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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향한 담원기아와 젠지의 각오, LCK 결승 미디어데이

양팀 감독 "MSI에서 만나고 싶은 지역은 유럽"
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담원기아와 젠지가 그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스프링 시즌 우승팀은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두 팀의 결승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6일 2021 LCK 스프링 결승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시즌은 프랜차이즈 도입 후 진행된 '첫 번째 시즌'이다. 그리고 10개 팀이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담원기아와 젠지가 봄의 왕좌에 오를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담원기아와 젠지의 감독과 선수 한 명이 참여해 다가올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20 서머, 롤드컵, 케스파컵에 이어 또다시 결승에 오른 담원기아. 젠지라는 이름으로 LCK 첫 우승을 노리는 이들의 맞대결을 미리 만나보자.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 "풀 세트 접전 펼쳐질 가능성 높다"

이번 결승전이 두 분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제가 알기론 우리 팀이 스프링 시즌 결승에 오른 게 처음이다.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지만, 처음 올라온 이상 우리 선수들과 첫 번째 우승까지 꼭 이루고 싶다.

젠지 주영달 감독: LCK 프랜차이즈가 시작된 뒤 펼쳐진 첫 번째 결승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우승할 생각밖에 없다.


플레이오프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1위를 하더라도 결승 직행이 아니었고, 2위 역시 비슷한 위치에서 경기를 소화했는데. 바뀐 방식에 대한 느낌은 어땠나.

담원기아 김정균: 처음에는 1위를 해도 결승 직행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다만, 팬분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볼거리가 늘어난 거니까... 잘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젠지 주영달 감독: 김정균 감독님 의견에 동의한다. 2등이라서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많은 것이 바뀐 2021 LCK 플레이오프 구조 (출처: 라이엇게임즈)

이번 스프링에서 양 팀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을 보완할 예정인가.

젠지 주영달 감독: 늘 지적받았던 운영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밴픽도 중요하고.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같은 생각이다. 졌을 때를 돌이켜보면 젠지가 밴픽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결승 역시 그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결승에서 포인트가 될 라인이나 포지션, 그리고 해당 라인에서 맞붙을 상대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젠지 주영달 감독: 담원기아는 약점이 없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경계되는 선수를 꼽으라면 '쇼메이커' 허수와 '캐니언' 김건부의 미드-정글 라인이다. 하지만 우리도 '비디디' 곽보성과 '클리드' 김태민이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거로 믿는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젠지는 모든 라인이 캐리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번 결승에서는 바텀 중심의 운영을 펼치지 않을까 예상한다.
담원기아의 김정균 감독은 젠지의 바텀 중심 운영을 경계하는 듯하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룰러) 담원기아의 바텀듀오가 가진 장단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룰러 박재혁: 어... 잠시 시간을 달라... (웃음) 안정적으로 잘하는 게 장점 같다. 단점은 딱히 없는 것 같고.


담원기아의 바텀은 세나를 중심으로 독특한 챔피언을 많이 활용했다.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한데.

룰러 박재혁: 이야기는 많이 나눴는데,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다. 연습하면서 천천히 준비하면 될 듯하다.


(김정균 감독) 플레이오프에서 서포터 초가스를 활용한 바 있는데, 준비된 카드가 노출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사실 결과론적인 이야기에 가깝다. 특별한 카드를 쓴다고 해서 항상 이기는 건 아니지 않나. 그리고 젠지 코치진도 엄청 연구를 많이 한다고 생각해서... 우리 팀의 픽을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계실 거로 본다. 다만, 우리가 특정 경기에서 조커 픽을 꺼냈다면 상대도 신경을 써야 하니까 꼭 나쁘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 상대도 얻지만, 그만큼 우리도 얻는 게 많으니까.
담원기아는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초가스 서포터를 활용한 바 있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쇼메이커) 주영달 감독이 미드-정글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본인들의 강점은 무엇이며, 젠지의 미드-정글 라인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담원기아 쇼메이커 허수: 우리의 장점은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서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플레이를 할지 알고 잘 맞출 수 있다는 점이다. 젠지의 미드-정글은 비디디가 딜 교환을 잘하는데, 이를 활용해서 클리드가 갱킹이나 카운터 정글링을 들어가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두 감독님의 결승 예상 스코어가 궁금하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젠지가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3:2로 저희가 이길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젠지 주영달 감독: 이기면 3:0이고, 지면 2:3이지 않을까. 다전제는 첫 번째 게임이 매우 중요하다.


혹시 우승 공약 같은 게 있나?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생각해본 건 없는데, 우승할 수만 있다면 선수들이 원하는 걸 다 해주고 싶다.

담원기아 쇼메이커: 평소에 생각 안 해봐서 갑자기 떠올리긴 어렵다. 우승이 하고 싶을 뿐 크게 원하는 건 없다.

젠지 주영달 감독: 딱히 생각한 건 없다. 다만, 팬 여러분들이 제게 '영달 펀치'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만큼, 펀치 날리는 걸 공약으로 걸겠다. 

젠지 룰러 박재혁: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우승하고나면 고민해볼 예정이다.
주영달 감독의 주먹이 '매서워'보인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 "우승한다면 영광스러울 것" vs "도전하는 마음으로"

(김정균 감독) 지금껏 T1에서만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만약 담원기아에서 왕좌에 오른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나.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선수들과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하면 무척 영광스러울 것 같다. 우리 팀이 지난해 롤드컵, 케스파컵, 스프링 시즌까지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는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주영달 감독) 담원기아는 LCK 1위이자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이다. 도전자 입장에서 결승을 준비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한데.

젠지 주영달 감독: 당연히 도전자 입장에서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담원기아는 지난해 세계 최고의 팀이었으니까. 다만, 우리는 올해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꼭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롤드컵을 들어 올렸던 담원 (출처: 라이엇게임즈)

(주영달 감독) 시즌 중 다소 흔들렸지만 후반부에 알을 깨고 나온 플레이를 보여줬다. 선수들에 정신적 전략적 부분에서 어떤 걸 강조했는지 궁금하다.

젠지 주영달 감독: 기본적인 걸 가장 많이 강조했다. 사소한 실수가 잦았기 때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운영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왔을 때도 우리가 운영을 못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대신 기본적인 걸 놓치지 말자고 주문했다. 또한, 패배한 경기에서 저희와 선수들이 많은 걸 느끼기도 했고. 그래서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 


(쇼메이커) 손목 부상을 걱정하는 팬들이 많은데, 현재 상태는 어떤가. 또한 결승까지 오면서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미드 라이너는 누구인가.

