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onic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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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안녕, 모란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 땀을 닦으며 여름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여름이 빨리 갔으면..'하다가도 하늘을 보면 침묵하게 됩니다. 아, 요즘 하늘 정말 좋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0월 31일까지 하는 '안녕 모란'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사전예약하고 가시면, 본인 확인 후 바로 입장 가능합니다.(입장료 : 무료 / 미 예약 시, 대기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복궁역 5번 출구를 통해 바로 가실 수 있으며, 가는 길부터 은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계단만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가 있을 시, 지상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각광받은 가로등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더 예쁩니다. 설레기 시작합니다.
"안녕, 모란"은 서로에게 안부를 물으며 건네는 인사이기도 하고, 조선 왕실의 안녕을 빌었던 모란무늬처럼 우리 모두의 안녕을 비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모란 그 크고 화려한 꽃송이에, 그 화사한 향기 속에 여러분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서로의 안녕을 기원해 봅니다.
첫 입구부터 모란 꽃밭입니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하여 생동감 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양옆이 거울이라 더 넓어 보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큰 모니터 가득 문방도가 있습니다. 밝게 빛나는 것들을 터치하면, 그것에 대한 설명이 뜨는게 재밌습니다. 신구의 조화가 좋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작은 숲속이 펼쳐집니다. 제1부가 '가꾸고 즐기다'인데 은은한 향도 나고, 산수화훼도와 화첩들이 꽃과 함께 어우러져있는, 테마 그 자체 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가 내리기도 하는데, 더 운치 있게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비단과 종이에 채색된 차이를 보다가 발걸음을 옮깁니다.
'무늬로 피어나다'는 2부 테마에 맞게 초입에 향로를 모티브로 한 공간이 있습니다. 여긴 실제로 보면 더 예쁩니다. 한국의 미가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낍니다.
퍼져나가는 빛의 각도에 따라 파생되는 형태가 다른 문양이 아름답습니다. '풍성하고 화려한 자태로 피어'난 모란의 화려함에 매료됩니다.
민간과 왕실을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사랑받았다는 모란무늬가 새겨진 다양한 물건들을 집약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복온공주(순조의 차녀이자 익종의 누이동생)의 혼례용 방석입니다. '왕실의 혼례 용품이라 확실히 다르구나' 웅얼거리며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비단에 놓인 자수가 화려하고 섬세합니다.
모란무늬 나무틀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 깎았을까 감탄하였습니다. 꽃과 글씨가 조화롭습니다.
복온공주 혼례복입니다. 191년 전의 왕실 혼례복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모란의 꽃말 :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
피어나고 피어나는 흔들리며 떨어지는 꽃의 영상이 모란이 새겨져있는 화려한 궁중 물건들과 어우러집니다.
제3부는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번영을 빌다'입니다. 모란도 병풍은 왕실 조상을 섬기는 의례에 중요하게 사용되어 왕실과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작품 사이에 이해를 돕는 영상자료도 있어 유익합니다.
모란이 뿌리에서 뻗어 올라가는 모습을 화면 가득 반복적으로 그린 병풍이다. 모란도 병풍은 혼인이나 잔치와 같은 왕실의 경사 때도 설치했으나 왕실 상장례의 주요 절차마다 쓰였다.
