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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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습관, 방식 =>방어기제

내용이 좀 길긴한데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퍼왔어 ㅋㅋ
스압이라고 걍 뒤로가지 말고~~
내 방어기제는 뭘까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 한번 알아보자고~



1.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란?


쉽게 말해서....
개인이 무의식적으로(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방법을 말한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보통은 몇가지를 어려서부터 반복해서 사용함으로서 '습관'으로 고착이됨.

아이들이 부모님이 쓰는 방법을 보고 자라면서, 특정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경우도 있고,
타고난 성격,기질에 따라 특정 방법을 즐겨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저 사람 좋다. 성격 좋네'...라고 할때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즉 '어떤 방어기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느냐'는 그 사람의 인격, 성격과 관련된 것입니다.



2.사람들이 흔히 쓰는 방어기제


수많은 방어기제들이 있지만, 몇 가지를 소개해보면....

1) 행동화(acting out)

상황파악이나 상대방 이야기를 듣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자 즉시 행동으로 분출 하는것.
'재체기'와 같은 반사적 행동이다.

보통은 상황에 대해 생각을 한후, 이후 대화로 해결을 시도하는데,
행동화가 방어기제인 사람은, 폭력,막말, 짜증을 먼저 하고,  이후 생각을 한다.
(대게는 충분한 생각 없이 행해진 것이므로 그  결과에 대해 후회한다)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화가나서 '어떤 새끼야...아 놔...씨벌. 재수없네. '  욕을 했다.
아내가 ' 왜 욕을 해' 라고 하자. '당신하고 아이들한테 한거 아니야. 이 상황에 짜증이 안나게 생겼어!'라고 더 짜증을 낸다.

예2)
삼단봉 사건
불만, 스트레스를 즉각적인 폭력으로 해소한 예.
교통상황에 대해서 왜 삼단봉을 휘둘렀는지 물어보면 합리적인 대답을 못한다.
'상대방이 끼워주지 않아서 그랬다'라고 한다.(양보해주지 않는다고 다 삼단봉 휘두르진 않죠^^)
이후 문제가 커지자, 인터넷에 반성문을 올리며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했죠.


예3)
2013년 운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중부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멈춰 5중충돌 사고를 유발한 i40차량 차주.
결국 법적 책임으로 3년6개월 실형을 받았다.
(운전자는 '자신을 화나게한 소렌토 차량이 없었다면 분명히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다'고 변명을 한다.=> 투사. 아래에서 설명.)


본래 '행동화'라는 방어기제는 어린 아이들이 쓰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다.
아이들은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자신의 불만을 전할 방법도 없다.
엄마가 나의 불만을 알아주고, 알아서 달래주기를 바랄뿐이다.

그러나 아이가 성장하면서  말과 생각을 할수 있게 된다.
자신의 불만, 감정을 상대에게 전하고, 화가 나는 원인을 대화를 통해 해결을 할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 적절한 방어기제를 잘  배우지 못하면, 성인이 되서도  '떼 쓰는 어른'으로 남게 된다.


행동화라는 유아적 방어기제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남아 있는 또 다른 예는,  바로  '짜증' 이다.
상황에 대한 파악이나, 숙고 보다는 일단 순간의 감정을 상대에게 분출한다.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문제의 해결보다,  상대가 내 스트레스를 알아주고 조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유아적인 방식이다.


남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폭력을 쓰는 경우가 흔하다.
운전하다가 화가나면  욕하거나, 소리치거나,  상대방을 때리거나, 물건을 부수거나...등등.

모두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적절한 방어기제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유아때 쓰던 방법을 계속 쓰는 경우이다.
즉 성숙지 못한, 유아적인 방어기제이다.

행동화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하는 사람들은
사소한 문제로... 한참 동안  짜증을 쏟아내거나, 한참 싸우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감정이 많이 차분해진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에 행동화를 하게 되면, 주변사람이 피곤해지고, 본인도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상당한 곤란을 겪게되고, 그 결과에 후회를 하게 되는 수가 많다.
행동화가 방어기제인 사람들은 후회해도 반복한다. 이들에게 행동화는 '재체기'와 같은 참을수 없는 반사적 반응이기때문이다.
(매맞는 아내, 매맞는 남편등 가정폭력이 문제가 되는데... 대게는 폭력, 폭언하고 다음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지만, 계속 반복된다.)


2) 퇴행(regression)

어린 아이때로  되돌아 가는 것.

때와 장소에 맞는 적절한 퇴행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수 있다.
예1)
마이리틀 텔레비전 김영만선생님의 종이접기
종이접기를 보면서 어린시절로 돌아가며, 그때를 재경험하며 불안과 스트레스를 낮춘다.


예2)
사회에서 스트레스와 맞서 적절한 기능을 하기보다,  아이처럼 부모님 품에 머무는  캥거루족.

