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금붕어는 모든 금붕어의 원형인데 푸키먼으로 치자면 이브이다
화금붕어를 열심히 잘 조져서 돌연변이시킨 것이 오늘 날의 금붕어 품종들이다
댕댕이나 비둘기를 보면 알겠지만 이 돌연변이 종류도 참 호러스럽다
특히 불쌍한 몇개만 뽑아보자

난주 금붕어. 중국에서 좋아하는 동물인 사자개를 닮도록 교배시킨 종이라 라이온헤드 금붕어라고도 불린다.
그 사자보단 녹색 레이저를 삠삠삠 쏴갈기면서 팀버튼 영화에 나올 거 같은데...
금붕어의 왕자란 별명이 있지만 대가리가 존나 크고 지느러미 크기도 작아졌기 때문에 존나 느려서 다른 멀쩡한 물고기랑 합사하면 도태된다.
태어날 때는 다른 금붕어들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기괴한 혹이 얼굴에 자라난다.
이 혹을 얼마나 예쁘게 키웠나 미인대회도 벌어지는데 그저 좆간, 좆간...

중국에서 만들어진 정천안 금붕어.
눈이 기괴하게 발달되어 있는데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좁은 꽃병 안에서 사육하면서 돌연변이가 나타난걸 품종화한 것이다.
눈깔괴물된 애들끼리 근친교배하고 또 근친교배하고...그러면서 눈이 기형적으로 점점 더 커진것.
저 큰 눈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땡글땡글 굴러다닌다.
눈만으로도 살기가 상당히 팍팍해보이는데 등지느러미까지 퇴화해버려서 잘못 움직인다.

이것도 중국에서 개량된 수포안금붕어라는 종. 왜 또 중국이지?
볼이 남성에게 중요한 어떤 기관처럼 부풀어오른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심지어 계속 커진다.
터지진 않겠지? 근데 터진다. 터진 상처가 아물면 또 남성에게 중요한 어떤 기관처럼 보일 때가지 계속 자란다. 저런!
부랄뺨 때문에 딱 봐도 헤엄치는게 상당히 힘들어보이고, 보는 것도 힘들어보이고, 먹는 것도 힘들어보인다. 부랄뺨이 터지면 다른 물고기들이 상처를 공격해 쪼아먹어서 죽기 때문에 다른 물고기랑은 합사가 안 되고 사육난이도도 높다. 심지어 위의 정천안금붕어처럼 등지느러미도 없어서 제대로 헤엄도 못 친다.
다른 친구들처럼 인간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품종이다
인간이 지들 보기 재밌자고 아픈 애들을 계속 근친교배시켜서 결국 인간 없이는 살 수 없는 생명체로 만들어버린 케이스
그저 좆간...
오늘도 미안하다 인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