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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읽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설 5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가을 바람이 불면서 괜시리 마음이 설레는 요즘인데요.
오늘은 가을에 읽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연애소설 5권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과 함께 설레는 가을날이 되길 바랍니다!

01
매일이 설렘도 없고 무의미하다 느껴질 때
'오늘' 이 순간의 삶이 충만해지는 그녀의 사랑 이야기

유 미 에브리싱
캐서린 아이작 지음 | 마시멜로 펴냄



02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같은 공간에서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그들의 로맨스

셰어하우스
베스 올리리 지음 | 살림 펴냄



03
무미건조한 마음 가득 설렘을 충전하고 싶을 때
베스트셀러 소설가와 소설 속 여주인공의 판타지 로맨스

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 밝은세상 펴냄



04
당신의 인생에는 이런 사랑이 있나요?
사랑의 설렘을 다시 깨워주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

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 아르테(arte) 펴냄



05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로맨틱한 일탈을 꿈꾸게 될 때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낭만적인 파리에서의 로맨스

센 강변의 작은 책방
레베카 레이즌 지음 | 황금시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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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1. 그놈을 뺏겠습니다
전화를 끊었다. 로라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눈물도 멈추질 않았다. “사랑…이라.” 사랑은 이렇게 헤플 수도, 아플 수도, 가벼울 수도, 별 것 아닐 수도 있었다.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사랑…한데?” 도헌이 담배를 비벼 끄고 옆에 섰다. 로라의 표정을 살폈다. 흔들린 것인 가, 흔들리고 있는 것인가. 도헌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사랑…한다는데.” 그렇게 말하는 로라의 목소리가 힘이 없었다. 아니, 힘이 있을 리가 없었다. 알면서도 도헌은 막막해져 왔다. 이제 선택은 로라의 몫이었다. 로라가 어떤 선택을 내리든 도헌은 존중해주기로 했다. “누나.” 로라는 더 말을 잇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곤 결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들어가자. 모기 밥…되겠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지만. “누나.” 로라의 다리는 후들거리고 있었다. 가냘픈 어깨도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도헌은 가까이 다가가 로라의 어깨를 감쌌다. “동정하지 마. 난 괜찮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로라의 목소리도 떨렸다. 도헌은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듯 했다. “동정이 아니라…” “내일…그 여자…만나서 물어보려고.” 로라는 뒤돌아선 채 엘리베이터 앞에 우두커니 섰다. 눈물이 자꾸만 흘러서 좀처럼 진정이 되질 않았다. “뭐라고…물어볼 건데.” “남자…친구랑…잘 되어 가고 있느냐고.” “두 사람이…사귄다는 건…확신하는 거냐.” "……" "그래서, 그 대답을 듣고나선 어쩔건데." 도헌의 물음에 로라는 스르륵, 주저앉았다. 두 다리에 힘이 탁 풀려 버렸다. “더 묻지…말아줄래….” “…아.” “나…도 지금 뭘.…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그렇게 주저앉은 채, 로라는 하염없이 고개만 숙이고 눈물을 흘렀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문이 열렸지만 로라는 오르지 못했다. 도헌 역시, 그런 로라의 뒤에서 로라를 바라보고 서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몇 번이 문이 더 열렸고, 닫혔고를 반복했다. 몇몇의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를 반복했지만 둘은, 움직일 수 없었다. 도헌은 자신의 셔츠를 벗어 로라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뭐…야…흐읍.” “콧물은…닦지 마요…” * * * “헐. 오로라, 눈 왜 저래.” 로준은 아침밥을 먹다 말고 방에서 나오는 로라를 바라보았다. 얻어맞은 듯, 두 눈이 퉁퉁 부어 있는 로라. 로준은 경악하며 도헌을 바라보았다. 도헌 역시, 묵묵부답인 채 로라의 밥을 펐다. “누나, 밥 안 먹어요?” “…….” 대답도 않은 채, 현관을 나서는 로라였다. 도헌은 한숨을 내쉬며 로라의 뒤를 쫓았다. “누나.” “안 먹어.” 그러곤 신발을 신고 그대로 집을 나서버렸다. “너희 싸웠냐?” 싸웠냔 로준의 말에도 도헌은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두 눈이 퉁퉁 부은 채 힘없이 현관문을 닫고 나가버린 로라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아른 거렸다. * * * 로라는 평소보다 한 시간 더 빨리 가게 문을 열었다. 불도 미처 켜지 못한 채, 로라는 어둑한 가게 안에 우두커니 섰다. “하…뭘 어디서부터…시작해야 할지를…모르겠다.” 얼이 빠진 얼굴로 로라는 카운터 앞에 앉았다. 밤새 얼마나 울었던 지, 퉁퉁 부은 눈은 떠지지가 않았다. 참담한 심정이었다. 마음 한 편엔, 그래도, 라는 끈질긴 미련이 남아 있긴 했다. 그런 자신이 미워졌다. “…….” 로라는 어둑한 매장 안에서 노트북을 켜, 제일 먼저 그 여자의 SNS를 켰다. 밤새, 그 여자의 SNS를 달달 외울 정도로 살피고 또 살폈다. 그녀의 친구 목록은 기태의 친구 목록의 사람들과 겹치기까지 했다. “비참…하다, 오로라.” 남자 친구의 바람 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첫 번 째 여자의 SNS나 뒤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 여자와 기태의 SNS를 뒤지면 뒤질수록 둘 사이가 연인 사이임이 확실해졌고, 또한 자신의 처지 역시 그의 ‘세컨드’임이 확실해졌다. 로라는 다시금 멈춘 듯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아…흡.” 믿음 때문이었을까, 그는 그렇지 않을 거란. 강한 믿음의 배신이라 그럴 까. 로라의 심장은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었다. 원망해서도 안 되었지만, 그 여자가. 수정이란 그 여자가 너무도 밉고, 싫어졌다. “…아.” 그때. 그 여자의 SNS의 커버사진이 바뀌었다. “…….” 바뀐 여자의 커버 사진을 발견하곤 로라는 노트북을 그대로 덮어버렸다. 