예3)
동생이 태어난 이후로 부모들 관심이 둘째에게 쏠리자, 첫째가 부모들의 관심을 되찾기 위해, 애기처럼 행동한다.
똥을 싸거나, 누워서 떼를 쓰거나...등등

예4)
흔히 사랑을 하면 유치해진다고 한다. 연인과 데이트를 할때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즐기기 때문이다.
적절한 퇴행은 둘의 사이를 좋게 하지만, 지나치면 어른답게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고 어린 아이처럼 다투게 된다.

예5)
퇴근후에 집에와서 부모님한테 투정부리고 아이같은 모습이 된다.
부모님 품안에 어린아이로 퇴행을 해서 스트레스를 푸는것.



3) 투사(projection)

'실제는 자기 자신의 생각일뿐인데 상대방이 그렇다고 여기는 것'을 말한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는 말)

그로인에 문제 발생 원인을 상대방 때문이라고 여기고, 상대방을 비난하게 된다.
또는 자신의 실수나 책임을 없다고 외면하고, 상대방에게 비롯되었다고 여겨서, 자신이 느끼는 죄책감,스트레스를 낮출수 있다.
(게시판에서도 자주 보는 흔한 방어기제)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 '이거 철수네가 일부러 주차 테러 한거 아냐? 그때 우리하고 주차문제로 다퉜었잖아. 철수네 한번 전화해바바'
(평소 내제되어있던 철수네를 미워하는 감정때문에, 철수네가 우리를 미워해서 일부러 그랬을것이라고 투사한것)

예2)
아래 사고 영상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가?
① 포터트럭이 두 차 사이로 무리하게 추월을 하다가 발생했다.
② 포터차량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여 발생했다.
③ 1차선의 승용차가 비켜주지 않아 발생했다.

이처럼 같은 사건을 두고 사람들 투사하는 바는 각각 다르다.
보통은 1,2번이 일반적인데, 3번으로 투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은 평소에 자신이 1차선에 일부러 비켜주지 않은 경험이 있기때문에, 위의 영상에 투사를 한것.


예3)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① 의료진들이 크게 잘못해서 돌아가신것이다. 의료진을 비난
②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지만 병환이 심하셔서 돌아가셨다고 받아들임.

역시 같은 상황에 투사하는 바가 다르다.
대게 부모님들 잘 돌보지 않은 자식들이, 1번과 같이  의료진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을 소홀히한 자신의 죄책감을 낮추기 위해, 의료진 탓을 하게 된다.)


예4)
2013년 중부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멈춰 5중충돌 사고를 유발한 i40차량 차주가, 원인을 다른 차량탓이라고 책임을 분산시킨다.
자신의 죄책감을 낮추기 위해, 책임을 분산시키기 위해, 다른 운전자탓이라고 투사하고 있다.

예5)
바람기 있는 사람일 수록 '자신은 바람기가 없는데, 남친이 바람기가 있을거다'라고 의심하는 것.
(실제로 여자가 바람을 필수도 있고, 죄책감으로 인해 바람을 안피고 욕구만 간직할수도 있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바람기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고, 남자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감시함.
여기서 더 심해지면... 합리적으로 설명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자신의 의심을 뒤바침할 근거를 정교하게 체계화한다.
이 단계를 '부정망상' '의부증'이라고 한다. 이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상대방이 무엇을 투사하는지를 보면 그사람의 심리를 엿볼수도 있다.
실제로 이를  이용한 각종 심리검사들이 많다.
댓글에도 작성자의 컴플랙스, 망상의 종류와 정도, 자존감 등...많은것이 투사되어 반영이 된다.
그 사람의 댓글들을 보면 그사람의 내면을 알수 있다.


4) 수동공격(passive-aggressive behavior)
비협조적이거나, 완곡한 형태로 공격 해서 스트레스를 푸는것.

예1)
싫어하는 상사가 일을 시킨다.
=>일부러  비협조적으로 일을 한다.

예2)
애인이 짜증 내지 말라고 하자
=>'알았어 앞으로 입닥치고 있을게'라며 말을 안한다.
(상대말에 따르는 듯 하지만, 사실 침묵을 통해 공격을 하는것)


5) 전치(displacement)

본인이 약하다고 여기는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전가 하는것.
무의식적인 과정이다. 본인은 부인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만만한 상대에게 뜻밖의 일로 스트레스를 푼다.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 운전하면서 가다가, 아이들이 차안에서 싸우자 ' 니네 또 싸울거야 이따 도착해서 둘다 혼날줄 알아!' 라고 아이들에게 짜증을 푼다.

예2)

사장에게 혼난 부장이,
하급자에게 일 처리가 엉망이라며 화를  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

예3)
직장생활에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예의를 갖추는데,  집에 와서 가족이나, 애인에게 함부로 대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전치가 집단적으로 이뤄지면 왕따현상.
약하다고 생각되는 사람 1명에게, 집단 구성원들이 모두 스트레스를 풀어내는것.
무의식적인 과정이기에 주변에서 나쁜 짓임을 상기시키면, 중단하기도 하나...
'그 사람 좀 맨날 표정이 안좋아. 이상해' 라고 그 사람을  왕따 시킬 핑계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합리화라는 추가적인 방어기제가 동원된것.
그래서 왕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집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자체를 해결해야한다.

