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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

좀 시간이 지난 떡밥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요새는 한강역 사망자 사건과, 문재인 대통령 국민 고소 사건, 그리고 부실급식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틈을 타서 진행되지 않아야 할 것이 진행되고 있다. 군대 문제다.

놀라운 것은 이 청원에 12만 명이나 되는 엄청난 인원들이 동참했다는 것이다. 새삼 페미니즘의 패악질이 어느 정도에 달했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방향이 잘못됐다.

일단 난 여군이 '신체적 능력이 안 돼서' 군대에 못 간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물론 군대에서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제대 반 년차 군필자 입장에서 팩트를 말하자면, 그 체력은 일하면서 길러진다. 이건 흔히 욕먹는 여군부사관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었다. 내가 군생활 할 때 신임 하사가 하나 왔었다. 탄약반이었다. 그런데 탄약반은 날라야 하는 탄약에 비해 인원 수가 턱없이 모자라서 매번 내가 있던 수송부에 인원을 빌리러 오는 실정이었다. 그만큼 힘들고 열악한 일이다. 그러나 그 하사관은 불평 하나 없이 열심히 직무에 임했다. 힘이 없어서? 그 부사관은 운동을 했고 힘을 길렀다. 그 부사관이 특별한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전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나 뿐만 아니라 남자 병사들도 전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하지만 모두 자신의 일에 임하고, 반복하다 보면 근육이 길러진다. 그 뿐이다.
물론 여성들의 우락부락한 몸은 살아가는 데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난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을 믿으니까. 그러나 어쩌랴. 군대인데. 살아가는 데 별 도움 안 되는 일만 2년 동안 하고 오는 곳이다.
그러면 신체적 능력도 아닌데 왜 반대하느냐.
첫 번째 이유는 범죄 문제다. 쉽지 않은 문제다.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은 아니지만, 징집 여군들을 같은 시설을 쓰거나 같은 중대에 있게 하는 것은 힘들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스라엘이던가? 남녀 군인이 한 생활관을 써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하지만 병영생활 문제는 언제나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궈야 한다. 특히나 대한민국 군대는 그렇게 빠릿빠릿하게 A급 인원만 뽑아서 만든 조직이 아니라는 거다. 당장 글 쓰고 있는 나조차도 입대 시에는 102kg의 돼지였으며(물론 군대 가기 전에 과하게 먹어서 굉장히 급격하게 찐 탓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94kg의 돼지였다), 내 훈련소 동기는 본인은 원래 공익인데 귀찮아서 군대를 왔다고 했다. 의외로 가능한 제도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데, 내 선임 하나는 나를 포함해서 우리 동기들을 때리고 추행하다가 신고 당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합의금을 받았다.
이건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부 남성은 주변에 성욕을 발산할 여성이 없을 때 남색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내가 중학교 때는 남녀공학이었으나 분반이었고, 여자 교실 앞을 지나가는 것조차도 엄격한 감시 하에 진행되었다. 그러다보니 서로 기탄없이 친해졌고, 어깨동무나 포옹쯤은 별 것 아닌 스킨십이 되었다. 그런데 그 범위가 격해지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도기 스타일을 따라하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들은 정상위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오해하지 마라, 실제로 그러한 일을 행했다는 것이 아니다. 옷을 모두 입은 상태에서 그저 장난으로 신음소리를 내며 그러고 있었다는 말이다.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했기에 성에 관련된 지식을 얻는 데 시간이 좀 걸린 케이스였는데, 그것이 그러한 행위를 따라한다는 것임을 알게 되고서는 꽤나 큰 충격이었다.
그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로 내가 봤던 가장 큰 스킨십은 키스였다. 다만 그렇다고 막 혀까지 섞어 가며 딥키스를 했다는 건 아니고, 서로의 볼에 게걸스럽게 키스한다던가, 과하면 입술끼리 부딫힐 때도 있었다. 내가 아무리 성 지식이 없었다 한들, 그러한 행위를 보는 것은 꽤나 기분 나쁜 일이었다. 당사자가 내가 아님에 감사할 뿐이다.
여하튼간, 그런 경험으로 인해 일반화하는 것인지는 모르나 그런 방향 잃은 성욕이 군대에는 존재한다는 거다. 그리고 그걸 실제로 풀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잃어난다. 그나마 다행인 건 부대에 휴대폰이 보급이 됐다는 정도지만, 화면 상으로 보는 여자와 실제로 눈 앞에 있는 여자가 어디 같던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의 정신이상자들이 언제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모르는 군대라는 집단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군을 풀어 놓아라? 이건 현실적으로 굉장한 문제다.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남자만 문제인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군대에는 계급과 선후임이라는 제도가 있다. 같은 중대로 배속된 남녀 군인 중 일방이 선임이고 일방이 후임이라는 점에는 틀림이 없다는 얘기다. 물론 현재의 선후임 관계는 TV에 나오는 것에 비해 아주 수평적이 되었음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여전히 이 선후임이라는 것은 존재하고, 군법상 하극상으로 판단한 판례가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러니까, 굳이 신체적으로 우월한 여성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남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거다. 신체적으로 우월해서 일어나는 성범죄의 가능성조차도 무시할 수 없는 와중에, 더 파이가 넓어지니 당연히 같은 중대 같은 생활관은 불가능한 문제다.
또한, 같은 생활관에서 굳이 범죄 행위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문제가 생기지 말란 법은 없다. 군대에 오는 사람들은 죄다 20대 초반의 파릇파릇한 청년들이다. 위에서 다소 과장되게 말한 극소수의 정신이상자들이 아니더라도, 20대 남녀가 서로 땀흘리며 시간을 보내면 당연히 없던 마음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20대 남녀는 충분히 성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나이대의 사람이다. 그게 무슨 뜻이겠는가? 눈 맞을 가능성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소리지. 자, 그렇게 임신이 됐다 치자. 그러면, 먼저 첫째로 그 열악한 군대 상황에서 출산은 어떻게 할 것이며, 낙태를 결정한다 한들 어떻게 실행할 것이며, 산후조리할 시간은 어떻게 가질 것이며, 차후 그들의 관계는 어찌될 것인가? 고작 2년밖에 안 되는 군대 생활로 그들의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서로 다른 지역에 살 가능성이 높은데다 아직 돈 나올 곳도 없고 청춘도 즐기고 싶은 창창한 청년들이 과연 아이라는 책임감에 곧바로 헌신할 수 있겠는가? 가능한 인물들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생활관은 따로 쓰면 되지 않겠느냐... 라고 말할 수 있는데, 아예 다른 부대로 배속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일어날 일이다. 지금까지야 여군은 간부밖에 없으니, 공적인 일이 아닐 때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 왜? 퇴근하니까. 하지만 병사는 다르다. 퇴근하지 못하고 24시간 부대 막사에 상주해야 한다. 그렇다고 쉬는 공간들이 격리된 것도 아니다. 대개 부대 편의시설은 대대급이 다같이 쓴다. 경계근무는 또 어떻고. 비록 맡은 구역이나 임무가 다를지언정 오다가다 보는 경우도 많고, 같이 일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친해지는 경우는 많다를 넘어서서 전부 다 한 명씩은 친해진다. 그렇게 눈 맞는 사람들이 몇 명일 것이며, 그 경우에는 오히려 더 질이 나쁠 수도 있다. 중대가 다르니까 오히려 의심의 눈초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럼 다른 부대로 들어가는 건 어떤가? 이것이 내가 여군 징집이 불가하다 말하는 두 번째 이유다. 바로 훈련소 문제다. 이렇게 남군과 여군을 격리된 공간에서 수용한다손 치자. 그 경우 여군을 훈련하기 위한 또다른 훈련소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훈련소라는 공간은 의외로 아주 개인적인 공간이다. 모든 생활을 이곳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훈련소는 군대이기 때문에, 병사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분대장 조교가 훈련병들과 함께 지내며 케어해주거나, 심한 경우 밤에 잠까지 같이 자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여군 부대가 창설된다고 했을 때, 이 여군들의 조교를 남성으로 편성할 수 있는가? 없다면, 여군 부사관들로만 충족시켜야 하는데 여군부사관에는 그 정도의 파이가 있는가? 조교는 쉬운 일이 아니다. 병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 함은 물론, 군기도 잡으면서 병기본에 대해 알려 줘야 한다.
