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wg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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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날.

매일매일이 특별하지 않은 날이 없다.
이번 주부터 매일 아침 수서역까지 35분 남짓 걷는다.
대학시절 병영집체훈련으로 입소한 오두산 전망대 근처 부대에서 4월 15일 한밤중 현역군인과 같이 경계를 섰을 때 새까만 밤하늘의 희끄무레한 은하수와 점점이 박힌 별자리, 그리고 그날, 김일성 생일날에 대남방송으로 저음의 김일성 육성을 처음으로 들었었다.
그제 가랑비 오는 날도 나름 괜찮았는데, 오늘은 수서LH아파트 놀이터에서 올해 처음 보라색 등꽃을 보았고 보도 회양목 울타리에 섞여 심겨진 댕강나무 꽃을 보았다.
라디오에서는 '이렇게 너를' 이라는 후렴이 반복되는 샴푸향 노래가 흘러나오네.
아이유의 라일락이 하버드 교지에 실렸다는 뉴스를 보니 조금 있다 오목천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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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룽나무 꽃보러 갔다가.
어제 차창으로 마유로를 따라 청평댐 가는 길 북한강 남쪽의 산에 군데군데 심겨진 하이얀 귀룽나무꽃이 그믐날 칠흑같이 깜깜한 밤에 하얀 벚꽃을 보는 듯 했다. 그래서 오늘 올림픽공원과 양재천 중 올.공으로 가보기로 했다. 석촌호수 영산홍을 먼저보고 방이시장을 거쳐 평화의 문을 지나 몽촌호 왼쪽 등나무 꽃을 보러갔다. 보라색의 엄청난 크기의 등나무 꽃을 처음 봐서 깜짝 놀랐고 몽촌호 앞 쥐똥나무 울타리를 비집고 올라온 으름덩굴을 들춰보고 수꽃들이 가득있어 또 놀랐다. 건너편으로 가는 길에 단풍나무에 감로가 많이 묻어있었고 귀룽나무는 꽃이 다 떨어져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잠시 벤치에 앉았다가 칠지도 계단을 올라 토성안 두번째 귀룽나무를 찾아나섰다. 토성 왼쪽길을 따라 가는데 겹벚꽃 한그루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찍기에 나도 한장 찍고 두번째 귀룽나무를 찾아 갔더니 역시나 꽃은 다 떨어지고 이파리에 감로가 많이 묻어있었다. 큰 나무 밑 작은 나무엔 진딧물이 가득 붙어있었다. 밤새 감로 프로젝트에 참나무만 생각했는데 앞서본 단풍나무에 귀룽나무까지 덤으로 살아있는 정보를 얻었다. 성내천 파크리오 뚝방길로 한강까지 가는데 귀룽나무 한그루도 더 보고 보라색 제갈채도 보고, 한강둔치에서는 흰말채꽃도 보았다. 5단지 서1문 직전 울타리에서 몽촌호와는 달리 커다란 으름 암꽃을 많이 보았다.
떠나요~모든 것 훌훌 버리고~~서울숲
유토피아가 완성형 공간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유토피아로 바꿔가려는 개인들이 유토피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과정적인 측면에서 유토피아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김초엽 소설가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며 '과정적인 측면에서 유토피아'를 생각해봅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를 그리며 버스를 타고 이곳, 서울숲에 도착했습니다. 규격화된 노출콘크리트와 다양한 식물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경마장 등의 시설을 일부러 완전히 철거하지 않고 콘크리트 골격을 일부 남긴 후 공원으로 리폼했다고 합니다. '어딘가 선유도 공원이랑 비슷한데'라고 생각하며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 바라봅니다. 열악한 곳일지라도 뿌리를 내리고 본인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생명체를 바라보다가 발 끝에 시선이 멈춥니다. 넌. 걷다 보니 소원 폭포가 청명합니다. 흐르는 물과 자연의 거울, 소원 폭포라 명명한 것까지 재밌습니다. 공간 구성이 알찬 곳이구나 우와 워후 중얼거리는 입이 멈추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여유롭게 흘러갑니다. 이곳에서 제일 놀랐던건 사슴과 고라니였습니다. 의외의 발견이란 그런 법이니까요. 느리게 풀을 씹는 그들을 바라봅니다. 갇힌 삶을 산다는건 수많은 것을 억제하고 어쩔 수 없음을 감내해야 하...뻑뻑해진 눈을 감았다 뜨며 조용히 움직임을 바라봅니다. 루이보스티를 마실 때면 석양이 생각나곤 합니다. 붉은 덤불. '약 2,352억 원의 사업비, 35만 평의 부지'등의 부차적인 설명이 필요 없어집니다. 빛이 내려앉는 것을 바라보는 눈빛이 온난해집니다. 초록빛 슬픔은 쓰지 않은 손수건이나 마찬가지의 무게이며, 신랑 신부가 기쁨에 차 걸어가는 고르게 깎인 잔디, 그 푸른 융단 아래 묻힌 뼈들의 장례식 같은 침묵이다. 앞으로 쭉 걸어 나가면 한강이 보이는데, 키야~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막힌 도로를 바라보며 여유 있게 걷고, 앞은 강이 흐르는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모든게 넘실거립니다.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 자기애가 적은 자는 노란빛을 검은 눈동자에 오래도록 담습니다. 아 어쩜 이리 예쁠까요. 반짝 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치네. 공원을 벗어나려던 중에 발견한 튤립입니다. '나를 위한 정원'같아 자꾸 웃음이 납니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친구의 친구 아버지는 튤립 농장을 운영하십니다. 그녀는 친구들을 만날 때면 튤립을 툭 따서 신문지에 말아 주곤 한답니다. 낭만 그 자체네. 도심에서 튤립은 비싼 꽃이기에 이렇게 수많은 튤립이 눈 앞에 펼쳐지면, 꽃을 좋아하는 자에게는 기쁨 그 자체인 겁니다. 낭랑한 만족감이 듭니다.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생이 다할 때까지 본인의 색을 품고 있는_너를 닮은 사랑을 삶을 살고 싶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라는 다자이 오사무의 말이 생각납니다. 삶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걸, 잿빛 일상 속에도 다채로운 빛의 향연이 있다는 것, 더딜지라도 당신의 봄은 오고야 말 거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