(참고로 '분노조절장애'는 '행동화'와 '전치' 두가지 방어기제가 같이 사용되는 것인데. 
우스게 소리로  '분노 조절 장애자도 자기보다 쎈 넘 앞에서는 조절이 잘된다'...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맞는 말이다.
무의식적으로 강한 상대는 피하고, 만만한, 약한 상대를 스캔해서 화를 내기 때문입니다)


6) 환기(ventilation)
고민이나 문제를 말로 털어놓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여자들이 자주 쓰는 방법.
커피숍에서 친구와 하루종일 수다를 나누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수다를 못나누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적절하면 긍정적. 그러나 지나치면 관계에 역효과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 경비 아저씨를 붙들고 주차 뺑소니 당했다고 한참 하소연을 한다. 이야기를 쏟아내고 나자 화가 좀 가라앉는다.

예2)
친구를 만나 요즘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 나누었더니 마음이 후련하다.


7) 합리화(rationalization)

자기 행동에 그럴듯한 근거, 이유를 만들어내서, 느껴지는 스트레스를 낮출수 있다.
의식적으로 변명을 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이고, 합리화는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것이다.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 '주차 뺑소니 한 넘... 그돈 아껴서 얼마나 잘사나보자. 고대로 딴데서 당할테지'...라고 자위하며 화를 삭힌다.

예2)
이쁜 여자한테 거절당했을때
=> '싸가지 없는 년이네.'
(자신이 거절당했다고 생각하면 자존심 손상이 커서 받아들이기 힘들기때문에, 상대 여자가 싸가지가 없다고 합리화 한다.)

예3)
조직내 왕따를 시키고나서는 왜 그랬냐고 묻자
=>'그 사람 좀 맨날 표정이 안좋아. 이상해' 라고 그 사람을  왕따 시킨데 이유을 대는 경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면 스트레스가 크니간, 무의식적으로 합리적인 변명을 만들어내는것이다)

이처럼 가끔씩 쓰는 합리화는 자신의 자존감을 덜 상처받게 해서, 적절하게 쓰는것은 때론 약이된다.
하지만, 매사에 합리화를 사용 하면 주변으로부터 '저사람은 무책임하고 변명만 대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


8) 부정(denial)

스트레스가 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외면하는것
결과를 외면하는 것
예1)
아침에 나가다가, 옆차를 긁었다.
=> '나중에 연락해야지..' 생각하고, 한참을 미루어 두고 연락을 안했다.
(골치아픈 일이라 무의식적으로 미뤄두고 있었던것.)

예2)
고시촌 고시생이 공부는 안하고 오히려 게임에 빠져있는거.
=>시험이 다가오는데 준비는 안되어있고, 낙방에 대한 부담감은 커지고, 무의식적으로 부담감을 외면하기 위해, 오락게임에 빠져있는것.

예3)
자신이 믿고 있던 신념이 무너져내리려하자, 부정하고 이를 부인할 근거들을 체계화 한다.
=>망상이 형성이 됨(학력, 직업을 떠나 우리사회에 망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게시판에서도 가끔 보임)
의식적으로 하면 사기꾼이지만, 부정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9) 지식화(intellectualization)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감정,분노를 축소시키고자, 이성적 활동에 몰두하는 것.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 감정적 반응은 없고, 오직 문제 해결에 집중.
일단 블랙박스를 확인해봤으나 찍히지 않았다. 경비실에 가서 주차장 CCTV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아침에 옆차가 출차하면서 내차를 긁고 나간걸 보았다.
관리실을 통해 옆차 주인에게 연락을 해 보험 처리 해줄것을 요구했다.

예2)
몇개월째 직업을 못 구하고 있는 백수인 사람이 인터넷 각종 음모론이나 철학, 종교등에 심취하는것.
=>불안감이 높은 사람이 불안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지적활동에 빠져들게 된다.

예3)
직장을 잃었다.
=>속상해할법한데, 그보단 탈락한 요인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공부에 매진한다.
(무의식적으로 슬픈 감정을 이성적 활동으로 차단한다)

이과정은 무의식적인 과정이다.
(의도적으로 감정을 참고, 문제를 차분하게 해결하는건, '억제(supression 밑에서 설명)'이다.)

긍정적인점,
- 적절한 지식화는 지적활동을 돕는다.  

- 감정 소모, 감정 대결로 번지지 않고 문제 해결을 돕는다.

지나칠 경우, 
- 무의식적으로 억제한 감정들이, 응어리가 되어  다른 형태로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다.
(빨래감을 구석에 처박아두면 결국 썩어서 냄새가 풍풍 나듯이, 감정도 구석에 처박아두면 나중에 문제를 일으킨다)

- 일상에서 상대방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연인이 시험에 떨어져 속상해서 위로가 필요할때, 시험에 떨어진 원인 분석을 먼저 할 필요는 없다. 직장을 잃었을때, 이성적 활동에만 몰두할게 아니라,   때론 자신의 감정을 보살피고 스스로를 위로할 필요도있다.)


