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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상주 전화로 갈구는 직장 상사 - 후기

한달쯤 전에 올렸던 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집에 아들이 없어서 첫딸의 남편이 상주가 된 상황인데
남편 직장 상사가 상중에 계속 전화해서 쓸데없는 걸로 꼽주고 갈궜다고 했던 글.. 기억하세요?
기억 못하시거나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 여기 있구요


한 달만에 후기가 올라와서 가져왔어요! 첫번째 글은 와이프분이 쓰셨지만 후기는 당사자인 남편분이 쓰셨네요. 글은 길지만 담담하니 잘 읽히니까 후기 궁금하셨던 분들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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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장례식 상주 전화로 갈구는 직장상사


안녕하세요. 평안하셨나요. 날이 많이 선선해졌네요.
저희 부부는 평안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 글을 썼던 원글자(라고 하나요?)의 남편입니다.
오늘은 오전 중에 변호사 사무실을 들러야 할 일이 있어서 연차를 냈습니다. 평생 숫자랑 기계만 보고 살았던 사람이라 문맥이 어지러울까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분명 엄청 긴 글이 될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파트장은 6개월 감봉 및 지방 생산공장으로 좌천됐습니다. 직급은 그대로지만 직책은 파트장이 아닌 일반 차장으로 배정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팀은 내년에 사업 철수가 확정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고 있는 와중에 이렇다 할 실적도 낼 수 없는 한직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임시입니다. 2차 인사위원회가 올 월말에 열린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결과를 궁금해하셨다는 것도 압니다.
일이 있은 후 한 달의 시간이 지났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파급력 덕분인지 회사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결론을 지어서 긴 싸움에 지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아내가 이곳에 글을 썼다고 보여주고, 무수한 댓글이 달렸을 때 덜컥 겁이났습니다. 너무 일이 커지는 것 아닌가, 다쳐도 나만 다치면 되는데 아내까지 험한꼴 당하는 거 아닌가 했습니다. 그런데 그 댓글들을 찬찬히 살펴보자니, 정말 큰 응원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이 사이트 뿐만 아니라 스치듯 들어봤던 다른 유명 사이트, 그리고 생전 처음보는 곳에까지 제 아내의 글이 정말 많이 퍼졌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저와 아내가 겪은 일이 절대 일상다반사가 아니며,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고 간과 될 수도 없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가 형성 되었다는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 아내는 꼭 필요한 말만 하는 사람입니다. 직업도 식물을 다루는 사람이라 그런지 무엇을 해도 침착하고, 필요 이상의 행동이나 말도 삼갑니다. 하지만 언제나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런 아내가 긴 시간 저와 함께하며 한번도 해본 적 없는 험한 말과 표정을 했을 때 제가 잘못 한 게 없지만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생긴 일 같아서요. 아내는 아버님을 장지에 모시고 미쳐 정리하지 못하고 가신 아버님의 생활의 흔적을 정돈했습니다.

생전 아버님의 유언대로 처제와 협의하여 유산 정리 계획을 세우고 나서 유산 정리는 차차 하자. 미안하지만 내가 네 형부와 먼저 해결 할 일이 있다고 하더니 그날은 집에 들어와 목욕하고, 있는 찬으로 밥 먹고 저에게 내일 연차를 내라고 하기에 알았다 했습니다.

그리고 초저녁부터 다음날 늦은 아침까지 아내는 미동도 없이 푹 잤습니다. 후배에게 대신 연차 신청서를 올려달라고 했는데 파트장이 결재를 보고도 안해준다며 문자가 오긴했었죠. 제가 곤란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어쩌지... 하는 동안 기안을 그냥 팀장님 전결로 파트장 건너뛰고 다시 올리고 팀장님께는 상황을 설명드렸다고 후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참, 주변 사람 덕을 많이 봅니다.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난 아내는 제가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저희 회사 홈페이지 조직도 등을 찾아보고 저에게 회사에 모든 내용을 보내도 되겠느냐. 문서는 내가 써서 보여줘도 되겠느냐 물어봤습니다.

전 한참을 아무 말 없이 아내 앞에 앉아서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아내 한마디에 결심했습니다. 커피 식는다고. 따뜻할 때 마시라구요. 그 말에 왜 이렇게 마음이 울렁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사과와 감사과에 보낼 통화 녹음 파일과 경위를 적은 글을 보냈습니다.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침착한 글이었습니다. 사이트에 원글을 보신 분들은 상상하기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그날은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우선 그렇게 내용을 정리해 보내는데까지만 하고 쉬려고 했습니다만
아내는 이 사이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것도 나름 계산 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글이 도화선이 되어서 회사에서 이 일을 뜨거운 감자로 다뤘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파트장은 출근하면서 저를 보더니 정말 옆팀까지 돌아볼 정도로 큰 소리로 “야~~~~ 너네 와이프 무섭더라~~~~~ 내가 군대에서도 그런 험악한 말은 못들어봤다 야~~~~” 대꾸 안했습니다. 그냥 제 일 했죠. 평소 같으면 그냥 기분 맞춰 줬겠지만 저도 결심한바가 있어서요. 당황한 듯 하더군요.

오전은 제가 밀린 외부 미팅들이 있어서 사무실을 금방 뜰 수 있었습니다. 오후 2시쯤 회사 감사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제 복귀하냐고. 회사 근방이라 금방 들어간다고 하자 자리 말고 감사과를 먼저 들르라고 했습니다.

감사실에는 고충 상담 담당 차장과 사측 변호사가 동석했습니다. 분위기는 저에게 잘못을 찾거나 심리적 압박으로 일을 축소시키려는 의도는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약간의 회유와 달램이 느껴졌습니다. 고생 많았겠다. 많이 참았겠다.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인간적인 사과? 타 부서 전출(둘 중 누구든 간에)? 확실한 징계? 이런 이야기들이 부드럽고 매너있는 분위기에서 오갔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한 가지. 재발 방지 였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파트장에게 징계 혹은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준하는 조치가 아니더라도 재발 방지가 약속 될 방안이 있다면 좋겠다고 했죠.

그때 변호사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제가 말하기 전에 이미 조사한 모양이었습니다. 회사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나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법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라고 안심시켜주더군요. 그래도 언론에 직접적인 인터뷰 혹은 후속 글 등을 통해 필요 이상의 정보가 노출되면 문제 삼을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추후 행동 방향은 일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정보를 공개하는 방향을 선택 할 수 있어서 무엇도 지금 약속 드리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말이 좋아 어렵다지... 나 혼자 죽진 않는다는 결심이었습니다.