더는…그 여자에게…물어볼 필요조차 없어졌다. * * * “정리할 생각…없죠.” 바닷가에 나란히 선 기태와 수정. 어젯 밤의 사랑한단, 기태의 말을 수정은 더 캐묻지 않았다. “나는 그렇거든요.” “…….” “오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 “그렇다고 놓을 생각도 없어.” 수정은 단호했다. 나란히 바닷가에 서서 동트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직은 나, 오빨 정리할 마음도, 그럴 생각도, 그럴 준비도 되어 있지 않거든.” “…….” “그 여자를 정리하든, 아님 그 여자도 안고 가든.” 수정의 말에, 기태는 그제야 수정을 돌아보았다. “난 너에게. 헤어지자고 몇 번을 얘기했다.” “…….” “그런데, 싫다고 한 건…너다.” 그게 중요한 것이냐, 되묻고 싶었지만 수정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지금은 못 놓아요, 어쨌든. 그 여자…오빠 여자 친구 있다는 거, 알고 만나는 거예요?” 수정의 물음에 기태는 머리가 지끈거려 왔다.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나란 존재를 알고도…그 여자가 오빠 곁에 머물려고 할까요?” “머문다고 해서…그걸 사랑이라고 치부하는 너는…도대체, 무슨 꿍꿍이 인거냐.” “내가 말 할까요?” “나서지 마라. 내가 알아서 해.” “나란 존재를 알게 된다면 아마, 떠날 거야.” “…지금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너가 아니라 그 여자다.” 기태의 말에 수정은 눈물이 그렁그렁 한 채,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곤 휴대폰 카메라를 켜 나란히 서 있는 자신과 기태의 발 사진을 찍었다. “뭐해.” “여전히 우린.” “…….” “행복하다는 걸” “…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려고.” 곧 다정한, 다정하게 보이는 두 사람의 발 사진을 수정은 자신의 SNS 커버 사진에 업로드 했다. 기태는 그런 수정의 SNS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나 그런 거 싫어 한다고 했다.” “오빠 얼굴 나온 것도 없고, 이름 한 글자도 언급된 것 없으니 안심해.” 기태는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 넣곤 돌아섰다. “어디가요!” “돌아가자, 이제.” * * * “누나…오호라 누나.” 도헌의 목소리가 들렸다. 노트북을 덮고서 두 시간이 지나도록 오픈도 하지 않은 채 엎드려만 있던 로라. “들어…가도 돼요?” 입구에서 도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 가도 되냔 도헌의 말에 로라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머리가 지끈지끈 거렸다. “…….” “헐…누나. 괜찮아?” 두 눈두덩이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눈도 뜨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열난다. 안 되겠다. 문 닫고 병원부터 가자.” 도헌은 싸온 죽을 카운터 앞에 놓곤 로라의 이마를 짚었다. 불 덩이었다. “언젠간…이렇게 앓고 지나가야 할…거니까. 놔둬, 그냥.” “…누나.” “병원 가서 약 먹고 주사 맞는 다고해서…나아질 것 아니잖아.” “그래도…너무 힘들어 보여요.” “응…힘들어…너무.” “…….” “내 살점들을 다 칼로 도려내는 것 같아.” “…누나.” “차라리…내 머릿 속을 다 도려내주었음 좋겠어. 이 마음도.” “…….” “그 사람에 대한…모든 기억을…다…도려내 주었음 좋겠어.” “…….” “그래 준다면…그럴 수만 있다면…어떤 고통도…감내 할 수 있을 것 같다.” 로라의 말에 도헌은 살며시 로라를 끌어안아 주었다. 너무도 아파하는 로라를 보니, 도헌의 마음도 아파오는 듯했다. “미안…해요, 누나…내가 끝까지…말렸어야 했는데.” 결국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고, 역시나 로라는 너무도 아파했다. 모든 걸 예상했던 도헌이었기에 이렇게 아파하는 로라가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해졌다. “미안…은 무슨…. 왜 네가 미안하냐. 됐다.” 하고서 로라는 도헌을 밀어냈다. “그…여자한텐…물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어떻게 할 건데요. 나도 알아야겠어. 알고 있어야겠어." “…….” “하…. 누나. 누나가 많이 힘들고 어려울 거라는 거 아는데.” “…구 여친이든 어쨌든 간에. 그 새끼는. 아니다, 누나" "알아. 아니라는 것, 너보다 내가 더 잘 알아. 그러니…" " ……" "보채지 마." 로라는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전히 꿈만 같고 믿기지않았다. 갑작스레 그에게 이별통보를 받는 것이, 차라리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토록 사랑했던 그를 미워하고 저주하진 않아도 되는 것이니까. "우선 몸이 많이 상한 것 같으니, 문닫고 집으로 …" 그때였다. 로라의 휴대폰이 울렸다. 기태였다. "누나." 로라는 기태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대로 휴대폰을 엎어두곤 다시금 고개를 숙여버렸다. 곧, 벨소리는 끊겼다. 괴로워하는 로라를 바라보며 도헌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못할 것 같음, 내가 얘기해 줄게." " ……" "내가 대신 전화 받아서 다 알아버렸다고, 다 알게 되어버렸다고 …" 그때, 다시금 로라의 휴대폰이 울렸고 로라는 힘없이 전화를 받았다. 착, 가라앉은 로라의 목소리. "네, 선생님." "로라씨, 어디 아파요? 어제보다 목소리가 더 안좋아요." 이 순간에도, 기태가 자신을 걱정해주고 있는 이 순간에도 로라는 이 남자가 그 여자와 함께 있을거란 생각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당장이라도 전화로 따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네. 몸살이 걸린 것 같아서." "어떡해요 그럼. 나 지금 올라가고 있으니 병원이라도 가 있을래요?" 밤새, 그 여자와 뒹굴었을 그다. 로라는 자꾸만 이 남자가 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 마음이 미어져왔다. 자신을, 여전히, 농락하고 있는 그였다. 로라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달싹였다. "네, 그럼 그렇게 할테니 얼른 오세요, 선생님." "바로 병원으로 갈테니 병원 이름만 알려줘요." "네 … 기다리고 있을게요. 선생님." 그렇게 말하고서 로라는 전화를 끊었다. 그에게 따지기는 커녕, 기다리겠단 말을 한 로라에게 순간적으로 화가난 도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오호라, 너 진짜! 그 자식이랑 갈때까지 가보겠다, 이거냐?" 그러자, 로라는 헝클어진 머리를 다시금 질끈 묶으며 파우치를 꺼냈다. "나라고 못할건 없잖아." "뭐?" "내 사랑을, 이 마음을 우습게 보고 짓밟은 대가." " …… " "나도 그냥은 못 넘어가겠다. 나 이렇게 아픈 거, 내 아픈 거에 반의 반만이라도 돌려줘야겠어." "누나. 내가 그 놈 만나지 말라고 했잖아!" "세컨드로 남을거야. 원하는게 그거라면." "누나." "뺏을 거다, 그리고 아프게 짓밟을 거야." 로라는 결심한듯 붉은색 립스틱을 꺼내 발랐다. "세상에서 애인있는 사람 건드리는 년, 놈들이 제일 쓰레기라는 거 알지만. 어쩔 수 없어. 이젠 내가 그 쓰레기가 되어야겠다." * * * 로라의 복수가 시작되는 것인가요.