10) '억압(repression)
스트레스 감정(=빨래감)을 무의식, 저 밑 구석에 처박히도록 두는것.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감정이나 문제를 무의식적으로 잊어버린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에 콘트롤 할수 없다.

예1) 애인한테 능력이 없다고 차이고 상심이 클때
=> 너무 상처가 된 나머지, 그때의 일을 잊어버린다.
이때의 감정이 무의식속에 컴플렉스로 자리잡아, 여자가 자신에게 직업을 물을때마다 왠지 위축되고 자신이 없어진다.

예2) 똑똑한 남친이 이상형이었다. 그런데 막상 똑똑한 남친을 만나니, 남친이 여러가지를 알려줄때마다 자신을 무시하는거 같이 느껴진다.
=>그럴때마다 기분이 나빴지만 그냥 잊고 지냈다.
어느날 남친과 말다툼을 하다가, 남친에게 마구 공격적으로 화를 냈다.
가라앉혀두었던 감정들이 공격성으로 바뀌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것이다.

'무의식적'으로 분노,감정을 잊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어기제이다.
그런 가라앉은 분노나 감정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컴플렉스로 응어리되어, 나중에 자신과 주변을 괴롭힐수 있기때문이다.



3.'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어기제는 어떤게 있을가?


이하 아래 열거되는 것들은 권장할 만한 방어기제(소위 성숙한 방어기제)

권장할만한 방어기제일수록  스트레스를 처리할때까지 다소 지연이 되고 , 그 시간을 참아낼 절제력이 필요하다.


1) 유머(humor)

자신의 스트래스, 불괘한 감정을 상대방도 웃을수 있고, 주변도 웃을수 있고, 나도 유쾌하게 털어버리는 것이다.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 차 긁힌거 보고 아내가 속상해 하자,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야. 잘됐네. 차 수리비 받아서  덴트집에서 살짝 수리하고, 남은 돈 자기 줄게 용돈해라~'  그러자 아내가 피식 웃는다.


예2)
UFC 계체때는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하보니 불미스러운 충돌로 이어질수 있다.
이런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을 오른쪽 선수는 유머로  넘기는 것이다.
상대 선수도, 본인도, 지켜보는 사람도 모두 유쾌하게 되는것이다.



예3)
장동민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당시 유세윤 음주운전에 관해 질문을 받는 장면이다.
제작발표회와 무관한 질문에 기분 나쁘거나 민감하게 반응 할수도 있었는데, 유머 있는 말로 답변을 함.
(그렇다고 질문을 회피하거나, 상대를 조롱하는 답변은 아니었다. 질문의 취지에 맞는 내용을 유머로서 답한것)


예4)
아들 운전 연수를 시켜주다가 박아서 사고가 났다.
'운전 알려준데로 제대로 했어야지!' 짜증을 내기보다... 
그들은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예5)
첨예하고 심각한 정치사안에 대해...
여러사람들이 웃을수 있고, 관심 가질수 있게 풍자하는 웹툰이나, 재치 넘치는 댓글들....

유머를 할때 주의할점은
본인도 유쾌해야하고, 받아들이는 상대도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한다.
상대방과 주변이 유쾌하지 않으면 유머가 아니다.


2) 승화(sublimation)

가난, 분노, 스트레스를  음악, 춤, 운동 등으로 쏟아낸다.

불안 스트레스의 에너지를 쌓아두었다가, 좋아하는 취미등으로 에너지를 변환시키는것.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짜증 잔뜩 났지만, 여행지에서 아이들과  뒹굴며 신나게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예2)
여자를 못 만나서 데이트를 못한다.
① 어짜피 여자들 만나야 피곤하기만 하지 (합리화)
② 시간, 에너지를 이용해 운동을 하여 몸짱이 된다 (승화)

예3)
얼굴이 못 생긴긴게 컴플랙스인 사람이 그복하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짱이 된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다.


3) 이타주의(altruism)

자신의 컴플랙스, 불안, 스트레스등의 에너지를 남을 돕는데 쓰면서 만족을 느끼는 것.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 차 긁은 사람과 통화를 해보니, 알고보니 종종 뵙던 노부부이시다.
운전이 미숙했나보다.
우리 부모님도 그런 실수 할수도 있기에, 가능하면 좋게 좋게 처리할 생각이다. 집에 부모님이 생각나면서 왠지 미소가 지어졌다.