물론 이 문제는 일회성이다. 조교는 한 기수만 지나도 나오니까. 그런데 추가적인 문제가 있다. 여기서 양성된 이 여군들이 어디로 가냐 이거다. 여군 뽑겠다고 없는 막사를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있는 막사로 가야 하는데 그러자니 처음에 말한 문제점이 나오는 거다. 물론 군대니까 틀어막겠지. 피해자가 있건 말건. 하지만 지금 시대에 그런 문제점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하면 감당할 수가 없을 거다.
또한 전쟁이 났을 당시의 문제도 있을 것이다. 후방이 없다. 남자는 전쟁나면 거의 대부분이 예비군으로 끌려나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죽어가면 채우기 위해서 그 윗세대도 끌려나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뒤에서 무기나 군수품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여성층이다. 경제 활동의 주체는? 여성층이 된다. 농사의 주체는? 놀랍게도 이것도 여성층이다. 실제로 그랬다. 특히 제 2차 세계대전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회로 나오게 되는 계기가 될 정도다. 그만큼 후방 지원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 후방을 담당하는 사람이 전부 전선에 서게 되면, 후방은? 전쟁은 병사들끼리 3일 내로 치고받고 싸우는 동네 패싸움이 아니다. 각자가 유리한 고지에서 유리한 시기까지 기다렸다가 유리한 위치에서 싸움을 걸어 영토를 넓히기 위한 엄청나게 치열한 눈치싸움과 시간싸움의 현장이다. 그런데 후방이 없이 전쟁에 임하는 것은 장기전으로 가면 지겠다는 거다. 그러한 사안까지 버리고 여자를 군대로 보내는 건 불가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유인데... 나는 내 또래, 혹은 내 동생뻘 여성들이 그런 뻘짓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내가 페미니즘에서 또 지금의 여자 군대가라 운동에서 느끼는 건, 사랑이 너무 없다. 여자들이야 몰라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표현일 수 있겠지만, 군인이거나 군필자가 아닌데도 군대를 비하하는 여성은 화끈하게 욕먹어도 된다.
군대 가서 하는 일, 별 것 아닌데 화나고 짜증나는 일이다. 국가를 지키는 건설적인 일보다는 간부 수발, 풀뽑기, 기름치기, 벌목, 부대 보수공사(페인트칠, 돌나르기, 나무 나르기 등등...) 등 굳이 지금 할 필요도 없고 하면 힘만 드는데 쓸데없이 시키는 일이 대부분이다. 왜 시키느냐면 "너희들이 국가의 녹을 받고 있는 데 놀 수는 없지 않느냐"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참고로 군인 월급이 왜 작은지에 대해 간부의 대답은 이랬다. "너희 여기서 밥 먹고 씻고 자잖아. 그럼 수도세 방세 식대 다 내야 맞는 거 아냐?" 그럼 난 거기서 일 안 하지. 신안 염전노예야? 끌려와서 일하는데 내 생존 비용은 내가 다 내란 말인가?
군대라는 곳은 그런 곳이다. 가끔 가는 훈련도 힘들다. 나는 7군단 소속으로 군생활을 시작했고, 당시 군단장은 그 악명 높은 윤의철이었다. 나는 6주 훈련을 경험해 본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훈련은 어떻게든 버텨진다. 그리고 그것은 나중에는 추억이 된다. 하지만 훈련보다는 보통 막사에서의 생활이 힘든 게 더 힘들다. 훈련은 어떻게든 복귀가 되는데, 막사에서는 집에 못 가니까.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훈련은 부대 사정상 오랜 기간 하기 힘드니까 버틸만 한 거다. 기간이 얼마 안 되니까. 그러나 막사로 돌아오면 뻘짓의 연속이다. 싫은 사람 밑에서 죽을 만큼 굴려지면서 내 시간을 버리고, 쉬는 시간이 되면 녹초가 된 몸으로 "왜 공부 안 하냐. 개인정비 시간은 노는 시간이 아니다. 스스로를 정비하는 시간이다. 전투화를 닦고 관물대를 정리해라. 그러고 나서 놀아라. 놀 때 놀더라도 공부하는 게 어떠냐? 지금 공부하면 나중이 편하다."는 간부들의 갈굼에 시달려야 하는 신세다. 제놈들은 공부하기 싫어서 부사관 지원한 주제에... 라는 생각이 자꾸 울컥울컥 솟아나기도 한다. 그런 곳이다.
갔다 오면 머리는 굳어 있다. 나름대로 사회와 똑같이 있으려고 연등 시간까지 내 가며 공부했지만, 하루 14~15시간을 들여 가며 공부하던 수능 때와 그때의 반동이 남아 있던 1학년 때와 천지 차이다. 그때 공부했던 것들은 봐도 모르겠다. 거기다 갔다 오면 학교 교육과정은 변경되어 있다. 애초에 학교에서 뭘 해야 하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때 친했던 친구들이 지금도 있을지 없을지는 모른다. 군대 타이밍이 꼬인 경우도 있고, 아예 면제라서 어긋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 고작 군대를 다녀왔을 뿐인대 내 20대 초반은 거의 다 날아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직장 구하고 있을 때 나는 아직도 머리는 10대인 그대로인 채 사회로 내던져진다.
나에게 군대는 전혀 아무런 기회도 아니었나? 라는 질문에 나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내가 정히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2년 지나면 수많은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와 싸움을 거치면서 사회성 없고 낯을 가리던 나를 고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군대의 불이익에 비견될 정도냐면, 아니다. 그런 거다. 교도소에 수감되면 안 좋은 일만 있냐? 같은 질문이다. 찾으면 뭐 하나는 나온다. 다만 그것 때문에 이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러니 나는, 최소한 우리 친구들, 우리 여동생들은 그런 불이익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거다. 다만 그런 불이익을 혼자 감내하는 우리 남자 친구들을 조금은 더 감사하게 여겨 줬으면 한다. 군캉스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기 전에 말이다. 군대가 바캉스라는 걸 보니 지옥에 가면 즐거워할 사람들일 것 같긴 하다만은.

보급 문제로 안 된다는 의견은 말이 안 된다. 보급은 해 주면 되는 거다. 필요한 건 당연히 사전 조사를 거쳐서. 여자의 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들 말고... 그리고 생리통 때문에 쉬는 게 안 되는 곳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다. 참아야 한다. 군대에서 자주 쓰는 말 중에 하나가 그거다. "괜찮아. 죽진 않잖아?" 안 죽으면 일할 수 있고, 경계도 설 수 있다. 남자가 있어서 대체 인력이 있는 곳이면 모를까 그마저도 아닌 이상 그걸 감내하고 군대에 들어가야 한다. 심지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정말 힘들겠지만...