#책추천_차근차근히_한계단씩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우연히 종잇조각을 하나 줍게 되면서 소설가를 꿈꿨다고 합니다. 마크 트웨인이 한마디의 글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하여 이전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처럼 여러분도 이 책 속에 담긴 명언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하였으면 합니다."어떻게 에베레스트 산을 올라갔느냐고요? 한 발, 한 발 걸어서 올라갔지요.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은 이룰 때까지 합니다. 안된다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달리합니다. 방법을 달리해도 안 될 때는 그 원인을 분석합니다. 분석해도 안 될 때는 연구합니다. 이쯤 되면 운명이 손을 들어주기 시작합니다."-인류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가 에드먼드 힐러리 경<#200가지_고민에_대한_마법의_명언> 중에서#리텍콘텐츠 #책속의_명언 #뮤지컬 #명언-----------------------------------------------★화제의 인문학 도서 책 추천★「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책 상세보기: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137324★스테디셀러★「2022년 꼭 읽어야 할 인문 교양 베스트 5선」https://ritec.modoo.at/?link=9s8a7i9w-----------------------------------------------#책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book #독서 #독서그램 #일상 #데일리 #선물 #소통 #글 #글쓰기그램 #좋은글 #좋은문장 #좋아요 #공감 #공감글 #감성글 #글귀 #공감 #베스트셀러 #베셀 #책추천_차근차근히_한계단씩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우연히 종잇조각을 하나 줍게 되면서 소설가를 꿈꿨다고 합니다. 마크 트웨인이 한마디의 글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하여 이전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처럼 여러분도 이 책 속에 담긴 명언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하였으면 합니다. "어떻게 에베레스트 산을 올라갔느냐고요? 한 발, 한 발 걸어서 올라갔지요.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은 이룰 때까지 합니다. 안된다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달리합니다. 방법을 달리해도 안 될 때는 그 원인을 분석합니다. 분석해도 안 될 때는 연구합니다. 이쯤 되면 운명이 손을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인류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가 에드먼드 힐러리 경 <#200가지_고민에_대한_마법의_명언> 중에서 #리텍콘텐츠 #책속의_명언 #뮤지컬 #명언 ----------------------------------------------- ★화제의 인문학 도서 책 추천★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책 상세보기: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137324 ★스테디셀러★ 「2022년 꼭 읽어야 할 인문 교양 베스트 5선」 https://ritec.modoo.at/?link=9s8a7i9w ----------------------------------------------- #책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book #독서 #독서그램 #일상 #데일리 #선물 #소통 #글 #글쓰기그램 #좋은글 #좋은문장 #좋아요 #공감 #공감글 #감성글 #글귀 #공감 #베스트셀러 #베셀
Chapter 56. 좋게 말할 때, 헤어져 주라.
“아 뭔 그런 이상한 요구를.” “……?”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하게 한데?” “아 해줘! 해줘! 해줘야만 해. 나 정말 더는 못 만나겠어.” “…차 씨?” “아까 그 여자 막 우는데 나 왜 눈물 나냐? 나도 엄연히 피해자잖아! 씨-!” “피해자라….” “내 남자친구인 척 해줘. 차 씨 앞에서만. 그래야 순순히 헤어져 줄 것 같아.” 로라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자리에 털썩 앉았다. 야속했다. 자신도 위로받아야 마땅할 처지였다. 그런데, 세컨드 주제에 퍼스트를 걱정해주고 있다니. “피해자지만.” “……?” “뺑소니지?” “뭐…?” “꽝! 하고 사고를 냈음.” “…….” “자수를 해야지.” “…….” “누난 방금. 모른 척, 휙- 달려버린 거잖아.” “…야!” 도헌은 그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헌의 말에 로라는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 어안이 벙벙해졌다. 멍한 표정으로 도헌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는데. “뭐해?” “어, 어?” “밥 먹으러 가야죠, 자기.” 자기, 자기! 자기란 말에 로라는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자기? 너 방금 자기랬지? 어?!” “그래. 자기요.” “예쓰! 너 내 자기 해주기로 했다? 난중에 딴 말 하면 안 돼! 알았지?!” 로라는 폴짝폴짝 뛰며 기뻐하다 이내 와락, 도헌을 끌어안았다. 도헌은 화들짝 놀라며 로라를 밀어 냈는데, 다시금 로라는 도헌을 세게 끌어안았다. “어허! 내외하나 자기!” “이거 왜이래요! 스킨십은 불가거든요?!” “야! 이게 뭔 스킨십이야!” “대신! 딱, 차 씨랑 헤어질 때 까지만 입니다! 알았어요?!” “당근이다! 더 연애 하자고 매달려도 내가 싫어, 임마.” * * * 둘은 모처럼 고기 집에서 포식을 하고 배를 두드리며 병원으로 향했다. “나 근데 퇴원해도 될 것 같지 않냐?” “그러니까. 애초부터 나일론 환자였어.” “그래도 그 날은 엄-청 아팠다니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둘은,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내일, 퇴원해도 되겠다고 선생님께 말씀 드려야 겠다.” “열은 이제 안나요?” 하고 자연스럽게 도헌이 로라의 이마에 손을 짚었는데,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로라씨.” “아.” 기태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도헌과 로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다정해 보이는 둘. 로라는 입술을 질끈 깨물곤 자신의 이마를 짚고 있는 도헌의 손목을 쥐었다. “선생님.” “…기다리다 안 와서 이제 가려던 참이었는데.” 기태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곤 도헌을 올려다보았다. 도헌은 무표정한 얼굴로 기태를 바라보곤 이내 싸늘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곧, 자신의 옆에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기태를 올려다보고 있는 로라를 응시했다. “할 말 있다 하지 않았어요?” “어? 아…어.” “먼저 올라가 있을게요.” 하고서 도헌은 로라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곤 엘리베이터에 올라섰다. 기태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자신의 옆에 성큼 다가와 선 도헌을 아니꼽다는 듯, 바라보았다. “안 내립니까?” “…….” “그럼 닫힘, 버튼 누르고.” 하고서 도헌이 닫힘 버튼을 누르기 위해 검지를 뻗자, “내가 대체 어디까지.” “…….” “당신의 건방을 받아주어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잡혀서 그러는데.” “…….” “당신이 페이스를 조절할래요. 