예2)
어렵게 성공한 사람이
① 나도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너희들도 힘들어야지. 착취한다. (전치)
② 자신이 어려웠던 점을 생각해, 후배들 잘 성장할수 있게 도우면서 그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이타주의)

예3)
운전하는데 합류지점에서  다른 차가 끼어들려고 한다.
=> 지난번 양보 받았을때 기분 좋았던 생각이 나서, 이번엔 내가 양보를 해주면서 나도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예4)
힘들게 회사에서 일하지만, 집에 오자 사랑하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자, 스트레스가 날아가버렸다.
=> 사랑. 우리는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면서,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만족감을 느낀다.
(좋아한다는것의 본질은 이기주의(자신을 위하는것)이지만, 사랑의 본질은 이타주의(상대방을 위하는것)이다.)

이타주의의 본질은 이를 통해 자신도 만족스럽고 원해야한다는것이다.
자신이 만족하지 안는데 남을 돕는건 이타주의가 아니다.
다른 2차적 이득을 노리기때문일수 있다.


4) 금욕(asceticism)
욕구를 참는것을 통해 쾌락을 느낀다.

욕구를 참는데서 쾌락이 느껴질가?  가능하다.
운동 매니아들이 자신을 단력하고, 음식 조절을 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데서 묘한 쾌감을 느끼는것이다.

성공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절제하고 단련하면서 묘한 만족을 느낀다.


5) 억제(suppression)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빨래감)이나, 스트레스가 되는 일을 잠시 잊도록 노력하는 것.
(나중에 다시 떠올려서 처리할수 있다.) 

예1)
휴일 가족과 놀러가려고 차에 타려하는데, 조수석쪽 문짝이 심하게 긁혔다.
=> '아...일단 모처럼 가족들과 놀러가는건데, 망치지 말고 잊어버리자. 영상은 확보했으니간 다녀와서 긁은 사람하고 연락해봐지'
잊고 있다가 여행 다녀와서 그사람과 연락해 일을 처리했다.

예2)
애인한테 능력이 없다고 차이고 상심이 클때
=> 술에 쩌들기보다 마음이 아파서 일부러 잊으려 노력했다.
시간이 지나 가끔은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억제) 그래서 나태해질때마다 자신을 채찍질하는 도구로 삼기도 한다. (승화)

예3)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다.
=> 지금 당장 내가 해결할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계속 스트레스 받기보다 일단 잊고 있다가, 며칠후 회사 선배와 그 일에 대해서 상의를 해서 해결을 했다.

예4)
똑똑한 남친이 이상형이었다. 그런데 막상 똑똑한 남친을 만나니, 남친이 여러가지를 알려줄때마다 자신을 무시하는거 같이 느껴진다.
=> 그런 감정이 느껴질때마다, 일단 바로 남친에게 짜증내기보다 잠시 미뤄두고 잊었다. 
어느날 술한잔 하며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전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자신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잘 알려주려는 것이라는걸 알게되자, 짜증도 사라졌다.

'억압(repression)'과의 차이점은,
'억제(supression)'는 자신이 의도적으로 잠시 미뤄두는것이기에 스트레스를 콘트롤 할수 있지만
'억압(repression)'은 나도 모르는 곳에 처박아 두는것이기에 스트레스를 콘트롤 할수 없다.

이밖에  분리, 왜곡,해리, 격리, 취소, 신체화...등등... 수많은 다른 방어기제들이 있다.



4. 실제 응용편


실제 상황에서 방어기제가 어떻게 이용될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인터넷 악성댓글.
"하이고 이런 병신찐따새끼랑 수준있는 애길 할려고 한 내가 부끄럽다. 그만 짜져주렴 ㅂㅇ"

이런 악플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작성자가 댓글에서  투사 한것을 살펴보면,  작성자는  '스스로가 수준이 낮다거나 또는 주변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컴플렉스'에 사로잡혀있음을 알수 있다.
그 컴플랙스가 큰 만큼, 상대에 대한 비방의 정도도 커집니다.
실제 얼굴을 안보는 인터넷상에서 손쉽게 (전치)  욕설을 하는것이다. (행동화)
유아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으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일것이다.

외향적이라면 주변사람들과 마찰을 자주 일으켜서 사회생활에 에로가 많을것이고, (본인은 인지를 못할수도 있다.) 내향적이라면  본성을 숨기고, 사회 생활을 하느라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비할것이다.
사회에서 본성을 억누르고 인터넷 상에서 악플을 달고 다닐 확율이 높다.

(댓글 하나만으로도 작성자의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죠.)


2) 애인을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에 갔는데, 주차 장소를 못찾아 시간에 늦고 짜증이 난다.

①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주차할데가 없어! 계속 주차할데 찾아서 돌고 있잖아!'  애인에게 짜증을 낸다....=> 행동화, 전치
(주차할데가 없는게 애인탓은 아니고, 짜증의 대상이 애인도 아닌데, 감정을 만만한 애인에게 분출하는것. 왜 짜증을 내냐고 물으면 '내가 언제 짜증 냈냐'고 답한다.)

② 만나서 주차하느라  힘들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하소연을 한다면=> 환기
짜증나는 감정을 접어두고,  '담부터는 이쪽 골목은 주차할곳이 없으니,  한블럭 떨어진곳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오면 괜찮을거 같다'고 분석 => 억제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억제했다면 지식화. 지식화보다는 억제가 좋은 방법.)

