨, 예진아. 위험해. 난 알아서 도망갈게." "뭔지는 모르지만, 알았어. 저기, 수혁아. 내일도 와야해. 알았지? 제발." 떠나려는 나를 붙잡고 예진이가 부탁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그것은 내게서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고 나와 예진이 쪽을 보고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피부는 시체처럼 창백했고, 움직임이 없는 채로 공원의 끝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목이 없는 존재를 보았을 때처럼 도저히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저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그것은 눈이 꿰메어진 상태로, 나와 예진이 쪽을 보면서 미소짓고 있었다. 12. 이대로가 좋아 "회사는 어때?" "아, 썅. 김부장 그 미친 새끼가 또 지랄하잖아. 옘병할 새끼가 지랄해서 피똥싸면서 해놓으니까 또 내 아이템 빼돌렸다. 시발....." "예쁜 말을 쓰는 건 어때?" "미안. 김부장 그 약간 정신을 원심분리기에 넣어버리신 자제분이, 또 정신병을 자제하지 못한 것이에요. 그래서 그 장티푸스에 걸려버릴 견공분께서 본인한테 혈변을 볼 정도로의 직무수행을 요구한 뒤에 그 공을 가로채는 행동을 저지르시지 뭐에요. 시발." "시발은 왜 안 빼는데." "김부장 생각하니까 혈압 때문에 뺄 수가 없었어." "김부장은 인정이지."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예진이 나를 껴안았다. "아~ 이대로만 있었으면 좋겠다." "안되는 거 알잖아." "뭐?" 내 품에서 고양이처럼 늘어지던 예진이가 뻣뻣하게 굳었다.  "뭐라고 했어?" 차마 듣지 못할 말을 들은 사람처럼 무서운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결국 하려던 말은 내뱉지 못하고, 다른 말로 에둘러 말했다. "검은 옷 입은 사람이 날 쫓아오니까. 계속 있을 수는 없단 말이지." "그런 거였어? 난 또." 눈에 띄게 안심하며 예진이 다시 회사 이야기를 시작했다. "맞다. 요즘 회사사람들이 나 얼굴 다시 밝아졌다고, 다행이라고 그런다? 역시 네 덕분이야. 수혁아." "그래? 다행이다. 난 네가 날 생각하면서 슬퍼하는 게 싫어." "이렇게라도 만나서 다행인거지 뭐. 좀 더 오래 봤으면 좋겠지만. 확 그 검은 옷 입은 사람 굿해서 쫓아버려?" "그러다 그 무당이 날 쫓아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건 그렇네?" 우리는 늘 그랬던 것처럼, 다시 공원에 앉아 날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래도록은 아니었다. 점점 우리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야, 내가......" "미안한데 이제 일어나야겠다. 예진아. 또 나타났어." 처음엔 예진이가 꿈에서 깰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나타나서 공원 한 쪽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이 눈에 띌 때마다 나는 예진이를 깨웠다. "아, 그냥 안가면 안돼? 어차피 내 눈엔 보이지도 않는데." "네가 휘말리는 게 싫어." 예진이에게 딱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건 분명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처음엔 착각인가 하고 넘기려고 했지만 확실해졌다.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나타나는 주기도 점점 빨라졌다. 공원 끝자락에 있던 그것은 이제 놀이터 근처까지 왔다. 오늘은 미끄럼틀 옆에서 웃고 있었다.  꿰메어진 눈 때문에 어딜 보면서 웃는지는 몰라도 시선은 우리를 향해 있었다. 처음엔 미소였던 그 웃음도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 이제는 찢어질 듯 웃고 있었다.  가장 소름돋는 점은 내가 예진이를 깨워 다시 회색 공원으로 돌아올 때마다,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나를 보내주는 것이었다.  아마 이별할 때가 온 거겠지. 13. 싫은데? 평소처럼 평범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작별인사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예진이는 이상하게도 평소에 꺼내지 않던, 그저 우리가 묻어두었던 것에 대해서 말했다.  "아니, 그래서 옆 부서 이대리가 그러는거야. 남자친구 있냐고. 당연히 있다고 했지. 그런데 그 새끼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객관적으로 예진이는 매력적이긴 했다.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긴 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화를 억누르며 물었다. "뭐라고 했는데?" "그만 좀 하라고. 남자친구분 죽은 거 다 아는데 왜 계속 그러냐고 하더라고. 존나 무례한 새끼. 그게 말이냐고 방구냐고. 아가리 뚫렸으면 거기로 똥 싸지 말라고 우리 부서 공식 미친놈 김부장도 가서 지랄해줬어. 내 편일 땐 좀 든든한 듯." "무례하긴 하다.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잖아." "너 그거 무슨 뜻이야?" "난 이미 죽었어.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뭐 어때. 내가 이렇게 만족하면서 살겠다는데." 대수롭지 않은 듯 예진이가 웃는다. 이대로 웃어넘길 생각인 모양이다. "네가 불러도 이제 네 꿈에 안 올거야. 우린 같이 있으면 안돼. 그러니 더는 날 부르지 마." "그래." 의외로, 예진이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토끼같은 이빨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였다.  "네가 그랬지? 네가 있는 곳은 살기 좋다고." 그 말의 뜻을 이해하기도 전에 예진이 시계탑 쪽으로 달렸다.  "뭐하는거야?" 이해하고 쫓아갔을 때에는 이미 예진은 시계탑의 꼭대기에 있었다.  "걱정 마. 곧 따라갈게." 그리고 말리기도 전에 손을 놓고 떨어졌다. 실수로 떨어뜨려 부서진 장난감 인형처럼 예진이의 목이 있을 수 없는 각도로 꺾였다. 떨어지기 전처럼 환하게 웃은채였다.  다시 붙여야 해.  그런 생각으로 예진의 몸 쪽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주변이 일그러지며 내 몸은 흑백의 공원, 비가 멈추지 않는 공원의 화장실로 돌아왔다. 토하고 싶은 기분을 느꼈지만 나오지 않았다. 대신 나는 거울을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14.우리는 어땠었더라  너는 책임 없는 철 없는 사랑의 결과물이었고, 나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의 결과물이었다.   덩그러니 남겨진 우리는 같은 고아원에서 자랐다.  너는 적응하고 동네를 쏘다니며 놀았고, 나는 그러지 못해 매일을 울며 지냈다.  나는 너의 사탕을 받아먹었고, 너는 마지막 남은 사탕을 내 입에 넣어주었다.  너는 달리기를 잘했고, 나는 그림을 잘 그렸다.  우리는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친구가 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이빨이 유독 흔들리는 날이었다. 흔들리던 이빨은 톡 하고 빠져버렸다. 원장 선생님은 이빨을 지붕 위로 던지면 까치가 물어가고 새 이를 줄 것이라며,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를 하라고 했다. 곧이 곧대로 믿은 나는 그대로 했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사실 그대로는 아니다. 새 이를 달라고 하는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지붕 위로 이빨을 던졌을 때, 너는 낄낄대며 날 비웃었다. "바보야, 새 집이 아니라 새 이겠지! 너 이제 이빨 안난다? 못생겨지면 어떡하냐?" 그 말 역시 곧이 곧대로 들었다. 못생겨지면 어떡하지. 나는 그대로 울어버렸다. "우에에엥!" 너는 당황하지도 않은 채 어른스럽게 나를 달랬다. "야, 걱정 마. 나한테 다 방법이 있어." 날 달래며 어깨를 두드려주던 그때의 너는 좀 멋있었다. 해결방법은 안 멋있었다. 며칠 후 너는 이빨구멍을 하나 만든 상태로 나타났다. "쟈, 이거바다." 이빨을 뽑고 그걸 굳이 나한테 가져온 것이다. "야, 그럼 너 이는 어케하는데!" "난 예쁘니까 이빨 하나쯤 없어도 괜찮아." "못생겨져도 괜챠나?" "너 이빨이 없으면 울거쟈나." "그럼 같이 던지자. 반씩 나지 안으까" 거기까지 계산을 마친 우리는 사이좋게 손 잡고 길을 가다가 넘어져서 이빨을 하수구에 빠뜨렸다. "후에에엥~" "으에에에엥~"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한 우리는 같이 울었다. 먼저 그친 쪽은 네 쪽이었다. "그런데 왜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헌 이빨을 가져가는거지?" 뜬금없는 물음표에 나도 그만 궁금해져서 울음이 멈췄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넌 정말 옛날부터 내 눈물 그치게 하는데 뭐 있었나보다.   '그러게,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굳이 헌 이빨을 가져가는거지?' 정말 모를 일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나란히 길을 걷는 이빨 빠진 아이들이 손을 잡고 지붕에 이를 던지고 있었다. 그걸 보던 너는 같은 물음을 던졌다.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왜 굳이 헌 이빨을 가져 간담.' 오랫 동안 생각한 답을 겨우 꺼낼 수 있었다. 까치가 새 이빨이 있으면서 헌 이빨을 원하는 이유는 새 이빨이 돋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일거라고. 그러자 넌 다시 질문했다. "왜 기다릴 수 없는건데?" 글쎄. 그 때의 난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너에게 알려주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너에 비해 똑똑하지는 않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했던 대답은 "나중에 알려줄게." 였다. 우리는 늘 같이 등하교했다.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그 때쯤의 애들은 짖궂어서 우리를 보며 사귀느냐고 했다. 너는 그냥 웃으면서 넘겨버리고, 나는 그냥 놀리는 놈들을 무시하고 매일 같이 너를 기다렸다. 등교길, 영어듣기 때문에 일찍 나온 우리는 같이 길을 걸었다.  깍깍.  까치가 울었다.  "저걸 보니까 기억 나는데, 까치는 왜 새 이빨을 기다릴 수 없는거야?" 별안간, 네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푸흐 웃었다. 너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했다. 그에 비해 나는 키만 크지 삐적 마르고 공부는 영 아니었다. 그 때쯤의 나는 내가 어떻게 너를 보고 있었는지 깨닫고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이었다. 그래서 네가 얼굴을 들이댈 때,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까치는 이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름 진지하게 대답했다.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라도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도 너는 야속하게도 나를 놀리며 낄낄대는 것이다.  "그러면.... 왜 너는 그 때 새 집을 달라고 했는데?"  "아 그건 까치에게 물어보든가!" 삐진 나는 이 때 처음으로 너에게 소리를 질렀다. 처음 듣는 내 고함에 놀란 너는 짖궂던 모습은 사라지고 당황한채로 울먹거렸다. '나 너 좋아해. 까치같은 건 사실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야. 요즘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 안해주고, 그냥 내가 싫었구나. 귀찮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도망쳐버리려고 했다.  "야, 내가 더 좋아하거든?" 아마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네가 용기를 내줘서였을 것이다. "왜?" "왜냐고 물어도...... 그러는 넌 내가 왜 좋은데?" "왜냐니.... 키도 크고, 세심하고, 욕도 안하고 말도 예쁘게 하고, 배려도 잘 해주고, 약속도 잘 지키고, 청소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잘생기지도 않았고,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는데?" "네가 뭔 상관이야. 내가 너 좋다는데. 너야말로 내가 왜 좋은데? 나야말로 성격도 더럽고, 입에도 걸레 물었고, 방도 더러운데." "너야말로 네가 뭔 상관인데. 내가 좋다는데." 어린 아이처럼 싸웠다. 결론은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그 날 이후로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종종 우리는 서로의 꿈을 말하며 미래에 대해서 떠들어댔다. 그 미래는 이루어진 것도 있었고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내가 말하던 꿈대로 난 요리사가 되었고, 넌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다. 나는 우리가 이대로 결혼할 줄 알았다. 우리가 늘 말하던대로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됐지? 나는 요리하다가 암에 걸려 결국엔 약을 먹고 자살해버렸고, 너는 그런 내 앞에서 벌이라도 주듯 웃으며 목이 부러졌다.   "아아아아........" 거울에 내 모습이 비친다. 귀신이라고 할 법한 모습이다. 악몽에 나올 법한 흉한 모양새다. 눈에서는 눈물 대신 피가 흐른다. 꾸덕꾸덕한 피는 찐득한 소리를 내며 세면대로 흘러들어간다. 흑백의 세상에서도 피의 색깔만은 선명하다. 비틀거리며 화장실의 밖으로 나왔다.  비가 내리는 공원은 이제 해가 지평선의 끄트머리에 걸려있었다. 어둑해질대로 어둑해진 공원의 끝자락에는 이제 단 한 송이의 국화 꽃봉오리만이 남아있었다. 멈추지 않는 장대비 때문에 시야가 어지러웠지만 국화의 옆에는 내가 찾는 것이 있었다.   "날 데려가." 비틀거리며 빗속을 걸었다. 한기가 몸을 잠식한다. 그것에게 다가갈 수록 두려워진다.