잠시 변호사가 만류의 의미로 좋은 방법은 아닐거라는 말을 얹었지만 차장은 알겠다. 로 일축했습니다. 그 후 과정을 안내 받았습니다.

우선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공간에 있도록 유지하는 건 고발이 이루어진 상황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저에게 유급 휴가가 일주일에서 이주일이 주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분리된 시간동안 회사에서는 면담 및 자체 조사로 실상 파악을 진행할 것이고 그것을 토대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징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해줬습니다.

통화 녹음본이 명확한 증거로 있기는 하지만 가해자인 파트장의 발언 또한 들어야 한다고 했고 두 당사자 뿐 아니라 주변 파트원 및 직속 팀장까지 면담이 진행될거라고 했습니다. 그 모든 조사와 증거, 면담을 토대로 징계처분을 위한 인사위원회가 열릴 것이며 언제 열릴지는 정하지 않고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충분하다 싶으면, 진행한단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갔는데 수요일에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하라구요. 순간 눈 앞이 아득해졌습니다. 그냥 나 하나 나가는걸로 끝나는 건가, 그냥 네가 버틸 수 있으면 버텨 보라는건가...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제가 아닌 파트장을 유급휴가로 분리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왜 피해자는 난데 내가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 파트장이 보호되는 느낌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말이... 정말 가슴이 시큰하더라구요.

“피해자가 수석님 혼자가 아닙니다. 피해자가 파트원 전체를 넘어선 상황이라 모두 유급 휴가를 가게 되면 업무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파트장을 분리하는 것으로 부득이 결정했습니다.”

파트장은 감사실로부터 무슨 얘길 들었는지 모르지만 월요일에 제가 짐싸서 나온 이후로 문자 한통 전화 한통도 안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해서 이틀 밀린 업무를 오전 내내 처리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점심을 같이하자고 하셨습니다.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해서 식사 주문하고 앉자마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못 들은척(?)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식사 내내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장인어른 잘 보내드렸냐는 인사치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못 그랬다는 거 아신다는 듯이요.

주된 이야기는 내년도 사업계획 쓸 때가 됐으니 그와 관련된 대화들이었습니다. 그 대화가 참 위로가 많이 됐습니다. 내년도 계획을 상사와 상의하고 있다는게 내년에도 내가 여기 있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까요.

파트원들도 특별히 다르게 대하는 게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통화 녹음은 물론, 카톡 캡쳐본, 회식에서 술취해서 행패부리는 동영상 등 엄청 많은 증거를 감사실에 전했더라구요. 심지어 막내 여자 직원은 성희롱 발언도 많이 참았던 모양입니다. 감사실 가서 한참 펑펑 울고 왔더라구요.

파트장이 출근을 안하니 회사 분위기가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심지어 능률도 올랐구요. 매일 같이 비효율적으로 야근하던 팀이 딱 일주일 고생하더니 야근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팀장님이 우리 파트 고생한다고 저녁 8시 넘어 배달음식 시켜주려고 했다가 다 퇴근해서 놀라셨더라구요. 그 시간에 저희 파트는 늘 남아 있어서 오늘도 있겠거니 하셨다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생긴 저녁 시간에 신경정신과 진료를 꾸준히 받았습니다. 소송에도 필요한 부분이었으니까요.

징계 위원회 날짜가 전체적으로 공지 된 건 9월 3일이었습니다. 9월 10일로요. 사내 게시판과 인트라넷 게시판에 모두 공지되었고 어느 안건인가 까지 공개되었습니다. 대상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두 아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9월 6~8일에 걸쳐 피해를 고발했던 직원들이 차레로 감사실 호출을 받았습니다. 저도 7일에 다녀왔구요. 징계 여부는 10일 당일에 정해질거고 공고는 전체공개 되지 않을 것이며 대신 당사자인 사람들은 볼 수 있는 보안문서로 공람될 거라고 했습니다.

감사실에서는 따로 준비 중인 법적조치가 있는지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내가 장례식 방해와 모욕,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걸어 준비중에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대상에 혹시 회사도 있는지 물었고 회사는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징계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로 이해하겠다고 감사실측에서 정리해줬고. 네라고 말했습니다.

공론화 할 여지도 있는지에 대해서 묻고 싶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묻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공론화 되는 상황까지는 빚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제가 마무리 지었습니다.

9월 10일. 2주의 유급휴가와 2주간의 연가를 쓰고 거의 한달만에 파트장이 출근했습니다. 세상 단정해보이는 복장이었습니다. 저와 눈도 못 마주쳤습니다. 오후 2시에 있던 징계위원회는 오후 3시가 안돼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9월 13일, 내부문서로 처음에 말씀드린 임시 징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파트장은 저와 아내가 준비중인 소송 외에도 막내 여직원의 성희롱 관련 소송도 걸릴 예정입니다. 사실 금품수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건 을의 입장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다른 협력업체들이 함께 처벌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 협력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와 오래 일한 한 협력업체 대표님이 나서주시겠다고 호기롭게 말씀은 하셨지만 제가 말렸습니다.

소송은 현재 본격적이지 않고 준비 중이어서 아마 9월 말 2차 징계위원회가 열릴 때 쯤이면 가시화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분명 2차 징계위원회 결과에도 어느정도 무게가 실리리라 예상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인것도 맞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저희 부부가 서로 티는 안냈지만 속으로 우려하던 억울한 상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온라인에서 여러분들이 자기 일처럼 화내주신 부분이 회사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으리라 봅니다.

정말 끝이 날때까지 힘내서 정신 똑바로차리고 제 가족 지켜내겠습니다. 아직까지 제가 회사에 들였던 정성이 배신당한 일이 없기에 구체적인 회사의 정체에 대한 추측은 잠시 멈춰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도 이 일이 끝끝내 회사이름이 공개되지 않는 형태로 끝나길 기대합니다.

계속... 세상은 흉흉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불합리한 괴롭힘이 비단 남초회사 뿐 아니라 어떤 형태의 회사든 그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어디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원래 그렇게 울며 불며 배워야 기억에 남는 거다. 그런것도 다 견디는게 월급에 포함되어 있는 거다. 너만 힘든거 아니다. 다 힘들다. 밥벌이가 쉬운 줄 알았느냐. 여기 아니라 어디도 다 마찬가지다.. 이런 말들 뒤에서 쓸개즙 같은 마른 침을 삼켜오셨다는거... 정말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조금은 변했습니다.
그러니, 정말 최선을 다 하셨고, 진정 억울하시다면, 더 이상 참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누군가에게 월급을 받는다고 해서, 누군가의 부하직원이라서 당해도 괜찮은 일 같은 건 없습니다. 모두 존중 받으셔야합니다.

