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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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우는 새언니 때문에 미칠것 같아요

방탈 죄송해요.
너무 답답한데 아는 사람들한테 얘기해봤자 집안 망신이고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글 씁니다.

음슴체 할테니까 혹시 뭐라도 해결 방법 아시는 분 있으면 제발 좀 알려주세요.

제목 그대로
새언니가 진짜 뭐만 했다하면 정말 툭하면 움
미치겠네

난 22살 대학생임
난 우리집 막둥이고 위로 언니 오빠 한명씩 있음
큰오빠랑은 10살 차이남
그 큰오빠가 작년에 결혼함

새언니는 오빠보다 두살 어린 30임

오빠 결혼할때 엄빠가 신혼집 전세금에 보태라고 1억 지원하심
그거랑 오빠부부가 모은 돈 9천에 대출 좀 껴서 투룸 전세 구했음
새언니네 집에서는 따로 부모님께 받은 건 없다는데 별로 상관없었음
근데 이 얘기를 왜 하냐면 뒤에 한 에피소드가 이것때문에 발발했기 때문임

아무튼 작년 11월에 결혼하고 둘이 맞벌이 하다가
올 1월에 새언니가 회사를 그만두게 됨
대학교 안에 작게 위치한 벤쳐회사 였다는데 회사가 망했다함

그래서 2월부터 새언니는 전업이 되었고
오빠는 구직 안 되는 건 새언니탓이 아니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고 쉬라했다함 근데 언니는 이게 은근히 정신적 충격이 컸었나봄

집에만 있는게 힘들었는지 우울증 증세도 약간 보임
이걸 어케 알게 되었나면 새언니가 혼자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치기 힘들다고 신혼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우리집(엄빠집)에 자주 오기 시작했기 때문임

혼자 오는 건 아니고 저녁쯤 오빠 퇴근하면 같이 와서 저녁 먹고 돌아가는 정도인데 이렇게 1주일에 3일? 정도는 오는 것 같음

가족끼린데 같이 저녁 먹는게 뭐 그리 대수겠냐 했건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됨

새언니가 너무 예민함
모든일을 다 들추기는 그렇고 그냥 몇 가지만 얘기하면 다음과 같음

한번은 저녁 상 다 차리고 다 같이 둘러 앉았던 순간에 시작됨

주방에 있는 식탁은 오빠 결혼하고 나서 4인용으로 바꾼지라 다 같이 못 앉으니까 오빠네가 오면 거실에 큰 상을 펴고 다같이 둘러 앉아 먹음

근데 상 차리고 다 앉아서 다들 한 술씩 뜨기 시작했는데
보니까 물이 없는거임
새언니가 한발 먼저 알아채고 아 물! 하면서 후다닥 일어나 물이랑 물컵 가지고 오는데 이미 식사를 시작한 사람들(아빠,우리언니)은 그냥 밥 계속 먹고있었음 나랑 오빠랑 엄마는 새언니 기다림
근데 물 가지고 온 새언니 표정 급격히 어두워짐
그러다 밥 먹다 중간에 새언니의 울음이 터짐
줄음(줄줄운다고 나랑 우리언니가 글케 부름)의 초창기라 다들 너무 놀람 왜 그러냐고 어디 아프냐고 달래기 시작함
그랬더니 새언니왈
사람이 다 오지도 않았는데 먼저 식사 시작하시는거 너무 서운하다고 자기는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인 사람이냐고 속삭이면서 펑펑 움

우리언니 밥숟갈 놓고 새언니 달램
아빠 밥 채 씹지도 못하고 새언니 달램
엄마랑 오빠 그런거 아니라고 새언니 달램

그래 뭐... 서운할 수도 있겠다 싶었음
결국 식사분위기 어색해져서 대충 정리하고 오빠네 보냄
아빠가 새언니 마음 많이 상한거 같다고 오빠한테 한번더 전화함
그리고 둘이 내일 어디가서 맛있는 거라도 사 먹으라고 10만원 보내줬다 함

