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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잘 드는 집 구경 해보시렵니까아?

이사한지 4주차, 이제야 좀 정신을 차리고 해가 너무 잘 드는 방 소개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선생님들.

그러고보니 빙글에 제가 서울 와서 살았던 모든 집의 사진을 다 올려뒀더라고요. 첫 번째 집만 빼구... 고 때는 풀옵션의 원룸이었기에 인테리어라 할 만한 게 없었기 때문이죠 후후.

갑자기 미친듯이 전세값이 치솟던 올해 초, 아파트값만 솟을 줄 알았는데 왜때문에 빌라값도 올랐는지. 집을 구하기 전까지의 고단했던 여정만 써도 일박이일이 걸릴 것 같지만 요 카드는 그게 목적이 아니므로 바로 집을 구한 날로 점프하겠습니다.
빠듯한 전세값, 은행 돈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거 가진 돈으로 맘에 드는 집 구하는 건 넘나 힘든 일이잖습니까. 그러다 만난 이 집은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고 보자마자 계약할게요!를 외쳤지 뭐예요. 제대로 봤어야 했는디 왜 날 홀렸냐면 구조가 독특했기 때문이죠 껄껄.
이사 전에 스케치업으로 배치를 해봤지만 지금과 완벽하게 다름.jpg

그러니까 겁나 큰 베란다가 좌측 상측으로 두 개나 뻥 뚫려있구 창문이 겁나 많아서 밝은데다 집 앞을 가리는 게 없어서 높지 않은데도 해를 가득 받을 수 있지 뭡니까.

하지만 계약을 하고, 입주 청소를 하러 와서 보니 후후...
비가 샌 흔적과
찢어지고 바래고 구멍 뚫린 벽지
또 물이 샌 흔적이 ㅠㅠㅠ 아니 저기서는 어떻게 해야 저 자국이 나는 걸까요 참 나 ㅠㅠ

너무 귀찮지만 도배를 해야 하게 됐지 뭐예요. 휴...
이사날에 맞춰 풀바른 벽지를 주문을 했습니다. 이삿짐을 나르고 호기롭게 도배를 해보겠다 결심한 나. 왜 그랬을까요. 그 전에 했어야 했는디 후후...
암튼 이사를 왔습니다. 이걸 다 언제 정리하냐...
정리는 뒷전이고 우선 도배부터 시작했습니다.
혼자 하느라 뒤질 뻔 봤어요 진짜로...
천장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벽만 하고 남은 벽지 다 버리고 누워버렸구
걸레받이도 흰색 시트지로 발라부렸더니 어휴 이제야 좀 볼만 하네유 ㅠㅠㅠ
책상과 의자도 새로 주문했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우선 가지고 온 책상과 의자를 대충 뒀던 둘째날. 아래 보이는 호랭이 넘나 귀엽쥬?
그리고 책상이 도착! 제 허리는 소듕하니까 모션 데스크를 주문했어요. 아직 의자는 오지 않았구... 언제 오냐...
그리고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의자 도착!
너무 예쁘지 않나요 흑흑.

푹신푹신하고 크니까 편하겠지, 의자 높이가 안 맞아도 모션데스크니까 책상을 의자에 맞추면 되지 뭐! 하고 호기롭게 주문한 의자인디... 어휴... 불편해도 어쩜 이렇게 불편할 수가 있나요. 허리가 진짜로 너무 너무 너무 아픈 거예요. 저 등받이가 자꾸 등을 찌르구, 이상하게 불편하지만 예쁘니까 아직도 포기를 못하고 있는 나. 지금도 여기 앉아서 허리 아파하고 있어요 껄껄.
이봐요. 예쁘잖아요. 예쁜데 어떡해...

아. 혼자 한 도배의 문제점이 뭔지 아세요?
(별로 티는 안 나지만) 처음이라 우둘투둘하거나 벽지가 찢어진 건 차치하구... 저 책상 앞에 원래는 예쁘게 사진이나 그림들을 막 붙이려고 했거든요. 근데 못 붙이겄어요. 더럽힐 수가 읎어... 어떻게 더럽혀 저길...ㅠㅠ
그래서 방 한 구석에 화장대를 두고 고 앞의 중문에 그림과 사진들을 붙였습니다. 그림 붙이는 거 포기 몬해...
화장 안 하는 사람 티나는 단촐한 화장품들.jpg

사실 중문에 이상한 프린팅이 되어 있구, 너무 체리색이라 맘에 안들어서 중문을 떼내고 커튼을 설치하려고했는데 헤헤 마음 먹으면 바로 해야지 미루다 보니 그냥 귀찮아서 안 하게 되더라고요..^^ 이미 이상한 프린팅에도, 체리색 프레임에도 익숙해졌지 뭐예요~~~~
요런 요상한 프린팅이 된 유리거든요 후후. 하지만 적응 완벽하게 완료!