아님…나한테 그 적정선을 말 해줄래요.” 기태는 싸늘하게 도헌을 바라보았다. 도헌 역시 기태의 말에 차갑게 기태를 바라보곤 피식, 실소를 터뜨렸다. “페이스도, 적정선도. 다 성가 시는 듯한데.” “…….” “내리기나 하시죠. 난 지금 그쪽이 엘리베이터에서 안 내리는 것부터가 성가시니까.” 도헌과 기태는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로라는 그런 기태를 빤히 보고 있다, 나지막이 기태를 불렀다. “선생님.” “…….” “드릴 말씀이…있습니다.” 기태는 고개를 돌려 로라를 바라보았다. 다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자신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는 로라를 바라만 보았지만, 기태는 이미 그 말을 들은 것만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쓴 웃음을 지으며 기태는 고개를 숙였다. “그 말씀…” “…….” “안 드려도, 난 이미 받은 것 같은데.” * * * “죄송해요. 그만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로라는 그 말을 내뱉으며 기태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보였다. “이유, 물어봐도 될까요.” 의외로 덤덤한 목소리의 기태였다. 때문에 로라는 오히려 당황하며 기태를 올려다보았다. 알고 있었다는 듯, 기태는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로라를 내려다보았다. “더 이상 선생님을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 만나지 못할 것 같다에, 저 구도헌씨가 연관되어 있는 겁니까.” 그 말을 내뱉는 기태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로라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계약 아닌, 계약 비스무리한 가짜 연애를 도헌에게 제의한 것 역시 기태와 헤어지기 위해서였다. 로라는 마음을 굳게 먹고 기태를 올려다보았다. “예.” “…두 사람 연애라도 하는 겁니까?” “아직은 시작 안 했습니다. 곧 하려구요.” “…….” “선생님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만나려고 합니다. 양다리는 아니니, 노여워 마시구요.” 그 말에 뼈가 담긴 듯하였다. 기태는 한 쪽 눈썹을 찡그렸다, 폈다. ‘양다리’ 굳이 그 단어를 선택하여야 했을까. 기태는 입술을 깨물었다. 원래 똑똑하고, 자신의 주장이 뚜렷한 그녀였으니 다부진 목소리로 헤어짐을 고하는 이번 역시, 그녀의 진심일 것이고 바람일 것이었다. 기태는 가만히 로라를 내려다보았다. 아무런 대답도 않고, 자신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기태의 시선이 부담스러, 로라는 흠, 흠 헛기침을 하며 그의 대답을 재촉하였다. “양다리는 아니다.” “…….” “그렇다면 지금은 제가 로라씨의 남자 친구겠네요.” 어쩐지 그 말을 하는 기태의 어투가 많이 삐뚤어져 있는 듯하였다. ‘기분 탓이겠지…?’ 하며 기태를 빤히 올려다보았는데, ‘핏.’ 핏? 갑자기 그가 피식, 웃어 버린다. 웃어 버린다?! “저기…” “그럼 내가 못 헤어지겠다 하면.” “……?” “로라씨도 구도헌씨와 만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양다리는 아니라고 했으니.” “이봐요, 차 선생님. 그게 무슨.” “로라씨에겐 이유가 생겼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이유가 없습니다. 로라씨를 놓쳐야 할.” ‘아니 이 자식이…퍼스트까지 있는 주제에 뭐? 이유가 없어?!’ 당장이고 네 놈의 실체를 까발리고 싶지만!, 로라는 한 템포 참으며 침을 꼴깍 삼킨다. “놓치고, 안 놓치고 가 아니라요.” “…….” “헤어지자고 저는 지금 이별을 통보하고 있어요. 선생님께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우리의 관계를 대화로 풀고자 함이 아니라요.” “…네, 그래요. 나 역시도 통보하고 있는 겁니다.” “……?” “못 헤어지겠다구요.” 이 무슨 기가 막힌 상황인가! 로라는 어이없다는 듯, 콧방귀를 끼며 기태를 세차게 올려다보았다. “헤어지자구요. 헤어져 주세요. 쫌.” 이별도 구걸해야 한다니. 로라는 자신의 사랑이 참으로 눈물겹다,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이였기에 이별만큼은 정중하게 하고 싶었다. 똥차가고 벤츠 왔다, 한 때는 너무도 행복했고 미래를 그리며 설레어 했던 사랑이었기에 이별만큼은 추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쪽의 양다리도, 나의 세컨드 신분도 모두 접어두고 사랑했고 좋았던 그 기억만 묻은 채 마무리 짓고 싶었다. 그런데, “나에겐 그럴 이유가 없어서요. 그럼.” 그 말을 내뱉고 휙, 돌아서는 기태. 끝까지 로라를 자극하는 그 ‘놈’이었다. 그때, 우지끈-, 로라의 이성의 끈이 부서져 버렸다. “이봐.” “……?” “좋게 말할 때 깔끔하게 끝냈음 좋잖아.” “…….” “왜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로라는 악을 쓰며 기태에게 달려들었다. 기태는 무표정한 얼굴로 뒤를 돌아 로라를 바라보았는데, 로라는 야무지게 주먹을 쥐곤 있는 힘껏 그의 배를 내려쳤다. “윽!” 기태는 배를 쥐곤 털썩, 주저앉았다. “세컨드로도 모자라, 셋 째, 넷 째, 줄줄이 소시지처럼 몇 명을 더 달아놔야!” “……?” “그 때 놔 줄거냐? 니 퍼스트처럼?” “무슨…말을 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 기태는 벙찐 표정으로 로라를 올려다보았고, 로라는 기가 찬다는 듯 한껏 쳇! 하고 콧방귀를 뀌어주곤 있는 힘껏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네 놈 양다리의 실체를 내가 말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 * * 그어느연재사이트보다 빙글러분들이더편하고 가까운듯한느낌은,,,멀까효*^^* 장마시작인데ㅠ건강조심합시닷!
좋은 심리 습관을 갖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오늘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이끌어주는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과 함께 나답고 행복한 매일이 되길 바라봅니다! 01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될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게 도와주는 인생 기본 습관 오래된 지혜 릭 릭스비 지음 | 포레스트북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2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살고 싶을 때 의식 성장을 통해 자유롭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 법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알렉스 룽구 지음 | 수오서재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3 매일 반복되는 하루에서 벗어나 더 행복해지고 싶을 때 행복을 넘어 인생을 바꾸는 프레임을 알려주는 책 굿라이프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4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멈춰 인생을 돌아보고 싶을 때 인생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주는 다산의 인생 습관 다산의 마지막 습관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5 복잡한 머리 때문에 인생까지 복잡해 때 인생을 가볍게 만드는 생각 정리 스킬 당신의 생각을 정리해드립니다 복주환 지음 | 비즈니스북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지금 플라이북에서 또 다른 책 추천받기! 클릭!>
Chapter 50. 나는 그의 세컨드였다.
