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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살리기]1-43 다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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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살리기]1-43 다붓하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다붓하다'입니다. 이 말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매우 가깝게 붙어 있다'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한글학회에서 펴낸 '우리 토박이말 사전'에는 '떨어진 사이가 바투 붙은 듯하다'라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여기서 '바투'가 '두 일몬(사물) 사이가 꽤 가깝게'라는 뜻이니까 풀이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말을 쓴 사람이 없었는지 보기월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알고 나면 쓸 일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요즘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 때문에 힘들어 하는 요즘 '드물게 지내기(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주 듣게 되고 말하게 됩니다. '가깝게 붙어 있지 마라'고 할 때 '다붓하지 마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이 말과 이어지면서 '여럿이 다 매우 가깝게 붙어 있는 모양'을 뜻하는 '다붓다붓'이 있고, "아이들은 아랫목에 다붓다붓 모여서 놀이에 빠져 있었다."는 보기월이 있습니다. '여럿이 다 매우 가깝게 붙어 있다'는 뜻인 '다붓다붓하다'도 있는데 "처마가 마주 닿다시피 다붓다붓한 것을 차례로 지나면..."과 같은 보기월이 있습니다. 이런 말과 뜻을 알고 있으면 쓸 일이 더 많지 싶습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들여름달 사흘 한날(2021년 5월 3일 월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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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끼니 버릇 나쁜 오늘은 4285해(1952년) 펴낸 ‘과학공부 5-2’의 53쪽부터 54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53쪽 첫째 줄에 52쪽부터 이어져서 ‘여러 가지로 섞어서 먹도록 하자,’가 나옵니다. 이 말은 요즘에는 ‘골고루’라는 말을 많이 쓰다 보니까 쓰는 사람이 없지만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혼식(混食)’이라고 쓰지 않은 것이 더 반갑고 좋았습니다. 둘째 줄에 ‘하루 세 끼’와 ‘끼니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요즘도 ‘1일 1식’, ‘1일 2식’, ‘1일 3식’과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루 한 끼’, ‘하루 두 끼’, ‘하루 세 끼’라고 하면 참 쉽고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매 끼니마다’라는 말을 쓰는 사람도 있던데 ‘매(每)’에 ‘마다’의 뜻이 있기 때문에 뜻이 겹치는 말이니까 안 쓰는 게 좋겠습니다. 넷째 줄부터 다섯째 줄에 걸쳐서 ‘영양소를 얻을 수 있도록 차려 보아라.’가 나옵니다. 이 말도 요즘에 쓰는 말로 바꾸면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차려 보아라.’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섭취하다’를 쓰지 않고 ‘얻다’로 갈음해 쓸 수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여섯째 줄부터 여덟째 줄에 걸쳐서 나온 “건강을 지니려면 우리는 어떠한 버릇을 붙여야 하는가?”는 ‘건강’을 빼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열셋째 줄과 열넷째 줄에 “몸을 튼튼히 하기에 좋은 여러 가지 버릇을 이야기해 보아라.”는 토박이말이 아닌 말이 하나도 없어 더 좋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위의 월을 “몸을 튼튼히 하려면 우리는 어떠한 버릇을 붙여야 하는가?”로 바꿨으면 더 좋았지 싶었습니다. 또 ‘습관’이 아닌 ‘버릇’이라는 토박이말과 열째 줄에 ‘잘 씹어 먹고 몸에 알맞은’이라는 말도 쉬운 말이라서 반가웠습니다. 열여섯째 줄에 있는 ‘나쁜 박떼리아’에서 ‘박떼리아’를 요즘에는 ‘박테리아’라고 한다는 것과 요즘 많이 쓰는 ‘유해(有害)’도 ‘나쁜’으로 갈음해 써도 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54쪽 첫째 줄부터 둘째 줄까지 ‘때로는 돌림병에 걸리는 수도 있다.’가 나오는데 ‘전염병’이 아닌 ‘돌림병’이라는 말이 반가웠지만 ‘돌림앓이’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셋째 줄에 있는 ‘사람 몸에 박떼리아가 들어가서’에서 ‘들어가서’도 ‘침입하여’가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다섯째 줄부터 일곱째 줄에 걸쳐 있는 “박떼리아는 공기 속, 흙 속, 물 속, 사람의 몸이나 똥 속, 들 없는 곳이 거의 없다.”는 월도 ‘박떼리아’와 ‘공기’ 말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으며 ‘흙’, ‘물’, ‘몸’, ‘똥’과 함께 '등'을 뜻하는 ‘들’이 나와서 더 좋았습니다. 아홉째 줄부터 열째 줄에 걸쳐 나오는 ‘여러분 집에서는 음식물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에서 ‘않도록 하는 데에’는 요즘 많이 쓰는 ‘않도록 하기 위해’를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자말이나 다른 나라말을 토박이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좋지만 말을 풀어서 다르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도 옛날 배움책이 우리에게 주는 손씻이(선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4354해 온여름달 열닷새 두날(2021년 6월 15일) 바람 바람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쉬운배움책 #교과서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이 글은 경남일보에도 보냈습니다.
200
내가 특별히 넘버링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면, 올해가 이제 정확히 200일이 남았다. 뭐 생각하기 나름이겠다. 아직 절반은 안 지났구나, 혹은 벌써 그렇게? 나로서는 양가적인 마음이 든다. 꽤 지난 것 같은데 절반도 넘게 남았구나 싶고,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기도. 하나 마나 한 소리 같긴 하지만, 시간이란 게 정말 그렇다. 글쎄, 일수로 따지면 잘 와닿지 않는 감각인지도. 올해가 7개월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어떤가, 아니면 겨우 30주 정도 남았다는 감각은? 지나고 보면 금방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1년은 생각보다 정말 길다. 그러니, 아무 의미도 없이 보내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 긴 시간을 날려 먹은 기분이니. 넘버링 300을 막 지났을 때, 일기 쓰기를 시작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었다. 그때 나는 다소 후회스럽다고 적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일 쓰기에 대한 후회보다는 매일 공개에 대한 후회라고 했었는데, 그 기분은 사실 지금도 여전하다. 신나는 바보 대행진의 느낌. 거기에 추가적으로 후회되는 이유가 하나 더 확실히 생겼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성실한 글쓰기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겨우겨우 볼품없는 몇 줄을 써서 올리는 날의 자괴감은 상당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버린 것을 어쩌겠는가. 이 글을 읽어주는 이들에게 확실한 모래시계라도 되어주자 싶었는데, 이제는 뭐가 됐든 스스로에게도 모래시계 역할이 되어주고 있다. 실시간(?)으로 흐르는 시간 목도하기. 넘버링 300에서 200인 오늘까지의 시간과 오늘 200부터 100까지의 시간은 어쩐지 그 감각이 좀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오늘부터 100까지의 날이 훨씬 더 빠른 느낌일 거다. 아마도 그런 착각이 들 것이다. 가능할진 모르겠으나, 넘버링 100이 되는 날 실제로 그런지, 그런 기분이 확실히 드는지 그 감각을 한번 비교해보기로 한다. 축하한다. 넘버링 200을. 당신과 나를. 100일 더 늙은 우리를. 함께 하염없이 인생의 수면 위를 떠내려가고 있는 우리를. 그럼 다시 넘버링 100까지 달려가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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