담원기아 쇼메이커 허수: 약도 먹고 치료도 받아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가장 힘든 미드 라이너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쵸비' 정지훈이었다.


(룰러) 2020 스프링과 올해를 비교하면 팀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진 것 같나.

젠지 룰러 박재혁: 확실히 선수들 간의 신뢰가 좋아진 느낌이다. 게임 이해도도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이 바뀐 듯하다. 
룰러는 커리어 사상 첫 LCK 우승에 도전한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김정균 감독) 플레이오프에서 세나와 초가스라는 깜짝 조합을 활용했는데, 밴픽을 지도할 때 특정 지역에서 인상 깊게 본 경기가 있나?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모든 대회를 보고 있고, 깜짝 픽이 등장하면 참고하는 편이다. 다만 이건 선수들의 챔프 폭이나 플레이와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베릴' 조건희가 모든 챔피언을 다룰 수 있어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결승에서 만난 소감과 멘트를 자극적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담원기아의 '칸' 김동하와 젠지의 '라스칼' 김광희에게 들어왔다. 다만, 두 선수는 오늘 이 자리에 없기 때문에 양 팀 감독님께서 대신 답변해주시면 좋을 듯한데.

젠지 주영달 감독: 내가 아는 광희라면 죽여버리겠다고 했을 거다. 두 선수가 매우 친하다. 대화도 자주 하는 편이고.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동하라면... (웃음) 저것보다 더 자극적인 말을 했을 것 같다. 동하가 죽이면 죽였지 죽임당하진 않을 것 같다.
칸과 라스칼은 킹존에서 한 팀으로 활약했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MSI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지역은 유럽"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두 팀 모두 3:0 완승을 거뒀다. 상대의 경기를 보며 어떤 걸 느꼈나.

담원기아 쇼메이커 허수: 경기를 보면서 비디디가 진짜 게임을 혼자 캐리해서 놀랬다.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풀세트까지 갔다면 좋았겠지만 경기를 빨리 끝낸 젠지가 그만큼 잘하는 팀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젠지 룰러 박재혁: 담원기아가 아주 잘한다고 생각했고, 우리 역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영달 감독) 담원기아와의 맞대결에서 '칸' 김동하의 사이온을 상대로 탑 초가스를 꺼내 승리한 바 있다. 이번에도 새로운 카드를 준비하고 있나.

젠지 주영달 감독: 준비하고 있다. 사실 전략도 전략인데 밴픽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맞는 밴픽을 준비 중이다. 


(김정균 감독) 젠지의 비디디가 T1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젠지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쇼메이커가 집중 견제를 당한 바 있다. 결승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쇼메이커의 존재감을 살릴 생각인가.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팀 게임이라 타 라인도 신경 써야 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비디디 선수는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도발이 아니라... 아 이게 아닌데... (웃음) 다시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

젠지 주영달 감독: 저는 쇼메이커 선수 좋아합니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다시 말씀드리겠다. (웃음) 비디디 선수는 잘하는 선수다. 다만, 지금은 쇼메이커가 더 잘한다는 마음만 갖고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쇼메이커 (출처: 라이엇게임즈)

(쇼메이커) 미드 트리스타나를 시즌 초부터 연습한 거로 알고 있다. 11.6 패치, 타 리그에서는 트리스타나가 정통 미드 챔피언들을 상대로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담원기아 쇼메이커: 트리스타나는 미드 AD 챔피언이라는 것만으로도 귀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여담으로 두 감독님께서는 이번 ALL LCK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만족스러우신지 혹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없는지 궁금한데.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예민한 부분이다. 어떤 부분이 만족스러운지, 불만족스러운 건지 되묻고 싶다. 개인마다 전부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관점이 다른 만큼, 정답은 없다고 본다. 일단 우리 선수들이 전부 뽑혀서 기분 좋고, 이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젠지 주영달 감독: 선수들이 전부 포함돼서 만족스럽다. 그것밖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쇼메이커) 담원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오프 경기 중 2020 담원 롤드컵 우승 스킨 일러스트가 공개됐다. 스킨은 마음에 드는 편이었나?

담원기아 쇼메이커: 마음에 든다. 특유의 색깔도 잘 입혀진 듯하고... 제작 과정에서 신화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잘된 것 같다.  
담원기아의 스킨은 '신화풍'에 민트색을 끼얹은 느낌이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타 지역팀은 어디인가.

젠지 주영달 감독: 유럽의 LEC를 만나고 싶다. 작년 롤드컵의 복수를 하고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나를 성장시켜준 그 팀을 만나고 싶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저도 LEC 지역팀을 만나고 싶다.

담원기아 쇼메이커: 딱히 없는 것 같다. '너구리' 장하권이 있는 FPX와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아직 MSI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젠지 룰러: 만약 우승하게 되면 바텀이 강한 팀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따라서 LCS의 C9이나 LPL의 RNG를 만나보고 싶다.


숙소에서 시즌을 소화한 LCK 스프링과 달리,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궁금한데.

담원기아 김정균: 상상만 해도 좋다. 경기장 안에 있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일단 우승을 해야 갈 수 있다는 말이니... 너무 떨리고 설렌다.

젠지 주영달 감독: 같은 생각이다. 선수들이나 저희 코칭스태프들은 늘 오프라인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MSI에 가면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거니까 너무 기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린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스프링 시즌 꼭 우승해서 담원기아 팬분들이 웃을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응원해달라. 꼭 웃게 해드리겠다.