그 다음주에 아무렇지 않게 와서 또 밥 먹음

또 한번은 새언니랑 엄마랑 나랑 티비보다가 강아지 관련 프로가 나오길래 보고 있었음
우리가족은 다들 동물 좋아하고 그 프로는 엄마가 고정적으로 보시는 프로임
근데 새언니는 어릴때 개한테 손을 심하게 물린 적이 있어서 강아지 싫어한다 함 그때 처음 알았음
아무튼 그러냐고 뭐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보고 있는데 새언니가 한 5분?있다가 갑자기 또 움;;
엄마가 왜 그러냐고 놀라서 달래니까
자기가 개 무서워한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끝까지 개 채널을 안 돌리시니까 자기가 자리를 피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서럽다함 배려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뭔 개솔? 난 이때 처음으로 약간의 짜증을 느낌
하지만 새가슴 우리 어매는 그냥 놀라기만 하셨는지 언니 달래고 티비 전원을 아예 꺼버림

난 새언니에게 살짝 분노를 느끼기 시작함
하지만 티는 안 냄

이건 저번달 일인데
새언니는 현재 전업인데 근처 꽃가게에서 무슨 꽃꽂이 수업 같은걸 받으러 다니겠다함
예전부터 풀로리스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함
엄마는 그거 배운걸로 돈 안벌어도 좋으니까 그냥 배우고 싶은거 배우면서 집 밖으로 많이 다니라고 그게 새언니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고 하시며 엄청 좋아하심
내가 보기엔 내심 새언니가 그 핑계로 우리집 발걸음을 좀 줄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으셨던 걸 거임

아무튼 가족 다들 긍정적으로 잘 배워봐라 이러고 있는데
우리언니가 나름 새언니 꿈을 응원한답시고 한 마디 거든게 화근이됨

정확히 이렇게 말함
“언니,그런 기술관련 교육은 아마 나라에서 무상으로도 지원하는게 있을걸요? 컴퓨터 자격증 따는 것처럼 아마 그것도 꽃 관련해서 자격증 딸 수 있는 루트로 프로그램 짜 줄거고 아마 국비지원 될 거에요 한번 알아보면 좋을 거에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언니는 기왕 하는거 그냥 꽃집가서 배우는 것 보다는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한 자격증을 따는 루트로 배우면 더 효율적일 거라고 생각해서 말해준거였다 함
나라에서 꽁짜로 지원한다면 더 금상첨화기이기도 하고

아무튼 새언니 대답없이 표정 다시 어두워짐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몇 분 있다가 또 움..
이번엔 주방에서 혼자 흑흑거림

난 사실 먼저 봤는데 이미 몇 가지 사건들로 그냥 짜증나서 못본체함
그랬더니 그 눈 밑에 눈물방울 달린거 뭔지 아는감?
그 채로 거실까지 나옴
엄마 화장실에 있었고 오빠는 잠깐 나간 터라
우리언니랑 아빠가 봄
아빠 또 놀래서 왜 그러냐함 그랬더니 서럽게 울면서 하면서 엄청빠르게 말을 쏟아냄
요약하자면
자기가 그거 배우러 다니면서 오빠 돈 쓸까봐 우리언니가 무상교육 알아보라고 한 거 같다고 자기도 오빠가 힘들게 벌어온 돈 귀한 줄 알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게 하는 곳 수소문해서 찾은거고 돈 많이 안 들어간다는 거임

아직 내성 덜 된 우리 아빠랑 우리언니는 놀라서 언니 달램
우리언니는 그런거 아니라고 유치원생 이해시키는 말투로 해명함

엄마가 나와서 한숨 쉬시더니 대충 달래주다가 오빠 불러서 데려가라함
새언니 울면서 나갔음

중간중감 이 비슷한 일화가 몇 개 있는데 그냥 생략하겠음
이런 일이 몇번 반복되니까
엄빠랑 우리언니는 슬슬 지치기 시작했고
나는 분노와 빡침이 차오르기 시작함
그렇게 올 때마다 상처만 받으면서 도대체 왜 오는 거임?
누가 오라고 한 것 도 아닌데 하 진짜 열받아 미치겠네