아무튼 내 생각은, 현실적인 문제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자도 군대 가라는 건 아주 힘든 일이라는 거다. 필요하지도 않은 일이다. 다만, 나는 개인적으로 '군캉스''군무새' 이런 말을 사용하는 누리꾼들은 잡아다가 군대를 좀 보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군대를 휴양지를 뜻하는 '바캉스'라고 부르다니, 그들만큼 군대를 사랑하는 여성은 찾기 힘들다. 이들을 기용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사명감을 가지고 군대에 들어가려 하겠는가? 거기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작금의 군대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따라서 지금 있는 남성들과 같은 공간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약간의 불편함은 스스로가 감수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런 사람들을 우선 징집해서 쓰는 건 어떨까?

그리고 이 문제는 아무리 봐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페미니즘이 이제 더 이상 손을 들어 줄 만큼 괜찮은 의견을 제시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20대 표심이 싸늘한 게 보궐선거에서 드러났다. 애초에 페미니즘 자체도 남녀 분쟁을 만들기 위한 쟁점일 뿐이었는데, 그 쟁점을 지속하기 위해 세력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뿐이다.
진짜 문제를 보자. 청년들이 현 시점에서 봐야 하는 주요한 문제는 부동산 문제, 가상화폐 그리고 실업률이다. 이 문제들이 과연 유기적으로 얽혀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특히 취업률과 실업률을 보면 일목요연하지 않은가? 지금 당장의 문제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남녀를 나눠 싸움을 내는 것이다. 자꾸 군 가산점 문제, 여성 할당제 문제, 여성 우대 정책, 군대 정책 이런 걸 가지고 오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일자리 창출이 안 되니까. 각자 자기 밥그릇 가지고 싸워라 이거다. 한쪽한테 특혜를 주면 특혜를 받은 쪽은 지키려고 으르렁대고 특혜를 못 받은 쪽은 끌어내리려고 으르렁댄다는 거다. 이게 작금의 페미니즘이다. 그러니까 반페미는 정확하게 페미니즘이랑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 진영논리와 사상논리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봐야 한다. 특히 특혜를 받은 쪽에겐 미안하지만 특혜를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안다. 우리 어머니 세대가 불이익을 받고 산 것. 그리고 당신들이 불이익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많은 것. 하지만 그건 전혀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반페미들, "정부가 드디어 우리 말을 들어준다"고 기뻐하지 마라. 그들은 그저 또다른 말로서 세력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그대들로 정한 것뿐이다. 청년들은 선택해야 한다. 이대로 정치권의 말이 되어 죽을지, 아니면 최소한 자기 살 방법을 구할지. 그리고 거기에서 애먼 공산주의로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바꿀 생각을 해야지, 이상주의로 빠지면 공멸하는 거다. 우리 모두 생각하고, 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추가로 한 가지 이슈에 대해서 더 떠들어 보자. 이건 요새 논란이 되고 있는 군대 부실급식 논란의 한 사진이다.
사실 이건 예시가 좀 잘못되긴 했다. 저건 두부가 메인 반찬인 식단이거든. 아마 간장두부에다 김치에 김 나왔을 거다. 국은 아마 흔히들 똥국이라고 말하는 된장국이고. 난 저렇게 나오면 두부를 으깨가지고 밥 위에 뿌린 다음에 간장을 얹어서 비벼 먹었다.
자, 이번 것도 보자. 이번 건 좀 포괄적인 예시다.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 뭔지 알겠는가? 맞다. 반찬 가지수가 적다.
저 경우에는 꽤 높은 확률로 취사병 혹은 취사지원병이 배식을 잘못한 거다. 군대 메인 반찬은 양이 좀 들쑥날쑥하는 편이다. 특히 고기반찬이 아침에 나올 경우 양이 좀 적다. 4~5개월 간 부식차 운전병을 해 봐서 어느 정도 양인지 대충 알고 있다. 그런데 원래 양도 적은데 가끔씩 담당 병사가 격리자 식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건 사실 병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전담 병사가 있는 게 아니라 병사들이 돌아가면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각 병사는 자기만의 병과가 있고, 업무가 있다. 또한 경계근무도 있다. 그런 인원들을 함부로 빼다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하는 거다. 그런데 이 돌아간다는 게 부대마다 다르고 중대별로 다르고 인원마다 다르다. 당연히 인수인계에 구멍이 생긴다. 그러니까 중요한 건 간부가 알고 있다가 숙지시켜 주는 게 맞다. 그런데 우리 군대가 무슨 군대인가. 주적이 간부인 군대 아닌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리고 당연히 이 경우보다 아는데 깜빡해서 못 챙긴 경우가 더 많다. 이 부분에서는 국방부도 억울할 만 하다.
그런데 이 최초제보밥은 얘기가 좀 다르다.
이건 보면 3찬이 다 있다. 국은 따로 나왔을 테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저 부대는 전 부대원이 저런 밥을 먹었다는 거다.
그리고 군필자는 알고 미필이 들으면 놀랄 내용인데... 저 정도면 밥이 잘 나왔다.
저게 우리나라 군인들이 먹는 식사 평균이다. 내가 위에서도 말했듯이, 두부에 김에 김치 주는 경우도 많다. 내가 봤던 최악의 식사는, 이 최초제보밥에서 닭도리탕을 빼고 김을 준 케이스다. 김자반 말고 김 말이다. 그 와중에 김은 줬다고 대충 고추장에 참기름이랑 김치 넣고 쓱쓱 비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고추장이며 참기름은 어디서 났냐고? 급양관 재량으로 쓰다 남은 참기름을 비치해 뒀었거든. 가끔 캐첩이나 머스타드 소스가 남아 있기도 했다. 그래서 어차피 대충 먹고 사는 나는 별 문제없이 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답도 없지.
군대 밥 에피소드하면 20년 전 군인이나 지금 군인이나 세 시간은 나올 테니까 그만하자. 어쨌든간 군대는 혁신이 필요한 조직이다. 뭐, 딱 봐도 중대장 보급관들이 일과집합 때마다 핸드폰 조심하고 SNS 쓰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을 게 뻔해 보이지만. 어쩌겠는가. 이러한 일들이 좋은 변화의 진통이길 바라는 수밖에.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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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많은 여자가 군대로 가게되면 느그들 솔로기간은 더길어질것이다
@freestyle8 아뇨... 군대 안 간다고 짧아지는 것도 아니라서...ㅠㅠㅠㅠㅠ
@freestyle8 여자들 마인드 고쳐져서 오히려 괜찮을지도..?