2m에 달하는 병풍을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신주를 운반하는 가마와 향로 등도 볼 수 있습니다. 크기와 섬세함, 색감과 구도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안녕, 모란'의 전시는 이로써 끝입니다. 저는 특별 전시만 보고 가기 아쉬워 상설전시(3개의 층, 총 7개의 전시실로 구성)까지 다 봤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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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 정말 예쁘죠 *_* 전시도 너무 곱네요! 덕분에 방에서 전시 구경합니다 후후
@uruniverse 참지 못하고 전에 하늘 사진도 올려버렸어요. 여름을 완전히 미워할 수 없네요 하하. 이번에도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코로나를 비롯하여 건강히 보내시길 바랄게요*_*
오늘도 잘 봤습니다~😀
@soozynx 감사합니다~~🤗🤗
날이 더워서 나가기도 힘든 요즘인데 보면서 대리만족 하네요 고맙습니다 👍
@longnight 오랜만에 본 전시였는데, 만족도가 높았어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디어아트를 좋아한다생각했는데 동대문 전시보고 아닌가?- 싶어서 이거 갈까말까했는데 이렇게라도 보니 다행이다 잘보구갑니다~
@Blyte 같이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보는데도 여전히 이쁜 사진과 글이네요 😃
@sthiphopi 이렇게 읽어주시는 분이 있어 감사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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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산책 (with 경복궁 야간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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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차크닉 서울근교 피크닉 장소 추천
#경기도피크닉 #경기도차크닉 #미사경정공원 #미사리조정경기장 #서울근교피크닉 #피크닉장소추천 #10월가볼만한곳 #미사경정공원핑크뮬리 #하남핑크뮬리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오늘 아침은 전형적인 가을 하늘을 선사하네요. 날씨도 제법 선선하고 가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9월도 벌써 22일 10월을 향해 달려가네요. 다가오는 주말 여행 계획대로 잘 다녀오세요. 오늘 소개하는 국내여행지는 서울근교에 위치한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 미사리조정경기장의 피크닉과 차크닉이 가능한 곳을 소개합니다. 경기도 피크닉 차크닉 장소 추천 미사리조정경기장 1. 미사리조정경기장 2. 미사경정공원 피크닉 장소 3. 미사경정공원 차크닉 장소 4. 미사리경정공원 매점(자전거대여소) 5. 미사리경정공원 주차장 안내(정문.후문) 조만간 하남 미사리 미사경정공원 핑크뮬리가 만개하면 많은 여행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9월 말이나 10월에 찾아가면 핑크빛 솜사탕 같은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 핑크뮬리, 국화 꽃구경하고 피크닉 또는 차크닉을 즐겨보세요. 커플 데이트하기 좋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추천합니다. * 댓글 링크를 누르면 경기도 피크닉과 차크닉이 가능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소개합니다. * *서울근교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개화 상황 영상 감상해요. #경기도피크닉 #경기도피크닉장소 #경기도차크닉 #차크닉 #미사리조정경기장 #미사리조정경기장텐트 #미사경정공원 #미사경정공원매점 #미사경정공원주차장 #피크닉준비물 #피크닉장소 #차크닉추천 #피크닉추천 #서울근교나들이 #경기도나들이 #하남공원 #서울근교데이트 #경기도데이트 #데이트가볼만하곳 #가을나들이 #가을여행지 #가을가볼만한곳
다크나이트 오프닝 씬 디오라마 마스터 사이즈 작업기:)
바쁘다는 핑계로 정말 오랜에 작업기네요. 이번 작업은 해외쪽 의뢰처에서 작업요청이 들어온 녀석입니다. 다크나이트 오프닝 씬 "뱅크로버' 해외쪽 피규어 수집 유저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다크나이트 시리즈 디오라마입니다. 히어로물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이라도 히스레저의 조커는 아실만큼 명작 그 자체인 작품이다보니 만드는 과정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언제나 정의가 옳은 것은 아니다. 그럼 작업기는 최대한 간소화하여 :) 올려보겠습니다. 해당 디오라마는 1:6 Scale로 작업된 100% 핸드메이드 작업물입니다. 