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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인터뷰 도중 자백한 토막살인범
2011년 머서 대학 근처에서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 합니다 6월 26일 금요일 새벽 4시 50분 내성적인 성격의 스티븐 맥다니얼은 평소에 스토킹 하던 여성 로렌 기딩스를 살해하고 다음날 시신을 토막내서 학교 쓰레기 수거장에 버렸습니다 쓰레기 장에 시신이 수거되면 그녀의 죽음이 자신의 짓이라고 알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스티븐은 자신의 범행이 완벽 하다고 믿었습니다만,., 다행이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수거 할때 옆에 지나가던 경찰이 봉지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보고 시신에 대한 조사를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6월 30일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로렌의 실종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그 시신이 로렌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검시를 하는 동시에 사건 지역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 역시 대학과 근처 아파트를 촬영했고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스티븐에게 인터뷰를 요청 합니다.. 스티븐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지만 그것은 가장 큰 실수 였습니다,, 혹시 이곳에 살던 로렌 기딩스씨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아.. 이웃주민 이었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아가씨였죠."  혹시 그녀가 최근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시거나 들은 적이 있으신가요? "아뇨, 토요일 이후에는 전혀 못봤습니다." 혹시 로렌씨는 어떤 분이셨나요? "저하고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급생으로 아주 선량한 사람이었습니다." 혹시 그녀를 해칠만한 사람이 주위에는 없었나요? 리포터의 질문에 스티븐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합니다, "아뇨.. 그런 사람은 없고.. 제생각엔 아마 그녀가 납치됬거나 가출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 뭐냐.. 제가 갔을때는 누군가 그녀의 집에 침입한 흔적도 없고 문도 잠겨있었거든요.." 뭔가 수상한 대답을 한 스티븐의 말을 듣고있던 리포터는 이상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고는 다음 질문을 했습니다,,  "사건에 많이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학교 주차장에서 발견된 시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발견된 시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직 이 시체가 로렌이라고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체라고요?" 리포터의 질문을 들은 스티븐은 자신의 예상 보다 시신이 빨리 발견되자 아연실색 합니다.. "선생님 괜찮으신가요?" "저는 앉아 있어야 겠네요,," 결국 인터뷰 내용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그를 조사 했고 스티븐의 범행은 금방 드러 납니다,, 인터뷰중 살인범이 범행을 자백한 꼴이라서 미국에선 꽤 유명한 영상이죠,, 인터뷰 영상 범인이 피해자의 집을 염탐한 영상 (범인의 하드에서 발견)
실화) 약혐) 외딴섬 무당 귀신
비오는날 귀신 이야기. 내가 근무한 레이다 사이트는 부산에서 배타고 조금 들어가면 사람 얼마 살지 않는 작은 섬이 있는데 그 섬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해군으로 복무했던 나는 제대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고립된 섬 특유의 ㅈ같은 분위기를 잊을수가 없다. 아침 마다 해무가 잔뜩 끼어서 아침 점호를 할 때면 100명도 채 안되는 부대원들의 얼굴이 확인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밥을 하면 다음날이면 곰팡이가 필 정도로 습했다.  밤이면 산짐승 울음소리에 시달려야 했고 일주일에 한 두번은 이름모를, 발이 수천개 달린 커다란 벌레들이 내무실로 기어들어와 새벽마다 기상해구충 방역을 하는 호들갑을 떨어야 했다. 레이다 사이트의 뒤편은 절벽이었는데 철조망 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그 앞에서 돌아이 같은 병장에게 빠따를 맞을때면 일이병들은 그ㅅㄲ가 언제 우리를 밀어떨어뜨려 죽일지도 모른다는 목숨의 위협을 느껴야 했다. 특히 전대미문의 정신병자인 통신장, 황상사에게 뚜드려 맞을 때는 빠따 열외된 고참이 철조망 구멍 앞을 막아 서 주는 게 암묵적인 룰이었다. 개구멍 뒤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는데 바위 뒤로는 시커먼 바다가 넘실거린다.  그곳에서 자살을 많이했다고 해서 바위의 별명이 자살바위였다.  처음 자대배치를 받아 고참에게 그곳을 소개 받았 을 때 난 섬의 분위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격오지였기 때문에 px는 커녕 육군이 환장한다는 황금마차 같은 것도 없었다. 단음식 구경하기가 힘들어서인지 어째선지 부대원들은 하나같이 신경과민에 걸린 놈들처럼 기행을 일삼는 일이 많았다. 특히 여름이면 하는 이상한 짓이 있었는데 그건 아마 이 부대만의 특이한 전래였을거다. 그게 뭐냐 하면 밤마다 들어오는 커다란 독충들을 1.5리터 패트 병에 하나씩 잡아 넣어서 싸움을 시키는 건데 일주일 정도 잡아 모으면 왕사마귀니 지네니 하늘소, 장수풍뎅이 그리고 이름도 모를ㅅㅂ 개ㅈ같이 생긴 벌레들이 수십마리가 병 안에 갇히게 된다. 그러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 죽이고 뜯어먹는 로얄럼블이 시작되는데 왕매미 이딴 새끼들은 시작하기도 전에 눈, 배를 파먹혀 죽고 사마귀도 ㅈ밥. 늘 지네와 풍뎅이의 전투가 결승전이 되곤 했다. 그렇게 마지막 살아남은 지네를 물에 팔팔 끓여 부대원들이 나누어 마시는거다. 그래야 이 ㅈ같은 섬에서 귀신에 안홀리고 건강하게 있다가 제대하는거라는 미신이 이 부대에 있었다.  당연히 별 맛도 느껴지지 않는 지네물이었지만 먹을때마다 존나 찜찜했다. 이 방법은 예전에 부대에 난리가 났을 때 영험한 무당이 알려 준 거라며 이 미친 사이비 종교 같은 의식은 레이다 장 역시 방관하거나 혹은 참관까지 했다. 이 레이다 사이트에 올라오려면 작은 산 하나를 타야 되는데 그 진입로라는게 시발 무슨 짐승길 처럼 포장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ㅈ같은 길이었다.  산을 빙 둘러 올라와야 되는 그 진입로 대신에 부대원들만 알고 있는 지름길이 있었는데 그 길은 반드시 두 명 이상이 함께 가야 한다는 룰이 있었다. 길이 험하기도 험하거니와 올라오는 길 중간 쯤 있는 문제의 장소. 사당 때문이었다. 처녀사당이라는 이름의 낡아 부서지기 직전의 사당이었는데 무슨 전설의 고향 세트장 마냥 퍼렇고 뻘건 금줄이 쳐 져 있고 앞마당에는 커다란 돌들로 흉흉하게 메워져 있는 우물 하나가 덩그라니 있는 폐허였다. 물론 사는 사람은 없었고. 처녀사당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주하사라고 하는 UDT떨어진 쪼렙 영내 하사한테 들을수있었다. 사연인즉, 이 부대가 70년대에 들어왔는데 부대를 건설하던 군인과 인부들이 이 사당에 살던 무당에게 찝쩍거리기를 수 차례.  당연히 무당은 자꾸 그러면 경을 칠거니 마니 협박을 했고 여자가 이뻐서 ㅈ이 꼴린데다가 빡도친 개객기들은 대여섯명이서 돌아가면서 무당을 겁탈 했고 일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던 뿅뿅범들은 여자를 죽여 우물에 빠뜨려 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위로 돌을 쌓아 메꾸어 버렸다고. 어디에나 있을 괴담이지만 족히 2 30년은 방치 되어 있음직한 사당과 돌로 메꿔진 우물을 보니 괴담이 꽤나 그럴싸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래서 '너는 아직 처녀다' 라는 이유로 그 사당의 이름은 처녀 사당이 되었고 허물지도 못하고 새로 짓지도 못한 채 30년을 이토록 흉한 모습으로 그곳에 있었다. 우리가 저 지네물을 먹는 이유는 이 사당 때문이었다. 군인이 군복을 입고 이곳을 지나가거나 혹은 이 귀신이 부대에 왔을 때 지네물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귀신에 씌어 미치거나 죽는다면서. 나는 귀신을 안믿기 때문에 사실 그러거나 말거나 했지만 시청각으로 귀신 강의를 듣고 나니 지네물을 마시길 잘했다는 원초적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부대에 어느정도 적응을 마친 3개월째 되는 날 한여름날 우리부대에는 독감이 퍼지는 사건이 생긴다. 에어컨도 없는 우리부대에 그것도 한여름에 독감이라니. 그것도 죄다 레이다 병 애들이었다. (우리부대에는 2개의 내무실이 있었는데 내가 속해있던 1내무실은 행정, 조리, 병기 등 직별의 15명이 생활했고 2내무실은 10명 씩 나누어 3직제로 레이다를 보는 전탐병들 30명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2내무실은 늘 어두운 여관커텐이 쳐 져 있고 늘 20명 정도의 전탐병이 자고 있었다.) 한꺼번에 10명이 넘게 감기라니, 이상한 일이었다. 특별 관리 지시를 내린 전대장이 관사로 돌아가자 전탐장이라는 대위 한 명과 도박중독자 조리장 등등 이병들을 불러모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따로 물었고 감기가 돌기 시작한 전날밤 당직을 섰던 한 수병이 존나 엄창을 찍더니 어젯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새벽에 후래시를 하나 들고 안전순찰을 도는데(해군에는 초소 등 각 요소마다 글자가 새겨진 도장이 하나씩 걸려 있어서 당직자는 매 2시간마다 '안전순찰필승무' 라고 하는 도장을 일지에 찍어야되는 갑판당직이라는 게 있다. 동초근무와는 별개다.) 불이꺼진 2내무실에 순찰을 위해 들어갔을 때 2층 수면실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게 보이더란다. 후래시를 비추면 고참들 잠이 깰까 눈이 어둠에 적응 될 때 까지 기다렸는데 잠시 후 분명 머리 긴 여자 하나가 들썩거리는 게 보이더란다. 읭? 당직병은 그 여자의 행위가 성관계시 방아찍기라는 것과 알록달록한 무당옷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몸이 굳었는데 이 여자가 이번에는 옆자리의 수병 위에 가 앉더니 또 쑤컹수컹 하더란다. 섹스에 심취했는지 고개를 주억거리며 손으로 지 가슴도 만져대기도 했단다. AV 마냥. 아 꼴린다. 암튼 자기쪽에는 신경 못쓰는 것을 확인한 당직병은 몰래 슬그머니 문을 열고 도망쳤다고. 얘기를 들은 간부와 병들은 저마다 ㅅㅂ... 처녀사당 무당ㄴ ㅈ같네 ㅆㅂㄴ 등등 욕을 하며 누구하나 당직병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걔네들 지네 물 마셨어??  이게 대위가 존나 심각한 얼굴로 한 말이다.  확실히 정상이 아닌 정신상태의 부대였다. 더 놀라운 건 걔네들은 근무시간이어서 지네물 의식을 치르지 못한 병들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약을 먹이고(약이래봐야 뭐 아스피린 해열제 이딴거뿐) 난리를 떨어도 10명의 전탐병들은 시름시름 앓으며 말라갔다. 더이상 쉬쉬할 수 없게 된 전탐장은 전대장(대령)에게 이 사실을 고했고... 존나 웃긴건 전대장이 의사를 부를 생각은 안하고 마을의 무당을 부른 거다. 나는 귀신은 못봤지만 무당이 신기한 짓 하는 건 이때 처음 봤다. 웬 할매 하나가 전대장 차를 타고 부대에 도착했는데 그 할매가 무당이었다. 무당은 들어오자 마자 으아아아악 ㅆㅂ년 ㄱ같은 ㄴ  소리를 막 지르더니 경기를 일으킨다. 그리고 부대원들을 붙잡더니 '니네 고독 달여 쳐먹었지!' 이런다. 이게 뭐냐하면 알고보니 우리가 지네 달여 먹는 저게 '염매고독'이라고 해서 누군가를 저주하는 주술 중 최 상위에 속하는 거라더라. 자세한건 모르고 그 짓을 계속 하는 바람에 그 귀신ㄴ이 더 사람한테 해를 입힐 수 있었다고. 그 고독을 권해준 무당은 분명히 귀신 부탁을 받은 거라며. 암튼 무당은 바로 굿을 준비하고 부대 4방의 나무, 그리고 자살바위 입구 등에 금줄을 쳤다. 뭐 어느 부대도 그런 말들이 있지만 특히 이 부대는 영적으로 개ㅈ같아서 자살바위가 있는 북쪽으로 저승문이 열려있단다.  누가 뚫었는지도 모르게 늘 구멍이 나 있는 철조망도 그 이유라며 그 앞에서 아이고 어머니 하면서 울고 난리를 치기도 했다. 전 부대원이 보는 앞에서 한판 굿을 벌인 무당은 죽은 처녀무당 이름도 알아맞히고 뿅뿅범이 5명이었다는 것과 민간인이 절대 알리가 없는 이 부대 자살자(약 1년 전 자살바위에서 자살했다함. 전대장을 비롯한 모두가 경악했음) 이름도 맞추고 하는 놀라움 속에서 살풀이를 마친다. 할매의 말에 의하면 섹스에 맛을 들인 이 귀신이 원한보다 색욕에 미쳐 날뛰는 것이니 귀접에 의한 기빨림 외에 큰 화는 없을 것이므로 걱정은 말라시면서 한가지, 앞으로 33일 동안은 절대 부대 내에서 딸을 치지 말라는 경고를 남긴다.  실로 공포스런 경고였다. 굿이 효과가 있었는지 어쨌는지 앓아누웠던 전탐병들은 다음날 거짓말같이 일어났고 그 후 며칠간은 통신장의 미친짓만 빼면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앞에 말한 UDT떨어진 덜떨어진 주하사가 부두를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와서는 당직 위병등을 보고 안심했는지 거품을 물고 기절을 하는 일이 벌어진다. 잠시 후 깨어난 주하사는 무슨일이냐며 묻는 당직사관에게 진입로 부근에서 귀신을 봤다며 벌벌 떤다. 진입로 초입에서 무당옷을 입은여자가 커다란 나무 꼭대기에서 자기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에 놀라 한달음에 산꼭대기 부대까지 달려왔다고 한다. 전탐장과 당직병들은 다른 것보다 주하사의 ㄸ ㄸ이 여부를 물었고 주하사는 얼굴을 붉히며 딱 한 번 어젯밤에 쳤다고 수줍은 고백을 했고 주하사는 그 후 이병 나부랭이에게도 딸쟁이, 수음꾼, 자위맨 등으로 불리며 ㅄ취급을 당하게 된다. 암튼 이외에도 이 부대에 무서운 얘기가 많은데 길면 지루하니까 여기까지만 할게 (출처) 와... 섬에서는 왜 범죄 행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불쌍한 희생자인 무당은 죽어서 욕망밖에 남지 않게 되고 많은 생각이 드는 썰이라 조금 수위가 높지만 퍼왔습니다... 아 사진은 그냥 짤방이고 이야기랑 상관없숩니다. 하와이 사진이래요...
펌) 귀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안되는 이유
슬슬 벚꽃이 피려고 몽글몽글 올라오는 계절이 되었네요! 낮에는 봄처럼 따뜻하고 밤에는 칼바람이 부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일교차가 심한데 다들 부디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좀 달아주십쇼.. 점점 줄어드는 댓글에 제가 많이 목이 마르네요 핳핳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귀신때문에 인생퇴갤한 얘기 해주마 절친이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면 너흰 어떨거 같아? 그냥 절친도 아니고 양아치들에게 같이 괴롭힘 당하던 친군데 먼저 자살해서 가버렸거든. 그 친구랑은 10년지기였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집이 앞집 뒷집이어서 절친이었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같은데로 배정됐어. 고등학교 1학년땐 같은 반이어서 둘이 항상 붙어다녔지. 가명으로 상수라고 할게. 상수랑 나는 건강해 보이는 편은 아니었어. 나는 여자애들이 싫어할 정도로 멸치였고 상수 그녀석은 안경여드름돼지였다. 중학교땐 귀여웠는데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갑자기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찌더니 그렇게 되더라고. 암튼 그 두 명이 붙어다니니 되게 만만해 보인 모양이야. 고2 1학기때부터 양아치가 집적거리기 시작했어. 조금 무서웠지만 우린 처음에 무시하고 지나가기도 했어. 그때만 해도 우리가 타겟이 될 줄은 몰랐거든. 다른 후배들 삥뜯는 것만 보고 어휴 저것들 언제 사람되나 하면서 한심하게 쳐다보고 지나가곤 했지. 어느날 한 명이 뭘 쪼개냐며 시비를 걸더니 어깨를 굉장히 아프게 치더라고. 그때 차라리 세게 나갔으면 나은 방향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나 그걸 바라보는 상수나 되게 겁먹은 표정이 되어버렸어. 그 이후 다 아는 대로 요즘 말하는 빵셔틀 신세가 됐다. 우리가 비웃으며 지나쳤던 그 많은 애들처럼. 심심하면 끌려나와 맞고 돈 뺏기고 먹을 거 사다 바치고. 일단 상수한테는 수능때까지 참자고 말했어. 어차피 선생님에게 말해봐야 해결되는 것은 없고 녀석들의 화만 돋울 뿐이고 부모님께 말하면 걱정하실테니. 혼자였으면 서로 다독일 수 조차 없었을텐데 이럴땐 그나마 우리 둘이 같이 당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어. 그리고 때론 우리에게 흥미가 떨어지고 다른 덜떨어진 애들을 타켓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괴롭힘은 거의 반년동안 계속되었어. 그 사이 여름방학이 끝났고 슬슬 수능을 준비해야 했어. 집에서도 공부하라는 압박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지. 맞고 다니는건 비밀로 했으니까. 하지만 독서실비와 학원비까지 고스란히 그놈들에게 바쳐야 했어. 독서실 간다고 뻥치고 그냥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상수의 상태가 이상해진건 그때쯤이었어. 고2 올라가고 나서 두번째 모의고사가 끝났을 때 녀석은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일어나지를 못했어. “야. 가자. 집에.” 내가 불러도 듣지 않았어. 내 말을 무시한 적은 없는 놈인데. 시험이 끝났고 일찍 귀가하기 때문에 오늘은 그놈들을 보지 않고 갈 수 있었거든. 난 마음이 다급해졌어. “야. 지금 빨리 가야해.” “난.. 못가겠어.” “지금 안 가면 그 새끼들 만난다.” “먼저 가…” 그때 먼저 가지 말았어야 했어. 하지만 난 짧은 인사를 남긴채 교실문을 나와버렸지. 집에가서 오랜만에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 하지만 다음날 그놈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쉽사이 잠을 잘 수 없었어. 새벽 2시정도였다. 집으로 전화가 왔어. 엄마가 방문을 벌컥 열고 “상수가 죽었댄다.” 라고 짧게 말씀하셨어. 장례식장에서 들은 바로는 학교 옥상에서 투신했다고 했어. 상수 부모님은 내 손을 잡고 우셨어. 요즘 이상했다고 대체 무슨일이 있었느냐고 제발 말해달라고 하셨지만 난 학업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고 밖에 할 수 없었어. 이유는 모르겠다. 그때 ‘학교에서 불량배들에게 같이 괴롭힘 당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뭔가가 가로막은 거 같아.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 라던가 왜 우리 아들을 도와주지 않았느냐 같은 말이 나올 것 같았거든. 같은 피해자인데도 난 살아있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을 받게 될 것 같았어. 아무튼 한동안은 학교에 경찰이나 기자가 들락날락거리더니 다시 잠잠해졌어. 그리고 상수가 죽은 이후로는 괴롭힘이 점점 줄어들더라고. 그리고는 다른 타겟을 잡은 듯 했어. 상수에게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 그때쯤이었을 거다. 상수가 꿈에 나온건. 꽤나 깔끔한 모습이었어. 옥상에서 투신했으니까 만약 꿈에 나오면 너무나 끔찍할 거나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진 않더군. 꿈에서 상수와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어. 그놈들을 만나기 전. 같이 학교를 다니고 오락실을 다니고 독서실을 가던 시절. 마치 행복했던 과거를 되짚는 것 같았지. 꿈에서 깨면 그 기억이 생생했다. 그리고 그렇게나마 마를 찾아온다는 사실이 기분나쁘지는 않았어. 워낙 친했던 애니까. 근데 꿈에서도 시간이 흐르고 있더라고. 꿈에서 우린 2학년이 됐고 일진들과 마주쳤어. 그놈들이 슬슬 시비를 걸어왔지. 꿈에서마저 이래야 하다니 하며 난 괴로웠어. 무슨 일인지 꿈에서도 꿈이라는 인식을 계속 하게 되더라고. 근데 꿈의 환경은 바꿀 수 없어도 생각을 해내서 도망쳐야돼 라고 집중을 했더니 몸이 움직여지더라고. 그래서 겨우 도망칠 수 있었어. 내겐 귀신인 상수보다 날 괴롭히던 양아치 새끼들이 더 무서웠어. 이놈들을 피해 도망치는 꿈을 꾸면 아침에도 온 몸이 아팠어. 며칠간은 일진을 피해서 다닐 수 있었어. 그놈들 동선은 이미 내가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매일같이 찾아오는 상수의 꿈에서 결국 일진들에게 붙잡히고 말았지. 혼자 학교 교문을 나서는데 따악하고 별이 튀더군. 몽둥이 같은 걸로 머리를 때린거같았어. 그리고 막 발로 밟더라. 꿈속이었지만 그놈들의 괴롭힘 때문에 수치심과 고통때문에 진짜 죽고 싶었어.  아마 상수는 내가 남겨두고 간 날 학교에서 그놈들에게 잡혀서 더 맞았을 거야. 지금 꿈의 나처럼.  꿈인것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너무 아팠어. 그리고 마음도 아팠어.  그렇게 한참 맞고 있는데 상수가 내 곁으로 와서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냈어. 조각도였어. 이런게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걸 조용히 가져오더니 내 손에 쥐어줬어. 일진들은 이상하게 상수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했지.  난 용기를 내고 나를 발로 찍어내는 일진 중 한명의 다리를 있는 힘껏 그었어.  "으악." 새된 소리를 나며 그놈은 정강이를 붙잡고 쓰러졌어.  그리고 난 꿈에서 깨어날 수 있었지.  중요한 순간 내게 칼을 꺼내 쥐어준 친절이 고마웠어. 아무리 악몽을 꿔도 상수가 도와주면 이겨날 수 있을 것 같았어.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일진들이 등장하는 꿈을 꾸었지. 하지만 죽을것 같은 고통의 순간에 항상 상수가 나타나 구원해 줬어. 무기도 다양했는데 커터칼. 송곳. 샤프. 나중엔 부엌칼도 나왔다.  암튼 그런 꿈이 반복되니까 이제 꿈에서는 두려움도 없어졌어. 그냥 상대를 다치게 하고 도망가는게 아니라 온 힘을 다해서 찌르고 베고 소리를 지르며 난도질할 수 있었어. 막 필살기도 쓰고 그랬다.  그 순간은 나 자신이 악귀가 된 것 같았어. 꿈속에서라도 인간이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꿈인데 뭐 어때. 하는 식으로  내 마음은 극도로 삐뚤어지고 있었던거같아.  그리고 꿈에서 그렇게 베고 죽였던 일진들을 현실에서 만나니 그렇게 우습게 보일 수 없었어. 저녀석들이 내 밑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던 녀석들이라니. 하지만 실제로 맞붙으면 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최대한 침착한 척. 아직 두려워 하는 척 연기를 하며 살았지.  상수가 나오는 꿈은 거의 한달 반동안 지속되었어. 꿈에서 복수를 하는 것이야 통쾌했지만 비정상적인 꿈을 계속 꿔오는동안 몸이 계속 쇠약해졌고 가뜩이나 마른 몸이 더 말라버렸어.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자기 일쑤고 공부도 제대로 되지 않았지. 애들도 슬슬 피하는거같았고 성적은 더 떨어지고 부모님의 나에 대한 마음도 걱정에서 실망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어. 나중엔 한숨만 쉬고 말도 안걸더라고.  그날도 한참 맞고 있는데 꿈에서 상수가 나타났어. 이번에도 커터칼을 주며 용기를 북돋아줬지. 하지만 난 그것을 쥐지 않았어. 문득 의문이 든거야. 내가 왜 계속 이 일을 하고 있지? 혹시 상수가 멈춰줄수 있지 않을까? 상수한테 말했어.  "이제 제발 그만하면 안되?" 상수가 빙그레 웃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조금만 힘내." 난 결국 그 칼을 받고 전과 마찬가지로 나를 때리던 녀석들을 사정없이 찔렀어. 상수는 그 모습을 보더니 쓴 웃음을 짓고 떠났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 그말이 그렇게 신경쓰일수 없었어. 그래 상수는 한이 많이 맺혀서 그놈들을 내 꿈에서나마 죽이고 싶은거야. 열 번을 죽인들 이십 번을 죽인들 한이 풀릴까.  하지만 좀더 노력하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으니 곧 상수도 만족하고 떠날 거야. 그렇게 되면 더이상 악몽을 꿀 일도 없고 상수도 편히 눈감을 수 있고 나도 그동안 당한것의 몇배를 꿈속에서 갚아 주었으니 그걸로 된 거다.  라고 생각했지.  어느날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쪽잠을 자고 있었어.  밤에 꾸는 꿈과 똑같은 꿈을 꿨어. 일진들이 나오는 꿈. 턱을 괴고 가만히 있는데 그 새끼들이 시비를 걸더니 갑자기 머리를 팍 치더라고. 그러더니 내 멱살을 잡고 교실바닥에 굴리더라. 뭐 눈빛이 이상하니 어쩌니 하면서. 내 눈빛이 뭐 어떻다고? 라고 했다가 더 맞았지.  평소처럼 무기를 주러 상수가 나왔고 나는 어제와 같은 질문을 던졌어. 상수가 말했어.  "이젠 정말 마지막이야." 그때는 다정하게 칼을 손에 쥐어주지 않았어.  마음대로 하라는 듯 커터칼을 내 앞에 던지고는 웬지 슬픈 눈을 하고 사라졌어.  난 눈물을 흘리며 마음속으로 상수를 배웅했어.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친구와 나의 복수를 하기 위해 커터칼을 휘둘렀지.  이상했어.  여자아이들의 째지는 소리가 들렸어.  그전과는 다르게.  왜 꿈의 환경이 바뀌었지? 하지만 내 손은 이미 그놈중 한명의 눈을 커터칼로 찍고 있었어.  평소보다 좀 더 내리치는 팔이 무거웠어.  평소보다 좀 더 찔리는 부위가 뻑뻑한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주변이 이상하게 시끄러웠어.  푸직 푸직 하고 반복적인 음을 내며 찌르고 있던 나는 갑자기 주변이 윙윙 돌고 붉게 변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  얼른 꿈에서 깨었으면...  하고 바랐지.  정신을 차린 곳은 병원이었어. 그리고 정신병자들이 입는 그런 옷을 입고 있었어.  귀를 기울여서 무슨 상황인지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 간호사였는지 여자들이 수군거리더군.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그것도 매우 잔인하게.  마지막의 그것은 꿈이 아니었던거야.  현실이었지.  상수녀석도 꿈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었어. 귀신이었거나. 아니 어쩌면 내가 상상한 환각이었을수도 있지.  내 손을 보고 싶었어. 하지만 뒤로 묶여 있어서 도저히 알 수 없었어.  그제서야 눈물이 나더군. 내가 대체 왜 그랬지? 결국 꿈이 문제였어. 꿈에서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그 복수를 내가 현실에서도 저질러 버린 거야.  그리고 그날 밤 상수만 꿈에 나왔어. 일진은 등장하지 않고.  상수만 그저 그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어.  그리고  "복수해줘서 고마워." 라고 말했어.  하지만 난 화가 단단히 치밀었어.  소리를 질렀어.  "야이 개새끼야. 니가 계속 꿈에서 나타나서 난... 난!! 너가 한거지? 니가 일부러 내 꿈에서 못된 짓을 시킨거지?" "키키킥. 으흐흐." 그때의 상수의 표정을 지금도 잊지 못해.  기분나쁘고 비릿한 표정으로 날 보던 상수는 갑자기 눈을 치켜뜨고 웃기 시작했어.  "으흐. 흐흐흐." "그...그만." "히히히." "그만 웃어." "크하하하하하하." "그만웃으라고!" 마치 악귀와 같이 변하며 웃는 상수의 모습을 더이상 바라 볼 수 없었어. 너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어. 어쩌면 좋을까. 제발 앞으로 꿈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그때 상수가 말했어.  "복수해줘서 고마워. 키키." 그렇게 웃고 나서 사라졌어. 그리고 그 후 꿈에서 나타나는 일은 없었어.  재판을 받고 난 미성년자인데다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 소년원 5년 송치로 감형되었지.  수법은 매우 잔인했지만 그동안 괴롭힘을 당한 것이 참작되었던 거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자유의 몸이 되자 세상은 이미 많이 변해있었어. 이렇게 스마트폰이란게 생길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나를 괴롭힌 녀석 중 한명은 죽어버렸지만 하나도 홀가분하지 않아. 오히려 날 괴롭혔던 그 녀석들보다 상수에 대한 미움이 더 커. 그래서 너무 밉지만 지금 상수에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간단해. 피해를 입고 한이 맺힌 귀신이라는 건 무섭기도 하고 동정심이 갈 거야. 그리고 가해자와 비교하여 선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그리고 그 복수를 정의로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결국 그런 것 또한 하나의 고정관념인 거야. 귀신도 결국 한때는 사람이었고 사람의 잔혹함이라는것은 때론 도를 넘거든.  그리고 복수는 어떻게 하더라도 정의로운 것이 아냐. 하물며 귀신이 사람을 시켜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 어떤 상황이라도 귀신에게 마음을 허락해선 안되. 한을 풀어준단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복수를 해주면 홀가분해져서 좋은 곳으로 가겠지. 하는 그 알량한 배려심은 나를 완전한 악귀로 만들어 버렸어.  나는 사실 두려워 . 내게 죽은 그 일진 녀석은 나를 가만 두지 않을 거야. 그런거 있잖아. 맞은놈은 발뻗고 자도 때린놈은 그렇게 못한다고.  그 녀석도 분명 한맺힌 악귀가 되었을 거다. 조각도로 눈이 찢겨지며 처참하게 갔으니 말야.  그리고 복수를 대신 해줄 상대를 아직도 찾고 있을지 몰라. 나처럼 마음을 허락할 마음 약한 인간을.  그러니 모두.  조심해.  fin by 쿠밍 출처: 오늘의유머, 쿠밍
