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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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3탄

안녕!
하늘이 우중충한 오늘
오랜만에 박보살 이야기가 업데이트되었다는 소식을 듣고ㅋㅋ
박보살 이야기를 가져왔어
(다시 한 번 제보 감사! @khd9108 )
이래저래 뒤숭숭한 날들이지만
오랜만에 같이 반가운 이야기 볼까?
어휴 나도 설렌다
시작하자!!

________________

오늘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때는 우리가 스물 한살이 되던 해였는데 박보살과 서울로 놀러를 갔었던 적이 있음
우린 주머니 사정이 뻔한 대학생이었고, 유럽 여행에 대한 동경이 한창이었을때임
나에게 유럽 특히 프랑스는 스무살이 된 이후부터 쭉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마침 루브르전이 서울에서 열린다는거 아니겠음?

어우 루브르면 나 당연히 가야지 가야지! 하며 벼르고 있다가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가 다른 친구랑 먼저 다녀오게 되서 내가 박보살을 끌고 서울로 가게 되었음 ㅋ

조금 부끄럽고 웃긴 건,
나는 미술 무식자라서 미술작품 보다는 그냥 단순히 루브르에 있는 그림들이 한국에 온다고?? 그럼 가야지!! 하고 간 것임 ㅋㅋ

또 이야기가 샐 것 같은데, 내가 프랑스에 빠진 첫번째 계기는 내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언니가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라는 프랑스 요리학교에서 제과를 배우고 불어를 멋지게 하는 모습에 반해서였음

진심 이 드라마 때문에 나는 대학교 2학년때 불어불문과로 진학을 함 ㅋㅋㅋ 근데 막 내 상상은 봉쥬흐~~샬라샬라샬랄라 울라울라울랄라 하며 멋지게 불어를 마스터한 내 모습이었지만 나는 간단한 회화는 커녕 졸업도 겨우 함 ㅜㅜ 진짜 불어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지만 아름다운 언어임 ㅋㅋ

그래도 난 책 읽는 건 정말 좋아해서 문학 시간이 제일 좋았는데 대학교때는 다양한 프랑스 문학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나름 행복하게 보냈던 것 같음

내 평생 단짝 영준 선배도 같은 학교 같은 과에서 만났으니 뭐 장학금 면제받고 다닌 보람은 있음 ㅎㅎ 여담이 길어지는데 ㅋㅋㅋ 영준선배는 장학금을 좀 받고 학교를 다녔단 말임 ㅋ 그래서 내가 내 덕분에 오빠 장학금 받은거라고 내가 깔아줘서 오빠 장학금 받았다고 하면 깔아주는 애들은 중간정도는 되는 애들이었어.. 넌.... 하고 말끝을 흐리는 남편새기..ㅋㅋㅋㅋㅋ (팩트라 뭐 반박 할 말은 딱히 음슴 ㅜㅜ 후,,,ㅎㅎ)

아 그리고 내가 프랑스에 빠진 두번째 계기로는 평소에 내가 엄청 좋아하고 동경하던 엄친딸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서 빨간 어닝이 달린 프랑스의 꽃가게 앞에서 빨간 트렌치코트를 입은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싸이월드에 올렸었단말임

나는 평소에도 동경하던 엄마친구딸인 그 언니에게 또 한번 반했음
너무너무 예쁘고 낭만적이고 빛나는 느낌
그런 느낌 뭔지 아시쥬? ㅎㅎ
그땐 그 언니가 나한테 연예인이었음

언니가 다녀왔던 프랑스의 그 꽃가게 앞에서 나도 꼭 사진 한번 찍어봐야지~ 살빼서 가야지!! 하며 벼르고 별렀었는데 응 살도 못빼고 프랑스도 못감 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바쁘게 살기도 했고 훌쩍 떠나기에 용기가 없기도 했고 이제 시간적인 여유도 좀 생기고 결혼하고 신혼여행도 못갔겠다 마음 편하게 한달 정도 유럽 다녀오자! 마음 먹었을때는 코로나가 터짐 ㅜㅜ 하.... 나는 정말 놀 팔자가 못되나 봄

코로나 끝나고 다녀오면 되지!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이젠 새꾸들이 매일 제 시간에 먹어야 하는 심장관련 약들이 있어서 우리 할망이들 약 챙겨줘야해서 못감 ㅜㅜ

그래도 우래기들 오래오래 내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 여행쯤이야 얼마든지 못가도 괜찮다 했더니 쩐댑이 그러면 우리 나중에 애기들 다 잘 보내놓고, 50대 되면 손 잡고 여행 많이 다니자고 해서
그러기로 함! ^^ 여보!! 관절 건강 잘 챙겨요 우리~~ ㅋㅋ

암튼 그렇게 루브르전을 관람하고 나서, 박보살과 나는 한강으로 향함
그때가 한참 무슨 ㅇㅇ녀 이런식으로 버스킹 영상이 싸이월드에 많이 올라오고 할때라 한국인의 흥과 얼을 가진 우리는 저녁에 한강엘 갔음 혹시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을까 하고 말임
(사실 저 나이때는 버스킹이라는 말도 몰랐음ㅋ 그냥 노래하는거 보고싶다! 한강가면 볼수 있을거 같은데 한강 갈까? 하고 갔던거임)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역시 버스킹 그런건 우리 상상 속에만 있지 말임 노래하는 사람은 커녕 아예 사람이 1도 없음 ㅡㅡㅋㅋ

우리가 확실히 촌년들인게, 한강 어디를 가야하는지 몰라서 그냥 대충 강이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찾아감 ㅋ 그래서 사람들이 없었을 수도 있음 ㅎㅎ 진짜 그땐 어려서 뭘 몰랐으니 용감했구나 싶음

내가 여러번 강조했던 적이 있는데 나는 엄마 체질을 닮아 상비 (상체비만) 임 ㅜㅜㅜㅜ 다리만 보면 44 사이즈임 발도 엄청 작고 발목도 나노 발목.. ㅜㅜ 심지어 슬개골도 초등학생보다 작음 ㅜㅜㅋㅋ

이 가녀린 하체로 거대한 상체를 끌고 다니자니 진짜 발바닥에 불나고 발목이 끊어질듯 다리가 아픈거임
안되겠다, 저기 좀 앉아서 쉬었다 가자! 하며 박보살을 잡아끌어 무작정 잔디밭에 퍼질러 앉음
(한강 어디였는지 설명해드리고 싶어서 박보살이랑 추석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했는데 박보살도 촌냔 따부리도 촌냔 + 길치라 당최 거기가 어느쪽 한강이었는지 알수가 없음 ㅜㅜ)

대략 기호로 표기하면

강물/ 낮은 풀숲/ 산책로/ 잔디밭/ 자동차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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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의 한강 어딘가였음 ㅜㅜㅋㅋ
설명이 이렇게밖에 안되는 내가 너무 한심함..ㅠㅠ

무튼 걷다가 지친 나는 잔디밭에 앉아서 좀 쉬었다가자며 박보살을 끌어앉혔고 나는 도로 쪽으로, 박보살은 한강 쪽으로 마주보고 앉은 상황이었음

우리는 그 맥주파는 가게 어디있냐고(그때는 스마트폰도 없어서 검색이고 뭐고 안됨 ㅠㅠ) 라면 파는 사람이고 나발이고 아니 산책하는 사람 하나 없냐며 니가 여기 오자했네, 내가 오자했네 티격태격 하고 있었는데 박보살의 동공이 어딘가로 고정되어 갑자기 커지더니 어어? 하며 강 쪽으로 허겁지겁 달려가는 것이 아니겠음?

이게 머선일이구...
놀란 나도 박보살을 따라 뛰었음
아니 근데 이 미친냔이 잔디밭에서 산책로를 지나 낮은 풀숲으로 들어가더니 물가로 막 들어가려는게 아니겠음? 뭔데 뭔데? 하며 따라 가보니 어떤 중년 남성분이 검은 정장을 입은 채로 강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음

박보살이 아저씨 뭐하는 짓이에요 이게? 빨리 나와요 하며 그 중년의 남자분을 끌어당겼음
근데 박보살도 힘이라면 빠지지않는 나름 파워있는 여자인데, 그 아저씨의 힘이 정말 완강해보였음 무슨 콘트리트에 박힌 전봇대마냥 꿈쩍도 안하는것임

결국 박보살도 나도 그 아저씨를 끌어내려고 무릎까지 물에 젖어있었는데 박보살이 갑자기 단전 깊숙히에서 나는 소리로 진언같은 걸 외우기 시작했음
그러면서 정말 무서운 표정과 목소리로 "이거 놔!!! 놔!!!!!! 놓으라고!!!!!!!!!!" 하며 그 아저씨의 어깨와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갈겼음
(박보살이 손이 증말 매움.. 아저씨 진짜 아팠을 건데 눈 하나 깜빡 안함 진짜로.. 이거는 실제로 봐야 무서운데 글로 표현을 못하겠음 ㅜㅜ 나같으면 아파서라도 기어 나갔을건데 그 아저씬 눈꺼풀 하나 꿈쩍하지 않았음)

나는 그 아저씨를 붙들고는 있었지만
아.. (쉬발) 또 뭐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무섭고
까딱하면 셋이 다 같이 물에 빠지는거 아냐? 나 아직 못 먹어본 것도 많고 프랑스도 한번 못가봤는데 하며 (그 놈의 프랑스ㅋ) 내가 거의 울 지경에 다다랐었음

솔직히 말하면 내가 왜 모르는 사람때문에 이런 일을 겪나 싶기도 하고 왜 차고 넘치는 한강 중에 박보살 앞에서 난리야 싶어서 잠깐은 그 아저씨를 원망하는 마음도 가졌었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저씨는 다리에 힘이 툭 풀린듯 강 바닥으로 고꾸라지듯이 쓰러졌고 박보살이랑 나는 풀숲으로 그 아저씨를 끌어올렸음

조금의 시간이 흐른 뒤 그 아저씨는 제 정신이 돌아온 듯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내뱉았는데 나는 그때 그 아저씨가 자살을 스스로 선택한거라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임 그런데 뭐가 감사하단거야? 죽고 싶은 생각이 없었나?? 하던 찰나에 박보살이 이렇게 말을 함

"누굽니까? 누가 이렇게 죽으라고 악을 쓰는 겁니까.. 알고 있으시죠?"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흠칫 놀란 표정을 지으며
"조상이 그런다네요 자꾸 죽고싶고 우울감만 들고 너무 괴롭습니다" 하며 펑펑 우는 것이 아니겠음?

그 이야길 듣고 아 뭐가 있었구나.. 박보살은 단순히 자살하려는 그 아저씨를 본 게 아니고 다른 무언가를 봤구나.. 싶은 마음에 내 등골이 또 서늘해졌음

그러자 박보살이
"어디가면 조상이 돌아앉았다고 하죠? 굿하라고 천도재 지내라고 하죠? 아니 아무리 조상이 원한이 많고 돌아앉았어도 후손 죽이려는 조상이 어딨겠습니까 다른 이유가 있을테니 꼭 찾아내서 싸우세요 잘 찾으셔야 해요.. 조상은 보통 그런 모습으로 오질 않아요 싸워서 이기세요, 귀신도 제 풀에 지쳐 꺾이는 날이 옵니다 저한테 혼나고 놀라서 떨어져나간 거 보면 아직은 충분히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라고 했음

그 아저씨는 박보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부탁했지만 박보살이 무속인도 아니고 종교인도 아닌데 그걸 어찌 해결해줄수 있겟음 본인이 지니고 다니던 양밥을 급한대로 그 아저씨에게 쥐어주며 지금은 영가가 놀라서 떨어져 나갔지만 한이 많아 보여 언제 다시 찾아올 줄 모르니 꼭 지니고 다니고, 혹시나 방법이 생기면 연락을 할테니 연락처를 주고 가시라고 했음

그렇게 연락처를 받고 박보살이 그 아저씨에게 한마디를 더함

"귀신이 어디 제일 무서워하는지 아세요? 절, 교회, 성당이예요 어느 종교든 기도하러 많이 가세요 꼭 기도하세요" 라며 신신 당부를 함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본인은 불교 신자라며 꼭 다니는 절에 기도하러 가겠다고 말하고 돌아감

아저씨가 돌아가고 나서, 한바탕 난리 굿을 친 나는 잔디밭에 그대로 누웠음, 아니 뻗었음ㅋ
한 오초 누워있었나? 박보살이
"나 양밥도 그 아저씨 줘버려서 없고 오늘 염주도 안가져왔어, 어우 시발 강에 귀신 많~~네, 귀신 들러 붙기 전에 빨리 가자~" 하며 일어서는 것임

하 ㅠㅠ
스방...ㅋㅋㅋㅋㅋㅋ
좔라 대책없는 년일세 이년.. 하며 털고 일어남
(욕은 해도 말은 잘 듣는 따부리 ㅋㅋ)

원래는 박보살의 대학교 친구가 서울에 본가가 있어서 마침 그 날 본가에 있는다는 그 친구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려 했는데 친구 집에 들렀다가면 안될 것 같다며 박보살이 바로 집에 내려가자고 했고 나는 그냥 이럴땐 닥치고 박보살 말 듣자 주의라서 우린 그대로 서울역으로 향함

서울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도 말 한마디 없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도 박보살은 말 한마디 없었음

솔직히 참 얘 답지 않게 유난이네~ 우리 바지 쫄딱 젖어가면서까지 그 아저씨 일단 살려줬고 양밥도 쥐어줬고 아니 근데 왜 이렇게 애가 어두워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박보살의 표정이 너무 좋지가 않아서 아니 좋지 않은 표정보다는 어딘가 많이 슬퍼보여서 나는 입도 못떼겠는거임..

우선 그 날은 그렇게 헤어지고,
한달은 채 아닌데 아무튼 한달 가까이 지나고 나서 어느 날 주말 밥 한끼 먹자며 만난 박보살이 밝은 얼굴로 그러는거임

그때 그 한강 아저씨한테 이모가 알려주신 곳에 가보시라고 소개 해드렸다며 일단 그 분이 불교신자 이시고, 박보살이 드린 양밥을 잘 보관하고 있었어서 다행히도 아직까지 똑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정말 고맙다고 꼭 가보겠다고 하셨다는 것임

사실 아저씨는 그때 한강에서의 일같은 일들이 몇번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몸이 물에 잠겨 있거나 차도 한가운데를 활보한다거나 본인의 의지로는 컨트롤 할수 없는 상황들이라서 몽유병인가, 정신질환인가 엄청 고민을 하며 정신병원에도 다녀보고, 뇌 사진도 찍어보고, 용하다는 무속인도 찾아보고, 어느 절 스님이, 어느 성당 신부님이 그런거 잘 보신다더라 하는 곳은 다 찾아가봤다고 하셨댔음

어느 무속인은 굿을 해야한다, 어느 스님은 천도재를 지내야한다 등등 많은 제안을 했고 대부분 그것들을 다 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함

박보살이 알아본 곳은 효험이 있기를 바라며 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문득 근데 얘가 그날 왜 그렇게 어두웠지? 하며 신경이 쓰였던 것을 박보살에게 물어봄

그날 니 표정이 너무 이상해서 나 말 한마디도 못걸겠더라고 무슨 일 때문이었냐고..

그랬더니 돌아온 박보살의 대답은 나를 펑펑 울게 만들었음

"사실 있잖아, 내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나 친구들한테 뭐 있는건 다 보여도 정작 내한테 있는거, 우리집에 있는거는 못 본데이.. 왜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안하더나

니 모르제, 내한테 오빠야 하나 있었던거
내 여섯살 터울 친오빠가 한명 있었거든...

우리 집은 대물림 신살이 외할배 이후로는 여자쪽으로만 타고 오는지 우리 엄마가 안 모셔서 우리 이모가 결국 모셨고 그게 내한테까지 오는 거잖아

난 진짜 그게 죽기보다 싫었거든
아주 어렸을 땐 잘 몰랐는데, 커 가면서 내가 조금씩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고 또 우리 이모 색동 옷 입고 분 바르고 남들이 꺼려하는 일 하는게 나는 너무 싫었거든
그래서 조금씩 뭔가를 알아가면서, 내한테 영가들이 보인다는 걸 인지하게 되면서 어린 마음에 정말 그냥 죽고 싶더라고

나는 어릴때부터 모셔야 하는 신이 왔는데 내가 모시는 걸 거부하면 할수록 집에 사단이 나는거야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그래서 참 많이 다쳤어
우리 아빠 원래 전기 공사일 한거 알제, 그러다가 아빠가 일하는 도중에 사고로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몸 왼쪽을 거의 못 쓰잖아 그거 내 때문이다?
내가 신받는거는 죽기보다 싫다고 쌩 지랄병을 해서 이모가 누름굿을 했는데 얼마 안 지나서 아빠가 다쳤어

그때는 진짜 우리 아빠가 다쳤으니 우리집 뭐 먹고 사나 걱정도 많이 하고 맨날 눈물바람이었는데 아빠가 그나마 성한 오른쪽 팔로 나를 안아주더라

내가 다쳐서 니가 괜찮으면, 니가 행복하면 그걸로 됐다고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그리고나서 시간이 좀 지나니까 더 큰 신이 왔대
장군님이 노했다고 큰일 났대..

어떡하노.. 나는 죽어도 이모처럼 못 살겠는데 계속 절에가고 굿을 하고 어렸을때는 진짜 절, 굿당 기억 밖에 없는거 같다

그러다 내 중학교 2학년 땐가 우리 오빠가 군입대 앞두고 있어서 휴학하고 집에 잠깐 들어와 있었는데 사실 오빠가 집에 나랑 같이 있으면 다치거나 놀라는 일이 많아서 대학교도 통학을 할 수 있었는데 그냥 자취를 한 거였거든

나이 차이가 제법 나니까 오빠가 나 진짜 많이 아끼고 예뻐해주고 나한테 큰소리 한번 쳐 본적이 없어서 내가 오빠를 진짜 많이 좋아하고 의지했어

근데 이모야가 그러더라고
느그 오빠 살라면 나가서 살아야된다고
느그 오래비 나가야 명 잇는다고..

그래서 오빠는 고등학교도 기숙사에 있었고 대학교도 자취했었는데 이모가 일본에도 원래 왕래를 자주 했지만 더 자주 일본에 다니고 부터는 우리 집에 예전만큼 신경을 못 썼어 (이모님의 스승님이 일본에 계신 스님이셨다고 해요)

이모가 한참 일본 왔다갔다 바쁠때 오빠가 군대 입대때문에 살던 자취방 정리하고 집에 잠깐 들어왔거든
그래봤자 고작 두세달 있다가 입대하는 거였으니까..

우리는 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시 같이 살기 시작하고나서 얼마 안 지나서 보니까 오빠가 참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했더라고 사람이

나는 뭐 자책했지
내 때문에 오빠가 집에서 너무 오랫동안 나가 있어서 혼자 있는게 익숙하구나

나도 그땐 사춘기였고..
괜히 반가워 죽겠는데도 오빠가 신경질내면 마음이 너무 속상하고 말이 곱게 안나가더라고

그래서 그냥 데면데면 했다

그러다가 오빠 입대 한달인가? 앞두고 나는 마루에서 손톱에 매니큐어 칠을 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혼자 씩씩 거리면서 마당으로 나가더니 막 팔을 휘젓고 발로 소쿠리를 들고 차고 난리를 치대? 그러면서 씩씩 거리면서 광에 들어가는거야 발걸음이 정말 화난 사람처럼.. 그리고 막 어깨를 양쪽으로 심하게 들썩 거리면서 걷는데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어린 마음에 너무 꼴보기가 싫어서 빨리 군대로 꺼져라 싶대.. 그리고 나도 그냥 밖에 나갔어

내 마음이랑은 반대로 자꾸 행동하게 되니까 너무 속이 상하더라고

근데 그게 내가 본 우리 오빠야 마지막 모습이다
광에서 오빠 스스로 생을 마감했더라

저녁에 빨리 집에 오라는 연락 받고 무슨 일이지 싶어서 집으로 갔더니 엄마는 마당에 쓰러져서 미친사람처럼 소리를 질러가며 울고 있고 아빠도 지팡이 짚고 나와서 대성통곡을 하고 있더라고

구급대원들이 이불로 누구를 덮어서 구급차에 태우는데 뛰어가서 확인해보니까 우리 오빠대..

집이 쑥대밭이 됐지 말 그대로
오빠가 씩씩 거리면서 광에 들어갔을때 내가 매니큐어를 칠할게 아니고 오빠를 한번 불러세워 볼걸싶어서 손톱 꼬라지도 보기 싫어서 다 물어 뜯었다
미친년 썩을년 니가 죽었어야지 싶어서 손톱을 다 뽑아버리고 싶더라

소식을 듣고 이모가 왔는데 발인 날 이모가 도착을 했어
와서 이모가 펑펑 울면서 그러더라고 내가 모시는 신도 너무 하다고..
아무리 명은 하늘에서 내리는거라 하지만 그래도 내가 부처님 제자로 신을 이렇게 받들고 사는데 어찌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냐고 아직 꽃도 못 피워본 청춘을 어떻게 이렇게 보내냐고...

이모도 정말 몰랐던거지
원래 영매는 하늘과 사람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건데 그런 영매가 본인 가족일을 돌보면 하늘의 질서가 무너지지 않겠나

그래서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는거야..

내 오빠 그렇게 보내고 정말 많이 힘들었데이
아빠 엄마 볼 면목도 없고 그냥 딱 죽고 싶어서 나쁜 마음도 많이 먹었는데 아빠랑 엄마가 신기는 없지만 내가 그런 생각하는걸 부모니까 다 알더라
그리고 그러더라

보란듯이 이겨내고 살아야지
그러라고 오빠가 간건데.. 니가 그런 생각하면 못 쓴다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으라고
그리고 죄책감 갖지 말라고..
명은 다 정해져 있는거니까 너무 분노하지 말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좀 행복하게 즐겁게 살으라고...

그래서 그 전에는 절에 가는거 죽기보다 싫어했는데 그때부터는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다녔다
오빠가 주는 보너스 인생 내가 보란듯이 이겨낸다 생각하고 매일 108배 염주를 몇바퀴 굴릴 만큼 절을 하고..

이상하게 그 일 있고 나서는 절이 참 좋더라
장군신이든 동자신이든 부처님 앞에서는 내 마음 편하지 싶었거든

근데 있잖아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이모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
오빠가 자살한 게 아니라고..

오빠 마지막 모습이 어땠냐고 묻길래
어깨를 막 들썩 들썩 화내듯이 그랬다니까 그거는 객귀 중에서도 아주 악한 악귀가 사람을 잡아갈때 물구나무를 선 형상으로 양쪽 어깨를 잡아채서 데려간다대

오빠가 식구들이 걱정할까봐 말은 안했어도 아마 오랫동안 시달렸을거라고 하더라...
이모야 꿈에 오빠가 나왔는데 너무 불쌍한 모습을 하고 울고 있더래

내가 신을 안 모셔서
내가 건방지게 신을 거절을 해서
그래서 그랬다고 생각해

내가 오빠 뒤통수에 대고 빨리 꺼져라라고 안했으면 우리 오빠 살았을까
내가 신을 모셨으면 우리 오빠 살아있었을텐데 매일 자책하면서 그래도 매일 이겨내면서 버텼다

나는, 여태까지의 내 인생은 이랬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단어의 선택이나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어 이번 명절에 박보살에게 조심스럽게 그때의 일을 다시 듣고 최대한 팩트에 가깝게 썼습니다
그런데 고작 스물 한살의 박보살이 그날 이야기한 '여태까지의 내 인생은 이랬다' 라는 말은 아직도 가슴에 박혀서 잊혀지질 않아요..)

밥 먹으러 가서 식당에서 한바탕 펑펑 울고나서 근데 그래서 그 한강에 있던 아저씨랑 오빠랑은 무슨 상관이 있어서 니 얼굴이 그렇게 슬펐는데? 라고 물었더니 박보살이 그러더라구요

"상관이 있기는 무슨 상관이 있겠노, 잔디밭에 앉아서 한강 이쁘다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저 멀리서 사람이 걸어오더라고
술도 못 쳐먹는 년이 (나) 하도 맥주 맥주 거리길래 맥주 파는데는 어디로 가야되냐고 물어봐야겠다 하는데 아니 그 아저씨가 걷는게 이상해
어깨를 건들건들 너무 심하게 흔들면서 걸어오잖아
순간 이모야가 한 말이 생각이 나서 제대로 보니까 아저씨 어깨 위에 시커먼게 거꾸로 달려서 오대? 근데 어느 순간 방향을 틀어서 강 쪽으로 걸어가길래 뛰어갔지.. 우리 오빠야라고 생각하니까 초인적인 힘이 나더라
정말 잘했다, 정말 잘됐다.."

박보살은 비록 오빠는 세상에 없지만
이렇게 믿고 있어요
오빠가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빌어 본인을 보러 온다구요
그래서 지나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줬었구요

다만 지금은 박보살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보물인 박보살의 딸이 조금 아프게 태어나 큰 수술도 받고 지금도 또래보다 약하고, 그리고 조금은 천천히 자라는 중이라 되도록이면 당분간은 아무 것도 모른채 살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고 해요

박보살이 그런 것을 자꾸 보게되면 혹시 딸에게까지 영향을 끼칠까봐서 엄청 조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박보살 1편이었나.. 거기에 쓴 제 외사촌오빠의 이야기도... 저희 외사촌오빠도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택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쓰기가 마음이 조금 괴롭고 힘들었지만 왜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죽을 용기로 살지 왜 죽냐고
그런데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 중에서 생각보다 본인이 본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지 않다고 해요

우울증이던,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던, 정말 초자연적인 현상 때문이던.. 그 사람의 상황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물론 생명의 무게는 비할 곳 없이 귀하고 무겁겠지만 말이예요

저는 만약에 저에게 초능력이 있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비록 명은 하늘에서 정하는것이라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없는 것일지라도 그 선택을 하기 전의 제 사촌오빠를 만나 꼭 한번만 실컷 안아주고 싶어요

위의 일들이 있고난 후, 저의 외사촌 오빠의 소식을 들은 박보살이 그러더라구요
오빠 못 살려줘서 미안하다구... 그날 그 때 처럼 우리가 거기에 있었다면 오빠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구요

저도 마음은 정말 아프지만 오빠의 선택을 비난하지 않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여기며 오빠가 그 곳에서는 평안한 영면을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가끔 인스타그램 친구인 인친님들께서 떠블리는 어쩜 그렇게 밝고 늘 즐거워요? 저도 그렇게 사랑 가득 주시는 부모님, 남편, 가족들이 있다면 행복할까요? 이런 질문들을 메세지로 보내주시는데요..

저라고 왜 힘든 일, 속상한 일이 없을까요 ㅎㅎ
다만 저는 가족들이던, 남편이던, 제 새끼들이던 모두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지만 저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저를 제일 사랑해요

저는 제가 참 좋아요
예쁜 얼굴, 예쁜 몸매 전혀 아니고 성질도 괴팍하고 더럽지만, 욕도 잘하지만 측은지심이 있고 열심히 기도하는 마음이 있고, 잘못했던 일들 반성할 줄 알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제가 너무너무 기특하고 좋습니다

물론 이런 자존감은 사랑을 담뿍 담아서 키워주신 부모님들 덕분도 있겠지만 만약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고, 그래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신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불행의 시작이 아닐까요

'내 부모도 나를 사랑으로 키우지 않았으니 나는 사랑 받을 자격도 없어' 보다는 '내 부모가 비록 사랑이 부족하게 나를 키웠지만, 그러니 나는 나를 더욱 사랑하자' 이게 더욱 앞으로의 삶에 있어 도움이 되는 생각이지 않을까해요!