마지막으로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고 내가 결국 터진 사건임
익명으로라도 뭐라도 쓰지 않으면 가슴이 말라버릴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됨

어제 휴일이라 오빠네가 또 저녁 먹으러 왔는데
다행히 저녁 먹는 동안 별 일 없었음
오늘은 그냥 넘어가나보다 하고 과일먹고 있는데
엄마폰으로 고모네 전화가 옴
저번달에 결혼한 사촌 언니의 임신 소식이었음
나랑 우리 언니는 사실 이미 알고 있었고 어른들도 대충 속도위반인거 아는데 그냥 모르는 척 하고 계셨었음ㅋㅋ
어쨌든 이제 공식적(?)으로 사촌 언니의 임신이 알려지게 됨

고모랑 엄마랑 이런저런 덕담 하시다가 전화 끊으셨는데
아빠가 넌지시 새언니랑 오빠한테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아기 계획 있냐고 물어보심

이런건 강요하면 안 되는 거니까 어쩌면 언니가 서운하게 생각했을수도 있음 하지만 당장 가지라는 얘기가 아니었고 그냥 계획들은 있는지 정도만 물어보는 뉘앙스였음

근데 새언니가 아직 아무런 계획 없다고 안 가질수도 있다고 대답함

엄빠 모두 찐단황한게 얼굴에 그러남
문제는 오빠새끼 얼굴에도 당황한 티나 남;;;;

엄마가 어버버 하시다가 아예 안 가질고라고? 평생? 이러셔서
언니가 네 그럴지도 몰라요 이러면서 너무 아무렇지 않게 얘기함

그래 사실 자녀계획은 온전히 부부의 몫이고 양가부모님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알고 있음
근데 문제는 부부의 한 ‘부’를 맡고 있는 오빠놈도 처음듣는 얘기인 양 얼굴이 벙쪘다는 거임

게다가 내가 아는 오빠는 애들 좋아함
어릴 때 종종 아들하나 딸하나 있으면 좋겠지만 안 되면 딸 하나로도 족한다 라는 말을 하곤했음
그런 오빠가 딩크로 살기로 합의했다면 뭐 어쩔 수 없는거지만
내 보기엔 그게 아닌 것 같았음
오빠가 아직 의논해보지도 않았던 부분인데 말 가려서 하라함
표정 겁나 안 좋았음

무엇보다 아들이 낳은 손주는 아예 보지도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신 우리 엄빠는 표정 관리가 안 되심

새언니가 무거워진 분위기를 읽었는지
표정이 안 좋아지더니 입을 꾹 다뭄
오빠가 늦었으니 집에 가자고 서둘러 데리고 나가려고 하니까
얌전히 따라 나서는가 싶더니
현관문 앞에서 엄빠 다 들으라는 듯이 울먹이며 말함

요즘 다들 하는 것처럼 반반결혼 못한건 맞지만 다 괜찮다고 하셔서 괜찮은 줄 알았다고
근데 이런 식으로 옛날 며느리들처럼 출산 강요하시는거 정말 당황스럽다고 이런건 우리끼리 결정해야 하는건데 정말 너무하신다고 빠르게 다다다 쏟아내더니 펑펑 울면서 나감

집 분위기 개판됨

새언니 말대로 자식 강요하는거 아닌거 맞음
아기 안 낳을수도 있다는 새언니말에 당황한 울 엄빠가 구식일수도 있음

하지만
결혼한 아들이 자식 안 낳고 살 거라고는 1도 생각 안해본 우리 엄빠가 그 정도 당황한 티도 못냄?
기가 막혀서 진짜
물론 난 아직 결혼과는 거리가 먼 나이라서 더 이러는 걸 수도 있지만 그게 이렇게 서운하다고 울며불며 나갈 일이냐고