펌) 까치가 헌 집을 허무는 이유
바로 전에 올렸던 소설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물론 전 소설을 읽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전 편도 재밌으니 정주행 한번 하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핳핳 제가 어떤 괴담을 가져와도 월요일 자체의 공포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그 지옥의 이름은 6시 59분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안보셔도 상관은 읍음 https://www.vingle.net/posts/3645784 19. 찾았다.  "겨우 찾았어.... 이번엔 늦을 뻔했네." "아....."  놀이터에 숨어있었던 예진이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동안 예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죽었다. 목이 졸려서도 죽어보고, 물에 잠겨서도 죽어보고, 머리가 깨져서도 죽어보았다. 처음 몇 번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해보고, 설득해보기라도 하고, 도망다녀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제는 포기했다. 남자는 자신을 죽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진의 모든 말은 남자를 잠깐 망설이게 만들지언정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남자는 확고한 의지로 예진을 죽여나갔다. 그 눈에는 빛이 없다.  "왜, 왜 이러는거야....?"  "사랑해, 예진아. 그러니까 제발......"  남자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 뒤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있었다. 남자의 그림자가 예진에게 드리워지고, 예진은 다시 한 번 죽었다. 이번엔 추락사였다. 20. 너는 그 남자를 알잖아.  "수민아. 요즘은 이상한 꿈을 꿔."  "어떤 꿈?"  "그냥. 끝 없이 살해당하는 꿈....."  수민은 걱정스럽게 예진을 보았다. 수민이 보기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예진은 점점 이상해졌다.  잠깐 밝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길 반복했다. 최근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다시 이렇게 초췌해졌다. 병원에 가보자고 하면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화를 낼 것이 뻔했다. 그래서 약간 위안이라도 삼을 만한 적당한 곳을 떠올려냈다.  "...내가 아는 용한 무당집이 있어. 거기라도 가볼래?"  기묘한 향을 풍기는 점집.  차를 내오던 무당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예쁜 얼굴을 찌푸렸다. 혀를 차면서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친구한테 거짓말을 하면 못쓰지...... 널 걱정해서 여기까지 데려온 친구인데."  싸늘하게 식은 무당의 눈초리가 향하자 몸이 굳는 것 같았다.  "넌 그 남자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잖아. 안 그래?"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무슨 말이긴."  창백한 낯빛의 무당은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었다. 무당은 천천히 예진에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까치에게 왜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아니?'"  무당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다. 예진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1. 저녁 7시, 지는 해. 빗방울이 뺨을 두드린다. 이어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해오름 공원의 벤치 위에서 졸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 공원 정말로 오랜만이네. 일이 바빠지기 전만해도 예진이랑 자주 산책했었는데.  다이어트한다고 할 때 치킨 시켜주면 날 째려보면서도 우물우물 먹는 게 정말 귀여웠는데.  시계는 7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럴 때 치맥하면 딱 좋겠는데 말이야. 어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검은 색 안개와 흰 색 꽃봉오리들이 공원 주변에 내려앉아 있었다. 무시하고 나가려하자 다시 시계탑으로 돌아왔다. "이게....뭐야...." 나갈 수 없었다. 몇 번이고 나가보려고 했지만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몇 번쯤 공원 안과 밖을 오갔을 때, 꽃이 괴상한 신음 같은 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 그 안에는 기괴하게도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왜 그랬어, 이 친구야.....] 익히 아는 얼굴이었다. 그는 식당의 단골이었다. 말이 끝나자 얼굴은 눈을 감고 급속도로 시들더니 목이 똑하고 떨어져 나동그라졌다. 떨어진 꽃을 주우려고 하자, 손이 닿기도 전에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 기분 나쁘게 변한 공원을 나갈 방법을 찾아 돌아다니다 지쳐 결국 벤치에 앉았을 때, 엉덩이 아래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종이였다. 노트 한 장을 북 찢어낸 것 같은. 펴보자 누군가가 휘갈겨쓴 내용이 보였다. 꽤나 악필이어서 읽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당신이 누군지는 몰라요.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지옥에 떨어졌어요.'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같은 내용에 무시하려고 했지만 꾸물꾸물 공원 밖을 기어다니는 검은 안개가 신경쓰여 다시 종이로 시선을 옮겼다.  '당신은 아마 죽을 때 가지고 죽었던 물건과 함께 왔을거에요.  저의 경우에는 노트와 연필, 교복과 커터칼이었기에 이름 모를 당신에게 편지를 남길 수 있었죠.  제 노트는 24장. 최대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쓰려고 해요.  내용은 최대한 기억해주시고, 다음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다시 벤치에 놓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기하'  그리고 생각나는 죽기 직전의 기억.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을 뻗었다. 간신히 집어들고 안에 있던 내용물을 손바닥 위에 탈탈탈 털었다. ....자살할 때의 기억이다. 이 곳은.... 그래서 오게 된 지옥인가보다. 그것 참 너무하네.  사람이 말야, 자살 좀 할 수 있지. 뒷면으로 넘기자 역시 휘갈겨 쓴 글씨로 무언가가 쓰여있었다. '1. 노을이 지고 있나요? 당신의 몸은 무슨 색깔인가요? 색깔이 남아있을 경우, 그림자가 있을 경우엔 어서 화장실의 거울로 들어가세요. 당신은 아직 죽지 않았어요.' 선명한 노을색이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회색조를 띄고 있는 공원에도 붉은색 햇살이 끼얹어져 불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햇살이 닿아도 내 몸은 회색을 띄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몸에서 이어지는 그림자조차 없었다. 색깔이 남아있지 않다면 무슨 뜻이지? '2. 당신이 회색이라면 화장실에 들어가지 마세요. 이곳에선 생리현상을 해소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그곳에 갈 이유는 전혀 없다는 뜻이에요. 특히 공원에 비가 내릴 때에는 왠만해서는 화장실 근처에 가지 마세요.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당신 뿐만이 아닙니다.' 다행히도 내 자살시도는 성공했던 모양이다. 완벽하게 죽은 것이다. 하지만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건, 도대체 무슨 뜻이지? 공원에는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옷과 종이가 젖어들지는 않았다. 마치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차원에 있는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그것이 비 때문인지, 아니면 편지에서 느껴지는 스산함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혹시 모르니 화장실로는 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계속 쭈욱 읽어내려갔다. '3. 살아있는 사람에게 어떤 감정도 갖지 마세요.' '4. 스스로를 상처입히지 마세요. 이미 죽었으니 모든 말은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 뒤는 찢겨져있어 읽을 수 없었다.  2. 저녁 7시 32분. 시간이 느리게 간다. 체감상 4배는 더 느리게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갈 때마다 국화꽃이 피어난다. 총  32송이의 국화꽃들. 괴기스러운 그 꽃들이 열리면 그 틈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인간의 얼굴이었다. 이제는 저 해괴한 모습도 적응이 되어버렸다. 두 송이의 꽃이,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보니 국화였다. 인간의 얼굴을 한 국화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익히 아는 얼굴이다. 주방장님과 지금은 나와 사이가 멀어진 고아원 친구 지훈이었다.   [멍청한 놈. 그리도 남는 건 몸 밖에 없다고 말했었는데...]  [거기선 좀 편하냐...?] 두 송이의 인면화는 나를 타박하다 꽃봉오리 채로 시들어 떨어졌다. 계속 이런 식이다. 추측해보건대, 아마 이 인면화들은 내 장례식장에 와주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국화인 것도 그렇고, 나에게 하는 말도 그렇고. 그나저나 지훈이 놈, 와줄 줄은 몰랐는데. 죽기 전에 화해할 걸 그랬나.  "뭐, 뭐지?" 이상한 광경에도 무뎌지기 시작할 때쯤, 한층 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방금까지 들고 있던 종이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기하라는 사람이 썼던 편지가. 벤치를 보자 다행히도 종이는 다시 벤치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당신은 어떤 이유로든 지옥에 떨어진 것이고, 그걸 되돌릴 방법은 없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 지옥은 당신이 선택한 지옥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주 벗어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자정으로 절 만나러 오세요. 꽃이 시들 때마다 시간이 간다는 사실은 눈치채셨나요? 전부 시들었을 때, 시간은 자정이 됩니다.' 그 내용이 바뀌어있었다. 뒷면으로 넘기자 그 전의 종이가 그랬듯 규칙들이 드러났다. 여전히 휘갈겨 쓴 글씨지만 군데군데 핏방울이 번져있었다.  '5. 시계탑에 눈동자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조심하세요.  그 여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불러올 거에요. 다행히도 공원에는 숨을 곳이 있어요.  목 잘린 자는 경고의 의미. 그가 보인다면 화장실 칸에 숨어있으세요. 목 위가 없으니 그는 당신을 찾을 수 없습니다. 눈 꿰멘 자는 당신을 쫓겠다는 의미.  그가 보인다면 그가 들여다 볼 수 없는 화장실 안의 거울 안으로 도망가세요.  그들은 적극적으로 당신을 숨겨줄 거에요. 그렇지만 필요할 때 빼고는 가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입찢어진 자가 보인다면 공원 중앙의 시계탑 아래쪽에 서 있으세요.' '6. 온 몸이 빨간 사람들을 피하세요.' 검은 옷을 입은 사람? 온 몸이 빨간 사람?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과 그런 단어로 이루어진 규칙들에 머리가 아파왔다.  이상하게도 7번에는 줄이 그어지고 핏방울들로 오염되어 있어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7. 자신을 지애라고 칭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기하가 기다리고 있으니 시계탑 앞으로 오라고 전해주세요.' 아마 중요한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지. 선을 박박 그어 지운 흔적 아래로는 새로 쓰인 것임이 분명한 글씨가 보였다. 절대로라는 단어에는 별표표시가 되어있다. '사랑이든, 증오든 다른 누군가에게 갖는 감정의 말로는 상당히 비참해요.  6시 이전까지는 누구에게도 감정을 가지지 말고,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생각하세요.  절대로, 절대로, 다른 누군가에게 애정을 갖지 마세요. 이건 당신을 위한 충고예요... -기하' 3. 멈추지 않는 비가 내린다. 저녁 7시 53분. 비가 계속 내린다. 이변을 느낀 것은 시계탑을 봤을 때였다. 시계탑에는 눈동자가 있었다. 분명 조심해야한다고 했지. 쪽지의 내용을 떠올리며 정자 뒤편으로 숨어 눈동자를 보았다. 그 눈동자는 벤치쪽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벤치에는 누군가가 앉아 몸을 흔들고 있었다. 내 몸이 젖지 않는 것에 비해, 긴 머리의 그 여자는 온통 젖어있었고, 몸이 좌우로 끝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말을 걸어보려다가, 위험할 것 같아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다. 잘 보이지 않아 이마를 찡그리고 집중하자, 여자의 모습이 자세히 보였다.  "아. 흡..." 숨을 깊게 들이쉬며 입을 막았다. 다행히도 소리는 새어나가지 않은 모양이었다. 여자는 몸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칠게 뭔가를 긁어내고 있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그것으로 정신 없이 팔목을 그어대고 있었던 것이었다. 새빨간 옷을 입은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새빨간 것은 여자의 몸이었다. 과학실에 나오는 해부모형 같은 모습으로, 여자는 노래를 부르며 자해하고 있었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 웃어요 - 웃어요  여자는 고장난 테이프처럼 계속 같은 노래를 반복했다. 반복하면서 웃어대었다.  -아하하하, 하하. 하하하하! 여자의 온 몸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빗물과 섞여 핏물이 점점 퍼져나갔다. 눈을 떼면 곧장이라도 내 곁에 다가올 것 같은 섬뜩함에 가만히 보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꺼꺼꺼꺼꺼...  꺼꺼꺼꺼꺼..... 뒤쪽에서 목이 긁히며 나는 것 같은 숨소리. 빗소리 사이로 들리는 그 선명한 소리에 등골이 쭈뼛서면서 한기가 느껴졌다. 차마 돌아볼 수 없었다. 물웅덩이 사이로 그것이 비친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형태였다.   목 위로는 아무 것도 없는.  꺼꺼꺼꺼꺼.... 목 없는 그것이 내쪽을 향해 다가온다. 숨이 쉬어지질 않는다. 벤치에 앉아있던 여자가 그래도 한때 인간이었던 것 같이 느껴진다면 뒤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무언가는 인간의 이해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 같았다. 눈동자만 겨우 굴려 쳐다보았다. 손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다시 여자가 노래를 불렀다.  흐꺼꺼꺼.... 흐꺼꺼꺼꺼꺼꺼..... 그것에 얼굴은 없었지만 알 수 있었다. 웃고 있는 것이다. 내 뒤에 있던 검은 옷의 형체는 웃으면서 서서히 여자의 쪽으로 몸을 틀었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형체가 여자를 향해 미끄러져 다가갔다. 인간의 몸을 하고 있는 그것은 새까만 손을 뻗어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히힉! 히히힉! 여자는 계속 웃고 있었다. 웃으면서 머리채를 잡힌채로 질질 끌려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에, 검은 옷의 목 없는 형체는 분명히 내쪽을 돌아보았다. 어떻게 해야하지? 분명 그것은 나도 잡으러 올 것이다. 안개 속에 잡혀가면 어떻게 되는거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끝없이 올라온다.   분명 저번에.....  '......그가 보인다면 그가 들여다 볼 수 없는 화장실 안의 거울 안으로 도망가세요. 그들은 적극적으로 당신을 숨겨줄 거에요.' 그래, 거울! 거울 속으로 도망가면 날 구해줄 사람이 있다고 했어! 정신 없이 공원의 화장실로 달음박질쳤다. - ?어있디어 아혁수 거울 건너편에선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거울을 향해 손을 뻗자 표면이 일렁거리면서 나를 빨아들였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어딘가로 한 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4. 거울 건너편의 세계 다시 공원 안 화장실, 거울의 앞이었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미약하게나마 색이 있었다. 다만 내 몸은 여전히 흑백의 색이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비는 오지 않았다. 살풍경하던 공원은 너무나도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위화감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시계탑을 보니 모든 숫자가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 마치 거울로 비춰보는 것처럼.....  "수혁이?"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자 보이는 것은 순박해보이는 얼굴에 토끼 이빨. 그리고 볼의 가운데 찍혀있는 점.   ..........내가 사랑하던 그 얼굴.  "예진아....."  "어디.... 어디 갔었던 거야. 기다렸잖아." 울상이 되어 내 가슴팍을 콩콩 때린다. 맞은 것은 가슴팍이었지만 다른 곳이 아려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지금 목 위로 없는 사람이 쫓아와. 도와줘. 검은 옷을 입었는데."  예진이는 바로 차분히 가라앉은채로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여기에 숨자."  조각상 뒤에는 작은 공간이 있었다.  우리는 좁은 그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나란히 앉았다.  "이 공원, 오랜만이네."  한 동안 서로 말이 없다가, 처음 말문을 띄웠다.  "그러게.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한 것도 오랜만이네에." 예진은 약간의 불만을 담아서 장난스럽게 삐쭉거렸다.  "항상 바빠서 미안해. 좀 더 너와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사과하자, 예진은 삐죽이던 입을 집어넣고 환하게 웃었다. 내가 미안해할 때면 예진은 언제나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넘겼다. 실은 굉장히 속상할텐데도, 날 배려하겠답시고 그냥 넘겨버리는 것이다. 지금도 그랬다.  "우리 첫 키스 장소도 여기잖아. 그 때 기억나?" "기억하지. 내가 머리 각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쩔쩔매니까 네가 화나서 내 멱살 잡고 주둥이 부딪혔잖아." "어허, 주둥이라니! 지는 아가리면서." 우리는 어린 아이들처럼 한참을 키득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삐삐- 삐삐- 소리가 울렸다. 예진이가 아쉬운듯 내 볼을 붙잡고 뽀뽀를 했다.  "나, 이제 곧 출근시간이라 가볼게. 또 보자." 촉 소리를 내며 따뜻한 입술이 볼에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나는 다시 화장실 안, 거울 앞에 서 있었다.  화장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거꾸로 된 숫자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비가 내리는 공원은 당연하게도 예진이가 없었다.  5.현실에 버려진 알람 소리 때문에 예진이 눈을 떴을 때, 예진은 펑펑 울고 있는 채였다. 분명 꿈을 꾼 것 같은데.  굉장히 행복했던 꿈을 꿨던 것 같은데. 좀 더 꿀 걸.  핸드폰을 틀자 수혁의 얼굴이 한가득 화면을 채웠다. 그 사진은 수혁의 영정사진으로 사용되었다. 사진 속의 수혁은 환하게 웃고있었기에 영정사진 속 수혁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사진을 찍은 것은 봄날이었다. 유독 바람이 따스하게 얼굴을 쓸어주던 날이었다.  그 날 수혁은 숨기지도 못하는 안절부절한 기색이었다. 발발 떨면서 수혁은 반지를 내밀었다. '나와......' 대답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해져 있었다. '그래.' 영화처럼 낭만적이지도, 연극처럼 극적이지도 않았지만 완벽한 순간이었다. 그 완벽한 순간에 벚꽃은 흩날리고 마주잡은 두 손은 따뜻했으며 햇살은 눈부셨다. 충동적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그런 이유였다. 영정사진으로 쓰거나, 죽은 남자친구를 추억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 아름다운 순간을 고정시켜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서. 수혁은 죽었다. 따뜻했던 손발은 차가워졌고, 수척해져 몹쓸 몰골이 되어 돌아왔다. 함께 했던 봄날은 영영 사라졌고, 결혼하자는 약속도 무색해졌다. 그렇게 예진 홀로 덩그러니 남아버렸다.  꿈 속에서 예진은 1년 전 모습의 수혁을 만났다. 공원에서 홀로 회색빛이던 수혁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예진은 수혁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1년 전처럼 평범하게 투정부리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회사를 떠올려서 깨어나 버렸다.  왜 거기서 회사 생각을 해서는. 바보 같이. 바보 같이..... 자책하며 눈물을 닦고 나갈 준비를 했다. 믿기지 않게도, 예진은 살기 위해 회사에 갈 준비를 느릿하게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는 않았다. 다행히도, 수혁은 다음 날에도 꿈 속에 나타났다. 10.왜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면 예진이가 있었다. 언제나 거울너머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거울의 건너편에서 예진이가 내 이름을 거꾸로 부를 때만 겨우 넘어갈 수 있었다.  -아혁수 자주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가 있었던 것도 같지만, 저렇게 애타게 불러대는데 무시할 수 있을리가 없다. 나는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서 살아있을 적 다하지 못했던 데이트를 했다.  어느 날은 그저 손만 잡고 한 없이 걸어다니고,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수다를 떨고, 햇살이 유독 쨍한 날에는 돗자리를 깔고 나무에 기대어 앉아 낮잠을 잤다.   "사후 세계는 어때?"  "나는 지금 천국에 있어."  "정말?"  "네가 있잖아."  "어우, 참. 주접은. 도대체 어떤데?" "아우어으아에아..."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묘사하려고 했지만 되질 않았다. 발음이 전부 뭉개지고 있었다. "너한테 말할 수 없나봐. 어쨌든, 여기 좋아. 나쁘지 않아." 하하하, 그냥 그렇게 웃고 넘겼지만 그건 주접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어떤 종교에서는 자살을 죄악으로 친다는데 딱히 벌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죽은 뒤에도 예진이와 이런 식으로나마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벅차오르도록 행복했다.  