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0만명을 어떻게 죽일까?>
"우리 리더들에겐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몰라."
히틀러는 자기 측근들만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곤 했다.
"사람들은 생각이란 걸 안해. 그러니까 뻥을 크게 치라고. 쉽고 간단하게 말해. 계속 말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들은 그걸 믿는단 말이지."
대중은 그를 믿었다.
믿었다는 말은 지나친 과장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대중들은 그를 얕잡아봤다.
7,970만 명에 이르는 독일 전 국민 중 단 10%에 불과한 열성적인 히틀러 지지자들에 의해 그에게 정권이 주어졌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렇다.
나머지 90%의 독일인들은 무얼 했는가?
대중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범한 독일 국민들,
교사, 의사, 성직자, 농부들은 대체 무얼 했는가?
방관? 침묵?......
그랬다. 그 땅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목소리를 닫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았다.
식자층에 속하는 대다수의 주류들은 임금만 제대로 받을 수 있으면 만족했다.
이제껏 향유했던 경제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만 급급해, 그 뒤에서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도사리고 있던 뱀과 같은 불편한 진실을 외면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치가 그들의 아이들에게까지 마수를 뻗쳤을 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 앤디 앤드루스 <1100만 명을 어떻게 죽일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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