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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일기_오르세 미술관과 어느 죽음


9월 6일, 파리는 며칠 째 청명한 하늘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답지 않은 쌀쌀한 밤기운에 솜이불 속으로 피난을 가 야 한 해가 벌써 끝이 난 것 같다 하며 아쉬워하던 내담을 엿들었는지 구름을 힘껏 닦아 낸 하늘을 보니 아직 태양이 꾀나 우리 이마 가까이에 있었고 그 덕에 습관처럼 챙긴 청자켓은 하루 종일 짐이 되었다.

어제는 눈이 멀듯한 오후의 햇살 속에서 고다르의 영화 속에서 미셀이 총을 맞고 쓰러진 거리들을 걸었는데 오늘 벨몽도가 타계했다는 비보가 라디오에서 끝없이 흘러나왔다. 영화 속에서 미셀은 이유도 없이 자기 삶을 구겨 불쏘시개로 만들곤 태연하게 그것으로 불을 붙여 담배를 피곤했는데 벨몽도는 수십 편이 넘는 영화와 많은 무대에도 오르고 은발의 머리로 헬기에 매달리는 장면을 직접 연기할 만큼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미셀은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진 후 자신을 내려다보는 경찰들과 패트리샤 바라보며 제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감겨버렸는데 벨몽도의 마지막은 어떠했을지.

자연은 시간에 떠내려간다. 이미지만이 냇가의 돌처럼 버티고 앉아 철철 하는 물소리를 낸다. 소리를 듣고 냇가를 찾은 이는 돌을 건드려 무게를 가늠해보고 모양을 재고 금세 비웃고 제멋대로 시간 위에 돌을 놓아보다가 마침내 자리 잡은 제 미약한 돌이 못 붙잡는 끝없이 성실한 시간에 압도되고 만다. 뭘 하는 거지. 낡은 공방에 가득 그림을 채워도 공허만은 지워지지 않아 화가들의 그림에는 왠지 모르는 쓸쓸함이 늘 담겨 있다. 육신을 썩지 않게 한다면 시간에 둑을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시체의 속을 비워내 육신을 미라로 만들었고 사람의 데스마스크를 뜨고 돌을 깎아 시체를 두 발로 다시 서게 만들었으며 그리고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다. 순간 그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들렸고 과학의 힘을 빌려 이제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들까지도 (우리도 모르게) 방부처리를 하게 되었다. 남겨진 것들은 구글도 감당을 못할 만큼 넘치고 넘치지만 언젠가부터 그것들은 더 이상 어떠한 물소리도 내지 못한다. 흘러가는 것에도 버티는 것에도 나는 이제 감각이 희미하다. 

9월 5일,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는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에 오전부터 서둘러 오르세 미술관을 찾았다. 점심시간에 예약을 한 것이 주효해서 별다른 대기 없이 미술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실내에는 더 부지런한 이들이 이미 가득했다. 사람들이 많은 미술관은 그림을 보기보다는 그림 앞에 선 사람들을 보는 곳이 된다. 나는 그것을 나름대로 즐긴다. 사람들이 고개를 들이밀고 싶어 하는 유명한 그림들. 감격하는 사람들과 시니컬한 표정으로 그것과 그들을 스쳐가는 사람들. 자기 취향을 광고하듯 남이 지나치는 그림 앞에 고정되어 있는 사람들. 지나 서다 돌아와 그 자리에 다시 서보는 사람들. 파리의 미술관에서 그림만을 온전히 감상하기란 그 어떤 요일 그 어떤 시간대에라도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미술관이라는 공간 안에는 남긴 사람과 들린 사람의 욕망이 제멋대로 가득 드러나 있기에 나는 그곳들이 늘 즐겁다. 

미술관을 나와 하얀 먼지가 일렁이는 파리의 거리를 걸었다. 센강의 유람선에 가득한 사람들이 우리를 구경했고 우리도 그들을 좋은 그림처럼 느꼈다. 파리는 더 이상 외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기에 사람들은 각자의 표정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었다. 2021년 9월 6일 벨몽도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가 아니었다면 좀처럼 부유하는 좌표를 알 수 없는 가을 속의 여름이었고 팬더믹 속에 오아시스였다.