내가 너무 빡이 쳐서 소개팅 갔다온 언니한테 다 말해버렸고
언니는 아니 안 낳고 싶으면 안 낳고 마는거지 뭘 또 울고 불고 하면서 엄빠가 성의로 내준 전세금 얘기까지 들먹거리냐고 분노함

오빠한테 전화해서 새언니 진짜 무슨 병있냐고 툭하면 억지부리면서 우는데 그 병 고치기 전에는 니들 다시는 오지 말라고 애를 낳든 말든 니들이 알아서 하는거고 엄빠가 주신 전세금 1억도 당장 빼서 반납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름

그리고 오빠한테 한바탕 쏟아부은 언니는 곧장 엄빠한테 새언니 버릇 좀 잡던가 집에 못 오게 하라고 소리지르면서 싸움
난 그 옆에서 쭈구리 되어있는데

답답함
이게 뭐냐고;;

일단 여기까지인데요
오늘까지도 지금 집 분위기 너무 살얼음판이라
미치겠어요
아기 낳으라고 강요한거 아니고 안 낳는다고 해서 화난거 아니에요
새언니가 뭐만 했다하면 우는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쩔때는 혹시 언니가 그렇게 자꾸 우는게 진짜 우리집이 너무 무심해서 그런건가 싶기도하고

뭐든 좋으니까 주변에 혹시 이런 사람 있거나 없다고 해도 뭐 좀 어떻게 해결방안 아시는 분 있으면 제발 얘기좀 해주세요
돌아버릴 것 같으니까요


+추가)
댓글로 방법 알려쥬심 모든 분들 감사해요ㅠㅠ
답글은 못 달았지만 다 읽고 있어요!!
후기는 아니지만 어떻게 되가는지 궁금하다는 분들 많우셔서 일단 중간보고...? 같은 거라도 먼저 쓸게요 어제 밤에도 한바탕 한 뒤라..
같이 걱정해주셔서 진짜 감사드려요ㅠㅠ그리고 같이 우는 거 괜찮은 것 같으니 일단 또 새언니 울면 저도 같이 울어버릴게요!!

음슴체가 빠른 것 같아요..!!

어제 밤 엄마가 오빠네에 전화함
오빠가 받자마자 엄마한테 죄송하다함
엄마가 비단 그저께 일 뿐만 아니라 요근래 새언니 눈물바람 심하다고 정말 우울증이냐고 물어봄 진심 걱정하심

오빠가 그런거 어니라고 자기들끼리 얘기해보고 오빠혼자 와서 말씀드린다고 했나봄

엄마 그러라 하고 끊음

근데 그러고 한 30분 있었나 내 폰으로 새언니 전화가 옴
너무 놀라서 한 10초 보고 있었음
언니한테 가서 같이 받자고 할까 하다가 걍 혼자 받음

새언니 줄음하면서 뭐라뭐라 말 하는데
지금이 같이 울 타이밍인가 싶다가 도저히 눈물이 안 나서 그냥 말 없이 듣기만 함 자기 그동안 서운했던거 거 얘기하는데 요약하자면

우리 엄빠에게는 15년 넘게 운영해 오시던 노인보호센터가 있고
언니는 거기서 실장으로 일함
오빠는 은행서 일하니까 센터일엔 일절 터치 안함
근데 새언니는 자기 일 그만두고 우울증 걸려 힘들때
어머님 아버님이 센터에서 일해볼 생각 없냐는 그 한마디 안 하신 것도 너무 서운했다함 딸 같은 며느리로 생각하겠다 하셔놓고 oo아가씨랑 달라도 너무 다른 거 아니냐고
어찌나 목이 메어하면서 얘기하던지 아무것도 모르고 들었으면 나도 같이 먹먹할 뻔했음
하지만
우리 센터는 규모가 크지 않아서 재활운동보조, 식사, 놀이게임 등등 보조하시는 분들, 창소하시는 분 다 합쳐도 20명 정도이고 더 끼워넣을 인력도 없을거임