작업과정은 설명보다는 사진으로 갈음하겠습니다:) 간소화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사진도 제법 남았네요. 설계부터 디자인 , 구성요소들 모두 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디오라마 장르 특성상.. 굉장히 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이른바 "갈아넣는"과정이 필요하지요. 어떨땐 정말 수양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답니다. 버스에 달린 리뱃 찡 하나까지 전부 달아줬습니다. 대단치 않은 작업의 연속이지만 결국 그 대단치 않은 작업들의 연속들이 모여러 제법 그럴 듯한 작업물을 만들어내준다는 것을 알기에 :) 작업과정중에 느껴지는 현타(?)마저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마스터 사이즈 작업전에 이미 뱅크로버 디오라마 씬 작업은 조금 더 작게 작업해본 적이 있다보니 사실 좀 지루한(?)작업이었습니다 ㅎㅎ 10체 한정 작업으로 진행했던 베이스 타입의 뱅크로버씬 디오라마. 그럼 곧 다음 작업기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www.instagram.com/aj_custom
영화 다크나이트 오프닝 씬 "뱅크로버" 디오라마 컨셉샷 :)
디오라마는 피규어의 완성이다. 최근 작업하고 있는 다크나이트 뱅크로버 씬 디오라마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어가는데.. 손목건초염이 재발하는 바람에 며칠동안 작업을 쉴 수 밖에 없는 현실.. 마냥 놀고있을 수는 없기에 완성전에 미리 피규어를 넣어두고 컨셉샷을 몇장 찍어봅니다.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기에.. 꽤나 오랜 시간동안 작업하고 , 또 수정하고... ㅎㅎ:) 하루하루는 매우 길지만 한달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요상한 나날들을 보내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1미터가 넘어가는 거대한 세트형 디오라마 속 , 부족함들로 가득하지만 제 손이 닿지않은 곳이 단 하나도 없으니:) 항상 사진을 찍을때 만큼은 내심 흐뭇해진답니다. 작업 과정들.. 저 작은 세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백가지의 공정들과 소재들.. 그리고 그것들을 가공하고 붙여나가고 깍아내고 또 다듬어나가는 하루하루.. 그 하루하루들이 모여서 다른 분들에게 감동과 행복함 , 그리고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지.. 어쩌면 매일 힘들다고 찡얼대고 앓는소리(?)를 달고 살지만:) 이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 부족한 작업물들을 재밌게 즐겨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베이스 타입의 뱅크로버 디오라마 작업물:) 2년동안 100여개의 디오라마 작업물들을 내어오면서.. 단 하나의 작업물도 쉽지않았지만.. 이번 작업물은 유독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개인 콜렉터에게 가는 마지막 작품이자 , 프리랜서 디오라마 작가로 내는 마지막 작업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젠 개인에게 작업물을 내어드리진 못하겠지만.. 더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는 방식으로 좋은 제안을 해주신 국내 기업 몇곳과 계약하여 제 다양한 작업물들과 콜렉터블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관련된 사항들이 정리되면 다시금 포스팅해볼게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뵈요 늘 감사합니다. 늘 덕분입니다. -AJ- www.instagram.com/aj_custom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다녀왔습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무궁화가 보입니다. 일편단심이라는 꽃말이 떠오르며 허공으로 시선이 흩어집니다. 한 조각의 붉은 마음이 귀한 세상입니다. 대한민국, 본국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긍정보다는 부정에 가까웠던 생각이 이곳에서 죄스러웠습니다.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된 식민지 근대 감옥인 서대문형무소에 다녀왔습니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51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운영시간: 3월~10월은 9시30분~18시 / 11월~2월은 9시30분~17시 /입장마감은 관람종료 30분전 /휴관일 홈페이지 참고 *코로나로 인해 예약 후 이용가능하며 전시해설, 교육프로그램 예약도 있으니 홈페이지 확인 바랍니다. https://sphh.sscmc.or.kr/reservation/reservation.php 입구를 들어서면 전시관(보안과청사)이 보입니다. 간수들이 업무를 보았던 청사 건물(1923년 건축)로서 역사실과 영상실이 있습니다. 