‘양수정.’ 그에게서 들었던 ‘수정’이란 이름이었다. 저번에 팔을 다쳐 병원에 잠깐 입원했을 때도 기태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수정’이란 이름을 내뱉었다. 그리고 수정이란, 그 여자 역시 자신의 앞에서 눈물을 보일 때, 남자친구와 헤어질 뻔 하였다고, 그런데 헤어지지 않고 잘 풀었단 그 얘기를 한 적 있었다. 모든 것이 그제야 제자리를 찾아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무엇인가 정리되지 못한 그 느낌, 흩어져 있는 것만 같았던, 마치 퍼즐 조각 같은 것들이 이제야 하나 둘, 자리를 찾은 듯했다. “오호라…왜 울어, 갑자기.” 도헌은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로라의 어깨를 감쌌다. 로라는 애써 울음을 참으려 입술을 꾹 깨문 채 괴로운 듯 이마를 짚었다. “내가…내가 잘 못 한 것 같아…” 자신이 잘 못한 것 같다며 터져 나오는 울음을 애써 꾹꾹 참으며 괴로워하는 로라였다. 도헌은 갑자기 왜 이러는 것인 지, 어리둥절한 채로 로라의 어깨를 감싸다, 이내 자신이 쭈그리고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로라와 눈을 맞추었다. “누나…무슨 일인데, 말해 봐.” “구도…발.” 로라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힘겹게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도헌을 바라보았다. “니 말대로…” “…어?” “차 선생님….” “……?” “여자 친구가…있었나 봐.” * * * “일단 물어 봐, 누나.” 여전히 진정하지 못한 채, 몸을 파르르 떨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로라를 부축한 채 도헌은 힘겹게 그 말을 내뱉었다. 집 근처, 벤치에 나란히 앉은 둘. 로라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땅바닥을 쳐다보았다. 도헌은 그런 로라가 안쓰러워 한숨만 푹, 푹 내쉬었다. “뭐라고…뭘…어떻게 물어봐야…하는데.” “당장 정리할 수 있어? 여자 친구가 있는 것 같단, 그 누나의 추측 하나로.” “…….” “그렇게 좋아하는 벤츠남을 다 정리하고 빠이빠이, 할 수 있느냐고.” 현실적인 도헌의 말에, 로라는 다시 한 번 가슴이 콱, 막히는 듯했다. “그 여자의 연애중이란, 그 세 글자에 그 남자의 모든 걸 정리할 수 있느냐고.” “…….” “대답해 봐.” 도헌의 물음에…, 로라는, 어떠한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마음이 너무 아파왔다. 가슴이…찢기는 듯한 격한 고통이 밀려왔다. 로라는 다시금 얼굴을 감싸고 엉엉, 목 놓아 울어버렸다. “뭘…어떻게 하라는…거야, 대체…흐윽…나더러…나더러 어쩌란 거야…” “어쩌라는 게 아니라!” “…흐윽” “바보 같이 울기만 하지 말고! 당장 그 자식한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라고.” “…뭐라고 물어봐! 그러니까! 내가 세컨드냐고?! 여자 친구 있었느냐고?! 그렇게 내가! 우스웠느냐고?!” “오호라…” “그동안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냐고?! 그만큼 내가! 만만했냐고?!” 그렇게 소리치며 로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곤 줄줄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벅벅 닦아내며 휘적휘적 앞서 걸었다. “누나!” “따라 오지 마.” “…어디 가는데요!” “따라 오지 말라고!” 애꿎은 도헌에게 그렇게 화를 내고서 로라는 휘적휘적 정처 없이 앞서 걸어 나갔다. 도헌은 한숨을 푹 내쉬며 정신도 없이 두고 간 로라의 가방을 챙겨 들곤 터덜터덜 로라의 뒤를 따라 걸었다. 로라는 자신의 뒤를 도헌이 따르는 지도 모른 체, 연신 손등으로 눈물만 벅벅 닦아내며 하염없이 걸었다. “하…내가 이럴 줄 알고…그렇게 말렸던 건데…하…진짜.” 도헌은 한숨만 푹, 푹, 내쉬며 로라의 뒤를 말없이 따르기만 했다. 대체 어딜 가는 거야, 도헌은 비틀거리며 걷기만 하는 로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이건 아니다 싶어 휘적휘적, 앞서 걸어가는 로라를 잡아 세웠다. “오호라.” “…헤어져야하는 게 맞잖아.” “…네?” “이제 난…선생님하고 헤어져야 하는 게…맞잖아.” “…누나.” “그런데 진짜…나도…이런 내가 싫은데…” “…….” “이 마음이…왜…그런 나쁜 새끼인 걸…알면서도…알아버렸으면서도…” “……” “말처럼 쉽게…돌아서질 않는 거냐. 어떡하냐, 나.” 로라는 눈물로 화장이 번진 얼굴로, 도헌을 올려다보았다. 도헌은 그런 로라를 말없이 바라보다 이내 자신도 모르게 와락, 로라를 끌어안고 말았다. “오호라…그만 울어라.” “흐윽…그래야…하잖아…흐윽…끝내야 하잖아…” “…….” “근데…왜…나는…아프기만 해…? 헤어지잔 말이…왜 억장이 무너져서 나오질 않냐?” 로라의 말에 도헌은 한숨을 푹 내쉬며 신경질 난다는 듯,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누나 아닐 수도 있잖아. 연애 중, 차마 헤어지고도 못 내린 걸 수도 있잖아.” “…….” “누나 말대로 그 프로필 사진도, 벤츠남이랑 둘이 얼굴 보이게 찍은 것도 아니니, 옛 연인일 수도 있고…미처 여자 쪽에서 정리하지 못한 걸 수도 있잖아.” “…용기가 나질 않아.” “…뭐?” “물어 볼…용기가…이젠 나지가 않아…” “…….” “어차피…답은 정해져 있잖아.” 도헌은 로라를 품에서 놓아주며 걱정스런 얼굴로 로라를 내려다보았다. 로라는 여전히 아픈 얼굴로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여자 친구가 설령 있다고 해도…내게…있다고 얘기를 할 사람일까?” “…….” “있는 걸 숨기고 날 만난 사람인데…이제야 내가 알아챘다고 해서 이실직고 할까?” “…….” “이실직고 한다고 한들, 뾰족한 수는 뭐야? 결국 헤어짐이잖아?” “…….” “내가 그 남자의 세컨드로…남을 것도 아닌데.” “…….” “그럼…전 여자 친구라고 해도…내 마음이 편할까?” “…….” “여자 쪽에서 미처 정리 되지 못한 것이라고 해도…내 마음이…이 모든 걸 납득할 수가 있을까?” “…누나.” “결국 헤어짐이잖아. 결국…그것뿐이잖아.” “…….” “결국 그것뿐인데…내 마음이…그 결국을.” “…….” “못 받아들인다잖아!” 로라는 한숨을 내쉬며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믿었던 사람, 내가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 주었던 사람. 모든 것은 부질없었다. 부질없다는 것을 로라는 애초에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니라고 해도 이 남자만은 다를 것이다, 내가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 미련함에 배신을 당하고도 로라는 또다시 믿어 버린 것이었다. “누나.” 자신을 두고도 양다리를 걸쳤던 자신의 구 남친, 이현우 역시 그녀에게 그렇게 큰 배신과 아픔을 주었지만, 이번은 달랐다. 그땐 이현우가 바람피우는 것을 알아챘을 땐, 니가 감히?, 황당함과 당황함이 먼저였고 어떻게든 그 뻔뻔한 낯짝을 면전에 두고 욕이라도 한 바가지 퍼부어 주어야 겠다, 벼르고 벼리었지만. 이번은 달랐다. 이번은…그냥 너무도. “너무…너무 아프다…도헌아….” “…….” “내가…그 사람의…세컨드…였다는 게…믿었던 그 사람의…세컨드 였다는 게…” “씁. 그런 말 하지 마. …입에 담지도 마요.” “…구도헌.” “누나 잘 못 아니야. 당연히 그 개자식 잘 못 이지. 누가 세컨드래.” “…….” “누가 누구 세컨드야. 그런 더러운 단어 입에 담지 마. 그런…생각…하지도 마요.” 도헌은 로라를 다시금 따스하게 안아 주었다. * * * “오빠 배고프지? 어디 들러서 저녁이라도 먹고 들어갈까?” “피곤하다. 바로 어머님 별장으로 가자.” 기태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곤 눈을 감았다. 운전을 하며 슬쩍 기태의 표정을 살피던 수정은 한숨을 내쉬며 라디오의 볼륨을 높였다. 기태는 온통 로라의 생각뿐이었다. 낮에 잠깐 보았을 때,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일까. 아직까지 전화도, 문자도 한 통 없는 그녀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기태는 눈을 떠, 휴대폰을 꺼내 보았다. 여전히 그녀에게선 연락 한 통 없었다. “하…” “뭐 기다리는 연락이라도 있는 거야?” “알 거 없잖아.” 기태는 신경질적으로 그렇게 말을 내뱉으며 대체 왜 연락이 한 통 없는 것인 지, 무엇 때문에 이러는 것인 지, 평소와 같지 않는 로라의 행동에 걱정과 답답함이 밀려왔다. 기태는 창문을 열어젖히며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었다. “오빠, 옛날엔 내 앞에서 담배 꺼내지도 않더니…요샌 아무렇지 않게 핀다?” 수정의 말에 대꾸도 않은 채, 기태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마음이 심란했다. 자신이 먼저 문자라도 보내볼까, 메시지 창만 수십 번도 더 열었다, 닫았다 반복한 그였다. 그런 낯선 기태의 모습에 수정은 모든 걸 다 알면서도 입술만 꾹 깨문 채, 아는 체 하지 않았다. 그에게 여자 생겼다는 것을, 그리고 그 여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기태는 지금 그 여자에게 단단히 빠져 있다는 것을. 지금껏 기태에게서 보지 못했던 모습을, 이 여자는 아무렇지 않게 보이게 하고 있다는 것을. - 띵동. 그때, 잠잠하던 기태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한 통 도착하고 동시에 기태와 수정의 시선은 휴대폰으로 향했다. - 선생님, 통화 가능 할까요? 로라였다. 통화 가능하냔, 로라의 물음에 기태의 심장은 철렁 내려앉았다. 