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wh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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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비가 스며든다

조용하던 숲길에 빗소리만 가득 채워지고 빗방울들이 잎에 스며 물들듯 언젠지 모르게 스며들어 온 당신의 사랑비에 흠뻑 젖은 나는 온통 당신으로 가득 채워져 당신과 같은 색으로 물들어간다 https://youtu.be/3X2phr1Xe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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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미 해군 조종사 스트레스 완화 연구…운동선수·일반인까지 활용 가능 인생의 3분의 1을 수면상태로 보낼 정도로 수면은 인간에게 뗄래야 뗄 수 없는 신체활동이다. 전문가들은 수면을 몸과 정신의 피로를 회복시켜 정상적인 활동을 하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꼽는다. 하지만 현대인의 삶이 과도한 노동과 24시간 쉴새없이 돌아가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성인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리나라 인구 4명 중 1명은 수면장애와 불면증을 겪고 있을 정도로 수면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할 경우 뇌에 그렐린 호르몬 분비를 높여 허기를 자극하고 고탄수화물·고칼로리 음식만 찾게돼 비만이 되기 쉽다. 또, 인지력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 감퇴는 물론 학생의 경우 집중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솔 분비도 늘면서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민첩성과 반사작용이 떨어지고 균형감도 감소해 신체적 이상이 올 수 있는데다 수면 부족 상태의 두뇌는 부정적이고 혼란스러운 이미지에 과도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눈을 감는다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남성 건강 매거진 '더 아트 오브 맨리니스(The Art of Manliness)'가 소개한 이 방법을 이용하면 2분 만에 즉시 숙면에 이르러 피로해진 심신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한다. 미 해군은 2차 세계대전 중 쉴새 없는 출격과 전투로 스트레스가 심해진 전투기 조종사들이 아군에 대한 오인 사격과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격추되는 문제가 빈번해지자 해군 조종사들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야 할 상황에 직면한다. 해군은 운동심리학자이자 전설의 대학 육상코치인 버드 윈터(Lloyd Bud Winter)를 초빙해 조종사들의 스트레스를 완화 할 방법을 연구하게 했다. 해군 학교 조종사 후보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한 윈터는 "수면은 육체적·정신적으로 휴식에 드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2분 내에 잠에 들 수 있는 수면 교본을 개발한다. 윈터는 이 교본을 정리해 1981년 '긴장과 승리(Relax and Win: Championship Performance In Whatever You Do)'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2분 안에 잠드는 방법을 '육체적 휴식'과 '정신적 휴식'으로 구분했다. ◇ 2분내 수면에 들기: 육체적 휴식 1) 의자에 앉아 다리를 맞은편 의자 위에 올려놓고 양 무릎을 뗀 상태로 다리를 쭉 뻗는다. 손은 무릎 사이에 놓는다. 2) 눈을 감고 턱이 가슴에 오도록 한다. 3) 천천히 일정하게 심호흡을 하며 의식적으로 얼굴근육이 이완되도록 한다. 이 때 미간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눈과 눈 주위 근육, 입술, 혀까지도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어깨에 힘을 최대한 빼고 목 뒤쪽의 근육이 마비된 것처럼 축 늘어뜨린다. 5) 자신이 '의자에 걸쳐진 해파리'라고 상상하며 정말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심호흡과 함께 전신 근육을 이완시킨다. 호흡을 내뱉을 때마다 점덤 더 많은 긴강이 풀리도록 한다. 6) 상체가 완전히 이완되면서 따뜻하고 쾌적한 느낌이 온다. 좋은 기분이 온 몸을 감싼다. 6) 좌우 팔과 종아리, 허벅지 등 모든 근육에 차례로 힘을 뺀다. 마치 뼈가 없는 연체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완시킨다. 만약 좀처럼 힘이 빠지지 않는 근육이 있다면 그 근육에 한 차례 힘을 줘 긴장시킨뒤 다시 이완시켜 힘을 뺀다. 7) 이를 반복하면서 전신의 긴장이 완전히 풀린 상태가 되면, 마지막으로 3회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육체가 해파리처럼 완전히 이완되면서 편안한 수면상태로 전환할 준비가 된다. 