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ctivated1406684283Dthe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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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은 왜 노란색일까? 다소 엉뚱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브라질의 국기가 노란색, 녹색,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만큼 유니폼의 탄생 또한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쉽게 믿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원래 브라질 유니폼은 상의, 하의 및 양말 모두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이 노란색 유니폼은 1950년의 ‘마라카낭의 비극 (혹은 저주)’라고 하는 브라질의 어두운 과거로부터 탄생하였다. 지금부터 그 어두운 시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때는 1950년, 첫 월드컵이 개최된지 20년만에 드디어 브라질이 월드컵을 안방에서 치르게 되었다. 1938년 이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다가 12년만에 열린 월드컵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열기는 매우 대단하여 역대 관중 수 또한 지난 대회보다 무려 5배나 많이 유치하였다. 물론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그들이 우승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당시 월드컵은 A, B, C, D조 4개의 조가 각자 예선을 치른 후 각 조에서 1위를 한 팀끼리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여 최종전도 리그전으로 치르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A조와 B조가 각 4개국, C조와 D조가 각각 3개 및 2개 국가로 이루어져 총 13개 국가가 예선을 치렀으며, 결선에는 브라질, 스페인, 스웨덴 그리고 우루과이가 진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결승전…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렸으며, 당시 이 경기장에는 20만명 가량의 관중이 운집하였다.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던 브라질은 열광의 도가니를 넘어 광분의 에너지를 곳곳에서 발산하고 있었다. 당시 피파 회장이었던 줄리메는 이미 포르투갈어로 된 브라질의 승리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브라질 축구 연맹에서는 경기 후 선수들에게 수여할 우승 메달을 준비하고 있었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한 경기에서 너무나 당연하게도 첫 득점은 브라질에서 가져갔으며,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내 우루과이가 동점골을 만들더니, 마침내 충격의 역전골이 나와 브라질이 2대 1로 밀리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설마 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종료 휘슬이 울리게 되었으며 경기장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게 되었다. 당시 줄리메 회장의 증언에 의하면 경기장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적막감’이 흐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 침묵 속에서 우루과이 선수들은 세러모니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와 도망치듯 귀국하였다고 하며, 10만명이 넘는 관중들은 하루가 다 지나가도록 경기장에서 대성통곡을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장 밖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전국적으로 조기가 내걸렸으며 울분을 못이기고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 권총자살을 하는 사람이 속출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초유의 국가적 비극을 두고 훗날 역사에서는 ‘마라카낭의 저주 (혹은 비극)’이라고 칭하게 된 것이다. 한편,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들은 무려 ‘준우승’밖에 하지 못한 죄로 경기 직후 모두 해고되어 다시는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며 특히 골키퍼는 축구계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월드컵 직후 브라질 축구협회는 이들이 입었던 흰색 유니폼을 항복 또는 패배를 의미하는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여기고 전체 소각해버리게 되었다. 그리고는 현재까지 브라질 삼바군단의 상징이 된 노란색, 파란색, 녹색으로 이루어진 유니폼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네이마르를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브라질이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를 것인지, 그리고 64년전의 굴욕적인 역사를 같은 장소에서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큰 관심이 가고 있는 대목이다. 사진 1: 현재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 사진 2: 브라질 축구의 성지,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 사진 3: 브라질 축구박물관에서는 1950년 월드컵 결승전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그중 일부 캡처. 사진 4: 비극의 희생양? 원인제공자? 1950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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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도 재현되었다는게 웃프네여... 독일과의 4강전이 그런 대표적인 캐이스임.
헉.... 이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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