물론 너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 말을 쉽게 하겠지, 라고 여기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어떤 분이라도 당장 오늘부터 충분히 저보다 더 많이 행복하실 수 있고 더 많이 본인을 사랑하실 수 있어요 매일 매일 아주 작은 것부터 감사하고, 아주 작은 것부터 변화시켜 보세요

일단 머리가 복잡하면 몸을 움직이시구요
아 오늘 할 것들 목표 초과달성 했다~ 싶으시면 누워서 쭈쭈바 하나 손에 들고 먹으면서 재밌는 티비 프로그램 보며 깔깔 웃으시구요

행복 진짜 뭐 별 것 없잖아요!
저를 아는, 제가 아는 분들이 넘치게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자기 자리는 본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 본인의 자리들을 꽃자리로 만드셨으면 해요

도덕과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그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그냥 나답게 사세요 ㅎㅎ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 꼭 되지 않으면 어때요

앗 그리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제발 미련없이 버리시구요
쓰레기 쥐고 있으면 내 손만 더러워지거든요 관계에 있어서도, 그 쓰레기같은 관계가 누구던지 간에 내가 제일 소중해 시발롬들아!!! 내 기분 드럽게 하는것들 다 개 쑤레기!!! 하며 버릴 땐 확실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지세요
(물론 본인의 객관화를 잘 하셔서, 나 이 정도면 부모님 욕 안 먹이고 바르게 살아!! 하는 분들에 한해서요 ㅎㅎ 따브리 잇님들은 그럴 분들 없으시겠지만 개념 탑재도 못해놓고 내가 제일 소중해~ 내 말이 다 맞아!! 이러면 진짜 대ㅋ환ㅋ장ㅋㅋ...)

저는 거를 사람 빨리 거르거든요
그리고 이건 제 기가막힌 재능인데, 나빴던 기억들을 진짜 빨리 잊어버려서 나중에 주변에서 걔가 너 때문에 엄청 속상해 하더라 하면 어 왜? 걔랑 나 무슨 일 있었는데?? 하거든요
진심 기억이 안남 ㅋ

인생 뭐 있나요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내 기분 드럽게 하는 것들한테 관심없이 잘 먹고 잘 살면 그게 복수고 이긴거죠!!

지는게 이기는거다~ 하는 도인같은 말은 우리 집어치우기로 해요
지는게 어떻게 이기는거예요
이기는게 이기는거지!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된다?
미안하지만 내 인생에 네 지분은 개미 눈물만큼도 없어 나는 온전히 내 인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단다!! 이게 바로 사이다 아닌가요 ㅋㅋㅋ

제가 방탄소년단 팬이거든요 ㅎㅎ (덕밍아웃 크크)
방탄 노래 가사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오직 나만이 나의 구원이잖아"

나를 구원해줄 사람은 신도 아니고, 부모도, 친구도, 이성도 아니더라구요
우선 내가 나를 구원하고 나서야 진정한 구원이 비로소 손을 내밀더라구요

구원이라는 건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오는 거라는데 그 받을 자격이라는게 다른 게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나를 구원했는가
내가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나를 아끼는가

우리가 종교인은 아니니까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거나 무아지경에 빠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내 존재 하나쯤은 내가 스스로 구원하는 것 세상 가장 나를 귀하게 여기고 아껴주고 보살펴 주는 것 지난 안 좋은 기억은 빨리 흘려보내고, 앞으로는 그렇게 살았으면 해요 ^^

오늘도 여담이 훨씬 길었던 정말 오랜만의 박보살 이야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은 새벽 4시가 넘었어요 ^^ 아침 7시에 예약 포스팅 걸어두고 조금 자고 올게요 ㅎㅎ)

임시 공휴일까지 끝나고 이제 또 일상이 시작 되었네요!!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애정하는 이웃님들 :)