담원기아 쇼메이커 허수: 지난해 서머부터 롤드컵, 케스파컵까지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젠지 주영달 감독: 많은 팬분께서 젠지가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을 기대하실 것 같다. 팬분들께 트로피를 선물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젠지 룰러 박재혁: 팬분들도 저희 못지않게 우승을 열망하실 텐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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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테트리스다" 세상은 넓고 괴짜는 많습니다. 4일 일본에서는 고전 RPG <드래곤 퀘스트 3>(1988)를 엑셀로 구현한 한 유저가 나타나 화제가 됐는데요. 아이디 파파센세(パパセンセイ)는 자신의 블로그에 "1개월에 걸쳐 <드래곤 퀘스트 3>를 엑셀로 만들었다"며 그 기록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파파센세는 작업하면서 V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VBA란 MS 오피스에 내장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프로그램 안에서 사용자 정의 함수를 만들 때 주로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이 개발자는 순전히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기능만 사용한 것입니다. 사용자 정의 함수 없이 어떻게 셀 위에서 움직임이 구현되는지 영상을 볼까요? 파파센세는 최소 2가지 내용의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마커로 나타낼 때 쓰는 분산형 차트를 사용했습니다. 엑셀 안에는 마커를 이미지로 지정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 이미지를 <드래곤 퀘스트 3> 캐릭터로 바꿔서 실제 게임의 인터페이스처럼 엑셀을 꾸민 것이죠. 마커를 움직일 수 있도록 값을 설정하면서 각종 상황을 구현했습니다. 전투 돌입 효과나 명령 표시도 모두 이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하네요. 분산형 차트 마커의 이미지 크기를 확대/축소할 수 없기 때문에 몬스터의 이미지 크기는 모두 같은 크기로 통일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니 이 어셋은 모두 개발자가 직접 엑셀에서 작업한 것입니다. (출처: 파파센세 블로그) 이렇게 구현한 <드래곤 퀘스트 3>의 용량은 5.2MB. 대부분 이미지 어셋이라고 합니다. 포스트에 따르면, 전투 로직만 놓고 보면 약 660KB가 나온다고 하네요. 또 엑셀의 순환 참조 기능을 통해 셀의 값을 변동시켰습니다. 반복 계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프로그램의 경고 메시지를 무시하게 설정한 뒤, 셀 위에서 개별 이미지가 이용자의 조작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죠. 이 파일은 아직 최적화가 완료되지 않았고, 저작권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파파센세는 "혹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직접 만들어보라" 권했는데요. 보통 레벨이 아니고서는 그러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드래곤 퀘스트 3> 구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개발자의 블로그를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의 다음 목표는 엑셀로 <테트리스> 만들기라고 하네요. (출처: 파파센세 블로그) (출처: 파파센세 블로그)
[2020 LCK 서머 5주 차] 쇼는 시작됐다! 폭주하는 '비디디'
DRX, 담원, 젠지 3강 형성... 과도기에 놓인 T1 2020 LCK 서머가 막을 올렸습니다. 서머 시즌은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이 걸려있는 만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정규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데요. 전 시즌 우승팀 'T1'을 필두로 승격팀 '팀 다이나믹스'까지 모든 팀이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가 매주 화요일, 한 주간의 LCK를 여러분과 함께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주 리그 순위와 챔피언 밴픽을 정리하는 한편, 팬분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선수와 경기 장면도 짚어볼 예정입니다.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가 함께 만드는 ‘LCK 콘텐츠’를 통해 LCK에 관한 ‘모든 것’을 단물 빠질 때까지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5주 차 순위: 굳혀지는 3강과 흔들리는 T1 어느덧 서머 시즌도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리그 3강도 점차 굳어지는 모양새인데요. DRX는 한화와 다이나믹스 등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을 잡고 1위 자리를 지켜냈고, 담원도 다이나믹스, 아프리카를 완파하고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젠지의 폭주도 눈에 띕니다. 시즌 초만 해도 불안한 모습이었던 젠지는 지난주 아프리카에 이어 난적 T1까지 완파하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룰러' 박재혁과 '비디디' 곽보성 등 캐리라인은 그야말로 눈부신 경기력을 자랑했습니다. KT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진땀 나는 역전승을 올린 T1은 젠지 전에서 시종일관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0:2로 완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3강과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데요.  모두가 '난전과 빠른 운영'을 목표로 하는 지금, 다소 의아할 정도로 느림을 지향하는 T1의 스타일은 분명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부분입니다. 특히 지난 다이나믹스 전을 기점으로 T1의 '드러누움'에 대한 지적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김정수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눕고 싶어서 눕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실력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었죠.  T1은 지난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한 만큼, 어지간하면 롤드컵 선발전까지는 문제없이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T1의 목표가 '롤드컵 선발전 진출'이 아닌 만큼, 최대한 빨리 팀의 방향성을 확정 지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에 맞게 빠른 움직임을 가져가거나, T1 특유의 색깔을 그들만의 강점으로 밀고 나가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셈입니다. 이 중 T1의 선택은 '변화'였습니다. 