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가까워지자 그것의 모습이 점점 잘 보이기 시작했다. 검은 옷을 입고, 눈은 꿰메어진, 그것이.  "어서 날 데려가고 예진이를 돌려줘." 15. 내가 아니었다.  이상하게도 그것은 평소처럼 웃고 있지 않았다.   "야, 안 들려? 어서 날 데려가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윽박도 질러봤지만 그것은 그저 정지된 로봇처럼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고장난 자판기를 걷어차는 사람처럼 성질을 내봤지만, 그래도 그것은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이젠 데려가라고 해도 관심조차 안주냐! 어서 예진이나 내놓던가! 야, 어디서 사람이 말하는데 고개를....."  갑자기 그것의 고개가 돌아갔다. 어디를 보고 있는거지?  그것의 시선을 따라 가자, 화장실이 있었다.   -아혁수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예진이의 목소리였다.   [히히] 그것은 다시 씨익 웃었다. 입이 히죽히죽 벌어지며 쀼죽한 이빨이 엉망으로 튀어나왔다. 그리고 내 쪽을 한 번 보고서는, 보란듯이 팔다리를 휘적대며 뛰기 시작했다.   -아혁수 다시 한 번 거울 너머에서 예진이가 나를 불렀다. 빌어먹을. 나는 그것이 내쪽을 보았기에 당연히 나를 노린다고 생각했다. 눈이 꿰메어져 있어 그것이 정확히 어디를 보고 있는지 고민해 본 적도 없었다. 그저 목 없는 것이 나를 봤으니까, 눈이 꿰메어진 저것 역시 나를 노리겠거니 했을 뿐이었다.  전혀 아니었다. 그것은 나를 노린 적이 없었다.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다.  그것이 보고 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예진이었다. 16. 오면 안돼 팔다리를 휘적대며 뛰던 그것은 빠르지는 않았다. 서두르자 겨우 먼저 들어올 수 있었다. "수혁아!" 거울 너머의 세계, 어제처럼 반가운 얼굴로 예진이가 웃었다.  "너, 안 죽었어?" "꿈이라 그런가 그냥 깨기만 하고 말더라고." 예진이는 멋쩍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었다. 그 너머로 나를 따라 들어온 그것의 인영이 보인다. 그것은 미친듯이 웃으며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예진이를 잡기 전에 말해야 했다.  "잘 들어. 자살할 생각 다시는 하지 마." "알았어. 계속 이렇게 나랑 만나주면 나도 안 죽을게." "여기도 오지 마. 설명할 시간 없어. 그게 놀이터까지 왔어." "검은 옷 입은 그것? 난 보이지도 않는다니까." 그것은 계속 뛰고 있는데,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예진이는 지나치게 태평했다. 결국, 나는 생애 생후 통틀어 두 번째로 소리지르기로 했다.  "난 이미 죽었다고! 좀 받아들여! 네가 이렇게 꿈 속에서 나를 본다고 해서, 내가 살아날 수 있는 건 아니야. 너도 제발 네 인생을 살아!" 17.싫은데? 예진이는 답지 않게 비웃는 표정을 한껏 담았다.  "뭐라고?" "싫다고." 그러지 마. 제발. 여긴 지옥이고, 지옥에 있는게 널 쫓고 있다고. "으아아으어에." "안들려." 여긴 지옥이고 지옥에 있는 게 널 쫓고 있다고. 그렇지만 말로 이루어지기도 전에 발음이 계속 뭉개졌다. "으아! 이오이오! 이오에 이으 어으! 옷오잇아오!" "미안한데, 수혁아. 가끔 난 네가 하는 말이 들리질 않아." 표정을 보니 진심인 것 같다. 아무래도 저것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후세계에 대해서 묘사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내 말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설명을 해봤자 예진이에게는 전해지지 않는 거겠지.  "그냥, 오지 말라고!" "네가 나랑 결혼을 할 수 있어, 뭘 할 수 있어. 넌 이제 죽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그냥 이렇게라도 곁에 있겠다는게 뭐가 나빠?" 그것은 이제 예진이의 바로 뒤에 있다. 절망적인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물었다. "예진아, 나 정말 너랑 결혼하고 싶었어. 내가 널....사랑하는 거 알지?" "응." 뒤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예진이는 화사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답에, 내 눈은 꿀럭꿀럭 소리를 내며 다시 피눈물이 흘렀다. 18. 까치가 헌 집을 허무는 이유 헌 이빨이 빠진 자리에는 새 이가 돋는다. 헌 이빨을 추억하며 빈 잇몸에 끼워넣으려고 해봤자 결국 잇몸만 짓무르는 것이다. 너는 짓물러가고 있었다. 내가 했던 약속에 의해서.   나는 한 때 너와의 삶을 꿈꿨었다. 네가 그토록 놀려대던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는 결코 사소한 말 실수가 아니었다.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다. 고아원에 있을 때, 가정이 있던 애들을 우리는 부러워했다. 그 애들은 자신이 있는 집 안에서, 그리고 그 부모님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주었지만 그 가정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씩씩한 너조차도, '집도 없는 게!'라는 소리를 들은 날에는 혼자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서 울고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헌 이를 주고 새 집을 받아 너와 살고 싶었다. 새 이가 영영 나지 않아도 좋으니 우리만의 집을 갖고 싶었다. 그 집 안에서 너와 나는 행복했을 것이다. 우리가 늘 서로에게 속삭였던 것처럼, 딸이어도 좋고, 아들이어도 좋으니 우리가 사랑해줄 아이들을 낳고 꾸린 그 가정에서 우리는 행복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 그려두었던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이룰 수 없게 되었다. 내가 죽었으니까. 너는 그렇게 말했다. "넌 이제 죽어서, 아무것도 못하잖아!" 아니다.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남았다. 바로 널 사랑하는 것. 네가 나처럼 우리가 살 집을 마음 속에 지어두고 있었다면, 그리고 그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나는 마땅히 그것을 무너뜨려야한다.  "수혁아?" 나는 손을 들어 예진이의 목을 감쌌다.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예진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따뜻한 체온이 손을 통해 전해져온다. 의아해하는 눈빛을 피하며 나는 그대로 손을 조였다.  "커헉....왜.....애.......?" 예진이는 배신감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내 품에서 천천히 죽어갔다. 꿈 속에서 죽으면 꿈에서 깰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게 내가 예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주변이 일렁거리며 다시 거울 밖으로 빠져나왔다. 비가 멈추지 않는 공원. 한 발 차이로 예진이를 놓친 그것은 다시 입맛을 다시며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화장실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멈춰섰다.  나는 예진이가 내게 죽었으니 다시는 내 꿈을 꾸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예진이는 멈추지 않고 잠에 들때마다 나를 불러대었다. 그것도 멈추는 법이 없었다. 그것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예진이에게 다가갔다. 그 때마다 나는 그것이 예진이를 붙잡기 전에 예진이를 죽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남은 국화 한 송이가 그제서야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야 널 내 곁에 붙잡아두지 않을 용기가 생겼어.] 19. 찾았다. 언젠가부터 꾸던 수혁의 꿈은 가장 최악의 형태로 변했다. 수혁은 피눈물을 흘리며 나타나서 예진을 죽이기 시작했다. 예진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수혁은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서둘러 예진을 죽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겨우 찾았어.... 이번엔 늦을 뻔했네." "아....." 놀이터에 숨어있었던 예진이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동안 예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죽었다. 목이 졸려서도 죽어보고, 물에 잠겨서도 죽어보고, 머리가 깨져서도 죽어보았다. 처음 몇 번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해보고, 설득해보기라도 하고, 도망다녀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제는 포기했다. 수혁은 자신을 죽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진의 모든 말은 수혁을 잠깐 망설이게 만들지언정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수혁은 확고한 의지로 예진을 죽여나갔다. 그 눈에는 빛이 없다.  "왜, 왜 이러는거야....?"  "사랑해, 예진아. 그러니까 제발......" 수혁은 펑펑 피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 뒤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있었다. 수혁의 그림자가 예진에게 드리워지고, 예진은 다시 한 번 죽었다. "다시는 오지 마." 이번엔 추락사였다. 20. 너는 그 남자를 알잖아.  "수민아. 요즘은 이상한 꿈을 꿔."  "어떤 꿈?"  "그냥. 끝 없이 살해당하는 꿈....." 수민은 걱정스럽게 예진을 보았다. 수민이 보기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예진은 점점 이상해졌다. 잠깐 밝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길 반복했다. 최근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다시 이렇게 초췌해졌다. 병원에 가보자고 하면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화를 낼 것이 뻔했다. 그래서 약간 위안이라도 삼을 만한 적당한 곳을 떠올려냈다.  "...내가 아는 용한 무당집이 있어. 거기라도 가볼래?" 기묘한 향을 풍기는 점집. 차를 내오던 무당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예쁜 얼굴을 찌푸렸다. 혀를 차면서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친구한테 거짓말을 하면 못쓰지...... 널 걱정해서 여기까지 데려온 친구인데." 싸늘하게 식은 무당의 눈초리가 향하자 몸이 굳는 것 같았다. "넌 그 남자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잖아. 안 그래?"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무슨 말이긴." 창백한 낯빛의 무당은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었다. 무당은 천천히 예진에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까치에게 왜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아니?'" 그냥 짚어넘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당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다. 예진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그 남자, 이젠 보내줘." "보내주다니요?" "네가 그리워하니까 그 남자가 못떠나고 있는거잖아." "하지만.....하지만......." "산 자의 미련이 죽은 자를 붙잡아선 안돼. 죽은 자의 한이 산 자를 괴롭히면 안되는 것처럼." "그냥 꿈이잖아요. 고작 꿈이잖아요...." "넌 그 꿈을 꾸면서 꿈으로만 만족할 자신있어?" "......" "그 남자, 성격은 어땠어?" "착했어요.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그런 말을 하면 본인 마음이 더 아프다면서 절대 안했어요." "그래? 그럼 왜 그런 남자가 계속 피눈물을 흘리면서 너를 죽이러 온걸까?" "모르겠어서 찾아온거잖아요."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면, 계속 잊지 못하면, 죽은 사람은 삶에 가까워지지. 마치 살아있을 때처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만나볼 수도 있을거야." "그러면 안될게 뭐가 있는데요...? 우리가 같이 보낼 봄은 이미 전부 시들었는데, 다시는 오지 않는데. 그걸 꿈 속에서라도 보는 게 왜 안된다는 건데요?" "살아있는 사람 쪽이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니까." "그럼 잘됐네요! 차라리 죽어버리면 만날 수 있는거니까!" "눈치가 없는거야, 아니면 그런 척을 하는거야? 그 남자는 울면서 하기 싫은 짓까지 하고 있다고 말하는거야." "왜...." "그 남자가 죽어갈 때, 넌 그걸 보면서 어떤 심정이였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어요.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봤지만 결국엔, 결국엔..... 우린 결혼하기로 했었는데, 행복하게 살기로 했었는데......" "그 남자도 그런 것 뿐이야.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아서, 마음이 산산조각 날 것 같아서, 그래서 네가 따라오지 못하게 막는 것 뿐이야." 예진은 수혁의 유골함을 한참 멍하니 바라보았다. 영정사진 속 수혁은 고통스러웠던 마지막 날들과는 달리 더 없이 건강해보였고, 행복해보였다. 그렇게나 행복해보이는 수혁의 옆으로는 이제는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국화가 있었다. 예진이 놓은 국화였다. 언제나 시들기 전에 찾아와서 납골당에 늘 놓아두었던 국화는 언제나 싱싱한 채였다. 