옥사부터 사형장, 격벽장, 망루 등을 모형과 설계도, 배치도 등을 통해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최대 3,500명의 독립운동가를 수감했다는 설명에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보안과청사 지하는 수감자를 조사하고 취조했던 공간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부터 닭살이 돋기 시작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형무소에서 고문을 견뎌냈을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입감된 후 신체를 조사받고 대기했던 곳입니다. 위축된 어깨를 보니 마음이 슬퍼집니다. 상자 안쪽에 날카로운 못을 박아 놓고, 사람을 상자 안에 집어넣어 마구 흔들어 찔리게 하여 고통을 주었던 고문도구입니다. 예전에 위안부 영상에서 봤던 못판 고문이 생각나면서 두 눈을 감아버립니다. 일제 검찰이 수감자들을 취조했던 취조실이 있으며, 곳곳에서 육성 증언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뒤편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울부짖던 남자의 목소리가 잊히지 않습니다. 벽관 고문 기구에 들어가 봤습니다. 들어갈 때부터 온몸이 뻣뻣해졌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칠흑 같은 어둠뿐입니다. 몸을 움직이지도 못한 채, 한 줌의 빛만 바라볼 뿐입니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세사르 바예호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온 마음을 다해 오느라고, 늙었구나. 전시관을 나와 간수들이 수감자를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근무했던 중앙사로 왔습니다. 반질반질한 간수사무소를 보니 화가 납니다. 인류가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를 끝낼 것이다. -존F.케네디 제 10,11,12 옥사를 방사형으로 연결하여 옥사 전체를 감시할 수 있게 파놉티콘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수의 감시자가 모든 수용자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시할 수 있는 형태의 감옥, 소름 끼칩니다. 독방에 처음 들어가 봤는데 음산한 기운에 목이 움츠러듭니다. 성인 남성이 앉아있을 정도의 공간에 어둠만이 가득합니다. 정말 끔찍한 곳이었습니다. 감방 곳곳에는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설명 및 영상들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유심히 보던 초등학생의 뒷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무거운 숨을 뱉어내도 여전히 팔은 닭살 돋아 있습니다. 제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곳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볼 때랑은 아주 다른 느낌입니다. 옥사 내 감방안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신념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게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푸른 풀빛과 연못이 예쁘다고 생각하다가 안내 문구를 읽고 생각이 멈췄습니다. 많은 의병장이 사형집행 당한 옛 사형집행장 터였던 것입니다. 옥사에서 들었을 절규와 죽은 자의 냄새...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걸까요. 감옥을 둘러보다 보면,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무엇이 혹은 이제 와서 왜 그러냐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정말 그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감자 중 한센병에 걸린 사람들을 격리 및 수용했던 한센병사입니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유일하게 중앙 간수소와 연결되지 않은 독립된 옥사로, 당시 일제의 식민지배를 반대하고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가 잡힌 ‘사상범’을 주로 가두고서 특별 감시와 통제를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형무소에서 순국한 항일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추모비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1987년 서울구치소 이전까지 실제 사형이 집행되었던 사형장입니다. (사진촬영불가) 밧줄과 의자를 보는데 마음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안쪽에 시신을 바깥 공동묘지로 이동하기 위해 외부와 연결해 놓았던 시구문도 있는데 안의 어둠에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여성들이 수감되었던 여옥사에 이효정과 박진홍의 재회 장면이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 그들의 대화를 듣는데, 하아 아이를 잘 키울 거라는 희망찬 그녀의 목소리에 울대가 뜨거워집니다. 