@freestyle8 군인도 연애할 놈은 다하고 군대 안가도 못하는 놈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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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을 묻는 질문에 13.3%가 한국식 치킨을 선호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11.9%)와 비빔밥(10.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가장 자주 먹는 한식으로는 김치(33.6%)가 꼽혔다. 작년 1위였던 비빔밥은 올해 순위가 한계단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도쿄, 이탈리아 로마, 영국 런던 등 해외 주요 16개 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략) 한식 인지도는 57.4%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증가했다. 한식 만족도는 81.3%로 작년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가 인지도와 만족도에서 모두 1,2위를 기록했다. 일본 도쿄의 인지도와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쿄 시민 중 한식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 비중은 23.8%에 그쳤다. 한식당 방문 경험률은 66.5%로 전년 대비 8.4%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이들의 한식당 월평균 방문 횟수는 1.6회로 0.9회 감소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107110010723?x_trkm=t 와 음흉함 보소👏👏👏 일본 편의점에도 김치 갈비 치즈닭갈비 있던데ㅋㅋㅋㅋ 설문에서까지 구라치는 종특 음흉함 못따라가 ㅊㅊ ㄷ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들이 먹는게 뭔지도 모르고 쳐먹고 있네 ㅉㅉ 멍청함에 소름이 다돋는다^^
새로운 오늘
해롤드 라미스 감독의 1993년 영화 ‘사랑의 블랙홀’은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와 마음가짐의 힘에 대해 유쾌한 스토리로 교훈을 전합니다. ​ 자기중심적이고 스스로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왕자병 중증의 기상 캐스터 필 코너스에게 한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를 취재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 투덜거리며 도착한 필은 서둘러 형식적으로 취재를 끝내지만, 폭설로 길이 막혀 다시 마을로 돌아와 하룻밤을 묵게 됩니다. ​ 다음 날 아침, 낡은 호텔에서 눈을 뜬 필은 어제와 똑같은 라디오 멘트를 듣게 되고, 축제가 끝났는데 또다시 축제 준비로 부산한 마을의 모습을 보고 경악합니다. ​ 분명히 하루가 지났는데 내일로 넘어가지 않고 축제의 날이 반복되고 있던 것입니다. ​ 황당한 일이 일어나자 필은 돈 가방 훔치기, 축제 망치기 등 고약한 행동을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 하지만 이것도 잠시,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하루에 절망한 필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다시 침대 위에서 눈을 떴습니다. 죽음도 반복되는 이 상황을 해결하지 못했던 것이죠. ​ 거의 미칠 지경이 된 뒤에야 필은 마음을 바꾸어 이왕 보내는 하루를 이전과 다르게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 나무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구하고 타이어가 펑크나 쩔쩔매는 할머니들을 돕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일 오차 없이 되풀이되는 사건에 천사처럼 나타나 이들을 도와주며 점점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갔습니다. ​ 처음으로 이기심을 버리고 선한 행동을 하며 따뜻한 하루를 보냈던 것입니다. 그리곤 어느 날 드디어 그가 그토록 기다린 내일이 눈 앞에 펼쳐지며 희망찬 필 코너스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오늘도 어제와 특별히 다르지 않은 날이지만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지에 따라 하루가 희망으로 채워지기도 합니다. ​ 하루가 무기력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오늘을 맞이해보세요. ​ ​ # 오늘의 명언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평범한 삶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 앤드류 카네기 –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일상#일상의반복#새로운오늘#인생#삶#명언#영감을주는이야기#교훈#따뜻한하루 https://youtu.be/Pabb0dbtp6g
결핍
세상에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을 때 나만 사는 게 힘든 것 같을 때... 매일 만나는 상처를 이겨내고 괜찮은 어른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상처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요한 것은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상처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아무리 기분 나쁜 상처일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일지, 받아들이지 않을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이 던진 사소한 말 한마디에 쉽게 상처받고, 세상이 주는 상처에 아파하는 것이 우리들이다. 이때 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근본적인 치유법을 알아차려야 한다. 마치 모래성을 쌓고 깃발을 꼽고 그리고 백사장 모래를 나의 편으로 쓸어 담으면서 깃발이 상대편에서 쓰러지게 모래를 아슬 아슬하게 가져오는 것이 상처를 받거나 주는 과정과 동일하다. 이때 우리는 스스로를 일깨워야 한다.스스로 힘주어 말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다루는 법을 모르지 않는다. 자라면서 형제와 다투면서, 친구를 만나고 어른이 되어 가면서 결코 혼자인적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나 상처를 주거나 받는 법을 알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상처를 이기려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 가운데서 나름의 방법으로 섞여 살면서 세상에 대하여 사람에 대해서 직업과 직장에 관하여 우리는 사람들과 얽히고설켜 살며 상처와 고통과 씁슬함을 체화해 나가야 한다. 즉, 누구나 사람에게서 희망과 사랑만을 배울 수 없으며 누구나 똑같은 상황에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때론 거짓과 미움 또 실망과 체념도 깨우쳐 나간다. 그렇게 우리는 결핍을 채우듯 상처를 배워 나가야 한다. 내가 몸으로 마음으로 겪은 꼭 그만큼만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상처를 다루는 법이기 때문에 우리는 상처가 준 상처의 흔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것이 다른 상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라도 상처를 견디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만화카페 가면 꼭 봐야하는 역대 일본 만화대상 수상작.jpg