예진은 싱싱한 얼굴을 하고 웃고있는 수혁과 그와 어울리지 않는 국화를 오랜 시간동안 바라보다가 치웠다. 오래 전에 못했던 일을 드디어 할 시간이었다.  "이제야 널 내 곁에 붙잡아두지 않을 용기가 생겼어." 예진은 안치되었던 유골함을 집어들었다. 유골함을 소중히 안아들고서, 예진은 그가 바라던대로 그를 서해바다에 뿌려주었다. 하얀 가루가 공기 중으로 흩날렸다가 바다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예진은, 더는 그를 생각하며 울지 않았다. 21.해후 공원은 비가 서서히 멈추고 있었다.  댕-대앵- 시계탑의 종이 울린다. 시간은 드디어 자정이었다. "안녕하세요, 형." 풀벌레 소리조차 나지 않는 고요한 밤. 자정의 한 가운데서 교복을 입은 소년이 말을 걸어왔다. 그 소년의 손에는 피에 젖은 공책조각이 가득 들려있었다. 교복 이름표에 쓰인 이름은 익숙한 이름이었다. "네가 기하구나. 네가 그 쪽지들을 남겼니?"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걸 보니 형은 내 말 안 듣고 스스로 상처를 냈겠네요. 보통은 다 잊은채로넘어오는데. 어떤 기억을 위해서 형은 상처를 만들었어요?" "까치가 헌 집을 허물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게 뭔데요?" 나는 그저 미소지으며 대답을 피했다. "그런 게 있어." 기하는 내 대답을 듣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자정부터는 현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어서 살아있는 사람을 도와야 시간이 간다는 것, 그 사람들은 전부 내 생전과 연관이 있다는 것.  하지만 완전히 믿기는 어려웠다. 그런 내 기색을 읽었는지 기하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혹시 성현 형의 편지를 읽었어요? 날 믿지 말라는?" "응." "난 이미 많은 힘을 써서 더 이상 자정 전으론 못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다시 고칠 힘이 없었어요." "그 사람은 어떻게 됐는데?" 기하는 잠시간 말이 없다가 입을 열었다.  "제가 쓴 편지 기억해요? 목 없는 자가 나타나면 화장실 칸 안에 숨고, 눈 꿰멘 자가 나타나면 거울 너머로 넘어가고, 입 찢어진 자가 나타나면 시계탑 앞에 서있으라고 했는데." "아, 기억해. 그런데 왜 시계탑 앞에 있으란건지 좀 이해가 안되는데." "왜긴요. 다른 저승사자와 다르게 그 저승사자는 눈이 잘 보이니까 숨기도 어렵고 영원히 도망칠 수도 없거든요. 그러니 그 사자가 화나기 전에 그냥 빨리 잡히라는 뜻이에요. 성현 형은 화가 날대로 난 그 사자한테 끌려갔어요. 아마, 분명 좋은 곳은 아니겠죠...." 기하는 피가 말라붙은 공책조각들을 내게 넘겼다. 이곳은 자살한 사람들의 천국이라는 내용, 자해를 통해 기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고통을 원한다는 뜻이니 자해를 해야만한다는 내용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공책 조각들에는 반듯한 글씨가 점점 흐트러져가고 있었다.  '점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자해를 통해 기억한 것은 선명해지는데, 다른 모든 것들이 점점 사라져갑니다. 당신도 그러십니까? 그렇다면 당신도 나를 원망하십니까?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기점으로, 점점 편지의 내용은 지리멸렬하고도 섬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편지들은 인간성을 잃어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마지막은 거의 인간의 언어라고도 할 수 없는 끔찍한 내용이었다.  피에 적셔져 마른 것임에 분명한 종이에는 섬뜩한 웃음소리가 종이 가득, 가득 차 있었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키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고통을 통해 기억을 하게 되면 결국엔 다른 기억들은 전부 빠져나가고 그 기억만 남아요.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만약에 자해해서 자신을 죽게 만든 기억만을 남기면?" "미치겠지, 분명." 오래 생각할 것도 없었다. 당장 내 경우만 생각해봐도 예진이와의 추억도 없이 항암치료의 고통의 기억만이 남아있다면 제정신일 수가 없을것이다. "그 성현이라는 사람도?" "그거 아세요? 성현 형은 저와 친구였어요. 성현 형은 신부였었고 보육원 애들을 정말 사랑으로 돌보던 사람이었어요. 이 지옥에 떨어져서도 오로지 본인이 돌보던 보육원애들을 걱정하던 사람이었어요." 무표정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기하의 눈썹에 안타까움 비슷한 것이 묻어나왔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이기도 하고, 나쁜 짓을 반복하다가 나중엔 죄 없는 사람들까지 괴롭혔어요. 그때쯤엔 제가 '보육원 아이들이 자기들의 아저씨가 이렇게 된 걸 알면 어떨 것 같냐'고 소리질렀는데, '아저씨'라는 말만 겨우 알아듣고 절 보육원 아이들로 착각하고 울면서 키히히히. 웃더라고요." "그 사람은... 어쩌다 이곳에 온거야?" "잘은 몰라요. 성현 형은 교구장한테 제가 알던 누나랑 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뻔하지 않아요? 형도 여기 주민이니 이해할 수 있잖아요. 분명 자살할수 밖에 없을 정도의 일이었겠죠." "그 아는 누나가 혹시 지애라는 사람이야?" 기하는 울적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 이야기는......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어색하게 웃으며 주제를 돌렸다. "그래, 널 믿을게. 그러면 이곳에서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해?" "좀 먼 길이 될거에요." 22. 영원한 지옥 기하는 좋은 아이였다. 살가운 성격은 아니었지만 배려심있는 동행이었다. 덕분에 나도 지옥의 탈출구라는 7시를 향해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 6시 즈음에 기하가 멈추어섰다. "난 여기까지. 6시부터는 본격적으로 죽음이 기억나니까 이 이상부턴 안갈거에요, 형." 완벽한 햇살색 풍경을 향해 녹아들어간다. 해가 점점 뜨고 있다. 회색빛이었던 공원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해가 뜨는 저편에는 분명 완벽한 세상이 펼쳐져있다. 내가 가는 곳은 그쪽 방향이다.  "너는?" 기하가 고개를 젓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형, 저 건너편 세상은 완벽해요. 그래서 가고 싶지만....그러니까 안돼요.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테니까."  "왜?" 기하의 눈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언젠가 들은 설명에 의하면 죽은 자의 나라에서는 눈물을 흘릴 수 없다. 눈물은 산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에서 흘러내리는 것은 언제나 눈물 대신에 피였다. "나는 용서하지 않을거거든." 누구를, 하고 물으려다 그만두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삶이 있었다.  나는 고아원 친구들과 예진이 덕분에 행복한 사춘기 시절을 보냈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안다. 한창 모든 것이 즐겁고 꿈만 꾸는 것으로도 행복해야할 아이가 죽음을 택했다면, 그것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괴로워보일 정도로 깊게 파인 팔목만 봐도, 얼마나 괴로웠는지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용서할 생각 없어. 절대로." ....분명 내가 겪어보지 못했을 괴로움을 겪었을테니까. 하지만 그런 기하가 안타까워 괜히 입을 열었다. "말리진 않겠어. 하지만 네가 다치진 않았으면 좋겠어." 기하가 비식비식 웃었다. "난 알아요. 내가 망가지지 않고도 복수하는 방법을. 왜 내가 모르겠어요?" 그 동안 무표정이던 기하가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다. 그 모습엔 더 이상 사람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독기가 서려있었다. "그래, 잘 있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진심이야." 7시를 향해 떠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긴 절대 천국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령 이곳을 천국이라 부르더라도, 이미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지옥이니, 영원히 지옥이 될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출처 : 웃대, 스팸1게티
펌) 무전여행
낮에는 따스한 봄, 밤에는 찬바람 쌩쌩 겨울.. 아주 일교차가 난리부르쓰를 추는 군요.. 다들 페스츄리처럼 겹겹이 옷 잘 챙겨입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출발하는 괴담열차 당장 이 흐름에.. 올라ㅌㅏ..★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믿을 수 없다면, 믿지마.  하지만, 이건 정말 있었던 일이야......  휴...  아직도 가끔씩 그 무시무시했던 모습이 떠 올라 잠을 못 이루곤 한다.  그래도 너희들도 자세한 얘기는 잘 모를거야.  대학생 때 전국 무전여행 때 겪은 일...  1학년 겨울 방학때였으니, 벌써 10년이 된 이야기 구나...  하지만, 아직도 가끔 그때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어.  너도 나도 유럽배낭 여행이라고 떠날 때, 나는 우선 우리나라 전국을 돌아다니고 싶었어.  그것도 구시대의 낭만이라는 무전 여행으로... 우리나라를 먼저 속속들이 알고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순서일 것 같아서...  그래서 마음 맞는 과 친구 두 놈과 무작정 여행을 떠났어.  우리는 한 사람당 비상금 5만원씩만 들고 무모한 겨울 여행을 떠났어. 모자라는 돈은 막일이라도 해서 벌어채우자면서.  시작은 즐거웠고, 자신에 찼지... 그때는 몰랐어, 얼마나 어리석고 악몽같은 여행이 될지는... 유럽 배낭 여행에는 기차를 이용한다면, 우리 나라 전역을 돌아다니는데는 시외버스라는 훌륭한 교통수단이 있어.  니네들이 유레일 패스로 유럽을 횡단할 때, 나는 시외버스 시간표 책을 가지고 계획을 짜서 전국을 돌아다녔어.  왠만한 동네도 시외버스를 타고 들어갈 수 있었거든... 어쩔 때는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기도 했어.  며칠을 그런 식으로 다니니 완전히 거지꼴다 되었더라. 아무 재주도 없는 우리들이 완전 타향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어.  그것도 하루, 이틀 일하고 떠난다고 하니 누가 우리에게 일을 맡기겠니? 더구나 겨울이어서 농촌에 일도 없더라.  그때는 무슨 깡으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여하튼 돈 벌려고 했지만, 일이 없는거야. 간신히 얻은 하루벌이가 바로 시체 염하는 일이었어. 벌이는 짭짤했지만 할 일은 안돼더라. 무섭기도 하고...  하루일치고는 생각보다 많은 돈을 받았지만, 그 찝찝한 기분을 잊으려 고 술마시다가 하루밤에 그 돈을 다썼지.  그런 식으로 여행을 했어. 서해부터 돌다가 한 열흘쯤 지났을까...  어느 새 돈은 다 떨어지고, 글자 그대로 빌어먹는 여행을 시작했어.  처음에는 흥미 있는 고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갈 수록 힘든 고행이 되었어. 춥고, 배고프고, 잘데도 없고...  며칠이 지나자, 우리는 지칠대로 지쳤고 겨울이라 잠자리도 마땅치 않아 결국 지리산까지 도착했다가 서울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어.  그때 우리는 지리산 구석의 어느 작은 산마을에 있었어. 우선 서울로 가는 버스가 있는 곳으로 나와 야 했지.  우리는 그 마을에서 일 도와주고 받은 몇 푼으로 겨우 버스비를 마련했어...  우리는 피곤한 몸을 버스에 싣고, 이 고생에서 벗어나 한시라도 빨리 집에 도착하길 바랬어.  추위에 떨다 따뜻한 버스에 타니 비포장도로 위를 달리는 흔들림에도 노곤함을 느끼고,잠이 들었어.  얼만큼 잤는지, 두런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버스 밖을 내다보니, 읍내가 아닌 더 깊은 산속이었어.  주위는 어두컴컴해지려고 했고, 우리를 제외하고 두세명 밖에 되지 않던 승객들도 다 내리는 거야.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난생처음들어본 전라북도 산골 마을이래. 우리가 자던 사이에 읍내를 거쳐 엉뚱한 곳으로 와버린 거야.  이 버스는 막차이며, 더 깊은 마을에 들어가 하룻밤을 지내고 나온다는 거야. 황당하더라고... 우리는 거기서 내리기로 했어.  밤이 되기 전에 일 도와줄 곳을 구해, 하룻밤 지낼 곳과 나오는 버스비를 구하기로 했지.  하지만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우리는 생각을 잘못했다는 것을 느꼈어. 살을 에는 듯한 산바람이 불어오고, 온톤 사방은 산밖에 보이지 않는 거야.  시간은 5시도안되었는데, 벌써 해는 지고 있었고. 먼저 내린 사람들을 따라갈 생각을 했지만, 어느 새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진 거야. 버스는 우리를 내려놓자마자 도망치듯 떠났어.  우리는 떠나간 버스 뒤에 대고, 우리를 태우고 가라고 소리쳤지만 버스는 먼지를 풍기며 언덕너머로 사라졌어.  정말 막막하더라.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사람사는 집이 보이질 않는 거야.  여기서 내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근처에 분명히 사람 사는 곳이 있다는 얘기인데, 눈에 띄는 것은 정말 음침한 산 뿐이었어.  어찌할 바를 몰랐어. 길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산쪽으로 난 오솔길이 보이더라고.  방법이 없잖아? 그래서 우리는 무작정 그 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어. 길이 있다는 것은 사람이 다닌다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하며 오솔길을 따라 올라갔지.  앙상한 나뭇가지이며, 길 주변의 괴기하게 생긴 나무들과 바위들을 보니 괜히 으시시 해지더라.  한참을 걸어도 인적이라고는 찾아볼수도 없었어. 