이곳은 정말, 지옥이 맞기는 한 걸까? 11. 이곳은 천국. 자해하십시오. 저녁 9시 36분. 공원의 경계에 피어있던 많던 국화는 다 시들어 겨우 4송이의 국화가 남았고, 그나마도 한 송이가 시들어가고 있었다. -고아원 애들이 너랑 예진이 오기만 기다리는 거 알아? 하,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수혁아, 다음 생이 있다면 좋은 부모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요리사 같은 건 다시는 하지 마....  국화 속에 핀 얼굴은 수민이었다. 내 고아원 친구이자, 예진이의 가장 친한 친구. 그러는 동안 해는 더 저물었고, 햇살은 더 붉게 변했다.  붉은색으로 물든 공원을 보고 있자니 이제야 지옥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지옥에 가까운 모습은 벤치 근처에서 볼 수 있었다. 벤치는 무슨 일인지 온통 살점과 함께 피칠갑이 되어있었다.  그 피와 살점의 양은, 만약 벤치에서 살인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도저히 그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의 양이었다. 벤치에 놓여있던 종이도 검붉고 찐득한 피로 젖어 엉망이 되어있었다. 기하의 것으로 추정되는 휘갈겨 쓴 글씨는 피에 번져 알아볼 수 없었다. 대신 그 아래, 반듯한 글씨로 쓰여있는 것이 보였다. '잘못된 정보가 있어 수정합니다.  이곳은 지옥이 아닙니다.  이곳은 자살한 사람들의 천국입니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당신은 기억을 잊을 것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서 자해하십시오.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자살한 사람이 오는 천국? 자해? 이해할 수 없는 모순적인 말들이 생각을 멈추게 만들었다. 여기가 정말 천국이라면, 왜 자해를 해야하는거지? 자해를 하면, 벤치에 앉아있던 그 섬뜩하게 노래를 부르던 여자처럼 되어버리는 것 아닌가?  자해를 해서는 안된다. 특히 저기 시계탑에 언젠가부터 떠 있는 눈동자가 계속 날 쫓아오는 한.  12. 왜?  여느 때처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별 것 아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를 확인이라도 하듯이, 예진이가 물어왔다. "우리 처음 사귀었을 때는 기억해?" "물론이지. 네가 또 놀려서 내가 그 날 화냈잖아." "뭘로 놀렸는지도 기억은 하니?" "당연하지.... 그건....." 아, 뭐였지?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완벽하게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버무리려고 했다. 그러면 평소처럼 예진이는 그냥 웃어넘겨버릴테니까. 하지만 그 날은 아니었다. 예진이는 공허한 표정으로 지겹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역시. 넌 그냥 내 망상이구나. 사실. 나도 점점 널 잊어가. 내가 뭘로 널 놀렸었지? 아마도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하면서 이 던지는데, 네가 노래를 잘못 불렀을 걸. 그거 가지고 내가 초중고까지 거의 10년을 놀렸잖아. 그런데..... 어떻게 잘못 불렀는지 기억이 안나." "그거야......" "봐, 기억 안나지? 넌 뭐라고 내게 대답했지? 나는 왜 네가 좋았지? 점점..... 기억나지 않아. 내 안의 네가 사라져가. 넌..... 넌 그냥 내 망상일 뿐이야." "뭐? 난 망상이 아니야." 반박해보지만 이미 예진이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있었다. "그 때가 좋았는데. 이 꿈이 끝나면, 너도 가버리겠지." "난 망상이 아니야!" 우울한 중얼거림에 말랑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게 식어버렸다. 그에 맞춰 공원의 모습도 점차 다시 회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스산한 목소리로 예진이 나에게 속삭였다. "망상이 아니라고? 꿈만 깨면 사라져버리는 주제에. 그럼 물어볼게 있어. 대답해." "뭔데?"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표정으로 예진이 나를 쳐다보았다. 텅텅 빈 동공은 끔찍했다. 조금씩 나에게 다가오면서, 천천히 물었다. "왜 자살했어?" 다시 공원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주변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그 얼굴을 보자 나는 입을 열어 뭐라도 대답해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대답을 듣기도 전에 예진이는 섬뜩하게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13. 편지의 뒷장 나는 예진이의 망상이 아니다. 피로 물든 벤치로 달려가 자해하라고 쓰여있던 그 편지를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아직도 기하를 믿고 계시다면 아래 질문해 답변해보십시오. 혹시 당신을 죽인 것에 대해서 기억하고 계십니까? 당신이 왜 죽었는지는 기억하고 계십니까? 당신이 사랑하던 사람들에 대해서는요?' 알았던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이곳의 시간이 자정이 되었을 때, 당신은 대부분의 기억을 잃고, 당신이 알던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간섭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때를 위해 필요한 준비가 있습니다. 자해하십시오. 기하가 자해를 막는 것은 자해를 통해 빠르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해를 통해 제가 어떻게 죽었는지, 누가 절 죽게 만들었는지 기억해냈습니다. 그리고 구원받았습니다. 자해하십시오.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당신에게 주어진 복수의 기회를 낭비하지 마십시오. 공원 어딘가에서 기하가 버린 커터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반듯한 글씨체로 써져있었지만 내용은 상당히 살벌했다. 복수? 그런 건 잘 모르겠다. 내 생전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굳이 그런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기억을 잃고 싶지 않다. 내 기억 속의 예진이를 잃고 싶지 않다. 예진이의 망상으로 남고 싶지 않다. 복수와 상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면 꽤나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진이와 내 몸의 상처라면 고민할 여지도 없다. 그래도 상처 내는 건 싫은데. 시계탑에는 여전히 눈동자가 떠있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라도 하는 듯, 도륵도륵 희번득하게 공원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다. 그 눈을 피해, 나는 시계탑 뒤쪽으로 돌아가 소심하게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었다. 주욱 늘어나며 살이 벌어진다. 따끔거리며 피가 배어나온다. 기억과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8. 죽기 전 준비물은 유언장이라던데 유언장을 쓰는 것은 참으로 복잡한 기분이었다. 슬픈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저, 드디어 내가 죽는다고? 같은. 현실감 없는 낙관과 기묘한 안도가 들 뿐이었다. '얼마 없는 재산은 전부 이예진에게 주세요. 시체는 화장해서 바다에다 뿌려주세요. 어릴 적 꿈이 전세계를 탐험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라도 이루고 싶습니다.' 신변 정리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게 될 예진이에게' 마지막만 간단히 적으면 되는건데. 그러기만 하면 됐는데. '내가 왜 까치에게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너는 아니?' 하지만 이 구절을 적을 때는 도저히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몇 장에 걸쳐서 재산 정리할 때는 그리도 빨리 쓰여진 유언장인데도, 더는 손이 가지 않았다. 결국 오랫동안 울다가 마지막은 신경질적으로 줄을 긋고 종이를 구겨버렸다. 9. 왜냐하면 커터칼은 시계탑 아래 쪽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자해하던 여자가 끌려가며 떨어뜨렸던 모양이었다. 칼을 손목에 갖다대는 것은 꽤나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 이상으로 두려운 것이 있었다. 스윽 자해할 때마다 사라졌던 기억들이 하나씩 돌아온다.  이번에는 죽을 때의 기억이었다. 하얀색의 병원. 표정이 없는 의사는 뭐라고 말을 했고, 나는 몇 번이나 되물었다. 질린다는 기색도 없이 의사는 몇 번이고 말해주었고, 나는 결국 고개를 떨구었다. 이제 겨우 행복의 가닥을 붙잡아가고 있던 차였다. 나만의 가게를 열고, 단골도 생겼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암세포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고 했다. 그걸 알았을 때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끔찍한 항암치료가 시작되었다. 약과 약과 약....진통제와 주사들. 잠이 도저히 오지 않았다. 예진이는 수척해져갔고, 나는 그런 예진이에게 화를 냈다. "아, 꺼지라고!" 예진이는 울고, 나도 울었다. 화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마음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병상에 있다보면 내가 내가 아닌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기분은 점점 자주, 그리고 오래 느끼게 되었다.  나는 종종 다른 사람이 되어 예진이에게 화를 냈다. 예진이는 그런 나도 좋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보였다. 병상에서 내가 죽어가듯이, 날 돌보는 예진이 역시 천천히 말라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래서 어느 날 나는 죽이기로 했다. 나 자신을. 영원히. 10. 나와 너에 대해서  거울 너머에서 다시 예진이가 내 이름을 불렀다. 색감이 따뜻한 공원 안에서, 예진이는 불편한 듯 팔짱을 끼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손을 흔들면서 예진이에게 달려갔다.  "예진아. 난 네 망상이 아니야." 걸레짝처럼 된 팔목을 보면서 예진이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게.... 이런.... 너 팔목이 왜 이래."  "기억하는데에는 대가가 필요했거든." 나를 망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예진이는 눈물이 맺힌채로 나를 추궁했다. 보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셔츠에 피가 맺혀 숨길 수가 없었다.  "예진아. 난 망상이 아니야. 이제 완전히 기억해. 내 인생을,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너를." 11. 우리의 첫 만남이 어땠냐면  "고아원에 처음 왔을 때, 나 맨날 울었잖아. 기억나? 적응하지도 못하고 홀로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을 때 널 처음 봤지. 내가 막 서럽게 우는데,  '그렇게 울면 원장쌤이 나중에 엉덩이 때릴 때 흘릴 눈물이 부족해질텐데.'  그렇게 말하며 입에 사탕을 넣어줬잖아. 네가 가장 좋아하는 사탕이었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 사탕 덕분에 바보 같이 나는 서럽던 것도 잊고, 너에게 다른 친구들을 소개받아 잘 지낼 수 있었어. 다시 생각해도 고마워."   "너... 너 정말 수혁이야? 내 망상 아니야? 그럼 말해봐. 내가 널 뭘로 놀려댔는지."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이었다. 이가 빠진 날. 지붕 위로 이빨을 던지며 불렀던 노래가 가사가 틀렸다. 예진이는 그것을 듣고 낄낄 웃으면서 날 놀려댔고, 그 놀림은 초중고를 거치며 10년 동안 꾸준했다.  "까치는.... 새 이가 있으면서 왜 헌 이를 가져가는건데?" 예진이 못 믿겠다는 듯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은 이 안나서 못생겨지면 어떡하냐라고 놀리다가 내가 울어버리자 울음을 그치게 만들려고 던진 질문이었다. 우리 사이에만 알 수 있는 질문과 대답이었다. 나는 그다지 머리가 좋지는 않아서, 나중에 답해주겠다며 미뤘다가, 문학소년이던 중학생 때가 되어서야 나름 머리를 굴려서 대답했다.  "그야 까치는 새 이가 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니까."  "왜 못 기다리는건데?" 물론 머리가 더 좋은 예진이는 한 수 위였어서, 즉각적으로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야 까치는 이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너에 대한 마음을 자각할 때쯤, 하교하는 널 기다리던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돌려돌려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러면 넌 왜 까치한테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데?" 너는 짖궂게도, 내 마음을 모른 척하며 다시 나를 놀려대었다. "아, 그건 까치에게 물어보든가!" 삐진 나는 이 때 처음으로 예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처음 듣는 내 고함에 놀란 고등학생 예진이는 짖궂던 모습은 사라지고 당황한채로 울먹거렸다. '나 너 좋아해. 까치같은 건 사실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야. 그냥 요즘 네가 나랑 말도 잘 안하려고 하길래. 넌 나 안 좋아하는구나, 미안해.' 그렇게 말하며 예진이는 펑펑 울었다. 울음을 잘 보이는 적 없었던 예진이라, 나는 어떻게 할 줄도 몰랐다.  "너.... 정말 수혁이구나."  처음 고백을 하던 그 날처럼 예진이가 왈칵 울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서투르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어떻게 예진이를 달래는지 안다. 나는 말 없이 예진이를 껴안았다. 작은 어깨를 살살 문지르며, 눈물로 젖은 뺨을 닦아주었다. 따뜻한 색채와 온도가 전해져왔다.   눈물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껴안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다시 예진이를 밀어낼 수 밖에 없었다. 공원 저편에서 뭔가가 있다. 검은 인영이었다. "예진아. 이만 가야겠어." "왜?" "저기 저게 날 쫓아오는 것 같아." "저게 뭔데? 아무것도 없는데." 내 시야의 한켠에 선명한 것이 예진이에겐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서 잠에서 깨, 예진아. 위험해. 난 알아서 도망갈게." "뭔지는 모르지만, 알았어. 저기, 수혁아. 내일도 와야해. 알았지? 제발." 떠나려는 나를 붙잡고 예진이가 부탁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그것은 내게서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고 나와 예진이 쪽을 보고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피부는 시체처럼 창백했고, 움직임이 없는 채로 공원의 끝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목이 없는 존재를 보았을 때처럼 도저히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저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그것은 눈이 꿰메어진 상태로, 나와 예진이 쪽을 보면서 미소짓고 있었다. 12. 이대로가 좋아 "회사는 어때?" "아, 썅. 김부장 그 미친 새끼가 또 지랄하잖아. 옘병할 새끼가 지랄해서 피똥싸면서 해놓으니까 또 내 아이템 빼돌렸다. 시발....." "예쁜 말을 쓰는 건 어때?" "미안. 김부장 그 약간 정신을 원심분리기에 넣어버리신 자제분이, 또 정신병을 자제하지 못한 것이에요. 그래서 그 장티푸스에 걸려버릴 견공분께서 본인한테 혈변을 볼 정도로의 직무수행을 요구한 뒤에 그 공을 가로채는 행동을 저지르시지 뭐에요. 시발." "시발은 왜 안 빼는데." "김부장 생각하니까 혈압 때문에 뺄 수가 없었어." "김부장은 인정이지."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예진이 나를 껴안았다. "아~ 이대로만 있었으면 좋겠다." "안되는 거 알잖아." "뭐?" 내 품에서 고양이처럼 늘어지던 예진이가 뻣뻣하게 굳었다.  "뭐라고 했어?" 차마 듣지 못할 말을 들은 사람처럼 무서운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결국 하려던 말은 내뱉지 못하고, 다른 말로 에둘러 말했다. "검은 옷 입은 사람이 날 쫓아오니까. 계속 있을 수는 없단 말이지." "그런 거였어? 난 또." 눈에 띄게 안심하며 예진이 다시 회사 이야기를 시작했다. "맞다. 요즘 회사사람들이 나 얼굴 다시 밝아졌다고, 다행이라고 그런다? 역시 네 덕분이야. 수혁아." "그래? 다행이다. 난 네가 날 생각하면서 슬퍼하는 게 싫어." "이렇게라도 만나서 다행인거지 뭐. 좀 더 오래 봤으면 좋겠지만. 확 그 검은 옷 입은 사람 굿해서 쫓아버려?" "그러다 그 무당이 날 쫓아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건 그렇네?" 우리는 늘 그랬던 것처럼, 다시 공원에 앉아 날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래도록은 아니었다. 점점 우리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야, 내가......" "미안한데 이제 일어나야겠다. 예진아. 또 나타났어." 처음엔 예진이가 꿈에서 깰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나타나서 공원 한 쪽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이 눈에 띌 때마다 나는 예진이를 깨웠다. "아, 그냥 안가면 안돼? 어차피 내 눈엔 보이지도 않는데." "네가 휘말리는 게 싫어." 예진이에게 딱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건 분명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처음엔 착각인가 하고 넘기려고 했지만 확실해졌다.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나타나는 주기도 점점 빨라졌다. 공원 끝자락에 있던 그것은 이제 놀이터 근처까지 왔다. 오늘은 미끄럼틀 옆에서 웃고 있었다.  꿰메어진 눈 때문에 어딜 보면서 웃는지는 몰라도 시선은 우리를 향해 있었다. 처음엔 미소였던 그 웃음도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 이제는 찢어질 듯 웃고 있었다.  가장 소름돋는 점은 내가 예진이를 깨워 다시 회색 공원으로 돌아올 때마다,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나를 보내주는 것이었다.  아마 이별할 때가 온 거겠지. 13. 싫은데? 평소처럼 평범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작별인사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예진이는 이상하게도 평소에 꺼내지 않던, 그저 우리가 묻어두었던 것에 대해서 말했다.  "아니, 그래서 옆 부서 이대리가 그러는거야. 남자친구 있냐고. 당연히 있다고 했지. 그런데 그 새끼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객관적으로 예진이는 매력적이긴 했다.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긴 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화를 억누르며 물었다. "뭐라고 했는데?" "그만 좀 하라고. 남자친구분 죽은 거 다 아는데 왜 계속 그러냐고 하더라고. 존나 무례한 새끼. 그게 말이냐고 방구냐고. 아가리 뚫렸으면 거기로 똥 싸지 말라고 우리 부서 공식 미친놈 김부장도 가서 지랄해줬어. 내 편일 땐 좀 든든한 듯." "무례하긴 하다.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잖아." "너 그거 무슨 뜻이야?" "난 이미 죽었어.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뭐 어때. 내가 이렇게 만족하면서 살겠다는데." 대수롭지 않은 듯 예진이가 웃는다. 이대로 웃어넘길 생각인 모양이다. "네가 불러도 이제 네 꿈에 안 올거야. 우린 같이 있으면 안돼. 그러니 더는 날 부르지 마." "그래." 의외로, 예진이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토끼같은 이빨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였다.  "네가 그랬지? 네가 있는 곳은 살기 좋다고." 그 말의 뜻을 이해하기도 전에 예진이 시계탑 쪽으로 달렸다.  "뭐하는거야?" 이해하고 쫓아갔을 때에는 이미 예진은 시계탑의 꼭대기에 있었다.  "걱정 마. 곧 따라갈게." 그리고 말리기도 전에 손을 놓고 떨어졌다. 실수로 떨어뜨려 부서진 장난감 인형처럼 예진이의 목이 있을 수 없는 각도로 꺾였다. 떨어지기 전처럼 환하게 웃은채였다.  다시 붙여야 해.  그런 생각으로 예진의 몸 쪽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주변이 일그러지며 내 몸은 흑백의 공원, 비가 멈추지 않는 공원의 화장실로 돌아왔다. 토하고 싶은 기분을 느꼈지만 나오지 않았다. 대신 나는 거울을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14.우리는 어땠었더라  너는 책임 없는 철 없는 사랑의 결과물이었고, 나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의 결과물이었다.   덩그러니 남겨진 우리는 같은 고아원에서 자랐다.  너는 적응하고 동네를 쏘다니며 놀았고, 나는 그러지 못해 매일을 울며 지냈다.  나는 너의 사탕을 받아먹었고, 너는 마지막 남은 사탕을 내 입에 넣어주었다.  너는 달리기를 잘했고, 나는 그림을 잘 그렸다.  우리는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친구가 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이빨이 유독 흔들리는 날이었다. 흔들리던 이빨은 톡 하고 빠져버렸다. 원장 선생님은 이빨을 지붕 위로 던지면 까치가 물어가고 새 이를 줄 것이라며,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를 하라고 했다. 곧이 곧대로 믿은 나는 그대로 했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사실 그대로는 아니다. 새 이를 달라고 하는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지붕 위로 이빨을 던졌을 때, 너는 낄낄대며 날 비웃었다. "바보야, 새 집이 아니라 새 이겠지! 너 이제 이빨 안난다? 못생겨지면 어떡하냐?" 그 말 역시 곧이 곧대로 들었다. 못생겨지면 어떡하지. 나는 그대로 울어버렸다. "우에에엥!" 너는 당황하지도 않은 채 어른스럽게 나를 달랬다. "야, 걱정 마. 나한테 다 방법이 있어." 날 달래며 어깨를 두드려주던 그때의 너는 좀 멋있었다. 해결방법은 안 멋있었다. 며칠 후 너는 이빨구멍을 하나 만든 상태로 나타났다. "쟈, 이거바다." 이빨을 뽑고 그걸 굳이 나한테 가져온 것이다. "야, 그럼 너 이는 어케하는데!" "난 예쁘니까 이빨 하나쯤 없어도 괜찮아." "못생겨져도 괜챠나?" "너 이빨이 없으면 울거쟈나." "그럼 같이 던지자. 반씩 나지 안으까" 거기까지 계산을 마친 우리는 사이좋게 손 잡고 길을 가다가 넘어져서 이빨을 하수구에 빠뜨렸다. "후에에엥~" "으에에에엥~"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한 우리는 같이 울었다. 먼저 그친 쪽은 네 쪽이었다. "그런데 왜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헌 이빨을 가져가는거지?" 뜬금없는 물음표에 나도 그만 궁금해져서 울음이 멈췄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넌 정말 옛날부터 내 눈물 그치게 하는데 뭐 있었나보다.   '그러게,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굳이 헌 이빨을 가져가는거지?' 정말 모를 일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나란히 길을 걷는 이빨 빠진 아이들이 손을 잡고 지붕에 이를 던지고 있었다. 그걸 보던 너는 같은 물음을 던졌다.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왜 굳이 헌 이빨을 가져 간담.' 오랫 동안 생각한 답을 겨우 꺼낼 수 있었다. 까치가 새 이빨이 있으면서 헌 이빨을 원하는 이유는 새 이빨이 돋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일거라고. 그러자 넌 다시 질문했다. "왜 기다릴 수 없는건데?" 글쎄. 그 때의 난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너에게 알려주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너에 비해 똑똑하지는 않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했던 대답은 "나중에 알려줄게." 였다. 우리는 늘 같이 등하교했다.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그 때쯤의 애들은 짖궂어서 우리를 보며 사귀느냐고 했다. 너는 그냥 웃으면서 넘겨버리고, 나는 그냥 놀리는 놈들을 무시하고 매일 같이 너를 기다렸다. 등교길, 영어듣기 때문에 일찍 나온 우리는 같이 길을 걸었다.  깍깍.  까치가 울었다.  "저걸 보니까 기억 나는데, 까치는 왜 새 이빨을 기다릴 수 없는거야?" 별안간, 네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푸흐 웃었다. 너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했다. 그에 비해 나는 키만 크지 삐적 마르고 공부는 영 아니었다. 그 때쯤의 나는 내가 어떻게 너를 보고 있었는지 깨닫고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이었다. 그래서 네가 얼굴을 들이댈 때,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까치는 이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름 진지하게 대답했다.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라도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도 너는 야속하게도 나를 놀리며 낄낄대는 것이다.  "그러면.... 왜 너는 그 때 새 집을 달라고 했는데?"  "아 그건 까치에게 물어보든가!" 삐진 나는 이 때 처음으로 너에게 소리를 질렀다. 처음 듣는 내 고함에 놀란 너는 짖궂던 모습은 사라지고 당황한채로 울먹거렸다. '나 너 좋아해. 까치같은 건 사실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야. 