그 아이는 2년을 채 못 살고 죽었다고 합니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남성 독립운동가들보다 두세 배 분량의 일들을 감당해야 했다고 합니다. 가사노동과 농사일, 독립운동의 병행.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이 나라를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픔이 없는 민족은 없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기에 고통스럽지만 과거를 마주 보고 아픔에 공감하며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사진 안돼요, 그림 돼요 #미술관관람법
미술관에서 각잡고 고상하고 우아하게 작품을 감상하려는데 찰칵-_- 들려오는 셔터소리가 산통을 깬 적 다들 한번쯤 있으시져? 또는... 사진만 찍느라 그림 감상 제대로 못하고 나와서 후회한적도ㅋ 그래서 요즘은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전시들도 많잖아여, 근데 그냥 사진촬영금지 이케 써놓으면 너무 막 뭐랄까 막 아쉬우니까 그 때 그 기분 딱 남기고 싶은 마음도 무시할 순 없는거니까 이 미술관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해여 +_+ 그게 뭐냐면....ㅋ 그림그리기!!!!!!! +_+ 이 순간을 스케치로 남겨보세여!!!!!! 인거져 bbbb 바로 암스테르담에 있는 Rijksmuseum에서 실시한 이벤트라고 합니다 +_+ 스마트폰에 정신팔려서, 사진찍느라 오래 시간을 두고 보지 못 했던 작품들을 그림을 그림으로써 깊이 바라보게 되는거져! 물론 꼭 그려야만 하는 건 아니에여 사진도 모든 사람이 찍는 건 아니잖아여 ㅋ 다만 만약에 용기를 내서 그리기 시작한다면 그 전엔 미처 몰랐던 디테일들까지 볼 수 있게 되지 않겠어여? 그러니까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결과가 중요한게 아닌거져. 특히 아예 그림그리는 이벤트를 연 날에는 스케치북과 연필까지 제공해 줬다고 하니...ㅋ 할 만 하져? 아이들에게도 재미난 감상의 시간이 됐을거고, 이미 대충대충 지나침에 익숙해져 있던 어른들에게도 물론 +_+ 어때여, 여러분도 종이와 연필을 들고 미술관으로 떠나 보지 않으시겠어여? 물론 사람 엄청 많은 특별전같은데선 안되겠지만여 ㅋ 사진출처 글구 이건 댓글 제보...ㅋ @ChoiJan 님 남친분이 여기서 일하신대여!!!!! 대to the박 이런 상세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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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친구였던 두 사람은 시위대와 경찰로 다시 만나게 된다 괴벨스의 결혼식과 해방 후 부셴발트 수용소에서 발견된 수천개의 반지들 베트남전쟁에서 네이팜탄 투하를 지켜보는 군인과 네이팜탄을 피해 도망가는 어린아이들 1945년, 패전 소식을 듣는 독일군과 수용소행 열차에서 해방된 유태인들 911테러의 사상자는 삼천명에 달하고, 그 중 이백명 가량은 건물에서 추락하여 사망한다. 참사 10주년 기념관을 맞아 개관한 기념관에서 오열하는 로버트 페라사. 이 사람의 아들은 사건 당시 북측 타워 104층에 머물고 있었다.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아버지의 장례식장, 8살의 크리스찬 골츠니스키. 이라크에 파병되었던 군의관 테리 구롤라와 딸의 재회. 1942년, 네덜란드의 은신처에서 밖을 내다보는 안네 프랑크 종전 후 은신처였던 네덜란드의 다락방으로 돌아온 오토 프랑크. <안네의 일기>를 쓴 딸 아넬리스를 비롯한 은신처 식구들은 모두 죽었고, 오토 프랑크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브룩클린의 레스토랑에서 암살된 마피아 보스 조 마세리아. 죽는 순간 그가 쥐고 있었던 스페이드 에이스의 의미는 힘, 그리고 죽음. 출항을 기다리는 타이타닉 호, 그리고... 순서대로 고베 폭격/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그리고 일왕의 패전선언이 있었고 이 사진은 일본 항복문서에 서명하는 맥아더 장군 1985년 스웨덴, 집회중인 네오나치의 머리를 핸드백으로 가격하는 다누타 다니엘손. 폴란드계 유태인이고 이 사람의 어머니가 아우슈비츠 생존자라고. 다니엘손은 지병이었던 정신적 문제로 결국 자살하고 말았고, 다니엘손이 때린 네오나치남 Seppo Seluska는.. 같은해 유태인 동성애자를 고문하고 살해해서 수감됨..... 1996년, KKK 반대 시위 도중 백인우월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시위대가 폭행하기 시작했고, 시위 참여자인 케샤 토마스가 그를 온 몸으로 감싸 보호했다. 이 사진으로 케샤 토마스 역시 인종운동의 아이콘이 되었음. 출처
