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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서 길을 찾다]9-장미

[노래에서 길을 찾다]9-장미

제가 사는 마을 둘레에 있는 울타리에는 빨간 장미가 예쁘게 피어 있답니다. 마실을 갈 때 불빛을 받아 더욱 반짝이는 꽃잎을 보면 더 예쁘답니다. 이 무렵 이 꽃을 보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리시는 분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온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이 노래를 아시는 분은 나이가 드신 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무렵이면 이 노래를 틀어주기도 하니까 들어서 아시는 분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미선 님의 노랫말에 백순진 님이 가락을 붙여 사월과 오월이 4312해(1979년) 처음 부른 노래입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면 '당신,' '장미', '동화', '왕자'를 빼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는 예쁜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꽃향기'라 하지 않고 '꽃내음'이라는 예쁜 말을 살려 썼으며, '싱그런', '어여쁜'과 같은 꾸미는 말도 예쁘지만 '잎사귀', '꽃송이'와 같은 말과 참 잘 어울려서 더 좋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꽃내음'이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기도 하고 잠못이룬 나를 재우고 가기도 한다고 나타낸 것은 참 남다르다 싶습니다.

다만 '장미'라는 말이 '장미 장(薔)'에 '장미 미(薇 )'를 쓰는데 이 말을 토박이말로 바꿔 '들온찔레'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외래어'를 '들온말'이라고 하고 옛날부터 이 땅에 자라던 '찔레'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신'도 '그대'로 바꿔 부르곤 하는데 그러면 노래의 맛이 많이 달라진답니다. ^^

아래 덧붙인 노랫말과 함께 들으시면서 예쁜 꽃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에게선 꽃내음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같아
당신을 부를때 당신을 부를때
장미라고 할래요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 못 이룬 나를 재우고 가네요
어여쁜 꽃송이 가슴에 꽂으면
동화속 왕자가 부럽지 않아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같아
당신을 부를때 당신을 부를때
장미라고 할래요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4354해 들여름달 열나흘 닷날(2021년 5월 14일 금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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