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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글귀] 자유가 있기에 무한한 우리들의 인생

우리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것 아닌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심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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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나 유용하니 꼭 클립 ! ) 호주 멜버른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메리(Mary McGillivray)씨가 올린 영상에서 발췌 그림 속 사람들이 조명 하나만 비추는 어둠속에서 어딘가 혼란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카라바조(Caravaggio) 작품 카라바조: 16-17세기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화가, 르네상스-바로크 이렇게 생긴 사람의 초상화? 백퍼 렘브란트 렘브란트: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로 자화상을 매우 많이 그림, 바로크 + 전체적으로 자화상이 어두운데 부드러운 빛이 들어오는 것 같다? 렘브란트 그림을 보는데, '아.. 나 시력검사 다시 해야하나..? 안경 새로 맞춰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 인상주의 인상주의: 19세기 중엽 파리의 미술가들이 주도하기 시작한 화풍으로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색채, 색조, 질감 자체에 관심을 두는 미술사조.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색채와 색조의 순간적인 효과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림 그림을 보는데 모든 인물(여성도 포함)이 터무니없이 비대하고 완벽한 근육질이라면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 15-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조각가이자 화가, 건축가, 시인. 그림 속에서 최소한 한 사람이더라도 사무실에서 사진찍는 것처럼 화면 쳐다보고 있으면 벨라스케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17세기 스페인의 화가, 바로크 부자들이 야외에서 장난치면서 놀고있다? 로코코 양식 로코코: 18세기 프랑스에서 생겨난 예술양식 + 밝은 색채로 그려진 그림인데 그림 속 부자인 귀족들이 뭔가 불륜하는 것 같다? 서로 시선 주고받는게 심상치가 않다? 로코코 금발에 이목구비가 몹시 뚜렷한 여성이 있다? 보티첼리 보티첼리: 산드로 보티첼리: 15-16세기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비너스의 탄생이란 작품으로 유명 만약 그림 속 여성이 눈에 띄게 분노하고 있거나 복수를 하고 있다? 아르테미시아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17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취를 가진 화가로 평가받고 있음. 그림을 보는데 사막이 배경이었던 악몽을 꿨던 기억이 떠오른다면 초현실주의 초현실주의: 20년대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세계에 퍼진 예술사조로, 비합리적인 잠재의식과 꿈의 세계를 탐구하여 표현의 혁신을 꾀한 예술운동 그림이 부엌 서랍장같이 보인다면 큐비즘 입체주의(큐비즘):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미술운동으로, 사물을 여러 방향에서 본 모습을 하나의 화폭 안에 담으려고 했음. 대표적인 화가로는 피카소, 브라크가 있음. 뭔가 아마추어 연극배우가 연기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면 신고전주의 신고전주의: 18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발전한 미술사조로,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 문화의 고전적 예술로부터 영감을 받음. 대표적인 신고전주의 화가로는 자크 루이 다비드가 있음. 