오히려 산 속 깊이 들어와 가딱하면 길을 잊어버릴 것 같더라고.  그렇게 한참을 걸어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으니까 덜컥 겁이 나더라.  이게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아니라, 산으로올라가는 길이면 어떡하냐라는 생각이 들었어.  해는 어느 새 산너머로 사라졌고, 추위는 참을 수 없을 정도였어. 배도 고프고... 정말 답답하더라.  손과 발, 얼굴 할 것 없이 얼어서 감각이 없어진 것 같았어.  그렇다고 쉴 형편도 되지 않아, 마냥 걸었어. 이제와서 돌아올 형편도 되지 않았거든.  우리 모두 겁이 나는지 말도 않고 묵묵히 그냥걸어갔어. 사실 말할 힘도 없을 정도로 지쳤거든...  그러다 길 저쪽 편이 불빛이 보이는 거야. 얼마나 반갑던지...  우리는 지친 것도 잊고 그 집을 향해 앞다투어 뛰어 올라갔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직도 이런 집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 초가집이었어.  그래도 우리는 개의치 않고, 뻔뻔스럽게 그 불빛이 새어나오는 집 마당까지 들어가 주인을찾았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나는 그 집에서 뭔가 불길한 느낌과 냄새를 느꼈지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아.  단지 배고프고 춥다는 일차원적인 생각뿐이었으니까...  몇번을 불러도 방안에서는 대답이 없었어.  분명히 불은 켜져 있는데. 좀 이상했어.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갈까 망설이고 있는데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어.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을 보고, 우리는 순간적으로 움칫했어.  우리 나이 또래의 건장한 체구의 사내가 나타난 거야.  그런데 그 얼굴을 보니, 무슨 정신 장애자처럼 초점없는 눈에 멍한 모습을 하고 있었어.  정말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우리를 멍하니 보고만 있었어. 몇번을 얘기를 건네봐도 그 쾡한눈으로 우리를 보고만 있는 거야.  괜히 으시시해지더라. 난감해 하는데, 그 사람 뒤로 ‘손님오셨네’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어.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 마흔정도 되 보이는아줌마였어.  첫인상이 아주 친절해 보여, 마음이 놓이더라.  우리는 우리 사정을 얘기해주고, 지금 배고프고 잘 곳도 없으니 그것만 해결해주면 어떤일이라도 도와드리겠다고 했어.  그 아줌마는 조금 생각하는 것 같더라. 하 긴 그 외진 곳에 여자 혼자서 난생 처음 본 남자 세 사람을 재워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 집에는 할 일이 없는데...’라며 한참을 뜸을 들이던 그 아줌마는 우리들 거지꼴이 불쌍해 보였는지 허락했어.  대신 한가지 일만 도와달라고 하더라고...  우리는 저녁을 주고, 재워준다는 말에 정말 모든 일이 해결된 기분이었어. 추운데 방에 들어와 몸 좀 녹이라는 아줌마의 얘기에 우리는방으로 들어갔어.  방에 들어가다가, 우리는 한번 더 흠짓 놀랐어.  거기에는 아까 문앞에서 본 남자와 비슷한 증상으로 보이는 10살 또래의 남자애가 벽에 기댄 채 멍하니 앉아있었어. 그 애 역시 무표정. 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입에서는 침이 흐르고 있었어. 아줌마는 우리가 놀라는 것을 눈치챘는지, 한숨을 내쉬면서 푸념조로 얘기하더라.  “우리 큰 애와 둘째 애에요. 내가 전생에 무슨 큰 죄를 저질렀는지 다들 태어날 때부터 이래요...휴...”  그 얘기를 들으니, 우리는 그 아줌마가 불쌍해 보였어.  아줌마는 잠시만 기다리라며 밥을 차리러 부엌에 갔어.  따뜻한 방에 들어와 앉아있으려니, 몸이 노곤해지면서 졸음이 쏟아지더라고... 구수한 밥짓는 냄새까지 나니, 배는 고팠지만 피곤해서 였는지 우리 모두는 꾸벅꾸벅 졸았어. 그러다가 귀청이 찢어지는 것 같은 괴성에 졸음이 확 깼어.  아줌마의 둘째라는 애가 갑자기 소리를 질러대는 거야.  우리는 놀라서 그 애를 봤어.  좀 전까지도 멍하니 있던 그 애는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공포에 질린 눈을 하며 발광하며 소리를 질러대는 거야.  “가...가...가!!가...가...가!!!”  밥짓던 아줌마가 부엌에서 뛰어나와 애를 붙잡았어.  그런데 원래 그렇게 다루는지, 그 발작하는 애를 사정없이 때리는 거야.  보기에 섬뜩할 정도로 개패듯이 그 애를 때리는 거야.  그 때 아줌마의 얼굴은 조금 전의 친절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무시무시하고 끔찍해 보였어. 그 발작하는 애는 계속 소리를 지르다가, 아줌마에게 뭇매를 맞더니 금새 조용해지는 거야.  아줌마는 그제서야 우리가 이상한 눈으로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겸연쩍은 목소  리로 변명하듯이 얘기했어.  “얘가 손님만 오면 이렇게 생난리를 쳐요. 가만 두었다간 도저히 안되서, 이런 식으로 버릇을 가르키고 있지요. 휴...”  그 말과 함께,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눈으로 둘째를 쏘아보고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는 그 일로 잠이 확달아 났어. 부엌에 들어간 아줌마는 우리가 도망갔을까봐 걱정했던 것처럼 금새 상을 차려왔어. 다 쓰러져가는 산속 초갓집의 밥상치고는 푸짐했어.  특히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운 고기는 한상 가득히 나왔어. 아줌마 말로는 동네 주민이 가져다준 멧돼지 고기라는 거야. 더구나,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인지 곡주라며 술까지 내왔어.  배고팠던 우리는 정말 허겁지겁 밥과 고기를 먹어치웠어. 고기는 시커먼 색깔과는 달리 연하고 맛있었어.  우리는 며칠 굶은 사람처럼 배터지게 먹었어. 아줌마는 그렇게 밥을 먹는 우리를 보고안쓰럽다는 듯이 얘기했어.  “아이고... 젊은 장정들이 얼마나 배고팠으면...많이들 먹어요. 실컷 먹고, 한 가지 일만 해주면 되요.”  우리는 아줌마가 무슨 말을 해도 신경도 안쓰고 밥먹는데만 집중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걸신들린 사람들처럼 먹어 치운 거야.  피곤하고, 빈속에 술까지 마셨더니 금방 알딸딸하고 취기도 느껴졌어.  그 술은 입에서는 달았지만, 생각보다는 독하더라고.  술이 들어가니, 우리는 그 동안 고생한 것을 잊은 듯이 웃으며 떠들기 시작했어. 아줌마도 맛있게 식사하는 우리들도 기분좋게 보고 있었지.  그런데, 나는 밥을 먹다가 이상한 시선이 느껴졌어.  돌아보니, 역시 정박아라는 첫째가 우리를 이상야릇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거야. 아까 볼 때는 아무 감정 없는 멍한 눈빛이었는데, 지금은 우리를 왠지 불쌍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는 거야.  괜히 기분이 찝찝해지더라...  모자란 애니 그러려니 하고, 남은 밥을 다먹어치웠어. 배에 뭔가가 들어가니, 좀 정신이들더라. 그리고 나서, 방을 살펴보니 정말 사람 사는 곳 같지도 않았어. 무슨 버려진 집 같더라고...  아줌마는 우리가 더 이상 먹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밥상을 치웠어.  우리가 식구들은 식사를 안 하느냐고 묻자, 벌써 먹었다고 했어.  밥도 얻어먹었으니, 빨리 일을 돕자며 아줌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어. 솔직히 그때는빨리 일하고 들어와 그 맛있는 술을 더 마실 생각도 했어.  아줌마는 미안하다는 듯이 대답했어.  “별일 아니라우... 여자 혼자 살림을 꾸리려니, 힘쓰는 일을못해서. 사실 안 해줘도 되는데... 정 도와주고 싶다면 일로 따라와요.”  아줌마를 따라 우리는 창고로 갔어.  거기에서 아줌마는 우리에게 곡갱이와 삽을 하나씩 주고는, 검은 비닐에 쌓인 무언가를 보여주며 얘기했어.  “다른 게 아니라, 우리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가 죽었거든... 묻어줘야 하는데, 땅도 얼고 내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서 여기 창고에 그냥 놨두었어. 그러니 장정들이 이것 좀 묻어주어...”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어. 그런데 어디다 묻냐는 질문에 아줌마는 미안한 듯이 대답하더라고...  “그런데... 아무리 같이 지내던 짐승이라도 집 근처에 묻긴 좀 그렇다우... 그러니 수고스럽더라도, 산 위로 좀 올라가 묻어줘요... 자, 여기 후레쉬 들고 가고...”  밖에 날씨를 생각하니, 좀 고생할 것 같았다. 하지만 적당히 취기도 돌고 해서 생각보다춥지는 않았다.  또, 우리가 대접받은 것을 생각해보니 그 정도는 도와줘야 할 것 같았어.  곡갱이와 삽들은 두 친구들이 들고, 나는 고양이 시체가 들었다는 검은 비닐 봉지를 들었어.  좀 큰 고양이였는지, 묵직하더라고...  아줌마는 마당까지 쫓아나와 산쪽으로 난 길을 가르쳐 주었어.  “추우니 한 10분만 올라가서, 금방 묻고 오세요.술상봐 놓고 기다릴테니...수고해요...”  우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길을 나섰어.  적당히 취기도 올라서인지, 짐을 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에 올라가는 것이 수월했어.  술기운 때문인지, 사방이 깜깜하고 별빛마저제대로 보이지 않는 밤이었는데도 그렇게 무섭지 않더라고...  한 5분 쯤 올라갔나...  하지만, 같이 간 친구 중에 몸이 좀 약한 원종이가 힘들다면 그만가자고 하는 거야. 이쯤에 대충 묻고 돌아가도 아줌마는 모를 거 아나냐는 것이었어. 우리는 서로를 돌아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그러기로 했어.  그렇게 우리에게 잘 대해준 아줌마에게 미안하긴 했지만, 10분이나 5분 별 차이 없을 것같았어.  우리는 길옆에 약간의 평지를 찾아 곡갱이 질을 시작했어. 나는 속으로 겨울이라 땅이 얼어 파지지 않으면, 그 고양이 시체를 대충 어디다 버릴 생각도 했지만 땅은 겨울 땅같지 않고 신기할 정도로 잘 파졌어. 세 명이서 삽질과 곡갱이 질을 5분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깊숙한 구덩이를 팠어. 일이 일찍 끝나기분이 좋더라고.  잠시 주위에 걸터앉아 쉬고 있는데, 가져온고양이 시체를 싼 비닐 봉지가 눈에 띄더라고.  그런데 좀 모양이 이상했어.  후레쉬를 비춰서 자세히 보니, 그 봉지 모양이 안에 고양이가 들어있는 것 같지 않아 보였어. 다들 좀 이상하게 생각했어.  나는 그 봉지를 들어올렸어. 비닐 봉지에 쌓여있다고 하더라도, 죽은 고양이를 만지기 싫어서 우리는 그냥 모양만 살펴봤어.  그래도 담력이 좋다는 의중이가 나뭇가지로 그 비닐 봉지를 눌러봤어. 눌러봐서는 모르겠는지 의중이도 고개를 갸웃거리더라고.  원종이는 무섭다며 그냥 묻고 내려가자는 거야.  하지만, 나는 호기심을 억제할 수 없었어. 그 봉지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꼭 알고 내려가야 할 것 같았어.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어.  술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뭐에 홀린 건지 모르겠어...  여하튼 나와 원종이는 줄다리기하듯이 내려가자 말자 하면서 다투었어.  그러다 나는 그 봉지를 만져봤어.  촉감이 뭉뚝한게 기분이 좋지 않았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에 든 것이 고양인지 아닌지 알 수 없더라고.  내가 망설이고 있는 것이 바보같이 보였는지, 의중이가 나서서 봉지 위아래를 만져가며 안에 있는 것이 뭔가 알아봤어.  그런데 갑자기 의중이의 얼굴이 이상해지는 거야.  잘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확실히 아니라는 거야.  꼬리가 안 잡힌다는 거야.  그 얘기를 듣자 우리는 갑자기 겁이 나기 시작했어.  그 아줌마가 우리를 속이고 고양이가 아닌 뭔가를 묻게 한 거야.  갑자기 무서워지고, 더욱 추위가 느껴졌어.  그리고 그 때까지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던, 주위의 암흑이 무서워졌어.  어둠 저편에서 뭔가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느껴지는 거야.  원종이는 거의 울듯이 내려가자는 거야. 그때쯤 나도 내려가고 싶었어. 그런데 이번에는의중이가 말을 안 듣는 거야.  무언지 비닐 봉지를 열어보자는 거야.  원종이는 흥분해서 말렸지만, 의중이는 알지도 못하는 것을 그냥 묻고 갈 수는 없다는 거야.  그러더니 말릴 틈도 없이, 그 검은 비닐 봉지를 확 뜯는 거야.  비닐 봉지가 찢겨지는 순간, 확하고 역한 악취가 풍겼어.  후레쉬를 비춰봤지만, 무슨 지저분한 천에 쌓여있어서 뭔지 알 수 없었어. 좀 망설이던의중이는 장갑낀 손으로 그 천을 벗기기 시작했어.  나도 모르게 덜덜 떨리더라. 계속 내려가자고 칭얼대던 원종이도 그때는 아무말 않고 있었어.  정말 죽음같은 침묵속에, 천을 벗기는 소리만 났어.  의중이가 천을 벗기자, 우리는 ‘억!’하는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뒷걸음질 쳤어.  그것을 보는 순간, 나는 온 몸이 소름이 쫙끼치는 것이 느껴졌어.  천에 쌓여있던 것은 다름아닌 반쯤 썩은 갓난 아기의 시체였어.  누가 그랬는지, 가슴에는 깊고 날카로운 칼자국이 있었고, 얼굴은 못 알아볼 정도로 썩어문드러져 있고, 몇군데는 살점을 도려냈는지, 살이 없었어. 얼마나 끔찍하던지...  우리 모두는 충격과 두려움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어.  정신이 들자, 나는 본능적으로 거기서 도망치고 싶어졌어.  원종이도 그런 눈치인지 슬금슬금 뒤로 물러가더라.  그 아기 시체를 그대로 놓고, 우리는 누가먼저라고 할 것없이 도망치기 시작했어. 그냥있다간 무슨 일을 당할 것 같았어. 정신없이 내려가는데, 의중이가 맨 앞에 달려가던 나의뒷덜미를 낚아채는 거야.  그러더니 숨차 헉헉대는 원종이와 나에게 황당한 얘기를 하는 거야.  “야! 다시 올라가자”  우리는 그 한마디를 듣고 의중이가 미친 줄 알았어.  아무리 담력이 좋다하더라도 거기에 다시가자니...  그런데 의중이는 우리의 그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았어.  “생각해 봐라.그 상태로 아기 시체를 거기다 버려놨다가, 나중에 발견되면 우리는 살인죄 및 시체 유기죄야. 거기에는 도구에 우리 지문이 다 묻어있잖아. 그러니 정신차리고 다시 올라가서 뒷정리 해야돼. 알았어?!”   듣고보니, 그 말이 맞았어. 하지만 다시 올라가기는 죽기보다 싫었어.  원종이는 거의 사색이 되었어. 그렇지만, 그놈도 의중이 말이 옳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바들바들 떨면서 의중이 뒤를 따라갔어.  