윈터는 "육체적인 휴식 상태를 취할 수 있다면 10초만에도 잠에 들 수 있다"면서 "하지만 수면에 들기 위한 10초 동안 '움직이는 활동'에 대한 상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팔을 움직이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실제 신체활동이 없어도 뇌가 이를 의식해 팔 근육을 긴장상태로 만들고 육체적 휴식 상태가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움직이는 활동'과 같은 이미지를 제거하기 위해 윈터는 다음의 3가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제안했다. ◇ 2분내 수면에 들기: 정신적 휴식 해파리처럼 '육체적 휴식'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1) 따뜻한 봄 날 조용한 호수에 떠 있는 카누에 누워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상상을 한다. 2)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거대한 검은 벨벳 해먹에 누워있다는 상상을 한다. 3) 자신에게 '생각하지마'라고 반복적으로 타이른다. 4) 이 과정에서 다른 상상이 겹치지 않도록 하며, 10초 이상 이같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한다. 5) 위 3가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모두 할 필요는 없다. 이 중 한 가지에만 집중하고, 집중이 안 되면 다음 상상으로 바꿔보는 식으로 하면 된다. ◇ 6주간 반복 훈련 결과 포탄 소음에도 2분 내 수면상태 이르러 해군 비행 학교 예비 조종사들을 '휴식 그룹'과 대조군인 '일반 그룹' 두 가지로 나눠 실험한 결과 정신·육체 테스트에서 휴식을 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주간의 반복 훈련을 진행한 뒤에는 실험군의 96%가 2분 내에 수면 상태가 됐다. 카페인이 든 커피를 섭취하거나 기관총과 포성과 같은 시뮬레이션 소음 상태에서도 수면상태에 빠졌다. 윈터는 해군에 있는 동안 수면에 닿으면 자동으로 펴지는 구명조끼도 개발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는 육체적·정신적 휴식을 이용한 방법으로 수많은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키워냈다. 이들은 10개의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윈터는 전투 상황에 노출된 군인이나 기록경신을 위한 운동선수 외에도 일상 생활에서 긴장과 피로에 노출된 일반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법은 한 번 만에 수면에 들도록 해주지는 않는다. 조종사들도 6주간의 반복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을 터득했다. 잘 되지 않는 상황을 억지로 할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수면에 드는 꾸준한 연습이 아니더라도 온몸의 근육 이완과 평화로운 이미지 트레이닝만으로도 몸과 정신이 회복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노컷 추천기사
심한 우울증을 앓는 남성에게 전한 담비의 교훈
2017년경, 영국 콘월에 사는 찰스 씨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1년 동안 가장 친한 친구와 양어머니 그리고 친어머니를 사고와 병으로 잃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3명이 하루아침에 곁에서 사라지자 그에겐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찾아왔습니다. 찰스 씨는 지옥 같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인생을 재정비하기 위해 모든 걸 잊고 세계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했습니다. 직장을 퇴사한 후, 차를 포함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처분한 후 유럽으로 곧장 떠났습니다. 그는 유럽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19,500달러(약 2,300만 원)로 캠핑카 한 대를 구매했습니다.  찰스 씨는 캠핑카를 타고 유럽 14개국을 돌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온종일 끊임없이 움직였습니다. 세계적인 유적지와 경치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밤하늘을 보며 밥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정리하고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타지를 돌아다니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게 어렵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움츠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밴딧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제 품에 안겨 의존하는 밴딧을 보면 가만히 있을 수 없었거든요." 밴딧은 찰스 씨가 5년 전 보호소에서 입양한 담비입니다! "밴딧은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 중 한 명입니다. 제 최악의 모습을 보고도 제 곁을 지켜주고 온갖 고생을 함께 겪은 친구예요." 무너졌던 정신과 마음을 어느 정도 다시 다잡았다고 생각한 그는 2년 만에 유럽 여행을 끝마친 후 고향인 영국 콘월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지 일주일 만에 밴딧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찰스 씨는 벤딧과 여행하며 이미 많은 것을 깨달았기에 절망에 빠져있기보다는 좋은 추억으로서 이별을 순수히 받아들였습니다. "벤딧에게 많은 걸 배웠어요. 현재 내 곁에 남아 있는 소중한 존재들이 아직 많다는 것. 동시에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기억나게 해주었지요. 