동시에 눈두덩 이처럼 불어나던 걱정이 사르륵, 녹고 말았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기태는 피식,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요 앞 휴게소에 잠시 들리자.” * * * 곧, 기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로라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문자를 보낸 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울리는 로라의 휴대폰 벨소리에 덩달아 도헌의 심장도 철렁 내려앉았다. “뭐라고…하려구요.” 오히려 로라보다 더 사색이 된 얼굴로 도헌은 로라의 팔을 쥐었다. 로라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굳은 얼굴로 말없이 휴대폰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이내 결심이라도 한 듯, 입술을 한 번 꾹, 깨물곤. “선생님.” 도헌은 어쩐지 힘들어 보이는 로라를 바라보고 있기 힘들어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로라씨. 무슨 일 있어요?” 한없이 다정한 사람. 어제와 다를 것 없이, 자상한 사람. 로라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저…술 마신 것도 아니구요.” “네?” “맨 정신인데요…제가 원래 뭐 하나든, 마음에 못 담아 두고 있어서요. 담아두고 지내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서요. 꼭…물어보고 싶은 게 있거든요.” “네? 저한테요?” 조금은 울음 때문에, 떨리는 로라의 목소리. 도헌은 심란한 마음에 멀찌감치 떨어져서 담배를 한 개비 입에 물었다. “선생님.” “네, 말씀하세요, 로라씨.” “…혹시.” “…….” “여자 친구…있으세요?” 결국, 묻고 말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힘겹게 그 말을 내뱉고 나자, 로라는…이내 후회가 밀려 왔다. “네…? 그게 무슨.” 황당하다는 듯, 그게 무슨, 하고 답하는 기태의 목소리도 조금은 떨렸다. 괜한 질문을 한 것인가. 무슨 대답을 들으려고…결국 이 질문을 하고 만 것일까. 마치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듯, 로라의 심장은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질문 그대로예요. 선생님…여자 친구…있어요?” “하하하하.” 로라의 질문에, 기태는 그만 호탕하게 웃고 말았다. 로라는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파르르 떨리는 오른 손을 꾹, 주먹 쥐었다. “아, 웃어서 미안해요.” “…….” “너무 진지한 것 같아서요, 로라씨가.” “…….” “있죠, 당연히.” 있죠, 당연히. 란 그의 대답에 로라의 심장은 땅 끝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정신이 아득해졌다. 멀리서 도헌이 걱정스런 얼굴로 로라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네?” “있죠. 무슨 질문이 그래요.” “…선생님.” “로라씨가 제 여자 친구잖아요.” “…….” “무슨 일 있었어요? 목소리가 너무 안 좋다.” 결국…결국 이거 구나. 로라는 피식, 허탈한 웃음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그러곤 이내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다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제가…선생님 여자…친구라구요.” “네?” “그것 말곤…정말…없어요?” “어디서…무슨 소리라도 들은 거예요? 왜 그래요, 갑자기.” 기태의 표정은 그제야 굳고 말았다. 혹시 로라가 수정과 자신의 관계를 눈치 채기라도 한 것은 아닐까, 자신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저 멀리 수정이 커피를 사들고 이쪽으로 걸어 오고 있었다. 기태는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버렸다. “아뇨. 무슨 소리를…들을 게 어디 있어요. 그냥요.” “네?” “선생님하고…만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 “아니, 그 전부터.” “…네.” “선생님께 여자 친구가 있느냐고, 한 번도 제대로 물어 본 적도.” “…….” “그리고 대답도 제대로 들어 본 적도 없는 것 같아서요.” “이제 와서…그 질문을…하기엔 좀…늦은 감…있지 않을까요?” 기태는 입술을 꾹 깨문 채 로라에게 물었다. 전화기 너머의 로라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고, 선뜻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내뱉지 못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무슨…일이라도 정말 있는 것일까. “네. 그렇죠.” “…….” “조금이 아니라…많이 늦었죠.” “…….” “그래도 이제라도 그 대답이 듣고 싶어서요.” “갑자…기…말입니까?” 기태는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굳어지고 말았다. 어느덧 수정은 기태의 뒤에 와 서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선생님.” “…네.” “정말…그게 다예요?” 정말 그게 다냐는, 로라의 질문에 기태는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수정을 한 번 바라보았다. “네. 그게 다입니다. 없습니다.” 수정은 아무것도 모른 체 사들고 온 커피를 기태에게 내밀며 싱긋, 웃어 보였다. “그럼 선생님…마지막으로 하나만 더…물어볼게요.” 로라는 입술을 꾹 깨문 채, 자신의 왼쪽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문질렀다. 그의 뻔뻔한 대답에, 이제 로라는 눈물조차 흐르지 않는 듯 했다. “네. 말씀하세요.” “…절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로라의 진지한, 그리고 꽤나 무거운 그 질문에 기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네. 진심으로. 많이.” “……?” “사랑하고 있습니다.” * * *
#책추천_성격에도_건강이_있다
좋은 심리학 책 추천합니다. 긍정적이고 행복하고 매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앞의 두 가지 경우처럼 자기 자신과 타인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인간심리에 대한 통찰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정확히 읽는다는 것은 인생고시라는 시험 전에 미리 답안지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원자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도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과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돈이 필요했다. 누군가 언급했듯이, 편견을 깨부수는 것보다 원자를 쪼개는 게 더 쉽다."-심리학자 고든 올포트<#타인의_속마음_심리학자들의_명언700> 중에서#리텍콘텐츠 #책속의_명언 #심리학 #명언-----------------------------------------------★화제의 인문학 도서 책 추천★「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700」책 상세보기: http://www.yes24.com/Product/Goods/93509787★스테디셀러★「2022년 꼭 읽어야 할 인문 교양 베스트 5선」https://ritec.modoo.at/?link=9s8a7i9w-----------------------------------------------#책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book #독서 #독서그램 #일상 #데일리 #선물 #소통 #글 #글쓰기그램 #좋은글 #좋은문장 #좋아요 #공감 #공감글 #감성글 #글귀 #공감 #베스트셀러 #베셀 #책추천_성격에도_건강이_있다 좋은 심리학 책 추천합니다. 긍정적이고 행복하고 매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앞의 두 가지 경우처럼 자기 자신과 타인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인간심리에 대한 통찰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정확히 읽는다는 것은 인생고시라는 시험 전에 미리 답안지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원자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도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과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돈이 필요했다. 누군가 언급했듯이, 편견을 깨부수는 것보다 원자를 쪼개는 게 더 쉽다."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 <#타인의_속마음_심리학자들의_명언700> 중에서 #리텍콘텐츠 #책속의_명언 #심리학 #명언 ----------------------------------------------- ★화제의 인문학 도서 책 추천★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700」 책 상세보기: http://www.yes24.com/Product/Goods/93509787 ★스테디셀러★ 「2022년 꼭 읽어야 할 인문 교양 베스트 5선」 https://ritec.modoo.at/?link=9s8a7i9w ----------------------------------------------- #책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book #독서 #독서그램 #일상 #데일리 #선물 #소통 #글 #글쓰기그램 #좋은글 #좋은문장 #좋아요 #공감 #공감글 #감성글 #글귀 #공감 #베스트셀러 #베셀
Chapter 63. 지켜줄게요.