__________________


박보살 이야기는 이야기도 좋지만 떠블리님의 여담도 꽤 좋지 않아?
우리 모두 나를 아끼고 보살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조만간 또 다른 이야기 가져올게
건강하자
몸도 마음도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http://vingle.net/posts/2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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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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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얼마만이야...
오오 얼마만인가 ㅠㅡㅜ
우왕! 감사합니다 🙏 박보살 얘기 진짜 기다렸는데~~^^
옵몬님이 우릴 위해서 냉큼 올려 주셨다. 떠블리 님이나 옵몬님이나 감쏴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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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2탄
와! 톡방에서 제보를 받고 가져왔어 떠블리님이 박보살 22편을 써주셨구나! 이 얼마만의 박보살 이야기냐 정말 작년 9월에 올려 주셨는데 네이버는 잘 들어가질 않아서 내가 미처 확인을 못했네 제보 주신 김호두님 @khd9108 께 압도적인 감사를! ㅋㅋ 그럼 얼른 이야기 같이 들어가 볼까? 나도 아직 읽진 않았으니까 같이 읽어 보자 ㅎㅎ _____________________ 이번 편은 평소에 많이들 하시는 질문에 답변을 먼저 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1. 밥솥은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 밥솥은 내솥과 외솥을 분리해서 버리셔요! 남이 주워서 쓸수 없게끔이요 ^^ 혹시 외솥을 주워서 내솥을 구해서 쓰면 어떡하나요? 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온전히 솥을 내어주지 않은 거라면 괜찮다고 합니다! 혹 멀쩡한 밥솥을 지인이나 누군가에게 주게 되었다면 꼭 오천원이라도 돈을 받고 파셔요~ 그냥 주는거 아니면 괜찮다고해요 ㅎㅎ 2. 글에서 언급한 대구역 근처 철학관 좀 알려주세요! - 대구역 근처 철학관에 선생님이 혹시 한 손이 불편하신 선생님이 맞는지 문의하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그 선생님 맞으시구요~ 안타깝게도 재작년인가 돌아가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3. 무속인에게 사주를 알려주지 말라고 한 이유 - 이거는 박보살이 저한테 특히 알려주지 말라고 했던건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셔서 따로 피드백 드려요 아무래도 제가 무속인분들 사이에서는 좀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런가 카페에도 그 쪽 분들이 많이 들러주시고, 저한테 좀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물론 저보다는 박보살한테 관심이 더 있으시겠지만요! 제가 천권을 쥐고 있는 사주팔자를 타고 태어나서 아는 사람이 보면 탐을 많이 낸다고 해요 ㅠㅠ 그래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제 사주는 될 수 있으면 알리지 말라는 박보살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혹시 훼방을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사주는 오픈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잇님들의 경우엔 여기 저기 다니시면서 사주 알려주는게 왜 좋지 않은지 본문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4. 절소개, 무속인, 철학관 소개를 해드리지 않는 이유 - 제가 다니는 절과 박보살네 절은 불자님들이 기도하러 다니시는 아주 작은 절이지, 스님께서 상담을 해주시는 곳은 아닙니다 정말 기도만 드린다고 하시며 간곡히 부탁하셔서 절을 알려드렸더니 절에 가셔서는 박보살, 떠블리 언급하시며 스님께 무례한 행동을.. 10분이면 8~9분이 하셨어요. 복채 줄테니 봐달라는둥;; 돈 많이 쓸테니 어쩌구 저쩌구 하시면서요 이거 정말 무식하고 부끄러운 행동입니다 ㅠㅠ 위와 같은 이유로 더이상 절 소개는 절대 안해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고 가끔 다니는 절은 알려드렸었는데 그 절에서 떠블리 찾으시면 ㅠㅠ 거기는 저도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곳이라 제 존재 자체를 모르셔요.. 저에게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느껴서 제가 정말 좋은 마음으로 다가와주시는 잇님들께도 거리를 두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절 소개는 더이상 부탁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무속인이나 철학관은요! 솔직히 친구가 박보살이니 만큼.. 박보살 덕에 잘 봐주시는 곳을 조금 알고는 있습니다만 잘 본다의 기준이 참 애매합니다 철학은 학문이라, 그 학문을 공부하신 선생님들이 사주풀이를 해주시는건데 이 풀이가 개개인마다 조금씩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 사주에 돈이 많다, 없다를 풀이하실때 ㄱ철학관은 사주에 돈은 늘 있으나 그것이 내것이 되지 못하고 돈이 새어나가면 돈이 없다~ 라고 말씀을 하시구요 ㄴ철학관은 돈을 모으지는 못하지만 늘 풍족하게 쓰는 사주를 보고 돈은 있다~ 라고 말씀을 하셔요 같은 사주를 놓고도 ㄱ철학관과 ㄴ철학관의 이야기가 다르니 제가 소개해 드린 곳을 가셔서 보시고, 잘 안맞다 싶으시면 이건 엉터리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또 계시구요 저에게 화살을 돌리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또 A철학관은 궁합을 잘보시고 B철학관은 부동산 문제를 잘보시고 C철학관은 비방을 잘하시고.. 전문으로 하시는 분야가 따로 있어서 제가 나서서 연결해드리고 이렇게는 힘들것 같아요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ㅜㅜ 말씀하시는 사연을 전부 귀기울여 듣고 알려드리고 하기가 조금 버거워요 ㅠㅠ 한두분이면 모르겠는데 하루에 기본 열분은 넘게 연락을 주시거든요.. 무속인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10집 중에서 9집은 ㅜㅜ 굿을 권하고, 재를 권하고.. 그러시더라구요 몇달 전에 갔던 곳인데 그 다음에 또 가보면 말씀이 다르시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요 몇 군데를 알고 있고 신기한 경험도 했었어서요 (근데 여기도 철학관과 같은 이유로 소개는 해드리지 않습니다) 그 신기한 이야기를 오늘 에피소드에서 들려드릴게요 그럼 박보살 22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음슴체입니다 벌써 내가 박보살 글을 쓴지도 햇수로 10년이 되었음 그동안 우리에게는 놀라운 일들도 많았고 슬픈일도 있었고 기쁜일도 많았음 10년 동안 21편의 글밖에 못 쓴 것도 놀랍고 ㅋㅋ 여태까지의 에피소드를 대략적인 가닥으로 정리해놓은 노트를 잃어버린 일도 내가 이 에피소드를 썼던가? 긴가민가 하는 일이 잦아진 것도 결혼이라고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도 않던 두 여자가 결혼을 한 것도 우리 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도.. 쪼매난 몬나니의 탄생 ㅎㅎㅎ 아무튼 인생이란 희노애락과 예기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라며 요 며칠 박보살이랑 수다를 실컷 떨었음 22편은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을 하는 나에게 박보살이 그랬음 "여태까지 내 아바타처럼 대신 다녔던 곳들 리뷰 좀 해봐라" ㅋㅋ 박보살은 점집이나 철학관엘 가지 않음 지랑 비슷한 언니 동생들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핫하다는 점집이나 철학관 이야기를 주워들으면 꼭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함 일단 내가 박보살 아바타를 자처하며 다녔던 중에 베스트오브베스트를 꼽으라면 1. 인연점 보시던 법사님 2. 가장 최근에 다녀온 할머님 내리신 법사님 3.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우연의 일치인건지.. 모두 남자분들이심 우선 한곳씩 썰을 풀어보겠음 일단 1번 인연점 법사님은 내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뵈었던 분임 정말 이상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음 박보살이 인연점을 잘 보시는 분이 있다고해서 엄마랑 나랑 엄마 지인 분이랑 같이 법사님을 뵈러 감 엄마랑 이모는 인연점을 보러 갔던건 아닌데 그냥 내가 혼자 가기 무섭하고 해서 ㅋㅋ 같이 가주심 상담실이 초가집 같은 지붕에 흙으로 지어진 방이었는데 본인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벽에 붙어서 앉으라고 하시는거임 뭔가 웃기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앉아있는데 한사람 한사람을 엄청 자세히 스캔하시더니 우리 엄마한테 그러시는 거임 "양띠랑 혼인 했네요, 아이고 보살님 법 없이도 살 사람이네" 헐 ㅋㅋㅋ 우리 아빠 양띠이심... 그래 뭐 12간지 중에서 하나 때려 맞추는거 못할까~ 했는데 같이 갔던 이모께는 "개띠랑 혼인했는데 옥바라지 하느라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헐... 헐....... 엄마 지인이었던 친한 언니분은.. 진짜 남편 옥바라지에 젊은 시절을 다 보냈던 이모임 ㅜㅜ 그리고 이모 남편분이 개띠..... 엄마랑 이모가 본인들 사주를 넣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말 한마디 안했는데 그게 보이시나요?? 너무 신기했음 진짜로 그때 나는 대학교 1학년 이었는데 속으로 '나는 결혼 안했는데 뭘 봐주시려나?' 했음 그 법사님이 나를 보시더니 웃으며 말씀하셨음 "애기야 니는 쥐띠랑 결혼한다, 서른 넘겨서 해야하고 서른둘에 결혼하겠구나" 딱히 많은 말씀은 않으시고, 내 말이 틀렸거든 찾아오라시며 (예?? 저 스무살인데 12년뒤에 아니면 찾아오라굽쇼???ㅋㅋㅋ) 복채도 엄청 쿨하게 내는 만큼만 받으셨던 법사님임 그 다음 해인 스물 한살때 내가 쥐띠인 쩐댑을 만났고 이 쉐키 내 애간장을 너무 태워서 (나쁜 복학생 선배 쉐키) 아 얘랑은 인연이 아니구나~ 싶었음 사실 처음에 쩐댑을 봤을때는 첫인상은 왠지 이 선배랑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역시 ㅋㅋㅋ 카사노바 쩐댑 ㅋㅋ 여사친들이 너무 많아서 골치가 아팠다는.. 그래서 그때는 걍 정리 ㄱㄱ 했었음 암튼 그래서 굳이 쩐댑이 쥐띠다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결국 긴 시간을 돌고 돌아서 나는 쩐댑을 다시 만났고, 진짜 내가 서른 두살에 쥐돌이 쩐댑이랑 결혼을 했음 인연점 진짜 대박 신기하지 않음? 그 때 당시에는 뭐 내가 쥐띠를 만날지 안만날지 확실하지 않았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가 쩐댑이랑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이 오빠가 쥐띠라는게 너무 신기한 마음에 친한 언니 동생한테 소개를 해줬음 법사님께서 언니 만나는 사람 띠를 말씀하시면서 (그때 당시 기준) 내년에 결혼 한다~ 하셨는데 언니네 커플은 돈을 좀 더 모아서 할 생각이라 3년 후쯤을 예상하고 있었음 근데 진짜 바로 다음 해에 아가가 먼저 찾아와서 법사님이 말씀하신 해에 결혼을 함 또 다른 동생은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글마 나쁜 놈이다, 헤어져라" 하심 진짜 인연은 이번해 겨울에 들어온다고 용띠 남자인데 심성이 착하고 성실하다시며 그 인연이랑 서른 하나에 결혼 할거다 하셨는데 그 동생이 그때는 남친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믿었어서 자기는 이 점사 안 믿는다고 막 그랬었음 근데 왠걸..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그 남친이 상견례를 차일피일 미루는거임 알고봤더니 양다리 걸쳤던 여자랑 이미 결혼 준비 중이었음 써글놈의 새끼 ㅡㅡㅋㅋㅋ 암튼 결론적으로 동생은 개막장 이별을 겪고나서 마음을 다 추스르기도 전 그 해 겨울에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준 고마운 남자 사람이랑 인연이 닿아서 알콩달콩 연애하다가 서른 하나가 된 올해 5월에 결혼함 지금 이렇게 간단하게 글로 표현해서 그렇지.. 양다리 이별 당하고 완전 정신적 충격으로 너무 힘들어했었음 동생이 ㅜㅜ 근데 지갑 잃어버리고, 그 지갑을 찾아준 지금의 남편한테 밥이라도 한끼 산다며 식당엘 갔다가 이것 저것 본인 이야기를 하는데 나이가 용띠 나이길래 법사님 말씀처럼 이 남자가 내 인연인가 싶어서 두근두근 했다고 ㅋㅋ 제부는 진짜 쏘스윗 리얼허니 그 자체인 사람이라서 연애때는 물론이고 결혼 준비할때도 정말 작은 트러블 하나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착착 진행되었음 아 그리고 진짜 죄짓고 못산다는 말이 맞는게 동생의 구 남친놈은 와이프가 바람펴서 이혼함 ㅋㅋ 건너건너 지인한테 전해들은 소식에 의하면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아빨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구 남친놈이랑 친했던 동생이랑 태어난 아기가 신체적인 특징이 너무너무 똑같은 곳이 있어서 추궁했더니 와이프가 지 친한 동생이랑 바람펴서 낳은 아기였음 헐ㅎㅎㅎㅎㅎㅎㅎ 무슨 뻐꾸기 얘기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리얼 막장 스토리임!!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짓고 살면 안됨 남의 눈에 눈물흘리게 하면 지 눈깔에는 피눈물 난단 말이 정답임 옛날에는 내 죄가 대를 물려 자식한테 간다느니 어쩌구 했는데 살아보니 길게 갈 것도 없이 내 죄는 내가 받음 그리고 2번은 최근에 박보살이 엄청 핫하다고 해서 울 엄마랑 직원 동생이랑 같이 다녀온 곳인데 요즘 약간 고민되는 일이 있어서 다녀옴 (월세 내느니 은행이자 내고 오래 살 우리 집과 가게 터를 장만하는게 어떨까.. 해서임. 지금 가게가 터 자체는 우리랑 잘 맞고 좋은데 우린 가진 돈이 크지 않아서 남의 집에 생돈 들여서 보수 하고 그런게 너무너무 아까움ㅜㅜ) 음 자세한 설명을 할수는 없지만 법사님께서 처음에 보시자마자 나랑 쩐댑만 알고 있는 일을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음 엄청 큰 비밀은 아닌데 그냥 좀 마음이 아픈 일이었어서 우리만 알고 있기로 했던 일이었음 그러고는 "볼거 없는데 왜 왔어 이년아~ 니 잘 산다 복 많아 좋겠다 이년아" 하심 "아니 저는.. 저희가 월세 걱정없이 살 집이랑 가게자리가 필요해서 조언을...."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년부터 내후년 사이에 터 생기겠다, 애기도 생기겠다" 하시는거임 아니 저희 딩크부부인데 왜때문에 아기가 보이시나요 슨새임ㅠㅠㅠㅠ 선생님께서 나한테 너는 촉도 좋고 감이 있어서 니 생각하는대로 하면 된다고 꼭 필요한 사람 좋은 사람들만 곁에 뒀으니 아무 걱정 말고 이대로만 살면 된다고 하셨음 나는 평소에 인간이 가질수 있는 복 중에서 인복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을 함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주변에 내 마음 오롯이 터 놓을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살음 좋은 사람이 곁에 많아서 정말정말 행복한 사람임.. 나는 무튼 여기도 사주는 넣지 않고 마주 앉아서 나오는대로만 말씀해 주시는데 할머님이 욕을 아주 찰지게 잘하셔서 ㅋㅋㅋ 울 엄마한테는 보자마자 남의 새끼 키워준 쌔가 빠질년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딱 보면 살아온 길이 보이시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음? 엄마는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그 공덕 쌓은 덕분에 딸내미 하나 있는거 잘 키워서 사위도 잘 얻었으니 걱정말고 살어 이년아~ 하셨다는... 그리고 우리 직원 동생은.. 진짜 내가 아끼고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동생인데 법사님이 펑펑 울리셨음 ㅜㅜ 나도 이런 저런 상황 다 아니까 같이 울고..ㅎㅎㅎ 법사님이 이년아 니는 왜 달래줘야지 같이 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 30대 되고 왜캐 눈물이 많아졌는지 사람 돌겠음ㅠㅠ 혼자 막 감동해서 울고, 누구 슬픈일 있음 울고, 결혼식에서도 신부 어머님보다 내가 더울곸ㅋㅋㅋㅋ 결혼식장가면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 훔치느라 너무 바쁨 미침 증맬루... 그래도 동생은 좋은 인연이 올거라고 하셨으니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마음은 정말 정말 편안해졌음 (내 마음이 ㅋㅋ) 그리고 너는 언니 (따브리)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ㅎㅎㅎ 보고있나 마.. 말 잘들어라 ㅋㅋ 법사님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말씀해주셔서, 그리고 나랑 동생 고민을 해결해주셔서 감사했던 곳임 자 여기서 박보살이 왜 점집에다가 사주를 알리지 말라고 한건지 설명을 잠깐 드리겠음 위 두곳은 사주를 넣지 않고 오로지 신점으로만 봐주시는 곳이었지만 어떤곳은 사주풀이로 보시는 곳도 있으신데 진짜 손님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곳 아니고서는 점사를 보시는 복채만으로 유지가 안되는 곳들이 있음 그럼 굳이 필요하지 않을지언정 굿이나 재를 권하게 됨 해서 나쁠거 없고 도움이 된다면야 굳이 필요하지 않아도 (여유가 된다면) 하는거 뭐 어떻겠음.. 근데 좀 나쁜 케이스는 제대로 보는 것도 아니면서 무조건 비싼 정성만 권유하는 곳이고 (엉터리) 그것보다 더 나쁜건 제대로 보는 집인데 권하는걸 안한다고 하면 살을 날리는 곳임 굳이 필요없는 재나 기도를 권했다가 손님이 안한다고 하면 그 손님 앞길에 약간 훼방을 놓는거임 차 사고가 살짝쿵 나도록 비방을 하거나 살을 날리거나.. 그 선생님 말 들을걸.. 하게끔 유도를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음 그래서 점집은 자주 가지 말고 정말 고민이 있을때 가는거라고 심심풀이로 다니면 안되는거라고 함 그리고 다들 아시는 이유.. 기가 약하거나 줄이 있는 사람은 재수가 없으면 반드시 하나를 달고 나오게 되어있음 그런것들이 쌓이다보면 내 인생에서 좋은 작용을 할 리가 없음 박보살은 자기가 못가보는 상황이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일이 있을때를 대비해서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부탁을 하는거고 나한테는 박보살 본인이 있으니 걱정없이 그런 곳을 보내는거임 왜 사람이 살면서 고민이 없을수는 없잖음 근데 이게 조금 지나보면 견뎌낼 만한 고민이 사실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가끔은 지나치게 무속신앙을 맹신하고 엄청 찾아다니는 분들이 계심 아무리 신이, 무속신앙이, 종교적인 힘이 나를 도와주더라도 내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결국 나는 그 자리인거임 박보살이 고민이 많은 사람을 보면서 용한데 찾아다니지말고 내안에 부처님한테 기도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그게 정말 맞는말 같음 '내 마음을 정갈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하기' 이제 22편의 하이라이트인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이야길 들려드리겠음 내가 20대 중반 쯤 동네에 (지금은 따브리의 친정 동네) 친한 언니가 있었음 우리 집 근처 마트에서 일하던 언니였는데 오며가며 인사하고 말을 몇마디 트게 됨 그때 방글이가 우리 집에 온지 얼마 안된 때였는데 +방글이는 저희 첫째 딸랑구 말티즈예요 이 언니도 강아지들을 키웠어서 대화거리가 더 많았던거 같음 근데 이 언니가 술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함 ㅜㅜ 좋아하는게 아니라 무슨 중독수준처럼 술을 안마시면 자기는 못잔다고.. 나는 진짜 맥주 한 캔 마시면 온 몸이 붉다못해 검어지고 내 자신은 걷고 있다 생각하지만 네발로 기고있음 거의 ㅋㅋㅋ 나는 누구랑 친해지면 밥먹고 카페가고 이게 전부인데 이 언니는 퍼뜩하면 밤마다 술 먹자고 사람을 불러 냄 근데 꼭 자기 집에서 술을 마셔야 함 밖에서는 절대 안마시고 꼭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서 술을 마셨음 사실 강아지 기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뭐 먹을때 강아지들이 얼마나 애처롭게 쳐다보는지 그 눈빛 뭔지 알잖음? 나는 그게 정말 괴로움.. 강아지들 보는데서 뭐 먹는거 ㅜㅜ 어떤 스님께서 그러셨는데 (스님 의견에 동의하는건 절대 아님) 사람이 환생할때 개로 가장 많이 환생하는데 욕심 많은 사람은 반드시 개로 태어나서 평생을 킁킁 거리고 산다고.. 개가 그래서 후각이 발달한 거라고.. 그 스님 말씀이 맞든 맞지 않든 어쨌든 후각에 엄청 예민한 댕댕이들이 사람 먹는걸 쳐다만 보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임 ㅜㅜ (그래서 쩐댑이랑 나는 집에서 될수 있으면 뭘 안 먹음.. 1층 작업실 주방에서 밥을 먹거나 2층 카페에서 군것질 조금 하고, 집에 올라가서는 물이나 음료 정도만 마심) 그 언니네는 강아지가 세마리 있었는데 얘네가 작은 견종이 아니라서 짖음도 크고 같은 움직임이라도 작은 애들이 움직이는 거랑은 또 다르게 위협적인 몸짓이 있었음 나는 진짜 그때는 저녁에 할 일도 없고 해서 몇번 언니 집에 갔다가 산책도 못나가고 좁은 집안에만 갇혀있는 언니네 강아지들이 불쌍해서 좀 놀아주고.. 결국 무슨 코가 꿰인듯 매일매일 그 언니 호출에 불려나갔음 ㅜㅜ 그러다 어느 날 박보살이 나한테 부탁을 하나 했음 그 달마도를 그리시는 법사님께 박보살 지인이 달마도를 부탁드렸는데 큰 액자가 지인 차에 안 실린다고 혹시 우리 엄마차에 실어서 배달을 한번만 해주면 안되냐는 거였음 박보살이 같이 가면 좋은데 그때 박보살이 대전에 있었을때라 갑자기 오기가 좀 힘들었음 그 법사님께서 관상도 잘 보시고 달마도도 효험있게 잘 해주신다기에 좀 궁금하기도 했고 박보살이 부탁을 잘 하지 않는 앤데 중요한 일인가보다 싶어 오케이를 함 (아빠가 사업을 하셨는데 달마도 그리는 분들 만나봬면 꼭 달마도를 받아오셨어서 우리 집이랑 아빠 사무실엔 늘 달마도가 많았음) 그리고 그 부탁을 받은 날도 마트 언니 호출에 불려갔는데 나 내일 엄마차 운전해서 어디 가야해서 일찍 집에 가야한다고 했더니 어디냐고 꼬치꼬치 캐묻는거임 그래서 달마도 실어서 어디 배달간댔더니 본인도 같이 가자고 계속 조르는거.. 그래 무슨 큰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다음날 언니랑 같이 가기로 했음 대신 술 좀 덜먹고 자라고 ㅋㅋ 약속하고 말임 다음 날 그 언니를 태워서 법사님께 갔음 인사를 드리고 달마도 가지러 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법사님이 엄마차에 달마도를 실어주시고는 차 한잔 하고 가라시며 집무실에서 차를 내어 주셨음 초면에 차마 제 관상은 어떤가요 선생님~ 하고 여쭤볼 용기는 음스므로 ㅋㅋㅋ 다음에 박보살이랑 같이 와봐야지.. 생각 하는데 법사님이 나한테 그러심 "아이고 고집 디기 씨게 생겼다, 재주도 좋고 인복도 많다 초년 중년 말년 두루두루 좋구나 팔자주름하며 두툼한 손하며 돈 없이 살 사주는 아닌데 씀씀이도 크다 좋을땐 둘도 없는 호인인데 한번 돌아뿌면 또라이네"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선생님?? 또라이라뇨 정말... 정답입니다 나는 한번 빡 돌아버리면 뭐 없음 끝까지 가야됨 예전일이고 우리가 실수한 일이긴 한데 클레임 건으로 연락을 받았을때 실수를 인정하고, 변경하기 보다는 정말 진심으로 1시간 넘게 사과를 드렸는데 고객이 그냥 작정하고 제대로 진상을 부린 적이 있음 따지고 보면 그렇게까지 화를 낼 실수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그냥 화를 내기위한 핑계였음 레몬자몽청 580그램에 약도라지대추배청 580그램을 주문했는데 스텝 실수로 두 병 모두 1키로 짜리로 배송이 됨 본인은 큰사이즈 필요없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자기 냉장고에 큰 병 들어가는거 싫다고 완전 쌍욕까지 했음 당장 해결해내라고 그냥 막 난리를 치는거임 사과 필요없고 해결하래요.. 환불도 안된대요 지금 오늘 사이즈 잘못 된거 정정해주고 (케텍스 발송해서 퀵 쏘라고) 잘못 보낸 직원 무릎 꿇리고 사과 동영상 찍어서 보내라고 ㅎㅎㅎ 직원 무릎 꿇리라는 말에 내 이성의 끈이 뚝 끊겼음 전화기에 대고 지름 "야 내가 지금 경기도 광주로 580 사이즈 들고 출발할테니까 니 잘난 쌍판때기 한번 보자 면상 맞대고도 그따위로 욕하는지 한번 보고싶네?" 라고... 계속 사과하던 내가 세게 나가니 아차 싶었나봄 올 필요없다고 됐다고 됐다고 그러길래 나는 장사 접는 한이 있어도 니같은 년 버릇은 단디 고쳐주고 접는다고 오배송된 과일청들 챙겨서 경기도 광주로 바로 출발했음 가는 길에 계속 카톡이 오길래 씹었더니 다시 전화가와서 자기가 분노조절장애가 있대 오지 말래..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나 뭐라나ㅋ 아니 내가 이 상황이 설명이 안되네?? ^^ 니 집 주소 전화번호 이름 다 아니까 가서 얼굴보고 얘기해~ 하고 끊어버림 그 개진상 집앞에 도착했더니 어머나 뭐가 불안한지 마중을 나와 계셔요 집에 애들도 있고 남편도 퇴근해서 와있는데 동네 사람들 다 아는 사람들인데 시끄러워질까봐 나왔다고 ㅎㅎ 먼길 오게해서 미안하다고 이쯤하면 됐다고ㅋ 응? 내가 안됐어^^^^ 시끄러운거 걱정됐으면 그렇게는 안했어야지 아줌마?? ^^^^^^ 내 기분 드러벘던 만큼 갚을거야 어렸을때 누가 때려서 맞고 오면 엄마한테 멘탈이 탈탈 털리도록 혼났어 똑같이 때려주고 와야지, 등신같이 맞고 왔냐고.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되냐길래 내가 했던 것만큼 나한테 그리고 직원한테 사과하라고 했음 계속 미안해요 아유 미안해요만 반복하길래 앵무새냐고 진심을 폭 담아서 진지빨고 사과하라고 납득이 안가는 사과라고 지랄지랄해댔는데 지가 한거에 10분의 1도 안했는데, 난 시작도 안했는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림 가만히 옆에 있던 쩐댑은 차마 참으라 소리는 못하고 계속 침착하라고만 ㅎㅎ 난 참으라 하면 더 돌아버림.. 내 승질 풀릴때가지 해대야됨 인생 뭐 있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지 어따대고 갑질이야 갑질이 결국 그 여자가 울면서 직원한테까지 전화하고 사과하고 나도 한시간 넘게 골때리게 해주고 옴 아! 다시 연락할일 없겠지만 다시 연락하면 두고보라고 해줬음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ㅜㅜ 내가 미친년이다 싶기도 하고 나도 정말 너무 했다 똑같이 하면 안됐던건데..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음 사실 그런 사람들 그냥 환불해주고 다시 정정해서 보내주고 오배송 됐던것도 드시거나 폐기 부탁드린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블랙컨슈머들인데.. 나한테 하는건 괜찮음 근데 직원 건드리니까 돌겠는거임.. 군대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에 부모님 부담 덜어드린다고 알바하던 친구였는데 얘가 막 쫄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숨도 제대로 안쉬어 진다고 우는거임 그래서 내가 더 나섰던 것도 있는거 같음 (성질 드러븐 판매자 만나서 식겁해봤으니 다음에 다른 판매자에게는 절대로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아무튼 이 글을 혹시라도 읽는다면 아주머니! 그때 진짜 너무 못됐게 굴어서 죄송했지만 다시는 누구에게도 그러지 마세요 직원도 판매자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고요 물건 팔아주시는거 감사한 일이지만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하는건 당연하고 정당한 행위인거지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이유도 명분도 없는거니 하대하지 마세요! 왜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가 생각이 날까요. "니가 소상공인을 잘 모르나본데, 우린 다 목숨걸고 해" 하 근데 참 내 글은 내가 봐도 너무 산만함 ㅠㅠ 무슨 법사님이 말씀하신 또라이 한 단어에 또라이 썰이 이만큼 풀리니.. 스크롤 압박 죄송죄송!! ㅎㅎ 암튼 그 법사님이 나를 봐주시고, 마트 언니를 보셨는데 아무 말씀도 안하시는거임 그냥 깊은 생각에 잠기신 듯 한참 물끄러미 언니를 쳐다보고 계셨음 그 언니가 약간 말도 빠르고 성격도 급하고 좀 촐싹맞은 구석이 많았는데 법사님이 입을 다무시니 계속 어쩌구 저쩌구 말해달라고 떼를 썼음 법사님께서 이런 일 하면서 업 쌓는 말을 하면 안되는거라고 처음 뵙는 객인데 내가 고민을 얹어주면 되겠냐시며 말씀을 안해주심 (음력 생년월일과 생시만 물어보셨음) 다만 팔아먹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집에 꼭 달마도를 두면 좋겠다고 하셨음 근데 이 법사님께서 진짜 1년에 달마도 몇개 안 하심 듣기로는 어느 지역의 유지이셔서 본인 수양하신다며 작품 활동을 하시는거지 돈 벌려고 하시는건 아니라고.. 어떻게 보면 연줄이 없으면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건데 마트 언니는 박보살 덕에 운이 좀 좋았던거임 솔직히 나라면 왜요 왜요 막 끝까지 여쭤봤을건데 그 말 많던 언니가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고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림 그리고 나도 슬쩍 부탁드리고 싶었는데 법사님이 너는 필요없다시며 안해주심 ㅜㅜ 작업 기간도 꽤 소요되어서 그로부터 3주 쯤 뒤에 언니는 달마도를 받게 되었음 그날도 내가 실어다 줌 ^^ 호구 인증 ㅋㅋㅋ 왜 호구라고 하냐면 그 언니랑 인연이 안좋게 끝났음 ㅎㅎ 암튼 언니가 뭐 달마도 실어주고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한턱 쏜댔는데 그날도 나를 집으로 부르는거임 어김없이 그날도 만취 인 수다.. 멀쩡한 정신으로 남의 술주정 들어주는게 얼마나 힘든지 ㅠㅠ 진짜 기가 쪽쪽 다 빨리는거 같음 같은말을 듣다가 듣다가 지겨워서 나 집에 간다고 일어나는 순간 벽에 기대서 눈을 감을듯 말듯 하던 언니가 나한테 그랬음 "그래 가라가 이것아, 나 혼자 있어도 안 무서워" "읭? ㅋㅋ 다 큰 어른이 무섭긴! 문단속 잘하고 자면 되지~" 하고 별생각 없이 나는 집에 왔음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는데 이상하게 언니가 연락이 없는거임 또 매일 연락오다가 안오면 궁금하잖음 걱정도 되고 ㅎㅎ 그래서 마트를 슥 한번 가봤는데 언니가 엄청 밝은 얼굴로 인사를 했음 자기 요즘 술도 안마시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고 오 잘됐다~ (속으로 난 해방이다!!) 하고 다음에 밥 한끼 하자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마 그날이 주말이었을거임 박보살이 대전에서 오는 중인데 달마도 법사님께 가보자고 전화가 왔음 역에서 박보살을 픽업해서 달마도 법사님께 가는 길에 박보살이 또 나를 혼냄 ㅠㅠㅋㅋㅋ 오지랖 넓은 년아 거 뭐하러 선생님한테 갈때 주렁주렁 누굴 달고 갔냐며.. 그래~ 그냥 일방적으로 내가 혼나는 사이지 뭐.. 우리 사이는ㅋ 잠시 뒤에 법사님이 작업하시는 곳에 도착을 했고, 같이 잘 왔다며 반갑게 맞아주셨음 달마도를 작업하시던 중이셨는데, 달마도도 다 같아 보이지만 그게 아니라며 각자의 염원을 작품에 담아주시는거라고 하셨음 엥 근데 마트언니는 염원하는거 안물어보셨는데?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던 순간 "오늘 내가 박보살을 보자고 한건 니 그 같이 왔던 사람 때문이다" 라고 법사님이 말씀하심 자리에 앉아서 법사님이 하신 말씀은 이러했음 법사님께서 본인은 관상이나 사주를 보실수 있고, 작품에 염력을 담아내시는거지 신줄이 있어서 신통한 점으로 누구를 봐주고 할수는 없으시다고.. 다만 신줄로 보는게 아니더라도 그 언니는 귀문관살과 칠성줄이 세고 무언가가 조짐이 있던게 꽤 된것 같아 보인다고 하셨음 인연이 안 닿았으면 모를까 인연이 닿고도 모른척을 하면 그것이 부처님 제자의 도리겠냐며 그래서 박보살을 좀 보자고 하셨다는 거임 그니까 박보살이 ㅜㅜ 나를 혼낸건 이유가 있는 거였음 사실 뭐 내가 엄청 귀하게 여기고 소중한 사람이라면 박보살이 당연히 도와주고 신경써주지만 몇번 내가 그 언니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어서 박보살이 그 언니를 좋게 보진 않았을거임 사사로운 그런 인연까지 다 힘써주고 챙겨주기에는 박보살도 사람인지라 힘든 일인건 사실이니까 나한테 잔소리를 조금 했던거였음 그리고 아마 내가 걱정되는 마음도 컸을거임.. 왜냐면 자기 같은 친구 있는걸 알아서 그런 사람들이 더 잘 붙는거 같다고 혹시나 나한테 해가 될까봐 늘 걱정을 하기 때문임 무튼 박보살이 존경하는 법사님께서 내리신 특명이니~ 그 언니를 일단 박보살이 봐야하지 않겠음? 우리의 박보살!! 의리의 떠블리 ㅋㅋㅋ 근데 또 내가 좀 고민이 됐던게, 요즘에야 내가 장사를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하다보니 거의 떠블리 = 박보살 친구 이렇게 아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신데 진짜 오프라인 인연은 내가 박보살에 ㅂ자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음 특히 그때는 더더욱 좀 숨겼던? 시기임 "아 이걸 그 언니한테 어떻게 말을 하지요?" 라고 했더니 법사님께서 "갸도 (걔도) 알고 있다" 하셨음 흠 ㅜㅜ 일단 그렇게 말은 들었지만 고민은 계속 되었음.. 그래도 뭐 부딪혀보자~ 싶은 마음에 (언제는 안 부딪혔니 ㅋㅋ) 마트로 언니를 보러 바로 찾아감 내 착각인지 뭔지 그 언니한테 확인은 안해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언니가 박보살을 보고 뭔가 그 눈빛이.. 뭐랄까 당황하지는 않았어, 예상은 했으나 좀 놀랐고 그렇지만 올게 왔다?? 아 ㅋㅋㅋ 뭐라고 설명을 해야하나 진짜 뭐 "오 니 친구야?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런건 절대 아니고 "처음뵙겠습니다 이렇게 빨리 만나게될 줄은.." 이런 느낌?? 