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지인께서 하시는 아로니아 밭에서
어제 새벽 아로니아를 수확하고 왔다.
새벽 6시부터 11시까지 5시간의 노동~
아로니아가 필요했던 나는
일손이 없는 시어머니 지인밭에서
납품할 아로니아를 따주고
우리꺼는 가져갈만큼 수확해 가는
일종의 품앗이~~
반팔, 반바지, 쪼리신고
모자없이 맨손으로 따는
나를 어르신들은 이상한가 보다~~ㅋ
맨처음엔 모르고 가위로 땄는데
손으로 훑으면 따니 속도가 더 난다.
날씨가 더웠던 관계로
수확의 때가 늦어져
나무에서 마른 아이들이 제법 보인다.
따고 나니 따는 일이 가장 쉬웠다.
쓸려들어간 잎사귀 걷어내고
아로니아 줄기따는 일이 더 힘겹다.
노동강도가 2배는 아니 3배는 힘든 것 같다.
유기농이라 혹시 모를 벌레에 대비해
마지막 헹굼물에 식초를 넣어 잠시 두고
헹궈 채에 받힌다.
5시간 전투끝에 수확한
1년간 일용할 나의 아로니아~~
빨간 것도, 찌그러진것도, 마른 것도
모조리 다 이뻐보인다~
욕심이 과했는지 대용량 지퍼팩에 7봉지~
친구에게 나눔하고도 남은 양이니~
힘들었어도 보람찬 노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