의중이는 겁도 안 나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앞장섰어.  그 자리에 돌아와 손전등을 비춰보니, 그 아기 시체는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 우리가 버려둔 그 상태로...  그 모습을 다시 보니, 정말 무섭더라... 식은 땀이 흐르고, 잘 움직일 수도 없는 거야.  의중이의 보챔에 떨리는 손으로 삽을 들었어.  빨리 묻지 않으면, 그 아이가 살아날 것 같은 생각도 들더라.  하지만, 손이 너무 떨려 흙을 제대로 풀 수가 없더라.  그런데, 의중이가“잠깐!”하더니, 그 아기시체에 손전등을 가까이 비춰되는 거야. 그러더니, 탐욕스러운 눈으로 우리를 돌아보더니 말하는 거야. “야, 여기에 두꺼운 금반지 있다. 돌반지인가봐...돈 좀 되겠는 걸...”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미치는 것 같았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시체에 있는 금반지를...  손전등에 비친 의중이는 제정신인 것 같지않았어.  내가 미쳤냐고 소리를 질렀지만, 의중이는 오히려 나를 핀잔했어.  “야 임마, 생각해봐 너 무슨 돈으로 집에 갈래? 이거라도 있어야 차 타고 집에 갈거 아냐!”  그러면서 광기어린 얼굴로 반쯤 썩은 아기 손에 있는 반지를 빼려하는거야. 나와 원종이는 그 끔찍한 광경을 보고 할말을 잃었어.  썩어서 손가락이 커졌는지, 반지가 잘 빠지지 않는 거야.  우리는 의중이에게 그만 포기하고 가자고 소리를 질러댔지만, 의중이는 광기어린 눈빛을 빛내며 반지 낀 손가락에 힘을 더 주는거야.  얼마나 힘을 주는지, 얼굴이 일그러지더라.  그런 의중이의 얼굴은 내가 알고 있던 친구가 아닌 악귀처럼 보이더라.  그 때였어.  ‘퍽’하는 소리와 함께, 반지 빼려고 힘주던 의중이가 뒤로 벌러덩 자빠지는 거야. 뒤로 자빠진 의중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다가 자기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봤어.  그 순간 의중이도, 그걸 본 우리도, 큰 충격을 받았어.  의중이 손에는 그 아기의 손가락이 들려있는 거야.  반지를 뺀다고 힘을 주다가, 썩은 손가락을 반지가 껴져 있는 채로 뽑은 것이지.  의중이도 자기 손에 들려 있는 썩은 손가락을 보고 놀랐는지, 땅바닥에 내던졌어. 우리는 너무 큰 충격에 잠시 멍하니 있었어.  그때 원종이가‘어억!’하고 비명을 질러대는거야.  원종이 쪽을 돌아다보니, 뭔가 무서운 것을봤는지 온통 겁에 질린 얼굴이었어. 원종이는말은 못하고 떨리는 손가락만 저쪽을 향하는 거야.  우리는 원종이가 가르키는 쪽을 후레쉬와함께 돌아봤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거기에는 그 아줌마가 소름끼치는 표정을하고 우리는 노려보고 있는 거야. 손전등에 비친 그 아줌마의 얼굴은 사람의 얼굴이 아닌 귀신의 얼굴 같았어.  그 아줌마는 기분 나쁜 목소리로 우리를 보고 얘기했어.  “그걸 그냥 두고 가려고? 그렇게는 못 보내.......”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무섭던지.  나는 속으로 여기서 빨리 도망가야돼라고 생각했지만, 몸이 말이 안듣더라고... 원종이는 말도 못하고 덜덜 떨고 있었고, 의중이는 넘어진 채 몸도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어.  그 아줌마는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왔어.  “밥만 먹고 그냥 가려고? 그럼 안되지...”  음산하게 얘기하는 아줌마는 정말 이 세상사람같지 않았어.  그런데 내 발은 땅에 박힌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았어.  그러다 갑자기 옆에 있던 원종이가 미친 듯이 도망가기 시작했어. 나도 그와 동시에 최면에 풀린 것처럼 원종이를 따라 도망치기 시작했어.  뒤를 돌아봤다간 그 아줌마가 잡을 것 같아,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쳤어.  그런데 바로 등뒤에서 그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어딜 가! 못 보내줘!!!”  소름이 쫙 끼치며, 죽어라 달리기 시작했어.  앞이 안 보이고, 온 몸이 나뭇가지에 긁히는것도 개의치 않았어.  단지 그때 생각으로는 거기서 벗어나는 것 밖에없었어.  넘어지고, 숨이 차서 허파가 터질 것 같아도멈출 수 없었어.  멈추면, 그 아줌마에게 잡힐 것 같았어.  올라왔던 길로 한참을 뛰다보니, 어느 새 버스가 다니던 길까지 나오게 되었어.  앞에 뛰어가던 원종이는 이제 더 이상 뛸 수 없는지, 앞에 서더라. 나도 원종이 옆에 서서 가쁜 숨을 몰아셨어.  너무 힘들어 토할 것 같더라고.  뒤를 돌아보니, 그 아줌마가 쫓아오는 것 같지는 않았어.  그런데. 의중이가 없는 거야.  같이 도망쳐 왔는데, 의중이가 없어진 거야.  나와 원종이는 사색이 되어서 어찌할 바를 몰랐어.  솔직히 그때는 억만금을 준다해도 산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어.  비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 우리는 도저히 못 올라가겠더라.  처음에는 곧 의중이도 내려오겠지라고 했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의중이는 내려올 생각도 하지 않았어.  결국 우리는 의중이가 그 아줌마에게 잡힌걸로 생각했어.  하지만 그래도 의중이를 찾으러 갈 수는 없었어.  찾으러 간다 하더라도, 우리가 의중을 찾을 자신도 없었고...  그래서 겁쟁이 우리들은 어떡해서든지 경찰이라도 불러 가자고 했어.  그렇게 합리화를 시키고 나서, 버스가 왔던길을 따라 밤새 걸었지.  그때는 생각도 하기 싫다. 얼마나 춥고, 힘들고, 무서웠는지... 한 3시간을 걸었을거야.  그러다 보니, 전화 있는 작은 가게가 나오더라.  곤히 자고 있는 주인을 간신히 급한 일이라며 간신히 깨워 인근 지서에 신고했어. 경찰은 처음에는 우리가 술먹고 거짓말 하는 것으로 듣는 거야. 그래도 우리가 하도 난리치니까, 귀찮아 하던 경찰도 만약 허위신고라면 처벌 받을 각오하라며 우리에게 오겠다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 경찰이 도착한 것은 거의 2시간이 지난 뒤였어.  경찰차에 탄 우리는 의중이를 찾아 그 초가집으로 향했어.  밤이어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우리가 올라갔던 그 오솔길을 찾을 수 없는 거야. 몇번을 그  길을 왔다갔다 해도 발견할 수 없었어.  급기야는 경찰들도 험학한 표정을 짓고 우리가 허위신고한 것 아닌가 하며 의심하는 거야. 얼마나 헤맸는지, 동이 트더라.  좀 밝아지니까, 그 오솔길을 찾아냈어.  우리는 귀찮아하는 경찰들을 간신히 데리고 그 오솔길을 따라 올라갔어. 한참을 걷다보니, 그 아줌마의 집이 보였어.  그 집이 보이자, 전날 밤의 참혹했던 악몽이떠올라 몸이 저절로 부르르 떨리더라...  그래도 경찰이 같이 있으니깐 좀 안심이 되었어.  경찰은 집 주인을 찾았어. 나는 그 아줌마가 도망갔으리라 생각했어.  그래서, 사라진 의중이라도 찾기를 바랬지.  그런데, 경찰이 몇번 부르니 그 아줌마가 어제의 그 친절한 얼굴을 하고 나타나는 거야.  원종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어.  “저...... 여자예요... 저 여자...어제 아기 시체를 파묻으라고 한게......”  그 아줌마는 경찰의 질문에 천연덕스럽게 얘기했어.  황당한 것은 우리를 처음 본 것이며, 어제 밤에는 아무 일도 없다는 거야. 우리는 그 얘기에 충격을 받았어.  경찰은 우리를 한번 노려보고는, 정중하게 그 아줌마에게 집안 좀 돌아봐도 되겠냐는 허락을 받고는 집을 돌아봤어.  그런데, 보이는 것은 어제밤에 본 그 정박아 형제뿐이었어.  의중이는 감쪽같이 사라진 거야.  우리는 경찰을 이끌고, 아기를 파묻으려 했던 곳으로 데려갔어.  마지 못해 하는 경찰과 그곳에 올라간 우리는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았어. 거기는 깨끗이 치워져있는 거야.  경찰은 의심가득한 눈으로 우리를 노려봤어.  우리는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아줌마는 천연덕스럽게 우리를 보고 무슨 얘기라며 웃는거야. 그걸 보니 더 무섭더라고......  화가 난 경찰이 우리를 보며, 이제 그만 내려가자고 할 때였어.  그 초가집 앞에 의중이가 얼빠진 모습으로서 있는 거야.  우리는 놀라 달려갔지.  그런데......의중이는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 거야.  아무리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눈은 무서운 것을 목격한 것처럼 겁에 질려 있었어. 외모도 완전히 10년을 늙어 보였어.  그 모습을 보니, 어젯밤에 의중이는 상상도할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을 한 것 같았어.  그냥 멍하니 서 있는 거야. 아줌마 두 정박아처럼 되어버린 거야.  경찰의 질문에 아줌마는 태연하게 대답했어.  “글쎄요... 저 청년 어젯밤에 산속을 배회하고 있더라고요. 저렇게 얼이 빠져서... 가만 두면 얼어죽을 것 같아, 데리고 들어와 재웠는데 아침에는 사라졌다 지금 나타났네요... 뉘 집 자식인지 불쌍하네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었어.  경찰도 이번에는 못 믿는 눈치였지만, 의중이도 찾았고 더 이상 수사할 명분이 없어 그냥 내려가자고 했어.  우리는 그 아줌마가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어.  정신이 나간 의중이를 데리고 내려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  죄책감, 부끄러움, 두려움......  휴...... 그 길로 의중이는 서울로 가서 병원에입원했어.  그리고 어떻게 되었는 줄 알아?  나중에 의심을 한 경찰이 다시 한번 그 초가집에 가서 철저히 조사했대. 아니나 다를까 그  집 주변에서 갓난 아기 시체로 추정되는 유골을 10구나 발견했대.  그 아줌마는 정신 이상자였어. 미친 살인마였다는 거야...  아기들을 납치해 죽였던 거야. 그리고 아들이라고 얘기했던 두 사람도 사실은 그 여자 자식들이 아니었대.  근처에 놀러왔던 실종된 사람들인데, 무슨 끔찍한 경험을 했는지 다들 정신이 나간 거야.  그리고 우리가 먹은 고기가 어쩌면 그 갓난아기들의 살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세상에...  의중이는......  얼마전에도 면회갔다 왔는데, 의사 말로는 변화가 없대.  정서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끔찍하고 무서운 경험을 했는지, 두려움을 참지 못해 의식을 닫아버린 것이래... 이제 의중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숨쉬는것과 멍하는 앉아 있는 것밖에 없는 거야...  하지만 도대체 그날 밤 어떤 일이 있었길래, 의중이가 그렇게 되었는지 영원히 밝혀지지 못하게 되었어.  그 여자가 경찰 심문 중에 자살했거든...  그런데 그 여자가 자살하던 날 밤, 경찰서 청소부는 그 여자같이 생긴 사람이 걸어나가는 것을 봤다는 얘기를 해서 난리가 났지.  결국 청소부가 헛것을 본 것으로 판명 났지만, 나는 믿을 수 없어.  어쩌면 그 여자는 지금도 어디선가, 아이들을 납치해 그 끔찍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을지 몰라.  지금도.......  출처 : https://theqoo.net/1014875734
펌) 유치원 교사가 기억하는 소름돋는 사건들
이미 유명한 얘기긴 한데, 오랜만에 읽으니까 또 소름 돋아서 퍼왔습니다. 원래는 스레드 형식으로 되어있는 글인데 읽기 불편할까봐 편집했으니 편히 읽으십쇼 ^^ 그리고 역시나 이번 썰을 읽으며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걸 느꼈습니다..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안녕. 이 시간에 스레를 보고 있는 사람일 줄 모르겠지만 심심해서 글 남겨. 일단 나는 유치원 교사가 아니야. 어,....속이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정확히 말하자면 유치원 교사는 우리 어머니다. 우리 어머니는 20년 동안 한 지역에서 좀 큰 유치원을 운영중이시고, 이름을 알면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일단 익명으로 하고 싶다. 내가 이 스레를 통해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어머니가 20년 넘게 유치원을 운영하시면서 겪은 조금은 소름끼치는 학부모, 그리고 원생 이야기다. 귀신이나 그런 이야기는 아니니까 오컬트 적인 걸 기대했다면 미안해. 아무튼 우리 어머니는 90년대부터 유치원을 인수 받아 운영중이시고 거즘 20년 넘게 하셨다. 나름 이 지역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신 분이고, 솔직히 한 해에 우리 어머니 아래를 거쳐 가는 아이들은 엄청 많다. 그중 몇가지 잊지 못할 이야기가 있는데, 한번 풀어볼게. 1. 유치원 가방 사건 지금은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과거 90년대에는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유치원 가방에 유치원 전화번호가 크게 써져 있었어. 그리고 뭐뭐 유치원이라고 글자도 크게 나와 있었고. 그게 미아 방지용인데,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만약 그 아이가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생겨 미아가 되었을 경우에 혹시나 행인이나 경찰관이 그것을 발견하고 신고하기 위한 용이야. 아무튼 거기에 얽힌 조금은 섬짓한 사고가 있다. 당시는 90년대 후반.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유치원에는....철수(가칭)이라는 애가 있었어. 일단 철수라는 애는 조금 난폭한 애였는데, 다른 원생을 괴롭히거나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욕을 막 해대서 엄마를 비롯한 다른 교사들도 싫어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철수는 문제아라는 말도 있었고. 그런데 그 철수라는 애는 아무리 교사들이 야단을 처도 나아지지 않았어. 그러다가 어머니는 참다참다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었지 그런데 철수 아버지라는 작자가, 낮에 전화를 하니까 엄청 귀찮다는 식으로 받더래. 그것도 '나 지금 자다가 깨서 졸리니까 전화 나중에 걸어라'라면서 일방적으로 끊기까지 했어. 솔직히 이쯤되니까 어머니는 거의 멘붕 수준이었어. 그래서 조금 시간을 뒀다가 저녁에 다시 전화를 거니까 그때 전화를 받더래. 그런데 당시만 해도 보통 육아는 어머니쪽이 담당을 하니까 우리 엄마는 아무 생각 없이 '어머님 바꿔주세요~'라고 말했어. 