무튼 언니가 퇴근할 무렵이었어서 내 차를 타고 셋이 같이 동네 카페엘 갔음 박보살이나 나나 돌려서 말하는 거 못하는 성격이라 박보살이 바로 직설적으로 말을 함 법사님께서 이러이러하다셔서 한번 뵈러 왔는데 지금 영가들을 직접 보는 상황인지, 집에 대물림 신줄이나 공줄이 있는지 등등 그 언니가 말한 본인의 상태는 보이지는 않는데 너무너무 잘 들린다고 자기가 자려고 누우면 귀신들끼리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고 원래는 이렇게 자주 들리지는 않았는데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부터는 매일매일 들리고 엄청 많은 영혼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사실 그래서 매일 술 마시고, 혼자 있기가 무서워서 강아지도 기르고, 누구를 불러서 같이 있던 거였다고 함 누구랑 같이 있으면 안들리는데 혼자 있으면 들려서 이게 뭔지 본인도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나는 여기서 좀 빡침.. 그래서 이 순진한 먹는거 밖에 모르는 나를 야식으로 꾀어냈냐 이 언니야!!) 특히 어떤 목소리는 아주 낮고 묵직한 저음으로 '잘자라 우리 아가' 이 자장가를 하염없이 부른다고 하는거임 최근에 너무 무서워서 나를 계속 집으로 불렀던 때에는 자려고 눕기만 하면 잘자라 우리 ㅇㅇ이~~ (그 언니 이름) 하며 언니를 만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함 그게 박보살 말로는 들리기 시작하던 보이기 시작하던 초기에 바로 잡아야 했던 문제를 오랫동안 안고 가게 되니 음지에 더 많이 더 빠르게 어둠이 드리우듯이 육체와 정신이 서서히 잠식당하게 된다고 함 왜 빨리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냐 물었더니 사실 언니의 엄마도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가족들이 다른 종교를 믿고 있고 엄마의 극심한 호소에 무속인을 찾아가보기도 했으나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엄마를 정신병 환자로 치부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다는 것임 처음에는 언니도 엄마가 이상하다, 정신적으로 나약하다, 더 나아가서는 미쳤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본인에게 와보니 정말 무서웠고 엄마한테 미안했고 그리고 가족들이 본인도 정신질환 환자로 치부할까봐 겁이 났었다고, 그게 제일 두려웠다고 함 무당집이고 절이고 안 찾아가 본 것도 아니고 혼자 벌어서 먹고 사는데 해볼수 있는건 다 해봤었고 그러다 내가 우연히 친구 심부름을 간다고 하는 걸 들었는데, 달마도 이야길 하니까 그때 왠지 너무너무 따라가고 싶었다고.. 달마도도 자기 형편에는 큰 부담이었지만 그래도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에 무리해서라도 장만을 한것이며, 달마도를 들이고 부터는 잠을 너무너무 잘자고 이상한 소리도 안 들린다고 언니가 말을 함 일단 박보살이 달마도가 얼마나 언제까지 액운과 잡귀를 무를지는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니 언니의 집에 방문을 해봐도 되겠냐고 물었고 언니는 굉장히 고맙게 여기며 그 제안을 받아들임 (박보살이 박보살이고 그런 영적인 감과 촉이 좋은 사람인걸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언니도 직감적으로 알아본 듯 했음) 언니의 집에 도착을 해서 박보살이 집터 바깥쪽을 둘러보는데 (원룸 건물) 특정한 방향을 가르키며 언니네 집호수가 혹시 이 쪽이냐고 박보살이 물었음 그 쪽 방향이 맞다고 하니 터가 세고 분명 수맥이 흐르는 느낌이라고 이건 본인도 풍수를 정확히 모르지만 이사오고 나서 들리는 목소리가 더욱 많아지고 횟수도 빈번해진 것은 이 집 내에 분명 많은 영가가 있어서 일거라고 했음 언니네 집이 그 건물의 1층 제일 끝쪽에 있었는데 공용 현관으로 들어서자 이미 너무나도 음산한 기운이 있다고.. 박보살이 계속 춥다며 본인의 팔을 보여줌 완전 닭살이 다다닥 돋아있는걸 보고 나도 직감적으로 알아차림 여기 진짜 뭔가가 있구나 집 안을 살펴보기로 하고 우리가 집에 들어가니 강아지 세마리가 너무너무 우리를 반겼는데 사실 중형견 세마리랑 같이 살기엔 좁은 집이었어서 세녀석이 꼬리흔들고 왔다갔다 하면 맨날 물그릇도 엎어지고 그랬었단 말임 그날 내가 좀 며칠만에 간거라 애들이 완전 흥분을 해서 물그릇 이미 다 엎고 난리가 났었음 제일 활발했던 1번 강아지가 신나면 막 벽에 발을 구르고 하는 애였는데(번호로 말하겠음.. 이름이 좀 특이해서 혹시 그 언니 지인이 알아볼까봐서임) 집에 들어갔더니 마트 언니가 벽에 세워둔 달마도를 1번 애기가 발로 구르는 바람에 달마도가 앞으로 확 넘어지고 말았음 그 순간에 언니랑 나는 액자가 깨질까봐 그리고 강아지가 다칠까봐 어어어~ 하고 박보살도 어어어!! 소리를 지름 난장판이 될 뻔 했지만 다행히 액자는 깨지지 않아서 다시 액자를 세워놓고 언니한테 물었음 못을 박야야지 왜 위험하게 바닥에 기대어 놓았냐고.. 그랬더니 집주인이 집에 못을 박지 말라고 해서 달마도를 벽에 기대서 세워놓았댔음 (세입자의 비애...) 근데 박보살은 본인 살이 찢어져서 마취없이 꿰맬때에도 아 소리 한번 안내는 사람인데 액자가 넘어지는 순간 같이 어어어 하길래 어머 얘도 이런 일에 놀라는구나~ 싶어서 "야 근데 니도 놀랄때가 있네" 했더니 돌아온 답변이 나를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게 만들었음 "야 액자 넘어지는데 액자 뒤에서 귀신들이 수두룩 빽빽하게 튀어나오더라" 박보살 설명에 의하면 아마 달마도가 있기 전에 그 집에 갔었다면 바로 영가들을 봤을거라고 함 그런데 달마를 모시고 나서 달마의 염력 앞에서 영가들이 활개를 칠 수 없으니 모두 액자 뒤에 숨어 있었나 보다고.. 처음에 집안이 생각보다 안 흉흉해서 이거 뭐지? 하는 순간 그 사단이 났고 무슨 경주마 달리듯 휙휙 빠져나오는데 불꽃놀이 하는 줄 알았다고 함 그래서 깜짝 놀란거라며 이 집에 머물던 영가도 많고, 언니가 데려온 영가도 많다며 언니는 빠른 시일내에 이사도 하고 영가천도든 굿이든 하는게 좋다고 함 언니가 당장 그런걸 할 형편이 안된다고 해서 일단 박보살이 봤을때 괜찮은 방향 쪽으로 이사부터 하라고 했음 그리고 비용이 부담이면 7월 백중에 합동으로 영가 천도를 하면 큰 부담없이 할수 있다고 기도 정성껏 잘 올려주시는 곳도 알려줬음 그 언니 집에서 나와서 박보살이 나한테 절대로 그 집에 가지 말라고.. 언니가 이사를 하더라도 언니를 좀 멀리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그 이후에 언니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직장도 옮기고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졌음 근데 이 언니가 알고보니 뒤에서 내 험담을 진짜 많이 하고 다녔다는걸 나중에 알게됨 (마트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왜 그렇게 등신짓 했냐고 내 등짝을 막 때림 ㅜㅜ 왜 태워다니고 뭐 사먹이고 했냐고..ㅎㅎㅎ) 어휴 이제 와서 내가 따지고 싸워봤자 뭐하겠나 싶어서 그냥 잘사쇼 행쇼~ 하고 말았는데 몇년 뒤에 다른 친구가 아버지 건강때문에 그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리게 되었을때 법사님을 다시 뵙게 되었음 하.. 근데 이 썩을년 달마도 가격이 만약 100만원이면 50만원 밖에 입금을 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도둑년 ㅠㅠ 진짜 법사님께 너무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내가 온 몸이 홍당무가 되었었음 법사님은 한사코 거절하셨지만 내가 그러면 다시는 법사님 못 뵐거라고 우겨서 결국 나머지 금액은 내가 법사님께 드렸음 아마 이 이야기 읽으면 그 언니도 알거임 이 이야기를 못 읽더라도 평생 어쩌면 마주칠까 싶어서 괴로울거고 진짜 우연히 보게 된다면 엄청 부끄러울 일이라는걸.. 난 그거면 됐다고 생각함 맨날 허허실실 좋은게 좋은거지~ 해서 주변 사람들 다들 나한테 호구라는데 호구가 마음은 편함 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올해 쩐댑 생일 선물로 달마도를 하나 부탁드려서 받았음 (이건 그 법사님 아니고 그냥 인연이 닿은 곳이 있어서 구입했음) 예전 글에도 있는데 쩐댑이 가위를 엄청 자주 눌렸었음 근데 나를 만나고는 단 한번도 가위를 눌린 적이 없었어서 나한테 액막이라고 ㅋㅋㅋ 박보살이 놀리곤 했었음 근데 그게 단순히 내가 호위무사처럼 지켜줘서 쩐댑이 몸에 와닿게 가위를 눌리거나 탈이 난 건 없지만 우리 집 터가 세서 쩐댑 몸이 조금 힘들다고 함 병든 닭처럼 좀 비실비실하고.. 몸살도 잘 오고 말임 또 담이 그렇게 잘 걸려서 엄청 고생을 하는거 ㅜㅜ 그래서 집에 달마를 모시면 좋다고 해서 모셔왔는데 모셔오고나서 담이 한번 진짜 씨게 옴 목도 못 돌릴 정도로.. 이게 우리 집의 대주인 쩐댑과 달마가 합을 맞추는거라는데 한번 고비를 지나고 나니 요즘 쩐댑이 잠을 엄청 푹 잘자고 (원래 불면증이 있음) 나랑 엄마는 선몽을 자주 받음 이거는 박보살 썰이라고 풀기에는 단편적인 일들이라서 에피소드로 엮기에는 너무 짧은데 말도 안되게 선몽 주신게 잘 들어맞고 조그만한 화라도 잘 피해가서 진짜 너무 만족함 잇님들도 혹시 달마를 그리시는 분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시면 작은 달마라도 하나 꼭 장만하시면 좋을거 같음 그럼 저 이제 자러 가볼게요!! 정신없이 쓴 글이라 오타나 맞춤법 양해 부탁드릴게요 ^^ 이제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어요 큰 명절이 다가오네요~~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 친정 시집 모두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박보살 22편|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랜만에 읽으니 정말 반갑고 그러네 거 사람들 참 하지 말라는 걸 자꾸 하려고 하고 말이야 도와주려는 사람을 등쳐먹으려고 하고 말이야 너무 못됐네 ㅠㅠ 처음에는 '이상한 소리 자꾸 들리니까 혼자는 무서워서 사람을 부른 건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고 생각해야지 그걸 왜 이용했다고 생각하는 거지'라고 잠시 떠블리님이 너무 한다 싶었는데 읽어보니 나쁜 언니야였군... 그라믄 안돼~ 그나저나 달마도가 좋은 거로군... 내 동생도 가위 종종 눌리는데 엄마방에 있는 달마도를 동생 방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ㅎㅎ 그나저나 오늘은 세월호 참사 6주기로구나 앞으로 다시는 그런 억울한 죽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있으니,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어쩌면 자신의 일이 될 지도 모를 우리를 위해서라도 잊지 말고 진상이 밝혀지도록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할 거야. 잊지 않겠습니다.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http://vingle.net/posts/207081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http://vingle.net/posts/207106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4탄 http://vingle.net/posts/207109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5탄 http://vingle.net/posts/2072568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6탄 http://vingle.net/posts/207262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7탄 http://vingle.net/posts/207396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8탄 http://vingle.net/posts/207397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9탄 http://vingle.net/posts/2074473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0탄 http://vingle.net/posts/20748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1탄 http://vingle.net/posts/207487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2탄 http://vingle.net/posts/207489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3탄 http://vingle.net/posts/207491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4탄 http://vingle.net/posts/20749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5탄 http://vingle.net/posts/207495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6탄 http://vingle.net/posts/207497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7탄 http://vingle.net/posts/207501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8탄 http://vingle.net/posts/207503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9탄 http://vingle.net/posts/20750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0탄 http://vingle.net/posts/213250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1탄 http://vingle.net/posts/2521202
[퍼오는 귀신썰] 목매다는 마을 1화
와 이제 정말 가을인가봐 (라고 말하면서 반팔을 입고 있음) 내친 김에 오늘도 일본 귀신썰을 가져왔어 이건 서론이 좀 많이 길지만 뭔가 음 전래동화 보는 느낌이라 술술 읽을 수 있을 거야 같이 읽어볼까? _________________ 1화 꽤 오래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겪은 이야기입니다. 신문에 실리기도 한 사건이었으므로, 신변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정도 거짓이 섞여 있습니다. 저는 규슈의 한 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대도시까지 전철로 1시간정도 걸리는 작은 마을입니다. 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큰 간선도로가 지나고, 어째서인지 큰 병원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 활기가 있는 마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여름 봉오도리(8월 15일 즈음의 일본의 명절이며 지역마다 날짜가 조금씩 다릅니다. 행사장에서 일반인들이 춤을 추고, 신사에서 무녀나 신관이 춤과 음악을 신에게 봉헌하는 것이 주된 행사입니다.)가 열리고 있는 신사에 형과 함께 놀러갔을 때의 일. 저와 형은 한 살 차이가 나는 형제로, 분명 여동생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초등학생이전의 기억은 애매모호해서,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일은, 우리 형제는 어머니와 조부모님 이렇게 다섯이서 살고 있었던것입니다. 아마 어렸을 때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을 했을 때, 여동생은 아버지가 데리고 가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봉오도리 행사장에는, 작은 마을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망루가 있고, 장단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오바Q선창(1966년 발표된 곡) 같은 노래에 맞춰 모두가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저는 형과 함께 야시장을 둘러보고, 어머니가 주신 용돈을 어떻게 쓸지 고심하면서 즐겁게 놀며 돌아다녔습니다. 솜사탕이나 타코야키, 전병 등으로 배를 불린 뒤, 저는 춤추는 무리에 끼고 싶었습니다만, 형이 싫어했기 때문에 야시장 옆에서 곁눈질하며 춤추고 있었습니다. 한참 정신없이 춤을 추다가 문득 어디선가 시선을 느꼈습니다. 왼쪽을 보고, 오른쪽을 보니, 벤치에 앉은 할머니가 나를 보며 싱글벙글 웃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할머니는 앉은 채로 양손만 봉오도리 안무에 맞춰 움직이신 뒤 저를 향해 오라고 손짓을 했어요. 할머니 가까이로 가니, “할머니를 따라해봐”라며 봉오도리 안무를 손으로 보여줬어요. 좌로우로, 양손을 빙글 돌리면서 우아하게 움직이는 춤동작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저도 열심히 따라하며 손을 흔들었어요. “잘 했다. 자, 다리도 움직여봐” 그 말을 듣고 할머니를 보니 할머니는 앉은 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리가 불편하셨을 거라 알 수 있습니다만, 당시의 어렸던 저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고 “할머니도 해봐요”라고 말해 할머니를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문득 할머니가 춤추는 무리를 향해 크게 손을 흔들어 누군가를 불러들이는 듯한 행동을 했습니다. 뒤돌아보니 이쪽으로 달려오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춤추는 무리에서 빠져나와 이쪽으로 달려온 사람은 저와 동년배이거나 조금 연상인 여자아이였습니다. 예쁜 유카타를 입고 춤을 췄기 때문인지 땀투성이가 된 그 여자아이는, 나와 할머니를 번갈아보며, “글쎄?”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츠키, 이 아이에게 춤 좀 가르쳐 줄래?” 할머니는 싱글벙글하며 사츠키에게 말했습니다. “좋아! 넌 누구야?” 사츠키는 저에게 만면에 웃음을 지어주었습니다. 저는 자기소개를 하고, 멀리서 금붕어 잡기를 하고 있는 형을 가리키며 함께 축제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흐-응.” 사츠키는 형을 보고 말했습니다, “그럼 해볼까!” 하며 그 자리에서 춤을 선보였습니다. 마침 스피커에서 탄갱절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기 때문에, 그 소리에 맞춰 좌로 우로 아래로 손을 흔들며 발걸음을 옮겨 안무를 보여줍니다. 야시장의 불빛에 비친 그 모습은 정말 예쁘고, 나는 마침 망루를 등지고 신사 밖으로 향하는 형태로 사츠키를 보는 위치에 있었으므로, 어둠이 뒤로 펼쳐진 가운데 불빛에 떠오른 사츠키의 모습은 환상적으로 보였습니다. “어때? 알겠어?” 탄갱절에 맞춘 춤을 추고 난 사츠키가 활짝 웃으며 묻습니다. 멍하니 사츠키를 보고 있던 저는 “어… 아…”와 같은 말도 안되는 이상한 소리를 낸 것 같습니다.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았어요. “뭐, 한 번으로는 알기 어렵지! 처음부터 알려 줄게!” 사츠키는 괜히 씩씩하게 활짝 웃습니다. 이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저는 그 후로도 몇 번이나 신사에 다니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안무를 배워, 상당히 시간이 걸렸지만 탄갱절을 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잠깐 기다려봐!” 그렇게 말하고 사츠키는 어딘가로 달려갔습니다. 옆을 보니 할머니가 싱글벙글하며 보고 있었어요. “잘한다 잘한다. 이제 출 수 있게 됐네.” 그렇게 말하며 손뼉을 치며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기쁘고 쑥스러워서 말문이 막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츠키가 돌아왔어요. “마지막으로 탄갱절을 틀어 달라고 부탁했으니까, 다음에 탄갱절이 나오면 같이 춤추자.” 하고 제 손을 끌며 춤추는 무리 쪽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형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는데, 사츠키에게 손을 잡혀 끌려가는 저를 보고 놀랐어요. “시노미야잖아, 뭐하는 거야?” 형을 아무래도 사츠키를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고바야시잖아, 얘가 네 동생이야? 춤이 늘었어!” 사츠키는 그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참고로 시노미야라고 하는 것은 사츠키의 성, 고바야시가 우리들의 성입니다. 잠시 무리 밖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스피커에서 탄갱절이 흘러나왔습니다. 짝짝짜작짜자작 손벽을 치는 무리안에 들어가, 사츠키 뒤에서 긴장하며 춤이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형이 신기하게 보고 있었어요. “달이~ 떴다~ 떴다~ 떴다~ 달이 떴다~ 아 좋아 아 좋아 좋아!” 노래에 맞춰 외운 안무를 정신없이 췄습니다. 도중에 실수하여 당황할 뻔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주위사람들도 꽤 엉터리로 춤을 추고 있고, 이런 정도라도 되는가 하고 납득하고 나니 즐겁기 짝이 없었습니다. 시야 가득히 켜진 초롱불. 그 붉은 빛과 뒤의 어두운 밤하늘 가운데에서 선창에 맞추어 정신없이 춤을 췄습니다. 그 형언할 수 없는 고양감과 일체감에 도취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치 꿈속에 있는 것 같았어요. 실제로 그 후 봉오도리의 무리 안에서 춤추는 꿈을 여러 번 꾸게 됩니다. 그 일로 완전히 사츠키에게 빠진 저는 종종 사츠키에게 부탁해 신사에서 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츠키는 신사 분가의 딸로 신사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 자주 신사의 심부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축제 때 말을 걸어 주신 분은 본가의 할머니, 현재 신주의 어머니에 해당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할머니가 상당한 걸물로 시즈님, 시즈할머니로 불렸습니다. 선대 신주의 집에 시집온 것은 좋았습니다만, 가정을 지키는데 열심히인가 했더니, 정작 선대 신주 이상의 역량으로 액막이나 기도를 하게 되어, 신주가 아닌 신에게 시집온 새 며느리라고 규슈의 신사계에서 평판이 자자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대단한 사람인 줄도 모르고, 신사에 갈때마다 시즈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에도 방문하여 손수 우려낸 보리차를 대접받곤 했습니다. 형과 사츠키는 동급생으로 봉오도리를 계기로 학교에서도 대화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둘이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고, 사츠키는 한층 더 여성스럽고 예뻐졌습니다. 중학교에 진학한 것이 계기였는지, 형과 사츠키가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저로서는 실연을 당한것이지요. 하지만 전과 같이 셋이서 잘 놀았습니다. 이따금 형과 사츠키가 서로를 의식하여 잠자코 있거나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고, 너무 두 사람이 순진했기 때문에 저는 조바심을 내며 “됐으니까 빨리 손이나 잡아”라거나 “적당히 키스해”라며 놀리기도 했습니다. “케이! 아 진짜!” 하고 사츠키는 화를 내는데, 그 화난 모습 또한 귀여워 보여서 나로서는 착잡한 기분이었습니다. “케이타, 너 이따가 죽일거야.” 형도 빨갛게 상기되면서 불만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그날은 셋이서 모여 신사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주의 봉오도리에 대비해 경내의 잡초 뽑기라든가 무엇인가를 하는거죠. 사츠키는 분가의 딸이며, 중학교 졸업 후 무녀가 되기로 결정하였으므로 당연히 견습 소승 같은 느낌으로 용돈을 받아 신사의 심부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빈틈없이 청소하고 그날 할 일은 끝났어요. 시즈할머니께서 끓여주신 보리차를 툇마루에 앉아 대접받고 있는데, 두 사람이 경내에 들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그대로 참배길을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윽고 오라! 야라아!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싸움입니다. 우리 마을에서는 왠지 싸움을 할 때는 신사에서 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체육관 뒤가 아닌 신사입니다. 당시 학교에는 아직 불량배 같은 것이 있었고, 불량배들 중에 우두머리가 있는게 보통이었어요. “카나모리 선배다.” 형이 말했습니다. 카나모리 선배와는 나도 형도 잘 아는 인물로 형보다 한 살 위입니다. 어렸을 때는 짱구라고 부르며 자주 놀았던 기억이 나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불량해지기 시작했고, 왠지 소원해져버린 친구입니다. 2학년인 카나모리 선배가 당시 짱이었던 3학년 학생에게 싸움을 신청한 것 같았습니다. 카나모리 선배는 현지 폭주족 집회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고 하는데, 부모님들의 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폭주족이라고 해도 마을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폭주족과 항쟁을 시작하거나 세력권 다툼을 하거나 하는 것도 없고, 굳이 말하자면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다고 하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귀엽고 이상한 모임이었습니다. 싸움은 3학년의 승리로 끝난 듯, 성큼성큼 걸어가는 3학년의 모습을 배웅하고나서 우리는 카나모리 선배에게 달려갔습니다. “다쳤으면 데려오너라.” 하고 뒤에서 시즈할머니가 말했어요. 싸움에서 진 카나모리 선배는 땅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다가가자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혀를 찼어요. “쯧, 보는 거 아니다.” 힘없이 중얼거리는 카나모리 선배 곁에 형이 다가와 어깨를 빌려 일으켜 세웁니다. “아파, 잠깐, 천천히…” 카나모리 선배는 아무래도 다리를 삐어 아픈 듯 일어섰습니다. 선배가 말하길 다리를 삐지 않았다면 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걷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저도 형의 반대편에서 선배를 부축해서 시즈 할머니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시즈할머니는 즉시 찜질과 붕대를 준비하고 치료를 해주셨어요. 카나모리 선배는 시즈할머니에게 허리를 굽혀 돌아갔습니다. 불량배인 주제에 예의바른 카나모리 선배였습니다. “앗짱은 싸우면 안 돼.” 사츠키가 형에게 말했습니다. 앗짱이며 아키오인 형은 “난 그런 바보 같은 짓은 안해”라고 말했지만, 날것의 싸움을 보고 조금 흥분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 평범한, 아주 흔한 시골의 여름, 기이함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2화 회람판을 든 어머니가 형과 저에게 조심하라고 하셨어요. “들개가 활발해지는 것 같으니 너희들도 조심해라. 길거리에도 나오고 있대.” 곤란하-네-라며 소 같은 소리를 내고 어머니는 옆집으로 회람판을 돌리러 가셨습니다. 당시 우리 마을을 둘러싼 산 속에는 야생화된 들개가 많이 있어서, 산나물을 캐러 산에 들어갈 때는 충분히 주의하는 것이 철칙이었습니다. 가끔 사냥회에서 몇 마리씩 솎아 내기도 하지만, 들개는 전혀 수가 줄지 않고, 또 옛날부터 변함없는 지방의 골치거리여서, 걱정을 하면서도 들개와는 공생하고 있었습니다. 들개가 산에서 마을로 내려왔다. 지금까지도 가끔 일어나는 일입니다만, 그때마다 보건소 사람들이 정신없이 움직였습니다. 들개뿐 아니라 원숭이 등도 가끔 거리에 나타납니다. 하굣길에 포획용 큰 그물을 가진 집단을 발견하고, 그대로 대형 포획물을 구경하는 것이 작은 마을의 큰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형과 신사로 향하고 있을 때, 전신주에 “위험 동물 주의! ◯월 ◯일, 이 부근에서 들개가 목격되었습니다. 위험하오니 접촉을 지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격 정보는 ◯◯시청 담당 ◯◯에게”라는 벽보가 붙어 있었습니다. 집근처에 위험한 동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불안을 가슴 한구석에 안고 우리는 신사로 서둘렀습니다. 신사에 도착하니 어른들이 여럿 모여 시끌벅적하였습니다. 축제때와 비슷한 어른들의 떠들썩한 소리가 귀에 들려옵니다. 아무래도 사냥회의 사람들이, 지금부터 산에 들어가기 위해 모여 있는 것 같았어요. 신사는 산으로 통하는 산기슭 부근에 있어 마을에서 산으로 들어가려면 필연적으로 신사 앞을 통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집합 장소가 신사가 되는 것은 평소와 같은 일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사냥회 사람들이 산으로 들어가 들개 등을 구제할 것입니다. 가끔 사슴 따위를 쏜 날에는 흥분이 식지 않은 모습으로 소란을 피우며 개선하고는 합니다. 그런, 늘 하던 대로의 광경이, 지금부터 시작될 공포의 시작이었습니다. 본전에 참배하고 사냥회 사람들이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것을 배웅한 우리는 언제나처럼 신사의 심부름을 하며 눈앞에 다가온 봉오도리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망루에 쓸 목재를 준비하기도 하고, 초롱불이 도착했는지 일일이 점검하기도 하며, 어른들 틈에 섞여 우리도 일하고 있었습니다. 사츠키는 올해 처음으로 추는 무녀의 춤의 안무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가르치고 있는 것은 시즈할머니입니다. 저와 형은 무녀복으로 카구라(일본에서 신에게 제사지낼 때 연주하는 무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츠키를 곁눈질로 힐끔힐끔 쳐다보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봉오도리까지 3일. 그날 산에 들어갔던 사냥꾼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고, 다음날이 되어도 누구 하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익숙한 산속입니다. 사냥꾼들이 조난을 당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조난당했다고 해도 이 기온에서 죽지는 않겠지만, 어떠한 원인으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준비에 쫓기는 우리들은 그런 이상사태의 와중에도, 손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신사의 경내에서 신주와 순경, 게다가 사냥회의 가족들이 산쪽을 보면서 상담하고 있었습니다. 준비를 하면서 들은 대화의 내용은, 화산가스가….,, 들개의 무리일지도…., 굴러떨어졌다…., 같은 느낌으로, 모두 불안한듯 계속해서 서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순경 외 몇 명의 어른이 산에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큰 소리로 외치며 순경과 다른 사람들이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막연한 불안이 경내에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해가 기울기 시작했어요. 순경과 어른들이 산에 들어간지 수시간, 산길 쪽을 보니 조금전에 산에 들어간 어른들이 헉헉거리며 산길에서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어요. “순경 아저씨들이 돌아왔어요!” 라고 큰 소리로 모두에게 전하고, 신주를 부르러 본전으로 향했습니다. 돌아온 어른들은 모두 얼굴이 창백했고, 필사적으로 달려온 듯 헤엑헤엑 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땠습니까?” 신주가 순경에게 물어봤습니다. 순경은 무릎을 짚고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리며, “죽었어요. 목을 매달았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후, ◯◯현 경찰이라고 쓰여진 경찰차와 구급차가 여러 대 경내에 들어왔습니다. 그날 다시 산에 들어가, 산중턱에 목을 매고 있던 사냥꾼들의 시신을 수습해왔습니다. 신주는 정장을 하고 산에 동행해 주위를 불제하면서 모두를 보호하듯 이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사냥꾼들은 산길 양 옆에 줄을 서서 목을 매고 있었다고 합니다. 들개를 잡으러 산에 들어간 사냥꾼들의 집단 자살. 정성스럽게 새 밧줄까지 준비해서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습니다. 타살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듯, 산길에 노란 테이프가 붙여져 산은 봉쇄되었습니다. 봉오도리 전날. 사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사냥꾼들이 집단으로 죽은 것을 아는 사람은 어제 산을 들어간 어른들과 경찰, 동네 의사들, 면사무소 사람들, 유족, 그리고 경내에 있던 우리들뿐이었습니다. 사냥꾼들을 살해한 범인이 근방을 서성거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가운데, 과연 봉오도리를 개최해야 하는지가 논의되었습니다. 밤늦게까지 경찰, 동사무소 사람들과 상의하여 봉오도리를 중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신주는 다음날 아침에는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겨있었습니다. 아마 한숨도 못잔 것 같았습니다. 아침부터 어른들이 망루를 올리고 초롱에 불을 붙입니다. 스피커니 쓰레기통이니 하는 것을 다 설치하자 우리가 할 일은 없어졌습니다. 시각은 오후가 지나 어제까지의 준비가 탄탄했던 덕분인지 봉오도리 전날은 매우 느긋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무녀의 춤을 추는 사츠키는 귀기가 도는 모습으로 시즈할머니 앞에서 카구라를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형은 사츠키의 연습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기에 좀 쑥스러워했지만, “내일은 신의 앞에서 춤을 추는 거다. 인간 상대로 움츠러들 때가 아니지” 라고 시즈 할머니에게 야단맞고 있었습니다. 산길쪽을 보니 경찰들이 산길 주위를 살피며 산으로 들어갔어요. 내일의 봉오도리. 죽은 사냥꾼들. 잇따른 들개 목격 제보. 어제는 원숭이까지 마을에 나왔다고 합니다. 산이 이상하다. 너무나 큰 상상할 수 없는 사태에 대한 불안감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임박한 위협이라고 느끼는 것도 아니고, 일상과 다름없는 시간 속에서, 마치 배앓이를 할 때와 같은 불쾌감으로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봉오도리 당일. 