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h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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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꽃 / 조만희

개망초 꽃 / 조만희


너도 어쩌면 누군가에겐
마음 한 곳 자리하는
아름다운 들꽃으로
세상에 태어난 것 일뿐인데

어쩌다 보니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
망할 나라 망할 놈의
개망초가 되었다더냐

한여름 뙤약볕 아래
어머니의 손엔 잡초요
도랑 밭 그늘에 앉은 내겐
어머니의 잔소리였던 네가

주인 잃은 밭에
슬픔 딛고 가득 핀 걸 보니
너도 나처럼
어머니의 잔소리가
많이 그리운가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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