젠지전에서 꺼낸 미드 니코와 정글 잭스, 미드 아칼리 등은 그간 그들이 보여준 픽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시도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분명 현재 T1은 '과도기'에 놓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험 많은 코칭스태프와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는 만큼,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를 맞이해도 늘 결과로 증명한 팀이 T1이니까요. 과도기에 서 있는 T1 (출처: LCK 플리커) 올 시즌 4강권 팀만 만나면 고전하는 아프리카는 예상대로 담원과 젠지에게 완패했고, DRX와 담원을 만난 다이나믹스 역시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서포터 '투신' 박종익이 복귀한 KT는 T1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지만, 순위 경쟁 중인 샌드박스를 2-0으로 잡고 급한 불을 껐죠. KT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는 만큼, 조금 더 지켜볼 여지는 있지만 득실 차이를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는 샌드박스에도 해당하는 부분이고요. 다른 의미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들만의 멸망전, 한화생명과 설해원의 경기는 한화생명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매치 10연패, 세트 16연패를 끊어낸 한화생명은 '라바' 김태훈 대신 들어온 '미르' 정조빈과 '두두' 이동주 등 신인을 활용해 잔여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남은 일정에서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습니다. 설해원은 든든한 모습을 보였던 익수마저 무너짐에 따라 팀 전체가 수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번 주 일정이 '강팀 판독기' 아프리카와 야마토캐논 감독 합류 후 질주하고 있는 샌드박스임을 감안하면, 연패가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5주 차 밴픽: 필수 과제 '조이'와 영혼의 파트너 '리 신' 4주 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5주 차 밴픽 구도였습니다.  세트, 볼리베어, 이즈리얼, 트페가 또다시 밴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특히 볼리베어는 90%가 넘는 밴픽률을 기록하고도 57.1%라는 높은 승률을 올리며 많은 이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주 15번이나 밴당한 트페 역시 돋보였는데요. 특별한 상성을 찾기 어려울뿐더러, 다른 라인까지 스노우 볼을 굴릴 수 있는 만큼 집중 견제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신입 챔피언의 등장도 눈에 띕니다. 상대를 찍어누를 수 있는 픽으로 꼽히는 조이, 그리고 이와 함께 콤비를 이루기 좋은 리 신은 지난주 꽤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DRX, 담원, 젠지 등 탑3 미드라이너 중 조이를 다루지 못하는 선수는 없죠. 이는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포킹 위협을 가할 수 있으며, '통통별'과 '헤롱헤롱쿨쿨방울'(이하 쿨쿨방울)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조이는 속도와 빠른 교전이 필수가 된 현 메타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리 신의 폭주도 인상적인데요. 초반 미드라인에 힘을 실어주기 용이한 픽으로 꼽히는 리 신은 르블랑, 조이는 물론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코르키 등과도 좋은 합을 보이며 지난주 6전 전승을 기록했죠. # 5주 차 명장면: "그 와중에 스킬 맞추고 무빙하는 게! 비!디!디!!" 5주 차 명장면은 신흥 라이벌로 자리 잡은 젠지와 T1의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T1만 만나면 홀린 듯 무너졌던 젠지는 이를 악물고 이번 경기에 임했고, T1 역시 정글 잭스와 미드 니코 등 새로운 픽을 선보이며 이에 맞섰죠.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2세트를 지배한 비디디의 조이였습니다.  비디디가 바텀 1차 타워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잡고 빠져나오자, T1의 탑과 정글이 이를 끊어먹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젠지 역시 이를 간파하고 있었는데요. '클리드' 김태민이 비디디를 백업하기 위해 빠르게 이동 중이었을뿐더러, '라스칼' 김광희도 텔레포트를 통해 전장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삽시간에 펼쳐진 3:2 교전, 그 속에서 빛난 건 비디디의 슈퍼플레이였습니다. 자신을 잡기 위해 들어온 카밀에게 '쿨쿨방울'을 맞춘 뒤, 궁극기 '차원 넘기'로 올라프의 접근마저 한 차례 회피하고 '통통별'을 맞춘 것이죠. 최대한 빨리 조이를 마무리하고 상황을 지켜보고자 했던 T1의 큰 그림을 완전히 찢어버린 플레이였습니다. 비디디의 조이는 마치 작두 위를 뛰어노는 듯했다 (출처: LCK 유튜브) 이후 경기는 급격히 젠지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특히 T1이 야심 차게 픽한 미드 니코, 그리고 1세트 카르마와 달리 공격적인 챔피언을 손에 쥔 '칸나' 김창동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함에 따라 또다시 '테디' 박진성만 바라보는 상황이 생기고 말았죠. 이후 T1이 대지 드래곤 앞에서 킬을 올리기도 했지만, 젠지는 흔들리지 않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데 성공합니다. LCK 그 이상을 바라보는 젠지 입장에서 어쩌면 T1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과도 같았습니다.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면, 이러한 상성 구도를 최대한 빨리 깰 필요가 있었죠. 때문에 젠지 입장에서는 이번 T1전 승리가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승리가 확정되자 젠지 선수들은 다 함께 포효했다 (출처: LCK 유튜브) # 5주 차 MVP: 비디디, 비디디, 비디디 아직도 앳된 얼굴이지만, 비디디는 데뷔 5년 차에 접어든 중견 프로게이머입니다. 특히 킹존, KT, 젠지 등 여러 소속팀을 오가면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LCK 최고의 미드라이너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죠. 그의 커리어가 돋보이는 건, 우승팀의 주역부터 무너져내리는 하위권 팀의 외로운 에이스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빛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디디는 올해 슈퍼 팀을 결성한 젠지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팀적으로도 이를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인데요. 올 시즌 비디디는 전체 픽 중 61%를 '후픽'으로 가져갔습니다. 다시 말해 올 시즌 상대 미드 라이너의 챔피언을 보고 픽하는 경우가 꽤 있었던 셈입니다. 이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만큼, 비디디는 매 경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강하게 풀어가야 하는 현 메타는 비디디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해줍니다. 비디디는 올 시즌 아지르, 조이, 오리아나, 트페 등 기본 소양에 해당하는 챔피언은 물론 에코와 같은 깜짝 픽도 서슴없이 꺼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서머 시즌 '미드 에코'를 2회 이상 사용한 선수는 비디디 뿐입니다.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비디디 (출처: LCK 플리커)