우리는 아침부터 경내에 모여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것은 어떠냐 저것은 어째서냐 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을 뿐입니다만. 어른들도 들떠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점상의 사람들이 느긋이 포장마차를 조립하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봉오도리의 개최를 알리는 불꽅놀이가 시작됐습니다. 신당의 툇마루에 앉아 쉬고 있는데, 사츠키가 찾아왔습니다. 이미 무녀복을 입고 있었지만, 머리만 아직 묶지 않은 생머리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코스프레같다고 느껴지지만, 당시 우리는 무녀복 차림의 사츠키를 넋을 잃고 바라볼 뿐 ‘아’라든가 ‘오’라고 밖에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우우우-…. 긴장된다.” 사츠키는 안절부절못하며 어슬렁어슬렁거렸습니다. 동물원의 곰처럼 왔다가 갔다가. 이제 진정하라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진정할 수 있을리 없다는 것은 나도 형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사츠키의 공식적인 무대에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반주가 시작될 무렵에는, 마을 사람들이 경내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유카타를 입은 부녀회 아줌마들이 빠르게 춤을 추며 원을 만들었습니다. 모여든 사람들도 춤의 원에 가담해 갔고, 이윽고 익숙한 봉오도리의 경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아키오, 케이타. 수고했네.” 뒤에서 시즈할머니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나머지는 어른들께 맡기고 너희들은 축제를 즐기고 오너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저희에게 용돈을 주셨어요. 중학생과 초등학생에게는 상당히 큰 금액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크게 기뻐하며 포장마차를 끝에서부터 돌았습니다. 순경 등 경찰관련 사람들이 사복차림으로 경내를 순회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순간 불안했지만 주위에는 아는 어른들의 얼굴로 넘쳐나서 곧 정신을 차리고 포장마차 돌기를 계속했어요. 드디어 사츠키가 나갈 차례가 되었습니다. 봉오도리의 음반이 일단 멈추고, 제구전(카구라에 쓰는 악기를 보관하는 곳)에서 무녀의 춤을 봉납한다는 것을 알립니다. 본전 옆에 있는 제구전의 맨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우리는 사츠키의 등장을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제례음악의 소리와 함께 사츠키가 조용히 제구전에 나타났습니다. 아까까지의 긴장한 표정은 아니고, 조금 턱을 들어 투명한 표정으로 앞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손에 쥔 벼이삭 모양의 뭔가를 흔들며, 방울을 울리고, 부채를 팔랑팔랑 흔들며, 사츠키는 우아하게 춤을 추었습니다. 그때 저는 사츠키가 처음으로 춤을 보여줬던 그 광경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환상적이고 뇌리에 박혀있는 그 모습이 지금 제구전에서 춤추고 있는 사츠키의 모습과 겹쳐졌습니다. 사츠키는 신이 되어버렸다. 왠지 그렇게 느껴졌어요. 챠륵..하고 방울 소리가 울리고, 사츠키가 춤을 끝냈습니다. 박수를 치려고 손을 마주 쳤는데, 뒤에서 머리를 철썩 때렸습니다. 뒤를 보니 집 근처의 아저씨였어요. “주위를 봐라. 아무도 박수를 안 치지? 사츠키는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신을 위해 춤을 추는 거란다. 우리가 박수칠 일이 아니야.” 과연,하고 납득하며 사츠키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한 사츠키는 먼 곳으로 시선을 보냈습니다. 거리상으로 우리가 있는 근처가 아닌 다른 곳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신께 춤을 바치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아무래도 조금전의 사츠키 자신이 신이 되어 춤추고 있다는 감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카구라 가면을 쓴 사츠키가 춤추기 시작할 때 그곳에 있는 것은 분명 사츠키일텐데, 저에게는 사츠키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마치 사츠키의 모습을 흉내내며 춤추고 있는듯한, 그런 이상한 광경으로 저는 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모든 춤을 마친 사츠키가 조용히 제구전 뒷편으로 사라집니다. 그때, 후-하고 한바탕 바람이 경내에 휘몰아쳤습니다. 나무를 흔든 그 바람은 모두의 몸을 어루만지고 산으로 넘어갔어요. 모두가 후하고 숨을 내쉬며 봉납의 종료를 알리는 방송이 나왔고 다시 봉오도리 음반을 틀었습니다. 그날 밤, 고열을 내며 가위에 눌리고 있는 사츠키가 누운 이불 옆에서, 저와 형은 병간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에게 바치는 춤을 추고 난 사츠키는 비록 피곤하기는 했지만, 씩씩하게 웃고 있었지만, 점차 비틀거리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쭈그려 앉아 끙끙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다급하게 시즈할머니를 부르러갔습니다. 우리에게 이끌리며 찾아온 시즈할머니는 사츠키를 보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신이 내렸을 때는 가끔 이렇게 열이 난단다. 나도 경험이 있어, 괜찮을게다.” 사츠키를 위해 이불을 깔며 시즈할머니는 사츠키와 우리에게 설명해주었어요. “그나저나 사츠키, 너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구나. 본가의 양자가 되면 분명 신이 너를 도울거야.” “에… 싫어… 엄마…” 사츠키는 가쁜 숨을 쉬며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후후후, 물론 사츠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말이야.” 시즈할머니는 싱글벙글 웃으며 이불 위에 누운 사츠키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자아, 오늘은 그만 자렴. 여기에 있다고 어머니께 연락해 놓을게. 너희들도 축제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 사츠키는 곧 좋아질 테니 오늘은 들어가서 쉬어라.” 그렇게 말하며 우리에게 귀가를 재촉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는 시즈할머니의 말을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신내림. 그때 사츠키는 신에 들려있었는지도 모른다. 특히 가장 다른 사람같았던 인상이 강한 카구라 가면을 쓰고 있었을 때. 사츠키는 틀림없이 신에게 몸을 빼았겼던거야. 빼았겼다는 표현은 너무 강한 표현이지만 당시의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다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무사히 끝난 봉오도리의 다음날, 우리는 뒷정리를 위해 아침부터 신사에 갔습니다. 신사에 도착하니 이미 신관들이 망루를 해체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는 옆으로 달려나가 시즈할머니 댁에 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니 사츠키가 나왔어요. 어제의 고열이 거짓말처럼, 원기왕성한 사츠키는 활짝 웃으며, “이제 괜찮아! 걱정하게 했네.” 라고 V자를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정리를 하면서, 어제 사츠키는 굉장했었느니, 시즈할머니에게 용돈을 받고 아직 남아있다느니, 오늘은 어디로 갈거냐느니 하며 어제의 흥분을 되새기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리도 일단락되었을 때 자동차 한 대가 경내로 들어왔습니다. 앞유리 안쪽에 붉은 램프가 놓여 있기 때문에 경찰마크가 없는 경찰차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의 우리들은 알수 없었습니다만, 나중에 조사해 알게된 것으로, 원령들에 의해 알게된 이 마을의 역사와 가공할 만한 업적들, 그리고 제가 아는 범위에서의 사건의 진상을 바탕으로, 시간순으로 써나가겠습니다. [출처] 목매다는 마을 | 번역 사서A ___________________ 이렇게나 길지만 아직 사건이 일어나진 않았지 ㅎㅎ 곧 가공할 만한 일이 벌어질 거야 그건 내일 같이 보쟈 잘자!
[퍼오는 귀신썰] 목 매다는 마을 - 외전
오늘은 외전으로 찾아온다고 했지. 외전이라기보다는 아예 다른 이야기인 느낌이지만 어쨌든 시노미야 사람들의 이야기. 딱히 무서운 건 없으니까 맘 놓고 보쟈 :) ______________ 사고물건 연말이 다가온 12월 어느 날, 누나의 지령을 받은 나는 오오테마치에 있는 임대 맨션의 방 문 앞에 있었다. 부동산을 넉넉하게 취급하는 누나네 회사에서 관리하는 매물로 지금은 세입자가 없는 빈집이다. 맡아두었던 열쇠를 사용하여 현관을 연다. 이제 오후 2시인데도 날은 벌써 기울기 시작했고 상가 건물로 둘러싸인 방안은 어두컴컴했다. 현관에서 안을 내다봐도 방안에 비치는 빛은 없어 낮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흐음" 한숨이라고도 할 수 있는 끄덕임을 한번. 나는 마음을 먹고 신발을 벗어 방에 들어갔다. 있는걸까. 이 방에. 목을 매어 죽었다는 전 거주인의 영이. 현관에 있는 형광등 스위치를 누른다. 불은 안 켜져. 레버가 내려가 있겠지. 세탁기 거치장 위에 레버를 찾아 스위치를 올린다. 현관의 등에 불이 들어왔다. 방의 배치는 제법 넓고, 현관에서 이어지는 짧은 복도 끝에 거실이, 그 앞에 작은 방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나는 닥치는 대로 문을 열고 방마다 불을 켜고 다녔다. 어두컴컴하던 실내에 인공의 불빛이 널리 퍼졌다. “최소한 봄까지는 살아야 된다. 그 방에는 악령이 없어. 뭐가 보이고 들려도 무시하면 되니까.” 누나가 그런 말을 해서 나는 또 그런 줄 알았다. 누나가 맡은 회사는 임대물건 중개를 하는 부동산회사로 대형 임대정보사이트의 물건부터 동료들끼리만 정보가 나도는 로컬물건까지 엄청난 수를 다루고 있다. 업계적으로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사고물건 취급이고 자살자가 발생한 방의 경우 다음 세입자에게 제대로 설명을 해야 한다. (일본은 부동산 계약시, 사람이 죽은 곳은 반드시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런 부동산 물건을 사고 물건이라고 부릅니다.) 그 뒤치다꺼리도 귀찮고 금액적으로도 당연히 싸지므로, 누나의 회사로서는 누군가 편리한 녀석이 어느 정도 살게 해, 설명 의무가 필요 없는 상태로 한 다음 통상적인 물건으로 해 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나다. 지극히 보통의 회사원으로 귀신을 본적도 없고, 사고 물건에 살아도 무섭다고 밖에 느끼지 않는 제로 영감의 내가, 수개월 동안 정착한다. 당연히 집세는 내지 않는다. 덕분에 나는 정기적으로 이사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도쿄임에도 불구하고 집세 0원이라고 하는 기적을 구현하고 있다. 원래 자신의 짐이라고는 트렁크 하나면 충분할 정도밖에 없는 자칭 미니멀리스트다. 필요최소한의 세탁기랑 냉장고랑 텔레비전으로만 나의 이사는 끝난다. 두렵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편안한 것. 제로 영감을 발휘해 심령적인 것은 모두 무시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아무 문제도 없이 사고 물건을 처리해 왔다. 내가 생각해도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누나도 누나 나름 나도 나 나름, 서로의 이익이 완벽하게 교차하는 윈윈을 구축하고 있었다. 일인 가구 전문 이사업체가 세탁기와 냉장고, 그리고 TV와 상자 몇 개라는 내 짐을 단숨에 방으로 실어 나른다. 몇 분 만에 반입작업이 끝났다. 이것밖에 없으니 당연히 이사비도 저렴하지. 스스로도 반입할 수 없는 양은 아니지만 서른 살이 될까 하는 이 나이에 막노동은 피하고 싶다. 나는 머리를 쓰는 쪽이다. 이삿짐 업자 형에게 대금과 캔 커피를 건네주고 배웅한다. 누나에게 이사를 완료했다는 내용을 보내고 다시 방안을 둘러본다. 넓다. 미니멀리스트 하면 평판은 좋지만 요점은 가구가 아무것도 없다. 텔레비전과 이불밖에 없는 방에 책상 다리를 하고 앉는다. 벽에 등을 기대고 텔레비전의 스위치를 켠다. 저녁 뉴스 프로그램이 막 시작되었다. 웅웅웅하는 소리가 나고 휴대폰이 울렸다. 누나로부터의 답신은 “수고했다. 잘 부탁해”로 간소했다. “……” 간소를 넘어서 공허하다. 좀더 있어도 좋을 텐데. 나이 많은 동생을 메세지로만 이리저리 휘둘러 놓고 위로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 것일까. “……” 기분이 나지 않는 것이겠지. 요 몇 년간 누나의 그런 상냥함은 본 적이 없다. 어린 시절에는 여러모로 보살펴 주는 좋은 누나였지만, 어른이 됨에 따라 점점 세심함이나 배려심이 없어져 간 것 같다. 뭐 우리 세대에서는 최고참이며 본가에 돌아가면 차기 당주로서 친족의 탑에 서는 분이므로, 이쪽으로서도 불평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도쿄에 있는 동안은 얼마 안되는 남매로서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박스에서 목욕 타월을 꺼내 욕실에 간다. 바디워시 종류는 버리고 왔으니 사러 가야겠다. 그러나 오늘은 지쳤다. 짐이 적다고는 하지만 혼자서 이삿짐을 준비하는 일, 수속도 다 하는 것은 고생이었다. 샤워만 하고 술 먹고 자자. 그렇게 결정했다. 욕실에서 나오니 텔레비전이 꺼져 있었다. 켠 채로 씻으러 간 줄 알았는데. 뭐 됐어.. 이해 안 되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어차피 생각해봤자 두려울 뿐이야. 박스에서 잔과 잭 다니엘 병을 꺼낸다. 잔을 가볍게 헹구어 물기를 빼고 위스키를 따른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술이지만 이것이 가장 맛있는 것이다. 품을 들이지 않고 가장 짧은 시간에 위스키를 맛본다. 마시는 법까지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버린 것은 타고난 귀찮음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는 마음에 든다. 텔레비전 이외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바닥에 위스키와 잔을 놓고 책상 다리로 즐긴다. 시노미야 소이치로 29살 어른인 체하지만 누나의 잔심부름에 쓰이는 한심한 남자다. 철커덕 하고 현관에서 소리가 났다. 신문함에 뭔가가 담긴 것 같다. 확인 따윈 안 해. 무언가가 있으면 그건 좋지 않은 법이야. 영적인 것이 아니라면 내일 아침에 확인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똑똑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다. 안들리는 것으로 한다. 톡톡톡 소리가 커진 것 같아 텔레비전의 볼륨을 올린다. 쾅쾅 창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이거 이제 무시할래 정신력의 문제다. 무시당하는 것은 사람이나 영혼이나 마찬가지로 괴로운 법이다. 이윽고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아무래도 오늘 밤은 내가 이긴 것 같다. 첫날부터 이래서는 앞날이 걱정된다. 다음날도 괴현상 같은 일은 계속 되었지만 모두 무시했다. 어떤 때는 머리를 감는 동안 등에 닿는 손가락 끝의 감각이 있는가 하면, 화장실 중에 방안을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거나, TV가 집요하게 꺼지거나, 불이 켜졌다 꺼졌다가, 현관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면 누군가가 안에서 막고 있는 것처럼 문이 무겁거나, 방구석에서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기도 했지만 모두 무시했다. 모든 것은 마음 때문이며 어떻게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노리고 있지만 나는 영감제로,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이래저래 있는 것 같은 영혼과 나의 공방은 계속되고, 이윽고 내가 승리하게 되지만, 마지막의 이것은 위험할 수 있었다. 일을 마친 나는 회사에서 출퇴근 자전거를 마음껏 몰며 집으로 돌아왔다. 비가 내린 지 몇 분이었지만 유감스럽게 빗줄기가 강해 널어놓은 빨래가 비의 먹이가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주의가 부족하게도 불을 켜지 않고 서둘러 방안을 가로질러 베란다로 나간다. 아직 해가 채 지지 않아 어둑어둑한 날이어서도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어두움이었다. 서둘러 빨래를 걷어 들이고 있는데 널린 티셔츠 너머로 기척이 났다. 눈앞에 티셔츠가 펼쳐져 널려 있어 시야의 절반은 티셔츠다. 그 티셔츠 너머 떨어뜨린 시선 끝에 발이 보였다. 여자의 맨발 빨간 페디큐어가 칠해져 있다. 비가 내리는 어둑어둑한 베란다. 비에 젖은 여자의 다리는 싸늘하고 애처로움을 느끼게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지만, 나는 그 티셔츠는 무시하고 뒤돌아, 티셔츠 쪽을 보지 않은 채 손에 넣을 수 있을 만큼의 빨래를 걷어들였다. 그날 밤 여자의 흐느낌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던 것 같지만 무시했다. 다음날부터는 전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이러저러해서 봄을 맞이했다. 우우웅 소리가 나며 핸드폰이 울렸다. 누나의 메세지는 “수고했어! 다음은 진보쵸니까 짐 싸둬(^_-)-☆라고 쓰여져 있었다. 이모티콘으로 비위를 맞추는 정도라면 다음 물건은 굉장할 것이다. 시노미야 신사의 부적 시노미야 신사의 부적이라고 하면, 어느 이야기에서는 약간의 레어 아이템으로서 알려져 있다. 큐슈의 시골에 있는 낡은 신사의 부적으로, 오컬트 일대에서 그다지 지명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는 사람만 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나돌고 있는 것은 사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800엔짜리로, 효과에 관해서도 효험이 있으나, 극히 일반적인 것이다. 어느 이야기에서 귀중품으로서 애용되고 있는 것은 신주인 시노미야 케이타가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제품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보다도 수수하고 무미건조한 장식이면서 효과의 정도는 보증되어 있다. 귀신에 홀리기 쉬운 등 영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수백만을 내놓아도 구입하고 싶은 고마운 부적이다. 그리고 우리 남매가 가지고 있는 것은 신주이자 시노미야 가문의 현 당주인 시노미야 케이타가 직접 부탁하여 아내 시노미야 사츠키가 만들어 낸 10개의 부적 중 5개다. 부적이라기보다 오히려 이동하는 신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파격적인 영험함이 깃든다고 하는 그 부적은, 평상시에는 시노미야 신사의 본전에 보관되어 있어 특수한 사정으로 반출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그만큼 강력한 부적이다. 일찌기 일본 유수한 영력을 자칭하는 영능력자·가노 코우메이(본명·사사키 유이치)가 극비로 빌리러 온 적이 있었다. 뭔지는 모르지만 도쿄의 고택에서 별안간 귀물이 나와 액막이을 의뢰받았는데, 그 불귀에 들린 악령이 강력해서 좀처럼 제거할 수가 없다. 거기서 시노미야 신사의 부적을 빌려 가서 액막이 의식의 요체로 삼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의식은 감쪽같이 성공했다. 그런데 가노는 언제까지나 부적을 반납하러 오지 않는다. 부적의 강력한 힘에 취해 부적을 놓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탐욕스러운 가노는 차례차례로 의뢰를 받아 대호저택을 지을 정도로 벌었다. 1년이 지났을 무렵, 시노미야 사츠키는 카노에게 편지를 썼다. "당신이 부적을 돌려주러 오지 않아 되찾으러 가겠다고 신께서 말씀하시니, 아무쪼록 큰일이 나기 전에 돌려주십시오." 그 편지를 읽은 가노는 갑자기 말을 할 수 없게 되고 귀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가노 본인밖에 모르는 일이지만, 가노에게 있어서 굉장히 무서운 일이 연달아 일어난 것 같아, 3일 지나지 않아 시노미야 신사에 부적을 돌려주러 왔다. 그때에 굉장한 액수의 시주를 하고 간 것 같아, 덕분에 시노미야 신사의 가계는 꽤 풍족해졌다던가. 그런 강력한 부적을 어렸을 때부터 지니고 있던 우리 남매는 마치 신을 모시고 다니는 것과 같아서, 사사건건 나쁜 영혼이 찾아왔다가는 멋대로 소멸하는 이상한 광경을 보고 자랐다. 무엇보다 장남인 소이치로와 차남인 아키라는 영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순한 부적이라고 밖에 인식하고 있지 않지만. 본전에 안치할 만한 소중한 물건들을 가지고 다녀도 되느냐고 어머니께 물었더니, “이곳저곳에 다닐 수 있어 신께서도 즐기고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고 하셨다. 부적을 가지고 심령스팟에 가면 큰일이다. ≪최악터널≫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심령스팟에 갔을 때의 일이다. 고등학교 동창생 몇 명과 자전거를 타고 최악터널로 갔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터널 안에서 아비규환의 비명이 들리더니 바닷물이 빠지듯 작아지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부적에 겁을 먹고 도망쳤거나 부적의 힘에 의해 소멸되어 버린 것이다. 사정을 모르는 친구들은 울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겁을 먹었지만, 나는 속으로 가만히 영혼무리에게 사과하고 돌아왔다. 심령명소가 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 몇 년이 지났을 무렵에는 최악 터널 소문은 부활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새로운 영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것 같아. 가끔 신사나 절에 가면 부적이 기쁜 듯이 떨릴 때가 있다. 우리 신은 다른 신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새로운 고장에 가면 적극적으로 사찰을 둘러보고 있다. 그런 우리 남매는 영적인 위기를 맞은 적이 전혀 없냐면 그렇지도 않다. 우리 신은 상당한 스파르타여서 어릴 적부터 훈련을 시키고 있다. 나쁜 영혼이 다가오고, 평상시 같으면 제멋대로 소멸하는데 어째서인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럴 때는 어쩐지, 아 이번에는 부적은 도와 주지 않는구나, 라고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큰일이다, 스스로 어떻게든 하라는 것이므로 도망치든지 액막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영혼을 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런 일을 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 남매는 어른이 될 무렵에는 저마다 나름대로 영혼에 대한 요령을 터득했다.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에 스스로 대처하게 되어, 어느덧 부적이 자동적으로 지켜지는 일은 없어졌다. 덧붙여서 형과 아우는 영감이 없는 서투른 콤비이므로 스파르타 교육과는 무관했다. 지금도 몸에서 떼지 않고 지니고 있지만 극히 개인적인 경우, 요컨대 애인을 만날 때는 집에 두고 오곤 한다. 역시 신의 앞에서 부비부비하는 것은 주눅이 든다. 부끄러운 것이다. 이동하는 신사와 같다, 라고 해도 부적은 부적. 본전에 있는 신이 본체이며, 부적에 담겨져 있는 신의 힘은 약간 나누어 진 정도의 분신 같은 것인 것 같다. 나는 은밀히 sd화된 쁘띠 신 같은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본전의 신이 아니면 대응할 수 없는 강력한 영혼과 마주쳤을 때에는 부적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고, 도망가라고 머릿속에 충동이 일어난다. 작은 신이 머리 주위를 날아다니며 초조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워한다. 어떤 때는 강력한 악령으로부터 도망치면서도 끝내 도망치지 않고, 악령을 신사로 유인하면서 휴대폰으로 어머니에게 연락하고, 반대로 악령에게 매복하는 좋은 모습을 연출했다. 나중에 혼이 많이 났지만 나의 적지 않은 무용전 속에서도 특별한 빛을 지니고 가슴에 새겨져 있는 소중한 추억이다. 나는 시노미야 미나즈키 쌍둥이 동생인 아카츠키가 영감이 거의 제로인 겁쟁이여서 2인분의 고생을 하며 자란 강인한 사람이다. 동생의 어깨에 영이 타고 돌아오면 대개 내가 액막이했던 것이다. 조금은 감사받았으면 좋겠다. 남동생도 부적을 가지고 있는데, 웬일인지 남동생 근처의 영혼은 방치되어 있는 것이 많다. 나의 교육을 위해서라고 부모님은 말씀하셨지만, 우리 신께서도 어지간히 못살게 구시는 분이다. [출처] 목매다는 마을 | 사서A ________________ 케이타가 신주가 되었구나! 스핀오프 느낌이라 좋다 신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츠키과 케이타의 후손들 부적을 신의 sd버전이라고 생각하다니 너무 귀엽네 ㅎㅎㅎㅎㅎ
공인중개사가 겪은 이상한 일
공인중개사 일한지는 8년째인 개붕이임. 직업특성상 원룸부터 아파트까지 일반사람들보다 많은집을 봤음. 중개업 하면서 이상했던 일들만 적어보겠음. 중개업을 하다보면 매수인과 매도인이 다른부동산에 의뢰를 하는 경우가 생김. 이럴땐 부동산끼리 한쪽은 파는쪽 한쪽은 사는쪽을 중개해줌. 이걸 공동중개라 함. 우리쪽 의뢰인은 집을 사는쪽이였고 마침 시세보다 800만원이나 싸게 집이 나와 집을 보러 갔더니 인테리어도 잘 되어있고 위치도 좋아 그날 바로 계약을 진행했음. 매도인쪽에서는 어머니가 대리인으로 오셨으나, 집주인 인감증명서에 주민등록증까지 첨부해서 가져온 위임장까지 가져오셔서 계약상 흠잡을것이 없었음. 계약금 지불후 가구 위치나 화장실 공사때문에 집 열쇠를 미리 받아볼수 있냐는 부탁에도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굉장히 기분좋은 거래였다. 근데 잔금을 한달정도 앞두고 집 방문을 세번을 하신 매수인이 뭔가 이상하다고 전화가 왔음. 집을 방문할때마다 가죽옷을 입은 건장한 세네명이 자꾸 아파트 동 앞에서 서성인다는 것임.  심지어 마지막 방문때는 엘리베이터도 같이 타서 집앞까지 온 후 한번 스윽 보더니 계단으로 내려갔다는것. 중개사들은 집의 내부시설 뿐만아니라 신의성실원칙에 의해 집에대해 고지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매도인쪽 공인중개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별 다른 내용이 없다고 하더라고. 아무래도 찝찝해서 매수인에게 키를 받고 혼자 아파트를 한번 방문했다. 집 내부는 처음봤을때처럼 아주 깔끔했음. 꼭 새집처럼. 매수인이 말한 건달들은 내가 갔을때는 만나볼수 없었다. 특이사항은 없어서 돌아가려는데 아파트 정자에 어르신들이 앉아 계셔서 혹시 하는 마음에 이야기를 나눠봤음. 날씨가 이제는 많이 덥네요 부터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물어봤음. 혹시 xxx동에 뭔일이 있어요? 그랬더니 요구르트 하나씩 드신 어르신들이 이야기 해주시더라. 저 동에 흉한일 한번 있었다고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도주했는데 그게 저쪽동에서 있었던 사건이라고. 이제 좀 퍼즐이 맞춰지더라고.. 시세보다 싼 아파트, 깨끗하게 수리된 벽지와 장판, 상대적으로 수리가 덜되었던 화장실. 화장실은 굳이 급하게 고쳐야될 필요가 없었던 거지. 검은옷 입은 사람들은 형사고. 바로 매수인에게 고지하고 저쪽 부동산에 전화했더니 한숨 푹 쉬더니 순순히 계약금+위약금까지 돌려 주더라. 아마 내 느낌상 알고있었던거 같음. 나중에 네이버뉴스로 찾아보니까 자수한거 같더라. 출처 근데 글쓴이 되게 좋은 사람이네요 공인중개사들 사후처리 상관없이 그냥 팔면 장땡이다 하는 사람들 진짜 많던데..
[퍼오는 귀신썰] 산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이야기 - 1화
안녕! 연휴 잘 보내고 있어? 몇십년간이나 독립운동을 해오신 우리 독립운동가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지 비록 우리 힘으로 이룬 광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나 행복했을까 일장기를 태극기로 꾸며서 들고 나와 거리에서 외치는 만세는 얼마나 복받쳤을까 그러므로 오늘은 한국어로 번역한 ㅋㅋㅋㅋ 일본 귀신썰을 보쟈 광복 전에는 많이들 일본말을 썼겠지만 ㅠㅠ 이제 우리는 마음껏 일본말을 한국말로 죄다 번역할 수 있는 걸. 흥! 암튼 오랜만에 같이 귀신썰, 볼까? _________________ 어릴적, 나 마에다 코우지는 산에서 조난당한 적이 있었다. 나의 고향은 꽤 시골이라 초등학교는 인원수가 적고, 같은 학년은 두세명밖에 없었다. 1~6학년 모두 합해도 20명이 조금 넘는 형편이고, 나름대로의 학교 건물은 있지만 모든 학생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다른 교실은 무용지물 취급이었다. 교실은 하나이고 선생님도 한 분. 뭐 보기좋게 과소한 마을이었던 셈이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그것이 보통으로 그 마을이 세계의 전부였다. 그날 나는 친구 A와 B를 데리고 산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평소에는 산에 들어가지 마라, 산에 들어가면 귀신에 잡아먹힌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고, 우리는 그것을 재미삼아 가끔 산에 들어가서는 나뭇가지를 주워 오거나 먹지 못하는 버섯을 따거나 하며 놀고 있었다. A와 B는 학년으로는 한 살 아래였지만 매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절친한 친구였다. 나의 같은 학년은 여자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의 놀이친구는 필연적으로 A와 B였던 것이다. A는 나보다 태도가 더 대담한 놈으로, 나보다도 A쪽이 골목대장이었다. 그런 A가 산에 가자고 했다. 나도 B도 산은 어른에게 들키면 혼나는 놀이터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찬성했다. 그래서 우리는 방과후에 일단 집으로 돌아가고 자전거를 타고 다시 집합했다. 말을 꺼낸 것은 A지만, 일단 연장자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가겠다’며 먼저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둘은 따라나섰다. 페달을 밟아 자전거를 타고 30분이면 산에 도착한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잘도 30분이나 자전거를 계속 달릴 수 있었다. 산에서 지방도로에서 벗어난 포인트에 자전거를 세우고 짐승들이 다니는 길을 들어간다. 산에 들어간다는 것만으로 우리에게는 충분한 모험이었기 때문에 깊이 들어온 적은 없었다. 기껏해야 지방도로에서 몇 분 거리까지 들어가서 한참 노는 정도. 커다란 나뭇가지를 모아 비밀기지를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 주워온 야한 책을 보거나 집에서 빼내온 부모의 담배를 피우는 일이 늘 하는 놀이였다.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즐겁기만 했지 본격적인 산 탐색 같은 건 해본 적이 없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은 나무도 제각각이고 땅에는 굵은 뿌리가 넘실거린다. 나도 A도 어렸지만 여기서 무리한 짓을 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날도 그걸로 끝날 터였다. 갑자기 B가 오옷 소리를 질렀다. "봐봐! 저거!!" B가 가리킨 방향을 봐도 아무것도 없다. "뭐야"라고 A가 되묻는다. “저기 저기! 오른쪽으로 구불구불 휜 나무 밑바닥에, 토끼!” 쳐다보니 뿌리부터 오른쪽으로 크게 젖혀진 분재 같은 형태의 나무가 나 있고, 그 뿌리로부터 수미터 위치에 토끼가 있었다. 토끼는 먹을 것을 찾듯 귀를 쫑긋거리며 땅을 뒤지고 있다. "쉿, 도망가지 않도록……" A가 작은 소리로 말하면서 나와 B를 손으로 누르고, 살금살금 나무 그늘에 숨으며 토끼에게 다가간다. 토끼까지는 20m 거리. 가지를 밟고 희미한 소리를 내니 토끼는 귀를 움찔하고 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우리는 나무 그늘에 숨어서 숨을 죽이고 잠시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잠시 후 얼굴을 내밀어 토끼를 확인해 보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아직 땅을 뒤지고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조심조심 10분 이상의 시간을 두고 다가갔다. 토끼까지는 이제 5m 남았다. 셋이서 뛰쳐나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출발…” A가 속삭였다, 그리고 한 호흡을 두고 「가!」라고 하는 구호 와 함께 뛰쳐나왔다. 나랑 B도 뒤늦게 뛰쳐나간다. 토끼는 흠칫 놀라며 이쪽을 보고 눈에도 띄지 않는 속도로 물러섰다. 도망간 쪽으로 마침 A가 달려왔고 그대로 온 힘을 다해 토끼를 쫓고 있다. 토끼는 재빨라서 초등학생의 발로 잡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세 사람 모두 50m가량 정신없이 쫓아갔지만 토끼의 모습은커녕 도망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멈췄다. 세 사람 모두 땅 위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무뿌리가 굽이치는 울퉁불퉁한 산길을 전력으로 달리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다. 넘어지지 않고 달리고 있던 것은 A뿐이고 나도 B도 넘어져 무릎이나 손이 까져 있었다. “없어졌네.” 하고 A가 중얼거리더니 ‘돌아갈까’하고 말했다. 일어서서 원래 왔던 쪽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방향을 알 수 없다. 토끼에게 온 신경을 집중해 정신없이 달리는 바람에 방향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어디를 봐도 보이는 것은 나무와 굽이치는 뿌리뿐. 우리들은 어이없이 조난당하고 말았다. 어찌할 바를 몰라 정처없이 걸었다. 토끼를 쫓아온 것은 기껏해야 50m 정도. 방향을 정해 50m 정도 걸어갔다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면 50m 되돌아와 다시 50m를 다른 방향으로 가는 방법을 시도했지만 이게 소용이 없었다. 