참는 분들이 비겁하다는 건 아닙니다. 두렵고, 많은 걸 포기할 결심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불구덩입니다. 그리고 참는 분들도, 참을 수 있는 그 강단과 용기와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 100명중에 한명이라면, 나중에는 두명이, 더 나중에는 열명이 용기 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모두 평안한 가을날 되시길 바랍니다.
보내주신 성원 감사합니다.



아내분 판단력 행동력 너무 멋있네요... 남편분도 사려깊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ㅠㅠㅠ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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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부위부강.. 두 부부가 참으로 현명하고 사려깊은 사이네요. 보고 배워야될 모습으로 기억해두겠습니다.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나와서 다행입니다
회사 좋네요.. 홧팅
회사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참 좋은분들이시네요 보통 저런일 터지면 눈치보느라 발뺌하는데~~
파트장이 빌런이었단거 요글만 읽어봐도 알겠네요 으 진짜 저런 인간들은 본성이 그런건지 사회생활하다 만들어 지는건지 어디에나 있어 극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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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발 괴담) 이사간 집이 뭔가 이상하다
오랜만이지!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2020년이야말로 정말 공포미스테리라 2020년만한 무서운 썰이 잘 없더라구 그래서 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ㅋㅋ 그래도 귀신썰 올려주시는 분들 글 다 보면서 종종 댓글도 남기고 그러고 있으니까 같이 나누고 싶은 귀신썰 있는 친구들은 올려주면 좋겠다! 그것이 바로 재미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빙글 공포미스테리 톡방에서 주운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Lr7rZl 님의 이야기. 쓰고보니 나가리구나... 오... 암튼 같이 보자! 텍스트로 가져올까 하다가 이야기 듣는 느낌을 주기에는 역시 말풍선이 짱이니까 그냥 캡처를 했어 ㅋㅋ 시작! + 그의 보충 설명 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그림 킬퐄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ㅋㅋㅋㅋㅋ 왜 그런 게 옷장 안에 있어... 뭔가 저주를 하는 거였나 영문 모를 일이 제일 무섭다 정말 ㅠㅠ 그래도 나가리님은 친구들 덕분에 살았네 어찌나 다행인지! 이야기 전해주셔서 고맙다고 나가리님께 인사를 드리며, 여기서 마무리할게 그 전에! 아는 사람들은 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공포미스테리 톡방에는 종종 썰을 풀어주시는 분들이 계셔 내가 틈이 날 때마다 보고 흘러가는게 아까워서 카드로 박제하고 있긴 하지만 ㅋㅋ 실시간으로 보고싶다면 톡방에 가서 보면 돼! https://vin.gl/t/t:7yru6nchfm?wsrc=link 여기 들어가서 한마디씩만 남겨놓으면 내톡에 추가가 돼서 나중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아니면 위에 있는 종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알림을 받을 수 있으니까 편한대로 하면 좋을 거야 그럼 난 조만간 또 올게 맘에 드는 이야기 찾는 거 너무 힘들다 ㅎㅎ 눈이 너무 높아졌나봉가... 재밌는 귀신썰 있으면 많이들 남겨줘! 직접 가져오기 귀찮다면 나한테 제보해줘도 좋구 다들 건강하자!
펌) 괴생명체
패랭이꽃님 글을 오랜만에 발견해서 아주 간만에 괴담을 퍼오네요 핳핳 때마침 비도 내리고...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무더운 여름밤, 내가 사는 원룸 오피스텔은 서늘했다. 빵빵하게 틀어 놓은 에어컨 때문이 아니라 처음 보는 괴생명체 때문에. 시커먼 모니터에는 계속되는 패배에 일그러진 내 얼굴이 비쳤다. 순간 뭔가 지나갔다. 분명히 뭔가 지나갔다. 여름철 벌레는 흔한 터라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돌렸는데 괴생명체가 벽면에 붙어 있었다. 잘 익은 순대처럼 거무튀튀한 생명체는 이질적인 질감에 전공 서적 정도 크기였다. 벌레라고 하기에는 너무 컸다. 벌레는 확실히 아니었지만, 그것은 무수히 많은 다리가 달려있었다. 사실 다리인지 더듬이인지 어떤 부위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너무 놀라 소리조차 나오지도 않았다. 1초 정도 응시했나? 그것이 내 시선을 느낀 모양이었다. 순간적으로 몸을 내 쪽으로 틀었다. 미지의 생명체에 대한 공포감이 엄습했다. 짧은 시간 동안 머릿속에 온갖 SF 괴생명체들이 스쳐 지나갔다. 정체를 알 수 없고, 외관은 징그럽고, 주인공 일행의 목숨을 하나씩 앗아가는 그런 괴생명체. 왠지 첫 번째 희생자는 내가 될 거 같은 느낌. 두려움에 몸이 굳어 움직이지 않았다. 내 쪽으로 몸을 돌린 그것이 조금씩 떨려왔다. 핸드폰 울리듯 진동하던 그것의 껍데기가 반쯤 갈라져 핑크빛 속살이 드러났을 때 비로소 발바닥이 장판에서 떨어졌다. 갈라진 틈으로는 특이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 "슈르치치치치치 슈르치치치치치" 여름철 매미 소리와 책을 빨리 넘길 때 나는 소리를 적절히 섞은 느낌의 소음이었다.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현관으로 향했다. 작은 원룸이라 몇 걸음이면 문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시선은 그것에 고정했다. 그 괴생명체 역시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나를 경계하는 듯했다. 혹시라도 눈 깜빡할 새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눈도 깜빡일 수 없었다. 눈을 부릅뜬 채, 그것을 응시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극이 될까 봐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며 반대쪽 발을 뒤로 옮겼다. 