철수 아빠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쌍욕을 하더니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거야. 진짜 아무 이유 없이. 그리고 그 다음날 철수라는 애는 진짜 온 몸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서 온거야 당시에는 아동학대나 그런게 조금 관념이 희박하던 시절이었어. 아이가 다쳐서 와도 그냥 훈육이려니...생각하고 넘기는 경우도 많았고 그런데 철수 몸에 난 상처는 도저히 훈육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어. 어머니는 진짜 식겁했다고 해. 그런데 철수는 몸이 아프지도 않은지 너무너무 표정이 밝은 거야. 그래서 우리 엄마는 '철수야, 아빠한테 많이 혼났어? 많이 아파?'라고 애둘러 물었어. 하지만 철수는 아프기는 커녕 오히려 웃으면서 '내일 유치원 가지 말고 아빠랑 ㅇㅇ에 있는 동물원에 놀러가요!' 라면서 자랑을 하는거야 그래서 우리 엄마는 너무 너무 찜찜하셨대. 당시에는 유치원 교사가 학대가 의심되도 신고도 못하던 시절이었거든. 신고는 커녕 남의 집에 무슨 참견이냐고 욕을 먹던 시절이었어. 어쨌든 철수는 그 다음날부터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어. 하지만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게, 당시 철수는 원비를 몇달채 밀린 상태였고 간혹가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부모가 원비를 내지 않고 멋대로 이사하는 경우가 있었거든. 무엇보다 철수는 문제아였고 오히려 철수가 오지 않는걸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어. 하지만 우리 엄마는 너무 불안해서 어쩔수가 없었어 왜냐면..... 철수가 말해주는 ㅇㅇ라는 지역에는 동물원이라는게 아예 없었거든 그러다가 한 몇 달동안 소식이 없었어. 어머니도 겸연쩍었지만 잊고 있었고. 그런데 어느날 경찰서에서 연락이 온거야. 지금 ㅇㅇ에 있는 저수지에서 동반자살한 시체를 발견했는데 너무 훼손이 많이 되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시체가 매고 있는 가방에 이 유치원 이름이랑 전화번호가 있었다.. 엄마는 바로 직감했지 그 철수였던거야. 혹시 IMF를 기억하는 세대가 여기 있을지 모르겠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당시 IMF때문에 구조조정이 엄청나게 일어나던 시절이었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된 사람이 자살하는 경우도 흔했고. 철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어. 실업자가 되면서 아내는 집을 나가고 어린 아들만 있는 상황.... 그리고 그 아들에게 온갖 화풀이를 다 한 거지. 그러다가 결국은 자살을 계획했는데 이 사람이 자기 어린 아들도 멋대로 데리고 간거야. 그런데 차마 아들에게 죽으러 가자는 말을 못하고 동물원 가자고 꼬셔서 데리고 간 거지. 아이는 신나서 평소 아끼던 유치원 가방을 매고 따라 간거고 그 사람이 어떻게 자살을 했냐면, 평소 타고 다니던 애한테 억지로 술을 잔뜩 먹여서 재운다음에 자기랑 애기 몸에 돌을 묶어서 같이 저수지로 뛰어 들었다는거야. 그런데 그나마 남아 있던 부정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이가 아끼던 가방도 그대로 멘 채로....같이 죽은거지 신원확인을 한 덕에 어찌어찌 수습은 되었다고 해. 하지만 엄마는 아직도 그날 일을 기억하시면서 철수라는 애한테 미안해 하셔. 만약 그때 지금처럼 아동학대 의무 고발이나 그런 제도가 있었다면... 적어도 그 아이 하나는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2. 사이코 학부모 이야기 이건 들었던 나도, 교사들도, 심지어 경찰들도 인정한 거다. 절대 우리 엄마가 기분 나빠서 사이코라고 한 건 아니라는 걸 먼저 말하고 싶어. 진짜 말 그대로 '미친'여자였다 2000년대 초반이었던가. 우리 엄마가 운영하는 유치원은 잉글리쉬 데이라는게 있었어. 말 그대로 하루 종일 대화를 영어로 하고 영어 집중 학습을 하는 거지. 아직 영어 유치원 같은게 보편화 되어 있지가 않아서 당시에는 영어조기교육이라고 일대에서는 나름 센세이션이 있었어. 잉글리쉬 데이는 수요일인데 영어 노래 듣고 영어로 자기 소개 하고. 솔직히 그냥 유치원에 딱 어울리는 정도였는데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어떤 학부모들은 일부로 중간에 유치원까지 바꾸면서 우리 엄마 유치원에 보냈을 정도였어. 일단 원생이 늘어나면 유치원의 수익이 늘어나니까 좋은 일이었고, 실제로 잉글리쉬 데이를 하고 난 이후에 반 하나가 더 늘어났기 까지 했어. 그러다가 그 미친 여자가 나타난거지 후...지금 그 미친 여자를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안풀린다. 그냥 '여자'라고 할게. 그 여자는 처음에 진짜 외관상 전혀 문제가 없었어. 오히려 여성용 정장을 깔끔하게 입고 있고, 얼굴도 예쁘고 목소리나 첫인상도 좋았어. 그리고 말을 하는데 아, 이 사람 정말 배운 사람이구나~ 라는 걸 느낄 정도로 교양이 있었다. 그 여자는 소문을 듣고 왔다고 했어. '지금 자기 아이가 유치원을 옮기려고 하는데, 이전에 다니던 유치원은 솔직히 우리 아이 수준이랑 안맞는것 같다. 조기교육을 시키고 싶은데 아직 다른 학원에서는 우리 아이가 어리다고 받아주지를 않는다..... (6살? 그 정도라고 했음) 그래서 찾아보고 있던 와중에 이 유치원이 영어를 잘 가르친다고 하더라. 학부모인 내가 먼저 상담을 받아 보고 싶다~' 뭐 암튼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 일단 본인도 좀 많이 배운 것 같았고, 자기 말로는 자기 학벌이 좀 괜찮다는 투로 이야기를 했대. 학부모들 중에는 조기교육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어서 처음에는 그냥 아, 교육열이 높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어. 솔직히 첫인상에는 굉장히 예의발랐고 말도 잘했으니까. 일단 그 여자 말로는 이미 집에서 어느 정도 알파벳은 가르쳐서 영어 발음이나 문법은 대강 안다는 거야. 하지만 아무래도 회화나 그런건 누군가와 함께 하면서 느는 거니까 자신은 우리 유치원에 보내고 싶다~ 이런 말을 했어. 우리 엄마는 당연히 오케이 하셨고, 그 여자도 좋아하면서 그럼 곧바로 아이를 보내겠다~ 라고 말했어. 그래서 그 다음주인가? 그 미친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왔다. 그런데 알파벳도 하고 영어 문법도 알고 말도 잘한다는 그 아이는 놀랍게도 자폐 1급 중증 장애인이었다. 우리 엄마는 앞서 말했듯 거즘 20년을 아이들을 봐왔기 때문에 진짜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바로 바로 알아 볼 수 있다고 자부해. 자폐도 여러가지 증상이 있는데, 그 중에는 교정만 잘하면 일반인과 어려움 없이 사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그 미친 여자가 데리고 온 아이는 진짜 누가 봐도 인정할만큼 똥 오줌 못가리고 눈도 못마주치고 말도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었어 당시에 그 아이를 마중나간건 엄마가 아니라 다른 교사였어. 그런데 그 교사는 설명을 자세히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새로운 원생이 온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했음) 처음에는 장애아를 보고 흠칫 놀랐지만 (나쁜 의미 ㄴㄴ. 처음부터 우리 엄마가 운영하는 유치원은 장애인을 수용할만한 시설이 없었음) 일단 원장님도 허락하셨고 하니까 아무 생각 없에 데리고 온 거야. 그 미친 여자는 워낙 자신의 아이가 똑똑하다고 했으니까 우리 엄마는 당연히 정상적인 아이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교사가 막상 데리고 온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장애아.... 우리 엄마는 지금 어디 애를 실수로 잘못데리고 온 거 아니냐고 그 교사한테 야단까지 쳤어. 그 교사 입장에서는 억울했겠지만... 그래서 엄마는 그 미친 여자한테 전화를 걸었어. '우리 교사 누구누구가 실수를 해서 다른 집 아이를 데리고 온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혹시 지금 기다리고 계시면 당장이라도 가겠다...' 그런데 그 미친 여자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투로 '지금 간 애가 우리 애 맞는데요? 애가 조금 낯을 가리고 소심해서 그런 거에요 ㅎㅎ' 라면서 웃기까지 하더랜다....미친 그 말을 듣고 우리 엄마는 처음에 어처구니가 없었어. 지금 유치원 생활 몇년을 했는데 그것을 구분 못하겠어. 그래서 전화로 '죄송하지만, 이 아이는 몸이 불편한 것 같다 (장애인이라는 말을 전혀 안씀!!!!) 우리는 지금 이런 아이를 가르칠 상황이 못된다.'라고 정중하게 말했어. 그리고 곁에는 다른 유치원 교사들도 있었고 그걸 분명 같이 그렇게 말하는 것도 들었어. 그런데 방금 전까지 정중하던 그 미친 여자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면서 욕을 섞어서 소리를 지르는거야. '우리 애가 어디가 어떻게 바보이냐. 내가 봐도 진짜 멀쩡하고 사랑스러운 애인데, 애가 조금 낯을 가리는 것 가지고 교육자가 차별할 수 있냐! 원래 말을 늦게 하는 애들도 있고 소심한 애들도 있다 우리 애는 그런건데 당신은 그걸 왜 못알아봐!' 대강 이런 내용이었어. 진짜 그 말을 전화로 듣고 엄마는 패닉. 자신은 그냥 한마디 했는데 이 엄마는 무슨 기다리고 있던 사람처럼 악을 쓰는거야. 그래도 정신을 수습하고 '지금 우리 유치원이는 아 이 아이를 데리고 있을 수 없다. 우리 유치원 입학은 없던 일로 하겠다' 이렇게 정리를 했어. 그런데 그 미친 여자는 '이제 와서 말을 바꾸냐. 내가 이 유치원으로 옮기려고 이사까지 했다. 거기서 얼마가 들었는데 그러면 그 얼마를 다 보상해라!!!!' 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까지 했어 얼마 안가 그 미친 여자가 씩씩 거리며 우리 유치원에 처들어왔다. 그리고 진짜 죽일 기세로 우리 엄마한테 달려들어서 막 소리지르다가 (진짜 별 내용도 없었음. 그냥 우리 아이가 뭐 어때서 못들어오게 하냐 당신들이 뭔데 차별을 하냐. 뭐 이런 말만 무한반복했음.) 제풀에 못이겨서 막 난동부리다가 말리려는 다른 교사의 뺨까지 때렸다. 거기까지 엄마도 참다 못해서 경찰에 신고했고 곧 경찰이 왔다. 경찰이 오자 그 년은 갑자기 피해자 코스를 하기 시작하는거야. 아놔....아직도 화가 안풀리는데 '자기는 이 유치원에 오려고 기부입학 (돈을 더 주고 입학하게 하는 방법)을 써서 여기까지 왔고, 원비도 선금으로 줬다. 그런데 이제 와서 우리 아이가 소심해서 수업에 잘 안 섞여들어가니까 공부 진도나 그런건 전혀 문제 없는데 내쫒으려고 한다. 내가 항의를 하려고 오니까 유치원 교사들까지 자기를 포위하고 아이를 가만 안두겠다는 식의 협박까지 했다... 그 사이에서 몸싸움이 조금 있었다...' 레알 어처구니가 없었다 물론 엄마는 무죄를 주장했고, 다른 교사들도 그 미친 여자가 거짓말 하는 거라고 했어. 특히 맞은 교사는 저 미친 여자를 폭행죄로 고소하겠다고 날뛰었고. 그래서 사건 조사를 위해 그 미친 여자랑 우리 엄마, 다른 교사들까지 모두 경찰차를 타고 인근 경찰서로 갔어. 그러다보니 그 하루는 유치원을 돌 볼 수가 없어서 학부모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조기하교를 했어. 진짜 난리가 아니었지. 생각해봐. 어느 유치원에서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서 교사들이 경찰차 타고 우르르 경찰서로 가는 모습이 얼마나 충격이겠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난리가 났었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스레주야! 니네 엄마 경찰서에 갔어!!!!' 이 말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당시 내 머릿속에는 경찰서에 간다 = 범죄자 이런 공식이 있었어. 나는 우리 엄마가 무슨 살인이라도 저지른 줄 알았어. 그리고 경찰서에 가면 감옥에 가는 거니까 이제 엄마는 평생 못본다.... 내 동생은 나보다 어렸는데 진짜 우리 둘이 안고 펑펑 울었다. 뒤늦게 따라온 아빠도 대충격이었고. 아무튼 경찰서에 가서도 그 여자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지어냈다고 한다. 그런데 경찰들이 거기에 속을 리가 없었어. 일단 말이 너무 장황한데다가..... 그 미친 여자의 아이는 거기에 있는 경찰들이 전부 인정할만큼 장애아였으니까. 그리고 엄마에게는 옆에서 증인이 되어줄 교사들도 잔뜩 있었어 그런데 경찰 조사 하면서 들어난건데.... 그 미친 여자의 전과가 한 둘이 아니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로 경찰서에 여러번 왔다는 거야. 아무튼 여기서 우리 엄마는 직감을 했지. 아 이 년은 진짜 정상이 아니었구나...... 아무튼 조서를 쓰고 끝났다. 특히 맞은 교사는 폭행으로 고소까지 했어. 그런데 그 미은 우리 유치원 망하게 한다고 끝까지 을 했다. 우리는 경찰서에 갔던 엄마가 무사히 돌아오자 진짜 다리 붙잡고 엉엉 울었어. 엄마도 긴장이 풀린 건지 우리 안고 같이 울었고. 그런데 얼마 뒤에 어떤 노부부가 우리 엄마 유치원에 찾아왔어. 그 노부부는 미의 부모였는데 엄청난 거액의 돈을 (그것도 현금으로!!!!) 주면서 제발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사정사정을 했대. 그 미친 여자가 이혼한 뒤로 부터 이상해져서 자꾸 멀쩡하지도 않는 손자 손 잡고 유치원이나 학원 같은 곳에서 생 난리를 치고 다녀서 자신들도 죽겠다고... 사람이 신기한게 미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무섭고 좀 안좋은 감정이 드는데, 그냥 진짜 '미친 사람'은 환자처럼 느껴저서 불쌍한 감정이 들더래. 맞았던 교사는 노부부가 불쌍해서 그냥 고소를 취하해준다고 했고 거액의 위로금과 그 미친 여자가 선금으로 주고 간 한 달치 원비도 안 돌려 받고 노부부는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고 떠났어. 뭐 어떻게 보면 금전적으로 이득이었지... 그 뒤로 그 여자는 다행이 우리 엄마 앞에 나타나지 않았어. 우리 엄마는 진짜 그 여자가 또 나타나면 끝장을 보겠다는 식으로 변호사 상담까지 하셨을 정도였는데.... 아무튼 그 여자가 지금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는 몰라. 하지만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는 착한 우리 엄마 경찰서 가게 한 년이라고 아직도 감정이 좋지는 않다. 지금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지금 유치원이 아니라 우리 엄마가 아직 원장이 아니었던 시절에 그러니까 다른 유치원에서 실무를 쌓고 있었을때 있었던 일이야. 3. 