요즘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 안해주고, 그냥 내가 싫었구나. 귀찮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도망쳐버리려고 했다.  "야, 내가 더 좋아하거든?" 아마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네가 용기를 내줘서였을 것이다. "왜?" "왜냐고 물어도...... 그러는 넌 내가 왜 좋은데?" "왜냐니.... 키도 크고, 세심하고, 욕도 안하고 말도 예쁘게 하고, 배려도 잘 해주고, 약속도 잘 지키고, 청소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잘생기지도 않았고,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는데?" "네가 뭔 상관이야. 내가 너 좋다는데. 너야말로 내가 왜 좋은데? 나야말로 성격도 더럽고, 입에도 걸레 물었고, 방도 더러운데." "너야말로 네가 뭔 상관인데. 내가 좋다는데." 어린 아이처럼 싸웠다. 결론은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그 날 이후로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종종 우리는 서로의 꿈을 말하며 미래에 대해서 떠들어댔다. 그 미래는 이루어진 것도 있었고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내가 말하던 꿈대로 난 요리사가 되었고, 넌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다. 나는 우리가 이대로 결혼할 줄 알았다. 우리가 늘 말하던대로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됐지? 나는 요리하다가 암에 걸려 결국엔 약을 먹고 자살해버렸고, 너는 그런 내 앞에서 벌이라도 주듯 웃으며 목이 부러졌다.   "아아아아........" 거울에 내 모습이 비친다. 귀신이라고 할 법한 모습이다. 악몽에 나올 법한 흉한 모양새다. 눈에서는 눈물 대신 피가 흐른다. 꾸덕꾸덕한 피는 찐득한 소리를 내며 세면대로 흘러들어간다. 흑백의 세상에서도 피의 색깔만은 선명하다. 비틀거리며 화장실의 밖으로 나왔다.  비가 내리는 공원은 이제 해가 지평선의 끄트머리에 걸려있었다. 어둑해질대로 어둑해진 공원의 끝자락에는 이제 단 한 송이의 국화 꽃봉오리만이 남아있었다. 멈추지 않는 장대비 때문에 시야가 어지러웠지만 국화의 옆에는 내가 찾는 것이 있었다.   "날 데려가." 비틀거리며 빗속을 걸었다. 한기가 몸을 잠식한다. 그것에게 다가갈 수록 두려워진다.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가까워지자 그것의 모습이 점점 잘 보이기 시작했다. 검은 옷을 입고, 눈은 꿰메어진, 그것이.  "어서 날 데려가고 예진이를 돌려줘." 15. 내가 아니었다.  이상하게도 그것은 평소처럼 웃고 있지 않았다.   "야, 안 들려? 어서 날 데려가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윽박도 질러봤지만 그것은 그저 정지된 로봇처럼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고장난 자판기를 걷어차는 사람처럼 성질을 내봤지만, 그래도 그것은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이젠 데려가라고 해도 관심조차 안주냐! 어서 예진이나 내놓던가! 야, 어디서 사람이 말하는데 고개를....."  갑자기 그것의 고개가 돌아갔다. 어디를 보고 있는거지?  그것의 시선을 따라 가자, 화장실이 있었다.   -아혁수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예진이의 목소리였다.   [히히] 그것은 다시 씨익 웃었다. 입이 히죽히죽 벌어지며 쀼죽한 이빨이 엉망으로 튀어나왔다. 그리고 내 쪽을 한 번 보고서는, 보란듯이 팔다리를 휘적대며 뛰기 시작했다.   -아혁수 다시 한 번 거울 너머에서 예진이가 나를 불렀다. 빌어먹을. 나는 그것이 내쪽을 보았기에 당연히 나를 노린다고 생각했다. 눈이 꿰메어져 있어 그것이 정확히 어디를 보고 있는지 고민해 본 적도 없었다. 그저 목 없는 것이 나를 봤으니까, 눈이 꿰메어진 저것 역시 나를 노리겠거니 했을 뿐이었다.  전혀 아니었다. 그것은 나를 노린 적이 없었다.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다.  그것이 보고 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예진이었다. 16. 오면 안돼 팔다리를 휘적대며 뛰던 그것은 빠르지는 않았다. 서두르자 겨우 먼저 들어올 수 있었다. "수혁아!" 거울 너머의 세계, 어제처럼 반가운 얼굴로 예진이가 웃었다.  "너, 안 죽었어?" "꿈이라 그런가 그냥 깨기만 하고 말더라고." 예진이는 멋쩍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었다. 그 너머로 나를 따라 들어온 그것의 인영이 보인다. 그것은 미친듯이 웃으며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예진이를 잡기 전에 말해야 했다.  "잘 들어. 자살할 생각 다시는 하지 마." "알았어. 계속 이렇게 나랑 만나주면 나도 안 죽을게." "여기도 오지 마. 설명할 시간 없어. 그게 놀이터까지 왔어." "검은 옷 입은 그것? 난 보이지도 않는다니까." 그것은 계속 뛰고 있는데,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예진이는 지나치게 태평했다. 결국, 나는 생애 생후 통틀어 두 번째로 소리지르기로 했다.  "난 이미 죽었다고! 좀 받아들여! 네가 이렇게 꿈 속에서 나를 본다고 해서, 내가 살아날 수 있는 건 아니야. 너도 제발 네 인생을 살아!" 17.싫은데? 예진이는 답지 않게 비웃는 표정을 한껏 담았다.  "뭐라고?" "싫다고." 그러지 마. 제발. 여긴 지옥이고, 지옥에 있는게 널 쫓고 있다고. "으아아으어에." "안들려." 여긴 지옥이고 지옥에 있는 게 널 쫓고 있다고. 그렇지만 말로 이루어지기도 전에 발음이 계속 뭉개졌다. "으아! 이오이오! 이오에 이으 어으! 옷오잇아오!" "미안한데, 수혁아. 가끔 난 네가 하는 말이 들리질 않아." 표정을 보니 진심인 것 같다. 아무래도 저것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후세계에 대해서 묘사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내 말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설명을 해봤자 예진이에게는 전해지지 않는 거겠지.  "그냥, 오지 말라고!" "네가 나랑 결혼을 할 수 있어, 뭘 할 수 있어. 넌 이제 죽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그냥 이렇게라도 곁에 있겠다는게 뭐가 나빠?" 그것은 이제 예진이의 바로 뒤에 있다. 절망적인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물었다. "예진아, 나 정말 너랑 결혼하고 싶었어. 내가 널....사랑하는 거 알지?" "응." 뒤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예진이는 화사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답에, 내 눈은 꿀럭꿀럭 소리를 내며 다시 피눈물이 흘렀다. 18. 까치가 헌 집을 허무는 이유 헌 이빨이 빠진 자리에는 새 이가 돋는다. 헌 이빨을 추억하며 빈 잇몸에 끼워넣으려고 해봤자 결국 잇몸만 짓무르는 것이다. 너는 짓물러가고 있었다. 내가 했던 약속에 의해서.   나는 한 때 너와의 삶을 꿈꿨었다. 네가 그토록 놀려대던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는 결코 사소한 말 실수가 아니었다.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다. 고아원에 있을 때, 가정이 있던 애들을 우리는 부러워했다. 그 애들은 자신이 있는 집 안에서, 그리고 그 부모님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주었지만 그 가정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씩씩한 너조차도, '집도 없는 게!'라는 소리를 들은 날에는 혼자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서 울고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헌 이를 주고 새 집을 받아 너와 살고 싶었다. 새 이가 영영 나지 않아도 좋으니 우리만의 집을 갖고 싶었다. 그 집 안에서 너와 나는 행복했을 것이다. 우리가 늘 서로에게 속삭였던 것처럼, 딸이어도 좋고, 아들이어도 좋으니 우리가 사랑해줄 아이들을 낳고 꾸린 그 가정에서 우리는 행복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 그려두었던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이룰 수 없게 되었다. 내가 죽었으니까. 너는 그렇게 말했다. "넌 이제 죽어서, 아무것도 못하잖아!" 아니다.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남았다. 바로 널 사랑하는 것. 네가 나처럼 우리가 살 집을 마음 속에 지어두고 있었다면, 그리고 그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나는 마땅히 그것을 무너뜨려야한다.  "수혁아?" 나는 손을 들어 예진이의 목을 감쌌다.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예진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따뜻한 체온이 손을 통해 전해져온다. 의아해하는 눈빛을 피하며 나는 그대로 손을 조였다.  "커헉....왜.....애.......?" 예진이는 배신감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내 품에서 천천히 죽어갔다. 꿈 속에서 죽으면 꿈에서 깰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게 내가 예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주변이 일렁거리며 다시 거울 밖으로 빠져나왔다. 비가 멈추지 않는 공원. 한 발 차이로 예진이를 놓친 그것은 다시 입맛을 다시며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화장실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멈춰섰다.  나는 예진이가 내게 죽었으니 다시는 내 꿈을 꾸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예진이는 멈추지 않고 잠에 들때마다 나를 불러대었다. 그것도 멈추는 법이 없었다. 그것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예진이에게 다가갔다. 그 때마다 나는 그것이 예진이를 붙잡기 전에 예진이를 죽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남은 국화 한 송이가 그제서야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야 널 내 곁에 붙잡아두지 않을 용기가 생겼어.] 19. 찾았다. 언젠가부터 꾸던 수혁의 꿈은 가장 최악의 형태로 변했다. 수혁은 피눈물을 흘리며 나타나서 예진을 죽이기 시작했다. 예진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수혁은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서둘러 예진을 죽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겨우 찾았어.... 이번엔 늦을 뻔했네." "아....." 놀이터에 숨어있었던 예진이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동안 예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죽었다. 목이 졸려서도 죽어보고, 물에 잠겨서도 죽어보고, 머리가 깨져서도 죽어보았다. 처음 몇 번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해보고, 설득해보기라도 하고, 도망다녀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제는 포기했다. 수혁은 자신을 죽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진의 모든 말은 수혁을 잠깐 망설이게 만들지언정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수혁은 확고한 의지로 예진을 죽여나갔다. 그 눈에는 빛이 없다.  "왜, 왜 이러는거야....?"  "사랑해, 예진아. 그러니까 제발......" 수혁은 펑펑 피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 뒤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있었다. 수혁의 그림자가 예진에게 드리워지고, 예진은 다시 한 번 죽었다. "다시는 오지 마." 이번엔 추락사였다. 20. 너는 그 남자를 알잖아.  "수민아. 요즘은 이상한 꿈을 꿔."  "어떤 꿈?"  "그냥. 끝 없이 살해당하는 꿈....." 수민은 걱정스럽게 예진을 보았다. 수민이 보기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예진은 점점 이상해졌다. 잠깐 밝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길 반복했다. 최근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다시 이렇게 초췌해졌다. 병원에 가보자고 하면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화를 낼 것이 뻔했다. 그래서 약간 위안이라도 삼을 만한 적당한 곳을 떠올려냈다.  "...내가 아는 용한 무당집이 있어. 거기라도 가볼래?" 기묘한 향을 풍기는 점집. 차를 내오던 무당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예쁜 얼굴을 찌푸렸다. 혀를 차면서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친구한테 거짓말을 하면 못쓰지...... 널 걱정해서 여기까지 데려온 친구인데." 싸늘하게 식은 무당의 눈초리가 향하자 몸이 굳는 것 같았다. "넌 그 남자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잖아. 안 그래?"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무슨 말이긴." 창백한 낯빛의 무당은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었다. 무당은 천천히 예진에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까치에게 왜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아니?'" 그냥 짚어넘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당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다. 예진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그 남자, 이젠 보내줘." "보내주다니요?" "네가 그리워하니까 그 남자가 못떠나고 있는거잖아." "하지만.....하지만......." "산 자의 미련이 죽은 자를 붙잡아선 안돼. 죽은 자의 한이 산 자를 괴롭히면 안되는 것처럼." "그냥 꿈이잖아요. 고작 꿈이잖아요...." "넌 그 꿈을 꾸면서 꿈으로만 만족할 자신있어?" "......" "그 남자, 성격은 어땠어?" "착했어요.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그런 말을 하면 본인 마음이 더 아프다면서 절대 안했어요." "그래? 그럼 왜 그런 남자가 계속 피눈물을 흘리면서 너를 죽이러 온걸까?" "모르겠어서 찾아온거잖아요."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면, 계속 잊지 못하면, 죽은 사람은 삶에 가까워지지. 마치 살아있을 때처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만나볼 수도 있을거야." "그러면 안될게 뭐가 있는데요...? 우리가 같이 보낼 봄은 이미 전부 시들었는데, 다시는 오지 않는데. 그걸 꿈 속에서라도 보는 게 왜 안된다는 건데요?" "살아있는 사람 쪽이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니까." "그럼 잘됐네요! 차라리 죽어버리면 만날 수 있는거니까!" "눈치가 없는거야, 아니면 그런 척을 하는거야? 그 남자는 울면서 하기 싫은 짓까지 하고 있다고 말하는거야." "왜...." "그 남자가 죽어갈 때, 넌 그걸 보면서 어떤 심정이였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어요.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봤지만 결국엔, 결국엔..... 우린 결혼하기로 했었는데, 행복하게 살기로 했었는데......" "그 남자도 그런 것 뿐이야.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아서, 마음이 산산조각 날 것 같아서, 그래서 네가 따라오지 못하게 막는 것 뿐이야." 예진은 수혁의 유골함을 한참 멍하니 바라보았다. 영정사진 속 수혁은 고통스러웠던 마지막 날들과는 달리 더 없이 건강해보였고, 행복해보였다. 그렇게나 행복해보이는 수혁의 옆으로는 이제는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국화가 있었다. 예진이 놓은 국화였다. 언제나 시들기 전에 찾아와서 납골당에 늘 놓아두었던 국화는 언제나 싱싱한 채였다. 예진은 싱싱한 얼굴을 하고 웃고있는 수혁과 그와 어울리지 않는 국화를 오랜 시간동안 바라보다가 치웠다. 오래 전에 못했던 일을 드디어 할 시간이었다.  "이제야 널 내 곁에 붙잡아두지 않을 용기가 생겼어." 예진은 안치되었던 유골함을 집어들었다. 유골함을 소중히 안아들고서, 예진은 그가 바라던대로 그를 서해바다에 뿌려주었다. 하얀 가루가 공기 중으로 흩날렸다가 바다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예진은, 더는 그를 생각하며 울지 않았다. 21.해후 공원은 비가 서서히 멈추고 있었다.  댕-대앵- 시계탑의 종이 울린다. 시간은 드디어 자정이었다. "안녕하세요, 형." 풀벌레 소리조차 나지 않는 고요한 밤. 자정의 한 가운데서 교복을 입은 소년이 말을 걸어왔다. 그 소년의 손에는 피에 젖은 공책조각이 가득 들려있었다. 교복 이름표에 쓰인 이름은 익숙한 이름이었다. "네가 기하구나. 네가 그 쪽지들을 남겼니?"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걸 보니 형은 내 말 안 듣고 스스로 상처를 냈겠네요. 보통은 다 잊은채로넘어오는데. 어떤 기억을 위해서 형은 상처를 만들었어요?" "까치가 헌 집을 허물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게 뭔데요?" 나는 그저 미소지으며 대답을 피했다. "그런 게 있어." 기하는 내 대답을 듣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자정부터는 현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어서 살아있는 사람을 도와야 시간이 간다는 것, 그 사람들은 전부 내 생전과 연관이 있다는 것.  하지만 완전히 믿기는 어려웠다. 그런 내 기색을 읽었는지 기하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혹시 성현 형의 편지를 읽었어요? 날 믿지 말라는?" "응." "난 이미 많은 힘을 써서 더 이상 자정 전으론 못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다시 고칠 힘이 없었어요." "그 사람은 어떻게 됐는데?" 기하는 잠시간 말이 없다가 입을 열었다.  "제가 쓴 편지 기억해요? 목 없는 자가 나타나면 화장실 칸 안에 숨고, 눈 꿰멘 자가 나타나면 거울 너머로 넘어가고, 입 찢어진 자가 나타나면 시계탑 앞에 서있으라고 했는데." "아, 기억해. 그런데 왜 시계탑 앞에 있으란건지 좀 이해가 안되는데." "왜긴요. 다른 저승사자와 다르게 그 저승사자는 눈이 잘 보이니까 숨기도 어렵고 영원히 도망칠 수도 없거든요. 그러니 그 사자가 화나기 전에 그냥 빨리 잡히라는 뜻이에요. 성현 형은 화가 날대로 난 그 사자한테 끌려갔어요. 아마, 분명 좋은 곳은 아니겠죠...." 기하는 피가 말라붙은 공책조각들을 내게 넘겼다. 이곳은 자살한 사람들의 천국이라는 내용, 자해를 통해 기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고통을 원한다는 뜻이니 자해를 해야만한다는 내용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공책 조각들에는 반듯한 글씨가 점점 흐트러져가고 있었다.  '점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자해를 통해 기억한 것은 선명해지는데, 다른 모든 것들이 점점 사라져갑니다. 당신도 그러십니까? 그렇다면 당신도 나를 원망하십니까?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기점으로, 점점 편지의 내용은 지리멸렬하고도 섬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편지들은 인간성을 잃어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마지막은 거의 인간의 언어라고도 할 수 없는 끔찍한 내용이었다.  피에 적셔져 마른 것임에 분명한 종이에는 섬뜩한 웃음소리가 종이 가득, 가득 차 있었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키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고통을 통해 기억을 하게 되면 결국엔 다른 기억들은 전부 빠져나가고 그 기억만 남아요.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만약에 자해해서 자신을 죽게 만든 기억만을 남기면?" "미치겠지, 분명." 오래 생각할 것도 없었다. 당장 내 경우만 생각해봐도 예진이와의 추억도 없이 항암치료의 고통의 기억만이 남아있다면 제정신일 수가 없을것이다. "그 성현이라는 사람도?" "그거 아세요? 성현 형은 저와 친구였어요. 성현 형은 신부였었고 보육원 애들을 정말 사랑으로 돌보던 사람이었어요. 이 지옥에 떨어져서도 오로지 본인이 돌보던 보육원애들을 걱정하던 사람이었어요." 무표정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기하의 눈썹에 안타까움 비슷한 것이 묻어나왔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이기도 하고, 나쁜 짓을 반복하다가 나중엔 죄 없는 사람들까지 괴롭혔어요. 그때쯤엔 제가 '보육원 아이들이 자기들의 아저씨가 이렇게 된 걸 알면 어떨 것 같냐'고 소리질렀는데, '아저씨'라는 말만 겨우 알아듣고 절 보육원 아이들로 착각하고 울면서 키히히히. 웃더라고요." "그 사람은... 어쩌다 이곳에 온거야?" "잘은 몰라요. 성현 형은 교구장한테 제가 알던 누나랑 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뻔하지 않아요? 형도 여기 주민이니 이해할 수 있잖아요. 분명 자살할수 밖에 없을 정도의 일이었겠죠." "그 아는 누나가 혹시 지애라는 사람이야?" 기하는 울적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 이야기는......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어색하게 웃으며 주제를 돌렸다. "그래, 널 믿을게. 그러면 이곳에서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해?" "좀 먼 길이 될거에요." 22. 영원한 지옥 기하는 좋은 아이였다. 살가운 성격은 아니었지만 배려심있는 동행이었다. 덕분에 나도 지옥의 탈출구라는 7시를 향해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 6시 즈음에 기하가 멈추어섰다. "난 여기까지. 6시부터는 본격적으로 죽음이 기억나니까 이 이상부턴 안갈거에요, 형." 완벽한 햇살색 풍경을 향해 녹아들어간다. 해가 점점 뜨고 있다. 회색빛이었던 공원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해가 뜨는 저편에는 분명 완벽한 세상이 펼쳐져있다. 내가 가는 곳은 그쪽 방향이다.  "너는?" 기하가 고개를 젓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형, 저 건너편 세상은 완벽해요. 그래서 가고 싶지만....그러니까 안돼요.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테니까."  "왜?" 기하의 눈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언젠가 들은 설명에 의하면 죽은 자의 나라에서는 눈물을 흘릴 수 없다. 눈물은 산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에서 흘러내리는 것은 언제나 눈물 대신에 피였다. "나는 용서하지 않을거거든." 누구를, 하고 물으려다 그만두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삶이 있었다.  나는 고아원 친구들과 예진이 덕분에 행복한 사춘기 시절을 보냈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안다. 한창 모든 것이 즐겁고 꿈만 꾸는 것으로도 행복해야할 아이가 죽음을 택했다면, 그것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괴로워보일 정도로 깊게 파인 팔목만 봐도, 얼마나 괴로웠는지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용서할 생각 없어. 절대로." ....분명 내가 겪어보지 못했을 괴로움을 겪었을테니까. 하지만 그런 기하가 안타까워 괜히 입을 열었다. "말리진 않겠어. 하지만 네가 다치진 않았으면 좋겠어." 기하가 비식비식 웃었다. "난 알아요. 내가 망가지지 않고도 복수하는 방법을. 왜 내가 모르겠어요?" 그 동안 무표정이던 기하가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다. 그 모습엔 더 이상 사람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독기가 서려있었다. "그래, 잘 있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진심이야." 7시를 향해 떠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긴 절대 천국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령 이곳을 천국이라 부르더라도, 이미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지옥이니, 영원히 지옥이 될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출처 : 웃대, 스팸1게티
펌) 그 지옥의 이름은 6시 59분