순간 발바닥에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불쾌한 느낌에 시선이 발아래로 향했다. 다행히 축축한 것의 정체는 아까 샤워할 때 사용했던 수건이었다. 안도감과 함께 그 생명체를 시야에서 놓쳤다는 생각에 얼른 괴생명체 쪽을 바라봤다. 그 괴생명체는 어느 틈에 내가 앉아있던 컴퓨터 모니터 쪽에 있었다. 여전히 불쾌한 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한 걸음 더 뒤로 옮겼다. 그리고 한 걸음 더. 왼쪽 팔을 뒤로 쭉 뻗자 손끝에 문이 닿았고, 손으로 더듬더듬 손잡이를 찾았다.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잠금쇠를 돌렸다. "찰칵" 작은 소리가 나자 그것은 움찔거렸다. 소리에 반응하는 듯했다. 그것은 흡사 뱀처럼 미끄러지듯 서서히 다가왔다.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하고, 문고리를 돌렸다. 박차고 나가려는데 문이 열리다 말았다. 돌아보니 안전고리에 문이 걸려 있었다. "철컹!!" 뒤를 다급하게 돌아봤다. 쇠붙이가 일으키는 큰 소리에 자극을 받았는지 그것은 벽면을 타고 빠르게 현관 쪽으로 다가왔다. 너무 당황한 나는 어쩔 수 없이 현관 옆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잠갔다. 가까스로 몸을 피했지만, 안도감보다는 공포감이 훨씬 컸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피가 빨리 돌아가는지 뇌는 제멋대로 작동했다. '저건 뭐지? 벌레인가? 외계생명체? 어디서 들어왔지? 위험한가?' 하지만 나의 두뇌활동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왈! 왈!" 개 짖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가슴을 죄어 올 정도의 하이톤으로. 독립한 후 나와 2년을 함께 한 크림푸들 '버디'였다. 자고 있었는데 깬 모양이다. "왈! 왈!" "슈르치치치치치 슈르치치치치치" 그것의 소리가 더욱 크게 공명했다. 버디가 위험했다. 나는 화장실에서 그나마 쓸만한 도구를 찾았다. 칫솔? 치약? 샴푸? 수건? 그나마 가장 쓸만해 보인 것은 다이소에서 구매한 5,000원짜리 플라스틱 세숫대야였다. 나는 세숫대야를 무슨 무기 뽑듯 집어 들고 문을 열었다. 버디는 요리조리 좁은 방안을 휘젓고 다니며 짖고 있었고, 그것은 껍데기가 갈라진 틈에서 뱀 꼬리 같은 것이 튀어나와 휘젓고 있었다. "버디 여기야!" 버디가 내 쪽을 바라보는 순간 약간의 틈이 생겼고, 그 생명체는 잠시 경직된 버디를 향해 뱀 꼬리 같은 촉수를 휘둘렀다. 나는 재빠르게 손을 뻗어 세숫대야로 그것을 막아 버디를 보호했다. "퍽!!" 둔탁한 충돌음에 놀란 버디가 내 쪽으로 왔고, 나는 버디를 데리고 얼른 화장실로 돌아가 문을 닫았다. 잠깐의 시간 동안 움직였는데도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숨이 가빠졌다. 버디 역시 방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녀 힘이 들었는지 혀를 내밀고 숨을 헐떡였다. 나는 버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버디, 짖으면 안 돼" 버디는 동그란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해볼 만한데?' 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손에 들린 세숫대야를 보고는 이내 수그러들었다. 세숫대야 바닥은 종이처럼 찢겨 있었다. 그 참혹한 광경을 보고 놀라 세숫대야를 놓쳤고, 화장실에 큰 소리가 울렸다. 문밖에 있는 그것은 소리에 즉각 반응했다. "쩍! 쩍!" 화장실 문짝이 서서히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파괴력을 봤을 때 화장실 문이 부서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샤워 호스를 들고 문에 조준했다. 뭐라도 해야 했다. 순간 소리가 멈췄다. 내가 켜놨던 컴퓨터 게임 소리에 반응한 모양이었다. 그것 덕분에 화장실 문은 무사했다. 혹시나 들릴까 안도의 한숨도 내뱉지 못했다. 조심스레 다가가 화장실 문에 귀를 가져가니 여전히 녀석의 기묘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직 화장실 문 근처에 있는 게 분명했다. 학교 다닐 때, 갑작스레 반에 벌이 들어왔었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 반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벌은 알아서 창문으로 나가줬었는데, 이 녀석은 안 그러겠지.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불쾌한 정적이 흘렀다. 나는 생각해내야 했다. 여타 괴생명체가 그러하듯 녀석은 소리에 반응한다. 버디를 공격했을 때 움직임으로 봐서 엄청 빠른 속도를 지니기도 했다. 나와 버디를 먹이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단순 위협대상으로 봤는지도 확실치 않았다. 불안했다. 녀석의 공격이 멈췄다 해도 무한정 화장실에 숨어있을 수만은 없었다. 도움 요청을 해야 했다. 하지만 핸드폰은 컴퓨터 옆에 둔 상태였다. '후다닥 밖으로 뛰쳐나갈까?'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밖으로 나가기엔 너무나 리스크가 컸다. 아까 버디와 대치 상황으로 봐서 녀석의 사거리는 꽤 긴 편이었다. 파괴력도 엄청나 다리를 맞았다가는 달려서 도망가지 못할 게 뻔했다. 게다가 오래돼서 삐걱거리는 안전고리를 빠르게 열 자신이 없었다. 방금도 안전고리만 아니었다면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진작 좋은 거로 바꿀걸. 돈 아낀다고 전에 거주했던 사람 걸 그대로 써서 이 사달이 났다. '큰 소리를 내서 이웃을 부를까?' 이것도 문제가 좀 있었다. 가끔 버디가 짖을 때도 오피스텔 경비 아저씨를 통해서 민원을 보냈지, 직접 집으로 찾아온 경우는 드물었다. 게다가 소리를 냈다가는 이웃이 오는 시간보다 문이 부서지는 게 더 빠를 거 같았다. '잠깐만 경비 아저씨?' 경비아저씨를 호출하는 인터폰이 현관 측면, 즉 화장실 문 바로 옆에 있었다. 화장실 안에서 손만 뻗으면 버튼을 누를 수가 있었다. 관건은 얼마나 소리를 내지 않고 움직이느냐였다. 일단 버디에게 속삭이며 말했다. "버디 절대 짖으면 안 돼" 버디는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버디 네가 치와와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야.' 조심히 화장실 문으로 향했다. 일단 소리를 내지 않고 화장실 문을 열어야 했다. 이것은 나름 쌓인 노하우가 있어 가능했다. 소리를 내지 않고 문을 여닫는 것쯤이야. 몰컴으로 단련된 나의 특기였다.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끝까지 돌린 상태에서 잠금을 풀고 천천히 문고리를 돌렸다. 