산 속 풍경은 보는 곳이나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였다. 눈에 띄고 있던 큰 뿌리나 바위 등은, 조금 장소를 바꾸면 이미 안보이게 되었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나는 그 생각만 하면서 오로지 도로를 찾아 걷고 있었다. A도 B도 처음에는 긴장하고 있었지만, 점점 조용해졌고, 이윽고 우리는 말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나무뿌리에 걸터앉아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을 타개할 방안은 떠오르지 않았다. 시골 초등학생이 휴대폰 따위는 가지고 있을 리가 없고, 부모에게 연락할 수단도 없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통 모르겠다. 비밀 기지만 찾으면 돌아가는 방향은 알텐데. 정처없이 방황하는 바람에 원래 있던 자리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조난, 가출, 행방불명. 다양한 단어가 머리에 떴다가 사라진다. 불안에 짓눌린 우리를 비웃듯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름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비 따위는 개의치 않았지만 젖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큰 나무 그늘에 들어가 비를 피했다. 지네 같은 여러가지 벌레가 있어서 기분나빴지만 젖는 것보단 나았다. 빗줄기는 점점 강해져 내리기 시작한 지 몇 분 후에는 폭우가 내렸다. 우리는 몸을 맞대고 떨고 있었다. 여름에 가까울텐데 놀랄 정도로 춥다. 젖은 옷이 체온을 앗아간 것이라고 지금이라면 알겠지만 당시의 나는 그저 무서워서 떨고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주위는 깜깜해졌다. 비는 여전히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우리들은 계속 말이 없었고, 정신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불안이 너무 심해져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B는 울고 있었지만, 나도 A도 B에게 말을 걸려고는 하지 않았다. 계속 나무를 때리는 빗소리에 섞여 느닷없이 ‘어-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잘못 들은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분명히 들렸던 것이다.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어-이…… 어-이….” 어른이다. "찾으러 왔구나!" 그러면서 A가 뛰쳐나갔다.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다. "어이~ 여기요~" 입에 두 손을 모아서 A가 큰 소리로 부른다. 나도 B도 마찬가지로 큰 소리로 거처를 전한다. “…..어-이…….” 목소리는 멀리서 들린다. 어느 방향에서 들리는지 모르겠어. 캄캄한 산중에서 빗소리가 주위를 덮고 있다. “…..어-이…..” 부르는 소리는 멀었고, 우리의 소리가 들렸는지도 모른다. 갑자기 나는 상상해버렸다. 캄캄한 산속에서 외치는 소리는 과연 인간의 것일까. “…..어-이…..” 목소리는 가까워지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고, 일정한 거리에서 들린다. “봐봐!” B가 소리쳐 멀리 가리켰다. 그 방향을 응시하니 멀리서 작은 빛이 흔들리고 있다. 손전등 불빛이다. “가자! 어이! 어이! 어이!” 그렇게 외치며 A가 달려나왔다. 나와 B도 뒤따른다. 살았다는 생각과, 그 빛이 혹시 손전등이 아니라는 상상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우리는 빛이 있는 곳으로 달렸다. 빛은 갑자기 흔들려 보이지 않게 되었다가, 또 금방 나타났다. “…..어-이…..” 목소리도 변함없이 들려온다. 나는 두려움을 느끼며 오로지 달렸다. 이상해. 달려도 달려도 빛이 있는 곳에 다다를 수 없다. 벌써 상당한 거리를 달렸는데도 전혀 빛의 흔들림이 가까워지지 않는다. 외치는 소리도 여전히 멀다. 우리가 달리는 속도와 같은 속도로 빛과 목소리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벌써 빛이 있는 곳에 다다랐을 것이다. "저기... 뭔가 이상하지 않아?" 나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멈춰 서서 셋이서 마주보았다. 비는 조금 잦아들고 있었지만 아직 주변의 모든 공간을 빗소리가 채우고 있었다. “…..어-이…..”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팔랑팔랑 흔들리는 빛도 보이고 있다. “이쪽이에요! 여기 있어요!“ A가 또 큰소리로 외친다. “…..어-이…..” 목소리에 변화가 없다. "아까부터 말이야, 어-이 이 말밖에 안 해." 나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말을 계속했다. "이렇게까지 달렸는데 가까워지지 않는 건 엄청 이상해. 여우인가 뭔가에 홀려있는 거야……" 그렇게 말했을 때 갑자기 귀신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소름이 쫙 끼쳤다. 산에 들어가면 귀신에게 잡아먹힌다. 어른이 하던 말이 귓가에 되살아났다. 우리는 멍하니 서 있었다.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잠자코 있었다. “어이” 갑자기 가까이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우리는 뛰어올랐다. 목소리는 우리 바로 뒤에서 들렸다. 굵고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허둥지둥 돌아보니 아무도 없다. 비에 젖은 시커먼 나무들만 보일 뿐이다. 빗소리에 섞여 빠직빠직 가지를 밟는 소리가 들린다.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저기…누군가…있습니까…" 겨우 그렇게 말했다. 스스로도 놀랄 만큼 가늘고 가냘픈 목소리였다. 여자아이 같은 목소리에 부끄러워졌지만, A도 B도 아무 반응없이 눈앞의 어둠을 응시하고 있었다. "누군가…누군가 있습니까!" 용기를 쥐어짜서 그렇게 말했다. 정적 속에서 빗소리가 유난히 요란하다. 시커먼 나무들, 그 너머로 펼쳐진 어둠. 어디까지나 캄캄한 어둠 속에서, 문득 무엇인가가 움직인 기분이 들었다. 어디서 뭐가 움직였는지 모르겠어 가만히 응시하고 있자니 시야의 가장자리에서 또 무엇인가 움직였다. 이번에야말로 어디인지 알았다. 그것은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섰다. 시커먼 시야 속에서 붉디붉은 그것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B가 도망쳤다. B도 그걸 알아차린 것이다. 나도 A도 B를 쫓아 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른일지도 모른다. 캄캄한 산중에서 불빛도 없이 다가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지만 만일 우리를 찾으러 온 어른이라면 도망쳐 버리면 우리는 다시 조난이다. 그래서 A와 B를 불러세워 나무 그늘로 숨었다. 캄캄한 시야 속에서 다시 그것을 찾는다. 빨간 무언가다. 빨간 무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응시한다. 여기다. 조금 전까지 우리들이 있던 근처를 걷고 있다. 불빛 없는 속에서 불그스름한 무엇인가가 움직이고 있다. 나무 그늘에 숨어서 그 모습을 눈으로 쫓는다. 추위와 공포로 이가 딱딱 마주쳤다. 그 소리에 눈치채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것은 우리들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는 것도 아니고 엉뚱한 방향으로 걸어갔다. 사람인 것 같다. 적어도 겉보기는 괴물은 아니다. 우리는 천천히 다가갔다.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인 줄은 알았는데, 어떤 사람인지까지는 알 수 없었다. 어른인가, 우리를 찾으러 온 것인가, 아니면 미친 사람인가.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곤경을 벗어 날 수 없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좋은 것일까. 좀더 다가가서 살펴봐야 알 것 같았다. 빨간 사람이 걸어간 쪽으로 발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10미터 정도까지 접근한 후에야 그것이 붉은 기모노의 여자라는 것을 알았다. “어이.” 정말 갑자기 바로 뒤에서 소리가 나서 우리는 굳었다. 굵은 남자 목소리 목소리의 느낌으로 보아 바로 등뒤, 몇 걸음 떨어져 있지 않을 것이다. 빨간 사람이 멈춰 섰다. 천천히 이쪽을 돌아본다. 순간 뒤를 돌아보니 아니나다를까 아무도 없었다. 바로 얼굴을 앞으로 돌리자 붉은 여자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기모노 차림으로 긴 검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다. 얼굴은 하얗다. 이쪽을 향하고 있지만 멀고 어둡기 때문에 어떤 표정인지 모른다. 비에 젖어 있어야 할 터인데 머리도 기모노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것이 기묘했다. 사람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내 귓가에서 "어이"하고 큰 소리가 났다. 나는 머리가 하얗게 되어 달아났다. A도 B도 돌아보지 않고 먼저 달리기 시작했다. 기다려! 라는 A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정신없이 달렸다. 계속 달려서 정신을 차려 보니 혼자가 되어 있었다. 비는 다시 강해져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달리다 지쳐 나는 주저앉았다. 비가 몸에 부딪쳐 아플 정도다. 호흡이 가빠서 머리가 돌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고 A와 B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른다. 이건 분명 나쁜 꿈일거야. 눈을 뜨면 어머니가.......반드시 집에서.......눈을...뜨면............... 머리가 띵하고 눈물이 멎지 않는다. 요란하게 귀가 울리고 빗소리인지 이명인지도 알 수 없었다. 탁 하고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가 나며 고개를 들어보니 눈앞에 빨간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아... 으... 하고 입에서 입에서 입김이 새어나온다. 추위에 얼어버리는 와중에서 사타구니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새빨간 옷에 긴 검은 머리 새하얀 얼굴에 부릅뜬 여우눈. 심상치 않은 모습으로 웃고 있다. 눈을 부릅뜨고 입을 딱 벌리고 하얀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입을 열어 "어이" 남자 목소리를 냈다. 난 미쳐버리는 것 같았다. 여자는 또 “어이” 하고 소리를 내더니 입가에 손을 대고 쿡쿡 웃었다. 여자의 목소리로 웃었다. 주저앉아 올려다보는 내 얼굴을 들여다보고 다시 남자 목소리로 “어이” 하고 다시 낄낄거리며 여자 목소리로 웃었다. 나는 잘 돌지 않는 머리로도 이해했다. 조금 전까지 부르고 있던 것도 이 여자였던 것이다. 우리를 불러 모아, 뛰어다니게 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한 것도 이 녀석이야. 나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피로때문인지, 허리가 빠졌는지, 무서운데도 나는 여자에게 눈을 뗄수가 없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여자는 쿡쿡 웃으면서 나를 보고 있다. 여우 같은 눈을 부릅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다. 살해당한다, 하고 생각했다. 제대로 된 이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한 눈이었다. 몇 초 지났을까, 여자는 입꼬리를 손으로 가린 채 “잡아먹을까”라고 했다. 나는 무슨 말을 들었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여자는 또 “잡아 먹을까.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까”라고 노래하듯 반복했다. 여자는 낄낄거리며 그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떨고 있었다. “잡아먹을까.” 여자는 계속 웃고 있다.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까.” 비와 눈물로 시야가 뿌옇다. "부탁드립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돌려보내주세요…..”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몇 번이나 간청했다. "부탁해요... 부탁해요!" 여자는 쿡쿡 웃으며 “잡아 먹을까”라고 되뇌이고 있다. 눈물 콧물로 뒤범벅이 된 채 여자를 올려다보자 그 얼굴이 천천히 다가왔다. 히죽 웃는 입이 크게 벌어진다. 잡아먹힌다, 그렇게 생각했다. 얼굴이 천천히 다가오고, 나의 의식은 어둠에 잠기다, 갑자기 빛속에서 눈을 떴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자택의 거실에 깔린 이불에 누워 있었다. 주변에는 부모님과 동네 어른들이 모여 있었다. “깨어났다!”라든지 “이런 멍청이가!”라든지 “운이 좋았네”라는 여러 가지 말을 하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때리거나 했다. 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질문을 받고, 나는 머리가 아픈 것을 참으면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설명했다. 잠시 감기로 시달리다가, 겨우 회복된 나는 그날의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었다. 그날 나는 산 입구에 쓰러져 있었던 것 같다.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우리를 찾아 산에 온 어른들이 나를 발견해 주었던 것 같다. 다른 어른들이 산에 들어갔지만 A와 B는 찾을 수 없었다. 그 후로도 매일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음날 나는 어머니에게 이끌려 동네 절로 향했다. 주지스님에게 인사하고 간단한 설교를 들은 뒤 산에 있는 귀신에 대해 들었다. 산에 들어가면 귀신에게 잡아먹힌다는, 전설로 의지할 만한 것으로 전해져오는, 실제로 산에 있는 것은 옛부터 산에 모셔져 있는 신, 같은 것으로 귀신과는 다르다고 한다. 예로부터 오곡풍작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신이자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신이며, 함부로 산에 들어간 사람이 행방불명을 당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더욱이 그 신을 모시고 있던 신사가 산사태로 소실되었다. 다시 신사를 지었지만 아무래도 신이 깃들지 않았다고 한다. 몇 번이나 의식이 거행되어도 전혀 신이 깃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의식을 하던 관계자들이 몇 명의 행방불명을 당해, 위험하다고 판단된 산은 거친 신이 계시는 신역으로서 봉쇄되었다. 그래서 어른들에게는 제대로 이해시켜 들어가는 것을 금하고, 아이들에게는 무서운 귀신이 산에 있다고 말해 왔다고. A와 B는 아마 신에게 잡아먹힌 거지, 어른들도 위험하니까 이제 수색도 중단될 거라고 주지스님은 말했다. 나는 2명을 버리고 도망간 것을 주지스님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후 나는 바로 그 신과 마주쳐서 왠지 산에서 내려왔다. 몇 명 중 한명만 돌아온다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것 같고, 나는 우연히 운이 좋았던 것 뿐이며, 향후 두 번 다시 산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들었다. 마을도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고장에 가더라도 가능한 한 산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어디에서나 산이란 신이 계시는 다른 공간이고, 이 근처의 산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행방불명을 당한 나는 어느 산에 들어가도, 저 산의 신의 손이 닿아 버린다고. 그 소식을 듣고 나는 어머니와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야기를 해서 우리 가족은 도쿄로 나가게 되었다. 주지스님의 말씀도 들었지만 A와 B의 부모는 나를 원망하는 것 같았고, 이대로 마을에 있어도 살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 부모님은 선뜻 도쿄행을 결심했다. 어쩌면 작은 마을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6학년 여름, 졸업을 기다리지 않고 지방에서 온 나는, 새로운 학교의 학생들로부터 기이한 시선을 받았다. 사투리가 있었던 것도 바보로 여겨져 나는 있을 곳 없는 초등학교 생활을 졸업할 때까지 버텨야 했다. 다소 왕따 같은 것을 당하면서도 그 이외에 무서운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 이후로도 나에게 신의 손길이 닿는 일은 없었다. 여기까지가 어린시절 이야기. [출처] 출처 / 번역 사서A ____________________ 여기서 끝이 나는 것 같지만 다음 이야기가 있고 내일 또 가져올게 ㅎㅎㅎㅎ 푹 쉬고 대한독립만세! 함께 외치자
퍼오는 귀신썰) 진짜 보살 얘기 해줄게
안녕 지친 월요일 다들 어때? 정신이 하나도 없을 여러분을 위해 오늘도 귀신썰 같이 볼까? 무엇보다 무서운 게 월요일이긴 하지만 ㅋㅋ 월요일만큼 무서운 썰 시작해볼게 물론 월요일보다 무서울 자신은 없어... _________________ 오늘도 엄청 힘든 하루였어  날씨가 엄청나게 더워서 일하는데 곤욕을 치뤘지...내 글을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고맙더라구,. 그래서 2시간동안 샤워하고 글을 써보는거야 어떤 분이 댓글을 남겨주셨어~~~음슴체가 아니고 반말체라고.... 몇시간후면 일나가야해서 반말체로 쓰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지금으로부터 4년전쯤 사무실이전으로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었지...서울과는 약간 떨어진 곳이지만 제법 서울 냄새를 풍기는 지역이었어  나는 우리 직원들 5명과 사무실 근처 빌라를 얻어 숙식을 해결했어... 빌라가 위치한 동네는 약간 시골틱한 분위기였어. 쉽게 표현하자면 동네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다 알 정도로 마치 시골 부락마을처럼 말이야... 우리 일행은 거의 아침에 일을 마치는데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녹초가 되지...그래서 보통 아침밥은 식당에서 해결했어 테이블도 몇 개 되지 않는 동네 기사식당 분위기였는데 갈 때마다 사람은 항상 많았어.. 첫날 식당을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우리 일행을 뻔히 쳐다보더라구....밥 먹던 숫가락까지 놓고말이야 며칠동안 그런 시선이 계속 느껴져서 식당 주인 아줌마에게 물어봤지... "다른 사람이 아니라...총각을 쳐다보는거야" 아줌마는 자초지종을 얘기해주더라..... 이동네가 원래 보살들이 많기로 유명한 동네래 각지방에서 유명세 좀 떨치다 흔한 말로 신빨떨어진 나이드신 보살들이 모여든다 하더라구... 내가 첫날 밥 먹으러 갔을 때 나를 쳐다보던 분들이 전부 보살님하고 박수들 이었데...내가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내 등 뒤에 장군신이 보인다는둥 신기가 너무 세서 새로 이사온 박수라고 생각했다는거야... 며칠 뒤엔 오해가 풀렸고 그날 일들을 계기로 나는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어 나갔지....  그 당시 나이가 50중반 넘어선 아줌머니가 있었어 젊은 시절 나비보살 이라고 엄청 유명했다나봐? 그래서인지 몰라도 같은 보살들 사이에서도 일진같은  느낌이었어.... 가끔 쉬는날이면 직원들은 가족들 품으로 돌이가고 그때 나는 총각이었기에 텅 빈 빌라에 혼자 남았지.. 그럴 때면 나는 항상 식당에 가서 혼자 밥을 먹었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곳을 아지트삼아 지내시던 보살님들과 술자리도 많이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지냈지.. 특히 나비보살 차씨아줌마랑 40대 박수무당 방씨아저씨랑 매우친해졌지 형님 누나 할정도로 말이야.... 난 궁금한게 한 가지 있었어 그래서 술김에 물어봤지...... 아마 여러분들도 이 얘긴 한번씩 들어본적있을꺼야! 곧 죽을 사람이 점을 보러오면 물구나무 서서 들어온다는거.. 방형님이 박장대소를 치며 웃더라고 자신도 그얘기를 어디서 본 것 같다구.. 미안한 말이지만 그얘기를 지어낸 사람 혼 좀 나야해~~~~ 죽을 사람이 점 보러 오는경우가 종종 있다구는 하더라구 근데 물구나무 서서 들어오는 건 헛소문이구 손금을 보게 되면 손바닥에 아무런 지문도 없대... 간혹 손바닥 지문이 선천적으로 없는 사람들도 있을거라 손바닥만한 거울을 그 사람 손에 대본다 하더군... 거울에 비춰진 손에 지문이 보이는데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긴말 하지않고 평안한 사주니 맘편히 지내라고 하며 돌려보낸대 복채도 물론 받는거지.... 우리가 글로써 보는 보살들과 실제 보살들은 많은 차이점이 있지... 같이 어울려 놀다보면 간혹 무서울 때도 많아 지방에 간지도 몇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었지 보살들중에 거의 처음보는 여자분이 계시더라구 얼굴은 미인형에 나이도 나랑 얼추비슷해 보였어......... 근데 특이한건 보살님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더라... 다들 그여자를 쉬쉬하며 피하더라구 모임이 있어도 참석시키질 않는거 보니 뭔가 알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보이더라구...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그여인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이상한 점이라고는 찾아볼수없었지.. 때마침 방형님이 나를 데리고 골목으로 돌아서며 얘기하더라구... 저 여자랑 친하게 지내봐야 좋을거 없으니까 신경 끄라구 말이야... 시간이 지난 후 방형님이 나에게 그런말을 왜 해주었는지 알게되었지... 내가 들은 바로는 그래.... 그 여자에게 중학생되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3년 전쯤에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였대..... 신내림 받은지 얼마 되진 않았는데 얼굴이 이뻐서 남자들이 많이 꼬였나봐... 남의 가정파탄 내기가 일수였고 매일같이 이남자 저남자들과 술마시고 모텔에 드나들었었다네... 여자로써는 가벼웠지만 병원에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은 지극정성으로 돌봤대... 그러던 어느날....음주상태로 운전하다 길가던 한 여인을 차로 치였는데 뺑소니를 쳐버린거야... 당시 뉴스에서 의사가 인터뷰하기를 차에치인 여자가 5분만 빨리 병원에 도착했더라면 사망 가능성은 없었다는거지... 아무튼 그 여자는 몇일후에 뺑소니범으로 검거되고 뉴스에도 보도되었대... 근데 웃긴 건 자신은 음주상태라 사고난지도 몰랐다며 막무가내로 우겨댔대.... 사고로 사망한 여자는 자매를 홀로 키우는 30대 가장이었는데 유족들과는 합의조차 할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대.. 뭔가 믿는구석이 있었겠지? 암튼 그여자가 만나던 남성들이 법조계쪽으로 좀 많았었는지 그 남자들 도움으로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나봐.... 나도 언뜻 인터넷기사를 본 기억이있어 유족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집행유예로 석방됐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말이야.....    그 사건 이후로 그 여자는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이곳 대학병원에 아들을 입원시키고 조그마한 간판을 건 보살집을 차렸데 이쪽 분들도 전국적으로 정기모임이 있나봐 그래서 웬만한 소식은 다알구 있다하더라...신기하지? 이제 또 자야 할 시간이 다가와서 마무리 지어볼께~ 그 여자가 이곳으로 이사한 후 3개월쯤 됐을 무렵 혼수상태였던 아들이 기적처럼 깨어났다구해... 담당의사들도 기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했대... 동네 사람들은 몇일동안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봤지만 정작 축하인사 한마디 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다하네... 그로부터 며칠후 나는 방형님과 밤낚시를 마치고 내 차를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 대부도에서 뚝방낚시를 했는데 우럭새끼를 꽤 많이 잡았지 엄청 기분이 좋았어... 회에다 소주한잔 할 생각에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지... 거의 동네에 도착했을 무렵... 그 당시에 왕복 4차선을 운행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서 마주오던 차량이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달리고있었어... 우리차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너무 무섭더라고... 방형님도 당황했는지 속도 줄이라고 큰소리를 질렀어 새벽시간이라 차들이 없었기에 다행이지 만약 저녁퇴근길이었다면....대형참사라도 날뻔했지.... 쌍라이트 불빛이 점점다가올수록 점점 무서웠어 뒷차가 멈출생각없이 뒤따라오는 바람에 급정지도 할수 없는 상황이었고...어디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반대편 차량때문에 속도를 낼수도 없었을때.. 다행히도 우리쪽으로 달려오진 않아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ᆢ.............. 난 똑똑히 봤어 그리고는  방형님이 먼저 입을열더군..... "문군아 너 봤지? 그냥 고개만 끄덕였어..... 난 지금 글을 쓰는순간에도 너무 무섭다.. 내가 본건...그리고 나와 같이 방형님도 목격한건.... 맞은편 휘청거리던 차.. 정확히 말하자면... 그차 본넷 위에 앉은 하얀색 원피스에 피칠갑을 한 여자가 운전석을 바라보고 있었어...... 분명히 달리는 차 본넷 위에 앉아있었어... 그 차는 엄청난 속도로 휘청거리며 달리다 가로등을 정면으로 부딛히며 산산조각 나버렸어.... 그날밤 나는 너무 무서워 방형님과 같이 자기로했지 이불 속에 누워서도 도저히 잠이 안오더라... 그 피 묻은 원피스의 여자가 자꾸 눈에 보이는 듯해서... 자고만 있던줄 알았던 방형님이 조용히 얘길하더라 "이럴 줄 알았지만 저런 모습으로 나타날줄은 몰랐다고 아마 사고차량 운전자도 그 모습을 봤을꺼라고" 대충 짐작은 하고있었는데 아침에 동네 식당을 가보니 내 생각이 맞더라고...사고차량 운전자는 그자리에서 즉사했고 그 운전자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아이의 엄마였어,.... 내가 알고있는 보살님들 전부 반상회하듯 모여있었는데 그분들 대화를 엿들어보니 이제서야 왜 그여자가 외톨이로 지내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 "어쩐지 그여자 이동네 처음 나타날때부터 여자귀신 하나를 등에 메고 다니더라..." "그러게 어째? 신내림 받았다는게 지 목덜미 움켜잡고있는 귀신을 못봤을까?" "뺑소니쳐서 여인네 하나 황천길 보냈다더니 조만간 그x도 황천길 따라가겠네~~" 아마도 자식 남겨두고온 어머니의 심정이 한이되었을까? 그래서 아이가 깨어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복수한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문득 그여자가 나와 나누었던 첫마디가 생각났다.... "혹시 저한테 뭔가 보이나요" 암튼 난 인과응보라는건 있다고생각해...... 죄 짓고살면 나중에라도 값을 치루는것같아...  내가 살면서 누구보다도 무서운 경험을 많이 했을꺼야 살면서 여럿봤지만...정말 보기싫어.. 지금봐도 잠설칠정도로 긴얘기 읽어줘서 고맙구... 진짜 볼수있나요?  그런 질문은 하지말아줘.... 안보이는 사람은 행복하다고만 생각하면돼...... [출처] 진짜 보살 얘길 해줄게 | 대박이아빠 __________________ 혼수상태였던 아이가 깨자마자 사고난 건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남의 엄마 목숨을 앗아갔으니... 세상에 정말 인과응보라는 건 있는 것 같아. 물론 나쁜놈이 더 잘 산다곤 하지만 이생이 아니더라도 다음 생에서, 아니면 사후에 분명 벌을 받지 않을까? 그러면 좋겠다.
펌) 인터넷에서 본 두개의 다른 괴담글(4년 시차)이 딱 들어맞을때
요즘은 마음에 쏙 드는 괴담이 없어서 슬프네요.. 혹시 보고 싶은 괴담이나 찾고 있는 괴담이 있다면 제보해주십쇼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안녕 톨들아. 내가 어젯밤 잠이 안와서 공포글을 열심히 뒤지고있던 중에 완전 소름돋는 글이 있어서 올려봐 하나는 게시글 올린 날짜가 2005년이구 또 하나는 2009년인데 작성자 둘이 다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정말 같은 사건을 묘사하는 게 정말 실화인거같아서 오소소 소름이... 출처 ㅇㄱㄷㅎ 공포게시판이고 혹시 원작자분들 요청 오면 바로 삭제할게!! (게시글 1) 울 마을에서 줏어들은 이야기 몇개 편의상 반말 사용하겠습니다 내가 사는 곳이 꽤나 깡촌이야 뭐 윗 마을은 6.25 터졌을때 전쟁난거도 모르고 살았을 정도로. 여튼 울 마을앞으로 큰 강이 흘러 요새는 래프팅도 하고 놀러오는 사람도 꽤 많은데 날씨가 암만 더워도 우리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은 물놀이 잘 안하지 ㅋㅋ 사람이 많이 죽으니까. 뭐 사람이 많이 빠져죽을정도니 강이 뭐랄까 얌전한? 그런강은 아니지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한 5~6년정도 전에 있었던 일이야 우리마을에 내가 봉만이 삼촌이라고 부르던 사람이 있었어 내 어릴 당시만해도 젊은 사람들이 꽤 있었거든 그 삼촌이 나 어릴때 많이 놀아줘서 아직도 기억하지 근데 솔까말 시골에서 나이 젊어가지고 농사만 짓기 뭣하자나?? 봉만이삼촌이 자기 엄마한테 돈을 좀 빌려서 윗 마을과 우리마을 중간쯤에 식당을 짓게되었지 그땐 별 생각없이 식당이구나 했는데 머리가 좀 굵어서 생각해보니 그 식당위치가 참.. 앞쪽으로 강이 흐르는데 그쪽에 바위라던지 암벽이 좀 있어서 식당위치보다 강이 한참 아래에있어 공교롭게도 흐르는 강이 크~게 굽이치면서 식당이 서 있는 위치를 친다고 표현해야될까?? 풍수니 뭐니 이런저런거 많이 줏어듣다보니 그런위치가 참 안좋다고 하더라고 강물이 사람을 치는 위치라서 그런집에 들어가살면 몸도 안좋아지고 그렇다드라고. 그런 위치에 식당을 지었으니 장사가 잘 될리가 있나 가뜩이나 그당시엔 외부인의 출입은 거의 없는 곳인데. 식당이고 나발이고 1년? 그정도로 못하고 거의 방치하게되었지 그러다가 봉만이 삼촌이 교통사고가 나서 돌아가셔버렸지.. 봉만이삼촌 어머니는 이제 나이도 많이 드셨고 아들잃은 충격에 식당은 그냥 방치되어버렸지 그렇게 길 중간에 완전 버려져서 폐가가 되어버린겨 장사가 안되니 사려고 나서는 사람도 없고. 몇년을 그렇게 방치되어있었는데 참 신기한 일이 생기드라 우리지역 옆 지역에 있는 절에 우리마을 사람이 신도로 있어서 그 절 스님을 모시고 우리마을을 오게된거야 다른지역 스님인거지 여튼 차 타고 가다가 스님이 소변이 급하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때마침 그 식당앞을 차가 지나고있더래 차를 멈춰세우고 스님이 바깥에 지어진 화장실로 가셨데 스님은 볼일 다 보시고 차에 타시더니 한참 말이 없으시더래 그래, 한참 후에 입을 열더니 우리마을 사람한테 "저 집 주인 젊어서 죽었제??" 이렇게 말을 하더래 봉만이 삼촌이 내가 알기론 30대 중반쯤에 돌아가신걸로 알고있거든 우리마을 사람은 자랑할 일도 아니고 뭔가 무섭기도해서 그런거 없다고 잡아뗐데 그러니까 스님이 비웃듯이 거짓말 하지 말라고, 저 집 주인 아직 딴곳 안가고 저집에 살고있다고 그런말을 하더래 우리지역에 첨 온 스님이 말이지;; 그냥 해본말일수도 있지만 뭔가 묘하긴 하지 그 스님 왈 그런터는 무당같은 사람이 차고들어가 살아야지 기운을 억누른다고하나?? 그런게 있다고 말을 한번 흘리더래 그리고 얼마안되서 무당한분이 오셔서 거기 고치고 굿당을 짓더라 이야기 적다보니 이어지네 그 식당에 온 무당아줌마도 참 이야기가 많어 울 엄마랑 친구사이? 그런거라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자기가 어릴때 사주를 봤는데 자식중에 무당될 팔자가 있다는거야 그래서 자식은 무당 안시키려고 대신 신내림을 받아서 무당이 된거지 그리고 결혼해서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아들이 효자고 공부도 잘해 행정고시인가 합격까지 할정도니까. 그거 합격하고 집에와서 엄마일 도와드리러 다니게되었데 그냥 옆에서 음식상 차리고 짐옮기고 그런거있자나 어느날 굿당에 갔는데 박수무당 한명이 이상하게 그 아들을 경계하면서 막 근처에 못오게 하고 역정을 내더래 이 아줌마가 뭔가 이상한 감은 느껴지는데 뭐라 말은 못하지 잘 알지도 못하는 박수무당이니. 그래, 의뢰한 사람 굿 다 끝내고 이제 짐 챙겨서 갈라는데 아까 그 박수무당이 그 아들을 불러세우더니 대뜸 큰절을 올리더래 이 아들한테 신이와도 보통 신이 온게 아닌거지 사실 어느순간부터 아들이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막 남 맞추는 말을 내뱉는다던지 부적을 척척 그려낸다 던지 신기한 행동들을 하고있었던건데 이 아줌마는 불안감에 그런거 하지말라고 막 혼내고 그랬데. 결국은 아들도 무당이 되어서 이름 날리더라 용하다고. 글고 아줌마는 올해 4월? 그정도쯤에 티비에서 퇴마하는 그런거있자나? 그런거 하다가 귀신한테 졌다고 해야되나. 기가 눌렸다고 표현해야되나 암튼 그렇게되서 완전 반신불수가 되어버렸지;; 현대의학에선 풍이라나 뭐라나 그렇게 표현하는 그런거. 뭐 지금은 많이 나으셔서 건강할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잘 걸어다니시고. 나중에 생각나면 몇개 더 올릴게 (게시글 2) 저희 마을에서 일어난 신기한 일. 음. 처음 웃대공포게시판에 글 적어보네요. 처음이라 다소 서툴어도 양해바랍니다. 참고로 모두 실화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함양이라고 상당히 후미진곳 입니다. 그중에서도 마천이라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오지아랫 마을에 삽니다.;; 아무튼 저희 마을 앞으로 굉장히 큰강이 흐릅니다. 보통 시골의 작은 개울이 아니라 상당히 큰 강입니다. 강이 크다보니 여름이 되면 물소리도 어마어마하죠. 아무튼 저희마을과 윗마을 중간쯤에 마을 아저씨 한 분이 식당을 차리셨습니다. 제가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했던 분이었습니다. 그 식당위치는 앞은 도로와 강이 크게 굽이치는 곳, 뒤는 야산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좀 음산한 곳입니다. 아무튼 위치가 그렇다보니 장사가 거의 안 되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아저씨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셔버렸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렇게 되어버리니 관리할 사람은 없고 장사도 안 되니 살 사람도 없어서 몇 년간 거의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이 발생합니다. 평소 알고 지내시던 스님 한 분이 저희 골짜기에 한번 오신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비구스님이었는데 생김새가 범상치 않습니다.;; 아무튼 그 길로 지나가시다가 화장실을 쓰신다고 그 집 화장실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나오시면서 이상한 표정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요기 젊은 남자 죽었제?” (지방분이라 사투리) 뭐 자랑거리가 아니기에 그런일 없다고 모른 척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짓말 마라. 내가 다 보고 왔는디.” 딱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 처음 오신 분이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 아저씨가 아직도 그 집 주변을 떠돈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신기한 일이죠. (그 스님 귀신잡는데 유명합니다.) 집이 그렇다보니 얼마후 장군당이 들어섰습니다. 거기에 관련해서도 이상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이 이야기를 밤에 차타고 가다가 부모님 하는 이야기 엿듣고 적는겁니다. 그 장군당은 마을들 중간에 위치하다보니 장군당 내외는 좀 심심하죠. 밤에는 자기들 뿐이니. 그래서 여름이면 종종 밤에도 내려오시곤 합니다. 그중 남편이 저희마을에 오시다가 일이 발생합니다. 강변에 장애물 (노란색으로 된 사각형 모양) 거기를 따라서 걸어오시는데 뒤에서 머리를 길게 기른 젊은 여자가 자기도 같이 가자고 했답니다. 뭐 아내가 무당이니 그런 것을 무서워하실 분이 아니죠. 그래서 별 생각없이 그러라고 하시곤 그냥 걸으셨답니다. 그런데 저희마을 담뱃가게앞에서 무심결에 뒤를 보니 아무도 없더랍니다.;; 뭐 당신도 엄청 놀라셨을겁니다. 다음날 자기도 좀 찜찜해서 다음날 저희 마을에 오셔서 그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을 분들이 무릎을 치거나 아, 누구 딸이네, 하면서 아는 척을 하시는 겁니다. 보통 시골 여자들은 머리를 단발로 하거나 파마를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비녀. 그런데 그 여자는 시골에서 흔치않게 젊은 편에다가 머리를 유독 길게 길렀답니다. 그래서 들으시자마자 누군지 알았던 거지요. 그 여자는 몇 년 전에 강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 남으시면 리플이라도.. - 나는 우리나라 무속신앙을 특히 좋아해서 그런가 이런 글들이 있으면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거같아. 공포방 톨들도 잼있게 봤닝 출처 : 디미토리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등산로에서 실종되었다 찾은 아이 글 보고 생각난 무서운 이야기