③ 우리 애인 많이 기다렸지~ 나도 빨리 보고 싶었어~ 주차하느라 늦었네. 여기는 전용주차장도 없냐~ 애교를 부린다 => 유머  

① 보다는 ②, ③번이 낫겠죠


3) 전화를 했는데 애인이 전화를 안받는다. 의심이 든다. 20분후에 통화하게 되었다.

① 자기 왜 전화 안받았어. $%^@#$^%불라 불라~~~ 다다다다~~~ 짜증 =>행동화
 거짓말하지마. 솔직히 말해봐. 뭐하고 있었어. =>투사
(일단 왜 전화를 못 받았는지 사정은 안들어보고, 불안한 감정을 짜증을 통해 분출.
그리고 상대방이 사정을 이야기해도 안 믿고, 바람을 폈을거라고 의심)

② (의식적으로 감정을 절제하고 일단 상황을 듣고 타당한 이유인지 듣는다. )
아... 그런 상황이 있어서 못 받았구나. 난 또 딴짓하는 줄 알고 이상한 상상했잖아. 그런 사정이 있었다니 알겠어.
=> 억제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누르면 지식화. 지식화보다는 억제가 성숙한 방법)
우리 자기 내가 너무 좋아해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단 말이야~~
자기는 내거~ 내가 불안하지 않게 가능하면 전화 잘받아줘~ => 애교. 유머

③ (혹시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이되었다.) 나중에 전화가 걸려와서 사정을 듣고 별일이 아니었음을 알고 안심하게되었다. => 이타주의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다)

①번 보다는  ②, ③이 둘 관계를 좋게 하겠죠.


5) 가족끼리 산에 올러가는데, 비바람이 앞을 볼수 없을정도로 심하게 왔다.
① 아내에게  '그러길래 여길 놀러오자고 해가지고 이 난리를 겪냐'고 짜증냈다.
=>불쾌감을 만만한 가족에게 짜증을 내서 해소하는것 (행동화, 대치)

② '이야 특별한 여행인데. 이런 날씨속에 산 오르는 사람 우리밖에 없을거야. 올라가서 특별 인증샷 찍자 '
=>유머


6) 상대 운전자에게 욕하다가, 경찰 근무복을 입은것을 알고는 급 공손해지는 장면

① 차선이 어떻게 된건지, 짜증의 대상이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고, 순간 짜증나는 감정을 욕설로  표출한다.=> 행동화
당시 상대방은 경찰 근무복 입고 있었다고 한다. 자기보다 강한 경찰임을 인지하고, 급 사과를 한다.=> 대치

② (분노를 잠시 억제하고 생각한다) 오른쪽 차선으로 변경 하려고 했는데, 안 끼여주네. 뒤늦게 끼어들어서 안 끼여줬아보군. 아... 일찍 직진차선으로 들어왔어야하는데..초행길이라 몰랐네.  담부턴 초행길다닐때는 직진차선으로 다녀야겠다.  하긴 나도 늦게 끼어들려고 하면 안비켜줄때가 있으니...
그래봐야 5초 늦는건데... 초를 다툴정도로 급한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성격이 급하긴 한가보다.
=> 억제

③ 양보 운전하자~ 초를 다투는 급한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급하게 서두냐. 양보 받으면 그사람도 기분 좋아서 다음에 양보하겠지 => 이타주의

①보다는 ②, ③이 낫겠죠.


7)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상대방이 웃었다.

① 지금 나를 비웃는거냐고(투사) 화를 버럭 내고 자리를 떴다.(행동화) 이후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오해를 한거 같아 후회가 된다.

② 웃는 모습에 비웃는거 같아 기분이 안좋았지만, 참고 왜 웃냐고 물었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 나빠할 상황은 아니었다. (억제) 이야기를 계속 나누어 잘 마무리했다.

③ 상대방이 웃는 모습을 보니 왠지 심각했던 분위기가 긴장이 풀렸다. 나도 같이 웃음을 보였다. 분위기가 좋아져서 대화를 잘 마무리했다. (유머)

①번 보다는 ②,③이 나은 방법이다.


5.방어기제는 의식적인 과정이 아닌 무의식적인 습관이므로 잘 훈련이 되어있어야한다.


1) 성인이 된 이후 방어기제 습관은 고치기가 어렵다.
사람 성격은 바뀌지 않는 다는 말이 그것이다.

습관이란게 생각해서 나오는게 아니라 자동적으로 반사적으로 나오는것이기때문에,
이글을 읽고 '이제부터 좋은 방억기제를 사용해야지...' 마음을 먹어도 잘 안된다.
좋은 방어기제를 하는 사람과 가까이하며 그걸 배우면서,
불편한 의식적인 노력을 수백번 반복 해야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래서 어려서 처음부터 좋은 방어기제를 습득하는게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
아이들은 부모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어기제를 보고, 내제화 한다.
그래서 부부싸움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때, 아이에게 화를 낼때 조심해야한다.