잠금이 풀리며 문이 열리자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경비실 호출 버튼을 눌렀다. "삑- 따라라" 요란한 알람이 들렸다. 처음 사용해본 터라 이런 깜찍한 멜로디가 나는지도 몰랐다. 황급히 문을 닫으려는데 녀석의 촉수가 스윽 하고 들어왔다. 촉수의 끝은 가시처럼 얇고 뾰족했다. 촉수는 문틈에 10cm 정도가 낀 채 파닥거렸다. 놀란 나는 문을 힘차게 당기며 닫았다. "슈르치치치에에에에!!!" 아까보다 훨씬 격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다급해진 나는 온 힘을 다해 재차 문을 닫았다. "쾅!!!!" 큰 소리가 나며 문이 닫혔고, 발 옆으로 잘려 나간 녀석의 촉수가 떨어졌다. 연노랑 빛 가래를 연상시키는 체액이 튀었고, 그것은 잘려 나간 도마뱀 꼬리처럼 미친 듯이 날뛰었다. 나는 황급히 뒤로 빠졌다. 다행히 체액에 닿지는 않았다. 괴생명체는 데미지를 입었는지 아까처럼 문을 격하게 두드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더욱 큰 소리로 소리를 내며 울었다. "슈르치치치이이이이이!!!" 녀석의 소리에 공명이라도 하듯 촉수 쪼가리는 팔딱거렸다. 그것도 나름 위협적이라 처분해야 했다. 수건을 하나 꺼내 그것을 덮었다. 그것의 실루엣이 춤추듯 들썩거렸다. 수건을 하나 더 꺼내 그 위에 또 덮었다. 혹시 몰라 하나 더 덮었다. 그리고 손으로 그것을 움켜쥐었다. 수건을 겹겹이 덮었음에도 그것의 끔찍한 온기가 느껴졌다. 미꾸라지처럼 꿈틀거리는 그것을 꽉 잡은 채, 바닥에 묻은 녀석의 체액을 닦아 냈다. 그리고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다. 팔딱거리며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뚜껑을 덮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순간 화장실 문 옆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비 아저씨가 인터폰 호출에 응답한 모양이었다. 나는 차마 문은 열지 못하고, 문에 바싹 붙어 말했다. "살려주세요, 신고 좀 해주세요!!" "술 드셨어요? 안 그래도 민원이 여기저기서 들어왔어요. 소음이 심하다고" "슈르치치치치치 슈르치치치치치" 순간 문 옆에서 들리는 소름 끼치는 소리에 문에서 몸을 뗐다. 인터폰 너머로 소리가 들려왔지만, 괴생명체가 내는 소음 때문에 자세히 들리지 않았다. "팍!! 팍!! 치치치치" 그것이 인터폰을 부수는 모양이었다. 잠시 잠잠해졌다가 그것의 소리가 화장실 문 앞까지 가까워졌다. 버디와 함께 숨죽이며 화장실 문만 바라볼 뿐이었다. 기분 탓인지 문손잡이가 살짝 돌아가는 거처럼 느껴졌다. '에이, 설마' 문손잡이가 천천히 꺾이고 있었다. '내가 문을 잠갔었나?' 뇌보다 몸이 더 빠르게 반응했다. 후다닥 몸을 날려 화장실 문을 잠갔다. 그러자마자 문손잡이가 미친 듯이 움직였다. "철컥철컥 철컥철컥 철컥철컥" 철컥거리는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문손잡이를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했다. '문이 열릴 때 문손잡이가 돌아가는 걸 보고 학습한 건가?' 그렇다면 녀석에게 꽤 준수한 수준의 지능이 있다는 것이었다. 덧붙여 청각 말고 시각도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눈으로 보이는 신체 기관은 없었다. 그다지 시각에 의존하는 거처럼 보이지도 않았었다. 혹시 그사이에 진화라도 한 걸까? 머릿속이 복잡했다. 문손잡이는 계속해서 흔들렸고, 나는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막았다. "띵-동"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어느 때보다 맑은소리로. "경비실에서 왔습니다. 계시죠? 빨리 문 열어보세요." 경비 아저씨가 온 모양이었다. 뒤이어 조금은 과격한 노크 소리까지 들려왔다. "쿵쿵쿵!!!" "슈르치치치치치치" 흔들리던 문손잡이가 멈추었다. 괴생명체가 현관 소리에 반응한 모양이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여기 이상한 괴물이 있어요!! 신고 좀 해주세요!!!" 내 울부짖음에 버디 놀랐는지 함께 짖기 시작했다. "왈! 왈! 왈!" "지금 밤이에요, 조용히 좀 하세요! 다 같이 사는 거 아닙니까" "철컥" 현관문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갑자기 현관문이 왜 열리지?' 아차 싶었다. 답은 간단했다. 그 녀석이 문을 여는 게 분명했다. 현관문의 잠금쇠는 내가 아까 열어놓은 상태였다. 안전고리만 걸려있을 뿐. "쾅" "아이고!! 문을 그렇게 갑자기 여시면, 이게 뭐야? 으아악!!!" 경비 아저씨의 비명이 오피스텔 전체에 울려 퍼졌다. 화장실 문을 살짝 열고 현관 쪽을 봤다. 안전고리 때문에 손바닥만큼 열린 현관 틈으로 경비 아저씨가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이 보였다. 두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어 있었고, 입에서는 더 이상 비명이 새어 나오지 않았다. 내 시선은 경비 아저씨의 얼굴에서 서서히 내려갔다. 녀석의 촉수가 복부를 뚫은 상태였고, 파란 유니폼은 뻘겋게 물들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무슨 일입니까?" 옆집에 사는 청년이 경비 아저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모양이었다. 지금이 기회였다. 경비 아저씨에 박혀 있는 녀석의 촉수를 따라 시선을 옮기니 괴생명체가 벽에 붙은 채, 호흡이라도 하는 듯 꿀렁거리고만 있을 뿐이었다. 나는 눈치를 본 뒤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안전고리를 열기 위해서는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경비 아저씨와 연결된 저 팽팽한 촉수 때문에 문을 닫을 수가 없었다. 나는 되는대로 식칼을 꺼내 들었다. 독립 초기에 카레를 만들어 먹는다고 감자랑 양파 썰 때 쓰고 처음 꺼내 보는 식칼이었다. 이를 악물고, 칼로 촉수를 베었다. 연노랑 빛 액체가 튀며 녀석의 팽팽하던 촉수가 고무줄 잘리듯 뚝 끊겼다. "슈르치에에에에에!!!" 가만히 있던 괴생명체가 고통스러운지 촉수를 돌돌 말며 움찔거렸다. 나는 재빨리 현관을 향했다. 순간 현관 문틈 사이로 옆집에 사는 청년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경비 아저씨를 부축하고 있었다. 밖에서 담배 피울 때 종종 마주쳤고, 시시한 대화도 몇 번 나눴었다. 인사를 먼저 건넬 정도로 성격 좋아 보이던 그 청년의 눈빛은 당황함으로 가득했다. 내 손에는 식칼이 들려있었고, 현관 바로 앞에는 복부가 뚫린 채 피를 흘리고 있는 경비 아저씨가 있었다. 촉수가 빠져나간 틈을 타서 문을 닫고, 안전고리를 풀었다. 