불안해하는 남성의 자아가 느껴진다면 독일 낭만주의 독일 낭만주의: 18세기 말, 19세기 초 독일어권 국가들 사이에서 퍼진 지식 운동 아기가 못생겼다? 중세시대 주제는 주로 성서에 나오는 내용 꽃인데 뭔가 여성의 음부를 연상시킨다? 오키프 조지아 오키프: 20세기 활발하게 활동한 미국의 화가. 꽃 그림과 동물의 유골, 사막의 풍경을 주제로 한 그림들로 유명함. 모더니즘, 추상표현주의. 농촌에서 온 핀업걸처럼 보이면 아르누보 아르 누보(art nouveau):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성행했던 유럽의 예술 사조. 대표적인 화가로 알폰스 무하, 구스타프 클림프가 있음. + 그리고 그림이 굉장히 장식적임. 누드 비치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육체(flesh)를 볼 수 있다? 루벤스 루벤스: 16-17세기에 활동한 벨기에의 화가. 17세기 바로크를 대표함. 역동성과 강한 색감, 관능미를 추구하는 그림으로 유명함. 그림이 미완성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 15-16세기에 활동한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조각가, 발명가이자 건축가, 기술가이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 건설가, 천문학자, 지리학자, 음악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 +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완성한 그림 수가 생각보다 적기도 하고 발견된 습작이나 크로키가 훨~씬 많기 때문에.. 몹시 만족스러운 테트리스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 몬드리안 피트 몬드리안: 19-20세기 활동한 네덜란드의 근대 미술 화가. 네덜란드 구성주의 회화의 거장. 모두 다른 색깔의 침대 시트로 만든 것 같은 옷을 걸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면 조토(Giotto) 조토 디 본도네: 13-14세기 활동한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건축가. 방에 좋은 가구가 있고, 창문이 있으며 여인들이 일상적인 (가정)일을 하고 있으면 베르메르 얀 베르메르: 17세기 바로크 시대에 활동했던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작가가 뭔가 니코틴 중독일 것 같다? 에곤 쉴레 에곤 쉴레: 19세기 초반에 활동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 인간들이 너무 길쭉길쭉하다? 매너리즘 매너리즘: 르네상스 미술의 방식이나 형식을 계승하되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작품을 구현한 16세기의 예술사조 + 목도 길쭉 허리도 길쭉, 팔다리도 길쭉해서 전체적인 인체비례가 위로 늘린 것 같음 가난한 농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19세기 사실주의 19세기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로는 밀레, 쿠르베 등이 있음. '엥? 이게 예술이라고?' 이 생각이 들면 다다이즘 다다이즘: 20세기의 예술사조로 반이성, 반도덕, 반예술을 표방하였음. 실존주의, 반문명, 반전통적인 예술 운동으로 기존의 모든 가치나 질서를 철저히 부정함. 애기가 귀여움? 바로크 바로크: 17-18세기 서양에서 유행한 예술 사조. + 단 뭔가 배경은 어두운데 애기가 귀여워야 바로크임. 배경이 밝으면 바로크 아닐 가능성 농후. 호모 에로틱적인 그림이 벽이나 천장에 그려져있다? 성기(High) 르네상스 성기 르네상스 대표적인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멋진 나무가 그려져있다? 클로드 로랭 클로드 로랭: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화가. 풍경화를 많이 그림. 나무는 멋있는데 인간들이 어쩐지 지루한 것 처럼 보임? 푸생 니콜라 푸생: 17세기 주로 활동한 프랑스의 화가로, 고전주의적인 주제들의 그림을 많이 그림 해상도가 깨진 JPG 파일 보는 것 같음? 점묘주의 점묘주의: 회화에서 선을 사용하지 않고 점이나 매우 짧은 터치로 표현하는 기법. 대표적인 화가로는 조르주 쇠라와 폴 시냐크가 있음.