라이엇게임즈 "혐오발언 대처해야"​... 음성채팅 데이터 수집한다
라이엇게임즈가 음성 채팅에서의 비매너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라이엇게임즈는 5월 31일부터 새로운 약관을 적용한다. 비매너 음성 채팅 사용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정하고, 신고 접수 시 확인을 위해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향후 음성 채팅을 통해 만들어진 음성 데이터는 일정 기간 보관되며, 신고가 들어오면 절차에 따라 확인하고 내용 검토를 진행한다. 실시간 모니터링이 아니라 신고 접수 시에만 사용한다는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발표. 문자 채팅에 신고가 들어가면 처리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현재 라이엇게임즈 서비스 게임 중 음성 채팅을 지원하는 게임은 <발로란트>가 유일하다. 따라서 적용 대상도 <발로란트>가 유일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는 음성 채팅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향후 지원 계획도 없다. 라이엇게임즈는 "음성 채팅으로 다른 이를 괴롭히거나, 혐오발언을 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다른 이의 경험에 지장을 주는 플레이어에 대처하려면 해당 플레이어가 무슨 말을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음성 데이터 수집의 이유를 전했다. 그간 음성 채팅은 로그가 쉽게 남지 않아 문제시되는 발언을 해도 처벌이 어렵다는 난점이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타 회사들도 신고에 대처하기 위해서 음성 채팅 데이터를 수집할지 주목된다. <발로란트> 이외에 인게임 음성 채팅을 자주 사용하는 게임으로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있다. 한편, 지난 1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여성에게 채팅으로 혐오발언을 한 이용자는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 원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플레이오프에 가고싶다면, 확실한 에이스 '쵸비'를 품어라
'언성 히어로'만큼이나 '확실한 에이스'도 필요하다 불과 몇 달 만에 전 시즌 대비 '10승'을 더 올린 LCK 팀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 팀은 얼마 전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 담원기아와 맞붙게 됐죠. 슬슬 감이 오시나요? 이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입니다. 사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도 높은 리빌딩을 진행, '데프트' 김혁규를 비롯한 여러 선수를 영입했는데요. 그중 핵심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었습니다. 물론 쵸비 하나로 인해 성적이 올랐다고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제 몫을 해냈기에 가능한 성과였죠. 기자 역시 원맨캐리로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최소한 그간 보고, 플레이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쵸비는 조금, 아니 많이 다릅니다. 어쩌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모든 팀이 바라는 진짜 크랙을 보유한 걸지도 모릅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이 영입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운명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 한화생명e스포츠) # 위기의 순간, 에이스는 빛난다 지표를 살펴보기에 앞서 그간 쵸비가 소화한 경기 중 가장 임팩트 있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2018년부터 LCK에 참가한 쵸비가 가장 빛났던 건 지난해 서머였습니다. 스승 김대호 감독을 따라 DRX에 합류한 쵸비는 데프트를 제외하면 물음표에 가까웠던 팀과 함께 스프링 3위, 서머 2위, 롤드컵 8강이라는 성과를 올리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2020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젠지와의 경기는 쵸비가 왜 '해결사'로 꼽히는지 확실히 드러낸 경기였죠. 벼랑 끝에서 만난 두 팀의 경기는 말 그대로 '혈투'였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사실 당시 DRX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2라운드 들어 데프트와 '케리아' 류민석의 폼이 무너짐에 따라 성적도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플레이오프 상대는 가장 강한 바텀듀오를 가진 젠지였습니다. 롤드컵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지만, 많은 이는 젠지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경기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으로 진행됐고, DRX의 승리로 막을 내렸는데요. 그중 쵸비의 활약은 말 그대로 눈부셨습니다. 4세트에 선보인 에코에 이어, 벼랑 끝에서 꺼내든 사일러스는 초반 라인전이 약하다는 약점을 딛고 슈퍼캐리롤을 완벽히 수행했죠. 역대 LCK 포스트시즌에서 한 명의 선수가 선보인 퍼포먼스 중 가장 화려했다고 평가해도 무방할 만큼 멋진 경기력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쵸비의 플레이가 불을 뿜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사실 쵸비는 젠지를 상대로 '상성'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프로 생활 내내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고 계실 '갈리오 점멸 도발' 역시 젠지를 상대로 나온 장면이었죠. 이에 관한 내용은 올해 초 한 차례 기사로 다룬 바 있으니, 조금 더 디테일한 상황이 궁금하시다면 해당 기사를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관련 기사: "쵸비가 꿈에 나오겠어요!!" 쵸비 공포증 시달리는 젠지 # 그냥 1위가 아니다. '압도적' 1위다 올 시즌 쵸비가 기록한 지표는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초반 라인전은 물론, 경기 전체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대미지 부분에서도 높은 숫자를 기록했기 때문이죠. 더욱 인상적인 건 쵸비의 지표가 단순히 '상위권'에 위치한 게 아니라, '1위가 아닌 걸 고르는 게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이라는데 있습니다. 그만큼 쵸비는 기억에 남을 만한 무시무시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조금 더 파고들어 봅시다. 