하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 청년이, 아니 그 새끼가 막고 있었다. 입장바꿔 생각해 보면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우리 담배도 나눠 피던 사이였잖아. 이 씨발놈아! 나는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문 열어!! 나 좀 살려 달라고!! 여기 괴물 있어!! 씨발!!" "여기 살인자 있어요!! 신고 좀 해주세요!!" 청년은 절규하듯 소리쳤다. 이 새끼 헬스한다더니 진짜 힘세네. 청년이 온 힘을 다해 막고 있는 문은 꿈쩍도 안 했다. 나도 운동 좀 할걸. "왈! 왈!" 뒤에서 버디가 다급하게 짖었다. 괴생명체가 촉수에서 누런 액체를 뚝뚝 흘리며 벽을 타고 다가왔다. 나름 피해가 있었는지 움직임이 굼떴다. 나는 다시 화장실로 도망쳤다. 원점으로 돌아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괴생명체는 소란스러운 현관문을 열려고 했다. 확실히 바깥쪽은 소란스러웠다. 건장한 청년의 절규와 이름 모를 이웃의 비명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발소리가 뒤섞였다. 혼란했다. "철컥철컥" "무슨 일이에요?" "여기 살인자가 나오려고 해요. 같이 문 좀 막아주세요." "알겠습니다!" "제가 신고할게요!" "괜찮으세요?" 현관 밖은 단합이 잘 되는 모양이었다. 순간 오른쪽 팔이 가려워졌다. 팔에는 누런 뭔가가 덕지덕지 붙어있었고, 벌겋게 부어오르고 있었다. 아까 식칼로 촉수를 자를 때 체액이 닿은 모양이었다. 나는 재빨리 물을 틀어 팔을 씻었다. "끄윽" 너무 따가워 조그만 비명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물로 씻겨 나가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팔에 묻은 누런 액체에서 조그마한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기생충? 진드기? 그것들은 체액이 묻은 내 피부 표면을 헤집고 다녔다. 나는 재빨리 주변을 돌아보다가 변기 뒤에 놓아두었던 담뱃갑에서 라이터를 꺼냈다. 굉장히 위험하다는 걸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것들을 제거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다. 나는 라이터 불을 켜서 오른팔에 가져가 그것들을 지졌다. 괴생명체의 체액은 불이 엄청 잘 붙었다. 불은 기름에 붙기라도 한 듯 체액이 묻은 내 팔을 뒤덮었다. 괴물의 체액과 함께 내 살갗도 같이 지져졌다. 타는 고통이란 이런 거구나. 눈물이 핑 돌았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물로 씻었다. 더 큰 고통이 밀려왔다. "으아아아악!!" 비명을 참을 수가 없었다. 다시 팔을 확인하니, 노란 체액은 모두 벗겨졌다. 물론 내 피부도 같이 벗겨졌다. 다행히 그 조그만 벌레들도 타버렸는지 사라져 있었다. 아까 잘려 나간 촉수에서 흘러나와 바닥에 묻었던 찌꺼기도 전부 라이터로 지져놨다. "삐용-삐용-" 우렁찬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한 모양이다. 오히려 좋았다. 경찰이 오면 문이 열리고, 저 괴생명체를 처리해 주겠지. 잠시 후 대치 중이던 현관에서 소리가 들렸다. "경찰입니다. 이제 문 열건데, 흉기 버리십시오. 아니면 쏩니다." "조심해요, 괴물 있어요!!" 나는 밖으로 소리쳤다. "쿵! 쿵!" 괴생명체는 촉수로 현관문을 두들겼다. "어허! 뒤로 물러나세요" "철컥"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 역시 바깥 동태를 살피기 위해 화장실 문을 살짝 열었다. 밖에서 막고 있던 현관문이 열리고 경찰들이 들어왔다. "괴물있어요. 조심하세요!" 내 목소리를 들은 경찰은 화장실 문을 열더니 나를 끌어다가 바닥에 강제로 눕혔다. "꼼짝 마!! 움직이지 마!" 경찰이 나를 짓누르며 말했다. 그리고는 수갑을 채우려 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소리쳤지만 경찰 두 명의 파워에 간단히 제압당했다. "아니,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 괴물 있다고요!!" "괴물 같은 소리하고 있네" "슈르치치치치 슈르치치치치" 무력으로 제압당한 상태로 기괴한 소리가 들려오는 위를 올려다봤다. 경찰들도 들은 모양이었다. 천장에는 괴생명체가 붙어있었다. 너무나 괴기스럽게 껍데기를 활짝 열고 바르르 떨고 있었다. "이건 뭐야?" 순간 나를 제압하고 있던 경찰의 얼굴이 찢겨 나갔다. 피가 사방에 퍼졌다. 경찰은 일격에 쓰러졌고, 다른 동료 경찰은 놀라서 테이저건을 쐈다. 경찰이 놀라서 쏜 테이저건은 명중했다. 천장에 붙어 있던 괴생명체는 잠깐 부르르 떨다 경직되더니 바닥으로 떨어졌다. 바로 내 얼굴 옆으로. 거무죽죽한 색에 셀 수 없을 만큼 가느다란 다리, 겉 껍데기는 반쯤 갈라졌고, 그 내피는 선홍빛이었다. 그리고 내부는 너무나 시커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코앞에서 그것을 목격해서 숨조차 쉬어지지 않았다. 순간 그것이 꿈틀거렸다. 나는 미친 듯이 일어나 뒤로 물러났다. 테이저건을 쐈던 경찰 역시 놀랐는지 바닥에 들러붙은 괴생명체를 지켜볼 뿐이었다. "뭡니까? 저거" "제가 괴물이 있댔잖아요! 빨리 저거 확인 사살해요. 보셨잖아요! 얼마나 위험한지" 경찰은 잠시 망설였다. "얼른 죽여요!" 두 발의 총성이 오피스텔에 울렸다. 총성에 놀란 버디가 쪼르르 달려 나왔다. 영특한 녀석. 버디의 입에는 나를 위한 담뱃갑이 물려있었다. "박 순경이 이상한 괴생명체한테 당해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부상이 꽤 심합니다. 빠른 지원 바랍니다. 일단 괴생명체는 발포해서 사살했습니다." 경찰은 지원 요청을 한 뒤 괴생명체의 동태를 살폈다. 총에 맞은 그것은 꿈쩍도 안 했다. 경찰은 확인차 그것을 발로 툭 건드렸다. 그리고는 괴생명체에게 공격당한 경찰 곁으로 다가가 부상 정도를 살폈다. 담배 하나를 꺼내 물고, 불을 붙였다. 니코틴이 필요했다. "후우" 한 모금 맛있게 빨면서 그것을 지켜봤다. 금방이라도 다시 슈르치치치 소리를 내며 촉수를 휘두를 거 같았다. 담뱃갑을 열었다. 담배 한 개비가 남아있었다. 안심하며 최대한 깊게 한 모금 빨았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팔딱거리는 촉수는 축 늘어졌고, 꾸물거리는 다리도 멈춰있었다. 벌어진 껍데기 사이로 담배를 던졌다. "화르륵" 역시나 불이 잘 붙었다. 녀석의 세포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타들어 가는 게 느껴졌다. "담배 하나만 피고 오겠습니다." 황당해하는 경찰을 뒤로하고, 터벅터벅 현관을 걸어 나왔다. 