미친 할머니 사건 제목이 조금 민감하긴 한데 솔직히 이건 나도 이렇게 밖에 말을 못하겠다. 일단 이건 90년대 초반에 있었던 일이야. 그때 지금 유치원이 아니라 다른 유치원에서 실무를 쌓고 있었어. 그런데 그 유치원에 영희(가명)이라는 애가 있었어. 그 영희는 조금 잘사는 집 외동딸로 말도 잘듣고 정말 착한 애였어 걔를 우리 엄마가 왜 기억하냐면, 영희 엄마가 당시에는 엄청 비싼 화장품을 선물로 줬었대. 그래서 나름 고맙기도 했고, 상상 이상의 선물이었으니까 임팩트가 크게 남지. 어쨌든 이 영희는 당시 엄마가 돌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맞벌이를 하면서 시골에서 친할머니가 올라왔어. 영희 엄마가 소풍이나 학부모 모임 때 못오니까 대신 영희네 할머니가 그런 대소사를 다 관여를 했어. 그런데 영희 할머니는 조금 이상한 사람이었어. 영희네 부모님은 다 좋고 친절하신 분이었거든? 영희한테도 '우리 딸, 우리 딸' 하면서 정말 끔찍히 아꼈고 그런데 그 할머니는 '이년', '저년' 할 정도로 자기 손녀딸에게 함부로 말했어. 애가 조금만 실수하면 대놓고 면박을 준적도 있고. 아무튼 이 정도 까지는 '그냥 애를 엄하게 키우나 보다'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인가? 엄마가 주말즈음에 일이 있어서 유치원 근처에 가게 되었는데 그 영희라는 애가 큰 도로 한 가운데에 서 있는거야. 훤한 대낮이었고, 워낙 예뻐하던 애라 바로 알아 볼 수 있었어. 진짜 옆에는 큰 차도 다니고 있던 상황이었고 우리 엄마는 질색을 해서 그 영희를 바로 인도로 데리고 왔어. 그런데 영희네 할머니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애가 발이 빨라서 어디갔나 했는데 여기에 있었네~'이러면서 그냥 바로 데리고 가버리는 거야. 근데 그게 목소리만 들어도 거짓말이라는게 티가 날 정도로 어색하고 암튼 어딘가 부자연스러웠지. 아무튼 그 할머니와 영희는 한동안 별일이 없었어. 그런데 일이 터진게 학부모 참관 현장학습이 있었어. 그날이 가을이었는데, 이번에도 영희는 할머니와 함께 왔지. 당시에 무슨 도토리인가 낙엽인가 흩어져서 줍는 그런 활동을 했는데 이게 아이랑 보호자랑 짝을 이뤄서 하는 것이었어. 당연히 영희랑 할머니랑 둘이 산 기슭으로 갔는데 현장학습 내내 영희랑 할머니 둘 다 보이지가 않았어. 심지어 점심 먹는 시간에도. 엄마를 비롯한 당시 교사들은 모두 걱정은 했지만 점심 먹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그냥 흩어져서 알아서 먹던 식이었기에 나서서 찾지는 않았어. 그런데 현장학습이 끝나서 집에갈 시간이 되어서도 영희와 할머니는 나타나지 않았어. 당연히 교사들은 걱정을 했고 엄마를 비롯한 몇몇 교사들은 결국 흩어져서 찾기로 했어. 그러다가 시간이 늦어지자 다른 아이들 때문이라도 어쩔수 없이 하교를 했다. 그런데 유치원 쪽으로 전화가 온거야. (당시에는 핸드폰이 흔하지 않았음) 영희 엄마인데, 영희가 올때가 됐는데 아직 안왔다는 거야. 그래서 당시 유치원 교사들은 고민하다가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어 진짜 최악의 경우 할머니와 영희가 실수로라도 조난당할 지도 몰랐을테니까. 그런데 영희 엄마는 그 사실을 말하자 깜짝 놀라는거야. 왜냐하면.......... 자기는 현장 학습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영희 할머니는 지금 집에 있다는거지. 엄마를 비롯한 유치원 교사들은 어처구니가 없었어. 일단 오늘 현장학습이었고 영희와 할머니는 분명 참가했거든. 목격자만 해도 엄청 많았고. 그런데 영희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르고 보호자인 할머니는 지금 집에 있다????? 그럼 영희는?????? 엄마는 두번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119와 경찰에 신고를 했어. 혹시 박초롱초롱빛나리 사건 알아? 딱 그쯤 일어난 사건인데 어린 아이가 납치당해 살해당한 사건이야. 그래서 당시 유치원 교사들은 아이가 사라지는 것에 엄청 민감했어. 아무튼 경찰이나 119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곧바로 수색에 들어갔어. 그리고 영희의 부모님과 유치원 교사들은 모두 경찰서로 갔어. 근데 진짜 가관인게, 그 할머니라는 작자는 경찰서에 들어가자마자 입을 딱 다물고 아무말도 안하는거야. 상식적으로 손녀가 실종됬는데 그럴리가 없잖아? 하다 못해 걱정이라도 해야 정상이잖아. 그런데 경찰이 아무리 추궁을 해도 아무말도 안하고 "몰라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이 말만 반복을 하는 거야. 유치원교사들이 뭐라고 하니까 난 오늘 하루 종일 집 밖에 안나갔다는 거짓말까지 하더래. 영희 어머니는 정신줄 놓고 울고 영희 아버지는 할머니에게 고함 지르면서 영희 어딨냐고 소리지르고... 그러다가 그날 새벽 쯔음에 산 반대쪽에서 영희가 구조되었어. 영희는 발견되었을 당시에 추위와 두려움에 지쳐서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였고. 그런데 애가 진짜 똑똑한게, 어느정도 수습이 되자 '할머니가 여기로 데리고 왔다. 어디어디를 거쳐서 여기에 왔는데, 잠깐 어디 간다고 했는데 아직 안와서 한참 기다렸다.'라고 상황설명을 완벽하게 한 거야. 당시 그 할머니는 처음에 모른다고 했다가 산에 같이 갔는데 영희가 혼자 자신을 앞질러 가서 놓치는 바람에 그냥 집에 왔다고 하다가 영희는 교사들 책임인데 왜 자기가 책임져야 하냐고 횡설수설하다가 경찰이 아동유기는 범죄고, 할머니 감옥에 갈수 있다고 겁을 주니까 그때서야 본색을 보이더래. "저년이 죽어야 우리가 아들 손주 본단 말이오!!!!!" 그 할머니는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는데 어느날 점을 보러 갔는데 점쟁이가 '당신네 손녀가 아들 나오는 길을 막고 있다. 그 아이가 없어져야 아들이 태어난다'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거야. 그래서 그 할머니는 아들 손주를 보고 싶은 욕심에 손녀딸을 죽이려고 했던거지 암튼 그런다고 해서 손녀를 칼로 찔러 죽이거나 그럴 순 없으니까 일부로 사고를 가장해서 죽이려고 했던거야. 저번에 우리 엄마가 영희가 도로 한 가운데에 서 있던 것을 본 것도 사실은 일부로 손녀를 차에 치여 죽이려고 했던거지. 그런데 우리 엄마가 발견한 덕에 영희는 무사할 수 있었고. 영희가 산에서 유기 되었던 날, 가을이라 밤에는 엄청 추웠거든? 이 미친 할머니는 손녀를 산에 버리고 가면 애가 밤새 추워서 얼어 죽을 줄 알았던거야. 그리고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도 일부로 시간을 끌어서 애가 발견 못되게 해서 죽게금 하려고 했던거지. 그런데 이걸 우리 엄마만 본게 아니었어. 다른 교사들도 뭔가 할머니가 영희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어. 그리고 그건 영희 부모도 마찬가지였지. 영희 아버지는 이야기가 여기까지 되자 어머니고 나발이고 눈이 뒤집혀서 그 할머니 뺨을 때리고 욕을 하면서 감옥에 어서 처넣으라고 난리를 쳤대. 그런데 그 미친 할매 웃긴게 ㅋㅋㅋㅋㅋㅋ 자기 아들이 뺨을 때리니까 노발대발하면서 어떻게 나는 널 위해서 그런건에 엄마 뺨을 때릴 수 있냐고 역으로 화를 내더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손녀 죽이는건 괜찮고 아들이 자기 뺨 때리면 안되는 건가. 그 뒤로 영희는 유치원을 그만 뒀고 어디 멀리 이사를 갔다는 소식만 들었대. 우리 엄마도 그즈음 해서 유치원을 그만두셨기 때문에 그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나도 몰라. 내가 태어나기 이전이니까 이미 영희라는 애는 성인이 되고도 남았겠지. 그 미친 할머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아직 모르겠고 하지만 인간적으로 최대한 고통 받다가 죽었으면 좋겠어 그럼 다음 이야기는 무서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조금은 알수 없는 이야기야 반응 좋으면 달릴게 4. 예정된 장례식 엄마네 유치원은 만 세살부터 일곱살까지 애들을 맡아. 그런데 애들은 연령대별로 노는 방식도 다 다른데 한 세살에서 네살 정도는 어른들이나 주위 환경을 모방하고 따라하는 그런 놀이를 주로 한대. 가령, 배에다가 뭘 잔뜩 넣고 임산부 놀이를 한다던가 다리 한쪽을 일부로 질질 끌고 다니면서 장애인 놀이를 한다던가 악의가 없고,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어른들이 행동을 보고 따라하는 거야. 그 나이 아이들은 노는 방식도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서 누가 '우리 무슨무슨 놀이하자!'이러면 그냥 따라서 놀아. 방식도 없고 정해진 규칙도 없는 그런 놀이지만. 아무튼 놀이 시간에 애들끼리 어울려 노는데 그날따라 이상한 놀이를 하는 거야. 스펀지 블럭 알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블럭 모양 스펀지인데, 한 아이 (가명으로 음........진구라고 할게. 눈 앞에 도라에몽 볼펜이 보여서) 그러니까 진구가 누워 있고, 다른 아이들이 주위에 네모낳게 스펀지 블럭으로 담을 쌓는 거야 그리고 진구는 그 안에 꼼짝 하지 않고 누워 있는거지. 그 나이 애들은 낮잠을 반드시 재우기 때문에 각자 담요가 있었는데, 그 담요를 머리끝까지 쓰고 누워 있는 거야. 그리고 진구가 움직이려고 하면 다른 애들은 '야!! 움직이지마!!!' 이렇게 짜증을 내는 거야. 다른 애들은 장난감 꽃이나 장난감 소꿉놀이용 음식 같은 걸 들고 주위에 빙빙 돌면서 누워 있는 진구 근처를 장식하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아이들한테 물어봤어. '애들아, 지금 뭐하고 놀아?'그러니까 애들이 말하길 '무덤놀이요!!!'라고 하는 거야 우리 엄마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존중하자는 입장이라 무슨 놀이를 하던 위험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심하게 타박은 하지 않아. 그런데 무덤 놀이를 한다니까 갑자기 뭔가 꺼름직 하더래. 원래 그 나이 때 애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운다지만 그게 하필 죽은 사람인 무덤이잖아. 무엇보다 진구라는 애가 평소에 조금 소심한 애라 혹시 이런걸 빌미로 다른 친구들이 괴롭히는건 아닐지 걱정을 조금 하셨어. 그 나이 때 애들은 놀이 중에 비교적 안좋은 배역을 힘이 약한 아이들에게 억지로 우겨서 떠맡기기도 하거든. 암튼 혹시나 그런게 아닐까 싶어 살짝 혼을 냈어. 그런데 다른 애들은 억울해 하면서 '이거 진구가 먼저 하자고 했어요!'라고 하는 거야. 엄마는 처음에 그 말을 믿지 않았어. 앞서 말했듯이 진구는 소심한 애였고, 놀이를 하면 끌려다니는 입장이니까. 그런데 걔가 나서서 놀자고 했잖아 그런데 진구가 나서서 다른 애들 편을 들고 그 말이 맞다고 답하는 거야. 엄마는 순간 할말이 없어서 그냥 그대로 놔뒀어. 애들은 엄마가 뭐라고 하지 않으니까 그냥 그대로 무덤놀이를 했고.. 그런데 바로 그 주 주말에 진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어 진짜 그건 순수한 사고였어. 나도 자세한 것은 듣지 못했지만 건널목을 건너다가 차에 치었다던가.... 암튼 교통사고로 주말에 죽었다고 했어. 엄마는 그 소식을 듣고 엄청 충격을 받았어. 일단 우리 엄마가 워낙 애들을 좋아하고 아끼는 성격이었고 누구라도 어린 아이가 죽으면 충격을 받잖아. 그게 특히 아는 아이일 수록.....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문뜩 예전에 다른 아이들이 하고 놀던 무덤 놀이가 기억이 난거야.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엄마는 뭔가 걸리는게 있어서 다른 아이들을 붙잡고 물었어 '애들아, 너희는 이제 무덤 놀이 안해?' 그러니까 다른 애들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진구가 없어서 이제는 못해요' 그러는 거야. 그래서 우리 엄마는 조금 이상해서 '그러면 다른 친구가 무덤 역활을 하면 되잖아?'라고 물었어. (나쁜 의미 ㄴ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 그러니까 그 애들은 하나 같이 '진구가 없어서 못해요. 진구가 없는데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는 거야. 그게 과연 놀이를 주선한 진구가 없어서 못하다는 건지, 아니면 비교적 재미 없는 역활인 무덤 역활을 맡을 아이가 없어서 그런 건지 엄마로서는 알수가 없었어. 3살,4살 정도 애들이라 조금 심화적인 대화를 못했거든. 무엇보다 아직 죽음이라는 것을 받아들 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닌지라 다른 아이들은 진구가 어디 멀리 갔다고만 알고 있거든. 일단 그 아이들은 지금 전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했어. 엄마는 뭔가 꺼림직했지만 더 캐묻지는 않았어. 그 뒤로 유치원에서는 무덤 놀이를 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지금까지 유치원 원생 중에서 사고를 당해 죽은 아이는 아무도 없어. 물론 전부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 꺼림직한 일인건 사실이지. 참고로 말하는 거지만 연령대별로 아이들이 조금씩 다른데 3~4살 아이들은 뭔가, 정말 다른 세계에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대. 3~4살 아이들에게 얽힌 이야기는 또 있어. 반응 좋으면 들고 올게 5. 파란 얼굴 아저씨 이건 조금 근래에 있었던 이야기야. 엄마가 직접 내게 상담을 했던 일이기도 하고. 일단 이건 무서운 이야기일지....아니면 단순히 우리 둘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어. 사건의 발단은 미술 시간. 그냥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는데 3살~ 4살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엄청나게 추상적인 그림을 그려. 진짜 무슨 자동차라고 해놓고 커다란 덩어리에 바퀴만 붙여놓는다던가... 엄마는 애들이 어떤 그림을 그리던 무조건 잘그린다고 칭찬해준다 그런데 어떤 애....음....민수라고 할게. 마땅한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민수가 그림을 그리는데 주위에 꽃밭을 그리고 그 가운데에 새파란 머리를 그리는 거야. 눈 귀 코 입 다 있고 머리카락까지 있는데 몸은 안 그리고 얼굴은 파란 색이었어. 솔직히 뭘 그린건지 난감하잖아. 그래서 엄마는 고민하다가 '민수야~ 이게 뭐야?'라고 물었어. 그런데 민수는 또박또박 '아저씨'라고 말한 거야. 엄마는 '아저씨? 민수가 아는 아저씨야?' '모르는 아저씨에요.' '그런데 이 아저씨는 어디서 봤어?' 그러자 민수는 그냥 손가락으로 운동장을 가르키면서 '저기서!!'라고 말하는 거야. 