쵸비는 경기 초반 구도를 짐작할 수 있는 15분까지 골드, CS, 경험치 차이 부분에서 미드 라이너 1위에 올랐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1위죠. 2위권에 위치한 담원기아의 '쇼메이커' 허수나 T1의 '클로저' 이주현, '페이커' 이상혁과 비교하면 더 와닿으실 텐데요. 특히 15분까지의 CS는 2위와의 격차가 거의 2배에 달합니다.  더욱 재미있는 건 쵸비의 지표가 비단 미드뿐만 아니라, 타 포지션과 놓고 봐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올 시즌 쵸비는 경기 초반 정위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은 원거리 딜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 중, 15분까지 골드 차이 부분 1위에 해당합니다. 동시간대 CS 역시 T1의 '테디' 박진성(18)에 이은 2위죠.  이에 더해, 쵸비는 분당 CS와 획득한 골드, 분당 대미지에서도 미드 라이너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이 항목들 역시 LCK 선수 전원으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분당 CS는 3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젠지의 '룰러' 박재혁, 프레딧 브리온의 '헤나' 박증환에 이은 3위입니다. 심지어 분당 대미지는 전 선수 통틀어 1위에요. 원거리 딜러처럼 대미지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님에도 이런 지표를 기록한 겁니다. 분당 CS와 골드, 그리고 초반 라인전 지표가 좋으니 다른 라인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은 게 아니냐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올 시즌 쵸비의 킬 관여율은 65.9%로 40경기 이상 출전한 미드 라이너 중 3위에 해당합니다. 숫자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순 없지만, 반대로 마냥 이기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비난하기도 어렵죠.  게다가 쵸비가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타 팀의 탑, 정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체의 힘이 조금 아쉽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만큼 미드가 활약할 수 있는 폭은 좁고,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그런 환경에서 이런 지표를 기록했다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 쵸비는 실로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출처: 한화생명e스포츠) # 이래서 프로 스포츠팀에는 '크랙'이 필요하다 프로 축구를 보면, 갑갑한 상황을 깨뜨릴 수 있는 해결사 또는 에이스를 두고 '크랙'이라고 부릅니다. 상위권 또는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죠. 멀게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손흥민,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페이커를 대표적인 크랙으로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선수들이 오로지 자신만의 힘으로 팀을 이끈 건 아닙니다. 그를 빛나게 해준 다른 선수들이 있었기에 크랙들 역시 자신만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팀 스포츠에 있어 '원맨캐리'는 다소 무의미한 단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선수들은 팀의 확실한 '해결사'였습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언제든 동료들이 기대를 걸 수 있는 '에이스'였죠.  지금의 쵸비는 현 LCK 판에서 그러한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실제로 그는 2018년 서머로 LCK에 데뷔한 뒤,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쵸비는 LCK 첫 시즌을 제외하면 소속팀을 꼬박꼬박 롤드컵 본선에 올렸습니다. 일단 영입하기만 하면 최소한 '포스트시즌'에는 갈 수 있으며, 높은 확률로 '롤드컵 본선'에도 진출하게 만드는 확실한 에이스인 셈입니다. 흔히들 팀 게임을 두고 '팀을 뒤에서 받쳐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돌려보면 '누군가는 확실한 에이스가 되어야 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성적과 승리가 필요한 팀 게임에서 모든 선수가 언성 히어로(Unsung hero)가 되는 건 썩 좋지 않은 그림입니다. 결국 누군가는 크랙이 되어 갑갑한 상황을 박살 내고 팀을 끌어줘야 하죠. 그것이 '에이스'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어차피 정규시즌은 종료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남의 집 잔치를 손 놓고 구경해야 합니다. 게다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로 인해 공백기는 거의 석 달에 달하죠. 다음 시즌, 그리고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주어진 셈입니다. 만약 서머 시즌 또는 향후 LCK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이 귀한 휴식기 동안 '해결사의 필요성'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한 크랙'이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똑똑히 지켜봤을 테니까요. 쵸비는 확실한 에이스의 중요성을 보여준 좋은 예다 (출처: 한국e스포츠협회)
컵라면 먹고 돈 버는 기자가 있다?
오뚜기 게이머즈컵 힐러 고기짬뽕 리뷰 먼저 이 글은 오뚜기 광고가 아님을 밝힌다. 만약 광고였다면 '게이머즈컵 힐러 고기짬뽕'이라는 키워드를 제목에 배치했을 터. 기자는 오뚜기 연락처도 모른다. 오뚜기가 게임을 주제로 한 제품군을 출시한다고 했을 때, 벼락처럼 리뷰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것도 나름 기삿감 아닌가? <스타크래프트> 음료수나 <메이플스토리> 삼각김밥 같은 전례는 있었지만, 식품회사가 전에 없던 가상의 게임 세계관으로 제품을 만든다니. 과거 오리온은 포카칩을 가지고 <김진감자의 앵란감자 구출작전>을 만들어 배포했고, 지금은 웹에서 할 수 없는 해태의 <고향만두 만들기 게임>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모두 오래전 일. 오뚜기는 무슨 생각으로 '게이머즈 컵'이라는 IP를 새로 만든 걸까? 그보다도 대체 무슨 맛이 나는 라면일까? 최고의 플래시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고향만두 만들기 게임> # 선릉역 앞 편의점에서 "힐러 있어요?" 물었던 사연 오뚜기 광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힐러 고기짬뽕의 입수 과정을 상세히 고하겠다. 기사를 쓰겠다고 마음먹은 날,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을 사려 했다. 보이면 사서 먹어보고 그 맛과 소감을 전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발매 소식이 나왔다고 물건이 바로 매장에 깔리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퇴근하는 날마다 편의점 순례를 시작했다. 6년 전, 유자 맛 소주를 마셔보겠다고 얼큰하게 취한 몸을 비틀거리며 마켓을 돌아다녔는데, 컵라면 먹어보겠다고 비슷한 짓을 하게 됐다. 2015년에는 한 청춘의 진심에 감동한 사장님이 순하리 한 박스를 미리 쟁여놨다가 판매했는데, 그날 밤 친구들이랑 순하리를 질리도록 마신 뒤로 지금껏 기자는 과일 맛 소주라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과자에 허니버터칩이 있었다면 소주에는 순하리가 있었다. 