외로움을 달래드립니다. 2화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여자는, 제가 쓴 시나리오 영화의 여자 주인공이자 전 애인입니다. 물론 제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인줄은 모를 거예요. 근데 이상하다? 현재 쉴틈없이 촬영이 이어질텐데 왜 여기에 있지? 그나저나 이 향기..  정말 오랜만이다. 서윤: "안녕, 오빠.." 여전히 눈이 예쁘다. 많은 사연이 담겨있을 것만 같은 눈망울. 나: "안녕, 서윤아.." 서윤: "오랜만이다.. 잘지내?" 하얗다. 작은 생채기 하나라도 나면 안될 것 같은 연한 살결. 나: "나야 잘 지내지 뭐. 얘기 들었어 영화 들어갔다며?" 서윤: "응. 진짜 운이 좋았나봐. 아직도 안믿겨." 미소 짓는다. 나를 녹여냈던 수줍은 미소. 너는 모든 게 여전하구나. 나: "축하해 진심으로." 서윤: "고마워. 근데 있잖아.. 내가 들어간 영화 시나리오 말이야." 나: "어? 어어.." 서윤: "혹시..." 아 곤란한데.. '60초 후 공개됩니다!'  뭐 같은 타이밍으로 창가쪽 테이블에서 그녀를 부르며 손짓 합니다. 친구: "서윤아 뭐해? 이제 나가자." 서윤: "으응.." 뜸들이던 그녀의 몸은 나를 지나쳐가지만, 서로의 눈은 N극과 S극을 억지로 떼어놓는 것처럼 이끌렸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시나리오는, 서윤이와 저의 첫만남 부터 이별까지 사랑했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 이별하는 순간 등 모든 순간을 어여쁘게 담은 우리의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서윤이도 어렴풋이 알겠지요. 데자뷰와 같은 시나리오를요. 남자 주인공 배역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화가 나던지. 나와 서윤이의 애틋한 이야기를 내가 아닌 다른 놈이 대신하다니... 생각하니 또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애써 덮어두었던 과거의 향기를 느끼던 찰나, 누군가 내 팔짱을 끼며 팔에 뭉클한 감촉을 전달해줍니다. 여자: "오빠 혼자 서서 뭐해? 나 커피 다먹었어.           이제 집으로 가자." 대답도 없는 나를 끌고 밖으로 나간 뒤, 얼떨결에 함께 택시에 탔습니다. 여자: "신림역으로 가주세요." ***** 추억에 잠기다 정신을 차리니 이미 택시에 내려, 함께 주택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들리는 것은 오직 우리 둘의 발걸음 소리뿐. 그리고 여자는 내 새끼손가락에 끝마디만 걸친 채, 묘한 분위기 속, 터벅 터벅 천천히 걸음을 뗍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느껴지는 이 여자의 시선. '여기까지 내가 했으니 이젠 뭐라도 좀 해봐 네가.' 라고 무언의 메세지를 보낸 것이겠죠? 알아 나도! 이쯤이면 남자된 도리로써 너의 몸과 마음을 적셔줘야겠지. 그치만 지금의 나는 너무 복잡하다고! 카페에서 예기치 못한 만남이 인간의 3대욕구중 하나를 자꾸만 잠재웁니다. 그렇게 고요 속에 도착한 여자의 집. 집 앞에 나를 멈춰세우고 십여분간의 침묵을 깨줍니다. 여자: "오빠, 오늘 나랑 같이 있기 싫으면 편하게 말 해도 돼. 나 상처 안받아." 띵!  그제서야 내가 얼마나 몹쓸짓을 했는지 깨달았습니다. 하루의 일탈쯤이야 괜찮아! 나: "아니, 오늘 너랑 같이 자고 싶어." "......"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허리와 목을 감싸쥡니다. 숙여진 나의 상체와 뒷쪽으로 휘어진 그녀의 허리는 야릇한 키스의 접점으로 가장 완벽한 요소였죠. 금방이라도 찬 물로 샤워한 것처럼 차갑고 부드러운 그녀의 속살은, 나를 혼미하게 만듭니다. 닭살이 돋아 있는 그녀의 은밀한 속살들이 몽환적인 그녀의 상태를 말해주고 있어요. 여자: "올라가자 빨리." '삐 삐 삐 삐'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100M 달리기 출발 직전의 소리처럼 짜릿한 자극을 줍니다. 낯선 아이의 마음으로 그녀의 집으로 들어섭니다. ...... 차분하면서도 매혹적인 냄새. 매일 밤, 그녀의 하루를 벗겨내는 포근한 침대. 그녀를 보듬어 주는 하얀 이불. 그곳을 향해 가는 길을 더 부드럽고 애태우게 만드는 러그. 마지막으로 우리의 본능을 더 낱낱이 아름답게 비춰줄 스탠드 조명. 조금 전과 너무도 다른 나지만, 어쩌겠어요 본능을. 그녀의 허벅지를 받쳐 들고 경직된 숨소리로 침대로 향했어요. 그녀는 다리로 나를 꽉 애워싸고, 내 뒷머리를 질끈 집어들어요. 이어 내 목덜미에 달콤한 시럽이라도 발린 듯 뜨겁고 아찔한 촉감이 느껴져요. 마침내 우리를 하나로 포개어 줄 곳에 도착하죠. '퍽..' 본능을 억누르지 못한 탓인지 다소 난폭하게 그녀를 침대에 퍽 내려놓았습니다. 충격 탓인지 품 아래서 나를 골똘히 바라보는 그녀. 어? 내가 너무 세게 내려놓았나? 잠시동안의 정적이 흐릅니다. ...... 