스피커 폰으로 돌려서 그대로 들으면서 우리 언니한테 감
우리언니 ‘미친’ 한마디를 시작으로 새언니 탈탈 털기 시작함
새언니 자격증 하나 없으면서
센터에서 무슨 일 할 수 있냐고 아님 뭐 청소할거냐고
(새언니 악 지르기 시작함)
엄빠가 센터에서 청소업무 하라고 했으면 또 서운하다고 질질 짜면서 눈물로 센터 바닥 물바다 만들거 아니었냐고
아주 어쩌구저쩌구 언니랑 새언니랑 서로 누가누가 더 목소리 크냐 싸움하는 수준으로 소리지름
새언니 쪽에서 오빠가 뭐하는거야?!하면서 소리지르는 거 같더니 오빠가 새언니 전화 받음
미안하다고 자라고 우리끼리 얘기하겠다고 하더니 전화 뚝 끊어버림
언니 씩씩 거리면서 내 폰 침대에 던짐

여기까지가 어제 밤 상황인데..
언니가 당장 내려가서 엄빠한테 얘기할 줄 알았더니
무슨 생각인지 저한테도 일단 지금 들은 건 엄빠한테 말하지 말래요.
오빠가 단두리 해서 엄마한테 얘기할거 같다고;
그래서 지금 저도 일단 조용히 있어요...
아니 근데 센터 일이니까 어쨌든 엄빠가 아셔야 할 것 같은데
언니랑 오빠가 조용히 있어보래서 일단 있기는 하는데
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진짜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거든요
아마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한번도 거기서 일하고 싶어하는 티?를 낸 적도 없어서 전혀 몰랐어요
하....일단 상황 변하면 더시 알려드릴게요ㅠㅠ



