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cia0801
4 years ago100+ Views
오늘 먹을 빵을 걱정하는 게 아냐 단숨에 가장 높은 꼭대기로 올라와 버린, 사다리를 구하지 못한 고독을 걱정하고 있어 너무 외로워서 화가 나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외로워야 하는지 몰라서 더 화가 나 이 외로움은 어디서 발현된 걸까 어느 연대기에 균열이 생긴 거냐구 부른 적도 찾은 적도 부탁한 적도 없는데 느닷없이 개통됐어 소리지르고 싶어 발설하고 싶어 가.라.고. 치명타야 외로움 너는. 성장을 멈추게 하고 미움을 빨리 흡수하고 시체처럼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게 해 술도 마실 줄 모르고 담배도 모르니 벽을 향해 몸을 돌렸지 물론 나름 격식을 차리고서 양반다리하고 눈도 감았어 그리고 무념무상하려고 넋을 뺐지 그러나 평정심은 쉽게 허락되는 게 아니었어 눈물이 났지 그래서 그래 너무 외로웠거든 나를 몽탕 점령해버린 고독말야 난 아직 외로움을 즐길만큼 성장하질 못했어 그러니까 좀 봐주라 제발 저리 가 딴 데로 가라구
akacia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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