아이들이 울고 때쓰고 행동화를 할때는....
부모가 아이를 혼내며 같이 행동화할게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을 해야할지, 그 순간을 참아낼지, 차분하게 아이를 설득하고, 이를 아이가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이 짜증나는 순간을  어떻게 넘겨야하는지 알려주고, 그 모습을 부모가 직접 보여줄수 있어야 한다.

아이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잘 달래주는것도 중요.


2) 보통 사람의 경우, 미성숙한 방어기제와 권장할만한 방어기제를 섞어서 사용한다.
미성숙한 방어기제 사용 비율이 높을수록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다.


3) 자신의 방어기제를 고치는 것은 '마치 평생 오른손 잡이로 살아온 사람이, 왼손잡이로 바꾸는것' 만큼이나 어렵다.
일단 자신의 방어기제를 인식하는것이 첫단계이고, 이후 오른손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방어기제를 택해서, 불편하지만 의식적으로 수없이 반복해서 연습을 해야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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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좋은 내용입니다. 이런내용이 자세하게 정리된 책이있으면 소개부탁드릴께요
끝까지 못읽었을 정도로 길지만 ᆢ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ᆢ 예시글을 보면서 또라이가 있는 세상에 산다는 점에 화가 치미네요 ᆢ 카톨릭신자느 아니지만 성당에서는 "내탓이오"라는 말이 가르침 중 하나라지요 ~ 진짜 남탓아닌 내탓을 조금이라도 하면 저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진리라고 생각되네요
이건 공부해서 숙지한다음 내것으로 만들 가치가 있네요
정말 좋은 글이네요.. 요즘처럼 강력범죄나 욱하는 범죄가 많을 때 두고두고 읽어보고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리해주신 방어기제들이 인간이면 누구나 다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는 것들이네요. 정도가 세거나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고쳐야 하나 싶긴 합니다. 그것 또한 나이고 모든 나아짐의 시작은 내가 잘못된게 있다에서 시작하기보다는 이것 또한 나라는 걸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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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놓치고 가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하여 쉽게 생각하고 잊고 가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상호작용으로 이뤄진 그 상대과의 관계이다. 말로는 하지 않고 거리감으로 느낄 수 있는 관계. 기분이 나쁘면 나쁘라고, 싫으면 무엇이 어떻게 싫고, 왜 그런지 알려주면 알수 있는 그 관계. 그러나 세상 무서운 것은 그 표현을 받지 못 해서 그 사람과 내가 어떤 관계 인지 모르고 평상시 처럼 그 사람에게 대할 때가 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관계의부조화" 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고 행동한 것에 대해 상대가 반응을 하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시큰둥한 것을 느낄 수 있으나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관계 개선을 호소 할 지 말 지 결정의 시기가 다가 올 때가 생각보다 많다. 즉, 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한 것에 대해 나도 반응을 하기 때문에 나 또한 무엇인가 냉냉한 기분을 느끼고 모른척 하고 그 관계를 돌아보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런 반응들이 쌓이고 쌓여 관계가 형성된다. 이런 상태를 우리는 '데면 데면’ 이라고 한다. 일상에서 수없이 이루어지는 반응들 속에서 관계가 구축되는데 사이가 좋았다가 최근들어 ‘데면데면’ 하는 사이가 늘고 그러면서 내가 준 상처가 내가 받은 상처와 등가되어 관계를 회복하기 보다는 잊고 사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상대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쌓여 관계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고착화된다. 이때 상대를 향한 나의 생각과 행동,그리고 그에 대한 반응들이 바로‘관계’의 전부다.관계는 절대로 일방적이지 않다.관계는 곧 상호 작용이다.관계는 추상적이거나 피상적이지 않다.관계는 서로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들로 이루어진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떻게 행동하든 그런 행동들에 대한 반응이 모여 관계가 형성된다.어쩌면 관계가 상호 작용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겐 굉장히 좋은 소식이다. 깨어진 관계도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무 살 K야, 그러니까 삶은 주관식이다.
