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봄길 걸으며 / 최위성
나날이 연둣빛 새잎이
싱그러운 향기 풍기며
기지개 켜는 봄날은 오라!
날으는 새들은 노래한다
꽃잎이 진 가지에 매달린
푸른빛 잎새들 꿈은 수줍어
한줄기 바람에 파르르 떠네
여린 잎새에 반짝반짝
봄 햇살이 미끄럼을 타고
산야에 붉게 핀 복사꽃
행인의 눈길을 사로잡네
어머, 곱기도 해라
이게 무슨 꽃인가?
이보오, 저 나그네
어디로 가시는 길인가
헌데 어찌 무릉도원에 피는
그 산도화도 모르는가?
이 꽃마저 지고 나면
여름의 뜨거운 열기
연일 몰아칠 텐데
잠시 쉬어나 가시구려!
그대 힘들고 수고로운 여정
예나 올해나 매한가지
언제 삶의 평화를 찾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