여자: "만약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어떨까?" 나: "그게 무슨 말이야?" 여자 : "내일이 와도 오빠가 내 옆에 있을까?" ......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또 해야하는지 잘 알고있습니다. 그치만 왜그랬을까요.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자: "대답 안 해줄 거야?" ♬♪♬♪♬♪♬ 정적을 깨는 휴대폰 벨소리가 들려옵니다. 늦은 새벽에 오는,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의 전화. 사연깊은 누군가와의 뜻밖의 마주침. 가슴이 두근 거립니다. 이런게 직감이라는 것이겠죠. 아마도 서윤이의 전화일 것 같습니다. 여자: "전화 안받아?" 나 : "어어... 괜찮아." 머리까지 심장 박동수가 느껴집니다. 왜 전화가 왔을까. 그것도 2년만에. 서윤이는 여전히 내 본능마저 잠재울 정도로 깊게 박혀있는 것 같습니다. 나: "미안해. 대답 못하겠어." 사탕발린 말로 오늘 하루의 환심을 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것이 이 여자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궁극적인 이유는, 내 스스로가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자격은 없지만 서윤이에게도요. 한참의 정적이 흐릅니다. 자세를 고쳐 잡고싶지만, 여자는 내품 아래서 다리로 나를 애워싼 채, 풀어주질 않아요. 그리곤 별을 품은 듯한 눈을 하고 나를 지긋이 바라봅니다. 이어 내 목을 둘러잡고 상체를 일으키더니, 조심스레 고개를 틀어 입을 맞춥니다. 쪽. 응? 뭐지? 조금 전 내 대답을 못 들은건가? 나: "아니 저기.." 이번엔 포근한 미소를 동반해서 나를 바라봅니다. 아니 이 여자, 술 다 깼다면서 갑자기 술기운이 올라왔나? 또 다시 상체가 올라오고 고개가 틀어집니다. 쪽. 아니.. 이봐요..? 여자: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방금 그 표정은 꼭 껴안아 주고 싶었어." 나: "어? 무슨 소리 하는거야?" 여자: "몰라도 돼, 그런 게 있어! 조금 다른 거 같아 오빠는." 나: "저기.. 알아듣게 좀..." 여자: "그건 그렇고, 아까 카페 화장실 앞에서 마주친 여자, 전 여자친구지? 방금 전화 온 사람도 그 사람일 거고." 헉 어떻게 알았지? 다 보고있었구나. 나: "응.. 맞아." 여자: "표정보니까 아직도 못 잊은 모양이고, 헤어진지 얼마나 됐어?" 나: "2년 정도 됐나.. 잘 모르겠다." 나를 밀어 일으켜 세우더니, 덩그러니 마주보고 앉아있습니다. 여자: "좋아, 이제 집에서 나가 오빠. 그리고 휴대폰 좀 줘봐." 그래 이게 맞는 상황이지. 이렇게 박대당할 만 했어. 첫 만남에 전 애인을 잊지 못한 찌질한 과거까지 들켰으니. 나: "여기, 근데 휴대폰은 왜?" 열심히 내 휴대폰을 두들기더니, 자기 휴대폰에 온 전화를 확인합니다. 여자: "내 이름도 모르지? 신은비야. 저장해뒀어." 나: "어? 어 그래.." 여자: "내일도 연락할 거고 모레도 연락할 거야. 오늘은 머릿속에 전 애인만 빙빙 돌거니까 내보내는 거야. 연락 안받으면 두고봐 아주." 오늘은 정말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네요. 전 애인을 생각하는 표정에 동정을 느낀건가? 도라이? 내가 다르긴 뭐가 다르다고.. ****** 그렇게 '신은비' 라는 독특한 여자와 짧지만 강렬한 만남을 뒤로 집 밖을 나왔습니다. 저장된 신은비의 번호. 은비♡ 뒤에 하트를 붙여 놨네요. 참 당돌한 여자인 것 같죠. 분명 나에게 호감을 표한 거 같은데.. 왜 때문일까요?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 아래 보이는 등록되지 않은 번호의 부재중 전화. 은비의 집에 있을 때만 해도 헐레벌떡 전화를 받고 싶었는데 집밖에 나오니, 수신 버튼 위에 손가락을 두고 수억번의 미세한 떨림이 일어납니다. 다시 걸어볼까,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혹시 아까 하려던 시나리오 얘기인가, 최종 임원 면접을 앞둔 것 처럼 긴장이 늦춰지질 않습니다. 굳게 결심하고 서윤이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발신 버튼을 누르기 직전! 어? 어? 다시 걸려온 서윤이의 전화.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술이 깰 때쯤 오는 두통과 합해져 머리가 질끈 거리기 시작합니다. 스읍 하.. 나: [여보세요..?] 대답없는 수화기. 그녀도 나와 같을까요? 나: [서윤아.]
"당신의 하늘은 어떤 색인가요 ?"