순간 뒤에서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슈르치치치치" 희미하게 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 괴생명체는 불타오르고 있었고, 내 뒤에는 귀여운 버디가 쪼르르 따라오고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화상을 입은 오른쪽 팔이 욱신거렸다. 갑자기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식도에 잔뜩 때려 넣고 싶었다. 내가 걸어 나가자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길을 터줬다. 밖에는 앰뷸런스가 있었고, 경비 아저씨가 실리고 있었다. 다른 구급대원들도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방역복을 입고 있었다. 나는 오피스텔 밖에서 담배를 피웠다. 방역복을 입은 대원들이 경찰과 함께 내 곁으로 왔다. "아까 집에 계셨던 분이죠? 신원 조회 좀 하겠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권기범입니다." 간단한 신원조회를 마치고 방역대원의 안내가 이어졌다. 혹시 알려지지 않은 병균이나 바이러스의 위험이 있으니 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버디, 경찰, 이웃 주민들도 격리 대상이라고 했다. 격리실로 곧장 옮겨졌고, 그곳에서 들은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복부를 공격당한 경비 아저씨는 복부에서 괴생명체가 튀어나왔다고 했다. 수술 중에 조그마한 괴생명체가 나타나 소리 지르고 기절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리고 촉수 공격에 턱뼈가 날아간 경찰 역시 입에서 괴생명체의 변태 전 상태로 보이는 기생충이 튀어나왔다고 했다. 다행히 나와 버디에게는 그런 증상이 없었다. "기범씨는 검사 결과 정상이십니다. 진짜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그 상황에서 자기 팔을 지질 생각을 하셨는지, 덕분에 감염되지 않으셨습니다." "저도 살려고 그랬죠. 근데 이게 감염이 되는 건가 봐요?" "정확히 말하면 감염은 아니죠. 경비 아저씨 체내에서 나온 개체를 생포해서 분석한 결과, 촉수에서 자기 세포를 뿌리더라구요. 그걸로 증식하는 걸로 보입니다. 뭐,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만약 거기서 불로 처리하지 않았다면 내 팔에서도 괴생명체가 튀어 나왔겠지? 순간 머릿속에 뭔가 떠올랐다. 팔딱거리며 변기 물로 내려간 녀석의 촉수. "슈르치치치치" 출처 : 웃대, 패랭이꽃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욕먹을 각오하고 결혼한 여성분들에게 묻습니다
결혼한지 6년차 딸 둘 키우고있는 부부이고 이글을 쓰는 저는 남편입니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고 싶습니다. 결혼하신 아이까지 있는 어머님들 남편외에 다른 남자를 가슴에 품어본적이 있습니까. 사실 제 와이프가 얼마전 조용히 제게 고백을 하였습니다. 좋아하고보면 설레이는 남자가 있다고. 너가 유부녀인걸 아느냐고 묻자 몇일 전 고백을 하였고 남자는 이혼하고 온다면 크게 상관없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에게 말하는거라고.. 원하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우선 별거를 하잡니다 그리고 서로 정리되면 이혼하자고... 당연히 저는 분노하였지만 믿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아내를 아직 믿고싶습니다.. 욕먹을거 알지만 솔직하게 있는그대로 써보겠습니다. 저는 결혼3년차때 잠시 외도를 한적이 있습니다 아주 잠깐입니다 그래서 그때 아내가 많이 힘들어했고 저는 그당시엔 여자에 미쳐서 아내의 아픔을 무시했던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몹시나 후회됩니다 아내가 당시 몸도 아팠고 임신관련해서 문제가 있어서 아내가 힘들었지만 네 여자에 미쳐서 아내가 안보였습니다 변명같지만 아내는 이미 익숙해지고 편해져서 새로운 설레임이 그땐 익숙함보다 더 좋았습니다.. 결국 그 여자분과는 짧은시간 만나다 헤어졌고 그후 저는 용서를 빌고 계속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원하는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핸폰명의도 아내로 바꿨고 현금없이 카드만 갖고다니고 결제후 결제내역은 바로 전송됩니다 회식은 다 줄였습니다 그리고 이건정말 너무 싫었으나 위치추적도 깔자고해서 깔았습니다 친구들도 잘안만났습니다 친구들이 아내한테 잡혀산다고 욕먹을때도 꾹 참았습니다. 최근 3년동안 아내가 원하는대로 모두 해주었습니다. 다해주었는데 아내는 이렇게 저를 배신하려고 합니다 저는 잠깐 만나긴 했으나 맞바람이라니 어쨌든 애도 둘이나 낳고 키우는 애엄마가 맞바람이라니 이해가 안갑니다 많은글을 찾아보았습니다 유부녀분들은 아무리 잘생기고 멋진남잘봐도 그때뿐이지 진심으로 좋아지진 않는다고 남편도 있고 특히 아이에 대한 모성애와 책임감때문에 그런마음이 들수없다고 들시간이 없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제 와이프는 특이한 경우 인가요 와이프는 임신했을때 임신에 문제가 생겼을때 저의 외면이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와 함께 만든 아이고 우리의 보물인데 거기다 힘들었을때 차갑고 남일보듯하는 저를보면서 아내는 자신과 내자식이 외면받는순간 모든걸 잃어버린 기분이였다고 말합니다. 버림받은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네 그때 아내가 의심하고 꼬치꼬치 캐묻는탓에 제가 짜증도 많이냈고 심한말도 쏟아내긴 했습니다. 그때일은 충분히 사과했고 자필편지까지 a4용지로 5장이나 빼곡히 써서 아내에게 주었습니다. 아내는 바람핀것도 모자라 그런행동에 제에대한 마음은 점차 식어갔다고 합니다 와이프는 다시 저를 사랑하고자 노력을했지만 되질않았고 저에대한 맘이 사라지니까 다른남자들이 보이더랍니다 멋진남자에게 눈길도가고 설레이고 사랑받아보고싶다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러고선 저에게 당신도 이런 기분이였느냐고 묻습니다. 아내는 자기도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낄줄 몰랐다며 그게 신기하고 이상햇다고 합니다 유부녀인데 다른남잘보며 설레이는 스스로가 혐오스럽기까지 했다고 근데 그게 저에대한 맘이 완전히 떴기때문에 가능한일이라고 깨달았답니다. 이런이야길 잔인하게 제앞에서 이야기하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에대한 마음이 안남아있고 3년간 노력했지만 불안감이 사라지지않아 그냥 계속 저를 포기하고 포기했더니 맘이 없어졌더랍니다. 제가 잘못한건 맞습니다 그치만 3년이란 시간동안 버텼습니다 아내가 정신병자처럼 소리지르고 저를 할퀼때에도 버텼는데 제노력에 대한 댓가가 바람이라니.. 