"뭐하는 짓이야!" 가게 문이 활짝 열리곤 화난 음성이 들렸다. 로라도 수정도 모두 놀란 눈으로 입구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곳엔, "오빠!" 기태가 서 있었다. 기태의 등장에 수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로라는 그런 기태를 물끄러미 응시할 뿐이었다. 그녀의 표정엔 아무런 색깔도 없었다. "나와. 네가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앉아 있어!" 하며 기태는 우악스럽게 수정을 잡아끌었다. 로라는 덤덤히 그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 여자였다며? 버젓이 옆에 두고, 날 바보 만들었더라?" 수정은 악을 쓰며 기태를 세차게 노려보았다. 기태는 그런 수정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 상처받은 얼굴로 앉아있는 로라를 내려다보았다. 기태의 시선이 로라에게 향해 있다는 걸 깨달은 수정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나와. 너 지금 실수하는 거다." "실수는 내가 아니라 오빠가 하고 있어요." "근데 그게 왜? 네가 뭔데. 이젠 아무것도 아니지 않냐?"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냉정한 그였다. 수정은 이번엔 로라를 세차게 바라보았다. "그쪽이 오빠 부른 건가요? 흑기사 노릇이라도 해달라고?" "뭐라…구요?" "아까는 잘도 얘기 하시더만요? 왜 지금은 입 꾹 다문 채 피해자 코스프레 하시나요?" "이봐요!" "사과 못 한다면서요! 어쨌든 당신, 복수니 뭐니 그깟 핑계 대가며 오빠 곁에 남으려 한 건 사실이잖아! 버젓이 내 존재 알아 놓고서도!" 수정의 말에 로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수정 앞에 섰다. 수정은 지지 않고 로라를 응시했다. "복수니 뭐니 그깟 핑계는 댔지만." "……" "나 그것 마저도 더러워서 관두고 끝냈습니다. 당신 오빠랑." "……" "정 그렇게 궁금하시면 당신 오빠한테 직접 물어보시던가요."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로라였다. 기태는 그런 로라만 응시한 채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 눈에 보기에도 안절부절 못하는 기태를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던 수정은, 자신이 지금껏 알던 기태가 아닌 듯 낯설게 느껴졌다. "오빠…내가 알던 오빠…맞아?" "……" "대체 왜 이러는 건데…어? 왜 이러는 거냐구요!" 수정이 울부짖으며 기태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그런 수정을 여전히 거들떠도 보지 않고 기태는 연신 무표정의 수정을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로라씨." 수정이 울부짖을수록, 기태는 더욱 로라만 바라보았다. 그런 기태가 원망스러운 수정이었다. 그런 로라가 괘씸한 수정이었다. "왜 저 여자한테 사과를 해? 같이 즐겼잖아! 같이 행복했잖아!" "조용히 하지 못해?!' "사과는 나한테 해야 하는 것, 아냐?" "왜지? 난 너에게 충분히 내 마음 설명했고." "……" "이별까지 고했지만, 떠나지 못한 건 내가 아니라 너 아니냐." 로라는 싸늘한 눈빛으로 기태를 올려다보았다. 자신의 앞에서 아웅다웅하는 둘의 모습이 이내 보기 싫어졌다. "사과 하려면 네가 해야지. 너 때문에 내가 로라씨를 잃게 된건데." "뭐…? 나 때문에 잃어…?" "그만들 하세요. 나가주세요." "이봐요, 오로라씨. 그렇게 당당할 입장 아니거든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못 당당할 이유는 뭐죠? 나, 그 쪽에게는 화내고 싶지 않습니다. 돌아가 주세요." "타이밍이 안 좋았던 겁니다, 로라씨." 돌아서는 로라를 향해 기태가 애원했다. "오빠!" "타이밍이 안 좋았을 뿐. 정말 로라씨에겐 티끌의 거짓 감정은 없었습니다." "타이밍이라…" 로라는 타이밍을 운운하는 기태를 싸늘한 시선으로 돌아보며 타이밍이란 세 글자를 낮게 읊조렸다. "그 개 같은 타이밍 때문에." "……!" "나는 내 사랑을 배신당해야 했고." "……." "그 개 같은 타이밍 때문에." "……" "사랑도 배신당했는데, 사과까지 해야 하네요." "…로라씨." "그만." 로라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한 걸음 다가오는 기태를 피해 한 걸음 물러났다. “그만 하세요.” “…….” “충분하잖아.” “…….” “내 꼴 우습게 만들었고, 나 아프게 만들었고.” “……” “그래서 그만하겠다고, 당신 손 놓은지 오래고.” “…….” “그런데 당신이야 말로, 이별을 고한 날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거잖아.” “……” “그래서 그런 당신 때문에.” “…….” “나는, 나와 당신을 헤어지게 만든 그 여자에게.” “……!” “미안하다, 사과까지 해야 하고.” “…….” “나도 억울해 죽겠는데! 욕까지 들어 먹고 있잖아. 비참하지 않아, 내 꼴이?” “…로라씨.” “그 이름도 더는, 부르지 마.” “…….” “그만해…제발…그만 해줘.” 애원하듯 그리 말하는 로라의 검은 눈동자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울지 않기 위해 애썼다. 여기서 울고 싶진 않았다. 울어도, 이 둘이 없는 곳에서 울고 싶었다. 여기서 눈물까지 보인다는 건 로라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 일이었다. 기태는 그런 로라를 죄스런 마음으로 응시하다, 이내 눈물이 뿌옇게 차오르는 그녀를 애써 바라보지 않았다. 대신 수정의 손을 우악스럽게 잡아끌며, 그녀의 말대로 그녀를 혼자 두게 하려 했다. “가자.” “못 가.” “양수정!” “똑바로 말 해. 오빠도 여기서 똑바로 말하세요.” “뭐를 대체!” “이 여자랑 끝내겠다고!” “아니, 못 해.” “오빠!” “결혼도 하지 않겠다, 너희 아버지께 직접 말씀도 드렸고!” “…….” “내 마음도 확고한데! 대체 너는 왜!” “……” “왜…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거냐.” 기태가 그렇게 수정에게 윽박을 지르고 있던 그 때, - 땡그랑. 굳게 닫혔던 가게 문이 열렸다. 로라는 황급히 떨어지는 눈물을 손등으로 문지르며 입구를 응시했다. 수정과 기태 역시, 서로를 응시하던 날카로운 시선을 거두곤 땡글아, 소리가 나는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왜 자꾸 너희.” “……!” “내 여자 친구 괴롭히냐.” “…구도발.” “죽을래?” * * * “어머니…, 어떡하면 좋죠. 도헌이 마음…완전히 돌아선 것 같은데요.” 지혜는 입술을 악물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헌의 친모 역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저리 냉정할 땐, 지 애비를 똑 닮았다니까.” “…….” “그래도 걱정 마라, 지혜야. 시간이 지나면 저 녀석 다시 너한테 돌아갈 것이니까. 