잠깐만 나가 있어도 뜨거운 햇볕에 이마엔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빨리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러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럼에도 매일 같이 짧게라도 산책하러 나가는 이유 ! 바로 '하늘' 때문이죠 *_*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으로 빛나는 노을, 비 내린 뒤 맑게 갠 하늘 위의 무지개 소나기가 내리다가도 뜨거운 해가 떠오르는 변덕스러운 날씨지만 요즘 하늘이 너무- 너무- 예뻐서 자꾸만 고개를 들게 되는 것 같아요 :) 저와 같은 마음인지 SNS에도 하늘 사진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 문득, 우리 빙글러 여러분들이 있는 곳의 하늘은 어떤지 궁금해졌지 뭡니까 - 그래서 오랜만에 이런 카드를 써보는 것 같아요 😙 여러분이 계신 지역과 직접 찍은 하늘 인생샷을 댓글로 자랑해주세요 ! 우선 제가 찍은 하늘샷들을 먼저 소개할게요 ^ㅁ^ 지난 주말 자전거를 타고 도림천을 달리다 찍은 풍경 ! 초록 초록한 나무들과 푸른 하늘, 솜사탕같은 구름들이 너무 예뻤어요 *_*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싶을 정도로 앞이 안 보이게 쏟아지던 소나기가 그친 뒤, 닫아둔 창문으로 주황빛이 들어오길래 내다봤더니 . . 이렇게나 아름다운 노을이 ! +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가 보내주신 하늘도 자랑하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 저 멀리 서해대교도 보이네요 ! 시골이라 그런지 높은 건물이 없어서 더 멋진 것 같아요 T_T 영화 <라라랜드> 속 하늘같지 않나요 ? 헤헤 자 이제 여러분의 멋진 하늘 사진을 보여주세요 ! 얼마나 아름다울지 너무 기대되는 걸요 🤩 요즘 무지개도 많이 떴다고 하는데 아직 못 본 1인 T_T 분명 찍은 빙글러들이 있을텐데 . . 댓글로 꼭 자랑해주세요 -
<이별의 김포공항> 박완서
<이별의 김포공항> / 박완서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사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다. 언젠가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은 계속해 왔지만 다른 작가들의 작품 중 읽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살짝 미뤄놓은 상태였다. 그러던 차에 민음사 패밀리데이 때 쏜살 문고 시리즈 중 박완서의 단편집이 있는 걸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다. 다른 책들을 읽는 사이 하루 정도 짬을 내서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었기 때문이다. 저번 주말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읽기 시작했는데 도중에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는 말이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말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나도 모르게 중얼거려보고 나니 충분히 현실성 있는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 진짜 잘 쓴다 하고. 읽는 도중에 그런 말을 한 소설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두 시간 만에 앉은자리에서 엉덩이 한 번 떼지 않고 전부 읽어버렸다. 박완서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가 조금 과장된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깨지는 데는 처음 몇 페이지면 충분했다. 이 책에는 네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차례로 <이별의 김포공항>, <지렁이 울음소리>, <카메라와 워커> 그리고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인데 네 편 모두 감탄하면서 읽었지만 그중에 더 좋았던 걸 고르라면 <이별의 김포공항>과 <지렁이 울음소리>를 꼽겠다. <이별의 김포공항>은 미국에 있는 막내딸의 집으로 가게 된 할머니가 손녀와 나들이를 다녀온 뒤 한국을 떠나는 내용이다.