벤딧과의 이별을 슬프지만, 녀석도 저도 서로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찰스 씨는 영국에 돌아온 후, 과거 자신과 같은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넸습니다. "많이 힘드시죠? 각자 힘들어하는 이유는 다를 거예요. 학교나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혹은 가족의 건강이나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잘되지 않았다거나요. 벤딧이 저에게 한 가지 알려준 사실이 있다면, 여러분은 현재 어떤 상황에 부닥쳤든 여러분 스스로가 전구처럼 밝게 빛나는 아름다운 존재라는 거예요. 하지만 여러분이 스스로 포기해버리면 그 빛은 깜빡이거나 어둡게 시들고 말아요." "저도 자살을 몇 번이나 생각해볼 정도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어요. 저 자신의 빛도 깜빡이다 못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어요.  저는 고급 아파트에 살며 좋은 직장과 또래보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어요. 고급 아파트? 고급 차? 좋은 직장? 그러나 그런 것들이 저의 행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더군요. 물론 전 재산을 처분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웃음). 저를 붙들어준 건 밴딧이었습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건 저를 사랑하는 사람과 스스로를 사랑하는 저라는걸요. 저 또한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자 순간 꺼져가던 제 빛이 밝아지는 걸 느꼈어요. "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 스스로가 밝은 빛을 내고 있어요. 그 빛을 꺼트리지 마세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밴딧과 동네를 산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유럽 여행으로 이어진 것뿐이거든요." "밤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지 종이에 써서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보는 것도 괜찮아요. 종이에 적힌 자신의 메모를 보며 목적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적어놓기만 하고 며칠 동안 바라보기만 해도 좋아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목표를 성취해보세요. 막상 해보면 여러분도 놀랄걸요? 나 정말 할 수 있는 게 많구나 하고요. 그러다 보면 여러분의 빛이 환하게 빛날 날이 올 거예요." 꼬리스토리도 우울증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것인지 알고 있는데요. 참, 누군가 얘기를 들어주기만 하더라도 많이 나아지는 질병이에요.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란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빛을 꺼트리지 마세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인간의 심리학 그 열네번째, 우울증 극복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deknyleo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너무 지치고 힘들어 어딘가에 주저앉고 싶을때도 있어집니다. 모든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그런사람들은 각자의 아픔이 없는것또한 아닙니다. 더 많은 아픔과 상처를 마음속 깊은곳에 묻어두고 더욱 더 밝게 웃으며 지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우울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울증이라는 것은 내가 인지하지 못한 새에 나에게 다가와서 발현되는 정신질환입니다. 자살하는 사람들 중 70%는 이 우울증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의 생명과도 연관이 되어 무서운 정신적질환인 우울증에 대해서 오늘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울장애 / Depressive Disorder 조증과 함께 기분장애로 구분이 되었던 것이지만 우울장애로 분리가 되었습니다. 우울증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우울장애가 정식 명칭이라고 합니다. 우울한 기분, 흥미 즐거움, 삶의 행복 등의 감소가 질환의 주 증상이며 불안감, 무기력함, 공포감, 공허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우울장애증상이 심해지게 되면 불면증, 두뇌회전저하, 피로, 절망, 주의력 저하, 자살충동등 생각보다 많은 증상으로 발현이 되어져 일상생활까지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증후군으로써 우울장애는 다양한 영역에서 발현이 되어지며 가족, 사회 등 그곳에서의 적응 수준을 떨어뜨리기까지 하는 무서운 정신적 장애입니다. 우울장애는 보편적으로 알고 있듯이 약물요법, 비약물요법으로 진행이 되어집니다. 이는 정신과 의사의 처방전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비약물적요법은 심리치료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낙담'입니다. 