삼 년이란 시간이 얼마나 길고 큰 시간인데.” “…….” “지금이야 네가 괘씸해서 저리 냉정하게 대하는 거지만, 또 달라. 시간이 지나고 네 허전함을 느끼면 다시 연락 올 거니.” “…….” “걱정 말고 있어.” “예…어머니.” 지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연신 도헌이 사라진 문 쪽을 바라보며 로라의 얼굴을 떠올렸다. 자신 대신 이젠 도헌의 옆에 있는 그 여자의 얼굴. “그런데 집에선 뭐라고 하시니? 이 사실…아셔?” “아뇨. 아직 도헌이…귀국한 것도 몰라요.” “…다행이다. 사돈어른 아시면…괜히 걱정만 하시지.”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을. 사돈어른께서 우리를 신경 써 주신 게 얼만데. 앞으로도 모르시게 네가 알아서 잘 둘러대. 결혼은 어떻게든 할 수 있게 할 테니.” 지혜는 그런 도헌의 친모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도헌이 이번 달 유학 생활비…” “어?” “어제 집에서 주셨어요. 어머니 계좌로 입금해드릴게요.” 지혜의 말에 도헌의 친모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은 도헌의 유학 경비며, 매달 생활비를 지혜 집에서 꼬박꼬박 도헌의 모에게 주고 있었다. 도헌의 집안 사정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으나, 그 돈을 도헌의 친모는 받아 챙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당연, 지혜 집안에선 도헌이 지혜와 결혼할 사이니 돈을 챙겨주는 것을 당연한 일이라 여기고 있었다. 자신의 딸이 그토록 좋아하는 남자니, 딸을 봐서라도 챙겨주는 것이었다.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늘 그랬듯 도헌이는 절대…절대 모르게 해야 해요. 이번에 이런 일까지 터졌는데, 어머니가 그 돈 받으시는 거 알면…” “당연하지. 성질 머리 더러운 그 자식 알면 집 안이 발칵 뒤집어 질 건데.” “그런데…아버님께선…” 지혜는 조심스레, 도헌의 아버지를 물었다. 그러자 도헌의 친모는 흐음…,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찌해서 네 일을 알게는 되었다만…반응이 좋진 않으시지.” “…어떡해요, 어머니.” “그래도 그 양반은 내가 밀어 붙이면 되니까 걱정 마.” “…애써 주셔서…감사합니다. 죄송하구요.” 지혜는 한숨을 내쉬었다. 도헌의 친모가 아님 이젠 와장창 끝이 나 버릴 사이. 지혜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돈으로라도 도헌의 친모를 매수해야만 했다. 그것이 진정 사랑이 아닌 줄 알면서도…, 그것의 결말은 처참할 것 역시 알면서도. * * * “구도헌씨.” 도헌은 싸늘한 눈빛으로 저벅저벅 가게 안으로 들어서더니, 이내 눈물범벅이 된 로라 곁에 섰다. “하여튼. 나만 없으면 일이 생겨요.” “…….” “이러니 내가 우리 자기를 두고 일을 볼 수가 없지.” “…….” “이 아줌마는 뭐야. 아~. 차 선생, 퍼스트?” 무례할 수도 있는 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으며 도헌은 수정을 향해 고갯짓을 해버렸다. “이봐요! 퍼, 퍼스트라니요!” “왜. 세컨드인가? 아니잖아?” “이보세요!” “아. 영어가 맘에 안 들어서? 오케이. 첫 째 여자. 됐습니까?” “구도발. 그만 해.” 도헌의 말에 수정은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곤 말끔한 모습의 도헌을 위 아래로 훑더니 기태를 올려다보는 수정이었다. “오로라씨 남자 친구 분 같은데. 오빠도 알고 있었어?” “알다마다. 님 남친이 나랑 오순도순 같이 먹으라고 저 김밥 싸준 건데?” 도헌은 피식 웃으며 기태가 준 도시락 통을 가리켜 보였다. 그러자 수정은 그런 도헌을 한 번 흘겨보더니 이내 기태가 한심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니 오빤 대체 무슨 생각으로…”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에 대한 궁금증 해소는 나가서 해주시겠습니까?” “뭐라구요?” “난 우리 자기랑 점심 먹어야 해서. 그럼.” 하며 도헌이 수정의 등을 떠밀었다. 그러자 기태는 그런 도헌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발걸음을 옮기며 나지막이 로라를 향해 읊조렸다. “미안합니다. 로라씨.” 도헌은 그런 로라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로라는 무표정한 얼굴로 코끝이 빨개진 채 땅바닥만 응시하고 있었다. 도헌은 그런 로라의 손을 꼭 잡았다. “……?” “울지마요.” “…안 울거든?” “앞으론 쟤네가 못 괴롭히게.” “…….” “내가 옆에서 꼭 지키고 있을테니까.” * * *
[책 추천] 휴일을 더 여유롭게 보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5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오늘은 주말을 더 여유롭게 만들어줄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이 책과 함께 주말의 여유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요? 01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만히 쉬어가고 싶을 때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책 나는 가끔 내가 싫다가도 애틋해서 투에고 지음 | 위즈덤하우스 이 책 자세히 보기> 02 여유롭게 쉬어가며 책으로 힐링하고 싶을 때 영화를 보듯 쉼 없이 읽어내려가게 되는 로맨스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 민음사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3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며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따뜻한 온기와 기분 좋은 편안함을 더하는 그들의 이야기 비와 별이 내리는 밤 메이브 빈치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4 휴일에 편안하게 쉬어가며 힐링하고 싶을 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담은 아흔 살 할머니의 이야기 체리토마토파이 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 청미 펴냄 이 책 자세히보기> 05 우리들의 일상은 어떤 것들로 채워야 할까? 일상을 지탱하는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산문집 심신 단련 이슬아 지음 | 헤엄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지금 플라이북 앱에서 또 다른 책 무제한으로 추천받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