2008년부터 시작된 매년 3월 치러지는 만화 시상식 전년도에 단행본 8권 이하로 출판된 만화가 후보이며, 대상 수상작은 이후 후보에서 제외 아래는 수상작 리스트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지만..... 중간에 지뢰작 하나 있으니 주의할 것 2008 산 (이시즈카 신이치) 네팔, 북남미, 유럽... 전 세계의 거봉을 오르며  고도의 산악기술과 산의 위대함, 사고의 비극을 아는 남자 사마자키 산포.  일본 알프스로 돌아온 그 앞에 일어나는 비참한 사고들.  지금 산포의, 산포만의 산악구조가 시작된다. 이하 순위 2위: 요츠바랑 3위: 바닷마을 다이어리 4위: 플라워 오브 라이프 5위: 너에게 닿기를 6위: 오오쿠 7위: 황국의 수호자 8위: 거침없이 한획 9위: 모야시몬 10위: 나츠메 우인장 2009 치하야후루 (스에츠구 유키) 초등학교 6학년인 치하야가 만난 소년은 후쿠이 현에서 온 전학생 아라타.  어른스럽고 말이 없는 아라타였지만, 그에게는 의외의 특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백인일수 경기 카루타.  치하야는 누구보다도 빨리, 누구보다도 열심히 카드를 쳐내는 아라타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그런 아라타가 주목한 것은 치하야의 뛰어난 ‘재능’이었다.  거기에 같은 반의 타이치까지 가세해, 세 명의 소년소녀는 카루타의 매력에 빠져드는데… 이하 순위 2위: 우주형제 3위: 3월의 라이온 4위: 심야식당 5위: 청춘소년매거진 6위: 세인트 영맨 7위: 거침없이 한획 8위: 엄마는 텐파리스트 9위: 토리코 10위: 부르잖아요, 아자젤 씨 2010 테르마이 로마이 (야마자키 마리) 그리스 아테네 유학파 출신의 촉망 받는 목욕탕 설계기사 루시우스 아이디어 고갈로 인해 다니던 건축 사무소에서 쫓겨난 후 실의에 빠진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들어간 목욕탕 바닥에서 수수께끼의 구멍으로 빨려 들어간 루시우스는 현대 일본의 목욕탕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접한 목욕문화에 충격을 받는데… 이하 순위 2위: 우주형제 3위: 바쿠만 4위: 아이 앰 어 히어로 5위: 남자의 일생 6위: 벌레와 노래 7위: 해파리 공주 8위: 모테키 9위: 고교야구선수 자와씨 10위: 파란 불꽃 2011 3월의 라이온 (우미노 치카) 도쿄 시타마치에서 혼자 사는 17세의 프로 쇼기(일본 장기) 기사 키리야마 레이.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 사고로 가족을 잃고, 깊은 고독을 안은 채 살아가는 소년이었다.  살아가기 위해 쇼기를 잡고, 그로 인해 다시 고뇌하는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아카리, 히나타, 모모 세 자매.  밝고 상냥한 그녀들과 접하는 동안 레이에게도 변화가 찾아오는데……. 이하 순위 2위: 신부 이야기 3위: 아이 앰 어 히어로 4위: 하나씨의 간단요리 5위: 실연 쇼콜라티에 6위: 안녕이란 말도 없이 7위: 진격의 거인 8위: 째깍째깍 9위: 순백의 소리 10위: 드리프터즈 2012 은수저 Silver Spoon (아라카와 히로무) 주인공 하이켄 유고는, 도시 출신으로 기숙사 학교에 오기 위해 오오에조 농업고등학교에 입학한다.  끝없이 광활한 대자연에 둘러싸인, 오오에조 농고의 여러 가지 모습들 속에서 당황하던 유고.  그러나 서서히 익숙해져가며 사람으로 산다는 것, 가축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서 농가 출신 학생들과 함께 배워나게 되는데... 이하 순위 2위: 기가 도쿄 토이박스 3위: 노부나가 콘체르토 4위: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신쥬 5위: 25시의 바캉스 6위: 드리프터즈 7위: 그라제니 8위: 아이 앰 어 히어로 9위: 외천루 10위: 다카스기가의 도시락 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 (요시다 아키미) 늘 햇살만 내리쬘 것 같은 소도시 카마쿠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사람들의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사려 깊은 이들이 등장한다. 이하 순위 공동 2위: 신부 이야기 / 볼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4위: 하이스코어 걸 5위: 내 이야기 6위: 암살교실 7위: 쿠이 료코 작품집 :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8위: 인간 가면중 9위: 테라포마스 10위: 산적 다이어리 2014 신부 이야기 (모리 카오루) 끝없는 대지에서 살아가는 유목 정착민의 낮과 밤이 펼쳐지는 카스피 해 인근의 지방도시.  아름다운 연상의 신부 아미르와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어린 신랑 카르르크는 부부가 된다. 다른 부족에서 시집온 아미르와 어린 신랑 카르르크의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도 잠시. 이 두 부부에게 다가오는 어두운 계획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이하 순위 2위: 나만이 없는 거리 3위: 안녕 타마짱 4위: 일곱 개의 대죄 5위: 서랍의 테라리움 6위: 중쇄를 찍자! 7위: 원펀맨 8위: 아인 9위: 발버둥질 수족관 10위: 사카모토입니다만? 2015 그리고, 또 그리고 (히가시무라 아키코) 순정만화가가 꿈인 하야시 아키코는 미야자키에 사는 여고 3학년생.  그림을 잘 그린다며 동네 사람들에게 칭찬만 받아온 그녀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기고만장 해 있다.  그런 그녀의 꿈은 순정만화가이다. 이하 순위 2위: 아이는 알아주지 않아 3위: 목소리의 형태 4위: 나만이 없는 거리 5위: 블루 자이언트 6위: 볼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7위: 이노센트 8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9위: 왕들의 바이킹 10위: 카사네 2016 골든 카무이 (노다 사토루) 러일전쟁을 통해 ‘불사신 스기모토’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전공을 자랑했던 스기모토는  죽은 전우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과거 홋카이도 골드러시로 유명했던 곳에서 사금을 캐며 살아가고 있다. 사금 모으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을 때 스기모토는 누군가로부터 아이누족의 군자금 금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하 순위 2위: 던전밥 3위: 블루 자이언트 4위: 나만이 없는 거리 5위: 다다미 백만장 라비린스 6위: 파도여 들어다오 7위: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8위: 마치다군의 세계 9위: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10위: 오카자키에게 바친다 2017 히비키 ~소설가가 되는 방법~ (야나모토 미츠하루) 문예편집부 ‘목련’에 도착한 직필 투고원고 한 편.  