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온갖 것들이 담겨있다. 사대주의, 그로부터 기인한 한국에 대한 멸시와 연민과 동정, 한국을 떠난 이들과 한국에 남은 이들 간의 관계, 문화의 우열, 노인과 젊은이의 심리에 대한 묘사 등등. 이외에도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서 이 단편을 몇 줄로 요약하는 게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소설의 초반부에 손녀가 삼촌과 할머니와 아빠와 엄마가 싸우는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 할머니는 해외로 나가려는 삼촌이 쓸데없는 데 돈을 쓰고 있다고 구박하는 아빠와 엄마를 향해 소리치고 아빠는 삼촌의 미국에 가겠다는 헛짓거리에 대해 화를 내며 엄마는 아빠를 거들어 할머니와 삼촌을 향해 비아냥대고 삼촌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분노한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나는 연극 무대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만큼 생생하고 현실적이어서 이것이 박완서의 소설이구나 하고 감탄했다. 마지막에 노인이 비행기에 타고 나서야 자신이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연극과도 같은 네 인물의 대사와 행동,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손녀의 시선이었다. <지렁이 울음소리>는 세상이 정해놓은 행복의 틀에 딱 맞는 삶을 살고 있음에도 전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분명히 행복한 상황이 맞는데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은 그 울타리를 벗어나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녀는 과거 자신의 국어 선생님이었던 남자를 만나 과거의 그의 모습(체제에 반항하고 자유를 부르짖는)을 찾아 대리 만족을 느끼려 하지만 그가 이미 그때의 모습을 잃어버렸다는 것만 깨닫게 된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자신이 과거의 국어 선생과 불륜이 아니었음에도 불륜으로 알려져 자신이 사회의 울타리 밖으로 내쳐지기를 바라면서도 그것이 남편의 귀에 들어갔다고 착각한 순간 정해진 틀에서 벗어남으로써 물밀듯이 몰려들게 될 자유를 두려워한다. 인간의 실존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깊게 스며들어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이 자신에게 사회가 정해준 삶을 의문 없이 살아가다가 문득 그 부조리에 눈을 뜨게 되고, 정처 없이 그 속을 방황하면서도 자신이 모든 것을 선택하고 또 그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무한한 자유가 두려워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카뮈와 사르트르가 생각나게 한다. 이 단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첫 시작이었다. 주인공은 남편이 군것질하는 모습, 단 것을 맛있어하는 모습을 연속극을 보는 모습에 빗대어 남편이 연속극을 맛있어하더라고 말한다. 아무 생각 없이 단 맛에, 연속극의 자극에 몸을 맡기는 것은 두뇌나 심장이 전연 가담하지 않은 즐거움이기에 둘에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사르트르의 <구토>에 나온 부빌의 시민들이 딱 그렇다. 자신이 이런 삶을 사는 이유, 자신이 단 것과 연속극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즐거움만 느낄 뿐인 인간은 생의 부조리에 걸려 넘어질 일이 없다. 당연함이라는 허상을 뛰어넘어 이것이 왜 맛있는가, 이것이 왜 즐거운가를 생각할 수 있는 인간만이 부조리라는 돌조각에 걸려 넘어지고 마는 것이다. 나는 이 단편이 해외의 명단편들과도 견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아직 박완서의 소설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110 페이지 가량 되는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고 실린 단편들의 수준도 매우 높다. 본격적인 박완서의 장편들로 들어가기 전에 읽으면 좋은 완벽한 입문서다. 소설 속 한 문장 그는 그냥 맛있어하고, 맛있음을 그냥 즐겼다.