으 이렇게 약은 사람들 너무 싫어요ㅠㅠ
사람 약한 구석 파고들고 울면 다 들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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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이라는 곳을 모르고 살았던 30대 아줌마예요 오늘 친구를 만나 주말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다 친구가 이곳에 글을 올려보라 해서 글을 쓰게됐네요 친구는 재미있다 하는데 제가 글재주가 없어 재미있을지 모르겠어요 제목도 친구가 정해준 거예요 일단 저희 시어머니...... 말로 사람 여럿 죽이셨을법한 분이세요 비아냥 비교비교 정신 고문하는 그런 분이셨지요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셨어요 전 무교;;; 1. 결혼부터 얘기하면 우리 집이 좀 더 여유가 있고 제가 사회생활을 더 일찍 시작해 모아놓은 돈이 있기에 제가 좀 더 많이 했어요 시댁에선 보태준 거 없었고 돈을 같이 합쳐 결혼준비를 했다 하지만 제가 전세 신랑이 혼수 정도 했네요 어쨌든 상견례 자리에서 예단 예물 없기로 했고 그래도 취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신랑 예복명분으로 저희 부모님께서 정장, 구두, 시계 해주셨어요 그 후 신혼여행 후 시댁 인사 간 자리에서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저 정말 시집 잘 왔다며 자기처럼 예단 안 받는 시부모 없다며 있는 생색 없는 생색;;; 저도 말했어요 "이 사람도 장가 하난 정말 끝장나게 왔죠. 여자가 집 해와 예물도 못 받았는데 예복까지 해주고 그쵸 ㅎㅎ 어머님 예단 원하셨음 걍 이 사람 예복 하지 말고 예단 해드릴걸 그랬나 봐요" 걍 웃자고 하는 말이라고 넘어가시더라고요 2.호칭이에요 솔직히 시댁 가면 저만 주방 들어가는 것도 좀 기분이 상하는데 매번 너네 엄마 너네집 느그엄마 느그집 한번은 또 계속 그러시다 식사준비 다됐을 때 신랑을 불렀어요 "야 너네 엄마가 밥 먹으래 너네 아빠 네 동생 데리고 와서 밥 먹어 그리고 너네집인데 하다못해 수저라도 좀 놔라 아님 우리 집 가서 네가 설거지하던가" 거실에 있던 시아버님 신랑 도련님 다 놀래서 그대로 얼음 신랑이 있는 데로 화를 내더라고요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고 웃으면서 니네엄마한테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라 했어요 매번 올 때마다 나 살림 가르쳐주신다고 하시면서 너네 엄마 너네집하시면서 이것저것 시키시길래 배운 데로 한 것뿐이라고 시어머니 붉으락푸르락 시아버님이 사과하시더라고요 미안하다고 도련님은 형수 대박 엄마 임자 만났네 이러고 웃고 있고 신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똥 마련 표정 고개 빳빳이 들고 밥 한 공기 비우고 일어났어요 아주 작정했지만 아버님이 사과하시는 바람에 얌전히 설거지는 했네요 3. 그놈의 비교비교 며느리 무시 아주 동네 결혼 안 한 여자면 기저귀 찬 애들까지 비교할 심산이셨어요 누구 집 딸 누구 집 며느리 예단은 뭘 하고 명절에 뭐 사오고 저도 어머님이 얼굴도 모르는 제 친구들 들먹이며 비교했어요 제 친구는 시댁에서 "억!" 소리 나는 차 받고 누구는 10억 아파트 사주셨다고 당신은 모르는 사람이라길래 결혼사진까지 보여드리며 비교했어요. 이정도면 전 삼사천만 원이 아니라 삼사억도 예단으로 해드린다고 그리고 매번 절 깔아뭉개시길래 그러지 마시라 했어요 이 사람이 잘나서 저 같은걸 데리고 사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그저 그런 사람이고 제 시댁이 그저 그래서 어머님이 그저 그런 며느리 보신 거라고 다 끼리끼리 만나는 건데 어머님이 저 무시하면 무시할수록 우스워지는 건 어머님 귀한 아드님이라고 했어요 뭐 또 결국 사과는 시아버님이 하셨고요 4. 종교강요 제일 최근에 있던 얘기예요 결혼 당시 종교 터치 없을 거라는 약속을 받았지만 제가 하는 행동이 악마가 시키는 거라시며 교회에서 맘을 정화하래요 ㅡㅡ 어머님은 정화해서 그런 건가 했어요 벌써 여러 번 명절을 지냈지만, 저희 어머님 친정에 안 보내주시려 죽을 쑤세요. 아주 근데 결혼한 시누는 점심 전에 와요 참다 참다 작년 추석에 불만 얘기했더니 시누는 하나님을 믿어서 그런 좋은 시댁을 만난 거래요 그럼 전 교회를 안 믿어서 어머님을 만난 거냐니까 말대답한다고 화내셨어요 그 후 정말 아주 열심히 교회 나갔어요 그리고 지난 설날 제가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드렸다고 이번 설은 온전히 저희 친정에서 보내게 해주십사 기도했다고 그랬더니 그러라고 응답 주셨다고 하나님의 뜻이니 이번 설은 시댁에 안가겠다 했어요 드디어 저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며 해맑게 말씀드렸어요 정말 화가 났지만 아무 말 못하는 어머님의 표정을 봤어요 이번 추석은 선수 치셨어요 응답받으셨데요. 