그 소설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접해보지 못했을 만큼 엄청났지만, 작가명 아쿠이 히비키 외에는 아무런 연락처도 없는 상황이었다.  소녀의 전설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이게 그 문제의 지뢰작 당시 대체 이게 왜 대상이냐고 일본에서도, 해외에서도 난리남 이하 순위 2위: 금의 나라 물의 나라 3위: 던전밥 4위: 아오아시 5위: 파도여 들어다오 6위: 약속의 네버랜드 7위: 골든골드 8위: 파이어 펀치 9위: 하이스코어 걸 10위: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018 BEASTARS (이타가키 파루)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공존하는 세계. 그곳에는 희망, 사랑, 불안이 가득하다. 체리톤 학원 연극부원 레고시는 늑대지만 무척이나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런 그가 다양한 동물들과 청춘 가득한 나날을 보내는 동물 군상극이 지금 시작된다. 이하 순위 2위: 우리들 콘택티 3위: 나기의 휴식 4위: 던전밥 5위: 불멸의 그대에게 6위: 런웨이에서 웃어줘 7위: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8위: 메이드 인 어비스 9위: 영상연에는 손대지 마! 10위: 영화 너무 좋아 폼포 씨 2019 저 너머의 아스트라 (시노하라 켄타) 우주를 왕래하는 것이 당연해진 근미래.  「행성 캠프」 여행을 떠난 카나타, 에리스 등 아홉 명의 고등학생은  경험한 적 없는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행성에 내려선다. 그런 그들을 기다리는 예상치 못한 사태란?! 이하 순위 2위: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3위: 블루 피리어드 4위: 위국일기 5위: 서던과 혜성의 소녀 6위: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7위: 콘고지씨는 귀찮아 8위: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9위: 하쿠메이와 미코치 10위: 나기의 휴식 2020 블루 피리어드 (야마구치 츠바사) 우수한 성적, 뛰어난 처세술. 잘 노는 '불량아'로 통하면서 동시에 인망까지 두터운 리얼충 고교생이 하루아침에 그림 그리는 재미에 눈을 떴다 미대를 목표로 청춘을 불태우는 스포츠 근성 수험 이야기가 지금. 개막된다 이하 순위 2위: SPY × FAMILY 3위: 스킵과 로퍼 4위: 파도여 들어다오 5위: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6위: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7위: 빠졌어, 너에게 8위: 체인소 맨 9위: 마쿠 무스비 10위: 위국 일기 2021 장송의 프리렌 (야마다 카네히코 / 아베 츠카사) 마왕을 쓰러뜨린 용사 일행의 '그 뒤'.  마법사 프리렌은 엘프이며, 다른 3명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녀가 '뒤'의 세계에서 산다는 것, 느끼는 것과 남은 자들이 자아내는, 장송과 기도란 이야기는 '모험의 끝'에서 시작한다. 이하 순위 2위: 치(チ). -지구의 운동에 대해서- 3위: 가라오케 가자 4위: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5위: 최애의 아이 6위: 괴수 8호 7위: 여고의 별 8위: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9위: 구룡 제네릭 로맨스 10위: SPY × FAMILY 출처
실화썰) 군생활 최고의 고문관. 할렐루야. -2-
어...음... 이렇게 반응이 좋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써 보려고 이렇게 호다닥 아니 메다닥 왔습니당! 이번 편도 재밌게 읽어주시고 좋아요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해요! 댓글 읽는 게 제일 재밌... 그래도 특정 종교나 사람에 대한 지나친 인신공격은 삼가해주시고, 이미 7년이나 지난 일이니 재미로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화 마지막 요약 "예수님 말고 이단인 부처를 믿으시면 지옥불에 떨어지십니다. 강지우 상병님. 회개하셔야 합니다." 진짜로. 실제로. 이등병이 상꺾에게. 불교 군종병에게 이렇게 말했음. 내 모든 것을 걸고. ---------------------------------------- 2013년. 그 때만 해도 아직은 가혹행위가 남아있었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우리 동기들은 중대에서 가장 불쌍한 군번으로 불렸다. 이른바 '개떼기수'. 맞선임들은 전부 최소 6개월 이상 차이나는 풀린 군번이었지만, 우리는 병영 개혁과 악폐습의 잔재의 딱 중간에 있었다. 처음 자대배치를 받은 우리들에게 선임들은 그렇게 말하곤 했다. -이등병은 쓰레기다. -고로 너희들은 쓰레기다. -따라해. 나는 쓰레기다. 기상나팔이 울리자마자 일어나서 달려나가 걸레를 빨아오고, 생활관 왕고가 일어나 침상에 앉아있으면 전투복을 입혀주고, 군화를 신겨주고, 신발끈까지 묶어줘야 했다. 햇볕이 쨍하면 '오늘 날씨는 왜 이렇게 뜨겁냐'고 욕먹고, 비가 오면 '왜 이렇게 눅눅하냐'고 욕먹었다. 온갖 갈굼과 폭언, 패드립에 시달리다 쓰레기장에 분리수거를 하러 가서 동기들과 하소연하곤 했었다. 이런 고통들을 겪고 나서 우리는 상병과 분대장이 되었고, 곧 다가올 편안한 생활에 들떠있었다. - 너 분대장이냐? - ㅇㅇ 분대장임 - 오 나도 분대장인데? - 나도 분대장임! - 근데 우리 왜 쓰레기장에서 분리수거하냐... - 난 화장실 청소하러 감. ㅅ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나라 군대... 그러나 우리가 분대장으로 진급한 다음 날. '병영생활 혁신'의 일환으로 우리 사단은 '소대별 생활관'에서 '동기 생활관'으로 바뀌었고, 우리는 후임들 없이 분대장, 부분대장만 총 8명으로 이루어진 생활관에서 청소, 빨래, 분리수거를 했다... 간부들은 우리를 보고 불쌍하다고 하며 여러 방면으로 편의를 봐 줬지만, 우리는 갈굼과 폭행은 당할 대로 당했지만 편한 대우는 전혀 받지 못하고 전역하는 불쌍한 병사들이었다. 한 마디로 우리는 당할 대로 다 당했지만, 어느 후임에게도 부조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 근무를 두 번이나 서고 온 날. 이단이 된 날. 뜨끈한 지옥불 유황 코스를 강제로 예약당한 날. 나는 저 새끼를 있는 힘껏 갈구기로 결심했다. * 실화 그대로 표현을 하기 위해 지금부터는 원색적인 말과 욕설이 난무합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읽어 주세요...헿 그날 저녁. 저녁 점호를 마치고 나는 재성이에게 다가갔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내 동기와 함께. "재성아." "아.. 넵! 강지우 상병님." "아멘~" 나는 두 손을 모으고 최대한 공손하게 아멘을 외쳤다. "...?" 재성이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잠시 지켜보는 거 같았다. "아멘~" 두 번재 아멘을 외쳤을 때, 재성이의 얼굴이 환해졌다. "네..넵! 아멘!" 그는 나에게 손을 모으고 함께 아멘을 외쳤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가 손을 들고 할렐루야를 외치자, 재성이는 환희에 찬 표정으로 손을 번쩍 들고 함께 외쳤다. "주여..." 나는 손을 맞잡고 주님을 찾았다. "강..강지우 병장님. 회개하신 겁니까?" 재성이는 감동에 차 동공이 떨리는 듯 했다. "아니? 나도 했으니까 너도 해봐. 관세음보살." 나는 재성이를 향해 손을 모으고 이번에는 관세음보살을 외쳤다. "아...안됩니다!" 재성이는 입을 틀어막았다. "그래? 그럼 나무아미타불..." "절대 안됩니다!" 재성이의 낯빛이 흙색으로 물들어갔다. "왜 안돼? 