서해바다 대부도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대부도가볼만한곳 #경기도둘레길 #대부해솔길 #대부도칠면초군락지 #석모도칠면초군락지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금요일엔 영월과 단양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오면서 아직 단풍이 깊지 않지만 조만간 드라이브 코스마다 들과 산에 알록달록 꽃보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에 매혹될 것 같아요. 바다에도 단풍이 드는 것 아세요? 국내여행지로 생방송 오늘저녁에서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가 소개되었는데요. 그에 비교할만한 대부도 칠면초 군락지가 있어 소개합니다. 참 대부도 서해랑길 걷기 축제가 있으니 신청하세요. 9월 30일까지 10월 8일 걷기 행사 칠면초 뜻 염생식물인 칠면초는 마치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하고 해서 칠면초입니다. 가을이면 줄기와 더불어 몸 전체가 붉은색을 띠어 갯벌을 붉게 물들입니다. 9월에 서울 근교 가볼만한곳 칠면초 군락지 비교 1. 대부도 칠면초 군락지 -위치: 안산 대부도 대남초등학교 해안도로 따라 고랫부리선착장 가는길 정자 서해랑길 89 코스, 경기도 둘레길 50코스, 대부해솔길 4코스 2. 강화도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 위치: 인천 강화군 삼산면 나무깨 버스 정류장 인근 * 댓글 링크를 누르면 대부도 칠면초와 석보도 칠면초를 비교 할 수 있어요. *대부도 칠면초 군락지 생생영상 감상해요 * 강화도 석모도 칠면초군락지 생생 영상 감상해요. #9월에가볼만한곳 #대부도가볼만한곳 #경기도바다 #바다가볼만한곳 #경기도둘레길 #칠면초군락지 #대부도칠면초군락지 #칠면초 #석모도칠면초군락지 #대부도칠면초 #석모도칠면초 #9월경기도가볼만한곳 #9월가볼만한곳 #경기도가볼만한곳 #석모도가볼만한곳 #경기도사진찍기좋은곳 #경기도가을여행지 #가을여행지 #가을여행지추천 #서울근교드라이브 #대부도드라이브 #경기도드라이브 #당일치기여행 #강화도칠면초군락지
행복꿈(in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
성인이 되고나서 "너 뭐 하고 싶은거 있어?"라고 물으면, "에버랜드에서 썰매 타는거, 그게 내 소원이야."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다들 그게 뭐냐고 웃었는데,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애인의 손을 잡고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저번 달에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글을 씁니다. 저는 월요일 오후 3시 입장으로 몇 시간만 있다 왔습니다. 스타벅스에 에버랜드 전용 음료가 있다는데, 빨리 마감해서 못 먹은게 내심 아쉽습니다. 커플을 못 지웠..지만, 기념으로 남겨둡니다. 귀마개와 히트텍 양말을 사고, 물과 콜라, 여분의 마스크까지 야무지게 싸갔습니다. 여분의 마스크는 진짜 필수입니다. 짜라란-!!! 다시 봐도 웃음지어지는 사진입니다. 썰매 타면서 소리지르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최고로 신났습니다!!!!!!!!!!!!! 무빙워크가 작동을 안해서 걸어 올라가는게 매우 힘들었지만, 네 번 탔습니다 하하. 썰매 넌 진짜 최고야!!!!!!!!! 여긴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4인용 썰매코스인데, 걸어올라가는게 빡셉니다. 체력이 저질이라 기어가다시피 올라가서 한 번만 타고 내려왔는데, 이것도 재밌었습니다. 사는거 재미없다고 인생 대노잼이라고 그랬는데, 야! 썰매가 있잖아! 이런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최고였습니다. 썰매를 타고나서 마감시간을 앞둔 사파리로 바로 향했습니다. 전면 유리로 이루어진 버스 덕분에 동물들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 중 선택해서 보는건데, 저는 육식동물로 봤습니다. 하이에나, 사자, 호랑이, 백호, 곰을 봤는데, 짧지만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겨울이라 볼 수 없는 동물들과 탈 수 없는 놀이기구들이 다수 존재했습니다.) 사파리를 나와 저녁을 먹고 일정을 살펴보니, 포시즌스 가든에서 빛의 향연도 즐겼습니다. 영상은 단조로웠지만, 주변의 데코와 함께 보니 눈이 즐겁습니다. 예전의 기쁨과 지금의 기쁨이 겹쳐지면서 웃음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놀이공원이 좋은 이유는 볼거리가 많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웃고 있는게 좋아서 입니다. 무표정 세상에서 웃음 세상으로 놀러온 기분입니다. 놀이기구는 회전목마만 탔는데, 세상에 이렇게나 느리다구요?! 보는것보다 더~느리게 돌아갑니다. 회전목마는 사진만 찍는걸로 재정의 했습니다. 즐거움의 빛이 밝게 빛나는 길을 걸으니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썰매와 사파리, 쇼와 회전목마_단순한 나열을 넘어선 추억을 안고 집으로 향합니다. 위축된 마음과 눌려있는 슬픔이 삶을 괴롭게 느끼지만, 이런 즐거움도 있다는걸 한 번씩 느끼며 '그럼에도불구하고'를 되뇝니다. '인생은 정말 큰 놀이터인데, 어른이 되어가면서 그걸 점점 잊어버리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