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하러 왔다가 연기하게 된 사람 (ft. 하트먼상사)
이보게 감독양반 이 늙은이 소원 좀 들어주게 ㅇㅇ? 뭔데 그러세요? 지금 찍는 영화에 내가 배우로 설 수 없겠나? 내가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땐 해병대였잖는가 ㅎㅎ 이번에 찍는 영화가 전쟁영화라면서? 내가 직접 연기하면 현장감이 장난 아닐걸세 (자문 구하려고 고용했더니 완전 똥 밟았네;;) 어...예 그러면 한 번 연기 해보시겠어요? 하지만 마음에 안 들면 자를 겁니다? 오 진심으로 감사하네 감독양반. 그럼 이제 자리에서 쳐 일어나 이 ㅈ같은 새끼야!! 예????? ㅎㅎ 옛날 생각 나는구만 그래 어떤가 감독양반? 나도 아직 쓸 만하지 않나??? 100점...100점이요... 사람이 바뀌네;; 그렇게 자문을 위해 고용된 로널드 리 어메이는 가장 완벽한 감독이라 불리는 스탠리 큐브릭의 풀 메탈 재킷에서 전설적인 캐릭터, 하트먼 상사를 연기하게 된다. 놀랍게도 그가 수도 없이 뱉은 창의적인 욕설들은 대부분 다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다만 배우분의 원래 성격이 상냥하고, 전문 배우로서 훈련이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큐브릭 감독은 그가 쉬는시간에 다른 배우들과 절대 대화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