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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은 아프다

이성수
정신없이 세상을 살다 가도
비가 오는 날은
멍 때리게 된다.

앵두나무가 있는 고향 집 뒤뜰 같은 풍경이
창문 가득히 들어오는
산자락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생크림을 올린
단맛의 모카가 좋겠다.

어쩜
크림을 묻힌 입술을 삐죽 내밀며
깔깔대던 그 애를 마주칠지도 모르겠다.

세월이 약이라 했는데
처마 끝에 떨어지는 빗줄기가
화살처럼 가슴에 박힌다.

오랜 전 이별의 후유증으로

비 오는 날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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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멋있는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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