힐러 고기짬뽕에 그런 기적은 없었다. 편의점에 들어가 컵라면 진열대만 훑어보고 나가기를 여러 날 반복했다. 빈손으로 나가기 민망해서 아무 물건이나 산 적도 있었다. 물론 온라인 구매도 방법이었다. 자체 플랫폼인 오뚜기몰에서 라면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라면은 하나에 2,580원. 배송비 2,500원은 별도에 시간도 꽤 걸렸다. 고작 하나 사는데 배송비를 지불하기엔 수지가 맞지 않았고, 여러 개를 쟁여두고 먹기엔 리스크가 컸다. 힐러를 구하기 위한 혼자만의 싸움이 계속되던 어느 날, 편의점 직원이 라면 코너를 기웃거리는 기자에게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물었다. 당황한 기자는 "아..."라는 길고 어색한 감탄사와 함께 대답했다. "혹시 힐러 있어요?". 또래로 보였던 직원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뭐지? 이 자식은 왜 여기서 힐러를 찾지?'. 기자는 '아, 사실 오뚜기에서 새 컵라면이 나왔는데 말이죠...'라고 떠드는 대신 황급하게 사라지기를 선택했다. 이 사연을 들은 편집장님이 자비로 힐러 고기짬뽕을 결제, 회사로 주문하면서 기자의 요절복통 컵라면 구매기는 일단락됐다. 아주 사소한 문제가 하나 남았다. 앞으로 영영 그 편의점은 못 갈 것 같다. 집안 사정으로 편의점 알바를 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게임 <썸썸 편의점>. 기사와 아무런 상관없음. # 게이머즈 컵의 첫 번째 도전자, 힐러 고기짬뽕 백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이어진 사악한 마귀들과의 싸움이 끝나고 게이머즈(GAMER'Z) 왕국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그러나 오랜 전쟁의 영향으로 왕국의 식량은 크게 부족해졌고 많은 게이머들이 에너지를 잃어갔다.  국왕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푸짐하면서도 누구나 좋아할 맛으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 대회를 개최하게 되는데... 이렇게 열린 것이 게이머즈 컵(GAMER’Z CUP). 이 대회에 첫 번째로 출전한 캐릭터는 힐러고, 힐러가 출품한 요리가 바로 고기짬뽕이다. 힐러는 두 가지 스킬을 쓴다. 1번은 "핵심 건더기인 돼지고기, 목이버섯, 양배추를 듬뿍 추가하는" 대지의 기운이고, 2번은 "화끈한 불맛과 얼큰한 매운맛을 발현하는" 불의 정령 소환이다. 굶주린 게이머들이 완성된 고기짬뽕을 먹으면 HP를 회복하고 디버프를 지울 수 있다.  1번과 2번은 각각 '고기짬뽕 건더기'와 '액체스프'로 라면 안에 들어있다. 디자인은 '큼직한 고기와 진한 불맛'을 강조하고 있으며, 오뚜기가 자체 제작한 힐러 아트가 함께 그려졌다. 특이한 점은 오뚜기 제품인데 노란색이 절제됐다. 오뚜기는 자사 제품에 노란색을 굉장히 많이 쓰는데, 공식 홈페이지에도 "최고로 빛을 발하는 색이며 화려하고 매우 밝으며 젊고 활발한 외형적인 성격"이라는 노란색 예찬이 있다. 컵라면답게 조리 과정은 아주 쉽다. 액체스프 '불의 정령 소환'을 먼저 라면 위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준 뒤,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 조리하면 된다. 이후 건더기 '대지의 기운'을 추가해 저어서 먹으면 된다. 표기상 1번과 2번으로 되어있는데 넣는 순서가 아니다. 헷갈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전자레인지 조리를 권장하는 제품이니만큼 종이 재질 컵으로 되어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 은박 뚜껑은 확실하게 떼어내야 한다. 참고로 전자레인지가 없다면 끓는 물에 스프를 넣고 불려서 먹으면 되는데, 건더기를 뚜껑 위에 덮어서 따뜻하게 데우면 좋다고 한다. 4분 기다렸다가 건더기를 넣고 같이 먹으면 끝. 꽤 큰 건더기가 들어가는 컵라면이라서 정수기 온수보다는 끓는 물을 사용하는 편이 적합할 것이다. 건더기 넣기 전 건더기 넣은 후 # 그래서 맛은? 힐러가 아니라 누커 같은데... 아쉽게도 힐러 고기짬뽕에 특별한 매력을 찾지는 못했다. 짬뽕이 아니라 짬뽕라면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진 않았다. 오뚜기의 전작 진짬뽕이 너무 강력해서 그런 걸까? 2,580원을 들여 또 먹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 불맛의 영역은 짬뽕라면 수준의 기대에 부합했다. 비싼 돈 주고 먹는 짬뽕도 목초액 소스를 두르고 불맛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만하면 됐다. 애초에 불맛은 인스턴트 식품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풍미. 진짬뽕 정도의 불맛만 제공한다면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면은 기자의 취향 탓에 판단이 어렵다. 개인적으로 꼬들거리는 컵라면 면발을 좋아한다. 전자레인지에 데운 면은 속까지 다 익어서 생기가 없고, 또 지나치게 뜨거워서 맛이 잘 안 느껴진다. 물론 국물 흡수가 잘 된다는 장점도 있다. 진짬뽕의 넓은 면이 아닌 일반 면을 사용했다. 국물은 꽤 매웠다. 기자의 매운맛 방어력이 낮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겠으나, 비유하자면 치유와 버프를 주는 힐러라기보다는 '폭딜'을 날리는 누커 같았다. 해물 느낌은 아주 희미하게 남은 가운데 돼지고기 국물을 내려는 것처럼 보였는데 불맛과 매운맛 '스킬'들이 너무 강력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사골·닭·돈골을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 깊고 진한 고기 짬뽕 육수 베이스를 개발"했다는데, 라면인 걸 감안해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 사골 느낌은 사리곰탕면, 닭 육수 쪽으로는 꼬꼬면이 나온 지 오래다. 일 대 일 비교를 하기 애매하지만, 이경규의 복돼지면 국물은 거의 돼지국밥 수준이다. 건더기는 실망스러웠다. 큼직한 고기라는 설명이 초라할 정도로 얇게 썰린 돼지고기가 몇 점 들어있었다. 이미 소스에 절여져 있던 목이버섯과 양배추는 전자레인지에서 마이크로파를 쐬지 않았는데도 물컹한 느낌만 남았다. 향도 없었다. 힐러 고기짬뽕 가격이 컵라면 중에서는 하이엔드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채는 과감히 생략하고 고기 중심으로 넣어주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아니면 고기짬뽕으로 유명한 제주도의 몰질식육식당처럼 표고버섯이나 양파로 느낌을 주면 어땠을까? 조리예는 언제나 훨씬 더 아름답다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요리"라는 기획 의도대로 오메가3 지방산 70mg, 결명자 분말 100mg, 마리골드 색소 40mg, 강황 40mg 등 9가지 영양분이 들어갔다. 하지만 인스턴트 컵라면 소비자가 바라는 것이 과연 이런 양질의 영양분 섭취인지 되묻고 싶다. 컵라면 먹기는 건강에 대한 우려를 잠시 내려놓는 일탈 행위다. 하프 마요네즈에 단호히 반대하는 백종원은 말했다. "평생 건강 따지면서 먹으면 본인이 맛있다는 만족감을 느끼며 먹을 수가 없다"고. 9가지 영양분 포인트에 투자하느니 값을 낮추거나 고기를 더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 평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컵라면 재미가 주관이듯, 맛도 주관적이다. 기자가 힐러 고기짬뽕에 고개를 저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맛있게 새 컵라면을 즐겼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러 고기짬뽕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컵라면이다. 독특한 조리 방식을 권장하고, 몸에 좋은 영양분을 공급하며, '게이머즈 컵'이라는 자체 IP의 첫 기획인데, 비싸다. 소비자에게 이 메시지는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다. 게임의 저변 확대 측면에서 오뚜기의 시도는 반갑다. 하지만 게이머는 게임이라고 무조건 반응하지 않는다. PC방에 드나드는 혈기왕성한 청소년기로 돌아간다면, 힐러 고기짬뽕보다는 진짬뽕 큰 컵 2개를 먹을 것 같다. 그게 2,560원으로 더 싸다. 끝으로 디스이즈게임 기자는 의지만 있으면 이런 글도 쓸 수 있다. 편집국에서는 지금 새 기자를 모집하고 있다. 서두에 광고 아니라고 썼는데 사실 광고 맞다. (클릭 시 채용 공고로 이동)