... 섣부르지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그러니깐, 삶은 주관식이란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의 교육동안. 언어영역이든 수리영역이든, 과학탐구영역이든 사회탐구영역이든 외국어 영역이든 다음 중 옳은 것은? 옳지 않은 것은 보기 중에 고르시오. 1번 2번 3번 4번 5번 이라고 보기를 알려주잖아. 그런데 인생은 그게 아니더라고. 스무 살이다. 다음 중 자신에게 알맞은 인생을 고르시오. 1번 수능에 성공했다 대학에 입학해 공무원을 준비한다. 1-2번 대기업을 준비한다. 1-3번 전문직을 준비한다. 2번 수능에 실패해 재수에 도전한다 2-1번 재수에 실패 삼수에 도전한다. 3번 수능에 실패해 편입한다. 3-1번 수능에 실패해 지방대를 간다. 4번 대학 공부해서 대학원에 간다. 5번 대학이 뭐고 군대를 가던지 취업한다. 1번에서 5번 보기 모두 중요한 질문이 빠졌다. 오늘, 행복하니, 내일 아침이 기다려지니. 어른들은 그렇게 말한다. 남들과 비슷하게 대학에 가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해야 한다. 인생 뭐있냐. 인생 뭐있냐. 인생 뭐있냐. 미안하지만 그런 말들이 스무 살을 죽이는 길이다. 슬프게도 인생은 하루하루 버텨내고 견뎌내야 한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살아내는 것이다. 죽지 않고 살아내는 것이다. 왜 내가 오늘 살아야하는가 그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하루하루 사는 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 그러니 스무살 K야. 지금까지 살아낸 것을 나는 축하한다. 수많은 덕담을 들었겠지만. K야 너의 오늘을 축하한다. 다만 앞으로 녹록치 않다. 쉽지 않다. 더 어려운 일들이 내게 있다. 아마도 등록금을, 연애를, 취업을 그리고 결혼을 내 집 마련을 생각하면 숨 막힐지 몰라.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게임처럼, 처음부터 인생은 리셋 할 수 없기에 ‘끝팡왕’이란 괴물이 어디에서나 나타나서 힘들지 몰라.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 일단은 오늘을 오늘 하루가 즐겁다면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자꾸 뭐 먹고 살 꺼냐고 묻는 질문을 때때로는 잊자. 수학능력시험을 보고 난 스무 살, 너는 지금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게 아니다. 지금부터 너만의 인생의 답안지를 써내려가는 것이다. 너란 사람, 너만이 쓸 수 있는 인생을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것이야. 그건 아무도 정답을 알 수 없단다. 그 인생이 100점이다 아니다 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도 너 밖에 없단다. ... 나만의 답안지를 쓰려면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내가 누군지를 알아가는 공부를 해야 한다. 취업 9종 세트가, 외국어가 취업이 자격증 공부가 아니라,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나를 즐겁게 하는 것, 내가 잘하지는 못하지만 배우고 싶은 것, 내가 진짜로 못하는 것, 남이 가르쳐도 못하는 것들을 적어 내려가야 한다. 왜 적어야 하냐고. 두 가지 이유에서야. 일단 선생이든, 변호사든 공무원이든 회사원이든 연구원이든 일은 ‘국어’로 하는 것이다. ‘영어’로 하지 않는다. 상사와 동료와 후배와 ‘의사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일을 잘한다. 그리고 일을 잘하려면 상대방이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어야 한다. 아울러 ‘내’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명확히 알야 한다. 그래서 ‘못’하는 일이 내게로 올 때,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거절’을 잘 해야 한다. ‘잘’하는 일이 내게로 올 때는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 더 근원적으로 살펴보면 누구나 욕망이 있다. 티.모.스. 철자는 ‘thymos’. 한마디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다. 칭찬이 고래를 뛰놀게 하듯이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다면, 그날의 기분이 내일을 내일 모레를 견뎌낼 용기를 준다. 하루하루 살아낼 버텨낼 용기를 준다. 그런 일들이 그저 밥벌이로만 월급의 액수로만 결정할 수는 없다. 그것을 외면한다면, 삼수를 해서 공무원이 됐는데, 회사원이 됐는데, 변호사가 됐는데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왜 인생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 라며 잘못된 선택을 한다. 살아내자. 그리고 행복하자. 스무 살이 이제부터 시작이다. 너만의 주관식. 너만의 답안지 그것이. 너의 오늘을 내일을 모레를 구원할 테다. 그러니 스무 살 K야, 일기든 다이어리든 적자. 너에 대해서, 너가 무엇에 웃는지, 무엇에 슬퍼지는지를 행복해지는지를. 황사가 불든 세찬 바람이 불든 비가 내리든 너의 유일한 편은 너 자신. 너를 지켜주는 것은 너 자신일 테니 말이야. 생략 많이 했습니다. 전문 편집자주 _ 여자 나이 서른 셋 그리고 백수. 미혼이다. 본인 스스로를 ‘무중력의 일상’을 살아가는 여행자라고 소개하는 昇微(승미)님은 그러나 한때 가장 치열한 정치 현장을 취재하는 경제지 기자였다. 글 쓰며 밥벌이 할 수 있는 사람을 꿈꾸며 기자가 되었지만, 4년 3개월 만에 불면증을 얻고, 퇴사했다고 한다. 궁금했다. 만만치 않은 글 솜씨를 지닌, 하지만 만만한 듯 만만한 나이가 아닌 이 언니는 대체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것일까. 찬란하게 도전하고 번번이 실패하는 청춘들에게 고한다. 기꺼이 실패했던 그러나 아직도 찬란하고 싶은 ‘언니’가 나근나근 건네는 ‘진담’ 말이다. 출처ㅣ쭉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