낙담은 기본적으로 한순간에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증상이며 가족과 친구, 주변사람의 도움으로 쉽게 극복이 가능함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우울장애가 심화가 되면 사회적 고립, 은둔형외톨이 등 다양하게 발현이 됨으로 내가 우울증이 심하다라고 느끼거나 주변에서 상담을 권유를 한다면 꼭 가서 정밀하게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우울장애는 질병으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몸이 아픈것은 병원에 가는 경우가 있지만 마음이 아픈경우에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는것은 약이아닙니다. 무조건 참는다고 해서 그 증상 자체가 약화가 되고 완화가 되지는 않고 더 심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되기 때문에 꼭 전문의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매일마다 지속되는 만성피로, 불면증, 허탈감, 공허감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면 그 즉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혼자서 갖는것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것이 가장 빠른 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 갖기. 모두에게 빛이 되는 그순간까지 deknyleo는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당신의 팔로우가 저에게는 힘이 됩니다. ★★★★★★★★★★★★★★★★★★★★★★★★★★
마계의 원숭이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는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지역 내에서 나름대로 유서 깊은 OO봉이라는 산봉우리가 하나 있다.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잘 가지는 않지만 전에는 운동 삼아서 자주 갔던 곳으로 오늘은 그곳에서 경험한 일에 대해 써 보려고 한다. 어느 날인가 운동을 하러 그 산으로 향했는데 가는 도중 날이 좀 덥기도 하고 귀찮다 싶어서 약수터까지만 갈 요량으로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산에 들어서면서 이상하게 정상 쪽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것 같은 강한 이끌림이 느껴졌고, 정상까지 한번 올라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바꾸어 먹고 등산을 시작했다. 그렇게 길을 가는 도중에 희한하게도 평소와 달리 체력이 빨리 소진되어 등산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그날따라 유난히도 호랑이, 뱀, 곰 등 동물령부터 시작해서 칼을 찬 산적 같은 영혼 등 정말 산에 거주하는 별의별 잡다한 존재들이 정상에 다가갈수록 나를 방해하고 괴롭히고 지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귀처럼 물어뜯는 존재들을 하나하나 치우고 떼어내면서 올라가는 것이 정말 고역이었다. 나는 그 때까지만 해도 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을 나에게 새로운 힘이 주어질 계기로 생각하거나 높은 영역에 속한 수련을 도와주는 존재의 계시 같은 걸로 철썩 같이 믿고 죽을 힘을 다해서 산을 올랐다. 평소에 약간 게으른 면이 있던 내가 그런 의욕을 가지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산 중턱을 넘어설 무렵 약수터에 거주하고 있는 건지 좋지 못한 기운을 내뿜는 이무기가 나타났는데 정상까지 올라간다면 무사치 못할 것이라는 되도 않는 협박을 해서 과감히 한 방 먹이고는 재빠르게 정상으로 향했다. 온갖 역경을 딛고 정상에 올라섰을 때, 그곳에서 내가 목격한 것은 성스럽고 찬란한 광채를 발하는, 빛으로 이뤄진 어떤 신성해 보이는 존재였다. 그 존재는 빛을 발하며 내 쪽으로 다가와서는 "네가 좀만 더 수련이 되었으면 내 모습을 어느 정도 볼 수 있을 텐데..." 하고 아쉬운 듯이 말하였다. 그리고는 이어서 "가지고 있는 물병을 내려놔라."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존재가 내뿜는 범상치 않은 기운에 압도된 나는 시키는 대로 땅에 물병을 내려놓았다. 조금 뒤에 갑자기 하늘에서 고요하면서도 눈부신 서광이 내려오는데, 잠깐이었지만 신성해 보이면서도 엄숙한 것이, 그때까지 온갖 잡다한 영들과 난잡하고 더러운 싸움을 벌이는 것이 일상이었던 내가 영적 존재와 접하면서 그렇게 성스러운 분위기를 느껴보기는 난생 처음이었다. 곧이어 갑자기 잠잠하던 하늘에 날벼락이 내리치더니 내가 바닥에 내려놓은 물병을 향해 냅다 꽂히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병을 집어 들어 물을 들이켜 마시는데 신기하게도 온몸에서 전신의 탁기가 모여들어 내 자신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보였고 그 탁기 덩어리가 앞쪽에서 불어 닥치는 바람에 덧없이 씻겨 사라지는 게 보였다. 이윽고 그 존재가 내 심장에 손 같은 것을 집어넣어 기다란 기생충같이 생긴 것을 꺼내서 태워버리고는 한 마디 덧붙였다. "수련자가 경지에 올라갈 때는 이런 것들이 말썽이다." 연이어 벌어지는 놀랍고 신기한 상황에 나는 정신을 못 차리고 들뜬 기분이었다. 내가 멍하거나 말거나 빛으로 된 존재는 신경 쓰지 않고 나를 부른 이유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저기 산 아래쪽에 있는 약수터에 커다란 이무기 같은 게 있는데, 거기 있는 존재가 독기를 내뿜어 물까지 오염되고 주변의 존재들도 많이 힘들어한다. 내가 힘을 좀 빌려 줄 테니 그 존재를 퇴치해 봐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하고는 마치 요괴퇴치 의뢰마냥 아까 약수터에서 마주친 이무기의 퇴치를 부탁했다. 그 존재가 힘을 빌려주는 모양도 예사롭지 않았다. 