주말마다 비가 오는건 진짜 반칙 아닌가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네요.. 봄비치고는 꽤 많은 비가 내려서 꽃들도 다 떨어진 것 같고.... 허허 꽃구경은 물건너 갔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니 미세먼지는 없어서 그걸로 위안삼아봅니다^^..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여긴가?" 남자는 허름한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건물의 2층에는 어떤 간판도 없었다. 남자는 돌아갈까 고민했지만, 친한 친구가 알려준 것이기에 사기는 아니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코를 찌르는 찌린내에 돌아가고 싶은 자신을 타이르며 계단을 올라갔다. 2층에는 사전에 들었던 대로 기묘한 향이 나는 입구가 있었다. 헷갈리지는 않았지만 문도 없고 초인종도 없었다. 남자가 인기척을 내려고 헛기침을 했을 때였다. "오세요." 뒤에는 언제 왔는지 모를 여자가 가만히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창백한 피부에 불길할 정도로 검은, 헝크러진 머리.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지만 어쩐지 그게 비인간적으로 느껴져,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여자는 고양이가 웃는 것 같은 표정으로 그를 훑어보았다. 남자는 투덜대었다. "점쟁이면 그 정도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웃으면서 접힌 눈이 서서히 제 크기를 되찾는다. "들어가서 이야기하는 건 어떤가요?" 애교 섞인 목소리가 마음을 녹인다. 남자는 홀린듯이 여자를 따라들어갔다. 겉에서 봤을 때는 구질구질해 보이기만 했던 건물은 안으로 들어오자 꽤나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앉으세요." 여자는 향이 좋은 차를 내놓았다. 방금까지 기분이 좋지 않던 남자는 차의 향을 맡으며 입을 열었다. "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왔어." "어떤 이상한 일이요?" 남자는 이마를 찌푸리며 지난 한 달 간 있던 일을 떠올렸다. 지난 한 달 간 딸은 차에 치일 뻔하고, 아들은 떨어지는 화분에 머리를 맞을 뻔 했다. 아내는 팔이 부러지고, 자신은 최근 맺게 되었을 계약이 취소되었다. "그렇군요." "이거 마가 낀 것 아닌가?" "글쎄요. 제게는 당신 주변을 돌고 있는 어떤 혼이 보이긴 합니다." "그러면 당장 쫓아야지!" 귀신은 믿지 않았지만 남자는 저도 모르게 호통치듯 소리질렀다. 갑자기 소리지르는 모습에 흠칫 떨만 한데도 여자는 평안한 모습으로 담담히 말을 이을 뿐이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셔야해요.... 저는 그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따님은 차에 치일 뻔했지만, 결국 차에 치이지 않았고, 아들은 화분을 맞지 않고 비껴갔고, 아내는 죽었을 뻔한 일이 팔만 부러지고 끝난 것이라고. 계약에 관해서는.... 음, 제 생각에는 관련 없는 일 같은데요. 사람과 사람의 일에 귀신은 끼어들 수 없어요."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그런 뜻이 아니에요. 당신 주변에 있는 혼 덕분에 나쁜 일들이 비껴나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거에요." 남자는 여기 올때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뭐가 붙어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호기심이 일었다. "그 혼은 누군데?" 여자는 눈을 접으며 웃었다. 그 말에 맞장구 치듯,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방울 소리가 들린다. 등골을 무언가 타고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이요." "지옥? 그런 게 어디있다고 그래." 두려움 비슷한 느낌을 느꼈으나 지옥이라는 말에 짜게 식었다. 남자는 지옥을 믿지 않았다. "원한다면 그 혼을 당신 주변으로부터 떼어드릴 수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지금은 아직 힘이 없어서 떼기 편할텐데." "아니, 됐어. 그 말이 맞다면 날 도와주는 영혼인건데 나쁠리가 없잖아." "그래요. 그렇다면 오늘은 이만 돌아가셔도 되겠네요. 만약 그게 스스로 몸을 물어뜯으면 저에게 오세요." 무당은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며 후후 웃었다. "아직 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마른 입술을 적시며 남자가 무당의 팔목을 붙잡았다. 유난히 흰 손목은 보드라웠다. "아뇨, 당신이 뭘 물어볼지 알아요. 대답부터 하자면 전 관심 없어요." 아쉽다는 표정을 노골적으로 지으며 남자가 입맛을 다셨다. "그래, 상담료는 얼마를 내면 돼?" "아직은 그 혼이 이 세계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정도니까.....5만원이에요. 6시 59분이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봐, 내가 이래뵈도 큰 회사 사장이야..... 더 줄 수도 있는데." "다음에 오시거든 더 내세요." 여자는 웃으며 문 밖을 가리켰다. 남자는 5만원을 주고 집으로 돌아갔다. 0. 자정 눈을 떴을 때에는 한밤 중이었다. 풀벌레 소리조차 나지 않는 적막함 속에서 눈을 떴다. "아, 드디어 눈을 떴네. 안녕, 누나. 여기가 어딘지 알아?"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애가 생글거리면서 내게 인사를 해왔다. 나는 주변을 보았다. 시계탑과 아담한 벤치, 그리고 작은 호수. 녹슨 그네와 이끼가 더덕더덕 달라붙어있는 낡은 조각상. 분명 본가 근처에 있던 공원이었다. 나는 분명 얼마 전까지 회사에 있었는데? 이상한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세상 모든 게 어째서인지 회색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긴 해오름 공원.....이잖아. 원래 이렇게 회색이었나?" "누나도 여길 편하다고 생각했구나?" 남자애가 웃음짓자 그 아이의 눈은 실처럼 접혀 보이지 않게 되었다. 회색으로 변한 세상에서 회색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망연한 기분이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얘, 혹시 내 가방 못 봤니? 집....가야하는데." "못봤어. 죽을 때 갖고 죽은 게 아닌가 본데?"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이상한 단어가 있음을 깨닫고 되물었다. "죽다니?" 그러자 남학생은 여상스럽게 대꾸하는 것이 아닌가. "몰랐어? 누나 죽었어." "내가 왜....?" "그건 누나가 기억해내야지. 하긴, 기억 안 나는 게 많을거야.....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누나는 죽었고, 여기는 지옥이라는 거야." 지옥하면 보통 유황불에 타오르는 것이 아닌가. 지옥의 모습이 기껏해야 지방에 있는 공원의 모습이라면 상당히 허접하다 말할 수 있겠다. "지옥치고는 정겨운데?" "일종의 배려지. 지옥에 온 사람을 위한.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장소에 있을 수 있게 하는 자그마한 배려." 나는 믿기지 않아, 다시 되물었다. "정말 여기가 지옥이야?" "응. 여긴 시간이 가지 않아. 저기 시계탑을 봐." 시계탑의 분침과 시침은 정확히 겹쳐져 12시에 놓여있었다. 초조하게 기다려보지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남자애는 뿌듯한 듯이 '거봐'하는 표정을 지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확인하자 나온 것은 -2013년 13월 43일 00시 00분- 이라는 현실에는 도저히 없는 시간이었다. "정말 난 죽었구나." 사실은 묻기 전부터 어렴풋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나는 죽었다. 어떻게 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시는 살아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 하하..... 죽기엔 너무 이른 것 같은데. 나 왜 죽었지." "궁금해?" 고개를 끄덕이자 남학생은 어딘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 되었다. "방법이 있어. 하지만 바로 알려줄 수는 없어. 지옥은 외로운 곳이니 그 때까지만이라도 같이 있어줘. 그럼 때가 되었을 때 알려줄게." 1. 자해자국 지옥에 온 지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 그렇지만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른다. 시간이 지난다는 것도 시간이 흘러간다는 개념이 있는 곳에서나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시간이 얼마나 지났냐고 한다면, 그저 공원을 돌아다니는 것도 슬슬 질렸을 때쯤이라고만 해두겠다. 신기하게도, 사후세계는 사후세계인지 더 이상 배고프지도 화장실을 가고 싶지도 않았다. 모든 욕구로부터 해방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편의점도 열리지 않는 곳에서 배고프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 동안 남학생-김기하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다. 가끔 재촉해보아도, "이곳이 지옥이여도, 지금이 가장 나은 지옥이야." 슬픈 얼굴로 울적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도 이제 언급하는 것을 피하게 되었다. 할 게 없게 되자 나는 지루함의 지옥에 빠졌다. "얘, 너 공부는 잘했니?" "잘했으면 지옥 안 왔어, 누나. 그러는 누나는 직장인 같은데 돈은 잘 벌었어?" "그런 질문해서 미안." "나도 미안." 우리는 서로 실없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야,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더 잘 죽은 것 같아. 요즘 취업난이고 정리 해고도 많다는데 그걸 피하지 않았냐. 크으." "아니 누나, 입시 지옥 미만 잡. 내가 더 잘 죽었음." 그렇지만 서로 절대 하지 않는 말이 있었다. 약속을 해서 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니고, 암묵적으로 서로 하지 않게 된 말이다. 그건 '어떻게 죽었느냐'였다. 나는 왜 김기하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도 않고 묻지도 않는지 안다. 춘추복 사이로 간혹 드러나는 기하의 손목에는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2. 무료함 나는 공원 말고 다른 곳으로도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번번히 공원 내의 무작위적인 위치에 놓여지는 것이었다. "전부 지겨워." 볼멘소리를 하자, 기하가 물어왔다. "왜?" "전부 다 그대로잖아. 변하는 게 없어." "지옥에서 변한다는 것 좋지 않은거야." "왜 좋지 않은 건데?" "미치거나, 영원히 사라지거나 그 둘 중 하나거든." 3. 회색 세상에 한 줄기 색상 여기는 지옥, 시간은 자정. 돌맹이를 주워 물수제비를 날려도 어느 새 돌맹이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있다. 어두캄캄하고, 회색인 세상에도 익숙해질 때쯤, 그게 나타났다. "기하야, 기하야. 저거 보여?"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말하자, 기하는 차분하게 한숨 쉬었다. "나한텐 안 보여. 누나한테만 보일거야." "저게 안 보여? 저게 뭔줄 알고?" 오랜만에 본 색깔은 감동스러웠다. 그래서 그만큼 안타깝기도 했다. 눈 앞의 사람에게 나는 빛은 너무 아름다웠다. "색깔이 있는 사람이잖아. 아냐? 놀랄 일은 그것 밖에 없을 텐데." "응응. 50대 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야." 기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누나. 하나만 약속해줘. 지금부터 우리가 떨어질 수도 있어. 그래도 당황하지 말고 시계탑으로 와. 난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누나가 있는 시간으로 따라갈게." "왜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 "누나가 본 건 산 사람이야." 4. 살아있는 사람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그 사람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러자 공원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던 것이 변했다. 그 아주머니의 뒤를 쫓아 걸으면 주변 풍경이 다른 곳으로 휙휙 바뀌는 것이다. 아주머니가 가는 곳은 항상 일정했다. 마트 - 절- 집 아주머니가 일하는 곳은 마트였다. 캐셔로 일하는 듯했다. 그 다음으로 가는 절에서, 아주머니는 왜인지 몰라도 항상 108배를 했다. 그러면서 뭔가 웅얼거렸는데, 내가 죽은 사람이라 그런가 웅얼대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아서 그 내용은 알 수 없었다. 절을 마치고 나면 아주머니는 집으로 돌아가 일기를 쓰다가 쓰러져 잤다. 친구도 가족도 없었다. 아주머니는 언제나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설거지하고, 혼자 장을 봤다. 하얗게 센 머리와 주름진 손이 안타까워, 나도 모르게 절할 때의 아주머니를 가만히 껴안고 있었다. "누나, 오늘도 그 아줌마 보고 왔어?" "응. 오늘도 너무 외로워보이더라." 5. 가난한 아주머니 그 날은 드물게 아주머니가 기분좋아보이는 날이었다. 아주머니는 의욕없이 걷는 대신 씩씩하게 걸었다. 퇴근 후 아주머니는 시장에 가서 야채를 좀 산 다음에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빠앙-! 머리가 깨질듯한 경적 소리와 함께 아주머니는 뒤로 자빠졌다. 저녁거리로 샀을 당근과 애호박, 양파가 나동그라졌다. "어후, 이걸 어째, 이걸 어쩌니.....우리 딸 먹을 건데... 아이고..." 아주머니는 울상을 지으며 다시 야채를 주워담으려고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같이 주워주는 대신 피하기만 했다. 그 중 한 사람의 발에 채여, 양파는 더 굴러갔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양파로 손을 뻗었다. 별 수확 없이 내 손은 양파를 그대로 통과해버렸다. 그래도 다시 힘을 줘서 양파를 쥐려고 해봤다. 약간의 흔들림만 있을 뿐, 양파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흔들리는 것을 보면 아주 안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나는 다시 힘을 주고 이번에는 양파를 밀었다. 통과되면서 약간씩 기우뚱거리기 시작했다. 좀 더- 좀 더- 얼마나 집중했을까, 드디어 양파가 굴러갔다! 손 안으로 굴러들어오는 양파를 보며 아주머니는 밝게 웃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아무도 없는 공원에 남겨지게 되었다. "기하야?"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6. 00:01 언제나 있던 시계탑 아래에도 기하는 오지 않았다. 이변을 알아챈 것은 한참 뒤였다. 시계는 12시 1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기하가 돌아온 것은 또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7. 지옥의 법칙 "누나, 여기있었구나." "왜 이제 왔어!" 기하는 아무 말 없이 시계를 가리켰다. 12시 1분이 된 시계였다. "지옥에는 규칙이 있어." 기하는 그제서야 내게 지옥을 벗어날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살아있는 사람을 도우면 시간이 흘러가. 돕지 않으면 그대로 멈춰있어. 괴롭히면 이전으로 돌아가. 시간이 돌아가면 기억도 지워지지. 기억나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안 알려 줄거야. 괴롭거든." "상관 없어. 내가 궁금한 건 하나야. 그러면..... 이렇게 시간이 가게 해서 해가 뜨는 것도 볼 수 있어?" 나는 다시 해가 보고 싶었다. 회색 뿐인 세상에서 햇빛이 보고 싶었다. 내가 묻자 기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계속 알게 모르게 아주머니를 도왔다. 알람에도 못 일어나는 날에는 발을 간질였다. 계산 실수가 있을 때에는 동전을 떨어뜨렸다. 미성년자가 담배를 사러오면 걔의 학생증을 슬쩍 꺼냈다. 아주머니는 내 작은 도움이 있을 때마다- 알아차렸는지는 몰라도- 그 작은 도움에도 너무나도 고마워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8. 01: 00에 오자 보이는 사람이 바뀌었다. 예전엔 분명 아주머니였는데...... 1시가 되자마자 소년의 모습이 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아, 씹발! 소년은 침대로 달려가 고개를 파묻고 엉엉 울었다. 어쩐지 측은해 그냥 보지 않았다. 학교에 갈 때, 퉁퉁 부은 얼굴로 소년은 길을 나섰다. 학교에 가니 더 가관이었다. 얼굴에는 우유가 끼얹어지고, 옷에는 담배가 지져지고, 누군가는 소년의 목을 졸라 기절하게 만들었다. 소년은 명백히 괴롭힘 당하고 있었다. 옛날의 흐릿한 기억이 머리를 스쳐나간다. 우리 집은 가난했고, 준비물을 수시로 준비하지 못했다. 나는 엄마에게 준비물 살 돈을 달라고 하는 것조차 미안해서 그냥 말하지 않았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은 그것도 못 사냐며 날 비웃었고, 아이들은 나를 거지라고 놀렸다. 그때의 나는 어떻게 했었지? 맞아, 그냥 맨날 고개 숙이고 학교를 다녔다. 저 소년처럼. 나는 눈 앞의 소년이 어릴 때의 나처럼 보여 도와주고 싶었다. 진심으로. 나는 소년의 마니또가 되어주기로 했다. 이열치열이라고, 괴롭힘에는 맞괴롭힘이다. 우유를 끼얹는 애의 우유는 미리 터트려버렸고, 담배빵을 한 애의 라이터는 훔쳐내었다. 소년의 목을 조른 애는 내 머리카락으로 슬슬 목을 휘감았다. 터진 우유로 나는 느리게 글씨를 썼다. '죽어'. 훔친 라이터는 모아다가 걔의 사물함에 긴 머리카락과 함께 기괴한 모양으로 세워두었다. 내 머리카락에 휘감긴 애한테는, 틈만 나면 속삭였다. '너 계속 그러면 죽어.' 그러자 괴롭힘은 눈에 띄게 사라졌다. 귀신이라는 것도 마냥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무섭지도 않은지 목을 조르던 애는 괴롭힘을 지속했다. 그래도 걔네 집에 걔네 엄마 립스틱으로 '목을 졸라 목을 졸라 히히히히히히히히 다음은 니네 엄마야' 이렇게 써두니 무서움을 느꼈는지 경찰을 부르더니만 결국은 전학갔다. 그렇게까지 하려던 건 아닌데. 약간 미안하지만, 애초에 안 그랬으면 될 일이다. 하지만, 원한이 남았는지 전학간 애는 다시 동네로 돌아와서 소년의 머리 위에 못이 잔뜩 박힌 화분을 떨어뜨리려고 했다. "조심해!" 나는 그렇게 말하며 소년을 밀었다. 다행히도 파편이 튀겨 스친 상처는 생겼지만 화분 자체는 비껴나가 맞지 않았다. 9. 02:00 이번에는 여자애였다. 대학생으로 보였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사실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맨날 술 마시러 가거나 쇼핑을 하러 가거나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 데이트 장소는 주로 모텔..... 인생을 110% 즐기는 여자애였던 것이다. 아주머니와 남자애의 경우처럼 수시로 들여다보지는 않았다. 낯 뜨거운 행동을 많이하는 여자애였기 때문이다. 특히 모텔에 있을 때에는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그냥 공원으로 돌아왔다. "누나, 벌써 2시 반까지 왔네." "이거 한 시간마다 사람이 바뀌는 거야?" "응. 누나랑 관련된 사람들이 주로 나왔을거야." "그래? 나 대학생 친구는 없을텐데?" "왜?" "왜긴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니까 그렇지. 특히 우리 회사는 남초라서.... 여대생은 더더욱 볼 일 없었던 것 같아." "누나는 대학교에 들어간다면 어떤 과로 가고 싶었어?" "그냥, 좀 진부한데." "그래도 궁금해." "사회복지학과. 난..... 나 같은 애들을 도와주고 싶었어. 너는?" "어유, 난 공부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하기로 했어. 그래서 입시지옥 가기 전에 진짜 지옥으로 왔잖아? 크큭. 그런데 복지라면..... 누나 지금도 복지쪽 일 하고 있는거 아닌가? 누나 진짜 사람들 정성껏 돕던데." "네가 사람들을 많이 괴롭히는거야....." 내가 그냥 사람을 자잘하게 돕고 시간을 가게 만든다면, 기하는 알 수 없는 행동을 반복했다. 발을 걸어서 넘어지게도 만들고, 중요한 서류를 훔쳐서 숨겨버리기도 하고..... 주로 그렇게 돕고 괴롭히기를 반복하면서 내 시간 주변을 왔다갔다 거리는 것 같았다. "내가 괴롭히는 거라고.....? 세상엔 괴롭혀도 싼 놈들이 있지. 그리고, 나 정도면 그렇게 괴롭히는 것도 아닌걸. 아직 새빨갛게 변한 사람들 못봤구나?" 기하는 눈을 빛내며 키득였다. 10. 3:00 다음은 어떤 중년 남자였다. 남자는 회사의 높은 직책에 앉아있었다. 늘 두통을 느끼며 약을 먹었고, 가족들과는 그다지 화목한 것 같지 않았다. 업무 중간중간 전화를 걸어도 아내는 받지 않고, 퇴근하고 들어와도 그저 고개만 까닥일 뿐이었다. 처음으로 봤었던 아주머니가 떠올랐다. 외로웠던 그 아주머니. 가족이 있어도 외롭다는 건 뭔가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중년 남자를 도울 방법을 생각해냈다. 남자는 가족을 위해서 일했다. 그렇지만 가족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나한텐 아버지가 없으니까 잘 모르겠지만 남자의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알려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보지 않는 새에, 나는 매일 편지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남자는 처음에는 편지지를 치워버렸지만, 어느 날부터는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남자는 그 편지를 보내지 않고 책상 한켠에 쌓아두었다. 나는 그 편지를 부쳐버리기로 했다. 처음에 양파를 굴릴 때만해도 물체를 잘 움직일 수 없었지만, 이제는 편지를 만지고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져서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책상 위에 놓인 쓰인 편지지를 집어들고, 남자의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가도록 집중했다. 그러자 눈을 떴을 때, 나는 분홍색 책상 위였다. 그날 밤, 딸로 보이는 아가씨가 도도도 달려와 남자를 껴안았다. 남자는 활짝 웃었다. 11. 4:00 다음은 젊어보이는 아주머니였다. 처음 아주머니와는 다르게 40대 정도로 젊어보였고, 부자인 듯 했다. 아주머니는 곱게 웃고 있었지만 집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금방 짜증을 냈다. 히스테릭한 성격인 것 같았다. "넌 또 왜 성적이 이 모양이야!" 하루 종일 자식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 주로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들도 집에 잘 들어오려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 씹발!" 아들은 아주머니에게 얼굴도 안 비추고 바로 욕설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아주머니는 적도 많았다. 매일 소리지르고, 매일 욕을 하고, 홀로 술 마시다가 울면서 잠드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다보니 적어도 내가 보기엔 매일보는 인간의 절반이 아주머니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해도 아주머니를 행복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은 없어보였다. 어떻게 해야하지? 처음으로 어렵다고 느껴졌다. 12. 4:44 공원으로 돌아오자 평소처럼 기하가 나를 반겨줬다. 하지만 공원에는 못 보던 것도 있었다. 쿵- 쿵- 구석에서 가로등에 머리를 박아대고 있는 누군가였다. 하지만 나와도, 기하와도 달랐다. 그것은 새빨간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갈 생각 마. 저건 위험해." "뭔데?" "사람을 도우면 1분의 시간이 가잖아. 시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12시?" "우리는 죽은 자의 나라에 살고 있는 죽은 사람들이야. 햇빛을 볼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지. 아니, 사실은 죽은 시점에서 사람이라고 불릴 수 없는지도 몰라." "그럼 난 햇빛을 볼 수 없는거야?" 여태껏 그 생각으로 지금껏 사람들을 도와왔다. 이제와서 그럴 수 없다고 한다면 억울하다. ".......그건 아니야. 해가 뜨는 시간은 7시야. 예전에 내가 한 말 기억해? 지옥에서 변하는 것들은....." "...........전부 미치거나 사라진다고 했지." "사실, 나는 누나 이전에 이 지옥에서 많은 사람들을 봐왔어. 그 중에는 7시까지 간 사람도, 그 근처까지 간 사람도 있었지. 저 사람은 한 때 내 친구였어. 7시 근처에 도착했지. 그리고 보다시피, 완전히 미쳤지." 쿵- 쿵- 적막한 공원 안에 그것이 머리를 찧는 소리가 울린다. 피가 가로등을 적신다. 부스스한 머리카락 사이로 무언가 보인다. 그것이 거꾸로 걸어온다. 자세히 보려고 하자 기하가 내 눈을 가린다. "아저씨, 저리 가." "키히...." "가라고!" "키히히히....." 머리카락의 감촉이 내 피부를 훑는다. 끈적끈적한 악취가 풍겨 눈보다는 코가 막고 싶었다. 기하의 손이 떨려온다. "제발...." 나는 눈이 가려진 상태로 한참을 있었다. 키히히히 거리는 웃음소리는 한참이나 사라지지 않았다. 기하가 손을 마침내 뗐을 때, 기하는 상당히 두려워하는 얼굴이었다. "누나." "응." "만약에 누나가 사람들을 도우러 갔는데 거기서 저런 사람을 본다면, 도망가. 저건 이 지옥에 누나보다 훨씬 오래 머물러있었고, 그래서 강해." "저 사람은 누가 상처를 입힌거야? 네가 가리기 전에 봤어. 그건 무언가에게 물어뜯긴 거였어." 기하는 무표정으로 손톱을 들어 내 팔을 긁었다. 아프지 않았고, 상처도 남지 않았다. "누나. 여기선 누구도 누나에게 상처입히지 못해. 여긴 지옥이니까. 누나를 상처입힐 수 있는 건 누나 스스로 뿐이야." 그렇다면 왜 나를 상처 입힐 수도 없는 저 사람을 피해야하는데? 묻고 싶었지만 기하는 입을 꾹 다물고 어떤 생각에 빠져있었다. 내가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았을 때 그는 늘 그 표정을 지었다. 13. 키히 부자 아주머니는 행복하게 만들기 까다로웠다. 매일 가져다주는 꽃도 금방 싫증내며 짜증냈다. 잘 사는 집에서 늘 비싼 가방과 옷을 걸쳐도 한 때일 뿐 도통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넘어지는 것을 막아준다던지 하는 간단한 선행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끝나가니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날이었다. 아주머니는 간만에 누군가를 시키는 것이 아닌 자신이 장을 보러나갔었다. 두 손에는 쓸데없는 물건이 잔뜩이었다. 경비 아저씨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옆에 있던 다른 주민이 뭐하는 거냐고 면박을 주어서 직접 들게 된 상태였다. 간만에 온 선행찬스에 나는 은근히 기뻐하며 슬쩍 아래쪽에서 짐을 받쳐주었다. 거의 다 올라갔을 때였다. "키히." 까만 머리칼은 피로 떡져있었다. 다른 몸은 성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기괴하게 고개를 꺾으며 나와 아주머니를 번갈아보았다. 장난스럽게 여러번 번갈아보던 그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히죽히죽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다. "키히히히." "꺄악!" 아주머니는 계단 밑으로 떨어져갔다. 간신히 붙잡았지만 바닥에 나동그라진채로 아주머니는 비명을 질렀다. "악, 아악, 내 팔!" 분명, 그건 아주머니를 죽이려고 했다. 다행히도 내가 붙잡아서인지 팔만 부러지고 끝나게 된 것 같다. 14. 5:00 나는 나쁘지 않아. 만약 다시 본다면 처음으로 봤던 아주머니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얄궂게도, 5시가 되자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세 시에 봤던 중년 남자였다. 남자는 평소의 회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들어갔다. 허름한 2층 건물이었다. "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 "어떤 이상한 일이요?" 예쁜 여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어쩐지 안 좋은 기분이 들었다. 눈이 계속 마주치는 것 같았다. "아들은 화분을 맞을 뻔하고, 딸은 차에 치일 뻔하고, 아내는 팔이 부러졌어." "그렇군요." "이거 마가 낀 것 아닌가?" "글쎄요. 제게는 당신 주변을 돌고 있는 어떤 혼이 보이긴 합니다."