나는 했는데?" "강지우 상병님께서는 회개하셔서 옳은 길로 가시려는 거고, 제가 그걸 하면 저도 지옥에 떨어집니다. 이단입니다." "이거 아주 미친 새끼네." 거기까지 보고 있던, 독실한 불교 신자인 내 동기가 입을 열었다. "야 이 또라이같은 새끼야. 느그 주님은 신이고, 부처님은 어디 작명소 할배냐? 개좆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뒤질라고." 재성이의 가녀린 팔이 조금 떨리기 시작했다. "따라 해. 관세음보살 시발아." "절대 안됩니다. 절대로." 그 때 내가 말을 꺼냈다. "그래? 알았다. 취침소등 하고 나 담배피고 올 때까지 니네 소대 전원 내 밑으로 분대장 생활관에서 대가리 박고 있어라. 너까지." "가... 강지우 상병님 죄송합니다! 다른 건 다 하겠습니다!" "관세음보살... 좆까십시오...어차피 제 지옥행은 정해져 있는 것... 좆같이 살다 가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그 날 저녁. 재성이의 선임들은 분대장 생활관에 옹기종기 모여 바닥에 떨어진 바둑알을 찾으며 즐겁게 드래곤볼 놀이를 했다. 그리고 그 날. 재성이는 바닥을 구르는 선임들을 보면서도 끝까지 '관세음보살'을 외치지 않았다. 사실 재성이가 속한 1소대는 모두 재성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단체외박. 당시 중사였던 1소대장은 소대원들과 형동생처럼 지내는 걸 매우 좋아했고, 큰 맘 먹고 시간을 내 주말에 1소대원 전원과 단체로 외박을 신청했었다. 1소대장은 사비로 펜션을 예약하고, 소대원들이 먹을 술과 고기를 샀었다. "와 1소대장님. 참군인이십니다. 저도 껴주면 안됩니까?" 1소대장과 당직을 서면서 나는 단체외박에 대해 들었다. "너네 소대장님한테 해달라그래 임마." 1소대장은 껄껄 웃으면서 나를 쳐다봤다. "야. 우리소대 이번에 나가면 펜션에서 애들이랑 족구랑 공놀이 하고, 고기구워 먹고, 술먹고 놀다가 다음 날에는 늦잠 좀 자고 일어나서 피시방에서 다같이 롤하다가 저녁에 시간 딱 맞춰서 들여보낼거다ㅋㅋ" "와ㅋㅋㅋ플랜 완벽하십니다 진짜ㅋㅋㅋ 애들 존나 좋아하겠네" "나도 기대되는데 쟤네는 얼마나 기대되겠냐ㅋㅋㅋ" 그렇게 1소대원들은 환하게 웃으며 토요일 아침. 소대외박을 나갔고, 일요일 저녁에 복귀할 거라는 1소대장의 말과 달리, 1소대원들은 일요일 아침 8시에 전원 복귀를 했다. "????? 님들 왜 이렇게 빨리 복귀함?" 나는 1소대 동기이자 재성이네 분대장인 영찬이에게 물어봤다. "개 좆같은 할렐루야 새끼" 이렇게 중얼거리던 영찬이는 행정반으로 뛰어나갔다. 잠시 후 "후, 후. 아아. 1소대 지금부터 내 밑으로 전원 연병장 나가서 주특기 연습할거다. 쉴 생각 하지 말고 가서 박격포 꺼내. 개빡치니까" ....??? 잠시 후, 연병장에 나가보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지휘하는 영찬이가 보였고, 나는 그늘 진 곳에서 졸린 눈으로 담배를 피우던 1소대 동기 재준이 옆에 걸터앉아 모든 일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1소대는 소대장과 함께 오전부터 펜션에 가서 재밌게 놀았다고 했다. 점심은 치킨 피자를 시켜먹고, 저녁엔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마시면서. 군생활에서 손꼽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속에 있는 이야기들, 미래의 이야기들, 재밌는 이야기들... 그렇게 다들 즐겁게 놀고 술에 적당히 취해서 잠들었고. 일요일 아침 7시. "소..소대장님..." 재성이가 1소대장을 흔들어 깨웠다고 한다. 깨운 이유는 '종교활동에 빠지면 안된다' '혼자라도 복귀하겠다' "이 씨발 전체 다 기상!!!!" 흥도 많고, 소대원들에게 큰형처럼 재밌게 지내는 걸 좋아하던 1소대장의 별명은. -이기자 제일의 다혈질- 이었다. 잘해줄 때는 정말 잘해주고, 재밌지만, 어떤 거 하나에서 핀트가 엇나가면 거의 '이중인격자' 처럼 변하는 사람이었다. "다 일어나 이 새끼들아. 우리 막내님께서 교회를 가셔야 된다니까, 짐 싸서 다 복귀해 이 새끼들아!" "씨발. 앞으로 내 군생활에 저새끼 전역할 때까지 소대외출, 외박은 없다. 알았어?" 그렇게 극대노한 1소대장의 불호령에 1소대원들은 세수도 못하고 술도 덜 깬 채로 단체로 택시를 타고 부대로 복귀했고, 다들 비몽사몽하는 사이 어느 새 재성이는 단정하게 차려입고 종교행사를 위해 출발하고 있었다고 한다. "...와" "이등병 혼자 복귀시키면 소대장님이 중대장한테 욕먹을 게 뻔해서 영찬이가 재성이 데리고 복귀할 테니까 소대원들 마저 놀라고 했는데, 소대장님이 개빡쳐서 다 들어가서 박격포 연습하라고 택시비 주더라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와 진짜 생각보다 더 미친 놈이네." "근데 도착하자마자 할렐루야 새끼는 보고도 안하고 종교행사로 튀었지. 술은 덜깼지. 영찬이도 존나 빡쳤을 걸?" "나였으면 목탁으로 대가리 쪼갰음ㅋㅋㅋㅋㅋ" "겨냥대 똑바로 박고 땅 더 파라고 이 개새끼들아!!" 멀리서 극대노한 영찬이의 절규가 들려왔다. 그렇게 몇 시간동안 찰진 박격포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1소대. 흙먼지와 땀으로 범벅된 영찬이의 눈에 보인 건. "이기자! 고생하셨습니다!ㅎㅎ" 뽀송뽀송한 전투복으로 한 손에 성경책을 들고 종교행사에서 복귀한 재성이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야 이 개 씨발새끼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된다. "너 이 씨발새끼. 너는 앞으로 종교활동 빼고 다 통제야. 싸지방, 피엑스, 외출외박 다 가지말고 교회만 나가. 믿음만 있으면 되잖아 이 씹새끼야. 밥도 처먹지 말고 주님께 기도만 해 시발아. " 그 때 재성이는 왜 웃었을까? 나는 재준이와 함께 폭발한 영찬이를 달래며 흡연장으로 향했고, 영찬이는 수척해진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야 갱스터. 너 동료 상담병이잖아." (동료 상담병 : 중대별로 두 명씩 있던 직책. 보통 상병 중에서 멘탈 좋고 잘 나대는 병사들이 강제로 떠맡는다. 훈련은 훈련대로 다 하고, 관심병사들하고 상담도 해야 하는 상담의 노예) "응? 어...그...그르치?" "나 지금부터 상담 좀 해주라. 저새끼 좀 어떻게 해주면 안되냐? 나 저새끼 때문에 탈영할 거 같은데..." 영찬이는 깊은 담배연기와 한숨을 쉬며 나를 쳐다봤다. "난 저새끼 때문에 죽으면 할머니랑 엄마 손잡고 셋이 지옥 가..." 영찬이는 내 말에 어이없다는 듯 나를 보다,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하.. 저 개새끼..." "야. 그럼 내가 저새끼 맘대로 갈궈도 되냐?" "저새끼가 너 소원수리 찔러서 너 영창가면 어떡할라고?" "갱스터 삼촌 원스타잖아. 설마 영창 보낼까?" 옆에서 재준이가 거들었다. 실제로 군대에서 훈련 받다가 한 번 팔꿈치가 아작난 뒤로, 우리 대대장은 군단 참모였던 삼촌에게 불려가 온갖 쌍욕을 먹었다고 했다. 이유는 '다칠 수는 있지만 애를 제때 치료받지 못하게 해서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 니가 그러고도 지휘관이냐' 난 전역하고 나서 알았지만, 그 이후로 내 건강상태에 대한 보고서가 1주일에 한 번씩 대대에서 삼촌에게 올라가고 있었다고 했다. 어쩐지, 대대장이 자꾸 와서 사람 불편하게 '어디 아픈 곳은 없니?'라고 물어보더라... "내가." 재준이와 영찬이가 나를 쳐다봤다. "그 새끼를 갱생시키겠다." 나는 담배연기를 세게 뿜으며 이야기했다. "동료 상담병과 불교 군종병의 명예를 걸고, 삼촌을 믿고..." 재준이와 영찬이의 눈이 커졌다. "갱스터... 병신같다..." ---------------------------------- 와.. 써도 써도 계속 나오네... 재성이... 생각보다 엄청났네...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최대한 빨리 3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용!