친정 가지 말라고. ㅡㅡ 내가 뱉은 말이니 뭐 할 수 없다 체념은 했어요 그리고 지난 주말 교회를 갔어요 그날 뭐 설교내용이 무슨 종이 있는데 헌금을 내면 하나님이 만족하면 울리는 종이랬나?? 부자들이 어마어마한 헌금 냈을 땐 가만히 있던 종이 거지가 부끄러워하면서 내밀었던 전 재산 동전 두 개에 종을 울렸다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순간 와~ 벼룩의 간을 빼먹지 그냥 있는 사람 돈이나 받지 하고 말이 툭 튀어나왔어요 순간 시선 집중 ㅠㅠ 아 저 부끄럼 진짜 많이 타는데 ㅠㅠ 뭐 마음이 중요한 거다 이런 식으로 설교는 마무리 지어졌는데 끝나고가 또 문제였어요 시어머니가 뭐 집사 어쩌고?? 그런게 되는데 감사헌금??지참금??이런걸 내야 한대요 무슨 교회 일도 해야 하고요 근데 그 돈이 일이십이 아니고 백 단위더라고요 그래서 또 분위기 파악 못하고 신랑한테 "모야?? 뇌물좀 받쳐야 낙하산으로 하나님 발 끝자리쯤 차지할 수 있는 거야?? 완전 비리 천국이네??" 이랬는데 작은 목소리였는데 다들 들으셨나 봐요 결국 쫓겨났어요 교회 안 나와도 된데요 자기 화 풀릴 때까지 시댁도 오지 말래요 추석에도 올 필요 없대요 네~~~하고 집에 왔어요 화 풀릴 때까지 기다리래서 전화도 안 드리고 있어요 지금 점심 먹고 커피 한잔 하는데 친구가 너무 웃기대요 그래서 친구 앞에 두고 글 쓰는 건데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늘 해는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진짜 살찌기 좋은 날씨인 거 같아요 행복하세요. ㅋㅋㅋㅋ 너무 웃기잖아요 여태 본 썰들 중 제일 웃긴데 원본도 지워져있고 2편도 없고 ㅠㅠㅠㅠ 시리즈로 계속 보고싶은데 아쉽다 그쵸
남의 물건을 탐하지 않는다던 한국인들의 현실
2월 14일 기사. 울산의 한 이삿짐센터 직원이 짐을 옮기다가  싱크대 밑에서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짐을 정리하던 이삿짐센터 직원은  싱크대 서랍장 밑에서 현금을 발견하고 세입자에게 "싱크대 서랍장에 현금이 많은데 왜 안 챙기셨어요. 돈이 꽤 많아 보입니다" 며 돈뭉치를 건넸다. 하지만 집주인은  "그렇게 큰 돈은 내 돈이 아닙니다 "라며 "우연히도 세입자 연락처도 가지고 있는 게 없다"고 당황하며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했던 경찰은 상황을 파악하고 이 집을 중개한 공인중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그동안 거주했던 세입자들의 연락처를 물었다. 확인결과 10년간 4가구가 거처 간 것으로 파악하고 모든 세입자들의 연락처를 수소문했다. 두 번째 세입자였던 60대 여성은 "일의 특성상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은행 갈 시간이 없어서 5만원권 100장씩을 금액이 적힌 은행 띠지로 묶어서 싱크대 밑이나 장롱 안에 보관해 뒀다"고 설명했고, 세 번째 세입자였던 50대 남성은 "그 집에 아버지가 살았다. 아버지에게 현금 250만원을 생활비로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현금만 따로 모아두셨던 것 같다"고 말을 했다. 경찰이 "두 번째 세입자분은 현금이 보관된 상태와 위치, 금액의 수준을 비슷하게 말했다"고 밝히자.   세 번째 세입자는 "그렇다면 저희 아버지께서 모아둔 돈이 아닌것 같다" 라고 '이의 없음' 의사를 밝혔다. 이에 경찰은 60대 여성이 이 돈뭉치의 주인이라고 확신했다. 여성의 주장처럼 현금은 5만원권 100장씩 두 묶음과 90장 한 묶음이 은행 띠지로 묶여 다발로 보관돼 있었고 위치 또한 정확하여 주인에게 현금 2400만원을 10년만에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그후 이 현금의 주인은 유실물법에 따라  습득자 이삿짐센터 직원에게 5~20%를 보상금으로 지급했고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경찰에게 전달했다. 이에 울산 경찰은 "양심에 따라 신고해주신 모든 시민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실화라니 ㄷㄷㄷ 아직 세상은 살 만한가 봅니다 이종격투기카페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