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보고 히죽였다. "그러면 당장 쫓아야지!" 여자가 웃자 눈이 가늘게 찢어졌다. 하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는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셔야해요.... 저는 그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따님은 차에 치일 뻔했지만, 결국 차에 치이지 않았고, 아들은 화분을 맞지 않고 비껴갔고, 아내는 죽었을 뻔한 일이 팔만 부러지고 끝난 것이라고. 계약에 관해서는.... 음, 제 생각에는 관련 없는 일 같은데요. 사람과 사람의 일에 귀신은 끼어들 수 없어요."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그런 뜻이 아니에요. 당신 주변에 있는 혼 덕분에 나쁜 일들이 비껴나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거에요." 남자는 여기 올때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뭐가 붙어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호기심이 일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 혼은 누군데?" 그건 나야. 내가 했어. 말하고 싶었지만 방울을 흔드는 게 고작이었다. 여자는 그런 나를 보며 비웃듯 대답했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이요." -지옥? 그런 게 어디있다고 그래. "원한다면 그 혼을 당신 주변으로부터 떼어드릴 수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니, 됐어. 그 말이 맞다면 날 도와주는 영혼인건데 나쁠리가 없잖아." 맞아. 나는 나쁘지 않아. 지옥에 왜 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나쁘게 살지 않았어.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래. 15. 5:44 기하는 가만히 돌아온 나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 개년을 만났구나." "개년이야?" "응. 그 개년은 항상 우릴 방해해. 봐, 저기 시계탑에 저거." 시계탑에는 여태 보지 못했던 게 있었다. 눈이었다. "우릴 보고 있어. 개 같은 무당년." 16. 불륜 중년 남자를 돕는 건 별 것 없었다. 업무에 대해 약간의 도움을 주게 되면 시간이 펑펑 갔다. 그 와중에 남자에 대한 사실을 몇 개 더 알게 되었다. 남자의 아들은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남자의 딸은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유학을 보내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남자의 아내는 남자의 불륜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도왔던 사람들은 첫 번째 가난하던 아주머니를 제외하고 전부 남자의 가족이었다. "사장니임~" "우리 미스 최가 있어선지 요즘 일이 아주 잘 풀려~" 앳되어 보이는 예쁜 아가씨가 눈웃음을 친다. 남자는 히죽거리며 아가씨의 엉덩이를 주물떡거린다. 내가 보냈던 편지는 불륜 사랑편지였던 것이다. 그걸 알고 나니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다. 하지만 돕는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나는 햇빛이 보고 싶다. 17. 6:00 6시에 들어서자 회색 세상이 약간은 밝아졌다. 빨리 햇빛을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좋은 소식이 있었다. 다시 첫 번째 아주머니가 내 앞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누나." 기하가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떼었다. "이제 난 여기서부턴 따라가지 않을거야. 나는 다시 자정에서 기다릴게. 7시까지 가고, 못 가더라도 언제든지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도와줘서 고마워." 나는 기하를 껴안았다. 상처가 남아있는 기하의 팔목을 쓰다듬었다. "나 사실 알아. 여기, 실은 자살한 사람들이 오는 지옥이지? 나도 여기 자살해서 왔던 거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일부러 잊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랬을 것 같다. "이 지옥은.... 자기 자신을 죽인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자기 자신 외에는 상처를 낼 수 없는 거였겠고." "응. 맞아, 누나." "너는 나이도 어린 게 왜 벌써부터 이런 곳에 왔어. 응?" "누나도 여기 왔으면서 나한테만 그러지 말지?" "그래, 난 바보였어. 좀 더 열심히 살아볼걸, 그래서 여기 오지 말걸." "누나를 이해해." "지금까지 고마웠어. 정말 고마웠어. 난 네 덕분에 꼭 7시로 갈거야. 가서, 사라지더라도, 영영 태어나지 못하더라도 햇빛을 볼거야." "아냐..... 고마운 건 나지." 그렇게 말을 흐리며 기하와 작별인사를 하게 되었다. 18. 가난한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마트에서 캐셔일을 한다. 아주머니가 사는 달동네는 어느 새 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나는 밖으로 나가 눈을 쓸었다. 닦인 길을 보며 아주머니는 손 모아 중얼댔다. "고마워요." 아주머니가 일어나지 못하는 날에, 나는 발바닥을 간질여 아주머니를 깨웠다. "키히." 어느 날 새빨간 그 것이 다시 나타났다. 나는 그것이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그것도 한 때 나와 같은 인간이었고, 나를 상처입힐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그것은 아주머니를 향해 느릿하게 다가갔다. 나는 그것을 째려보며 어깨를 물어뜯었다. 상처는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주머니에게서는 떨어뜨릴 수 있었다. "키히히히히..... 잊지 마. 기억해. 고통과 함께 넌 기억할거야." 이상한 말과 함께 그것은 사라져갔다. 19. 아주머니의 일기 아주머니는 늘 일기를 썼다. 날이 조금씩 밝아지면서 이제는 글씨도 조금씩 읽히기 시작했다. 읽어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너무 궁금했다. 나는 결국 아주머니의 일기를 훔쳐봤다. [지애야 보고십어] 거기엔 내 이름이 쓰여있었다. 20. 해오름 공원 우리 집은 돈이 없었다. 그래도 행복은 있었다. 날이 좋은 날, 둘이 김밥 한 줄 나눠 먹으며 이야기하는 게 행복이었고, 엄마가 일 나가기 전 발바닥을 간질여서 웃게 해주는 게 행복이었다. 엄마는 늘 나에게 애호박, 양파, 당근을 볶은 걸 해줬다. 엄마는 내가 그걸 좋아해서 해준거였겠지만 사실 그건 엄마가 좋아하는 건 줄 알고 좋아한 거였다. 엄마는 없는 형편에 영양가 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한 거였는데. 결국 우리는 우리의 가난을 사랑한 셈이다. 우리 지애, 대학 가야지 하며 모은 돈이 어떻게 모인 돈인지 알았다. 그래서 나는 그냥 원서를 찢어버리고 취직을 했다. 이깟 대학, 나중에라도 갈 수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며. 사실은....사실은 나도 대학을 가고 싶었다. 가서 캠퍼스 라이프도 느껴보고 나만 좋아해줄 남자친구도 만나보고..... 이젠 영원히 할 수 없게 됐지만. 21. 사장 사장은 좋은 사람이었다. 고졸인 나를 취직시켜주었다. 월급도 나쁘지 않았다. 나는 월급을 모아서 하고 싶은 게 있었다. 날이 좋은 날, 새해가 뜰 때에 일출보러 엄마랑 여행 한 번, 그게 그렇게 가고 싶었다. 22. 술 나는 다 마셔야만 되는 줄 알았다. 다음 날 일어났을 때, 사장은 남자 한 번 모르는 나 같은 순수한 애가 좋다고 말했다.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나는 종일 몸을 씻었다. 가죽은 벗겨져도 역겨움은 벗겨져 나갈 줄을 몰랐다. 23. 불륜녀 선글라스 낀 여자가 들어왔다. 뒤에는 남녀 학생 둘 있었다. 아마 자식인 것처럼 보였다. "네가 김지애니?" 나는 그렇다고 하고 뺨을 맞았다. 더러운 불륜녀, 다리 벌리니 좋았냐. 사장의 자식들은 짧게 말했다. "걸레 냄새 나." 나는 회사에서 벌레가 되었다. 부장은 나를 대놓고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대리는 술 마시자며 은근히 내 팔목을 문질러대었다. 여직원들은..... 내가 오면 이야기를 하다가도 흩어졌다. 24. 엄마 엄마에게 전화를 걸자 "딸, 회사는 어때?" 라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엄마 딸은 걸레야. 엄마 딸은 술 마시고 사장한테 따먹혔어. 엄마 딸은 불륜녀야. 말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사랑해 엄마." 25. 사랑해 엄마 많은 말은 남기고 싶지 않았다. 그걸로 충분했다. 엄마한테는 전혀 충분하지 않았다. 엄마가 사랑하던 엄마의 딸은 목을 메달았다. 26. 미안해 엄마 엄마는 꼬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엄마를 따라나섰다. 엄마의 등은 너무 작았다. 나는 엄마의 일을 도왔다. 계산 실수를 하면 동전을 떨어뜨리고, 미성년자가 담배를 사려고 하면 학생증을 슬쩍 꺼내버렸다. 엄마는 일이 끝나고 절에 갔다. "우리 지애 좋은 곳 가게 해주세요." 여태껏 닿지 않던 말을 웅얼거린다. 나는 엄마의 귀에 속삭였다. "엄마 딸, 좋은 곳에 있어." 그러니까 날 잊어. 행복하게 살아. 엄마 인생을 살아. 27. 6시 59분 이제는 왜 내가 햇빛을 보고 싶었는지 알겠다. 난 엄마랑 같이 일출을 보고 싶었다. 돈을 열심히 모아서 정동진에 가서, 일출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해오름 공원에서 둘이 소풍을 하던 그 때처럼, 행복하던 그 때처럼. 그러나 이제는 안다. 엄마가 행복하기 위해선 내가 좋은 곳을 가야한다는 걸. 나는 7시로 갈 것이다. 그래서 좋은 곳에서, 엄마를 볼 것이다. 그런데, 왜 저놈이 나타나지? 기름진 얼굴에 무스 발린 머리카락, 툼툼한 손가락에 역겨운 눈빛. 사장은, 내가 모르고 도왔던 역겨운 중년남자는 가족들에게 너무 행복하게 웃어주고 있었다. "오늘 저녁 외식 어때?" "와, 난 스테이크 먹을래!" "난 파스타로." "오랜만이네, 외식은?" 내가 모르고 도왔던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 너무 행복하게 웃고 있다. 저 새끼의 새끼들은 잘 살아있네. 우리 엄마의 새끼는 죽었는데. 아, 이래서 이곳은 지옥이구나. 자살한 사람들의 지옥. 나를 죽게한 사람들을 용서할 것이냐, 아니냐로 갈리는 지옥. 나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수 없어. 씨발년들. 씨발년들. 용서하지 않아. 절대 용서하지 않아. 나는 남자의 목으로 손을 뻗었다. 그 때 찌릿하는 느낌과 함께 손이 떨어져 나갔다 [후후.....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 무당의 목소리가 울려온다. 안돼! 남자의 모습이 흐릿하게 사라져간다. 안돼! 다시 시간이 돌아가는 것이 느껴진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자정으로 돌아가고 있다. 완전히 시간이 돌아갔을 때, 난 전부 잊은 채로 기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자정으로. 그 때로. 아무것도 모른채로. 안돼. 기억해야 돼. 기억해야돼. 저 개자식을 죽여야하는 걸 기억해야돼. [키히히히히..... 잊지 마. 기억해. 고통과 함께 넌 기억할거야.] 그 때, 새빨간 것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맞아, 기하는 그렇게 기억했을 것이다. 처음 내가 이 지옥에 왔을 때 내 몸엔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두 번 투신하고 목을 메달아서 엉망이었을텐데도 여기서는 멀쩡하다. 그 애가 상처가 난 것은 이 지옥 안에서겠지. 그 애가 상처가 만든 이유는 6시 이후가 어땠는지 기억하기 위해서였을거고. 그 애가 지옥에 대해 알려줄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식으로 고통과 함께 기억해서였을거다. "크, 으아아아악!" 나는 내 손가락을 물어뜯었다. 고통이 있다면 기억할 수 있어. 기억해야돼. 기억해야돼. 나는 몇 번이고 돌아올거야. "으아아아악!" 고통이 팔을 타고 올라온다. 잘린 손가락이 입에서 툭툭 떨어진다. 나는 기억할거다. 몇 번이고 돌아올거다. 오래된 것들은 힘이 강해진다. 무당이 막아서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져서 돌아올거다. 이 지옥은 자살한 사람들을 위한 지옥. 이 지옥에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은 6시 59분. 결코 7시로 넘어갈 수 없는 사람들의 무간지옥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남자는 허름한 건물 앞에 섰다. "아니, 돈을 얼마나 처먹었는데 또 귀신이 나타나." 아들은 반쯤 정신을 놓아버릴 지경이 되었고, 딸은 여러 남자와 자다가 성병에 걸렸다. 아내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또 오셨네요." 무당이 하얗게 웃었다. "5천만원을 받아먹어놓고는, 제대로 해결안해?" "이미 세 번이나 쫓아드렸습니다. 계속 쫓아오는 건 그만큼 원한이 깊어서겠죠." "제대로 쫓아내. 첫 번째는 50만원, 두 번째는 500만원, 세 번째는 5천만원이었으니, 이젠 5억이면 되겠지?" "안해요." "뭐?" "안한다구요. 이제 그녀는 자기 다리까지 전부 다 뜯은채로 오고 있어요." "씨발년이." 남자는 팔을 들어올렸다. 무당의 몸이 패대기쳐졌다. "아하하하....! 네가 그러니 그년이 널 찢으러 오지. 안그래?" 무당은 광소했다. 흰 눈알에 핏줄이 섰다. 그러더니 소름끼치게 눈알을 도르륵 굴렸다. "후회하기 싫으면 집으로나 가. 이미 네 가족 전부 찢어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남자는 홀린듯이 집으로 돌아갔다. 아내는 의자에 앉아 요리한 것을 우물우물 먹고 있었다. "여보!" 남자는 달려가서 아내를 안았다. 아내는 톡톡 치면서 남자를 밀어냈다. "이아어어..." 아내는 여전히 우물거리고 있었다. "애들은 어디에 있어?" 툭- 아내는 칠칠치 못하게도 입에 물고있던 것을 떨어뜨렸다. 남자는 휴지를 뽑아들어 그것을 훔쳐들었다. "아...." 그것은 발가락이었다. 투-투둑- 아내는 입을 벌렸다. 아니, 아내가 아니었다. 아내의 모습을 한 무언가였다. 그 무언가는 입에서 끝없이 살점을 떨어뜨렸다. 히. 히. 히. 히. 히. 뭉개진 손과 머리가 보였다. 언젠가 회사 앞에서 봤던 모습이었다. 떨어져 죽으려다 실패해 목 메단 시체. 그는 그걸 이미 한 번 본 적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클라이언트가 기절해서 계약이 취소되어 재수없다고 생각했었다. "지, 지애야....." 입에 있던 것을 전부 뱉어낸 그것은 제대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씨발년들." "미안해, 내가 잘못했다. 미안해. 미안해." "씨발년들. 씨발년들. 씨발년들. 키히히." 의자에서 내려와 스윽스윽 바닥을 기었다. 남자는 뒷걸음질쳤다. 공중에 매달린 발이 어깨를 건드렸다. 차마 뒤돌아보지 못한 채로 그는 '그것'이 기어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키,히히히히......엄마....미안해......." 이윽고 그림자가 집 안을 삼켰다. 출처 : 웃대, 스팸1게티
[퍼오는 공포썰] 배달음식을 시킨 후 일어난 오싹한 일
잘들 지내고 있었어? 이제 정말 봄인가보다 미세먼지가 이렇게 강하게 공격할 줄이야 여기저기 꽃도 피고 다들 이래저래 설레는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무서운 이야기를 봐야지 않겠어? ㅎㅎ 오늘은 귀신썰 말고,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져와봤어 같이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우선 보고 이야기 마저 해볼까? __________________ 많은 범죄의 타겟은 좀 여리여리한 사람들인가..? 라며 방심하고 살았던 20대 중후반의 퉁퉁한 여자입니다..(편하게 음슴체로 쓰는 점 이해 바랍니다..) 오후 9시 쯤 배도 좀 고프고 오랜만에 중국집 음식이 먹고 싶어서 배달 어플로 평 좋은 곳 보고 전화하는데 전화 했던 3곳 모두 영업이 종료되었다 하셔서 계속 찾다 찾다 황ㅈ황궁쟁반짜장이란 곳에서 어쩔 수 없이 음식을 시켰음 음식은 50분 거의 한시간이 되어서야 왔고 별로 재촉 하는 성격이 아니라 출발했냐는 전화도 하지 않았음 무튼 사건은 여기서 부터 시작임 배달이 왔다며 초인종을 눌러 당연히 문을 열었는데 음식을 꺼내지 않고 신발 벗는 바닥에 놓여진 신발들을 보는듯한 눈과 집안과 나를 번갈아가며 이상한 눈빛으로 봄 찝찝했지만 음식은 여기에 둬달라며 (신발 벗어두는 바닥과 현관문 사이) 돈을 급히 드림 근데 대부분은 맛있게 드세요 라며 가시는데 이분은 그냥 이상한 표정만 지으셨음... 시큰둥하고 이상한 시선으로 이곳 저곳을 보는 그 표정이 의심스러워 음식 받고 계산하고 급히 문을 닫음 에이 설마하고 음식을 쇼파 앞 탁자에 올려 두고 랩핑을 막 벗겼는데 그 배달하는 아저씨가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함.. 주문하기전 음식 가격은 얼마인지 묻고 정확하게 현금 준비를 해둬서 문제가 없고.. 아까 그 시선들을 잊을 수가 없어서 문을 그냥 열어주긴 무서운 상황으로 인터폰으로 " 무슨일이세요? " 라고 물었음... 어떤 대답이 있을 줄 알았는데.. 대답은 없고 그냥 계속해서 초인종을 누름... 계속해서 무슨일이시냐 반복하니 안들리니 문열고 얘기하자는거임.. 문 열지 않고 잠겨있는 문 앞에서 무슨일이시냐 물으니 쿠폰... 이러며 얼버무리는거임.. 쿠폰이 왜요..? 라고 물으니 쿠폰을 안준것 같다 그러길래 쿠폰 필요 없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쿠폰을 줬는지 안줬는지 확인해보려 하니 문열라 하더라... 그래서 쿠폰 필요 없다며 실랑이를 하는데 맞은편 집인지 옆집인지에서 사람이 나오는 인기척이 들리자 하는말이.. "이거 미친여자 아니야 배달하는 사람인데 그릇 찾으러 왔는데 문을 안열어주네요 신경쓰지 말아요" 라며 말바꿔 거짓말을 하는거임..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 방금 음식 배달하고 무슨 그릇을 달래요 하며 말했고 첨부터 이상했지만 느낌이 더 싸해서.. 일단 목소리 엄청 벌벌 떨면서 경찰에 신고를 함 그후 그 아저씨가 못가도록 문은 열지 않은 상태에서 실랑이를 했다 쿠폰 필요 없다 말씀 드렸는데 뭐가 문제시냐 계산도 마치고 뭐가 문제냐며 말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쿠폰도 쿠폰이지만 그릇 어디에 내놓는지 알려주려 문열으라 그런거라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함.. 그와 동시에 하는말이 더 무서 웠음.. 왜 사람 이상한 사람 취급하냐며 문열면 내가 뭔짓 하냐며 미친년이라며 큰소리 침.. 그말에 황당해서 아저씨 말 행동이 이상한데 문열겠냐 말하며 그 중국집에 전화해봄 3번을 해도 받지 않았고 그래서 물었다 아저씨가 중국집 사장이냐고 묻자 그걸 왜 묻냐며 큰소리치길래 중국집 전화해도 전화 연결이 안되 묻는거다 라니 또 미친년 미친년 거리며 왜 가게에 전화까지 하냐며 더 언성을 높힘 그러자 같은 층 사시는 어떤 남자분이 지금 시간대가 늦지 않았냐며 돌아가시라고 돌려 보내려는거임.. 경찰분들 헛걸음할까 더 잡아두려 일부로 어딜가시냐 얘기 안끝났다며 시간을 끌고 한 9분 정도만에 경찰분이 오신거 같음.. 경찰이니 문열라는 말에 드디어 문을 열었고 무슨일인지 배달원에게 먼저 물어 들어보는데 어이가... 하도 그릇을 내놓지 않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거 얘기 해주려 문열라 한거다라며 또 말 이상하게 바꿈.. 다 듣고 경찰분이 나에게 물어서 있던 그대로를 얘기하고 경찰이 어디 중국집에 주문을 했는지 해당 중국집 번호와 이름을 물어봐서 어플로 시킨거라 정확한 번호를 알 수 없었다 말하고 어플에 나와있는 메뉴판에 적힌 이름을 보여드리는데 배달원이 가지고온 철가방이 눈에 들어옴.. 철가방엔 그 중국집 이름이 아닌 태ㅎ이라 써있었음.. 경찰에게 제가 시킨 중국집 이름이랑 배달원 철가방에 적힌 이름이랑 다르네요 하니 그 배달원이 하는말이 자주 이름을 바꾼다며 둘러 대더군.. 경찰도 인적사항을 적는데 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듦 거짓 정보를 줬음 어쩌려고.. 분명 말도 어눌해서 조선족 아니면 중국인 같은데..(이 동네 거의 중국인을 위한 동네..) 경찰이 신원 적고 그릇 잘 내놓으시란 말에 앗차 싶어 그릇 지금 드리겠다 말하니 배달원이 안먹으면 환불 해줄테니 달라길래 얼른 주고 환불 받음 (랩핑은 뜯었다 미리 말했지만 본인이 상관 없다함) 상황이 다 종료 되고 문을 닫고 밖에선 경찰 분들도 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 같이 갔겠네 싶었음.. 그런데.. 철가방 바닥에 놓는 소리같은게 들려 인터폰으로 밖을 확인해 보는데 안간거임.. (우리집 현관 바로 앞이 엘레베이터임.. 인터폰으로 문열리고 닫히고 다 확인 가능) 엘리베이터 기다리나 싶어 계속 보는데... 엘레베이터 문 열리고 안내 멘트가 내려갑니다 라고까지 들렸는데도 안타는거임... 또 신고해야 하나 하고 핸드폰 잡고 조마조마 하던중 그렇게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없어짐... 이번 계기로 뭔가를 시켜먹는거 혼자 있을 땐 삼가해야겠단 교훈이 들었네요... 특히 혼자 사시는 여성분들 조심합시다.. 추가로 혹시나 옷차림을 의심하는 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 적습니다.. 후줄근하고 낭낭한 추리닝 바지에 목까지 오는 평범한 반팔티 입고 모자쓰고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출처] 배달음식을 시킨 후 일어난 등골이 오싹한 일 |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너무 무섭지 않아? 대체 무슨 생각으로 계속 그랬던 걸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언제나 조심, 또 조심해야할 것 같아 나쁜놈들 때문에 왜 우리가 고생해야 하나 싶지만 나쁜놈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은 어쩔 수가 없지ㅠ 모두 몸도 마음도 다 건강하고 아프지 말자!
펌) 부산 황령산에서 만난 흔들리는 나무의 정체.txt
원래 맨 밑에 내용에 등장하는 귀신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무서운 이야기는 좋아하지만 무서운 짤은 싫어하는 우리 빙글러들을 위해 안 가져왔습니다. 궁금하시면 메시지 보내주세요 핳핳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고2 여름방학. 그 날 학원이 21시 쯤 조금 일찍 끝나게 되면서 나와 민수(가명)는 이제 뭐할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야간등산이나 할까?라는 말이 나오게 되고 바로 실행에 옮겼지. 학원에서 민수네 집이 가까웠는데 민수네 집에 들려 손전등도 챙기고 아줌마가 독서실에서 먹으라고 간식을 만들어 줘서 간식도 챙기고 그렇게 나와 민수는 손전등 불빛에 의존한 채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어. 그렇게 오른지 1시간 정도가 지나고 황령산 봉수대에 도착했어. 봉수대에 도착하니깐 야경이 확 펼쳐지는게 너무 예뻐서 힘든 것도 잊어지게 되더라. 크 역시 부산 야경하나는 끝내주네 하면서 민수와 나는 아줌마가 만들어주신 간식을 우적우적 먹으며 재밌는 얘기를 나눴지. 정말 좋더라고 공기 좋은 것도 예쁜 야경도. 그 날 바람이 안 불어서 조금 덥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기분이 좋았어.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막 떠들다가 어머니한테 문자가 오는걸 보고 시간이 꽤 지났구나를 알아챘어. 24시가 조금 지났더라고. 나와 민수는 아차 싶어서 얼른 짐을 챙기고 내려가기 시작했어.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그런지 내려가면서 갑자기 피곤함이 확 찾아오더라. 얼마쯤 내려갔을까. 터덜터덜 힘 없이 내려가고 있는데 손전등 불빛 저멀리 한 나무가 유독 눈에 들어오더라고. 떡갈나무였나? 잘은 모르겠어. 꽤 크고 가지도 쭉쭉 뻗은 나무여쓴데 길고 굵은 가지 하나가 딱 그 가지 하나만 위 아래로 막 흔들리고 있더라고. 나는 뭔 가지가 저렇게 흔들리지? 바람 부나? 생각만 하고 그냥 별 생각없이 민수와 같이 그 나무를 지나쳐갔어. 그런데 잠깐. 보통 바람이 불면 얇은 가지부터 가지 전체가 흔들려야 되잖아. 아니면 다른 나무도 흔들리거나. 그런데 그 나무는 그 큰 가지만 위 아래로 막 흔들리던 거지. 그런데 중요한건 그것도 바람이 불어야 가능한 이야기잖아. 그 날은 위에 말했던 것처럼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았어. 조금 덥기는 했지만 바람은 전혀 불지 않았어. 근데 왜 흔들리는 거지? 그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발걸음이 탁 멈춰지게 되더라. 민수도 나와 똑같이 그 자리에 멈췄어. 그릭 서로를 쳐다봤어. 민수의 눈동자가 나에게 말하더라고. ‘뭔가 이상하지?’ ‘응 뭔가 이상해.’ 이상함을 느낀 나와 민수는 똑같이 뒤를 돌아 그 나무에 불빛을 비췄어. 여전히 위 아래로 흔들리고 있더라고. 아까보다 더 큰 반동을 보이며 흔들리더라. 막 막 나뭇잎도 우수수 떨어질 정도로 엄청 크게. 나무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엄청 크게. 점점 더 더 크게 더 크게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그리고 갑자기 반동이 확 사라지더라 흔들림이 멎었어. 그 흔들리는 가지가 우드득 꺾이면서 부러진 거야. 나는 반쯤 넋 나간 상태로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민수가 내 머리를 빡 치더니 마 튀라! 하면서 내 손을 이끌고 막 뛰더라. 나는 에베베뚫딹? 거린 상태로 민수 따라 뛰었어. 손전등이 있다지만 그 어두컴컴한 길을 막 뛰다보니 넘어지고 구르고 찍히고 박고 그러다가 손전등도 떨어뜨리고 그냥 버리고 앞도 안 보이는데 수 백번 오르고 내려갔던 그 경험, 그 직감만으로 길을 찾아 뛰어내려갔어. 뛰어내려 가면서 민수가 힐끔 힐끔 계속 뒤를 쳐다보는데 “힉! 힉! 마 끄지라 끄지라! 마 멈추지마라 계속 뛰어라 으오오아아아!!!!!!” 신음, 흐느낌, 비명만 지르고 미친듯이 뛰더라. 난 민수의 반응을 보고 아 이건 X됐구나 뛰는걸 멈추는 순간 그댈 요단강 건너겠구나 싶어서 시발 진짜 있는 힘껏 뛰었어. 그렇게 구르고 박고 넘어지고 찍히고를 반복하고 드디어 도착했어. 끝 없는 나무의 끝이. 가로등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어. 나는 아 살앗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속도를 늦추려는 찰나 민수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다시 한번 “마 뛰라고 새끼야!”하고 고함을 지르더라. 으아아아아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난 비명을 지르며 다시 전속력으로 뛰엇어. 그리고 민수와 나는 산을 벗어나고도 흙바닥이 아닌 아스팔트에 진입 했는데도 사람을 볼 때까지 계속 뛰었어. 민수와 나는 편의점이 보이자 그때서야 편의점 바로 앞에서 멈췄어. 민수는 막 온 몸을 사시나무 떨리듯이 벌벌 떨면서 무언가 초조한지 아까 왔던 그 길을 막 계속 노려보더라고. 내가 막 불러도 대꾸도 없고 한참을 노려보다가 다리에 힘 풀렸는지 바닥에 주저 앉더라. 나는 민수 진정 시키려고 편의점에 들어가서 음료수 하나 사와서 민수한테 줫어. 음료수 하나를 바로 원샷 해버리더라.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꺼낼려고 하는데 꺼내질 못해서 내가 대신 꺼내주고 불 붙여주고 그렇게 한 대 다 필 때쯤 입을 열더라. “니 봤나?”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물어보더라. 난 못봣다고 하니깐 얘가 또 담배 한 대 꺼내더니 또 다 필 때쯤 입을 열더라. 자기도 뭘 본건 아닌데 무언가를 느꼈다고. 아니 본거인가? 그래 본거겠지. 본거야 확실해. 막 이렇게 횡설수설 하더라. 아까 그 흔들리는 나무를 쳐다보는 순간부터 봤다고. 난 진짜 민수 아니였으면 진짜 뒤질뻔 했구나 순간 소름 돋더라. 민수가 줄 담배를 뻑뻑 피워대면서 말을 하더라. 아까 우리 똑같이 뒤돌아서 흔들리는 나무 봤을 때 그 흔들리는 가지에 목 매달린 여자가 보이드라. 근데 근데 그 여자 목이 기괴하게 마치 기린마냥 쭈우우욱 내려와서 까치발로 발이 땅에 닿드라. 그리고 막 방방 뛰면서 점점 반동을 주면서 발이 완전히 땅에 닿더니 이제는 무릎을 굽혀가면서 뛰드라. 점점 더 체중을 싣어가면서 더욱 격렬하게 더욱 아래로 내려오면서. 그러더니 갑자기 씨익 웃어. 그 순간 가지가 우드득 부러지더니 우릴 향해 입을 쫘악 찢으며 달려오는거야. 그래서 튈려는데 니는 넋 나간 얼굴로 앞만 보고 있어서 한대 후려갈기고 튄거다. 얼마나 빠르던지 아니면 목이 긴건지 니 바로 뒤에서 이를 딱딱 거리면서 물어버릴려고 하더라.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계속 도망치다가 산에 다 내려왔을 때쯤 그게 쫓아 오는 것을 포기했는지 멀리서 무표정한 얼굴로 빤히 쳐다보기만 하더라고. 그래도 멈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불길한 직감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깐 니는 멈출려고 하고 있고 그년은 입을 쫘악 벌리면서 또 엄청 빠르게 뛰어오는데 진짜 식겁했다. 산을 벗어나고부터는 더 이상 안 쫓아 오던데 혹시 몰라서 계속 뛰었다.... 또 쫓아 올까봐.... 이후론 민수네 집에 가서 잤고 별 일 없었다 함. 출처: 웃대