이거 보고 생각난 이야기인데 시골 큰엄마가 해줬던 이야기임. 시골집이 경북 봉화군에서 산골 중 산골에 위치해 있는데 그래도 마을이 크게 형성되어 있었음. 그래서 마을 어른들이 마을 큰길은 물론 산에도 밭길을 내서 어딜가도 편했다고 함. 근데 마을에 애 하나가 산에 갔다가 사라져서 3일밤낮을 동네사람들이 찾아다녔는데 어이없게도 산 내려갈때 편하라고 내놓은 길 근처 수풀에 숨어있는걸 찾았다는거임. 바로 길 따라 내려오면 마을이었는데 3일동안 숨어있었다는거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사라졌던 애는 그저 "무서워서..." 라고만 했다고 함. 그러고 나중에 또 가재잡으러 산에 올라갔다가 애 하나가 또 사라졌는데 또 길 근처 수풀에 숨어있는걸 찾음. 역시나 길따라 내려가면 마을이었음. 똑같이 왜 안내려오고 있었냐고 물어보니 얘는  "이상한게 기댕겨서..." 라고 말했다고 함. 기댕기다는 기어다니다의 사투리인데 뭐가 기어다녔는지는 모름. 산짐승 중 기어다니는게 있나? 하지만 어린 애가 보기에는 그 무언가가 너무 무서워서 숨어야만 했다는거임. 아무튼 저 풀숲에서 아이를 찾았다와 왜 풀숲에 들어가있었냐는 댓글을 보고 생각났음. 출처 대체 뭐였을까요 그러니까 왜 풀숲에 숨어있었던 거지 아이들을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운 거지만 혹시 아이가 이런 걸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두 팔 두 다리로 기어댕기는 사람 ㅎ
펌)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쓰는 경험담들
공포썰을 찾다보면 참 다양한 영적 경험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쪽으로는 경험도 기운도 0에 수렴해서 참 감사합니다.. 남의 경험담만 읽어도 등골이 오싹하고 현기증이 나는데.... 참 대단들 하신 것 같습니다.....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1. 초등학생 시절 언니와 함께 쓰던 방을 나누게 됐다. 그 방은 침대 두 개만으로 이미 꽉 찰 정도였던데다가 좁은 공간에 하얀색 피아노를 어떻게든 우겨 넣은 비효율적인 공간이었다. 피아노는 언니의 것이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언니가 큰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게 조금 부럽고 샘나기도 했지만 침대 하나가 빠지고 책상이 들어온다는 것,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게 기뻐서 나도 별 반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언니는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가구를 옮기는 내내 "저 방은 귀신이 있단 말이야." 하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침대에 누우면 서랍장에 반쯤 가려진 피아노의 윗부분이 보였는데 그곳에는 언니가 어릴 적부터 사다놓은 인형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인형을 전부 방으로 가지고 갈 수는 없어서 언니는 가장 아끼는 인형 몇 개만 자신의 침대에 옮겨놓고 나머지는 그대로 피아노 위에 두었다. 처음 각자의 방에서 잠든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인형들이 떨어져있었다. 언니가 뭘 가지고 갈지 이것저것 고르다 대충 올려두는 바람에 밤 사이 흐트러져 떨어진 게 분명했다. 인형을 제자리에 올려두고 난 다음날, 여전히 인형이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유독 떨어지는 그 인형은 언니가 아주 어릴 적 샀던 강아지 인형이었다. 그 인형을 가장 안쪽에 넣어두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그 날은 새벽에 문득 눈이 떠졌다. 어둠에 눈이 익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빛에 의해 시야가 트일 쯤 안쪽에 박혀있던 강아지 인형이 툭 고꾸라져 피아노 위로 떨어지는 게 보였다. 그러더니 스르륵 건반 위를 미끄러져 의자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잠꼬대 같은 소리로 "응?" 하고 기척을 내자 인형은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 기절하듯 잠에 들어 아침이 되어서야 일어나보니 분명 떨어졌던 인형은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언니에게 이 일을 말하면서 언니가 모두 공평히 사랑해주지 않으니까 그런 거라고 말했다. 언니가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날 이후로 인형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동생이 대신 한 마디 해줘서 기분 풀렸나봐 2. 초등학교 4-5학년 쯤의 일이다. 그 날은 어째선지 친하지도 않은 친구와 밤 늦게까지 놀이터에서 놀게 되었다. 놀았다고는 하지만 딱히 하는 일은 없이, 각자 그네를 타고 있었을 뿐이었다.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었지만 가로등에 불이 켜진 것을 생각하면 9시나 10시 쯤이었을 것이다. 멍하니 앉아 그네에 몸을 맡기고 있는데, 문득 눈 앞의 지하주차장 계단 통로에 불이 켜지는 것이 보였다. 그 지하주차장과 이어진 계단 통로는 대충 콘크리트로 벽을 만들고 창문 두쪽을 내놓은 성의없는 건물이었는데 창문은 불투명 유리라 안쪽이 보이지는 않았다. 불이 켜진 것을 인지하고도 나와 친구는 아무 말 없이 계속 그네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친구가 갑자기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저게 뭐야?" 하고 정면을 가리켰다. 친구의 시선을 따라가자 통로 창문의 불투명 유리에 바짝 붙어 이쪽을 바라보고있는 듯한 실루엣이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가까이 붙는다고해서 불투명 유리 너머로 무언가 보일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 광경은 꽤나 우스운 것이었다. 친구와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한참이나 그러게, 뭐야? 웃긴다. 왜 저러고 있어? 하며 키득거렸다. 그림자와 같은 자세를 따라하며 과장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렇게 그 그림자를 비웃던 순간 그림자가 흐려졌다 진해졌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안쪽에서 계속 고개를 흔드는 것 같았다. 그 움직임을 보고 있자니 점점 기분이 나빠져서 친구와 나는 짜증을 내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몇달 후, 그 일에 대해 잊어버렸을 때 쯤 엄마와 외출을 하고 돌아온 일이 있었다. 원래는 지하주차장 차량 출입구가 집과 가까워 그곳으로 빠져나왔는데 그날은 주차한 곳이 계단 통로와 훨씬 가까워서 처음으로 계단 통로를 이용하게 됐다. 꽤나 높은 계단을 빙빙 오르는데 특정 위치에 다가가자 센서등이 켜졌다. 순간 몇달 전의 기억이 떠오른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불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그 창문은 머리 위로 2m 정도 높이에 있었다. 3. 언니는 수학여행, 아빠는 출장, 엄마는 동창회로 집이 텅 빈 날이었다. 신나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새벽까지 놀다 지쳐 잠을 청하려는데 언니가 자기 침대에서 한 번 자보라고 말해서 왠지 모르게 언니 방에서 잠을 자게 됐다. 그렇게 낯선 침대 위에 조금은 긴장된 상태로 누웠다. 시야는 아직 보이는 상태고 점점 감각이 희미해질 때 쯤 문고리가 내려가는 게 보였다. 방 문고리는 낫 모양의 긴 손잡이였는데 아주 조용히 소리도 없이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상황파악도 하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는데 문이 열리고 그 사이로 검은 그림자 같은 것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빠른 속도로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무언가를 미친 듯 찾기 시작했다. 순간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면서 마치 내 눈이 방 안쪽 모서리에 붙은 것처럼 방 전체가 보였다. 그 그림자는 계속해서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그것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어찌되었든 그 그림자가 지금 굉장히 무례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깨우쳐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겨우 힘을 짜내 입을 열었고, 그러자 쑥 하고 시야가 되돌아왔다. 내가 내뱉은 말은 "나가..." 였다. 아주 명료하게 내 기분을 표현한 말이었다. 그러자 점점 더 빠르게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그림자가 내쪽을 쳐다보았는데 눈코입이 없었다. 눈코입이 없었지만 눈을 마주치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에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러자 그 그림자가 천천히 문을 닫고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거실로 나가자 엄마가 소파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길래 혹시 새벽에 언니방에 들어왔었냐고 물었지만 엄마는 자기가 방금 도착해서 너무 피곤하니 말을 걸지 말라고 말했다. 4. 언니가 대학생이 되고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어 내가 언니방이었던 큰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언니는 필통 등의 물건을 옮기는 나를 비웃으며 "이 방에 귀신 있는 거 알지?" 하고 말했다. 그 방은 큰 크기에 비해 알 수 없는 이유로 난방이 잘 안들어와 춥다는 것 빼고는 이상할 점 없는 방이었다. 난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었으므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 방에 있던 내 물건들을 대부분 옮겨오고, 대충 아무렇게나 정리해두었는데 그 모습을 본 엄마가 화를 내며 방을 깨끗이 정리해두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청소를 시작하는데 마침 언니가 사둔 작은 키링용 바비인형이 보였고, 괜히 언니가 자기 물건들을 정리 안 하고 가서 혼났다는 생각에 화풀이하는 느낌으로 바비인형을 발로 차 침대 밑으로 집어넣었다. 언니가 쓰던 침대는 이상하게 침대 다리가 높아서 언니가 대학생이 된 시점에 중학생이 된 내가 수월하게 밑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었다. 그 이후로 보기 싫은 것들이 생기면 침대 밑에 차버리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왜 갑자기 그런 충동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침대 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고개를 숙여 바라본 침대 밑에서는 그날의 바비인형이 꼿꼿이 선 채 내쪽을 향해있었다. 미안한 기분이 들어 우산 손잡이를 집어넣어 바비인형을 꺼내주고 닦아주었다. 하지만 바비인형의 발바닥은 둥근 모양이어서 신발 없이는 아무리 만져도 다시 서는 일이 없었다. 5. 침대 밑의 공간에는 공기 정화용으로 놔둔 숯 화분이 있었다. 간단한 쓰레기가 나왔을 때 발로 차서 숯 화분이 있는 곳에 맞추면 팅 하고 울리는 소리가 났다. 그래서 자주 그런 짓을 했었는데 어느날은 벌어져 못쓰게된 실핀이 보였다. 그 핀도 당연히 침대 밑으로 직행했고 팅 울리는 소리를 듣고는 만족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 핀이 몇 초 후 다시 슥 튀어나왔다. 공도 아니고 무게도 없는 핀이 화분을 맞고 튕겨져나왔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어쨌든 난 그 안좋은 버릇을 고치게 되었다. 6. 언니방이었던 큰 방에서 지내게 되면서 몇 가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3번에서 서술했던 것과 같은 시야 문제였는데, 잠을 청하려고 하면 이따금씩 내가 방 구석 모서리에 달린 CCTV 라도 되는 것처럼 시야가 확 굴절되면서 방 전체가 보이는 일이 있었다. 두번째는 물건이 자주 사라졌다가 다시 나오는 일이었다. 5번에서 버릇을 고치기 전까지 꽤 다양한 물건들을 침대 밑에 쑤셔넣었는데 문득 떠올라 침대 밑을 찾아보면 아무리 뒤져도 그 물건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잊어버릴 때 쯤 다른 곳에서 튀어나오고는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자기기가 잘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보일러도 원인불명으로 고장나있었고 시계도 하루가 멀다하고 멈춰댔다. 휴대폰도 방에 두고 있을 때는 오류가 나는 일이 잦았고 MP3로 노래를 듣다보면 자기 멋대로 서너곡씩 건너뛰곤 했다. 하지만 그 당시는 그게 이상하다고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집을 이사하고 나서야 그때가 조금 이상했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7.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나는 예체능이라 야간자율학습 대신 미술특별반 수업을 들었는데 석식은 친구들과 함께 먹고 시간이 되면 수업실로 가는 방식이었다. 석식 후에 수업 시간까지는 약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수다를 떨곤 했다. 학교는 건물이 총 2개로 구교사와 신교사로 나눠져 있었는데 구교사의 1층은 폐관되었고 계단을 올라와 2층부터 쓸 수 있었다. 구교사 2층과 신교사 1층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었고 그 밑으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는데 그 계단을 내려가봤자 폐관된 구교사 1층이 나올 뿐이므로 그곳에 가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1층으로 들어가는 유리문은 자물쇠가 굳게 잠겨있었다. 하루는 친구들과 떠들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문득 계단 앞에 다다르게 되었다. 누군가 앉고싶다고 해서 그럼 아래쪽에 있는 벤치에 앉자는 얘기가 나왔다. 다들 별 생각 없이 그럴까? 하며 계단을 내려가 벤치에 앉았다. 그렇게 한참 수다를 떠는데 앞을 바라보니 늘 잠겨있던 유리문의 자물쇠가 풀려있고, 문이 열려있는 게 보였다. 다른 친구가 내 어깨를 치며 "야, 저기 열려있는데?" 하고 말했다. "청소하는 거 아니야?" 대답했지만 청소하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들 짠 것처럼 안에 들어가볼까? 하고 얘기가 나오게 됐다. 그렇게 셋이 팔짱을 끼고 구교사 1층 어두운 복도를 걷고 있을 때였다. 불하나 없이 깜깜한 복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시시해질 때 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하고 고개를 드니 저 안쪽에 불편한 자세로 바닥에 웅크리고 앉은 여학생이 보였다. 길을 잃었나? 하고 있는데 교복이 익숙하긴 했지만 우리 교복이 아니었다. 그 여학생을 본 순간 발이 무거워지면서 팔짱을 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다른 친구도 마찬가지였는지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그러나 다른 한명은 아니었는지 계속 야 별 거 없는데? 별 거 없는데? 하고 떠드는 것이었다. 그 목소리에 웅크린 여학생이 고개를 들려는 것처럼 부스스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간 그 교복이 왜 익숙했는지를 깨달았다. 중학생 때 고등학교 배정을 받고 나서, 한동안 ㅇㅇ고등학교 교복을 열심히 검색했었다. 중학교 교복 조끼가 타이트한 소재라서 고등학교는 제발 니트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때 찾았던 고등학교 교복이 자주색 체크무늬에 타이트한 조끼여서 실망했다가 그게 약 10년 쯤 전 교복이고 지금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학생이 입은 게 바로 그 옛날 교복이었다. 나는 가운데에서 온힘을 다해 친구들을 끌었고 그 여학생이 고개를 들기 전에 다함께 뒤돌아 달려 빠져나오는데에 성공했다. 미친듯이 계단을 올라 신교사로 이어지는 통로에서 숨을 돌리는데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온 팔이 저릴 정도였다. 나와 한 친구는 같은 것을 보았고, 나머지 한 친구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한다. 8. 대학생 때 자취를 하게 되었다. 종종 자취방에서도 전자기기가 말을 안 듣는 경우가 있었는데 컴퓨터로 한 곡 반복을 해 놓은 음악 스트리밍 프로그램에서 내가 화장실만 가면 자기 멋대로 몇곡을 건너뛰고 다른곡을 재생한다던지, 설정해놓은 적 없는 시간에 휴대폰 알람이 울리고 뭐지? 하며 다가가면 갑자기 꺼지고 삭제되는 일이 그랬다. 그리고 그날은 그런 증상이 조금 심한 날이었는데, 나에게 PC 카톡으로 뭔가를 보내려는데 대화창을 열면 다운되고 열면 다운되고 열면 다운되고 열면 다운되는것이었다. 그렇게 몇십 번을 반복하니 너무 짜증이나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대화창을 열자마자 타자를 난타하고 엔터를 눌러댔다. 하지만 다운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항상 엔터를 치기 전에 대화창이 꺼졌는데 마구 타자를 누르다가 짜증이나서 "너 귀신이냐?" 했더니 순간 열린 대화창에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이 쳐지고는 다시 다운되는 것이었다. 잠시 당황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다행이 그 후로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출처 : 디미토리 (https://www.dmitory.com/116675479)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퍼오는 공포썰] 배달음식을 시킨 후 일어난 오싹한 일
잘들 지내고 있었어? 이제 정말 봄인가보다 미세먼지가 이렇게 강하게 공격할 줄이야 여기저기 꽃도 피고 다들 이래저래 설레는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무서운 이야기를 봐야지 않겠어? ㅎㅎ 오늘은 귀신썰 말고,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져와봤어 같이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우선 보고 이야기 마저 해볼까? __________________ 많은 범죄의 타겟은 좀 여리여리한 사람들인가..? 라며 방심하고 살았던 20대 중후반의 퉁퉁한 여자입니다..(편하게 음슴체로 쓰는 점 이해 바랍니다..) 오후 9시 쯤 배도 좀 고프고 오랜만에 중국집 음식이 먹고 싶어서 배달 어플로 평 좋은 곳 보고 전화하는데 전화 했던 3곳 모두 영업이 종료되었다 하셔서 계속 찾다 찾다 황ㅈ황궁쟁반짜장이란 곳에서 어쩔 수 없이 음식을 시켰음 음식은 50분 거의 한시간이 되어서야 왔고 별로 재촉 하는 성격이 아니라 출발했냐는 전화도 하지 않았음 무튼 사건은 여기서 부터 시작임 배달이 왔다며 초인종을 눌러 당연히 문을 열었는데 음식을 꺼내지 않고 신발 벗는 바닥에 놓여진 신발들을 보는듯한 눈과 집안과 나를 번갈아가며 이상한 눈빛으로 봄 찝찝했지만 음식은 여기에 둬달라며 (신발 벗어두는 바닥과 현관문 사이) 돈을 급히 드림 근데 대부분은 맛있게 드세요 라며 가시는데 이분은 그냥 이상한 표정만 지으셨음... 시큰둥하고 이상한 시선으로 이곳 저곳을 보는 그 표정이 의심스러워 음식 받고 계산하고 급히 문을 닫음 에이 설마하고 음식을 쇼파 앞 탁자에 올려 두고 랩핑을 막 벗겼는데 그 배달하는 아저씨가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함.. 주문하기전 음식 가격은 얼마인지 묻고 정확하게 현금 준비를 해둬서 문제가 없고.. 아까 그 시선들을 잊을 수가 없어서 문을 그냥 열어주긴 무서운 상황으로 인터폰으로 " 무슨일이세요? " 라고 물었음... 어떤 대답이 있을 줄 알았는데.. 대답은 없고 그냥 계속해서 초인종을 누름... 계속해서 무슨일이시냐 반복하니 안들리니 문열고 얘기하자는거임.. 문 열지 않고 잠겨있는 문 앞에서 무슨일이시냐 물으니 쿠폰... 이러며 얼버무리는거임.. 쿠폰이 왜요..? 라고 물으니 쿠폰을 안준것 같다 그러길래 쿠폰 필요 없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쿠폰을 줬는지 안줬는지 확인해보려 하니 문열라 하더라... 그래서 쿠폰 필요 없다며 실랑이를 하는데 맞은편 집인지 옆집인지에서 사람이 나오는 인기척이 들리자 하는말이.. "이거 미친여자 아니야 배달하는 사람인데 그릇 찾으러 왔는데 문을 안열어주네요 신경쓰지 말아요" 라며 말바꿔 거짓말을 하는거임..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 방금 음식 배달하고 무슨 그릇을 달래요 하며 말했고 첨부터 이상했지만 느낌이 더 싸해서.. 일단 목소리 엄청 벌벌 떨면서 경찰에 신고를 함 그후 그 아저씨가 못가도록 문은 열지 않은 상태에서 실랑이를 했다 쿠폰 필요 없다 말씀 드렸는데 뭐가 문제시냐 계산도 마치고 뭐가 문제냐며 말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쿠폰도 쿠폰이지만 그릇 어디에 내놓는지 알려주려 문열으라 그런거라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함.. 그와 동시에 하는말이 더 무서 웠음.. 왜 사람 이상한 사람 취급하냐며 문열면 내가 뭔짓 하냐며 미친년이라며 큰소리 침.. 그말에 황당해서 아저씨 말 행동이 이상한데 문열겠냐 말하며 그 중국집에 전화해봄 3번을 해도 받지 않았고 그래서 물었다 아저씨가 중국집 사장이냐고 묻자 그걸 왜 묻냐며 큰소리치길래 중국집 전화해도 전화 연결이 안되 묻는거다 라니 또 미친년 미친년 거리며 왜 가게에 전화까지 하냐며 더 언성을 높힘 그러자 같은 층 사시는 어떤 남자분이 지금 시간대가 늦지 않았냐며 돌아가시라고 돌려 보내려는거임.. 경찰분들 헛걸음할까 더 잡아두려 일부로 어딜가시냐 얘기 안끝났다며 시간을 끌고 한 9분 정도만에 경찰분이 오신거 같음.. 경찰이니 문열라는 말에 드디어 문을 열었고 무슨일인지 배달원에게 먼저 물어 들어보는데 어이가... 하도 그릇을 내놓지 않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거 얘기 해주려 문열라 한거다라며 또 말 이상하게 바꿈.. 다 듣고 경찰분이 나에게 물어서 있던 그대로를 얘기하고 경찰이 어디 중국집에 주문을 했는지 해당 중국집 번호와 이름을 물어봐서 어플로 시킨거라 정확한 번호를 알 수 없었다 말하고 어플에 나와있는 메뉴판에 적힌 이름을 보여드리는데 배달원이 가지고온 철가방이 눈에 들어옴.. 철가방엔 그 중국집 이름이 아닌 태ㅎ이라 써있었음.. 경찰에게 제가 시킨 중국집 이름이랑 배달원 철가방에 적힌 이름이랑 다르네요 하니 그 배달원이 하는말이 자주 이름을 바꾼다며 둘러 대더군.. 경찰도 인적사항을 적는데 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듦 거짓 정보를 줬음 어쩌려고.. 분명 말도 어눌해서 조선족 아니면 중국인 같은데..(이 동네 거의 중국인을 위한 동네..) 경찰이 신원 적고 그릇 잘 내놓으시란 말에 앗차 싶어 그릇 지금 드리겠다 말하니 배달원이 안먹으면 환불 해줄테니 달라길래 얼른 주고 환불 받음 (랩핑은 뜯었다 미리 말했지만 본인이 상관 없다함) 상황이 다 종료 되고 문을 닫고 밖에선 경찰 분들도 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 같이 갔겠네 싶었음.. 그런데.. 철가방 바닥에 놓는 소리같은게 들려 인터폰으로 밖을 확인해 보는데 안간거임.. (우리집 현관 바로 앞이 엘레베이터임.. 인터폰으로 문열리고 닫히고 다 확인 가능) 엘리베이터 기다리나 싶어 계속 보는데... 엘레베이터 문 열리고 안내 멘트가 내려갑니다 라고까지 들렸는데도 안타는거임... 또 신고해야 하나 하고 핸드폰 잡고 조마조마 하던중 그렇게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없어짐... 이번 계기로 뭔가를 시켜먹는거 혼자 있을 땐 삼가해야겠단 교훈이 들었네요... 특히 혼자 사시는 여성분들 조심합시다.. 추가로 혹시나 옷차림을 의심하는 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 적습니다.. 후줄근하고 낭낭한 추리닝 바지에 목까지 오는 평범한 반팔티 입고 모자쓰고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출처] 배달음식을 시킨 후 일어난 등골이 오싹한 일 |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너무 무섭지 않아? 대체 무슨 생각으로 계속 그랬던 걸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언제나 조심, 또 조심해야할 것 같아 나쁜놈들 때문에 왜 우리가 고생해야 하나 싶지만 나쁜놈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은 어쩔 수가 없지ㅠ 모두 몸도 마음도 다 건강하고 아프지 말자!
퍼오는 귀신썰) 살인범이 9년만에 자수한 이유
안녕! 2021년 첫 번째 글이네 아직 새해 인사 안 했으니까 지금 할게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아 다들! 올해는 부디 웃을 일이 작년보다는 많았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오늘도 이야기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 얼마전에 티비를 틀었는데 뉴스에서 살인범이 자수했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구...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뒷통수를 흩고 지나가더라고.... 무려 8년만에 경찰서로 걸어들어와...자기를 감옥에 집어넣어달라고 말했데...혼자 있는 것보다 여러사람하고 있는편이 덜 무섭다고 말이야... 그 살인범...,예전에 우리 옆집살던 아저씨였어... 대략 10년전쯤 일이었을거야... 내가 상계동에서 사무실을 운영했을때야.. 골목주택가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에서 먹고 자며 직원들하고 생활하고 있었어 주택가라서 월세도 저렴하고 인적도 드물어 꽤나 조용한 편이었어... 단 한가지 흠이 있었다면 우리 사무실 맞은편에 위치한 4층짜리 빌라에서 매일같이  부부싸움을 하는 분들이 있었지... 그분들도 4층...우리 사무실도 4층이었는데 창문 마저 마주한 위치라 부부싸움을 하면 우리는 잠도 제대로 잘수가없을 정도였어... 우리는 직업특성상 새벽2시정도면 일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김없이 10시 정도면 너무 시끄러워서 깨곤했지... 언젠가 한번은 우리직원중에 젊은 친구가 옆집에 따지려고 올라간적이 있었지... 나름 운동도 했고...해병대 출신이라 믿고 올려보냈거든... 근데...올라간지 5분도 안돼서 사무실문을 박차고 들어오는거야... 우리는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그 친구가 간신히 입을 열더라고...... "형..저집에 썩은 냄새가....문을 열자마자...사람 썩은 냄새가..." 참고로 우린 모든 냄새에 익숙해져있어..음식 썩 은냄새..정화조 하수구 냄새...고기 육류 생선 썩은 냄새 정도는 냄새도 아니야.. 근데 특이하게도 시체 썩은 냄새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을 정도로 역하거든.. 딱히 무슨 냄새다 설명할수 없을 만큼.. 굳이 비교를 하자면..우리가 샤워할때 때를 밀어서 유리컵에 모아봐.. 그리고 모을수 있다면 몸에서 나오는 땀도 모아봐 그리고 그 둘을 유리컵에 담아 며칠을 방구석에 놔둬.. 대략 열흘 후엔 코를 찢어버릴만큼 역한 냄새가 날거야... 시체 썩은 냄새는 그것보다 10배는 강하지.... 그건 그렇고 하던 얘기를 마저 해볼게.... 그날 새벽에 동네가 아수라장이었어...경찰차와 앰뷸런스가 요란하게 울어댔고 국과수 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어... 동네 주민들도 전부 나와 구경하고 있었고...그 빌라 아저씨는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간거야... 동네 사람들이 수근대더군...그 집 아저씨가 술만 먹으면 아줌마한테 행패를 부렸다고...지금 나이로 보면 그 아저씨가 그때 40대 중반이었으니까 그렇게 늙은 나이대는 아니었는데 운수업하다 망하고 부인이랑 단둘이 빌라에서 살았는데... 그때부터 술만 먹으면 아줌마한테 모든 분풀이를 해댔나봐 나는 그 동네서 오래 산지 안돼서 잘몰랐는데 아줌마들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돌아가신 아줌마가 맨발로 도망쳐 나온일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하더군... 동네 사람들 모두 아저씨가 아줌마를 죽였을거다 생각했어 우리도 마찬가지였고...그런데 며칠 후에 그아저씨가 동네에 다시 나타났어... 조사 결과...그 아주머니는 욕실에서 엎어져 뇌출혈으로 사망했다는거지... 아저씨는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경찰이나 병원에 신고할 엄두 조차 없이 일주일 가량을 죽은 아줌마를 욕실에 놔둔채로 생활했던 거였고.... 타살 흔적은 보이질 않았고 어떠한 뚜렷한 정황증거가 불충분으로 그 아저씨는 무혐의 판정을 받은 거지... 우리는 의아했어.. 어떻게 자기 부인이 눈 앞에서 죽어가는데 신고를 안 할 수가 있지? 어떻게 죽은 사람을 욕실에 일주일동안 방치하고 지낼수가 있지? 분명.... 경찰이 말했어... 사망한지 일주일정도 됐다고... 그럼.... 우리가 며칠동안 들었던 싸우는 소리는? 정말 생각할수록 소름끼치더라구.... 몇일후에 경찰조사가 끝났어...그리고 그 집 청소 의뢰를 우리가 맡게 되었지.... 아저씨는 이틀동안 친구네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했나봐.. 집 열쇠를 건네받은 우리는 불꺼진 집안으로 들어갔지... 불을 켜고 집안을 살폈어... 깨진소주병.. 깨진유리조각.. 썩어 말라비틀어진 음식 찌꺼기들..... 온갖 쓰레기들.. 직원 세명이 반나절동안 가구며 잡동사니들을 밖으로 옮겼어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욕실청소를 시작했지.... 바닥에 흘러내려 굳어버린 피딱지는 썩은 냄새가 진동했어 그때도 여름인지라...부패가 엄청심했지.... 욕실도 마찬가지로 지저분했어 ᆢ 나와 동생이 좁은 욕실을 한창 청소할때 쯤이였어... ~드르륵~드르륵~~~ 뭔가 섬뜩한 소리가 들리더라구... 대문을 닫아놓은 상태라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아니였어 ~드르륵~드르륵~~~ 잠시후에 또 들려오는거야.... 소름이 끼치면서 움직일 수 조차 없었어... 나뿐만이 아니라 같이 일하던 동생들 모두가 얼음이 되어 서로의 눈만을 주시하고있었어 한참동안의 정적이 흐르고 한 녀석이 입을 열더라... "형 욕실문 밑에 바봐" 우리 모두의 시선이 욕실문을 향했어... 보통의 일반적인 나무문짝이었는데 밑부분이 많이 긁혀져 있더라구... 아마도 손톱으로 박박 귺어댄듯한 모양이었어... 혹시 돌아가신 아주머니가 손톱으로 긁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리구... 만약 실제로 그런일이 있었다면 그 남편이라는 인간이 죽어가는 와이프를 보고만 있었던거 아냐? 살려달라고 문을 긁었던게 아니었을까? 반나절이 지나서야 간신히 작업을 끝낸우리는 평소와 다르게 서로 말한마디 하질않았어... 모두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지.... 