일단 애들은 상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상한 것을 진짜 봤다고 믿는 경우도 많고. 아무튼 운동장 (그냥 유치원 앞마당 수준이지만) 거기서 파란 얼굴 아저씨를 상상하다가 그걸 그린건가...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어. 그런데 얼마 동안인가... 다른 아이들도 파란 얼굴 아저씨를 그리고 있는게 보였어. 이게 뭐냐고 물으면 아이들 모두 '아저씨!'라고만 말해. 그 아저씨가 어디사는지, 어디에서 봤는지, 누구인지는 모르고 그냥 아저씨가 있는데 그걸 봤다고만 해. 물론 장소는 각자 달라 누구는 무슨 시장 갔다 봤고, 누구는 화장실에서 봤고.... 일단 아이들마다 파란 얼굴 아저씨를 그리는 모습은 조금씩 다른데 공통점을 꼽자면 1. 이 아저씨의 표정은 대부분 화가 나고 찡그린 얼굴. 메롱을 한 얼굴도 있다. 2. 얼굴은 새파랗다. 3. 몸이 없다. 머리만 둥둥 떠 있는 식. 4. 그냥 아이들 모두 아저씨라고 말할 뿐 5. 머리카락을 그린 사람도 있고, 안그린 사람도 있는데 남자인데도 머리카락이 길다. 하지만 아이들 모두 아줌마가 아니라 아저씨라고 말한다. 6. 각자 본 장소가 다르다 정도였어 이쯤되면 솔직히 소름 돋잖아? 엄마는 그래서 처음에 무슨 아동성애자가 몰래 우리 유치원을 염탐하고 있나.. 그 생각까지했어. 그래가지고 일부로 교사들과 아이들이 노는 시간에 조를 짜서 감시까지 했어. 그런데 그 시간 대에 유치원에 오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심지어 비가 와서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는 날에도 파란 얼굴 아저씨를 봤다는 애들까지 있었어. 그런데 재밌는건 6살 이상의 아이들은 파란 얼굴 아저씨를 본 적도 없고 그걸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한거야. 딱 3~4살 아이들만 파란 얼굴 아저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 그래서 엄마는 내게 직접 묻기까지 했어. 뭐냐면 혹시 그 파란 얼굴 아저씨가 무슨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인데 애들이 캐릭터를 잘 못그려서 그냥 추상적으로 그리다보니 그렇게 된거 아닐까.. 그래서 내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혹시 이런 캐릭터가 있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난 당연히 몰랐고. 혹시 괴담 레스토랑이라는 만화 아는 사람? 한창 그때 투니버스에서 했는데 나는 거기서 파란 얼굴 아저씨라는 캐릭터가 있었고, 그걸 애들이 보고 배껴 그린건 아닐까 추리만 했었어. 좀 허망한 이야기일지 모르겠는데..... 그러다가 한 달 뒤가 지나자 아이들 그림 속에서 파란 얼굴 아저씨는 사라졌어.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들은 파란 얼굴 아저씨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았고 무슨 유행처럼 파란 얼굴 아저씨 그림은 사라진 뒤에 다시 그린 애들은 없었어. 지금 돌이켜보면 뭔가 섬찟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엄마는 몇가지 추리를 하셨는데, 1. 어떤 애가 파란 얼굴 아저씨를 상상하다가 그걸 그림으로 그림 2. 애들이 그걸 보고 따라 그리거나 이야기에 동참함 3. 어느새 그건 놀이가 되어 아이들은 마치 파란 얼굴 아저씨가 있다는 식의 상상을 하고 현실을 구분 못하게 됨 정도가 아닐지.... 물론 이건 아이들만이 아는 일이니까 더 캐물을 순 없지만.... 아무튼 그림에 관련된 이야기는 또 있어 이건 종교나 사후세계에 관련된 이야기라 조금 민감하겠지만... 엄마가 겪은 이야기는 아니고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가 아는 유아교육과 교수님에게 들은 이야기다. 일단 여기 보는 사람들에게 물을게 혹시 신이나 전생 환생을 믿어? 6. 천사를 본 아이 이건 우리 엄마와 친한 아동상담가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야. 종교적인 이야기가 다수 섞여 있을지 모르니까 불쾌한 사람은 조금 이해해줘 그 선생님은 지금 자폐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실을 운영중인데 자폐아 중에는 교정만 잘하면 일반인과 아무 문제 없이 살수 있는 가벼운 증상을 가진 아이들도 있어. 그런 경우를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경증 자폐라고 하는데 (미안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강 이렇게만 들었어) 아무튼 그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하는 분이야. 그 선생님은 미술교실 같은 것을 운영중이신데 음......그 중에......동수라는 아이가 있었어. (미안 가명이 딱히 생각 안나네.) 동수는 말이 느리고, 그림을 그려도 제대로 된 그림을 안그리고 그냥 진짜 손이 가는대로 형체만 대강 그리는 그런 애였어. 옆에서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하고 진짜 자기가 하는 일에 열중하는 다소 자폐가 있는 애였지. 그런데 그 애가 그림을 그렸는데 뭔가 하얗고 노란 것이 팔을 번쩍 들고 있는 그림이었어. 그래서 사람인가? 봤는데 다리가 없고 좀 많이 엉성한 노란색 덩어리? 그쯤 생각하면 될거야. 그래서 이 선생님이 이게 뭔지 궁금해서 슬쩍 '동수야, 이게 뭐야?'라고 물었어 그런데 평소에는 아무 말 하지 않더 애가 진짜 또박또박 발음으로 '나'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그 선생님은 '이게 동수야? 그런데 왜 발이 없어?' '원래 없어.' '왜 없어?' '천사니까.' 라고 완전 명확한 발음으로 대답했더래 일단 여기서 선생님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았어. 애들이 스스로를 공룡이나 초능력자에 투영하는 경우가 많거든. 그리고 천사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이 교회나 성당을 다닐 경우에는 어디선가 듣고서 멋대로 상상하고 그린 적도 있으니까. 그런데 선생님은 일단 자폐 증상이 있던 동수가 자신이랑 대화를 시작하니까 상태가 호전된 줄 알고 계속 대화를 시도했어. '동수가 천사야? 왜?' '지금은 아니야.' '왜 아니야?' '(바닥을 탁탁 치면서) 여기 있으니까.' '여기 선생님이랑 있으니까 동수는 천사 아니야?' (애들은 어른이 있으면 의식해서 제대로 상상의 존재를 투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고개 도리도리)' '그럼 여기에 있기 전에 천사였어?' '(고개 끄덕끄덕)' 선생님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자신도 모르게 진지하게 이렇게 물었어. '그럼 여기에 왜 왔어?' 그런데 동수는 그렇게 묻자 마자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거야. 진짜 아무 이유 없이. 서럽게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는 거야. 그런데 그 선생님은......음........ 교회를 다니시고 신이나 그런 걸 믿는 분이셨어.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는 동수에게 이렇게 물었어. '그럼 누가 여기 가라고 했어?' 그러자 동수는 그 자리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미친듯이 우는거야. 선생님은 당황했어. 왜그러냐면, 동수는 당연히 엄마가 오라고 해서 왔다고 할 줄 알았으니까. 선생님의 상담을 주선한 것도 동수 엄마고 그날 아침 동수를 데리고 온 것도 동수 엄마야. 그런데 여기에 가라고 그랬다고 그렇게 펑펑 울리가 없잖아.... 아무튼 동수는 어떻게 진정이 되고.... 선생님은 조금 충격을 받아서 일부로 동수에게 그 이야기는 안꺼냈어. 대신 동수네 부모님에게 슬쩍 물어봤어. "별건 아니고 혹시 성당이나 교회 다니시냐고...." 그런데 동수 엄마는 종교를 딱히 안믿는, 집안 자체가 무교인 집안이었어. 성당이나 교회는 동수가 태어난 이후로 근처에 가본 적도 없고 주위에 천사 이야기를 해줄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는거지. 아무튼 동수는 이후 상담을 통해 많이 호전이 되었어. 학교 들어갈 즈음에는 일반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성장했고. 그런데 상담을 그만두기 얼마전에 그 선생님은 용기를 내서 한번더 동수에게 천사 이야기를 꺼냈어. 하지만 동수는 아예 그 질문 자체를 이해 못할 뿐더러 "천사요???? 그게 왜요????" 대강 이런 반응이었다고 하더균.... 일단 선생님도 이걸 주위 사람에게 그렇게 떠벌리지는 않았어. 다만 우리 엄마랑 같은 교회를 다니시고 같이 아이들을 돌보는 직업인만큼 나름 신기해서 이야기를 해준거야. 혹시 종교적으로 조금 혐오감 있는 사람들은 찜찜한 이야기일지 모르겠네... 음....그럼 이번에는 진짜 사건 이야기를 할까 해.... 조금 성적으로 민감한 이야기인데.... 여기서 포경수술 이야기해도 되나? 괴담까지는 아니고 조금 사건사고라서 7. 집단 포경수술 사건 이건 조금 괴담이나 사고나 사건 같은 건 아니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엄마를 비롯한 유치원 선생님들을 멘붕시켰던 일이여서 나름 기억이 남아서 푼다. 먼저 나는 의사도 아니고 우리 엄마도 의사는 아니야. 그래서 포경수술이라는 것 자체가 옳다 그르다 이런 말은 못하겠어. 이건 그냥 사건의 일부 정도로 들어줬으면 좋겠어. 암튼 이건 90년대 후반에 있었던 일인데, 지금은 어쩔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남자아이는 포경수술이 필수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포경수술 시키는 아이들도 많았어. 당시 인식은 '포경수술 할거면 일찍 시키자' 이런 것이었고 간호가다가 진짜 어린 애들이 겨울이 되면 포경수술을 하고 온적이 자주 있었다. 일단 이 사건의 주체는 가돌(가칭) 이라는 남자애 엄마였다. 당시 엄마 유치원의 겨울방학은 그렇게 길지 않았어. 유치원 자체가 맞벌이 엄마 대신 애들을 봐주는 곳이었기에 멋대로 방학을 길게 잡으면 맞벌이 엄마들이 아이들을 돌볼수가 없어서 형식적으로 일주일 정도하고 마는게 보통이었어. 가돌이 엄마는....조금 극성적인 성격이었다. 뭔가 애한테 좋다고 하면 무조건 시켜보고 애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걸 즐기는 것 같은 조금 허영심이 많은 아줌마였어. 가돌이 엄마는 겨울을 맞아서 '남자애 포경수술은 일찍 시키는게 좋다'라는 소리를 듣고서 방학에 시작하기 앞서 가돌이 고래를 잡게 했다. 그리고 바로 우리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지금 가돌이가 포경수술을 했고 그때문에 방학이 끝난 후에도 조심했으면 좋겠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 엄마는 그냥 '알겠습니다.' 라고 답했고. 그런데 문제가 이 가돌이 아줌마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또래 학부모한테 전화를해서 자랑을 한 거야. "우리 아들은 포경수술 시켜줬는데 너희들은 안해?" 이 아줌마들이 이 한마디에 아들을 데리고 비뇨기과에 데리고 갔고 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무려 4명 정도가 포경수술을 한 상태였어. 그 의사라는 작자도 조금 멍청한게 '포경수술은 1주일 후면 낫는다'이렇게 말을 한 거야. 상식적으로 상처라는게 1주일만에 아물지가 않잖아. 그런데 엄마들은 짧은 겨울방학을 맞춰서 포경수술을 시켰고 개학을 한 이후에도 당연히 수술 상처는 아물지 않은 상태였어. 엄마는 난감했지만 일단 아픈 애들을 따로 격리하고, 바깥놀이나 운동 같은 것을 못하게 한 다음에 최대한 애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배려를 해줬어. 그런데 그게 문제로 번질지는 상상도 못했다. 문제는 이 가돌이 아줌마였다. 이 아줌마는 일대에서 조금 오지랖이 넓고 목소리가 컸는데 '자기 아들은 포경수술을 시켜줬다. 원래 일찍 할수록 좋은 거다. 그런데 너희 아들은 안했네? 그거 너희 아들에게 문제 생기면 어떻게 할래? 내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원장도 이걸 인정하고 포경수술 한 애들은 따로 배려를 해준다~' 이렇게 선동을 하고 다닌거야. 진짜 한국 아줌마들 무섭다고 느낀게..... 이 말에 방학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애들 손을 잡고 포경수술을 시키기 시작했다. 어차피 유치원에서는 알아서 배려를 해주니까 아픈건 일주일이면 그만이라고 하니까 다들 포경수술을 시킨거야. 그렇게 고작 한달 즈음에 포경수술 환자가 9명으로 늘었어. 엄마도 당황한게 자기는 그냥 아픈 애들이 한두명 정도인줄 알고 배려를 한건데, 이게 어느 순간 '포경수술만 시키면 유치원에서 알아서 해준다'이런 이야기가 돈 거야. 아픈 남자애가 무려 9명..... 이제 반을 아예 따로 나눠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어 그런다고 차마 엄마가 학부모들한테 포경수술 시키지 말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 일단 아픈 남자애들은 따로 두고 바깥놀이나 운동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어. 그런데 남자애들 학부모가 그걸 가지고 항의를 한 거야. 왜 같은 원비를 냈는데 우리 애는 그런걸 안해주냐..... 어차피 듣기로는 1주일이면 괜찮다고 하는데 무슨 심보냐.... 엄마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 엄마는 진짜 애들을 오래 봐온 분이다. 그래서 애들이 진짜 엄살을 부리는지, 아픈지 척하면 척인데 학부모들 중에는 애들이 찡얼거리면 무조건 '엄살'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 그리고 남자애 부모들은 특히 '남자애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라면서 그걸 일부로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생각해봐. 맨날 아프다고 칭얼거리는 남자 아이들. 수술 때문에 오줌도 제대로 못싸서 유치원에는 맨날 지린내가 나고 따로 격리하자니 소외감 느낀다고 학부모들은 하고 그런다고 바깥활동을 하지 않자니, 여자 아이들이나 수술을 하지 않는 남자애들은 무슨 죄야. 그리고 어떤 남자애들은 옷이 상처부위에 닿으면 아프니까 아예 대놓고 바지나 팬티를 벗고 다니는애들도 있었다. 그러다가 2차 감염이라도 나면 큰일인데 어린 아이다보니까 그런 관념도 없고.... 엄마는 그 때를 악몽의 한달로 기억한다. 암튼 시간이 지나면서 일단락 됐는데, 우리 엄마는 그 이후로 일종의 방침을 세웠다. 만약 아이가 무슨 이유로든 수술을 하면 한달동안 등원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