펌) 귀신 중에 제일 악귀라고 하는 물귀신 썰
물귀신은 아주 독하고 지저분해서 무당들도 처리해주기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박령같은 경우는 자신의 자리를 채워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예전에는 밤바다하면 낭만과 로맨스를 떠올렸는데, 이런 밤바다 괴담을 많이 읽어서인지 이제는 밤바다가 너무 너무 무섭네요.. 핳핳... 씁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한참 깨가 쏟아지는 연애를 하던 시절 외삼촌하고 외숙모가 함께 여행을 갔대.. 외숙모네 집은 매우 엄격해서 외박이 절대 불가였는데 피끓는 청춘이였던 두 분이 치밀하게 작전을 짜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회사 단합대회라고 거짓말을 한 거야.. 회사 공문까지 위조해서 말이야..ㅋㅋ 결국 몇 주간에 걸친 물밑 작업의 성공으로 외삼촌과 외숙모는 무사히 여행을 갈 수가 있었대. 우리 큰 외삼촌은 차를 엄청 애지중지하거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 큰 외삼촌 차를 타게 되면 꼭 신발을 털고 타야해.. 그래서 난 안 타지 -_- 암튼 그런 큰 외삼촌의 애마를 빌다시피 해서 빌리고..  목적지를 서해 어디쯤의 바닷가로 정하고 출발을 하게 된거야..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두분이서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된거지.. 설레는 마음으로 휴게소에 들러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날짜도 10월 언저리 쯤이라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였던터라.. 두분은 무척 들떴다고해..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한 두분은 숙소에 짐을 풀고 이른저녁을 먹으러 바닷가쪽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도로변에 위치한 수많은 횟집과 조개구이집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그날이 평일이여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고해. 그래도 뭐 회나 조개구이맛은 거기서 거기잖아.. 게다가 두분다 돌로 밥을 해먹어도 둘만 있으면 행복하던 그런 시절이였으니.. ㅋㅋ 그중에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횟집에 들어가게 된거야.. 술도 한잔씩 하면서 나한입 자기한입 쌈도 싸주고..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두분이서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대.. 한참을 이어진 술자리로 인해 외숙모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고.. 외삼촌도 조금씩 취기가 오르는게 느껴졌대..  그리고 주변에 드문드문 자리를 잡았던 다른 손님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해서 결국엔 외삼촌과 외숙모 두분만 남게 되었다는거야..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눈앞에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으니.. 외삼촌은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많이 행복했다고해.. ( 아우! 쓰면서 오그라드네.. ) 한참을 더 술잔을 기울이던 두분은 기분좋게 취기가 올랐고.. 숙소로 가기위해 계산을 하고 바닷가 산책길을 걷기 시작했대..  산책길이라고 해봐야 차들이 횟집으로 들어올수 있도록 모래사장 위에 둔턱을 만들고 그 위에 도로를 깔아놓은 정도라.. 그 도로 바로 옆이 모래사장이였고 또 그 옆으로 바다가 바로 보이는 그런 구조였다고해. 숙소까지 두분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걸어오는데.. 외숙모가 바닷가를 가르키며 소리를 지르더래.. 놀래서 외숙모가 가르키는곳을 보니까.. 정말로 어떤사람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더라는거야.. 외숙모는 어떻게 좀 해보라며 재촉을 하는데.. 한밤중에 바닷가에 들어가는게 쉽지가 않잖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평일이라는 특성상 관광객들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는거지. 할수없이 외삼촌은 외숙모한테 아까 그 횟집에 가서 사람들을 좀 불러오라고 하고 모래사장쪽으로 내달렸다고해.. 달려가면서 조금만 참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바닷가로 뛰어들었는데.. 의외로 깊지 않은곳에서 그 사람이 발버둥을 치고 있더래.. 외삼촌의 어깨까지 오는 높이에서 발버둥치는 사람의 목을 뒤에서 걸고 빠져나오는데.. 그 사람이 꿈쩍도 안하더라는거야.. 우리외삼촌이 키도 크고 풍채도 좋아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조폭인줄 알고 말도 잘 안거는 그런 스타일인데.. 외삼촌보다 작아보이는 그 사람이 더군다나 물에 빠져서 기운도 빠졌을텐데 전혀 꿈쩍도 안하고 그 자리에서 계속 발버둥만 치더라는거야.. 발버둥치는 그사람때문에 주변에 물보라가 일어서 외삼촌 눈에 바닷물이 들어가고 난리도 아닌 상황이였는데 아무리 힘을 주고 용을 써봐도 꿈쩍도 안하니까 외삼촌도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였대.. 나중엔 입에서 욕까지 나오면서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는데도 계속 발버둥만 치고 앞으로 전혀 나갈수가 없더라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기절을 시키고 데리고 나가자라는 생각이 든 외삼촌이 뒷목을 내리치려고 하는 그때.. 이상한점이 눈에 띄더라는거야.. 외삼촌은 키가 크니까 어깨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그 사람은 외삼촌보다 체구가 작아서 목 아래부분까지 찰랑찰랑 물이 차올라있었다나봐.. 근데 당연히 그렇게 빠지면 발까지 저어가며 어떻게든 나오려고 애를 써야 되는데.. 외삼촌이 잡고 있는 상체부분은 나오려고 허우적 거리는데.. 하체부분은 전혀 미동도 안하고 있더라는거야.. 상체가 그렇게 허우적 거리면 그 여파로 다리부분도 조금은 움직여야 하는데.. 일부러 안움직이는건지 아님 그 자리에 못박힌건지 하여튼 조금도 움직이지 않더라는거지.. 깜짝 놀란 외삼촌이 그 사람을 뿌리치려고 하는데.. 그렇게 허우적거리던 사람이 외삼촌쪽으로 눈깜짝할사이에 뒤돌아서 오히려 외삼촌의 목부분을 팔로 감싸더라는거야.. 그때서야 외삼촌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볼수 있었는데.. 얼굴은 물속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시퍼렇게 변해있었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보는 그런 인상이였다고해.. 근데 그 작은 체구에서 손아귀힘이 얼마나 센지.. 외삼촌이 목에 둘러져있는 그사람의 팔을 풀려고 애를 쓰는데.. 풀어질 생각을 안하더라는거야... 그리고 외삼촌을 내리 눌르기 시작하는데.. 진짜 그건 사람의 힘이 아니였대.. 내려가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버티던 외삼촌이 결국 그 힘에 못 이겨 바닷물속으로 가라앉았는데.. 외삼촌은 그때 보고야 만거야..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그 남자의 하체 부분이 칼로 잘라내기라도 한것처럼 감쪽같이 없었다는거야.. 그러니까 상체의 반만 내밀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던거지.. 외삼촌은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대.. 위에서 내려누르는 힘이 너무도 강해서.. 도저히 밖으로 나올 엄두도 안났고.. 딱 그대로 죽는구나라는 생각만 들고..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는거지.. 그렇게 반항하던 힘을 빼고 외삼촌이 축 늘어지려는 그때에 갑자기 외삼촌이 몸이 둥실하고 뜨더니 물밖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누군가가 외삼촌의 양뺨을 불이 나도록 세게 쳤는데 실신할것 같은 그 와중에도 너무 아파서 정신이 확 들더라는거야.. 그렇게 눈을 떠서 보니까 아까 봤던 횟집 주인 아저씨가 외삼촌을 마구 흔들고 있었고 외숙모는 거기까지 들어오지는 못하고 조금 멀리 떨어져서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있더라는거야.. 그리고 횟집 사장이 외삼촌을 업다시피 해서 모래사장으로 겨우겨우 끌고 나왔는데.. 그때까지 울고 있는 외숙모가.. 도대체 뭐하는짓이냐고 울면서 소리를 지르더래.. 머리를 몇번 흔들고 정신을 차린 외삼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외숙모를 보니까.. 저기좀 보라며 왜 저걸 붙잡고 그러고 있냐고 하더래.. 외삼촌의 시선이 자연스레 외숙모가 가르킨 곳을 쳐다보니까.. 왠 통나무 하나가 바닷물에 둥둥 떠 있더라는거야.. 그 통나무 가지끝에 흰색 천같은게 매달려 있었는데.. 횟집 사람들을 부르러간 외숙모가 달려와서 보니 외삼촌이 그걸 붙잡고 씨름을 하다가 바닷물 밑으로 가라앉고 있더라는거야.. 그리고 놀란 횟집 사장이 바다로 뛰어들어서 외삼촌을 구해낸거고.. 분명 외삼촌은 사람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똑똑히 봤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던거지.. 외삼촌을 구해준 횟집 사장은 투덜거리면서.. 바닷물의 한지점을 너무 오랫동안 보고 있지 말라고..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에겐 금기같은거라고.. 툴툴거리며 그 소리를 하고 사라지셨대.. 한참동안을 모래사장에서 멍하게 있던 외삼촌은.. 울고 있는 외숙모를 달래서 숙소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대.. 물속에 너무 오래 있어서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더이상 그 바닷가에 한시도 있고 싶지 않았다고해.. 그렇게 기이한 경험을 하고.. 외숙모가 외삼촌을 부축해서 짐을 풀었던 숙소로 들어가는데.. 카운터에서 심드렁하게 티비를 보던 모텔 주인이 외삼촌과 외숙모를 불러세우더래.. 그러더니 하는말이.. “거.. 알만한 분들이 왜 그래요.. 혼숙은 안돼요..” 이러더라는거야.. 아까전에 짐을 풀고 나갈땐 즐거운 여행 되라며 웃어주던 주인이 인상을 쓰면서 그 말을 하더라는거지.. 안그래도 두분다 바닷물에 흠뻑 젖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는데 방에도 못들어가게하고 이상한 소리만 하니까 외삼촌이 짜증이 난거야.. 아까도 둘이 들어가서 짐을 풀었는데 이제와서 왜 딴소리냐고 소리를 질렀대.. 그랬더니 주인이.. “아 거기 뒤에 있는 남자분 말이요! 그분은 안된다고요!” 이러면서 지지않고 소리를 지르더라는거야. 외삼촌과 외숙모는 그순간 등뒤로 소름이 돋으면서 할말을 잃고 서로를 마주봤대.. 그리고 외삼촌이 떨리는 목소리로 모텔 주인한테 지금 누구보며 하는소리냐고.. 자세히 보라고 우리말고 또 누가 있냐고 재차 되물었대.. 그러니까 티비를 보면서 건성으로 대답하던 모텔 주인이 고개를 돌리고 작은 카운터 구멍으로 눈을 빼꼼히 내밀더니 다시 한번 외삼촌과 외숙모를 쳐다보더래..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던 모텔 주인이 카운터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더니 아까까지 같이 있던 남자분 어디로 갔냐고 오히려 외삼촌한테 되묻더라는거야.. 안그래도 두분다 물에 빠져서 퍼렇게 질려있는데.. 모텔주인까지 기괴한 소리를 하니까.. 외숙모는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고해.. 외삼촌이 겨우 지탱하고 들어올때부터 두명뿐이였다고 모텔 주인한테 이야기하고 방으로 올라가는데.. 등뒤로 모텔 주인의 말소리가 들리더래.. “분명 세명이서 들어왔는데.. 거 이상타.. “ 이러는 말소리가 말이야..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온 여행인데 두분다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된거지.. 서둘러 방으로 들어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젖은 몸을 말리고 있었는데.. 외숙모가 너무 무서워하더라는거야.. 입술이 파래져가지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는데 모텔 주인이 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기 못있겠다고 하더래.. 무서워서 잠도 못자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사실 외삼촌도 아까부터 계속 모텔방 출입문쪽에서 들리는 발소리가 신경이 쓰였던터라.. 몸이 좀 마르면 차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술이 깨는데로 여기를 벗어나자고 합의를 한거야.. 그리고 다시 짐을 싸고 모텔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 트렁크에 싣고 차속에서 잠깐 눈을 붙이기로 하셨대.. 운전석과 보조선 시트를 뒤로 눕히고 외숙모한테 담요까지 덮어주고 나서야 외삼촌도 피곤이 몰려와서 깜빡 잠이 들었다고 해.. 그리고 나서 외숙모가 몸을 흔드는 진동소리에 눈을 떠보니.. 외삼촌이 옆에서 운전을 하고 있더래.. 벌써 해가 떠오르려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고.. 외삼촌은 외숙모가 눈을 뜬것도 모르고 정면만 주시하면서 운전에 열중하고 있더라는거야.. 외숙모가 보조석 시트를 올리면서 언제부터 이런거냐고 묻는데도 대꾸를 안하고 더운 날씨도 아닌데 이마엔 식은땀까지 송글송글 맺혀있더라는거지..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낀 외숙모가 운전하는 외삼촌의 어깨에 손을 올렸는데 외삼촌이 기겁하게 놀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라는거야.. 그 소리에 더 놀란 외숙모가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외삼촌은 그제서야 속도를 줄이면서 차를 갓길에 세우더래.. 그리고서 들려준 이야기가.. 피곤함에 곯아떨어진 외숙모와는 달리 외삼촌은 악몽을 꾸면서 잠을 설치고 있었는데.. 정면으로 누워자던 외삼촌 얼굴에 차가운 뭔가가 똑.. 하고 떨어지더래.. 그 소름끼치는 차가운 느낌에 외삼촌이 눈을 떴더니.. 바로 자기 눈 앞에 아까 봤던 그 남자 얼굴이 둥실하고 떠 있더라는거야.. 소스라치게 놀란 외삼촌이 벌떡하고 일어나는데 그게 꿈이였던거지.. 놀란 마음에 숨을 몰아쉬면서 이마에 흐른 땀방울을 닦아내는데.. 외삼촌 티셔츠 목부분이 심하게 젖어있더라는거야.. 그래서 시트 부분을 보니까 땀을 흘렸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더라는거야. 놀래서 외숙모쪽을 쳐다보는데.. 외숙모는 몸을 차문이 향하게 옆으로 누이고 곤히 자고 있더래.. 그리고 시선을 다시 돌리는데..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왠 남자가 얼굴을 쳐박듯이 들이밀고 있더라는거야.. 선팅된 자동차 안에서는 그 사람의 옆 모습만 보였는데 사이드미러에 비춰진 그 모습이 아까 봤던 그 남자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하더라는거지.. 외삼촌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순간적으로 핸들에 얼굴을 쳐박았대.. 그남자와 눈을 마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거지.. 그리고 고개만 살짝 돌려서 그 남자를 쳐다보는데.. 사이드미러에 한참동안 얼굴을 쳐박고 있던 그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외삼촌쪽으로 돌리더니.. 이번에 선팅된 차 유리에 얼굴을 미친듯이 들이대더라는거야.. 마치 누군가를 찾는것처럼 말이야.. 그 바로 밑에 외숙모가 쌔근쌔근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 남자가 유리에 얼굴을 쳐박은채로 눈알을 데굴 데굴 굴리면서 외숙모쪽을 쳐다보더니 입을 헤벌쭉 벌리고 웃더라는거야.. 그 모습에 깜짝 놀란 삼촌이 정신을 차리고 앞뒤 볼것도 없이 차를 빼서 그 길로 내달린거고 그 후로 무서워서 사이드미러는 쳐다보지도 못하고 정면만 보고 운전을하기 시작한거야.. 이야기를 마친 외삼촌의 이마에는 그때까지도 식은땀이 맺혀있었다고해..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야 외삼촌은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고.. 두분의 여행은 허무하게 마무리가 되었지.. 근데 공포심이 서로를 엮어준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외삼촌은 그때 외숙모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이름없는 바닷가에 물귀신이 되었을꺼라고 실없는 농담도 하고.. 외숙모는 다 큰 남자가 그렇게 벌벌 떠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하는걸 보면.. 천생연분은 맞지 싶어.. 결국 즐거운 마음에 시작된 여행은 공포로 마무리가 되었고.. 두분이 겪은 일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았어.. 과연 그 남자는 무엇이었고.. 모텔 주인이 본건 또 누구였을까..? 출처 : https://www.dogdrip.net/doc/289285720
보이 스카우트의 마스코트 개로 추정되는 무덤
최근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도시, 웨스트 먼로의 키롤리 공원을 산책하던 자크 씨는 외진 산책로를 거닐던 중 수상한 돌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살짝 보이는 돌의 모서리는 누가 봐도 인위적으로 다듬은 듯 네모난 형태를 띠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자크 씨는 파묻혀 있던 돌의 나머지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나뭇잎과 흙을 한참 동안 파헤쳤습니다. 그러자 넓적한 돌과 함께 가려져 있던 글자가 드러났습니다. '버디. 1928 - 1941. 개로 태어났지만 신사로써 세상을 떠나다.'  추도문을 적은 돌. 바로 비석이었습니다! 내용을 읽은 자크 씨는 무척 흥분했습니다. 그가 사는 동네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지는 몇 가지 도시 전설 같은 소문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보이 스카우트의 마스코트였던 개 '버디'에 대한 기원입니다. 과거 이 공원은 여름만 되면, 보이 스카우트가 캠프 장소로 즐겨 찾는 숲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 단원 한 명이 호수에 빠져 익사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개가 사람들을 사고 장소로 데려왔고, 덕분에 소년은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보이 스카우트는 개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고자 자신들의 마스코트로 삼은 후 개의 이름을 따 '버디'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눈앞에서 버디라고 쓰인 비석을 발견한 자크 씨는 이 이야기가 도시 전설이 아닌, 실제 이야기일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 자료실을 통해 수기로 작성된 낡은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노트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1932년 알버트 H. 존스 부부와 함께 살았던 스트릭랜드 여사가 증언에 따랐다. 알버트 H. 존스 부부는 무척 아름다운 개 한 마리를 키웠으며, 녀석이 키롤리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였다. 부부는 개가 죽었을 때 녀석이 가장 좋아했던 공원에 묻기로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자크 씨가 찾은 메모에는 존스 부부가 공원에 묻은 개의 이름이 언급돼 있지 않아, 녀석이 버디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비록 증거가 부족해 도시 전설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자크 씨는 자신이 발견한 비석이 바로 존스 부부의 개이며 보이 스카우트의 마스코트였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설령 자신의 추측이 틀렸더라도, 버디가 사랑스럽고 개였던 것은 분명하며 그를 다시 모두가 추모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료를 온라인에 공유했습니다. "버디도, 존스 부부의 개도. 그리고 당신 옆에 있는 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꼬리스토리가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 1931년 6월 17일 자 신문에 실린 버디에 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버디라는 용감한 보이 스카우트 단원이 익사 직전인 53세의 남성을 구해냈다는 기사인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노트의 내용과 비슷하면서도 현저히 다른 사실이 있습니다. 우선 위 기사에서는 버디가 A. H. Bubb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개가 아닌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버디(Buddie)라는 이름이 같다는 점과 비슷한 시기에 익사 당할 뻔한 사람을 구했다는 점. 그리고 보이 스카우트와 관련된 동시에 사고 시기까지 동시에 맞물리는 게 과연 우연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기사 속 버디(사람)의 아버지로 언급된 A. H. Bubb은 노트에 적힌 버디(강아지)의 보호자인 알버트 H. 존스와 이름이 유사다는 것도 눈에 밟히는데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사진 The Dodo, @ZachMedlin, @LibraryOfCongress Find a grave.com/Lora Pepper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펌) 자살귀