암튼 다시 돌아가서,
침대 아래 깔 러그를 찾다 찾다 맘에 드는 걸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이전부터 쓰던 담요를 깔았구, 커튼도 맘에 드는 걸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귀여운 가리개 두 개를 사서 압정으로 고정시켰더니 어쩜 크기가 이렇게 딱 맞는지 *_* (뿌듯)
동쪽으로 전면이 창문인데, 아침에 진짜 매일 햇빛에 공격 당하면서 눈을 뜨걸랑요. 근데 암막 커튼은 안 예쁘니까 불투명 쉬폰 커튼을 주문했는데... 허허... 정말 아침마다 너무 힘들지만 예뻐서 또 그냥 넘어갑니다. 뭐 덕분에 아침에 좀 더 어렵지 않게 일어나기도 하구... (합리화)
그나저나 요 호랭이 러그 넘나 예쁘지 않나요. 예쁜 호랑이 러그 사고 싶어서 얼마나 뒤졌나 몰라... 호랑이와 어울려야 하니까 흔들의자에는 인조 양털도 얹었다구요. 호랑이를 밟고 있는 양이라니 개멋있어!
요 창문은 남쪽으로 나있어서 종일 해가 너무 잘 드는데, 특히 오후 시간엔 요렇게 썬캐처가 빛을 가득 받아서 핑그르르 돌면서 방을 반짝 반짝하게 만들어 줘요.
요렇게 *_* 방 안에 보석이 가득 든 기분이라니까요 헤헤.

방은 대충 됐고,
이제 거대한 베란다를 어떻게 해야 하는데
베란다가 참 문제가 많아요.
아니 입주청소하러 온 날 비가 엄청 왔는데... 베란다에 비가 새고 있는 거예요 세상에. 이걸 집주인도 몰랐더라고요.
베란다 우측 바닥을 보시면 실리콘들이 다 벌어져 있고요. 급히 비가 스며들어오는 부분들은 실리콘으로 다시 막았지만 너무 오래 비가 스며들고 있었던 터라 장판 아래 바닥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차마 들여다 보질 못하겠더라고요. 큰 공사기도 하구, 전센데 굳이... 싶어서ㅠㅠ

원래는 이 넓은 베란다 공간을 영화관처럼 쓰고 싶었는데 말이죠.
다시 가져온 도면을 보면 제일 윗부분인데, 저기 3인용 소파가 딱 들어가기 땜시 앞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영화 보기 딱.

그치만 비가 스며든지 오래라 곰팡이 냄새도 많이 나고 해서 오래 머무를 곳은 아닌 것 같아 포기하고, 소파는 실내에 두기로 합니다.

대신
정리 안 된 짐들을 죄다 쌓아두고 흰 천으로 막아두니 깔끔쓰!
이상한 냄새는 편백나무 스프레이와 디퓨저들로 방어 + 매일같이 환기중인데... 얼른 괜찮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흑흑.

나머지 공간들은 아직도 꾸미는 중인디
카드 너무 길면 재미없으니까 나중에 좀 더 꾸며지면 돌아오겠습니다 후후.
1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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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센스가 장난 아니시군요 저희 집도 꾸며주시면 안되겠습니까?
@Voyou 어휴 과찬이십니다
도배는 전문업체에 하시는게 좋아요 골병들어요 ㅜㅜ
@mingran2129 흑 그래도 뿌듯은 하더라고요. 다음엔 혼자서 하지 말아야지...
혹시 호랑이러그 어디서 파는지 알 수 있을까요?
호랭이러그 갖고싶당
@phjlove1 너무 예쁘죠 후... 다른 종류도 또 살까 고민중이에요
베란다 보니 혼자 살던 오금동 신혼집이 생각나네요...
@vladimir76 혼자 살던 신혼집이라니ㅜㅜ 그러고보니 오금이면 근처였군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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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P 눈팅 잡담만 오래한 초보회원 입니다. 한동안 일 하느라 너무 바빠서 DP 활동도 뜸 했네요. 이번에 꾸민 전용룸 자랑을 할까 하는데 괜찮겠죠? 홈시어터를 시작 한지도 20년 가까이 되었네요. 어릴적 영화, 게임을 좋아해서 동시상영 극장, 동네 오락실을 자주 다니곤 했는데 아마 그때부터 상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상만하던 전용룸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사를 하고 지하 공간이 생겨서 보자마자 여긴 무슨일이 있어도 전용룸으로 하자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곤 이제 시간적 여유도 생기고 가족들과 취미도 함께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몇 군데 업체를 만나 상담을 하고 가족들과 협의 후 결정과 함께 인테리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조금 민감한 성격이라 도면 수정을 여러번해서 업체 사장님께서 많이 힘드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지하라 먼지, 제품 운반등으로 일하시는분들께서도 고생이 많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의껏 식사 대접을 많이 해드렸는데 이해를 해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조명을 좋아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너무 만족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무선으로 칼라 조정이 가능한 일루미네이션!  전용룸 완공 후 가족들이 하나같이 이게 가능해? 저도 믿기지 않게 잘 나와서 너무 좋습니다. 요즘 가족들이 한번 내려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 티비, 게임 즐기고 있습니다. 180인치 아나몰픽 대화면에 11.2채널 애트모스 사운드로 영화를 보는데 영화관보다 훨씬 좋다고 느껴집니다. (사운드 좋다는 영화는 일부러 좋은 영화관을 찾아서 보는데 더 좋게 느껴지네요) 저는 그중에서도 게임을 좋아해서 PS4, XBOX ONE으로 레이싱게임기어즈 오브 워를 즐겨 하는데 정말 실감납니다. 요즘 너무 행복하게 잘 보고 듣고 있습니다.  ㅊㅊ 와씨 부럽다 ㅠ 진짜 저정도 스펙이면 영화관 갈 필요가 없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