내 몸에 커다란 검이 들어가고 검에 불길이 치솟으면서 동시에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쳐 육체가 갈라지고 불태워졌는데, 다시 새살이 돋아나 육체가 재구성되며 나의 미간에 벼락의 문양이 새겨졌다. 그렇게 힘을 받고서 산을 내려갈 무렵에는 나도 모르게 무언가에 홀린 듯이 올라왔던 코스가 아닌 처음 가는 생소한 길로 빠져버렸다. 사람이 자주 안다니는 길이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이상했고 그 곳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겨우 큰길로 나와 간신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내 방으로 돌아와 아까의 몽환적인 경험의 여운에 잠긴 채 한참을 누워있었다. 이럴 때가 아니라 이참에 수련을 하면 더 잘 될 거라는 생각이 스쳐 자리를 잡고 수련을 시작하였다. 시작하자마자 빨간 줄이 보였다. 줄이 인도해 주는 대로 따라 가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희한한 잡념이 떠올랐다. 늪에 빠져들듯 하염없이 그 잡념에 빠져들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정신을 차려 똑바로 쳐다보니 누군가 안대로 내 눈을 가려 놓고 있어서 안대를 태워버렸다. 가까스로 올라간 길 끝에는 이무기가 있었는데 신장들이 나타나서 이무기를 제압하더니 끌고 가는 장면이 보였다. 그리고 약수터에 뱀 떼가 뛰쳐나오고 아까 전에 산에서 봤던 서광이 약수터를 향해 비추어졌다. 정말 지금까지 쓴 부분만 본다면 기공하는 수련가나 영적인 능력자들이 누구나 겪고 싶어 할 만큼 매력적인 이야기겠지만 반전이 숨어있다. 수련을 하며 약수터에 있던 이무기를 제거하고 난 이후, 나름대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뿌듯한 느낌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중에 수련을 가르쳐 주시는 스승님이 한 번 수련하러 올라오라고 연락하셔서 찾아갔었다. 본격적인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스승님께 내가 예전에 산에서 겪었던 일에 대해 말씀드렸다. 스승님은 길게 말하지 않고 나에게 사기를 친 존재부터 제거한다고 하셨다. 나는 그때서야 깜빡 속아서 완전히 농락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승님이 직접 투시를 해보고 설명 해주시는데 마계 영역에 속한 존재가 나를 가지고 논 것이라고 말해주셨고 즉시 영력을 받쳐 줄 테니, 그 때 봤던 존재가 실제로는 어떠한 존재인지 직접 보라고 하셨다. 집중을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산에서 보았던 찬란한 후광을 등에 업은 신과 같은 존재는 온데간데없고 웬 갑옷 입은 원숭이 한 마리가 스승님의 힘에 제압당해 묶여있었다. 나는 스승님의 힘을 빌려 겨우겨우 원숭이를 제거하는 데에 성공했다. 스승님의 말로는 보기엔 그냥 원숭이지만 내가 일말의 의심도 없이 감쪽같이 속을 정도로 교묘하고 매우 강력한 마계의 존재로 지금의 내가 스스로 이겨내기엔 버거웠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산에 올라갔을 때부터 느낀 이끌림, 빛의 존재에게 받은 힘, 수련하면서 이무기를 퇴치한 일 등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이 다 그 원숭이가 꾸민 쇼 같은 것이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그 당시만 해도 나도 투시가 되고 기공능력을 조금 쓸 줄 아니까 이런 좋은 기회도 오는구나 하고 은근히 좋아하면서 바보 같은 착각을 했었다. 그때 만약 내가 조금만 더 깊게 공부가 되어 있었더라면 그 존재의 정체를 간파하진 못하더라도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적어도 그렇게 철저하게 당하진 않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된통 당한 것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영적인 존재 중에는 사람을 속이고 아주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강력한 존재들이 많다. 실력이 미숙한 수련가나 영능력자가 이런 존재들이 거룩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강력한 힘을 나눠주는 환상을 보여준다던가, 무언가 신성한 의무를 지우는 설화 속에서나 보았던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면서 체험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처럼 감쪽같이 속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걔 중에는 정말로 자신이 이제 깨달음에 이르렀다거나, 신의 계시를 받은 메시아라거나, 옥황상제라거나, 내가 어떤 계를 받고 선계의 무슨 수준에 이르렀다느니 하는 착각에 빠져 세상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이상한 길로 빠지게 되는 안타까운 케이스도 나오는 것이다. 영적인 존재에게 휘둘리며 꼭두각시 신세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불가에 “부처가 오면 부처를 죽여 버리고, 조사가 오면 그 조사마저 죽이라"라는 말이 있다. 수련 중에 어떤 영적인 현상을 겪든 그 현상에 메이지 않고 무심하게 정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말로 제대로 된 수련가가 되고 싶다면 어떤 것을 보거나 느껴도 그 현상에 집착하지 않는 무심함을 갖추고, 언제나 속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 하며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지 않는 겸허한 마음으로 수련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