9월 7일, 사관학교에 들어간 지 20년 만에 대학 시절 마지막 학기의 수강신청을 한 지 13년 만에 다시 수강신청을 했다. 30학점. 프랑스어는 좀처럼 늘지 않지만 당장 다음 주부터 강의실에 앉아 당황한 얼굴이라도 짓고 있어야 한다. 

돌고 돌아 당신이 씻어준 복숭아를 그리고 돌고 돌아 두 걸음 앞서 걷는 당신을 찍는다. 몇 년을 술래 잡던 의미는 결국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스러지고 온통 마음이 다구나 씁쓸한 단맛을 느낀다. 내 첫 영화 본 어떤 이는 그 덕에 자신이 영화를 통해서 뭘 하고 싶었는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했는데 나는 그만 그게 부끄러워 말을 자꾸 배우러 다닌다. 파리에 온 지 2년. 나는 다시 물소리를 낼 수 있을까. 돌을 고를 때 돌을 쥐고 첨벙 걸을 때 돌을 놓을 때 무엇보다 내게 마음이 있어야지. 아무렴.

W, P. 레오

2021.09.10

파리일기_두려운 날들이 우습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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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테의 주옥같은 인생명언 5가지 ♣ 첫째 지나간 일을 쓸데없이 후회하지 말 것. 잊어 버려야 할것은 깨끗이 잊어버려라, 과거는 잊고 미래를 바라보라. 둘째 될 수록 성을 내지 말것. 분노 속에서 한 말이나 행동은 후회만 남는다. 절대로 분노의 노예가 되지 말라. 셋째 언제나 현재를 즐길 것. 인생은 현재의 연속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즐기고 그 일에 정성과 정열을 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넷째 특히 남을 미워하지 말 것. 증오는 인간을 비열하게 만들고 우리의 인격을 타락시킨다. 될수록 넓은 아량을 갖고 남을 포용하여라. 다섯째 미래를 신에게 맡길 것. 미래 미지의 영역이다. 어떤 일이 앞으로 나에게 닥쳐올지 알 수가 없다. 미래는 하늘과 신에게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현명하다. 꽁짜로 책 요약해주는 곳 무료 책 핵심 내용들 정리! 하루 10분, 한 권 책 읽기 세상의 모든 북 다이제스트 https://bit.ly/3ieIQMz << 오늘의 추천 마냥 좋은글 >> '암(癌)'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적 소식! https://bit.ly/3hPt5LR 매일 마늘 한쪽씩 먹으면 일어나는 기적같은 변화 6가지 https://bit.ly/3hPt5LR 보약보다 좋은 누룽지의 효능 3가지 https://bit.ly/3hPt5LR 매일 커피를 마시면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7가지 https://bit.ly/3hPt5LR 아침 공복에 먹으면 보약보다 '좋은음식' 몸에 독 '나쁜음식' https://bit.ly/3hPt5LR 몸이 죽어가는 위험 신호 20가지 https://bit.ly/3hPt5LR 얼려 먹으면 몸에 더 좋은 의외의 음식 5가지 https://bit.ly/3hPt5LR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 11가지 https://bit.ly/3hPt5LR 간기능 이상 신호 18가지 증상 https://bit.ly/3hPt5LR 눈이 건강해지는 의외의 습관 10가지 https://bit.ly/3hPt5LR 쉽게 간과하면 큰 코 다치는 건강 적신호 8가지 https://bit.ly/3hPt5LR 이것 즐겨 먹으면 장수하는 7가지 이유 https://bit.ly/3hPt5LR 뇌건강을 강화하는 확실한 방법 50가지 https://bit.ly/3hPt5LR #마냥좋은글 #건강정보 #건강상식 #건강관리 #건강음식 #건강식품 #건강유의 #건강식사 #건강하게사는법 #잘사는법 #행복해지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