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경호와 제천시 청풍면 용곡리에 있는 기수 별장인지 펜션인지 가는 길에 제천 중앙시장 앞 내토 전통시장에서 6,500원 짜리 김치고기떡만두국을 먹고 3대째 찹쌀떡으로 유명하다는 덩실분식으로 갔다.
9시에 문열고 15분이 지났는데 벌써 다 팔리고 번호표를 주며 10시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고희가 다된 2대째 쥔장이 앞집은 63년에 짓고 자기집은 일본강점기때 찹쌀떡 제조기술을 일본인한테 배운 모친이 65년에 이 자리에 지어 분식집을 열었고 지금은 아들에게 전수시키고 있단다.
강남 고속터미널에 판매점이 하나 있고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 예약은 안받고 직접 와서 줄서야 된단다.
기다리면서 문밖에 놓인 마거리트와 범부채 화분을 보면서 쥔장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찹쌀떡 6팩과 도너츠 1팩을 사서 기수네로 갔다.
재웅이는 벌써 와 있었고 기수는 집주위에 심어놓은 채소와 삼색버드나무, 캐나다 사탕단풍나무,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심어놓은 나무들을 자랑했다.
또한 전에 따먹은 나무순이 궁금하여 나를 끌고 가서 봤더니 깃이 달린 붉나무였다.
붉나무순을 맛있게 먹어 배속이 거북했다지만 앞에 개가죽도 있어 무엇을 먹은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둘 다 먹어 죽을 것이 아니기에 다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