어차피 그 아저씨는 무혐의로 풀려난 상태였고 그 일로 더이상 왈가불가 할 일이 없었지... 몇년의 세월이 지나고 그 당시 같이 작업했던 동료들의 머릿속에서도 무서운 기억들은 지워져갔지... 나또한 마찬가지였고 말이야.... 근데 몇달전 우연히 티비뉴스를 보고 만거야.. 인터넷에서 그 아저씨기 자수한 이유를 듣고 소름이 끼쳤지... 경찰조사에서 그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대..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을 욕실문쪽으로 밀었는데... 문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아줌마  머리가 바닥에 부딪혔대 그리고 꼼짝을 하지않자 죽은줄만 알았대..... 만약 경찰에 신고하면 자기가 불이익을 당할수 있을까봐 살려달라고 안간힘을 다해 문을 긁어대던 부인을 외면했대 그리고 한시간도 안되서 조용해지더라는거야... 차가운 욕실 바닥에 홀로 쓸쓸히 죽어간 부인을 그대로 놔둔 채로 일주일간을 집안에서 생활했는데.. 밤만 되면 죽어있던 부인이 욕실에서 기어나와 자신의 목을 조르더래... 어딜 가든 혼자 있을 때는 어김없이 죽은 부인이 기어와서 목을 조르더라는거야.... 그렇게 8년의 시간이 흐른뒤 결국 자수를 하고 말았던거지... 그 당시 우리가 들었던 부부싸움 소리가 뭐였을까? 궁금해지네... 그 뉴스를 보고 당시같이 일했던 동생들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다들 똑같은 뉴스를 보고 소름끼쳤다 하더라구  우리가 다같이 본 손톱자국이  돌아가신 아주머니의 삶을 향한 마지막 몸부림 아니었을까.? [출처] 살인범이9년만에자수하게된이유를얘기하지.. | 대박이아빠 ___________________ 가족 범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깜깜한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아. 아동 학대도 그렇고, 부녀자 폭력도 그렇고... 결국 그 끝은 사망인데 그 또한 '우발적'이라는 이유로 감형되는 경우가 너무 많고. 언제쯤 '가정'의 가면을 쓴 폭력들이 사라질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안녕 진짜 오랜만이지? 나... 기억하고 있었어 다들? 잊은거 아니지? ㅠㅠ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러려고 이런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들어올 수가 없었다ㅠㅠ 놀고먹던 내가 어쩌다 보니 취직을 해버려서 너무 정신이 없었어 막 살다가 갑자기 규칙적으로 살려니까 너무 피곤하구 ㅋ 여기 들어올 정신도 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와보고 기다리는 댓글들을 보고 미안하고 감동받아서 ㅠㅠ 그래서 새 글을 가져왔어 >< 뭘 가져올지 틈틈이 고민하다가 딱 정한 글이 있는데 @bitsola 님도 추천해 주셨더라규 찌찌뽕 (찡긋) 상주할머니이야기라고, 담담하게 고향의 할머니와 있었던 경험담을 풀어가는 썰이야. 이번에도 옛날이야기 듣는것처럼 조곤조곤 그럼 시작해볼까? _________________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 드립니다. 다음 웹툰인 어우내를 무지 좋아 하는 초보 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가님 이름 빌려 백두부좋아로 했습니다. 방끗! 괴담이라고 표시해야 하나 미스테리라고 표시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제 경험담인 관계로 경험으로 표시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 경험담이 틀림 없으니 전 떳떳합니다. 흐~ 일단 배경 설명 좀 하고 얘길 시작해야겠지요? 제 어린 시절 얘기 입니다. 글로 쓸 경험담이 몇편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 10편쯤은 될 거 같은데..... 더 될지도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글이 막혀 도저히 올릴 수준이 못 된다 생각 되어지는 거 이외엔 될 수 있으면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졸필이나마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의 일이고, 6학년 때 집이 다 서울로 이사가기 전까지,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이 되시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고, 당신이 돌아 가신 후의 이야기가 나오면 글쓴이가 글이 다 떨어져 가는구나!! 하고 생각 해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겪는 얘기까지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하는 처지라 매일 올리거나 하지는 못 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갑자기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건데 그럼 쓴데 까지 한 편을 두 번 정도에 나누어 올려도 될런지요? 글 중간에 끊어지면 저도 짜증 나거든요. 싫으시면 저장 해두고 완전히 한 편 다 써서 완결지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같은 졸필에 뭔 그런 호사를 누리겠습니까만,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나 글 내 놓아라 그러심 안 됩니다. 데헷! 데헷!! 얘기는 지금으로 부터 거의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제가 이제 30초반이니 제가 기억하는 거의 최초의 일입니다. 그때 저희 집은 서울에 살다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인해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가구 공장과 기타 재산, 그리고 우리 가족의 유일한 부동산이었던 집까지 팔아 빚 잔치를 하고는 아버지께선 남의 공장에 공장장으로 취직을 하셨고, 방 한칸 마련할 돈 조차 없었던 어머니와 저와 두살 터울인 제 동생은 경북 상주에 있던 외가집에 얹혀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진 명절이나 연휴때나 간혹 시간을 내시어 우리 가족을 보러 오셨고, 그 외엔 공장에 딸린 작은 집에서 다른 공장 식구들과 합숙을 하시며 생활하셨죠. 집에 오셔서도 장인 장모님인 외 할아버지, 외 할머니께 죄송하시여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곤, 하루 겨우 묵으시곤, 얼마간의 돈이 든 봉투를 할머니와 어머니께 쥐어 드리곤 도망치 듯 떠나셨죠. 아버지가 떠나시면 외 할아버진 애궂은 담배만 태우셨고, 외 할머니의 긴 한숨이 이어졌고. 어머닌 우리가 볼새라 서둘러 부엌으로 가셔선 부뚜막 구석에 쭈구리고 앉으셔서 소리 없이 우셨고... 전, 어린 나이에도 어머니께 말 걸면 안 되겠구나 하고 마루에 나와 시무룩하게 앉아 괜히 발로 맨땅을 차며 앉아 있었어요. 그럼 항상 어찌 아셨는지 오늘부터 해 드릴 얘기의 주인공이신 상주 할머니가 오셔선 대문에 서서 손짓으로 제게 어서 나오라는 동작을 취하셨고, 시무룩하게 고개 숙이고 나오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곤 바로 옆집인 할머니네 집으로 데리고 가셔선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나 홍시 등의 주전부리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전 맛난 간식을 먹으며 애답게 금방 기분이 좋아져 기운을 차리곤 했습니다. 상주 할머니는 저완 아무런 혈연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제겐 혈연 이상인 분이시기도 하시죠. 할머니 살아 생전에 절 보시곤 할머니께선 자주 너와 난 아주 많은 인연으로 얽혀 있는 사이라고 종종 얘길 하셨는데, 의미를 여쭈면 항상 뜻 모를 미소로만 화답을 하셨답니다.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우리 가족이 상주 외가댁에 더부살이를 하려고 용달 트럭에 간단한 짐을 싣고 가던 첫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간살이를 아버지가 다니시는 공장 창고 한 귀퉁이를 빌려 쌓아 놓고는 정말 필요한 단촐한 짐만 가지곤 외가집으로 향했습니다. 외가집에 몇 번 가보긴 했겠지만, 그땐 저도 3세 이전의 유아기 인지라 딱히 기억 나는건 없고, 그때 기억이 외가집에 관한 최초의 기억이었습니다. 나름 변두리긴 하지만 서울에 살던 나는 처음 가보는 시골 산길이 신기하기만 했죠. 지금은 안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외 조부모님도 두 분 다 돌아 가신지 오래되었고, 상주 할머니는 외 할머니 보다도 더 일찍 돌아가셨고. 딱히 다른 친척도 없는 그곳은 인젠 제겐 어린 시절 추억이나 좀 있는 외지니까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어린 시절의 상주는 정말 산간 오지였습니다. 산골 깊이 있는 도시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산속에 도시가 있단 것도 신기할 정도로요. 그나마 외가집은 그 산골 도시인 상주서도 도심이 아닌 한참을 더 들어가던 두메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렇게 외가집에 도착을 하였고, 짐을 내리곤 정리는 엄마에게 맡기고는 꼬마 좋아는 앞으로 놀터가 될 동네 탐사에 나섰지요. 마을 여기 저기를 구경하고 만나는 어른 마다 첨 보는 아이를 보시곤 제 정체를 물으셨고, 전 열심히 마을 어른들께 재롱을 떨면서 제 피알을 했지요. 제 생존 본능이 여기서 이쁨 받으며 살려면 어른들께 잘 보여야 한단 걸 알려 주더군요. 마을에 하나 있던 정말 조그만 구멍가게(점방이라고 불렀는데......)앞에 막걸리를 마시고 계시던 마을 어른 분들이 이것 저것 물으시고는 귀엽다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제 소중이도 한번 만지시곤 장군감이라고 웃기도 하셨는데....... 요즘 같으면 징역 몇년이나 받으실라나? 그리곤, 과자 한 봉지 사주셔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 다달았을 무렵, 옆집 담장으로 누군가 저를 부르는 겁니다. 바로 상주 할머니셨습니다. 부르는 소리에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정말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 한 분이 얕은 담 너머로 저를 내려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처음 상주 할머니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무섭다.' 였지요. 어린 기억에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한 분이 표정 하나 없는 잔뜩 주름 진 무서운 얼굴로 절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전 얼어서 그 자리에 굳었죠. 잠시 절 쳐다 보시던 할머니는 언제 내가 그리 무서운 표정을 지었냐는 듯 주름진 얼굴 한가득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시곤, 제게 니가 옆집 손자 좋아구나? 하셨습니다. 얼결에 인사를 하는 제게 할머니는 니 얘기 너희 할머니한테 많이 들었다시며 시골로 와서 불편하고 고생이 많겠구나 하시면서 심심하면 맛난 거 많이 줄테니 할미한테 자주 놀러 오라 하셨지요. 어린 마음에 보기보다 안 무서운 좋은 할머니라고 생각을 하곤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외 조부모님과 엄마랑 둘러 앉아 저녁을 먹을 때 얘길 하다가 그 할머니 얘길 했어요, 옆집 할머니 봤다고. 처음엔 굉장히 무서웠는데 지금은 안 무섭다고 친해졌다며 아이답게 얘길하니, 외 할머니와 엄마는 살짝 놀라시며 별일이네 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주 할머니는 동네서도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였죠. 저도 살면서 여러차례 목격했지만, 몇 안 되는 동네 꼬마들은 할머니집을 빙 둘러 피해가기 바빴고, 할머니의 호통에 눈물, 콧물 쏙 뺀 이가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감히 할머니께 맞서는 이가 없었지요. 조금이라도 이치에 거슬리거나 불의를 보시면 애 어른,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거침없이 호통으로 이어졌고, 그 동네에서 상주 할머니랑 잘 지내시는 분은 우리 외 할머니 뿐이셨답니다. 상주 할머니나 우리 외조부모님도 다 그 동네 토박이가 아니셨어요. 상주 내에서 제법 사셨던 외가는 어머니의 차이 많이 지는 큰 오빠인 큰 외삼촌이 결혼하실 때 집을 파시고는 그 돈으로 큰 외삼촌 집을 사 주셨고, 큰 도시에 살던 외삼촌이 같이 사시자 했으나 고향 땅 떠나기 싫으시다고 남은 얼마간의 돈으로 그때 사셨던 두메 산골 집을 매입 하시고 얼마간의 땅도 구입하시곤 자급 자족하며 사셨어요. 상주 할머니는 외가집과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그 마을로 흘러 들어 오셔선 외가집 옆집을 사시어 자리를 잡으신 거죠. 그게 우리 엄마가 여중생일 때였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는 포항인가 어느 바닷가가 고향이라고 하셨는데, 어찌 다 버리고 상주까지 흘러 들어 오신건지 그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 다만 할머니는 단신으로 그 마을로 들어 오셔서는 좀 젊으셨을 땐 농사도 좀 지으시곤 하셨다는데, 제가 갔던 무렵엔 나이가 많이 드셔서 농사는 남에게 붙이시고 할머닌 겨우 조그만 텃밭 정도만 가꾸셨죠. 그 정도만 해도 혼자 먹고 사시긴 충분하셨겠지요. 상주 할머니께도 가족이 있다곤 얘길 들었는데 제가 그곳에 사는 동안 누군가 찾아 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간혹 중년 부인들이 찾아 오곤 하였었는데 그 분들이 무녀란 건 나중에 알게 되었죠. 나중에 어머니께 커서 듣기론 자식들도 있으셨는데 할머니 성격이 너무 강하시어 사사건건 자식들과 마찰이 일어나는 바람에 거의 의절하고 사는 거라더군요. 그렇게 비슷한 시기에 바로 옆집 이웃 사촌이 되신 외 할머니랑 상주 할머니는 곧 베프가 되셨어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시골이 좀 남을 꺼려하잖아요? 이사를 오신 두 분은 마을의 다른 어른들과 아직 서먹 서먹하시고 특히, 상주 할머니 성격상 남과 친해지기 쉽지 않으셨을 거니 서로 의지가 되셨겠죠.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상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지속되고, 돌아 가시고도 한참동안 제게 특별한 인연이 되어 주셨죠. 그 마을로 처음 이사 간 게 우리 어머니 중학생 때였다던데 거기서 학교 다니시려면 정말 고생하셨을 듯. 아무튼 저희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상주를 떠나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께 엄청 야단 많이 맞으셨다며 간혹 추억에 잠기실 땐 그 호랑이 아줌마....하시며 치를 떠시더군요. 흐~~~ 그래도 할머니가 무척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해요.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 하실 때까지 통학을 하셨는데, 처녀 티가 완연해진 고등학생이 되시고 나선 일부러 일을 만드셔서 느낌이 좋치 않으신 날엔 어김없이 어머니를 데리러 학교까지 찾아 오셨답니다. 그럼 그날은 어김 없이 안 좋은 일이 생길 뻔한 날이었다고 해요. 시골이고 어두운 곳도 많고 그러다보니 꼭 그런 곳에 서식하는 동네 양아치나 불량배들 있지요? 괜히 여자들 지나가면 시비 걸고 그러는. 우리 어머니도 그런 놈들에게 시비 걸릴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할머니 호통 한 번에 고양이 앞에 쥐처럼 꽁무니를 뺐다고 합니다. 상주 할머니는 우리 외 할머니 보다 한 다섯 살쯤 위였다고 하시는데 두 분 얘기하는 걸 들으면 아주 친한 동무라고 느껴졌었어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저희 외 할머니도 몇 해 후에 돌아 가셨는데 돌아 가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를 항상 그리워 하시더군요. 그렇게 그 마을에서 외가집에서 살게 되고는 이상하게 할머니와 친하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사람을 안 가리고 잘 사귀기도 하지만 할머니께서 절 엄청 챙기고 귀여워 해 주셨거든요. 항상 할머니 집엔 뭔가 맛난 간식이 있었고, 할머니는 그걸 챙겨 주시고 제가 먹는 걸 참 기뻐 하셨어요. 전 할머니가 제게 화 내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항상 얼굴 가득 주름진 함박웃음만 기억이 나요. 읽으시는 분은 제가 어린애라 그런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였어요. 동네 애들에게 대하는 것도 그러셨고, 제 동생은 저랑 2살 터울이고 그땐 더 귀여웠을 나이였는데도 별로 예뻐하시질 않으셨죠. 그냥 소 닭 보듯 데면데면. 그렇게 몇 개월 친분을 쌓고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할머니랑 같이 다니게 됩니다. 마실이라고 하나요? 어디 나들이 가시는 걸 무척 즐기셨던 할머니는 시내 장에 가실 때 본격적으로 절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그렇게 장 구경을 간날 공교롭게도 장 한 구석에선 꾕가리 소리가 막 나고 굿이 벌어지고 있었죠. 어떤 집에서 굿을 했나 봐요. 어린 전 첨 보는 구경 거리에 신이나서 구경 가자며 할머니 손을 막 잡아 끌었는데, 할머니가 단호한 목소리로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심통이난 저는 입에 바람을 잔득 집어 넣고는 왜 안 되느냐고 했는데. 할머니가 그러시더군요. 할머니가 거기 가면 저 사람 다친다고요. 그때 한창 무당이 신명이 올라 시퍼렇게 날이 선 큰 칼 위에 있었거든요. 그게 작두 타는 거란 건 나중에 커서 알게 되었지만. 그리고는 굿판 근처도 안 가시곤 제 손을 잡고 삥 둘러 가시는 거였어요. 제가 시무룩하게 따라 가자 할머니는 그게 안 되어 보이셨던지 우리 좋아 배 안 고프냐며 우리 맛난 거 먹으러 갈까? 하시는 거였어요. 애들에게 뭐가 있어요. 그저 잼있는 구경이랑 맛난 거만 있음 세상서 젤 행복한 게 어린이지요. 한창 먹고 클 에너지 넘치는 아이인데 배가 고팠지만 망설였어요. 어머니께 단단히 교육 받고 나왔거든요. 할머니 돈 없으니까 장에 가서 뭐 사달라고 떼쓰면 안 된다고. 돈 보내 주는 자식도 특별한 수입원도 없으신데 할머니가 쌈지돈이 있음 얼마나 있으셨겠어요? 제가 쭈삣쭈삣하자 할머니는 왜? 할미 돈 없을까 봐 라고 하셨고 전 조심히 고갤 끄덕였어요. 할머니께선 웃으시더니, 제 머릴 쓰다듬어 주시며 가자, 우리 좋아 고기랑 밥 먹자! 라고 하시며 제 손을 잡고는 어디로 가셨고, 전 고기라는 말에 정신이 혼미해져 쫓아갔습니다. 얼마쯤 가서 몇 개의 골목을 거치곤 어느 집 대문 앞에 이르렀어요. 그곳은 다른 집과는 달리 이상한 깃발도 꼽혀 있고 절에서 쓰는 등도 달려 있던 그런 집이었죠. 그 집 앞에 도착을 했는데 할머니가 분명 부르시지도 않고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는데, 안에서 사람이 급하게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문을 열고는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를 하더군요. 전 어린 맘에도 참 신기했어요. 어떻게 알고 나왔지? 하고요. 할머니는 인사하는 아주머니(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 주인이신 무녀 아줌마였어요.)를 본체 만체 하시곤 흡사 자기 집 들어가시 듯 자연스럽게 그 집 안으로 들어 가셨어요. 그리고는 밥 좀 차려 봐. 애기 먹을 거니 신경 써서 이것 저것 좀 차려 오게. 하시는 거였죠.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랫 사람 부리 듯 하셨고 아주머니는 당연 하다는 듯 공손히 대답하시고는 우릴 안방으로 안내하셨어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는 정말 푸짐한 밥상이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아주머니는 같이 밥을 드시지 않고 할머니 옆에 앉아 꼭 사극을 보면 중전 마마나 대비마마에게 하 듯 반찬도 올려 드리는 등 수발을 들어 주시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오랫만에 보는 고기 반찬에 온통 신경이 팔려 있었어요. 집에선 매일 된장찌개나 두부찌개에 김치랑 나물 몇 가지 간혹 계란 후라이 하나 먹다가, 집에서 먹던 반찬의 3배는 되는 거 같은, 거기다 고기도 소고기랑 닭고기까지 있는 완벽한 밥상에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죠. 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란 할머니 말씀은 콧등으로 듣고 열심히 고기를 흡입하고 있는데, 간간히 할머니랑 아주머니가 도란 도란 나누는 얘기들이 들렸어요. 할머니가 그래서? 음.... 등 아주머니 말씀에 추임새를 넣으시며 들으시다가 뭐라고 얘길 하시는 소리가 들렸고, 아주머니는 네...감사 합니다 등의 말로 공손히 화답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식사가 끝나군 할머니께서 제가 다 먹길 기다리시더니 다 먹었냐? 그럼 가자! 하시며 미련 없이 자릴 털고 일어 나시더군요. 아주머니는 따라 일어 서시며 언제 준비하셨는지 하얀 봉투 하나를 할머니께 공손히 건넸고 할머니는 의당 당연 하다는 듯 받아 챙기셨습니다. 문밖까지 나와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하시는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고, 할머니께선 차를 타기 전에 시내 큰 슈퍼에서 제게 과자를 한아름 사 주셨어요. 그리고 계산하실 때 아까 아주머니에게 받은 하얀 봉투에서 돈을 꺼내 주셨고, 전 그제야 아주머니께서 할머니께 드린 봉투가 돈이었단 걸 알았어요. 그 뒤로도 장날이면, 비가 오지 않는 날마다 꼭 할머니랑 장구경을 갔었고, 그때마다 할머니는 그 아주머니네 집 이외에도 여러군데를 다니셨는데 한 번 갈때마다 한 집만 가셨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가시는 집은 예외 없이 할머니를 큰절로 맞으며 극진히 대접했고, 여기에 저도 덩달아 호사를 누렸답니다. 할머니가 어떤 집은 그냥 지나치셨는데(무당집) 제가 왜 저 집은 안 가냐고 여쭈면, 저 집은 가짜야 라고 대답하시곤 하셨죠. 그러다 한 번은 난리가 난 적이 있어요. 할머니께선 그런 가짜 무속인 집을 보셔도 그냥 눈살 한 번 찌푸리시곤 지나치곤 하셨는데, 한 번은 정말 한참을 서서 지켜 보시더니 갑자기 화가 폭발하셔선 그 집으로 뛰어 들어 가신 적이 있었죠. 그 집은 좀 젊은 우리 엄마 보다 좀 더 나이 들었을 아줌마가 점을 치시고 계셨고, 손님도 몇 분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뛰어 들어가신 할머니는 다짜고짜 점 보는 탁자를 잡아 엎으시고는 그 아주머니께 호통을 치셨어요. 전 할머니 행동에 놀라 쫄래쫄래 마루까지 따라 들어 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되지도 않은 망할 X이 어디서 귀신 팔아 가지고 사람들한테 사기 치려고 한다며 고래 고래 고함을 치셨어요. 그러시고는 내가 호구지책으로 그냥 밥벌이나 하려는 것들은 그냥 큰 피해 안 주고 밥이나 먹고 살려고 하는 것들이라 여겨 그냥 뒀는데, 넌 사기 치려고 맘 먹은 X이니 내가 그대로 보고 지나칠 수 없다시며 그 아줌마를 쥐잡 듯 했고, 그 아줌마는 말 대꾸 한 마디도 못 하셨죠.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다음 번에 와서도 그냥 여기 이러고 있으면 좋게 안 끝난다는 요지로 말씀 하시곤 그 집을 나오셨는데, 그 다음 장날에 가보니 이미 다 정리하고 도망갔더군요. 그 날 할머니가 순례하신 집에서 들으니 할머니가 난리 치신 그 날, 밤에 혼이 빠진 상태로 싹 정리해 상주를 떠났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의 과거등은 저도 아는 게 없어요. 젊으셔선 뭘 하신 건지 어떻게 지내신 건지. 다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큰 신을 모셨던 무당이 아니셨을까? 혹은 신을 담고 계시지만 무업은 안 하신 은둔 무속의 거목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상주를 갈 일이 생긴다면 할머니에 대해 한 번 알아 봐야 겠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잡고 따라 다닌 무속인 집들이 아직 어렴풋이 몇 군데 기억이 나고, 그 분들이 아직 그곳에 살고 계신다면 다들 한 60대 정도이실테니. 이번 편은 그저 할머니와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이다 보니 정작 독자들이 좋아 하시는 귀신 얘긴 없네요. 다음 편 쓸 때는 본격적으로 귀신 얘기를 해 드리죠. 호응이 없으면 쓰기 참 애매한데..... 그리고 제 기억이 어린 시절 기억이라, 대화 등은 단편 단편 기억하는 것에 살을 붙여 쓰는 겁니다. 저런 기억을 다 할린 없죠? 그렇다고 얘길 쓰면서 이런 얘길 했던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고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지만, 질문은 하지 말아 주십시요. 전 댓글에 답은 안 할 겁니다. 그런거 때문에 괴담 게시판에 분란 일어나는 걸 여러 번 봤으니까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도입부라서 귀신이야기는 없지만 어때 꿀잼 냄새가 솔솔 나지 않아? 난 그랬는데 ~_~ 기다려 준 여러분들 다 정말 고마워 다 부르지는 못하지만 적을 수 있는대로 적어보자면... @kimkyosik @wleme @jjhh1234 @eun0star @SWAGinlife @rudtjs1273 @Furring @uruniverse @SylviePark @Christine1023 @moonyang1214 @noonmul40 @goforgetit @123456789z @solru @kj020405 @ksj4215 @dkfka1328 @bitsola @1004syeon @klwl1496 @vkdhfl7642 @dkdlel2755 @yhw1018 @rapperyoo @dovmf002 @creamme @Gannabi @sskang0105 @boyoung0223 @ke6424 @kyu4750 @airmax1000 아 적느라 힘들었다 ㅋ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던 거 알아 정말 고마워!!!! 앞으로는 이전처럼 매일 매일 오기는 힘들거야 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은 올 수 있도록 꼭 노력할게 귀신이야기는 같이 보는게 꿀잼아니냐 >< 기다렸다가 꼭 같이 보자!!! 그리고 귀신이야기 다른 편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내 컬렉션 가서 보시면 내가 쓴거 다 보실 수 있을거야! 프로필페이지에서 보는것보다 여기 컬렉션 페이지가 더 보기 편하더라구 ㅋ 여기 팔로우하면 내 글 올라갈때마다 알림도 받을 수 있으니까 올리자마자 보고 싶으면 팔로우 누르면 돼! 그럼 곧 또 올게 감기 조심하구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2화 http://vingle.net/posts/228250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1화 http://vingle.net/posts/2285308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2화 http://vingle.net/posts/229035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4화 http://vingle.net/posts/2290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5화 http://vingle.net/posts/229420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6화 http://vingle.net/posts/22966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7화 http://vingle.net/posts/230579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8화 http://vingle.net/posts/230786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전) http://vingle.net/posts/231473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후) http://vingle.net/posts/231477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0화 http://vingle.net/posts/23179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1화 http://vingle.net/posts/231892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2화 + 옵몬의 과학 상식 http://vingle.net/posts/231897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3화 http://vingle.net/posts/232571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 울릉도 http://vingle.net/posts/232757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전) http://vingle.net/posts/2329473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후) http://vingle.net/posts/233048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5화 (완) http://vingle.net/posts/2331249 퍼오는 귀신썰) 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 http://vingle.net/posts/2335256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1 http://vingle.net/posts/2335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http://vingle.net/posts/2336366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3 http://vingle.net/posts/2339470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4 http://vingle.net/posts/2339991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상) http://vingle.net/posts/2340128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하) http://vingle.net/posts/2340237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6 http://vingle.net/posts/2343005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맛있는 육포 만들기 http://vingle.net/posts/2343025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7 http://vingle.net/posts/2344746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원귀 울릉도민 모텔 습격 사건 보고서 http://vingle.net/posts/2344763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울릉도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344786
대한민국에서 사람 제일많이 죽인사람.jpg
◆ 박인근(부산) 부산 형제복지원사건 1987년 3월 22일 원생 1명이 구타로 숨지면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조사 결과 형제복지원은 길거리에서 주민등록증이 없는 사람을 끌고 가서 불법 감금시키고 강제노역을 시켰으며 심지어 살해하여 암매장까지 하였다. 이렇게 하여 12년 동안 무려 531명이 사망하였고, 일부 시신은 3백~5백만 원에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용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 검·경은 수사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 원장을 특수감금,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형제복지원 이사장은 재판 끝에 징역 2년 6개월을 받는데 그쳤다. ------ 방송 중 내가 가장 기가 막히게 봤던 것은 뉴스타파가 박인근과 박인근 아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내용이다. 뉴스타파가 형제복지원 사건을 묻자, 박인근 아들이 폭력을 행사하며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묻는다. “우리 아버지는 인권이 없냐” -------- 3줄 요약 1. 길거리에서 고아, 장애인 납치함 2. 감금해서 존나 패고 노동시키고 죽으면 해부실험용으로 돈 받고 팖 3. 530명 이상 죽이고 징역 2년 지금도 잘 살음 펨코펌 고아 장애인만 납치한거 아니고 멀쩡한 사람 부랑인으로 몰아서 납치함 ㅇㅇ 다른 죄로 처벌 안 받고 오직 횡령죄로만 2년6개월 선고 그 뒤로 또 복지원 차리고 심지어 학교도 차렸다가 16년인가 뇌출혈로 뒤짐 그리고 형제복지원은 부랑자들이 거리 미관 해친다며 따로 수용하라고 그당시에 법까지 만든 정부개입 사건임 꼬꼬무에서 보고 진짜 대가리 터지는 느낌이였음 ㅅㅂ
귀신에 시달리는 딸
한 여자가 취업 후 야근이 너무 많아서 집에서 해야겠다고 결심함 책상을 사려고 하는데 때마침 버려진 책상을 발견하고 주워옴 의자도 중고 매장에서 하나 장만함 책상이랑 의자를 들여온 후에 환청과 환각이 생기더니 귀신이 보이고 자해까지 하게 됨 딸이 이상하다고 느낀 부모님이 무당을 데려옴 무당이 집을 둘러보더니 바로 저 책상 어디서 났냐고 호통침 무당 얘기에 표정 싹 변하더니 그냥 가라고 하는 여자 ;;; 아무래도 책상에 뭐가 있나봄.... 책상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무당이 책상을 가져가려고 옮기는데 갑자기 어머님이 의자도 가져가라고 함 무당이 책상 가져갈 때 어머니가 딸을 봤는데 낄낄거리면서 웃고 있었다고 함 ;;; 이 부분 영상으로 보면 진짜 소름 돋음 .. 알고 보니 책상에 귀신이 씐 게 아니라 의자에 씐 거 였음 무당 속이려고 귀신이 책상에 가짜 기운을 묻혀둠 ;; 자기 에상대로 무당이 책상을 의심하자 신이 난 귀신이 웃고있는 걸 어머니가 목격한거였음 어머니의 목격으로 다행히 잘 해결됐다고 함.............. - 사람이 목을 맬 때 가장 마지막에 보는 게 의자라서, 목을 매는 순간 살고싶다는 마음이 들면서 '저 의자만 밟으면 살 수 있는데' 싶지만 의자는 이미 넘어가서 발에 닿지 않고... 그래서 의자에 한이 많이 서려있다고 합니다ㅠㅠ 역시 주인 모를 물건은 집에 들이면 안돼...