실화썰) 군생활 최고의 고문관. 할렐루야. -1-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이번에는 재밌는 썰...? 이라고 해야 하나... 제가 군대에 있을 당시에 한 후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혼자 알고 있기엔 너무 아쉬워서...ㅋㅋㅋ 장르를 어디다 둬야 할 지 모르겠지만, 생각난 김에 써 볼게요! 거짓없이, 가감없이 실화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 나는 군종병이었다. 군종병이란, 주말 종교행사 때 본인이 소속된 종교로 가서 예배 및 법회를 돕는 직책으로, 연대마다 있는 군종목사, 법사, 신부님 등 종교인들의 밑에서 봉사하는 직책이었다. 연대 소속 군종병이었다면, 아침에 일어나 법당 및 교회로 가서 청소하고 재밌게 놀고, 누워서 눈누난나하는 꿀같은 일상이 반복됐었겠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대대 소속 군종병이었다. 대대 군종병은 평일에는 일과 및 작업, 훈련을 야무지게 하고 주말에는 또 각 종교장소로 가서 종교행사 준비 및 작업을 해야하는 불쌍한 직책이었다. 물론 독실한 신자들은 믿음으로 종교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 활동들을 '봉사'와 '헌신'으로 웃으며 했겠지..만... 나는 불교 대대 군종병이었다. 사실 불교를 독실하게 믿는 것은 아니었고, 그냥 3대째 모태불교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팔에는 염주를 차고 절을 다니면서 지냈다. 내가 군대에 갔을 때, 독실한 불교 신자셨던 외할머니께서는 내 손을 붙잡고 '우리 강아지가 군대에 가서 군종병을 하면서 부처님께 은덕을 받았으면 좋겠다' 고 말씀하셨고, 차마 외할머니의 말씀을 거절할 수 없었던 나는 이등병 때 온갖 욕을 먹어가면서 반강제로 군종병이 됐었다... 그렇게 믿음과 정성이 부족한 군종병 생활을 이어나갔다. 다행이도 나를 좋게 봐 주신 군종법사님 덕분에 휴가도 받으면서 열심히 꿀을 빨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상병이 꺾였을 무렵... 드디어 내게도 아들 군번들이 들어왔다. 나는 잘해주려고 했다. 군필자들은 알지만, 아무래도 아들군번은 조금 더 정이 가지 않음..? 체대를 나왔다는 아들 군번... 재성이... 체대생이라기엔 너무 가느다란 팔다리와 두꺼운 안경.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고 했지만, 누가 봐도 축구보다는 피파온라인이 어울릴 거 같은 피지컬이었다. 그리고 모두의 기대 속에 축구를 했던 그 날. 재성이는 찰진 헛발질과 볼터치 0회라는 기록을 세웠고, 그 날 본인은 사범대 '체육교육과'이기 때문에, 운동이 꼭 필수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혹시 모르지... 이것도 구라였을지도... 하지만 단순히 운동을 못한다고 고문관이 된다면, 그건 쌍팔년도 군대의 악폐습이었으리라. 적어도 우리 재성이는 그런 하찮은 이유로 고문관이 되지는 않았다. 어느 날. 내가 토요일 위병소 야간조장 근무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군필자들은 어느정도 알겠지만, 토요일 당직과 토요일 야간조장은 소위 말하는 '저주맏은 근무'에 속한다. 주말에 상병장들은 침대와 하나가 되거나, 싸지방 죽돌이가 되어 숨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토요일 당직, 토요일 야간조장은 그 황금같은 주말에 하루종일 근무를 서고, 남들 다 쉬는 일요일에 잠을 청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토요일 당직자와 야간조장은 건드리지 않는 게 국룰이었다. 일요일 아침. 밤샘근무를 마친 나는 거의 수능보기 전날의 수험생과도 같은 예민함을 안고 위병소 근무자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총을 반납하기 위해 행정반에 들렀다. "어~ 김상병~" "강상병 어서오고" '후딱 총 집어넣고 씻고 잠 한숨 때리러 가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 총을 집어넣으려는 그 순간. "총 넣지 말고 대기" 라는 ㅈ같...아니 위엄있는 음성이 중대장실 안에서 들렸고, 상당히 난처한 표정의 중대장이 문을 열고 나왔다. "상병강지우. 왜그러심까 중대자임?" "어... 음... 하... 미안한데, 너밖에 없다." "어떠마스까?(어떤 거 말씀이십니까?)" 중대장은 반쯤 미안한 표정으로 내 옆으로 눈을 돌렸고, 거기엔 옆 소대 영찬이의 맞후임이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근무 투입 준비를 한 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쟤랑 위병소 근무 두시간만 더 다녀와라." "? 잘몯싼?(잘못들었습니다?)" "재성이 종교행사 갔는데, 중대에 지금 인원이 없다..." 그 때의 기분이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아니, 사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중대장이 주말에 지랑 야구 안해줬다고 나 엿먹이나? -아니 생각해보니까 저양반은 왜 일요일날 출근해서 저러고 있지? -재성이 이새끼가 종교행사를 갔다고? 왜? -위병소 조장 근무를 갔다 왔는데, 위병소 부사수 근무를 다시 가라고? -군대 거꾸로 돌아간다더니, 내 군생활도 지금 거꾸로 가고 있는건가? 그럼 상병 다음에 일병? -옘병 -꿈인가? -당나라 군대 씹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생각을 하면서, 2시간 전 내가 올라왔던 그 길을 다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영찬이의 맞후임이자 재성이의 맞선임인 영오에게 들은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재성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일요일에 종교행사에 가서 기도하는 걸 인생의 낙으로 삼으면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군대 특성상, 위병소 근무를 서다 보면 종교행사에 갈 수 없는 일이 생기는데, 재성이에게는 그것이 용납이 되지 않았다. 토요일 밤. 재성이는 자신이 일요일 오전에 근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야무지게 잠을 자고 일어나 일요일 아침에 꿀잠 때리고 있던 중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교회에 가지 못하게 한다면 탈영과 자살 중에서 선택하겠습니다.'(실제로 이렇게 말했다고 함)라고 이야기를 했다. 화들짝 놀란 중대장은 세수도 못하고 구형 K5를 풀악셀로 때려밟고 출근을 했다. 이새끼는 무조건 기독교 종교행사를 가야 한다고 통보한 상태이고, 외박, 외출, 종교행사로 인해 중대에 인원이 텅텅 비어있었기에, 밤샘 근무를 마치고 오침을 하려던 나를 붙잡아 다시 보낸 것이었다. "야" "...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죄송합니다" "니 맞후임이잖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내 근무가 끝나?" "아닙니다" "아니라니까 더 족같네" "죄송합니다" 의미없는 갈굼을 반복하면서 2시간 전 퇴근했던 위병소 앞에 다시 나타나자, 위병소 근무자들은 '상상도 못한 정체'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강지우 상병님...?" "뭐" "...뭐 놔두고 온 거 있으셔서 다시 오신 겁니까?" "뒤질래?" "분명히 저희랑 교대하고 가셨는데 왜 또 저희랑 교대하십니까?" "할렐루야 김재성님 맞선임한테 물어봐라. 시발" "죄송합니다" 가장 빡쳤던 건 나와 교대한 다음 위병조장인 내 동기.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갱스터 어서오곸ㅋㅋㅋㅋㅋ" "개빡치네..." "난 잠한숨 때릴라니까 어이 부사수. 누구 오면 깨우래잌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없이 불편해하는 영오와, 한없이 즐거워하는 내 동기를 보면서, 나는 최초로 조장근무 후 밥먹고 부사수 근무에 투입된 상꺾이 되었다. 그렇게 두시간동안 열심히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니, 저 멀리 이등병 생활관에서 해맑은 표정의 재성이가 티비를 보고 있었다. "재성아!" 내가 웃으며 부르자 재성이는 두꺼운 안경알을 흔들거리며 해맑게 뛰어나왔다. "이기자! 강지우상병님 고생하셨습니다!" 내 옆에서 죄인마냥 고개를 숙인 채 지를 죽일 듯 쳐다보고 있는 맞선임은 보이지 않는지, 재성이는 해맑게 웃으며 내게 경례를 했다. "존나 고생했지. 누구 덕분에 이 짬에 부사수도 서보고, 우리 재성이는 교회 잘 갔다 왔어?" "그렇습니다!" "그랬구나. 하하." 그렇게 차오르는 분노를 삭히며 재성이를 보고 있었는데, 재성이가 시선을 내 가슴팍으로 돌렸다. "어? 강지우상병님?" "응 그래. 우리 재성이 무슨 일?" 그의 눈이 향한 곳은 내 전투복 가슴팍에 있던 '불교 군종' 마크. "이단을 믿으시면 지옥갑니다." "...응?" "예수님 말고 이단인 부처를 믿으시면 지옥불에 떨어지십니다. 강지우 상병님. 회개하셔야 합니다." 진짜로. 실제로. 이등병이 상꺾에게. 불교 군종병에게 이렇게 말했음. 내 모든 것을 걸고. 재성이의 맞선임인 영오의 동공은 한없이 확장된 채 나와 재성이를 쳐다봤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내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