오늘은 우연치 않게 개똥을 밟은 사연을 소개합니다. 참나 진짜 귀신놈들 괜히 지랄이군요..... (괜히 읽다가 빡침)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그르니까 2002년 그해 겨울 제가 겪은 실화인데요. 글재주도 없는데 막상 쓰려니까 쑥스럽기도 하고 다시 그 일을 떠올리려니까 소름이 끼치는데 하튼.. 귀신의 조재에 대해 부정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이 글은 거짓 안 보태고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그때가 아마 11월 초순쯤이었을 겁니다.. 중3이었던 저는 그날도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당시 핸드폰이 없던 저는 여느때처럼 아파트 입구 앞 공중전화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죠. 제가 아파트 카드 키를 잃어버려서 항상 귀가시엔 집으로 전화를 해서 엄마한테 아파트 문을 열어달라고 했었으니까요.. 학원이 11시반에 끝나니 그때 시간이 아마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을겁니다. 그날은 그리 춥진 않았지만 눈비가 아주 약간씩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는데 단지내에 지나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워낙 겁이 많은 저는 괜히 무서운 생각도 들어서 빨리 집에 갈 생각으로 아파트 뒷길로 갔습니다. 공중전화에서 큰 길로 집에 가려면 한바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랬죠. 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로 그 길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그 길은 가로등도 드문드문 있고 벤치만 있는 길인데 어두컴컴하니 연인들이 주로 애용하던 그런 길이거든요. 저는 예전에 그 길에 7층에서 도둑이 떨어져 죽은 이후론 어두워지면 그 길로 다니지 않았었는데 무슨 용기가 났는지 그 음침한 길로 들어갔습니다. 한 중간쯤 갔을 때 눈앞에 뭐 검은게 휙 내려오더니 쿵!!!! 진짜 무슨 땅이 깨질만큼 엄청난 소리가 났습니다. 정말정말 그 소리가 엄청나게 컸는데 뻥튀기 튀길 때 나는 소리랑 흡사했죠. 그 순간 제 옷과 얼굴에도 뭔가가 확 튀겼는데 순간적으로 그게 피란걸 알고 그 자리에서 눈을 질끈 감았죠. 전 비명은 커녕 숨쉬는 것조차 멈추는 것 같았어요. 제발 빨리 누군가 와주기만을 바라면서 굳어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막 꾸르륵 꾸르륵 소리가 나는거예요. 아 이 사람이 죽은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을 떠보니 내 발밑에 있던 그 사람.. 저는 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진짜 그냥 눈을 감은채로 누군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스빈다. 디아이2에서 투신한 아빠와 아들귀신 생각하시면 됩니다. 떨어진 사람 눈 앞에서 본 사람은 아실테지만 정말 사람이 그렇게 되더군요. 끔찍하지만 설명을 하자면.. 머리 반쪽이 뭉게져 없었습니다. 뭐 뭉개진건지 어떤건지 알아볼 수도 없었지만요. 피에 젖은 긴머리가 얼굴을 뒤덮고 있고 몸은 이상하게 뒤틀려있었구요. 입에선 꾸르르꾸르륵 거리며 피를 토했습니다. 아니 피가 쏟아졌다는게 맞는 표현이겠군요. 죽은 사람이 왜 피를 토하는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검불근 피가 쏟아졌는데 그제서야 제 입이 떨어지더라구요. 정말 미친듯이 소릴질렀습니다.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음 좋겠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 되더군요. 그때서야 경비 아저씨 두명이 달려오고 전 그 순간 정신을 잃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저는 제 방 침대에 누워있었고 그냥 또렷이 드는 생각은 앞으로 어떻게 견딜까 이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워낙 정신이 약해서인지 평소에 가위에 잘 눌리고 환청같은 것도 잘 듣고 하는데, 이제 엄청 시달리겠군 이 생각이 그 와중에 계속 들었죠.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다음날 학교에 가니 애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니네 앞동에서 사람 떨어져 죽었다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저한텐 그 일을 떠올리는 것조차 고문이었기 때문에 더이상 그 얘기에 대해 생가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그 사건 후로 저는 불면증이 심해지고 매일 가위에 눌리긴 했지만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던 일이기 때문에 몇일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달반 정도 지나니 불면증도 없어지고 가위도 덜 눌리고 하면서 저는 그 사건을 생각하지 않고 지내게 됐죠.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몇일 앞둔 날 저는 친구들과 영화관을 갔습니다. 원래는 품행제로를 보러갔는데 아직 개봉을 안 했더군요. 그래서 색즉시공-_-을 보게됐는데 나이를 속이고 보는 영화라 정말 기분좋게 영화를 보고 있었죠. 영화 시작 후 30분쯤 흘렀을까.. 저는 코트를 벗고 있었는데 왼쪽 어깨가 축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져보니 아무렇지도 않길래 신경 안 쓰고 다시 영화에 집중했는데 또다시 어깨가 축축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무슨 물이라고 끼얹은 느낌이 들어 깜작 놀라 어깨를 만져보니 정말 뭐가 축축하더라고요. 뒤를 돌아보니 누군가 제 바로 뒤에 서있는 거예요. 깜짝 놀라 그 사람을 쳐다봤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화면 빛에 비친 손이 하얗고 가느다란게 여자인 것 같더라고요. 첨엔 친구가 장난치는 거구나 싶었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빈자석은 없는 걸 확인하니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이 여자가 콜라를 뿌리는 건가 싶어 작은 소리로 “왜 그래요.”라고 하니 옆쪽으로 가버리더라고요. 친구가 “왜그래?”하길래 그냥 “누가 어깨에 뭐 흘렸어.”하고 콜라가 묻은 건가 확인하려고 영화관이 어두운데다 제가 갈색 옷을 입고 있어서 옷이 물에 젖은 건지 콜라에 젖은 건지 몰라서 확인하러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 거울 앞에 섰는데 순간 꼬리뼈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확 돋았어요. 그건 분명 피였습니다. 검붉은 피가 제 왼쪼 어깨에 흥건이 젖어있는 거예요. 친구를 불러올까 하다가 그 순간 그냥 빨리 이 찝찝한 피부터 빼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침 영화보느라 화장실에 사람도 없고 해서 재빨리 옷을 벗어 그 부분을 빨았습니다. 빨간 물이 죽죽 나오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분명 피비린내가 났습니다. 혼자 있는 욕 없는 욕 다 해가며 비누로 옷을 빠는게 금방 묻은 피라 그런지 다행이 물이 빠지더라고요. “별 미친년이 다 있네”하고 혼잣말을 하고 보니 정말로 미친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무서워 지는 거예요. 이 화장실에 나 혼자 있는데 그 미친여자가 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옷이건 뭐건 그냥 빨리 나가야 겠다 싶어 얼룩이 남아있긴 하지만 급한대로 얼른 옷을 입고 영화관으로 들어가서 친구한테 귓속말로 “아까 그 사람이 내 어깨에 피 뿌리고 도망갔어.”라고 했더니 친구는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귀신이다. 임마”하고는 다시 영화를 봤습니다. 안그래도 무서운데 친구까지 그런식으로 말하니 정말 무서워 죽겠더라고요. 하지만 괜히 소란피우기 싫어서 저도 계속 영화를 봤습니다. 그렇게 또 얼마있으니 좀 추운 것 같아서 코트를 입으려고 몸을 비틀었는데….. 영화관 왼쪽 구석에 누군가 서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분명 여자형체가 제 쪽으로 몸을 틀고 서있었습니다. 막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어요. 다시 한번 돌아봤지만 분명 누군가 계속 그 자리에 서있는거예요. 그래서 친구한테 저기 누가 나 보면서 서있다고 했더니 친구는 계속 제가 장난치는줄 알고 보지도 않고 “그래~ 너 잡으러 온 귀신이라니까” 이러는 거예요. 제가 막 울먹울먹 하면서 말하니까 그제서야 친구도 뭔가 이상한 걸 알고 그쪽을 보고는 흠칫 놀래면서 누군데 저러고 있냐고 표없이 들어와서 자리없는 사람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영화보러 온 사람이 왜 이쪽을 보고 있냐고 하곤 무서워서 그냥 나가자고 했습니다. 저랑 제 친구는 다른 친구들한테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고 영화관을 나왔죠. 나와서 저는 제 친구한테 아까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니 친구가 서 있던 그 사람이 흘린 콜라 아니냐면서 믿지 않길래 코트 벗어서 얼룩까지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믿더라고요. 그러면서 그 사람 막 변태싸이코인 거 같다고 왜 피를 뿌리냐고 이따가 영화 끝나고 나올때 얼굴 보자고 하길래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 나올때 얼른 들어가서 보니 그 사람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우리 나가고 그 자리에 앉았나 싶어 친구들한테 누가 우리자리 앉았냐고 하니까 안 앉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막 귀신에 홀린 기분이 들어 그냥 애들한텐 몸이 안 좋다고 하고 니들끼리 놀라고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 저는 집에 와서 계속 거실에 누워있다가 제 방에서 컴퓨터를 하는 동생에게 저녁 먹으라고 말하고는 동생 옆에 앉았어요. 동생이 컴퓨터를 끄고 저도 밥먹으러 나가려는 순간 까만 모니터 화면에 누군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게 비쳤습니다. 너무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거예요… 막 방에서 뛰쳐나와 엄마한테 울면서 얘기했더니 니가 마음이 허약해서 헛게 보이는 거라고 사람 죽는거 봐서 더 그러는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동생도 그런거 못봤다고 누나 쇼하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미칠 것 같죠… 밥이고 뭐고 넘어가지도 않고.. 근데 그런게 있잖아요 가위 눌릴 때도 뭐가 나올 것 같다 생각하면 정말 나타나는.. 그건 100% 자신이 만든 환영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냥 ‘내가 귀신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내가 헛것을 만드느 거야. 아까 그 여자도 그냥 미친년일뿐이야.’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 대수롭게 넘기자 하고 애써 스스로 위로를 했죠. 평소에는 잘 때 무서워서 방문을 다 열어놓고 자는데 그러면 왠지 내가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같아 그날은 방문을 닫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물론 잠이 올 리가 없지만 계속 자는 척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꾸르륵 꾸르륵…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습니다… 왠지 낯설지 않은 소리..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심장이 터질듯했어요. ‘그래 이건 환청이야. 내가 만든 환영이고 환청이야. 눈뜨면 아무것도 없어.’ 저는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똑똑히 봤습니다. 입에서 꾸르륵 꾸르륵 피를 쏟으며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분명 그 여자였습니다. 분명 그 여자가 확실했죠. 뭉게진 얼굴.. 긴머리.. 타이트한 청바지.. 분명히 그 여자였습니다. 어두워서 눈동자는 볼 수 없었지만 분명 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전 아마 정신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 후 알람소리에 일어나니 그 여자는 없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우선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그 여자는 그날 이후로 밤낮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 앞에 나타났고, 저는 이유도 모른채 그 여자에게 시달려 보름동안 8kg이 빠졌습니다. 정말 사는게 가는게 아니었죠. 하루 24시간 내내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 안 들었고 급기야 5일째 되던 날부턴 학교도 못가고 앓아 누웠습니다. 다행히 곧 방학이라 신경치료도 받고 굿도 하고 안 해본거 없습니다. 하지만 그여자는 저를 놀리기라도 하듯 점점 더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나타났고, 그 여자를 보는건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여자는 주로 제가 혼자있을때 나타났지만 꼭 혼자있을때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제가 있는곳 어디든지 정말 주온귀신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고 저와 함께 있던 사람들 중에는 그여자를 보는 사람도 있었고 못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여자식구들은 그 여자가 자살한 후 바로 이사를 가버려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가 없었고 정말 저는 이러다 죽는거구나 생각이 들어 나중엔 그 여자에게 제발 살려달라고 빌기까지 했습니다.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봤지만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었고 또다시 그녀는 제앞에 나타났습니다. 저는 그여자를 달래보기도 하고 울면서 애원도 해보고 대화도 시도하고 별짓을 다했지만 그녀는 정말 저를 놀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듯 입에 미소까지 띄우고 나타나곤했습니다. 이젠 익숙해질만도 했지만 정말 그녀는 볼때마다 소름이 끼칩니다. 지금도 그얼굴 그표정이 생생이 기억이 나서 글을쓰는지금도 정말이지.. 당장이라도 나타날 것 같아요;;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그여자에게 시달린지 보름정도 되던 날, 학교 국사선생님이 저희집에 연락을 하셨습니다. 자기가 용한 무당을 아는데 만나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국사선생님께선 미신이나 영적존재에 대해 많이 믿고계신 분이었는데 정말 이 선생님이 소개해 주는 무당이면 확실하다 싶어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당장 그 무당을 찾아갔지만 무슨 예약을 해야한다며 3일후에 오라고 하는거예요. 막 저희 엄마랑 이모는 지금 애가 죽어가는데 좀 도와달라며 사정사정을 하고 저도 막 제발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무당을 만나게 됐죠. 근데 그 무당이 제가 들어가자 마자 절 보고 막 혀를 쯧쯧 차더니 “그러게 자살한년 몸을 왜건드려” 이러는거예요 저는 막 울면서 “네?? 그여자가 그래요?? 내가 몸건드렸다고 그래요?? 저 정말 손도 안댔어요 안 건들였다고 좀 말해줘요 네??!!!” 이건 나중에 엄마한테 들은얘기지만 제가 정신을 잃을때 그여자 몸위로 쓰러졌다고 하네요. 엄마도 경비아저씨한테 들은얘기구요 정말 단지 그것 때문에 그런거라면... 정말 어이가 없죠;;;; 하지만 자살한 귀신은 악질이라서 한번 걸리면 안봐준다더군요 “원래 초상집도 자살한 사람 초상집은 가는게 아녀. 지가 죽어놓고도 한이 많어. 저년은 아주 니 안에 들어갈라고 작정을 한 년이여” “그럼 어떡해요??!!” “어째긴 뭘 어째, 달래 보내야지 저년 눈에 아주 독기가 서린게 보통년이 아니여” 그렇게 해서 저는 두 번째 굿을 받았고 그 이후론 다신 귀신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어요 괜히 작은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혼자있는거 못견디고..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요. 출처: 웃대
레딧) 캠핑 간 친구가 보낸 소름 끼치는 문자
허 참.. 바람이 쌀쌀하네요 그래도 미세먼지가 없어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핳핳 짧디 짧은 봄을 맘껏 즐기고 싶은데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입니다..ㅠ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내 대학교 룸메이트 딜런은 방학 때마다 고향인 덴버로 돌아가고는 해.  다른 콜로라도 토박이들처럼 딜런은 하드코어한 캠핑족이야.  이 미친 자식은 12월, 폭설이 내리는 살인적인 날씨에도  ‘거~ 산 타기 딱 좋은 날씨네’ 라며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캠핑을 하고는 했지.  가끔은 나도 같이 등산을 가 줬지만.  이 망할 자식이 요즘 들어 일행 없이도 혼자 인적이 드문 산에 들어가 자고 오더라고.  그럴 때마다 내가 1시간마다 연락을 주라고 단단히 일러두었거든? 근데… 내가 며칠 전 ⬛⬛⬛산으로  캠핑 간 딜런에게서 받은 문자들이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Day 1  2:30 PM  딜런: 왓썹 브로, 야~ 이제 주차하고 등산로 초 입구 들어간다.  나: ㅋㅋㅋㅋ 미친 새끼, 한겨울에 얼어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안추워??  딜런: ㅋㅋㅋㅋ 난 좋은데~  딜런: 지금 한 영하 1도? 산 타기 딱 좋은 온도지 ㅋㅋㅋㅋㅋ 담에 같이 오자 여기 작살난다 진짜~~  나: ㅋ 봄 되면 생각해봄. 지금은 추워서 싫고. 암튼 조심해서 즐겨라~ 숲 안에서 계단 보이면 올라가지 말고. 알지? ㅋㅋㅋㅋ 딜런: 뭐라냐~ 아이고오~ 무서워 죽겠다~  ********************************** Day 2 7:44 AM  딜런: 야… 자냐? 나: ㄴㄴ 깨어있음. 왜?  딜런: 좀 이상한 거 봤어… 여기 나 말고 다른 누군가 있는 거 같은데.  나: 근처에 다른 등산객 있나 보지. 네가 전세 낸 것도 아니고.  12월에 너처럼 아침에 등산하는 사람이 있긴 하나 보다?  딜런:아니… 사람이 아닌 거 같아. 절벽 근처에 뭐가 서 있는 거 같은데. 계속 안 움직이고 가만히 서있어.  나: 응? 뭔 소리야  딜런: 사람 모양이긴 한데, 한참동안 꼼짝도 안하고 서 있기만 해… 한 2-300m 떨어져 있어. 뭐지 저게?  나: 음;;; 그건 좀 소름인데. 금방 다른곳으로 가겠지. 9:19 AM 딜런: 야… 한시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 움직였어. 못 본 척하면서 아침밥 하고 있었거든. 근데 아직도 그자리에 같은 자세로 서 있어.  야 그냥 확인해 볼까?  나: 그냥 무슨 나무 기둥 뭐 이런 거 아니야? 9:33 AM 딜런: 야  딜런: 미친 이거 허수아비인데? 어제 이런거 못봤는데.  나: 엥? 밭에 있는 허수아비? 그게 왜 산에 있어?  딜런: ㅇㅇ;;;; 그러게 이게 왜 산에 있지. 옷도 이상해.  나: 옷이 이상하다니?  딜런: 옷이 새 것 같은데? 청바지에 검은색 패딩  뭐 이런 거 입고 있고. 얼굴이 오우야.. 소름끼 친다.  포대자루로 얼굴 만들었네. 으.. 생긴 거 좆같다 진짜.  야 근데 검은색 패딩 이거 노스페이스 신상 같은데 ㅋㅋㅋㅋㅋ 훔칠까?  딜런: 내가 인스타에 사진 올렸다, 궁금하면 봐봐~  나: 야 좀 냅둬라 좀. 그 뭐냐 연구용 뭐 그런 거 일 수도 있잖아. 산 속에 사람 모형 두고 야생동물이 공격하는지 연구하는 뭐 그런 거.  근처에 감시카메라 있는 거 아니야? 너 또 대마초 가지고 갔지? 이번엔 걸리지 말자 딜런.  딜런: 아 ㅋㅋㅋㅋ 그럴수도 있겠네. 이열~ 예리하다 너? 혹시 모르니까 자리 옮겨야겠네.  나: 형님이라고 불러라~ ***************************************************  Day 3 3:19 AM 딜런: 야 텐트 바로 앞에 누가 있어.  나: 저거 또 시작이다.  딜런: ㅁㅊ 진짜야 장난 아니라고. 내 옆으로 방금 사람 그림자가 지나간 거 봤어 와 ㅅㅂ 어떡하지?  나: 산짐승 아닌거 확실하고? 경찰 불러야 되는거 아니야?  딜런:바로 옆에 있는데 전화하면 나 깨어있는 걸 눈치챌 거 아니야! 너무 위험해.  뭔 일 생기면 내 칼로 어떻게 해볼 수는 있을 거 같아. 핸드폰 불빛 안 새어 나가는 거겠지?  나: 내가 경찰 부를게. 거기 어디야?  정확한 지표 알려줘 3:30 AM 나: 딜런? 야!! 대답 좀 해봐 3: 55 AM 나: 딜런!!!! 야 말 좀 해봐. 위치를 말해줘야 경찰한테 도움을 요청하지. 6:56 AM 딜런: 나 괜찮아.  나: 답장 한번 존나 빠르네! 야 너 때문에 내가 제 명에 못 살고 죽겠다 진짜.  아니 네가 위치를 안 말하는데 경찰이 되었든 산악 구조대가 되었든 어떻게 불러 딜런: 근데… 어제 봤던 허수아비가 텐트 옆에 있어… 내가 잠든 사이에 옮겨둔 거 같아. 와 씨 미치겠네.  나: 미친;;; 야 그냥 하산해라. 장난이라도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  딜런: 차까지 6km? 좀 거리가 되는데. 쓰읍;;; 일단 짐 좀 쌀게. 07:10 AM 딜런: 야;;;; 내 모자 어디 갔나 했더니. 허수아비가 쓰고 있었어;;; 미친;;; 아까 내가 잠시 잠든 사이에 텐트 안에 들어왔나 봐;;;  나: 와 진짜 미친놈이다;;; 빨리 내려가라. 이거 심상치 않다. 문자 계속 보내고. 9:13  AM 딜런: 아 씨발… 누가 타이어 펑크 내놨어. 칼로 그은 거 같음;;  그리고 내차 옆에 허수아비 또 있다;;; 9:25  AM 나:?? 야 경찰 불렀어?  딜런: 잠만, 일단 차 상태 괜찮은지 보고.  ㅇㅇ 그리고 전화 중임.  나: ㅇㅋ 전화 끝나고 바로 연락해라.  11:45 AM 나: 딜런! 연락하라니까? 2시간 동안 왜 아무 말이 없어?  12:30 PM 딜런: 나중. 딜런: 전화.  딜런: 위험.  나: 경찰 부른 거 맞아? 위험하다니? 무슨 일이야? 내가 뭐 해줄 수 있는 게 있어? 2:15 PM 딜런: 미안; 이제 연락 가능할 거 같아. 전화할 수 있긴 한데 크게 못 말할 거 같아.  미칠 것 같다.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떡하지. 아 죽을 거 같다 진짜.  나 너무 무서워. 도망치고 싶어.  아 씨발.. 내 아이폰 배터리도 다 됐네.  잠만 내 옛날 핸드폰 켤게. ******************************* 2:20 PM 딜런 2: 핸드폰 켰다. 나: 야 아까 위험하다니 무슨 일이야?  딜런 2: 아이폰 충전이라도 하려고 자동차 시동을 켰는데, 시동도 안 걸어졌어.  그 망할 허수아비가 코앞에서 서 있는데 차 안 둘러보기에도 껄끄러운 거야.  그리고 허수아비에서 고기 썩은 냄새가 나더라.  바로 경찰한테 전화해서 지금을 상황 설명했는데.  산악 구조대 쪽으로 연결을 해주더라고?  또다시 설명했지… 근데 여기서부터 좀 이상해졌어.  나: 뭐가?  딜런 2: 처음에는 차분한 목소리로 ‘무슨 일이냐’ ‘상황이 어떠냐’ ‘걱정하지 말아라’ 이러더니,  내가 허수아비 이야기 꺼내자마자 말투가 달라졌어.  나: 달라졌다니?  딜런 2: 바로 놀라면서, 목소리를 떨던데;;; 패닉 하는 거 같았어. ********************************** 딜런이 산악구조대와 했던 이야기는 다음과도 같아 구조대: 지금 허수아비라고 하셨나요?  딜런:네, 허수아비요.  구조대: 딜런 씨 지금부터 정말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어떻게 생긴 허수아비였나요?  딜런: (캠프장에서 내 모자를 쓰고 있던 허수아비를 묘사했지.)  구조대: 그리고 지금 차 옆에도 허수아비가 있으시다고 하셨죠?  딜런: 네, 역겨운 냄새가 나서 토할 거 같아요.  구조대: 그게 어제와 같은 옷을 입고 있나요?  딜런: 아뇨, 제 차 옆에 있는 허수아비는 아무것도 안 입고 있어요.  그 얼굴은 찡그리고 있는데.  아 잠시만요 가슴에 뭐가 … 종이가 붙어있어요.  구조대: 다른 건 없고요?  딜런: 종이에 뭐가 쓰여있는 거 같아요.  구조대: 딜런 씨, 제가 지금 하는 말 끝까지 들으세요.  딜런: 아? 네;;;  구조대: 저희가 지금 딜런씨 쪽으로 가고 있는데. 그쪽으로 가는 다리가 지금 무너진 거 같아요. 저희도 지금 어찌 된 일인지 파악 중입니다. 최대한 빨리 딜런 씨한테 갈 수 있게 조치를 하고 있으니. 일단은, 딜런 씨, 산의 서쪽으로 내려와 주세요. 지금 계신 곳이⬛⬛⬛산의 북쪽입니다. 아시겠죠? 서쪽 산면 근방으로 제가 가겠습니다. 지금 지도랑 나침반 가지고 계신 거 맞으시죠?  딜런: 네...  구조대: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로 와주세요. 지금 바로 차에서 나와서 당장 이쪽으로 움직여 주세요. 절대로 허수아비 근처로 가시면 안 됩니다. 알아들으셨죠? 최대한 피하셔서, 바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딜런: 아...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조대: 지금 어서 움직여주세요. 딜런: 잠시만요, 지금 이게 무슨 일이죠? 제가 지금 위험한 건가요?  갑자기 허수아비 근처로 가지 말라니 무슨 소리입니까?  구조대: 이럴 시간이 없습니다, 딜런 씨! 해가 떠 있을 때 빨리 움직여야 해요.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세요. 혹시 지금 밝은색의 옷을 입고 계신가요?  딜런: 아니요… 브라운 점퍼랑 회색 바지입니다.  구조대: 좋습니다. 최대한 조심히 움직이세요. 어서요!! 그리고 이상한 일이 생기면 바로 전화 주십시오. 제 전화번호는 ⬛- ⬛- ⬛입니다.  딜런: 이상하다니 무슨 이상한 일이요?  구조대: 생기면 바로 아실 거예요. 정말 필요할 때만 연락주셔야 해요. ⬛- ⬛- ⬛ 메모해 두셨죠? 해가 지면 체온 유지하시고,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에 계세요. 불은 절대 피우시면 안 됩니다. 밤에 근처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도 도망치시면 안 됩니다. 그 자리에 조용히 숨어 계세요.  딜런: 잠시만요, 지금 이게 다 무슨.. 아니 내가 뭘 조심해야 하는 건데요?  구조대: 서쪽으로 가세요. 당장!!!  딜런: 아니 여보세요? 딸깍 ************************************************ 딜런 2: 그리고 전화를 끊더라고  나: 넌 어딘데 지금?  딜런 2: 지금 서쪽으로 가고 있어. 근데 그 아저씨 말대로 진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  나: 이상한 일이라니?  딜런 2: 가는 길에 내가 어제 처음 잤었던 자리를 지나갔는데.  허수아비가 그 자리에 없었어.  나:그 자리에 없다고?  딜런 2: 응;;;  나: 산짐승이 물어 간 걸 거야. 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곧 구조대 만나서 돌아올 수 있을 거야.  미안하다. 도움을 못줘서...  딜런 2: 이게 대체 무슨 일 인건지… 미치겠다..하아… 그냥 집에 가고 싶다 진짜.  나: 구조대 말만 따르면 금방 구조되서 집에 갈 수 있잖아.  나랑 밥도 먹으러 가야지. 인터넷은 되냐? 지금 핸드폰은?  딜런 2: 아니 2g 폰이라 없어  나: 배터리는 충분하고?  딜런 2: 응 다행히 충전해놨어. 3:15 PM 딜런2: 다리도 아프고 뭔가 불안해서 미칠 거 같다. 계속 서쪽으로 가고 있어. 나: 굳굳 잘하고 있어. 일단 계속 움직여 3:44 PM 딜런 2: 그 허수아비.. 다시 나타났어.  나무 위에 있어. 미친 저게 어떻게 나무 위에 걸려 있는 거지?  나: 사진 보내줄 수 있어?  딜런 2: 핸드폰이 구려서 잘 안 찍혀. 나 쳐다보는 거 같아서 소름 끼친다. 기분 좆같네 진짜.  잠만 뭔 액체가 떨어지는 것 같은데?  나: 야 그냥 빨리 지나가라. 그거 구경할 때가 아닌 거 같다. 4:18 PM 딜런 2:곧 어두워질 것 같다. 젠장. 뭐 벌써 해가 지냐.  일단 숨어있을 곳 좀 찾아보려고.  나: 야 그… 준비 끝나면 알려줘. 근데 아까 그 허수아비에 무슨 노트 있었다 했잖아.  그게 다 무슨 소리야? 뭐라고 쓰여있었어? 4:42 PM 딜런 2: 그…. "아직 안 무섭니?" 라고 써져있었어 나: 와... 진짜 개 상또라이다.. 어떤 미친 새끼가 이딴 짓을 하는 거야 5:59 PM 나:딜런? 7:04 PM 나:야! 너 괜찮아? 답장 가능하면 보내줘. 기다리고 있을게.   ********************************* Day 4  2:02 AM 딜런2: 가까워지고 있어.  나: 가까워진다니? 무슨 말이야? 2:04 AM 딜런2: 시발… 바로옆까지 온거 같아.  씨발 씨발. 야 나 도움이 필요해. 어떡하지 미치겠네  이거 인간이 아닌 거 같아.  그래   그래야지 이 모든 게 설명이 되지.  잠만  저게 멈췄어.  나...지금 무슨…. 나무 뒤에 있는데. 시발…  어디지 여기가.  안돼… 안돼… 시체 썩는 냄새…  그냥 달려서 따돌려 볼게.  지금 너무 가까워.  2:15 AM 나: 무사한거지? 따돌렸어? 2:22 AM 나: 딜런? 2:27 AM 나:딜런 경찰에 신고할게. 말 좀 해봐 2:43 AM 나: 경찰 신고했어. 다들 지금 서쪽 산면에서 너 찾고 있대. 어디에 있는 거야? 2:59  AM 나: 제발.. 제발… 구조대랑 만났다고 문자 좀 보내주라. 3:33 AM 딜런2: 안녕. 나: 구조대 만났어? 뭔 일이 있었던 거야? 3:41 AM 딜런2: 안녕. 나: 뭐야? 왜그래? 딜런2: 안녕. 딜런2: 안녕. 딜런2: 안녕. 나: ?? 4:13 AM 딜런2: 아. 딜런2: 직. 딜런2: 안. 딜런2: 무. 딜런2: 섭. 딜런2: 니? 4:17 AM 나: 미친놈 새끼야 사람이 걱정하는데 이게 뭔 짓이야?  나:괜찮냐니까?  나:딜런? ************************************* 이걸 끝으로 지금까지 딜런에게서 연락이 없어.  경찰은 지금 딜런의 핸드폰 위치추적을 시도 중이야.  추신: 덴버 경찰이 딜런의 차 안에서 딜런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고 있는 허수아비를 발견했대. 허수아비가 무슨 고기로 채워져 있다는데. 아직 조사중 이래.  수사당국은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 말했지만…  근데… 뭔가 이상해. 산악구조대도 그렇고. 그들이 뭔가 우리에게서 숨기고 있는 게 있는 거 같아. 출처 : 개드립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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