[책 추천] 여름휴가 때 읽어보면 좋은 힐링 책 5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오늘은 여름휴가에 읽어보면 좋은 힐링 책5권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과 함께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여유롭게 쉬어가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01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볍게 책 읽으며 쉬고 싶을 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그림과 글 속 깊은 이성 친구 장자크 상페 지음 | 열린책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2 편안하게 쉬면서 재충전하고 싶을 때 여행과 일상에서 인생의 일요일을 찾는 그녀의 기록들 인생의 일요일들 정혜윤 지음 | 로고폴리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3 떠날 수 없는 요즘 책으로 여행 기분 내고 싶을 때 그의 독특한 시선으로 기록한 포르투갈 여행 에세이 당신의 포르투갈은 어떤가요 영민 지음 | 북노마드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4 바쁜 일상에서 쉬어가며 마음을 여유를 되찾고 싶을 때 어른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녀의 이야기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 지음 | 어크로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5 재미있는 소설로 휴가에 즐거움을 더하고 싶을 때 프랑스 파리와 프로방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 소설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 레베카 레이즌 지음 | 황금시간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지금 플라이북 앱에서 또 다른 책 무제한으로 추천받기! 클릭!>
‘끝’
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고의 유행어로 손꼽히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 선수의 ‘끝’입니다. ​ 한국 양궁의 3관왕 여부가 달린 지난 7월 26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이전 세트를 다 이긴 한국 선수들은 3세트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내면 금메달이 확정이었습니다. ​ 3세트의 첫 세 발은 대만과 한국이 나란히 모두 9점을 쏜 상황이었고, 이후 한국 선수들은 김우진 선수가 9점, 김제덕 선수가 10점을 쐈고, 대만은 10점, 9점, 9점을 쐈습니다. ​ 이제 마지막 주자인 오진혁 선수가 9점 이상을 내면 금메달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 마흔이 훌쩍 넘은 베테랑 오진혁 선수는 그렇게 마지막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리고 나지막이 외쳤습니다. ​ “끝” ​ 화살은 그대로 10점을 명중했고, 경기는 끝났습니다. 한국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오진혁 선수는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 순간을 말했습니다. ​ “그때 제가 ‘끝’이라고 한 게 맞습니다. 양궁 선수들은 쏘는 순간 10점을 맞히는 느낌이 납니다. 마지막 화살을 쏠 때는 그 느낌이 들었습니다.” ​ 오진혁 선수에게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입니다. 오랜 훈련으로 현재 오른쪽 어깨의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진 상태이며 이마저도 80% 정도 파열됐습니다. ​ 그러나 양궁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진통제로 버티며 올림픽에 출전하였습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남자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오진혁 선수. ​ “이제 저도 중년의 나이가 되었는데, 어린 선수들과 있다 보니 나이를 잘 못 느낍니다. 할 수 있습니다. 안 해서 못하는 것이지,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오진혁 선수가 활이 날아가는 마지막 순간에 무심히 내뱉은 말, ‘끝’ ‘끝’이라는 말이 이토록 격조 있고, 멋지게 들릴 수 있을까요? ​ 선수로서는 많은 나이와 아픈 몸…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코로나19로 지친 대한민국에 커다란 힘과 용기를 준 오진혁 선수와 남자 올림픽 대표 양궁 선수들… 그리고 지금도 국위 선양을 위해 멋지게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선수를 응원합니다. ​ ​ # 오늘의 명언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부지런히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라.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것이다. – 노만 V. 필 –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 ​ #실패#시련#노력#보상#인생#삶#명언#영감을주는이야기#교훈#따뜻한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