너무 잔혹합니다 우리애들은 어떡합니까 애가있는데 맞바람에 이혼이라뇨.. 애엄마가 맡긴한겁니까 와이프가 잠시 방황중인건지 혼란스럽습니다 와 내로남불 개쩐다.. 멀쩡했던 사람을 정신병자 만든 게 누군데 임신한 와중에, 그것도 임신해서 몸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그걸 두고 바람을 피고 그걸 뭐라고 하는 와이프한테 욕하고 짜증내고.. 이게 사람인가요ㅠㅠ 그리고 그걸 '짧았다'고 변명하는 뽄새라니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가기 전 인디언에게 들은 뼈 때리는 한마디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가 우주로 발사되었다. 비록 궤도 안착엔 실패했지만 대한민국은 우주 도전의 위대한 첫 발자국을 떼었다. 인류가 달에 착륙하기까지 흥미로운 과정과 재미난 뒷이야기를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과학 경제 편-에 수록된 내용을 통해 살펴본다.   독일은 2차대전 중 영국까지 날아가는 어마무시한 ‘V2 로켓’을 쏘게 되는데, 이 기술은 기술 개발자들이 소련과 미국으로 끌려가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우주비행 시대가 개막됩니다. 프랑스의 SF소설가 쥘 베른(Jules Verne)은 이보다 80년 전인 1879년 《인도 왕비의 유산(Les Cinq cents millions de la Bégum)》이란 작품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프랑스인들과 독일인들 간의 대결에서 독일 측에서 쏜 대형 대포알이 궤도 계산 실수로 하늘 높이 날아가 인공위성이 되어버리는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1907년 우리나라에 《철세계》란 제목으로 최초로 번역된 SF소설이기도 하죠. 이후 이 소설은 처음으로 인공위성이란 개념이 등장한 작품으로 인정받게 되는데, 그는 어떻게 실제로 독일인들이 대형 대포로 로켓을 쏘아 올릴 걸 예상했을까요? 2차대전 이후 동서 냉전이 극심하던 1950년대, 소련이 독일 과학자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1957년 ‘스푸트니크1호(Спутник-1)’ 를 발사해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 기록을 세우며 체제의 우위를 자랑하지만, 미국에게는 독일 로켓 기술의 핵심인 베르너 폰 브라 운(Wernher von Braun) 박사가 있었지요.  폰 브라운 박사는 2차대전 말기 전세가 기운 상황에서 베를린이 소련군에 점령될 것을 예견하고는 서쪽으로 내달려 미국 품에 안깁니다. 그래서 독일 과학자 중 대다수는 소련으로 끌려갔지만, 최고 핵심자가 미국으로 갔기에 독일의 앞선 기술 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아 유인 우주선 ‘아폴로11호(Apollo 11)’가 먼저 달에 도착해 역전승을 하게 되고, 이후 미국이 우주비행의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이 ‘아폴로11호’를 타고 달에 첫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에게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1969년 달에 가기 직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Buzz Aldrin) 두 비행사는 척박한 미국 서부 사막에서 달 표면 탐사 모의 훈련을 하던 중, 어느 인디언 할아버지를 만났다고 합니다. 인디언 할배 : “괴상한 옷 입고 뭣들 하시나?” 닐 암스트롱 : “네, 저희는 달에 가려고 미리 훈련 중인 미쿡 우주비행사들입니다.” 인디언 할배 : “리얼리? 달에 간다고?” 닐 암스트롱 : “네, 안 믿기시겠지만 과학 기술이 발달해 이제 달나라에 갈 예정입니다~.” 인디언 할배 : “음... 그런가~. 달에 가거든 달의 신성한 정령에게 내 메시지를 꼭 전달해주게.” 닐 암스트롱 : “네. 말씀주세요.” 인디언 할배 : “...두아미쉬 수쿠아미쉬 모히건 두아미쉬 수쿠아미쉬 모히칸...~.” 닐 암스트롱 : “네, 외우기 힘들지만……, 다 적었네요. 근데 이게 무슨 뜻이죠?” 인디언 할배 : “쯧, 알면 다쳐. 우리 부족과 달의 정령에게만 허락된 비밀이니 걍 외워서 알려줘.” 그래서 닐 암스트롱이 본부에 돌아와 해당 인디언어 통역관에게 물었더니 통역관이 배꼽을 잡고 웃으며 이렇게 답을 했답니다.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은 한마디도 믿지 마세요. 이들은 당신네 땅을 훔치러 왔어요!”
[책 추천] 집콕 생활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책5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오늘은 길어진 집콕 생활에 즐거움을 더하는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 속에서 나의 라이프에 맞는 즐거움을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01 집콕 라이프에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싶을 때 영화 속에서 찾은 와인과 즐거운 와인 이야기 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엄정선 지음 | 보틀프레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2 집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시작해 보고 싶을 때 남은 채소와 과일로 시작하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주방에서 시작하는 가드닝 케이티 엘저 피터스 지음 | 지금이책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3 집에서도 매 끼마다 맛있는 밥 먹고 싶을 때 구하기 쉬운 재료로 쉽고 맛있게 만드는 집밥 레시피 북 집밥둘리 가정식 박지연 지음 | 테이스트북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4 지루한 집콕생활에서 싱그러움을 느끼고 싶을 때 일상에 에너지와 즐거움을 더하는 반려 식물 가이드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식물 집사 리피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05 길어진 집콕 생활을 더 쾌적하게 보내고 싶을 때 집을 간결하게 만들어주는 미니멀 라이프 가이드 슬기로운 미니멀 라이프 홍은실 지음 | 루리책방 펴냄 이 책 자세히 보기> 지금 플라이북 앱에서 또 다른 책 무제한으로 추천받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