4년 우승했다! SK텔레콤T1, 전대미문의 V8 달성!
그리핀은 3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31일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 LCK 서머 결승전은 SK텔레콤 T1(이하 T1)이 전대미문의 LCK 8회 우승을 달성하며 전설 그 자체가 됐다. '클리드' 김태민은 포스트시즌 MVP로 뽑히며 더 큰 기쁨을 누렸다. 3 대 1로 우승을 차지한 T1은 도장깨기에 성공하며 팬들에게 커다란 행복과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창단 첫 우승을 노렸던 그리핀은 LCK에 승격한 뒤 모든 시즌 결승전에 올랐지만, 결국 준우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아쉬움을 남긴 그리핀과 LCK 전설이 된 T1의 이야기는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이어진다. # "난 정글의 신이야" 클리드, 협곡 지배하며 T1 노데스 완승! ▲ 출처 : 네이버TV T1이 단 한 번도 죽지 않으며 첫 세트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T1은 유미를 금지하며 미디어데이에서 시작된 심리전을 시작했고, 그리핀은 아트록스 금지로 '칸' 김동하에게 아칼리를 강제했다. '도란' 최현준은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 모데카이저를 선택했다 하지만 T1은 준비된 팀이었다. 10분이 되기도 전, '클리드' 김태민이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완벽한 CC연계를 보여주며 '초비' 정지훈을 연이어 잡아냈다. 급해진 '타잔' 이승용이 소환사 협곡을 돌아다녔지만 소득이 없었고, 칸의 아칼리는 편하게 성장하며 '왕귀'를 약속했다. 심지어 모데카이저에 대한 대비조차 완벽했다. '에포트' 이상호의 라칸은 빠르게 수은장식띠를 샀고, 모데카이저 궁극기와 함께 T1이 진형을 빠르게 올리며 빠르게 백업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한타가 강한 조합을 가진 그리핀을 상대로 한타는 열어주지 않고, 오히려 클리드가 완벽한 고치 타켓팅을 통해 상대를 끊었다. 그리핀은 최대한 골드 차이를 벌리지 않고 버텼지만, 클리드와 에포트의 시야 장악과 아칼리의 공격적인 사이드 운영, 그리고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 포킹에 계속 끌려다녔다. 결국 바론 앞에서 테디가 앞비전 이니시에팅으로 시작된 한타에서 초비를 제외한 그리핀 팀원이 모두 잡혔다. T1은 바론이 아닌 그리핀 넥서스로 향했고, 초비마저 죽으며 첫 게임은 T1이 가져갔다. # 단단한 T1, 유기적인 운영 통해 2세트마저 승리! ▲ 출처 : 네이버TV 그리핀이 영점 조정하며 '판 짜기'에 나섰지만, T1이 저지했다. T1과 그리핀은 똑같은 챔피언을 금지했지만, 오히려 이번엔 그리핀이 엘리스를, T1이 세주아니를 선택했다. 초반부터 부지런히 타잔이 돌아다녔지만 오히려 킬은 T1이 먼저 따냈다. 이번에도 시작은 클리드였다. 클리드는 궁극기가 찍히자마자 칸과 함께 도란의 갱플랭크를 잡아냈다. 반면 그리핀은 조합의 강점을 살려 타워, 용, 전령까지 모든 오브젝트를 차지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반전의 발판은 역시 '정글의 신' 클리드에서 나왔다. 바텀을 밀고 있는 도란을 또다시 칸과 함께 잡아내는 데 성공한 클리드는 그리핀 레드 근처에서 펼쳐진 한타에서도 엄청난 탱킹 능력을 자랑했다. 세주아니가 그리핀의 딜을 버티는 사이, 테디의 이즈리얼이 '바이퍼' 박도현의 애쉬를 잡았고 바론 사냥까지 성공한다. 하지만 이대로 당할 그리핀이 아니었다. 초비의 사일러스가 페이커의 아칼리를 잡아냈고, 바텀을 밀던 칸마저 끊기며 다시 한번 분위기는 그리핀 쪽으로 넘어왔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그리핀은 바론 사냥을 시작했다. 하지만 T1은 차분했다. 바텀을 밀고 있던 칸은 그대로 타워를 공격했고, 남은 T1이 바론을 견제했다. 승리의 여신이 T1의 손을 들어준 걸까? 에포트의 브라움이 바론을 빼앗는 데 성공했고, 바론 사냥에 올인했던 그리핀은 결국 전원이 죽게 된다. 바텀을 밀던 칸이 그대로 그리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세트마저 T1의 승리로 끝났다.  # 정신 차린 그리핀! 그리핀만의 운영과 공격 보여주며 반격 성공! ▲ 출처 : 네이버TV 그리핀이 '그리핀다움'을 보여주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1세트와 2세트 MVP였던 클리드와 칸을 쉬지 않고 견제했고,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 중심에는 타잔의 엘리스와 리헨즈의 쉔, 그리고 텔레포트가 있었다. 초반부터 타잔은 T1 정글에 '살았다'. 페이커와 칸이 백업을 왔지만, 클리드는 10분이 되기도 전에 3데스를 기록하며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또 타잔, 초비, 도란, 리헨즈는 궁극기가 준비되면 계속해서 탑 다이브에 나섰고, 칸도 결국 5번 죽게 된다. 탑 다이브를 위해서 4명이 모였다가 텔레포트를 이용해 빈 자리를 채우며 추가적인 손해도 '0'에 가깝게 만들었다. 그리핀은 유리한 상황에서 시야부터 장악했다. 특히 바론 지역의 시야를 완벽하게 차지했다. T1이 반격에 나섰지만, 바론은 그리핀의 것이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T1의 희망은 테디였다. 테디는 30분에 CS 370을 기록했고, 네 개의 코어 아이템을 완성했다. 하지만 시야를 지배하고 있는 그리핀이 끝내 웃었다. 두 번째 바론이 나오자 양 팀 모두 치열하게 바론 앞 한타를 펼쳤다. 아무도 죽지 않았지만, 문제는 T1의 와드가 단 하나도 바론 근처에 없다는 점이었다. 그리핀을 확인하기 위해 움직이던 칸이 끊켰고, 이어진 한타에서 테디를 제외한 T1이 모두 죽으며 3세트는 그리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리핀은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을 포함해 T1과의 결승전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 점멸이 없다고? T1, 확실한 승리 설계하며 V8달성! ▲ 출처 : 네이버TV T1은 아칼리를 또 한 번 선택했고, 페이커는 이번 스플릿 전승 카드 '아지르'를 꺼냈다. 반면 그리핀은 볼리베어 서포터를 역전 카드로 낙점했다. T1은 노련했다. 클리드의 갱킹으로 탑에서 선취점을 올린 T1은 '점멸이 없는 볼리베어'를 집요하게 노렸다. 트런들-라칸 CC연계로 리헨즈는 계속해서 사망했고, 결국 그리핀은 전령을 두고 시작된 한타에서도 대패했다.  그리핀은 페이커를 잡아내며 반격에 나서려 했지만, 이미 칸의 아칼리와 테디의 자야의 딜은 상상 초월이었다. 이 두 챔피언이 내뿜는 공격을 버티지 못한 그리핀은 억제기를 하나씩 내줬고, 결국 T1은 그리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T1은 전대미문의 LCK V8을 달성했다. 일 년에 두 번의 스플릿이 진행되는 일정을 고려했을 때, 단순 계산으로 T1은 무려 4년간 왕좌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