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윤보영
오늘은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늘 가슴에 담고 그리워만 했는데
오늘은 그대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를 만나
달빛 고운 냇물을 건너
당신과 자작나무 숲길을 걷고 싶습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겠지
궁금한 만큼 더 멀리 있는 당신
오늘은 당신을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강물이 가로놓일 수 있고
태풍이 막아 설 수 있겠지만
이리도 간절한데
당신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깊은 물과 강한 바람도
당신이 보고 싶은 오늘은
간절한 그리움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두 눈에 담을 수 있게 만나고 싶습니다
어쩌면 나처럼
나만큼 그리워하고 있을 당신
오늘은 내 그리움의 주인인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